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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대응…‘안티에이징’ 기업 액티브 투자
  • [ETF언박싱]고령화 대응…‘안티에이징’ 기업 액티브 투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령인구 증가에 대응해 고령화 관련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 나왔다.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리스크가 다양하단 점을 반영해 액티브 투자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일 ‘TIMEFOLIO 글로벌안티에이징바이오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해당 상품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실버산업의 성장을 배경으로 고령화 관련 헬스케어 및 바이오 종목에 투자한다. 구성 종목을 보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코, 바이킹테라퓨틱스, 바이오젠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국내 기업 중엔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등이 투자 대상이다.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안티에이징’으로 인지돼 왔던 미용시술, 홈 뷰티, 화장품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비만치료제, 항암제, 치매 관련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부터 요양케어, 보조로봇, 건강기능식, 의료AI 등 고령화 사회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대가 가능한 산업들까지 투자 대상으로 설정한다”며 “안티에이징의 컨셉을 포괄적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KEDI 글로벌 불로장생 바이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헬스케어, 바이오 산업의 정보 비대칭성이 크고 기술력 등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펀드 매니저가 능동적으로 투자 종목을 고르고 비중을 조절하는 액티브 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단 판단이 반영됐다. 총 보수는 연 0.8%다. (사진=픽사베이)
2024.07.06 I 원다연 기자
에트노바테라퓨틱스, 인터비즈서 ‘ETN101’ 연구 발표
  • 에트노바테라퓨틱스, 인터비즈서 ‘ETN101’ 연구 발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트노바테라퓨틱스는 ‘제22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4’(이하 인터비즈 포럼)에서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제 ‘ETN101’ 연구 진행상황 포스터 발표와 기술사업화 미팅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에트노바테라퓨틱스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된 ‘제22회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2024’에서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암 치료제 ‘ETN101’ 연구 진행상황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에트노바테라퓨틱스)ETN101은 VEGFR2 표적과 Wnt/β-catenin 신호 억제의 경구용 항암제로, 국내에서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이번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인간 간세포암을 이식해 제작한 질병 동물모델에 ETN101를 매일 경구투여한 연구에서 유효용량 전 범위에서 대조약물 대비 우수한 유효성이 확인됐다. 중·고 용량을 투여한 그룹에서 모든 개체에서 완전관해가 관찰되고 재발과 전이가 나타나지 않는 등 탁월한 종양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또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진행성 간세포암 1차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와 ‘렌바티닙’에 미반응한 개체에 ETN101을 후속 투여한 결과, 모든 개체에서 완전관해 또는 종양 부피의 상당한 감소를 확인했다.김연희 에트노바테라퓨틱스 CTO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은 5개의 코호트에서 3+3 디자인의 다기관 오픈 라벨로 진행되고 있다”며 “코호트 2까지 특별한 이상 사례 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코호트 3의 용량제한독성(DLT) 결과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인터비즈 포럼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국내 바이오헬스산업계 산·학·연을 대표하는 16개 기관을 주축으로 산·학·연·벤처·스타트업기업의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과 오픈이베이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 인터비즈 포럼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에서 진행됐다.
2024.07.05 I 김새미 기자
Dx&Vx, 영진약품과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한다
  • Dx&Vx, 영진약품과 AI 기반 혁신신약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영진약품과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혁신 신약 분야에서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상호 협력한다. 특히 DXVX가 보유한 AI(인공지능) 기반의 신약 설계 기술 및 임상 프로토콜 노하우와 영진약품의 합성 및 평가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양사는 항암제를 주요 타깃 후보물질로 선정하고 이후 다양한 적응증으로 신약 연구개발의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추후 확보되는 후보물질과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공동 연구계약도 이어질 전망이다.이기수 영진약품 대표는 “영진약품의 의약품 개발 전문성과 Dx&Vx 의 AI 기술이 만나 좋은 시너지가 창출되길 기대한다”며, “혁신신약 신규 후보물질을 발굴해 영진약품의 R&D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디엑스앤브이엑스는 독자적으로 구축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적은 물질 합성으로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들을 확보했으며, 최근 경구용 GLP-1RA 비만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mRNA 항암백신과 동반진단 서비스 클리덱스 (Clidex)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분야를 빠르게 확장중이다.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사의 AI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향후 클리덱스 동반진단 기술도 제공가능하여 신약 성공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DXVX의 신약 개발 기술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전했다.
2024.07.05 I 김승권 기자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다중항체 대표주자 '사노피·MSD·셀트리온', 항체신약 게임체인저 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랑스 사노피와 미국 머크(MSD), 국내 셀트리온(068270) 등 자금력이 있는 기업들이 이중항체를 넘어 다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일제히 관련 플랫폼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거나 1조원대 이상 규모로 옵션 계약을 체결해 될성부른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느 기업이 암의 약물 회피 능력을 최소화할 다중항체 개발에 가장 먼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다중항체 임상 진입 20여 종...‘사노피·MSD’가 주도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임상 1상 이상 단계에 진입한 ‘삼중 또는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은 20여 종이다. 가장 두각을 보이는 기업은 사노피와 MSD이며, 각각 순서대로 3종과 4종씩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시스티뮨과 쓰촨 베일리 등이 공동으로 사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사노피는 지난 2021년 미국 아뮤닉스 파마슈티컬스(아뮤닉스)를 12억2500만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인수해 삼중항체 개발 플랫폼과 후보물질들을 흡수했다. 당시 회사는 계약금만 10억 달러를 지급하면서, 아뮤닉스가 보유한 HER2·CD3·CD28 동시 타깃 삼중항체 후보물질 ‘SAR443216’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현재 사노피는 다발성 골수종(1상, SAR442257)과 HER2 양성 고형암(1상, SAR443216), 급성림프구성백혈병(1/2상, SAR443579) 관련 적응증에 대해 3종의 삼중항체 후보물질로 임상을 병행하고 있다.다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여러 기업이 T세포 연결항체(인게이저)를 활용한 삼중항체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중이다. 아직 임상을 거쳐 플랫폼으로 얻은 물질의 효능까지 입증한 기업은 없어, 뚜렷하게 어떤 기업의 플랫폼이 뛰어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 “다만 사노피가 자체 검증을 통해 큰 규모의 계약금을 걸은 만큼 아뮤닉스에 대한 업계 주목도가 가장 높다”고 말했다. T세포 인게이저는 암세포로 T세포를 끌어들여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항암효과를 유도하는 기능을 가진 항체다.프랑스 사노피의 다중항체 전문 자회사 아뮤닉스 테라퓨틱스는 다중항체를 구성할 때 단백질 분해효소에 의해 조절되는 접합체 기술 ‘pro-XTEN’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더해 아뮤닉스가 보유한 pro-XTEN 적용한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이 단백질 분해효소를 통해 항체를 연결한 접합체(링커)를 정상세포 주변이 아닌 암세포가 있는 환경에서만 풀리게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통해 다중항체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노피 뒤를 이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대거 다중항체 플랫폼 확보에 나섰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로 우뚝 선 MSD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 하푼 테라퓨틱스(하푼)를 6억8000만 달러(한화 약 9450억원)에 인수, 하푼이 보유한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4종을 흡수했다. 