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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항공여객 또 사상 최대…중국 빈자리 채운 일본·동남아노선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작년 항공여객이 1억1000만명에 육박해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중국 사드보복 여파로 중국 노선은 줄었지만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늘었고 저비용항공사가 성장한 덕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항공여객이 1억936만명을 기록해 전년대비 5.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3년만 해도 7334만명 수준이었던 항공여객은 2014년 800만명을 넘었고 2016년 1억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중 국제여객이 7696만명으로 전년비 5.4% 늘었다. 중국 사드 제재조치와 북핵 이슈 등 악재가 있었지만 저비용사 운항 확대와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해외 수요 증가 등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은 29.8% 줄어든 반면 일본 노선이 26% 늘었고 동남아(17.9%), 유럽(16.1%) 등도 증가해 중국 노선의 빈자리를 채웠다. 국토부공항별로 대구에서 118.9% 급증했고 김해(13.3%), 인천(7.6%) 등에서는 늘었다. 그러나 양양은 82% 줄었고 청주와 제주에서도 각각 69.8%, 53.4% 줄었다. 중국 여행객들이 주로 찾았던 지역으로 사드 보복 여파가 컸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운송실적이 전년대비 1.9% 감소했지만 저비용항공사 실적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해 국적사 전체 분담률은 68.3%를 기록했다. 전년 64.7%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국내 여객의 경우에도 제주도 관광수요 확대, 내륙노선 여객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4.8% 늘어난 3241만명을 기록했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광주, 여수, 청주공항 등에서 제주노선이 증편되면서 여객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공항인 김해, 제주, 김포공항도 전년대비 국내선 여객 실적이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 국내여객 운송량이 1398만 명으로 전년대비 4.7% 늘었고, 저비용항공사의 경우에도 1843만 명으로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은 56.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항공화물은 432만톤으로 전년대비 6.1% 늘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IT품목 수출입물동량, 특수화물, 전자상거래 물량, 수하물 증가로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국토부는 항공여객과 항공화물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세계경기 변동과 유가·환율변화,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주변국과의 정치·외교관계, 안전사고와 테러 위험 등 대외변수에 의한 불확실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주현종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올해에는 지방공항 노선 다변화, 항공산업 성장을 위한 하늘길 확대, 공정한 경쟁시장 조성을 통한 국적항공사 경쟁력 강화, 드론산업 육성, 공항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항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스마트 공항 도입을 통한 출입국수속 간소화, 교통약자 보호 강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항공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공정거래법 도입 38년 만에 전면 손질…구글 규제안 만든다(종합)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980년 공정거래법 도입 이후 38년 만에 전면 손질에 나선다. 민사·행정·형사 등 다양한 공정거래 법집행 수단을 조율하면서 효율적인 법위반 억제 효과를 만드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환경 변화에 따라 구글, 네이버 등 IT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할 수 있는 법체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정거래법제 전면 개편 등을 담은 2018년 업부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5일 총리 주재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정위 업무보고의 하이라이트”라면서 “지난해 법 집행체계 혁신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올해는 보다 근본적으로 21세기 경쟁환경 변화를 반영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작업을 추진해 올해내로 정부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공정위는 내·외부전문가를 포함한 특별위원회 구성해 공정거래법제 전면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법 목적·체계 재구성 △위원회 구성의 독립성 강화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기업결합 등 경쟁법 규정 및 조사·심의 절차를 중심으로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여기에 기존 법집행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됐던 과징금 강화(행정)·전속고발권 폐지(형사)·집단소송제도입(민사) 등 공정거래 법집행제도에 대한 조율도 이뤄진다.