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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4000억원대 ‘빅딜’에 신고가 경신…샤페론 기술이전 기대감에 ↑
  • 알테오젠, 4000억원대 ‘빅딜’에 신고가 경신…샤페론 기술이전 기대감에 ↑[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알테오젠(196170)이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에 4000억원대 ‘빅딜’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5%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샤페론(378800)도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 대비 21.59% 급등했다. 지난 7일 상장한 토모큐브(475960)는 전일 대비 20.36% 오르며 상장 첫 날 급락했던 주가를 조금이나마 회복했다.알테오젠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알테오젠, 日에 4000억원대 기술수출 ‘잭팟’…신고가 경신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테오젠 주가가 4157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에 40만원을 뚫었다. 장중 한때 주가가 44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알테오젠의 종가는 43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5만7000원(15%) 급등했다.알테오젠은 이날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3억달러(한화 약 4157억원)이며, 선급금(upfront)은 2000만달러(약 280억원)이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는 2억8000만달러(약 3917억원)이며, ALT-B4를 적용한 제품의 첫 상업 판매 시작 후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순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 로열티로 받는다.특히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히알루로니다제가 사용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된 다수 품목이 있는 항체치료제와 다르게 ADC 치료제는 아직까지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지 않아 히알루로니다제 활용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샤페론, 투자경고종목 지정 해제 이후 상승세로 반전?이날 샤페론은 전일 대비 895원(21.59%) 오른 5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샤페론의 경우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 지정이 해제되면서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샤페론 주가는 지난 8월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월 23일 1745원에서 이날 5040원까지 올랐다. 3개월 여 만에 주가가 188.8%나 뛰어오른 셈이다. 이처럼 가파르게 주가가 급등해온 데에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샤페론은 누겔의 아토피 피부염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마친 뒤 지난해 9월 미국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았다. 샤페론은 미국 자회사 허드슨테라퓨틱스를 통해 미국 임상 2상을 개시했다. 올해 3월부터 환자 등록을 시작한 것이다. 샤페론은 지난해 2월 설립한 허드슨테라퓨틱스를 통해 누겔을 포함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특히 샤페론은 허드슨테라퓨틱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재니스 맥코트(Janice McCourt) 대표의 미국 내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샤페론 관계자는 “샤페론은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을 위한 많은 일대일 미팅을 진행했다”며 “재니스 맥코트 허드슨테라퓨틱스 대표의 기존 네트워크와 각 업체별로 개별화된 접촉을 통해 기술이전 결과물을 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다만 금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도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회사에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면서 “주가 변동 사유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공모주 시장 찬바람 제대로 맞은 토모큐브코스닥 새내기 주 토모큐브는 공모주 시장의 찬 바람을 제대로 맞았다.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40%) 가까이 급락한 1만70원(37.06% 하락)에 장을 마쳤다. 그나마 이틀째인 이날은 주가가 1만2120원으로 2050원(20.36%)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3880원(24.25%) 떨어진 상태다.토모큐브는 세계 최초로 홀로토모그래피(Holotomography) 2세대 기술을 개발한 생체현미경 기업이다. 홀로토모그래피란 디지털 홀로그래피와 토모그래피를 결합해 물체의 복소굴절률을 3차원으로 복원하는 이미징 기법이다. 토모큐브는 LED 광원 현미경을 통해 단 몇 초 만에 세포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을 통해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았다.그러나 공모주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진 못했다. 전날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3만4000원) 대비 51.18%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리라는 기대감이 꺾인 셈이다. 이날 신규 상장한 에어레인도 공모가(2만3000원) 대비 6960원(30.26%) 하락한 1만7590원에 장을 마쳤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부진한 상태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며 “비상장 바이오텍의 경우 IPO 이후 시가총액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투자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금액 규모도 줄어드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2024.11.11 I 김새미 기자
"아차차! 나도 주식이 있었지?" 미수령 주식이 1억원으로 돌아왔다
  • "아차차! 나도 주식이 있었지?" 미수령 주식이 1억원으로 돌아왔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조모씨는 최근 몇 년간 미수령 주식을 찾아가라는 우편을 받았지만, 이를 무시해 오다가 올해 한국예탁결제원을 찾아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받게 됐다. 조씨는 “어떤 경로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주식이 거액이 돼 뜻하지 않은 기쁨이 됐고, 이에 여유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다”고 웃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주의 자산회복 지원과 권리보호를 위해 한 달간 ‘2024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누적 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올해까지 15년 동안 진행돼 오면서 주주들에게 잊었던 주식과 배당금을 찾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10월 2일부터 한 달 동안 대한항공(003490)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 삼양식품(003230), CJ(001040), CJ제일제당(097950) 등 5개 상장사와 함께 공동 집중 캠페인을 진행했다. 올해 주주들에게 찾아 준 미수령 주식은 총 4132만주(평가액 2042억원), 미수령 배당금은 4752만원에 이른다. 올해 집중 캠페인을 통해 찾아간 미수령 주식은 주주의 노후 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으로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임모씨는 IMF 당시 다니던 증권사가 타 금융기관에 피합병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됐는데, 그때 받았던 우리사주를 잊고 있다가 우편 통지를 받고 한국예탁결제원에 전화 확인 후 방문해 5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수령 주식은 소멸하지 않아 언제든 수령할 수 있으나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며 “관련 우편 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을 시엔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연내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주주의 숨겨진 자산회복과 국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당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4.11.11 I 박순엽 기자
