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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1월 FOMC 결과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0% 상승한 38505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S&P500지수는 0.65% 하락한 4892선을, 나스닥지수는 1.18% 내린 15328선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이날 오후에 발표될 미 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개장 전에는 12월 ADP 민간고용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7000개 증가해 월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가을 이후로 신규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이날 미 재무부는 2분기 국채 입찰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이다. 특히 구글의 경우 실망스러운 광고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비용 지출이 상당 규모 발생할 것이란 예상에 주가가 크게 내리는 모습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전일 실적을 공개한 반도체 기업 AMD(AMD)이 지난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실망스러운 이번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하락 중이다. 이에 반도체 섹터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TSLA)는 미국 법원이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한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 실적 보상안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월마트(WMT)는 다음 달 3대 1 비율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1.31 I 장예진 기자
일본, 바레인 꺾고 亞컵 8강행...우에다, 이강인 제치고 득점 2위
  • 일본, 바레인 꺾고 亞컵 8강행...우에다, 이강인 제치고 득점 2위
  • 일본 축구대표팀 우에다 아야세(오른쪽)가 3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팀동료 도안 리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바레인을 꺾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진출했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바레인을 3-1로 눌렀다.이 대회 최다인 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일본은 통산 5번째이자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일본은 이란-시리아의 16강 경기 승자와 한국 시간으로 내달 3일 오후 8시 30분 8강전을 치른다.반면 한국이 속한 E조에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바레인은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한 바 있다.일본은 전반 중반부터 바레인을 확실히 몰아붙였다. 결국 전반 31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의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도안이 달려들어 재차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일본은 후반 4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바레인 수비수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구보에게 잘못 연결됐다. 구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2-0으로 달아난 일본은 후반 19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라위던)의 자책골에 한 골을 실점했다. 하지만 8분 뒤인 후반 27분 마키무라의 패스를 받은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우에다는 이 골로 우에다는 이번 대회 4골을 기록, 이강인(3골·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와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 선두는 6골을 기록 중인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지만 이미 16강에서 탈락해 골을 추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EPL) 브라이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미토마 카오루는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날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24.01.31 I 이석무 기자
미성년자 끌여들여 집단 성매매 알선한 40대…영상 촬영까지
  • 미성년자 끌여들여 집단 성매매 알선한 40대…영상 촬영까지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성년자를 성인 남성들과 집단 성매매를 하게 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31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성매매 알선(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 등 혐의로 A(42)씨와 B(63)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성매매에 가담한 남성 7명, 여성 2명도 검찰에 함께 넘겨졌다.A씨는 서울 시내 숙박업소 여러 곳에서 불특정 다수와 성행위 할 여성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모집된 여성 중에는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게는 대가로 금품이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단 성매매 모임에 참가할 남성들을 모집했고, 이들에게서 참가비 명목으로 15만 원을 받았다.A씨는 모집된 여성 중 16세 미만의 청소년과 직접 성관계한 혐의(미성년자 의제 강간)도 받는다. 다른 미성년자 1명의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도 추가됐다.경찰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점 등을 감안해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가 확보됐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성매수 혐의로 송치된 남성들은 자신이 지불한 금액은 몯임 참가비였고 일부 여성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31 I 김민정 기자
"출산 후 무대 복귀 두려움, 여우주연상으로 씻어냈어요"
  • "출산 후 무대 복귀 두려움, 여우주연상으로 씻어냈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옛날 같지 않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게 하지 싶었는데요.”지난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배우 정선아(40)의 표정에선 미소가 가득했다. 최근 열린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이프덴’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미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 (사진=오디컴퍼니)‘이프덴’은 정선아가 2022년 5월 딸을 낳은 뒤 뮤지컬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 출산과 육아를 겪으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주인공 엘리자베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수상 소감도 뭉클했다. 정선아는 “체중이 80㎏까지 나갔는데 무대에 복귀해 다시 춤추고 노래할 수 있을지 고민과 두려움이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혔었다.“무대 복귀를 위해 편한 길을 택했어도 되는데, 대사도 노래도 많은 어려운 작품을 하는 게 맞는지 생각이 많았죠. 대사도 잘 안 외워져서 많이 울기도 했고요. 잠도 못 자면서 올린 공연이었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아서 뿌듯해요.”