현행 공정거래법은 과거 80~90년대 재벌의 경제력 집중억제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각종 편법 승계 등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가 현실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나 가맹·유통·하도급·대리점 등 분야에서 ‘갑질 문제’가 불거지자 새로운 법률이 만들어지면서 공정거래법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규정과 충돌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경쟁당국과 비교할 때 과도하게 형벌조항이 담겨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공정위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공정거래법 전반의 목적 및 체계를 재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일감몰아주기) 규정을 개편할 방침이다. 일감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를 받는 재벌 계열사의 기준을 상장사 경우 총수일가 지분 30% 이상에서만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현재 재벌들은 지분율을 29.99%로 낮추면서 규제에 빠져나가고 있는 터라 공정위는 문턱을 20%로 낮추는 방향을 잡고 있다. 신봉삼 기업집단국장은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국회와 협의를 통해 법으로 개정할지, 시행령 차원에서 개정할지 결정할 예정이다”면서 “이미 일감몰아주기 실태조사는 마친 만큼 조만간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아울러 4차산업혁명 등에 따른 새로운 경쟁법 체계도 도입한다. 포털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기존 경쟁법으로 집행하기 어려운 공백이 커지고 있는 점도 한계다. 네이버, 구글 등 IT업체들은 플랫폼을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간 거래가 이뤄지는 ‘양면시장(two-sided market)’으로 이뤄져 있다. 과거 제조업체-소비자, 원청업체-하청업체 등 수요자와 공급자간 단면적인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이를테면 플랫폼 역할을 하는 기업입장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모두 고객이다. 에어비앤비의 경우 집주인과 여행객을 연결해주는데, 플랫폼 입장에서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고객이 되는 셈이다. 과거에는 수요자와 공급자간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제한성 문제를 따졌다면, 플랫폼을 매개로 이뤄지는 시장 전체를 놓고 경쟁제한성을 따져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네이버나 구글 등 IT플랫폼 중심으로 새로운 불공정행위가 발생하더라도 공정위가 쉽게 ‘칼’을 대기 어려운 건 이런 이유에서다.여기에 빅데이터 등 여러 분야에서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지만, 과거 제조업 중심의 경쟁법으로 규율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기업결합(M&A)의 경우 현재가치 기준으로 경쟁제한 우려를 평가하지만, 빅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은 미래가치를 산정해 가치를 평가해야하는 만큼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공정위 합의체제 개편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현재 공정위는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법원격)와 실무기구인 사무처(검찰격)가 공존하고 있다. 내부적인 절차를 두고 두 조직이 분리돼 있긴 하지만, 늘 독립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특히나 해외경쟁당국이 의사결정 위원들은 전부 상임위원으로 두는 데 반해 우리 경쟁당국은 상임5명, 비상임4명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수많은 경쟁법 위반 사안을 다루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공정위 관계자는 “그간 공정거래법이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관련 연구가 상당 부분 이뤄졌다”면서 “이번에 모든 문제점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법체계를 정리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 [여행] 시원한 눈맛·짜릿한 손맛·황홀한 입맛…평창五感
- 눈 덮인 월장사 전나무 숲길[평창=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 평창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평창동계올림픽이 2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열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주무대란 화려한 수식을 빼고도 평창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평창은 한국 대표 겨울 여행지다. 드넓은 설원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와 백두대간의 산세, 농익은 숲과 이국적인 목장까지 만끽할 수 있다. 올림픽을 치르는 경기장을 조금만 벗어나도 평창의 겨울을 가까이 만나고 체험해볼 수 있는 축제장도 많다. 겨울은 평창이란 곳을 새롭게 둘러보기에 최적의 시간인 것이다.