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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마시스, 광산 신사업에 상한가...한미사이언스·네이처셀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광산개발 신사업에 나선 휴마시스(205470)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리튬 함유 물질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산 탐사 진행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한가에 근접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네이처셀(007390)은 줄기세포치료제 미국발 희소식에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갔다.30일 휴마시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3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마시스 주가는 전날 대비 29.82%(464원) 오른 2020원을 기록했다. 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휴마시스는 이날 유독 큰 폭의 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산개발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휴마시스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은 짐바브웨에서 리튬 함유 물질 확보를 위한 광구 탐사 활동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관 변경을 통해 광산개발 등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짐바브웨 마타베레랜드사우스주의 광업 청장으로부터 약 3000ha(약 900만평) 면적의 광업권 20개를 발급받아 광업권을 독점 취득했다.이날 휴마시스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인 짐바브웨 광산에서 리튬 광물 함유 페그마타이트광상 유망 지역을 발견했다. 2차전지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광물 확보를 위해 짐바브웨 유망 광구를 확보했다.회사는 짐바브웨 현지법인인 휴마시스 마인솔루션(HUMASIS MINE SOLUTIONS(PVT) LIMITED)을 통해 해당 지역을 특정하고, 길이 약 6000m에 이르는 20개 광구에서 트렌치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기존에 실시하였던 노두조사, 자력탐사및방사성조사, 트렌치 탐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다이아몬드 드릴링 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이 지역은 짐바브웨 내에서 그린스톤벨트로 지칭된다. 그린스톤벨트 내에는 사비스타리튬마인(2637헥타르, 중국 창신그룹 인수), 비키타리튬마인(1530헥타르, 중국 시노마인 인수), 아카디아리튬마인(1400헥타르, 중국 절강화유그룹 인수), 줄루리튬마인, 산다와나광산 등 세계적인 리튬 광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휴마시스는 지난해 2월 차정학 전 대표가 보유지분 7.65%를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넘겨 최대주주로 오른 뒤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본 사업인 진단사업과 무관한 2차전지 소재 및 광물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다가온 임시주총, 경영권 분쟁에 주가 급등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주가가 무려 25.54%(1만600원) 뛴 5만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형제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부녀 등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임시주총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에 따른 기대감과 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내 경영권 분쟁에 따른 영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국민연금도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수한 것이 상승세에 상당한 부스터 작용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일주일간 약 140억원 규모로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순매수했다.현재 한미사이언스는 경영권을 가족 간 놓고 극심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등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11월 28일 임시 주총 표 대결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정원 확대와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현재 형제 측이 우위에 있는 이사회 구도가 바뀔수도 있다.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4.96%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해 초 만해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손을 잡았지만, 최근에는 모녀 측과 3자 연합을 꾸린 상태다. 신 회장은 형제 측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회사를 파는 것과 다름없다며 반대하고 있고, 형제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맞서고 있다.◇미국서 패스트트랙 획득한 네이처셀, 연일 상승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은 네이처셀은 상승세가 무려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9090원이던 네이처셀 주가는 23일 2220원 올라 1만1310원을 기록했고, 그 뒤로 지속 상승해 30일 16.96%(2900원) 오르면서 2만원에 안착했다. 네이처셀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월 6일 이후 약 18개월만이다.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는 혁신 재생치료제 개발 및 승인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일종의 패스트트랙 제도다. 회사는 지난 9월 RMAT 지정 신청을 했는데 약 두 달만에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패스트트랙을 확보함에 따라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조인트스템은 국내에서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임상 3상 이후 3년 장기추적관찰을 통해 손상된 연골 재상 가능성까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조인트스템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받았고, 올해 품목허가 재신청해 현재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 "박물관에 박제된 클래식? 