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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원화거래 최적화…하나은행, FX플랫폼 개편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은행이 세계시장에서 수요가 커지는 ‘글로벌 원화 거래’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조직과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거래 데이터를 집약한 알고리즘을 통해 외환거래(FX) 운용수익을 확대하고, 서울·런던·뉴욕을 잇는 삼각편대를 만들어 선진금융시장의 원화 투자수요를 흡수한다. 2015년 합병한 옛 외환은행의 역량을 살려 외환 경쟁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0월 2일 딜링룸 조직을 개편했다. 확대 개편된 FX플랫폼사업부에는 기존의 외환·파생·증권 운용인력이 배치돼 FX거래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도 기획한다. 외환파생상품영업부는 환전 수요가 큰 수출입기업에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설종문 하나은행 FX플랫폼사업부장은 “대면을 중심으로 했던 외환시장 거래가 비대면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큰 흐름 속에 하나은행은 변화와 혁신으로 선제 대응했다”면서 하나은행 FX부문 변화를 설명했다. 통상 국내은행의 딜링룸은 3개 오피스를 통하는 구조로 돼 있다. 실제 거래를 하는 프론트 오피스, 적정 가격선 등 종합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미들 오피스, 자금결제를 집행하는 백 오피스다. 설 부장은 “글로벌시장은 JP모건과 같은 싱글플랫폼은 물론이고 블룸버그, 로이터 등 멀티플랫폼을 통해 대고객 및 은행간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자체 플랫폼인 ‘FX 트레이딩 시스템’을 지난 2020년 5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플랫폼을 통해 외환거래 제약에서 벗어나 싼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후에는 홍콩, 싱가포르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으로 넘어가 거래를 하던 불편함이 해소된 것이다. 가환전 없이 24시간 실시간 환율로 거래가 가능해 수출입기업이나 투자자들의 편리성이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3300여개사가 트레이딩 플랫폼에 가입할 정도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3억달러에 달한다. 설 부장은 “올해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런던 타임까지 늘어나면서 이미 전자거래를 도입한 하나은행에 기업 및 고객사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트레이딩 운용수익을 높이기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터의 도움을 받아 사람의 경험을 보완하는 것이다. 당장 1~2분 후 외환을 얼마나 어떤 가격에 매도할지 흐름을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시장 데이터와 전문직원의 운용 전략, 매매 성향, 하우스 뷰까지 녹여 외환거래 수익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나은행은 세계국채지수편입(WGBI) 편입 등으로 유입될 원화투자에 대해서도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런던에 8명을 파견해 한국시장 투자 수요가 있는 국제투자자를 찾고 있다. 통상 글로벌 IB가 해왔던 일인데, 선진시장 문을 먼저 두드리는 전략으로 선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서울외환시장에 등록한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들이 원화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하나은행이 수탁은행으로서 가진 강점을 내세우며 RFI 수탁업무도 강화하고 있다. 설 부장은 “국가경제가 더 커지고, 글로벌화가 될수록 외환거래 시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에 매력적인 투자자산이 많은데 그 수단이 원화”라며 “원화의 매력을 느껴서 한국 자본시장에 들어올 때 하나은행이 그 길목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실제 하나은행은 행원연수를 할 때 FX 기본연수를 실시하고, 딜링룸 직원들의 경우 수준별 딜링스쿨 과정도 운영 중이다.
- [마켓인]STO 플랫폼 만드는 금융투자업계 모두 ‘이곳’ 거쳤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여야가 토큰증권 법안 마련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법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INF컨설팅이 STO 시장에서 증권사들을 공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초기 시장인 STO 업계에서 독보적인 컨설팅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사진=이미지투데이)4일 STO 업계에 따르면 INF컨설팅은 증권업계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간 STO를 포함해 ATS(대체거래소) 도입, 트레이딩 시스템 구축 등 증권사의 주요 현안들에 대응해온 컨설팅 전문 업체다. INF컨설팅은 아이티센(124500)의 컨설팅 부문 중간지주회사로 산하에 △FNF △INF크리토랩 △INF로지넷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INF컨설팅은 지난해부터 STO 컨설팅 비즈니스모델(BM)을 확대하고 있다. STO 전략부터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발행·유통 생태계 구축까지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교보증권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권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INF컨설팅의 STO 시장 전략은 타 컨설팅 업체들과 차이가 있다. STO, 해외주식 플랫폼, ATS, MTS 등 증권사들의 관심 분야에서 컨설팅부터 시스템 구축까지 모든 흐름을 책임지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컨설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구축과 운영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컨설팅 사업의 경우 컨설팅 내용이 바로 기업의 사업 결과물로 실현되기가 어려웠다. INF컨설팅은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해 고객이 컨설팅 사항을 듣고 즉각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NF컨설팅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STO 조직을 구성했다. 