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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친환경 화학물질 '숙신산' 효율적 생산 가능성 제시
  • KAIST, 친환경 화학물질 '숙신산' 효율적 생산 가능성 제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시스템 대사공학을 활용해 플라스틱 원료와 식품, 의약품 등의 합성에 필요한 화학물질인 숙신산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마그네슘 수송 시스템을 최적화해 고효율 숙신산 생산 균주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주요 연구진.(왼쪽부터)이상엽 교수, 김지연 박사과정, 이종언 박사.(사진=KAIST)연구팀은 한우의 반추위에서 분리한 미생물인 ‘맨하이미아(Mannheimia)’의 대사회로를 조작하고 마그네슘 수송 시스템을 최적화한 숙신산 생산 기술을 연구했다.우선 미생물 발효 과정 중 산성도(pH) 조절을 위해 쓰는 다양한 알칼리성 중화제가 숙신산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최적화된 중화제를 선정했다. 이후 수산화마그네슘이 포함된 중화제를 사용해 마그네슘이 미치는 생리학적 영향을 분석해 세포 성장과 숙신산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맨하이미아 내 존재하는 마그네슘 수송체인 corA 유전자를 규명하고, 다양한 마그네슘 수송체를 도입해 마그네슘 수송을 향상했다. 그중 살모넬라 엔테리카균에서 유래한 고효율 마그네슘 수송체를 도입해 시스템을 최적화한 결과 리터당 152.23그램의 숙신산을 생산했다. 최대 생산성은 리터당 39.64그램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숙신산 생산성을 기존 대비 2배 높인 결과다.이상엽 교수는 “숙신산 생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생물 기반 화학물질의 경제성을 높일 잠재력이 있고, 지속 가능한 바이오화학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지난 6일자로 게재됐다.
2024.09.11 I 강민구 기자
비트코인 소폭 상승, 5만8000달러대 눈앞에
  • 비트코인 소폭 상승, 5만8000달러대 눈앞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최근 폭락했던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5만7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되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 대선 TV 토론이 추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가상자산 가격.(자료=코인마켓캡)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1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2% 상승한 5만7642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8% 상승한 238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7807만5000원, 이더리움이 323만3000원에 거래됐다. 각각 전일 대비 1.04%, 1.16% 상승했다.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7일 5만2000달러까지 내렸지만 미국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5만7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보다 2.6% 올라 직전달 상승률인 2.9%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높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또 미국 대선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후보가 여전히 트럼프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47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09.11 I 강민구 기자
경동제약, 경구용 항체의약품 연구개발 “60억 규모 국책사업 선정”
  • 경동제약, 경구용 항체의약품 연구개발 “60억 규모 국책사업 선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경동제약(011040)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의 ‘고안정성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및 제조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경동제약은 이번 과제 선정으로 세계 최초 경구용 항체의약품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과제수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과제는 4년 7개월간 정부 출연금을 비롯해 총 45억원이 지원된다. 기관 부담금까지 포함하면 약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1단계 과제에서는 국립목포대학교가 2024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기술개발을 주관한다. 장내 수송체 매개 경구 흡수 증진 약물전달시스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경구 흡수율 증진 규명 및 비임상 자료 확보를 목표로 한다.2단계 과제에서는 경동제약이 오는 2028년까지 경구용 항체 완제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생산 실증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한다.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동국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경동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항체의약품 중 경구용 제형으로 허가 받은 약물이 없다”며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개발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개발 성공 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세계 최초 경구용 항체의약품 제형화 및 제조기술을 개발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자 편의는 물론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11 I 이정현 기자
韓증시, 위험회피 심리 지배적…美대선 토론 주목
  • 韓증시, 위험회피 심리 지배적…美대선 토론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의 혼조 흐름 속 리스크오프(Risk-Off 위험회피)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리스크온(Risk-On 위험 감수) 보다는 리스크오프 심리가 지배적인 가운데 오늘 예정된 미 대선 토론과 CPI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사진=REUTERS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만736.9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7포인트(0.45%) 뛴 5495.5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1.28포인트(0.84%) 오른 1만7025.88에 장을 마쳤다.미국 증시는 엇갈린 방향을 보이며 마감했으나 장 중에는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S&P500지수는 한 때 -0.54%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나스닥지수도 -0.49%까지 밀렸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3% 내외 하락을 기록한데다 특히, 브렌트유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하회하는 등 국제 유가 폭락 소식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으나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 또한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쳤다.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은행 및 에너지 산업에서 나타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장중 저점 대비 낙폭을 크게 회복해 마감했다”고 진단했다.
