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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뉴욕 금융인 초청 ‘트럼프 정부’ 정책 방향 점검
  • KIC, 뉴욕 금융인 초청 ‘트럼프 정부’ 정책 방향 점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에서 한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를 초청해 다가올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을 전망하고 향후 투자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투자공사 뉴욕지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제15차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온 토마스 무차(Thomas Mucha) 웰링턴 자산운용 지정학 전략 전문가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KIC)KIC 뉴욕지사는 지난 22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5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포럼에는 뉴욕 총영사관 총영사를 포함해 정부, 공공·민간 투자기관 등 현지 진출 한국 투자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다.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이미 바이든 행정부와 크게 다른 정책 방향이 확인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향후 투자 의사결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발표를 맡은 토마스 무차(Thomas Mucha) 웰링턴 자산운용(Wellington Management) 지정학 전략 전문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 전략은 1기 정부 당시와도 다를 것”이라며 “유럽 및 중동 전쟁 등 과거와 다른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트럼프 정부가 경제·군사 우위를 바탕으로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며 “미 의회 구성 이후 국방비 예산 편성 변화, 안보 관련 주요 인사 선임, 세부적인 관세 정책 발표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외교 전략 변화에 따라 국가 안보와 관련된 투자 섹터가 주목 받을 것”이라며 “반면 탈탄소화 투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웰링턴 자산운용은 1928년 미국 보스톤에서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6월 말 기준 전 세계 3,000여 기관투자자로부터 1조 달러 이상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포럼을 주관한 KIC의 이경택 뉴욕 지사장은 “미 대선 이후 자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고 있다”며 “한국 기관 투자담당자들과 트럼프 정부 정책 변화를 사전에 점검하고 투자 시사점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 였다”고 말했다.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해외 지사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11.25 I 박미경 기자
롯데웰푸드, 꼬미루미’ 과일우유 3종 출시
  • 롯데웰푸드, 꼬미루미’ 과일우유 3종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웰푸드가 우유에 과일만 더한 어린이 우유를 선보인다.과일로만 맛을 낸 꼬미루미 과일 우유 3종 (사진=롯데웰푸드)롯데웰푸드(280360) 파스퇴르는 과일로만 단 맛을 낸 진한 과일우유 ‘꼬미루미’ 3종(바나나, 딸기, 믹스베리)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제수(물)를 넣지 않고 파스퇴르 1급 A원유 93%에 과일로만 단맛을 낸 건강한 가공유다.아이들이 한 번에 먹기 좋은 125ml 용량에 상온 보관이 가능한 멸균팩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바나나, 딸기, 믹스베리 3종으로 과일로만 맛을 내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유화제, 안정제, 색소 무첨가로 아이들에게 더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캐릭터 세계관 도입으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바나나우유는 원숭이 꼬미 △딸기우유는 곰 루미 △믹스베리우유는 펭귄 나미다. 꼼꼼하고 두뇌회전이 비상한 대장 꼬미와 넘치는 에너지의 루미, 아이디어뱅크 나미가 등장하는 TV광고를 어린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우유를 찾는 꼬미, 루미, 나미의 탐험 스토리라는 주제로, 단순하지만 신나는 음악과 귀여운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롯데웰푸드의 ‘꼬미루미’ 3종은 자사몰인 푸드몰과 쿠팡, G마켓, 네이버 등 온라인 채널과 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사몰인 푸드몰에서는 ‘파스퇴르가 유치원에 간다’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꼬미루미’를 구매하고 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꼬미루미를 지원하는 이벤트로 11월 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에게는 12월 초에 별도로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업계 추정에 따르면, 2020년 2조4000억원에 달했던 전체 우유 시장은 2023년 2조1000억원대까지 규모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가공유는 2020년 6600억원에서 2023년 7100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가공유는 제품마다 원유 함량과 첨가물이 천차만별이라 어린이용 우유를 고르는 부모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어린이용 가공유의 높은 당류와 첨가물에 대한 부모님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꼬미루미 과일우유는 물 한 방울 넣지 않아 높은 원유 함량에 설탕이 아닌 과일로 단 맛을 내 더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5 I 오희나 기자
“할인해도 안 사요” 쇼핑 축제에도 지갑 안 여는 美, 왜
  • “할인해도 안 사요” 쇼핑 축제에도 지갑 안 여는 美, 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가 몇 주간 지속되는 이벤트로 확장됐으나 소비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블랙 프라이데이 표지판이 게시된 미 소매업체 타깃 매장.(사진=AFP)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매업체 판매데이터(POS데이터)를 집계하는 글로벌 리서치업체 서카나를 인용해 최근 1주일(10일~16일) 동안 미국 일반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월마트, 아마존, 타깃, 메이시스 등 미 소매업체들이 이번주 블랙 프라이데이(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앞서 일찌감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했으나 소비 둔화 조짐이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전미소매협회(NRF)는 11~12월 미국 연말 연휴 시즌 지출이 1인당 902달러에 달하겠으나, 지출 증가율은 약 2.5~3.5%로 2018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관측했다.EY 파르테논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지 다코는 “소매업체들이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매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판매량은 증가하겠지만 소매업체들의 가격 책정 권한은 훨씬 줄었다”고 짚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저소득층을 겨냥해 대대적 할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소득층의 소비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개인 소비는 미 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올해까지도 여전히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대체로 장기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역사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은 완화됐으나 미시간대 11월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의 지속에 극도로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관세 부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경고도 나온다. 