"트럼프, 다음달 TSMC 美공장 완공식에 참석할지도"
  • "트럼프, 다음달 TSMC 美공장 완공식에 참석할지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달 대만 TSMC의 미국 공장 완공식에 참석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사진=AFP) 톰스 하드웨어 등 미 IT전문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대만의 디지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건설한 반도체 생산공장 완공식이 12월 6일 개최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13일 백악관에서 만나 정권 이양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외부 공개 행사에서 함께 등장하는 건 처음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 외에도 TSMC의 장중머우 창업자와 웨이저자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 등 IT업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TSMC의 최대 협력 업체들이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에선 내년 상반기부터 4~5㎚(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TSMC는 최첨단 제품인 2㎚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현재는 대만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미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첨단 칩에 대한 애플과 엔비디아의 엄청난 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행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최대 성과로 여겨진다. 반도체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되돌리고 공급망도 미국 중심으로 재구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의 행사 참석이 현실화한다면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중 반도체 제재 및 견제와 관련해선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TSMC에 대해서는 유세 도중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훔치고 있으며, 이를 막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반도체법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고율 관세 부과를 통해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에선 바이든 정부 때와 같은 보조금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TSMC 애리조나 공장 설립과 관련해 반도체 지원법에 근거해 66억달러의 보조금과 저리 대출 50억달러, 투자에 대한 잠재적 세액 공재 25%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TSMC는 지난 8일 중국 업체들에 이번 주(11일)부터 7nm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결정이어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 앞서 협력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됐다. 로이터통신은 미 상무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는데, 미 정부 역시 트럼프 2기 출범을 계기로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톰스 하드웨어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모두 미 반도체 산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TSMC의 애리조나 공장은 미국과 대만의 관계뿐 아니라 반도체 전략에 대한 사업 및 정치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11 I 방성훈 기자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
  • 트럼프 시대와 ‘중국 불안’…환율, 장중 10원 급등한 1396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90원 중반대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에 원화 가치는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선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 연합뉴스)◇위안화 약세+달러화 강세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6.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3원 오른 1395.7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97.0원) 기준으로는 1.0원 내렸다. 개장가 부근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32분께 1392.5원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오전 11시께부터는 다시 반등해 139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는 지난주 금요일 종료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예상치를 밑도는 부양책을 발표하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까지 올랐다.시장에서 기대한 중국의 부양책은 6조위안의 지방정부 부채 해소와 4조위안의 부동산 매입 방안이다. 하지만 실제 발표된 정책은 지방정부 부채 한도의 6조위안 상향이다. 이는 부양책보다는 부채 해결에 가까운 조치일뿐 아니라, 경기 부양에 사용되는 지방정부의 특수채를 향후 6년간 4조위안 규모를 끌어다 부채 해소에 사용하는 방안은 오히려 단기 성장에 부정적이라 해석됐다. 또 트럼프 당선으로 규모를 훨씬 더 키울 것이란 예상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와 정책 이슈가 다시 붉어지며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특히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와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왔다. 이에 주요국 대비 달러화는 더욱 강세이고 위안화 약세는 심화하고 있다. 아울러 아직 확실한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국 하원도 공화당이 우세하며 ‘레드 스윕’ 가능성 또한 높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충분하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1분 기준 105.00을 기록하고 있다. 104 중반대에서 다시 105로 오른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팔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개장 후에 달러·위안 환율이 7.18위안까지 빠지면서 위안화 강세로 돌아서고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하는 분위기였으나, 증시에서 외국인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있다보니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뚜렷하게 포착되는 건 없지만, 장중 순간마다 속도조절은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위안화 추가 약세와 외국인 증시 흐름 경계오후에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내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 분위기는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주도 환율 상단을 1400원 위로 잡아둬야 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외국인이 증시에서 계속해서 팔고 있어서 오후에도 환율이 오를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이번주 나오는 미국 경제 지표도 반전이 기대되기는 어렵고, 달러 강세 분위기도 커서 환율 상단을 단기적으로 1430원까지 넓혀서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굵직한 이벤트가 마무리됐지만 이번주도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재정부양정책 실망감에 따른 위안화 추가 약세 리스크와 더불어 10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에 힘을 더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1 I 이정윤 기자
美의존도 높아진 세계경제…“트럼프 2기, 1기보다 강력할 것”