실제로 하푼은 임상 1상과 임상 1/2상 단계의 삼중항체를 각각 2종씩 보유한 기업이며, 이 물질의 적응증은 다발성 골수종, 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메소텔린 양성 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여기에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도 2022년 바이오텍인 드래곤플라이가 임상 1/2상을 진행 중인 HER2 양성 유방암 대상 삼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DF1001’을 도입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네덜란드 메루스와 15억81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2조 1970억원)로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추가 삼중항체 신약 확보에 재차 나섰다. 메루스는 3개의 표적을 동시에 타깃하는 삼중 특이항체를 개발하는 ‘트리클로닉스’ 플랫폼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셀트리온·이수앱지스도 삼중항체 발굴 착수빅파마가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사이, 국내에서도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086890) 등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텍 싸이런 테라퓨틱스(싸이런)와 1조1580억원 규모의 다중항체 공동연구 및 옵션계약을 체결했다. 싸이런은 CD3 표적 T세포 인게이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도 중국 바이오사이토젠으로부터 도입한 CD40 타깃 항체 ‘YH003’(중국 내 임상 2상)을 포함하는 삼중항체를 개발중이다. YH003은 대식세포나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기억 T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암을 공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물질이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우리가 가진 ISU-104와 CD40 타깃 항체, 다른 면역항체 붙여서 삼중항체를 발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ISU-104(성분명 바레세타맙)는 지난 28일 계약금 300만 달러 포함 총 8550만 달러(약 1200억원)규모로 미국 내 기업에게 기술수출된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는 이어 “삼중항체를 발굴하면서 이를 구성하는 기술을 플랫폼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타사와의 차별점 등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 관련 물질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7.05 I 김진호 기자
‘아빠는 꽃중년’ 안재욱, 세상 떠난 父 집 돌아보다 충격
  • ‘아빠는 꽃중년’ 안재욱, 세상 떠난 父 집 돌아보다 충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빠는 꽃중년’ 안재욱이 지난해 11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집을 둘러보다, “아버지의 부재를 티 내고 싶지는 않지만, 허전함과 그리움은 늘 묻어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1회에서는 58세 아빠 신성우가 세 살 둘째 아들 환준이의 어린이집 행사에 참석해, 노장의 ‘투혼’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54세 아빠 안재욱은 9세 딸 수현, 4세 아들 도현과 함께 비어 있는 양평 본가를 오랜만에 방문해 돌아가신 아버지의 빈자리를 실감하는 한편, 두 아이들과의 행복한 삶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안재욱은 모처럼 양평 본가를 찾았다가 ‘잡초밭’이 되어 있는 집 상태에 경악했다. 지난해 11월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집이 오래 비워져 있어서 마당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난 것. 안재욱은 한숨을 쉬며 잡초와의 전쟁에 돌입했지만, 아이들은 “잡초에 달린 꽃이 너무 예쁘다”면서 행복해했다. 얼마 후, 안재욱은 제초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다. 제초 전문가는 “염소를 풀어놓으면 된다”며 염소들을 집에 들였다. 갑작스러운 염소의 등장에 안재욱은 당황스러워 했지만, 두 아이들은 “염소 키우고 싶다”며 염소를 졸졸 쫓아다녔다. 제초 작업을 염소에게 맡겨둔 뒤, 안재욱은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단 골 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은 그가 부모님과 종종 찾던 곳으로, 익숙한 반찬들이 세팅되자 안재욱은 “아버지 생각이 난다”면서 애틋한 감정을 내비쳤다.식사 후, 집에 돌아오자 마당은 깨끗하게 정리돼 있었다. 안재욱과 아이들은 드디어 집 내부에 들어섰는데, 먼지가 많이 쌓여 있어서 신발을 신은 채 입장했다. 내부에는 생전 안재욱 부친이 쓰던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남겨 있었고, 이를 본 안재욱은 부친을 향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3년간 70여 차례 넘는 항암 치료를 하셨다. 의지가 대단하셨다. 치료를 마치시면 이곳에서 쉬시려고 침대 하나만 남겨뒀는데 지난 해 11월에 세상을 떠나셨다. 현재 어머니는 서울 본가에 계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티 내고 싶진 않은데, 솔직히 가슴 속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복잡한 감정 속, 안재욱은 “우리끼리라도 이 집에 애정을 붙여 보자”며 아이들과 마당에 꽃을 심었다. 수현-도현이도 직접 문패를 만들며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 이후 세 식구는 가마솥 된장 칼국수를 만들어서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식사를 하던 중, 안재욱은 아이들에게 “언젠가 아빠도 하늘나라에 가면 어떡하지? 수현이가 다 커서 아이를 낳은 후에 가야 할 텐데…”라고 슬쩍 물었다. 수현-도현이는 곧장 “안 돼! 가지 마”라며 고개를 저었다. 직후 안재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식구들에게 두려움을 미리 심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부정적인 만일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는 안 하는 편”이라면서도, 다시 아이들에게 “그러니까 우리가 함께 더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 하는 거야. 내일부터 엄마한테 더 잘 하자”라고 설교(?)했다. 수현이는 이에 화답하듯,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챙겨드릴게요.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영상 편지를 띄워 안재욱은 물론 스튜디오의 ‘꽃대디’들에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2024.07.05 I 김가영 기자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 “2030년 아시아 ‘젠맙’ 될 것”
  •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 “2030년 아시아 ‘젠맙’ 될 것”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는 항체 치료제 역량을 극대화하는 회사입니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NN2802’은 10년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제공= 노벨티노빌리티)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항체 신약 개발에 특화된 빅파마 ‘젠맙’(Genmab)처럼 기술이전, 치료제 승인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상업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기평 통과, 내년 상반기 중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다음 달 말이면 기평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회사는 시리즈C와 프리IPO 투자 유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533억원이며 이번 시리즈C 투자 목표액은 3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110억원이다.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를 기반한 다양한 모달리티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항체 전문 바이오텍이다. 2017년 아주대 약대 교수를 지내던 박 대표가 창업했다. 박 대표는 25년 이상을 항체와 단백질 연구 한 우물만 판 항체 전문가다. ◇美 임상 진입한 파이프라인 3개 달해노벨티노빌리티는 인간화 쥐(humice)를 활용한 생체내(in vivo) 항체 발굴 플랫폼 ‘PREXISE-D’를 핵심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인간화 쥐에 항원을 주사해 만들어진 여러 항체 중 가장 적합한 항체를 찾는 방법이다. 기존에 발굴된 여러 항체들 중 항체를 선별하는 집합체(라이브러리) 방식과 구분된다. 일반 쥐에서 얻은 항체와 달리 인간화 쥐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원성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이다.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회사가 발굴한 후보물질 3가지가 모두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 먼저 비만세포병 치료제인 ‘NN2802’는 2022년 2월 미국 발렌자바이오에 7억3325만달러(약 8778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이후 2023년 1월 엑세러린이 발렌자바이오를 인수하며 물질 권리를 확보했다. 현재는 엑셀러린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3분기쯤 임상 2상 진입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망막질환 치료제인 ‘NN2101’과 ADC 표적항암제 ‘NN3201’은 각각 지난해 8월, 이달 4일에 미국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위 세 물질 모두 신생 혈관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인 ‘c-Kit’를 억제하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박 대표는 c-Kit 억제제가 기존에 없던 기전의 후보물질인 점을 고려해 전신 부작용 우려가 덜한 망막질환 치료제(NN2101)로 먼저 개발을 진척시켰다.박 대표는 “과거 디자인한 항체 모달리티가 실제 개발 수준에서도 구현되면서 3개 모달리티 모두 임상시험에 진입하게 됐다”며 “c-Kit만 하지않고 후기 파이프라인도 발굴 중이다. 