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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행정’에 인천 루원시티 학생, 과밀 피해 우려
  • ‘오락가락 행정’에 인천 루원시티 학생, 과밀 피해 우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의 ‘오락가락 행정’으로 인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초등학교의 학급 과밀이 우려되고 있다. 주민은 루원시티에 미취학아동이 많다는 이유로 초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인천 서구 루원시티 상업3용지와 봉수초등학교 위치도. (자료 = 네이버 지도 캡처)2일 LH,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6년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초교 용지 2곳 중 1곳(2만5000㎡)을 상업3용지로 바꿔 2019년 민간업체 A사에 매각했다. 또 고교 용지 1곳은 준주거용지로 변경했다. 토지 용도 변경은 인천시가 승인했다. 교육청은 봉수초등학교 1곳(초교 용지 1개)만 있어도 학생 배치가 가능하다며 교육환경개선비 60억원을 요구해 LH로부터 받았다.애초 LH는 루원시티를 1만1291가구(계획인구 2만9000여명)로 계획했으나 2016년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9400여가구(2만3000여명)로 규모를 줄였다. 가구 수와 계획인구를 축소하며 학교 용지도 줄인 것이다. 교육청은 아파트 입주에 대비해 남은 학교 용지 1곳에 있던 봉수초를 증축했고 상업3용지에는 생활형숙박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A사는 2020년 인천시에 상업3용지의 생활형숙박시설(이하 생숙·1450실) 건축 허가를 요구했으나 시는 교육청으로부터 ‘(생숙으로 인한) 학령인구 유발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반영해 재심의가 필요하다고 의결했다. 당시 교육청은 2023년까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상황에 생숙까지 들어서면 봉수초가 과밀이 된다는 우려 입장을 보였다.이어 2021년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이 개정돼 오피스텔이 학생 유발시설에 포함됐고 루원시티 주민은 봉수초 과밀을 우려해 새로운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했다. 인천시는 2022년 5월까지 LH, 민간업체 등과 상업3용지 일부를 학교 용지로 확보하는 방안을 협의했으나 민간업체가 합의하지 않아 무산됐다.이러한 상황에 A사의 상업3용지를 매입한 B사는 오피스텔(1145실) 건축 허가를 인천시에 요구했고 시는 올 4월 승인했다. 생숙 건축을 반대했던 교육청이 이번에는 ‘오피스텔 학생들의 봉수초 배치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민은 LH의 루원시티 사업 변경과 교육청 입장 변화, 인천시 건축 허가 등 ‘오락가락 행정’으로 봉수초 학급 과밀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현재 봉수초는 일반교실 60개 중 50개만 운영될 정도로 여유가 있다. 그러나 주민은 루원시티에 미취학아동이 많아 수년 안에 봉수초가 과밀이 될 것이라며 학교 신설을 요구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학생 수 분석 결과 상업3용지 오피스텔 학령인구를 봉수초로 배치할 수 없다고 다시 판단해 인근 가석초에 배치하기로 했다”며 “LH 등과 긴밀히 협의해 주민 혼란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교육청의 바뀐 의견을 반영해 오피스텔 건축 허가를 했다”고 해명했다. LH측은 “오피스텔 조성으로 학령인구가 생기면 민간업체가 학교용지를 확보하거나 학교개발 분담금을 내야 한다”며 “학교 신설은 교육청이 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2024.09.02 I 이종일 기자
둘로 쪼개진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유지…갈등은 지속
  • 둘로 쪼개진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유지…갈등은 지속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약품그룹 내 가족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임종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2일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안이 논의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이날 이사회에는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했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비대면 참석했다.임종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은 부결되면서 현재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된다. 이에 한미약품 독자 경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한미약품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한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며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임직원 모두 세계 최고의 R&D 중심 제약회사를 지향하는 한미약품이 안정적 경영을 이루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면에서 오늘 이사회 결의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임종윤 사내이사는 지난달 28일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 내 인사·법무팀 신설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임종윤 이사 측은 박재현 대표의 인사 이사회를 무력화하는 등 정관 위반 행위로 판단했으며 또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한 점을 문제삼았다.한편, 이날 이사회 결과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7대 3 정도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 등 3인 연합이, 형제측보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09.02 I 김진수 기자
"트럼프·해리스 공약, 재정 악화시켜…美 국채, 단기 급등 취약 전망"
  • "트럼프·해리스 공약, 재정 악화시켜…美 국채, 단기 급등 취약 전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들이 모두 재정악화를 불러올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재정악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미 국채금리가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보다 취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따랐다.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2일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에 따르면 김윤경 채권분석부장은 ‘미국 대선의 국채금리 영향 점검’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2021년 미 대선 전후에 금리가 급등한 사례가 있어 반복 가능성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2016년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국채 공급 증가 우려가 커지면서 한달 반 동안 82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진(스티프닝) 바 있다. 2020년 선거 직후엔 금리에 별다른 변동이 없었지만, 2021년 1월 민주당 압승이 확정되면서 3개월 동안 10년물 금리가 83bp나 뛰었다.