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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건설, 3Q 1574억 적자 '무슨 일?'…"부실 가능성 다 털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호건설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대규모 터널공사 수주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은 물론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여금 손실까지 모두 반영하는 등 부실 가능성을 모두 털어내 향후 실적 반등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금호건설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574억원을 기록, 전년동기(5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4% 줄어든 3871억원,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1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금호건설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두 3분기 실적에 반영, 부실 가능성을 모두 털어냈다는 설명이다.우선 대규모 터널공사 수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여기에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 계약을 선제적으로 해지, 이에 따라 발생한 계약금 및 중도금 이자 등도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했다.책임준공 미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도 반영했으며, 사업성 악화 및 시행손실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여금을도 손실 처리했다. 이중 대여금 손실 처리의 경우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가 아닌 단순 대여금의 손실 처리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금호건설은 “선제적 손실처리한 매출 채권 및 대여금은 회계상 보수적으로 손실 처리했지만, 이렇게 손실 처리한 채권 및 대여금은 향후 회수될 경우 환입처리로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 착공 PF나 브릿지론, PF 보증 현실화와 같은 추가 리스크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3분기 어닝쇼크를 선택한 금호건설은 올해 4분기부터 각종 재무 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2분기 대비 3분기 개선된 재무지표도 있다. 매입채무는 3414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1251억원 감소했으며, 차입금은 337억원 줄어든 3016억원을 기록해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다. 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급등한 시기 이전에 수주된 사업들이 점차 마무리되고 공사비 상승분이 반영된 신규 사업은 점차 매출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라 매출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 성매매 혐의 법무장관, 앵커 국방장관에…"충성심 테스트냐”
- (왼쪽부터)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된 툴시 개버드. 법무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 하원의원.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앵커 (사진= 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의 행정부의 주요 수장으로 논란이 있을만한 인물을 선임하면서 공화당의 선택이 주목된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공화당의 선택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이 수월하게 인선을 마무리할 수도 있고, 혹은 진통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를 차기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했다. 또 같은 날 하와이에서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으로 지냈던 툴시 개버드를 국가정보국(DNI) 국장으로 지명했다. 전날에는 폭스뉴스 앵커였던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게이츠 “FBI 등도 다 폐쇄할 수 있어”문제는 게이츠를 비롯해 개버드, 헤그세그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특히 게이츠와 관련해서는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충격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는 현재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에서 미성년자 성매매·불법 약물 사용, 자금 유용 등의 혐의를 조사받고 있다. 하원 윤리위는 15일 조사 보고서를 공개할지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게이츠 의원은 법무부 장관 임명발표와 동시에 의원직을 사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월 게이츠 의원에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당선인 측 참모는 워싱턴포스트(WP)에 게이츠가 법무장관에 지명된 것에 대해 “정말 놀랐다. 그가 인준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의원(알래스카)는 “이건 진지한 지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실 게이츠는 상당한 공화당 고위인사들과 이미 척을 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공화당 기존 지도자들을 당내 개혁을 막는 장애물로 보고 이들을 물러나게 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결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의원들에 의해 해임된 하원의장이 됐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로나 맥다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역시 당 내 압박 속에서 사임했는데, 그 선두에는 게이츠가 있었다. 