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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블루, 글로벌 STO 시장 정조준…“15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유치 추진”
  • 서울옥션블루, 글로벌 STO 시장 정조준…“150억 규모 시리즈 C 투자유치 추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서울옥션(063170)은 관계사 서울옥션블루가 글로벌 STO(토큰증권) 사업 확대를 위해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외 STO 시장 확대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서울옥션블루는 투자를 통해 STO 관련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서울옥션블루는 타 STO 플랫폼 운영 기업과 달리 다수의 해외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STO 선진국 싱가포르 등의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STO 발행뿐 아니라 유통 플랫폼 관련 네트워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국내 STO 사업도 자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SOTWO)’를 통해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굴지의 증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계좌관리기관 연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서울옥션블루는 다수의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구조로 소투를 고도화해 투자자의 거래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회사 관계자는 “국내 STO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STO 관련 법제화가 완료된 해외 시장부터 진출하고자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결정하게 됐다”며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싱가포르 등 STO 발행 및 유통 플랫폼을 운영 중인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방침으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STO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STO 법제화가 다시 추진되면서 국내 STO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쟁사 대비 높은 거래 안전성과 플랫폼 이용자를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법제화에 대응해 국내 STO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옥션블루는 이번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통해 금융과 미술을 결합한 ‘아트 파이낸스’ 서비스 고도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기관 및 증권사와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미술품 담보대출 서비스, 아트펀드 등 다양한 ‘아트금융’ 상품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4.11.22 I 박정수 기자
LG생건 "3년간 3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2030년 매출 10조원"(상보)
  • LG생건 "3년간 3천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2030년 매출 10조원"(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생활건강이 앞으로 3년 동안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성향도 현행 20% 중후반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상향하고 중간배당도 실시한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22일 공시했다. 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 (사진=LG생활건강)LG생활건강이 22일 발표한 주주환원방안 (자료=LG생활건강)주주 환원 방안을 보면 LG생활건강이 보유한 자사주(보통주 95만 8412주·우선주 3438주)를 2025~2027년 3년에 걸쳐 전량 소각한다.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각각 6.1%, 0.2%이며 전 거래일 종가 기준 3014억원 규모다. LG생활건강은 2025년 지급분부터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지난 5년 동안의 평균 배당 성향이 20% 중후반 수준인 데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높인 수준이다. 또 2025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현행 80%에서 87%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뷰티·퍼스널케어(BPC) 기업’이자 아시아 5위권에 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2030년 매출액 목표치를 10조원으로 잡았다. 연평균 5%대 성장을 이어가야 가능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 수준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등을 실시해 추가 성장도 모색한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은 뷰티 사업에서 ‘더후’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북미 사업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홈케어 및 데일리뷰티(HDB)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비용 합리화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 및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면서 “향후에는 뷰티, HDB, 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22 I 경계영 기자
트럼프 2.0…서학개미, 테·팔에 꽂혔다
  • 트럼프 2.0…서학개미, 테·팔에 꽂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4년 만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 투자에 나서는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개미들은 테슬라와 팔란티어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학개미는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을 언급한 트럼프 시대를 맞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도 담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해외 ETF여도 가상자산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엔 투자할 수 없지만,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은 거래할 수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트럼프 짝’ 머스크에 베팅…팔란티어도 눈길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서학개미는 테슬라를 1억 7060만 3324달러(2385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선 승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람 중 하나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만큼, 수혜주로 집중 조명됐다. 머스크는 트럼프를 위해 1억 1900만달러(1660억원)를 기부하고 유세에 동참했다.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가 연방정부를 손보기 위해 새로 만드는 ‘정부효율부’를 이끌 공동 수장으로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지명됐고, 요직 인선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로켓 ‘스타십’이 6번째 시험 비행에 나서자 이 자리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나타나기도 했다. 밀월관계가 이어지자 머스크와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트럼프 2.0의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확대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테슬라가 발표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51억 8000만달러(35조 2040억원)로 전문가 기대치(253억 7000만달러·35조 4080억원)에 못 미쳤지만 전년 동기대비는 8% 증가하며 성장세를 확인했다. 게다가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2센트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58센트를 웃돌았다. 테슬라는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36.03%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순매수 2위는 팔란티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팔란티어를 6일부터 20일까지 1억 3492만 439달러(1886억원) 순매수했다.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업체로 지난 15일(현지시간) 65.77달러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후 팔란티어는 21.5% 올랐는데, 일각에서는 올해 3분기까지 엔비디아가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 팔란티어가 주도할 것이라고도 전망한다. 