국금센터는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상태지만, 시장 금리는 더 높고 재정적자와 정부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인 점을 짚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평균 4.24%로 2016년(1.84%)과 2021년(1.44%)에 비해 높다. 부채 잔액은 35조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해 지난 50년 평균(3.7%)을 크게 웃돌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재정적자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두 대선 후보의 공약이 △성장 △인플레이션 △안전자산 수요 등에 미치는 영향과 시차는 차이가 있겠지만 모두 재정악화와 금리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분석됐다.트럼프 후보의 정책은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의회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2017년 시행한 감세안을 연장할 경우 10년에 걸쳐 재정적자가 4조6000억달러 이상 증가한다. 트럼프는 관세 폭탄으로 적자를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의 무역 경로 다변화로 재정수입 증가 효과는 크지 않고 중기적으로 물가를 끌어올려 국채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단 평가다.해리스 후보 공약은 중산층에 대한 보조금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 후보의 감세안을 종료하고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할 계획이지만, 중산층에 대한 세제혜택 등 지출이 늘어난다. 현재까지 발표된 해리스 후보의 정책은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1조7000억원 증가시킬 것으로 추산됐다.출처=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는 미국채 금리가 대선 결과에 따라 재정악화 우려가 부상하면서 과거보다 단기 급등에 더 취약해질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GDP 대비 시장성 국채 비중은 올해 99%에서 내년 101.6%, 2029년 110.5%, 2034년 122%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자비용 부담은 올해 GDP 대비 3.1%, 2027년 3.4%, 2034년 4.1%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특정 당의 압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책 입법 범위가 제한돼 대규모 재정 투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김 부장은 “대규모 재정 투입이 현실화되지 않는 한 미국채 금리는 경기 상황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재정적자가 GDP의 6% 내외에서 유지될 경우 재정지출은 과거에 비해 상당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09.02 I 하상렬 기자
美 고용지표 경계감에 강보합…2차전지주 급등
  • [코스닥 마감]美 고용지표 경계감에 강보합…2차전지주 급등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강보합 마감했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에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남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된 탓이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포인트(0.2%) 상승한 769.2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는 76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한 뒤 보합장세를 유지하며 결국 7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4만1563.0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오른 5648.4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 뛴 1만7713.62에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가 7월 PCE 물가지수가 기대치에 부합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 상승 마감했으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잔존한 탓이 코스닥이 보합권에서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PCE 물가지수의 예상치 부합, 견조한 개인소득·지출 지표가 발표되며 상승 마감했다”며 “미 증시 투자자들은 경기 상황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던 반면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31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636억원, 기관은 555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9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금융(3.11%)은 3% 넘게 올랐다. 화학(2.28%), 종이·목재(2.16%) 등은 2%대 상승했다. 일반전기전자(1.62%), 금속(1.27%), 섬유·의류(1.39%) 등은 1% 넘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계·장비(1.49%), 제약(1.25%) 등은 1%대 하락했다. 비금속(0.91%), 운송장비·부품(0.87%), 오락문화(0.62%) 등은 1% 미만 내림세를 나타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실리콘투(257720)는 6% 넘게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SOOP(067160) 등은 2%대 상승했다. 위메이드(112040), 피엔티(137400) 등은 1%대 올랐다. 이와 달리 테크윙(089030), 휴젤(145020), 보로노이(310210) 등은 5% 넘게 내렸다. 이오테크닉스(039030), 메디톡스(086900) 등은 4%대 약세를 기록했다. 넥슨게임즈(225570), 씨젠(096530), 에스티팜(237690), 루닛(328130) 등은 3% 하락했다.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것도 특징이다. 유럽연합(EU) 전기차 관세장벽에 따른 7월 중국 전기차 점유율 하락으로 국내 업체들의 반사수혜가 기대된 덕에 매수세가 확대됐다. 엔켐(348370)은 12% 넘게 급등했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8% 넘게 올랐다. LS머트리얼즈(417200), 에코프로(086520) 등은 5%대 상승했다. 나노신소재(121600)도 4%대 뛰었다.이날 거래량은 7억2433만주, 거래대금은 7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 598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9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4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10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9.02 I 김응태 기자
우리운용 ‘미국공모주 펀드’, 출시 한달만 설정액 300억 돌파
