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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공동성명 채택…“파트너십 제도화…공동 사무국 설립”
  • 한미일 공동성명 채택…“파트너십 제도화…공동 사무국 설립”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리마(페루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미일 정상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3개국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일 3국의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의 일환으로 공동 사무국을 설립하고, 안보 협력 확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경제파트너십 강화 등이 핵심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리마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안보를 포함한 협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 사무국’을 설립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안보 강화를 위해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을 통한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북한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위한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했다.아울러 각 국 정상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을가속화한 경제안보 협력 심화,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협력을 위한 3자 프레임워크 신설 등을 약속했다.
2024.11.16 I 김기덕 기자
女 혼인 나이 ‘18→9세’ 낮춘다는 이 나라…“아동 강간 합법화” 논란
  • 女 혼인 나이 ‘18→9세’ 낮춘다는 이 나라…“아동 강간 합법화” 논란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라크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8월 이라크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에서 미성년자 여성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 성향 이슬람 시아파 정당 연합의 주도로 여성의 법적 혼인 가능 연령을 기존 18세에서 9세로 낮추는 ‘가족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개정안은 여성의 혼인 가능 연령을 낮추는 것은 물론, 여성의 자녀 양육권과 이혼의 자유, 재산 상속권을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시아파 정당 연합 측은 이러한 조치가 어린 소녀들을 ‘부도덕한 관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라크 여성 대표들은 “이 법안은 여성들에게 재앙이다”, “이 법은 아동 강간을 합법화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비평가들도 모든 가족 결정권이 종교 당국에 넘어가면서 해당 법안이 여성의 모든 선택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린 소녀들을 성폭력 등의 상황에 노출하며 이들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연합은 과거에도 두 차례 ‘가족법’을 개정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라크 여성들의 반발로 실패했다.현재는 보수적인 시아파 정당 연합이 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 통과 저지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라크 의원인 알리아 나시프는 인터뷰를 통해 “많은 남성 동료가 성인 남성이 소녀와 결혼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미 이라크 여성의 28%가 18세 이전에 결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라크는 18세 미만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부친이 허락하면 15세부터 결혼이 가능하다. 이번 법 개정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2024.11.15 I 강소영 기자
“이재명 선거비용 434억 먹튀 막는다”...조은희, 방지법 발의
  • “이재명 선거비용 434억 먹튀 막는다”...조은희, 방지법 발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당이 ‘선거비용 반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상보조금에서 차감하는 내용의 법이 추진된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이 개정안에 ‘선거비용 먹튀 방지 2법’이란 이름을 붙였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15일 ‘이재명 선거비용 434억 먹튀방지 2법’(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거짓말이 결국 드러났다”며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1심 법원은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1년 집행유예2년을 선고하며 허위사실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사용한 434억원에 대해 혈세로 선거비를 보전받았다”며 “현행법에 따르면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선거사범은 선거비를 반환해야 하지만 이를 강제할 장치가 미비하다”고 덧붙였다.개정안에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로 기소되거나 선관위로부터 고발된 경우 기탁금 반환과 선거비용 보전을 유예하고 △후보자의 당선무효형으로 선거비용 반환 의무가 있는 정당이 이를 반환하지 않을 경우 경상보조금에서 대신 차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현행법상 후보자가 선거범죄로 당선무효형을 받을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선거보전금 반환을 요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한 내 반납하지 않을 시 세무서장에게 미반환 보전금 징수를 위탁하고 있다.다만 선거보전금을 강제로 징수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법이 없어 반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중앙선관위가 조은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국회의원 총선거부터 2022년 지방선거까지 총 8차례의 선거에서 발생한 보전비용 반환금 409억5500만원 중 190억5500만원(1월 말 기준)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
2024.11.15 I 윤정훈 기자
삼성, 7년만에 주가부양 '결단'…애플처럼 반등 성공할까