지난 2017년 열린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체험’◇온몸으로 즐기는 평창의 겨울평창은 이미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얼어붙은 오대천 위에선 송어축제가 막을 올렸고, 거대한 눈 조각을 전시하는 눈꽃축제도 곧 시작한다. 올해는 올림픽을 맞아 색다르게 준비했다. ‘윈터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두 축제를 하나로 묶었다. 송어축제는 ‘아이스랜드 송어페스티벌’로, 눈꽃축제는 ‘스노랜드 눈꽃페스티’벌이란 새 이름을 달았다. 아이스랜드 송어페스티벌은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기간은 2월 25일까지다. 꽁꽁 언 얼음 위로 펄떡이는 송어를 낚아 올리는 재미가 겨울 추위를 잊게 만든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얼음 위에는 얼음낚시터와 텐트낚시터가 있다. 더 흥미진진하고 유쾌·통쾌하게 송어잡기를 하고 싶다면 ‘송어 맨손잡기’도 있다. 얼음이 동동 뜨는 커다란 수조에서 쏜살같이 달아나는 송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체험이다. 반바지를 입고 겨울 냉수에 걸어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송어를 잡아채는 재미는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전해준다. 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직접 잡은 송어는 매표소 옆 회센터에서 바로 손질해 맛볼 수 있다. 회와 구이, 매운탕이 기본이지만 탕수육이나 튀김 등 다양한 요리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더욱 푸짐한 송어를 맛보고 싶다면 인근 송어 전문점을 찾는 것도 좋다. 스노랜드 눈꽃페스티벌은 대관령 횡계리 일원에서 열린다. 2월 7일부터 22일까지 16일간이다. 동화캐릭터와 세계적인 건축물 등을 본뜬 초대형 눈조각 등이 들어선 눈조각 테마파크가 중심이다. 여기에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선수단과 해외관광객을 위해 한국 전통놀이, 초대형 눈썰매, 눈조각 미로공원 등도 선보인다. 알몸마라톤대회, 눈마을올림픽, 바비큐푸드, 눈꽃조명쇼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또 페스티벌 기간 중 주말에는 눈광장과 눈조각 존에서 캐릭터 퍼레이드도 한다. 눈덮인 삼양대관령목장◇눈꽃트레킹 등 평창의 겨울 산평창의 겨울을 만끽하기에 좋은 여행지도 여럿 있다. 그 가운데는 오대산 월정사가 있다. 관동지방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일주문에서 시작하는 1㎞ 남짓의 전나무숲만으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일주문을 지나 월정사를 향해 걷다 보면 좌우로 아름드리 전나무가 가득찬 숲이 펼쳐진다. 특히 눈 내린 월정사 숲길 풍경은 황홀할 정도다. 월정사의 보물을 모아둔 성보박물관도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월정사 숲길만으로 아쉽다면 상원사로 이어지는 선재길까지 걸어도 좋다.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시작해 동피골을 거쳐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10㎞의 길이다. 대부분 평지로 돼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 좋다. 1960년대 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불교신자들이 다니던 길로 사철 언제가도 사색과 치유를 얻게 해준다. 겨울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한번 쌓인 눈은 쉽게 녹지 않는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모습눈꽃 트레킹을 원한다면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한 계방산(1577.4m)을 추천한다. 산세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낮으면 설경이 예쁘기로 소문이 났다. 평창 대관령면과 강릉 성산면의 경계에 솟은 선자령(1157m)도 눈꽃 화사한 트레킹 명소다. 산이라고 불리진 않지만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속해 있어 산꾼이라면 한 번쯤 지나는 곳이 선자령이다. 능선을 따라 걸으면 동해와 강릉을 조망할 수 있는데다 삼양대관령목장을 배경으로 목가적인 풍경도 구경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도 색다른 재미다. 백운산 칠족령은 뗏(뱃)사공의 애환과 함께 동강 물굽이 풍경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은 백운산 등산로 입구이자 칠족령 트레킹 코스의 출발점이다. 백운산 산행엔 왕복 4시간 이상 걸리지만, 백운산 남쪽 자락의 고갯길인 칠족령까지는 왕복 1시간 30분(1.6㎞ 거리)거리다. 칠족령전망대에서 굽이쳐 흐르는 동강 물줄기와 탁 트인 산줄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미가연의 메밀국수◇혹독한 추위에 더 깊어진 평창의 맛황태회관의 황태해장국평창을 대표하는 음식은 메밀이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바로 평창 봉평마을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봉평오일장은 특히 메밀요리가 유명한데, 봉메밀국수와 메밀묵 등을 장터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메밀국수는 현대막국수·진미식당 등이 유명하다. 평창읍의 미가연은 메밀싹 비빔밥, 옛골은 메밀국수전골로 잘 알려진 식당이다. 횡계리에는 오삼불고기 거리가 있다. 납작식당과 도암식당 등이 대표식당이다. 동해에서 잡힌 오징어와 삼겹살을 고추장양념으로 매콤하고 달콤하게 볶아낸다. 특히 1975년 문을 연 오삼불고기 원조격인 납작식당은 ‘은근하고 소박하게 살자’는 가훈처럼 투박하지만 정겨운 곳이다. 볶음밥을 따로 제공하지 않아 별도로 밥과 찌개(된장·청국장) 등을 주문해야 한다.대관령의 대표 특산품은 황태다. 