  • 우리운용 ‘미국공모주 펀드’, 출시 한달만 설정액 3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공모펀드 시장 침체 속 우리자산운용의 미국공모주 펀드가 빠르게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우리운용은 2일 ‘우리 정말 쉬운 미국공모주(이하 미국공모주)’ 펀드가 출시 한달 만에 설정액 3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출시한 미국공모주 펀드는 국내 최초로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해 미국 단기채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해당 펀드는 우리운용과 미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이 협업해 운용하는 상품으로, 약 640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누버거버먼이 공모주 청약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공모주 배정에 유리하다. .또 미국 이외에 글로벌 공모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 공모주는 우리운용이 직접 투자하고, 공모주 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관리한다.장준호 우리운용 연금WM 본부장은 “미국 공모주와 단기채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 구조가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달부터는 판매사가 확대되는 만큼 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공모주 펀드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펀드는 현재 우리투자증권,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유안타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달부터 판매사를 더욱 확대해 투자자들의 가입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2024.09.02 I 원다연 기자
"친구도 직장 동료도 없다"…실리콘밸리도 해리스 vs 트럼프 분열
  • "친구도 직장 동료도 없다"…실리콘밸리도 해리스 vs 트럼프 분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사회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를 놓고 실리콘밸리 거물들 사이에서도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벤처캐피탈 업계 ‘큰손’인 비노드 코슬라를 향해 “제발 트럼프에 대해 정신나간 짓(deranged) 좀 하지 말아라”라고 쏘아붙였다. 코슬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머스크를 추종했던 녹색 기술 투자자들은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두고 “배신자(traitor)”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X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대권을 포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드림팀”이라고 적었는데, 이에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박스의 에런 레비 CEO는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나이퀼(감기약) 복용 후 취했을 때 꾸는 꿈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색스는 재차 “한 표도 받지 못하고 언론 인터뷰도 안 하고 연설 원고만 그대로 따라 읽는 후보에게 취해 있는 것 같다”고 되받아쳤다. 이처럼 미 대선을 앞두고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예전 친구나 직장 동료를 향해 비난을 퍼붓는 등 예상치 못한 공개적인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역대 미 대선에서 실리콘밸리는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졌으나,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부유한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암호화폐와 같은 신흥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공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이자 캘리포니아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인 하밋 딜런이 조 바이든 정부의 까다로운 인수·합병(M&A) 심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끝낼 것이라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WSJ은 “머스크를 필두로 영향력 있는 소수 리더 그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그동안 정치와 관련해선 침묵을 지켜왔던 다른 리더들의 반발을 촉발했다”고 짚었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캠페인을 운영하는 홍보 전문가 샘 싱어는 “실리콘밸리는 지금 매우 긴장이 고조된 상태”라며 “함께 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상반된 개인 진영이 있다. 이는 매우 특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 관련 스타트업 투자로 유명한 조시 펠서는 지난달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이 지원했던 창업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동료 및 친구들이 트럼프 도당(cabal)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며 “우리 관계는 영원히 달라질 것이고, 역사는 그들을 절대 호의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벤처캐피털 업계의 거물 벤 호로비츠는 세쿼이아캐피털의 마이클 모리츠 회장을 공개 비난했다. 모리츠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이 자신이 지지 정당을 바꾼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진 실리콘밸리 전반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기술업계 여성 종사자들을 비롯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은 ‘카멀라를 위한 테크’(Tech4Kamala), ‘카멀라를 위한 벤처캐피털 투자자들’(VCs for Kamala), ‘카멀라를 위한 창립자들’(Founders for Kamala) 등과 같은 단체를 만들었다. 이들 단체에 속한 200여명은 지난 7월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공동성명을 내고 오는 11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서약했다. 비디오 게임 회사 징가의 공동 창립자인 마크 핀쿠스는 “우리는 모두 너무 멀리 갔다. 우리 편이 옳다는 생각에 매몰돼 상대를 도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공개 비난을 자제하고 자성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지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선 두 후보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SJ은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정치적 분열로 기업들 간 관계가 냉각되고 오랜 우정이 시험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4.09.02 I 방성훈 기자
엑셀세라퓨틱스·큐라티스 上…에이비엘바이오는 시간외 하한가