‘이프덴’으로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한 뒤 정선아는 지난 한 해 동안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했다. ‘멤피스’에서는 60년대 미국 멤피스의 클럽을 휘어잡은 가수 펠리샤 역으로 변함없는 가창력과 춤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현재 공연 중인 ‘드라큘라’(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주인공 드라큘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미나 역으로 애절한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다.정선아의 ‘드라큘라’ 출연은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약 10년 만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흐른 만큼 정선아의 작품 해석도 더욱 깊어졌다. 10년 전엔 이해하기 힘들었던 인물의 감정을 조금 더 알게 됐다. 정선아는 “초연 때는 연기에 있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그때는 약혼자 대신 드라큘라를 선택하는 미나가 나쁘다고만 생각했다”라며 “지금은 전생에 대한 판타지라는 점에서 미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무대에 서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미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의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정선아는 2002년 18세 나이에 뮤지컬 ‘렌트’의 미미 역으로 그야말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결혼하고 딸을 갖기 전까지는 무대 위에서 화려한 이미지로 관객과 만났다. 한없이 긍정적인 ‘위키드’의 하얀 마녀 글린다, 근심 걱정이라고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아이다’의 암네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정선아는 “예전엔 글린다처럼 ‘블링블링’한 모습이 실제 저와도 많이 닮아 있었다”라며 “그 당시 뮤지컬 선택 기준 또한 내가 부르는 노래가 얼마나 좋은지, 관객이 내 노래를 얼마나 좋아할지였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경험하면서 뮤지컬을 대하는 정선아의 태도는 달라졌다.“‘이프덴’의 엘리자베스처럼 지금은 뮤지컬에서 저와 닮은 캐릭터는 조금 더 평범해진 것 같아요. 작품 선택 기준도 바뀌었어요. 이제는 작은 역할이더라도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역할이면 좋겠어요. 새로운 도전도 하고 싶어요. ‘정선아가 저런 것도 할 수 있나?’라는 이야기를 듣더라도요. 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처럼 관객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작업도 하고 싶고요.”어느새 22년 차 뮤지컬배우가 된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정선아는 바쁜 공연 스케줄 속에서도 동료 및 선후배 배우들의 공연을 빠짐없이 찾아가 응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 정선아의 롤모델은 뮤지컬 1세대 배우 최정원이다.“나이가 들어도 무대에서 멋진 모습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선배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껴요. 그분들 덕분에 저 또한 아이를 낳고도 이렇게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죠. 할 수 있는 한 무대에 계속 서면서 뮤지컬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래요.”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미나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 (사진=오디컴퍼니)
2024.01.31 I 장병호 기자
강인선 차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참석 “공급망 구축 협력 논의”
  • 강인선 차관,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참석 “공급망 구축 협력 논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 경제외교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핵심광물안보 파트너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사안을 놓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사진=외교부)외교부는 31일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호세 페르난데즈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서울에서 ‘제8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공동 주재했다고 밝혔다. 동 협의회는 강 차관의 취임 후 첫 공식 양자 협의이다.우리측에서는 김진동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외 외교부, 산업부, 기재부, 과기부 관계관이 참석했다. 미측에서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로버트 코프키 국무부 동아태국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등 본부 대표단 외 주한미국대사관의 상무부, 에너지부, USAID 관계관이 참석했다.이번 협의회는 IRA, 반도체과학법,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조기경보시스템 협력 등 회복력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과 개발·인프라·기후를 아우르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강 차관은 IRA와 반도체과학법의 이행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소통해왔음을 평가하고, 작년 12월 1일 미국이 발표한 IRA 해외우려기관(FEOC) 잠정 가이던스 관련 우리 정부의견서를 바탕으로 우리 업계의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공급망 현실을 고려하는 합리적인 이행규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또한 강 차관은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통해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투자세액공제와 보조금 혜택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미 행정부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한미 양국은 흑연을 비롯하여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한미간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작년 6월 출범한 한미몽 3자 핵심광물 협의체 등을 통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공급망 교란 대응을 위한 한미 재외공관 조기경보시스템 연계협력 시범사업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작년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 계기 합의한 한미일 3국 연계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양측은 양국 정부의 인태전략 하에서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한 인태 지역에서의 디지털 격차 해소, 기후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차관은 탄소중립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중인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미측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또 경제·안보·기술 융합으로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 성과를 도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데 공감하고, 미국에서 개최될 제9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 구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2024.01.31 I 윤정훈 기자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임종윤, 배임 제기는 무리수?...