  • 삼성, 7년만에 주가부양 '결단'…애플처럼 반등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7년여 만에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결단을 내렸다. 최근 ‘4만전자’를 찍는 등 심상치 않은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특단의 주가 방어 조치를 결단한 것이다. 올해 5월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가가 반등한 미국 애플처럼 삼성전자 역시 ‘반전의 시간’이 올지 관심이 모아진다.◇삼성전자, 10兆 자사주 매입 ‘결단’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다.삼성전자는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어치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회사채 발행 등의 계획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103조7765억원에 달한다. 현금·현금성 자산의 10% 가까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이례적일 정도로 큰 규모이지만, 보유 자산이 넉넉한 만큼 자금 조달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셈이다.(사진=연합뉴스 제공)삼성전자가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은 올해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까지 올해 기준 32.8% 주가가 떨어졌다. 엔비디아(204.7%), TSMC(74.5%), 미디어텍(29.5%), 텍사스인스트루먼트(21.7%), 퀄컴(16.9%) 등 주요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 붐을 등에 업고 주가가 뛰었으나, 유독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내림 폭이 컸다. 특히 전날 종가는 4만9900원을 기록하며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투자, 시설 투자 등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에 10조원을 쏟아붓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추락하는 주가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주요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 등을 비롯한 최고위 경영진이 줄줄이 자사주를 사들였음에도 주가를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고, ‘역대급’ 자사주 매입 결단까지 내린 것으로 보인다.◇애플처럼 주가 부양 카드 성공할까게다가 ‘트럼프 2기’ 재집권은 국내 산업계에 다소 불리한 환경이라는 평가가 많다. 앞으로 미중 갈등 심화 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한 인사는 “삼성전자 주가가 현재 레벨보다 더 내려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패닉이 올 수 있다”며 “이재용 회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주목되는 것은 실제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다. 시장에서는 올해 애플의 천문학적인 자사주 매입을 거론하는 이들이 더러 있다. 애플은 5월2일 당시 다소 저조한 실적 등을 이유로 주가가 주당 200달러를 계속 밑돌자, 무려 1100억달러(약 15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단연 사상 최대 규모다. 이후 애플 주가는 꾸준히 반등해 220~23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역시 자사주 매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에 무게가 쏠려 있다.삼성전자는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경험도 있다.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17년에는 9조3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고,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를 소각했다. 실제 이같은 노력으로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7년여 만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카드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증권가 한 관계자는 “사업 펀더멘털 자체의 변화는 아니어서 그 효과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주가 부양 의지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투자심리 개선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김정남 기자
국방위 ‘尹골프’ 공방...“안보이슈에도 연습” vs “트럼프 당선 대비”
  • 국방위 ‘尹골프’ 공방...“안보이슈에도 연습” vs “트럼프 당선 대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여야가 15일 내년도 예산안 의결을 위해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이용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 자료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총 7~8회에 걸쳐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남을 앞두고 최근 8년만에 골프연습을 시작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추 의원은 “대통령이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것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기간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안보 관련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도 골프를 쳤다고 여당을 몰아붙였다.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이 구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냐는 질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룡대 골프장에 전용 별장을 만들고 거기 머무셨다”며 “현 대통령은 휴가 때 한번 이용했다”고 답했다.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대통령이) 골프장을 이용하게 되면 앞·뒤 각각 5개팀(예약)을 비워야 하므로 약 5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대통령 개인 돈으로 이용한 것인지, 경호 비용으로 한 것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여당에서는 노무현 대통령때도 골프를 많이 쳤다며 ‘내로남불’ 이라고 맞받아쳤다.군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때 계룡대 골프장에 대통령 전용 별장을 지었고, (골프장 내) 대통령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전부 확보해 아주 자주 오셨다”며 “(야당은) 지금 ‘내로남불’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임종득 국민의힘 의원도 “윤 대통령을 제가 직접 모셨다. 골프 안 좋아한다. 7년간 (골프채를) 안 잡았다고 하더라”며 “그러던 분이 최근 들어 골프를 쳤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 트럼프 당선의 가능성을 점쳤고, 거기에 대비해 골프 준비를 해야 하겠다고 결심하신 것”이라고 트럼프와 스킨십을 위해 골프연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1.15 I 윤정훈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차남 모친 고발…참담하다”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장차남 모친 고발…참담하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 “참담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임 대표의 주장과 달리 본인의 채무불이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사진=한미약품그룹)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3자 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 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 13일에는 임 사내이사 측 인사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이에 송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장남은 모친을 고발했고, 차남도 모친을 고발하고 채무불이행자로 만들었다”며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한 제 잘못”이라면서 주주들에게 사과했다.