  • 美의존도 높아진 세계경제…“트럼프 2기, 1기보다 강력할 것”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 한 트럼프 지지자가 6일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행정부보다 훨씬 미국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속에서 집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는 ‘아메리카퍼스트’를 외치며 무역·방위비 등 각종 협상에 나설 트럼프 행정부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할 것이란 설명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경제는 8년 전보다 더욱 미국에 의존적이 됐다”며 “이는 수입품에 최소 10% 보편관세를 붙이는 것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다른 나라에 훨씬 더 큰 타격을 주고 무역협상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훨씬 더 큰 레버리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주요 7개 국가(G7) 국내생산량(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대 이후 가장 높아져 60%에 달한다.미중 무역전쟁과 팬데믹을 거치며 세계 제2위 경제권인 중국의 성장은 둔화했고 유럽 경제는 침체 위기에 직면해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공급망 조정, 중국 경제 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회귀, 제조업을 다시 부활시키려는 미국 정책, 주식시장의 호황이 전세계 자금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소비시장으로서의 미국의 위상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9월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독일은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의 약 7%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반면, 미국은 약 0.8%만 수출한다. 베를린에 있는 독일경제연구소(DIW 베를린)의 마르셸 프라츠셔 사장은 “독일 기업은 트럼프에게 취약한다”고 밝혔다.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 첫 해인 2017년 178억달러, 마지막해인 2020년 166억달러 수준이던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규모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2%에서 2024년 16.8%로 점차 올라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을 본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면해 있다.경제학자들은 트럼프 1.0 시대와 트럼프 2.0 시대는 전혀 다른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르그 크레이머 코메르츠은행 수석경제학자는 “보호주의가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만 적용되는 한, 세계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만약 관세가 모든 국가에 부과된다면 일을 더 어렵거나 복잡해질 것이다. 이는 새로운 글로벌 무역 시대를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1 I 정다슬 기자
"3000만원 이상 사망보험금, 신탁으로 관리하세요"
  • "3000만원 이상 사망보험금, 신탁으로 관리하세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앞으로 3000만원 이상 사망보험금에 대한 신탁을 허용한다. 금융당국은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을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금융위원회는 12일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이번 개정을 통해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도입했다.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는 보험금을 포함해 다양한 재산을 상속하는 데 신탁을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에 대한 규정이 없어 신탁업자(은행·보험회사·증권사)가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금융위와 법무부는 협의를 거쳐 보험금청구권도 신탁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해 보험금청구권 신탁을 허용키로 했다. 보험수익자를 신탁업자로 변경하고 신탁 수익자를 배우자·직계존비속으로 설정하는 식이다. 대상은 3000만원 이상 일반사망 보장에 한정한다. 재해·질병사망 등 특약사항 보험청구권은 신탁이 불가하다. 보험계약대출도 불가하다. 보험계약자와 피보험자, 위탁자가 동일인일 때 신탁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번 개정에 따른 시장 안착 상황을 살피며 신탁업 등 관련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금융위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 도입으로 보험금을 포함한 상속재산을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할 필요가 높을 때 특히 재산관리의 경험이나 능력이 부족한 미성년자 또는 장애인 등 유가족의 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간 행정지도·유권해석으로 운영해 온 자산운용업 관련 규율을 규정화했다. 이번 개정으로 겸영 신탁업자(은행·보험사·증권사)의 토지신탁 업무 영위 제한, 투자일임형 ISA에 대한 분산투자 의무와 금융감독원 보고 등에 관한 사항, 중소기업인력법에 따른 성과보상기금과 산림조합중앙회 등을 단독 사모펀드로 명시, 집합투자업자가 해당 집합투자기구의 운용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하고 이해 상충 우려가 없으면 투자대상기업 등과 거래를 허용한다.신탁·랩 만기 미스매치 운용 시 투자자보호와 금융회사의 리스크관리도 강화한다. 앞으로 신탁·랩을 통해 만기 미스매치 투자가 이뤄지려면 고객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고 신탁·랩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투자업자는 리스크관리 기준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2024.11.11 I 송주오 기자
기후정책 뒤집기 예고한 트럼프, 에너지·환경 기관장 로비스트 출신 물망
  • 기후정책 뒤집기 예고한 트럼프, 에너지·환경 기관장 로비스트 출신 물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에너지와 환경 분야를 이끌 사령탑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발전소와 자동차 규제 완화에 앞장 섰던 앤드류 휠러 전 환경보호청(EPA)청장과 데이비드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휠러 전 청장과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 등이 에너지 및 환경 기관 수장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를 부정해온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즉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협약에서 탈퇴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기후·에너지 관련 행정 명령과 대통령 포고문을 준비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에너지·환경 분야 수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호흡을 맞췄던 전직 관리들을 중심으로 후보군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휠러 전 청장은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EPA를 이끌었다. 그는 EPA 재임 당시 발전소와 자동차에 대해 느슨한 기후 기준을 발표하고 수질 오염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요 환경 보호 조치를 철회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EPA에 합류하기 전 석탄 회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변호사이자 로비스트로 활동했다. EPA를 떠난 후에는 버지니아주 정부에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신설된 부서에서 일했으며 이후 미국 대형 로펌 홀랜드 앤 하트에 합류했다. 휠러 전 청장은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을 앞두고 발언 요점을 전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밝히기도 했다. 번하트 전 내무부 장관은 석유 로비스트 출신으로 내무부 재임 기간 동안 공공토지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 기회를 확대했다. 이에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기를 마친 그는 법률 및 로비 회사인 브라운스타인 하얏트 파버 슈렉으로 돌아갔다. 그는 또한 전직 트럼프 참모들로 구성된 싱크탱크인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에 합류했으며, 연구소 홈페이지에는 미국자유센터의 의장으로 등재돼 있다. 댄 브루예트 전 에너지부 장관도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힌다. 