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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자회사 MVG, LT 게임과 슬롯 SW 공급 계약 체결
  • 네오위즈 자회사 MVG, LT 게임과 슬롯 SW 공급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네오위즈(095660)는 해외 자회사 ‘매시브게이밍(MVG)’이 오프라인 카지노 머신 공급사 ‘LT 게임(LT Game)’과 슬롯 소프트웨어(SW)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네오위즈)MVG는 ‘하우스 오브 슬롯(House of Slots)’, ‘하우스 오브 포커(House of Poker)’ 등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의 해외 자회사다. 슬롯 게임과 카지노 솔루션 및 제품 등을 서비스한다. 최근에는 글로벌 온라인 및 오프라인 카지노 시장에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다.MVG와 손잡은 LT 게임은 홍콩 상장사 ‘파라다이스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로, 마카오를 기반으로 하는 오프라인 카지노 머신 공급업체다.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과 방대한 오프라인 카지노 머신 공급 인프라를 확보했으며, 마카오 카지노 시장에서 LMG(Live multiple games system) 점유율 100%, ETG(Electronic Table Games)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경쟁력 있는 슬롯 지식재산권(IP) 개발 등 새로운 오프라인 슬롯머신 개발에 힘을 모은다. 네오위즈는 MVG의 소셜 카지노 게임 관련 SW 개발 노하우와 LT 게임의 전문적인 하드웨어 기술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질의 슬롯 게임을 선보여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게임 경험을 선사한다는 포부다.MVG는 더 나아가 소셜 카지노 관련 인사이트와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카지노 시장과 온라인 카지노(i-Gaming) B2B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네오위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MVG의 온·오프라인 소셜 카지노 노하우와 LT 게임이 보유한 공급 인프라가 만나 시장 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앞으로 활발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4 I 김가은 기자
野김남근 "정부 플랫폼 규제, 쿠팡·배민 제외…이게 맞나"
  • 野김남근 "정부 플랫폼 규제, 쿠팡·배민 제외…이게 맞나"
  •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서소문라운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지선PD)[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온라인플랫폼 관련 규제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김남근 의원이 24일 사전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정부·여당 안에서 제외될 것으로 유력한 쿠팡과 배달의민족을 규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서소문라운지’ 강연에서 “플랫폼에 대해 사후에 강한 제재를 하지 않고 사전 규제를 하려는 이유는 플랫폼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 때문”이라며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은 급속히 빨라지는 반면 그에 대한 조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에 사후 규제로는 피해를 예방을 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별도의 법 제정 대신 기존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해 플랫폼 규제 법안을 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장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전지정제가 아닌 사후추정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전에 미리 시장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관리하는 것이 아닌, 사안이 발생했을 때 사후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이다.사후추정제 요건은 1개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이고, 이용자수가 1000만명 이상인 경우, 또는 3개 이하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85% 이상이고, 각 사별 이용자수가 2000만명 이상인 경우다. 연 매출액 4조원 미만 플랫폼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이 경우 사실상 네이버(검색·뉴스)·카카오(메신저)·구글(유튜브)·애플(앱마켓)만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김 의원은 “사후추정이라는 개념이 법적으로 굉장히 모호하다. 내심으로만 사전지정을 해놓고 실제 법 위반 행위가 있을 때 그 업체가 정량적 요건에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을 한다는 취지 같다”며 “조사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독과점 사건의 특성상, 추정제도로 과연 효율적으로 규제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그는 과거 구글이 게임업체들에게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에 출시를 하지 못하도록 했던 사건을 예로 들었다. 김 의원은 “구글에 대한 독과점 남용 조사는 2018년 시작됐지만 실제 제재는 2023년에야 됐다. 그 사이 원스토어는 주저앉아 버렸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정부·여당 안에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 유력한 쿠팡과 배민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쿠팡과 배민이 자영업자 시장에서 굉장히 지배력을 미치고 있는데, 정부안에 이들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며 “입법 과정에서 이 부분도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쿠팡의 느린 정산을 콕 집어 지적하며 정산주기와 판매대금 중 일부를 신탁하는 ‘거래 공정화’ 입법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해외 대부분 중개거래 플랫폼들이 1~2주 사이에 정산을 하는데 쿠팡은 45~60일이 걸린다”며 “새로운 시장행위를 하며 시장 교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상장회사의 지배구조 개혁을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된 내용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를 비롯해 △집중투표제 △주총 전자투표 등이다. 그는 특히 “기업들이 합병이나 분할할 때 일반 주주의 피해가 가더라도 이사들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한광범 기자
신한 쏠트래블카드, 해외ATM 이용 한도 줄인다
  • [단독]신한 쏠트래블카드, 해외ATM 이용 한도 줄인다
