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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프렉스, 젠슨 황 극찬 메타 ‘꿈의 안경’ 나온다…메타 전장용 FPCB 공급
  • [특징주]뉴프렉스, 젠슨 황 극찬 메타 ‘꿈의 안경’ 나온다…메타 전장용 FPCB 공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프렉스(085670)가 강세를 보인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안경처럼 쓰는 증강현실(AR) 기기를 공개하면서다. 특히 메타에 전장용 FPCB(연성PCB)를 공급하는 뉴프렉스가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4분 현재 뉴프렉스는 전 거래일보다 6.49%(320원) 오른 5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를 열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메타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Orion)’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오라이언은 그동안 스마트 안경에 대해서 시장에서 요구했던 주요 사양을 대부분 구현했다.안경유리에 프로젝터를 통해 3D 이미지를 투사시켜 증강현실(AR)기능이 구현됐으며, 또 일상적으로 착용 할 수 있는 작은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고, 별도의 유선 전원공급이 필요하지 않다. 또 오라이언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 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한다고 저커버그 CEO는 설명했다.마크 저커버그는 ‘신경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가 오라이언의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이언은 근전도(EMG) 손목밴드가 기본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포함되어 음성, 시선, 핸드추적과 함께 결합해 팔을 들어 올리지 않고도 스와이프, 클릭, 스크롤이 가능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메타가 공개한 데모 영상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초기 사용자들의 놀라운 반응이 담겼다.한편 뉴프렉스는 현재 메타(전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퀘스트’에 FPCB를 해외 모듈사를 통해 FPCB 솔벤더로서 납품하고 있다. 국내 FPCB 분야의 선두주자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오라이언이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컴퓨팅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2024.09.26 I 박정수 기자
LG생활건강, 中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여력↑…수익성 회복 전망-NH
  • LG생활건강, 中 경기부양책으로 소비여력↑…수익성 회복 전망-NH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중국 매출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7만4000원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7100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고,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컨센서스 영업이익의 9% 하회하는 실적이다. 화장품의 경우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보다 48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우인 중심 이커머스 매출 성장이 오프라인 부진을 상쇄하고 있으나, 광군제 사전 마케팅 및 글로벌 광고비 확대로 수익성은 직전 분기 대비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생활용품의 경우 영업이익 492억원으로 전년보다 5% 늘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본 해외 사업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나, 국내 매출은 유시몰, 피지오겔 등 프리미엄 제품군 믹스 개선 지속되며 수익성은 회복 기조 이어갈 전망이다. 음료 부문은 영업이익 555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줄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경기의 위축 탓에 소상공인 중심 도매, 슈퍼마켓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 하락한 영향이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중국 비중이 큰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는 하향 필요가 있지만, 후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도 이커머스 매출 성장에 힘입어 회복 중이다”라며 “글로벌 마케팅 확대로 이익 레버리지는 제한적이나, 더페이스샵, CNP 등 아마존 채널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필요한 투자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경기 부양책 발표로 소비 여력이 향상된다면 수익성 회복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이용성 기자
"피해는 소비자 몫" 사건·사고 안 따지는 '플랫폼 규제'
  • "피해는 소비자 몫" 사건·사고 안 따지는 '플랫폼 규제'
  • [이데일리 최정희 김가은 기자] 2022년 카카오톡 먹통 사고, 2024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유용 사건은 플랫폼 업체의 사업 유형이 어떠한지와 무관하게 플랫폼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계기가 됐다. 플랫폼 규제 주장의 가장 큰 근거다.그런데도 수년 동안 ‘플랫폼 규제법’이 명시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은 사건·사고가 터지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이에 따른 해결책은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기보다 사건이든 사고든 이를 하나로 뭉뚱그려 ‘플랫폼 규제’로 프레임을 씌우는 방식으로 논의가 전개됐기 때문이다. 규제 필요성부터 플랫폼 규제에 따른 소비자 후생 등은 뒷전인 채 카톡 먹통 방지법, 티메프 방지법식의 땜질식 처방만 만들어졌다.◇ ‘문제·해결책’ 인과관계는 뒷전…‘때리기’식 규제플랫폼 규제론자들은 플랫폼의 사업 특성상 사용자가 많을수록 광고·쇼핑·정보 등의 상품·콘텐츠가 몰리는 등의 ‘네트워크 효과’가 크고 그로 인해 락인(Lock in·소비자가 특정 플랫폼만 사용) 효과가 커 플랫폼이 우월적 지위를 활용, 불공정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플랫폼 업계에선 플랫폼 업체가 잠재적으로 불법 행위를 할 것을 가정해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락인 효과가 크다는 것도 기우라는 평가다. 이커머스(쇼핑)의 경우 쿠팡이 사용자 수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저가 공세로 알리·테무가 각각 2위, 4위에 오르며 11번가, G마켓을 밀친 것은 소비자가 락인 효과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플랫폼 업체의 규모나 사업 영역이 제각각인데 이를 하나의 잣대로 규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다보니 잘못했다가는 국내 플랫폼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나 구글·애플 등 미국 빅테크 등 해외 플랫폼 업체들은 국내 규제나 감독망을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플랫폼 업체만 규제의 타깃이 돼 경쟁력이 약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쇼핑 플랫폼에서 ‘다크패턴(사용자를 호도해 구매토록 하는 행위)’을 금지하는 전자상거래법 개정안 등이 시행되는데 다크패턴이 만연화된 중국 이커머스를 뒷전에 두고 국내 업체부터 제재한다면 플랫폼 규제 역차별 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이에 따라 섣불리 ‘플랫폼 규제법’을 별도로 신설하는 것보다 기존의 공정거래법, 대규모 유통업법을 개정하는 것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월 초 티메프 방지법으로 대규모 유통업법 적용 대상에 티메프 등의 쇼핑 플랫폼을 넣고 판매대금 정산 기일을 판매일로부터 30일 또는 60일 이내로 정하도록 했다. 