한미약품그룹 “법적 문제 전혀 없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당스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에 가현문화재단이 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관련 배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항에 대해 법적 검토를 거쳐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업계에서도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문제 제기라고 지적한다.31일 일부 매체에 따르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에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변경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2일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공시를 통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와 OCI홀딩스(010060)(OCI그룹 지주회사) 지분 10.4%를 맞교환하는 내용의 그룹간 통합에 대한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12일 당시 한미사이언스 계약당사자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임 사장의 자녀 등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당사자인 임사장의 자녀 2명을 재단법인 가현문화재단으로 변경했다.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계약당사자로 변경된 것과 그 과정에 대해 △가현문화재단의 자산 매각 과정 문제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 끼친 점 등 크게 2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한미그룹 측은 모든 사안에 대해 법적 검토를 마치고 진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쟁점 1. 가현문화재단 자산매각...“부채 상환용으로 지난해 승인”한미그룹 공익문화재단인 가현문화재단은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2002년 3월 재단법인 한미문화예술재단으로 설립했다. 2003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사진전문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을 개관해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됐다. 이후 2010년 9월 가현문화재단으로 개칭했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4.9%를 보유 중이다.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임성기재단과 함께 송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현문화재단이 공익문화재단인 점을 강조하며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 인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전시, 출판, 교육 등이 재단 사업 목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미그룹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 사업 목적이나 내용 때문에 이번 OCI와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가 된 것과 지분을 매각한 것이 문제가 된다는 건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이미 작년에 자산 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아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가현문화재단은 수년간 누적된 부채 상환하는 것이 시급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주식 양수도 계약 당사자를 재단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지난해 4월 문체부로부터 부채 상환 목적으로만 가현문화재단 자산 매각을 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쟁점 2. 재단에 손해끼쳐 배임?...“법률 검토 마친 사안, 문제없다”특히 임종윤 사장 측은 12일 공시된 OCI와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15일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 당사자가 변경됐음에도 변경된 계약금액이 적용되지 않아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12일 3만8400원이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정정공시가 나왔던 15일 4만3300원까지 올랐다. 즉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가 오른 것인데, 주식 양수도 계약도 가현문화재단이 계약 당사자가 된 15일 기준 자산가치로 거래가 이뤄졌어야 한다는 게 임종윤 사장 측 입장이다. 하지만 계약금액 변경없이 계약 당사자만 변경돼 가현문화재단에 직접적인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배임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반면 한미그룹은 모든 부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도 임종윤 사장 측의 문제 제기는 너무나 많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는데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회사 주가는 예측이 어렵고 급등락이 빈번할 경우 매도시점을 설정하기 어렵다”며 “기관 대상 블록딜의 경우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될 수 있는데, 매각 정보 유출 가능성과 할인율 적용 등으로 인해 매각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내 매각으로 매도대상 주식이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주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한미그룹 측이 공시 이후 변동성 장세를 합리적으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12일 대비 15일 떨어졌다면, 그때도 배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주가 등락 전후로 배임 여부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비전문가적 식견에 의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24.01.31 I 송영두 기자
웰마커바이오, ‘WM-A1, 혁신신약 물질 연구결과’ SCI 학술지 게재
  • 웰마커바이오, ‘WM-A1, 혁신신약 물질 연구결과’ SCI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치료반응 예측 바이오마커 기반 항암제 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인 웰마커바이오는 신규 면역 항암 타겟인 IGSF1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저해제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 (AACR) 저널인 캔서 임뮤놀로지 리서치(cancer immunology research .피인용지수 10.1)에 게재했다고 31일 밝혔다. 웰마커바이오가 신규 면역 항암 타겟인 IGSF1의 기능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저해제 효능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게재한 미국암연구학회 (AACR) 저널인 캔서 임뮤놀로지 리서치(cancer immunology research) 표지. 웰마커바이오 제공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자체 타겟 발굴 시스템을 통해 PD-L1 발현이 낮거나 없는 환자로부터 신규 타깃인 IGSF1(Immunoglobulin Superfamily Member 1)을 발굴하고 항암 효과를 가진 면역조절 기능을 최초로 입증했다”면서 “암세포에서 발현이 높아진 IGSF1은 T 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며, IGSF1 타겟에 대한 저해제 처리 시 T세포를 활성이 유도하여 암세포를 제거한다. 더 나아가 anti-PD-1과의 병용 투여시에 보다 유의미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는 면역 조절 단백질의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anti-PD-1 (키트루다, 옵티보 등) 불응 환자군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웰마커바이오는 이 치료제를 대상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1b에서 병용으로 공동임상을 진행 예정이다. 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회사와 기술 수출 계약을 통해 1차 사업화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이번 WM-A1-3389의 논문 게재와 더불어 또 다른 핵심 파이프라인인 WM-S1-030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과 10월에 네이쳐 자매지를 포함, SCI 국제학술지에 두 편의 논문 을 게재한 바 있다. 현재 WM-A1 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웰마커바이오는 지난해 12월에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통과,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1.31 I 류성 기자