새 시대의 음악으로 진화 중이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비단 연주자들의 활약 때문만은 아니다. 지휘자는 물론 작곡가들도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과 영미권에서 주목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작곡가 신동훈. (사진=롯데문화재단)작곡가 신동훈(41)도 그중 한 명이다. 신 작곡가는 2019년 영국비평가협회의 ‘젊은 작곡가상’, 2021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하 카라얀 아카데미 후원재단이 수여하는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두 다 한국 작곡가 최초 수상 기록이다.신 작곡가가 클라우디오 아바도 작곡상 수상을 계기로 위촉 작곡한 첼로 협주곡 ‘밤의 귀의’가 한국 관객에 처음 소개된다. 오는 12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 코리아’ 개막 공연에서 첼리스트 한재민의 협연으로 아시아 초연한다. 신 작곡가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 개최하는 ‘BBC 프롬스 코리아’에서 ‘밤의 귀의’ 아시아 초연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재민과의 첫 협업도 기대가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밤의 귀의’는 신 작곡가가 오스트리아 시인 게오르그 트라클의 동명의 시(詩)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총 5악장 구성으로 각각 ‘쇠락’, ‘트럼펫’, ‘겨울 황혼’, ‘밤’, ‘밤의 귀의’로 구성돼 있다. 트라클은 1차 세계대전 전후의 암울한 시대상 속에서 세상과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투쟁을 노래했다. 신 작곡가는 이를 오케스트라(세계)와 첼로(개인)의 투쟁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음악으로 풀어냈다. 신 작곡가는 “오랫동안 감정을 표현하는 낭만주의 연장선에 있는 음악을 작업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곡은 그 방향으로 한 발 더 내딛게 해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현대음악은 낯설고 어렵다는 시선 때문에 현대음악 작곡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조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신 작곡가는 “클래식 음악은 박물관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클래식이 박제된 음악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새 시대의 음악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것,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예술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자신의 작곡 철학을 밝혔다.작곡가 신동훈. (사진=롯데문화재단)현대음악에 접근하기 위해선 “이해에 대한 중압감을 내려놓을 것”을 권했다. 신 작곡가는 “모든 예술을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고, 완전한 이해 또한 애초에 불가능하다”며 “구조적으로 복잡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도 많은 이들이 ‘이해’하지 않고 그 자체로 사랑하는 것처럼 현대음악도 부담에서 벗어나 소리 그 자체를 느끼고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신 작곡가는 열렬한 독서광이다. 어릴 때 꿈 또한 작곡가가 아닌 소설가였다. 영국비평가협회 ‘젊은 작곡가상’을 수상한 작품은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에게서 영감을 받은 ‘카프카의 꿈’이었다. 최근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죠지 엘리엇의 ‘미들 마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을 다시 읽고 있다. 그는 “음악과 문학은 시간 위에 직선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닮았다”면서도 “문학은 어디까지나 영감의 차원일 뿐 작곡은 음과 리듬, 화성을 다루는 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강조했다.신 작곡가는 2030년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다. 그에 대한 세계 클래식계의 높은 관심을 잘 보여준다. 내년 1월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위촉으로 작곡한 비올라 협주곡을 초연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와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의 유럽 투어를 위한 바이올린 소나타 작곡, 그리고 런던 심포니·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보스턴 심포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신곡 작업도 예정돼 있다.신 작곡가는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의 제자다. 스승에게서 받은 가르침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대답은 간결하면서도 단호했다. “본인의 작품에 항상 솔직할 것을 강조하셨고, 이는 작곡가로 살아가는데 큰 지침이 되었습니다.”
- 외인 국채선물 양매도와 BOJ 동결…3년물 금리, 2.95%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를 보인다.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인 가운데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기자회견 발언에 따른 여진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번 주 후반과 내주 미국 대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산적하나 저가매수 관점은 유효하다는 견해도 나온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걸…“이벤트 대기, 저가매수 관점 유지”장 초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 오른 3.26%로 출발했다. 월말인 만큼 단기자금시장이 다소 빡빡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5bp 상승 중이다.장 중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앞서 이번 동결은 일본 내 정치 지형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지를 받으며 충분히 예상된 바 있다. 이에 향후 기자회견의 변동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 경로에 영향을 줄 이벤트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만큼 관심있게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국고채가 크게 박스권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보면 크레딧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만기 도래분도 꽤 있고 스프레드도 벌어지며 꽤 되돌림이 나온 상황”이라고 짚었다.