또 공정위는 티메프 방지법을 내놓으면서 끼워넣기로 시장 점유율과 사용자 수 기준으로 시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의 중개·검색·동영상·소셜미디어(SNS)·운영체제·광고 등 6개 분야에 대해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사용자가 여러 플랫폼 동시 사용) 제한·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행위를 금지토록 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플랫폼을 사전 지정하는 대신 ‘사후 추정’토록 했지만 업계에선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이든 사후든 시장점유율 자체(1개 회사 60% 또는 3개 이하 회사 85% 이상)를 추정하는 입증 책임이 사업체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도 시민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배달의민족 등이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사용자 수, 점유율 기준을 고려하면 구글, 애플, 네이버, 카카오 등만 영향력이 큰 플랫폼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25일 열린 ‘디지털 플랫폼 정책포럼 컨퍼런스’에서 “플랫폼 규제 논쟁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언론에 보도되고 프레이밍(Framing·사람들의 인식 바꾸는 것)이 일어나는 식으로 이뤄져왔다”며 “사실에 기반한 근거 없이 의견 지향적이고 증거 없는 힘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PB·뉴스 알고리즘 논란…“사용자에게 알고리즘 선택권 줘야”카톡 먹통 방지법으로 카카오, 네이버는 물론 넷플릭스 등까지 재난 안전 관리 의무를 지우는 규제가 생겼는데 계속해서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규제 일변도로 가게 될 경우 소비자 후생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쿠팡과 공정위가 다투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관련 검색 알고리즘 조작 논란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해당 판결이 플랫폼 업체를 다루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공정위는 쿠팡이 검색 알고리즘 조작 등을 통해 PB 상품을 검색순위 상위에 올려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했다며 과징금 1628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쿠팡은 모든 유통업체는 각자의 PB상품을 우선으로 추천, 진열하고 있고 법 위반이 아니라며 서울고법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네이버의 쇼핑,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정부·국회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아차가 운영하는 자동차 딜러 회사에서 기아차 먼저 전시하는 게 당연하듯이 네이버도 광고료를 많이 내는 업체를 스폰서 링크를 우선 노출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PB상품에 한해 직접 구매해 재고로 갖고 있다가 로켓배송 등을 실시하는데 ‘불법’이라는 판결이 날 경우 이러한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플랫폼 업체의 알고리즘에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용자 편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고리즘을 플랫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면 PB상품 등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신동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 교수는 “알고리즘 자체보다 알고리즘에 기반한 검색 순위에 공정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이를 사용자가 선택 가능하게 하는 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PB상품 제외, 나이·성별을 고려하지 않은 알고리즘 등으로 사용자가 알고리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면 PB상품 논란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추천순, 낮은 가격순 등으로 검색 순위를 어느 정도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6 I 최정희 기자
공정위, 국내 플랫폼 겨냥에…학자들 "독과점 근거 뭐냐" 비판
  • 공정위, 국내 플랫폼 겨냥에…학자들 "독과점 근거 뭐냐" 비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5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책포럼 주최의 ‘디지털 패권 경쟁 시대, 우리나라 플랫폼 정책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컨퍼런스에서 대부분의 학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국내 플랫폼 규제안에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책포럼은 25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디지털 패권 경쟁 시대, 우리나라 플랫폼 정책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공정위는 지난 9일 티몬·위메프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사용자 수, 시장점유율 기준 시장 영향력이 큰 지배적 플랫폼에 대해 중개, 검색, 동영상, SNS, 운영체제, 광고 등 6개 서비스 분야에 대해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대 반경쟁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나마 별도로 플랫폼 규제법을 제정하지 않은 점, 지배적 플랫폼을 ‘사후 추정’토록 한 점은 최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애초에 왜 플랫폼을 독과점으로 보고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그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경원 정보통신정책학회장(동국대 경제학과 교수)은 “공정위가 지목한 6개 분야에 우리나라 플랫폼이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검색 등은 강할 수 있지만 나머지 4개 분야는 약하다. 이커머스의 경우 1위 사업자가 수시로 바뀌었다”며 “검색 플랫폼도 인공지능(AI)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AI가 한국 디지털 기업에게 위기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산업에선 4개의 반경쟁행위가 당연위법이 아닌데 왜 플랫폼에 대해서만 당연위법이 돼야 하는지 의문이 있다”고 짚었다. 전현배 한국산업조직학회장(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플랫폼 규제를 위해선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회장은 “배달플랫폼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데 네트워크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전무하다”며 “플랫폼 규제 매커니즘이 독점력인데 개별 플랫폼으로 들어가면 독점력을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예컨대 음식점은 여러 배달플랫폼을 사용하는 멀티호밍을 하고 있는데 플랫폼 입장에선 배달비 무료 등의 정책으로 거래량을 늘리려고 하고 이에 대한 부담이 음식점이 생긴다. 배달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이 촉진되지만 이해득실이 달라지는 것이다. 음식 배달이 활성화될수록 오프라인 식당 등은 장사가 안되는 문제도 생긴다. 그러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음식점의 배달비를 지원하고 온누리상품권을 뿌려 오프라인 음식점을 도와준다. 전 소장은 “각각 정책들은 목적이 분명하지만 정책들간의 협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티메프 사태가 왜 플랫폼 규제로 갔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은 “티메프 사건의 본질은 사업가의 자금 편취인제 정부가 정산주기를 관리하고 자금을 예치하는 법을 개정했다”며 “핀셋 규제도 충분한데 규제 대상을 전체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짚었다. 공정위의 플랫폼 규제 대상에 구글 등을 포함한다고 해도 국내외 사업자간 역차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엽 회장은 “국내외 플랫폼에 대한 법 집행이 차별화할 것”이라며 “해외 플랫폼에 대해 외국 규제 기관과의 공조라든지 법 위반 증거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텔레그램이 국내 대리인을 갖고 있지 않아 이메일로 얘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지배적 사업자를 ‘사후 추정’하는 방식으로 도입하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윤혁 한국미디어경영학회장(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은 “‘사후 추정’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사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규제 대상이 되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법적 불확실성을 초래한다”며 “국내 독과점 플랫폼은 규제하는 방향은 자국 기업의 경쟁력만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한국경쟁법학회 부회장(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공정위가 끼워팔기 등 4개 반경쟁행위를 발표했지만 산업별 발전에 따라 편차가 크다. 온라인-오프라인 산업 분야별 규제 차이를 인식해야 비대칭 모순과 낭비를 막을 수 있다”며 “많은 법들이 만들 때는 선한 의도로 만들어지지만 중복 규제를 낳았다”고 밝혔다.