보로노이,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가속화
  • 보로노이,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 가속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로노이(310210)가 폐암과 유방암 등 주력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보로노이 로고 (사진=보로노이)보로노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VRN11’가 대만 식품의약품청(TFDA)으로부터 지난 30일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지난해 말 한국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에 이어 대만에서도 IND가 승인되면서 보로노이는 임상 지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보로노이는 곧 국내에서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4개 대형병원에서 환자 투약을 시작하고 대만에서도 2개 대형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IND를 진행해 임상 1b상부터 미국 병원도 본격적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VRN11은 전임상 시험 결과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C797S 돌연변이 뿐만 아니라 L858R, Del19 등 원발암, 희귀돌연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EGFR 변이에 대해 높은 활성을 보였다. 또 100%에 이르는 뇌투과도로 뇌전이 환자에서 뛰어난 약효가 기대되는 약물이다.보로노이가 2020년 미국 오릭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한 EGFR Exon20 IN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도 2명의 완전관해(CR)를 포함한 우수한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릭은 환자수를 280명으로 확대해 내년 가속승인 신청을 위한 임상 2b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블루프린트메디신이 EGFR Exon20 타깃 약물인 ‘BLU-451’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신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보로노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보로노이가 보유한 총 마일스톤 6억2100만달러(약 8300억원)의 실현 가능성과 ORIC-114 매출에 연동될 두자리수 로열티 수입이 가시화될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보로노이는 VRN07에 대한 중화권 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대규모 라이선스아웃(L/O)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보로노이는 HER2 양성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고 뇌혈관장벽을 투과하는 ‘VRN10’도 올해 하반기 IND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다.김대권 보로노이 연구부문 대표는 “임상 스케줄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임상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신규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김새미 기자
'비행 중 구멍' 안전 리스크에…보잉 소형기 맥스7 상용화 지연
  • '비행 중 구멍' 안전 리스크에…보잉 소형기 맥스7 상용화 지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연말을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항공기 ‘737맥스(MAX)7’ 상용화가 미뤄졌다. 737맥스9 항공기가 ‘비행 중 구멍’이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 탓에 안전 문제가 제기되면서 미 항공당국에 요청했던 안전 면제 요청이 거부되면서다. 올해 말로 예정됐던 737맥스7 1호기 인도가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해졌으며, 조만간 출시될 737맥스10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면서 보잉은 경영 압박 상태에 놓이게 됐다.미국 워싱턴주 렌튼의 생산 시설에서 보잉의 신형 737 MAX9 항공기가 조립되고 있다.(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잉이 조만간 출시될 737맥스7 항공기 승인을 위해 작년 미 연방항공청(FAA)에 요청한 주요 안전 면제를 철회키로 했다.보잉은 작년 FAA에 엔진 부문 과열 및 결빙 방지 시스템과 관련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이를 예외 사항으로 두고 고객사에 인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지난 24일 ‘737맥스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보잉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국 의회는 FAA에 예외 조항을 거부하도록 촉구했다.태미 덕워스 미 상원 항공안전소위원회 위원장은 “보잉이 끔찍한 737맥스 시리즈 역사에서 가장 기본적인 교훈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며 “안전이 이익보다 우선해야한다”고 강조했다.미국 캔자스주 위치타에 있는 보잉의 737 맥스 생산 시설로 향하는 비행기 동체가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 홀딩스의 창고에 놓여 있다. (사진=로이터)이미 737맥스 시리즈 중 상용화된 737맥스8과 737맥스9은 ‘동일한 결빙 방지 시스템 결함(same anti-ice system defect)’을 안고 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종사들에게 해당 시스템을 멈추는 것을 잊지 말라고 지시해 운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FAA가 인증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FAA의 지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명성을 유지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해 안전과 품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17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항공기인 737맥스7 인도 지연은 230인승 737맥스10 상용화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보잉 737맥스 시리즈의 마지막 두 기종인 맥스7과 맥스10의 추가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약 300대 737맥스7을 주문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이미 올해 비행 계획에 이 항공기 채택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보잉의 악재는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에 기회로 작용하는 듯한 모습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이 보잉의 단일통로 항공기 중 가장 큰 기종이 될 737맥스10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에어버스로 전환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2024.01.31 I 이소현 기자
인트론바이오 ‘SAL200’ 기술수출 옵션계약 1단계 완료