법무부 장관을 인준하는 상원 법사위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주재할 가능성이 큰데, 그는 지난해 매카시 하원의장을 축출하려는 게이츠에 대해 “공화당 미래에 재앙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동시에 게이츠는 트럼프 당선인이 명령한 “사법 시스템의 당파적 무기화 종식”이라는 과제를 잘 수행할 사람으로도 꼽히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게이츠를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조차도 고등학교 토론 챔피언이자 상업 소송 변호사였던 게이츠 씨의 전략적 통찰력을 유감스럽게 인정한다”고 밝혔다. 2016년 하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된 그는 초선으로서는 드물게 국방위와 법사위에 배정됐다. 이는 그의 남다른 정치력을 보여주는 일례다. 그는 공화당 내 극우 성향 공화당 소속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는 공식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대변인을 자처하며 정치적으로 활용해왔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게이츠는 당내 강경 보수파의 리더도 자리 잡았다. 작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등으로 총 4차례 형사기소를 당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법무부의 ‘무기화’를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감독하는 법무장관에 게이츠를 임명한 것은 향후 법무부를 활용해 정적에 대한 보복에 나서거나 자신을 기소한 법무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게이츠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우리는 무기화된 정부에 전면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며 “이것이 FBI에서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ATF)에 이르기 까지 (법무부 산하) 3개 기관을 모두 폐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나는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국장이 될 개버드 역시 지명과 동시에 우려를 낳고 있다. 그는 하와이 주방위군 복무와 하원에서 외교·국방위에서 활동한 것 외에는 정보기관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이 없다. 무엇보다 친(親)러시아 성향으로 유명한 그가 18개 정보기관과 760억달러의 관련 예산을 감독한다는 사실에 비판과 우려가 적지 않았다.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를 국방부 장관에 지명한 것 역시 적잖은 후폭풍이 불 조짐이다. 그는 육군방위군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쿠바의 관타나모 등에서 복무했지만 대규모 조직을 이끈 경험은 없다. ◇신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신속한 임명 위해 모든 옵션 모색”이번 인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맥스 L. 밀러 공화당 하원의원(오하이오)는 이번 지명은 “충성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두 번째 후보자를 준비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맷(게이츠)은 자신이 인준을 받던 못 받던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모두가 그에 대해 얘기하고 있고 그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인사가 공화당 의원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고 충성심을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에 “공화당 상원의원 중 의회에서 간부직을 원하는 자는 ‘휴회 인준’에 반드시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휴회 인준(Recess appointment)이란 대통령이 미국 상원 휴회 중 연방 공무원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대통령이 상원의 인준 절차를 우회해 내각 인선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다만 대통령이 의회의 권한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는 휴회인준은 큰 후폭풍을 낳았으며 해당 후보자들은 차후 정식인준을 받거나 혹은 의회 압박에 사퇴하기도 했다.이날 내년 1월 3일 개원할 상원의 공화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존 튠은 트럼프 당선인이 임명한 사람들이 “신속하게 임명되기 위해 모든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월드먼 브레넌정의센터 소장은 “트럼프가 당선 8일 만에 사실상 첫 헌법적 위기를 촉발했다”며 “이번 선택들은 상원의 눈을 찌르려는(poke the Senate in the eys)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외교·안보 인선 마무리…중국·유럽 등 본격 대응 착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대신해 대외 정책을 펼칠 외교·안보 인선을 마무리했다. 글로벌 안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국가들도 대응 방안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외교·안보 인선 마무리…우크라戰 종식 가시화트럼프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53)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으로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루비오 의원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를 위한 강력한 옹호자, 우리 동맹국들의 진정한 친구, 우리의 적들에게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는 두려움 없는 전사가 될 것이다.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고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마르코와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며 한껏 추켜세웠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고위직 인선도 마무리됐다. 루비오 의원은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플로리다·50) 하원의원과 더불어 공화당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다. 