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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물’처럼 빠진 외국인…그래도 ‘이곳’은 담았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폭락했던 증시가 소폭 반등했으나 썰물처럼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를 연일 순매도를 이어가며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은 자금을 철수시키는 와중에도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담은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국내 증시에 유입되더라도 ‘옥석 가리기’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 진정되는 공포에도…외국인 ‘이탈’ 계속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8.77% 폭락 이후 이틀 연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급격했던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는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엔화강세 우려가 진정됐다”고 강조했다.공포가 진정되고, 반등은 했음에도 떠나간 외국인의 자금은 아직 돌아오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가 급락한 지난 5일에 이어 이날까지 코스피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3거래일간 총 1조 7184억원 규모를 팔았다. 외국인과 더불어 기관이 던진 물량은 개인이 고스란히 받았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총 2조 4429억원이다. ◇ 韓 증시서 짐 싸는 와중에도…호실적 기업은 담아다만, 외국인은 빠져나가는 와중에도 기업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거나 밸류에이션이 긍정적인 종목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에 큰 폭락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3거래일간 외국인이 가장 큰 규모로 매수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 총 906억원을 담았다. 이 기간 코스피는 4.03% 떨어졌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38% 올랐다. 외국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집중적으로 담은 이유는 역대급 수주에 이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3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41.7%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에도 4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데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제정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외국인은 전력기기와 배전 기기 등 수요 증가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을 641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통신업종임에도 2분기 영업이익률이 12%대에 달하는 SK텔레콤(017670)도 325억원 규모를 담았다. 두 종목 모두 인공지능(AI) 수혜가 기대된다는 공통점도 있다. 아울러 외국인은 해외에서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수출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삼양식품(003230)도 대거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단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저가 매수를 하더라도, 기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주주 환원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면 결국 기업의 펀더멘털을 따라 주가가 회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지난 5일 폭락장 이후 반등에 성공했지만, 2분기 실적발표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이날 하루에만 24.91%가 빠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영향이 남아 있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엔비디아 실적 등 8월 내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낙폭 과도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될 때도 옥석 가리기 진행되는 흐름이고, 여전히 중요한 실적과 주주 환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효자' 된 슈퍼·홈쇼핑…롯데쇼핑, 3분기째 영업익 성장(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전년 동기 대비) 추세를 이어갔다. 롯데마트 적자가 확대되고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롯데슈퍼와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며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쇼핑(023530)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 감소한 3조4278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79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연결 기준, 단위=억원, 자료=롯데쇼핑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117.4%(2024억원)와 지난 1분기 2.1%(1149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2분기 매출액이 83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589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감소했다. 국내 롯데백화점 본점·인천점을 재단장하고 잠실 월드몰 팝업을 여는 등 집객을 강화하면서 외형이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실적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 6월30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점하면서 일회성 비용으로 38억원가량이 반영된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감익했다.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새단장한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의 리뉴얼을 순차적으로 마쳐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슈퍼는 희비가 엇갈렸다. 