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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경제신문)경기, 침체 수렁으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다음은 내일(31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중국서 돌아온 MB의 고민, 인적쇄신? -서머타임 서두르는 일본 -김중수 수석 조기귀국..靑, 쇠고기 사태 비상근무 -유가 뛸수밖에..15개 산유국 수출 작년 2.5% 줄어 -대운하 실체 6월말쯤 공개 ▲종합 -외국 유명브랜드 2.5~3배 폭리 -오바마 한미 FTA 반대로 美 국민 비싼대가 치를 수도-월스트리트의 경고 -수입업체, 여론 무서워 美 쇠고기 출고 늦춘다 -美 "고시환영..수출정상화 6개월 걸릴듯" -장차관·1급 176명 재테크 대해부..예금·대출은 신한·국민은행, 증권투자는 미래에셋 -빚은 재산의 12.8%..일반인보다 적은편 ▲경제·금융 -전국 공시지가 10.05% 올라 -달러당 원화값 한때 1020원대 -돈세탁 거래 혐의 확인 강화 -금감원 후속인사 경쟁 치열 -"경제정책조정기능 부족이 불확실성 키워" ▲국제 -`슬로모션 오일쇼크`로 세계경제 위축 -中 베이징, 금융허브 상하이 위협 -두바이 거주비자 준다더니..투자자들 피해 속출 -UBS "금값에서 200弗은 거품" ▲기업과 증권 -인텔+마이크론, 삼성아성 위협 -SK텔도 외국인이 글로벌 인재 총괄 -고유가 쇼크..여수남동발전, 중유발전 멈춰섰다 -기관투자가 증시 구원투수로 나서나..국내주식형펀드 7일새 8500억 몰려 -모건스탠리 "닭고기株 사라" -환율 내려도 수출주 큰영향 없을듯 -현대중, CJ증권 인수 MOU 체결..현대家 증권업 한판승부 -3월결산 17개 증권사 주총..자통법 대비 경쟁력 강화 시동 ▲부동산 -은평뉴타운 웃돈 1억원선..전세금은 주변보다 싸 -용산공원~한강 인공수로 만든다 ◇서울경제 ▲1면 -18대 초선의원 10명중 9명 "대대적 국정 쇄신을" -경기, 침체 수렁으로 -`루키` 김민선 우승컵 안을까 -올 공시지가 10.1% 상승..보유稅부담 40% 늘듯 -"美쇠고기 논란에 보호주의 색채 있어"-제임스 베이커 前 美 국무 ▲종합 -쇠고기·청바지 판매가, 수입가의 3~4배 달해 -경유 평균가격 휘발유 첫 추월 -고물가·저성장에 경상수지까지 흔들 -수출 급증이 고환율 덕이라고? -베트남등 亞국가 이어 동유럽·남미까지..이머징마켓 동시다발적 이상징후 -李 대통령 쓰촨성 방문후 귀국..3새간 머물며 피해주민 조문·위로 -美쇠고기 고시 이후 한우값 급락..삼겹살은 사상 최고 -"대운하 계획 내달말께 공개"-정종환 국토부장관 밝혀 -KB지주사 회장추천위 5일 첫 회의 `추천` `공모`방식 놓고 격론일듯 ▲국제 -미국 자존심도 무너진다 -日 "경기침체에 빠지나" 우려 -美, 원유등 에너지시장 감독 강화 -OIS, 리보금리 대체수단으로 부상 ▲산업 -유화업계 나프타 확보 비상 -GM "한국산 차부품 구매 확대" -현대重, CJ투자증권·자산운용 인수 MOU ▲증권 -운송·IT, 횡보장 주도주 부각 -내달 美 금융주 실적발표 주목을 -국내 주식형 펀드 7일째 자금 순유입 -증권사들, 은행주 전망 엇갈려 -증권사 17곳 어제 일제 정기주총 "자통법 대비하자" CEO 교체등 분주 -`탄소배출권株` 다시 뜬다 ▲사회 -쇠고기 고시 후폭풍 전국 확산 -용산에 지하도시 만든다 ◇한국경제 ▲1면 -5만원도 안되는 수입 청바지 팔때는 20만원 -수도권 토지보유세 최대 80% 는다 -원유선물 투기자금 추적 -경기하강 `시그널` ▲종합 -국토부 공기업CEO 인선 마무리 -경유 평균값, 휘발유값 앞질렀다 -日 2010년 서머타임 도입 -수도권에 아산병원 규모 4개 더 들어선다 -경기 동행·선행지수 석달째 `동반하락` -"외환시장 운영에 원자재값 고려"-최중경 재정차관 -KB금융지주 회장 사외이사가 선정..강정원 행장 겸임 유력 -경상수지 5개월째 적자 ▲국제 -올림픽이 코앞인데 中 `전력大亂` 오나 -유럽·日 축산농 폐업· 파업 속출..우유 마저도 품귀 -日기업 "값싼 소재로 바꿔 바꿔!" -마잉주 효과?..대만경제 잘나가네 ▲산업 -휴대폰 이어 PMP·내비게이션까지..모바일 인터넷 영역 커진다 -중외홀딩스, 쓰리쎄븐 인수 -LS전선, 2200억원대 전력케이블 수출 -베라크루즈-쏘렌토, 美서 최고 SUV ▲부동산 -힐스테이트·자이, 성복서 누가 웃을까? -분당·일산 중대형 집값 2년前으로 ▲증권 -두드러진 실적 개선..대체에너지 등 고유가 수혜종목 "6월에 노려라" -"한국·인니·태국·브라질·中, 하반기 유망" -어제 21개사 증권사 일제히 주총 개최..전직 장·차관급 6명 영입 -하이트맥주, 진로 지분 4.9% 추가
- 수입되더라도 당분간 시중유통 거의 안될 듯