이들 의원은 중국과 이란, 북한 등 적대국에 강경 대응을 주문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왈츠 의원에 대해선 ‘미국 우선주의’ 및 ‘힘을 통한 평화 추구’ 방식의 외교 정책을 강력히 옹호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 외에도 트럼프 2기 외교·안보 수장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토안보부 장관에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민주당 출신 털시 개버드(하와이·43) 전 하원의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59) 전 DNI 국장, 주유엔 대사에 엘리스 스테파닉(뉴욕·40) 하원의원이 각각 낙점됐다. 모두 ‘젊은 피’인 데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충성심도 뚜렷하다. 이코노미스트는 “차기 외교·안보 진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내심이 없는 열혈 트럼프 지지자들로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취임과 함께 안보 서약 전까지 다른 국가와 외교적 거래를 기피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들은 급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지난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종전이 현실화하면 “우크라이나의 상당한 희생이 요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 美동맹과 관계 개선 추진…EU, 자발적 국방비 증액글로벌 외교·안보 지형에 대격변이 예상됨에 따라 세계 각국은 대응 채비에 나섰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나 측근들과 ‘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거나 다른 국가들과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통상 정책과 연계한 외교적 압박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 여부와 무관하게 군사적·경제적 ‘무임 승차’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에 방위비를 늘리지 않으면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중국에는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중국이 최근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깜짝’ 포함시킨 것도 트럼프 당선인의 압박에 대비한 조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올해 6월 호주·뉴질랜드에도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과도 돌연 수산물 수입 재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동맹국과 균열이 생길 때를 대비해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유럽 국가들은 국방비를 늘리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중국의 협력 요청에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밉보일 것을 우려해 외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동시에 EU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미국의 대중 견제에 공조하겠다는 뜻을 지속 내비치고 있다. 미국과 동맹 관계인 국가들 간에도 공조 움직임이 나타난다. 영국은 프랑스, 독일 등과 군사적 연대를 강화하고, 일본과는 통상 압박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경제판 2+2 회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취임 선물로 레바논 휴전안을 준비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멕시코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미국에 우회수출되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 EBS "수능 수학, 작년보다 확실히 쉬워"…입시계 "최상위권 변별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025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영역에 대해 EBS와 입시업계는 지난해 수능보다 확실히 쉬웠다고 평했다. 입시업계에서는 기본 변별력은 갖췄지만 최상위권 변별력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EBS 현장교사단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학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을 진행했다. 현장 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들이 있어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킬러문항’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작년 수능에서 수험생들이 22번 고난이도 문제를 킬러문항으로 받아들인 경우가 있는데 올해는 이같은 문항이 없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눈씻고 봐도 22번과 같은 문항은 없었다”고 심 교사는 대답했다. 아울러 지난해 22번 문항 역시 킬러문항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계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분수가 포함돼 통분을 하고 방정식으로 만드는 과정을 어렵게 느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 난이도를 올해 지난해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와 견줘본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라는 질문에는 “9월 모평에 좀 더 가까운 시험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모평의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이었는데,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까다롭다는 평을 받은 작년 수능 수학은 148점이었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보통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 이상이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평가하고 150점에 가까우면 ‘불수능’으로 평한다.다만 변별력 있는 문항의 배치 유형은 달라졌다. 