금융 DT 및 블록체인 전문가, 증권업 전문가, STO 플랫폼 구축 전문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토크노믹스 전문가, 디지털 자산 전문 변호사 등 주요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주요 증권사들이 STO 플랫폼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STO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은 오는 24년 34조원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STO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았지만 결국 토큰증권이 증권가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INF컨설팅 고위 관계자는 “증권업계 C레벨(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은 이미 STO가 새로운 먹거리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며 “과거 종이 증권에서 전자 증권으로 넘어온 것이 지금은 당연해졌고, 앞으로는 디지털 증권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마다 다루는 토큰증권의 종류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최근 증권사들의 순위 변동이 크지 않지만 결국 사업의 ‘차별성’을 갖춘 곳이 결국 증권업계 경쟁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법안 통과 이후 STO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INF컨설팅은 그간의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STO 사업 영역을 넓히겠단 계획이다. INF컨설팅 관계자는 “법제화 이후 증권가를 포함한 금융투자업계의 STO 시장 진출이 더욱 속도가 날 전망”이라며 “INF컨설팅은 이미 다수의 STO 플랫폼 구축 컨설팅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추가 수주를 통해 내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문]尹 “내년 예산,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건전재정 흔들림 없다”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해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의 대독을 통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총 677조원 규모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경제활력 확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단 방침을 밝혔다.이외에도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 규모인 25만2000호 공급하고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에 2조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하는 등 예산안의 주요 내용들을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달라”고 여야에 당부했다.다음은 한 총리가 대독한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문 전문이다.(사진=연합뉴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새롭게 구성된 22대 국회의첫 예산 심사를 맞아,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드리게 되어뜻깊게 생각합니다.오늘 저는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그동안의 정책 추진 상황을 말씀드리고,이를 토대로 수립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설명드리고자 합니다.정부 출범 이후 지난 2년 반,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습니다.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됐고,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이러한 글로벌 복합 위기는 우리 민생에 큰 타격이 됐습니다.정부 출범 당시 물가 상승률이 6%대까지 치솟았습니다.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코로나 팬데믹 시절 못지않게 힘들었습니다.정부는 이러한 대내외의 위기에 맞서,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우리 경제의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국가신인도를 지켰고,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서국가의 성장동력을 되살렸습니다.징벌적 과세를 완화하여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습니다.또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우리의 경제영토를 확장해 왔습니다.그 결과, 이제 우리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수출이 살아나면서,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됩니다.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에 최초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작년 2023년에는 327억 달러를 기록해서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을 세웠습니다.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기대됩니다.중동 빅3 투자유치와 대규모 수주,체코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등눈부신 성과도 이어졌습니다.이에 힘입어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처음으로 일본을 앞섰고,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는2026년 우리의 1인당 GDP가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국민 여러분,이처럼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민생의 회복 속도는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펼쳐서,물가 상승률을 2%대에서 이제 1%대로 안정시켰습니다.주택시장을 안정시켜서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기업의 역동성을 높이고노사법치와 노동약자 보호 정책을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일자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작년 15세에서 64세 평균 고용률은 6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실업률 역시 2.7%로 역대 최저를 달성했습니다.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뒷받침하기 위해,금투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들도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소상공인, 자영업자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미래의 주역인 청년 세대가마음껏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교육과 주거를 비롯한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한층 내실 있게 보강하고 있습니다.어려운 분들의 삶을 돌보는 약자복지도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돌봄 국가책임제를, 역대 어느 정부보다 폭넓고 두텁게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의 지름길인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의‘지방시대 4대 특구’를 도입해서,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주 여건 개선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정부는 우리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무엇보다, 흔들리던 한미동맹을 바로 세워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을 구축했습니다.