이날 임종훈 대표는 지난 14일 보유 지분 105만주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이유에 대해 모친인 송 회장의 채무불이행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송 회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송 회장은 “채무불이행은 사실과 다르다”며 “아직 변제 기한이 다가오지 않았고, 변제 방법과 시기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인 상황에서 언론에 먼저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이어 “가족에게 부과된 상속세 중 자녀들 몫 일부를 제가 대납하고, 개인적으로 사용했어야 하는 자금 때문에 일시적으로 경색됐던 제 사정을 알고 그 일부를 차남이 도움을 줬다”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산(지분)을 물려받고도, 본인의 사정 때문에 어머니를 주주들 앞에 세워 망신을 주고 있어 참담하다”고 전했다.송 회장은 “두 아들이 어머니인 저를 이렇게 공격해 남는 것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며 “두 아들은 자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까지 대내외에 공개하면서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다”며 “가족 모두 자중하는 가운데, 오직 한미약품그룹 발전을 위한 마음만 모이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2024.11.15 I 김새미 기자
미수금 부담 커진 대우건설…현금흐름 둔화 확대
  • [마켓인]미수금 부담 커진 대우건설…현금흐름 둔화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받지 못한 외상값 규모가 크게 늘면서 현금흐름 둔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잿값 상승과 건설업황 악화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매출채권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조41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740억원 대비 146.6% 증가한 수치다.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을 뜻한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영업활동 과정에서 지출이 수입을 크게 상회해 현금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대우건설의 영업활동현금흐름 순유출 규모가 확대된 것은 매출채권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크다. 다수의 사업장에서 공사 및 분양 미수금이 발생해 매출채권에 현금이 묶였고,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통상 운전자본이 확대되면 현금유출을 증가시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부담을 준다. 실제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3조9457억원으로 전년말 3조217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으로 값이 클수록 영업활동에 자금이 묶여 있다고 볼 수 있다.세부적으로는 재고자산이 1조6845억원에서 1조6699억원으로 1% 줄었지만 매출채권이 1조8560억원에서 2조5344억원으로 36.6% 증가했다. 매입채무도 3233억원에서 2586억원으로 20% 줄어들며 운전자본 부담을 키웠다.여기에 업황 악화로 대우건설의 외형이 축소되면서 매출채권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도 떨어지는 추세다.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매출은 오히려 줄며 회전율이 급격히 둔화한 것이다.연환산매출로 계산한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 회전율은 4.8회로 전년 말 7.7회 대비 3회 줄었다. 같은 기간 회전일수는 47.2일에서 76.5일로 한달 가까이 늘어났다. 즉 대우건설은 매출채권을 매출로 전환하는데 두 달 이상 걸린 셈이다. 미청구공사액도 매출채권만큼 대우건설의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 공사비 정산을 받지 못한 것이 현금흐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미청구공사액은 1조6318억원으로 전년 말 1조2955억원 대비 26% 증가했다. 미청구 공사는 공사기간 지연과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건설 공사는 장기간에 걸쳐 공사 진행률에 따라 발주처로부터 대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만약 공정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수주금액을 초과한 실제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 미청구 공사로 반영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둔촌주공을 비롯한 준공 사업장에서 입주가 완료되면 점진적으로 미청구공사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예상보다 분양성적이 좋았던 만큼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1.15 I 이건엄 기자
임종훈 대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 블록딜…“모친 채무불이행 때문”
  • 임종훈 대표,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 블록딜…“모친 채무불이행 때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모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채무 불이행 때문에 불가피하게 매각했다는 게 임 대표의 입장이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4일 임종훈 대표의 보유주식이 105만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변동된다.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의결권은 9.27%로 유지된다.이번 주식 매각에 대해 회사 측은 “송영숙 회장이 임종훈 대표에게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종훈 대표가 자녀들의 주식까지 담보로 잡혀가며 마련한 296억여원을 대여했다”며 “이후 송 회장은 돈이 생기면 갚겠다며 상환을 차일피일 미뤘고, 최근 3자연합을 결성하며 신동국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 대량의 자금이 발생했음에도 임종훈 대표의 변제 요청을 외면했다”고 덧붙였다.이번 주식 매각은 지난 5월 3일 한미그룹 오너 일가가 공동으로 국세청에 제출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 시 밝혔던 외부투자 유치 불발 시 상속세 납부계획에 따른 것이다. 임 대표를 포함한 송 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공동 결의를 통해 지난 5월 국세청에 납기기한 연장을 신청하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측은 “이후 신동국 회장의 변심과 외부세력의 개입까지 이뤄지며 이른바 ‘3자 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이 결성됐고, 투자 유치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했다.임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2020년 8월 별세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분 2308만여 주가 오너가 가족(송영숙·임종윤·임주현·임종훈)에게 상속됐다. 이에 따라 당시 지분가치를 기준으로 약 5400억 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상속인들은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기로 했으며, 상속세 납부 기한 연장 신청을 통해 올해 4차 납부분의 기한은 이날(15일)까지로 연장됐다.