- [조선일보 제공] 정부가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장관 고시로 확정지었지만, 대형마트, 외식업체들은 "당분간 미국산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광우병 우려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산에 대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불매운동'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도 국내 판로 확보의 어려움을 들어 대규모 쇠고기 수입을 꺼리고 있다. ◆ 쇠고기 수입업체, 우선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주력 수입업체들은 갈비(Short Rib)와 목심(Chuck Roll neck-off)이 미국산 수입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미국산 판매를 꺼리고 있어 대량 수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수입업체 하이푸드 박봉수 대표는 "수입 초기인 만큼 내장·꼬리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부위는 최대한 줄이고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LA갈비를 일단 들여올 것"이라며 "당장은 대형마트나 레스토랑 등에서 미국산을 팔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미국산 쇠고기 시식 행사를 자주 열어 소비자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처음엔 일단 일부 도매상을 통해 소형 식당에 파는 정도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업자들은 국민들의 불안을 감안, 24개월 미만의 고급육 위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업체인 아이유푸드 관계자는 "수입업체들이 대부분 30개월 미만, 24~25개월 된 소에서 생산된 프라임, 초이스 등 고급 등급의 구이용 고기를 수입할 것"이라며 "어차피 30개월 이상 소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고급 등급이 나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29일 낮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수입쇠고기 전문식당 점심 때 모습. 한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 있을 뿐이다. 이 식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결정 후 매출이 뚝 떨어졌다. ◆ 대형마트, 외식업계 서로 '눈치' 대형마트와 외식업계는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검증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야 판매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판매 여부와 시기에 대해 검토조차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먼저 팔아 '쇠똥 봉변'까지 당했던 롯데마트도 비슷한 입장. 롯데마트는 작년, 농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매장에 오물을 투척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언론과 여론의 주목을 많이 받았고, 그 결과 얻은 이익도 적지 않았다는 자체 평가다. 외식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미국산 쇠고기도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안전성이 확실할 때까지는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베니건스는 현재 호주산 쇠고기를 쓰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스테이크를 먹은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호주 산지 투어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단체급식회사인 아워홈도 "한우와 호주산을 쓰고 있으며, 당분간은 미국산 쇠고기를 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학교 급식은 학부모 운영위원회에서 재료에 대해 일일이 다 지정을 해준다"며 "심지어 깻잎도 어디 것을 쓰라고 말해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일부 수입쇠고기 전문식당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금까지 쓰고 있는 호주산과 함께 앞으로 미국산을 같이 쓸 방침이다. 전국에 34개의 수입쇠고기 전문식당 '소가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행복추풍령의 김선권 사장은 "호주산은 7500원 하는 양념소갈비 1인분(180g)을 미국산은 6500원 선으로 호주산보다 10~20% 더 싸게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작년부터 생겨난 수입쇠고기 전문 프랜차이즈는 현재 10여 개 업체에 달한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의 송보경 이사는 "소비자들이 시장 논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수입업자들에게 요청을 해서라도 몇 개월이 된 미국산 쇠고기인지 월령(月齡)을 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꽃등심을 삼겹살처럼 굽는 마을