브루예트 전 장관은 금융 서비스 회사인 USAA와 포드자동차 등을 거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전력 회사를 대표하는 로비 단체인 에디슨전기연구소에 합류한 그는 지난달 “세계 비즈니스 및 정책 리더들과 직접 소통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올해 그 직책을 그만두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전직 에너지부 관리는 브루예트 전 장관이 차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나 정보 분야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그 버검 전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JD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당선자로 최종 선정되기 전까지 막판 후보군으로 꼽혔던 인물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전했다. 버검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 선정되지 않은 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미스터 비서관’라고 불렀다”고 말한 바 있다.노스 다코타는 주요 석유 생산지이자 상당한 양의 가스와 석탄 생산의 본거지다. 자체 전력은 주로 석탄과 풍력으로 생산한다. 이밖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도 행정부에서 역할을 맡기 위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는 대선 다음날 던리비가 내무부 직책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고, 포스트는 그가 에너지부를 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한 업계 소식통을 인용 던리비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11 I 양지윤 기자
우상향 중인 한·미 국고채 스프레드…환율 압박 배경으로
  • 우상향 중인 한·미 국고채 스프레드…환율 압박 배경으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한국과 미국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가 상승세를 지속, 지난 9월10일 63bp(1bp=0.01%포인트)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며 지난 8일 125bp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던 지난 6일에는 129.6bp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해 눈길을 끈다.단위=bp, 0.01%포인트(자료=엠피닥터)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한·미 국고채 1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8일 기준 125.1bp를 기록했다. 약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셈으로 미국채 금리 하락 속도 대비 한국채 금리 낙폭이 크다는 의미다. 환율이 양국 통화의 상대가치인 만큼 양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점은 환율의 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스프레드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당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서는 등 덩달아 환율도 우상향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25bp를 추가로 인하하며 양국의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125bp에서 150bp가 됐으나 국고채 10년물 간의 시장 스프레드가 125bp를 기록, 사실상 기준금리 스프레드에 근접한 상황이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적어도 1분기 정도는 이 같은 스프레드차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을 고려하면 미국 성장률은 큰 영향이 없지만 한국 같은 경우 대표적 피해국가인 만큼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이어 “스프레드가 사실상 130bp까지 올라 상단에 가까운 숫자로 보인다”면서도 “하단에 대한 숫자는 좀 고민해봐야겠지만 미국채 금리가 다소 상방이 막혀있다는 점에서 봤을 때 결국은 좁혀지는 그림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선 이 같은 스프레드 차이가 결국 30년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10년물 금리차도 벌어져있지만 결국 로컬 10년물에 영향을 주는 것은 30년물”이라면서 “양국 30년물은 더 벌어져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지난 8일 기준 국내 30년물 금리는 2.898%, 미국 30년물 금리는 4.472%로 158bp까지 벌어져있다. 이는 양국의 기준금리 차인 150bp를 웃도는 수치다.이어 “국내 30년물은 사실상 수급 요인 등으로 지속적으로 눌려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현상 자체를 ‘뉴 노멀’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은 미국 금리가 내려와야 스프레드도 좁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오전 11시29분 기준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내에서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37%,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4bp 오른 4.344%를 기록 중이다. 이날도 미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하며 스프레드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4.11.11 I 유준하 기자
엘앤씨차이나, 현지 생산 위한 원재료 라인업 모두 확보
  • 엘앤씨차이나, 현지 생산 위한 원재료 라인업 모두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자회사 엘앤씨차이나가 중국 정부로부터 피부에 이어 뼈, 연골까지 주요 원재료에 대한 특수제품 수입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엘앤씨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엘앤씨차이나)이에 따라 엘앤씨차이나는 지난 1월 외자기업 최초로 원재료 수입 허가 승인, 6월 중국 내 원재료 확보를 위한 비영리기업 설립 허가에 이어 원재료 라인업을 모두 확보했다.엘앤씨차이나 측은 “중국 내 피부 원재료 수입 허가를 받은 로컬기업은 1곳으로 파악된다”며 “피부, 뼈, 연골까지 원재료 수입 허가를 모두 받은 기업은 엘앤씨차이나가 최초이자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허가로 엘앤씨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메가덤(피부), 메가카티(연골), 메가본(뼈) 제품의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한 원재료 준비를 전부 확보했다. 중국 정부의 재생의학 시장 육성 의지와 함께 엘앤씨차이나가 소재한 쿤산시와 강소성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달성한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중국 현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월 ‘인체조직 이식재 불법 생산 사건’ 이후 중국 내 인체조직 이식재 생산기업 대부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업, 전업 등을 진행 또는 고려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인체조직 관련 개정된 인체조직 관리 규정을 내놓을 때까지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김동현 엘앤씨차이나 대표는 “2022년 12월 공장 준공 이후 중국 시장 침투를 위해 원재료 확보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진행했으며, 메가덤 플러스의 빠른 중국 수입 허가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엘앤씨바이오와 엘앤씨차이나의 경험과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가 제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엘앤씨차이나는 4개 제품에 대한 중국 수입 허가를 진행 중이다. 그 중 메가덤 플러스는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는 혁신 의료기기 트랙으로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4.11.11 I 김새미 기자
PCR 필요 없는 '크리스퍼 가위' 기반 진단 기술 개발