이어 “다만 AA급들이 AAA급 대비 강세를 보였던 점을 충분히 되돌리고 나면 어느정도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연말까진 저가매수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시카고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오는 11월1일 고용보고서를 앞둔 만큼 해당 지표들의 미국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공산도 있다.◇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7분 기준 2.982%, 2.954%로 각각 1.9bp 상승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8bp, 2.2bp 상승한 3.018%, 3.124%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3bp, 0.6bp 상승한 3.040%, 2.95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5.78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19틱 내린 115.9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4틱 내린 139.56을 기록, 2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151계약 등 순매도, 은행 3121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384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60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 프랭클린템플턴 “美 대선, 어느 당이 집권하든 시장 변동성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미국 대선 이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진단해 보는 온라인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좌담회에서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투자기회뿐 아니라 미 대선 결과가 세제, 규제, 재정지출 전반의 미국 정부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를 논의했다.그랜트 바우어스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진=프랭클린템플턴)미 대선이 주식시장 성과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그랜트 바우어스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을 싫어하는데, 현재 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50대 50이기에 우리는 시장이 두 후보자에게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두 후보 모두 시장에 잘 알려진 인물이라 선거일 이전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것은 놀랍지 않은데, 규제, 관세 및 재정 정책에서 두 후보 간 실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분할 정부 가능성이 가장 유력해 대규모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이것이 현재 시장이 보이고 있는 반응이지만 특정 정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될 경우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변동성을 겪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최근 시장의 성과를 보면 친기업, 낮은 법인세율, 규제완화를 내세운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낙관하는 전망이 반영된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반대편에는 강경한 관세 정책과 그로 인해 초래될 영향, 그리고 재정 정책과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며, 어떤 정책이든 전적으로 긍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제프 슐츠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경제 및 시장 전략 헤드는 “1932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민주당 대통령 재임 시 8.9%, 공화당 대통령 재임 시 5.6%를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다소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며 “예를 들어 대선 이후 10년 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민주당 대통령 시기는 연 6.4%, 공화당 대통령 시기는 연 6.1%로 별 차이가 없었다”라고 분석했다.그는 “정책보다 근본적 경제 상황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며 “모든 지표는 현재 미국 경제가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하며, 실제로 우리는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85%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주식 투자 기회와 관련해 그랜트 바우어스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공화당 행정부 하에서 빅테크에 대한 규제 정책이 극적으로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금융과 에너지 분야에서는 현 민주당 행정부와는 달리 규제 완화로 인해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아울러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최근 몇 년간 세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테마 중 하나인 데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의 부상, 심지어 인터넷의 탄생과도 비견될 만한 중대한 기술 플랫폼의 변화”라며 “전 세계적으로 수 조 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빅테크 기업들은 향후 몇 년간 대형언어모델(LLM)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투자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는데, 선거 결과가 이러한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데 지난 1~2 분기를 보면 연준(Fed)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중소형주들이 크게 상승했고 시장 주도주가 다양한 산업 부문으로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유리한 정책 변화가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혁신과 투자를 촉진하는 규제가 미국 인프라, 전력 생산, 재생에너지와 같은 특정 섹터나 자동화나 로봇공학 같은 기술 분야에까지 적용되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제프 