  • (사진=신한카드)[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한은행·신한카드가 해외여행 특화 상품인 ‘신한 쏠(SOL)트래블 체크·신용카드’의 외화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시 한도가 기존 월 5만 달러에서 월 1만 달러로 줄어든다.트래블카드는 해외 ATM 수수료 무료와 라운지 제공 등이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지 않고 경쟁 과열로 역마진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신한카드의 조처로 다른 카드사와 은행의 트래블 카드의 혜택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신한카드는 24일 ‘신한 SOL트래블 체크·신용카드’의 해외 ATM 출금 한도를 기존 월 5만 달러에서 월 1만 달러로 낮추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우선 내달 1일부터 홍콩, 마카오, 필리핀 국가는 기존 해외 ATM 출금 한도가 합산 월 1만 달러로 낮아진다. 이후 11월 1일부터는 해외 전 국가의 해외 ATM 출금 한도가 월 1만 달러로 줄어든다. 단 일반 가맹점에서의 이용 한도는 기존과 똑같이 운영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출국 시 반출 외화가 미화 1만 달러인 점을 준용하는 차원에서 한도를 낮추게 됐다”며 “현금 분실 등 사고 리스크가 있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해 외화 등 지급수단을 휴대 반출입하면 세관장에게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하면 단속과 제재 대상이 된다.올해 2월 출시한 SOL트래블 카드는 환전과 해외 결제, ATM 인출 수수료 등을 모두 면제한 여행 특화 카드다.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일시불 이용금액의 0.5%를 마이신한포인트(월 최대 5만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카드의 월간 이용금액은 6월 1372억원, 7월 1993억원, 8월 2341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발급량은 120만장을 넘었다. 누적 이용액은 1조원에 달한다.
2024.09.24 I 정두리 기자
미래에셋증권, 실적개선에 주주환원까지…중장기 성장 기대-SK
  • 미래에셋증권, 실적개선에 주주환원까지…중장기 성장 기대-S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SK증권은 24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8610원이다. (사진=SK증권)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을 두고 핵심 사업의 중장기적인 전망 등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주요 사업인 퇴직연금 및 해외 사업 등에 대해서 베이비붐 세대 등의 은퇴나 국내 경제의 제한적인 성장 여력을 고려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도 기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예상 지배순이익은 8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 평가손익 개선, 브로커리지·IB 수수료 손익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반기 중 홍콩법인 감자 관련 환차익, 여의도 사옥 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추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부문 확대 과정에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확대되는 등 투자자산 관련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보유 자본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되고 있고 있다는 평가다. 설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자산 관련 실적 변동성으로 전반적인 실적의 예측가능성이 부진함에 따라 방향성 측면의 긍정적 영향이 밸류에이션에 온전히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향후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관련 우려가 해소되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확대 등을 바탕으로 ROE가 유의미한 개선세를 보일 때 본격적으로 상승 흐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주주 환원에 있어서는 매년 최소 보통주 1500 만주, 우선주 100만주 소각을 포함하여 35%를 목표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때 50% 이상까지 총 주주 환원율을 확대했던 만큼 향후 실적에 따라 추가적인 주주 환원율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 연구원은 전했다.
2024.09.24 I 이용성 기자
코오롱생명과학·바이오텍, CPhI 참가…“해외 파트너링 강화”
  • 코오롱생명과학·바이오텍, CPhI 참가…“해외 파트너링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자회사 코오롱바이오텍은 오는 10월 8일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국제 제약·바이오 전시회(CPhl Worldwide·이하 CPhI)에 공동 참가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사는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 홍보와 해외 파트너링 강화에 나선다.국제 제약·바이오 전시회(CPhI Worldwide)에 참가하는 코오롱바이오텍의 부스 조감도 (자료=코오롱바이오텍)올해로 35주년을 맞이한 CPhI는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품위탁생산(CMO), 임상시험수탁(CRO)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행사다. 밀라노 소재 컨벤션 센터 피에라 밀라노(Fiera Milano)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166개국 이상 약 2400개의 기업과 6만2000명의 인원이 참가한다.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바이오텍은 전시장 API존 4A49에 합동 부스를 설치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소염진통제 원료 록소프로펜를 비롯한 주력 원료의약품 외에도,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인 포스포아미다이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프로모션에 나선다. 20곳이 넘는 이 분야의 다국적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돼 있다.코오롱바이오텍은 이번 CPhI에 참가한 초기 임상 기업들에게 상업 공급 경험을 활용한 스케일업 공정 설계 서비스를, 후기 임상 기업들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 및 고수율의 제품을 제공하는 ‘2D 자동화 폐쇄 플랫폼(2D Automated Closed Platform) 및 3D 배양(3D Bioreactor)’ 기술을 설명한다.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업체가 합리적인 비용으로 시료를 생산할 수 있는 중장기 파트너십도 제안할 계획이다.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양사의 역량을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며 “이번 CPhI Worldwide에서도 적극적인 파트너링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년동안 일본 제약회사와 가장 활발하게 거래하는 국내 업체로 자리잡으며 고품질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도 지속적인 원료의약품 개발과 신규 품목 포스포아미다이트 프로모션에 힘쓰고 있다.코오롱바이오텍은 지난 2020년부터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및 엑소좀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다양한 종류의 GMP 제조 서비스와 제품 및 개발 단계별 맞춤형 위탁개발생산(CDMO) 및 위탁생산(CMO)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해오고 있다.