팔란티어는 지난 3분기 7억 2550만달러(1조 1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전년 동기에 비해 30%에 달하는 성장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월가의 예상치인 7억 370만달러(9840억원)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팔란티어가 생산하는 빅데이터나 AI소프트웨어의 핵심고객은 미국 연방 정보 기관이지만 영국 에너지 그룹 BP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해외 기업 및 정부 부처도 팔란티어와 손을 잡고 있다.◇비트코인 급등 속 가상자산 ETF도 인기국내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 ETF를 6261만달러(876억원) 순매수했고 2X 이더 ETF도 4655만달러(651억원) 사들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 ETF는 ‘비토(BITO)’라고도 불리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적하는 상품이다. 현물이 아닌 선물계약을 기반으로 해 국내에서도 거래할 수 있는 상품으로 트럼프 당선이 확정 된 이후 35.7% 상승했다. 요즘 서학개미들이 주목하는 ‘2X 이더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의 상승률을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가상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이번 대선 과정에서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10만달러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이에 주식 투자자들도 ETF를 수단으로 삼아 가상자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호적인 정책 지원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랠리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단기 조정은 일어날 수 있어도 중장기적으로 상승 트렌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 종목 모두 단기급등세를 보인 만큼,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차익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높아진 상황이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통화완화 기대가 후퇴하면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22 I 김인경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금융·증권범죄 엄단해 韓시장 지킨다
  •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범' 금융·증권범죄 엄단해 韓시장 지킨다
  • 산업·금융·IT·보건 등 개인과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분야들에서 범죄가 진화하고 있다. 각 검찰청은 수사분야의 특성에 따라 특화한 전문 수사분야를 담당하며 주요 범죄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정한 ‘중점검찰청’을 총 11회에 걸쳐 만나본다. ①‘첨단산업보호’ 수원지검 ②‘사이버범죄’ 서울동부지검 ③‘국제범죄’ 인천지검 ④‘식품의약안전’ 서울서부지검 ⑤‘환경범죄’ 의정부지검 ⑥‘특허범죄’ 대전지검 ⑦‘금융범죄’ 서울남부지검 ⑧‘조세범죄’ 서울북부지검 ⑨‘해양범죄’ 부산지검 ⑩‘산업안전’ 울산지검 ⑪‘자연유산보호’ 제주지검 [편집자 주][이데일리 송승현 성주원 기자] 바야흐로 재테크(투자)의 시대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대부분이 재테크 관련 서적으로 채워지는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누군가는 결혼 또는 육아를, 또 다른 이는 노후 등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며 투자하지만 ‘주가조작’ 등 일련의 범죄로 모든 걸 다 잃어버리는 참혹한 현실을 맞닥뜨리는 경우도 많다.삶의 모든 걸 앗아가는 금융·증권범죄는 자본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사회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 범죄다. 이에 검찰은 금융·증권사 등이 모여 있는 여의도 관할 서울남부지검을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하고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본부를 꾸려 관련 범죄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금융·증권범죄합수부를 이끌고 있는 공준혁(46·사법연수원 35기) 부장검사는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불공정거래라든지 주가 조작 세력이 끼어들어 모은 돈을 날리는 불상사가 생기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갖고 소속 검사들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공준혁(왼쪽부터) 부장검사, 고영하 부부장검사, 전영우·이현석·오정헌·이선미·김남엽·반영기·허성호 검사 등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소속 검사들이 합수부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자본시장 해치는 금융·증권범죄…“신뢰회복 위해 역할”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는 금융사와 증권사가 벌벌 떠는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다. 검찰 내에서도 ‘특수통’이라는 타이틀을 달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대표 부서로 꼽힌다. 대부분의 검사가 전문성을 쌓기 위해 선호하는 부서이지만 우여곡절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지난 2015년 5월 서울남부지검이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되며 본격적으로 출범한 증권범죄합수단은 5년간 ‘여의도 저승사자’로 활약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의 수사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속에 2020년 1월 폐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폐지 이후 관련 사건의 적체, 주요사건 대응 미진 등 자본시장 불공정행위 대응역량 약화 문제가 지속 제기됐고, 2022년 5월 금융·증권범죄합수단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23년 5월에는 금융·증권범죄합수부로 정식직제화가 되며 관련 대응력을 더욱 끌어올렸다.재출범 이후 성과는 뚜렷하다. 합수부는 재출범한 이후 올해 8월까지 2년4개월간 491명의 피의자를 기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합수단이 폐지된 2020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기소한 인원(174명)과 비교해 2.8배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구속 건수도 128명으로 폐지 기간 건수(46명)보다 2.8배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합수부가 추징보전한 누적액만 2조616억원에 달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합수부는 수사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검사 및 수사관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세청, 한국거래소, 예금보험공사 등 유관기관 파견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합수부는 금융위·금감원의 ‘패스트 트랙’ 사건이나 사회적 파급력이 있는 사건 등 신속 처리가 필요한 중요 사건을 직접 수사하고 있다. 합수부를 이끄는 공 부장검사는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파견 이력과 조세분야에서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 인증을 보유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고영하(38기) 부부장검사, 전영우(39기)·이현석(40기)·반영기(42기)·김남엽(43기)·이선미(변호사시험 3회)·오정헌(변시 4회)·허성호(변시 5회) 검사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합수부가 성과를 낸 대표적 사건으로는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테라·루나 사건 △KH필룩스 사건 △라임 펀드 사태 등이 있다. 특히 영풍제지(006740)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가담자들이 각각 6616억원,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공 부장검사는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수요가 있어야 가격이 올라가는데 각종 주가조작 등으로 정상적 시세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해외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많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합수부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관련 범죄에 대해서는 신속한 수사와 엄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 범죄 급증…“수사인력 확충, 자본시장 건전화 도움”공 부장검사는 금융·증권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가 기술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합수부는 치밀한 계획하에 대규모로 이뤄지는 자본시장 저해 사범 등을 수사해 피의자가 다수이고, 부당이득액 규모가 큰 대형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수사인력·예산이 늘어나면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을 통해 젊은 사람들의 돈이나 노후자금으로 마련된 돈 등을 떼가는 범죄자들을 엄단할 수 있게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금융·증권범죄 수사를 위한 시스템이 자리를 잡은 만큼 꾸준히 대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를 이끌고 있는 공준혁 부장검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며 합수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024.11.22 I 송승현 기자