2024.09.11 I 이정현 기자
美산업안보차관 "韓HBM은 미국과 동맹 위해 개발해야"
  • 美산업안보차관 "韓HBM은 미국과 동맹 위해 개발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과 미국의 동맹에 공급해야 한다고 미 상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 (사진=AFP)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전장의 승패는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AI반도체로 간주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거론하며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개 있는데 그중 2개가 한국 기업”이라면서 “그(HBM) 역량을 우리 자신과 우리 동맹의 필요를 위해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서 한국과 협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미국은 현재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와 관련해 한국 등 동맹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라 HBM을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BM 수출통제와 관련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행사 뒤 취재진 질문에 “미국이 아직 아무 것도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 “관련 당국 간에는 어쨌든 그런 이슈에 대해 미국은 우리한테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 5일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장비, 3D 프린팅과 관련해 발표한 새로운 수출통제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에스테베스 차관은 중국을 겨냥한 수출통제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다른 여러 유사 입장국이 이런 품목에 대한 새로운 국가 차원의 수출통제를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했고, 우리는 더 많은 국가가 그러기를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한국도 곧 이런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또 상무부가 추진하는 커넥티드 차량 규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 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에서 만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미국 수입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의 동력 체계(drive system)를 관리하는 부품이 대상”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일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대화해왔다, 한국 기업들이 그런 종류의 역량(규제 대상 기술)이 필요할 경우 그들의 공급망을 조정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준비 시간(lead time)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자동차 기업이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산 부품을 쓸 경우 부품을 교체할 시간을 어느정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구독자 60만' 명상 유튜버, 수강생 상대로 성추행 발칵
  • '구독자 60만' 명상 유튜버, 수강생 상대로 성추행 발칵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6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가진 명상 전문가가 수강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구독자 60만’ 유튜버.(사진=JTBC news 캡처)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5월 명상 유튜버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명상센터와 더불어 봉사단체를 운영하는 A씨는 센터 내 수강생들을 성추행하거나 봉사단체에서 만난 미성년자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JTBC는 A씨에게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명상센터에서 수업을 듣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B씨는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갑자기 뒤로 돌아서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그랬다. 벽을 짚었더니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다 더듬었다”고 말했다.이 같은 행동에 B씨가 항의하자 A씨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며 갑자기 고백한 것으로 전해졌다.지적장애 미성년자 C씨의 부모는 자신의 딸이 봉사활동 중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C씨의 어머니는 “많이 덥지”라고 말하면서 옷 안으로 손을 넣어서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D씨는 해외에 살다 한국에 들어왔을 때 A씨를 알게 됐고 A씨로부터 “제 침대에 와서 같이 자고 키스하는 걸 좋아한다”는 성희롱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이에 B씨는 경찰에 고소했고, A씨는 올해 7월 벌금 200만 원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A씨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서울 강서경찰서는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24.09.11 I 채나연 기자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
  •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736.9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5% 오른 5495.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실적 악화 신호보내자 은행주 줄줄이↓…연준 자본금 규제 완화 가려져은행주들이 대체로 급락했다. 주요 미국은행 경영진들이 일부 자산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JP모건은 이날 내년 순이자마진(NII:은행이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채로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5.19% 하락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은 “NII추정치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앞으로 몇달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거래 매출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가가 4.39% 하락했다. 신용카드대출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3.23% 하락했다.