현재 신규 타깃 항체에 대해서는 치료제로서의 개념입증(POC)까지 마쳤고 2026년 IND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노바티스도 실패한 c-Kit ADC 자신하는 이유는노벨티노빌리티는 c-Kit 타깃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c-Kit ADC를 개발하는 회사는 노벨티노빌리티가 유일하다. 앞서 노바티스가 도전했지만 임상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한 안전성 이슈로 중단했다. Fc 면역 기능(effector function)을 지나치게 높여 환자의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킨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는데, 노벨티는 이러한 Fc 면역 기능을 제거한 항체를 백본으로 사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NN3201은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최초의 c-Kit 타깃 표적항암제인 글리벡의 경우 지속적으로 약을 투여하면 c-Kit에 돌연변이가 생겨 약물이 더 이상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NN3201은 항체약물접합체라는 특성상 c-Kit 돌연변이와 무관하게 c-Kit 과발현 암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NN3201은 종양미세환경(TME)을 구성하는 세포들에 발현한 c-Kit을 타깃해 TME 억제를 통한 항암 효과도 유도한다.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한 1차 치료제로서의 효능도 기대하고 있다.노벨티노빌리티는 2030년까지 아시아의 젠맙이 되겠다는 목표다. 젠맙은 시가총액 약 24조원에 달하는 나스닥 상장사로, 인간항체 발굴 기술을 바탕으로 항체 신약 개발에 특화된 바이오텍이다. FDA 승인을 받은 4개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파이프라인의 절반이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좋은 후보물질을 만들고 기술이전, 치료제 승인을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상업화 기업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현재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인 NN2802은 10년 뒤엔 FDA에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4 I 석지헌 기자
너도나도 키트루다 병용임상 홍보...따지고보면 확연한 '클라스' 차이
  • 너도나도 키트루다 병용임상 홍보...따지고보면 확연한 '클라스' 차이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600.25일 현재 세계 전역에서 진행 중인 ‘키트루다’ 병용임상 숫자다. 국내 키트루다 병용임상 건수만 따져도 120여 건에 이른다.(제공=머크)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250억달러(35조원)로 글로벌 의약품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머크의 전체 매출 600억달러(83조원)의 41.6%에 해당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키트루다 병용파트너 의약품이 되는 순간 돈방석에 앉는 건 시간문제다. 글로벌 키트루다 병용임상 숫자가 1600건까지 증가한 이유다.업계에선 키트루다 병용임상 사실 자체를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병용임상에도 확연한 등급 차이가 존재한다.이데일리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국내 키트루다 병용임상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국내 기업체 무상지원, 10개사에 그쳐”우선, 키트루다 무상지원받는 국내 120개 병용임상 가운데, 기업체 지원은 손에 꼽는다.업계 관계자는 “머크에서 작년 무상 지원하는 회사들에 대해 리스트를 발표했다”면서 “당시 국내에서 키트루다를 무상 지원받은 곳은 10개사 11개 파이프라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1개 파이프라인은 작년 8월 기준”이라며 “이후 몇 곳 더 추가됐을 순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가 파악한 10개사의 11개 파이프라인은 다음과 같다. △제넥신(095700)(2016년 11월) △메드팩토(235980)(2018년 7월)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2020년 7월) △한미약품(128940)(2020년 8월) △파멥신(208340)(오린백시맙, 2021년 4월) △큐리언트(115180)(2021년 11월) △지놈앤컴퍼니(314130)(2022년 3월) △티움바이오(321550)(2022년 3월) △파멥신(PMC-309, 2022년 11월) △웰마커바이오(2023년 2월) 등이다. 여기까지가 키트루다 병용임상 ‘진골’ 계급으로 볼 수 있다.◇ “2상 지원규모와 진행 사항 따져봐야”성골이 되기 위해선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임상 2상이 확실한 기준점이다.중소 제약사 임상개발실 관계자는 “머크는 바이오회사와 병용임상 계약을 할 때 보통 2a상(또는 임상 2상)까지 키트루다 무상 공급을 약속한다”면서 “문제는 약을 지원했는데 안전성이나 효능이 기대에 못 미치면 임상 2상(또는 2a상)으로 넘어갈 수가 없다. 임상 2상을 할 수 없으니 약물 공급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임상 1상이 끝났음에도 2상에 진입하지 못하면 사실상 ‘키트루다 좀비’ 기업으로 볼 수 있다”고 일침했다. 그는 “임상 2a상이나, 2상이 끝났는데도 임상 진전이나 기술수출 소식이 몇 년째 없으면 머크도 관심 없단 의미”라며 “다른 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와 파트너십을 맺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전했다.이 경우 키트루다 무상공급 사실을 홍보만 할 뿐 사실상 임상이 중단됐단 의미다. 2상 임상 규모도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임상개발실 관계자는 “안전성을 전제로 약물에 대한 효능 기대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적응증과 임상 환자에 지원한다”며 “돈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 없지만 약물 지원규모가 크면 클수록 머크의 (특정 적응증에 대한 효능에 대한)기대치가 높거나, 향후 특허만료에 따른 방어전략에 부합하는 치료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티움바이오 TU2218 임상 2a상을 기준점으로 볼 수 있단 의견도 나왔다. TU2218+키트루다 임상 2a상은 3개 적응증에 총 120명이 예정돼 있다. 약값 지원 규모가 적게는 120억원, 키트루다 장기투여 환자가 많으면 최대 200억원에 이른다.◇ 연구자 임상이 절대 다수...무상지원 허들 낮아6두품은 연구자 주도 임상을 일컫는다.한 바이오벤처 신사업개발본부 부사장은 “머크가 키트루다를 무상지원 하는 경우는 연구자 주도 병용임상이 대부분”이라며 “연구자 주도 임상이 질적으로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기업에서 직접 약물을 무상지원 받는 것보단 심사 요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연구자 주도 임상 연구는 대규모 제약회사나 상업적 연구와는 달리, 주로 공공 연구 기관, 병원, 대학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다. 이는 특정 질병이나 치료법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연구자 주도 임상은 상업적 이익보다는 학문적, 사회적 기여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그는 “임상 규모도 상대적으로 적어 머크 측의 큰 부담이 없다는 것도 (무상지원을 받기 쉬운) 이유라면 이유”라며 “연구자 주도 임상은 보통 의료현장에서 서로 다른 약물 3~4개를 섞는 등의 새로운 치료법을 시도할 때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직접구매는 그나마 양반, 아닌 경우도 5두품은 키트루다를 직접 구매하는 경우다.국내 바이오텍 연구개발부문에 근무 중인 한 전무이사는 “머크는 절대로 키트루다를 도매가로 공급하지 않는다”며 “더욱이 키트루다는 아직 특허가 만료되지 않았다. 제네릭(복제약)이 없어 회사가 비용을 아낄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암환자의 키트루다 일반 처방비용을 회사가 대신 내주는 것”이라며 “여기에 임상 수가는 일반 환자 수가의 1.3배로 회사 부담이 천정 부지로 치솟는다”고 덧붙였다.다만, 업계에선 이 모든 비용을 다 감당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회사라면 일정수준(5두품) 이상으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마지막으로 4두품 이하는 키트루다 무상지원도 못 받고 구매능력도 없는 병용임상을 말한다.대형 제약사 종양임상팀장은 “키트루다를 처방받은 환자에게 동의를 받아 자기네 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병용임상을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회사는 따로 키트루다 처방액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의서는 보통 ‘환자가 동의해서 임상에 참여하면 우리 약을 추가한다’는 내용과 ‘키트루다+임상약은 새로운 치료법인데 동의하냐’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 경우 환자 동의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등록의 어려움으로 임상기간이 상당시일 소요된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병용임상, 기술수출 보장 없어키트루다 병용임상이 기술수출이 교두보 역할을 하는 건 사실이지만, 어떠한 미래도 보장하지 않는다.제약사 임상개발실에 근무 중인 상무는 “머크는 키트루다 무상 약물지원에 계약 우선권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머크에서 원하는 건 키트루다와 관련한 데이터 수집”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키트루다 병용임상은 어떠한 기술수출, 공동개발 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머크는 무상 지원한 임상 가운데 압도적인 효능이 확인되고, 내부 경쟁 약물과 비교해서도 우위가 확인됐을 때 투자를 늘려왔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키트루다 자체가 워낙 효능이 좋은 치료제라는 점을 절대 간과해선 안된다”면서 “병용임상에서 키트루다를 뺀 첨가 치료제의 효능이 얼마나 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24.07.04 I 김지완 기자
압타바이오·카이노스메드 희비 가른 기술이전 기대감
