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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C, 뉴욕 금융인 초청 ‘트럼프 정부’ 정책 방향 점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를 초청해 다가올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을 전망하고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제15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토마스 무차(Thomas Mucha) 웰링턴 자산운용 지정학 전략 전문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KIC)KIC 뉴욕지사는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5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포럼에는 뉴욕 총영사관 총영사를 포함해 정부, 공공·민간 투자기관 등 현지 진출 한국 투자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미 바이든 행정부와 크게 다른 정책 방향이 확인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향후 투자 의사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발표를 맡은 토마스 무차(Thomas Mucha) 웰링턴 자산운용(Wellington Management) 지정학 전략 전문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 전략은 1기 정부 당시와도 다를 것”이라며 “유럽 및 중동 전쟁 등 과거와 다른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트럼프 정부가 경제·군사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미 의회 구성 이후 국방비 예산 편성 변화, 안보 관련 주요 인사 선임, 세부적인 관세 정책 발표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외교 전략 변화에 따라 국가 안보와 관련된 투자 섹터가 주목 받을 것”이라며 “반면 탈탄소화 투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웰링턴 자산운용은 1928년 미국 보스톤에서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6월 말 기준 전 세계 3,000여 기관투자자로부터 1조 달러 이상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뉴욕 지사장은 “미 대선 이후 자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기관 투자담당자들과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를 사전에 점검하고 투자 시사점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 였다”고 말했다.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해외 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롯데웰푸드, 꼬미루미’ 과일우유 3종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웰푸드가 우유에 과일만 더한 어린이 우유를 선보인다.과일로만 맛을 낸 꼬미루미 과일 우유 3종 (사진=롯데웰푸드)롯데웰푸드(280360) 파스퇴르는 과일로만 단 맛을 낸 진한 과일우유 ‘꼬미루미’ 3종(바나나, 딸기, 믹스베리)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제수(물)를 넣지 않고 파스퇴르 1급 A원유 93%에 과일로만 단맛을 낸 건강한 가공유다.아이들이 한 번에 먹기 좋은 125ml 용량에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팩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바나나, 딸기, 믹스베리 3종으로 과일로만 맛을 내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유화제, 안정제, 색소 무첨가로 아이들에게 더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캐릭터 세계관 도입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바나나우유는 원숭이 꼬미 △딸기우유는 곰 루미 △믹스베리우유는 펭귄 나미다. 꼼꼼하고 두뇌회전이 비상한 대장 꼬미와 넘치는 에너지의 루미, 아이디어뱅크 나미가 등장하는 TV광고를 어린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우유를 찾는 꼬미, 루미, 나미의 탐험 스토리라는 주제로, 단순하지만 신나는 음악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롯데웰푸드의 ‘꼬미루미’ 3종은 자사몰인 푸드몰과 쿠팡, G마켓,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과 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사몰인 푸드몰에서는 ‘파스퇴르가 유치원에 간다’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꼬미루미’를 구매하고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꼬미루미를 지원하는 이벤트로 11월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에게는 12월 초에 별도로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업계 추정에 따르면, 2020년 2조4000억원에 달했던 전체 우유 시장은 2023년 2조1000억원대까지 규모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가공유는 2020년 6600억원에서 2023년 7100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가공유는 제품마다 원유 함량과 첨가물이 천차만별이라 어린이용 우유를 고르는 부모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어린이용 가공유의 높은 당류와 첨가물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꼬미루미 과일우유는 물 한 방울 넣지 않아 높은 원유 함량에 설탕이 아닌 과일로 단 맛을 내 더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할인해도 안 사요” 쇼핑 축제에도 지갑 안 여는 美, 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몇 주간 지속되는 이벤트로 확장됐으나 소비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블랙 프라이데이 표지판이 게시된 미 소매업체 타깃 매장.