마트 사업부는 국내 온라인 쇼핑 경쟁이 심해진 데 따라 비식품 상품군의 수요가 줄면서 매출액이 1조3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162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베트남에서 롯데마트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슈퍼 사업부는 매출액 3303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6%, 153.3% 늘었다. 1·2인 가구가 많아진 상황에서 외식물가가 오르며 근거리·소용량·다빈도 쇼핑 흐름이 확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슈퍼는 물류·시스템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자체브랜드(PB)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영업손실 19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적자를 축소했지만 매출액이 2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3.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이익률 낮은 상품 비중을 낮춘 데 이어 7분기째 거래액이 느는 버티컬 서비스 중심으로 마진 높은 상품군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연결 자회사별로는 롯데하이마트(071840)가 매출액 589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3%, 64.4% 줄었다. 경기 침체에 고물가·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뷰티, 패션 등 이익률이 높은 상품 위주로 배치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23억원, 1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0.7%, 711.2% 증가한 수준이다. 롯데컬처웍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8.0% 늘어난 62억원으로 집계됐지만 매출액이 114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다. 베트남 로컬 영화가 흥행했지만 국내 영화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외형이 축소됐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장기화하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가처분소득 저하와 소비심리 둔화의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고, 특히 해외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인다”며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롯데쇼핑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IPO출사표]유디엠텍 “차별화된 MLP 기술로 글로벌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상장을 통해 기계어 처리 기반 통합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차별화된 기계어처리 기술(MLP)로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할 것입니다.”△왕지남 유디엠텍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유디엠텍)기계어 처리 통합 솔루션 상용화 기업 유디엠텍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신밸런스제13호스팩 합병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2007년 왕지남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가 설립한 유디엠텍은 국내외 처음으로 기계어 처리 기술(MLP)을 개발했다. 기계 내부에서 실행되는 알 수 없는 제어 로직의 실행과 데이터 흐름의 특성을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AI) 접근으로 해석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어기 기종에 관계 없이 공통언어로 변환하는 제어언어 변환기술로 전기·전가를 비롯해 자동차, 이차전지 등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유디엠텍의 핵심 기술인 통합언어 기술은 △역공학 기반의 기계어 해석 및 통합언어로 제어 도메인 개발자의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변환을 구현할 수 있고 △제어 특성 로직, 신호, 공정, 복합 분석의 기술과 제어프로그램 표준화 및 설계 오류 검증 △센서 데이터와 제어기 데이터를 연계한 공정 데이터 분석 △제어로직과 센서 데이터를 연계한 그래프 모델생성까지 가능하다.왕지남 유디엠텍 대표이사는 “업계 구조상 통합 기계언어는 기계어 처리의 기술난이도 때문에 구현이 불가능했다”며 “타 시스템에서 제어 프로그램을 활용할 방법이 없고 제조사마다 다른 제어프로그램 형식, 제어로직과 운영로그간 상호연계 분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가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왕 대표는 “유디엠텍은 데이터 구조설계와 인터페이스 구현의 전문인력과 제어로직, 운영로그 등 기술기업 검증의 경험을 토대로 업계 유일 제어 도메인 개발자의 제어프로그램을 해석한 통합언어를 상용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MLP을 비롯해 △제어설계검증(PLC eXpert) △설비예지보전(옵트라 블랙박스) △운영모니터링(옵트라 트랙커) △품질인자분석(UXIM Analyzer) 등이 있다.왕 대표는 “이러한 핵심 분석기술과 100% 정확도를 보장하는 변환기술을 완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5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정부 지원과제 수행, 수요처를 통한 개발과 검증, 그리고 전체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이 8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 등에서 요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디엠텍은 전 공정 적용이 가능한 제품 풀 라인업 구축을 기반으로 고객사는 사업 초기 자동차산업 중심 5개사에서 2차전지, 전기전자 부문에서 발전소, 선박 등 전산업으로 확대되면서 현재는 24개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수익성과 사업 확장성이 용이한 민간부문의 매출액이 2018년부터 연평균 약 46% 성장해 지난해 민간 매출비중이 95.4%에 이르고 있다. 유디엠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유디엠텍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검증된 기술력 기반 거래선 확대와 비제조 분야 등 적용산업 확장, PC 제어기와 해외시장 진출로 잡고 2026년 매출 279억원, 영업이익률 30.4%를 목표로 하고 있다.왕 대표는 “유디엠텍은 급속한 IT기술의 발전과 경쟁 속에서 기업들이 개별 설비 또는 공정 제어 방식의 기계어를 효율성 극대화에 필수적인 통합 솔루션 필요성을 인식하고 상용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며 “축적된 산업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 100% 정확도를 보장하는 변환기술을 완성했고, 이번 스팩 합병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화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유디엠텍은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1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유입되는 자금은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로 예정되어 있다. 합병 후 총 주식수는 385만주이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5.0%이다.
