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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 몰려 중단됐던 '성수동 공연'서 미신고 칵테일 판매
  • 수천 명 몰려 중단됐던 '성수동 공연'서 미신고 칵테일 판매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 7월 인파가 몰려 중단됐던 음악 공연 ‘보일러룸 서울 2024’에서 신고 없이 술을 판매한 주류판매 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지난 7월 인파가 몰려 중단된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 현장.(사진=연합뉴스)1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류판매업체 대표 40대 남성 A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A씨는 지난 7월 28일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음악 공연 보일러룸에서 신고 없이 술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해당 공연에서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칵테일을 판매했다. 식품위생법상 제조 과정이 있는 칵테일 등의 술을 판매하려면 관할 구청에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하고 신고증을 받아야 한다.성동구 보건소는 지난 8월 미신고 주류 판매 사실을 확인한 뒤 주류판매업체 대표와 공연 주최사 대표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하지만 경찰은 주최사 측이 직접 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해 A씨만 송치했다.앞서 해당 공연은 인기 DJ ‘페기 구’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45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고 이로 인한 위험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결국 오전 4시까지 진행 예정이던 공연은 오전 1시쯤 중단됐으며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5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다.
2024.11.01 I 채나연 기자
"내 딸 만나지 마"…14살 남학생 흉기로 찌른 30대 엄마
  • "내 딸 만나지 마"…14살 남학생 흉기로 찌른 30대 엄마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딸과 알고 지내던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사진=JTBC News 캡처)1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 이종길 부장판사는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우발적이긴 하지만 미성년자를 살해하려 했다”며 “피해자가 의식을 되찾았으나 소화기능장애 등을 앓고 살아가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9월9일 오후 10시 40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노상에서 딸과 함께 있던 B군(14)에게 다가가 “죽어”라며 흉기로 어깨 등을 찔렀다.당시 다친 B군은 그대로 도망쳤고 A씨가 따라가려 하자 옆에 있던 A씨 딸이 팔을 잡고 말렸다.뉴스1에 따르면 A씨는 딸 C양(16)이 지인 소개로 B군을 알게 된 후 학교에 가지 않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비행을 일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둘을 떼어 놓기 위해 제주로 이사를 갔으나 C양은 제주에서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A씨는 깨어난 C양에게 “B군을 만나지 말라”고 설득했으나 소용이 없었다.이후 C양이 혼자 대구로 돌아갔고, 뒤쫓아온 A씨는 술을 마신 후 B군을 기다리다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아무 것도 모른 채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4.11.01 I 채나연 기자
충남 서부 내륙 교통혁명 서해선 복선전철, 마침내 개통
  • 충남 서부 내륙 교통혁명 서해선 복선전철, 마침내 개통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부 내륙 교통혁명의 한 축인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이 마침내 열렸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1일 홍성역에서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권역 3개 철도 사업 개통식을 개최했다.1일 홍성역에서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해권역 3개 철도 사업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서해권역 3개 철도 사업은 △서해선 △포승~평택(안중∼오성) 단선전철 △장항선(신창~홍성) 복선전철 등이다. 서해선은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06~2015년)에 반영된 지 18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이 구간은 홍성역과 경기도 서화성역까지 90.01㎞(도내 43㎞)로 총 4조 1009억원을 투입했다.정차역은 홍성과 합덕(당진), 인주(아산), 경기도 안중(평택), 향남(화성), 화성시청, 서화성 등 7개다. 삽교에 설치할 가칭 내포역은 건축설계를 완료하고 공사 발주를 진행 중이다. 투입 열차는 시속 150㎞급 ITX-마음으로 홍성에서 서화성까지 이동 시간은 67분이다. 1일 운행 횟수는 상·하행 각 7회씩 모두 14회이며, 이 중 6회는 베이밸리(아산만) 순환철도를 달린다.서해선 미연결 구간은 신안산선이 개통하기 전까지 서화성역에서 초지역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 충남도는 서해선이 베이밸리에 포함된 예산과 당진, 아산, 평택과 화성 등을 연결하며, 권역 내 여객 및 물류 수송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충남과 수도권과의 본격적인 이동 시간 단축 효과는 △2027년 신안산선 개통 △2030년 이후 서해선 KTX 개통 등 두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신안산선 개통 시 홍성을 출발해 초지(경기 안산)에서 신안산선으로 환승하면 여의도까지 9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장항선 새마을호를 타고 이동했을 때(120분)보다 30분 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서해선 KTX가 개통하면 홍성에서 용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48분으로, 이동 시간이 70분 이상 단축된다. 충남 내륙에서 서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서해선 KTX 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도가 내놓은 대안이다.노선은 평택에서 화성까지 7.35㎞이며, 투입 사업비는 6843억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8월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이름을 올려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8일 제68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서해선과 연결된 신안산선 개통 지연으로 일부 구간이 단절돼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원시~서화성역 구간만이라도 조기 부분 개통돼 김포공항, 고양시 대곡역까지는 조속히 운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적극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2024.11.01 I 박진환 기자
나스닥行 택하는 토스, 쿠팡·네웹 악재에도 몸값 인정받을까
  • 나스닥行 택하는 토스, 쿠팡·네웹 악재에도 몸값 인정받을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IPO 대신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앞서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국행을 택한 이유에도 이목이 쏠린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던 토스가 돌연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내 증시 시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페이(377300)나 카카오뱅크(323410)의 주가가 상장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고,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들의 저조한 투심으로 또 다시 상장을 철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사진=연합뉴스)토스는 지난 2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하는 국내 주관사단을 꾸렸다. 국내 상장을 본격적으로 검토한지 약 8개월 만에 노선을 변경한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찌감치 토스의 나스닥 행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토스가 그간 알토스벤처, 굿워터캐피탈 등 미국계 벤처캐피탈(VC)의 투자를 여러 차례에 걸쳐 유치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토스의 주식 소유현황을 보면, 5% 이상 주주에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니티 펀드는 전체 주식의 8.58%(1517만8542주)를 보유하고 있고, 굿워터캐피탈은 1호 펀드(6.15%)와 2호 펀드(5.38%) 두 개로 소유한 지분율이 11.53%(2040만7304주)로 집계됐다. 특히 굿워터캐피탈은 토스가 유니콘으로 도약하는데 수차례 핵심적인 재무적투자자(FI)을 해왔다. 이들 중 미국 상장을 조건으로 내건 투자자도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시장에서 토스의 기업가치는 10조~2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직전 투자 라운드에서는 9조원에 가까운 몸값을 인정 받기도 했다. 유동성 버블 시기를 지나 밸류에이션 재조정의 시기에 들어선 한국 시장에서는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높아진 몸값을 정당화할 수익성도 아직까지 입증하지 못한 상태다. 쿠팡의 나스닥 안착 이후 미국 증시 입성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이 늘고 있다. 토스와 비슷한 이유에서다. 국내 증시에 비해 규모가 크고,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시장에서 유동성을 끌어들여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다. 또한 수익에 비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주는 시장이기도 하다. 나스닥에 입성했다 하더라도 상장을 유지하는 다음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 앞서 6월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나스닥 입성 이후 주가가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소송을 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쿠팡 역시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 위해 시도해볼 만한 카드로 보인다”며 “나스닥 시장은 입성보다 유지가 더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이후 경영 성과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송재민 기자