겨우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 국밥이나 구이 외에도 찜이나 탕·칼국수·미역국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황태덕장’의 황태해장국은 하얗고 뽀얀 국물에 두부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바로 옆집인 ‘황태회관’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황태음식점 중 하나다. 평창은 해발 700m 이상의 초원에서 한우를 길러 예부터 쇠고기맛이 좋기로 명성이 자자했다. 부드러운 육질과 고기 자체가 지닌 풍미는 한우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친다. 고원지대에서 사육해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하다. 맛도 일품이지만 농가와 협약을 맺은 품질관리가 믿을 만하다. 안정적으로 원육을 제공하고 전산화해 엄격하게 한우 개체를 관리한다. 일송정의 대관령한우◇여행메모△가는길=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서울~강릉 간 고속열차(KTX) ‘경강선’이 개통했다. 평창에는 평창역과 진부역이 들어섰다. 올림픽기간에는 하루 왕복 102편을 운행한다. 자동차를 이용한다면 중부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강릉 방면으로 향하다 평창이나 진부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여행팁=내달 1일부터는 평창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패키지형 투어버스와 무료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이 기간 투어버스는 진부역을 기점으로 3개 코스로 운영한다. 무료 순환버스는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N포세대 '학습된 무력감' 깨는 정현 돌풍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N포세대 ‘학습된 무력감’ 깨는 정현 돌풍-투기자본 악용 우려 큰 집중투표제..보완책도 없이 의무화한다는 정부-“弱달러 좋다” 한마디에...환율 곤두박질-반도체 ‘빅2’연매출 100兆시대-[사설]올림픽 때문에 미·북 샌드위치 될라-[사설]‘하얀 스케이트’ 신는다고 메달 따는가△줌인&-패션감각·추진력 갖춘 ‘리틀 이명희’..‘홈 인테리어’ 20조 시장 새먹거리로-강추위에..정부 이틀째 “기업 전기 줄여라”△2018정부 업무보고-집단소송제 확대해 소비자 보호..가상화폐 범죄, 관련법 총동원해 엄벌-부정청탁 사전차단...‘이해충돌방지법’추진-‘접근금지’ 어긴 가정폭력범 ‘징역형’△“보고 있니” 정현 신드롬-위풍당당 진격 몸값 뛰는 ‘자이언트 킬러’ 정현-네티즌, 정현놀이에 푹 빠졌네-‘테니스 왕자’ 뒤엔 6년 키다리 아저씨 있었다△“보고 있니” 정현 신드롬-자신만만 말근육..스포츠마니아도 용품업계도 ‘정현 홀릭’-‘교수님’스트로크에..나이키 ‘나이스’-‘연아키즈’ 다음은 ‘정현키즈’...봄날 기대하는 테니스계△유사수신의 덫-가짜 코인 팔고, 채굴기 투자 사기..가상화폐까지 손뻗친 ‘금융 다단계’-단속권한 없는 금감원, 뒷북 수사하는 검경..피해 규모 갈수록 커져-692억원 사기 쳐도 집행유예..주범만 구속, 모집책은 처벌 비켜가-피해 예방하려면...고수익은 일단 의심△정치-가상화폐·남북단일팀 논란...2040 실망감이 지지율 끌어내렸다-‘한지붕 두가족’ 국민의당...중재파도 미묘한 입장差-文대통령 “청년일자리, 정책 최우선 순위 맞나”...부처 군기잡기-北선발대, 강원 인제스피디움·아이스아레나 둘러봐△경제-2만명 몰려올 세계가스총회..대구에 온기 넣다-“대구시, 팔걷고 재정·홍보 지원..협업 덕에 행사 유치”-‘정치적 표적 세무조사’ 없앤다-저성장 벗어났다..경제성장률 3년만에 3%△금융-당국 ‘중금리 대출’ 독려..금융권 시장 선점 경쟁-하나금융 ‘김정태 3기’ 체제..3월 계열사 CEO 인선 촉각-워크아웃 기업, 2년내 성과 못 내면 경영진 교체△산업&기업-‘실적 하이킥’ SK하이닉스 “올해도 슈퍼사이클 계속될 것”-구본준 “어려울 때일수록 R&D 투자 소홀해선 안 돼”-현대차 경영실적 악화...영업이익 5조 아래로 ‘뚝’-LG전자 매출 60조 돌파..가전만 영업익3조‘△산업-말로 찾으면 보여준다..’TV 음성 검색‘ 전쟁-애플 ’배터리 성능 저하 선택‘ IOS 올봄 업데이트-네이버 지난해 매출 16% 증가 ’사상 최대‘...영업익 증가율은 둔화-’갤럭시S9 키워드 셋..카메라·재창조·보라색△소비자생활-장기 근속 무기계약직 600명 ‘정규직 전환’-가맹점 원료 공급가 낮춘다..파리바게뜨, 상생협약 체결-아동용 화장품 확산..전용 안전규정 나온다-베트남도 반한 情..초코파이, 연간 판매량 5억개 돌파△중소기업·벤처-보일러 조립·검사까지 로봇이 척척..불량률 줄며 바이어 신뢰 높여-까사미아 매각..“최상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GC녹십자웰빙, 헬스케어 스타트업 키운다△재테크-금리인상기 4%대 상품 등장..‘금리 노마드족’ 발길 잡는다-평균 매입단가 낮추고 투자시점 분산해 위험 줄여-“올해 헬스케어·변액보험 상품 뜬다”△증권&마켓-코스피 2900, 코스닥 1070 갈것..경기민감주 주목-올들어 두배 오른 썸에이지, 3월까지 훈풍 기대감-SK하이닉스 최고 실적 날개 달고..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로 날아올라△증권-권용원 신임 회장 “자본시장 살아야 국민소득 늘어나”-코레이트·동부건설 손잡고..리솜리조트 인수전 참여-현대제철·KT에 1조 몰려...회사채 시장 ‘후끈’-“고수익 종자 집중 개발..해외시장에 뿌리내릴 것”△여행-평창五感-흥미진진 봅슬레이 경기보고, 관광택시 하루 2만에 즐겨요△스포츠-거침 없는 왕자 VS 빈틈 없는 황제-선수촌 합류한 北 아이스하키 선수들..‘라커룸은 함께, 잠은 따로’-‘심석희 폭행’ 대표팀 코치, 영구제명 중징계△사람&나눔-나 안 되면 아들, 손자가 꼭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길..이게 유언-“돈 많은 지자체가 가난한 지자체 돕는 책임, 헌법에 못 박아야”-“분유 한동 순식간...그래도 행복해요”△오피니언-평창-평양, 누가 주인인가-학교 설립 때부터 미세먼지 고려해야-집값 규제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은 곤란△부동산-강남 집값 상승 버블세븐 지도까지 바꿔..강건너 성동·광진구 합류-일조권 침해에 발목..현대車 삼성동 신사옥 착공 지연-서울 창동 ‘창업·문화단지’ 2022년까지 조성-예비부부, 결혼 7년차 부부도 공공임대 우선 공급 청약 가능△사회-본전 생각에 시장 전전...나는 ‘가상화폐 중독자’-명문대 교수님 논문 파트너는 중딩?-옥시 ‘가습기살균제 사태’ 신현우 대표 징역 6년형-아빠도 육아휴직 간다..첫 1만명 돌파-법원행정처장, 안철상 대법관으로 교체