  • PCR 필요 없는 '크리스퍼 가위' 기반 진단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감염병 진단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as12a 변이체)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합성생물학사업단 이상화 교수 연구팀은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과정이 필요 없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as12a 변이체) 기반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이상화 교수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Cas12a 유전자 가위의 DNA 기질 고친화성 변이체를 개발하여 진단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반응 과정에서 염 농도를 조절하는 2단계 희석 기법을 도입해 기존 방식보다 약 40배 이상 증대된 신호를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은 이번에 입증된 B형 간염 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양한 감염병의 신속 진단에 활용이 가능하다. 2020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유전자 편집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인 카스게비의 핵심 기술로, 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물론 감염병 진단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감염병 진단 기술로도 활용되어 다양한 진단 제품이 미 FDA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때 개발된 크리스퍼 기반 감염병 진단 기술은 극소량의 바이러스 핵산을 검출하는 데 한계가 있어, PCR과 같은 증폭 과정이 필요했다. 이러한 복잡한 절차 때문에 현장 진단 속도가 느려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이러한 점에서,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유전자 가위 변이체와 염 농도 희석 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기술은 별도의 증폭 과정 없이도 감염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하여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상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이미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감염병의 분자 진단 기술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반 진단 기술의 검출 성능을 독자적인 전략을 통해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연구로, 향후 다양한 감염병의 현장 신속 진단 분야에 응용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유전자편집 · 제어 · 복원기반기술개발사업 및 우수신진연구지원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의 지원을 받았으며, 바이오센서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2024.11.11 I 안치영 기자
해성옵틱스,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카메라모듈’ 공급사 선정
  • 해성옵틱스,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카메라모듈’ 공급사 선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해성옵틱스(076610)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차세대 주력모델인 폴디드줌(Folded-Zoom) 액추에이터 카메라모듈 공급사로 선정돼 양산공급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해성옵틱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OIS 액추에이터 최대 공급사로 고객사를 통해 삼성, XIAOMI, OPPO, VIVO, GOOGLE, SONY, Honor 등 전세계 스마트폰 브랜드사로 OIS 액추에이터 카 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폴디드줌(Folded-Zoom)카메라는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잠망경처럼 굴절시켜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렌즈와 이미지센서를 가로로 배치해 카메라 모듈을 두껍게 하지 않고도 고성능 망원줌 카메라 성능을 구현해 스마트폰 후면 ‘카툭튀’를 줄일 수 있어 삼성 갤럭시 하이엔드 모델인 S시리즈 및 애플 아이폰의 프로맥스모델에도 최근 적용되었으며 미주향, 중화향모델로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해성옵틱스의 핵심기술력인 OIS는 사진과 동영상의 흔들림을 방지하고 보정하는 기술로 초고화소 카메라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OIS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영상제공이 필수적인 드론, 전장, 선박, CCTV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해성옵틱스 관계자는 “양산시설 및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로, 금번 폴디드줌 카메라액추에이터 모듈 공급선정이 되었다”며 “해성옵틱스는 미국 드론사인 PARROT사에 카메라 모듈 공급 경험을 토대로 스마트폰 외 모빌리티, XR, VR 기기에도 공급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해성옵틱스는 2022년도 중견기업 재도약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버티컬 및 폴디드 카메라용 신구동 OIS 기술상용화 완료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4.11.11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예고대로 정적 보복?…“차기 법무장관으로 대리전”
  • 트럼프, 예고대로 정적 보복?…“차기 법무장관으로 대리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선거 유세 기간 공언한 대로 정적들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은 그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대선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같은 거물급 인사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더라도 지목했던 인물 중 일부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트럼프 당선인이 일부 인물에 대한 보복을 보류할 수 있지만 그의 변덕스러운 성향으로 인해 그가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고 주변 사람들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 전기작가인 그웬다 블레어는 “트럼프는 당연히 보복할 것”이라면서 “그가 광범위하게 보복할지 아니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겨냥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의회 조사, 특검, 실제 기소 등으로 시끄러울 수 있다”면서 “세무 조사, 지원금 철회, 프로그램 취소, 대출 중단, 해고, 혹은 채용 취소와 같은 더 조용한 보복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눈에는 눈’이란 신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가까운 한 인사는 ”트럼프는 ‘용서하고 잊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가 실제로 보복을 하더라도)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1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공화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트럼프 당선인의 보좌관들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공격이 선을 넘었다면서 반격을 부추기고 있다. 부유한 후원자를 포함한 일부 보좌관들은 보복이 비생산적이고 트럼프 당선인의 명성에 해를 끼친다면서 감세나 관세, 불법 이민자 단속 등 정책에 집중할 것을 조언한 것으로 전해진다.트럼프 당선인은 법무장관을 통해 정적들과 ‘대리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법무장관 인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의 ‘보복 캠페인’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고 짚었다. 예컨대 트럼프 집권 1기에서 법무장관 대행을 지냈던 매튜 G. 휘태커 전 연방 검사와 같은 공격적인 인물을 택한다면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들의 적을 ‘처벌’하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튼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조사한 로버트 지우프라 변호사와 같은 인물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트럼프 당선인이 정책에 더 집중하려는 신호라고 NYT는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에겐 의회라는 선택지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4년 만에 상원에서 과반이 넘은 데 이어 하원에서도 다수당 지위 유지가 유력시되고 있다. 오하이오의 짐 조던 하원의원과 조지아의 배리 라우더밀크 하원의원은 이미 지난 8일 트럼프 당선인을 지난해 기소한 연방 특별 검사 잭 스미스를 다음 임기 동안 조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다수 인물들을 보복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적으로 인식되는 사람들을 조사, 기소, 처벌하겠다는 발언을 100차례 이상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가족을 조사할 특검을 임명하겠다고 다짐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국경 정책과 관련해 ”기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스미스 검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을 공언했다.