팜유 값, 2년 만에 최고치 경신…수출 호조·원유 랠리 영향
  • 팜유 값, 2년 만에 최고치 경신…수출 호조·원유 랠리 영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야자열매 추출 기름인 팜유 가격이 사흘째 상승하며 2년 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견조한 수요에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팜유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팜유 농부가 팜유 씨앗을 운반하는 모습.(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부르사 파생상품의 1월 인도분 팜유는 전 거래일보다 2.9% 상승한 톤당 4833링깃까지 치솟은 뒤 이날 정오 기준 4830링깃에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대두유는 1부셸(약 2.7kg)당 45.9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7% 올랐다. 중국 다롄 상품거래소에서는 1월 정제 팜유 가격이 1.7%, 1월 대두유 가격은 1.5% 상승했다. 팜유 가격은 올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했다. 팜유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화물 조사업체 인터텍 테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팜유 2위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10월 선적량은 전월보다 11%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 중국,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다. 팜유는 내년에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인도네시아가 내년 초 바이오 연료 혼합에 사용되는 팜유의 양을 늘리기로 해 수요 전망이 밝다. 강력한 수요와 더불어 나무의 노화로 인한 공급 부족 문제도 팜유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원유 가격이 상승한 것도 팜유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 가격이 뛰면 대체재인 바이오 연료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원료인 팜유 값도 함께 우상향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가격 조정을 받던 국제유가는 이란이 미국 대선 전 이스라엘을 공습할 수 있다는 전망에 3% 급등했다. 지난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22분 기준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원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15달러(3.13%) 오른 70.76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2.10달러(2.91%) 오른 74.26달러에 거래됐다.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들썩였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5일 이전에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으로 하루 약 320만배럴, 전 세계 산유량의 3%를 생산한다. 국제유가는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후 브렌트유와 WTI 선물이 6% 이상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았다.압둘 하미드 라호르의 만주르 트레이딩 영업 이사는 “계절적 소비 증가, 공급 제한, 바이오디젤 지원 증가로 인해 이러한 상승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1.01 I 양지윤 기자
"유산취득세 전환해 과세 형평성 높여야…기부 활성화·다자녀 혜택 장점도"
  • "유산취득세 전환해 과세 형평성 높여야…기부 활성화·다자녀 혜택 장점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전문가들이 현행 상속세 과세 체계를 물려받는 가액을 기준으로 삼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과세 형평성을 높이고, 기부 활성화·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과세 체계 전환으로 인한 행정 과정 및 세수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이 1일 기재부·한국세법학회 공동 주취로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유산취득 과세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1일 기획재정부는 한국세법학회와 함께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유산취득 과세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상속 과세 방식을 현행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과 김건영 기재부 조세개혁추진단장, 다수의 학계·민간 전문가가 참여했다.유산세는 피상속인(사망자)를 기준으로 과세를 하는 방식으로, 상속재산 전체를 과세 기반으로 삼는다. 반면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는 가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식이다. 유산취득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도 OECD 회원국 38개국 중 상속 관련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 24개국 중 ‘유산세’를 적용하는 국가는 미국·영국·덴마크·한국 등 4개국에 불과하다. 나머지 20개국은 유산취득세 방식을 택하고 있다.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유산세는 그동안 과세가 용이하다는 행정 편의적 측면에서 운영돼 온 측면이 있다”면서 “낡고 오래된 상속세법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저해하고,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장기간 운영된 상속세 과세방식을 합리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산세 공평과세 위배…인적공제 희석·3자 증여 과세 문제도”발제자로 나선 김성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세 가지 측면에서 유산취득세로 전환을 주장했다. 우선 현행 유산세는 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게 공평한 과세를 해야 한다는 조세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똑같이 10억원을 상속 받는 두 사람이 있더라도, 유산세 방식에서는 10억원의 재산을 1명이 물려받는 것과 50억원의 재산을 5명이 나누는 경우 과세표준이 다르게 산정된다. 김 변호사는 “유산세는 전체 유산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상속세를 내게 된다”며 “이는 공평과세 원칙이나 응능부담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또 유산세는 제 3자 증여재산 규정의 문제도 있다. 상속세 회피 방지를 위해 피상속인이 일정기간 동안 제 3자에 대해 증여한 재산에 대해서도 다 합산해 상속인이 과세를 하게 하는 방식이다. 그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면 건전한 기부문화 활성화는 물론 상속인들이 받은적도 없는 재산을 억울하게 납부해야 하는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고 했다.마지막으로는 인적공제 효과 희석을 꼽았다. 인적공제는 상속인 중에 장애인, 미성년자가 있다면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상속세를 추가로 공제해주는 제도다. 유산세 방식에서는 해당 상속인에 대해서만 인적공제를 해주는 것이 아닌 전체 상속 재산에 대해 인적 공제를 하고 있다. 유산취득세로 전환이 저출생 시대에 다자녀 가구에 대한 혜택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은 “유산취득세 전환 시 다자녀 가구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전환 과정에서 다자녀 가구에 혜탁을 높게 설계하면 그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늘어나는 행정 수요 대책 필요해…세수감소 대응 공제 조정도유산취득세 전환에 따른 과세 행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은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면 상속인 간 실질 상속재산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많은 행정 수요가 필요하고, 결정 기한까지 못 정하면 추후 확정까지 또 행정이 소요된다”며 “기존의 유산세보다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산취득세 도입으로 인한 세수감소에 대응해 각종 공제 금액을 조정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최진수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는 “세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급격한 세수 감소가 문제가 된다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제 금액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4.11.01 I 김은비 기자
美빅테크, 클라우드 매출 4Q 연속 성장…"AI 베팅, 성공적?"
