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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돌반지 팔았어?" 금값 연말 온스당 2700달러 전망
  • "엄마, 내 돌반지 팔았어?" 금값 연말 온스당 2700달러 전망
  •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기자] 국제 금 현물 가격이 1온스당 2530달러대를 찍으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대비 20%가량 오른 금값은 올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며 27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내년에 온스당 최대 3000달러대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Image by Steve Bidmead from Pixabay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주 국제 시장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2526.0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상승폭이 460달러에 이르며 상승률이 20%를 넘어셨다. 글로벌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21일 오후 3시17분 기준 온스당 금 현물 가격은 2513.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2% 상승한 2552.10달러에서 마감했다. 금 값은 지난 16일 2509.65달러(인베스팅닷컴 기준)였던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 2700달러대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최대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달러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투자자들의 확신, 11월 미 대선의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요인이 금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일반적으로 정치나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의 피난처라는 점이 부각되며 급등세를 보인다. 달러 지수는 101.37을 기록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대비 1.58% 떨어져 3.81%까지 내려갔다. 아멜리아 샤오후 뱅크오브차이나인터내셔널(BOCI) 국제상품시장 책임자는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상승 요인으로 꼽으며 “연말까지 온스당 2600달러나 2700달러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리나 토마스 골드만삭스의 상품 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서방 국가들의 투자 자금이 금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금의 롱 포지션(매수)에 매우 큰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2025년 2700달러 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을 꾸준히 모으고 있는 것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다. 인민은행은 금값 급등에 따라 현재 금 매입을 보류하고 있지만, 지난 4월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외화보유고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금을 매입하며 금값 상승세를 자극해왔다. 토마스 전략가는 “금 가격이 크게 하락하더라도 중국은 가격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활발한 매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금 유입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금 관련 국제 조사기관 월드골드카운슬(WGC)에 따르면 지난주 순매수량은 8.5톤(t)에 달했다.올레 한센 덴마크 삭소은행의 상품 전략 책임자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금리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금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금 랠리가 이어지며 온스당 3000달러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카쉬 도시 시티리서치 북미 상품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커짐에 따라 금 관련 ETF 등 투자가 활발해지며 금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금 가격은 올해 2600달러까지 올라간 후 2025년 중반에는 3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티은행 애널리스트은 이날 보고서에서 금투자 심리가 향후 3~6개월동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티은행 역시 2025년 중반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550달러로 예측했다. 반면 신중론을 제기하는 분석가도 있다. 다니엘 갈리 TD증권의 상품전략가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과도하다며 “금리 인하 등 시장이 그리고 있는 예상 시나리오가 빗나갈 경우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연준은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회의록을 공개를 앞두고 있다. 23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2024.08.21 I 양지윤 기자
"해리스정부는 北비핵화 목표 유지한다"…갑자기 브리핑한 이유
  • "해리스정부는 北비핵화 목표 유지한다"…갑자기 브리핑한 이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빠진 민주당 새 정강 작성에 참여한 미국의 전직 고위 당국자가 2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해도 비핵화 목표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전 정책차관이 20일(현지시간) 외신센터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에 따르면 콜린 칼 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외신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바이든 정부의 목표로 남아 있으며, 해리스 정부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정강 순서에서 아시아 정책이 뒷부분에 있는 것을 놓은 데 대해선 “우선순위로 순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는 올해 공개한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각각 정강정책에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이 빠졌다는 한국언론측 보도로 급하게 브리핑을 통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칼 전 차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에 심각한 위협이 도래할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그는 “트럼프는 동맹을 보호비를 뜯어내야 할 대상 혹은 마러라고 클럽에 가입비를 내야 할 누군가로 취급한다”면서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면 확장억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강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에 이어 민주당 정강에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삭제된 것에 대해선 “정강 정책에 의도하지 않은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했다. 칼 전 차관은 “재임 당시 김정은과 흥미로운 관계를 이어온 트럼프 캠프 쪽에는 물어볼 것을 권하겠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적 관점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시급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칼 전 차관은 단기적으로 우선 순위는 한국을 포함해 일본 등 동맹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등 억제를 강화하는 데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이룬 주요한 진전 가운데 하나가 한미, 미일 양자 관계를 비롯해 한미일 삼국의 공조를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의 핵공조에 대비해 극비 핵전략을 변경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선 “기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세계는 변하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의 공조는 긴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전략은 우리의 적들이 한층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이들 적국 가운데 하나와 열전 상황에 처할 경우 다른 나라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맹을 보는 관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동맹을 무임승차자 정도로 치부하며, 실질적으로 우리의 적인 독재자들보다 더한 적국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는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여러 차례 압박했다”며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할 사람이며, 중국 본토의 위협을 앞둔 대만에 대한 도움도 확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칼 전 차관은 바이든 정부에서 국방 차관을 지냈고, 전날 전당대회에서 공식 채택된 정강 작성 위원회에 참여했다. 해리스를 지지하는 외교·안보 전문가 350인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2024.08.21 I 양지윤 기자