- 액손 엔터프라이스, 가이던스 상향에 시간 외 주가 5%↑
- [이데일리 유현정 기자] 테이저 제조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스(AXON)이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2024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액손의 주가는 약 4.7% 상승 중이다.이 회사는 이전에 예측했던 19억 4,000만 달러에서 19억 9,000만 달러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인 20억 달러에서 20억 5,000만 달러 사이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번 분기에는 TASER 10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2분기에 해외 매출이 49% 증가했다.LSEG 데이터에 따르면, 북미, 유럽, 호주의 법 집행 기관에 드론을 공급하는 액손은 조정 기준으로 주당 1.20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으며, 이는 주당 1.02달러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수치다.매출은 5억 400만 달러로, 예상치 4억 7,850만 달러를 넘어섰다.
- 아모레퍼시픽, 2분기 '어닝쇼크'에 단기 변동성 불가피…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17%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6만5800원이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고,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의 -96%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했다. 국내 화장품의 경우 채널별 매출 성장률은 면세(-28%), 이커머스(-3%) 등 면세 채널 수익성 저하로 국내 마진이 축소됐다. 생활용품 매출액은 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고, 영업적자 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해외의 경우 매출액 3814억원으로 전년보다 2% 늘고, 영업이익은 51억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북미가 전년 대비 65% 늘었지만, 아시아는 22% 성장률이 줄었다. 특히 중국은 총판 사업구조 변경, 재고 환입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3분기도 외형감소 및 구조조정 영향으로 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도 중국 채널 조정 관련 비용으로 영업적자 확대와 면세 채널 매출액 하향 조정으로 마진 축소 반영될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하향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대비 눈높이가 낮아진 부분은 아쉬우나, 큰 흐름에서 중국 외 지역과 브랜드 다변화라는 중장기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 유망 中企 100개사, 중견으로 키운다…자금·R&D 집중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유망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년간 밀착 지원에 나선다. 기업당 사업화 자금 7억 5000만원을 비롯해 금융, 수출, 연구개발(R&D) 등 범부처 정책 사업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목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견기업 점프업 후보 100개사 종합 지원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점프업(Jump up·도약) 프로그램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의 후속 조치다.중기부는 첨단제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성장 의지를 갖춘 중소기업 100개사를 선발해 3년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지난 2022년 기준 업종별 매출액 규모가 중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89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 대상 규모를 이같이 정했다.중기부는 선발 단계부터 민간의 역량과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자, 기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단의 현장실사를 통해 기술성·혁신성 등을 보유하고 성장잠재력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1차 선별한다. 1차 평가를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 학계, 경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혁신역량 평가위원회’가 기업별 성장전략 PT 발표와 심층 토론을 거쳐 지원 대상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100개사에는 △디렉팅 △오픈바우처 △네트워킹 등 3가지로 구성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디렉팅은 경영·전략·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경영 멘토링과 스케일업 전략 수립, R&D 전략자문 등을 지원한다. 디렉팅을 통해 수립한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업당 매년 2억원, 최대 3년간 7억 5000만원의 오픈바우처를 발급한다. 오픈바우처는 인건비 등 경비성 지출 등을 제외하고 인증, 지재권 획득, 마케팅 등 용도와 활용처를 넓게 인정해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글로벌 투자자, 해외 진출 전문가 등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투자유치 네트워킹은 기업설명회(IR) 노하우, 피칭스킬 등 기업의 투자유치 역량을 강화한 후 정책펀드 운용사 대상의 실전 IR 피칭 대회, VC 등 글로벌 투자사 등과 개별 미팅 등을 개최해 실제 투자유치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운영할 계획이다.◇네트워크 구축·정책자금 융자규모 확대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KSC(K스타트업센터) 등 국가·지역별 해외 거점과 현지 전문가, 현지 기업인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네트워킹 활동도 지원한다. 사무공간 제공, 현지화, 투자유치 활동, 거래처 확보 등도 뒷받침한다. 중소기업이 스케일업 자금을 저리·장기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의 융자 규모를 확대하고 거치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건을 완화한다. 기술보증기금이 최대 200억원 한도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며 산업·기업은행은 우대금리로 대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중기부뿐 아니라 범부처의 정책 사업도 연계 지원한다. 