또, 작년 4월의 워싱턴 선언을 토대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가동해 대북 핵억지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습니다. 무너진 한일관계를 복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시대를열었습니다.한미 연합연습을 정상화하고한국형 3축체계를 구축하여,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아울러, 정부는 출범 이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외교를 넘어, 외교의 지평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했습니다.앞으로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한미일 삼각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기후 위기, 개발, 디지털 분야의 국가 간,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역할과 기여를 강화하겠습니다.최근의 국제 안보 상황과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 공조는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도록,더욱 튼튼하고 강력하게안보를 지켜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대한민국의 번영을 계속 이어가고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의 구조개혁입니다.특히, 우리는 지금 저출생 고령화라는미증유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생산인구가 감소하고노동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구조개혁을 통해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4대 개혁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는절체절명의 과제들입니다.정부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입니다.먼저,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당면한「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는 한편,향후 5년간 30조 원 이상을 투입하여의료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고,‘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연금개혁은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모두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중대한 민생 과제입니다. 정부는 세대별 간담회, 방문 인터뷰 등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여,지난 9월 정부 차원의 단일한 연금개혁안을제시한 바 있습니다.정부 案은 논의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되어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루어지고,법제화가 되길 기대합니다.노동개혁의 속도도 높일 것입니다.정부는 출범 이후 노사법치를 일관되게 확립하여 노동시장의 체질을 개선하였습니다. 대규모 불법파업이 사라졌고, 근로손실일수가 역대 정부의 1/3 수준으로 줄어들었으며, 노조회계공시를 통해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이제,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개인별로 다양한 근무 형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노동약자보호법’ ‘공정채용법’과 같은 노동개혁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교육개혁도 내실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 초등학교 1학년으로 확대했습니다.내년에 초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하는 등단계별로 6학년까지 대상을 넓혀서,아이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습니다.AI 디지털교과서,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 등 융합형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러한 4대 개혁과 함께,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바로, 인구 위기 극복입니다.정부는 지난 6월 인구비상사태를 선포하고청년들이 원하는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3대 핵심 어젠다를 중심으로‘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정부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대통령실에 저출생수석실을 신설하고, 인구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가 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다행히, 반전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8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고,혼인 건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청신호가 확실한 추세 전환으로 자리 잡도록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실효성 높은 현장 맞춤형 정책들을지속적으로 발굴해서 시행하는 한편,과잉 경쟁을 해소하고 지방시대를 열어,우리 사회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추세 반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정부와 국회,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일치된 노력을 펼쳐야만,인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인구전략기획부가 신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국회에서 정부조직법 등 관련 법안들을조속히 처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앞으로 재정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하지만, 준비된 난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예상되는 어려움에 대비하여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에만전을 기할 것입니다.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닙니다.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입니다.정부는 흔들림 없는 건전재정 기조 아래,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치열하게 고민하여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했습니다.2025년도 총지출 규모는 올해보다 3.2% 증가한 677조 원으로,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준칙 범위 내입니다. (GDP 대비 △2.9%)국가채무비율은 48.3%로 전년 대비 0.8%p 소폭 증가하는 수준으로 억제하였습니다.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하여 총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습니다.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첫째,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 둘째, 경제활력 확산, 셋째,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넷째,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입니다.