렉라자 선봉으로 속속 美 FDA 빗장여는 국산 신약들
  • 렉라자 선봉으로 속속 美 FDA 빗장여는 국산 신약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 국산 항암제가 됐다. 렉라자를 선봉으로 FDA의 관문을 두드릴 국산 신약들도 다수 대기하고 있어 K바이오의 선전에 관심이 쏠린다.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사진=유한양행)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1차 치료제)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다.◇렉라자 승인의 의미…“‘글로벌 톱50’ 향한 초석”유한양행의 이번 FDA 허가는 오랫동안 진행해온 연구개발(R&D) 오픈이노베이션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한 렉라자를 기술도입했다. 이후 유한양행이 2018년 렉라자를 J&J 자회사 얀센에 12억5500만달러(약 1조6733억원) 규모로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넘겼다.이번 승인으로 유한양행은 조(兆) 단위 기술료와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이후 수령한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각각 5000만달러(약 666억원), 1억달러(약 1332억원)이다. 미수취금액으로 남아있는 마일스톤은 11억500만달러(약 1조4722억원)에 이른다.우선 유한양행은 이번 FDA 승인에 따라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수령한다. 이에 따라 미수취 마일스톤의 규모는 10억4500만달러(약 1조3316억원) 남게 된다. 여기에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렉라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얀센이 설정한 렉라자의 미국 매출 목표는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허가로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유럽, 중국, 일본에서도 추가 승인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이 받는 로열티만 해도 최소 수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된다.유한양행이 국내 판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선 보다 수익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2021년 1월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허가가 확대됐다. 렉라자는 올해 1분기 약 200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승인은 종착점이 아닌 하나의 통과점”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혁신 신약 출시와 함께 유한양행의 ‘글로벌 톱50’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0번째 FDA 허가 국산 신약 후보는?바이오업계에선 유한양행에 이어 10번째로 미국에 진출할 국산 신약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LB(028300)의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 중 리보세라닙은 유한양행보다 앞서 FDA 허가를 받은 첫 국산 항암제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심사가 지연됐다. HLB는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해 지난해 5월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었다.HLB는 내달 중국 항서제약이 신약허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빠르면 11월에 심사 결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재제출 자료가 심사 결과가 6개월 뒤에 나오는 클래스2로 분류되면 내년 3월에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HK이노엔의 케이캡은 빠르면 올 하반기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캡은 올해 하반기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결과 발표 후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미란성 임상 3상 결과 발표와 FDA 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의 전략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 P-CAB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성질환 관련 미국 시장 규모는 3조7000억원 규모에 달한다.FDA 신약 허가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바이오기업의 신약들도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의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TC-G’와 글로벌 임상 3상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 한올바이오파마의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바토클리맙’ 등이다.아리바이오는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내년 말 마치고, 2026년에는 톱라인을 발표하고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AR1001 임상 3상은 11개국 200곳 이상의 임상시험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세계 최초 다중 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시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코오롱티슈진의 TG-C는 미국 임상 1상을 착수한 지 18년 만인 지난 7월 미국 임상 3상의 환자 투약을 종료했다. 2026년 7월까지 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한 뒤 FDA 신약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 시판이 예상되는 시점은 2028년이다.한올바이오파마의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 3상 일정은 다소 지연됐다.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임상 3상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내년 3월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바토클리맙의 알부민 결합 부작용을 개선한 ‘IMVT-1402’의 중증 근무력증(MG) 대상 임상 3상을 개시하기로 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승인된 신약의 65%는 다국적 제약사가 아닌 바이오텍”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텍의 신약 개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향후 바이오텍의 빅파마로의 기술 거래 또는 인수합병(M&A) 기회가 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 조코바 허가 심사 8개월째…허가는 언제쯤?
  • 일동제약, 조코바 허가 심사 8개월째…허가는 언제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부족사태가 터지자 추가적인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일동제약(249420)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제품명 조코바)가 빠르게 승인된다면 치료제 수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조코바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뒤 8개월째 심사 중이다.일동제약이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제품명 조코바) (사진=시오노기제약)◇정식 품목허가 심사만 8개월째…긴급승인 가능성은?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조코바는 8개월째 품목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제품명 조코바)의 허가를 신청했다. 식약처의 허가심사 법정처리 기간은 120일이다. 이는 업무일 기준이므로 실질적으로는 5개월 내에 허가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식약처의 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과정에서 보완 요구를 1회 이상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심사가 특별히 길어진 상황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식약처로부터 1번이라도 보완 요구를 받을 경우 품목허가 심사 기간은 8~9개월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식약처가 보완 요구를 하면 회사는 60일 내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식약처가 회사로부터 보완 자료를 받으면 1개월 내에 허가 심사 결론을 내린다.식약처 측은 보완 요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개별 제품의 허가 진행 상황이나 지연 여부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일각에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긴급사용승인은 회사가 아닌 질병청에서 신청한다. 