  • 인트론바이오 ‘SAL200’ 기술수출 옵션계약 1단계 완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 치료 바이오신약 ‘SAL200’에 대해 스위스 제약사와 체결한 기술수출 옵션계약에 따른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 CI (사진=인트론바이오)1단계 계약 조건은 인트론바이오는 스위스 제약사의 SAL200 내부 평가 실험에 필요한 SAL200 임상시험용 의약품과 대조군 의약품 1종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었다. 인트론바이오 관계자는 “대조약물의 경우 자체 생산, 품질관리(QC) 등의 셋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으나 성공적으로 생산을 마쳤다”며 “관련 재조합의약품의 생산 체제도 함께 셋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스위스 제약사와 지난해 10월 체결한 SAL200 조건부 옵션계약은 계약 기간에 최적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을 결정하기 위한 내부 평가를 실시하기로 돼 있다. 여기엔 대조약과 SAL200 미국 임상 2상 용량(dose) 조정 여부 검토도 포함된다.인트론바이오 측은 내부 평가 이후 스위스 제약사가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제약사가 감염병 신약 개발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인허가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공은 SAL200의 기술수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계”라며 “스위스 제약사의 내부 평가를 통해 SAL200의 임상 2상 용량 조정 여부를 결정하고, 성공적인 임상·상업화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새미 기자
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글로벌 3상 연내 종료…하반기 주요 지표 도출”
  • HLB테라퓨틱스 “NK치료제, 글로벌 3상 연내 종료…하반기 주요 지표 도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는 현재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미국(SEER-2)과 유럽(SEER-3)에서 동시에 3상을 진행 중인데, 연내 모든 임상을 마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 경 주요 지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상 유효성이 입증되면 신약물질인 ‘RGN-259’의 판권이전 및 협력분야 확장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회사는 임상속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에서 임상기관을 늘리고 있다. 2019년 진행됐던 첫 번째 미국 임상 3상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미국과 유럽 임상에서도 주요 지표인 각막 상처 완치 비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유일한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로 쓰이는 ‘옥서베이트’는 한 달 기준 약값이 5만4000달러(약 7000만원)에 달해 환자 부담이 크고, 냉장보관 등의 불편함과 투약 준비과정이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RGN-259’는 일반 점안제 형태로 편의성이 높고 비용적 이점도 있을 것으로 보여, 허가 시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다른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가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에대한 기대감도 높다. 가장 악성 뇌종양으로 꼽히는 교모세포종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완전관해(CR)가 확인된 바 있으며, 2상 중간분석 결과 주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환자 비율’은 75.8%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도 38%에 달한다. 중간분석 시점까지의 생존기간중앙값(mOS)은 9.7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 단독 임상 결과나 최근 문헌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치료제가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신약개발 사업과 함께 콜드체인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돼 회사의 재무구조도 탄탄해지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코로나19 백신 보관·유통 운영’ 사업자로 선정돼 코로나19 백신의 초저온보관과 각급 의료기관에 대한 유통을 독점 관리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6년까지 콜드체인사업부 단독 매출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로나백신 뿐만 아니라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에 대한 기술개발과 이에 대한 초저온 백신 유통 기술력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모든 생물학적 의약품에 대해 콜드체인을 통한 보관과 유통을 의무화하는 법령을 본격 시행하고 있어 독감, 폐렴구균, 자궁경부암, 대상포진 등과 같은 생물학적 의약품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저온 보관과 유통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신약개발과 콜드체인 사업 모두에서 성과를 보이며 최근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오버행 이슈가 상당부분 해결된 점도 긍정적이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올해는 세계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NK치료제 분야 글로벌 임상에 성공해 회사의 퀀텀점프를 이뤄 내겠다”며 “임상이 완료되는 대로 글로벌 파마와 기술수출 빅딜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신약허가신청 절차도 진행해 오랜 시간 회사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주주에 보답하는 한편 HLB그룹의 성장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나은경 기자
젊은 유방암 엄마, 아이 정서발달 걱정하지마세요
  • 젊은 유방암 엄마, 아이 정서발달 걱정하지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된 엄마 환자들은 아픈 엄마 때문에 걱정하는 어린 자녀를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미안해하고 심지어 죄책감까지 느끼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엄마가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더라도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유방암 환자가 자녀에 대한 걱정, 미안함을 가지는 것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팀은 20세부터 45세까지 젊은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499명의 12세 미만 어린 자녀들에게 행동평가척도(CBCL)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서 발달 정도가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들이 87%로 일반 아이들에 비해 오히려 3%가 높아 유방암 진단이 자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행동평가척도 검사는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 적응 및 정서 · 행동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신뢰도 높은 검사 방법이다. 불안, 우울, 규칙위반성, 공격행동성 등을 전체적으로 측정한다.일반적으로 행동평가척도 검사 결과 수검자 중 84% 정도가 정상 범위에 속하고, 나머지 중 8%는 임상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자신 때문에 어린 자녀들의 정서 발달에 영향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하는데, 행동평가척도 검사 결과 정상 범위 해당하는 점수를 받은 자녀들이 87%나 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어린 자녀가 있는 유방암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 200명의 우울증 발생 위험을 비교했는데, 어린 자녀가 있는 유방암 환자들이 약 2.3배 높아 정서적으로 더 불안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육아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는 한국판 양육 스트레스 검사(K-PSI-SF)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들의 우울증 발생 위험이 1.06배 높아졌다.자녀가 6세~12세인 경우 6세 미만인 경우에 비해 육아 스트레스 점수가 3.1배 높았으며, 엄마와 다른 가족이 양육할 수 있는 환자들은 엄마만 주 양육자인 경우에 비해 육아 스트레스 점수가 3.4배 떨어졌다.