LG전자, '미래 준비 가속' 인사…김영락 본부장 사장 승진
  • LG전자, '미래 준비 가속' 인사…김영락 본부장 사장 승진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내년에도 LG전자를 이끌며 ‘2030 미래비전’ 달성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올린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사업본부를 재편하며 미래 준비를 단행한다.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 인재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인사를 실시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LG전자, 42명 승진인사 실시LG전자(066570)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조주완 CEO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LG전자를 이끈다. 일각에선 조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을 점쳤지만 내년에도 사장직함을 유지하게 됐다.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사장 승진은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 1명이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구독 사업모델을 적극 확대하며 경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온라인브랜드숍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2C) 사업 성과를 창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곽도영 리빙솔루션사업부장, 김병열 HS오퍼레이션그룹장, 이상용 VS연구소장, 조휘재 IP센터장 총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회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미래준비를 위한 혁신과 고(高)성과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도록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도 고려했다. 전사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며 데이터 기반 고객경험 및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조정범 상무(DX전략담당)와 가전 통합 SW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며 가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임효준 수석연구위원(상무, 스마트홈플랫폼Task리더) 등을 포함해 총 8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서비스, 영업 등 고객 접점과 R&D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을 상무로 선발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김영락 사장◇ LG전자 기존 사업본부 체제 넘어 재편LG전자는 조직도 손질했다. ‘2030 미래 비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방점을 찍었다. 제품 단위로 나뉘어 있던 기존 사업본부 체제를 넘어 조직 간 시너지를 높이는 사업본부를 재편했다. LG전자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HE(Home Entertainment),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BS(Business Solutions)로 나뉘어있던 기존 4개 사업본부를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사업본부로 각각의 역할과 명칭을 재편했다.HS사업본부는 LG 씽큐의 기획, 개발, 운영을 담당하는 플랫폼사업센터를 본부 직속으로 두고 집 안을 넘어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한다.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로봇사업을 이관 받아 로봇청소기, 이동형 AI홈 허브 등 홈 영역 로봇 역량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기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이 이어서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HE사업본부는 M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BS사업본부에서 IT 및 ID(Information Display, 사이니지 등)사업부를 이관 받아 TV 사업과 통합 운영한다. TV 사업의 체질 전환을 주도해 온 박형세 사장이 M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MS사업본부는 스마트 TV 중심이던 webOS 적용 제품을 모니터, 사이니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하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역할을 명확히 하며 차량용 솔루션(Vehicle Solution)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사업본부장은 은석현 부사장이 이어서 맡는다.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기업간거래(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이다.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보다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LG전자는 수주 기반으로 운영되는 HVAC 사업의 본질과 시장 및 고객 특성을 고려할 때 생활가전 사업과는 분리된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사업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 극대화에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ES사업본부는 기존 B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사업 또한 이관 받아 매출액 1조 원 이상 규모 유니콘 사업으로의 조기 전력화를 추진한다. ES사업본부는 LG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책을 담당하게 된다. 신임 ES사업본부장은 HVAC 사업과 전략의 연속성 차원에서 기존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재성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해외 지역 B2B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하기로 했다.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2024.11.21 I 김소연 기자
단통법 폐지안, 과방위 법안소위 통과…제조사 장려금 자료제출 포함
  • 단통법 폐지안, 과방위 법안소위 통과…제조사 장려금 자료제출 포함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야당 안에 포함돼 단통법 폐지 효과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산 ‘지원금 차별 금지’ 조항은 여당의 반발로 배제됐다.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 제출 의무는 야당안대로 관철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1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과방위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2소위)에서 단통법 폐지안이 과방위 대안으로 의결됐다.앞서 여당에선 박충권 의원(국민의힘)이, 야당에선 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단통법 폐지 후 존속 필요성이 있는 규정을 포함한 전기통신사업자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한 바 있다. 여야가 이용자보호와 시장 경쟁 활성화라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한 발씩 양보하면서 이번 과방위 대안이 통과됐다는 후문이다. 먼저 여야는 이견 없이 단통법 폐지 후에도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받지 않는 이용자에 대해 요금할인 등의 혜택(선택약정)을 제공하는 내용을 전기통신사업자법에 포함시켰다. 또 단말기 구입비용이 이동통신서비스 요금과 혼동되지 않도록 명확히 구분 표기하도록 했고, 중고 이동통신단말장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을 도입하기로 했다.단통법 폐지 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항으로는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선언적인 표현만 담고, 향후 시행령에서 부당하게 차별적인 행위를 정의하도록 했다. 당초 야당은 단통법 3조인 ‘지원금의 차별 지급 금지’ 조항을 그대로 전기통신사업자법에 포함하자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조항은 이통사가 △가입 유형(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요금제 △거주 지역, 나이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의 사유로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항이 존속할 경우 단통법 폐지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을 야당이 수용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또 다른 쟁점 조항이었던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 제출 의무화’는 야당안대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통사는 단말기 판매량, 출고가, 매출액, 지원금, 장려금 규모 및 재원 등에 관한 자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할 때, 단말기 제조업자별 장려금 규모를 알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제조사의 장려금 관련 자료 제출 의무화는 단통법 시행 후 3년 만인 2017년 일몰됐었는데, 단통법 폐지 후 되살아난 것이다. 제조사들은 자료제출 의무가 생길 경우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지원금이 외부에 알려져 해외 다른 국가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지원금을 요구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 장려금 명목으로 단말기 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국회와 정부는 단통법 폐지안에 제출받은 장려금 규모 자료를 법 시행을 위한 목적 외에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일반에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영업비밀 누설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2024.11.21 I 임유경 기자