(사진=AFP)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매업체 판매데이터(POS데이터)를 집계하는 글로벌 리서치업체 서카나를 인용해 최근 1주일(10일~16일) 동안 미국 일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월마트, 아마존, 타깃, 메이시스 등 미 소매업체들이 이번주 블랙 프라이데이(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앞서 일찌감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으나 소비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미국 연말 연휴 시즌 지출이 1인당 902달러에 달하겠으나, 지출 증가율은 약 2.5~3.5%로 2018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관측했다.EY 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지 다코는 “소매업체들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소매업체들의 가격 책정 권한은 훨씬 줄었다”고 짚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저소득층을 겨냥해 대대적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소득층의 소비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개인 소비는 미 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올해까지도 여전히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대체로 장기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역사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으나 미시간대 11월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의 지속에 극도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도 나온다. 롤랜드 푸마시 라보뱅크 식품·농업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의회를 배경으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더 높은 인플레이션, 느린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산 적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관세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도 있지만 이는 예산 적자를 늘리고, 특히 이민자 감소와 결합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들의 연간 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NRF의 수석 경제학자인 잭 클라인헨츠는 “가계 재정 상태는 양호하며 연휴 시즌에 강한 소비를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가계는 보다 신중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짚었다.최근 소매업체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방식이 점점 더 발달하고 있다”면서 “할인 혜택을 중점적으로 찾아 이를 발견하면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솔로로도 강한 K팝[임진모의 樂카페]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통하는 비틀스는 비틀스만으로 역사적 존재감을 획득한 것이 아니다. 비틀스 말고 ‘솔로 비틀스’가 있었다. 해산 후 일제히 홀로서기에 돌입한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넷은 모두 빌보드 차트 1위 곡을 냈다. 이런 경이적 기록을 가진 그룹은 비틀스밖에 없다. 네 멤버가 다 노래를 불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대의 경쟁자였던 롤링 스톤스는 노래는 믹 재거가 전담해 나머지 멤버들은 솔로 작품 발표가 원활하지 않았다.명작 ‘이매진’과 ‘마이 스위트 로드’는 비틀스 아닌 각각 존 레논, 조지 해리슨의 솔로 히트곡들이다. 평단은 비틀스의 확고부동한 역사적 위상이 ‘1960년대 비틀스’와 ‘1970~1980년대 솔로 비틀스’의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구축되었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어떤 밴드와 그룹이 강한 자장 속에 있었는지는 나중 그 팀원의 솔로 궤적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솔로 활동의 성공은 이전 그룹 때의 축적된 인지도에 각 개인의 강한 미적 결정성이 예술적으로 실현돼야 가능하다. K팝의 슈퍼스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탄(BTS)의 솔로 활동은 그룹 시절 볼 수 없던 이러한 개성과 독자성이 발현되면서 현재 각국의 음원차트에서 일대 기염을 토하고 있다. 로제는 주지하다시피 현재 ‘아파트’란 유쾌한 곡으로 광풍을 야기 중이다. 모처럼 대중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호기를 뽐내며 글로벌 시장으로 무섭게 뻗어 가고 있다. 올해 등장한 무수한 국내 대중음악 음원 가운데 순간 펀치력으로 따지면 이 곡을 넘어설 곡은 없다. 제니의 솔로 활동에 빛을 내준 곡은 2018년 ‘솔로’였고 올해 지코와 함께 한 ‘스팟!’에선 보컬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여성의 자아존중이 테마인 ‘만트라’는 현재 여성 찬가로까지 애청 되고 있다. 리사는 특별한 가수만이 서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를 장식했으며 지수 하면 즉각 작년의 솔로 작 ‘꽃’이 떠오른다. 넷 모두 성공 그래프를 그려낸 것이다. 블랙핑크로 함께 달릴 때 못지않은, 각자 뛸 때의 고공 점프력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음악 웹진 ‘이즘’은 이를 ‘포스트 K팝 시대를 알리는 솔로 출격’이란 특집 타이틀과 함께 분석했다.이 대목에서 BTS는 여전히 최강자의 화염을 내뿜는다. RM, 진, 지민, 슈가, 제이홉, 뷔, 정국 일곱 멤버 모두 정규 앨범 혹은 EP를 출시했다. 최근 ‘뮤즈’란 앨범을 내 호평받고 있는 지민은 솔로로 이미 빌보드 차트 넘버원 곡을 보유하고 있고 정국은 지난해 빌보드 1위는 물론 세계적 대박을 친 ‘세븐’에 이어 두 곡이 더 나와 가장 인상적인 차트 플레이를 펼쳤다. 리더 RM, 슈가, 제이홉 또한 힙합 뮤지션 고유의 믹스테이프 활동을 시작으로 독자적 발성을 인정받는 음악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제이홉의 경우 방탄소년단 때보다 더 멜로디가 좋아진 느낌을 주고 있고 RM은 두 장의 수작 앨범으로 BTS 일곱 멤버 가운데 음악적으로 가장 고점에 있다는 평판을 얻었다. 군에서 전역한 뒤 본격적 솔로 활동을 개시해 현재 ‘해피’란 곡으로 우뚝 솟은 진과 ‘슬로 댄싱’을 포함해 싱글 단위로는 가장 선전한 뷔도 빼놓을 수 없다. 군 입대로 팀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단순히 공백기를 메우는 임시방편이 아닌 일곱 멤버 모두 명백한 자기 영토 개척에 대한 의지의 발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모든 것에 위험이 상존하듯 K팝도 불안의 징후가 도사린다. K팝이란 용어를 대중화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온 지 10년을 훌쩍 넘기면서 피로감과 더불어 BTS의 병역의무 돌입으로 완전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한쪽에서 위기론이 부상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여전히 K팝을 메인 토픽으로 유지해 주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에서는 대중의 심리적 화제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분전하는 기간에 완성도와 호소력을 지닌 곡으로 무장한 새 그룹이 출현해 K팝의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 우리 가요계의 당면 과제는 K팝의 운동성 유지다.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야 한다.