2024.09.25 I 최정희 기자
토큰증권과 만난 부동산, 어디까지 가능할까
  • [마켓인]토큰증권과 만난 부동산, 어디까지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국내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에 새로운 제안이 속속 등장하면서 부동산 STO가 새로운 자금조달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일반투자자부터 해외 큰손까지 자금 조달처가 다양해지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이미지투데이)부동산 STO는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으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해당 증권의 토큰을 구매해 투자할 수 있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하고 토큰증권을 상장해 유통하기 때문에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STO가 시장에 자리 잡으면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현재 국내에서는 부동산 ‘조각투자’가 먼저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오피스, 상가 등 부동산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유동화 증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서비스다.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의 규제 특례 하에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일부 업체들만 사업을 영위 중이다. 업계는 추후 부동산 STO가 조각투자에서 △부동산 개발 STO △기업구조조정(CR) STO △미분양 STO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STO…지방 인구소멸지역 빈집 문제 해결최근엔 부동산 STO의 다양한 활용 방안이 나오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고향사랑기부제의 STO화를 제안했다. 고향에 기부하면 답례품을 돌려받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지방 빈집 등 유휴 부동산 해결 방안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 대신 지방 유휴 부동산 지분을 토큰증권으로 제공해 지방 인구소멸지역 빈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국토연구원은 국토이슈리포트 ‘부동산 플랫폼 투자를 활용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방안’에서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의 하나로 ‘고향부동산 토큰증권’(이하 H-REST) 도입을 24일 제안했다. 제도 도입 시 지방 유휴 부동산의 자금 조달처로 이용할 수 있고, 그간 지적된 휘발성 높은 기부금 활용, 차별성이 부족한 답례품 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토큰증권은 민간 자산운용자가 개발·기획 제안서를 자치단체에 제출하고, 자치단체는 H-REST 상품을 기획·선정 등을 맡는다. 유휴 부동산 소유자는 업체에 신탁 또는 매각해 임대료나 매각 수입을 얻는 방식이다. 기부자는 ‘고향사랑e음’에서 H-REST를 선택하면 세액 공제와 함께 지역 부동산의 지분 소유권과 유사한 토큰증권을 받는다. 즉시 답례품을 받을 수는 없지만, 투자한 부동산(구매 토큰)에서 발생한 수익을 지역화폐나 특산물 등으로 지속해서 배당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기업구조조정 STO로 자금조달 효율성↑부동산 토지거래 플랫폼 밸류맵도 부동산 STO 사업을 고려 중이다. 밸류맵은 STO 시장에서 자산 소싱 및 발행 전문 회사로서 발행인의 부동산 상품이 성공적으로 유동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STO 법제화 이후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이 분리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상품을 소싱하는 것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현재까지 밸류맵이 가장 구체화한 상품은 CR(기업구조조정) STO다. 기업의 보유한 사옥, 공장, 판매시설 등의 자산을 토큰증권으로 유동화한 후 해당 자산에 다시 재임대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 방식 대비 더 빠르고 확실하게 자금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 앞서가는 글로벌…부동산 개발에 STO 활용STO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4층 규모의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프로젝트 자금조달에 STO가 활용됐다.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부동산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금융기업 엘리베이티드리턴즈는 세인트 레지스 아스펜 리조트(St. Regis Aspen) 프로젝트에 1800만 달러 상당의 증권형 토큰을 발행해 투자금을 조달했다.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 토큰화를 통해 실물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소규모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부동산 STO 업계 관계자는 “STO는 부동산 자산을 디지털화해 투명성과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소액 투자자도 고가의 부동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고 자산을 보다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인 금융 방식을 혁신해 보다 넓은 투자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4.09.25 I 김연서 기자
거래소, 글로벌 파생 포럼 개최…"'K-파생시장' 경쟁력 제고"
  • 거래소, 글로벌 파생 포럼 개최…"'K-파생시장' 경쟁력 제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부산국제금융센터 거래소 본사에서 ‘2024년 KRX 글로벌 파생 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5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본사에서 ‘KRX 글로벌 파생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거래소)해당 행사는 국제정합성에 부합하는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안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회의에서는 싱가포르, 호주, 홍콩 소재 17개사의 글로벌 기관투자자 40여명이 참석해 거래제도 및 IT(정보기술) 인프라 개선에 관해 토론하고,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장기적인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거래제도 및 IT인프라 개선, 상품개발 등과 함께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자체 야간 시장 개설,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 등 거래소의 핵심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 의견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내 파생시장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이용성 기자
역직구에도 'C커머스' 역습…알리익스프레스 "5년간 수수료 0%"(종합)
  • 역직구에도 'C커머스' 역습…알리익스프레스 "5년간 수수료 0%"(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10월부터 한국 판매자(셀러)의 상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를 본격화한다. 입점 보증금과 입점·판매 수수료를 5년 동안 받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K셀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알리까지 역직구에 뛰어들면서 역직구 시장을 두고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 “K셀러 해외 진출 장벽 낮추겠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셀러 포럼’을 열고 “10월부터 알리를 통해 한국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며 “세계적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 판매자의 세계 진출 장벽을 낮추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발표했다. 알리의 글로벌 셀링은 한국 판매자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창구다. 알리의 한국 상품 전용관 ‘K베뉴’에 입점한 판매자 1만여곳은 한국뿐 아니라 알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소비자 1억 5000만명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알리는 먼저 미국·프랑스·스페인·일본, 4개국으로 시작해 판매 국가와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출범 초기 K뷰티·패션에 집중하고 K푸드와 K팝으로도 상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K셀러를 유치하고자 알리는 수수료 면제 정책을 내세웠다. 앞으로 5년 동안 입점 보증금과 입점·판매 수수료 모두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알리는 기술적으로, 인력·자금으로도 적극 투자해 K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알리는 국내 판매자에게 배송 완료된 지 15일 이내 주문 건별로 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달러화로 진행된다.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이 담당한다. 판매자는 국가별로 입점할 필요 없이 알리에 한 번 입점하면 전 세계에 동시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자는 K베뉴와 해외판매 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할지, 국내와 다르게 할지 선택 가능하다. 번역 시스템 역시 지원된다. 앞으로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카일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K베뉴 셀러·카테고리 관리 총괄은 “K베뉴 상위 50개 판매자 가운데 60%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알리엔 동반 성장할 기회가 열려있다”며 “최대한 많은 판매자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역직구’ 1.7조원…세계·동남아 1위 플랫폼도 ‘눈독’알리가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으로 직구(해외 직접 구매)에 이어 역직구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역직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한국 상품을 구매한 규모는 2014년 6891억원에서 지난해 1조 6972억원으로 150%나 늘었다.장 대표는 알리만의 강점으로 “세계 180여개국에 진출해 이미 1억 5000만명의 고객을 보유했다”며 “플랫폼의 자원을 활용해 판매자가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도 지난 6월 한국 중소 화장품 업체의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고, 동남아 1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도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국 중소 브랜드 발굴·육성에 착수했다. G마켓은 지난 2006년 글로벌샵(영문샵)을 국내 이커머스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2013년 중문샵을 출시하는 등 현재 세계 100여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대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각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대만에 진출한 쿠팡은 국내와 동일하게 ‘로켓 배송’을 추진하며 대만에서 한국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알리 진출을 두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는 “알리가 K베뉴를 선보인 지 불과 몇 달 새 판매자를 1만곳으로 빠르게 확대하는 등 국내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며 “수수료 면제 정책으로 플랫폼 간 출혈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또 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는 “‘K’ 붙은 상품의 위상이 높아지다보니 알리로선 적극적으로 한국 판매자를 유치하려 수수료 면제라는 유인책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수년 전 아마존이 국내 역직구 시장에 열중했지만 별 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보니 알리도 전폭적 지원 없인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일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K베뉴 셀러·카테고리 관리 총괄이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2024.09.25 I 경계영 기자
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검찰에 맞고소..법적 공방 비화
  • 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검찰에 맞고소..법적 공방 비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풍이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의 경영권 분쟁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하고 있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영풍은 “동업 정신을 파기하고 회사를 사유화한 경영 대리인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의 수상한 경영 행보가 시작됐을 당시 의사 결정의 중심에 있던 노진수 전 대표이사에 대해 본격적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투자 결정, 해외 자회사인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결정 및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과 인테리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우선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투자로 인해 511억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했으며, 이그니오 홀딩스 역시 매출액 불과 29억원에 해당하는 회사를 6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인수했다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회장의 인척이 운영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씨에스디자인그룹에게 고려아연이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됐다며, 부당하게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에 용역 등을 제공하거나,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 등을 통해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는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지난 20일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부회장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영풍정밀은 펌프와 밸브 등을 제조·판매하는 고려아연 계열사로, 영풍의 주식 4.39%를 보유하고 있다.