2024.11.15 I 김새미 기자
“내년 마이크로니들 가이드라인 개정…약동학 좋다면 2상 생략 가능”
  • “내년 마이크로니들 가이드라인 개정…약동학 좋다면 2상 생략 가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제형의 개발 현황과 인·허가시 유의점 등을 다루는 자리가 마련됐다. 내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련 가이드라인도 개정될 예정이다.주사 공포증, 편의성 개선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에 개발된 주사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제형변경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로 허가된 전문의약품은 없는 상태다.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마이크로니들 창립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박종철 연세대 교수(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마이크로니들학회는 15일 학계와 의료계, 산업계, 규제기관의 마이크로니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에비슨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안충열 식약처 약효동등성과 연구관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시 고려해야 할 안전성과 유효성의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안충열 연구관은 “비만,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의약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내년 중 식약처에서 마이크로니들 개발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의약품 품질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자 목표하고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 마이크로니들과 관련된 의약품 및 화장품을 개발 중인 기업은 라파스(214260), 스몰랩, 티앤엘(340570), 쿼드메디슨, LG생활건강(051900), 큐티스, 더마젝, 주빅 등이다.현재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의약품은 총 네 가지로, 모두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비만 치료제(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골다공증 치료제(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 △알레르기비염 면역치료제(성분명 집먼지진드기정체 추출물) △알츠하이머 치료제(성분명 도네페질)다. 네 가지 후보물질은 라파스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안 연구관은 “골다공증치료제의 경우 신약허가 심사시 투약 이후 골절 발생률, 골밀도검사(BMD)를 이미 봤기 때문에 신약이 아니라 기존에 허가된 원료의약품(API)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라면 심사 과정에서 BMD까지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마이크로니들학회에 참석한 안충열 식약처 연구관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인허가시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마이크로니들 패치제의 임상 단계에 대해서는 개발사의 전략에 따라 2상을 생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 1상에서 (동일한 API를 가진 기허가 의약품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약동학을 보이기만 한다면 2상은 필요없다고 볼 수도 있다”며 “이는 개발사의 개발전략에 따르는 것이고 약동학-약력학(PK-PD) 간 상관성만 확립됐는지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될 임상 3상에서는 가설검정에 따른 유효성 입증 및 대규모 환자군에서의 안전성 확립을 확인하게 된다.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인·허가 실패사례에 대해서도 살폈다. 안 연구관은 “허가에 가장 근접했던 것이 미국 조사노파마에서 개발했던 편두통 치료제(성분명 졸미트립탄)와 래디어스헬스의 골다공증 치료제(성분명 아발로파라타이드)였다”며 “둘 모두 기존에 피하주사(SC) 제형이 있었는데, 조사노파마는 보완요구서한(CRL)에서 노출도가 일관성이 없어 안전성 해석 이슈가 있었다고 지적받아 결론적으로 FDA 허가가 무산됐고, 래디어스헬스의 경우 SC제형 대비 절반 정도의 노출도밖에 보이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발표를 이어간 권오석 식약처 첨단의약품품질심사과 연구관은 마이크로니들 인·허가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에 대해 설명하며 “피부에 접촉하는 제품이고, 경우에 따라 점막에 접촉할 수도 있으므로 기본적인 자료 외 전신독성이나 급속독성에 대한 자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의 경우 (피부에) 찍고난 뒤 지지체나 패치제에 약물이 잔류하면 안 된다”며 “부착 권장시간이 의약품에 따라 40분, 2시간, 4시간인 경우가 있는데 해당 시간 동안 피부에 잘 붙어있을 수 있도록 점착력 시험 및 형상시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마이크로니들학회는 창립총회를 통해 박종철 연세대 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학계, 의료계, 산업계, 규제기관 간의 건강한 생태계 만들자고 결의했다.