혁신성장펀드, 중견기업 전용펀드 등 금융위원회의 정책펀드를 연계 지원하고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연계해 융자·보험·보증 등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중기부의 스케일업 팁스, 수출지향형 R&D 등 다양한 R&D 사업도 연계 지원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망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방향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소통과 밀착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쑥쑥 크는 '증권·손보'…카카오페이 "연결 영업익 흑자 전환 빨라진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페이(377300)가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73억원 적자로 적자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 에비타(EBITDA)는 18억원 흑자로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기준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카카오페이 실적 개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첫 500억원을 달성, 전체의 30%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다.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 1년 만에 29배 매출 달성한 ‘손보’…사업 성과가 재무 성과로 카카오페이는 6일 공시를 통해 2분기(4~6월) 연결 매출액이 185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비용은 19% 증가에 그쳐 에비타(EBITDA) 기준 18억원 흑자로 2022년 1분기 흑자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6억원 달성, 1분기(1억 7000만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결제·금융 등의 전체 거래액(TPV)은 20% 증가한 4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보험료 등 매출 발생이 가능한 거래액은 12조1000억원으로 22% 성장,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이 12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4%로 가장 크지만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서비스 매출의 성장세다. 통상 금융서비스 매출이 카카오페이에서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로 분류된다. 금융서비스 매출은 552억원을 달성, 첫 500억원을 돌파에 성공했다. 60% 급증한 수치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서비스 매출 비중은 불과 23%에 불과했으나 30%로 껑충 뛰었다. 대출·투자·보험 등 전 영역에서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고매출, 카드추천 등 기타 서비스도 44% 성장하면서 전체 서비스 매출이 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성호 카카오페이 재무총괄 리더는 “증권, 보험 등 신규 서비스 영역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금융서비스 매출을 전체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은 신규 사업 초반에 수반되는 인프라 투자가 상당부분 완료됐고 거래대금과 예수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손보는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연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시점을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매출이 291억원으로 51% 증가했고 영업적자도 1년 전 129억원에서 91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주식잔고·예탁금·펀드 등 예탁자산이 7월초 3조원 돌파, 65% 급증하고 해외주식을 중심으로 주식 거래액이 11조 7000억원으로 74% 늘어났다. 손보의 경우 매출액이 8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9배 급증했다. 해외여행보험, 휴대폰 보험, 운전자 보험에 이어 첫 3년 이상 장기보험인 영유아 보험까지 출시하며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순욱 카카오페이 운영총괄 리더는 “손보 매출액은 3년 후 10배 이상을 목표로 한다”며 “금융서비스 매출에서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현재보다 두 배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보는 일상에서의 위험을 보험화함으로써 바이럴만으로 200만명 이상의 보험 가입자를 확보했다. 매출의 3분의 2 가량을 차지하는 결제서비스에서도 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는 연내 5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으로 오프라인 결제처가 전국으로 확대된데다 이달중 페이앱뿐 아니라 톡페이 결제창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가 톡페이에서 ‘페이앱’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앱의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7월 기준 연초 대비 30% 증가했다. ◇ 카카오페이도 ‘비용 효율화’…“상반기 보험 대리점 인력 70% 감축”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사업적 성과가 재무적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티몬·위메프 환불 사태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3분기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결제 취소 및 환불에 선대응한 후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지만 티몬·위메프가 기업 회생중이라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가맹점 재무 관리를 강화하고 관련 보험 가입, 별도 대금 관리 등에 법적, 제도적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비용 효율화’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신원근 대표는 “카카오페이 역시 선택과 집중을 중요한 이니셔티브로 삼고 있다”며 “사업 서비스의 성장성, 수익성을 살피면서 날카로운 선택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험판매 대리점 KP보험서비스는 올 상반기 디지털 채널 판매를 중단하고 텔레마케팅 중심으로 인력을 70% 축소했다. 증권은 법인 영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