2024.09.25 I 하지나 기자
"반도체는 독과점에도 지원하면서 플랫폼은 왜 규제만"
  • "반도체는 독과점에도 지원하면서 플랫폼은 왜 규제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몬·위메프의 돈 떼 먹기 사건 이후 칼날을 플랫폼 업체에 들이댄 것과 상반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책포럼이 주관한 토론회에선 플랫폼 업체를 함부로 규제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등 제조업도 독과점 구조인데 플랫폼에 대해서만 규제 잣대를 들이대는 등 자의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책포럼이 25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박민수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부교수는 25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 패권 경쟁 시대, 우리나라 플랫폼 정책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합리적인 플랫폼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박 부교수는 “플랫폼은 거대하고 독과점 사업자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10년간 독과점 구조가 굳어진 휴대폰, 승용차, 메모리 반도체 등 39개 제조업은 대부분 규제법으로 규제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통상 특정 분야에서 규제가 필요한 경우는 금융, 의료, 통신, 방송처럼 정부의 허가를 통해 진입이 가능한 경우인데 플랫폼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금융, 의료 등의 별도의 규제법이 있는 경우에도 동시에 진흥책도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플랫폼 규제 방향에 대해 “플랫폼 간 경쟁제한 행위, 플랫폼과 이용사업자간 불공정거래는 이미 현행 공정거래법으로 다수 규율할 수 있다”며 “플랫폼 관련 사건 분석, 처리를 위한 조직과 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수료를 인하한 숙박 플랫폼 자율규제처럼 이용소비자 및 사업자 보호는 자율 규제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플랫폼 관련 사건 처리의 신속성, 엄밀성을 제고하기 위해 ‘플랫폼 시장 경쟁상황평가제도’를 도입하거나 ‘플랫폼 이용자 보호 및 피해구제 상담 전담 기관’ 설립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이다. 박 교수는 “산업발전을 위한 정부의 진흥정책적 개입이나 해외·국내 사업자 간 비대칭적 지원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반도체 산업은 정부가 지원하면서 플랫폼이 사전 규제를 할 정도로 중요하다면 왜 정부가 플랫폼을 지원하지 않냐”고 따져물었다. 국회에는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 등을 모방한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 제정안이 계류돼 있는데 이러한 별도의 법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내 플랫폼 법안의 현황과 쟁점:유럽연합(EU) 및 영국 입법 사례와의 비교’ 발표에서 “플랫폼 등장 및 발전에 따라 경쟁 및 공정거래 법제에 미치는 영향은 각국의 시장 및 경제 여건과 법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국내 토종 플랫폼이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면적으로 새로운 법을 제정하기보다는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을 적용하더라도 영국의 ‘디지털 시장, 경쟁 및 소비자법(DMCC)’을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영국의 DMCC법은 정량과 정성 기준을 종합 고려해 거대 플랫폼을 지정하고 경쟁당국이 구체적인 의무사항을 결정할 재량을 갖고 기업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적용토록 해 사용자 수 등 정량 지표만 기준으로 거대 플랫폼을 지정한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보다는 더 유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규제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이날 ‘플랫폼 규제에 대한 증거기반적 접근: 자국 플랫폼의 가치 평가를 중심으로’라는 세미나에서 “플랫폼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 부분에 대한 규제가 전체 생태계에 예측하지 못한 연쇄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나 자국 플랫폼을 보존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황 교수는 “자국 플랫폼은 창업 촉진, 고용 창출, 데이터 경제 활성화, 중소기업 지원 및 공정 경쟁 등 경제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공공가치, 기술적 가치 등이 있다”며 “정부는 단순한 규제자가 아닌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9.25 I 최정희 기자
최근 5년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1.6배로 늘어…주로 모바일 이용
  • 최근 5년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1.6배로 늘어…주로 모바일 이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최근 5년간 1.6배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음식배달·레저 등의 서비스가 온라인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상품 거래액은 85조 2000억원(70.8%), 서비스 거래액은 35조 2000억원(29.2%)이었다.자료=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대한상의는 이 같은 성장은 여행, 음식배달, 레저 예약이나 e-쿠폰 같은 서비스 거래의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했다.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반면, 상품 거래액 성장률은 8.4%로 전체 성장률(9.7%)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거래 상품군별로는 ‘음식(배달)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규모가 각각 13조 6000억원, 13조 1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성장률 기준으로는 ‘e-쿠폰 서비스’가 20.1%로 가장 높았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16.5% △문화 및 레저서비스가 8.9% △음식서비스 6.8% 순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장은 “코로나 비대면거래 확산으로 급성장했던 음식서비스 시장이 배달문화의 정착으로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각종 신규 서비스상품 구매의 중심 매체가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서비스시장이 성장했다”며 “다만 티몬·위메프 사태로 e-쿠폰 시장이 영향을 받아, 하반기 온라인 서비스거래 규모는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판매매체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모바일을 통한 거래 규모는 89조 8000억원(74.6%)인 반면, PC를 통한 거래는 30조6000억원(25.4%)으로 모바일쇼핑 규모가 PC쇼핑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온라인쇼핑 서비스 거래 규모의 변화(판매매체별·연도별)를 살펴보면, 음식서비스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이후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거래(98.5%)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장근무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간편 결제시스템 정착, 사용자 친화적 모바일 시스템(UX) 도입 등으로 모바일이 주요 온라인 거래 매체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온라인쇼핑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25 I 김소연 기자
"5년간 수수료 0%"…역직구 나선 알리, K셀러에 파격 제시