자녀 유무와 상관없이 유방암을 오래 앓았다고 해서 우울증이 심해지지는 않고 오히려 완화됐다. 유방암 유병 기간에 따라 우울증 자가진단 검사법인 역학연구 우울척도(CESD-R) 평균 점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유병 기간 1년 미만의 환자들의 평균 점수가 약 11점이었는데 5년이 넘는 환자들은 평균 5점이었다.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유방암 환자들은 암 치료에 전념하다 보니 보살펴줘야 할 자녀들을 더 잘 챙겨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힘들어하는데, 환자들의 유방암 진단과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는 큰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김희정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상대적으로 좌절감이 심할 수밖에 없는데, 어린 자녀까지 있는 경우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 등 정서적 문제에 노출될 위험이 더 커진다”면서, “환자들의 정서적 문제가 치료 결과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녀에 대한 미안함 대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30대 젊은 유방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4.01.31 I 이순용 기자
한미사이언스, 건기식 등 헬스케어 제품 온라인 유통 본격화
  • 한미사이언스, 건기식 등 헬스케어 제품 온라인 유통 본격화
  • 한미사이언스의 건강기능식품 제품 라인.(제공=한미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한미사이언스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5종과 어린이 성장을 위한 영양 주스 등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온라인 유통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공식 온라인몰 ‘한미컨슈머헬스’를 출시(런칭)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건기식 신제품 5종 △프리미엄 두유제품 ‘완전두유’ △어린이 성장을 돕는 영양 주스 ‘마시는 텐텐 플러스’ △성인 면역력 증진을 위한 ‘한미 면역 홍삼정 진’ △‘한미 백년근 천종산삼 배양근’ 등의 판매를 본격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유통에 나선 건기식 제품으로는 ‘생 유산균 프로비오틱스 플러스’와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900’, ‘리버 액티브 밀크씨슬’, ‘액티브 관절 MSM’, ‘루테인 지아잔틴 파워’ 등이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향후 정제와 액상을 한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이중 제형 형태의 ‘멀티비타민’ 제품을 추가로 런칭할 예정이다. 또 회사는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올리브영,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한미의 건기식 제품을 만나볼 수 있도록 온라인몰을 오픈했다”며 “건기식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우리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제품 발굴 및 유통 채널 다각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진호 기자
반도체 등 첨단재 수출규제, 선진국·개도국 '외부효과'에 달렸다
  • 반도체 등 첨단재 수출규제, 선진국·개도국 '외부효과'에 달렸다
  •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1970년대 빌보드 히트곡 ‘아메리칸 파이’를 즉석에서 열창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사례. 미국은 2022년부터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확보·생산해 혹시라도 이를 군사기술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단순히 반도체 소비국이 아니다. 중국은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갈륨, 게르마늄 등 광물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작년 갈륨 등의 수출규제 조치를 시작했다. 첨단기술을 가진 선진국 다국적 기업이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되는 원자재를 투입해 반도체 같은 첨단재를 만드는 상황에서 미국, 중국처럼 선진국과 개도국간 관계가 좋지 않다면 글로벌 공급망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첨단재 수출이 선진국, 개도국에 미치는 외부효과가 따라 수출 규제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예상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 부연구위원은 내달 1일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일환으로 한국국제통상학회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선진국과 개도국의 수출규제 정책이 공급망 재편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논문은 조만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수출규제의 경제적 함의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된다. 예 부연구위원은 미중 갈등과 반도체를 사례로 “중국 내 공장에서 첨단 반도체가 생산됨에 따라 생산기술의 스필오버(spillover)가 발생해 군사 기술 수준이 높아지고 미중간 잠재적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 생산은 양국에 상반된 외부효과를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긍정적 외부효과가, 미국은 부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외부효과의 크기, 자본집약적 산업이냐에 따라 수출 규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예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첨단재가 수출됨에 따라 선진국에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하지만 개도국에는 긍정적 외부효과가 아주 크지 않다면 선진국 정부는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이에 따라 선진국의 다국적 기업은 자국에서 해당 첨단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럴 때 개도국 정부는 적극적인 수출제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도국이 갖게 되는 긍정적 외부효과가 크다면 중국의 갈륨 등 광물 수출금지 조치처럼 강력한 수출통제 조치가 시행, 양국의 생산 관계가 단절될 수 있다.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선 다르다. 첨단재가 수출돼 선진국에는 부정적, 개도국에는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했다고 해도 선진국에선 수출 통제 정책이 유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반면 개도국 정부는 자국에서 생산되는 중간재의 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수출 규제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첨단재 수출이 이뤄질 때 어떠한 외부효과도 없고 양국 모두에게 긍정적 외부효과가 존재한다면 양국 모두 수출 규제 정책을 하지 않는다. 예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에서 첨단기술 자본재의 수출에 따른 부정적 외부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리쇼어링(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reshoring)을 유도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면 첨단재 수출을 통해 긍정적 외부효과를 나타내는 제3의 개도국이 생산시설 이전지의 대안으로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제3의 개도국이 첨단재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데 선진국 다국적 기업이 자국으로 생산기술을 이전할 유인이 없다면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해 자원이나 중간재 수출 규제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도국 정부의 정책 효과는 제3의 개도국으로의 첨단재 수출이 선진국 정부에 얼마나 긍정적 외부효과를 미치느냐에 달려 있다.