롤랜드 푸마시 라보뱅크 식품·농업 전문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한 의회를 배경으로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더 높은 인플레이션, 느린 국내총생산(GDP) 성장, 예산 적자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관세를 인상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를 통해 성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도 있지만 이는 예산 적자를 늘리고, 특히 이민자 감소와 결합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업체들의 연간 수익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매우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NRF의 수석 경제학자인 잭 클라인헨츠는 “가계 재정 상태는 양호하며 연휴 시즌에 강한 소비를 위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가계는 보다 신중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짚었다.최근 소매업체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소비자들이 쇼핑하는 방식이 점점 더 발달하고 있다”면서 “할인 혜택을 중점적으로 찾아 이를 발견하면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5 I 김윤지 기자
미래산업, 주주우선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 미래산업, 주주우선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후공정 기업 미래산업(025560)(대표이사 이창재)이 실시한 주주우선공모의 구주주 청약에 최대주주인 넥스턴바이오(089140)(대표이사 이정찬)가 배정된 주식의 100% 참여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울러 이날부터 주주우선 유상증자 청약 후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미래산업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넥스턴바이오의 청약 100% 참여를 시작으로 신규 및 일반 투자자들과 기존 주주들이 미청약분 청약 일정에 대해 문의하는 연락이 늘고 있다”며 “많은 구주주 및 신규 주주들의 관심과 참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미래산업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291억원(3800만주 모집) 규모의 주주우선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했다. 이어 오는 26일까지 2일간 실권주 2132만5541주에 대한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1주당 모집가액은 767원이다.주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2월 10일이다. 청약 취급처는 SK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일반 공모 후 발생하는 잔여 주식은 미발행 처리할 예정이다.관계자는 “조달된 자금으로 원익IPS 기흥사업장 건너편에 위치한 공장을 인수할 예정으로, 내년 2분기부터 일부 품목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의 중심에 위치를 하고 있어, 물류 효율성과 운성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같은 인공지능(AI)을 지원하는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낸드플래시 업계의 점진적인 업황이 회복되고, DRAM 또한 빠르게 재고를 소진하면서 가격이 반등하는 등 전방산업의 회복이 예상된다.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신제품 개발이 진행중에 있고, 공장 인수 후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60% 이상 증가 함에 따라 외형확장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4.11.25 I 이정현 기자
유럽發 달러 강세…환율 1400원 중반대로 상승 전망
  • 유럽發 달러 강세…환율 1400원 중반대로 상승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경제 부진으로 인해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화가 급락했다. 이에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2.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1.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06.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01.8원)보다는 4.6원 올랐다.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0으로, 32개월 만에 최고였다. 시장예상치(55.2)도 상회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미시간대학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1.8로, 직전월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17.1% 높아졌다. 11월 기대 인플레이션 값은 2.6%로, 직전월(2.7%)보다 낮아졌다. 2020년 12월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이 불분명한 가운데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커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50.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9.1%로 반영됐다.미국의 경제가 견조한 반면 유럽은 성장이 부진한 상황이다. 11월 유로존의 합성 PMI(예비치)는 48.1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하며 10개월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이 지표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전달과 같은 50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빅 컷’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독일 국채(분트) 수익률은 일제히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48달러로 전 거래일(1.046달러)보다 급락했다.유럽의 경기 부진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오후 6시 20분 기준 106.90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계속되는 달러 강세에 이날 환율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 수요 등까지 겹치면서 환율 상승 속도는 가팔라질 수 있다.다만 수출업체들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1410원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4.11.25 I 이정윤 기자
"퇴비화 인프라 구축·환경표지 인증 서둘러야"
  • "퇴비화 인프라 구축·환경표지 인증 서둘러야"
  • [황성연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세계 최대 석유 화학기업인 엑슨모빌을 고소했다. 엑손모빌이 재활용으론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플라스틱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며 기만 행위를 이어갔다는 것이다.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이 같은 주장은 석유화학업계에서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그동안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다수의 국가들이 플라스틱 재활용 정책을 펼치고, 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를 전면 부정하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제조 과정도 친환경..