이날 연준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한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적 악화 우려에 가려졌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19%)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인 린지 벨은 “은행들이 이번 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둔화하고 있음을 말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이틀째 상승..테슬라 4.6% 급등반면 엔비디아는 1.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는 4.58% 급등했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를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최고 종목’으로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등 여러 산업을 재편하는 신기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비교불가’ 업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29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8달러 수준이다. 브로드컴 역시 5.18% 올랐다. 전날 아이폰16을 출시한 애플은 0.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1.4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대선 토론·인플레이션 보고서 변수로다만 이날 시장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여전히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다 오늘 밤 미 대선 토론회, 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낙마했듯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일 경우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에 유리한 주가 상승)’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주목해야 한다. 월가는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난 7월 수치와 같다. 연준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던 만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월가 황제 다이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공교롭게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이먼은 한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적하며 자신은 연착륙 가능성을 35∼40% 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OPEC, 원유 수요 하향조정에…브렌트유 70달러선 붕괴국제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03만배럴, 내년 17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에는 각각 211만배럴, 178만배럴 증가를 점쳤는데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이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70만배럴 증가에서 65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OPEC은 “중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전기차 증가로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나가자 에너지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2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 연일 하락..2년물 3.59%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금리는 또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내린 3.59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빠진 3.65%에 장을 마쳤다.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달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5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1.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78%, 독일 DAX지수는 0.96%,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매출 부풀리고, 재고자산 조작…금감원, 상반기 감리 지적사례 공개
  • 매출 부풀리고, 재고자산 조작…금감원, 상반기 감리 지적사례 공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회계심사·감리 지적사례 13건을 발표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계심사·감리 지적사례 중 가장 많은 유형은 투자주식 관련 사례로 4건이었다. 이외에 △매출 등의 허위 계상 2건 △재고·유형자산 2건 △횡령 은폐를 위한 매출채권 등 기타 자산 허위 계상 2건 등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주요 지적 사례로는 코넥스 상장기업 A사의 매출 허위 계상을 꼽았다. A사는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던 중 정부의 방역 완화 지침으로 제품 판매가 급감하자, 이를 조작하기 위해 해외 거래처 B사와 공모했다. A사는 판매가 부진한 제품을 대량 해외로 수출되는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 B사로부터 소개받은 C사에 제품을 수출하고, B사로부터 다른 용도의 원재료를 매입한 것처럼 꾸몄다. 이 과정에서 제품을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원재료를 새롭게 매입한 것처럼 외형을 구성해, 허위 매출과 매출원가를 계상해 순이익을 부풀렸다.금감원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하던 제품의 대량 판매가 발생하고 유사한 시기에 원재료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등 이상 징후가 존재하는 경우 거래처와의 공모를 통한 가공매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종속기업 투자주식의 손상차손을 미인식하는 사례도 지적됐다. 광학필터를 제조하는 코스닥의 한 상장사는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 직면하자 해외 자회사, 특정 거래처 등과 자금순환 거래를 통해 장기 미회수 매출채권이 정상적으로 회수된 것처럼 구성했다. 예컨대 상장사가 보유 자금을 활용해 해외 자회사에 출자한 뒤 ‘해외 자회사→특정 거래처→상장사’에 이르는 외관을 구성하고, 거래처로부터 채권에 대해 설정한 대손충당금 100%를 상장사에 환입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가 완전자본상태로 출자지분 전액을 손상 처리해야 하지만 자금순환 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별도의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자료=금융감독원재고자산을 허위 계상하는 업체도 확인됐다. 한 통신장비 업체는 제품 판매 시 판매대금은 매출로, 제품원가는 매출원가로 인식해야 하지만 목표실적 달성 위해 수익은 인식하고 비용은 반영하지 않았다. 추후 재고자산 실사 과정에서 제품 판매로 실물이 없어야 하는데 장부상 보유한 것처럼 처리되게 되자 다른 공구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장부가액을 허위로 만들었다.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은 타처보관 재고자산 등의 실재성을 확인하기 위해 외부 조회를 실시하는 경우 단순히 조회서의 회수 여부뿐만 아니라 회신내역을 충분히 검토해 감사증거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9.11 I 김응태 기자