- [조선일보 제공] 지난 23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 '강진들 황금 한우 암소 먹거리촌'. 광주광역시에서 차로 1시간10분 거리로, 맛 좋고 가격 싼 고급 한우(韓牛)를 맛보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손님들은 1층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입한 뒤, 바로 2층 500석 규모 지정식당으로 옮겨 고기 맛을 즐겼다. 김정희(39)씨는 "직장 동료 3명과 함께 삼겹살 대신 가격이 비슷한 꽃등심을 먹으러 왔다"며 "황금(黃芩·7~8월 자주색 꽃을 피우는 약용식물)을 먹여 육질이 연한 게 확실히 다르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가 구입한 생등심 가격은 700g에 3만4500원으로, 150g당 7350원꼴이다. 1인분(150g)에 7000~8000원 하는 식당 삼겹살 가격과 비슷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한우식당의 생등심 1인분(150g) 4만8000원에 비하면 15% 수준. 광주광역시 상무지구(150g 2만5000원)의 29%, 강진군 일반 한우식당(150g 2만원)의 37%에 불과하다. 김씨가 지갑에서 꺼낸 돈은 이날 고기 값에다 야채류 등 반찬값(100g당 1000원씩 모두 7000원), 그리고 밥값(메뉴에 따라 1인분 2000~5000원)을 더해 모두 6만원을 넘지 않았다. 김씨는 "넷이서 맛 좋은 한우를 포식하고도 가격이 이렇게 싸니 대만족"이라고 했다. 김씨처럼 '입소문'을 듣고 '맛 좋고 값싼' 쇠고기를 맛보기 위해 외지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축산농가 직송 '황금(黃芩) 한우' 인기 폭발 이곳은 강진군과 6개 정육 업체가 15억원을 공동 투자, 지난달 14일 문을 열었다. 판매하는 모든 한우는 '황금(黃芩)'을 먹고 자란 '1등급(기름기와 육질의 연한 정도에 따라 크게 3개 등급으로 나뉨) 위주의 최고급 강진산 암소'다. 생약초인 황금은 한약재로 쓰이는 '천연 항생제'. 이 약초를 먹고 자란 한우는 다른 소에 비해 잔병치레를 적게 해 건강하게 자라는 게 특징이라 한다. ▲ 전남 강진군 군동면 호계리‘강진들 황금 한우 암소 먹거리촌’1층 정육점 코너가 고급 한우를 맛보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강진군 제공이 먹거리촌의 인기 비결은 바로 '가격 경쟁력'과 '고급화'. 작년 말 황금 암소 축산농가로 구성된 '강진들 황금한우 사업단'이 한우를 이곳으로 직송, 유통과정을 한 단계로 줄여 가격 거품을 뺐다. 김동균(40) 먹거리촌 대표는 "황금 배합 사료로 키운 최고급 암소 한우만을 고집한 고급 브랜드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장 한 달 열흘 만에 200여 마리 암소를 팔아 1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황금 한우가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황금 닭' '황금 돼지'까지 강진군이 가축에게 황금을 먹이는 '황금 축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6년 4월. 전남도와 함께 미래 전략사업의 하나로 토종 '황금 닭'을 개발,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다. 이후 황금 닭 성장률과 육질을 분석하는 연구를 거쳤다. 작천면 용정마을 작목반이 황금 닭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작년 황금 닭 매출액은 13억원에 이른다. 황금을 먹어 건강해진 닭들은 부드러운 육질과 윤기 나는 털을 자랑하며 '펄펄' 날고 있다. 현재 강진군 전체 531개 양계 농가(100만 마리) 중 12개 농가에서 황금 닭 35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최근 수요가 치솟아 올해 당장 70만 마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 강진의 한우들이 먹는 약 용식물 황금(黃芩)./강진군 제공황금 닭의 바통을 넘겨받은 황금 한우도 상표 등록을 출원 중이다. 특히 군은 황금 한우 1만8000마리에 이어, 나머지 4000마리에게도 최근 황금을 먹이기 시작했다. 이제 강진 한우에는 모두 '황금'이 따라붙게 된 셈이다. 강진군은 앞으로 '황금 돼지', '황금 오리', '황금 뱀장어' 등 모든 축산물을 황금으로 키워 명실상부한 고급 축산물 고장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축산물 '황금' 브랜드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며 "'남도답사 일번지'답게 전라병영성, 다산초당, 청자박물관 등 관광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먹거리촌 어떻게 가나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목포IC까지 3시간30분을 달린 뒤 다시 국도 2호선을 타면 총 4시간10분 만에 강진종합운동장 옆에 있는 '강진들 황금 한우 암소 먹거리촌'을 찾을 수 있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대전을 지나 광주에서 나주·영암을 거쳐가면 된다.