  • "5년간 수수료 0%"…역직구 나선 알리, K셀러에 파격 제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10월부터 한국 판매자(셀러)의 상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를 본격화한다. 입점 보증금과 입점·판매 수수료를 5년 동안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K셀러에 러브콜을 보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셀러 포럼’을 열고 “10월부터 알리를 통해 한국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통해 알리의 한국 상품 전용관 ‘K베뉴’에 입점한 판매자는 한국은 물론 알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소비자 1억 5000만명에게 상품을 동시에 판매할 수 있다. 알리는 먼저 미국·프랑스·스페인·일본, 4개국으로 시작해 판매 국가와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알리는 출범 초기 K뷰티·패션에 집중하고 K푸드와 K팝으로도 상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K셀러를 유치하고자 알리는 수수료 면제 정책을 내세웠다. 앞으로 5년 동안 입점 보증금과 입점·판매 수수료 모두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 장 대표는 “알리는 기술적으로, 인력·자금으로도 적극 투자해 K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알리는 국내 판매자에게 배송 완료된 지 15일 이내 주문 건별로 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을 통해 미국 달러화로 진행된다.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이 담당한다. 판매자는 국가별로 입점할 필요 없이 알리에 한 번 입점하면 전 세계에 동시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판매자는 K베뉴와 해외 판매 조건을 동일하게 설정할지, 국내와 다르게 할지 선택 가능하다. 번역 시스템 역시 지원된다. 앞으로 국가별 자동 가격 설정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알리가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직구(해외 직접 구매)에 이어 역직구 시장에서도 쿠팡, G마켓, 11번가 등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국 판매자의 세계 진출 장벽을 낮추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알리바바그룹과 알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한국 브랜드가 세계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5 I 경계영 기자
빙그레, 역대급 무더위에 빙과류 판매 호조…3Q 실적 개선-IBK
  • 빙그레, 역대급 무더위에 빙과류 판매 호조…3Q 실적 개선-IBK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IBK투자증권은 25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무더위에 빙과류 판매 호조가 지속됨에 따라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외 판관비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2000원이다. (사진=IBK투자증권)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빙그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오르고, 영업이익은 679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은 긍정적이나, 국내외 광고선전비와 판매수수료 등 판관비 증가세가 이어지며 이익 증가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부문별로, 냉장류 매출이 1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바나나 맛 우유와 요플레 등 주력 제품 판매가 견조하지만, 내수 소비 위축 및 흰 우유 전략적 축소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 외형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류 매출액은 21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7~8월 빙과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냈고, 9월에도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졌음을 고려하면 지난 분기보다 성수기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해외 매출도 양호하다고 김 연구원은 파악했다. 미국 법인은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부분 판매 채널에서 메로나 등 빙과 판매가 늘고, 2분기 부진했던 중국 법인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해상물류 운임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해외 사업 확대 측면의 마케팅 비용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제한적이다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판관비 증가로 성수기 효과가 반감돼 아쉬운 면이 있지만,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판단한다”며 “또 기후변화로 여름이 더 덥고 길어짐에 따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지속되는 한편, 해외 매출 비중이 늘고 있어 기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9.25 I 이용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증시 살리기에 힘모을 때” 금투세 유예론 힘 실렸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증시 살리기에 힘모을 때” 금투세 유예론 힘 실렸다-삼성·현대차·신한…코리아 밸류업 지수 30일 스타트-中 부동산·내수진작 총력, 유동성 218조원 공급-일산 용적률 300%로 상향...2.7만가구 추가 공급-[사설]금리 내려도 가계대출 관리 흔들림 없어야-[사설]잇단 흉기 난동 예고, 공중협박죄 도입 시급하다△종합-중소 부품기업은 혁신제품 소개 KGM은 ‘숨은 진주 발굴’ 윈윈‘-축협회장 4선 도전 질문에...“심사숙고” 즉답 피한 정몽규-Sh수협은행장 단독 후보에 신학기 수석부행장△힘 실린 금투세 유예-“증시 밸류업이 우선” VS “시장 투명화에 필수”…민주당 140분 끝장 토론-與 “금투세 유예는 자폭행위…폐지만이 정답”△코리아 밸류업 지수 스타트-시총·수익성·주주환원 평가해 산정…정은보 “韓증시 저평가 해소 기대”-밸류업 ETF, 11월 초 상장…“세제 혜택 필요”-“지수 성장 위해 밸류업 공시 기업 늘어야”△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가열-작업복 차림 고려아연 엔지니어들 “MBK 인수시 사직”…여론전 총력-‘백기사 확보하라’...세결집 나선 최윤범 회장-고려아연 주가 70만원 안팎...승자의 저주 우려△종합-美 “병력 증파”, 이란 “덫 놓지 말라”…국제사회 확전 차단 안간힘-경제 6단체 만난 최상목 “세제 개편 등 기업 투자 적극지원”-“시장 지배력 큰 쿠팡·배민 플랫폼 규제대상 포함시켜야”-의협 젊은의사들 “정부가 약속 안 지켜, 대화 참여 안할 것”△정치-“통일 포기는 반헌법적 발상”…‘두 국가론’ 임종석 직격한 尹-“임종석 ‘1민족 2국가론’은 ‘선평화 후통일’ 하자는 것”-당정, 고립·은둔청년 지원 두팔 걷었다-“비수도권 청년 채용 기업 세제혜택”-한미 국방부, 북 쓰레기풍선 도발 공동 대응△경제-자료 누락·신고 지연…대기업 4곳 경고 처분-공공부문 적자 46.4조...4년 연속 마이너스-배추 152% ↑…중동 긴장 고조에 물가 다시 들썩-“미 금리 인하로 엔 캐리 267조원 청산 가능성”△금융-부실채권 공동매각...저축銀 ‘순항’ 여신사 ‘삐걱’-신한 쏠트래블카드, 해외 ATM 한도 줄인다-“노인주거시설 확대 위해선 보험사 참여 필요”-5대 금융·삼성전자, 중기 저탄소 전환 돕는다-미래에셋생명, 소상공인 숏폼 제작 지원△글로벌-中 ‘돈풀기’에 시장 환호했지만…성장률 끌어올릴지는 미지수-“플라스틱 재활용? 거짓말” 캘리포니아주, 엑손모빌 고소-지갑 닫는 中에 명품 굴욕 목표가·투자의견 줄하향△산업-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차량용 SSD 첫 개발-삼성, 1조원 펀드 조성 협력사 ESG 경영 지원-기아, PBC 앞세워 2026 일본 진출-LG전자 ‘B2B 첨병’ HVAC 힘준다…기술개발 컨소시엄 출범-HD현대 최고경영진, 새 가족된 HD현대마린엔진 격려 방문-5세대 하이브리드…렉서스 2025년형 ‘UX 300h’ 판매△ICT-디지털전환 속도내는 ‘큰손’ 중동…보안업체 ‘기회의 땅’-“1004 번호 됩니다” LG유플러스 이벤트-AI가 맞춤색감 보정...초당 120프레임, 영상 퀄리티 최고-키오스크 못하는 어르신 없도록...‘디지털 포용법’ 제정 속도△제약·바이오-올해 사상최대 매출 기대되는 CRO 빅2, 사업무대 넓힌다-패스락-TM 안전성 입증 美서 수술 2500례 돌파-“몸에서 녹는 색전 치료제, 2027년 미 상용화 가능할 것”-노바티스·美 린디, SC 기술 빅딜...알테오젠엔 호재 기대△소비자생활-담배 아닌 담배...합성니코틴 ‘규제 공백’ 노린 BAT-스타벅스 ‘월 9900원 구독 서비스’ 할인 혜택 팡팡-세계서 인정한 제주삼다수 고품질로 ‘K물맛’ 알린다-무더위 끝…백화점 3사 황금연휴 맞이 가을 정기 세일△증권-반도체도 반도체 나름 엇갈린 삼성·SK 전망-테슬라 끌고 해리스 밀고 다시 달리는 2차전지주-“항공엔진·신재생 STO 착착 4차 산업 새 시장 열 것”-이달만 45% 뛴 녹십자웰빙…증권가 “더 오를 것”-미래에셋운용 ‘미국 AI반도체패리스 ETF’ 상장△부동산-부동산 온기에도...중개업소 개업은 왜 줄었나-강원·경북·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 올 하반기 첫 삽...1100억원 투입‘-서울 아파트 불장에...빌라 가격·거래량 기지개-대우건설, 체코 인프라 건설업체와 원전사업 MOU△건강-수술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고도비만 환자에 제2의 삶 선물-윗배에 등까지 아프다면...담석증 의심해야-부모님 괴롭히는 무릎·허리 통증…초기 관리가 중요△Book-언제까지 살 水 있나-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지침서-서울대생이 알려주는 ‘시험의 기술’△MICE-지역 특화산업 행사로 지방 전시장 활용도 높여야-AI·빅데이터 활용해 도시문제 해법 찾는다△오피니언-근시안적 정책에 멍드는 부동산시장-카카오 재도약을 이끄는 리더들-AI칩 삼국지 시대, 너무 느긋한 정부△피플-우크라 전쟁으 ㄴ현실...러시아 심사위원화 악수 거부해야 했다-박경국 가스안전공 사장, 송유관 안전점검-이미경 CJ부회장 세계시민상 “문화로 희망의 다리 세울 것”-우간다서 24년간 의료봉사...임현석 원장 아산상 영예-한화시스템 서희원 사원 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국민카드, 아동청소년과 함께 야구관람-최고기술력·리더십 찾아라 ‘LG화학 명장’ 2명 선발△사회-취업활동 3년 연장에 주급제 선택 가능…필리핀 이모님 워라밸 챙긴다-8톤 트럭도 끄떡없는 울타리, 서울 98곳에 세운다-기간제 교사도 교육경력 인정-아트테크 사기로 905억 챙긴 갤러리 대표-아파트만 층간소음 정책 수혜...원룸은 집도 아닌가요?