앞서 질병청은 2022년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했으나 같은해 12월 불발됐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질병청이 조코바의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재검토한다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조코바가 현재 정식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질병청으로선 별도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난에 조코바 허가 여부 ‘촉각’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미국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2종으로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라게브리오는 긴급승인 이후 아직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에서 처방 가능하면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치료제는 팍스로비드뿐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올해 상반기 팍스로비드 11만6000명분, 라게브리오 6만3000명분 등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총 17만9000명분만 도입했다. 지난해 상반기 팍스로비드(20만명분)와 라게브리오(14만1000명분) 등 총 34만1000명분 도입한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더구나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소모된다. 업계에선 팍스로비드의 국내 공급가가 2배가량 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해 10월 팍스로비드의 판매가격을 1390달러(한화 약 190만원)로 2.5배 높인다고 발표했다.이처럼 팍스로비드의 약가가 인상될 것이 유력해지자 업계에선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옵션이 좀 더 다양했다면 이처럼 특정 치료제의 가격이 들썩거린다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약주권 확보 차원에서라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새로 승인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기존 코로나19 치료제 대비 조코바의 강점은?특히 조코바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 승인을 받고 2021년 말부터 실제 투여한 환자 데이터가 축적된 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또 비교적 최신 약인 만큼 치료 효과를 실질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임상디자인을 거쳐 개발됐다는 강점이 있다.조코바는 일본에서 2011년 11월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의료 현장에서 쓰이기 시작했고, 지난 3월에는 후생노동성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시오노기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내 3개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중 조코바의 시장점유율이 7월 셋째주 기준으로 67.6%에 달했다.이처럼 일본에서 조코바가 많이 처방되자 시오노기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18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해당 환자군을 조코바 투약군과 다른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약하지 않은 환자군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 조코바 투약군의 입원율이 대조군에 비해 약 3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는 팬데믹 초기에 개발된 의약품이기 때문에 이후 새로운 임상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면서 약효에 대한 의구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치료제는 개발 당시엔 주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했지만 이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임상을 진행했다. 그러자 몇몇 해외 연구에서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보고됐다.업계 관계자는 “팍스로비드가 코로나19 팬데믹 초창기에 개발된 약이다 보니 당시엔 약효를 제대로 입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중증화, 입원을 억제하는 정도만 돼도 효과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에는 보다 실질적으로 증상이 개선되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한 임상디자인이 만들어졌다”며 “나중에 개발된 약들이 보다 유효성이 확실하게 입증됐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해리스, 중산층 겨냥 '생활비 인하' 공약…"실현 가능성 낮아”
  • 해리스, 중산층 겨냥 '생활비 인하' 공약…"실현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 및 저소득층을 겨냥해 내놓은 ‘생활비 인하’ 공약이 현실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춘 포퓰리즘적 정책들이어서 입법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에서 생활비 문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시기에 부통령을 지낸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고 주거·의료·식료품 비용을 낮추겠다는 공약과 함께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생활비 인하 공약은 미국을 더욱 자멸적인 상황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 오히려 성장에 부담을 주고 가격을 더 높아지는 등 의도와 다르게 정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의 전략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최대 관심사 주거·식료품 인하…“세부 시행 계획 없어”우선 주거비 인하를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향후 4년 동안 300만채의 신규 주택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00억달러 기금을 조성해 지방정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계약금 2만 5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월가 투자자들이 주택을 대량 구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특정 연방 토지가 새로운 주택 개발을 위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계약금 지원은 집값을 더 상승하게 만들 것”이라며 “월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의 단독 주택은 1% 미만에 불과하며, 이들 투자자는 주택을 구매한 게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신규 주택을 짓는 것은 지방정부이며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이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선 약 400만~700만채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공약은 식료품 가격 인하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티커 쇼크’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7월 기준 미국의 식료품 자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 상승했지만,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 높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겠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식료품 가격 인상 금지 규칙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멋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분야인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책임론’에 대응하려는 의도지만,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 악화로 원자재·에너지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이 가격 인상의 원인이어서다. 당시 공급 대비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정부의 현금 지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이코노미스트는 “업계 경쟁을 저하해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불공정한 인수·합병(M&A)을 단속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의 반독점 정책을 재차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며 “기업의 탐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가격을 떨어뜨릴 것인지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보 좌파 정권에서 흔히 제기하는 비난”이라며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비 공약은 보험료 폭탄, 감세는 재정악화 촉발의료비를 낮추려는 계획 역시 보험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월 35달러)과 처방약(연 2000달러) 가격 상한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밀린 의료비 부채도 탕감해주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때마다 부채는 다시 쌓이게 된다. 의료비가 높은 원인이 아닌 빠른 해결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노인들을 위해 약물 비용 상한을 제한하는 바이든 정부의 유사한 조치도 막대한 보험료 인상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저소득 및 중소득 가정을 타깃으로 한 세금 감면은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확대해 미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 세액 공제를 2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늘리고,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 소득세 공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수 확보를 위해 법인세를 21%에서 28%로 높이고, 연소득 40만달러 이상 부유층 소득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자녀 세액 공제가 크게 확대됐을 때 아동 빈곤율을 약 5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미 정부 예산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데다, 국가부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대로라면 향후 10년 동안 미 정부 적자가 1조 4000억달러 더 늘어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향후 10년 동안 4조 5000억달러 추가)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세수 확보 계획으로는 공약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들은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8.21 I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 돌풍'에 韓 순대외금융자산 또 '사상 최대'