- "수습이냐, 파국이냐"..`고시` 이후가 궁금하다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정부가 일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 장관 고시를 강행하면서 쇠고기 파동의 마지막 고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제시한 재협상 요구를 정부가 결국 수용하지 않으면서 촛불집회와 시위 등을 통한 반발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외투쟁 방침을 천명한 정치권까지 가세할 경우 18대 국회는 개원초부터 파행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발이 격화되고, 정부가 주동자 처벌과 배후세력 색출 등으로 강경대응에 나선다면 정국경색이 가속화되면서 고유가 등으로 신음하고 있는 민생과 경제살리기 행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美쇠고기 검역 재개는 빠르면 오는 2일부터 29일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장관 고시 의뢰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수입 위생 조건 확정 경위 ▲미국 수출 쇠고기 도축장 점검 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른 국내 대책(검역 및 유통, 한우 위생, 축산 농가 경영안정 대책) 등도 밝힐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장관 명의의 고시를 의뢰하면 다음주초부터 지난 10개월간 중지됐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된다. 통상적으로 행정안전부에 고시를 의뢰한 후 2~3일 후에 관보에 게재돼 시행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장관 고시를 하면 다음주초부터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용인 검역창고와 부산항 컨테이너 야적장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 5300톤과 미국 롱비치 항구 등에 묶여 있는 7000톤에 대한 검역이 재개될 예정이다. 검역 과정이 3~4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 쇠고기는 6월초부터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수입되는 LA갈비, 곱창 등은 운송 기간을 감안하면 6월 중순 이후 우리나라에 수입될 전망이다. ◇야권·시민단체 강력 대응 조짐정부가 한미 쇠고기 협상 장관 고시를 강행함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것이 쇠고기 파동의 마지막 고비가 될지, 장관 고시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지, 정부의 대응은 어떤 수위가 될 지가 향후 정국의 변수다.전일까지 서울에서는 5일 연속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시위대가 거리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전 집회와 달리 경찰에 연행된 시위 참가자는 없었다. 하지만 고시가 확정 발표되면서 여론의 반대 움직임에 모멘텀이 발생하고, 정치권도 장외투쟁에 가세할 경우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농민단체 대표자들는 이날 오후 과천청사 앞에서 고시를 강행한 정부에 강력한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대국민 투쟁을 선언할 계획이다. 정치권은 이미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오늘 장관 고시를 강행한다면 고시 무효화를 위해 "국회 차원은 물론 국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반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며 오후 2시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정부의 장관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라며 "건국 이후 이렇게까지 국민의 소리를 외면한 정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거리집회 등으로 파장이 커질 경우 정부가 시위 주동자 체포와 연행, 배후세력 색출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지 여부에 따라 향후 정국의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 패스트푸드점·학교서도 쇠고기 원산지표시 의무화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패스트푸드점과 학교급식소에서도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입법예고됐다.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입법예고 기간은 향우 20일로 농식품부는 그 기간 동안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구이용 쇠고기에 한해 300㎡ 이상 일반음식점에서만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했으나 앞으로는 면적에 관계없이 휴게음식점, 위탁급식영업자, 집단급식소 등에서도 쇠고기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기존 원산지 표시 대상이 아니었던 300㎡ 이하의 소규모 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등 휴게 음식점, 학교 및 기업체의 집단급식소 등에서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원산지 표시 대상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축산물 가공품, 쌀, 김치류 등에 적용된다. 기존 표시 대상이었던 구이용 쇠고기 이외에 찜용, 탕용, 튀김용, 생식용에 대해서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국산인 경우 `국산`, 수입산인 경우 `수입 국가명`을 표시해야 한다. 국산과 수입산을 혼합해 조리했을 경우에도 이같은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또 국내산 쇠고기는 한우, 육우, 젖소 등 그 종류도 함께 표시해야 한다.