  • 엑셀세라퓨틱스·큐라티스 上…에이비엘바이오는 시간외 하한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30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선 엑셀세라퓨틱스(373110)와 큐라티스(348080)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우 이엔셀(456070)의 열풍이 다른 바이오 공모주에도 순풍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큐라티스는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에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전날까지만 해도 ‘넥스트 유한양행(000100)’으로 주목받으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2대 주주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한 탓이다.◇엑셀세라퓨틱스, 바이오 새내기주 훈풍 닿았나?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다 오전 10시 이전에 6390원으로 전일 대비 1470원(29.88%) 오르며 상한가에 도달했다.30일 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한 검체 수송배지 수요가 높아졌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의 검체를 옮기는 데 필요한 수송 배지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엑셀세라퓨틱스의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견인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설립 3년여 만에 셀커를 개발, 세포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최근 엑셀세라퓨틱스는 한 신약개발사가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사용할 셀커 계약을 맺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셀커를 30~40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백억원대의 수출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세포배양배지의 특성상 임상에서부터 셀커를 사용하면 후속 수주로 이어지게 된다.일각에선 최근 이엔셀이 주가 상승을 이어가자 한 달 앞서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에도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이엔셀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MO) 기업이라면 엑셀세라퓨틱스는 CGT에 필요한 세포배양 배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엑셀세라퓨틱스의 주가는 지난 29일까지만 해도 4920원으로 공모가(1만원) 대비 50.8% 하락한 상태였다. 반면 지난달 23일 상장한 이엔셀은 이날까지 28일 제외하면 5거래일 상승을 기록했다. 이엔셀은 2거래일(지난 20일, 26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심이 되살아났음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상장한 경피약물전달 의약품 기업 티디에스팜(464280)도 상장 첫 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일각에선 투자자들이 바이오 새내기주로 엑셀세라퓨틱스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이엔셀과 티디에스팜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자 지난 20일 증시에 입성했던 넥스트바이오메디칼도 26일부터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상장 첫 날 공모가(2만9000원) 대비 18.28% 하락했던 넥스트바이오메디칼의 이날 종가는 3만5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23.1% 상승했다.업계 관계자는 “엑셀세라퓨틱스가 IPO 시장 투심이 얼어붙은 시기에 상장하면서 공모 이후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지만 새내기 바이오주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재조명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엔셀과 유사하게 CG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이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존속 위기’ 큐라티스, 최대주주 매각설에 상한가큐라티스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시장에 돌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큐라티스의 종가는 915원으로 전일 대비 211원(29.97%) 급등했다.바이오업계에선 최대주주인 조관구 전 대표가 보유 지분을 필리핀 기업 린프라(LINFRA)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큐라티스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외부 자금을 수혈하면 기사회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린프라는 필리핀의 IT 인프라 건설회사로 지난해에도 큐라티스에 160억원 투자했던 회사다.결핵백신을 개발 중인 큐라티스는 올해 상반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62억원 초과하면서 유동비율이 43%가 됐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50% 미만이면 단기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해석한다. 이로 인해 큐라티스의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큐라티스는 코스닥 상장 전부터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은 아니었다. 큐라티스는 2022년 말 자본총계가 -25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지난해 6월 코스닥 상장으로 14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선 벗어났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 큐라티스의 자본잠식률은 45.4%였다.올해 상반기 큐라티스의 자본잠식률은 7%로 잠정 집계됐으나 회계감사인은 감사 법인 제한을 이유로 감사의견 ‘한정’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큐라티스가 지난 2일 결의했던 178억원 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도 백지화됐다.이처럼 자금줄이 막힌 상황에서 린프라가 큐라티스의 구원투수로 나설지 업계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조 전 대표 지분 매각설에 대해 “공시 사항이라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에이비엘바이오, 한투파 지분 전량 매도…시간외 하한가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종가(3만4600원)에서 9.97% 하락한 3만1150원으로 시간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장 마감 후인 오후 5시 20분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1’의 용량 증가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5시 51분에는 2대 주주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한투파는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에이비엘바이오의 지분을 대량 매입했던 곳이다. 