먼저,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우리 정부는 생계급여를연평균 8.3%로 대폭 인상했습니다.이에 따라, 내년도 4인 가구 생계급여액은 올해보다 월 12만 원이 늘어납니다.우리 정부 3년 동안 생계급여가 월 41만 5천 원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양육비 미이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해,‘양육비 국가 先지급제’를 도입하여자녀 1인당 월 20만 원을 최장 18년간 지원하겠습니다.1천만 어르신에 대해 역대 최대인 11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는 등 어르신들의 안정적 노후생활을 뒷받침하겠습니다.국가장학금을 올해보다 50만 명 늘어난 150만 명에게 지원하고, 원거리 진학 저소득 대학생에 대해 주거안정 장학금 월 20만 원을 신설하여,우리 청년들이 돈 걱정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임대주택, 분양주택 등 공공주택을 역대 최대인 25만 2천호 공급하여 서민층 주거 안정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노력도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겠습니다.누적된 고금리, 고물가로 힘들어하시는 소상공인들께, 사업 여건에 따른 전주기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정책자금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하고, 영세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연간 30만 원의 배달비를 지원하여 경영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유망 소상공인들이 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자금 5천억 원을 새롭게 지원하겠습니다.소상공인 채무 조정에 쓰이는 새출발기금을 4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업과 취업 준비, 구직까지 아우르는 단계별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통해,재도전을 적극 뒷받침할 것입니다.아울러,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인 5조 5천억 원 발행하여,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을 확대하겠습니다.또한, 농어민의 소득안정을 위해내년부터 수입안정보험을 전면 도입하겠습니다.산지와 소비자 간 온라인 거래를활성화해서, 농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고농가 소득도 늘리겠습니다.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미래 대비 투자도 중점 지원하겠습니다.R&D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 7천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대통령 과학장학금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를 도입하여, 청년 연구자들의 안정적 연구 환경을 뒷받침하겠습니다.국가전략산업이자 안보 자산인반도체 산업 투자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저리 대출 4조 3천억 원을 제공하고,도로와 용수 등 관련 기반 시설을 적기에 확충하여,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앞장서겠습니다.‘원전산업 성장펀드’를 조성하여 원전 생태계의 복원과 도약을 이끌고,방산 수출의 모멘텀을 키우는‘K-방산 수출펀드’도 조성하겠습니다.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우선, 저출생 추세 반등을 위해재정지원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그간의 단순한 현금성 지원에서 벗어나,실제 육아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양립, 돌봄, 주거의 3대 핵심 분야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필요한 시기에 충분히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배우자 출산휴가를 20일로 늘리겠습니다.육아휴직 급여를 대폭 인상하고, 동료 업무 분담 지원금도 신설하겠습니다.갑작스럽게 아이가 아프거나 해서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65개 상생형 어린이집을 통해긴급 돌봄서비스도 제공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혼부부와 출산 부부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을 2억 5천만 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보건의료는 국방, 치안, 재해예방과 같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필수 기능입니다.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필수의료 확충,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의료인력 확충, 필수진료 제공, 지역의료 육성,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필수의료 R&D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재정을 집중투자하여,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미래 의료수요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정부는금년 8천억 원 수준의 재정 지원을내년 2조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고,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 원을 포함하여, 총 30조 원을 투자하겠습니다.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도더욱 과감하게 늘릴 것입니다.청년들의 헌신이 자긍심이 되도록내년부터는 사병의 봉급을 병장 기준 월 205만 원으로 인상하겠습니다.초급간부 수당 등 각종 처우를 개선하고,장병들의 복무 환경도 꼼꼼히 살피겠습니다.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특화 취업 지원, 일자리 도약 장려금, 기술 연수의 3종 패키지를 신설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아울러,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습니다.내년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개최됩니다.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이큰 성과로 이어지도록,전방위적인 지원을 펼치겠습니다.또한, 내년도 공적개발원조(ODA)를 6조 7천억 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지원을 통해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함으로써,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실현의디딤돌이 되게 할 것입니다.공급망 확보를 비롯해서, 우리의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주요 국가와의 전략적 협력 기반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적극적으로 지원해서,우리 경제영토도 더욱 확장하겠습니다.목숨을 걸고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온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보호와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입니다.