2024.11.15 I 나은경 기자
'히든페이스' 감독 "박지현, 노출도 의상처럼…초라하지 않은 자신감"①
  • '히든페이스' 감독 "박지현, 노출도 의상처럼…초라하지 않은 자신감"[인터뷰]①
  •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 NEW)[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히든페이스’ 김대우 감독이 배우 박지현을 캐스팅한 이유와 시사회 이후 화제를 모은 극 중 박지현의 베드신을 작업한 비화를 털어놨다. 김대우 감독은 영화 ‘히든페이스’의 개봉을 앞두고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히든페이스’는 ‘방자전’,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10년 만에 복귀한 스크린 연출 컴백작이다. 송승헌과 조여정, 송승헌과 김대우 감독과의 재회도 10년 만이라 반가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박지현이 김대우 감독이 선택한 새로운 얼굴로 영화에 합류해 뜨겁고 강렬한 열연을 선보였다. 김 감독의 작품들은 금기시된 욕망이나 사랑을 숨기고 표출하는 과정들을 통해 인간사와 관계 속에서의 지독한 현실과 민낯을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미쟝센으로 풀어내는 연출 철학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남주인공 못지 않게 여주인공 캐릭터의 도발적 면모와 강렬한 매력이 특히 화제를 모아왔다. 그가 각본을 쓴 ‘스캔들’의 전도연, ‘음란서생’의 김민정, ‘방자전’ 조여정, ‘인간중독’의 임지연 등 그와 함께 작업한 여배우들은 그의 작품을 거쳐 훗날 대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바로 전작인 ‘인간중독’의 경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우 임지연의 데뷔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오랜 호흡을 자랑하는 송승헌, 조여정과 함께 박지현을 새로운 그의 뮤즈로 택한 배경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박지현이 연기한 캐릭터 ‘미주’에 대해 “노출이 있는 배역이지 않나. (작품 안에서) 노출을 했을 때 배우가 ‘내가 노출영화에 나온다’ 이런 생각이 들면 형편없이 초라해진다. 그가 나온 영화 역시 형편없이 초라해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반대로 ‘노출도 내가 가진 나만의 의상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가 배역을 연기한다면 그 작품과 캐릭터는 전혀 초라해지지 않는다”라며 “배우가 그런 마인드를 보일 때 현장에서 도리어 스태프들이 더 그 배우를 배려하고 보호하며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게 잘 찍어주려 노력을 하게 된다. 노출이 아닌 단 하나의 의상이고 귀중한 의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잘 남겨줘야 하는 의상”이라고 영화 속 배우들의 노출 설정에 대한 솔직한 소신을 밝혔다. 김 감독은 “다른 보통의 의상들은 다 입고 유리장 안에 옷을 걸어두면 그대로 형태가 남는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그렇지 않고 늘 변하고 흘러간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아름다운 순간이 곧 의상이 되는 만큼 서로가 정말 집중해서 장면(베드신)을 찍는다”라며 “무엇보다 그렇게 환경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건 벗겨진 게 아니야, 하나의 의상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의 자존감과 자기애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다. 박지현과 처음 미팅 당시 그에게서 위와 같은 자신감과 자기애를 발견한 게 캐스팅으로도 이어졌다고. 김 감독은 “이에 박지현을 만난 후 캐스팅을 결심했고, 자연스럽게 그 뒤에 예정돼있던 다른 미팅을 취소하자고 말했었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캐스팅 후 실제 촬영하며 발견한 박지현의 매력과 강점도 전했다. 그는 “사실 촬영 때는 ‘잘해내고 있구나’ 생각한 정도였다. 그러다 다 찍고 나중에 편집을 하며 장면들을 다시 보는데 ‘어, 이런 부분이 있었구나’, 큰 스크린 화면을 보니 ‘이렇게나 표현이 미세했구나’ 뒤늦게 깨닫게 된 지점들이 있었다”라며 “이 영화와 관련한 어떤 반응에서 본 댓글 내용을 빌리자면, 그렇게 내가 내린 최종적 결론은 ‘종잇장처럼 바스라질 것 같은 디테일’이었다. 그 디테일은 사실 감독의 영역이 아니다. 배우가 온전히 해낸 것이다. 자신 역시 한 명의 관객으로 연기를 지켜보며 ‘어우 이 배우가 정말 잘했구나, 잘하고 있었구나’ 다시금 느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지현은 ‘히든페이스’ 촬영 당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찍고 있었다. 김대우 감독은 ‘히든페이스’가 개봉하기 전 ‘재벌집 막내아들’ 모현민 캐릭터로 박지현이 먼저 주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솔직히 드라마 제목만 들었을 땐 그렇게까지 좋은 드라마가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그래서 촬영 당시 드라마 제목을 들었을 땐 신경을 안 쓰는 듯 하면서 솔직히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드라마가 나오니 너무 재밌는 거다. 그래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제목이 좀 터프해서 오해한 것 같다. 또 그 드라마에서 지현 씨가 연기를 잘하고 비중감있게 나와서 굉장히 안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어느 정도 노출이 필요한 베드신이나 야윈 모습이 필요한 장면을 촬영하면서는 박지현은 물론, 자신과 작업한 모든 배우들에게 외모적인 요소와 관련해 주문하거나 개입하는 편이 아니라고도 털어놨다. 김 감독은 “솔직히 그 부분에 있어선 하늘에 운을 맡기는 거라고 생각한다. 운이 맞고 컨디션이 맞아야 하는 영역이다. 배우에게 그런 면에서 스트레스를 주면 도리어 주눅이 들기 때문에 최대한 외형에 관한 이야기는 자제하는 편”이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이어 “다만 배우가 외모를 위해 너무 굶고 있다 싶으면 ‘일단 먹어, 그 다음은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이런 말 정도는 한다. 왜냐면 옆에서 배우들이 그러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전쟁을 보는 것 같기 때문”이라며 “배우들이 정말 힘들게 자신들과 싸운다. 조여정 씨 같은 경우에도 고작 방울토마토 세 알로 한 끼를 해결할 때도 있더라.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지현 배우도 성격이 털털해 티를 안 내서 그렇지 그런 면에서 고통이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2024.11.15 I 김보영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 "특례시 조직·재정 자율성 확보해야"