  • 美빅테크, 클라우드 매출 4Q 연속 성장…"AI 베팅, 성공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한 미 빅테크 기업들이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일각에선 막대한 지출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사진= AFP)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3사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629억 달러에 달해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각 기업별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74억5000만 달러, MS 인텔리전트 클라우드가 240억9000만 달러, 구글 클라우드가 11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WSJ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 확대는 빅테크들이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신호”라고 진단했다.구글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올해 3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의 기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음날인 30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3% 가까이 올랐다. 이날 아마존도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상승했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AI 사업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AWS의 전체 성장률보다 더 빠른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날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여전히 우리의 가용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MS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예측을 하향 조정하면서 다음날 정규장에서 6%대 하락했다. 미 버지니아주 애쉬번에 위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사진=AFP)구글 제미나이, MS 코파일럿 등 각 회사가 자체 AI 제품을 내놓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AI 관련해 가장 확실한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는 클라우드 사업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M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투자자이며, 구글과 아마존은 AI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들 스타트업에 임대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월가에선 기술 기업들이 AI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품고 데이터 센터 등에 지나친 지출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MS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전거래일 대비 2.76% 하락했다. 아마존, MS,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3사는 지난 3분기 장비 등에 총 506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자금 대부분은 AI를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에 투자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한 305억 달러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3사는 향후 몇 달 동안 지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날 실적을 공개한 메타 역시 지난 분기 AI 개발 등을 위해 83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65억 달러 보다 지출이 확대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는 계속해서 상당한 인프라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는 AI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1 I 김윤지 기자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전격 지지
  • 한미사이언스 주주연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전격 지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소액주주연대는 1일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자 연합을 전격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사진=한미약품그룹)소액주주연대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약 2.26%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형제 측과 신동국 회장을 지지한 바 있다. 형제 측이 경영권을 장악한 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입장을 바꿨다.소액주주연대는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선 OCI 중간지주사 전락을 막기 위해 형제 측과 신 회장을 지지했다”며 “형제 측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에도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소액주주연대는 지난달 24일 3자 연합과 형제 측에 서면질의서를 내용증명으로 송부하고 지난달 29일까지 답변서를 받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임종윤 사장의 대응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임종윤 사장에게 직접 질의한 3월 주총에서의 약속 등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형제 측의 답변서에는 임종훈 대표가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는 점만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답변서를 제출한 5인 중 임종윤 사장의 친필 사인만 누락됐다는 점도 소액주주연대를 실망시킨 요인이다. 반면 3자 연합은 모두 서명을 동봉했으며, 신 회장은 주주연대와 기자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신 회장과 간담회를 통해 높은 수준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고 평했다.이어 “올해 7월 1644억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송영숙·임주현)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줬으며 거래된 가격 또한 시가보다 높은 3만7000원 수준이었다”며 “신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평했다.소액주주연대는 “상속세 해결이 주가 정상화의 키(key)”라며 “상속세가 해결되지 않는 한 오버행 이슈는 해결될 수 없고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형제 측은 2000억원 내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채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반면 모녀 측은 신 회장과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자체적으로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자 고(故) 임성기 회장의 아내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이 나뉘어 경영권 분쟁 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해당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과 신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된다. 현재 이사회는 5대 5로 형제 측이 우위에 있지만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5대 6으로 역전될 수 있다. 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과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지만 정관변경 안건은 주총 출석 의결권의 2/3(66.7%)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2024.11.01 I 김새미 기자
제네시스 대상 조기확정 노리는 장유빈 "끝까지 방심 않겠다"(종합)
  • 제네시스 대상 조기확정 노리는 장유빈 "끝까지 방심 않겠다"(종합)
  • 장유빈.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기 확정이냐, 마지막 승부냐.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 조기 확정에 바짝 다가섰다.장유빈은 10월 31일 전북 장수군 장수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2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컷 통과 안정권으로 경기를 끝내 남은 경기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제네시스 대상 1위에 올라 있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 기록하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대상을 확정해 내년 DP월드투어 출전권과 1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 티켓을 모두 손에 쥔다.반면, 2위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장유빈과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마지막 승부까지 이어간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1000점 이상 벌어지면 대상을 내준다. 3위 허인회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장유빈을 따라잡지 못한다.1일 기준 장유빈의 제네시스 포인트는 7291.29점, 김민규 5775.46점으로 1515.83점 차다. 허인회는 2366.37점이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자가 받는 제세니스 포인트 1000점, 3위는 520점을 받는다. 김민규가 역전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장유빈이 4위 이하로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장유빈이 단독 3위 이상 기록하면 김민규가 우승해도 대상의 기회가 날아간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포인트도 이번 대회와 같다. 김민규는 대회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다.제네시스 대상에 가까워진 장유빈은 타이틀 확보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장유빈은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나서며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 뒤엔 “아직은 확정된 것이 아니기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겠다. 역전 당할 확률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장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1년 만에 KPGA 투어 평정을 앞뒀다. 최종 목표는 미국 PGA 투어 진출이다.오후 3시 기준 김민준이 이틀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쳐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그 뒤 송민혁, 이동민, 김승혁 등이 추격하고 있다.
