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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發 글로벌 안보지형 대격변…이스라엘 '활짝' 유럽은 '불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 번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글로벌 안보지형에도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CNN방송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동, 유럽, 중국, 대만, 한반도, 아프리카 등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지 심층 분석하며, 두려움, 우울함, 불안함, 기쁨 등이 뒤섞여 있다고 평가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러, 우크라戰 불확실성에 2016년보다 낙관론 약화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처음 미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러시아 정치인들은 샴페인을 떠뜨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친(親)러시아 인사로 분류됐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클린턴 전 장관이 2011년 러시아에서 벌어진 시위를 조장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트럼프의 당선을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고 전쟁을 즉각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현실화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겠다는) 트럼프의 (입장은) 완고하지만, 시스템은 더욱 강력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지난 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보다) 더 예측가능하기 때문에 그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바이든 행정부보다는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에서 러시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해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되레 러시아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또 누가 먼저 전화를 걸든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푸틴의 연설 직후 “우리는 대화를 가질 것 같다”고 낙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다음 단계는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불안감과 안도감 상존…이스라엘 홀로 함박웃음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가장 환영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미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자마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이라며 축하하며 이스라엘과의 관계가 다시 끈끈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대(對)이란 군사 대응 등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집권 당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이전했다. 또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등 친이스라엘 행보을 지속했다. CNN은 이스라엘을 제외한 중동의 상당수 국가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두려워하면서도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이 중동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불안함과 함께, 반대로 중동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갈등 빚었던 유럽, 안보 비용 증가 우려해 화해 제스처유럽은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이지만, 각국 지도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를 환영하기보다는 경계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1기 당시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다양한 의제에서 충돌하고 무역 갈등도 빚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럽 지도자들 상당수가 주요 국제 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 분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미국은 탈퇴하겠다고 경고했다. 올해 미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재정적 지원을 끊겠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EU는 다급해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이 현실화하면 EU의 안보 비용 부담이 대폭 커지게 돼서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친러시아 행보를 지속하고 있어 나토 내부에선 러시아의 위협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결국 유럽 지도자들은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와 함께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화해적인 어조로 “독일은 차기 미 정부에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제안”이라며 “모든 좋은 파트너십이 그렇 듯 정치적 이견이 있다면 정직하고 집중적인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은 이제 안보 정책에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트럼프와 친분이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건네며 “그의 리더십은 다시 한번 우리 동맹을 더 강하게 유지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 “누가 막나…브레이크 없는 트럼프 2기, 권력 남용 우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재입성을 앞둔 가운데 집권 1기와 달리 그를 견제할 정치적·법적 제약이 거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사진=AFP)7일(현지시간) 미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거의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게 됐다면서 집권 2기 동안 그를 막을 사람은 사실상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했으며, 하원 또한 다수당 지위 유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레드 스윕’이 예상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감세,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 대폭 개정 등의 핵심 공약들은 의회의 큰 견제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화당 내부적으로도 반대 의견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당시 고(故) 존 매케인(애리조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건강보험정책인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고 공식 천명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맞붙었다. 이처럼 집권 1기 트럼프 당선인과 갈등을 겪었던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이 현재는 설 자리를 잃은 상황이다. 공화당 내 대표적 반트럼프 인사였던 애덤 킨징거 전 공화당 연방의원은 “이론적으론 하원 내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통제시킬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면서 “그들이 더 이상 트럼프 당선인들을 반대할 가능성은 0%”라고 말했다.