  • 압타바이오·카이노스메드 희비 가른 기술이전 기대감[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전날(2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는 큐라티스(348080)가 비만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하며 주목 받았다. 이날 압타바이오(293780)와 카이노스메드(284620) 주가의 희비를 가른 것은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압타바이오는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주가가 올랐으나,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의 미국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에도 기술이전 기대감이 하락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비만 테마주’ 큐라티스, 펩진과 협업 강화 가능성에 급등?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큐라티스의 주가는 1316원으로 전일 대비 209원(18.88%) 올랐다. 특히 큐라티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12시 46분을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큐라티스와 관련한 특별한 공시나 뉴스는 없었지만 비만치료제 관련 테마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2일 큐라티스와 압타바이오의 주가 추이. 전체 코스닥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 6위는 큐라티스, 7위는 압타바이오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큐라티스는 2021년 12월 펩진과 재조합 펩타이드 의약품 기술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업체다. 앞서 펩진은 지난달 31일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바이오시밀러 ‘PG004’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고비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주사제다. 펩진이 임상 착수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상장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앞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전에 MOU를 체결한 큐라티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추정된다. 펩진 측은 “한 상장 제약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곧 마무리할 예정”이며 “해당 제약사는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SI)로 참여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단 펩진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할 상장 제약사가 큐라티스인지는 확실치 않다. 큐라티스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을 개발 중인 회사이기 때문에 비만 치료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큐라티스는 백신을 주로 개발하는 신약개발사로 알고 있다”면서 “비만치료제는 결이 많이 다르고 펩진과 협업하는 부분이 재조합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포괄적이기 때문에 실제로 비만치료제 관련해 추가 협업을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압타바이오,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에 주가 상승세 지속이날 압타바이오의 주가도 전일 대비 1710원(17.07%) 오른 1만 1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76.7% 올랐다. 글로벌 빅파마와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압타바이오가 기업설명회(IR)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압타바이오는 오는 8~9일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NDR)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 이후 압타바이오가 시장에 직접 나서는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압타바이오가 적극적으로 IR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올 하반기부터 각종 모멘텀이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USA 전후로 언론과 증권사 리포트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의 구체적인 현황이 공유되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초기 임상 단계라 IR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지만 이제 임상 2상에 진입했거나 진입 예정인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IR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압타바이오의 파이프라인 중 임상 2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로는 ‘APX-115’가 있다. APX-115은 당뇨병성신증 임상 2a상을 종료했으며, 조영제유발급성신손상 임상 2상은 진행 중이다. 이 중 조영제유발급성신손상 임상 2상 중 데이터가 오는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결과에 따라 후기 임상 진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 가지 적응증 모두 빅파마와 기술이전(L/O)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전에 빅파마와 실사까지 갔다가 기술이전에 실패했던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도 최근 빅파마 3곳과 비밀유지계약(CDA)을 맺고 기술이전을 협의 중이다. 면역항암제 ‘APX-343a’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며, 이달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NOX 저해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매우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임상 단계의 NOX 저해제 신약을 보유한 기업은 전 세계에 칼리디타스테라퓨틱스(이하 칼리디타스) 두 기업뿐”이라고 짚었다. 이어 “칼리디타스 피인수 발표 이후 다수의 빅파마들이 압타바이오를 찾아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카이노스메드, 파킨슨 신약 美 임상 중간결과 발표에도 급락반면 카이노스메드의 주가는 5000원으로 전일 대비 720원(12.59%) 급락했다. 이날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미국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일각에선 해당 임상 결과가 공시 없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만 공개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해당 임상 2상은 총 2단계로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파트1(Part1)과 약물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파트2(Part2)로 나뉜다. 이번에 발표한 중간결과는 파트1에 대한 데이터다.파트1은 건강한 사람 18명을 대상으로 400mg, 600mg, 800mg의 약물안전성을 확인하는 파트1A와 초기~중기의 파킨슨병 환자들 15명 대상으로 200mg, 300mg의 약물안전성을 확인하는 파트1B로 다시 세분화된다. 이번 중간결과는 파트1B에 따른 결과다.회사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된 KM-819는 400mg, 600mg, 800mg까지도 중대한 이상반응은 1건도 없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투여된 용량인 200mg, 300mg에서도 중도탈락 없이 임상을 완료했다. 사망이나 중대한 부작용을 포함한 어떠한 이상반응도 나타나지 않아 환자들에서도 KM-819의 안전성을 확인했다.카이노스메드는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임상 2상 파트2부터는 대규모 현금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약물에 대한 유효성은 임상 2상 파트2에서 환자 288명을 대상으로 200mg, 300mg의 용량으로 파킨슨병 평가 통합 척도(MDS-UPDRS)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디지털바이오마커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2024.07.03 I 김새미 기자
호스피스 유가족, 그림 재능기부로 후원금 모금 진행
  • 호스피스 유가족, 그림 재능기부로 후원금 모금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돌봄 속에 임종한 환자의 유가족이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후원회 기부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진행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원으로 재직했던 이재희 원장(휴먼영상의학센터)은 지난해 난소암으로 투병했던 사촌언니를 하늘나라로 보냈다. 언니는 수술도 잘 되었고, 항암치료도 했지만 속수무책으로 악화되어 뇌까지 전이되어 죽음을 앞두는 시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원장이 임종 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언니를 만났을 때, 매우 편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꼈다고 한다. 이 원장은 호스피스 병동의 가톨릭 사제, 수녀, 봉사자의 배려로 언니가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도 전해 들으며, 호스피스병동에 호감을 갖게 되었다. 가톨릭 세레명이 ‘벨라데따’로 신자인 이 원장은 이처럼 평화롭게 임종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잘 사는 것 만큼 생을 잘 마감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하게 되었다. 이후 디자인 회사 ‘캘리엠’으로부터 ‘2025년 달력 펀딩’을 제안 받게 된 이 원장은 직접 그린 수채화 그림으로 달력을 제작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클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호스피스 병동의 중요성을 실감했기 때문에, 후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후원회에 기부하기로 계획했다. 이 원장은 “가장 두려운 것이 죽는 것이 아니고 죽기 전 고통이 아닐까 싶은데, 삶을 마감하는 시점에 고통을 최소화하고 인간적인 삶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호스피스 병동의 중요성을 실감했기에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수익금을 기부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또한 “삶의 하루하루 제가 그린 그림 달력으로 일상의 시간을 보다 소중히 여길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달력 펀딩은 디자인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는 디자인 전문 기업 주식회사 캘리엠에서 8월 9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다.서울성모병원 영상의학과 교원으로 재직했던 이재희 원장(그림의 오른쪽)이 여름에 다녀온 가족 여행을 그린 그림. 이 외에도 일상을 담은 이 원장의 그림으로 2025년 달력이 제작되었고, 후원금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기부될 예정이다.