- "연속 인하 없다…11월 기준금리 동결"[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이은 연속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 과반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인 동결이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금리 인하, 한 박자 쉬어가기25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 12명 전원이 오는 28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4명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를, 나머지 8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전문가들은 성장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강화해야 겠지만, 금융안정 측면의 경계감 탓에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 지난달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며 한 박자 쉬어간다는 것이다.한은이 금리 인하를 망설였던 원인인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증가세가 둔화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은행권 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2금융권 대출이 2조7000억원 급증해 2021년 11월(3조원)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이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과 1400원대 수준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연준의 정책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2.7%를 기록, 60%대에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정규장에서 140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1405.1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400원대로 장을 마친 것이다.다만 금리 인하 필요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국내 경제성장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레드 스윕’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출 둔화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원인으로 수출 부진이 지목된 바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1%로 부진하고, 양호했던 순수출 기여도가 큰폭으로 위축되는 등 경제 둔화 압력이 확대됐지만, 지난달 금리 인하 이후 금융안정 측면의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환율 변동성 우려를 감안할 때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경로와 관련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확인한 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자료=각 사◇비둘기 색체 가미전문가들은 성장 우려가 확대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수준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회의 당시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가 예상되고,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내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3개월 관점 금리 인하 검토 의견이 4~5명으로 확대되는 등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가 시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윤여삼 연구위원은 “관세 및 교역위축 우려 같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하 신호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기업 주가부진에 반영된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와 건설투자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 12명이 예측한 내년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50%로, 한 달 전(2.75%)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달 동결을 가정하면, 한은이 내년 25bp씩 3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관측이다.
- 美재무장관 베센트, 상무장관 러트닉…트럼프 ‘관세정책’ 충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지명되면서 경제 콘트롤타워의 윤곽이 드러났다. 베센트 지명자는 보편적 관세가 무역전쟁을 촉발하고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월가 및 경제학자의 우려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굳건히 지지한 인물이다.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무역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베센트 지명자는 강성파인 캔터 CEO와 달리 과거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등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무부 장관 지명 과정에서 양측이 심각한 갈등을 표출한 점을 고려하면 두 수장이 트럼프 2기에서 상당히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2기 재무장관에 지명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사진=AFP)◇조세·환율제재 카드 쥔 러트닉…산업·관세·무역 통제권 든 러트닉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베센트를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베센트는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며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베센트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막고, 특히 다가오는 세계 에너지 시장 지배를 통해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 재무장관은 연방 예산, 조세정책을 기본적으로 다루고 국채발행 및 국가부채를 관리한다. 아울러 은행 및 금융기관을 규제하고, 미국 화폐 발행 및 유통 관리를 하고 외환시장 정책을 조정하는 등 미국 행정부 내 최고위 경제 정책 부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환율 조작 여부에 초점을 잡을 예정인데, 환율 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재무부의 역할이 막중하다. 지난 14일 환율관찰 대상국에 재지정된 한국은 추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보복관세나 무역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압박의 키를 베센트 지명자가 쥔 상황이다.베센트 지명자는 최근 폭스뉴스에 기고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추켜 세운 바 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 시장을 개방했지만, 그 결과 중국의 경제 성장은 독재정권을 더욱 공고히 했고 그 사이 미국의 제조업은 텅 비었고, 국가 안보 취약점을 만들었다”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개방성을 너무 오랫동안 이용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이제 미국인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관세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재무부의 수입을 늘리고, 기업의 생산 회복을 장려하고, 전략적 라이벌의 산업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러트닉은 상무부의 관세 부과 조사 및 수입제한, 기술수출 통제 기존 권한에 더해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까지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베센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CNBC방송 인터뷰에서는 “관세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라며, 차기 행정부는 “미국을 세우기 위해 관세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한다면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제수장 ‘투톱’이 관세와 환율제재, 무역협상 등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무역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상무부 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사진=AFP)◇재무장관 지명서 불화…근본적 정책 불일치로 이어지나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베센트와 러트닉 지명자가 심각한 갈등을 겪으면서 ‘투톱’의 호흡이 예상만큼 물 흐르듯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센트 지명자 측근들은 2015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원했다며 비난했고, 러트닉 지명자 측근들은 베센트가 민주당의 핵심 기부자인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이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여기에 베센트 지명자가 지난 10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제 일반적인 견해는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라는 것이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을 진정으로 믿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베센트 지명자는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인물로, 러트닉 지명자에 비해 온건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이를테면 월가에서는 베센트 지명자는 관세나 환율제재를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반면, 러트닉 지명자는 실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쪽에 초점을 잡으면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2기 경제팀은 당선인의 경제 의제 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자문위원들이 충돌했던 1기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정책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는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전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는 관세부과를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글로벌 문제 해결, 신뢰서 시작 …AI 역할 주목” 보아오 서울회의