- "한국 처음이지?"…외국인에 권할만한 '도시, 하루여행' 코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레일이 외국인 관광객이 흥미를 느낄만한 이색 전철 여행지 7곳을 엮어 외국인을 위한 ‘도시, 하루 여행’ 코스를 선보인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꼭 해보고 싶은 일 1순위로 ‘수도권 전철 타기’가 꼽힌 만큼 전철을 타고 하루에 다닐 수 있는 도심 속 여행코스를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소개한 것이다. 포스터와 리플렛은 코레일 전철역 및 주요 기차역에서 받을 수 있고,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코레일이 꼽은 하루 여행 코스. 노량진역☞서울 중심에 자리잡은 이색 먹거리 공간 노량진역 7번 출구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는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소개됐던 것처럼 살아있는 해산물을 직접 골라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먹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2번 출구에 늘어선 컵밥 포장마차에서는 저렴하면서도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저격할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을 판다.노량진 수산시장 이촌역☞고즈넉한 야외정원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이촌역 2번 출구는 한국 역사에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바로 이어진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가 담긴 유물이 전시돼 있으며, 다양한 안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외정원에서는 석탑, 석비 등 다양한 석조 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고, 사시사철 푸르른 녹음과 맑은 연못이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4번 출구 5분 거리에 위치한 동부이촌동에는 서울에서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재팬타운이 있다. 곳곳에 숨겨진 일본간판은 이국적인 정취를 선사하고, 일본인 셰프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는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인천역☞수인선을 통해 더 가까워진 인천 속 작은 중국 1호선과 수인선이 지나는 인천역 3번 출구에는 인천 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이 있다. 거리를 지나다보면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자주 들리고 화교들이 직접 월병, 설탕과일, 짜장면, 양꼬치 등 중국음식을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근처에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는 자유공원과 어릴 적 읽었던 동화를 벽화로 재현해 놓은 송월동 동화마을,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인 월미도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차이나타운홍대입구역☞도심속 독서 산책, 경의선 책거리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에는 혼잡한 홍대거리와 다르게 여유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옛 경의선 철길을 따라 여러 출판사와 책을 컨셉으로 한 아트 갤러리, 카페들이 죽 들어서 있는 이 곳은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 공간, ‘경의선 책거리’다. 365일 다양한 전시와 작가를 만날 수 있고,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과 아기자기한 배경 덕에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경의선 책거리디지털미디어시티·압구정로데오·가평☞전철타고 떠나는 한류 여행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9번 출구에는 MBC, JTBC, tvn, YTN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방송사가 모여 있다. 각 방송국마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TV 세트장 견학이 가능하다. 최첨단 정보 미디어 클러스터이기도 한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는 방송국 뿐 아니라 대한민국 굴지의 IT 기업들이 모여 있으며, 세계 최초의 E-Sports 경기장이 있어 LOL이나 Overwatch 등 유명 게임의 국제대회가 매년 개최된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에서는 한류스타의 피규어를 볼 수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연예기획사가 몰려 있다. 또한 5번 출구에 있는 도산공원 방면에는 스타들의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들이 줄지어 있기도 하다. 경춘선 가평역의 남이섬은 서울, 제주도 다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다른 관광지와 달리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계 127개국에 걸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의 영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남이섬이 등장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4계절 여행도시’ 부산, 온천·미식·야경 등 개발 박차