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을 50% 인상하고,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을 세심하게 지원하겠습니다.북한인권 국제회의 개최를 비롯하여,북한인권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 확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자유 통일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국제사회의 공감대와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정부는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나 마음 편히 생활하실 수 있도록,안전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여풍수해 종합정비사업을 확대하고,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막는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도 늘리겠습니다.또한, 최근 청소년들까지 확산되고 있는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0% 이상 늘렸습니다.단속을 보다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치료, 재활, 예방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첨단 탐지 장비를 확대하고,국제공조를 강화해서,마약 유입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딥페이크, 보이스피싱과 같은첨단, 지능 범죄 대응 역량도더욱 강화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원식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에 중점을 두어 편성했습니다.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되어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하여,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대지에프홀딩스, 해외 매출 비중 확대…저평가 구간-IB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IBK투자증권은 4일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에 대해 국내 유통사업 영역이 확장하고,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00원의 신규 커버리지를 제시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4420원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069960) 30%, 현대홈쇼핑(057050) 50%, 현대그린푸드(453340) 38% 등 주요 종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수순 지주회사”라며 “국내 유통사업을 중심으로 제조 및 서비스 등 영업 확장이 지속 이뤄지고 있고, 주요 자산가치 및 그룹 내 매출을 고려할 경우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해외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영위하는 글로벌 사업 영역은 다양하다”며 “현대그린푸드를 통한 단체급식,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면세점, 건설 및 자재 사업, 자동차 부품 대원강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남 연구원은 이어 “유통과 의류 내수업체가 아닌 글로벌그룹으로 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 비중은 약 13.8%로 추산되고,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주주환원 정책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홈쇼핑 지분 추가 편입에 따른 효과와 주요 종속회사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종속회사 추가적인 지분 편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난해 약 312억원을 배당했는데, 향후 배당 규모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 호텔신라,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어닝 쇼크…투자의견·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나증권은 4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면세점 등 수요 부진으로 인해 3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는 6만1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약 19%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3600원이다. (사진=하나증권)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고,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면세점 부문이 387억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 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 시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 전분기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매출은 방어했지만, 면세점 수요 약세에 따라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와 해외 공항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며 3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공항은 영업면적 확대와 트래픽 대비 더딘 객단가 회복 등으로 임차료 부담이 증가하며 적자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호텔과 레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줄었다. 성수기 진입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부 고정비 증가가 진행되며 감익은 불가피했다고 서 연구원은 전했다. 3분기 면세점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은, 할인율 상승과 공항 적자 확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할인율 상승은 결국 시내면세점의 다이고 수요 약세에 기인한다. 여전히 전체 면세 매출의 50%는 다이고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소비 경기 부진에 따라 다이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고, 국경절과 광군제 등 효과도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반등이 느린 상황이며, 이에 따라 재고 과잉 등으로 수익 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4분기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의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 상승에 의한 추세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할 듯하다”며 “단기 주가 모멘텀 제한적이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다”고 강조했다.