2024.09.24 I 나은경 기자
한은"엔캐리 잔액 3.4조달러…2000억달러 추가 청산 가능"
  • 한은"엔캐리 잔액 3.4조달러…2000억달러 추가 청산 가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엔캐리트래이드’ 자금의 추가 청산 가능성이 떠올랐다. 한국은행은 현재 총 앤케리 자금 잔액을 3조4000억달러로 추정, 그 중 2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청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사진=AFP)한은은 24일 ‘최근 엔캐리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가능 규모 추정’이라는 BOK이슈노트 보고서에서 “지난달초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일각에선 변동성이 커진 요인으로 엔화 기반의 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을 주목했다”고 밝혔다.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전통적 방식 또는 선물환을 매개로 거래하는 FX캐리 방식의 엔캐리트레이드의 기대수익률은 2022년 미·일 금리차 확대 등으로 상당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지속했지만, 지난 7월 이후 엔화가 급격히 절상되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 전환됐다. 한은은 이같은 엔캐리 유인 변화가 지난달초 글로벌 엔캐리 자금 청산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한은은 엔캐리 자금을 △비상업 엔화 선물 순매도 포지션 △글로벌 은행 엔화 대출 △일본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전체 엔캐리 자금의 잔액은 3조4000억달러 수준으로 선물 순매도 포지션 35억달러, 대출 2737억달러, 해외증권투자 3조999억달러 등으로 추정됐다.한은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경우 엔화 절상이 이뤄져 엔캐리 유인이 축소, 일부 엔캐리 자금이 청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금유형별로 투자 목적과 시계 등이 달라 청산 속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총 2000억달러 규모의 엔캐리 자금이 청산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이는 전체 엔캐리 자금의 6.5% 수준으로 각각 △선물 순매도 포지션 35억달러 △대출 866억달러 △해외증권투자 1280억달러다. 이중 선물 순매도 포지션은 지난달초 청산된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한은 추정치는 한계점이 있다. 대출 및 해외증권투자의 엔캐리 자금 데이터 시점이 지난 3월 기준이기 때문에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 대출 및 해외증권투자 엔캐리 자금이 일부 청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대출 및 해외증권투자 자금이 비교적 느리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출처=한국은행한은은 엔캐리 자금 흐름이 글로벌 금융사이클의 주요 동인은 아니지만, 사이클의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캐리트레이드 자금은 위기를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변동성이 증대되는 시점에 투자 대상 국가의 통화가치와 자산가격의 하락을 더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특히 고금리 취약 신흥국에 캐리 자금이 과도하게 유입돼 환율이 크게 고평가된 상황이라면, 관련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24 I 하상렬 기자
LG전자, 'B2B 첨병' 공조사업 힘준다…기술 컨소시엄 출범
  • LG전자, 'B2B 첨병' 공조사업 힘준다…기술 컨소시엄 출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HVAC 사업은 LG전자가 새 먹거리로 점찍은 기업간 거래(B2B)의 첨병으로 꼽힌다.LG전자(066570)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북미,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이번 행사에는 LG전자가 구축한 컨소시엄에서 연구 중인 해외 대학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의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글로벌 통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인 23일에는 북미 컨소시엄의 앵커리지 알래스카대의 게투 교수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을 주제로, 유럽 컨소시엄의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 김문근 교수가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극한의 기후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한 것이다. 남은 기간에는 각 국가 기후 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토론과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통해 히트펌프 연구에 글로벌 톱티어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HVAC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각 컨소시엄에서 진행하고 있는 히트펌프 기술 실증 결과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HVAC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B2B 사업의 주요 축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위 주요 축인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인공지능(AI) 엔진 등을 앞세워 HVAC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서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달러(약 78조원)로 추정된다. 2028년에는 61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주완 CEO는 “LG전자는 HVAC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며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9.24 I 김정남 기자
LS일렉트릭, 美 법인 성장 기대에 ↑
  • [특징주]LS일렉트릭, 美 법인 성장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강세를 보인다. 내년 이후 미국 법인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보다 3.64%(5700원) 오른 16만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오는 2035년까지 미국의 송전망 투자 급증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전력기기 수입 제한 등에 따른 미국 내 전력기기 공급 부족 상황에서 LS일렉트릭의 내년 4분기까지 변압기 설비능력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배전반 생산 법인의 효율성 제고 및 생산능력 확대와 영업망 확충을 통해 미국 홀딩스의 실적 성장도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아울러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국내에서도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본사 및 KOC전기를 포함한 전력사업의 내년 매출액은 3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4675억원을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4%, 75% 증가한 수준이다. 해외 종속기업은 미국 홀딩스의 실적 개선으로 내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447억원을, 2026년에는 24% 늘어난 5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허 연구원은 “2026년에는 변압기 증설 실적 온기 반영과 올해 상반기 대규모 배터리 재고 손실이 발생한 LS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 정상화, 미국 배전반 생산능력 증설 등이 모두 반영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4 I 박정수 기자