투자키워드는 '채권·반도체·AI'…'안전 7, 공격 3' 포트폴리오 구성
  • 투자키워드는 '채권·반도체·AI'…'안전 7, 공격 3' 포트폴리오 구성
  • [이데일리 정병묵 정두리 기자] 각 은행의 주요 PB들은 4분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 정도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 횟수가 관건이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10일 “이달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도 10월 또는 11월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9월부터 실시 예정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에 따른 가계대출, 부동산 시장 안정 여부 등을 점검한 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인하는 1회 정도, 인하 폭은 25bp 정도”라고 예상했다.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4분기 중 1회 이상”으로 내다봤고,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팀장은 “9월부터 매 회기 때마다 25bp씩 3번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분기 중 무조건 금리 인하…채권투자 주목해야PB들이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채권이었다. 김지영 부장은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경기 후퇴에 대한 시장 반응을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민감도에 따른 듀레이션(현재가치를 기준으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절해 양 방향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도아 팀장도 “국내 채권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부분 선 반영됐고 절대 금리 역시 미국보다 이례적으로 낮아 미국채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그동안 섹터 위주 펀드가 유행이었다면 앞으로는 같은 섹터 안에서도 종목 간 성과 차이가 클 것이라고 본다”며 “국내 반도체 투자도 반도체 ETF보다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편드가 실적이 더 좋았다”고 언급했다.정성진 부센터장은 “주식은 미국 쪽으로 하되 개별종목보다는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또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며 “일시에 많은 금액을 넣지 않고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매입 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해지하고 다시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접근하는 보수적인 방법이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에서 적합한 투자 방법이다”고 조언했다.피해야 할 투자상품으론 △국내개별주식 △중국투자상품 △주거용 부동산 등을 꼽았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국내 개별 주식은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변동성과 선호 업종의 트렌드 변화, 기관과 외국인 매매 동향 등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분석했다.◇안전투자 60~70% 공격투자 30~40%…TSMC ‘원픽’포트폴리오 구성 시 적정 안전자산과 공격적 투자자산과 각각의 비중은 각각 60~70%, 30~40% 정도가 적당하다고 PB들은 판단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당장 찾지 않을 여유자금만 투자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안전자산 70%, 투자자산 30%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고 추천했다.김대수 팀장은 “유동성 및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40%, 주식과 대체 투자 동 공격적 투자자산을 60%로 가져가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미국 및 반도체 지수 동에 50%, 국내 50% 비중으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했다. 김도아 팀장은 안전투자 비율로 주식 25%, 채권 50%, 예금 20%, 원자재(금) 5%, 공격투자는 주식 52%, 채권 23%, 예금 17%, 원자재(금) 8%로 제시했다.빅테크 중심 성장 증시에서 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세부 업종과 종목 역시 반도체와 AI였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반도체·AI주는 최근 큰 폭의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만큼 분할해서 매입하고 이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 실현을 하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부장은 ‘TSMC’를 ‘픽’했다. 김 팀장은 “엔비디아, AMD, 아마존, 애플 등이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김도아 팀장은 “헬스케어, 바이오텍 업종을 선호하고 기술 성장주는 상반기에 비대해졌던 부분을 일부 덜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누가 되든 크게 연연하지 말고 포트폴리오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아 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금융주, 에너지주가 힘을 받을 것이고 중국 관련 제재가 심해질 것이다”며 “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대선 예측이 틀리기도 했었고 선거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도 실질적으로 미미했다. 오히려 선거관련 악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종목 섹터를 저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김대수 팀장은 “재정지출 기대로 미 대선 전후 주식시장 대부분이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연 5~6% 수준의 순 지출을 예상하고 있고 미 대선 수혜 섹터로 헬스케어, 금융, 전통 에너지, 방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PB들은 연말까지 적정 목표수익률은 연 6~9% 정도라고 봤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채권은 정기예금의 1.5배, 주식형은 정기예금의 2배 정도로 생각한다”며 “채권 목표수익률을 정기예금의 1.5배인 약 5~6%를 목표로 둔다면 손실 즉 마이너스 5~6%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9.11 I 정병묵 기자
S&P500·나스닥 이틀째 상승…다우는 은행주 급락에 하락