한투파가 결성한 사모펀드(PEF)인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글로벌 제약펀드)는 지난 29일과 30일에 보유 주식 231만8362주(지분율 4.31%)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펀드의 지분율은 8.19%에서 3.88%로 5% 미만이 됐다.시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이었던 한투파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 함께 ABL501의 국내 임상 1상이 실패했기 때문에 사전에 한투파가 이를 파악하고 지분 매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에이비엘바이오가 ABL501의 후속 연구개발을 중단한 것도 이 같은 의혹에 힘을 실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상장 후 오랜 시간 주가 상승의 부담 요소로 여겨지던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됐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어 “ABL501의 임상 1상 데이터에서 시험대상자의 안전성에 위배될 만한 특이사항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ABL501의 경우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후속 연구개발을 중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ABL501은 당사의 기업가치에 반영돼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4.09.02 I 김새미 기자
‘소비자가격 하한선’ 정한 풀무원건강생활 제재
  • ‘소비자가격 하한선’ 정한 풀무원건강생활 제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풀무원건강생활㈜가 자신의 에어프라이어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들에게 최저 판매가격을 지정하고 그 가격을 준수하도록 강제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풀무원건강생활은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헬스케어’, 화장품을 판매하는 ‘뷰티·라이프케어’, 주방 요리가전을 판매하는 ‘리빙케어’로 구성돼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업체는 자신이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제작한 에어프라이어를 거래처 3곳에 공급하면서 자신이 정한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강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수시로 거래처의 판매가격을 점검하면서 최저 판매가격 미준수 업체를 적발할 경우, 판매가격 인상을 요구하거나 포털 검색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했고 반복적인 미준수 업체에는 공급중단이나 거래종료 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한 거래처의 행사가격을 사전에 지정해 통보하거나, 거래처가 자체 판촉행사를 진행하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판매가격 사전협의(승인)를 거치도록 해 거래처의 판매가격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통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 내 가격 경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여 소비자 피해를 초래하는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의 법 위반행위를 엄중히 감시하고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2024.09.02 I 강신우 기자
94세 워런 버핏, 장수 비결은?…"사탕·콜라·감사하는 마음"
  • 94세 워런 버핏, 장수 비결은?…"사탕·콜라·감사하는 마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건강 관리 비결은 콜라와 사탕,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미 경제지 포춘이 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자회사 데어리 퀸을 찾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AFP)포춘은 지난달 30일 94번째 생일을 맞은 버핏 회장의 식습관이 건강한 식단과는 거리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2015년 포춘과 인터뷰에서 “6세 아이처럼 먹는다”면서 “감자 튀김을 좋아하고 매일 12온스 짜리 콜라를 5개씩 먹는다”고 말했다. 2017년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에서도 그는 매일 아침 맥도날드를 찾아 소시지 패티 2개와 계란, 치즈 혹은 베이컨, 계란, 치즈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와 함께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점심으로 버크셔 자회사인 패스트푸트점 데어리 퀸에 들려 칠리 치즈 핫도그와 체리 시럽과 다진 견과류를 곁들인 아이스크림을 먹고, 씨즈 캔디에서 사탕이나 초콜릿을 즐겨 먹었다. 주변인들의 ‘증언’도 있다. 존 스텀프 웰스 파고 전 최고경영자(CEO)는 버핏 회장의 과도한 소금 사랑을 “눈보라와 같다”고 표현했다. 마이크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2017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문답 게시물에서 “버핏 회장의 집에 머물렀을 때 그가 아침 식사로 오레오 쿠키를 먹는 것을 봤다”면서 “그는 주로 햄버거, 아이스크림, 콜라를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게이츠는 “(그의 식단이) 젊은이들에게 나쁜 본보기일지 모르나 어쨌든 그에겐 맞는 식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버핏 회장은 충분한 수면, 가벼운 일정, 카드 게임이나 독서 등 두뇌 활동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고 포춘은 짚었다. 버핏 회장은 2016년 PBS 인터뷰에서 “새벽 4시에 출근하고 싶지 않다”면서 “매일 밤 8시간을 자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1주일에 최소 8시간을 친구들과 일종의 카드게임인 브리지를 즐기고, 하루 5~6시간을 독서와 사색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0개 이상 자회사를 둔 거대 기업을 운영하는 버핏 회장이지만 다른 CEO들과 달리 가벼운 일정을 선호하는 것도 그의 특징이다. 감사하는 마음, 인간 관계 등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현재를 즐기는 정신적인 측면이 그가 장수할 수 있는 이유라고 포천은 짚었다. 그는 2008년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건강 비결에 대한 질문에 사탕을 입에 물고 “균형 잡힌 식단에서 시작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옆에 앉은 찰리 멍거 부회장을 보며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와 관리자, 가족이 있다”면서 “여러모로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말했다.버핏 회장은 2017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행복이 장수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초콜릿 소스를 뿌린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콜라를 마실때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1965년부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는 최근 비(非)빅테크 기업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기도 했다.