키햐, 부르고뉴 프리미엄 와인 해외 직구 제품 확대
  • 키햐, 부르고뉴 프리미엄 와인 해외 직구 제품 확대
  • (사진=키햐)[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술 쇼핑 앱 키햐가 와인 해외 직구 서비스에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했다고 21일 밝혔다.‘부르고뉴의 왕’, ‘나폴레옹이 사랑한 와인’ 별칭으로 불리는 산지 쥬브레 샹베르땡에서 그랑 크뤼 등급 와인을 빚기로 유명한 도멘 트라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그 외에도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프리미에 크뤼 등급 양조장 제품도 다수 준비했다.제품 배송은 영국 소재 주류 수출 업체 굿딜와인에서 맡았다. 프랑스 현지 네고시앙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원활한 재고 수급이 가능하다. 또한 배송 중에도 와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한진에서 제공하는 와인 전문 운송 서비스를 이용한다.키햐는 해당 제품을 관부가세 등 각종 세금과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해외 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등록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온라인 거래와 과정이 동일하다.키햐 박영욱 대표는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고급 와인 생산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굿딜와인과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인기를 더해가는 생산자 제품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1.21 I 이지은 기자
"엔비디아·테슬라 드려요"…키움증권, 美 주식 증정 이벤트
  • "엔비디아·테슬라 드려요"…키움증권, 美 주식 증정 이벤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카드를 뒤집으면 미국주식 10종 다~드려요’ 이벤트를 지난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이번 이벤트는 키움증권에서 미국주식을 최초로 거래하거나, 3개월간 거래가 없었던 고객이라면 100%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는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벤트를 공유하면 최대 10회까지 주식 추첨이 가능하며 당첨된 주식을 모두 받게 된다.엔비디아, 테슬라 등 인기 미국주식 40여 종목을 소수점 주식부터 온주까지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 마지막 10회차 황금카드 추첨을 통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이벤트 참여는 키움증권 영웅문S이나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참가자가 당첨된 모든 주식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 달 31일까지 비대면계좌를 개설해야 한다.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을 통해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하거나 잠시 투자를 쉬었던 고객에게 다양한 미국주식을 증정하고자 기획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며 “준비한 수량이 소진되기 전 이벤트에 참여해 많은 혜택을 받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키움증권은 신규투자지원금 33달러 지급 이벤트, 미국주식 3개월 무료수수료 이벤트, 달러 환전우대 95% 이벤트, 타증권사에서 해외 주식을 옮겨올 시 최대 5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3개국 연계` 마약 유통…나이지리아 마약조직 무더기 검거(종합)
  • `3개국 연계` 마약 유통…나이지리아 마약조직 무더기 검거(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국내에서 2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200억 상당의 필로폰을 유통하려던 마약조직 일당이 검거됐다. 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둔 이 조직은 멕시코 등 다른 국가의 고령자에게 한국에서 투자금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유인한 뒤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전에 검거하지 못한 나이지리아인 총책은 과거 국내 마약범죄에 수차례 연루된 인물로 파악됐다. 밀수입에 사용된 초콜릿과 실제 유통되는 초콜릿 비교(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마약 들여와 국내 유통하려다 덜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특정 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나이지리아인인 해외 마약 총책 A(57)씨 등 18명을 입건, 17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6명을 구속 송치했다. 총책 A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의 국적으로는 5명이 외국인이고, 나머지 13명은 한국사람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은 올해 4월부터 10월 사이 필로폰 6㎏ 등 마약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하고 투약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총책 A씨는 나이지리아에 있으면서 해외 메신저로 국내외 마약상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마약상과 사진을 이용해 거래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사정에 밝은 인물로 추정된다. A씨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필로폰 가격이 높다는 점을 노려 한국에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지난 2021~2023년 발생해 검거된 3건의 필로폰·대마 밀수 사건 등에 연루된 인물로도 추정된다. 앞서 경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 멕시코에서 필로폰 3㎏을 받아 영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스웨덴 국적의 운반책을 긴급체포했다. 필로폰을 건네받기 위해 위장거래 현장에 나온 나이지리아인 국내 유통책과 내국인 유통책 등도 차례대로 검거됐다. ◇초콜릿 포장지 안에 마약 숨겨지난달에는 필로폰 3㎏을 밀수한 캐나다 국적의 운반책도 검거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국내 필로폰 2㎏을 유통하는데 일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운반책도 지난 7월 입국 과정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통관을 피하려고 초콜릿 포장지 안에 마약을 숨기는 등 다양한 꼼수를 부렸다. 또 배낭의 등판 부분을 뜯어내고 그 안에 진공 포장된 필로폰을 넣어 다시 밀봉하기도 했다. 마약견의 탐지를 피하려고 배낭이 들어가는 여행용 캐리어 안에 커피 가루를 넣어두기도 했다.검거된 조직은 고령의 외국인을 ‘지게꾼’으로 불리는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했다. 온라인에서 접촉한 노인들에게 한국에서 대출이나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유인했다. 이후 국내 관계자에게 선물을 전달해 달라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마약류를 운반하게 했다. 실제 스웨덴 국적 운반책(62)은 복권 당첨금 수령, 캐나다 국적 운반책(78)은 투자 대출을, 남아공 국적 운반책(71)은 UN 후원금 관련 계약을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로는 마약류가 숨겨진 물건을 전달하는 일만 한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계된 국내 마약상과 A씨의 국내 조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적색 수배한 나이지리아 국적의 해외 마약 총책에 대해서는 국정원, 나이지리아 마약청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후 엄정하게 사법 처분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배낭 안쪽에 들어 있던 필로폰 모습(사진=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2024.11.21 I 황병서 기자
업비트 1.5조 가상자산 털어간 사건, 북한 짓이었다