  • [속보]S&P500·나스닥 이틀째 상승…다우는 은행주 급락에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형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736.9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5% 오른 5495.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은행주들이 대체로 하락했다. 연준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한 것은 호재였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19%)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일부 자산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JP모건은 이날 내년 순이자 수익(NII:은행이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채로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5.19% 하락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은 “NII추정치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앞으로 몇달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4.39% 신용카드대출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3.23% 하락했다.엔비디아는 1.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는 4.58% 급등했고, 브로드컴 역시 5.18% 올랐다. 전날 아이폰16을 출시한 애플은 0.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1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미국도 답 아니네…거래 줄이는 서학개미
  • 미국도 답 아니네…거래 줄이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 속에 주춤대자 서학개미도 매매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해외 증시 매매 서비스에 사활을 걸어온 증권사들의 수익성까지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9월 3분의 1 지났지만…거래대금은 전달 5분의 1 수준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2~9일) 6거래일간 서학개미의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 합계)는 96억 8231만 617달러(13조 16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는 21만 9576건으로 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거래대금이 467억 3345만달러(62조 830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가 99만 3101건임을 고려하면 거래대금과 거래건수 모두 4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7월 110만 3313건에 달하던 서학개미의 거래 건수는 지난달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월말이 돼도 80만건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7월 519억 5864만달러(70조원)이르렀던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믿고 투자하는’ 미국장 마저 하락세를 보이며 개미의 관망세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14%, 4.68%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이 집중됐던 엔비디아는 무려 11.05%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 탓이다. 이달 초 연이어 나온 고용 관련 지표들은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미 단계적인 금리 인하는 늦었고 ‘빅컷’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막았다. 개미들은 이미 국내 투자에 대한 거래에서도 한 발 물러선 상태다. 9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857억원, 거래량은 3억 4158만주로 전달보다 각각 17.48%, 14.65%씩 줄었다. 이달 추석 연휴까지 고려하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통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증시는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추석 직전엔 매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지루한 정치권의 논의마저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까지 발을 빼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추석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휴가 이어졌지만 9월과 10월의 거래대금은 각각 201억 7220만달러(28조 3280억원), 215억 4115만달러(28만 9500억원)로 거의 비슷했다. 거래량 역시 81만 5284건, 83만 8059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오히려 11월의 거래대금(193억달러·26조원)이나 거래량(81억 6768만건)보다 추석연휴를 낀 9~10월의 거래가 활발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보통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 순매수하는 ‘야수의 심장’ 투자에 나섰지만, 이달 주가 급락은 바로 한 달 전인 8월과 같은 이유(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인데다, 8월보다 저점이 더 낮아지고 있어 개미들도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끝나야 돌아올 개미…증권사 수익성 악화 우려도시장에서는 FOMC 이후가 돼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멈추고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미국 대선 토론회,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일주일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FOMC는 시장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이달 거래 침체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증권사들은 최근 1~2년간 해외 주식 매매에 방점을 두고 브로커리지 수익을 창출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60.8%(306억→402억원), 53.5%(733억→1125억원)씩 증가할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의 문제로 서학개미의 주간 거래가 끊긴 상황에서 뉴욕증시의 변동성도 커진 상태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4분기께부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11 I 김인경 기자
월가 반발에…美 연준 부의장 “대형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안 완화”