2024.11.01 I 주영로 기자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대회, 14개 팀 수상…주차난 해소로 대상
  •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대회, 14개 팀 수상…주차난 해소로 대상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개최한 ‘2024년 데이터안심구역 활용 공동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서울시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역 맞춤형 방안을 제안한‘쌍두마차와 마부’팀이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대회는 데이터안심구역 간 데이터 상호 공유를 통해 이종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자 작년부터 개최해 온 행사로다.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데이터안심구역 운영 기관들이 공동 주관한다.지난 7월 공고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대학생, 청년 등 총 104개 팀이 참여하여 약 7.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후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14팀(대상 1팀, 최우수상 7팀, 우수상 6팀)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울시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역 맞춤형 방안을 제안한‘쌍두마차와 마부’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주차난 지수와 지표 평가를 통해 주차공간을 쉽게 확보하고 폐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외에 최우수상(7개팀)에는 △‘전북 싱싱창고: 식품사막 속 오아시스, 소비자 맞춤 이동창고’를 제안한 ‘SAND위치’팀, △‘보행약자를 위한 안전보행거리 검색 및 AI기반 길안내 서비스’를 제안한 ‘every-map’팀,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점포 폐지 사전영향평가 및 대체 서비스’를 제안한 ‘코드 세이지’팀, △‘청소년 아침 결식 감소를 위한 아침식사 제공 방안’을 제안한 ‘FastBreak’팀, △‘전기차 충전소 위험도 예측 기반 화재 모니터링 정책’을 제안한 ‘다함께 차차차’팀, △‘관광 물가 지수 산출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을 제안한 ‘트래블 메이커’팀, △‘노동공급 이탈 예측 모형을 활용한 노동력 회복 정책 및 개선방안’을 제안한 ‘데꾼이들’팀이 선정됐다.최종 수상한 14개 팀은 대회 후원기업인 LG유플러스(032640), 나이스지니데이타로부터 2025년 신입사원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특전을 제공 받을 예정이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성과발표회에서는 ‘데이터 분석가에게 필요한 실무 역량과 준비과정’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대회 수상작(데이터안심구역 우수 활용사례) 발표가 이어졌다.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데이터안심구역 간 협력을 통해, 기관별로 각각 보유한 미개방데이터가 공동으로 활용되어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도출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데이터안심구역이 안전하게 연계되어, 데이터·AI산업 전주기 생태계에서 유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처 및 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01 I 임유경 기자
네이처셀 주가 불기둥 만든 RMAT...“최종허가·상용화와 상관 無”
  • 네이처셀 주가 불기둥 만든 RMAT...“최종허가·상용화와 상관 無”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네이처셀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무려 7거래일째 상승 중인데, 미국서 임상을 진행 중인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조인트스템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우선심사 제도 중 하나인 RMAT 지정으로 최종 허가 가능성을 높게 본 투심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RMAT 지정이 최종허가와 성공적인 상용화를 담보하진 않는다고 지적한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처셀(007390) 주가는 전일 대비 9.25%(1850원) 오른 2만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처셀은 지난 23일부터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약 18개월만에 주가가 2만원대에 안착했다. 해당 기간 주가 상승률은 무려 140%에 달한다.이는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과 관련된 이벤트 영향이다. 회사는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인트스템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았다고 발표했다. RMAT은 FDA가 운영하는 의약품 우선 심사 제도(패스트트랙, 혁신의약품, 가속승인) 중 하나다. 세포치료, 조직공학치료, 인체세포와 조직제품 등이 지정 대상이다. 여기에 정의되는 재생의료치료(RMT)와 중중 및 생명 위협 질병, 예비 임상 근거로 미충족 의료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료제가 지정 자격을 갖는다.RMAT 지정에 따른 혜택은 크게 두 가지다. 허가 심의 기간이 기존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된다. 롤링리뷰 자격도 주어지는데, 롤링리뷰는 FDA와 의약품 개발 기간 동안 자주 미팅이 가능해 허가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임상 설계 등이 가능하다. 조인트스템이 RMAT으로 지정됨에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2b/3a상과 최종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회사 측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인트스템의 RMAT 지정은 한국 3상 임상시험 결과 및 3년 추적관찰 결과를 중심으로 FDA의 면밀한 심사 결과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RMAT 지정 후 개발을 가속해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전세계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 제도 개념.(자료=재생의료진흥재단)◇유효성 입증해야 허가, “RMAT 지정 최종 허가에 영향 없어”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RMAT 지정이 네이처셀 주가에 지나치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이처셀은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인트스템 품목 허가를 신청했지만 반려됐고, 다시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인트스템이 RMAT에 지정돼 심사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지만, FDA의 최종 허가 여부에는 영향을 줄 수 없는 만큼 팩트 대비 주가가 너무 오른 경향이 있다”며 “RMAT 등 우선 심사제도 지정 등이 주가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전문가들은 공통으로 RMAT은 물론 패스트 트랙 같은 우선 심사 제도가 실제 의약품 임상 3상 유효성과 최종 FDA 품목허가 승인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허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딱 하나 최종 임상 유효성 입증이라는 설명이다.재생치료제 개발 기업 대표는 “RMAT 같은 우선 심사 제도의 경우 허가 신청을 하면 심사 기간을 단축해 준다는 것이 핵심인데, 심사 기간이 단축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롤링리뷰도 RAMT 지정 치료제가 아니더라도 최근 대부분의 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FDA와 사전 미팅이나 허가 전 미팅 등을 통해 할 수 있는 만큼 큰 혜택이 아니다”라며 “특히 RMAT 지정됐으니 좋은 기술이고, 허가 심사시 더 잘봐준다는 것이 아니다. 미국 임상에서 평가하는 것은 딱 하나다.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이다.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허가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FDA 심사관 출신 이장익 서울대 약학대 교수는 “RMAT 지정에 따른 혜택은 분명하다.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개발 과정에서 FDA 컨설팅을 받을 수 있어 신약개발이 상당히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도 “최종 허가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해서 졸업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놀기만 한다면 서울대 졸업이 어려운 것이다. 다만 서울대에 입학했다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이고,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소수에 불과하다. 조인트스템이 RMAT 지정을 받은 것은 FDA가 유효성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선 심사 제도 무용론도 제기네이처셀 조인트스템 외에도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치료제가 RMAT으로 지정받은 사례는 다수다. 헬릭스미스(084990)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는 FDA로부터 RMAT을 지정받았지만, 미국 임상 3상에 연이어 실패하면서 FDA 품목 허가 승인이 물거품됐다. 안트로젠(065660) 역시 당뇨병성족부궤양 치료제가 2020년 RMAT으로 지정받았지만, 국내 임상 3상에 실패했다.국내 사례 외에도 FDA 우선 심사 제도 혜택을 받은 치료제들의 실패 사례도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해 2021년 신속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은 부작용 등으로 약 3년 만인 올해 1월 승인이 철회됐다. 노바티스는 겸상적혈구빈혈 치료제 ‘아닥베오’가 FDA 신속 승인을 받아 출시됐지만, 이후 진행된 임상 3상에서 위약 대비 효능을 입증 못해 실패했다. 1992년 신속승인제도 도입 후 2018년까지 신속 승인을 받은 치료제 중 임상 실패, 중단, 철회 등의 사례가 20%에 달했다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 보고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임상 개발 및 허가 심사 과정에서 우선 심사 지정에 따른 도움을 받을 순 있지만, 최종적인 의약품 개발 성공과 상업화 성공을 담보하진 않는다. 여러 사례로도 증명되고 있다”며 “우선 심사제도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다. 치료제 가치와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고 수단은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11.01 I 송영두 기자