소각해도 탄소중립적실제로 플라스틱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60년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은 12억3100만톤(t)으로 2019년 4억6000만t 대비 3배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재활용은 여전히 5분의 1 미만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재활용만으로 플라스틱 수요 및 생산량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부각되는 것이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사탕수수, 옥수수 등 주로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상태의 토양이나 바다에서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 한때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두고 ‘그린워싱(친환경 위장)’ 논란도 제기됐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LA의 경우 자연상태가 아닌 특수 퇴비화 조건에서 썩는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PLA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PET 대비 kg당 1.9kg 적게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저도 PLA의 주원료인 옥수수나 사탕수수 재배 과정에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은 훨씬 줄어든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소각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탄소중립적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韓 오락가락 정책..수거 기준 없어 소각·매립이미 해외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2011년 생분해성 봉투 사용을 의무화했으며, 2022년부터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생산비에 대해 10%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 25% 감축, 바이오 플라스틱 연 생산량 197만t 확대를 목표로 중장기 로드맵 수립하고 자원순환,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2003년 환경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환경표지인증을 부여했다가 2022년 국내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설비가 없다는 이유로 친환경 인증을 중단했다. 하지만 업계 반발에 정부는 2025년부터 친환경 인증 기준을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기존 인증 효력은 올해까지 허용키로 했다. 그런데 최근에 또다시 이를 2028년으로 유예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별도 처리 설비가 없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고 있는데,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면서 “이마저도 수도권에서는 2026년부터 종량제 봉투 매립이 금지돼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모두 소각될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별도 퇴비화 설비가 없더라도 아예 처리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수찌꺼기, 분뇨, 음식물쓰레기 등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혐기성 소화 시설을 활용하면 된다. 실제로 PLA의 경우 저온 상태에서도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법률상으로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유기성 폐기물로 분류되지 않아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처리할 수 없다. 환경부는 지난 6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생분해플라스틱의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사업 추진에 나섰지만 실증사업을 마무리하고 실제 법제화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中에 뺏길라..인프라 구축 등 지원정책 시급국내 석화사들은 친환경 소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LG화학의 경우 땅에 묻으면 6개월 내 자연분해 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BAT 제품을 컴포스트풀(COMPOSTFUL)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다. PBAT 생산을 위해 충남 대산에 연간 5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SKC의 경우 친환경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2025년 3분기 양산을 목표로 지난 5월 베트남에 연간 7만t 규모의 PBAT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동성케미컬은 울산공장에 생분해성 포장재 공정 기술 개발을 위한 이노베이션 테크센터 ‘바이오플라스틱 컴플렉스(Bioplastic Complex)’를 오픈하고 국내 최초로 스티로폼을 대체할 퇴비화가 가능한 비드폼을 개발했다. 하지만 업계는 시장 육성을 위한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마저 중국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생분해 플라스틱의 수입액은 162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입액(148억달러)를 훌쩍 넘었다. 특히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128억달러)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퇴비화 시스템 마련 등 인프라 구축 및 환경표지 인증기준 세분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1.25 I 하지나 기자
재활용률 9%…생분해 플라스틱 답이다
  • 재활용률 9%…생분해 플라스틱 답이다
  • [황성연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플라스틱 국제 협약’의 마지막 회의인 제5차 정부간 협상회의(INC-5)가 부산에서 25일 열린다.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전세계 각국 대표 및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벌써부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자원 재활용 촉진법 제정 이후로 플라스틱의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환경부 차원에 적극 활용했다. 이에 석유업계에서도 재활용 정책에 대한 친환경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만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의 증가를 멈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톤(t)에 달한다. 이 중 78%인 63억t이 쓰레기로 폐기됐다.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9%에 불과하다. 플라스틱을 전량 사용 금지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감병염 시대의 도래 이후 배달서비스, 택배 서비스, 포장 서비스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관련 비즈니스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리나 알루미늄과 같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소재는 제조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3배가 더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황성연 경희대 생명과학대학 교수그런 관점에서 이제 썩는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 검토가 필요하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상태의 토양이나 바다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제조 단계부터 이미 석유유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한 분리수거 기준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퇴비화 설비를 통해 분해가 가능하지만 일반종량제 봉투에 담겨 일반쓰레기와 함께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혐기성 소화 설비를 거쳐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 플라스틱의 제조에 필요한 원료 추출부터 사용 후 자연분해에 이르기까지의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 주기를 해결하는 새로운 지속가능형 순환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환경부는 25일 INC-5를 계기로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까지 모든 주기를 망라하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이니셔티브’ 발족식을 가진다. 긴밀한 순환경제 민관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차원이다.