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에 성공하면 4차례 형사 기소된 사건들 역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 역사상 최초로 형사 기소된 전직 대통령으로,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제공 관련 회사 서류 조작 혐의 등으로 지난해 형사 기소 당했다. 브라운대의 코리 브렛슈나이더 정치학 교수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잠재적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행정 권한이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권력을 추구하는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의 권력 남용 가능성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과 같은 지도자들을 자주 칭찬했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월 뉴햄프셔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국가 수장으로 ‘스트롱맨’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으며, 과거 “대통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헌법 제2조를 자신의 막강한 권한의 근거로 인용하기도 했다. 향후 트럼프 당선인의 권력 남용을 견제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 확보, 법원의 제지 등이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 명륜진사갈비, 소방의 날 맞아 화재취약계층에 소방시설 지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명륜당이 운영하고 있는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의 임직원과 가맹점주(이하 명륜나눔봉사단)는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양주소방서와 양주시 희망노인복지관과 협력하여 화재취약계층을 위한 소방용품 후원사업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명륜나눔봉사단은 지난 7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의 양주시 희망노인복지관에 방문하여 친환경 소화기와 경보감지기 100세트를 전달하였으며, 양주시의 장애인,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화재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이날 전달식에는 명륜진사갈비 가맹본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양주시 희망복지관 주변 가맹점주들이 적극 참석했다. 명륜진사갈비 양주 덕계점 노태경 대표와 자녀, 양주 옥정점 변재선 대표, 동두천 본점 유천희 대표와 직원, 파주 문산점 송은미 대표, 의정부 송산역점 김선득 대표, 의정부 금오점 김한솔 대표가 전달식에 한마음으로 동참하여 가맹본사와 가맹점이 함께하는 상생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명륜진사갈비에서 후원한 소방시설은 화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양주시 내 취약계층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전달식이 끝난 후 명륜나눔봉사단과 소방대원들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여 소화기와 경보 감지기를 설치하고 사용법을 안내했다. 양주소방서와 양주시 희망노인복지관 측은 필요시 추가적인 소방 안전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명륜나눔봉사단 관계자는 “화재 예방과 초기 진압에 필수적인 소방시설을 지원하여 취약계층의 안전을 돕고자 이번 후원 사업을 기획했다”며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뜻깊고, 앞으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보탬이 되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말했다.한편,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2019년부터 임직원과 전속모델,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명륜나눔봉사단’을 통해 희귀병 환아 의료비 지원, 연탄나눔 봉사, 장애 아동 후원, 자립준비청년 후원, 독거 어르신 도시락 지원, 해양 환경정화 봉사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
- 투표율 높으면 민주당 유리 통념 깬 트럼프…美대선 투표율 65%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투표율이 약 65%를 기록, 1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0년(66.3%)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통념을 깨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르고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2024년 11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만델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선거일에 투표한 후 “투표했습니다” 스티커를 붙이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표 자격이 있는 미국 유권자의 투표율이 64.52%를 기록하고 있다.만약 이 수치가 그대로 확정된다면 투표율은 미 역사상 세 번째이며, 21세기 들어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 된다. 미 역사상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00년(73.7%)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2020년(66.4%)였다.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가 1960년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대통령 선거를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대통령 선거 중 민주당 후보가 4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이 2020년 66.4%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존 F. 케네디가 1960년에 63.8%, 린든 B. 존슨이 1964년에 62.8%, 버락 오바마가 2008년에 61.6% 순이었다. 이처럼 그간 투표율이 높으면 투표에 소극적인 청년층과 유색인종 등을 지지층으로 둔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통설이었지만, 이번 대선에선 통하지 않았다.민주당은 낙태권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는 젊은층도 지지기반으로 삼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트럼프 당선인에 넘어갔다.AP통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유권자 중 18~44세 사이 유권자가 36%를 차지했으며, 이들 가운데 57%가 바이든을, 40%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체 유권자 중 18~44세 사이 유권자가 40%로 비중이 높아졌으며, 이들 중 해리스에 투표한 유권자는 4년 전보다 5%포인트 감소한 52%, 트럼프에 투표한 유권자는 7%포인트 증가한 47%였다.유권자의 60%를 차지하는 45세 이상은 51%가 트럼프에게, 47%가 해리스에게 투표해 4년 전과 거의 변함이 없었다. 이는 결국 트럼프가 젊은층을 공략해 승리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와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정치 참여가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민주주의에 유리하다는 전례는 통용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AP통신 조사에서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경제·고용’이 39%로 1위를 차지했고, ‘이민’ 20%, ‘낙태(규제)’ 11%가 그 뒤를 이었다. 경합주 중 동부 펜실베이니아, 남부 조지아 등 격전지에서도 순서는 같았다.미국 보수단체인 프리덤윅스의 아담 브랜든 전 이사장은 “Z세대를 포함한 젊은층이 정책적으로는 기후변화와 낙태 등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반면 경제적으로는 부채 확대와 정부 개입을 싫어하는 보수에 가깝다”고 분석했다.앤서니 파울러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 교수는 “트럼프에 대한 표심이 지역과 인종, 성별을 불문하고 균일하게 이동했다. 특히 여성과 유색인종 표심이 몰린 것은 주목할 만 하다”며 “민주당이 지지를 회복하려면 보다 온건한 정책을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한편, 전체 득표수로 봐도 트럼프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8일 오전 5시30분 기준 7279만표를 획득, 해리스(465만표)를 앞서고 있다. 