- AI로 무장한 알리바바…"상품 최적화로 구매 50% 더 늘었다"[GAIF 20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알리바바닷컴에는 해외 무역을 이해하는 인공지능(AI) 도구가 결합돼 있습니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구매 전환율을 50%까지 높이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달 19일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에서 ‘AI와 커머스 융합’ 주제 발표에 나서는 마이클 위(Michael Yu)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작년 말 알리바바닷컴에 AI 도구가 도입된 후 중소기업들이 상당한 비즈니스 성장 효과를 봤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中 이커머스, 내수 침체에 해외로 눈돌려…AI가 첨병중국 최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AI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 2.5’의 성능은 대부분의 평가 영역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와 유사하며, 수학과 코딩 등 특정 분야에선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점은 알리바바가 AI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결합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AI를 첨병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최근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큐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기반 번역 도구 ‘마르코 MT’를 업데이트한 것이 대표적이다. 각 국가의 관용구와 신조어는 물론 문화적 맥락도 반영해 더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하도록 했다. 번역 성능 테스트인 플로레스에서 알리바바 마르코 MT는 구글, 챗GPT, 딥엘 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마이클 위(Michael Yu)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사진=알리바바닷컴)알리바바 그룹에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알리바바닷컴은 이 같은 전략 추진의 중심에 있다. 알리바바닷컴은 현재 1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두고 있는데 글로벌 활성 바이어 수는 4800만명을 넘어섰다.지난해 말부터는 해외 무역 전 단계에서 AI 도구 지원을 본격화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위 총괄은 “전 세계에서 6만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에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AI로 최적화해 게시한 상품 수는 이미 700만 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판매자들은 상품 등록 단계부터 AI 스마트 어시스턴트(AI Smart Assistant)의 도움을 받는다. ‘스마트 상품 등록’ 기능은 해외 시장별로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문구와 제목을 최적화하고, 키워드 확장을 제안하거나 이미지와 동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최근엔 ‘초간편 상품 등록’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상품 등록 시간이 기존 60분에서 최단 60초로 단축된다.고객 응대 부문에선 대화 내용을 종합해 답변을 다듬고, 자동으로 견적 요청서(RFQ) 메시지를 생성해준다. AI 자동 응대 지원을 받은 해외 구매자의 2차 응답률이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생성된 구매자의 선호도를 제공해, 판매자가 구매자의 요구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했다.위 총괄은 “기업들이 해외 무역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흔히 겪는 상품 등록, 고객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등의 도전 과제를 관찰해 왔고,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제공하게 됐다”며 “AI 도구를 활용한 판매자들은 상품의 해외 노출량이 37% 늘고, 전체 결제 전환율은 무려 50%까지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닷컴, 韓 기업에도 AI 지원…“수출 확대 도울 것”알리바바닷컴은 특히 한국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한국 기업 전담 운영팀을 구성한 데 이어 지난 8월엔 한국 기업 전용 B2B 전자상거래 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개설했는데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이다.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으로 2550개 한국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에 상품을 팔았다. 지난해엔 61만건의 한국 상품이 해외 바이어에게 소개됐고 130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지난 4월부터 알리바바닷컴에 입점한 한국 판매자들도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판매자의 사업 성과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위 총괄은 기대했다. 그는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비즈니스는 한국 현지 판매자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상품을 해외 구매자에게 수출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 판매자들이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한국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핵심 방안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한국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의 윤리 기준에도 철저히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위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은 모든 AI 활용 사례가 해당 국가의 관련 법률 및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알리바바닷컴은 AI 거버넌스 모델을 도입했으며 개발 전 평가와 배포 후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리바바닷컴의 AI 활용 사례는 주로 B2B 무역 거래 환경·상황에서 이뤄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용 AI들과 동일한 윤리적 및 책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하루에 주가 24% 뛴 日회사 비결은?[파워人스토리]