"K푸드 기내식, 글로벌 확장" CJ제일제당, 호주 항공사에 비비고 만두 납품
  • "K푸드 기내식, 글로벌 확장" CJ제일제당, 호주 항공사에 비비고 만두 납품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호주 최대 규모 항공사인 콴타스항공(Qantas)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납품 제품은 비비고 찐만두로, 돼지고기·돼지고기&김치맛 찐만두를 한 세트로 구성해 두 가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CJ제일제당이 호주 콴타스항공에 납품하는 기내식 비비고 찐만두 (사진=CJ제일제당)이 제품은 10월부터 호주에서 영국(런던), 싱가포르, 필리핀(마닐라), 일본(도쿄), 캐나다 등을 오가는 국제선과 퍼스(Perth)행 국내선 승객들의 간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해외 항공사가 서울행이 아닌 국제 노선에서 기내식으로 비비고 K푸드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콴타스는 호주를 대표하는 항공사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비비고 만두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CJ제일제당은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호주 내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는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의 주요 지역으로 삼고 사업을 적극 육성중인 지역이다. 현재 호주 1위 대형마트인 ‘울워스(Woolworths)’와 ‘코스트코(Costco)’,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Ezymart)’, 뉴질랜드 대형마트 체인인 ‘뉴월드(New World)’와 ‘팩엔세이브(PAK’nSAVE)’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형 유통채널 진입에 이어 B2B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차유진 CJ제일제당 오세아니아 법인장은 “호주와 전 세계를 오가는 소비자들의 기내식으로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K푸드의 판로를 꾸준히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4 I 한전진 기자
최수진 의원 "구글코리아, 작년 법인세 6229억원 냈어야"
  • 최수진 의원 "구글코리아, 작년 법인세 6229억원 냈어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구글코리아가 작년 법인세액으로 6229억원을 냈어야 하나 실제 납부한 금액은 4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55억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이 9월 한국재무관리학회가 발표한 ‘해외 빅테크 기업 한국법인의 매출액 및 법인세 추정’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토대로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출처: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24일 최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9조 6706억원, 연간 영업이익 1조 4888억원이었고 법인세는 496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율이 약 5.1%였다. 같은 해 구글코리아의 추정 매출액은 한국재무관리학회에 따르면 약 12조 1350억원으로 네이버와 같은 비용로 세금을 내게 된다면 약 6229억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실제 구글코리아가 납부한 법인세 155억원의 약 40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구글코리아가 공개한 매출액은 재무관리학회가 추정한 금액 대비 저조하다는 게 최 의원실의 주장이다. 구글코리아는 매출액이 2021년 2924억원, 2022년 3449억원, 2023년 3653억원으로 지난 3년간 매년 구글코리아의 매출액은 네이버 대비 4% 수준에 불과했다. 최 의원실은 구글코리아는 국내 광고, 유튜브 구독 서비스, 앱 마켓 인앱결제 수수료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으나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로 이전, 국내 법인세 납부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방치할 경우 국내 기업과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국내 ICT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최수진 의원은 “구글 본사가 서비스별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는 반면 구글코리아는 매출의 세부 항목을 공개하지 않아 국내 영업 실적에 대한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사업실시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들의 조세 회피 행태를 막기 위해 국내 매출을 서비스별로 세부 내역을 명확히 공개토록 의무화하고 원가 산정 및 세무 신고 과정의 불투명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최정희 기자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의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서학개미들의 투심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올 들어 엔비디아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물론, 주요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기 급급했던 서학개미들은 최근 반도체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 의지는 확고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의심은 여전한 모양새다. ◇‘반도체 떨어진다’…3배 역방향 ETF 담는 서학개미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16~20일)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종목을 일주일간 1980만 9632달러(265억원) 순매수했다. 소위 ‘속스(SOXS)’라고도 불리는 이 ETF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30개 회사를 묶은 ‘반도체지수(ICESEMIT)’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지수다. 즉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8월 말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는 이 ETF와 정반대인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만 담기 급급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 3X는 ICESEMIT지수의 일일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지수로,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학개미가 올해 1~8월 이 ETF를 순매수한 금액은 4억 1123만달러(5500억원)에 달한다. AI 붐 속에 엔비디아나 AMD, 퀄컴, TSMC 등이 크게 오르자 이 상승세를 극대화할 ETF가 서학개미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AI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석들이 나오자 서학개미의 매매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도체 변동성 확대 가능성 속…마이크론에 쏠리는 눈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의 급락 계기를 제공한 ‘겨울이 곧 온다(Winter looms.)’