2024.11.25 I 하지나 기자
솔로로도 강한 K팝
  • 솔로로도 강한 K팝[임진모의 樂카페]
  •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통하는 비틀스는 비틀스만으로 역사적 존재감을 획득한 것이 아니다. 비틀스 말고 ‘솔로 비틀스’가 있었다. 해산 후 일제히 홀로서기에 돌입한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넷은 모두 빌보드 차트 1위 곡을 냈다. 이런 경이적 기록을 가진 그룹은 비틀스밖에 없다. 네 멤버가 다 노래를 불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대의 경쟁자였던 롤링 스톤스는 노래는 믹 재거가 전담해 나머지 멤버들은 솔로 작품 발표가 원활하지 않았다.명작 ‘이매진’과 ‘마이 스위트 로드’는 비틀스 아닌 각각 존 레논, 조지 해리슨의 솔로 히트곡들이다. 평단은 비틀스의 확고부동한 역사적 위상이 ‘1960년대 비틀스’와 ‘1970~1980년대 솔로 비틀스’의 작용과 반작용을 통해 구축되었다고 진단한다. 이 때문에 “어떤 밴드와 그룹이 강한 자장 속에 있었는지는 나중 그 팀원의 솔로 궤적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솔로 활동의 성공은 이전 그룹 때의 축적된 인지도에 각 개인의 강한 미적 결정성이 예술적으로 실현돼야 가능하다. K팝의 슈퍼스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탄(BTS)의 솔로 활동은 그룹 시절 볼 수 없던 이러한 개성과 독자성이 발현되면서 현재 각국의 음원차트에서 일대 기염을 토하고 있다. 로제는 주지하다시피 현재 ‘아파트’란 유쾌한 곡으로 광풍을 야기 중이다. 모처럼 대중적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는 호기를 뽐내며 글로벌 시장으로 무섭게 뻗어 가고 있다. 올해 등장한 무수한 국내 대중음악 음원 가운데 순간 펀치력으로 따지면 이 곡을 넘어설 곡은 없다. 제니의 솔로 활동에 빛을 내준 곡은 2018년 ‘솔로’였고 올해 지코와 함께 한 ‘스팟!’에선 보컬의 재능을 인정받았다. 여성의 자아존중이 테마인 ‘만트라’는 현재 여성 찬가로까지 애청 되고 있다. 리사는 특별한 가수만이 서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무대를 장식했으며 지수 하면 즉각 작년의 솔로 작 ‘꽃’이 떠오른다. 넷 모두 성공 그래프를 그려낸 것이다. 블랙핑크로 함께 달릴 때 못지않은, 각자 뛸 때의 고공 점프력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음악 웹진 ‘이즘’은 이를 ‘포스트 K팝 시대를 알리는 솔로 출격’이란 특집 타이틀과 함께 분석했다.이 대목에서 BTS는 여전히 최강자의 화염을 내뿜는다. RM, 진, 지민, 슈가, 제이홉, 뷔, 정국 일곱 멤버 모두 정규 앨범 혹은 EP를 출시했다. 최근 ‘뮤즈’란 앨범을 내 호평받고 있는 지민은 솔로로 이미 빌보드 차트 넘버원 곡을 보유하고 있고 정국은 지난해 빌보드 1위는 물론 세계적 대박을 친 ‘세븐’에 이어 두 곡이 더 나와 가장 인상적인 차트 플레이를 펼쳤다. 리더 RM, 슈가, 제이홉 또한 힙합 뮤지션 고유의 믹스테이프 활동을 시작으로 독자적 발성을 인정받는 음악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제이홉의 경우 방탄소년단 때보다 더 멜로디가 좋아진 느낌을 주고 있고 RM은 두 장의 수작 앨범으로 BTS 일곱 멤버 가운데 음악적으로 가장 고점에 있다는 평판을 얻었다. 군에서 전역한 뒤 본격적 솔로 활동을 개시해 현재 ‘해피’란 곡으로 우뚝 솟은 진과 ‘슬로 댄싱’을 포함해 싱글 단위로는 가장 선전한 뷔도 빼놓을 수 없다. 군 입대로 팀 활동이 어려운 가운데 단순히 공백기를 메우는 임시방편이 아닌 일곱 멤버 모두 명백한 자기 영토 개척에 대한 의지의 발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모든 것에 위험이 상존하듯 K팝도 불안의 징후가 도사린다. K팝이란 용어를 대중화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온 지 10년을 훌쩍 넘기면서 피로감과 더불어 BTS의 병역의무 돌입으로 완전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한쪽에서 위기론이 부상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은 여전히 K팝을 메인 토픽으로 유지해 주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에서는 대중의 심리적 화제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분전하는 기간에 완성도와 호소력을 지닌 곡으로 무장한 새 그룹이 출현해 K팝의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 우리 가요계의 당면 과제는 K팝의 운동성 유지다. 모든 에너지를 여기에 쏟아야 한다.
2024.11.25 I 김현식 기자
"연속 인하 없다…11월 기준금리 동결"①