- 부산 몰운대(사진=부산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이 올 한해 4계절 여행도시 이미지 구축에 주력한다.부산관광공사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부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7대 사업’을 발표했다. 7대 사업으로는 △4게절 킬러콘텐츠 개발 △국내관광객 유치 마케팅 강화 △해외 신규시장 확대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 강화 △프리미엄 융합관광 상품 개발△ 지역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등이다.첫 번째로 올해는 봄꽃, 야경, 트레킹 등 부산만의 경쟁력 있는 테마형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4계절 여행도시 부산’ 이미지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또 카페나 야경 등의 인기테마를 활용한 ‘감성여행지’를 중심으로 홍보하고, 파린수도 역사투어나 특수목적 콘텐츠 활성화에 주력한다. 국내관광객 유치에 주력한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 조치와 북핵 위기 등 방한시장 위축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지역 주도형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어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관광업계가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민·관이 힘을 합쳐 연중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절·테마별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교통·숙박·관광지 등의 업체들과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중앙 정부의 국내관광 활성화 캠페인 ‘여행주간’에 경쟁력 있는 부산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계획이다.이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무슬림 등 신흥시장을 개발해 시장을 다변화해 나간다. 동남아 거점 홍보사무소를 신규로 개설하고,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단체관광상품을 개발한다. 더불어 할랄식당 인증 지원 등을 통해 무슬림 관광 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무슬림 쿠폰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장기체류형 관광지로 변화를 모색한다. 이를 위해 스포츠동계훈련 유치와 갈맷길 걷기대회 등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더불어 미식투어나 사찰투어 등 선호도를 고려한 공감형 콘텐츠와 20~30대 욜로족을 위한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개별 관광객의 여행 편의 제공을 위한 민간 우수 관광 어플리케이션 개발, 의료·크루즈 등 프리미엄 융합관광 상품개발, 지역의 매력적인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한류축제인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도시 인지도 제고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관광객 유치 실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공사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역 업계와 지자체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알바천국 "500:1 경쟁률 뚫은 천국 알바 4인 최종 선발"
- 알바천국 특별 해외 탐방 프로그램 천국의 알바 17기 참가자 4인. 알바천국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500:1’의 경쟁률을 뚫은 천국의 알바 17기 4인방이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알바천국은 23일 천국의 알바 17기 4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2010년부터 7년 째 진행해오고 있는 ‘천국의 알바’는 2010년 알바천국이 국내 최초로 시작한 해외 아르바이트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해외 이색 알바 체험은 물론 자유여행, 어학연수까지 다채롭고 유익한 경험을 한 번에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공·숙박비, 아르바이트비(100만원), 1주일간의 자유여행 경비를 모두 제공 받을 수 있어 매년 그 경쟁률이 치열하다. 실제 이번 천국의 알바 17기 경쟁률은 ‘500:1’로, 서류접수에만 2000여 명이 몰렸다.천국의 알바 17기에 선정된 최종 4인은 호주 시드니 ZIGI’S레스토랑에서 △홍보사진 및 동영상, △SNS 홍보 △지역주민을 위한 이벤트 기획 및 진행 △이벤트 기획 시 홍보물 제작 △한국어 메뉴판 제작 △와인라벨 디자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호주 시드니 ZIGI’S레스토랑은 “음식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만드세요!”라는 비전 아래 요리 수업과 생일, 기념일, 파티, 회사 모임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는 레스토랑이다.2월 3일 출국하는 천국의 알바 17기는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ZIGI’S레스토랑’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게 되며, 같은 달 10일부터 16일 약 일주일 간 호주 자유여행의 기회를 가진다. 천국의 알바 17기 주인공들의 퀴즈 이벤트 라이브 방송 및 여행 후기는 알바천국 공식 페이스북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종 4인으로 선발된 김봉주 군(26)은 “지난해 천국의 알바 16기에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떨어져 이번 17기에 다시 지원하게 됐다. 어렵게 합격한 만큼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며 ”현재 가지고 있는 홍보 마케팅 역량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런던에서 온 편지]25.런던·파리·서울…대도시의 오염된 공기