- 싱가포르 우트헬람 그룹 회장이자 일본페인트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고 합 진. (사진=입시 홈페이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일본페인트홀딩스(이하 일본페인트) 주식이 급등해 한때 2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 오른 1164엔으로 마감했다.일본페인트가 오른 이유는 미국 화학기업 AOC 인수합병(M&A)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AOC는 코팅제 원료 등 특수한 화학품으로 구미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진 기업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에 대한 에비타(EBITA·이자 비용, 세금, 감가상각 비용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는 30%를 넘어 일본페인트(15%)의 2배가 넘는다.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양질의 기업인 데다가 30%가 넘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하는 구미시장의 활로를 개척한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주식 취득액은 23억 400만달러(3조 1806억원)으로 순이자부채를 포함한 인수총액은 6300억엔(5조 6848억원)에 달하는 메가톤급 딜이다. ◇무차입 경영에서 적극적 M&A 통해 경쟁력 확충눈에 띄는 것은 일본페인트의 메가톤급 인수합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페인트의 인수 건수는 2018년 이래 40건을 넘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한 것은 그 해 3월 일본페인트 최대주주였던 싱가포르 우트헬람(Wuthelam) 그룹의 회장 고 합 진이 일본페인트의 회장으로 취임한 해이기 때문이다.2018년 이전만 하더라도 일본페인트는 이사 대부분이 사내 인재로 일본 대다수 기업과 비슷한 거버넌스였다. 그러나 고 회장이 이끄는 우트헬람은 일본페인트의 거버넌스 문제를 지적하고 이사회 10석 중 6석에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를 임명할 것을 요구해 통과시켰다. 고 회장이 내건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미션에 해외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찬성표가 몰린 결과였다. 이날 이후 무차입 경영을 내세우던 일본페인트는 체질을 180도 바꿔 적극적인 M&A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그 결과 일본페인트는 호주·뉴질랜드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듀럭스(2900억엔), 터키의 도료회사 베텍(3005억엔), 프랑스의 건축용 페인트 및 코팅전문 기업인 크로몰로지(1500억엔), 카자흐스탄 아레나 그룹 등 수많은 해외 기업을 인수했다. 인수기업의 탄탄한 성장을 바탕으로 2018회계연도 12월 분기부터 2023회계연도 12월 분기까지 일본페인트의 순이익은 2.6배로 확대했다. 경영진도 고 회장의 이념에 공감하는 이들로 재구성됐다. 2021년 4월부터 취임한 와카츠기 유이치로 공동사장이 지향하는 것은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 위험을 억제하면서 적절한 가격을 기업을 사고 기업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것이 목표이다. 와카츠키 공동 사장은 닛케이에 “버핏과 같은 천재는 없지만 우수한 경영자가 있는 파트너 기업을 안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쌓아 가겠다는 의미에서 유사점은 많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거버넌스 개선 일본페인트는 1881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페인트 회사다. 이런 일본 백년기업의 지배주주를 한때 일본페인트의 아시아태평양 유통을 맡았던 싱가포르 회사가 되는 것에 대해 일부 언론은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싱가포르 화교가 기업을 탈취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회장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페인트·코팅 회사 우트헬람 홀딩스의 설립자인 고청량의 장남이다. 고청량은 1949년 영국군이 팔던 전쟁물자 경매에서 페인트를 구매해 색을 섞고 용매를 첨가해 자신의 브랜드인 피죤 페인트를 만들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교역로가 차단되고 물자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그의 페인트 사업이 크게 성장했다. 1959년 일본페인트가 고청량에게 자신들의 페인트를 팔아달라고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1962년 일본페인트와 우트헬람이 합작한 입시(Nippon Paint Southeast Asia Group·NIPSEA) 그룹이 탄생했다.고 회장은 1980년대부터 입시와 일본페인트의 이사로서 일해왔다. 도쿄대학 공학부를 졸업해 일본어도 유창하다고 한다. 그런 고 회장이 일본페인트의 인수를 사실상 추진한 것은 2013년이었다. 그러나 양사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우트헬람의 일본페인트 출자비율을 14%에서 39%로 올리는데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큰 우트헬람이 출자비율을 높인 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페인트 해외 매출 비율은 30%에서 70%까지 오르며 매출은 2.6배 올랐다.고 회장은 이후에도 일본페인트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갔다. 2018년 이사회 과반을 우트럼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바꾸는 데 성공하고 자신은 회장직에 취임한 것도 잠시, 이듬해 3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부사장 출신인 다나카 마사아키가 회장으로 취임했고 고 회장 자신은 이사직으로 물러났다. 이때 다나카를 회장으로 추천한 사람이 바로 고 회장이었다.갈등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으로 ‘싸움마사’라는 별칭이 있는 다나카 씨는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정부와의 충돌 속에 사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보상 때문에 일본페인트 회장직을 맡은 것이 아니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개혁에 임하는 경영진의 자세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 해 8월 일본페인트는 우트헬람으로부터 추가출자를 받아 자회사가 되기로 결정했다. 우트헬람 출자비율은 58%로 증가, 우트헬람은 명실상부한 일본페인트의 지배주주가 됐다. 일본페인트는 증자로 얻은 1조 3000억엔은 우트헬람이 가지고 있는 입시 지분을 매수해 완전 자회사하는 데 사용했다. 싱가포르 회사가 일본기업을 빼앗은 것이 아니냐는 여론에 다나카 당시 회장은 “일본페인트와 우트헬람의 사실상 합병”이라며 “이로 인해 순이익은 60% 늘어나고 1주당 이익(EPS)는 제3자 할당증자에 따른 주식 증가를 고려해도 10%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입시가 일본페인트에 흡수되면서 중복투자를 막는 등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2021년 4월 일본페인트는 싱가포르 출신으로 일본페인트 해외 영업을 맡았던 위 슈킴 부사장과 금융기관에서 M&A를 다룬 와카츠키 전무집행이사를 공동 사장으로 임명했다. 다나카는 “건강상의 이유”로 고문으로 물러나고 고 회장이 대표권이 없는 회장으로 복귀하면서 현 체제가 만들어졌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1월 4일자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삼성 ‘신상필벌’ SK는 ‘쇄신’…재계 칼바람 예고- 저평가의 늪 피하자 벤처, IPO 이민 행렬- 전국 지지율 앞선 트럼프, 공화당 텃밭 공략한 해리스- [사설]미국 대선 D-1, 시나리오별 민관 대응 빈틈없어야- [사설] 갈 길 먼데 10%대 지지…특단의 국정쇄신책 시급하다△종합- [시골학교의 반란 시즌2]④경남 거제 장목예중- [파워人스토리] 일본페인트홀딩스 고합진 회장- 국가바이오위원회 내달 출범…부위원장에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기업 인사 시즌 돌입- 삼성·SK, 인적쇄신으로 조직 재정비…현대차·LG는 안정에 무게- 美日 고소득 전문직 근로시간 제약 없는데…경직된 ‘주 52시간제’에 발목잡힌 韓반도체△美대선 D-1- 통합 강조 해리스 ‘낙태권’ 차별화…경제 자신 트럼프 ‘불법이민’ 맞불 - 해리스 “한국,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트럼프가 동맹 폄하하고 있어”- [Q&A로 알아보는 美선거제도] Q. 