2024.09.02 I 김윤지 기자
김용현 “즉·강·끝 원칙 지속…과학기술 강군 건설”
  • 김용현 “즉·강·끝 원칙 지속…과학기술 강군 건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끝까지라는 ‘즉·강·끝 원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2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압도적인 국방 능력과 태세를 구축해서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춤으로써 북한 도발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김 후보자는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엄중한 정세 속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전했다.이를 위해 김 후보자는 △장병 복무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고 △압도적인 국방능력과 태세를 구축해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며 △우리 군을 무인전투체계로 조기에 전환시키고 △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신영역 작전수행체계를 발전시키고 △방위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동맹과 관련해선 “연합연습과 훈련을 강화하고, 핵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통합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이날 김 후보자는 “저는 지난 40여 년을 군인으로서, 예비역으로서, 위국헌신 군인 본분이라는 생각을 가슴에 안고 오직 대한민국의 안보만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라며 “국가안보를 위한 또 다른 출발을 앞두고 있는 지금,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 사명감을 느끼며 국민들께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말했다.
2024.09.02 I 윤정훈 기자
멜론·머스크부터 소로스까지, 美대선 화려한 ‘쩐의 전쟁’
  • 멜론·머스크부터 소로스까지, 美대선 화려한 ‘쩐의 전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는 금융 자산가 집안의 상속자인 티모시 멜론이라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포함해 총 13억달러(약 1조 7000억원)를 모금했다면서 거액의 선거자금 후원자들을 조명했다. 선거 자금은 사람들을 투표소로 이끌고 미결정 유권자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광고와 투표 독려 활동에 필수적이다.◇ 트럼프 ‘큰손’은 금융가 집안 상속자멜론은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1억2500만 달러(약 1673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은둔형 사업가인 멜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가 없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1억 달러(약 1338억)를 기부했다. 이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모금한 선거 자금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친구로, 케네디 주니어 측 슈퍼팩에도 2500만 달러(약 334억원)를 내놨다.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에 따르면 멜론 가문의 순자산은 약 141억달러(약 18조원)로 추정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일각에선 그가 슈퍼팩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억8000만 달러(약 2409억원)를 쏟아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의 조언을 받아들여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벤처캐피탈리스트 출신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선택했으며, 전기차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카지노 업계의 제왕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회장의 부인인 미리암 아델슨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지지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할 계획이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공동 설립자이자 전 중소기업청장인 린다 맥마흔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고액의 기부자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대비한 정권 인수팀에 합류했다.◇ 링크드인 창업자 “美정치가 최우선” 발언도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후원자로는 비즈니스 소셜미디어(SNS)인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있다. 그는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련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엔 선거와 관련해 자신이 필요하다면 이사회 회의 중간에도 곧바로 나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로스 펀드의 조지 소로스 회장(사진=AFP)헤지펀드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도 민주당의 오랜 후원자다. 그의 아들 알렉스 소로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과 지난 7월 약혼하기도 했다.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와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도 민주당 주요 후원자다. 2020년 민주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수천만 달러를 지원한 모스코비츠는 최근 머스크 CEO를 비판하면서 기술업계의 우경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제프리 캐천버그 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다른 거물급 인사들 만큼 부유하지 않지만,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뛰어난 선거자금 모금가로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NYT는 전했다.
2024.09.02 I 김윤지 기자
한미약품, 오늘 이사회 개최…갈등 지속
  • 한미약품, 오늘 이사회 개최…갈등 지속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는 한미약품이 2일 오전 10시경 이사회를 개최한다. 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대표이사 해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사내이사의 요청에 따라 이날 한미약품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다.박재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오늘 이사회 소집과 관련해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임종윤 사내이사는 지난달 28일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 내 인사·법무팀 신설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임종윤 이사 측은 박재현 대표의 인사 이사회를 무력화하는 등 정관 위반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 또 박재현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이와 관련해 박재현 대표는 지난달 30일 언론을 통해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된 것”이라며 “북경한미는 지난 30년간 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임명이 되는 식의 관행이 지속돼 왔으며 임 이사가 (이사회에서) 그 관행을 없애고자 한다면 동의한다”고 말했다.