- 안개 낀 런던(사진=이민정)[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몇 년 전 겨울에 프랑스 파리에 갔었는데 파리에 머물렀던 5일 가운데 3일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무료였습니다.알고 보니 공기오염 정도가 파리시 기준을 초과할 경우 대중교통을 무료화해 시민들이 자신의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촉구하는 방식으로 대기 오염 정도를 완화해보자는 파리시의 정책 때문이었지요. 자주 이용했던 지하철의 경우 어느 역이나 모든 개찰구가 열려 있어 승객들은 지하철을 타러 들어갈 때나, 지하철에서 하차해 지상으로 나올 때 모두 티켓이나 카드로 된 승차권을 이용할 필요없이 그냥 자유롭게 지하철을 타고 내릴 수 있었습니다.파리 지하철과 버스 1회권은 1.9유로(약 2500원)입니다. 10개 묶음으로 사면 14.9유로고요. 대중교통이 무료다 보니 파리 시내 여기저기를 더욱 활발하게 다녀야겠다는 다짐은 숙소 밖으로 발을 내딛고 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뀌더군요. 당장 조금만 걸어도 눈과 목이 따가웠습니다. 하늘도 뿌옇고 앞도 뿌옇고 신발을 내려다봐도 먼지 같은 게 뿌옇게 쌓여 있었고요. 한국에서 황사나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사용하는 마스크를 사서 착용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거리의 파리 시민 가운데 마스크를 낀 사람이 없어 괜히 착용하면 유별난 외국인으로 볼까 봐 두르고 있던 스카프로 대충 입과 코를 가리고 지하철역으로 이동해야했죠. 일정도 박물관이나 공연 관람 등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정으로 수정했습니다. 괜히 공기 나쁜 날 센느 강변이나 에펠탑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셔 몸이 상할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코를 풀면 거무스름한 먼지가 묻어나올 정도로 공기가 나쁜 날의 파리는 도시 특유의 분위기와 여행의 즐거움을 확실히 반감시키더군요. 그때 다짐했던 것이 앞으로 해외여행을 할 때에는 기온의 높낮이나 비나 눈 같은 기상상황 뿐만 아니라 스모그 같은 대기오염 정도도 꼭 확인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영국 런던에 있으면서 특별히 공기가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든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어디든 조금만 걷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공원이든 작은 공원이든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도심에 공원이 많다 보니 서울보다는 공기가 좋다고 느낄 때도 종종 있었고요. 유독 공기가 안 좋다고 느낄 때가 있긴 한데 바로 런던 지하철을 이용할때죠. 지하철 모양이 긴 튜브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튜브’로 불리는 런던 지하철은 버스 요금보다는 비싸지만 노선이 도시를 촘촘히 연결하고 있어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사가 100년이 훨씬 넘는 런던 지하철은 땅속 깊이 철로를 깔고 노후화된 열차가 많아 공기청정 시설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보면 목이 따가워지면서 공기가 안 좋다는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죠. 이 때문에 지하철 역내 곳곳에 “튜브를 탈 때 물을 들고 타세요.” 또는 “속이 울렁거리거나 몸이 안 좋은 걸 느낄 때는 역무원에게 연락하세요.”라는 포스터나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튜브를 탈 때만 탁한 공기를 견디면 된다면 그럭저럭 참을 만 하겠는데 문제는 런던의 공기가 전반적으로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런던 이브닝스탠더드 보도를 보면 작년 런던 대기 모니터링 지역 가운데 48개 지역의 대기 중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가 유럽연합(EU) 기준을 최대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죠. 작년 1월에는 한 때 중국 베이징보다 공기가 안 좋은 날도 있었습니다. 런던 대기오염의 원인으로는 대기오염을 겪는 세계 여느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디젤 차량이 내뿜는 매연, 공장 가동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이 꼽히죠. 더러운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당연히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등 건강에도 해롭고 빈번한 두통, 구역질 등을 동반하면서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나쁜 공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내부에만 있다 보면 운동량이 부족해 무기력감 등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죠. 