2024.01.31 I 최정희 기자
中 CATL, 작년 순이익 48%↑…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실적 전망 먹구름
  • 中 CATL, 작년 순이익 48%↑…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실적 전망 먹구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수익성 부진에 대한 우려를 딛고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올해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며 호실적을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중국 닝더에 있는 CATL 연구개발(R&D)센터 전경. (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전날 CATL이 작년 잠정 순이익이 425억∼455억위안(약 7조8700억∼8조4200억원)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년도에 견줘 48% 증가한 규모로, 시장 전망치인 439억위안(약 8조12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순이익은 114억~147억위안(약 2조1100억∼2조7200억원)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존슨 완 제프리즈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물량 대비 강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CATL이 작년 4분기 개선된 단위 이익과 마진을 달성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CATL은 전 세계를 비롯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에서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SNE 리서치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10월 36.9%에서 11월 37.4%로 상승했다. 또 다른 중국 기업인 비야디(BYD)는 15.7%로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어 올해는 험로가 예상된다. 최근 테슬라가 4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약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중국 승용차 협회는 올해 배터리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딜러 인도량이 25% 증가한 1100만 대로 2023년 36%, 2022년 96%에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압박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CATL은 미국 당국의 조사에 직면했다. 미 하원 의원들은 포드와 CATL이 추진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인 중국 업체가 북한 등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미 상무부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 4개에 대한 조사와 수입 제한을 촉구했다. 해당 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날 CATL 주가는 4.3% 급락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01.31 I 양지윤 기자
美 대중국 규제, 우시 타격...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톱3 진입하나
  • 美 대중국 규제, 우시 타격...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톱3 진입하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톱3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바이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美 대중국 규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역전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팩트셋(FactSet) 추정 데이터를 보면 작년 매출 기준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3위 우시바이오의 매출 격차는 약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계약 단위가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계약이 잦기 때문에 우시바이오의 미국 수주 물량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져온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 중국의 거대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 등의 영향으로 2022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69% 감소했다.30일 한국바이오협회와 미국 의회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법안(미국 생명보안법)이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의원에 의해 발의됐다. 중국의 바이오 기술 기업들이 군사·정보기관과 협력,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미 연방정부·국방부·보건당국과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26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업 우시바이오의 주가는 18.17% 떨어졌고, 29일도 5% 이상 빠지면서 우려가 시장에 지속 반영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9일 약 3.5% 상승했고 30일도 13시 기준 3.6% 오른 82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시 계열 기업의 주가는 제안된 법안이 군사적 유대 의혹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중국 생명공학 기업과 사업을 하는 것을 차단하고 잠재적으로 반도체에서 면화 무역에 이르기까지 이미 존재하는 제재를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법안 관련 내용이 미국 언론에 보도된 후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시장에서 국내 CDMO 기업에 장기적인 호재로 분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요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2023년 예상 실적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유전체 데이터 등 기술 유출 우려...법안 통과 가능성은법안 상세 내용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베이징유전체연구소와 같은 적대국 바이오기업에게 미국의 세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고, 미국인의 유전자데이터가 해외 적대국에 이전되는 것을 촉진하는 바이오 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기됐다. 해당 법안에서는 위탁임상시험(CRO)과 펩타이드 및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우시앱택과 유전체 분석 기업인 BGI그룹이 직접 언급됐다. BGI를 타겟하는 이유는 해외 국민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BGI는 2023년 10월 기준 전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유전자데이터를 수집하는 유전자수집기관 ‘Fire-Eye’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시앱텍이 타깃이 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우시바이오는 우시앱텍과 계열 관계에 있어 수주 연관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시엡텍은 빅파마의 CRO를 담당하고 우시바이오는 CDMO를 연계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증권 갈무리)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국방부ㆍ법무부 등을 포함한 미국 행정기관은 BGI나 우시앱텍 등과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미국의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도 이들과 협력할 수 없게 된다. 우시 입장에선 상당한 시장이 깎여나가게 되는 것이다. 법안 통과 가능성은 작지 않다. 법안의 입법 가능성이 높아지려면 상ㆍ하원이 함께 법안을 발의하고 각 의회에서 다수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이 법안은 민주당ㆍ공화당 의원들이 상ㆍ하원에서 동시에 발의했고 국익을 위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법안 전에 블랙리스트로 미국은 수차례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했다. 미국은 BGI 그룹의 또 다른 자회사인 BGI 지노믹스를 2022년 10월 미국 국방부에 의해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으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올렸다. 이에 우시바이오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우시바이오는 29일 이사회 ‘Ge Li’ 의장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해명 공지문에서 “미국 생물보안법안에는 크리스 챈 대표에 대한 잘못된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며 “챈 대표는 중국의 군사관련기관에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우시 겹악재, 삼성바이오로직스-우시 매출 1억불 차이...올해 역전 가능성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9일 약 3.5% 상승했고 30일도 13시 기준 3.6% 오른 82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핵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시 미국 물량 일부를 가져올 수 있는지 여부다. 시장 규모를 보면 글로벌 CDMO 신규 물량중 미국 비중은 약 55% 정도, 중국은 20%로 파악된다. 글로벌 CDMO 시장은 2022년 1727억 달러(약 227조원, 리서치앤마켓)를 기록했는데 미국 시장 규모가 그 절반이 넘는 115조원 이상인 것이다. 우시바이오의 미국 매출 비중도 50%를 넘는다. 우시바이오의 빅파마 고객인 존슨앤존슨, MSD, 제넨택 등의 신규 물량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져온다면 올해 우시바이오의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매출 기준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3위 우시바이오의 예상 매출 격차는 약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원) 정도 밖에 나지 않는다.