는 시장의 관점은 비단 국내 업체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이 같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및 PC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디램(DRAM)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내 반도체 종목들은 모두 급락했다.미국에서는 18일(현지시간) ‘빅컷’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서학개미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적인 이슈라 판단하고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공급 과잉 가능성을 너무 과도하게 평가한 부분은 있지만, 반도체 전반의 업황이 황금빛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시장 전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금리 인하 효과와 상관없이 글로벌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한 주(현지시간 16~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91% 하락했고 TSMC(주식예탁증서)와 마이크론은 1.30%, 0.86%씩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나스닥의 상승률(1.49%)을 밑돌았다.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주목한다. 지난 6~8월의 실적 숫자보다는 마이크론이 제시할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향후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최근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공급에 대한 보수적인 언급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단기적인 약세는 나타나고 있지만 HBM 등을 고려한다면 과거와 같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김인경 기자
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필요할까…업계 의견 분분
  • [마켓인]토큰증권 발행·유통 분리 필요할까…업계 의견 분분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달 STO(토큰증권발행)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된 가운데 토큰증권 발행·유통 시장 분리 필요성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해 시장 분리가 필요하다는 견해지만 이미 발행·유통을 통합한 기업들은 사업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에 따르면 당시 금융위원회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한 발행과 유통(시장운영) 분리원칙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발행, 인수, 주선한 증권은 유통할 수 없고 자기계약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해당 방안에 따르면 발행회사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으로서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토큰증권의 보유 내역을 관리하는 법적 장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유통기능을 수행할 수 없고, 비상장 토큰증권의 유통은 장외거래중개업자가 담당한다.◇ “이해 상충 방지 위해 발행·유통 분리돼야”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분리 원칙은 투자자보호와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것이다. 발행사는 증권에 대해 높은 유통가격을 책정해 이득을 취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자본시장법상 명문화된 규정은 없으나 발행과 유통의 분리 원칙을 자본시장법의 기본원칙으로 보아 자본시장법이 적용되는 모든 영역의 이해상충방지원칙으로 삼았다는 해석이다.발행·유통 분리 원칙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행사가 유통 시장을 함께 운영할 경우 공모가를 높게 책정하거나, 유통 시장에서 증권 가격을 높이기 위한 불공정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행사가 유통시장을 운영하면 해당 유통 시장에서 직접 발행한 증권의 가격만 우대 조치를 취해 가격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 STO 업계 관계자는 “발행과 유통이 분리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금융위원회에서는 이해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발행과 유통 시장의 분리 원칙을 적용했다”며 “발행사는 발행만을 담당하고, 유통사는 유통을 담당함으로써 상품과 투자자 보호에 더 신경을 쓰고 검증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에 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유통의 분리는 앞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발행인이 유통시장을 함께 운영했을 때, 자전 거래나 내부자 거래 등 이해상충 문제를 고려하면 시장이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는 발행과 유통 분리는 필요한 조치”라고 짚었다.◇ “해외는 이미 통합…자본시장 혁신·성장 생각해야”반면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통합할 경우 이점이 더 크다는 의견도 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부에서 발행과 유통의 견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하나로 통합되면 여러 비용의 감축도 가능해 경제적이라는 해석도 따른다.실제로 해외에선 토큰증권의 발행·유통 통합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스위스에서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 SDX(SIX Digital Exchange)가 출범했다. SDX는 거래소 면허와 예탁결제기관(CSD) 면허를 모두 취득한 통합 플랫폼이다. 토큰증권의 등록, 유통, 결제, 권리관리를 하나의 기관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은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시장이 통합되면 시장 활성화와 혁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특징으로 한다. 또 다른 STO 업계 관계자는 “발행·유통을 분리해 각각 참여한다면 중개인 없이 발행과 유통이 동시에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이점도 사라질 것”이라며 “결국 토큰증권의 진정한 의미를 잃고 혁신성도 저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행과 유통을 분리하면 당장 발행사와 유통사별로 회원 가입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등 고객 불편 예상된다”며 “이러한 번거로움으로 투자 시장 자체에 진입이 장벽이 높아질 수 있다. 태동기에 있는 STO 시장이 제대로 열리려면 융통성 있고 파격적인 제도 완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조각투자업체들은 이미 발행과 유통을 함께 하고 있고 충분히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한다. 금융위 가이드라인 하의 토큰증권 구조에선 이해상충이 불가능하단 의미다. 이와 관련해 조각투자업계 관계자는 “조각투자사들이 판매하는 건 공산품이 아니라 약속한 기간 내 배당이 나와야 하는 상품이다. 