2024.07.03 I 이순용 기자
‘통풍·항암·탈모’ 3각 편대로 승부거는 JW중외제약 신약전략
  • ‘통풍·항암·탈모’ 3각 편대로 승부거는 JW중외제약 신약전략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JW중외제약(001060)이 통풍과 항암, 탈모 분야 신약 연구개발(R&D)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 대상 회사의 주력 후보물질 ‘JW1601’이 덴마크 레오파마로부터 기술반환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는 것이다. 올하반기 통풍 신약 후보 ‘에파미뉴라드’(프로젝트명 URC102)의 개발 진전부터 신규 기전 항암 신약 후보 ‘JW2286’의 임상 1상 개시, 탈모 신약 후보 ‘JW0061’의 임상 1상 진입까지 세 가지 루트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가겠다는 구상이다.(제공=JW중외제약)27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회사의 신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통풍과 항암, 재생의학 관련 신약 후보물질들이 꼽히고 있다.아시아 5개국(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단독요법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에파미뉴라드가 대표적이다. 에파미뉴라드는 인간요산운반체(hURAT)-1을 억제하는 요산 배출 촉진제로 통풍 질환에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팜이데일리 취재 결과 이날 4개국에서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이 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과 대만에서는 각각 지난해 3월과 8월에, 태국 및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2분기에 에파미뉴라드의 투약이 실시됐다는 것이다.JW중외제약은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개발 및 유통 권리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이후 추가적인 글로벌 기술수출을 시도하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파미뉴라드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 관련 논의들은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타진 중인 상황이다”며 “중국에서도 심시어가 임상 1상을 마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심시어의 개발 진전이 이뤄질 경우 추가 기술료를 수령할 수 있다는 얘기다.이에 더해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파미뉴라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나프록센’을 병용하는 임상 1상을 추가로 승인했다.앞선 관계자는 “일반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에 따라 나프록센과 에파미뉴라드를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통해 1상에서 안전성을 검증해 두려는 것이다. 우리 약물이 3상에서 효능이 검증될 경우 이런 안전성 자료를 추가하면 더 빠르게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지난 6월 JW중외제약은 미충족수요가 높은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 대상 ‘JW2286’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12월 회사가 식약처에 해당 물질 관련 임상승인계획서(IND)를 제출한 지 약 6개월만에 나온 긍정적인 결정이었다.JW2286은 STAT3 억제 기전의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 후보물질로 통한다. STAT3는 체내 면역과 염증 관련 다양한 생체 현상에 관여하는 ‘JAK-STAT’ 신호 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이다. 회사 측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 직결장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물질의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2286이 가진 기전이 염증과 항암 모두 작용할 수 있다”며 “전임상에서 확인한 효능을 바탕으로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하면서 적응증 확장도 염두에 두고 관련 데이터를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외에도 JW중외제약이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 재생의료에 속한 탈모 치료 분야다. 회사가 최근 GLP 독성 평가를 마무리한 ‘JW0061’에 대해 연내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Wnt’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기준 한국과 호주,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에서 JW0061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 5개 지역에서 해당 물질 관련 특허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JW중외제약 주력 신약 후보물질 4종 개발 현황.(제공=JW중외제약)한편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월 기술반환된 JW1601의 자체 개발도 이어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JW1601은 히스타민4(H4) 수용체 억제 기전을 통해 면역세포의 활성을 줄이는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4억 200만달러(당시 한화 약 4500억원) 규모로 JW1601을 레오파마에게 기술수출했고, 레오파마 주도로 해당 물질의 글로벌 임상 2상이 완료된 상태다. 회사는 해당 물질에 대해 기존에 개발하던 아토피 피부염이 아닌 신규 적응증을 발굴하려 하고있다. 일각에서는 JW1601의 새 적응증이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5월 JW중외제약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개최한 ‘미국시력안과학회 2024’(ARVO 2024) 연례 학술대회에서 JW1601과 같은 H4 수용체 작용 기전을 가진 신종 후보물질에 대한 당뇨성 망막병증 관련 전임상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때문에 JW1601도 이번에 발표된 물질과 같은 적응증을 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1601도 안과질환으로 가려는 것은 맞고, 구체적인 적응증을 언급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며 “통풍과 항암, 재생의학 관련 후보물질에 집중해 신약 R&D 동력을 꾸준하게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7.03 I 김진호 기자
LG화학,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 中 진출…2000억원 시장 공략
  • LG화학,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 中 진출…2000억원 시장 공략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LG화학이 중국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LG화학은 중국 파트너사 이판제약(Yifan Pharmaceutical)이 LG화학의 1회 요법 골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Synovian, 중국향 수출명 Hyruan ONE)을 중국시장에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LG화학 1회 제형 골관절염치료제 시노비안. (사진=LG화학)이판제약은 2000년 설립된 중국 항저우 소재 제약사로 항염증, 항암, 내분비/대사질환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국 전역에 촘촘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임직원 6000여명, 연매출 1조원(8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 100대 혁신 제약사 목록’(CPIE 100, 2022년)에 등재될 만큼 R&D 및 상업화 역량을 높게 평가 받고 있는 기업이다.시노비안은 LG화학이 자체기술로 개발, 2014년 국내 출시한 가교제 결합 히알루론산(HA) 성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 신약으로 1회 투여만으로 기존의 다회 투여 제형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중국 무릎 골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3상 결과 시노비안의 무릎 통증 감소 및 관절 기능 개선 효과, 안전성이 대조약인 다회 제형 HA 주사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LG화학은 시노비안의 투약편의성과 국내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및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 중국 이판제약과 사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준비해왔다.이판제약은 2019년 8월 현지 임상 3상을 시작해 2021년 12월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2023년 4월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약 1년간 중국 정부와 협상을 거쳐 국가 의약품 보험 목록(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 NRDL)에 시노비안을 등재시키며 성공적 시장 안착에 청신호를 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국 골관절염 HA 주사제 시장은 2000억원 규모로 미국과 일본에 이은 전세계 세번째 규모 시장이다. 현재 중국시장 내 1회 투여 제형은 시노비안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주로 처방되는 5회 투여 제형(1주 1회씩 5주 투약) 대비 확실한 경쟁우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LG화학은 중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치료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참여자 중 상당수(87%)가 원거리 환자 비율, 감염 노출 환경 최소화 등을 고려 시 1회 투여 제형에 이점이 있다며 사용 의향이 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LG화학은 시노비안 국내사업 경험을 이판제약이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온보딩프로그램’을 정기 운영하며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의사 대상 학술 콘텐츠 개발 및 한중 학술 교류를 통해 이판제약의 현지 영업 마케팅 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 상무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원하는 중국 관절염 환자를 위한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 침투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중국 내 최초 1회 제형 관절염 치료제 시노비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03 I 김진수 기자
롯데바이오, 후지필름 잡고 글로벌 CDMO '톱10' 진입할까