  • 업비트 1.5조 가상자산 털어간 사건, 북한 짓이었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지난 2019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현 시세로 약 1조4700억원 상당(당시 580억원 시세)의 이더리움이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지었다.북한의 업비트 이더리움 탈취 과정 설명도 (사진=경찰청)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2019년 11월 발생한 ‘업비트 이더리움 34만2000개 탈취사건’에 대해 북한의 라자루스 등 해커 조직 소행으로 판단했다고 21일 밝혔다.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임을 밝힌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경찰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등 2개 조직이 범죄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지난 2022년 11월 이더리움 탈취 사건의 배후를 북한으로 판단하고 수사해왔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북한의 아이피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등의 증거와 장기간에 걸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로 취득한 자료를 종합해 북한 소행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례로 공격자 조직에서 사용한 통신기기에서 ‘헐한 일(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어휘가 발견됐다”며 “구체적 수사 과정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북한은 자체적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탈취한 가상자산의 57%를 시세보다 싼 가격(2.5% 할인)에 비트코인으로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43%는 중국·미국·홍콩 등 13개 국가에 있는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해 전송한 후 세탁했다. 다만 탈취한 가상자산 중 북한으로 얼마나 많은 금액이 흘러 들어갔는지는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트코인 추적 과정에서 추적이 끊겼다”며 “자금세탁으로 흘러가면 찾기가 힘들어지는데, 많은 시도를 했지만 더 이상 추적이 어려웠다”고 했다.경찰은 피해 가상자산 중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바뀌어 스위스의 한 거래소에 보관된 것을 확인해 피해자산 환수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대한민국 검찰·법무부와 스위스 검찰 등과 협력해 4년 가까이 공조를 진행, 지난 10월 4.8비트코인(현 시세 6억원)을 환수해 업비트에 돌려줄 수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스위스의 경우엔 환수를 위한 협조가 이뤄져 피해 거래소에 일부를 돌려줄 수 있었지만 이외 해외 거래소에선 우리 요청에 대해 회신이 오지 않거나 거절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있지만, 해외에선 아닌 경우도 있고 거래소들이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면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공격 수법을 국정원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한국인터넷진흥원·가상자산거래소 관계자들에게 공유해 향후 이와 유사한 범행 피해를 예방하는 데 활용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범행 방법과 주체 규명은 물론, 피해 예방과 회복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북한의 자금세탁용 교환사이트 화면(사진=경찰청)
2024.11.21 I 손의연 기자
국내 200억 상당 마약 유통…'나이지리아' 마약조직 검거
  • 국내 200억 상당 마약 유통…'나이지리아' 마약조직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나이지리아에 거점을 두고 해외 마약상들과 연계해 국내에 대량의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은 멕시코 등에 거주하던 노인에게 한국에서 투자금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접근해, 이들을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하며 국내에 마약을 들여오게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2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시가 200억원 상당의 필로폰 6.15㎏을 압수했다.멕시코 초콜릿 봉지 안 개별 포장된 필로폰(영상=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21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해외 마약 총책 A(57)씨 등 1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7명은 검거했으며 이 중 6명은 구속했다. 마약 총책이자 나이지리아인 A씨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의 국적으로는 5명이 외국인이고, 나머지 13명은 한국사람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올해 3월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지난 4월 멕시코에서 필로폰 3㎏을 받아 영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호텔에서 숙박하던 스웨덴 국적의 운반책을 긴급체포했다. 필로폰을 건네받기 위해 위장거래 현장에 나온 나이지리아인 국내 유통책과 내국인 유통책 등도 차례대로 검거했다. 또 공범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종합적인 수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필로폰 2㎏을 밀수한 남아공 국적의 운반책을 특정해 지난 7월께 국내 입국 시 검거했다. 지난 10월 필로폰 3㎏을 밀수한 캐나다 국적의 운반책도 검거됐다. 그 과정에서 이 사건 배후에 있던 나이지리아 마약 총책의 신원도 특정해 범행 전모를 파악했다. 총책 A씨는 나이지리아에 있으면서 해외 메신저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직원 및 국내외 마약상과 상호 연계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조직원 및 국내 마약상과 사진을 이용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국내 사정에 밝은 자로,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한국을 대상으로 마약류 밀반입 범죄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은 2021~2023년 발생해 검거된 3건의 필로폰·대마 밀수 사건 등도 A씨의 지시 하에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지리아인 7명을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 죄로 별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통관을 피하려고 교묘하게 마약류를 숨겼다. 멕시코시티에서 가져온 필로폰 3㎏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멕시코 초콜릿의 포장지를 벗겨 내용물을 같은 무게와 모양의 필로폰 덩어리로 교체한 후 다시 초콜릿으로 개별 포장한 상태였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밀반입한 필로폰 3㎏은 배낭의 등판 부분을 뜯어내고 그 안에 진공 포장된 필로폰을 넣어 다시 밀봉해 놓았고, 배낭이 들어가는 여행용 캐리어 안에는 마약견 탐지를 방해하기 위해 커피 가루가 골고루 살포돼 있었다. 범행 조직도(자료=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이 과정에서 고령의 외국인을 마약 운반책, 이른바 ‘지게꾼’으로 활용했다. 이 사건을 통해 검거된 해외 운반책 3명은 모두 고령의 외국인이다.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은 온라인에서 접촉한 노인들에게 한국에서 대출이나 투자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유인한 후, 국내 관계자에게 선물을 전달해 달라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마약류를 운반하게 했다. 스웨덴 국적의 운반책(62)은 복권 당첨금 수령을 목적으로, 캐나다 국적의 운반책(78)은 투자 대출을 받을 목적으로, 남아공 국적의 운반책(71)은 UN 후원금 관련 계약을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했다고 주장하나, 실제로는 마약류가 은닉된 물건을 전달하는 일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운반책을 포섭하는 수법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대출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서 사람을 유인하는 방식과 유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사기를 위한 범행 체계가 마약범죄에도 이용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모르는 외국인이나 이메일이나 해외 메신저를 통해 접촉하는 경우 예외 없이 중대 범죄와 관련이 있으므로 현혹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찰은 당부했다. 경찰은 나이지리아 마약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완료했다. 지난 9월 11일 경찰청이 주최한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에서 사건 회의를 통해 나이지리아 마약 단속청 당국자에게 대상자의 검거를 요청했다. 앞으로 국가정보원과 나이지리아 마약 단속청과의 지속적인 공조로 대상자를 현지에서 검거해 사법 처분을 받계 할 예정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계된 국내 마약상과 A씨의 국내 조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씨가 지시한 것으로 확인된 2021~2023년에 검거한 3건의 필로폰 대마 밀수 사건 등을 종합해 A씨를 포함한 나이지리아인 7명을 형법상 범죄집단 조직·가입·활동죄로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 적색 수배한 나이지리아 국적의 해외 마약 총책에 대해서는 국가 정보원과 나이지리아 마약청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후 엄정하게 사법 처분을 받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24.11.21 I 황병서 기자
