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경기 반등? 회복 주춤?…정부가 진단하는 韓 경제는(종합)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종=김상윤 박종오 기자] 정부는 다음주 현재 경기를 진단하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반등 탄력이 약해지고 있는지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아담 포센 피터슨연구소장 등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이 방한해 아시아 경제 전반을 논하는 것도 이목이 집중된다.◇정부의 ‘경기판단’ 주목2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8일 ‘경제동향 9월호(그린북)’를 발간한다.그린북은 기재부가 매달 초 내놓는 경기 진단 보고서다.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이라고 부른다. 경제당국이 바라보는 현재 경기 상황 판단이 관심사다. 기재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보복 심화 등으로 인해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발목 잡히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소비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광공업 생산이 조정을 받는 등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경기 회복세는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다시 말해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으로 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한은은 지난달 31일 “국내 경제는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상황 여하에 따라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리스크들이 있어 면밀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세계 경제석학들의 혜안기재부와 한은, IMF,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도 경제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7~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모여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에 대해 논한다. 라가르드 IMF 총재와 포센 피터슨연구소장 외에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장, 히로시 나카소 일본은행 부총재, 마쥔 중국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이다. 이주열 총재와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도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외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윤제 서강대 명예교수, 최희남 IMF 이사,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이종화 고려대 교수, 이일형·조동철 한은 금융통화위원,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 등도 자리한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금요일을 제외한 다음주 평일 내내 우리나라를 비운다. 4일 출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날 열리는 ‘제16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하고, 6~7일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도 챙기기로 해서다. 경제과학기술공동위는 지난 1997년부터 개최된 한·러 간 고위급 경제 협력 창구다. 김 부총리는 한국 측 수석 대표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신동방 정책 추진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이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참석한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연합뉴스◇여행수지 적자 폭 얼마나한은이 5일 발표하는 7월 국제수지 잠정치도 관심이 모아진다.주목되는 건 여행수지다. 사드 갈등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와중에 휴가철 해외 여행객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6월 여행수지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난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23개월 만에 최대치였다.여행수지는 경상수지(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를 구성하는 서비스수지 중 하나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한은은 5일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도 발표한다.◇산업부, 자동차업계 간담회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자동차업계 간담회를 갖기로 한 것도 주목된다. 기아차(000270)의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본 법원 판결에 따라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산업부는 이를 청취한 뒤 범부처 차원의 지원책을 모색할 계획이다.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는 같은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올해 쌀 수급 안정 대책 방향, 내년 예산안, 국정 과제 현황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5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서 간담회를 열고 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유관 기관 등에 올해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설명한다.
- 물가 6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정부 "특별수급대책 추진"(종합)
- △한 대형마트 직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매장의 계란 판매대에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폭염·폭우 등으로 작황 여건이 나빠지자 채솟값이 들썩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서다. 밥상물가도 6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면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격 불안 품목의 특별 수급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변동률은 앞서 지난 5월 2%, 6월 1.9%, 7월 2.2%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상승률이 0.4%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이 12.2% 뛰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가격 상승률은 2011년 8월(13.3%) 이후 가장 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폭우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고 과일값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달걀이나 오징어 등 축산물과 수산물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 기여도도 7월 0.67%포인트에서 8월 0.96%포인트로 확대됐다. 전체 물가를 1%포인트 가까이 끌어 올렸다는 이야기다. 세부 품목별로는 무 가격이 지난달 무려 71.4% 뛰어올랐다. 