  • "연속 인하 없다…11월 기준금리 동결"[금통위폴]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에 이은 연속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 과반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비둘기파(완화 선호)적인 동결이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금리 인하, 한 박자 쉬어가기25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문가 12명 전원이 오는 28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4명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를, 나머지 8명은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전문가들은 성장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강화해야 겠지만, 금융안정 측면의 경계감 탓에 연속적인 금리 인하는 어렵다고 봤다. 지난달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며 한 박자 쉬어간다는 것이다.한은이 금리 인하를 망설였던 원인인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증가세가 둔화했던 가계대출이 다시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5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다. 은행권 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2금융권 대출이 2조7000억원 급증해 2021년 11월(3조원)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이다.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과 1400원대 수준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연준의 정책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2.7%를 기록, 60%대에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2일 정규장에서 140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1405.1원) 이후 6거래일 만에 1400원대로 장을 마친 것이다.다만 금리 인하 필요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국내 경제성장 정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과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레드 스윕’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수출 둔화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른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원인으로 수출 부진이 지목된 바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1%로 부진하고, 양호했던 순수출 기여도가 큰폭으로 위축되는 등 경제 둔화 압력이 확대됐지만, 지난달 금리 인하 이후 금융안정 측면의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환율 변동성 우려를 감안할 때 금리동결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지희 미래에셋 연구원은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경로와 관련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확인한 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자료=각 사◇비둘기 색체 가미전문가들은 성장 우려가 확대된 만큼,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3개월 내 금리 수준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회의 당시에는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강화가 예상되고,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내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3개월 관점 금리 인하 검토 의견이 4~5명으로 확대되는 등 다음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가 시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윤여삼 연구위원은 “관세 및 교역위축 우려 같은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금통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하 신호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기업 주가부진에 반영된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와 건설투자 중심으로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한은의 금리 인하 압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금리 인하 속도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 12명이 예측한 내년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50%로, 한 달 전(2.75%)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달 동결을 가정하면, 한은이 내년 25bp씩 3차례 금리를 인하한다는 관측이다.