금감원, 은행 점포서 '외국환 위반사례' 대국민 홍보 강화
  • 금감원, 은행 점포서 '외국환 위반사례' 대국민 홍보 강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감독원은 외국환 위반 감축을 위해 은행 영업점에서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외국환 위반이 주로 최초신고와 변경신고 기간에 발생해 초기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자료=금융감독원)금감원은 은행 지점에 외국환 유형별 위반 사례를 정리한 ‘대고객 핵심 설명서’를 제작·배포한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환 위반시기는 최초신고(50.5%), 변경신고·보고(39.8%) 시점에 발생한 비율이 90.3%를 차지했다.금감원은 그간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예방활동을 펼쳤지만 위반 건수가 줄지 않는 등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 은행 영업점을 활용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3단계 외국환 위반 감축방안도 마련했다. 1단계에서는 지점 창구에서 해외송금목적을 정확히 확인해 신고대상 여부 확인하는 절차다. 2단계에서는 지점 창구에서 신고서 접수시, 변경/사후보고 이행방법을 명확히 안내한다. 마지막 3단계는 본·지점에서 사후보고 등 이행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금감원은 이날 은행권역 간담회를 개최해 외국환업무 취급시 대고객 핵심설명서를 배포하고, 이를 활용한 감축방안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이행을 독려 향후 감축방안의 이행실태 및 은행별 위반접수 추이 등을 지속 점검하여, 미흡한 은행에 대해서는 필요시 현장점검 등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전은행 지점에서 외국환업무 취급시 대고객 핵심설명서를 활용한 ‘3단계 위반 감축방안’이 실효성 있게 운영되면, 외국환거래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발생하는 위반의 상당 부분이 감축돼 불이익한 행정처분(과태료 등)으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1 I 송주오 기자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 박차" CJ제일제당, 미국 유럽에 새 공장 짓는다
  •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 박차" CJ제일제당, 미국 유럽에 새 공장 짓는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8000억원을 투입해 유럽과 미국에 새로운 생산 공장을 짓는다. 해외 식품 생산역량을 확대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에서다.CJ제일제당의 헝가리 신공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유럽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에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신성장 전략 지역인 유럽의 사업을 대형화하고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신(新)공장’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부지를 확정 짓고 설계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의 부지(11만 5000㎡)에 건설하며,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중인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 및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 대형화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이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장 건설에 필요한 지원을 확보하고, 전날 현지에서 ‘헝가리 투자청(HIPA)’과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미국에서는 자회사인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Sioux Falls)’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규모(57만 5000㎡)의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완공 시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시설이 된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B2C(기업간 거래) 만두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실제로 비비고 만두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B2C 만두 시장 전체의 성장률(15%)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지난 13일에는 공장 부지에서 박민석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크리스티 노엄(Kristi Noem)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이 진행됐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는 미국에서 증가하는 K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11.21 I 한전진 기자
하나은행, 35개국 청소년 초청해 ‘K-금융’ 전파
  • 하나은행, 35개국 청소년 초청해 ‘K-금융’ 전파
  •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전 세계 35개국 100여명의 청소년을 초청해 ‘글로벌 금융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날 초청된 해외 청소년들이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20일 전 세계 35개국 100여명의 청소년을 초청해 ‘글로벌 금융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 동안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주관하는 ‘2024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하나은행은 ‘해외 청소년 한국어교육 연수’의 공식 후원 은행으로 6년째 참여해 오고 있다.프로그램에 초청된 해외 청소년들은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전 세계 35개국 정규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로, 한국어 역량 강화 및 한국 문화·역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국가 간 교육·문화 협력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미래 핵심 인력이다. 청소년들은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연수원 ‘하나글로벌캠퍼스’에 머물며 한국문학작품 감상 및 발표회·뮤지컬 공연 등 한국어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며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하나은행은 참가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금융교육도 진행했다. 먼저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최첨단 인프라 환경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견학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청소년들은 외국환·파생·증권 등 다양한 자본거래가 이뤄지는 딜링룸에서 외환시장을 선도해 온 하나은행의 긴장감 넘치는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내 화폐박물관과 위변조대응센터 견학을 통해 전 세계 다양한 화폐의 실물을 실제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경험과 함께, 위폐감정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하나은행만의 노하우와 사례로 배우는 위폐감별교육도 진행했다. 이어 하나은행 브랜드 체험 공간인 명동 ‘하나 플레이 파크(Hana Play Park)’에서 대한민국 대표 축구선수이자 하나금융그룹 모델로 활동 중인 손흥민 선수의 대형 그래피티 월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으며 전 세계 26개 지역에 진출해 K-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브랜드 콘텐츠를 즐기는 시간도 가졌다.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라오스 국적의 외국인 학생은 “하나은행을 방문해 선진 금융을 체험한 오늘의 경험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24.11.21 I 정두리 기자
외국인 삼성전자 팔때 韓투자자는 美주식 쓸어담았다