전 국민이 투표하는데 왜 간접선거죠?△[GAIF 2024] - 마이클 위 中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총괄 “신조어까지 번역하는 AI로 무장…韓 중기 수출 적극 도울 것”-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트위니 천홍석 대표 “물류현장 생산성 높인 ‘나르고’…연내 북미진출 선봉장”△종합- “제값 받고 절차도 간소”…씨어스·LCM 등 줄줄이 캐나다서 상장- 한은 “중립금리 1.8~3.3% 추정”…내년 금리 인하폭 주목- 이제 무비자로 中간다…“방문객 2배 늘 것”- 은행 ‘소상공인 비금융 서비스’ 공익목적 금산분리 허용 물꼬△정치- 野 “11월, 김건희 특검의 달” 압박 - 與, 여론 악화에 대응책 고심 커져- 황운하 “2년 임기단축 개헌이 탄핵 리스크 피해가는 방법”- 러 외무상 만난 北최선희 “러, 우크라이나와 전쟁서 반드시 승리”- ‘B-1B’ 참여…한미일 공중훈련 실시△경제- ‘美 대선·FOMC’ 슈퍼위크…환율 1400원 분수령- 송미령, 수확기 쌀값 안정화 총력 “시장교란 ‘저가 판매’ 집중 단속”- “국세감면액에 ‘출산지원금 비과세’ 빠져…세수 감소 반영해야”- 꽉 닫힌 지갑…소매판매액 10분기째 감소 ‘역대 최장’△Global- 한 달 여간 이어진 中 경기 부양책 마무리…‘10조위안 지출’에 촉각- 줄줄이 쓰러지는 美레스토랑…TGI프라이데이, 파산보호 신청- 美 전략폭격기 급파에…이란 “압도적 대응” 경고- 인텔 빠지고 엔비디아 입성 다우지수, AI시대 지각변동- 애플 지분 25% 더 줄인 버핏 현금 보유 449조원 사상 최대△산업- 최태원 “AI시대 도래…본원적 경쟁력 확보해야”-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현대차·기아에 ‘최고 등급’- 유정준 SK온 부회장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사로 거듭날 것”- 현대트랜시스 파업 한 달 째 지속 임금 손실 근로자 불안감 눈덩이△ICT- 서빙은 기본, 와인브리딩까지…외식매장 로봇 혁명 나선다- 인도 스마트폰 매출 삼성전자 23% ‘1위’- KT 자회사 강제전출 논란…김영섭 직접 해명한다- “꿈돌이부터 번개맨까지…韓 우수IP, 미국·유럽 수출 도울 것”△중소기업 - [인터뷰]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문여는 세계여성벤처포럼, 女기업 해외 진출 다리 될 것”- AI평가한 기술 역량 점수 中企 지원 사업에 활용한다- 기계 만드는 기계…“머리카락 100분의 1오차도 NO”- 中企 대출금리 22개월來 최대폭 상승…대기업 상승폭의 5배 △소비자 생활- 반값 한우·대게 담아라…오픈런 부르는 유통가 할인대전- ‘갓 튀긴 라면’ 성지…1분당 600개 쏟아져 내린다- 단체 급식 품질 업그레이드…삼성웰스토리, 센트럴키친 가동△증권- 눈높이 너무 올랐다…호실적에도 힘빠진 M7- 외국인 ‘팔자’ 멈췄지만 5만전자 탈출 쉽지 않네- [주간 주식 전망]美대선·FOMC…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온다- 지지부진 ETF…게임만 재미 봤다- 주춤한 조선주…“싼값에 승선할 기회”△부동산- ‘3중고’ 건설사 수익성 뚝…보릿고개 계속된다- ‘똘똘한 한 채’ 열풍에 너도나도 브랜드 10명 중 9명 “아파트 가격상승에 영향”- ‘주식거래 재개’ 태영건설 공공수주 등 경영정상화 안간힘- 현대건설, 입주 완료 단지도 스마트팜 등 AI라이프△문화-별들이 쏟아지는 연극 무대, 마냥 웃기엔…- 줄타기에 판소리 배틀 ‘얼쑤’ 조선 명창 ‘이날치’ 내려온다△스포츠- 마다솜, 새 가을여왕 등극…“54홀 노보기 플레이 자랑스러워”- 생존경쟁 끝…상금 60위 지켜 살아남은 한지원 - ‘3연패’ 왕조 구축한 울산…11년만에 승격 꿈 이룬 안양- 뛰어난 ‘아이언 플레이어’ 안병훈 드라이버로 세컨드샷 날리고 정상 △오피니언- [정치프리즘] 尹정부, 국민신뢰 잃기 전 ‘명태균 사태’ 해결해야- [IT세상] AI가 부른 컨설팅업계 변화- [생생확대경]내년부터 초고령 사회, 무임승차 논의 서둘러야- [목멱칼럼]“플랫폼으로 플랫폼을 이기는 법”- [기고] 필리핀에 필요한 한국의 도시개발 노하우- [기자수첩 기업에 잇단 제동…‘월권’ 논란 자초한 금감원△피플- “6년 대장정 결실”…하나금융 100호 어린이집 활짝- T1, 롤드컵 5번째 우승…대기업 배경엔 SK가 있었다- ‘시조문학계 큰 어른’ 이일향 여사 별세-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 별세…향년 81세- 현대차정몽구재단, 경찰·소방관 초청해 발레 관람- 한화생명 장애인 고용 우수기업 장관상- KCL 신임 원장에 천영길 전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국민銀·삼성서울병원 인니 심장병 어린이 치료△사회- ‘금연아파트’ 흡연자들 집으로 숨자…‘윗집과의 갈등’ 풍선효과- 檢, ‘공천 논란’ 김영선 소환…이번주 명태균 조사로 ‘속도전’- 이과생 ‘AI·반도체’ 몰려 취업난이 바꾼 ‘간판학과’- 시민단체·대학생까지 ‘시국선언’
- "번개맨부터 무너까지…한국 우수IP, 미국·유럽 진출 도울 것"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이 지식재산권(IP) 강국이긴 하지만 수출은 활발하지 않습니다. 국내에 있는 좋은 IP들이 위츠숍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 더 원활하게 수출되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김정민 위츠 공동대표가 지난 10월30일 서울 서초구 위츠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연두 기자)콘텐츠 라이선스 거래 플랫폼 운영사 위츠의 김정민 공동대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위츠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2022년 3월 설립된 위츠는 캐릭터나 이미지, 예술작품 등 IP 권리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위츠숍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위츠숍에 입점한 대표 IP로는 꿈돌이, 김성모 작가 IP, 무너, 뽀빠이, 프링글스, 번개맨(EBS) 등이 있다. 통상 상표권이나 저작권의 라이선스 거래는 에이전트 업체 중심으로 불투명하게 진행된다. 계약 조건이나 라이선싱 권한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IP 구매부터 이를 상품화하는데에 걸리는 기간도 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1년까지 소요된다.위츠숍은 이 과정을 모두 공개하고 IP를 상품화하는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김 대표는 “라이선싱 전문가가 아니면 누가 어떤 IP 권리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고 IP 권리자의 연락처조차 알기 어려웠다. IP를 구매하고 제품 생산업체를 결정해 계약을 체결하기까지의 과정도 굉장히 복잡했다”며 “위츠숍은 빠르면 2주 안에 늦어도 한 두달 안에 상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IP 유행 시점에 맞춘 빠른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덕에 위츠숍 입점 IP는 빠르게 늘고 있다. 11월 기준 위츠가 확보한 IP는 370개 이상, IP 누적 거래 건수는 130건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억2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 8억 원의 프리시드 투자유치를 받는 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위츠숍 영문버전을 출시해 미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진출했다. 국내 유수 댄스 스튜디오와 안무 동작 IP를 해외 수출하기 위한 사업 협력도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협력 논의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무 IP 수요가 가장 큰 남미와 동남아 등 지역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