경쟁사 개발 중단에 큐라클 미소…넥스턴·네이처셀 '계속 가네'
  • 경쟁사 개발 중단에 큐라클 미소…넥스턴·네이처셀 '계속 가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31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혈관질환 특화 기업 큐라클이 유럽 최대 제약 바이오 컨퍼런스에 참가해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한다는 소식을 발표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비만 테마주로 엮이며 시장 주목을 받고 있는 넥스트바이오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은 네이처셀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경쟁사의 개발 중단… ‘호재’30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큐라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50원(9.79%) 오른 6170원에 장을 마쳤다. 31일 큐라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는 이날 주가 상승에 대해 “오큐파이어의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제 개발중단에 따라 관련 치료제 세계 최초 타이틀을 큐라클이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목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는 눈에 직접 찌르는 주사제만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먹는 약(경구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구용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의 바이오텍 오큐파이어가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개발중이던 ‘APX-3330’ 파이프라인의 자체 개발중단을 선언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임상2상에서 불충분한 효능을 보였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의 합의 하에 예방 목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FDA가 예방 목적으로 임상3상에 대한 합의를 해준 것은 그만큼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다는 걸 의미한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나온다. 하지만 오큐파이어의 치료제 개발 중단으로, 시장의 관심은 큐라클의 ‘CU06’에 모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큐라클에 따르면 CU06은 최초로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한 약물로,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2b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와 글로벌 파트너링(기술이전)을 병행하고 있다.큐라클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 참여해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CU06에 대한 미팅보다는 또 다른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큐라클은 오는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BIO-Europe) 2024’에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맵틱스 연구진과 함께 참석한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2) 활성화 항체 등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 8개를 함께 개발해오고 있다.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정상화 및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e2는 최근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에 이어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유망한 신규 타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이번 행사에서 두 회사는 Tie2 활성화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이자 전임상 단계에 있는 ‘MT-101’ ‘MT-103’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MT-101과 MT-103은 2023년, 2024년에 각각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MT-101은 신장 질환인 급성 신손상, 만성 신부전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두 질환 모두 신장혈관의 손상이 공통적인 병인인데, MT-101은 동물모델 실험에서 신장혈관 안정화를 유도하고 염증 및 신장 섬유화를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MT-101이 시장성과 미충족 의료수요 측면에서 매력적인 약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중항체 MT-103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MT-103은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며 동시에 VEGF, Ang-2를 억제하는 삼중 기능을 가진 차세대 이중항체로 망막 혈관질환(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위고비 품귀 현상에 수혜?넥스턴바이오(08914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8%)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높은 인기를 끌자 비만 테마주로 엮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위고비는 지난 15일 출시됐는데, 16일 종가 기준 2875원이던 넥스턴바이오 주가는 17일, 18일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기계 장비 제조업체인 넥스턴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로스비테라퓨틱스의 리보핵산(RNA) 기반 당뇨·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RSVI-301’는 6개월에 1번 주사할 수 있는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비만에 효능을 보이면서 비만치료제 병용 가능성이 제기됐다.31일 넥스턴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넥스턴바이오’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를 의미하며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이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넥스턴바이오는 비상장기업이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 바이오텍 로스비보 테라퓨틱스 지분 5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같은 해 9월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맺었다. CDA는 기업 간 사업비밀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용을 제한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다만 CDA 체결 후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구체적인 협업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RMAT’ 효과 언제까지네이처셀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25%(1850원) 상승한 2만185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처셀 주가는 최근 파죽지세다. 지난 22일 기준 9090원이던 회사 주가는 일주일여만에 2만1850원으로 무려 140% 가량 상승했다. 네이처셀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2023년 4월 6일 이후 약 18개월만이다.네이처셀의 최근 3달 간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네이처셀은 지난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이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로 지정받았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치료제(RMAT)는 혁신 재생치료제 개발 및 승인 가속화를 위한 것으로 일종의 패스트트랙 제도다. 회사는 지난 9월 RMAT 지정 신청을 했는데 약 두 달만에 지정되는 성과를 냈다. 패스트트랙을 확보함에 따라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품목허가 획득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조인트스템은 국내에서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임상 3상 이후 3년 장기추적관찰을 통해 손상된 연골 재상 가능성까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조인트스템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반려 처분을 받았고, 올해 품목허가 재신청해 현재 재심사가 진행 중이다.