2024.11.25 I 하상렬 기자
‘승강 PO 대진 확정’ 전북vs이랜드-대구-vs충남아산, 마지막 승부
  • ‘승강 PO 대진 확정’ 전북vs이랜드-대구-vs충남아산, 마지막 승부
  • 전북현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을 향한 마지막 승부 대진이 확정됐다.K리그1 전북현대, 대구FC와 K리그2 충남아산, 서울이랜드가 K리그1 남은 두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0위 팀과 K리그2 플레이오프 승리 팀, K리그1 11위 팀과 K리그2 2위 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K리그1에 나설 두 팀을 가린다.앞서 K리그2 충남아산이 2위를 확정한 가운데 24일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이 최종 확정됐다.먼저 전북은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광주FC와 1-1로 비겼다.전북은 후반전 0의 균형을 깼다. 광주 진영에서 전북 권창훈이 상대 공을 가로챘다. 티아고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신창무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무승부를 만들었다.10위를 유지한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인 이랜드와 격돌하게 됐다.백지웅(이랜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의 상대 이랜드는 이날 극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았다. 이랜드는 24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플레이오프에서 전남드래곤즈와 2-2로 비겼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상위 성적 팀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규정에 따라 3위 이랜드가 4위 전남을 제치고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됐다.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남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3분 전남 윤재석의 슈팅을 이랜드 문정인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쇄도하던 플라카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후반 30분 발디비아의 패스를 받아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탈락 위기에 몰린 이랜드가 곧장 반격했다. 2분 뒤 변경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신진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이랜드의 의지는 강했다. 만회 골 3분 뒤 동점 골까지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브루노 실바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백지웅이 재차 헤더로 밀어 넣으며 극적으로 웃었다.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11위 대구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기선 제압에 성공한 건 인천이었다. 인천은 전반 42분 박승호가 오른쪽에서 낮게 올려준 공을 제르소르 한발 앞서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인천은 후반 5분 김보섭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경기 막판 경기장이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후반 43분 인천 수문장 이범수가 부상으로 더 뛸 수 없게 됐다. 이미 인천이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황에서 올 시즌 득점왕 무고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대구가 추격했다. 후반 추가 시간 박재현이 왼발 슈팅으로 무고사가 지키는 인천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곧장 대구의 추격을 뿌리쳤다. 3분 뒤 지언학이 쐐기 골을 터뜨리며 강등에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무고사(인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과 마찬가지로 11위를 유지한 대구는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대구와 충남아산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오는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내달 1일 대구 안방인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을 펼친다.전북과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는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일정으로 내달 1일 1차전이 열린다. 1차전은 이랜드의 홈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고 2차전은 12월 8일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2024.11.25 I 허윤수 기자
특허 이슈에 이목 집중된 ‘IP 전문가’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 특허 이슈에 이목 집중된 ‘IP 전문가’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번주는 알테오젠(196170)이 특허 분쟁 이슈로 주가가 널을 뛰면서 미국 특허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CAO)에 바이오업계 이목이 집중됐다.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경쟁사의 특허소송 가능성이 제기되며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증발했다. 지난주 43만7500원이었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 22일 29만2000원으로 33.3% 급락했다. 지난 11일 장중 한 때 45만55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에 도달했던 알테오젠이 가파르게 급락한 데에는 알테오젠의 특허 분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던 영향이 컸다.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ALT-B4’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와 다수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9일에는 미국 머크(MSD)가 ‘키트루다 SC’의 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빠르면 내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호재에도 이날 알테오젠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한 데에는 미국 골드만삭스의 보고서 영향이 컸다. 지난 19일 발간된 해당 보고서에는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제형 변경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 테라퓨틱스(Halozyme Therapeutics, 이하 할로자임)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이 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지라시가 돌았다. 알테오젠이 소송에서 패소하거나 합의할 경우 회사가 수취할 로열티가 줄어둘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전 세계적으로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반 SC 제형 변경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뿐이다. 