2024.11.11 I 김윤지 기자
역대 통상본부장 "트럼프 2기 강력할 것…韓 협상 대비해야"
  • 역대 통상본부장 "트럼프 2기 강력할 것…韓 협상 대비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무역적자국 8위인 한국은 트럼프 정부의 1순위 고려대상은 아니겠지만 중국,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이어 타깃 국가가 될 수 있다.”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인플레감축법(IRA) 혜택을 받는 공화당 지역이 많아서 보조금 삭감 등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반도체법도 큰 변화는 없겠으나 보조금 지원 축소 가능성은 있다.”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우리나라 통상 정책을 총지휘했던 역대 통상교섭본부장들이 모여 트럼프 당선인의 신정부 통상정책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미국의 자국우선주의로 커진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한국 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한경협)◇ “한미FTA·IRA 폐지 어려워…축소 가능성 有”한국경제인협회는 11일 역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트럼프 신정부 통상정책 전망과 한국 경제계의 전략적 대응책 모색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는 한국의 통상 최고의 베테랑들이 연사로 직접 나섰다. 이들은 모두 미국과의 직접 협상 경험은 물론, 트럼프 1기와 바이든 정부의 주요 정책 대응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현지에서 화상연결을 통해 대선결과에 대한 현지 반응을 생생히 전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레드 웨이브를 몰고 오며 낙승해 제2기 행정부의 경제통상 아젠다(의제)는 취임 100일 이내에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IRA 등을 즉각 폐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축소’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2006년 한미 FTA 협상의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김종훈 전 의원은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들과 FTA를 체결한 상태”라며 “보편관세 도입 등을 통해 기존의 FTA를 폐기하거나 전면 수정하는 건 대외관계 전반과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미국이라도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개정협상을 하게 된다면 양측의 이익이 균형 있게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은 “보편관세가 실제 한국에도 적용된다면 한미 FTA 협정의 상호관세 철폐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취했던 중국 견제조치는 그대로 두면서 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 관세를 부과하는 등 추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 원장은 “다만 트럼프 1기 후반에 했던 것처럼 중국과 대 타협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전망했다.◇ 성장한 韓, 기회로 활용 가능…“도전이자 기회”역대 통상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와 기업이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은 “트럼프 2기 정부는 무역적자 축소, 미국 제조업 부흥, 미중 패권경쟁 우위 확보라는 3대 목표 하에 관세 등 통상정책을 핵심수단으로 사용하며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비전 실현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라며 “이에 대비한 민관의 위기 대응 시스템을 기민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 위원은 “트럼프 2기에서 국경의 높이와 함께 시장의 장벽도 높아질 것”이라며 “1기 당시에 비해 한국 기업의 투자 등 위상이 8년 전에 비해 높아진 만큼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희 교수는 트럼프1기 통상정책의 키맨이었던 라이트하이저와의 협상 경험을 떠올리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관세는 무역수지 적자 해소 수단인 동시에 협상을 위한 레버리지”라며 “미국의 일방 조치에도 우리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협상에 나선다면 관세 면제나 우리 요구사항 반영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정부 협상팀에게 도전이자 기회”라고 언급했다.