슐츠 클리어브릿지 인베스트먼트 경제 및 시장 전략 헤드는 “대선이 다가올수록 변동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7월 1일 이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0%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선거를 앞두고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흥미로운 것은 S&P 500이 지난 몇 달간 상승했다는 점인데, 보통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하락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시장은 경기순응적(pro-cyclical)인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또 “해리스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는 시장이 최근 몇 주간 주식 가격에 반영해온 것과 상반되는 결과이기에 다소 하락세를 보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서 선거 이후에 자금을 투자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고 덧붙였다.채권 투자 기회와 관련해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몇 주 전만 해도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던 공화당의 완승 가능성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국채 수익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국채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재정적자가 더욱 커지리라는 예상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민주당이 완승할 경우 국채 시장에서 약간의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으며, 누가 승리하든 매우 큰 규모의 재정적자가 예상되지만 증세 등 적자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는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 덕분에 국채 시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민주당의 완승에 따른 지출 확대와 공화당의 완승에 따른 감세를 고려할 때 대선 이후 장기물 수익률 곡선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며 “지방채에 기회가 있으나 이는 선거보다는 펀더멘털에 기인하므로, 어떤 경우에라도 지방채는 매우 흥미로운 투자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우후죽순 비만 테마주…숨겨진 ‘옥석’ 찾으려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 이후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열풍이 일자 비만 테마주로 엮인 바이오주들에 대한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비만 테마주로만 엮이면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늘면서 진정한 비만주를 찾기 위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만주는 크게 비만치료제 개발사와 유통사로 나뉜다. 비만치료제 개발사의 경우 주사제의 투약 기간을 늘리거나 제형 변경에 도전하는 업체, 새로운 기전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업체 등으로 분류된다.비만치료제 유통사로는 온라인 이커머스 전문의약품 업체 블루엠텍(439580)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블루엠텍은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맡은 업체로, 최근 위고비의 국내 공급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위고비 열풍에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유통할 업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령(003850)은 아직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운자로 유통업체 후보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들썩였다.◇주가 꿈틀거린 비만약 제형 변경 도전 업체들현재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들은 일주일에 1번씩 주사제로 투여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특허가 만료되면 기존 제형과 차별화된 제품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주성분 리라글루타이드는 내달 특허가 종료되며,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2026년부터 국가별 특허가 만료된다.비만치료제 주사의 투약 주기를 늘리는 장기지속형 기술 업체로는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지투지바이오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업체들의 기술이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펩트론은 지난 7일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기술 평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이후 5만200원이었던 주가가 열흘 만에 10만600원으로 2배 이상 뛰며 최근 비만주의 급등을 주도했다. 전통 제약사인 동국제약(086450)도 자체 개발한 미립구 기술 ‘DK-LADS’를 활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지속 기간을 2~3개월로 늘리는 서방형 제제를 연구 중이다.주사제에서 먹는 약(경구제)이나 패치로 제형 변경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경우 신속하게 개발에 성공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경구용 비만약 개발사 중 가장 앞선 개발 단계에 있는 업체는 일동제약(249420)의 자회사 유노비아로 ‘ID110521156’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이 국내 경구용 비만치료제 최초로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며 일동제약을 앞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멧세라(Metsera)에 기술이전된 ‘DD02S’는 연내 미국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제출 후 바로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자체 펩타이드 경구화 플랫폼기술 ‘오랄링크’(ORALINK)도 갖추고 있다.대원제약(003220)은 라파스(214260)와 손 잡고 패치형 비만치료제 ‘DW-10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패치형으로 변형한 DW-1022는 내달 종료를 목표로 국내 임상 1상 중이다. 애니젠(196300)은 지난달 마이크로니들 패치 업체 폴라이브와 비만 패치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게 밝혀지면서 비만 테마주로 편입됐다.