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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보복 1년]①中외바퀴 또 당할라…큰 시련, 얻은 것도 있다
- [이데일리 박성의, 송주오 기자]“바퀴 하나에 의존하던 외발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았다.”6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바퀴에만 의존해서는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는 게 사드의 교훈이었다”며 “특정 국가의 위기가 그룹의 위기를 초래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수익구조를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15일 중국 정부가 단행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이 1년째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는 나름의 생존법을 강구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가 중국 현지 점포를 매각하는 초강수를 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드 사태를 계기로 대중(對中) 의존도를 줄이는 게 향후 국내 유통업계를 위한 ‘보약’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마트는 ‘차이나 엑시트’…백화점은 ‘韓소비자 잡아라’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중국관광객이 급감하며 큰 타격을 입었던 유통업계가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 탓에 몸살을 앓았다. 연이은 악재에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유통업계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대형마트 업계는 중국시장 철수카드를 빼들었다. 중국 정부가 단행한 영업정지 조처에 반한기류까지 싹트면서 적자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도로 중국사업에 공을 들이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현지점포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버틸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게 롯데 측 입장이었지만, 사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손해가 막심해졌다.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99개 중 74곳이 영업정지 중이다. 13곳은 자율 휴무에 들어갔고, 문을 연 나머지 12곳은 불매운동 탓에 영업을 못하고 있다. 이 기간 현지 롯데마트가 입은 손해액만 1조2000억원에 이른다.이마트(139480)도 중국시장에서 발을 뺐다.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했던 이마트는 지난해 20년 만에 현지 점포 매각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이마트는 차기 해외 무대로 베트남을 점찍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현지를 직접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현재 베트남에 1개 점포를 운영 중인 이마트는 2020년까지 약 2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베트남 현지 점포를 5곳까지 늘릴 계획이다.증권업계에서는 중국시장 철수로 이마트의 수익구조도 한층 나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2017년 4분기 중국 내 마트를 모두 철수했는데, 이를 통해 연간 200억~300억원에 달하던 중국마트 영업손실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백화점업계는 줄어든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맏형 롯데백화점 등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올해 단독·자체상품 개발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자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상품 자체의 ‘매력’을 키워 ‘한류’ 열풍을 좇는 동남아와 국내 소비자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사드, 동남아로 눈길 돌려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계기사드 사태는 국내 유통업계의 시장 다변화를 촉진하는 단초가 됐다. 공산국가인 중국의 불확실한 정치적 리스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체시장으로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시아다. 6억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동남아 시장은 중국, 인도 다음으로 큰 거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류를 타고 한국산 제품에 친숙하다는 점도 동남아 시장을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롯데면세점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진지를 구축 중이다. 베트남 다낭 공항에 면세점 매장을 열었으며 나트랑 공항 면세점 단독 운영권도 획득했다. 또 동남아 최대 온라인 여행 사이트 ‘클룩’(KLOOK)과 제휴해 동남아 관광객 모집에 적극적이다. 해외 진출에 공격적인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을 삼각편대로 해외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뷰티업계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매장을 열었으며 2020년 가동을 목표로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2005년 ‘후’와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출시해 동남아 시장서도 고급화 전략의 기반을 닦아오고 있다. 식품업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농심은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거점으로 ‘아시안 라면 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도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동남아 소비자 입맛 공략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전만큼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지갑을 과거처럼 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중국 시장 다음을 생각할 때라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언제든 정치 희생양 될 수 있어…중국 의존도 줄여나가야”전문가들은 사드 보복을 계기로 유통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중 간 얽혀있는 정치 이슈가 산적한 탓에 언제든 국내 기업이 무역보복 조치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25%에 이른다. 김보원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사드 이전부터 중국 시장은 늘 정치 상황과 맞물려 보복의 장이 돼왔다. 일본이 센카쿠 국유화 선언 이후 중국의 무역보복을 당한 것이 일례”라며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무역량을 점차 늘려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행팁] 가성비 甲, 일본 공유 민박 4곳
- 도쿄의 SJ 빌라 카마타 A(사진=호텔스컴바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본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은 물론, 쇼핑, 미식, 관광 등 해외여행 시 고려하는 모든 요소를 충족시켜 매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타 동남아시아권의 숙박 시설보다 가격대가 높아 고민이 앞선다. 최근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소해줄 공유 민박형 숙소가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가 좋고 현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자유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에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일본 주요 도시의 공유 민박 4곳을 소개한다.◇도쿄 ‘SJ 빌라 카마타 A’= 도쿄 케이힌토호쿠 노선의 가마타역 근처에 위치한 SJ 빌라 카마타 A. 하네다 공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로 공항 접근성도 우수하다. 전체적으로 브라운 계열로 현대적으로 꾸며져 있는 숙소는 일본 특유의 가정집 느낌을 자아내 머무는 내내 안정감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조리가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간이 주방은 물론, 밥솥, 난로 등 주방기기와 간단한 조리도구까지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오사카 ‘카 비 스페셔스&스타일리시 디렉틀리 난바’(사진=호텔스컴바인)◇오사카 ‘카 비 스페셔스&스타일리시 디렉틀리 난바’= 여러 가족이 함께 오사카를 여행할 계획을 세웠다면, 신카미 역 부근에 새롭게 단장한 3층 규모의 이 숙소를 추천한다. 총 4개의 객실에 8개의 침대가 마련되어 있어 최대 15명까지 숙박할 수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으며, 방마다 냉난방을 책임질 에어컨과 은은한 조명이 설치돼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단체 이동의 편리함을 위해 간사이 공항에서 렌트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숙소에 무료 주차 공간이 있어 더욱 편리하다.후쿠오카 ‘하카타 스테이션 5미닛 뉴 빌 프리 와이파이’(사진=호텔스컴바인)◇후쿠오카 ‘하카타 스테이션 5미닛 뉴 빌 프리 와이파이’= 한적하고 조용한 주거지역 내에 자리 잡은 이 숙소는 후쿠오카의 교통 요충지로 불리는 하카타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호스트 가족이 근처에 거주해 각종 문의 사항을 해결하기에도 수월하다. 간단한 안내사항이 기재되어 있는 안내 책자가 마련되어있는 객실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더블침대 2개와 세미 더블 소파 침대 2개가 배치되어있어, 최대 5명까지 편안하게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교토 ‘1미닛 니어 교토 스테이션 코지 방 301’(사진=호텔스컴바인)◇교토 ‘1미닛 니어 교토 스테이션 코지 방 301’= 일본의 전통문화의 향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여행지, 교토. 교토에 하루 이상을 머물 예정이라면 교토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이 숙소만 한 곳이 없다. 기온거리, 청수사 등 주요 관광지를 버스로 단 15분 만에 가볼 수 있고, 숙소 인근에 독특한 분위기의 샵과 레스토랑, 바도 즐비하다. 세미 더블 사이즈의 침대가 총 6개로 널찍하고 깔끔하게 구성된 이 숙소는, 특히 아이를 동반한 4인 이상 가족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