2024.09.24 I 김경은 기자
'美 오피스 투자성공'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 하락, 오래 못 간다"
  • '美 오피스 투자성공'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 하락, 오래 못 간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해외 부동산 리츠(REITs)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올해 10% 이상 주가 하락에 따른 투자자들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주주서한을 보냈다.제이알글로벌리츠가 투자한 미국 뉴욕 오피스가 2036년까지 장기 임대차계약에 성공한 만큼 현재 주가 하락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설명하기 위해서다.또한 다른 투자자산인 벨기에 오피스 빌딩의 담보대출 연장 관련 우려에 대해서도 오는 11월 유럽 현지 대출의 금융조건 및 참여 대주단을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 추이 (자료=제이알글로벌리츠)◇ 기관투자자 매도에 주가 하락…美 오피스, 공실률 4%대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작년 말 대비 약 12% 하락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제이알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로, 지난 2020년 8월 상장한 해외형 리츠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모(母)리츠로서 자(子)리츠 주식에 투자했고, 자리츠는 해외 부동산 또는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지 법인의 증권에 투자했다.자(子)리츠로는 ‘제이알제26호’와 ‘제이알제28호’가 있다. 제이알제26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랜드마크 건물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제이알제28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다.다만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가 올 들어 크게 하락(-12%)한 것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같은 기간 ‘KRX 리츠 TOP 10 지수’가 약 10% 가량 상승했고,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디벨롭드 아시아 인덱스가 보합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성과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상장된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유동시가총액으로 가중해 산출했다. 구성 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롯데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SK리츠, 신한알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이리츠코크렙,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다.FTSE EPRA 나레이트(Nareit) 디벨롭드 아시아 지수는 134개 아시아 부동산 회사·리츠로 구성돼 있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대형 리츠가 많은 일본이 59개로 가장 비중(47.84%)이 높고 △호주 26개(17.59%) △싱가포르 26개(16.59%) △홍콩 13개(15.97%) △뉴질랜드 6개(1.55%) △한국 4개(0.45%) 순이다.일부 투자자들은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가 떨어진 것이 “미국 오피스 자산을 불필요하게 매입했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배당에 손실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운용사가 자기자본 증가를 위해 무리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제이알글로벌리츠 측은 이같은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올해부터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보유한 뉴욕 오피스 건물 ‘498 세븐스 에비뉴’가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등 다른 자산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는 ‘498 세븐스 에비뉴’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제이알글로벌리츠 수익에 더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벨기에 오피스 대출연장 우려…“11월 대주단 보고 예정”498 세븐스 에비뉴는 지난 7월 신규 임대차계약 체결 및 임대차계약 조기연장을 완료해 장기 임대차계약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건물은 오는 2036년까지 임차 만기가 도래하는 임차인이 없는 상태다.미국 뉴욕 ‘498 세븐스 에비뉴’ 전경 (사진=제이알투자운용)498 세븐스 에비뉴는 미국 뉴욕주 맨하탄에 있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연면적 약 2만7037.7평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신규 임대차계약 체결한 조건을 보면 계약 주체는 498 세븐스(임대인)와 퍼브매틱(임차인)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2월 1일부터 2036년 1월 31일까지 총 10년 11개월이다.또한 조기 연장한 임대차계약 주요 조건을 보면 계약 주체는 498 세븐스(임대인)와 헤이즌 앤 소이어(임차인)다. 계약 면적은 11층 전층이며,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 1일부터 2036년 9월 30일까지 총 10년 10개월이다.제이알글로벌리츠는 주주서한에서 “현재 저희 리츠 주가는 순자산 대비 극도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주주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러나 이런 저평가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이어 “498 세븐스 에비뉴도 지난 2년간 다른 건물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며 기존 임차인을 모두 장기계약으로 전환시켰고 모든 전차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식 임대차계약 체결도 성공했다”며 “공실률은 맨하튼 시장 평균인 20% 초반 대비 매우 낮은 4%대를 달성 중”이라고 덧붙였다.또한 “이처럼 임차인이 장기 계약을 결정하는 오피스들은 우수한 입지 요건과 근무 환경 쾌적성을 보유한 자산으로, 현재 오피스 시장에 대한 공포가 지나간 후에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나라 자본이 기록한 해외 오피스 투자 실패를 감안하면 저희의 오피스 투자들은 상당히 예외적인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제이알글로벌리츠는 주가 불안의 원인이 됐던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의 담보대출 관련 우려에 대해서도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작년 말 이 건물의 대출 연장에 착수한 상태다.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는 △본관 지하 4층~지상 35층 △별관 지하 6층~지상 11층, 총 연면적 19만5973㎡(약 5만9281.8평) 규모 오피스다.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의 건물관리청이 주요 임차인으로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유럽 내 금융기관들로부터 필요 금액의 약 3배수 가량의 대출 의향을 확인했다”며 “현재는 상호 비밀유지 각서 하에 관심을 보인 기관들을 대상으로 금융구조 및 대주단 구성을 협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출 연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저희가 꼭 성사시켜야 하는 최우선 과제”라며 “오는 11월 유럽 현지 대출의 금융조건 및 참여 대주단을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수급적으로 연중 지속된 기관투자자 매도는 이제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현재까지 약 600만주 이상의 투신권 비중 축소가 있었으며, 일평균 거래량인 35만주 대비 10% 이상 수준의 매도가 매일 지속되는 상황 속에 주가가 힘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09.24 I 김성수 기자
`바이오` 허위 공시로 주가 부양…前 필룩스 임원진 "혐의 부인"
  • `바이오` 허위 공시로 주가 부양…前 필룩스 임원진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허위 정보와 공시로 주가를 조작해 약 631억원을 가로챈 뒤 해외로 도주해 구속기소된 전 필룩스 부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필룩수는 2019년 6월 삼본전자가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한 KH필룩스의 전신이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재판장 양환승)의 심리로 24일 열린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자본시장법) 위반 1차 재판에서 전 필룩스 부회장 안모(55)씨가 혐의를 부인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대표이사 안모(47)씨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날 안 부회장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에 대해 전부 부인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이사의 변호인도 “공소사실에서 (피고인이) 필룩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허위 혼재성 정보를 공시하고 보도자료 배포를 알면서도 지시에 따랐다고 돼 있는데 피고인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몰랐다”며 검찰 측 주장에 반박했다. 함께 기소된 또 다른 부회장 박모(55)씨 측 변호인은 증거 기록 열람이 지연돼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들의 혐의와 관련해 총 869개에 달하는 증거를 제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부회장은 당시 상장사인 필룩스의 주가를 올리기 위해 신규 바이오 사업 진출과 관련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거짓 공시를 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를 해 63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안 부회장은 범행 이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로 지난 6월 23일 필리핀에서 안 부회장을 붙잡았다. 이어 필리핀 당국과 안 부회장에 대한 송환 협의를 진행해 지난 7월 19일 그의 신병을 인도받았다. 검찰은 안 부회장을 국내로 송환해 조사하고 이튿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박 부회장과 안 대표이사도 지난 7월 8일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피고인들의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 5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안 부회장과 해외로 도주한 KH그룹 배상윤 회장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KH필룩스는 KH그룹의 계열사이며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치고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으로 수배 중이다. 앞서 배 회장은 2018년 8월 KH블루홀딩스 컨소시엄을 통해 KH일렉트론(당시 삼본전자)을 인수했다. 이후 삼본전자는 2019년 6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필룩스 경영권을 인수하고 사명을 KH필룩스로 변경했다.