- [이데일리 김윤지 하상렬 기자] ‘아시아판(板)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동북아 지역회의가 ‘공동 미래를 향해’란 주제로 지난 22일 서울에서 6년 만에 개최됐다. 신뢰와 연대, 대화 및 국제적 합의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미래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강조됐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에서 미중 무역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들이 불신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 번영을 위해 평화로운 공존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가 우선시해야 할 일은 글로벌 제도와 합의들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이나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인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과 같은 다자주의 기관과 협약 등을 언급하며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입장이 있지만 각자 상대성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것이 각국의 리더십”이라면서 “서로 이해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 미래를 위한 ‘형평성’도 강조됐다. 인류의 번영이라는 공동의 미래는 전 세계 모두가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샤히드 카칸 압바시 전 파키스탄 총리는 한 세계의 번영이 다른 세계에선 실존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형평성은 더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돈 쁘라믓위나이 전 태국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불신으로 인해 국수주의, 포퓰리즘, 지정학적 갈등 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의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맹뿐만 아니라 적과도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립서비스를 제공하던 외교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번 회의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열렸다는 데 의미를 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워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자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메시지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겸 보아오 아시아포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이 세상 그 어떤 단일 국가도, 제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혼자 나아갈 수 없다”면서 “고립과 대립의 과거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일방주의, 탈세계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인류의 미래에서 AI 역할에 주목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만약 AI 기술을 무시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AI의 약점을 파악하고 인간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인간이 AI를 앞서지만 언젠가 인간이 AI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충고였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창의적·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특정 주제에 대해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이가 똑똑한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데이터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오늘날 최고경영자(CEO)들의 필수 덕목”이라고 짚었다. 딥페이크, 허위 정보, 저작권 등 AI와 관련된 과제들도 있었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AI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우리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면서도 “AI의 이점을 감안하면 이런 문제들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이에 AI를 관리하는 국제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장 원장은 “AI가 핵무기 같은 무기에 적용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의 규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푸지 일본공정원 원사는 “AI가 부국이나 부자들만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모든 인류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지는 AI를 위해 규칙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 2500선 복귀한 코스피, 반등세 이어갈까…“금리 이벤트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춤거리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모처럼 반등 조짐을 나타냈지만, 종목·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변동 폭이 제한되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등 통화정책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84.38포인트(3.49%) 오른 2501.24에 거래를 마쳤다.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곤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약 2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41포인트(1.23%) 하락한 677.01에 마감하며 2주 연속 7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2500선에 복귀한 데엔 외국인 수급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 22일 코스피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7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 초반의 하방 경직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했고,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역발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력한 주도 종목 없는 테마·종목별 순환매 장세 속 변동성은 더욱 심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롯데그룹에 속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이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 ‘트럼프 트레이드’도 여전히 이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관련 변동성을 줄이고자 복합가스 화력 발전량이 증가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자력 발전·에너지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미·중 갈등 속 조선업이 쇠락한 미국이 한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기대한다는 소식에 조선 종목은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에도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이어지리라고 보면서도 별다른 호재가 없어 지수 자체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어려우리라고 내다봤다. 휴장과 조기 폐장이 연이어 예정된 미국 증시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리란 예상이다. 미국 증시는 오는 28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고, 이어지는 29일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조기 폐장한다. 이번 주엔 국내·외 금리 이벤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 행보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어서다. 한때 80%를 웃돌던 12월 금리 인하 확률(Fed Watch 기준)은 55.9%까지 하락했고, 불과 한 달 전까지 2025년도 4회 금리 인하를 예측하던 시장 전망치 또한 2회로 조정됐다. 이에 시장 한편에선 오는 28일 공개될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엔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가 강해져 있는 상황으로, 의사록을 확인하면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를 재확인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뒤이어 열릴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수경기 불황으로 최근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부동산 상승과 가계대출 자극 우려,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금리 인하가 제약될 것”이라며 “금리 동결 결정보다 경제전망 코멘트와 앞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면 시장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서 강한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미국 연말 쇼핑 시즌 IT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여전히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