2024.11.11 I 조민정 기자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 해명 "어이없어"
  • 로버트 할리, 동성애 루머 해명 "어이없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정대세 명서현, 로버트 할리 명현숙의 ‘가상 이혼’을 마무리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10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 최종회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과거 프러포즈를 했던 서울 남영동에서 다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며 ‘이혼 숙려 기간’을 종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정대세와 명서현은 고부 갈등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스튜디오 2MC 김용만 오윤아를 비롯해 이혜정, 양소영, 노종언, 김병후의 따뜻한 응원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1월 파일럿 5부작으로 첫 선을 보인 ‘한이결’은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 포맷을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담아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막을 내렸다. ‘한이결’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3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2.92%를 기록했다.최종회를 맞아 할리의 아내 명현숙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한 가운데, ‘이혼 숙려 기간’에 들어간 할리-명현숙의 이야기가 먼저 펼쳐졌다. 앞서 두 사람은 두 아들과 함께 과거 가족의 추억이 담긴 캠핑장을 찾았던 터. 이날 셋째 아들은 엄마와 단 둘이 앉아 벤치에서 대화를 하던 중 “5년 전 아빠의 사건 후 공황장애를 앓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빠가 몸이 안 좋은데 최근 배달 일을 하고 있다”고도 전해 명현숙을 놀라게 했다. 할리 역시, 둘째 아들과 모처럼 둘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여기서 할리는 3년 전 신경암을 앓았을 때 미국에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귀국해 자신의 병간호를 해줬던 둘째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또한 “너와 너희 엄마가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며 눈물을 쏟았다. 남편과 아들의 대화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명현숙은 “5년 전 사건 당시, 심경이 어떠셨냐?”는 김용만의 질문에 “저까지 남편을 다그치면 안 될 것 같아서 강하게 마음을 먹었다. 남편이 큰 실수를 하긴 했지만, 그걸 딛고 일어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만은 “그 사건 후, 심한 루머도 생겼는데 그 부분은 속상하지 않으셨는지?”라고 물었는데, 명현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라며 ‘성 정체성’ 루머를 강하게 부인했다. 할리 역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큰 잘못을 해서 사죄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루머를 해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쭉 루머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온 가족이 그간 쌓아왔던 속마음을 터놓으며 가까워진 가운데, 네 식구는 바비큐와 ‘불멍’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고, 한 텐트에 누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할리는 가벼워진 마음으로 정기 검진을 받으러 김포로 돌아갔다. 병원 검진 후 그는 아내에게 과거 자신이 프러포즈를 했던 서울 남영동에서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명현숙은 고민 끝에 서울행 기차를 탔고, 두 사람은 남영동에서 만났다. 하지만 37년 전 할리가 청혼을 했던 카페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웃으며 걸었고, 근처 카페에 들어갔다. 명현숙은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그간의 오해를 푼 뒤 “아직도 이혼이 답인 것 같냐?”고 물었다. 할리는 “그랬으면 내가 남영동에서 만나자고 했겠냐?”며 웃었다. 이에 미소가 번진 명현숙은 남편의 ‘최애 쿠키’를 선물했다. 5년 전 사건 때에도 남편에게 “쿠키 사줄게”라고 다독였던 명현숙의 사랑과 믿음이 스튜디오에까지 전해진 가운데, 할리는 “아내의 잔소리도 저에 대한 사랑이란 걸 깨달았다. 못된 남편 옆에 늘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며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명현숙은 “5년 전 사건에 대해 얘기하는 걸 서로 꺼려왔는데, 이번에 제대로 터놓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간 남편으로서 잘 해줬고, 앞으로 내 말 잘 들으래이”라고 화답했다.
2024.11.11 I 김가영 기자
한미약품, 내년 신약 모멘텀 기대감에 ↑
  • [특징주]한미약품, 내년 신약 모멘텀 기대감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강세를 보인다. 내년 신약 모멘텀에 집중해 기업가치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되리라고 평가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3.56%(1만 1500원) 오른 33만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신약가치 모멘텀이 집중되면서 기업가치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비만 기술 수출과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데이터가 신약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비만 치료제 기술 수출을 기대했다. LA-TRIA(2659억원)는 큰 체중 감량과 제지방 유지, 스위칭 약물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1상 안전성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LA-UCN2(가치 미반영)는 First In Class 근육 강화 비만 신약, 단독 및 GLP-1 병용 약물로 빅파마의 니즈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기술 수출 가능성 상향 근거로 평택 공장도 주목했다. 글로벌 펩타이드 케파 부족으로 L/O 단계부터 생산을 고민하는 시점에 한미약품은 상업화 관점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MASH 신약 가치도 약 1조원(듀얼 6610억원, 트리플 3840억원)으로 추산했다. 듀얼 아고니스트 파트너사 머크의 임상 확장(1→4개)에 따른 개발과 상업화 의지를 확인했으며 GLP-1 타깃 시장 내 피크 점유율을 10%로 추정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2월 경쟁사 질랜드파마가 2상 발표 직후 시총 1조 3000억원이 상승한 사례가 있다”며 “신약 가치 2조원까지 상승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11 I 박정수 기자
동서식품, 한정판 ‘미떼 X 잔망루피’ 디지털 광고 선봬
  • 동서식품, 한정판 ‘미떼 X 잔망루피’ 디지털 광고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동서(026960)식품이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와 컬래버레이션한 한정판 ‘핫초코 미떼 X 잔망루피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고 신규 디지털 광고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서식품, 한정판 ‘미떼 X 잔망루피’ 디지털 광고 선보여 (사진=동서식품)이번 컬래버레이션은 겨울 시즌을 앞두고 미떼 브랜드가 잔망루피의 귀엽고 유쾌한 이미지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기획됐다.잔망루피와 함께한 이번 미떼 디지털 광고는 ‘붕어빵’편, ‘패딩’편, ‘편의점’편 등 총 3편이다.이번에 출시한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는 ‘미떼 잔망루피 디자인팩’ 2종(오리지날, 마일드)과 ‘미떼 잔망루피 마시멜로팩’ 1종(오리지날)이다. 제품 패키지와 스틱에는 각기 다른 귀엽고 익살스러운 표정의 잔망루피 일러스트를 더했다.동서식품은 이번 스페셜 패키지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도 패키지와 맛을 업그레이했다. 제품 패키지는 미떼의 진하고 깊은 풍미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리뉴얼했다. ‘미떼 오리지날’은 코코아분말 함량을 종전보다 늘려 더욱 진해진 초콜릿 풍미가 가득한 핫초코를 즐길 수 있다.이정인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핫초코가 더욱 맛있어지는 찬 바람 부는 겨울을 맞아 폭넓은 팬층을 보유한 잔망루피와 함께 특별한 미떼와 신규 광고를 선보이게 됐다“며 “진하고 깊은 풍미의 미떼 핫초코와 함께 달콤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1 I 한전진 기자