  • 롯데바이오, 후지필름 잡고 글로벌 CDMO '톱10' 진입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점유율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후지필름,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공장 가동 3년 내 톱10 진입 목표...후지필름-베링거인겔하임과 경쟁할 듯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 규모다. 여기에 각각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총 40만 ℓ(송도 36만, 미국 시러큐스 4만)다.롯데바이오의 초기 목표가 톱10 진입이라고 하면 비슷하게 경쟁하는 업체는 후지필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글로벌 CDMO 기업 중 중위권 점유율 순위를 보면 스위스 지크프리트(5위), 일본 후지필름(6위), 베링거인겔하임(7위), 스웨덴 레시팜 등이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후지필름의 현재 CDMO 생산 능력은 15만~20만ℓ로 추정되고 2022년 CDMO 매출이 약 1조7685억원이다. 후지필름은 미국, 덴마크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에서 세포치료제 생산능력을 2배로 끌어올리고, 덴마크 생산시설을 유럽 최대 규모인 40만ℓ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는 2027년 송도 공장 가동 후 풀 가동까지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빠른 수주로 풀가동이 가능해지면 송도 공장 매출만 약 7000억원에, 이익률은 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계산법이면 미국 공장이나 송도 공장 생산 능력이 더 늘어야 목표 매출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된다.CDMO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의 글로벌 CDMO 기업이 돈을 쏟아부으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후지필름은 2028년까지 전체 생산 능력을 75만ℓ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현재의 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ADC 수주 집중...미국-한국 투 트랙 전략으로 ‘승부’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 ‘투 트랙’으로 고객사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빅파마 중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온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만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지만, 송도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게 된다. 비상장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228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인수 절차가 끝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것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조감도 (사진=김승권 기자)현재 남은 수주 계약은 시러큐스 공장의 이전 주인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기존 CDMO 계약 승계건이 전부다. 계약을 통한 생산 제품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등이다.초기 수주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롯데바이오는 최근 미국 위탁임상(CRO) 전문 기업인 NJ바이오와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설립된 NJ바이오는 페이로드(약물)와 링커(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고리) 분석 및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DC 전문기술을 강화하고 신규 ADC 고객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NJ바이오가 롯데바이오에 ADC 분석법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기술을 제공하면 롯데바이오가 임상·상업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식이다.롯데바이오가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ADC 신약도 늘고 있다. 2000년 화이자 ‘마일로탁’ 첫 품목허가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2022년 11월 이뮤노젠 ‘엘라헤어’ 등 최근에만 총 12개가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았다.이에 빅파마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작년 ADC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는 약 25건이다. 특히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이 적극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을 도입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은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송도 공장이 가동되면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3 I 김승권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상용화 전무한 ‘이중항체 ADC’서 성공할수 있을까
  • 에이비엘바이오, 상용화 전무한 ‘이중항체 ADC’서 성공할수 있을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주력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14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은 기관투자자들이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전에 동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기관투자자들, 이중항체 ADC에 ‘베팅’한 이유는에이비엘바이오는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된 이번 증자는 1년 후부터 행사 가능한 CPS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CPS는 전환사채(CB)나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방식과는 달리 원금 상환의무가 없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에이비엘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이후 단 한번도 차입이나 증자 없이 기술이전만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던 바이오텍인 만큼 이번 증자는 의미가 새롭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이번 증자의 배경에 대해 “기존 기술이전 등으로 확보한 자금과 향후 기술이전·마일스톤으로 수취할 자금만으로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R&D)은 충분히 진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이중항체 ADC R&D를 가속화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ADC 개발은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18년 초부터 레고켐바이오(현 리가켐바이오)와 ADC 항암 신약 ‘ABL202’(LCB71·CS5001)과 ‘ABL203’을 공동개발했다. 이 중 ABL203은 2021년 1분기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이 중단됐다. ABL202는 2020년 10월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에 제3자 기술이전돼 현재 미국·호주·중국 임상 1상 중이다. 또한 2019년 4월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된 ‘ABL201’도 혈액암 타깃 ADC 후보물질이었다. ABL201는 기술이전된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에서는 연구개발을 중단한 상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서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전까지 연구개발한 ADC가 단일항체 기반 ADC라면 이제부터는 이중항체 ADC를 통해 해당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9월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시나픽스(Synaffix)로부터 ADC와 관련한 약물 접합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도 체결했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전까지의 ADC 개발 경험을 통해 이중항체 ADC를 개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단일항체 ADC는 후발주자가 될 수밖에 없지만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쪽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ADC는 단일클론항체가 아닌 이중항체를 활용하거나 세포독성물질 대신 표적단백질분해제(PROTAC)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이기 때문에 ADC로 개발할 경우 단일클론항체보다 정밀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ADC라 하면 단일클론항체 기반이 일반적인데 지금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이 100개가 넘는다”며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를 연구한 회사이기 때문에 좀 더 차별화하기 위해 이중항체 기반 ADC 개발에 나선 것 같다”고 평했다.현재 임상 단계에 있는 ADC만 해도 150개에 달하며,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만 12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이중항체 ADC는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이 10여 개이며, 대부분 임상 1상 단계의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시장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주 소재의 중국계 바이오기업 시스트이뮨(SystImmune)의 이중항체 ADC가 임상 2상 단계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총 84억달러(한화 약 11조 880억원)에 기술이전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해당 계약은 반환의무 없는 선급금(upfront)만 8억달러(약 1조 560억원)에 달하는 빅딜이었다.◇2022년 1월 이후 기술이전 실적 전무…신성장동력 절실한편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2022년 1월 이후 기술이전 실적을 내지 못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이중 항체 ADC 개발에 뛰어들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1월 사노피의 100% 자회사인 젠자임젠자임(Genzyme Corporation)에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를 10억 6000만달러(약 1조 500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ABL301은 내년 초 임상 1상 환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5년간 에이비엘바이오의 매출의 97% 이상이 기술이전 수익에서 발생했으며, 최근 에이비엘바이오가 급격한 현금 소진을 겪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은 필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할 만한 카드로 ‘이중항체 ADC’를 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수익은 2019년 40억원(매출의 100%)→2020년 81억원(100%)→2021년 53억원(100%)→2022년 753억원(97.1%)→2023년 636억원(97%)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의 기술이전 수익은 79억원으로 역시 매출의 100%를 차지했다. 2019~2021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2022~2023년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반면 지난해 3분기 말까지만 해도 930억원에 달했던 에이비엘바이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 포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532억원으로 급감했다. 단 2분기 만에 398억원에 소진된 셈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최근 3년간 영업비용으로 2021년 576억원→2022년 664억원→2023년 682억원 등 평균적으로 641억원을 사용해왔던 점을 미뤄봤을 때 연내 자금 조달이 예상되는 형국이었다.이처럼 현금이 급격히 고갈된 데에는 신사옥 마련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9월 서울시 강남구의 토지 및 건물을 650억원에 양수했다. 인력 증가와 R&D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4월에는 사옥 구축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KDB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하나금융그룹,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기관 투자자가 이번 유증에 대거 참여하면서 이중항체 ADC라는 비전에 베팅한 것이다.이에 힘입어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오는 3일 직접 IR에 나서 이 같은 회사 비전에 대해 적극 설명할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3일 하루에만 3번의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10시까지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유튜브 IR을 진행한 뒤 오전 11시부터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는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실시한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발판 삼아 이중항체 ADC 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초기 시장을 선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24.07.03 I 김새미 기자