2024.09.02 I 김진수 기자
대신증권, MTS ‘대신 사이보스’·‘크레온’ 개편
  • 대신증권, MTS ‘대신 사이보스’·‘크레온’ 개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신증권이 모바일 앱에 새로운 기능과 화면을 추가한다.대신증권은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대신 사이보스’와 ‘크레온’ 어플을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고 2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수익률 높은 투자자의 선택’이다. 대신증권에서 거래 중인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익률 상위 1000명의 종목을 공유한다. 지난주 보유하고 매매한 종목과 현재 매매중인 종목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MTS 홈 화면은 국내·해외·나의투자 세 탭으로 나누고, 주요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국내’와 ‘해외’ 탭은 각 시장의 주요 지수, 종목, 환율 등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장 예정 종목과 공모주 청약·배정 등의 정보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나의 투자’ 탭은 홈 화면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어 개인별 투자 정보의 직관성을 높였다. 미체결, 평가금액, 대출현황, 입출금 내역과 금융소득 조회 등 세금 관련 정보를 한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유한 모든 계좌의 평가 금액을 합산해 표시해 자산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정원빈 대신증권 플랫폼솔루션부장은 “모바일 사용자의 투자정보 확대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연령층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과 새로운 투자정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02 I 원다연 기자
코스닥, 수급 공방 속 보합권 출발…760선 등락
  • 코스닥, 수급 공방 속 보합권 출발…760선 등락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소폭 상승 출발 후 보합권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5포인트(0.2%) 하락한 766.11을 기록하고 있다.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4만1563.0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오른 5648.40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 뛴 1만7713.62에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가 예상에 부합한 긍정적 경제 지표 발표에 상승하면서 코스닥이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번 주 주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되며 보합권 장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예상에 부합한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테크 기업의 호실적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며 “이날 미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이고, 이번 주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높은 미감도를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주 초반 눈치보기 속 종목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20억원, 기관이 4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4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비금속(1.23%), 기계·장비(1.03%) 등은 1% 넘게 약세다. 건설(0.9%), 제약(0.58%), 운송장비·부품(0.39%), 제조(0.23%)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반면 유통(1.87%), 금융(1.16%)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다. 화학(0.63%), 종이·목재(0.41%), 오락문화(0.27%), 금속(0.21%) 등은 1% 미만 소폭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씨젠(096530), 보로노이(310210) 등은 3%대 약세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서진시스템(17832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동진쎄미켐(005290), 이오테크닉스(039030), HPSP(403870) 등은 2% 넘게 하락 중이다. 이와 달리 실리콘투(257720)는 7% 넘게 뛰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등은 2%대 상승하고 있다.
2024.09.02 I 김응태 기자
제룡산업, 313조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에 ↑
  • [특징주]제룡산업, 313조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제룡산업(147830)이 강세를 보인다. 313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전력망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룡산업 사업부문은 송·배전, 통신 및 철도전차선 금구류의 금속제품부문과 가공 및 지중배전 수지제품의 합성수지제품부문 등으로 나뉜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제룡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3.04%(210원) 오른 7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20년 2350억달러(약 313조원)에서 2030년 5320억달러, 2050년 636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중국산 장비를 배제하고 있어 한국 변압기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특히 2024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미국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영향으로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올해 미국 빅테크들의 설비투자는 2060억 달러(231조원, 전년 대비 40% 증가)로 2018년 668억 달러(92조원) 이후 최대치가 예상되고, 2025년에도 두자릿수 설비투자 증가율이 이어질 전망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 수요 급증에도 전 세계 시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5개사 수준에 불과하다”며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필수인 반도체, 전력기기 수요 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전력기기는 전쟁 종료 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비롯한 유럽의 전력 인프라 구축 수혜도 기대돼 슈퍼사이클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4.09.02 I 박정수 기자
원종필 건국대 총장 취임…“세계 수준 연구환경 조성”
  • 원종필 건국대 총장 취임…“세계 수준 연구환경 조성”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원종필 건국대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원종필 건국대 신임 총장(사진=건국대 제공)건국대는 원종필 사회환경공학부 교수가 지난 1일 제22대 총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취임사에서 “우수 연구분야 인센티브 확대 등 세계 일류 수준의 연구 환경을 조성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교육시스템 혁신과 개방적 교육환경을 구축해 꿈이 실현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종필 신임 총장은 건국대 농공학과에서 학사를 마친 후 미국 미주리대와 미시간주립대에서 구조공학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물산을 거쳐 1997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생명환경과학대학장,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경영기획국장 등 학내 주요 보직을 맡았다. 대외적으로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평가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정부 일자리·국정과제 평가단 평가위원, 한국복합신소재구조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원 총장은 지난 5월 말 교수·학생·직원·동문 대표 등 68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 투표를 거쳐 이사회에 추천, 제22대 건국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4년이다. 원 총장은 “아시아 최대 동물병원 신축과 개방형 학습 공간 개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안정적인 재정확보 등 건국대가 미래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02 I 신하영 기자