심 교사는 “이번 시험에서는 미세조정을 통해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분별할 수 있는 1~2문제가 공통문항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반면 9월 모평에서는 공통문항이 비교적 쉽고, 변별력 갖춘 문항이 선택과목에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변별력에 대해서는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이 다수 포함돼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으면서도 상위권 학생의 변별을 위한 문항도 다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비교적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수학Ⅰ 22번 △수학Ⅱ 21번 △확률과 통계 29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을 꼽았다. 22번은 수열의 귀납적 정의와 관련한 문제였고, 21번 문항은 함수의 극한 값을 물었다. 확률과 통계 29번은 정규 분포의 뜻과 성질을 물었으며, 미적분 30번은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였다. 기하 30번은 백터의 내적을 이용했다. 입시업계는 EBS와 마찬가지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고 평했다. 동시에 의대 진학 등을 준비하는 최상위권 변별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평했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준보다 다소 쉬운 수준”이라며 “기본 변별력은 유지되나 의대 등의 최상위권 변별력에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선택과목 중 미적분, 기하는 지난해 수준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공통과목 20번, 미적분 30번, 기하 28번, 확률과통계 30번을 들었다.이투스에듀는 “작년 수능보다 약간 쉽게, 6월 모평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선택 3과목 모두 28~30번 문항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변별력을 줬다”고 봤다. 아울러 종로학원과 마찬가지로 미적분은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확률과 통계·기하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고 분석했다.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공통과목은 작년보다 쉽고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기하는 비슷한 난이도이며 미적분은 다소 어려워 전체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고 평했다.
- "사모펀드 자산도 토큰화…전통 금융사·블록체인 회사 협업 필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통 자산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한정돼 있고 좋아하는 벤처캐피탈(VC) 펀드는 사모펀드나 부동산 펀드로 투자가 제한돼 있다. JP모건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했다. JP모건은 프라이빗한 자산들을 아발란체(Avalanche) 네트워크에서 토큰화하고, 이를 JP모건 계열사 오닉스(Onyx) 블록체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이전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의 ‘디지털 자산과 실물 자산의 경계를 허물다:RWA(실물자산) 및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세션에서 작년 JP모건과 접촉해 전통 자산의 투자 제한을 극복하고 사모펀드 자산을 토큰화함으로써 고액 자산가, 기관에게 투자 기회를 확대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14일 신라호텔에서 ‘업비트 D 컨퍼런스2024’의 디지털 자산과 실물자산의 경계를 허물다:RWA(실물자산) 및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두나무)이 자리에선 전통자산, 가상자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여러 사례들이 소개됐다. 블랙락이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면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자산이 전통자산 툴에 담겼다.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940억달러인데 블랙락 ETF가 420억달러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자산 보안 디렉터는 “전통 금융회사들이 아직까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속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하우도 모른다”며 “전통 금융회사들이 크립토(가상자산) 네이티브 기관과 손을 잡아야 한다. 블록데몬은 미국 상위 10개 은행 중 4개 은행과 손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전통자산과 가상자산간 경계가 없어지게 된 단계는 이렇다. 김 대표는 “1단계는 금융자산을 토큰화하는 ICO(Initial Coin Offering·자금 모집 위해 새로 발행한 토큰을 투자자에게 판매)였다. 전 세계 어디서든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자금 형성 능력이 생긴 다음, 2단계는 굉장히 많은 것을 토큰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매력 없는 자산까지도 토큰화했지만 매력 없는 자산을 토큰화한다고 매력 자산이 되지는 않는다. 3단계는 자산운용사의 유입이다. 기존 금융상품을 토큰화했다. 블랙락, JP모건 등이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180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형성됐다. 