  • 이동환 고양시장 "특례시 조직·재정 자율성 확보해야"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이 특례시의 법적지위 및 재정 자율성 확보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은 15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하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에 참석한 이동환 고양시장.(사진=고양특례시 제공)이날 회의에서 4명의 특례시장(고양·용인·수원·창원)과 화성시장은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관련 사안들을 논의했으며 특히 특례시의 법적 지위 및 재정특례 확보 필요성을 공감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협의회는 먼저 특례시 지원 특별법이 원활히 통과될 수 있도록 연내 국회와의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특례시 지원 관련 특별법안 4건이 의원 발의된 상태로 행정안전부 정부입법안도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특례시장들은 특별법에 미반영된 △사무에 대한 이행 촉구 △특례시 제도개선사항 공동건의 △법적 지위 및 재정특례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사안들을 논의하고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동환 시장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특례시 지원 특별법안에는 특례시가 그동안 여러 차례 건의했던 법적 지위와 조직·재정 특례 내용들이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특례시의 법적 지위와 재정적 자율성 확보는 특별법에 반드시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특례시 지원 특별법안은 이번 달 20일까지 입법예고 후 12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2024.11.15 I 정재훈 기자
외교부, 제2차 한-미 국장급 반확산 대화...“대북제재 이행 소통”
  • 외교부, 제2차 한-미 국장급 반확산 대화...“대북제재 이행 소통”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외교부는 14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국무부와 “제2차 한-미 국장급 반확산 대화‘를 개최하고, 북한 등이 국제 비확산 규범을 위반하며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윤종권 외교부 국제안보국장과 곤자로 수아레즈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부차관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외교부)이 회의는 과거 한-미간 과장급으로 2015년 개최된 ”한-미 반확산협의회’(ROK-이후 8년 만에 국장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작년 제1차 한-미 국장급 반확산 대화를 개최한 이후 매년 1회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이번 회의에는 양측 수석대표인 윤종권 국제안보국장과 곤자로 수아레즈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 부차관보를 비롯하여 반확산 업무 관련 부처·기관의 관계자가 참석했다.양측은 북한이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더하여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및 러시아 파병을 통해 한반도 뿐 아니라 전세계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한미간 반확산 협력을 통한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할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또한 양측은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회피 활동과 관련하여, 최근 출범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등을 활용하여 국제사회의 충실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효적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이외에도 한미 양측은 러-북 군사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WMD 및 관련 품목·기술 확산 방지를 위한 우방국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군축·비확산체제를 견고히 수호하기 위해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이번 대화는 올해 한 해동안 한미 양국이 이루어낸 반확산 분야의 주요 성과를 되짚어보고, 향후 양·다자 차원에서의 협력 방향성을 심층 논의함으로써, 도전적인 안보 환경 하에서 양국간 반확산 협력을 한층 더 체계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2024.11.15 I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장관 “北인권문제는 독재정권의 아킬레스건”
  • 김영호 통일장관 “北인권문제는 독재정권의 아킬레스건”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5일 “인권 문제가 ‘독재정권의 아킬레스건’이며,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개선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사진=통일부)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인권위·권익위가 공동 주최한 ‘북한인권 공동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이번 포럼은 인류 보편가치의 문제이자 동포애적 사안인 북한인권 문제를 여러 정부기관들이 함께 모여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 장관 외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및 주한 외교사절들이 참석했다.김 장관은 지난 7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열린 제4차 북한 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를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 권고안이 다수 채택된 점을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했다. 