2024.11.01 I 석지헌 기자
트럼프, 벌써 대선 불복 시사…부정선거 주장에 소송 제기도
  • 트럼프, 벌써 대선 불복 시사…부정선거 주장에 소송 제기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파적이고 불법적인 선거 및 유권자 간섭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미 방송사 CBS을 상대로 31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등 오는 5일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선 패배시 결과에 불복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31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선거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이날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CBS가 지난달 초 방송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 인터뷰를 조작해 선거에 간섭했다면서 텍사스 북부 지방 법원에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중동 전쟁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동문서답하는 장면을 은폐하는 등 CBS가 기만적인 뉴스 조작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편집되지 않은 전체 영상과 대본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 CBS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의 ‘60분’ 인터뷰는 조작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소송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에서 열린 유세에서 펜실베이니아의 랭커스터 카운티와 요크 카운티를 지목하면서 “선거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랭커스터 카운티 선거 당국은 지난주 한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필적이 약 2500개의 유권자 등록 신청서에서 확인돼 검증하고 있다면서, 가짜 투표용지나 광범위한 사기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요크 카운티는 최근 한 단체로부터 유권자 등록 신청서 한묶음을 받아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펜실베니아에서 “대규모 부정행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법을 위반한 범죄”이라면서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 외곽 벅스카운티에선 지난달 29일 우편 투표용지 신청 마감일을 맞아 사람들이 몰렸고 선거관리 당국이 이들 일부를 돌려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이 공화당 관계자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SNS)에 퍼져나갔고, 트럼프 캠프는 벅스카운티 유권자들을 방해하는 등 주 선거법을 위반했다면서 당국을 고소했다. 이날 오후 법원은 이 요구를 수용, 유권자들이 지역 선거 사무소에서 직접 우편 투표용지를 신청할 수 있는 기한을 연장했다. 월스리트저널(WSJ)는 이를 두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이미 대선이 사기라는 주장을 하는 근거지가 됐다”고 평했다.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주는 백악관에 입성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2020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1%포인트 차이로 꺾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주 최고 선거 관리인인 공화당 소속 앨 슈미트 주 국무장관은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SNS상 펜실베니아주 ‘부정선거’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비밀이 아니”라면서도 “심지어 명백한 거짓말로 가득 찬 소셜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에 해롭다”며 유권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정보를 얻을 것을 촉구했다.