  • 월가 반발에…美 연준 부의장 “대형은행 건전성 규제 강화안 완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사진=AFP)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앞서 연준 등은 바젤3 은행 건전성 규제의 마지막 단계 차원에서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 강화를 추진해왔다. 연준은 지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권 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 은행의 자본금 요건을 19% 상향하는 규제 변경을 예고하고 의견수렴에 나섰다.그러나 강화된 정부 규제방침에 대해 월가를 대표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등 은행권 경영자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정부가 규칙을 제정하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바 부의장은 최고 예고안 제시 후 은행권을 포함한 이해당사자와 학계, 소비자, 산업계, 타 규제기관, 의회 등 다양한 주체들로부터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본금 요건 확대에는 비용과 편익이 동시에 존재한다”며 “이번 수정안은 비용과 편익이 더 나은 균형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JP모건 다이먼 회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
  • JP모건 다이먼 회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확신이 커졌지만,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성장 둔화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한 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 美 달러, 대선TV 토론 앞두고 `보합`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와 미국의 대선 TV토론을 앞두고 달러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10일(현지시간)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하락세를 보이다 달러인덱스 기준 전일보다 0.09% 오르며 101.64에 머물고 있다.이날 저녁 미국 대선 두 후보간 첫 TV 토론을 앞두고 전일 달러 상승세는 공고했으나 월가는 미 대선과 달러 방향성 모두 9월 통화정채회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은 오는 18일 4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LSEG에 따르면 연준은 25bp 인하 가능성이 73%, 50bp 인하는 27%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주 주요 고용지표 결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50bp 인하 가능성이 50% 이상으로 치솟기도 했으나 빠르게 감소한 상태다. 워싱턴 모넥스 USA의 헬렌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이날 일찍 중국에서 발표된 지표들을 봤을 때 11일 공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시장은 다소간의 불안감을 나타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PI결과가 예상보다 낮으면 달러 약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글로벌 불안감과 중국의 수출입 약화로 미국 달러는 일정수준이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11 I 이주영 기자
13살과 사귄 교회 선생님...피해자 "날 성매매하는 문란한 아이라고..."
  • 13살과 사귄 교회 선생님...피해자 "날 성매매하는 문란한 아이라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교회에서 만난 만 13세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남성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문란한 여아’로 표현하며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6월 서울 강북구 한 건물에서 교회 제자인 B양(당시 13세)과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인이었던 A씨는 중학생이던 B양과 약 2년간 교제하며 수차례에 걸쳐 그와 성관계를 가졌고, 이로 인해 B양이 임신하자 그에게 낙태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이후 A씨는 B양에 결별을 통보하고 자신의 집에 찾아온 B양을 폭행하며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다.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피고인이 19세 이상인 경우, 상대방의 나이가 13세 미만 또는 13세 이상 16세 미만이라는 점을 알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는다면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성립한다.지난 4월 열린 1심 재판에서는 이례적으로 재판부가 피해자 B양의 최후 진술을 그대로 판결문에 담았다. B양은 최후 진술에서 “평범하게 학교 생활을 했던 기억들 뿐인데, 저는 칼을 피해 다니고 맞고 가족들을 빌미로 협박을 당하고 ‘죽여 버린다’는 협박 때문에 살려달라고 빌었던 기억들밖에는 남아 있지가 않는다”며 “4년 동안 한 번도 반성을 한 적 없던 피고인이기에 단 두 달만의 시간 동안 반성한다는 마음이 든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전혀 납득이 되지가 않는다”고 말했다.이어 “재판에 오기까지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 기간 동안에도 제가 ‘성매매를 하는 문란한 만 13세 여아고, 또한 혼자의 실수로 다친 것’이라는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 내용을 들으며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잘 수가 없었다”며 “피고인이 ‘집행유예가 나오면 본인은 취업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나면 너하고 가족들 다 죽여버리고 자기도 자살하겠다’는 협박을 너무나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에 피고인에게 다소 약한 처벌이 내려지지는 않을까 지금도 너무나 두렵다”고 호소했다.당시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하여 피해자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향후 건전한 성적 가치관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는 피고인이 공탁한 금원도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며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바, 피해자의 최후 진술을 이 사건 판결문에 그대로 기재해 둠으로써 피해자의 현 심경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다”고 최후 진술을 실은 이유를 밝혔다.1심 재판에서는 A씨에 징역 10년과 아동·장애인 관련기관 10년 취업 제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을 명했다. 그러나 A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곧바로 항소했다.지난달 20일 열린 항소심에서는 1심 선고를 깨고 A씨에 징역 6년이 선고됐다. 또 아동·장애인 관련기관에 7년간 취업을 제한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1심 판결이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 기준을 벗어날 정도로 무거운 선고를 내렸다는 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2024.09.10 I 김혜선 기자
"잡힐 리 없다" 조롱하는 딥페이크...국회 입조처 "경찰 '위장수사' 확대해야...