  • '엔비디아 돌풍'에 韓 순대외금융자산 또 '사상 최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관련 주식에 대한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늘고 주가도 급등하면서다. AI 대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해 4~6월 약 37% 급등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 지수는 8.3% 뛰었다. 2분기에도 엔비디아 등 미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국내 거주자의 대외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 로이터, 그래프= 엠피닥터)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2분기말 기준 8585억달러(약 1141조5500억달러)로 전분기말(8310억달러) 대비 275억달러(약 36조5700억원)증가했다. 2분기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순대외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이 수치가 플러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외국인 등 비거주자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융자산보다 서학개미로 대변되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 등의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의 평가액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2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3952억달러, 대외금융부채는 1조5367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은 227억달러 늘며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증권투자가 279억달러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증가를 이끌었는데, 증권투자액 중 대부분이 해외주식(276억달러)이었다. 미 증시 호조에 국내 거주자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해외주식 잔액이 늘었다. 박성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 증가는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증가한 영향”이라며 “특히 올해 2분기의 경우 해외주식투자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일본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 나스닥은 전고점 돌파행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투자자의 미 기술주 등에 대한 매수세도 계속됐다”고 덧붙였다.(사진= 한국은행)대외금융부채는 2분기 중 48억달러 줄었다. 원화 약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 영향으로 직접투자가 전분기에 비해 53억달러 쪼그라든 2750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증권투자액은 9842억달러로 2억달러 늘었다. 이 중 국내 주식투자액이 6078억달러로 89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 증가와 2분기 코스피가 1.9%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채권 등 부채성증권 잔액은 3765억달러로 87억달러 감소했다. 원화 약세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외채권은 1조397억달러로 단기채권이 157억달러 줄면서 3월말보다 123억달러 감소했다. 예금취급기관과 중앙은행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채권투자, 무역신용 등 기타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측은 설명했다. 대외채무는 6583억달러로 92억달러 줄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1억달러(0.8%) 감소한 3815억달러였다. 3분기만에 감소했다. 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0.8%포인트 오른 34.4%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0.4%포인트 오른 21.6%를 각각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박성곤 팀장은 “지난해 큰 폭 하락한 기저효과로 다소 반등했으나 과거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외채 건전성과 대외 지급 능력 분야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의 과거 5개년도 평균은 각각 37.5%, 27.1%다. (사진= 한국은행)
2024.08.21 I 장영은 기자
한컴아카데미,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인재 양성
  • 한컴아카데미,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인재 양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글과컴퓨터 자회사인 한컴아카데미(대표 김종헌)는 엔비디아(NVIDIA)·한국표준협회와 협력해 차세대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는 ‘엔비디아 AI 아카데미’ 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이번 교육 과정은 AI 기초부터 심화 교육까지 포괄적으로 포함돼 있다. AI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이다.교육은 오는 9월 2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진행하며 AI 분야에 도전하는 미취업자나 비전공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국민내일배움카드 소지자는 수강료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류 심사와 기초 수준의 코딩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수강생들은 한컴아카데미 분당교육센터에서 교육받게 된다.교육 과정은 △기초 프로그래밍(C, C++, 파이썬), △딥러닝 및 AI 심화 과정, △영상 처리 및 자연어 처리 모델 설계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활용한 실습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엔비디아 DLI(Deep Learning Institute)’ 심화 과정을 포함했다. 이를 통해 실제 산업에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수료생에게는 다양한 기회와 혜택을 선사한다. 엔비디아 GPU 클라우드 서버와 젯슨(Jetson) 보드 등의 첨단 실습 환경은 물론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첨삭 서비스, 취업 활동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과정 수료 후에는 엔비디아 DLI 글로벌 역량 인증서를 발급하며, 우수 수료자는 엔비디아 공인 강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도 마련했다.김종헌 한컴아카데미 대표는 “AI 기술과 산업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한컴아카데미는 뛰어난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등 AI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교육 분야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김현아 기자
소마젠, NIH로부터 100억 규모 알츠하이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수주