리스크가 크지만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서 가져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4단계에선 머니마켓펀드(MMF) 쪽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미 국채를 기반으로 MMF를 토큰화했더니 관련 시장이 6개월간 두 배 커졌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창립자는 “스테이블코인, 국채, 또 다른 이자형 상품을 토큰화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는 미술 작품, 수집품,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토큰화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온체인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거래와 자산의 소유권 기록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데이터와 거래가 직접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를 통해 누구나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토큰에 적합한 전통적 자산에 대해 “부동산, 채권 뿐 아니라 K-POP, 애니메이션, 명품 시계 같은 것도 좋은 자산”이라며 “최근 일본 미즈호 증권에서 한 펀드를 토큰화했는데 이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금융기관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라코스 공동창립자는 “많은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금융기관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새로운 파도에 뛰어들지 않고 기다린다면 엄청나게 많은 잠재적인 이익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에는 송금 에이전트들의 요건이 있어야 하는 데 그 요건은 실시간으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프랭클린 템플턴에선 이러한 트랜스포 에이전트 팀 사무실이 있는데 전통 MMF 펀드에선 팀에 50명이 있었다면 이 팀에는 1명밖에 없다. 시간, 인력이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 IBM, 현존 최고 성능 최첨단 양자 프로세서 '퀀텀 헤론' 선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IBM은 14일 ‘제1회 IBM 퀀텀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새로운 양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 프로세서.(사진=IBM)IBM 퀀텀 헤론(IBM Quantum Heron)은 현존 최고 성능의 IBM의 양자 프로세서로, IBM의 글로벌 양자 데이터 센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퀴스킷(Qiskit)을 활용해 특정 클래스의 양자 회로를 최대 5000개 2큐비트 게이트 연산까지 정확하게 실행할 수 있다.이를 통해 IBM 양자컴퓨터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을 실행할 때 기록적인 수준의 규모, 속도, 정확성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IBM 퀀텀 헤론의 성능을 활용해 재료, 화학, 생명과학, 고에너지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적 문제를 양자 컴퓨터로 해결하는 방법을 탐구할 수 있다.이를 두고 IBM은 양자 개발 로드맵의 또 하나의 주요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과 비즈니스 파트너가 양자 우위와 2029년으로 예정된 IBM 오류 수정 첨단 시스템을 향해 나아감에 따라 양자 유용성 시대를 더욱 앞당기게 됐다는 것이다.IBM 헤론과 퀴스킷의 성능 향상으로 사용자는 최대 5000개의 게이트로 구성된 양자 회로를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IBM의 양자 유용성 시연에서 정확하게 실행된 게이트 수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를 통해 IBM 퀀텀의 컴퓨터 성능은 무차별 대입 방식의 기존 시뮬레이션 방식보다 더욱 향상됐다는 평가다.네이처(Nature)지에 게재된 2023년 유용성 실험에서 데이터 당 처리 시간이 총 112시간 소요됐지만,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한 같은 실험을 최신 IBM 헤론 프로세서에서 실행한 결과 50배 빠른 2.2시간 만에 완료했다.IBM은 개발자가 안정성과 정확성, 속도를 갖춘 복잡한 양자 회로를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양자 소프트웨어로 퀴스킷을 발전시켜 오고 있다. 이는 오픈소스 벤치마킹 툴인 벤치프레스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에서 입증되며, IBM은 제3자 기관에서 1 000여개의 테스트를 통해 퀴스킷이 다른 플랫폼 대비 가장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라는 것을 확인했다.IBM 퀀텀 플랫폼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기능과 IBM 파트너들의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같은 신규 퀴스킷 서비스로 선택지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산업 전반의 전문가 네트워크가 과학 연구를 위한 차세대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제이 감베타 IBM 퀀텀 부사장은, “IBM 퀀텀 하드웨어와 퀴스킷의 발전으로 사용자들은 첨단 양자 및 기존 슈퍼컴퓨팅 자원을 결합해 각자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산업 전반에서 발견되는 알고리즘은 QPU, CPU, GPU의 융합으로 만들어지는 미개척 컴퓨팅 분야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민간시설도 보안인증 받은 IP카메라 사용 의무화 추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정부가 공공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도 보안 인증을 획득한 인터넷주소(IP) 카메라 사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생성형 AI(인공지능)가 만든 IP 카메라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은 IP카메라 해킹과 영상 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이 같은 계획을 담은 ‘IP카메라 보안강화 방안’을 공개했다.IP카메라는 유·무선 인터넷에 연결돼 다른 기기로 영상 전송이 가능한 제품으로 가정, 사업장, 의료기관, 공공시설 등 안전 관리용으로 활용되고 있다.이번 방안에 따라 과기정통부 등 담당 주요 부처는 공공·민간의 영상정보 처리 기기 설치와 운영에 대한 사항을 규율하는 ‘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운영 등에 관한 법’(가칭)을 제정한다. 해당 법에 다중 이용시설 등 국민 일상과 밀접한 곳에 설치하는 IP카메라에 대해 보안인증 제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다.