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계약 단위가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계약이 잦기 때문에 대형 계약만 성사되면 한번에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우시바이오 고객사 리스트 (자료=우시바이오 IR 문서)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미국 기업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 맺은 CMO(의약품위탁생산) 계약 규모는 2억4200만달러(3213억원) 였다. 아울러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의 북미 신규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 요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규모의 CDMO 생산 시설을 확보한 상황에서 올해 ADC 생산 시설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속도와 물량 면에서 빅파마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ADC 분야에서도 선전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우시바이오는 미국 내 생산 시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법안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우시바이오는 이미 미국 내에 3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뉴저지에 임상용 제조시설이 있고, 펜실베니아에는 공정개발특성분석 연구실, 보스톤에는 리서치서비스센터를 세웠다. 이들 3개의 시설에 400명이 근무한다. 미국 우스터에 건설중인 공장은 우시바이오의 4번째 미국 내 시설로서 2025년에 가동하고 2026년에 cGMP 인증을 받을 계획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미 의회 하원 ‘Select Committee on China’에서 낸 관련 보도자료가 보도된 후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01.31 I 김승권 기자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핵심' 가현문화재단 두고 공방 가열
  •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핵심' 가현문화재단 두고 공방 가열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간 기업통합에 가현문화재단이 등장하면서 오너 일가 간 대립이 더 첨예해지고 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일부 대신 가현문화재단 보유분을 OCI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대척점에 서 있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임 사장 측에선 배임 의혹을 제기했고, 송 회장 측은 위법사항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임 사장과 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기업합병을 위한 신주발행을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인 만큼 OCI와의 지분매도 계약 당사자를 가현문화재단으로 바꾼 것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두고 양측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가현문화재단 보유지분 처분 놓고 공방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사장 측이 지난 29일 제기한 배임 의혹에 대해 한미약품(128940)이 적극 반박에 나섰다. 앞서 임 사장 측은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OCI에 매도하기로 했다가 두 자녀 보유분 대신 가현문화재단 보유분을 팔기로 변경한 것이 공익재단 설립 목적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회장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수년간 누적된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년 3월24일 자산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4월17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산매각을 승인받았다”며 “아무런 위법 사항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336만3613주(4.9%)를 보유하고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 출범 때부터 송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왔다. 2020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별세하면서 임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증여받았다. 이를 OCI홀딩스에 넘기기로 하자 장남 측이 반발한 것이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족 간 합의에 의해 상속재산 일부를 재단에 공동 출연했는데 자산 매각에 있어서 가족간 협의가 없었다”라며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의결권 등에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 측이 경영권 분쟁 상황에 지분을 활용했다고 보는 입장이다.임종윤 사장 측은 “민법에 근거해 재단법인의 이사는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해태할 경우 법인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며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 재단 빚 500억원, 부채비율 37%한미약품 측은 이미 작년에 자산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마쳐 위법 사항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체부가 ‘재단 부채상환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자산매각을 승인한 만큼 지분 매각대금을 가현문화재단 부채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재무사정이 어려운 만큼 작년부터 이미 보유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다”며 “이번 OCI와의 합병 과정이 자산을 처분할 좋은 기회라 여겨 계약주체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현문화재단의 2022년말 기준 부채총계는 500억원이 넘는다. 이 중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이 각각 427억5000만원, 45억2400만원이다. 한미약품 본사에 있던 사진 미술관을 삼청동에 신규 건물을 세워 이전하는 과정에서 차입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과 2022년 재무상태표를 보면 미술관 건립에 대략 170억원 이상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변호사는 “가현문화재단의 지분 매각이 재단의 설립목적을 훼손하거나 정관에 위배되는 행위가 아니면 가능하다”며 “지분 매각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한다면 문제될 소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단 상황이 어렵다는 점에는 의문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가현문화재단은 2022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당기운영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22년만 해도 35억4300만원의 흑자를 냈다. 그해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16억6000만원 수준이다. 부채비율은 37%에 불과하다. 물론 미술관이 완공된 2023년부터는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이 비용으로 반영되겠지만, 추정내용연수 40년에 걸쳐 정액법으로 상각하기 때문에 운영성과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당장 현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대주주 이익을 위해 가현문화재단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당초 OCI에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도하려던 주체인 임주현 사장의 두 자녀는 2009년 3분기 보고서에서 처음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9주를 장내매수하면서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기재된 것이다. 유무상 증자를 통해 주식을 늘리다 2012년 외할아버지인 고(故)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62만5205주를 증여받았고, 이후 무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72만3788주로까지 늘렸다. 이번에 가현문화재단 등판으로 이들은 지분을 지킬 수 있게 됐다. ◇ 아쉬운 현금화 시점현금화 시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현문화재단은 작년 3월24일 자산매각에 대한 이사회 의결을 마쳤고, 4월17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산매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번 기업통합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최근 1년간 한미사이언스 주가를 보면 문체부 승인 시점이 4만5000원대로 가장 높았던 시기인데 이후 1년 가까이 시간을 보내다 주당 3만7300원에 넘기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분매각 승인 이후 블록딜 등을 통해 지분을 처분하려 했으나 할인율을 적용해야 하는 등 조건이 좋지 않아 미뤄왔다”며 “이번에 기업통합이 좋은 기회라 판단돼 가현문화재단으로 계약주체를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블록딜을 진행할 때 시장가 대비 2~5% 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할인율을 감안해도 승인 직후에 팔았다면 더 많은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던 셈이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블록딜은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지분을 넘길 때 활용하는 것”이라며 “처분 계획을 수립하고 1년 가까이 시간을 끄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번 딜에 위법성이 없다고 해도 지분 매도계약 당사자를 가현문화재단으로 교체한 데에 따른 장차남 측의 문제제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가현재단법인이 보유 주식 매각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사실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01.31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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