  • 소마젠, NIH로부터 100억 규모 알츠하이머 유전체 분석 서비스 수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소마젠(950200)은 미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약 1만900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체 분석(WGS)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립보건원은 미국 보건복지부 공공보건국 산하기관 중 의료 및 건강 관련 연구를 하는 정부 연구기관이다.소마젠 CI.금번 소마젠이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 회사 총 매출액의 약 31.1%에 달하는 750만 달러(약 100억원)다. 향후 1년간 11만5500달러의 확정 계약금액과 향후 4년간 738만 달러의 옵션 금액으로 구성돼 있다.앞서 소마젠은 금번 계약상대방인 미국립보건원으로부터 지난해 하반기에 알츠하이머 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385만 달러(한화 약 49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해 현재 서비스 제공 중에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우수한 분석 결과 제공을 토대로 금번 분석 물량 추가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주목할 점은 소마젠이 최근 2개월간 연이어 굵직굵직한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6월 마이클 J. 폭스 재단으로부터의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약 80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7월에는 모더나와 약 80억원 규모의 유전체 분석 공급계약, 금번 미국립보건원과의 알츠하이머 유전체 분석 약 100억원 계약에 이르기까지 최근 2개월간 공급계약을 체결한 금액은 약 26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계약상대방이 미국 정부기관인 미국립보건원, 파킨슨병 관련 세계 최대 연구 및 지원기관인 마이클 J. 폭스 재단, 글로벌 빅파마인 모더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거래처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홍수 소마젠 대표는 “미국 정부기관 등으로부터 지금 현재에도 계속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며, “과거 수주했던 대형 프로젝트로부터의 분석 샘플이 올해 7월부터 넘칠 정도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 실적이 크게 상승 추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8.21 I 김지완 기자
티메프 빈 자리 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
  • [단독]티메프 빈 자리 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
  •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유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일시중단됐던 중소기업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지마켓’과 ‘11번가’가 구원투수로 나서 소상공인 판로 지원사업을 돕는다.(자료= 각 사)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마켓·11번가는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와 진행됐던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연계해 진행키로 확정했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촉진 및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중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올해 지원규모가 8000개사에 달했는데 큐텐 계열사를 판로로 갖던 기업에 대해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중기부는 지난 7월부터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협의에 나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군을 물색했다.가장 우선 고려한 게 ‘재무건전성’이다. 협의 과정을 잘 아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해 공모가 아닌 개별 협의에 나섰다”며 “해당 이커머스의 재무건전성을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지마켓의 순운전자본은 899억원(2023년 기준)으로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것으로 기업의 단기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지마켓은 현금성 자산 4121억원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291억원, 단기금융상품 242억원 등 465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부채로 인식하는 미지급금(469억원)의 9.9배 규모다. 단기성 차입금 대비 유동성 배율도 15.4배에 달한다.11번가 역시 최근 들어 이용자 수와 신규 판매자 입점이 동반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대비 7월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16% 이상 늘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번가는 7월 28일~8월 10일간 일간 사용자수(DAU)가 134만명으로 7월 14일~27일 대비 4.5% 증가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빠르게 이용자와 신규 판매자가 늘어난 것이다.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의 새 파트너를 낙점한 만큼 세부적인 조율을 마친 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빠르게 새로운 판매 채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트랙을 따로 만들어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자와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중기부가 살펴보는 건 맞지만 아직 특정 플랫폼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신중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구조가 탄탄하고 안전성이 높은 플랫폼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4.08.21 I 김영환 기자
'사랑의 하츄핑' 흥행 돌풍에… OST  스트리밍도 161% ↑
  • '사랑의 하츄핑' 흥행 돌풍에… OST 스트리밍도 161% ↑
  • (사진=지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8월 극장가에 K애니메이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애니 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지니뮤직(대표 서인욱)은 개봉 3주차 누적관객수 7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며 8월 극장가를 강타한 K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OST를 유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나선 ‘로미’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사랑의 하츄핑’ 극장개봉과 함께 에스파 윈터가 콜라보레이션 한 노래 ‘처음 본 순간’을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이어 송은혜, 송원근이 합류한 영화 삽입곡 6곡을 담은 OST가 전격 공개됐다.영화 흥행과 함께 ‘사랑의 하츄핑’ 음악앨범 수록곡 스트리밍 소비는 영화 개봉 후 일주일 만에 평균 161% 증가했다. 앨범수록곡 ‘두근두근 내마음’(241%↑), ‘나만의 티니핑’(139%↑), ‘처음 본 순간’(105%↑)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어 지니뮤직은 14일 출시된 영화 ‘바다 탐험대 옥토넛 어보브 앤 비욘드: 바다가 위험해’ 동요도 음악플랫폼 지니에 선보였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은 2013년 국내 첫 방영을 시작으로 해양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며 10여 년간 사랑받아온 에듀테인먼트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이자 영화제목과 동일한 ‘바다가 위험해’를 포함, 다채로운 장르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육지 탐험선송’, ‘우리는 짝꿍’, ‘바다는 넓어’, ‘우리나라 바다’ 등 총 5곡의 국내 오리지널 동요가 담겨있다.지니뮤직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겨냥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다수 출시되면서 애니메이션 수록곡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동요나 캐릭터송은 어린이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으며 동요차트 최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21 I 윤기백 기자
美금리인하 기대감↑…달러화 가치 올해 최저치로 '뚝'
  • 美금리인하 기대감↑…달러화 가치 올해 최저치로 '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사진=AFP)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올해 상반기 4.4% 올랐지만, 하반기 들어 떨어지기 시작해 이달 들어서는 2.2%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6월 말 고점(106)을 기록한 후 이날 101.4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저치다.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전망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9월 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67.5%로 보고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3일 연설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추가 단서를 제공하면 달러화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화를 서둘러 팔아치우려는 수요가 늘었다.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이후 헤지펀드들이 엔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하면서 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도 달러화 약세에 기여했다. 씨티는 FT에 “8월 7일 이후 헤지펀드 고객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가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현재 은행의 미 달러화 포지셔닝 지표는 2021년 5월 이후 가장 약하다”고 밝혔다. 다만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이 완화 쪽으로 사실상 고정된 만큼 장기적으로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확정적이다. 