- 김래원-김선아-에릭, '이산' 종영 후 월화드라마 패권 3色 대결
- ▲ 김래원과 에릭, 김선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드라마의 스타들이 ‘이산’ 종영 후 월화드라마 패권을 놓고 3파전을 벌인다. 김래원과 김선아, 에릭(문정혁)이 그 주인공이다. 김래원과 김선아는 각각 6월16일 시작되는 SBS ‘식객’과 MBC ‘밤이면 밤마다’, 에릭은 이들에 1주 앞서 6월9일부터 방영되는 KBS 2TV ‘최강칠우’로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김래원은 2003년 방송된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고 김선아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스크린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장악했다. 에릭은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에서 2003년 ‘나는 달린다’로 연기자 겸업을 선언한 뒤 2004년 ‘불새’로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고 2005년 ‘신입사원’을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이들에게 성공시대를 열어준 드라마들은 모두 MBC에서 방영된 것들이다. 더구나 ‘옥탑방 고양이’와 ‘내 이름은 김삼순’, ‘신입사원’은 모두 로맨틱코미디였다. 하지만 3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이산’이 종영한 뒤 이들은 6월16일부터 각각 다른 방송사에서 다른 장르의 드라마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래원이 주인공 성찬 역을 맡은 ‘식객’은 지난해 영화로도 제작된 만화가 허영만의 동명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제작비만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궁중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에서 요리를 하던 성찬이 진정한 한국 전통의 맛을 찾기 위해 야채를 실은 트럭을 몰고 전국 각지를 다니며 서민적 음식과 재료를 접하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방영 전 일본에 통상 드라마 가격의 2배 액수에 선수출 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더구나 한우의 세계화에 관한 내용이 있어 정부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정책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선아는 또 다시 로맨틱코미디로 승부를 건다. ‘밤이면 밤마다’에서 김선아는 문화재 환수에 뜻을 두고 문화재 단속반에 들어온 섹시한 노처녀 허초희 역을 맡아 함께 국보찾기에 나선 고미술학자로 처녀만 밝히는 바람둥이 교수 김범상(이동건 분), 한국의 국보급 문화재를 해외로 밀반출하는 범죄조직을 잡는 광역수사대의 반장 강시완(이주현 분) 사이에서 사랑을 엮어간다. ‘밤이면 밤마다’도 MBC ‘!느낌표’의 ‘위대한 유산 74434’ 코너와 숭례문 화재 등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문화재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다. 에릭이 MBC ‘케세라세라’ 이후 1년여 만에 안방극장 복귀 결정을 한 ‘최강칠우’는 판타지 무협사극이다. 에릭은 사극 출연이 처음이기는 하지만 ‘신입사원’ 출연 당시 다른 출연진인 한가인, 오지호와 함께 무사 복장을 하고 등장, 코믹한 칼싸움을 연기한 적이 있어 ‘최강칠우’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최강칠우’에서 에릭이 연기할 칠우는 낮에는 의금부 하급관리지만 밤에는 자객으로 변신해 활약하는 인물. 특히 에릭은 올 하반기부터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최강칠우’가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관련기사 ◀☞[포토]김래원 남상미 주연, 드라마 '식객' 드디어 베일을 벗다☞김래원의 '식객', 국내 방영 전 日서 주목...통상 가격 2배 先 수출☞구혜선, 두번째 사극 나들이...'최강칠우'서 에릭의 연인 낙점☞임하룡-신화, 거듭되는 父子 인연...이번엔 에릭의 의붓아버지☞에릭 자객 변신...9월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무협극 택해