최근 영국 국회에서도 특히 수도인 런던의 공기가 나빠지고 있으며 시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 시 차원에서 공기정화를 위해 펀드를 조성하고, 매연을 많이 내뿜는 차량에 벌금을 매기고, 장기적으로는 디젤 차량의 도입을 중단하고, 옥스퍼드 스트릿, 푸트니 하이 스트릿 등 붐비는 노선에 수소연료로 움직이는 2층버스 등을 도입하는 등 갖은 방안을 강구하고는 있지만 아직 크게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파리나 런던 같은 대도시는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의 경제 기여도가 큽니다. 그런데 더러운 먼지로 둘러싸인 파리, 공기 나쁜 뿌연 하늘의 런던이라면 해외 여행객들의 재방문 의사가 뚝 떨어지지 않을까요. 한국의 서울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만든 문화 콘텐츠로 어필해 해외관광객을 불러들였는데 뿌연 서울의 하늘이 그들을 맞이한다면 한국 체험의 즐거움이 단번에 줄어들고 다시는 오고 싶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깨끗한 공기 만들기는 많은 비용과 국민, 기업, 국가적 노력이 필요한 장기적인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오염된 공기 원인이 국내와 더불어 외부에서 유발된 것이라면 초국가적 협력이 필요합니다.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깨끗한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도시들이 깨끗한 공기 만들기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해봅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재건축 부담금 8.4억”…정부, 근거도 안 밝히고 으름장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재건축 부담금 8.4억”…정부, 근거도 안 밝히고 으름장-김정태 회장 3연임 단독 후보로 추천-공정위, 법 위반 땐 실무자도 고발키로 고발 남발할 땐 기업활동 위축 불가피-“규제혁신이 곧 혁신성장…신산업, 先시행 後규제를”△종합-순수·대중예술 화합의 날…‘천차만★’ 뜬다-오늘 영하 13도…주말까지 한파-文대통령 “공무원 복지부동 관행 버려야”△징벌수위 높이는 공정위-위법 판단 어려울 때 ‘고발하고 보자’ 우려…기업활동 위축 부작용 줄여야-‘형벌보다 금전 제재 효율적’…美·獨은 ‘배상 폭탄’-대부분 쥐꼬리 벌금형…공정위 고발 실효성 의문△규제혁파, 이번엔 제대로 하나-“신산업·신기술, 법에 없다고 금지는 안돼”…규제 샌드박스 들고나온 文-첨단 생체인증 도입 가로막는 공인인증서, 아예 없앤다-폐·팔 생체이식 허용…유전자치료 허용대상 제한도 없애-자율차 운행허가 기간 2주→1주 단축…‘라이다’ 센서 장착 가능해져-태양광 발전, 간척 농지만 1만5000㏊에 허용 가정용 발전 전략 남으면 현금정산도 가능케△재건축 ‘부담금 폭탄’ 진실게임-강남 집값 잡겠다고 뻥튀기했나…정부 추산 부담금, 조합 예상의 4배-‘손에 쥐지도 않은 이익에 부담금이 웬말’…위헌논란 재점화△北사전점검담 訪南-현송월 ‘평창 평화올림픽’ 물꼬 텄지만…과잉 의전에 ‘南-南 갈등’ 키워-北점검단, 국립극장서 1시간 넘게 머물러 ‘아리랑’ 음향 점검…서울 공연장 낙점한 듯-文대통령 “바람 앞 촛불지키듯…남북대화 지켜달라”△정치-탄핵 이후 대안 없는 보수 지지층…여전히 표류중-돌고 돌아 제자리 찾은 1조원 ‘천궁’ 사업-박영선·민병두, 서울시장 출마 ‘시동’-홍준표 “지방선거 6곳 이상 얻겠다”…한국당 지지율은 1년째 10%대△경제‘심리 저항선’ 뚫린 국채금리…대출금리로 불똥 튀나-딸기 114%↑호박 65%↑ 한달새 다시 뛴 생산자물가-김동연 “최저임금 1만원 인상, 신축적으로 볼 것”△금융-조회 2분, 심사 2일, 주말에도 OK 카카오뱅크 오늘부터 전·월세대출-편의점·슈퍼마켓…카드 수수료 7월부터 0.3%p 내린다-‘車 대체부품 보험특약’ 국산車엔 ‘그림떡’△산업&기업-기아차 ‘포스트 차이나’ 인도 공략 가속 페달-SK하이닉스 실적 ‘역대급’ 예고-현대차·폭스바겐·포드…中베이징서 미래차로 한 판 붙자-다이슨보다 LG…무선청소기 더 팔렸다-벤츠, 올해 ‘2018년형 CLS’ 등 신차 11종 출시△산업-SKT “T맵 1000만 사용자 타고…누구 500만 시대 열 것”-빛 각도에 따라 다른 장밋빛 LG ‘V30 라즈베리 로즈’ 출시-스마트워치 ‘아이오닉’ 픽비트 페이로 간편결제△소비자생활-‘아하’ 빙그레 함박웃음 ‘아차’ 돼지바 여론 뭇매-이것이 진짜 ‘승무원 화장품’-면세점 업계 올해는 매출 新·수익성 ‘두토끼’ 잡는다△성공異야기-“어릴적 화상 흉터로 큰 아픔 겪은게 더마코스메틱 강자 되는 藥 됐죠”-‘더마코스메틱’ 국내 넘어 해외시장 진출 경쟁 치열△건강-아버님, 오늘 치매약 드셨죠?…약 먹으면 요양원 갈 걱정 75% 줄어들어요-추울수록 더 팔팔해지는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합병증 부르는 고관절 골절…인공관절로 ‘걱정 끝’△증권&마켓-중소형株 전성시대…경기에 ‘민감’하게 갈아타라-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에…설레는 여행株-바이오→4차산업혁명株 코스닥 순환매 장세 올 것△증권-‘CJ헬스케어 잡아라’…인수 후보들 1.2조 실탄 준비-대우건설 새주인 호반의 ‘3중 안전장치’-한국테크, 中전장사업 공략에 주가 다시 ‘꿈틀’-퇴직연금 수익률, 미래에셋대우 1위△문화&스포츠-그날…586 뜨거운 함성 극장·무대서 울려퍼지네-北예술단 공연, 티켓 판매 대신 초청△스포츠-메이저 첫 8강…정현, 새역사 쓰다-“불평할 시간 없다”…머리 속엔 원팀 생각뿐-“결국 그녀의 팀…그녀는 답을 찾을 것”-존람, 짜릿한 역전승 커리어빌더 챌린지 우승△사람&나눔-실패하며 자신감 얻어…전동기 명장으로 남고 싶어-“과감한 투자가 오케스트라 성장 비결”-홍종학 장관 “일자리 만드는 中企에 예산 65.5% 집중 지원”-KEB하나銀, 외국인 대상 ‘평창 성공 기원’ 템플스테이△오피니언-‘블록체인 교통카드’ 시대 온다-코스닥 키우려면 투자자 보호부터-전철비 공짜 대신 공기청정기를 나눠줘라△부동산-강남은 지방 큰손이, 제주는 왕서방이 부동산값 올렸다-남녀노소 몰리는 종각역 상권 임대료 지난해 평균 38.4% 올라 ‘서울 최고’-미세먼지 기승에…‘숲세권·먼지저감설계’ 아파트 관심 쑥-아파트 현관서 미세먼지 제거하는 ‘에어샤워’ 시스템 개발△사회-블랙리스트 없었지만…‘원세훈 문건’ 새로 불거져-‘만사형통’ 이상득 압수수색-‘만사경통’ 최경환 구속 기소-미래에셋운용 ‘커피빈 中사업권’ 소송 승소-조현병 환자 강하게 제압 숨지게 한 호텔 직원 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