브라질 헤알화나 튀르키예 리라화 등 더 높은 금리의 신흥국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엔캐리 트레이드에서 달러캐리 트레이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ING의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터너는 FT에 “달러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평평하게 이동했으며 확장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숏 포지션으로 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가 치고 빠지기 식의 단기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미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블룸버그는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대형 자산 관리자들보다 더 빠르게 거래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달 초 전 세계적인 증시 폭락을 촉발했던 미 경기침체 우려는 해소됐지만, 미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는 달러화 약세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주요10개국(G10) 외환 전략 책임자인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는 “달러화 가치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 외환 책임자도 “우리는 미국이 경미한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본다. 미 경제는 확실히 둔화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의 (통화가치 상승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미 달러화의 가장 큰 경쟁 통화인 유로화는 독일 제조업 약화 및 중국의 수요 감소에도 7월초 이후 달러화 대비 3.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베스팅닷컴은 “시장은 연준이 연말까지 최대 1%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다. 최소 한 번은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이러한 기조가 엿보이면 달러화 약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면 파월 의장이 비교적 중립적인 고용 데이터와 연준 목표치보다 여전히 높은 3% 인플레이션 전망을 유지한다면 달러화 매수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1 I 방성훈 기자
피봇 기대에 ‘약달러’ 심화…환율, 장 초반 1320원 후반대로 하락
  • 피봇 기대에 ‘약달러’ 심화…환율, 장 초반 1320원 후반대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30원선을 하회했다. 잭슨홀 미팅이 가까워지면서 미국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신호가 나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한 영향이다. 사진=AFP2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9원 내린 1330.3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6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내린 1330.0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32.5원) 기준으로는 2.5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30원선을 하회하며 1327.3원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강경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한다면 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강한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캐나다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3연속’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도 내렸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인덱스는 20일(현지시간) 저녁 8시 16분 기준 101.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1 후반대에서 중반대로 하락한 것이자,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08.21 I 이정윤 기자
수액 大戰…달아나는 JW생명과학, 바짝 쫓는 HK이노엔
  • 수액 大戰…달아나는 JW생명과학, 바짝 쫓는 HK이노엔 [용호상박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수액제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을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된다. 수액은 크게 ‘기초수액’과 ‘종합영양수액’(TPN)으로 구분되는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종합영양수액이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기초수액은 수익성이 낮지만, JW생명과학(234080)은 수액 한 우물을 파면서 식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영양을 공급해주는 종합영양수액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고 결국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JW생명과학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는 HK이노엔(195940)이 적극적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추격에 속도를 내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전공의 파업 여파로 실적 악화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매출이 소폭 감소하거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기초수액에 종합영양수액이 더해지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액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 4300억원 가량에서 올해 약 498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525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액 시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JW생명과학과 HK이노엔 수액 제품 매출 및 생산능력 등 비교.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수액 제품, 국내외 무대 확장JW생명과학은 기초수액과 종합영양수액 모두 국내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는 1위 기업이다. 기초수액의 경우 국내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다. 국내 영양수액 분야에서도 점유율 약 40%로 1위를 수성하고 있다.JW생명과학은 위너프 출시 첫 해 글로벌 수액 기업 ‘박스터’와 위너프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다. 2019년에는 위너프를 유럽 시장에 수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몽골 수출을 개시하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도 시작했다.JW그룹은 수액과 관련해 그룹사를 통해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었다. 먼저 JW생명과학이 수액제 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며, JW홀딩스가 수출을, JW중외제약이 국내 영업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효율적으로 운영 중이다.JW생명과학의 매출은 2021년 1698억원, 2022년 1889억원, 2023년 206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271억원과 2023년 3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약 15%를 유지 중이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유럽시장에 자체 기술로 개발·생산한 영양수액이 진출한 것은 아시아권 제약사 중 JW가 처음”이라며 “생산시설 기준으로는 비유럽권 공장 중 당진 수액공장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HK이노엔은 전신인 CJ헬스케어 시절인 1992년부터 수액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엔 기초수액만 있었지만 2020년을 전후로 영양수액 제품도 판매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지난해 기준 HK이노엔의 수액 매출은 114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HK이노엔 전체 매출 중 약 14%에 해당한다. 특히, HK이노엔은 수액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숙취해소제 ‘컨디션’과 함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3대 성장 축 중 하나로 꼽고 생산과 영업마케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HK이노엔은 최근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파업으로 기존 3차병원 중심이었던 수액 영입마케팅을 1·2차 병원으로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수액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났다.HK이노엔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액제 시장의 성장성이 커짐에 따라 기초, 특수, 영양수액 전 분야에 고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용량과 제품군을 폭넓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생산 능력, 바짝 쫓아온 HK이노엔JW생명과학은 2006년 충남 당진시에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Non-PVC 수액제 전용 공장을 준공해 단일 백(Bag) 형태 기초·영양·지질수액 생산라인 총 6개를 가동 중이다.2017년에는 시간당 2000개, 연간 800만개 생산이 가능한 세계 최대 수준의 중·대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전용 전자동 생산설비 ‘영양수액 2라인’을 구축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수액 생산 업체로 거듭났다.JW생명과학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2년 10월 1000㎖ 이상의 중·대용량뿐만 아니라 200㎖ 수준의 소용량까지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생산라인 ‘영양수액 3라인’을 완공하면서 경쟁사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설비를 마련했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종합 영양 수액제 포함 연간 생산 능력은 1억2220만개로 국내 최대며, 플라스틱 용기 수액류 포함 시 연간 1억8000만개로 이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수치”라고 말했다.HK이노엔은 1000억원 규모의 오송 수액신공장을 설립하고 가동 중에 있다. 