- 한우의 30가지 요리 소개돼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지난 5월 24일(토), 25일(일) 양일간 강원도 영월 주천 ‘다하누촌’에서 열린 ‘2008 다하누촌 한우 갈비문화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수입쇠고기로는 맛볼 수 없는 토종 한우갈비를 메뉴로 한 30여가지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 이번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약 2만 여명의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한우갈비 요리 퍼레이드’에서는 왕갈비, 이동갈비와 같은 ‘전통갈비’, 치즈 갈비, 도토리묵 갈비와 같은 ‘이색갈비’, 변강쇠 갈비, 다이어트 갈비, 머리가 좋아지는 갈비와 같은 ‘켄셉갈비’ 등 30여가지가 넘는 이색요리들을 선보여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또한 퍼레이드와 함께 ‘이태리 와인 시음회’를 진행해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색 먹거리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이어졌다. ‘세상에서 제일 긴 갈비 소시지 만들기’는 5명이 한 조를 이뤄 얇고 긴 소시지를 만드는 행사로 가장 긴 60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참여해 여느 행사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어서 열린 ‘갈비 빨리 뜯기 대회’는 갓 구운 뜨거운 갈비를 20초 안에 먹는 사람이 승리하는 행사로, 20여명의 방문객들이 경기에 참가했다. 두 행사 모두, 우승자에게 사골세트 교환권을 증정했다. 그 밖에, ‘축제기념 갈비특가판매’행사도 진행됐다. 기존가 3,000원이던 떡갈비(100g)를 1,900원에 판매하는 등 사골, 꼬리, 잡뼈, 우족 등 다양한 제품을 특별 할인했고 아이스티와 아이스커피를 60% 할인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를 벌였다. 다하누촌 축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한우 먹거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한우 고유의 맛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 축제를 마련했다”며 “이색갈비와 다양한 참여행사,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들이 한우의 맛과 매력에 푹 빠졌듯이 앞으로도 한우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말했다.
- (창업설명회) 웰빙삼겹살 ‘떡쌈시대’ 현장창업설명회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사업설명회 ㈜조흥의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 브랜드 ‘힐그린(www.healgreen.com)’이 오는 5월 29일 (목) 사업설명회 개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아이템 소개 및 가맹 상담을 진행한다. 친환경 유기농 전문점의 시장성, 업종 특성, 매장 운영 유의점을 소개한다. 시간은 오후 2시, 장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 출구 인근 신화빌딩 601호.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필수. (문의) 02-786-8406 ◇ 한국창업전략연구소, 볼렌터리 체인 뷰티숍 창업강좌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는 5월 30일(금) 오후 2시부터 ‘볼렌터리 체인 뷰티숍 창업강좌’를 연다. ‘볼렌터리 체인’은 자율성이 강해 독립점포처럼 소매점을 운영하되 일부는 체인 본사에 위탁하고 공동으로 매입하는 일종의 공동브랜드. 이번 강좌에서는 볼렌터리 체인의 성공전략과 뷰티숍 성공사례가 소개되며 희망자는 개별 맞춤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뷰티숍 ‘벨모나(www.bellmona.com)’의 사업설명회도 진행된다. 장소는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석세스홀이며, 참가비는 무료.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2-716-5600 ◇ 웰빙삼겹살 ‘떡쌈시대’ 현장창업설명회 전국 가맹점 100호점 돌파, 공격적인 브랜드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웰빙삼겹살전문점 ‘떡쌈시대’(www.ttokssam.co.kr)에서 5월 29일(목) 현장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본사에서 간단한 설명회 후 종로본점으로 이동해 매장에서 직접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며 시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시간은 오후 4시. 