공화당 후보가 총 득표수에서 민주당 후보를 앞지른 것은 2004년 43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 하루 평균 80명 넘게 사망케 하는 폐렴, 예방과 치료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폐렴(肺炎, Pneumonia)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에겐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사진=게티이미지)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는 폐렴을 “의사가 진료하는 마지막 질병이자, 인간이 당하는 마지막 고통”으로 표현했다. 폐렴이 얼마나 심각한 질병인지, 그리고 얼마나 치료가 어려운 질병인지 잘 보여주는 말이다. 실제 폐렴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폐렴 사망자 수는 모두 2만9422명으로, 암(8만5271명)과 심장질환(3만314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뇌졸중으로 대표되는 뇌혈관질환 2만4194명보다 많다. 하루 평균 80.6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최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증가와 의학의 발달로 오래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3대 사망원인… 65세 이상·만성질환자·임산부·어린이엔 치명적폐렴은 폐의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이다. 주로 세균, 바이러스 또는 곰팡이에 의해 발생한다. 공기 중의 병원균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가면서 시작되고,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에 염증을 일으킨다. 주요 원인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과 같은 세균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서 고열과 가래를 동반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참고로 최근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 두통, 발열,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감기와 달리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진행되면서 목이 쉬고 기침이 심해지며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2~6주까지 기침, 전신 쇠약이 지속될 수 있고 피부질환, 관절염, 뇌염 등 호흡기 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리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경증은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10명 중 9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알려진다. 특히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 어린이는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는다. 폐렴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의 진행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증 패혈증과 패혈성 쇼크의 경우 치명률이 각각 20~35%, 40~6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최준영 교수는 “폐렴은 급성으로 나타나고 고열과 기침, 가래가 특징이지만, 노인의 경우 기침, 가래 없이 숨이 차거나 기력이 없어지는 등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65세 이상에서 감기 증상에 고열과 기침, 가래가 3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폐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생활습관 개선, 폐렴 예방백신으로 예방… 올핸 1959년생까지 무료접종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고, 규칙적이고 영양 있는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65세 이상 혹은 65세 미만에서 만성심장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간질환, 만성신질환, 항암 환자, 당뇨, 인광와우 및 뇌척수액 누수, 면역억제제 투여, 장기 및 조혈모세포 이식, 무비증(asplenia) 등이 있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의 경우 약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폐렴 예방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개(PCV13), 23개 폐렴구균 항원(PPSV23)을 가지고 있다. 13가 단백결합백신(PCV13)과 23가 다당류백신(PPSV23)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며, 13가 백신은 1회 접종한다. 65세 이전에 23가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피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5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1~2회 23가 백신을 재접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올해는 1959년생까지 무료접종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최준영 교수는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65세 미만 만성질환자나 기저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만큼 폐렴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고 인플루엔자 백신도 매년 접종을 권고한다”며 “생후 2개월부터 5세 미만의 모든 소아나 5세 이상의 고위험군 어린이도 전문의와 상의해 폐렴 예방백신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엔싸인, 도쿄→센다이까지… 일본 홀 투어 관전 포인트
- (사진=nC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엔싸인(n.SSign)의 일본 홀 투어 첫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엔싸인은 오는 10일부터 2025년 2월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센다이 등 총 4개 도시를 순회하는 ‘엔싸인 재팬 투어 [에버블루]’(n.SSign Japan Tour [EVERBLUE])를 개최한다.‘에버블루’는 지난해 11월 엔싸인이 진행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 공연 이후 약 1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하는 콘서트다. 엔싸인은 아리아케 아레나 공연 당시 데뷔 3개월 차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인 커리어를 쓰며 화제를 모았고, 총 3회의 단독 공연에 2만 4천여 명의 관객을 운집시켜 현지 인기를 증명했다.1년 만에 더욱 풍성해진 셋 리스트와 함께 다시 일본에서 콘서트를 펼치게 된 엔싸인은 이번 홀 투어를 통해 쉼 없이 달려온 데뷔 1년의 성장사를 모두 보여줄 계획이다.또한 이번 공연은 1부 팬미팅, 2부 콘서트 형식으로 구성돼 보다 다채로운 엔싸인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팬들과 친밀히 소통하는 시간과 더불어 그동안의 활동곡 및 수록곡, 최근 발매된 싱글 2집 ‘에버블루’(EVERBLUE) 무대, 이번 투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공개 스페셜 무대까지 엔싸인표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다.엔싸인은 오는 10일 개최되는 도쿄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티켓 파워를 증명하기도 했다. 일본 홀 투어의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엔싸인이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센다이를 순회하며 실시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엔싸인의 일본 홀 투어 콘서트 ‘엔싸인 재팬 투어 [에버블루]’의 첫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3시와 6시 30분 도쿄 돔 시티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