현재 공공 부문은 지난해 3월부터 보안 인증을 받은 IP카메라 도입이 의무화됐는데, 이를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병원이나 쇼핑몰 등 다중 이용시설과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에 설치되는 IP카메라의 경우 보안이 강화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제조·수입 단계에서는 IP카메라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기능을 필수로 탑재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단말장치 기술기준을 개정해 IP카메라 제품 설계 시 높은 보안 수준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기능을 탑재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IP카메라 유통 실태와 제품별 보안 수준 등 정부 차원의 점검은 더 강화된다. 이를 통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도출하고, 전파 인증(KC 인증)을 받지 않은 IP카메라의 국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집중 단속 기간도 운영해 단속을 강화한다.이용자를 위한 보안 수칙도 마련된다. 과기정통부는 이용자가 제품의 구매·이용 단계에서 보안 수칙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제조·유통 업체와 협력해 이용자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제조·유통사 홈페이지에 보안 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IP카메라 제품 포장 시 안내문을 동봉해 이용자에 배송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개인 이용자뿐 아니라 다수 IP카메라를 설치하는 사업장에도 보안 수칙 이행을 안내하고 사업장에서 영상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안 수칙 이행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미이행 시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안전조치 미이행으로 개인정보 유출 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매출액의 3% 이내 규모 과징금이 부과된다.아울러 IP카메라 전 주기에 걸친 정책 과제를 추진함과 동시에 향후 IP카메라 보안 실태조사 및 시민단체 의견 등 국민 여론을 수렴해 해외직구 제도에 대한 개선도 검토할 예정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심화시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IP카메라가 널리 이용되고 있어 이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관계 부처, 업계와 협력해 IP카메라 보안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기술발전으로 IP카메라, 월패드 등과 같이 개인정보 수집 기능이 있는 다양한 정보기술(IT) 제품이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되고 있어 이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소비자들이 IP카메라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 "해커가 학생 정보 수천건 빼내" 개보위, 순천향대·경성대에 과징금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19회 전체회의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순천향대와 경성대에 과징금 총 2억3580만 원과 과태료 660만 원을 부과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2024년 제19회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개인정보위)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순천향대는 학교 대표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웹로직 취약점을 악용한 해커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커는 홈페이지 내부 저장공간에 악성파일(웹셸)을 설치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후 이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했다. 유포된 파일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20명 이상의 주민등록번호를 포함, 500여 명의 개인정보(이름·학과·학번·주소·연락처·소속·사번 등) 2000여 건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순천향대는 서버 업체 오라클이 지난 2017년 10월 웹로직 취약점 해소를 위해 배포한 보안패치를 현재까지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순천향대가 사용하는 방화벽(UTM)에 포함된 웹방화벽(WAF)과 침입방지시스템(IPS) 기능을 설정하지 않았으며, UTM에 미포함된 IDS는 별도로 설치·운영하지 않아 외부의 불법적인 접근을 방지하지 못했다.이와 함께 주민번호가 포함된 강사 채용 관련 증빙자료를 내부 저장공간에 보관하면서 암호화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이에 개인정보위는 순천향대에 과징금 1억9300만 원과 과태료 660만 원 부과 결정을 내렸다. IPS와 IDS 설치·운영, 오라클이 배포한 보안패치 적용, 내부 저장공간에 주민번호가 포함된 증빙자료 보관시 암호화 조치 등에 대한 시정조치도 명령했다.경성대도 순천향대와 동일한 방법으로 교내 종합정보시스템(경성포털)이 해킹 공격을 받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해커는 탈취한 개인정보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했는데, 여기에는 학생 2000여 명의 개인정보(이름·학과·학번·휴대전화 번호) 4000여 건이 포함됐다.조사 결과, 경성대 역시 오라클이 웹로직 취약점 해소를 위해 배포한 보안패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경성대에 과징금 4280만 원을 부과하면서 개인정보 보호 대책 전반을 정비하도록 개선 권고하기로 했다. 경성대 측은 이번 개인정보위의 심의·의결에 앞서 이달 7일 해당 보안패치 적용을 완료했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순천향대와 경성대 모두 개인정보 처리 시스템에 존재하는 웹로직 상 취약점을 6년 이상 개선하지 않고 방치함에 따라 동일한 해커에 의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학은 학사정보 등 대량의 개인정보를 처리하고 있어 유출사고 우려가 크므로 보안 프로그램 설치·운영이나 각종 운영체제 등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 등 안전 조치와 관련된 의무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는 것은 물론, 외부의 불법접근 시도에 대해서도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SKT, 0 수능페스티벌 진행…인기 공연·전시 최대 85% 할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대입 수험생을 위해 최신 IT 경품, 공연·전시 할인, T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0 수능 페스티벌’ 이벤트를 14일부터 진행한다. ‘0(영)’은 만 13~34세 청년 고객을 위한 SKT 브랜드로, SKT는 수능을 치른 청년들의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SKT가 14일부터 0 수능 페스티벌을 진행한다.