선착순이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 장소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0번 출구 계원빌딩 1201호. (문의) 02-734-3360~2 ◇ 주류전문점 성공전략 설명회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는 오는 5월 29일(목) 15시부터 서울 남부터미널 인근에 있는 (사)한국프랜차이즈협회 교육장에서 ‘주류전문점 창업과 경영’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에스닉 맥주, 와인 전문점’ 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날 행사는 에스닉 맥주와인 전문점의 선두 주자인 투엔디의 특징 설명과 함께 매장방문의 기회도 제공 한다. 참가는 무료이다. (문의) 02-959-5555 ◇ 한우직거래 가맹점 ‘다하누’ 창업 설명회 개최 토종한우전문점 다하누는 오는 5월 27일(화) 오전10시 30분에 서울 강동구 둔촌동 사무소에서 창업설명회를 개최해 한우직거래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이번 창업설명회에서는 본가인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소개와 다하누만의 한우유통시스템, 그리고 성공 창업 지원 시스템까지 소개할 예정이며, 설명회 후에는 가맹점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하누의 성공 창업 지원 시스템으로는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본사에서 직접 숙련된 정육 매니저를 가맹점에 파견해주는 것이다. 이들 파견 직원은 물류부터 가공, 판매는 물론 철저한 교육과 매출 활성화까지 책임지고 있다.(문의) 1577-5330
- 오감만족 ‘울산 4樂’…대왕암 명품일출 등
- [경향닷컴 제공] ‘울산’ 하면 으레 ‘산업도시’를 연상하게 마련. 그도 그럴 것이 근대 한국 경제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까닭이다. 여행이라면 그저 일출여행이나 다녀올 법한 ‘관광불모지’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가만히 속내를 들여다보면 울산에 대한 생각이 오해와 편견이었음을 금세 알게 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국보급 문화재가 적지 않고 간절곶과 대왕암은 명품 일출명소로 꼽힌다. 또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가지산과 한국 옹기문화의 마지막 맥을 잇고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 등 여느 고장 못지않게 ‘여행의 재미’를 다양하게 누릴 수 있기 때문. 특히 울산시민의 정서가 스며 있는 장생포는 ‘고래문화’의 진수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대왕암 일출울산의 면적은 서울의 1.7배다. 동남쪽 동해바다를 끼고 내륙으로 너른 땅을 가졌다. 그 땅에 형성된 문화는 그만큼 다양하다. 그중 울산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고래다. 이미 선사시대부터 수천년간 고래잡이를 해 온 우리나라 포경업의 본산이기 때문. 그 증거가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에 남아 있다. 반구대는 태화강 지류인 대곡천 상류에 자리한 절벽이다. 오른편 대곡천을 끼고 대숲을 가로질러 간다. 그 옛날 선사시대로 향하는 길은 인적이 드물어 물소리와 새소리만 청량하다.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한 폭의 그림 같은 반구대는 그 모양새가 꼭 바닥에 엎드린 거북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암각화는 가로 10m, 세로 3m 크기의 암벽에 집중적으로 다양한 그림이 새겨져 있다. ▲ 반구대손에 얼굴을 대고 있는 사람, 세 마리의 거북이, 새끼고래를 업고 가는 어미고래, 고기잡이배, 작살에 맞은 고래, 호랑이와 표범, 주술사, 노를 젓는 어부, 물개, 멧돼지, 사슴, 사냥꾼 등이 암각화의 주요 내용. 당대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표현한 암각화는 신석기 후기 또는 청동기시대에 그려진 ‘작품’이다. 자그마한 목선과 돌작살이 고작이던 선사시대에 집채만 한 고래를 잡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총 300여종의 그림 중 58점이 고래다. 종류도 다양하다. 새끼를 등에 업은 귀신고래, 배에 주름이 간 혹등고래, 물을 뿜어 올리는 북방긴수염고래, 머리가 사각형인 향고래, 배면이 하얀 범고래 등 울산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10여 종의 고래 모습이 무척 사실적이다. 또 고래별 습성과 부위별 해체 및 분배 등을 표현한 그림은 그저 신비할 따름이다. 울산광역시 이삼가마 문화관광해설사는 “반구대암각화는 국내에서보다 유럽 등지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발견된 암각화 중 육지와 바다 동물이 한 벽면에 그려진 사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고래박물관반구대암각화는 연중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1965년 건설된 사연댐으로 인해 1년 중 물이 많이 빠지는 11~5월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게다가 대곡천이 반구대를 휘감아 돌아 접근이 어렵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또렷한 그림을, 먼발치서 바라보면 대곡천과 반구대, 모래사장이 한데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돌아오는 길, 인근 대곡리 공룡발자국 화석과 천전리각석, 암각화박물관도 놓치지 말 것. ‘고래도시’ 울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장생포다. 