달걀과 오징엇값도 각각 53.3%, 53.1% 올랐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가격 고공 행진이 장기화할 조짐인 달걀은 지난달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토마토(45.3%), 포도(31.6%), 돼지고기(12.1%) 등도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공업제품도 1% 오르며 7월보다 가격 오름폭이 0.3%포인트 커졌다. 잠잠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꿈틀대며 휘발유·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등 석유류 제품 가격이 3.6%나 뛴 여파다. 국내 휘발유의 경우 지난 7월 1ℓ당 1439원에서 지난달 1ℓ당 1451원으로 오른 상태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상승률이 8%에 머물며 7월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기료는 작년 7~9월 한시적으로 적용한 전기요금 인하 조처를 누진제 개편 이후인 올해는 시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오는 9월까지는 작년과 비교한 요금 오름폭이 커지는 기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집세·공공 및 개인 서비스 등 서비스 가격은 1.8% 오르며 7월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 줄었다. 보험서비스료(19.5%), 전세(2.9%) 등이 올랐지만, 해외 단체 여행비(-7%), 승용차 임차료(-3%) 등은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밥상물가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3% 뛰어올랐다. 이 지표는 생선·채소·과일 등 밥상에 오르는 50개 품목 가격을 별도로 집계한 것으로, 지난달 상승률은 2011년 2월(21.6%)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생활물가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소비자가 자주 사는 141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3.7% 상승했다. 2011년 12월(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전체 소비자물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8% 오르며 7월과 변화가 없었다. 이 지수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는 품목을 조사에서 제외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4% 상승하며 오름폭이 7월보다 되레 0.1%포인트 줄었다. 최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급 가격이 오르며 전체 물가가 뛰고 있지만, 정작 수요 부진은 여전하다는 뜻이다. 정부는 향후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리라 전망했다. 기상 호전 등에 따라 채소류 수급 여건이 나아지고, 10월부터는 전기요금의 물가 상승 견인 효과도 사라질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다만 태풍 등 기상 재해와 국제 유가 변동을 물가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물가 당국은 생활물가를 조기에 잡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는 채소류를 중심으로 출하 조절, 생육 관리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추석 대비 성수품 확대 공급 방안과 함께 가격 불안 품목의 특별 수급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물가 6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무 71%↑ 달걀·오징어 53%↑(상보)
- △한 대형마트 직원이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매장의 계란 판매대에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았다. 폭염·폭우 등 기상 악재로 인해 채솟값이 들썩이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서다. 밥상물가도 6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면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6% 올랐다. 이는 2012년 4월(2.6%)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변동률은 앞서 지난 5월 2%, 6월 1.9%, 7월 2.2%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상승률이 0.4%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품목별로 농·축·수산물이 12.2% 뛰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가격 상승률은 2011년 8월(13.3%) 이후 가장 컸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폭염·폭우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많이 올랐고 과일값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달걀이나 오징어 등 축·수산물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 기여도도 7월 0.67%포인트에서 8월 0.96%포인트로 확대됐다. 전체 물가를 1%포인트 가까이 끌어 올렸다는 이야기다. 세부 품목별로는 무 가격이 지난달 무려 71.4% 뛰어올랐다. 달걀과 오징엇값도 각각 53.3%, 53.1% 올랐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가격 고공 행진이 장기화할 조짐인 달걀은 지난달 전체 물가를 0.11%포인트 밀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토마토(45.3%), 포도(31.6%), 돼지고기(12.1%) 등도 높은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공업제품도 1% 오르며 7월보다 가격 오름폭이 0.3%포인트 커졌다. 잠잠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꿈틀대며 휘발유·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등 석유류 제품 가격이 3.6%나 뛴 여파다. 반면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상승률이 8%에 머물며 7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료는 작년 7~9월 한시적으로 적용한 전기요금 인하 조처를 누진제 개편 이후인 올해는 시행하지 않으면서 오는 9월까지는 요금 오름폭이 커지는 기저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집세·공공 및 개인 서비스 등 서비스 가격은 1.8% 오르며 7월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 줄었다. 보험서비스료(19.5%), 전세(2.9%) 등이 올랐지만, 해외 단체 여행비(-7%), 승용차 임차료(-3%) 등은 내림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밥상물가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8.3% 뛰어올랐다. 이 지표는 생선·채소·과일 등 밥상에 오르는 50개 품목 가격을 별도로 집계한 것으로, 지난달 상승률은 2011년 2월(21.6%)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생활물가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소비자가 자주 사는 141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3.7% 상승했다. 2011년 12월(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은 전체 소비자물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8% 오르며 7월과 변화가 없었다. 이 지수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는 품목을 조사에서 제외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4% 상승하며 오름폭이 7월보다 되레 0.1%포인트 줄었다. 최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급 가격이 오르며 전체 물가가 뛰고 있지만, 정작 수요 부진은 여전하다는 뜻이다.