  • 외국인 삼성전자 팔때 韓투자자는 美주식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을 비롯해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해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잔액이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투자한 금액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이다. 7~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8조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기준으로 미국 주식을 14억8400만달러(약 2조원)가량 사들였다. 여기에 국내 증권사와 연기금 등 ‘큰 손’ 기관투자자들도 미국 주식 비중을 늘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국내 증시가 주요국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4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뜬 코스피 마감지수. 이날 코스피는 3% 넘게 급락하며 2600선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9월 말 기준 9778억달러(약 1360조원)로 전분기말(8585억달러) 대비 1194억달러(약 166조원)늘었다. 증가폭은 2021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컸으며, 순대외금융자산 규모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들어 순대외금융자산은 3분기 연속 증가하며 매 분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융자산보다 국내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가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의 평가액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번에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끌고 채권 투자가 민 결과다. 3분기 말 기준 해외 주식에 투자된 국내 자금의 규모는 7386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해외 증권 투자는 전분기대비 646억달러 늘면서 역대급 대외자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주 투자처인 미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중국, 홍콩 등 해외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평가액도 늘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료= 한국은행)박성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주식과 채권 매수가 확대되고 보유 증권의 평가액이 상승하는 등 거래 요인과 비거래 요인이 모두 큰 폭의 플러스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 잔액이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 잔액을 넘어서면서 증권 투자도 직접 투자와 같이 자산이 부채를 넘어섰다”면서도 “증권투자는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대외금융부채는 3분기 중 11억달러(약 1조 5000억원) 줄었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액은 9575억달러로 267억달러 줄었다. 국내 주식투자액이 533달러로 감소하며 5545억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데다 코스피가 7.3% 하락하면서 평가 금액도 쪼그라들었다. 반면 채권 등 부채성증권 잔액은 266달러 늘어난 4030억달러로 집계됐다. 차익거래 유인 확대로 채권 투자가 증가했고, 이 기간 원화 강세로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다. 외국인 직접 투자는 게임, 금융 업종 등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달러 환산액이 늘면서 190억달러 증가한 2940억달러였다.(자료= 한국은행)
2024.11.21 I 장영은 기자
"면발이 파도처럼 넘실넘실"…K누들 전진기지 꿈꾸는 '이곳'
  • [르포]"면발이 파도처럼 넘실넘실"…K누들 전진기지 꿈꾸는 '이곳'
  • [진천(충북)=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납작하고 뽀얀 밀가루 반죽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파도처럼 넘실댄다. 반죽은 사람 손을 거치듯 롤러에 여러 차례 밀려 얇은 면대가 된다. 소면 등 우리가 흔히 먹는 건면을 만드는 과정이다. 수분을 머금은 반죽은 촉촉하다. 면사랑의 핵심 기술 ‘다가수 숙성’ 공법을 적용한 덕분이다. 롤러를 거쳐도 면이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건조 시간이 늘어나지만 쫄깃함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진경동 면사랑 품질경영부 부장의 설명이다. 건조실에서 수분을 서서히 제거하고 있는 면발의 모습, 총 5개의 건조실이 있다. (사진=면사랑)◇“라면 빼고 다 만든다”…면사랑 공장의 속살지난 6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 생산공장에서는 각종 면을 뽑아내는 작업으로 쉴 틈이 없었다. 1993년 설립한 면사랑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생면·쫄면·냉동면·냉장면 등 면 150여종, 한식·일식·양식 등 각종 소스 100여종, 고명류 5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면, 소스, 고명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면사랑이 유일하다. 최근에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하루 밀가루 사용량만 200t에 이른다. 면대는 긴 면으로 자른 후 건조실로 이동한다. 면사랑 진천공장의 백미와도 같은 곳이다. 총 5개의 건조실이 존재한다. 반죽은 25~40℃의 온도로 서서히 높게 설정된 각 건조실을 지나며 수분이 빠지게 된다. 급격한 건조를 하면 면의 모양이 망가질 수 있어서다. 내부에 들어서면 마치 사우나에 온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온 몸으로 느껴진다. 진 부장은 “5개의 건조실을 모두 지나는데 반나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최종적으로 11.5%의 수분만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영하의 온도로 얼려진 냉동면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면의 종류는 반죽 후 거치는 공정에 따라 달라진다. 건조실을 거치면 건면, 곧바로 포장하면 생면이 된다. 데친 후 급속 내동을 하는 냉동면, 살균 과정을 거쳐 냉장하는 냉장면도 있다. 최근 면사랑은 냉동면을 주력 제품으로 확대 중이다. 간단한 해면(해동) 조리만으로도 원물의 느낌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면사랑의 냉동면에는 채소, 해물, 고기 등 다양한 고명도 포함된다.면사랑 냉동면의 또 다른 경쟁력은 급속 냉동이다. 먼저 반죽과 압출을 거친 면을 1차로 삶는 ‘유대’ 공정을 거친다. 이후 냉각 건조에 돌입한다. 지정 시간 내에 면의 온도를 영하 1℃로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터널 프리저라는 냉동고를 통해 최종적으로 영하 40℃까지 얼린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해동을 했을 때 생면과 유사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진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면 투입 후 영하 1℃까지 도달하는 시간 기준이 면사랑만의 영업 기밀”이라고 강조했다.바로 옆 생산공장에서는 튀김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우동위에 뿌리는 ‘아게다마’ 등 면류에 들어가는 고명류와 돈가스 등 튀김 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김말이도 면사랑의 대표 상품이다. 하루 500박스의 김말이를 만든다. 진 부장은 “면사랑의 강점은 튀김 등 제품을 외주가 아닌 직접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비면류의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했다. 면사랑의 대표 제품인 시누끼 우동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면사랑)◇“B2C·해외 공략으로 K누들 대표주자로 우뚝”면사랑은 어느덧 연매출 2000억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3년 오뚜기 소면 납품업체로 출발 한지 30여 년만의 성과다. 현재 라면 4사(농심(004370)·오뚜기(007310)·삼양식품(003230)·팔도)를 제외하면 국내 면 매출 1위 기업이다. 면사랑의 설립자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맏사위인 정세장 대표다. ‘면사랑은 몰라도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주요 식당과 군대 매점,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가 대표적이다.현재 면사랑은 B2C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젠 오프라인을 넘어 이커머스 등 판매 창구가 다양화해서다. 30년 면 생산 노하우를 직접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B2B 시장이 위축되며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B2C에 발을 들였다”며 “2년간 냉동 가정간편식 시장에 집중해 현재는 B2C 매출 비중이 1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정세장 면사랑 대표이사 (사진=면사랑)해외 공략도 주요 과제다. 현재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까르푸, 르클레흐 등 매장에 냉동 가정간편식(HMR) 6종을 납품하고 있다. 정 대표는 “프랑스 소비자들 역시 면사랑 제품을 통해 한국 면 요리의 우수한 맛과 간편한 조리법을 경험하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며 “현지 진행 시식 행사에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제품을 구매하며 높은 구매 전환율을 보였다”고 말했다.이를 통해 K누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면사랑의 목표다. 정 대표는 “글로벌 한국 면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세계적인 비건 열풍과 글루텐프리 유행에 맞춰 ‘쌀로 만든 면’ 등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24.11.21 I 한전진 기자