2024.09.24 I 이영민 기자
해외주식만 보는 시장…밸류업 ETF 살아남으려면
  • 해외주식만 보는 시장…밸류업 ETF 살아남으려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도입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오는 11월 출시될 전망이다. 올 들어 밸류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온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밸류업 참여 기업을 폭발적으로 확대할 만큼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국내 ETF 투자자들이 주로 해외 주식형 ETF와 금리형 ETF에 집중하고 있어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ETF 수요조사 결과 자산운용사 10개 내외가 상품 출시 의사를 밝혔다. 밸류업 지수가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공개되면, 이를 바탕으로 ETF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는 상장예비심사와 펀드 설정 등을 거쳐 11월 초에 관련 ETF가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운용사들은 시장 상황과 지수의 특징 등을 고려해 패시브형과 액티브형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정부가 붐업을 하고 있는 만큼 밸류업 ETF에 대해 어느 정도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액티브형이라고 하더라도 운용사별 큰 차별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상품이 나오기도 전이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과거 관제 펀드처럼 밸류업 ETF 역시 모멘텀이 약화하고 상장 폐지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일펀드’, ‘녹색성장펀드’ 등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상품은 상장 폐지 수순을 겪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밸류업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은 지난 2014년부터 밸류업 정책을 긴 호흡으로 추진해 왔고 올해 세제혜택을 강화한 신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가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냈다”며 “밸류업 ETF의 흥행을 위해선 국내에서도 이같은 정책적 뒷받침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밸류업 ETF가 속할 국내 주식형 ETF 시장 자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작아 세제 지원과 같은 혜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 상장한 해외 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23일 기준)은 42조 2554억원 규모로 지난해 말 23조 4756억원과 비교해 80%가량 증가했다. 상품 수는 209개에서 257개로 23%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의 순자산총액이 45조 382억원에서 45조 1177억원으로 제자리 걸음 수준에 그쳤다. 상품 수도 329개에서 354개로 8% 가량 늘어났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개별 종목의 배당에서는 세제혜택이 적용돼도, 이들을 구성 종목으로 하는 ETF의 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세는 그렇지 않다”며 “세제혜택 범위가 이들 ETF로 넒어진다면 밸류업 ETF 역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가격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4 I 원다연 기자
"밸류업이 우선"vs"금투세 도입이 선진화"…민주당 금투세 '끝장토론'
  • "밸류업이 우선"vs"금투세 도입이 선진화"…민주당 금투세 '끝장토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개월 뒤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 이슈를 놓고 정면 돌파를 택했다. 금투세를 둘러싸고 정리되지 않은 의견이 당내서 산발적으로 터져 나오자 24일 의원들을 주자로 내세워 공개 토론회를 연 것이다. 의원들은 금투세를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할 것인지, 유예할 것인지를 두고 팽팽한 논쟁을 펼쳤다.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 정책의총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정책 디베이트 준비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민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금투세 관련 정책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번 정책의총은 금투세와 관련한 당내 다양한 의견을 공개적으로 분출시키기 위해 ‘디베이트’, 즉 시간과 순서가 정해진 토론 형식으로 열렸다.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은 어떻게?’라는 이름의 정책의총에는 시행팀과 유예팀이 각 5명의 의원으로 구성돼 이중 3인이 토론자로 나섰다. 유예팀은 김현정 의원을 팀장으로 이소영·이연희·박선원 의원과 김병욱 전 의원으로 이뤄졌다. 시행팀은 김영환 의원이 팀장을 맡고 김성환·이강일·김남근·임광현 의원이 한 팀이 됐다.금투세 토론회 시작에 앞서 국민의힘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 참석한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민주당 토론회장에 방청을 요구했다가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 당 관계자는 이 토론회가 의원들만 참여 가능한 의원총회라며 퇴장을 요구했으나 이들 회원들은 “언론에 공개 토론회 한다고 다 공지해놓고 국민을 왜 쫓아내나”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들 회원들은 토론회에서 ‘금투세 폐지’ 입장이 빠진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폐지측 입장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하며 상황이 일단락됐다. ◇유예 측 “주식시장 밸류업이 먼저”금투세 도입 유예 측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아직 금투세 담세 체력이 없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 것은 과세 체계 정비가 아닌 주식시장 밸류업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의원은 “금투세 도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보다 먼저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증시부양이 필요하다”며 폐지가 아닌 유예 입장임을 명확히 했다.유예팀은 먼저 지난 2022년 금투세 도입 유예를 결정할 당시, 증시상황 개선과 금융투자자 보호제도 개선을 조건으로 걸었으나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2년 전 유예 당시보다 증시상황은 더 악화됐고 투자자 보호제도 정비는 하나도 갖춰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우리 주식시장이 평가절하되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이 편법적 지배구조 개편, 물적분할, 쪼개기 상장, 주가조작 등으로 대표되는 시장이 원인이라며 불공정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개인 투자자를 보호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유예팀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금투세가 도입될 경우 미국 주식시장 등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시장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주식투자자들에게 5000만원 이하만 벌면 비과세된다고 할 게 아니라 5000만원 이상 벌게 해 줄 희망을 주고 그런 시장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인도의 경우 주식시장이 4배가 상승하니 금투세를 도입해도 조세저항이 전혀 없었다”고 예를 들며 “자본시장 선진화 조치에 당력을 집중해 개미 투자자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투세 시행 측은 자본시장 선진화, 주식시장 밸류업과 금투세 도입은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시행팀의 김성환 의원은 “금투세 도입과 자본시장 선진화 문제는 선후 관계가 아니라 동시에 추진할 과제”라고 말했다. ◇시행측 “다양한 통행료 하나로 정리하자는 것”시행팀은 금투세를 도입해 주식시장을 투명하게 만들면 한국 주식시장의 체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시행팀의 김영환 의원은 “금투세는 실제 투자자가 실현한 이익에 기반해 개인별 담세력에 맞게 과세하는 소득”이라며 현 시장의 담세력이 부족하다는 유예측 주장을 반박했다. 