먼저 SKT는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을 한 2005~2006년생 수험생 대상으로 ‘0 스타터 팩 이벤트’를 진행한다. T월드 0페이지에서 오는 27일까지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선택하면 추첨을 통해 180만 원 상당의 갤럭시 북 프로 360, 100만 원 상당의 스탠바이미 고, 80만 원 상당의 에어팟 맥스 등 6가지 경품을 150명에게 제공한다. 미당첨된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는 CU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지급한다.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는 수능 기획전을 연다. 이번 달 30일까지 2004~2006년생 고객이 별도 구매 없이 응모만 해도 추첨을 통해 2025명에게 2만원 상당의 구글 기프트 카드를 제공한다. 또한, 삼성과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12월 31일까지 갤럭시 Z폴드6 등 최신 휴대전화를 구매하면 버즈 3를 무료로 증정한다.이 외에도 0 고객은 12월 31일까지 뮤지컬 ‘틱틱붐’, 연극 ‘쉬어매드니스’, 전시회 ‘우연히 웨스 앤더슨2’를 최대 85%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0 day’ 멤버십 프로그램은 11월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노브랜드 버거, 피자헛 등의 할인 혜택에 더해 버킷리스트를 선택하면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다이소 1만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연다. 2005~2007년생 SKT 고객이 T멤버십 앱에서 15일부터 30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이번 행사는 수능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힘이 되는 진정성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후원금 횡령' 윤미향 유죄 확정…대법 "법리 오해 잘못 없다"(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된 윤미향 전 의원에 대한 유죄가 확정됐다.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촉구 국회의원,사회단체 합동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미향 의원실)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14일 오전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의원은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대법원은 “원심의 유죄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사기죄, 보조금법 위반죄, 기부금품법 위반죄 및 업무상횡령죄의 성립과 증거재판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공판중심주의 및 직접심리주의, 죄형법정주의, 정당행위, 공모관계, 입증책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누락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윤 전 의원은 2011∼2020년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모금한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서울시 보조금을 허위로 수령하거나 관할관청 등록 없이 단체 및 개인 계좌로 기부금품을 모집한 혐의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지난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월 사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6)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한 혐의 등도 받는다.아울러 안성쉼터를 고가에 매입한 혐의, 쉼터를 대여해 미신고숙박업을 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1심은 윤 전 의원에게 적용된 혐의 대부분을 무죄로 판단했는데, 이중 1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만 인정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은 계좌로 모집한 자금을 별도로 영수증을 제출해 이력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횡령을 했다”며 “공과 사를 명확히 구별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 누구보다 후원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도 범행을 저질러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반면 2심은 유죄 인정 범위를 넓혀 윤 전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2심은 윤 전 의원의 후원금 횡령 액수를 8000여만원으로 봤고, 김복동 할머니 조의금 명목으로 1억3000여만원을 개인 계좌로 모금해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인정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지원한 국고보조금을 편취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2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은 누구보다 기부금을 철저히 관리하고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함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기대를 저버리고 횡령 범죄를 저질렀다”며 “시민과 정대협에 큰 피해를 끼쳤고 금액에 대한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한편 윤 전 의원과 함께 기소된 정의연 전 이사 김모(49)씨는 2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현역 국회의원은 임기 중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하지만 윤 전 의원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오지 않아 지난 5월 임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