  • 꺼져가는 韓 증시 투심…신용융자 올해 최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 투자에 개인 투자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글로벌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에 취약한 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용거래융자도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증권업계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변동성이 축소해야 국내 증시도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 신용거래융자 올해 최저…단타 위주 미수거래는 늘어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712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 9조8879억원, 코스닥에서 6조8250억원 규모다. 이틀 연속 16조원 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17조원 밑으로 내려앉았다.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는 공격적인 투자가 사라지는 등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높은 변동성의 부담으로 증시에 과감히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없다는 신호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담보유지비율을 지키면 일반적으로 3개월 후에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단기에 자금을 투입해 반등하는 종목의 수익만 먹고 빠지려는 움직임은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8월 이후 다시 1조원을 넘어섰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00억원대로 올라섰다. 미수거래는 거래 당일을 포함해 3거래일 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진행된다. 코스피가 최근 급락한 가운데 단기 반등을 노리고 레버리지를 사용한 뒤 자금을 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으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미수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美 증시나 코인으로 ‘우르르’…향후 전망은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에서 빠르게 수익을 실현하고 빠지려는 단기 자금만 유입되고, 나머지 자금은 급등하고 있는 미국 증시나 코인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돈이 미국 주식이나 가상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권의 신용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한 ‘코인 빚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3분기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증권투자)는 646억 달러 늘어난 9969억 달러로 1억 달러를 목전에 두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 기타 투자 등을 합한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말 대비 1183억 달러 늘어난 2조5135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바닥 구간이라 내년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변동성이 축소하면,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는 4분기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 내년 상반기에는 탄력적인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글로벌 위험자산인 신흥국, 신흥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 모멘텀이 강한 조선과 기계 업종, 장기 소외주인 2차전지와 제약바오가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2월 주식시장은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섬으로써 미국 경기의 반등 예상 시점이 앞당겨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조선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주도로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4.11.21 I 이용성 기자
엔에이백신연구소 ‘넥사번트’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
  • 엔에이백신연구소 ‘넥사번트’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엔에이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넥사번트’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코트라(KOTRA) 주관 ‘세계일류상품’ 인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넥사번트’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코트라(KOTRA) 주관 ‘세계일류상품’ 인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엔에이백신연구소)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산업부가 향후 7년 이내 글로벌 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선정, 세계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엔에이백신연구소는 이번 인증으로 KOTRA,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내 10여개 기관으로부터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교육·지원 △금융거래 우대·컨설팅 △유공자 포상 등의 혜택을 받는다. 세계일류상품 인증 로고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면역증강제는 백신 항원의 면역원성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 물질이다. 기존 백신을 개량하거나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요소로 활용되고 암 등 만성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된다. 엔에이백신연구소가 개발한 넥사번트의 대량 양산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국가 신기술(NET)로 인증을 받았다. 안정성을 확보하고 균일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물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에 따르면 면역증강제는 소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넥사번트는 글로벌 유통사를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년 사업화와 이로 인한 수출 실적을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김동호 엔에이백신연구소 대표는 “넥사번트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았다”며 “진정한 의미의 세계일류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과 신약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김새미 기자
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사업 확장 ‘속도’
  • 한화생명, 美증권사 ‘벨로시티’ 인수…글로벌사업 확장 ‘속도’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를 인수했다. 보험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폭넓게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한화생명은 19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 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를 인수했다”며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조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03년에 뉴욕을 거점으로 설립된 벨로시티는 기관 투자자가 주 고객인 IT 기반의 증권사로, 청산·결제 서비스,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한국 등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미 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했다.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인수는 국내 보험사로서는 최초지만, 해외에선 드문 사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캐나다 보험사인 Manulife(매뉴라이프)도 2004년부터 미국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인수했고 해외 여러 보험그룹도 미국 시장 진출할 때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한화생명은 글로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올해 4월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에 지분을 투자하며 국내 보험사 중 첫 번째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했다. 또 베트남 진출 이후 지난해 누적 흑자 전환을 기록했고 국내 보험사가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로 본사에 배당하기도 했다.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로 해외 법인과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해외 금융사업과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업 진출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금융시장에서 금융상품을 소싱하고 글로벌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마이클 로건 벨로시티 대표이사는 “한화생명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글로벌 행보를 주목했다”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 모델을 토대로 미국 내 신규 투자 자본 유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선도 보험사의 역량을 세계시장으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0 I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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