공모 이후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배당 공시 등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도 일원화된 관리 주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3 I 김연서 기자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 CI (사진=미트박스글로벌)앞서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지난 12일 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 3000~2만 8500원, 총 공모금액은 230억~285억원이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유통시장을 온라인화시킨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복잡한 축산물 유통 단계와 높은 유통비용, 불명확한 도매 원가 탓에 발생하는 미수거래 등의 문제들을 미트박스글로벌은 ‘미트박스’를 통해 해결했다. 또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내 축산물 도매 시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미트박스 플랫폼의 빠른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성장으로 미트박스글로벌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결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4.43%이며,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의 실적 성장성과 함께 유통 플랫폼 운영을 통해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것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트박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식당 및 정육점 등 소매상의 평균 재구매율은 82% 정도이며, 신규 고객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3%가량 증가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B2B 시장의 특성상 구매 고객의 평균 객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물류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미트박스글로벌은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 및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및 고도화, 상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투자 및 인수 목적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축산물 B2B 유통 혁신을 가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객 신뢰와 주주 가치를 높여 축산물 유통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우리은행,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 1조원 단독금융지원
  • 우리은행,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산업 육성 1조원 단독금융지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오른쪽 세번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왼쪽 세번째), 우리은행 기동호 기업투자금융부문장(오른쪽 두번째),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전무(왼쪽 두번째), 김영규 포스코홀딩스 상무(왼쪽 첫번째), 우리은행 정해원 강남기업영업본부장(오른쪽 첫번째)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이번 협약식은 국가 첨단전략산업 육성 관련 금융지원을 위한 것으로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핵심소재산업의 △풀 밸류체인 구축 가속화 △국내외 시설투자 △수출입금융과 해외사업 등 주요 투자계획과 연계해 은행권 단독으로 향후 2년간 1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포스코그룹의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핵심소재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여 동반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소재 풀 밸류체인 구축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전남 광양에 광석리튬 생산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2공장까지 완공 시 연간 4만 3천톤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된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제철보국의 창립이념 아래 철강산업으로 국가성장의 기틀을 다진 포스코그룹이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리은행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3 I 최정훈 기자
AI·플랫폼 중요성 커지는데…공정위 정책연구비 줄었다
  • AI·플랫폼 중요성 커지는데…공정위 정책연구비 줄었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내년 인공지능(AI)·온라인플랫폼 등 ‘디지털 경제’의 공정거래(경쟁) 관련 정책연구개발비가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23일 관가에 따르면 내년도 공정거래위원회 정책연구개발사업 비용이 올해와 비교해 17% 감소한 2억8900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5년간 투입된 사업비 중에서도 최저치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억8200만원 2022년 3억8200만원 2023년 3억6200만원 2024년 3억4900만원으로 점증적으로 줄다가 내년에는 6000만원이나 삭감됐다. 이 사업비는 공정거래정책 여건 변화에 맞게 공정거래법이나 제도를 개선 또는 보완하기 위해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공정거래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쓰인다. 그동안 공정위(경쟁정책국)는 △온라인플랫폼 분야 기업결합 심사 및 규제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분야 실태조사 연구 △반도체 산업 실태조사 △디지털 빅테크 관련 기업결합 신고기준 정비방안 연구 △AI시장 실태조사 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정책연구개발비는 당정이 최근 발표한 온라인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방향 연구에도 활용됐다. 다만 이 비용은 공정위 내 조직개편 전에는 시장감시국의 별도 사업비로 쓰였다. 당초 공정위는 특별법 형태의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을 제정하기로 했지만, 법안의 핵심이던 ‘사전지정제’를 뺀 현행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방향을 틀면서 규제법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개발비를 줄인 대신 대외활동 강화를 위한 사업비는 6억2600만원으로 올해 3억9400만원과 비교해 2억3200만원을 증액해 총 6억2600만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공정위 사업예산 중 58.8%로 증가율이 가장 높다. 내년 열리는 서울국제경쟁포럼에 2억1000만원이, 경쟁관 해외 파견비용에 8600만원이 순증됐다. 서울국제경쟁포럼은 공정위가 주관하는 경쟁정책 분야 국제회의로 2년마다 열린다. 이외에 해외 경쟁정책정보 번역과 ASEAN·CIS 경쟁당국 협의회 사업추진비는 각각 1300만원, 4900만원 삭감됐다. 이 밖에도 건전한 유통거래 질서확립을 위한 예산은 올해 9억8700만원에서 내년 15억100만원으로 52.1%, 선진소비자정책 추진비는 13억8900만원에서 17억9200만원으로 29% 늘었다. 대·중소기업간 거래행태 개선 및 동반성장시책추진 예산은 올해 23억2600만원에서 내년 17억1800만원으로 26.1% 깎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위원회 전체의 연구예산은 증가했으며 특히 AI·플랫폼 관련 정책개발 및 사건처리를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데이터 구매비용(5500만원), 해외 최신연구동향 파악 등을 위한 서울국제경쟁포럼 예산 등이 편성됐다”고 했다.