- [런던에서 온 편지]⑤스페인 테러에.. 또 떨고 있는 영국
- [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8월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일어난 차량을 이용한 연쇄 테러 사고로 지금까지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죠.2004년 열차 폭탄 테러 이후 13년 동안 테러 청정 지역으로 꼽혔던 스페인, 그것도 8월 휴가철 유명관광지인 바르셀로나 한복판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벌어진 잔인한 테러에 전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최근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지에서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그랬듯 유럽은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스페인 발생 직후 “영국은 스페인과 함께한다”며 “스페인에 테러리즘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겠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국 총리 관저에 영국 국가인 유니언잭과 더불어 스페인 국기를 걸어 스페인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줬죠.당장 두 달 전인 6월 런던브릿지 부근에서 IS 차량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올 들어서만 3월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근처 차량 테러, 5월 맨체스터 자 살폭탄 테러, 런던브릿지 차량 테러 등 3차례의 테러에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은 다시 한번 잔뜩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영국은 빈번한 테러 발생으로 극단주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에 안보가 완전히 뚫렸다는 비판에 직면한 후 테러 예방과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의 테러 경계수위는 5단계 중 4번째인 ‘심각’(severe) 단계입니다. 영국에서 또 다른 테러 위협이 가해질 가능성을 상당히 크게 보고 있는 것이죠.스페인 테러 직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영국 런던 총리 관저 영국 국기(왼쪽) 옆에 걸린 스페인 국기. 출처: BBC영국 경찰과 대테러 당국은 스페인 테러 발생 후 영국 공항과 항구 등지로 인력을 급파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돌아오는 영국인들에게 테러와 관련한 정보 등을 취합하기 위해서죠. 테러와 관련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이미지 등도 얻어냅니다. 이렇게 취합한 테러 관련 정보를 스페인 경찰당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대테러 당국과 공유해 테러 용의자를 잡고, 잠재적인 테러 예방에 활용합니다. 이처럼 유럽은 테러가 발생한 이후 상황을 추스르고 피해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단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더불어 유럽 각국 정보기관, 경찰, 대태러 대응팀이 머리를 맞대 테러 시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럼에도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좌절감과 무력감도 조금씩 감지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이제 테러가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야말로 일상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테러가 발생했을 때 대응 요령 교육도 생활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스페인 테러 발생 후 영국 대테러 전담팀은 올여름 처음 공개했던 테러 발생 시 대처 방법에 대한 지침을 담은 4분30초짜리 비디오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방송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발 빠르게 전파하면서 테러 위협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인지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든 우선 주변에 폭발음이나 총소리가 갑자기 들리면 가방 등 짐 등은 무조건 놓고 아이들만 데리고 안전한 피난 루트를 찾아 최대한 총격이나 폭발 발생 지점과 멀리 떨어진 것으로 도망가라고 합니다. 멀리 도망가서 위험을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탈출구가 막힌 상황에서는 무조건 무장한 테러리스트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어야 합니다. 핸드폰도 무음으로 해놓고 조용히 숨어 있다가 테러리스트들이 더 이상 주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될 때 핸드폰으로 경찰에 전화해 자신의 위치는 물론 테러리스트들이 몇 명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등 경찰이 테러 대응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알려주는 게 좋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테러에 자유로운 나라가 없는 만큼 다른 국가로 여행 갈 때는 해당 국가의 긴급전화번호를 꼭 숙지하고 가라고 합니다. EU 국가들에서는 긴급전화는 112로 통일돼 있다고 주지시킵니다. 이번에 IS가 스페인을 공격한 것은 스페인이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IS 공습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연합군의 IS 격퇴 공습이 강화되자 수세에 몰린 IS 가 전 세계에 있는 추종자들을 선동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죠. 한국은 아직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테러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작년 IS가 한국 내 미군시설과 한국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적이 있으며 또한 IS의 무차별적인, 무자비한 테러에서 한국이 100%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 국내에서 테러 발생 시 경찰과 군대의 대응 지침뿐 아니라 국민들의 대처 요령 등을 마련해 사전에 숙지시키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정희 연출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 국내 초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일랜드의 체호프’이라 불리는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1929∼2015)의 작품 ‘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원제 페이스 힐러)이 국내 초연한다. 극단 풍경은 박정희 연출의 재구성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그동안 ‘아버지의 집’, ‘이인실’, ‘철로’ 등으로 꾸준히 동시대 해외 극작가 작품을 다양하게 소개해 온 극단 풍경의 신작이다. 1979년에 쓰여진 작품은 인물의 독백만으로 4부 구성된 스토리텔링 형식의 작품이다. 인간과 기억에 대한 깊은 관찰과 질문을 던진다. 극단 풍경 측은 “세 등장인물이 풀어놓는 통합될 수 없는 기억과 시간, 존재,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등장인물 너머의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도하게 된다”며 “사회적, 경제적 혼란과 분열, 정체성의 혼란과 진실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찬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살 것”이라고 했다.믿음을 근거로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기적의 치료사’(페이스 힐러) 프랭크와 그의 연인인 그레이스, 프랭크의 매니저 테디 등 세 사람이 각자 홀로 등장해 아일랜드와 잉글랜드의 작은 마을을 여행했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독백한다. 그러나 같은 일을 두고 세 사람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기억과 진실이 점차 엇갈리기 시작한다.아일랜드 2세대 극작가로 분류되는 프리엘은 켈트 신화와 전설을 소재로 아일랜드의 정체성을 찾으려 했던 1세대 극작가들과는 달리 ‘나는,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부터 정체성을 고민했던 작가로 평가받는다. 연출에 박정희, 배우 김정호, 주인영, 이기현, 김록원, 정혜선, 장은주 등이 출연한다.