울산 중심가에서 남동쪽으로 8㎞ 떨어진 장생포는 울산 포경의 근거지인 셈.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상업 포경을 금지할 때까지 최대 호황을 누렸던 곳이다. 장생포에서 첫 포경이 시작된 1946년 4월16일은 ‘한국포경기념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당시만 해도 동해 앞바다에는 고래가 지천이었다. 19세기 중엽, 동해 연안으로 고래잡이를 원정 온 미국의 한 포경선은 ‘수많은 혹등고래와 대왕고래, 참고래, 긴수염고래가 사방에서 뛰어 논다. 셀 수도 없다’는 기록을 남겼다. 심지어 고래등 위로 배가 지나갈 정도라고 하니 가히 짐작할 만하다. 과거의 부귀영화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장생포는 여전히 ‘고래마을’로 남아 있다. 장생포해양공원 내에 조성된 고래박물관이 명물. 2005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다. 일본에서 기증받은 12.4m 길이의 대형 브라이드 고래뼈와 한국계 귀신고래의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된 박물관은 고래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한눈에 엿볼 수 있다. 말로만 듣던 고래를 보기 위해 울산해경 소속 경비정에 올랐다. 장생포항을 떠난 지 40여분 만에 도착한 곳은 몽돌로 유명한 주전해수욕장 앞바다 해상. 엔진을 끄고 20여분 동안 주위를 살피자 물 위로 등 부위만을 살짝살짝 내미는 고래가 시야에 들어온다. ‘상괭이’다. 연안에 서식하는 까닭에 경계심이 많은 상괭이는 숨을 내쉴 때만 숨구멍을 수면 위로 살짝 올린다. 이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은 일반 물고기와 구분이 쉽지 않다. 회백색을 띤 고래는 최대 크기가 2m 정도. 현재 동해에서 볼 수 있는 고래는 긴부리·짧은부리 참돌고래와 밍크고래, 상괭이, 향고래, 흑범고래, 범고래, 큰머리돌고래 등. 울산광역시 관광과 이채석 계장은 “올해 말까지 고래탐사를 끝내면 고래관광을 상품화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시기는 4~9월까지. 울산까지 와서 일출의 장관을 놓친다면 ‘반쪽여행’인 셈. 이른 새벽, 단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대왕암으로 나섰다. 울기등대 아래 동해바다에 우뚝 선 대왕암은 신라문무대왕비가 죽어 문무왕처럼 ‘동해의 호국용’이 돼 이곳 바다에 잠긴 곳. 초행길이라 이리저리 일출 포인트를 찾는 사이, 붉은 태양이 어느새 대왕암 머리 위로 우뚝 솟았다. 하늘과 바다, 대왕암이 온통 붉은 빛이다. 때마침 대왕암 앞을 유유히 지나는 한 척의 고깃배가 운치를 더해준다. ▲가볼 만한 곳:2009년 ‘울산 세계 옹기 문화엑스포’가 열리는 울주군 소양읍 고산리 옹기마을(052-238-1125)은 한국 옹기문화의 맥을 잇는 곳이다. 언양 작천정 계곡 입구 자수정동굴나라(052-254-1515)는 과거 자수정을 캤던 광산을 관광상품화한 곳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문수국제양궁장(052-226-5436)에서는 활쏘기를, 태화강에서는 용선을 체험하고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십리대숲도 걸어볼 만하다. ▲특산품&맛집:정자 대게, 외고산 옹기, 언양 자수정, 울산배, 울주 단감, 서생난, 언양미나리 등/울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은 고래고기와 불고기다. 남구 달동에 위치한 태화루(052-267-5573)는 고래고기전문점. 생고기를 썰어 막장에 찍어 먹는 막찍기와 소금을 넣어 삶은 수육, 목살과 가슴살을 얼려 얇게 썰어 먹는 우내, 꼬리와 지느러미 부분을 소금에 절였다가 물에 데친 오베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라 법흥왕 때부터 왕실에 진상됐다는 한우불고기는 언양과 봉계가 유명하다. 울주군 언양읍 일대와 두동면 일대에 불고기집이 집단으로 형성돼 있다. 또 남구 삼산동에 자리한 경복궁(052-274-7727)은 한우고기전문점으로 특별한 양념 없이 숯불에 석쇠를 이용해 왕소금을 뿌려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축제:간절곶 해맞이축제(1월1일), 울산고래축제(5월), 장자해변영화제(7~8월), 외고산옹기축제(10~11월), 언양·봉계한우불고기축제(10월), 처용문화제(10월) 등. ▲문의:울산광역시 관광과 (052)229-3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