또 손익통산, 손실이월이 적용되지 않는 현행 과세체계를 금투세로 개편하면 자본시장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김 의원은 “지금 차선별로 다양한 통행료를 내고 있는 셈이다. 이걸 하나의 차선에서 손익통산, 손실이월을 적용해 대부분 비과세로 가고 그 공제 한도를 넘어서는 차액 부분만 단일세율로 금투세를 적용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또 금투세를 도입하면 거래정보가 국세청에 제공되기 때문에 차명·위탁계좌의 부정거래 방지효과가 있다고 했다. 시행팀은 이를 언급하며 금투세에 ‘건희세’라는 별칭을 붙여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향한 주가조작 의혹도 꺼내 들었다.끝으로 과세로 인해 고액 투자자가 떠나는 등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기획재정부와 조세재정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유예팀은 시행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금투세 도입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유예팀의 이소영 의원은 “어떤 세금이 정의롭기만 하고 국가 재정에는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이나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면 그 세금은 도입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투세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매일 주식시장을 들여다보는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면 경험적이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금투세 도입으로 주가조작을 방지할 수 있다는 시행팀 주장에 유예팀은 “논리 비약이 과하신 것 같다”(이연희 의원)고 날을 세웠다.시행팀은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식시장이 투명해져 오히려 한국의 대형주에만 투자하는 해외 자본들이 국내 다른 건강한 중·소형주에도 투자할 것이고, 해외에 나간 개미 투자자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80분을 훌쩍 넘겨 140여분 가량 진행됐다. 민주당은 추후 의원총회를 추가로 열어 금투세와 관련한 당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2024.09.24 I 이수빈 기자
“시간이 없는데”…고려아연, ‘해외 백기사’ 구할 수 있을까
  • “시간이 없는데”…고려아연, ‘해외 백기사’ 구할 수 있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MBK파트너스·영풍에 대항할 ‘백기사’를 찾기 위해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아시아계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금융사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10월 4일까지 남은 거래일이 7일뿐인 만큼 현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4일 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공개매수 종료일인 10월 4일을 앞두고 공개매수 가격 상향 조정,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등 여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 주재로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 회장에게 투자 관련 논란을 해소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날선 여론전 속에서도 공개매수와 관련된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 자금 필요한 최윤범 회장…7일 내 확보 어려울 듯고려아연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현재 고려아연의 해외 우군으로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고려아연 협력사인 스미토모,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고려아연 지분 7.75%를 쥔 한화와 0.75%를 보유한 한국타이어가 우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만 2조원의 거액을 베팅한 것을 고려하면 최 회장 역시 ‘쩐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물리적인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해외 사모펀드나 금융사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 측은 추석 연휴 직전 기습적으로 공개매수를 발표했고 10월 1일(임시공휴일)과 3일(개천절) 휴일 직후인 4일까지 진행한다. 남은 기간은 거래일 기준 7일에 불과하다. 해외 사모펀드는 투자심의위원회 통과, 실사 등을 거쳐 실제 투자 결정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영권 분쟁 리스크가 있다면,보다 꼼꼼한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해외 사모펀드를 끌어올 경우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려아연은 그동안 MBK파트너스를 중국계 투기자본으로 규탄해왔는데, 해외 사모펀드나 기업과 손잡고 자금을 끌어온다면 이 역시 해외 자본과 결탁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과 오너 일가 보유 지분에 대한 주식담보대출이 현실적인 방안으로 꼽히지만, 대부분 지분이 이미 담보대출로 잡혀있어 추가 조달 가능한 금액도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쳐 주주로 참여했거나 경영진과 깊은 신뢰가 형성된 경우가 아니라면 일주일 만에 투자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모펀드나 기업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려아연 주가 주춤…공개매수가 상향 없나이런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주춤하면서 공개매수 가격 상향 조정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3.32%(2만4000원) 내린 69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68만 2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거래량도 지난 13일 58만 5718주로 정점을 찍은 뒤 51만 8279주(19일)→38만 6546주(20일)→28만 5986주(23일)→16만 3910주(24일)로 낮아진 만큼 공개매수 가격(66만원) 밑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BK파트너스 측은 공개매수 초반부터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일축해왔다. 고려아연 지분 48.8%를 들고 있는 기타주주 대부분이 고려아연에 장기 투자해온 기관 투자자로 추정되고, 이들의 평균 취득단가가 45만원 이하로 형성됐다는 전제하에 가격 이점은 충분하다고 판단해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고려아연의 장기적 이익을 희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배임적 성격의 거래가 될 수도 있다”며 “소프트뱅크나 베인캐피탈의 경우 투자회수 방안이 없는데, 결국 최씨 일가 지분까지 합해 경영권 매각 방식으로 회수를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4 I 허지은 기자
위안화 강세·엔화 약세…환율 1334원 약보합
  • 위안화 강세·엔화 약세…환율 1334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이후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은행(BOJ) 총재의 신중한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원 내린 1334.9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333.6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4.8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와 엔화 흐름에 강하게 동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자 오전 10시 10분께 1337.1원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다시 반락했다. 오후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오후 1시 26분께 환율은 1332.2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 2시께 BOJ 총재의 연설 이후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올라 마감했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오전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은 아울러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준율 인하 이후 위안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로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강세로 돌아서며 현재는 7.03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경제4단체 공동주최 간담회 연설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및 자본시장의 상황과 이 근간이 되는 해외경제 상황 등의 요소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경제,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도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운용은 “미리 일정을 정해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발언들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에 신중한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발언 이후 144엔대로 올라섰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42분 기준 100.93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오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은 충분히 긴축적이어야 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24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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