2024.09.23 I 강신우 기자
고려아연 고객사 "MBK 인수시 기술유출·품질저하 우려"
  • 고려아연 고객사 "MBK 인수시 기술유출·품질저하 우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앤컴퍼니와 휴스틸, 한국금거래소 등 고려아연 고객사 80여 곳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과 연, 반도체소재 등 국가 기간산업 핵심 소재의 해외 기술 유출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려아연 고객사 80여곳은 이날 ‘고려아연 품질 유지 요청서’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 연속성이 저해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주요 제품들은 국가 기간 산업 여러 분야에 걸쳐 핵심적인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연제품은 연간 65만톤(t)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외 철강재 보호피막용으로 자동차강판, 강관, 철선·철구조물 등 소재에 도금용으로 사용된다. 연은 연간 45만t을 생산해 국내 외 자동차 배터리와 전선케이불 산업에 널리 쓰인다. 은의 경우 연간 20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외 태양광 산업을 포함한 전기·전자·귀금속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 황산의 생산량은 연간 25만 톤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에 고려아연 고객사들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이차전지나 반도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탈중국 밸류체인 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2024.09.23 I 하지나 기자
엔젠바이오, NGS 세계 첫 상용화에 상한가...유한·보령도 급등
  • [바이오맥짚기]엔젠바이오, NGS 세계 첫 상용화에 상한가...유한·보령도 급등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진단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약세를 이어간 가운데, 엔젠바이오는 상반된 횡보로 주목을 받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재발을 예측하는 차세대 염기서열(NGS) 기반 유전자 진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소식에 급등했고, 젬백스앤카엘은 팜이데일리의 김상재 회장 인터뷰 기사 영향으로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보령은 비만약 유통판매설이 돌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엔젠바이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세계 최초 백혈병 재발 예측 NGS 상용화2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젠바이오(354200) 주가는 전날 대비 780원(30%) 오르면서 상한가를 기록, 3380원에 안착했다. 이날 상한가 직행은 혈액암 표적치료제 처방 및 재발 예측 진단 제품 출시 소식이 이끌었다.회사에 따르면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의 표적항암제 처방, 항암치료 모니터링과 암 재발 예측을 도와주는 NGS 기반 초고감도 유전자 진단 제품 ‘엠알디 아큐패널’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해당 제품은 AML 치료 방법과 예후를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FLT3)를 기존 수준보다 훨씬 높은 초고해상도로 검출하기 위해 진단키트와 분석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엠알디 아큐패널은 FLT3 유전자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ITD와 TKD 돌연변이를 한번의 검사로 모두 검출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정상 혈액세포 십만 개 중 한 개 비율로 남아있는 미세잔존질환의 검출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최저검출한계 및 민감도를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FLT3 돌연변이 검사는 1세대 생어 시퀀싱(sanger sequencing) 또는 절편분석법(fragment analysis)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들 방법은 ITD 또는 TKD 변이 중 한 가지 유형의 돌연변이만 검사가 가능하거나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돌연변이 수에 한계가 있다. 미세잔존질환 여부를 검출하기에도 매우 부족한 민감도를 가지고 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오늘 주가 상한가는 NGS 제품 상용화 소식 때문으로 이해된다”며 “국내에서는 엠알디 아큐패널 임상적 성능평가를 서울성모병원과 진행해 검증을 마쳤다. 가장 먼저 서울성모병원에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유럽과 중동에서 체외진단인증을 받은 후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특히 신약개발 기업들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동반진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엔젠바이오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표적항암제 및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동반진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엔젠바이오도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손잡고 차세대 FLT3 표적항암제 PHI-101의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선별하기 위한 동반진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국내외에서 허가됐거나 개발이 진행 중인 FLT3 표적항암제에 대한 동반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길리어드와 1000억원 공급 계약-렉라자 호재, 주가 견인유한양행(000100)은 이날 다시 한번 주가가 급등하면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12만5500원이던 주가는 이날 2만2800원(18.17%) 올라 14만8300원으로 마감됐다. 52주 최고가인 15만3500원에 바짝 다가선 모양새다.주가 급등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약 1077억원 규모 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유한양행 매출액 1조8589억원 대비 약 5.79%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같은 날 얀센과 EGFR 변이 표적 항암제인 4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공동개발을 종료했다고 밝혔다.표면적으로 길리어드와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 체결은 호재로 구분되고, 얀센과의 공동개발 종료 소식은 악재로 구분된다. 하지만 얀센과의 공동개발 종료 이유를 들여다보면 악재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호재로 인식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얀센 모회사인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유한양행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자사 이중 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2차 저항성 변이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함에 따라, 4세대 EGFR TKI의 추가 개발 필요성을 낮게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우월성이 이번 공동연구 개발 종료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얀센과의 EGFR 변이 표적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력 종료 소식은 악재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렉라자의 우월성을 인정하는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젬백스, 이틀째 급등...비만약 유통설에 보령 주가 상승19일 팜이데일리 보도(김상재 젬백스 회장 “17년 연구 결실 임박…20조 시장 독식”)로 주목받은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가능성에 젬백스(082270)앤카엘이 이틀째 주가가 급등했다. 