- [리얼미터]10월초 황금연휴 `여행가겠다` 32.2% 달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오는 10월초 황금연휴를 맞아 국민 10명중 3명은 국내나 해외 여행을 가겠다고 답했다. 추석명절만 쉴 것이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2030세대와 보수층은 국내 또는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2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가정한 10월초 황금연휴 여행·추석명절 계획을 묻는 조사결과 ‘국내나 해외여행을 갈 생각이다(국내여행 24.1%, 해외여행 8.1%)’라는 응답이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인 32.2%로 집계됐다. 이같은 응답결과는 1400만 명에 이르는 국민이 국내외 여행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매우 높은 여행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계획 없이 추석명절 정도만 쉴 생각이다’는 응답은 43.4%로 가장 높았고, ‘여행도 추석명절도 쉬기 어렵다’는 응답 역시 600만명 이상에 해당하는 14.9%로 높게 조사됐다. ‘잘 모름’은 2.9%.연령별로는 60대 이상(1위 추석명절만 52.8%, 2위 국내외 여행 17.9%), 50대(1위 추석명절만 48.8%, 2위 국내외 여행 28.7%)에서는 추석명절만 쉴 생각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30대(1위 국내외 여행 46.8%, 2위 추석명절만 31.7%)와 20대(1위 국내외 여행 38.0%, 2위 추석명절만 34.8%)에서는 ‘국내외 여행을 갈 생각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40대(1위 추석명절만 44.7%, 2위 국내외 여행 34.4%)에서는 ’추석명절만‘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외 여행‘ 응답 역시 30%대 중반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추석명절만 쉴 생각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특히 대구·경북(1위 추석명절만 58.5%, 2위 국내외 여행 21.3%)과 광주·전라(1위 추석명절만 55.0%, 2위 국내외 여행 25.6%)에서는 ‘추석명절만 쉬겠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부산·경남·울산(1위 추석명절만 39.8%, 2위 국내외 여행 37.6%)과 대전·충청·세종(1위 추석명절만 51.6%, 2위 국내외 여행 34.1%), 경기·인천(1위 추석명절만 35.9%, 2위 국내외 여행 32.9%), 서울(1위 추석명절만 40.4%, 2위 국내외 여행 32.9%)에서는 ‘국내외 여행’ 응답이 ‘추석명절만’에 육박하거나 30%를 넘었다.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1위 추석명절만 57.4%, 2위 국내외 여행 27.0%)과 자유한국당 지지층(1위 추석명절만 50.2%, 2위 국내외 여행 23.3%)은 추석명절만 쉴 것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1위 추석명절만 42.1%, 2위 국내외 여행 37.5%), 바른정당 지지층(1위 국내외 여행 35.4%, 2위 추석명절만 33.4%) 정의당 지지층(1위 추석명절만 45.6%, 2위 국내외 여행 30.4%)은 국내외 여행을 갈 것이라는 응답이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위 국내외 여행 36.9%, 2위 추석명절만 35.5%)에서는 국내외 여행을 갈 것이라는 응답이 추석명절만 쉴 것이라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높았고, 진보층(1위 추석명절만 43.3%, 2위 국내외 여행 35.6%)에서도 ‘국내외 여행’ 응답이 35% 선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1위 추석명절만 48.5%, 2위 국내외 여행 30.3%)에서는 ‘추석명절만’ 응답이 우세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25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8032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6.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