2024.11.01 I 김윤지 기자
에코프로, 4분기도 어렵다…“내년부터 성장세 되찾을 것”(종합)
  • 에코프로, 4분기도 어렵다…“내년부터 성장세 되찾을 것”(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전방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어 유의미한 수요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다만, 내년에는 주요 완성차들이 신차를 출시하면서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메탈 가격도 하향 안정화하면서 예전 수준의 성장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에코프로(086520)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전분기(546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사진=에코프로)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매출 5219억원, 영업손실 4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했으며 전분기 영업이익 39억원에서 1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188억원이 반영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코프로비엠과 같은 양극재 업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메탈 가격에 연동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한다. 원재료 가격과 마진율이 연동되는 구조다. 따라서 지금처럼 리튬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는 광물 가격이 올랐을 때 비싸게 구입한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수익성이 떨어진다.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양극재 총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배터리 대비 성장세가 가파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81%,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는 매출 659억원, 영업손실 3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전분기(37억원) 대비 규모가 더욱 커졌다. 전구체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메탈 가격 하락으로 판매 가격이 1.5% 감소한 영향이다.친환경 솔루션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50.3% 감소했고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9.8%, 58.2% 증가했다.에코프로 3분기 실적 요약.(자료=에코프로)에코프로는 광물 가격 변화와 전방 수요 둔화 등 적자 요인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 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시장 회복 지연으로 4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유의미한 판매 물량 증가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이월 재고가 소진되고 금리 인하로 소비자 구매력이 회복되면서 2023년 수준으로 판매 물량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극재 사업은 전방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고 4분기에도 유의미한 물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분명하기에 내년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전구체의 경우 다수 국내외 고객사와 협의 중인 만큼 조만간 외판 물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당장 4분기부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미국의 외국우려집단(FEOC) 규제로 양극재를 포함한 비중국산 전구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향 중심으로 전구체 판매량이 큰 폭 증가하는 등 에코프로머티얼즈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메탈 가격은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 재고자산 평가손실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관리본부장은 “내년 메탈 가격 전망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최근 주요 광산 업체들이 리튬 공급 과잉에 따라 호주와 칠레 광산 투자를 보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영향으로 리튬 시세 하락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에코프로비엠의 추가 재고자산 평가손실 위험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에코프로는 내년엔 올해보다 적극적인 재고 효율화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2024.11.01 I 김은경 기자
장유빈 조기 확정이냐, 김민규 마지막 승부냐..제네시스 대상 각축
  • 장유빈 조기 확정이냐, 김민규 마지막 승부냐..제네시스 대상 각축
  • 장유빈.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기 확정이냐 마지막 승부냐. 장유빈(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제네시스 대상 조기 확정에 바짝 다가섰다.장유빈은 10월 31일 전북 장수군 장수리조트에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대상 1위에 올라 있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 기록하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상관없이 대상을 확정해 내년 DP월드투어 출전권과 12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선 티켓을 모두 손에 쥔다.반면, 2위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장유빈과 격차를 최대한 좁혀야 마지막 승부까지 이어간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1000점 이상 벌어지면 대상을 내준다. 3위 허인회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도 장유빈을 따라잡지 못한다.1일 기준 장유빈의 제네시스 포인트는 7291.29점, 김민규 5775.46점으로 1515.83점 차다. 허인회는 2366.37점이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우승자가 받는 제세니스 포인트 1000점, 3위는 520점을 받는다. 김민규가 역전하기 위해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장유빈이 4위 이하로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만약, 장유빈이 단독 3위 이상 기록하면 김민규가 우승해도 대상의 기회가 날아간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걸린 포인트도 이번 대회와 같다. 김민규는 대회 첫날 공동 7위에 올랐다.제네시스 대상에 가까워진 장유빈은 타이틀 확보에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장유빈은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나서며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시즌 목표가 대상이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장유빈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1년 만에 KPGA 투어 평정을 앞뒀다. 최종 목표는 미국 PGA 투어 진출이다.
2024.11.01 I 주영로 기자
양천구 “만료여권, 안전하게 폐기 해드려요”
  • 양천구 “만료여권, 안전하게 폐기 해드려요”[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천구는 가정에서 폐기하기 어려운 여권을 반납받아 안전하게 폐기해 주는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사진=양천구)여권에는 개인정보가 수록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크고, 전자칩이 내장된 특수 소재로 제작돼 개인이 여권을 자체적으로 폐기하기가 어렵다. 구는 여권을 완전히 폐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여권 관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폐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여권 안심폐기 대상은 △재발급 시 반납 처리된 여권 △유효기간 만료로 개인 보관 중인 여권 등 효력이 상실된 여권이다. 단, 기존 여권에 유효한 사증(VISA)이 부착돼 경우는 폐기 대상에서 제외된다.폐기 신청된 여권은 전자여권의 경우 한국조폐공사에 전달돼 전문폐기 절차를 거친다. 전자여권이 아닌 전사·부착식 여권(긴급여권)은 구청에서 자체 폐기한다.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구민은 신분증과 효력 상실한 여권을 지참해 양천구청 1층 종합민원실을 방문하면 된다.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이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간편한 신청으로 처리 가능한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로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 편의를 높이고 체감도 높은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구는 구청 종합민원실 방문객에게 실시간 대기번호와 대기현황을 알려주는 ‘대기순번 알림톡’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기존에는 종이 번호표 발권 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대기인 수와 예상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4.11.01 I 함지현 기자
한미약품, 벌써 매출 1조 돌파… '또' 실적 경신
  • 한미약품, 벌써 매출 1조 돌파… '또' 실적 경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 1000억원을 돌파했다. 매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 중인 한미약품은 이번 분기 역시 이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이사가 작년 3월 취임한 이후 안정적 경영을 토대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수한 제제 기술력을 통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캐시카우를 축적, 신약개발에 다시 투자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견고히 구축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21억원과 영업이익 510억원, 순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R&D에는 매출의 15.1%에 해당하는 548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액수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과는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것으로,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3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분기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한미 로수젯과 아모잘탄의 명성을 이어갈 ‘포스트 로수젯’ 출시 준비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6개 품목의 개량·복합신약들이 임상 1~3상 개발 단계에 진입하는 등 차세대 핵심 제품들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3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도 31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번 분기는 영업일수 감소, 중국 현지 자연 재해 등 물리적 환경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 한미약품은 R&D 부문에서도 지속적 혁신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10여건을 발표하며, 신규 모달리티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는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올 한 해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했다”며 “한미가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주주님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2024.11.01 I 석지헌 기자
예상치 웃도는 물가·완만한 성장세…"美 금리 인하 점진적 진행"