메디라마, ASCO 2024 핵심만 복습…‘하이라이트 ASCO’ 개최
  • 메디라마, ASCO 2024 핵심만 복습…‘하이라이트 ASCO’ 개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임상전략 수립과 임상개발의 전략적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라마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소개된 주요 연구 결과 및 그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항암 신약 분야 관계자들 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문한림 메디라마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메디라마 하이라이트 ASCO 2024’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메디라마)지난 5월 31일(현지 시각)부터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ASCO 2024’는 암 치료의 예술과 과학을 주제로 약 4만명의 임상의, 과학자, 환자단체,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총 24개 세션에서 250여편의 구두 발표와 2500여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는 27일 ‘메디라마 하이라이트 ASCO 2024’(MediRama Highlights ASCO 2024) 행사를 마련해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100여명의 제약사, 바이오텍, 투자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주요 발표는 김정아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비롯한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 오빛나 상무, 그리고 김인영 이사에 의해 진행됐다. 이번 ASCO 행사에서 선택 발표된 초록은 △표준치료를 획기적으로 바꿀 최신 연구결과 △면역항암제 △표적치료제 △항암제 분야 신생 바이오마커 분석법 △비호지킨림프종(NHL)의 변화된 치료방법 등 주목할 만한 연구들이 소개됐다.서수경 부사장은 “올해 ASCO 2024에는 국내 20개가 넘는 바이오텍이 참석하여 지금까지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며 “그중에는 임상 3상결과를 발표한 기업도 있어 국내 기업도 글로벌 마켓에 본격적으로 한국 제약기업의 이름을 알릴 만큼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 현재 투자심리 위축으로 바이오텍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올해를 분기점으로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2 I 나은경 기자
DXVX, 지엘팜텍과 파트너십… "신약개발 협력 추진"
  • DXVX, 지엘팜텍과 파트너십… "신약개발 협력 추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DXVX(180400)와 지엘팜텍(204840)은 신약개발과 제약·바이오 사업을 위해 전략적 제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약·바이오 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을 포함한 헬스케어 신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핵심역량을 협력하기로 했다.왼쪽부터 지엘팜텍 진성필 대표, DXVX 이용구 대표. 주요 협약 내용은 DXVX의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 협력과 국내 및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임상, 인허가, 기술 및 완제품 수출 협력, 국내 및 해외시장에 대한 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 영업마케팅 협력, 양사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신사업에 대한 공동 협력 등이다.이용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개량신약 등 다수의 우수한 의약품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엘팜텍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우선 양사의 협력사업은 당사에 구축된 AI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부분 협력과 한국과 중국에 전국 단위로 구축된 DXVX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의약품 협력사업을 먼저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사는 캐시카우 사업모델로 자리잡은 헬스케어 및 의약품 사업으로 올해 약 700억원 실적이 전망되고 있고, 3분기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과 이번 협력을 통해 추가되는 제약·바이오 사업의 시너지로 내년 운영 목표 1400억원, 영업이익율 12%를 설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한미DNA’를 가진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들이 양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용구 DXVX 대표는 한미약품 심혈관질환치료제 영업마케팅 기틀을 마련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북경한미약품, 코리그룹을 거쳐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 사업총괄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권규찬 R&D총괄 대표 또한 14년간 한미약품에서 신약개발과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한미맨이다. 신약개발부문 이규항 박사, 이경익 박사와 메디컬 채널 영업 신오근 전무 역시 한미약품 출신들이다.지엘팜텍 또한 한미약품 출신 경영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성필 경영총괄 대표는 국내 고형제 GMP분야 전문가로 한미약품에서 품질과 생산을 총괄했다. 각자대표 김용일 대표도 20년 이상 개량신약을 연구개발 및 상품화한 핵심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한편 디엑스앤브이엑스는 항암백신 및 항체신약 개발과 한국, 중국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자체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갖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이다. 기존 75억원선 실적은 현 경영진 참여 이후 2022년 322억원, 2023년 467억 매출액으로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속 퀀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부터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자사 브랜드 헬스케어 제품이 국내 및 해외시장으로 판매가 증대되고 있어 실적 성장과 더불어 수익율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07.01 I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美 FDA 임상 1상 승인
  • 한미약품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제, 美 FDA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비임상 연구에서 악성 종양이 전부 사라지는 ‘완전 관해’를 입증한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이 임상 1상에 본격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한미 차세대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 ‘HM16390’의 임상 1상 책임 연구자를 맡은 박종철 교수(가운데)와 한미약품 ONCO임상팀 노영수 이사(왼쪽 첫째), R&D센터 최재혁 그룹장(왼쪽 넷째), 김진영 파트장(오른쪽 끝)이 작년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조절 항암 혁신신약(LAPS IL-2 analog, 코드명: HM16390)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이번 임상 시험에서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을 평가한다.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인터루킨-2)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로, 한미는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 했으며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개발하고 있다.현재 승인된 치료제인 유전자 재조합 IL-2(aldesleukin)는 혈관누출 증후군과 사이토카인방출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이러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개발 전략을 집중했던 기존의 IL-2 후보물질들은 그 개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한미약품의 HM16390은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개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강화된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우수한 항종양 효능과 최적화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안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핵심 목표로 그 기전적 장점을 규명했다.한미약품은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동물모델에서 HM16390 투약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을 뿐 아니라, 대장암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을 의미하는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 완치된 동물모델에서는 종양 특이적인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 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HM16390은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우수한 효능을 바탕으로 임상 시험에서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의 치료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면역원성이 낮은 암에서도 종양 침윤 면역세포를 극적으로 증가시켜 종양미세환경을 면역반응에 우호적인 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만큼,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서도 치료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HM16390의 임상 1상 책임 연구자를 맡은 미국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화될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FDA에서 요구하는 최신 혁신적 임상 디자인을 반영해 신속하게 IND 승인을 획득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HM16390은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도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 사업은 정부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의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과 학교, 연구소, 병원 등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국가 R&D 지원 사업이다.