민관 협력 절실한 트럼프 2기 대응
  • 민관 협력 절실한 트럼프 2기 대응[통상인사이트]
  • [류예리 경상대 초빙교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애초 초박빙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투표 종료 4시간 만에 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이었다. 더구나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장악해 국정을 주도하게 됐다.CNN 등이 발표한 초기 출구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당선이 유력시됐으나 대부분의 스윙 스테이트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바니아 등 러스트 벨트의 트럼프 지지층은 견고했다. 빨라야 주말쯤 당선자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는 선거 종료 후 채 하루가 되기도 전에 지지자 앞에 섰고 “제45대 및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 국민에게 감사하고 싶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트럼프 압승의 가장 큰 배경은 경제 악화이다. 미국 경제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일반 서민, 특히 블루칼라의 소득은 지난 30여 년 동안 정체됐다. 팬데믹 이후 고물가와 생계비 부담은 바이든-해리스 정권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 트럼프는 본인 집권 1기(2017~2021년)에 비해 지난 4년 동안 미국 경제가 망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다가 이민 정책을 반대하며 보수진영을 결집했다.이제 우리는 트럼프 집권2기 새 정부 취임에 대비해 대(對)미국 관계를 차분하게 설정해야 한다.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 집권 기간 한미 관계는 평온하고 순조로웠다. 그러나 트럼프의 공화당 집권으로 바뀌더라도 한미 관계가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집권 1기에 비해 이번 대선 기간 중 트럼프는 한국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었다. 주한 미군 방위비 협상을 다시 해 한국의 부담을 늘릴 것이란 점을 밝혔지만, 통상·산업 분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미 관계가 양호하고, 국내 기업 다수가 미국에 대거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의 전략 산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생산설비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집권하고 있는 스윙 스테이트에 주로 투자됐다. 트럼프 집권2기의 한미 관계는 집권1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우리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이미 지난 집권1기에 트럼프식 협상을 경험했다. 지난 집권1기 우리나라의 대응과정을 복기하고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당시 힐러리 국무장관이 당선될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가 트럼프가 승리하자 패닉에 빠졌다. 미국과의 협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목표하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어이없는 쿼터(TRQ)를 받아들여야 했다.예전에 비해 국내 기업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고, 대미국 로비 역량도 크게 확충됐다. 트럼프 집권1기에 통상 이슈가 연일 터지면서 우리 기업은 워싱턴의 정책당국 및 의회에 대한 로비 필요성을 절감했다. 과거에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현지 사무소를 설치했으나, 이제 기업 대부분이 워싱턴 대관 업무를 크게 늘렸다. 또한 유력 미국 로펌이나 컨설팅사를 고용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 기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투자에 유리한 조치를 적용받게 되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세부사항은 정책 당국이 재량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로비 역량이 높은 기업은 그만큼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었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한미 현안은 주로 방위비와 무역수지 적자 문제로 압축될 것이다. 우리나라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에 예민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늘었고, 올해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0% 정도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 확대로 필요한 생산설비와 중간재 수출 증가가 원인이라는 점을 미국에 널리 알려야 한다.이제부터는 민관 협력 대미 아웃리치를 더욱 내실 있고 효율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기업은 대미 로비 정보를 정부와 공유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소탐대실하는 길이다. 정부와 기업이 정보를 공유하며 손을 잡고 워싱턴 로비에 함께 나설 때 기업의 통상 현안도 풀릴 수 있을 것이다.
2024.11.11 I 김형욱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540선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출발…2540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출발했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63포인트(0.57%) 하락한 2546.52를 기록하고 있다.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 여파 속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10월 소매판매 등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하락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10월 CPI 및 소매판매, 중국 부양책 여파 및 실물 지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발언, 개별 실적 이벤트 등에 영향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1211억원, 기관 514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70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철강및금속(5.22%)은 5%대 약세다. 섬유·의복(3.11%)은 3% 넘게 하락 중이다. 운수창고(1.52%), 유통업(1.19%), 의료정밀(1.41%) 등은 1%대 하락세다. 의약품(0.74%), 금융업(0.67%), 증권(0.55%), 보험(0.69%), 서비스업(0.53%), 음식료품(0.53%) 등은 1% 미만 내리고 있다. 이와 달리 통신업(1.17%), 운수장비(1.04%) 등은 1%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띤 종목이 우위다. 고려아연(010130)은 13% 넘게 급락 중이다. 한미반도체(042700), HMM(011200) 등은 3%대 약세다. SK(034730), SK스퀘어(40234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은 2%대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6%대 강세다. 한화오션(042660)은 5% 넘게 뛰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KT(030200) 등은 3%대 상승 중이다.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4만3988.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5995.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1만9286.78에 장을 마쳤다.
2024.11.11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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