◇비만 신약 개발사들의 개발 현황은?새로운 기전으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늘고 있다. 기존 신약 대비 뛰어난 약효를 입증할 수 있을지 각 파이프라인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임상 단계, 성공 가능성 등을 잘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조언이다.한미약품(128940)은 비만치료제 신약 파이프라인 5종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다.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국산 비만약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셈이다. GLP-1/GIP/GCG 삼중작용제 ‘HM15275’는 미국 임상 1상 중이다.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만 DD02S, ‘DD03’, ‘DD07’, ‘DD14’ 등 4종을 보유하고 있다. DD14는 GLP-1/GIP 이중작용제이며, DD03은 GLP-1/GIP/GCG 삼중작용제로 개발하고 있다. 연내 미국 임상 1상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는 DD02S을 제외하면 모두 전임상 단계에 있다.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 자회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통해 GLP-1/GCG 이중작용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젠은 GLP-1과 GLP-2를 동시에 타깃하는 ‘PG-102’의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연말까지 마칠 계획이다.아예 새로운 기전으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올릭스(226950)가 눈에 띈다. 올릭스가 전장유전체 상관분석(GWAS) 기반 표적 유전자를 타깃한 비만치료제 ‘OLX702A’는 호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비만치료제 ‘OLX702N’과 ‘OLX702P’는 각각 후보물질 발굴(Discovery), 동물실험 개념증명(Animal POC) 단계에 있다.◇비만테마주 편입 노리는 업체 주의보바이오업계에선 마구잡이식 비만치료제 테마로 엮이면서 과도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이 의약품 개발이 아닌 경우와 관련 파이프라인이 너무 초기 개발 단계거나 오랫동안 연구개발이 진척되지 않았던 업체들의 경우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제넥신(095700)의 경우 지난 16일 제2형 당뇨·비만치료제 ‘GX-G6’을 개발 중이었다는 게 뒤늦게 부각되면서 상한가에 도달했다. GLP-1에 hyFc 기술을 융합한 GX-G6는 2015년 아이맵에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됐다가 2018년 중국 CSPC사로 재기술이전된 신약후보물질이다. GX-G6는 중국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GX-G6의 경우 임상 1상 결과를 살펴봤을 때 12주 만에 체중을 6%가량 감소시키고 주사 투약 간격도 주 1회라서 특별한 이점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위고비가 평균 15%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제넥신 측은 “임상 1상 데이터는 매우 짧은 기간인 12주간의 안전성 평가를 주목적으로 관찰한 결과”라며 “12주라는 단기간 내 48명의 모든 환자들이 5% 이상 감량 효과를 보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위고비의 경우 68주 만에 평균 16%를 감량했고, 삭센다가 56주 만에 8%를 감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2주 만에 양호한 효능을 보였다는 주장이다.제넥신은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예정인 GX-G6 중국 임상 3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제넥신 관계자는 “임상 기간이 위고비나 삭센다처럼 길었다면 더 뛰어난 감량 효과를 보였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이터”라며 “CSPC사와 긴밀히 협력해 앞으로 중국 외 시장의 기술수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기계 장비 제조업체인 넥스턴바이오(089140)는 미국 자회사 로스비테라퓨틱스의 리보핵산(RNA) 기반 당뇨·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이 주목 받으며 지난 17일과 18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넥스턴바이오의 ‘RSVI-301’는 6개월에 1번 주사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비만에 효능을 보이면서 비만치료제 병용 가능성이 제기됐다.비만 테마주로 엮인 대봉엘에스(078140)는 2019년 6월 비만치료제 제네릭(복제약) 연구를 2019년 6월 시작했다. 회사는 고순도 리라글루타이드 합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 공정 유효성 입증(Process Validaiton) 단계에 멈춰있다. 회사 측은 “펩타이드의약품 회사와 시제품을 생산하고 Process Validaiton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봉엘에스는 아미노산 제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 화장품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DXVX(180400)도 비만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모양새다. DXVX는 지난달 항비만 균주를 발견해 특허 출원하고, 지난달에는 비만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완성해 상업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서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대량 합성을 완료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비만·당뇨 대사질환 치료제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을 마쳤다고 전했다.다만 업계에서는 단순히 초기 개발 단계라고 해서 비만주가 아니라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후발주자더라도 뛰어난 연구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비만 테마주의 옥석가리기 기준을 현 시점에서 명확히 잡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개발 단계를 기준으로 한다 해도 개발 성공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국산 비만약이 글로벌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아성을 깨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비만치료제 옥석가리기에는 기본적으로 네임밸류가 중요하겠지만 숨겨진 알짜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 연구 결과를 보기 전까진 구분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