김 장관은 “우리 정부가 강조해온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비롯한 3대 악법 제정,납북·억류 문제, 탈북민 강제북송 등의 북한인권 의제가 각국 권고안에 다수 반영됐다”며 “그동안 북한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과거 제3차 UPR에서 수용 의사를 밝혔던 132개의 권고안 중 대부분을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인권을 후퇴시킨 점을 지적하며, 이번 UPR에서 제기된 인권침해 사안들이 가시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미 공조 성과와 관련해 김 장관은 “금번 UPR에서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여 북한 억류 선교사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권고했다”며, 9월 김정욱 선교사 억류 4000일 공동성명과 한미일 북한인권 3자회의를 이어온 결과라고 했다.김 장관은 향후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지난 10월 제네바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대화에서 이일규 전 쿠바주재 북한 참사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 지시 동향은 국제사회의 압박이 북한 정권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혔다. 김 장관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5 I 윤정훈 기자
한미 3자 연합 “한미사이언스, 앞에선 화합, 뒤에선 고소고발 남발”
  • 한미 3자 연합 “한미사이언스, 앞에선 화합, 뒤에선 고소고발 남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최대주주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이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의 고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3자 연합과 이들로부터 의결권 권유 업무를 위임받아 대행하는 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위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 인사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가 송 회장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강남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3자 연합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중요한 소송의 제기’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및 사내이사를 한미사이언스가 형사고발 하는 행위는 당연히 중요한 소송의 제기이며, 따라서 이사회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이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며 “절차와 규정을 무시하고, 오로지 형제 입김에 좌우돼 불법과 위법을 넘나드는 독재경영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3자 연합은 “앞에선 화합을 뒤에선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형제들의 민낯을 보신 주주님들께서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꼭 심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특별결의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주총에는 이사회 인원을 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과 신동국 회장, 임주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그리고 주주친화정책인 감액배당 건들이 상정돼 있다. 올 초 정기주총에서 형제 편을 들었던 신동국 회장이 모녀 측에 힘을 실어주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3자 연합이 요구한 정관 변경 건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한 주식 수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3자 연합이 정관 변경을 위한 특별결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이날 오전 3자 연합은 “3자 연합은 주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유상증자’와 같은 부적절한 시도는 결단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상증자와 같은 한미약품그룹의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님들의 자산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결의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며, 이를 위해 주주님들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11.15 I 김새미 기자
한미일, 두 번째 '프리덤에지' 훈련 종료…한미 F-35 전투기 첫 참가
  • 한미일, 두 번째 '프리덤에지' 훈련 종료…한미 F-35 전투기 첫 참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두 번째로 시행된 한미일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가 15일 종료됐다. 한미일 3국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24-2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러북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북한에 은밀히 침투해 핵심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이 가능한 한미 F-35 스텔스전투기가 최초로 참가했다. 또 조지워싱턴 항공모함과 한미일 이지스구축함, 해상초계기 등이 함께 해 수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상호 운용성을 증진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특히 고도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이번 훈련에서 해상미사일방어훈련, 공중훈련, 해상공방전, 대해적훈련, 대잠전훈련, 방공전훈련, 사이버방어훈련 등 총 7개 훈련을 실시했다. 이중 대해적훈련과 해상공방전훈련은 처음 진행된 것이다. 또 해상지휘관 회의, 연락장교 교환 등도 이뤄졌다. 한편, 프리덤 에지는 한미 연합훈련 ‘프리덤 실드’와 미일 연합훈련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지난 6월 1차 프리덤 에지 훈련을 진행했다.14일 제주 남방 공해상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 F/A-18, 오스프리 등의 항공기가 출격 및 착함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14일 제주 남방 공해상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F-35C가 착함하고 있다. (사진=국방홍보원)
2024.11.15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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