전날 1만180원으로 시작한 젬백스앤카엘 주가는 당일에만 3050원(29.96%) 오르며 1만3230원에 안착했고, 20일 종가는 1950원 오른 1만5180원으로마감했다.김 회장에 따르면 오는 10월 ‘GV1001’의 진행성 핵상 마비(PSP)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PSP는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GV1001은 국내 임상 2상 중 2명의 PSP 환자에게 투약한 후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PSP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고, 현재 PSP 치료제로서 GV1001 가치가 약 2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 김 회장 설명이다.보령(003850)도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대비 1590원(14.86%) 오른 1만229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보령의 주가 상승은 비만치료제 유통판매 계약 체결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 중 국내 유통판매 파트너사로 보령과 종근당(185750)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는데, 보령이 유력하다는 설이 시장에 퍼지면서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데일리 취재 결과 마운자로 국내 유통판매 파트너사 선정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4.09.23 I 송영두 기자
MBK "日 스미토모 고려아연 지분 취득, 배임 가능성"
  • MBK "日 스미토모 고려아연 지분 취득, 배임 가능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MBK파트너스가 일본 스미토모 등 협력업체가 고려아연(010130) 지분을 살 경우 배임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23일 MBK파트너스는 “일본 스미토모와 같이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지분을 살 경우, 특성 상 반대 급부를 원하기에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에 피해를 주는 거래가 될 수도 있다”면서 “이런 경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배임 혐의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국투자증권이 고려아연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의 지분을 인수한 해외 전략적투자(SI)나 재무적투자(FI의 투자 회수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주장이다.MBK는 한투증권 대항공개매수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전망했다. 먼저 일본 소프트뱅크나 미국계 사모펀드(PE)인 베인 캐피탈(Bain Capital), 또는 일본이나 유럽, 호주의 원자재 공급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최종 투자자로 나서서 시세보다 비싼 대항공개매수 가격으로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 주기로 하고, 한투증권이 1년 간 브릿지 론으로 도와주는 경우를 꼽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에 대해 MBK는 “소프트뱅크나 베인 캐피탈의 경우 투자 회수 방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공개매수로 높아진 가격에 지분을 인수하는 경우 주가가 회귀함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최 회장은 고려아연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데 주가 하락 후 소프트뱅크나 베인 캐피탈의 손실을 보전할 재력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최씨 일가 지분까지 합해 경영권 매각 방식으로 투자 회수를 꾀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MBK는 또 최 회장 측이 우호지분이라 부르는 현대차(005380), 한화(000880), LG(003550) 등은 공동 매각 약정에 관한 5% 보고를 하지 않은 상태라 공동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은 고려아연과 사업협력 관계이므로 매각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이다.MBK는 “현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 장씨’ 측과 비교할 때 ‘소프트뱅크(또는 베인 캐피탈) + 최씨 일가’ 의 지분율이 낮다”면서 “이에 따라 경영권 매각 방식의 투자 회수도 실질적으로 불가능해 사실 상 투자 회수 방안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고려아연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는 트라피규라(Trafigura)나 그 밖의 글렌코어(Glencore) 또는 일본 스미토모와 같이 고려아연 납품 또는 협력업체들이 높은 가격으로 지분 매수해 주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이들은 투자 회수 필요성도 낮지만 이는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의 장기적 이익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배임적 성격의 거래가 돼 문제가 불거질 확률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두 번째로는 최종 투자가를 찾지 못하고 최대 1년 정도의 임시적인(bridge) 단기자금을 조달해 대항공개매수를 하는 경우다. 한투증권이 브릿지대출을 해주고, 외국계 사모대출펀드에서 브릿지에쿼티(equity)만 제공하는 방식이다.MBK는 이에 대해 “최종적으로 투자할 투자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언제 돌려 받을 지 모르는 상태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단기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증권사나 외국계 사모대출펀드 모두에게 무리한 투자고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이어 “한투증권은 자본시장법 상의 각종 대출관련 규정에서 허용되는 한도 이상의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기 때문에 대주주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35조 위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3 I 안혜신 기자
한국투자증권, 제10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개최
  • 한국투자증권, 제10회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10회 뱅키스 대학생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뱅키스는 비대면 또는 시중은행을 통해 개설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온라인 거래 서비스다.10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8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뱅키스 계좌를 보유한 전국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인 부문은 국내 및 해외주식 투자수익률 상위 5명씩 10명을 선정해 총 13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3, 4학년 재학생이라면 향후 1년 간 한국투자증권 입사 지원 시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학 동문끼리 5~10인 규모로 참가할 수 있는 팀 부문은 투자수익률이 가장 좋은 국내주식 3팀, 해외주식 3팀에게 총 44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한다.이 밖에 대회에서 1회 이상 매매 계약을 체결한 학생 전원에게 커피 쿠폰이 지급되며, 퀴즈 및 설문 참여 등을 통해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9월 23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박재현 개인고객그룹장은 “개인 수익률은 물론 학우들과 팀을 꾸려 투자전략을 세우며 성과를 이끌어내는 모습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MZ세대의 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9.23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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