  • "잡힐 리 없다" 조롱하는 딥페이크...국회 입조처 "경찰 '위장수사'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방에 들어간 사람들 신원 따기도 쉬운 게 아닌데 얘가 들어가서 뭘 했는지까지 다 정리해서 수사 못 한다”최근 지인을 대상으로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신분을 위장해 범죄자를 잡는 ‘위장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회 입법조사처의 보고서가 10일 나왔다. 딥페이크 성범죄는 사실상 현행 수사 방식으로는 적발해내기 어려워 가해자들 사이에서는 ‘잡힐 리 없다’며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행태도 보이는 상황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날 입법조사처는 ‘이슈와 논점’ 2272호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수사·처벌 개선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기존 미성년자 성범죄에 국한됐던 경찰의 ‘신분 위장 수사’를 디지털 성범죄로 확대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가 그 파급효과에 비해 증거 확보 및 범인 체포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짚었다. 통상 딥페이크 음란물은 가입자 확인과 IP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이나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 비밀리에 이뤄지기 때문이다.이에 보고서는 “현행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의 수사 특례를 성인 대상 디지털 성범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당초 경찰의 위장 수사는 마약 단속 등 매우 지엽적인 범죄에 활용됐지만, 랜덤채팅을 통한 미성년자 성범죄가 폭증하자 지난 2021년 경찰에 수사 특례규정이 마련돼 미성년자 성범죄와 관련한 수사에 위장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는 “경찰 내부에서는 텔레그램과 같은 보안메신저에서 활동하는 피의자를 검거하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신분위장수사가 현재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안착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범죄는 여전히 신분 위장 수사가 제한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디지털 성범죄까지 위장 수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딥페이크 차단 6법’을 통해 디지털성범죄 비공개·위장수사 근거를 마련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딥페이크 음란물이 실제 신체를 촬영하는 행위보다 가벼운 처벌을 받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카메라를 이용한 음란물 제작의 법정형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이지만, 딥페이크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다. 소지 및 구입한 경우도 카메라를 이용한 영상물은 처벌을 받지만 딥페이크 음란물은 처벌규정이 없다. 보고서는 “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한 성폭력범죄로 인식될 수 있도록 엄격한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범죄행위라는 인식조차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보고서는 “실제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음란물인가, 딥페이크 음란물인가에 따라 법정형을 다르게 규정하는 것을 다시 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사이버 명예훼손이 오프라인에 비해 가중처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10 I 김혜선 기자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사상 첫 민간인 우주 유영을 위한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10일 발사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이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스페이스X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주선이 이륙하는 사진과 함께 “폴라리스 던 발사!”라는 글을 공유했다.‘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400㎞까지 날아오를 계획이다. 만약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되는 것이다.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도 실시한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이 밖에도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한다.‘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이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2024.09.10 I 김성진 기자
"주인공은 아이폰16 아닌 애플워치10"…역대급 화면 '눈길'
  • "주인공은 아이폰16 아닌 애플워치10"…역대급 화면 '눈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 신제품 행사의 주인공은 사실상 애플워치10이었다.’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워치 신작인 애플워치 시리즈 10에서 목격됐다. 지금까지 나온 애플워치 중 가장 얇고 가벼우면서도 화면을 최대로 키운 점이 눈에 띈다.애플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스마트워치 신작 애플워치 10.(사진=애플)애플이 오픈형 에어팟 중 처음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에어팟4를 공개했다.(사진=애플)애플워치 10의 두께는 약 10% 얇아졌고, 무게는 알루미늄 케이스 모델 기준 최대 10%, 티타늄 케이스 모델 기준 최대 20% 더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최대 9% 넓어졌는데, 더욱 둥근 모서리와 더 넓은 종횡비를 구현한 덕에 케이스 크기는 42mm와 46mm로 전작(41mm, 45mm) 대비 미세하게 증가했다. 