기존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5000만개였으나 오송 신공장의 가세로 연간 생산능력이 1억1000만개까지 늘었다. 오송 신공장은 전 공정이 자동화돼 수율을 극대화시켰다.오송 공장에서는 대용량의 기초수액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기존 대소 공장은 소용량 기초수액과 영양수액이 생산되고 있다. HK이노엔은 오송 공장에서도 영양수액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 분야에서는 오송 수액신공장 가동 및 종합영양수액 신규 라인 증설 등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JW생명과학 위너프에이플러스주(왼쪽)와 HK이노엔 오마프플러스원주. (사진=각 사 제공)◇돈 되는 영양수액 치열…연구개발도 적극기초 수액은 퇴장방지의약품으로 건강보험급여로 원가를 보전하는 수준이라 수익성이 낮은 반면, 종합영양수액제는 기초수액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 꼽히다.실제로 건강보험에서 최저 수준의 마진만 인정하는 기초수액과 달리, 영양수액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일반적으로 50% 이상의 매출이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JW생명과학은 2014년 3챔버 영양수액 ‘위너프’ 출시 후 꾸준한 연구개발을 거쳐 국내 최초로 임상 3상 거친 고함량 아미노산 영양수액 ‘위너프에이플러스’까지 출시했다. 3챔버 영양수액은 하나의 용기를 3개로 구분해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등 성분을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위너프에이플러스는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고, 포도당 함량은 낮춰 중증환자의 영양공급에 최적화된 영양수액이다. 구체적으로 포도당, 아미노산, 지질 혼합액 1ℓ 기준 총 아미노산 함량이 기존 위너프 대비 25% 높다. 또 중증환자들은 움직임 등이 제한돼 있어 고혈당증(Hyperglycemia) 발생률이 높은데 이 점을 고려해 포도당 함량은 34% 낮췄다.JW생명과학은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도 지속 투자 중이다. JW생명과학은 2003년 수액 전문 연구기관인 HP연구센터를 열고 수액 제조관련 기술을 체계화 및 집약하고 연구 발전 시켜 품질 국제화 시대에 대비 중이다. 실제로 JW생명과학은 2022년 약 69억원, 2023년 63억원 가량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수액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위너프에이플러스는 위너프 특징인 오메가6와 오메가3 지질 조성 비율 2.1:1은 그대로 유지했다”며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 중 최초로 말초정맥용 제품도 함께 출시했다”고 강조했다.HK이노엔은 올해 2월 종합영양수액제 ‘오마프플러스원주’와 ‘오마프플러스원페리주’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오메가3 비율을 높이고,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을 1대1로 맞춰 균형 있는 지방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 제품의 경우 국내 출시된 종합영양수액제 중 정제 어유의 함량이 가장 높다. 정제 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인 EPA와 DHA를 다량 함유해 환자의 면역기능 향상과 염증반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HK이노엔은 수액 제품 가치 증대를 위해 국제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에 나설 뿐 아니라 학술지 논문 발표도 진행하고 있다.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과 관련해서는 미충족수요를 반영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국내 최초 수액 ‘대한약품’, 성장세 지속JW생명과학과 HK이노엔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수액의 원조로 불리는 대한약품(023910)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대한약품의 전신인 대한약품화학공업사는 1953년 국내 최초로 5% 포도당 수액을 만들기 시작했다. 1972년엔 수액제 공급 군납업체로 지정되면서 베트남전에 수액을 공급했으며,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대한약품 매출은 2022년 1843억원, 2023년 1959억원이었으며 올해는 2017억원으로 2000억원의 벽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약품의 매출 중 78%가 수액 제품에서 나온다. 특히, 대한약품은 기초수액 중심의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수액 백(Bag) 제품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원가절감을 이뤄내는 등 영업이익률은 18% 안팎을 기록 중이다.생산 능력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약품은 2013년 구공장 멸실 후 8000평 규모의 신규공장을 세웠다. 이어 2016년도에는 수액백제품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해 원가절감을 이뤄냈고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아울러 2022년 2500평 규모의 제품창고를 완공했으며, 2023년에는 부족한 제품재고 확보와 원가절감을 위한 1000평 규모의 자동화 창고 건축을 시작했다.대한약품 역시 수익성이 높은 종합영양수액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9월 ‘테트라프주’와 ‘테트라프페리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지만 아직까지 출시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품목허가는 받았으나 급여 또는 비급여 등의 문제로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1 I 김진수 기자
"시신 훔쳐 인체조직을".. 업계 충격 속 '이 기업' 청신호
  • "시신 훔쳐 인체조직을".. 업계 충격 속 '이 기업' 청신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중국의 한 업체가 인체조직 이식재를 불법으로 생산·판매한 것이 적발되면서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중국 진출에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법적으로 사업을 영위해온 업체들이 구조조정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엘앤씨바이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엘앤씨바이오 중국 쿤산 공장 (사진=엘앤씨바이오)◇시신 훔친 업체 적발…쑥대밭 된 중국 동종 이식재 업계14일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업체 아오루이생물(Shanxi Aorui Biomaterials Co., Ltd.)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간 4000여 구의 시신을 훔쳐 인체 이식재를 생산·판매한 것이 적발됐다. 해당 업체는 중국 쓰촨성과 광시좡족자치구, 산둥성 등지에서 화장장과 불법으로 연계해 사들인 시신으로 인체조직 이식재를 만들어 3억8000만위안(한화 약 73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중국 의료반부패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중국 수사당국은 아오루이생물의 인체 골격 재료·반제품 18여t, 완제품 3만5077건을 압수했다. 또 중국 정부는 동종이식재 생산기업들에 생산중지 또는 제한생산 명령도 내렸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중국 내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내에서는 이처럼 반인류적인 범죄가 일어난 것에 대해 공분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노팜(Sinopharm), 산보 브레인(Sanbo Brain), 다보 메디칼(Dabo Medical) 등 현지 업체들은 이번 사태와 무관한 것은 물론, 아오루이생물과 사업적인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선언하는 등 일제히 선을 긋고 있다.한편으로는 중국 내에서 동종 인체조직 이식재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정형외과 의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수술에 사용되는 동종골(骨)의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느껴왔다고 고백했다.인체에서 채취한 뼈 조직인 동종골과 달리 인공 뼈는 하중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 수술에 사용하기 어렵다. 이 의사는 “중국 내에서는 기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동종골 기증자가 부족한 데다 규제 정책의 진전이 더뎌 동종골을 구하기 어렵다”며 “업계의 법률 및 규정 위반은 전적으로 불합리한 규제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합법적 인체 조직 기증 절차 거친 엘앤씨차이나 부각될까중국은 2020년 조직 기증이 법적으로 인정됐지만 아직 인체조직 기증을 위한 별도의 법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민법에 따르면 인체세포, 조직, 장기 등을 무상으로 기증할 권리가 명시돼 있다. 