  • 예상치 웃도는 물가·완만한 성장세…"美 금리 인하 점진적 진행"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둔화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고용은 견조하고 성장률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사진= AFP)정예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1일 전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관련 “예상치보다 다소 높게 나오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아직은 연준과 마찬가지로 4.4% 수준의 금리를 전망하고 있지만 12월 동결 위험이 커졌다는 평가도 있는 등 좀더 신중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이 정책 결정 시 중요하게 여기는 PCE 물가는 지난달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간상승률은 2.1%로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0.3%, 2.6%)를 소폭 웃돌았으며, 전월대비 상승률은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금센터는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효과적으로 잘 반영한다고 여겨지는 근원 PCE 물가의 연간 상승률이 3개월째 정체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기대만큼 원활하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반면, 소비와 고용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월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0.4%)와 전월 증가율(0.3%)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10월 5주차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22만8000건)대비 감소했으며, 9월 기업들의 해고 건수도 5만5000명으로 전월(7만2000명)보다 줄었다. 앞서 나온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양호하단 평가다. 미 3분기 GDP는 연율 기준 2.8% 상승했는데, 전문가 예상치(2.9%)는 소폭 밑돌았지만, 장기추세(1.8% 추정)를 웃도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자료= 국제금융센터)정 책임연구원은 “선거를 전후한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세는 4분기 다소 둔화된 이후 내년 완만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11월 금리 인하 기대는 유지되고 있으나 연준이 보다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고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올해는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지만 정책금리가 4%에 근접하고 경기 관련 지표들이 최근처럼 강세를 유지한다면 내년 1분기에는 금리 인하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노무라증권 등은 현지시간으로 1일 발표되는 10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일 경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2월 금리 동결을 시사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연준이 9월 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결정하면서 발표한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는 종전 5.1%에서 4.4%로 낮아졌다. 이에 따르면 연말까지 적어도 0.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
2024.11.01 I 장영은 기자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위고비’ 열풍 이을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 열풍이 불면서 ‘오젬픽 페이스’ 수혜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툴리눔 톡신, 필러 업체와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스킨부스터 관련 업체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급 체중 감량에 ‘오젬픽 페이스’ 우려…관련 시술 관심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젬픽 페이스는 비만 치료제로도 많이 쓰였던 노보노디스크의 당뇨 치료제 ‘오젬픽’ 투약 후 급격한 체중 감량으로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이 두드러진 얼굴을 가리키는 용어다. 오젬픽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인 세마글루타이드로 개발한 당뇨 치료제이다.위고비 역시 GLP-1 유사체이면서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오젬픽 페이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관련 미용의료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젬픽 페이스를 보완하기 위한 페이스 필러 시술 및 레이저 시술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실제로 미국에선 이미 GLP-1 계열 치료제가 미용 시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미용의료 전문 매체 뉴뷰티의 2024년 에스테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국 성형수술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GLP-1 약물의 부상이다. 응답자의 49%는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후 미용 시술을 받겠다고 답했다. 특히 GLP-1 약물로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한 소비자의 62.4%가 처진 피부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톡스·필러 업체는 모두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대”이러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국내 피부미용 관련 업체로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를 제조·공급 업체,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 업체, 스킨부스터 업체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글로벌 미용·성형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용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대부분 마케팅상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HA 필러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톡신·필러 모두가 오젬픽 페이스 수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중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뿐 아니라 리프팅실도 보유하고 있는 ‘메디컬 에스테틱 삼각편대’를 갖춘 업체다. 휴젤은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국내 식약처에서도 허가를 받은 의료용 봉합사를 ‘블루 로즈 포르테’ 브랜드를 통해 판매해왔다. 2020년 11월에는 리프팅실 기업 ‘제이월드’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휴젤 측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리프팅실을 활용한 복합적인 시술이 새로운 미용·성형 트렌드로 부상하는 만큼 미용·성형 분야의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미국, 중국, 유럽 허가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업체다. 휴젤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미국 수출이 더욱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가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약 2800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미국 판매에 따른 한 자릿수 로열티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지만, 레티보는 매출에 따른 수익을 모두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이익률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선 메디톡스(086900)가 2026년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탈환할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점유율 31%로 휴젤(30%)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는 휴젤(42%), 2위가 메디톡스(29%)로 격차가 13%p 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메디톡스의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위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뉴럭스’로 내수가 증가하면서 이처럼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메디톡스는 뉴럭스를 포함한 메디톡신의 내수가 증가하면서 법무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제테마(216080)도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에 리프팅실을 모두 갖춘 업체다. 제테마의 필러는 독성 우려가 있는 가교제 첨가량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제테마는 피부 조직의 견인과 고정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4세대 리프팅실을 개발했다.◇‘뜨고 있는 시장’ EBD·스킨부스터 업체는? EBD 업체로는 ‘국내 미용의료기기 대장주’인 클래시스(214150)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래시스는 최근 이루다와 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모든 종류의 EBD를 갖추게 됐다. 주력 제품인 ‘슈링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FDA 허가를 받은 ‘볼뉴머’는 연내 대리점과 계약을 마치고 미국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FDA 시판 전 허가(510k) 등급 승인을 받은 제품을 보유한 업체로는 제이시스메디칼과 하이로닉이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의 비침습 고주파(RF) 미용기기 ‘덴서티’는 지난해 8월 FDA 501k 승인을 받았다. 하이로닉의 RF 기기 ‘실크로’는 지난 6월 FDA 510k 승인을 획득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지난 6월 프랑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Archimed Group)가 인수에 나섰으며, 하이로닉은 지난달 동화약품에 인수됐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와 수익률 상승을 눈여겨 본 결과로 여겨진다.스킨부스터 ‘리쥬란’을 보유하고 있는 파마리서치(214450)도 오젬픽 페이스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스킨부스터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의 원조인 리쥬란을 2014년 출시, 국내에서 관련 시장을 개척했으며 해외 수출의 포문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파마리서치는 리쥬란뿐 아니라 자회사 파마리서치바이오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리엔톡주’도 보유하고 있다. 리엔톡주는 지난 2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상태라 아직 내수 매출은 미미하지만 수출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일본, 태국, 베트남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비만치료제보다 한 발 앞서 오젬픽 페이스 문제를 해결할 업체들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다”면서도 “이러한 수요가 실제로 나타나는 시점은 2026년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비만치료제 시장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2024.11.01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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