화면이 커지면서 메시지, 메일 같은 앱에서 더 많은 텍스트를 볼 수 있고, 글자 입력도 한결 편해졌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최초로 와이드앵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 밝기는 40% 개선됐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30분 충전으로 최대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고, 15분 충전으로 최대 8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건강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애플워치10은 수면 무호흡 감지 기능이 탑재돼 30일마다 호흡 방해 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등도에서 중증 사이의 수면 무호흡 징후가 발견될 경우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42mm와 46mm 두 가지 크기로, 가격은 5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알루미늄 케이스 모델은 △제트 블랙 △로즈 골드 △실버 색상으로, 티타늄 케이스 모델은 △내추럴 △골드 △슬레이트 색상으로 제공된다. 함께 공개된 애플워치 울트라2 블랙티타늄은 114만9000원부터 시작하며, 에르메스 울트라2는 200만4000원에 출시된다.아이폰16과 달리 애플워치10에 대해서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IT전문 매체 톰스가이드는 “애플워치 9가 출시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애플워치10이 나오면서 새로운 버전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테크레이더는 “애플워치 화면은 간단한 업그레이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다.한편 애플은 이와 함께 3년 만에 무선 이어폰 신작 에어팟4를 선보였다. 그동안 커널형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소음 제거 기능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을 오픈형 에어팟에 처음 적용했다. 오픈형 이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ANC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가격은 26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ANC 기능이 포함되지 않은 일반 에어팟4는 19만9000원에 출시된다.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블루, 오렌지, 퍼플 5개 색상의 에어팟 맥스는 76만9000원이다. 아이폰16와 함께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2024.09.10 I 임유경 기자
유엔사 17개 회원국 "한반도 자유 위해 하나의 깃발 아래 싸울 것"
  • 유엔사 17개 회원국 "한반도 자유 위해 하나의 깃발 아래 싸울 것"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과 캐나다 국방장관이 공동주관하는 제2차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가 10일 오후 서울에서 열렸다.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하나의 깃발, 하나의 정신 아래 함께 싸운다’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회의에는 유엔사군사령부 회원국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한 17개국 대표와 유엔군사령관이 참석했다. 특히 캐나다와 네덜란드는 국방부 장관을, 영국·필리핀 등 6개국은 차관을 보내는 등 10개국 대표가 본국에서 참석했다. 지난 해에는 주한대사 위주로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행사가 확대된 것이다. 그만큼 한반도 안보와 유엔사 역할에 대한 회원국 관심이 커졌다는 의미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회식에서 신규 가입한 닐스 힐머 독일 사무차관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엔사 회원국은 6·25전쟁 때 전투병을 파병한 미국·영국·캐나다·튀르키예·호주·필리핀·태국·네덜란드·콜롬비아·그리스·뉴질랜드·벨기에·프랑스·남아공 등 14개국과 독일을 비롯해 의료지원단을 보낸 노르웨이, 덴마크, 이탈리아 등 4개국이 포함된다. 유엔사는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 이후 유엔 결의로 결성됐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정전협정 관리와 유사시 한미연합군사령부 전력 지원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군 4성 장군인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유엔군사령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이번 회의는 한국과 유엔사 회원국의 국방장관 및 대표가 모여 한반도 전쟁 억제와 평화유지를 위한 유엔사의 역할을 재확인하고, 한-유엔사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해 1차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한반도에서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 행위나 무력 공격이 재개될 경우 유엔사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결의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유엔군사령부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북한을 겨냥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핵무기를 억제가 아닌 특정국가를 위협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언하는 유일한 국가”라면서 “최근에는 쓰레기를 풍선에 담아 남측에 살포하는 상식을 벗어난 저열한 방식의 도발도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러북간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북한의 불법적인 무기지원은 우크라이나에서 잔혹하고 치명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무기 거래의 대가로 받은 자금과 기술은 북한의 불법적 군사력 개발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유엔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유엔사는 우리 군의 압도적 국방태세와 한미동맹과 함께 대한민국 안보를 수호하는 3대 핵심축”이라면서 “이번 회의가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가치공유국들에는 견고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유엔사회원국 간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를 포함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한 준비과정에서 유엔사 및 유엔사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0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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