신한운용, 'SOL 조선TOP3 플러스' 국내주식형 ETF 개인 순매수 1위
  • 신한운용, 'SOL 조선TOP3 플러스' 국내주식형 ETF 개인 순매수 1위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조선업에 집중하여 투자할 수 있는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집중되면서 국내 주식형 ETF 전체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3개월, 6개월 그리고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각각 793억원, 1403억원, 1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레버지리·인버스 ETF를 제외하고 국내 주식형 ETF 전체 1위다.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 시그널 속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해당 ETF에는 최근 한 달간 약 4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최근의 조정에도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6.71%, 39.34%, 28.91%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모두 웃돈다.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의 구성 종목은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하여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다.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 포함 총 13종목에 투자한다.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한화오션이 국내 조선사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 보수, 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특수선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미국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LNG 선박 수요증가,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가 등 모멘텀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많아 반도체 섹터의 조정과정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미국 대선으로 국내 주요 업종이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당선자의 정당과 관계없이 조선 섹터는 상대적으로 수혜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중국 조선업 불공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군함 MRO 사업 수주가 확대될 경우 긴 시계열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국내 조선업에는 모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2 I 이용성 기자
"美 질서있는 금리인하 속 유동성 랠리 기대감 여전"
  • "美 질서있는 금리인하 속 유동성 랠리 기대감 여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선 가운데,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고용시장 및 소비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여준 가운데 물가압력도 미 연준의 목표 수준에 다가섰다”며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8월 고용지표, 특히 비농업 일자리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지난주 23만 1000건 수준을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8월 4주 평균값도 23만 2000건으로 7월 23만 8000건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큰 폭의 하락은 아니지만 실업청구건수 안정세는 고용시장이 우려만큼 냉각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금주 발표될 8월 고용지표 중 핵심지표인 비농업일자리수 및 실업률이 7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8월 비농업일자리수 증가 규모는 16만 5000건(7월 11만 4000건), 실업률은 4.2%(7월 4.3%)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소비지표도 견조하다. 그는 “7월 개인소득과 실질 개인소비 증가율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소득이나 소비사이클애는 아직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사이클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배경 중에 자산효과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올해 1분기기준으로 가계 순자산 규모가 증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금리인상 사이클과 함께 큰 폭으로 감소했던 가계 순자산 규모는 주가 상승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는 “2분기 미국 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가계 순자산 규모는 더욱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전 경기침체 당시를 보면 가계 순자산 규모는 늘 감소 추세를 보였다”면서 “이번 경우 2022년 충격에서 벗어나 가계자산이 재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미국 경기의 또 다른 연착륙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꾸준히 완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우선 7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2.6%로 6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미 연준이 주목하는 슈퍼 코어 PCE 상승률은 3.25%로 지난 3월 3.52% 이후 4개월 연속 완만한 둔화하고 있다”며 “기대인플레이션 둔화는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따라서, 9월 미국은 빅컷(한번에 금리를 50bp 내림) 보다는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주장이다. 박 연구원은 “이후에도 경제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25bp 수준의 질서 있고 연속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을 유지할 공산이 크며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지수 반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3.8%를 하회했던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다시 3.9%로 반등했고 달러화 지수도 연중 최저치에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그는 “미국 경기 연착륙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당사가 지적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발 유동성 랠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8월 ISM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가 재차 미국 경기 연착륙에 힘을 더해준다면 주식시장 등 각종 자산시장에서 유동성 랠리 기대감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02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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