2024.07.01 I 석지헌 기자
민머리 암환자는 옛말…항암치료에도 탈모 방지되는 ‘이것’
  • 민머리 암환자는 옛말…항암치료에도 탈모 방지되는 ‘이것’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영화나 드라마 속 암환자 대부분 민머리로 등장하는 장면은 옛 이야기로 남을 전망이다. 항암 치료 이후에도 지속되는 탈모를 막는 데 ‘냉각모자(쿨링캡)’가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암교육센터 조주희·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냉각모자가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암 관련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임상종양학회지가 이번 연구를 실은 것은 최근 암 치료에서도 환자중심성이 중요시 되면서 암 치료의 곁가지 정도로 여겼던 암환자의 부작용 관리, 외모 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공동1저자인 조주희 교수는 “드라마나 영화 속 암환자는 대부분 항암치료 후 머리카락이 빠져 있다. 혈색 하나 없는 얼굴로, 초췌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그려지곤 한다”면서 “실제로 암환자 대부분이 치료로 인한 외모 변화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있다고 답하고, 절반이상의 환자들이 외모 변화 탓에 가정과 사회에서 문제를 경험한다”고 설명했다.암환자의 머리가 빠지는 건 항암제의 특정 성분이 모낭세포나 피부세포를 파괴하는 탓이다. 특히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도세탁셀(Docetaxel) ▲독소루비신(Doxorubicin) ▲에피루비신(Epirubicin) ▲파클리탁셀(Paclitaxel) 등이 탈모를 잘 일으키는 항암제로, 유방암, 부인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환자들에게는 항암 치료 종료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회복한다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제 같은 연구팀이 전향적으로 진행했던 기존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42.3%가 항암치료 후 3년이 지나도 항암치료 이전의 모발의 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직접 모발의 양과 굵기를 측정하여, 모발량은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 반면, 모발 굵기는 항암치료가 종료된 지 3년이 지났어도 항암치료 이전보다 절반 정도에 여전히 머물러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냉각모자에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선행 연구에서 냉각모자를 쓰면 혈관이 수축돼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모낭세포를 망가뜨리는 항암제의 영향도 감소시켜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냉각모자를 쓰더라도 모발이 아예 빠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모발이 빠지더라도 중요한 세포들은 보호가 되었으니, 연구팀은 모발이 다시 날 때 냉각모자를 쓰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한 모발이 자라날 것으로 가설을 세웠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2020년 12월 23일부터 2021년 8월 27일 사이 유방암 1~3기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13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를 설계한 강단비 교수는 “환자를 냉각모자군(89명)과 대조군(50명)으로 나누고, 나머지 임상적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하여 냉각모자 착용 유무에 따른 지속탈모 및 모발의 양과 굵기, 스트레스를 비교했다”고 설명했다.냉각모자는 머리가 닿는 부분에 매립된 관을 따라 냉각수가 일정 온도로 순환하면서 두피 열을 내리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환자들은 항암 치료 전 30분 동안 모자를 착용하고, 치료 후 90분 동안 모자를 추가로 쓴 채 연구에 참여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연구 기간 동안 환자에게는 머리를 밀지 않도록 했다.연구에 따르면 지속탈모는 항암치료 전 보다 모발의 양 또는 굵기가 항암치료 6개월 이후 시점에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정의했는데, 대조군의 52%가 지속탈모를 경험한 반면, 냉각모자군은 13.5%에서만 나타났다.모발 두께는 치료 시작 전 보다 치료 후 6개월 지난 시점 대조군에서 7.5μm 감소한 반면, 냉각모자군은 오히려 1.5μm 증가했다. 연구 시작 당시에는 두 집단간 모발 두께 차이는 없었지만, 치료 후에는 9.1μm 차이를 보였다.항암치료 종료 6개월 뒤 가발 착용도 냉각모자군에서 크게 줄었다. 탈모를 가리려 가발을 착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대조군은 32%에 비하여 절반 수준인 17%에 불과했다. 환자들이 보고한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스트레스도 6개월 시점에 냉각모자군이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 연구를 주관한 안진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냉각모자를 착용하면 모낭 손상이 덜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후 머리카락이 다시 날 때 빨리 나고, 굵은 모발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며 “탈모는 환자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포함할 수 있어야 암치료가 완성될 수 있다.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를 선택할 기회를 마련하는 건 의료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항암환자를 위한 냉각모자는 미국 FDA, 유럽 EMA의 허가를 받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암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돼 실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보조적 암치료로 쓰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의료기술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24.07.01 I 이순용 기자
  • ‘아랫배 더부룩’ 복부팽만 지속된다면... 난소암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모 씨(여 · 55세)는 최근 아랫배가 더부룩한 복부팽만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김 씨는 ‘BRCA 1/2 변이’가 있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유병률은 2.4%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난소암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김정철 교수는 “2017~2021년 난소암 5년 생존율은 65.7%로, 2017~2021년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72.1%) 대비 비교적 낮다. 특히 진행성 난소암은 최근 5년 생존율이 45.6%로 낮아, 치료가 까다롭고 어려운 암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난소암은 난소, 난관, 복막에서 기원하는 암을 말하며,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과 약 10%를 차지하는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진행 시 복수로 인한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장기, 특히 폐로 전이되면 흉수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상피성 난소암을 기준으로 주요 원인은 배란 횟수 증가, ‘BRCA 1/2 변이’ 등 유전적 소인, 고령 등이 있다. 배란 횟수를 감소시키는 임신, 모유 수유, 경구피임제의 투약 등이 상피성 난소암 발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BRCA 1/2 변이’를 가진 환자는 난소암의 평생 유병률이 10~46%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서 55~75세 사이 환자에서 신규 발생 난소암의 45%가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비상피성 난소암은 젊은 환자에서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철 교수는 “이외 폐경기 호르몬 요법,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유방암 가족력 등이 난소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학계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난소암을 진단하려면 병력 및 가족력 청취를 통한 유전적 소인 확인, 영상 검사(골반초음파, 복부 CT/MRI, PET-CT 등), 종양표지자 검사(CA-125, HE4) 등을 시행한다. 난소암이 의심될 경우,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난소암 치료는 수술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학적치료, 표적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수술은 복강을 완전히 개복해 여성 부속기 제거 후, 전이 소견이 있는 장기의 암성 병변을 모두 제거한다.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과 유전적 검사를 통한 표적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병이 매우 진행된 경우 난소암 확진을 위한 수술 진행 후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병변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김정철 교수는 “난소암은 최근 유전적 검사 결과에 따른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재발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BRCA 변이에 따른 약제 선택이 최근 난소암 환자의 재발과 사망률을 줄여줄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발 후에도 환자 상태 및 재발 특성에 따른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고 말했다.난소암 예방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유전적 고위험군 환자들은 집중감시와 위험 감소 수술인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BRCA 1/2 변이’가 확인된 경우, 난소암 평생 유병률이 10~46%로 알려졌다. 이때 위험 감소 수술을 결정하기 전 30~35세까지 단기간 동안만 지속적인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린치증후군으로 알려진 유전성질환의 환자들도 난소암 위험이 3~33%로 보고되므로, 위험 감소 수술 등을 통해 난소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김정철 교수는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등을 통한 난소암 검진이 난소암의 사망률 및 생존율 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지는 못한다는 보고가 있어, 유전적 돌연변이 보유자가 아닌 일반인이 난소암만을 위해서 잦은 검진을 받는 것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소암은 아직 완벽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6.30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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