중국의 인체조직은행은 매년 160만개의 인체조직을 임상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조직 기증은 상당히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엘앤씨바이오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2020년 조인트벤처(JV)로 설립한 엘앤씨차이나는 국제적인 표준에 맞춰 원재료와 생산 제품을 관리해왔다. 한국은 2005년 인체조직 안전관리법이 입법화돼 기증자 구득부터 가공 처리, 분배 등의 모든 절차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합법적인 기증 절차를 통해 인체재료 이식재를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중국에 진출할 경우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인체재료 이식재 사업과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엘앤씨바이오는 피부(메가덤), 동종골(메가본), 연골(메가카티리지), 관절(메가카티), 신경(메가너브 프라임) 등을 갖추고 있다. 메가덤은 피부이식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형외과, 신경외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특히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0년 엘앤씨차이나를 JV로 세우고 2022년에는 쿤산 공장을 준공했다. 올 초에는 중국에서 외자 기업 최초로 원재료 수입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현지 조직은행도 설립해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을 중국에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회사에 따르면 중국의 피부이식재 시장은 약 3조원, 유방재건 시장은 6400억원, 연골재생 시장은 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의 메가덤을 필두로 메가카티, 메가쉴드 등의 인허가를 획득해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아직 中 인허가 단계…반사이익 논하긴 일러”다만 아직 아직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진출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반사이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초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메가덤플러스의 수입 허가 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올해 5월 메가카티, 6월 메가쉴드의 수입허가 승인을 신청했다.일각에선 인허가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번 이슈로 중국 허가당국의 심사가 까다로워면서 허가 획득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일이 생기면 기존에 있던 기업들을 전수 조사하는 것은 물론, 신규 진입하려는 기업들도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면서 “인허가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그럼에도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에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엘앤씨바이오에는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엘앤씨차이나는 국제 표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관리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중국 시장의 허들이 높아지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관련 규제가 엄격해지더라도 정도(正道)를 걷는 기업에는 문제될 게 없다”며 “중국 내에서 인체 이식재 관련한 불법적인 요인이 제거되고 불량 기업들이 퇴출된다면 엘앤씨차이나가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8.21 I 김새미 기자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하락 출발했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9포인트(0.33%) 내린 2687.8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87.20으로 전 거래일(2696.36)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56억원 순매수 중이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원, 2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8억원 순매도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에도 일라이릴리 호재 및 헬스케어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 증시 대비 코스피 지수 상단이 제한된 이유는 V자 반등 과정에서 기존에 강했던 종목들(올해 상반기 수익률 상위 업종인 기계, 은행, 화장품, 자동차) 대비 실적대비 저평가 업종(반도체, 디스플레이, 건강관리, IT 하드웨어)으로 수급 분산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대부분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 운수장비, 증권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반면 의약품, 섬유·의복, 통신업, 운수창고, 유통업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2% 이상 빠지고 있고 KB금융(105560)이 1%대 밀리고 있다. 이어 현대차(005380),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기아(000270)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오르고 있고 신한지주(05555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 NAVER(035420) 등은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4만834.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2% 떨어진 5597.1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빠진 1만7816.9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2024.08.21 I 박정수 기자
“바이든, 北中 핵 확대·러 협동 위협에 ‘비밀 핵 전략’ 승인”
  • “바이든, 北中 핵 확대·러 협동 위협에 ‘비밀 핵 전략’ 승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급속한 핵무기 확장에 대응하는 미국의 ‘핵 운용 지침’에 지난 3월 서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NYT는 해당 지침이 향후 10년 내 중국의 핵무기 비축량이 규모나 다양성 면에서 미국과 러시아에 필적할 것이란 미 국방부의 판단에 따라 북한, 중국, 러시아의 합동 핵 위협에 대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지침은 4년마다 업데이트 되는 문건으로, 엄격한 기밀로 분류돼 전자 문서가 아닌 출력본 형태로 소수의 국가 안보 관계자 및 국방부 사령관에게만 배포되는 등 극비에 진행돼 그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새로운 핵 전략은 중국의 핵무기 규모가 2030년까지 1000기, 2035년까지 1500기로 확대될 것이라는 국방부의 추정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배치한 무기의 숫자와 대략 일치한다고 NYT는 전했다.이 같은 상황임에도 중국이 미국과의 핵 안전 대화를 중단했다는 점을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 서로에게 미사일 실험을 경고하거나, 각종 사건 사고가 핵 대결로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핫라인 구축 등 미중 간 핵 안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이 핵 무기 확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북한도 미국의 핵 전략 변화에 일조했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김정은은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면서 ”김 위원장은 현재 60개 이상의 핵 무기를 보유하고 더 많은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원료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과거 소수의 무기만 보유했을 땐 미사일 방어체계를 통해 억제가 됐지만 북한이 핵 무기를 파키스탄이나 이스라엘 수준으로 늘려 이론적으로는 러시아나 중국과 협력해 위협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고 NYT는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과거에는 미국의 적들이 힘을 모아 미국의 핵 무기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봤으나 러시아와 중국 간 파트너십이 발전하고,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면서 미 정부의 접근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NYT는 전했다. 프라나이 바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군비통제·군축·비확산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6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핵무기 제한을 주장하는 단체 군비통제협회 연례 회의 연설자로 나서 “러시아, 중국, 북한을 동시에 억제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핵 전략에 변화가 없다면 미국은 핵무기를 확장하도록 강요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8.21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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