할로자임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약물 전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곳이다. 할로자임의 SC 약물 전달 기술로는 생체 효소 기반의 인간 히알루니다제인 ‘rHuPH20’을 활용한 SC 약물 전달 기술 ‘인핸즈’(ENHANZE)가 있다. 알테오젠은 할로자임의 특허를 피할 수 있는 차별화되는 기술과 특허를 확보했다.할로자임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03년, 알테오젠의 관련 기술에 대한 최초 출원은 2018년에 이뤄졌다. 할로자임의 원천 특허로 추정되는 특허의 존속기간은 2027년에 만료된다. 이 때문에 할로자임은 변이체에 대한 특허(MDASE)도 냈으며, 이 특허는 2034년에 만료될 예정이다. 반면 알테오젠은 ALT-B4의 미국 물질특허를 출원해 2043년까지 특허권이 연장된 상태다.시장에선 지난 22일 머크가 할로자임에 MDASE 관련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주가가 급락했다. 지라시로 인해 높아졌던 시장의 특허 분쟁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된 셈이다. 다만 업계에선 과도한 패닉셀이라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이번에 머크가 할로자임의 특허 무효를 요청한 이유로 △지나치게 특허 청구 범위가 넓음 △특허 명세서에 기재한 요건과 실시 가능성이 부족함 △기존 특허와 기술로 명백성이 인정됨 등을 제시했다. 특허 범위가 광범위해 기술적인 구체성과 합리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이다. MDASE는 물질이 개발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 개발에 착수하더라도 곧 만료 기한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는 MDASE 특허를 기반으로 단백질 조합을 제작하거나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봤다.머크가 문제 삼은 특허는 할로자임의 MDASE 후속 특허이다. MDASE 원특허는 2012년 출원됐기 때문에 2032년까지 보호된다. 할로자임은 해당 특허를 기반으로 지난해 6월 20일 분할특허를 내고 미국에 출원 신청했다. 알테오젠의 ALT-B4 특허가 2022년 공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ALT-B4와 MDASE의 물질이 전혀 달랐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추론이다.한 특허법인의 변리사는 “이번 이슈는 알테오젠의 원천특허 침해 이슈와는 결이 다르다”며 “알테오젠과 할로자임의 원천 특허 기술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테오젠에 원천특허 침해 이슈가 있다면 지금까지 할로자임에서 액션이 없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원천 특허 침해와 연결시킬 만한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는 “할로자임이 후속 특허를 내면 실질적인 존속기한 연장 효과가 있으니 에버그리닝 특허 전략을 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게 머크 입장에선 탐탁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무효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무효 심판을 제기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일각에선 특허 분쟁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머크가 선제적으로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머크 입장에선 특허 얘기가 자꾸 나오니까 깔끔하게 정리하고 상용화하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바이오업계에선 알테오젠의 특허 책임자 전태연 부사장을 주목하고 있다. 전 부사장은 2020년 9월 알테오젠에 합류했다. 업계에선 전 부사장이 미국 특허청(USPTO), 인디애나주, 워싱턴 DC의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특허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빅파마들이 이미 이 같은 특허 침해 이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를 마쳤기 때문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실제로 전 부사장은 “ALT-B4는 경쟁사 특허 침해 소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도 “당사와 각 파트너사들은 특허 전문 로펌을 활용한 분석과 각 특허에 대한 면밀한 검토·확인을 거쳐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과 이후 특허 전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약력△1965년 8월 출생△미국 위스콘신대학(Univ. of Wisconsin) 생화학박사△미국 위스콘신대학 박사후과정(Post-Doc)에서 분자 내분비학 연구△미국 인디애나(Indiana University) 의과대학 연구교수△미국 인디애나 대학(Indiana University) 로스쿨 법학전문석사(J.D.)△다래전략사업화센터 미국 특허 변호사△2020년 9월~현재 알테오젠 사업개발 총괄 임원
2024.11.24 I 김새미 기자
'트럼프 올인' 머스크 재산, 美 대선 이후 116조원 늘어
  • '트럼프 올인' 머스크 재산, 美 대선 이후 116조원 늘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재산이 미국 대선 이후 830억 달러(약 116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24일 CNN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세계에서 머스크의 순자산이 3478억 달러에 이른다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더욱 부유해진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테슬라의 최대 개인주주인 머스크는 미국 대선 이후 재산이 약 830억 달러 늘었다.머스크의 순자산은 2021년 11월 3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보도는 2021년의 기록을 새로 경신한 것이다.머스크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캠프에 1억 3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 머스크가 트럼프 캠프에 투자한 금액 대비 630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특히 머스크의 재산 폭증은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테슬라 주가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으로 회사에 이로운 규제 완화 시대를 열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약 40% 상승했다.머스크는 테슬라와 함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뉴럴링크, xAI, 보링 컴퍼니 등의 CEO를 맡고 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위원회(DOGE) 공동 수장을 맡아 정부 구조조정 및 규제완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도 이번 주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가치가 2배 이상 늘어나 수개월 전보다 늘어난 500억 달러로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1.24 I 장병호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의 민간인 학살 잊어서는 안 돼"
  •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의 민간인 학살 잊어서는 안 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83) 감독이 수상 소감을 통해 일본인의 민간인 학살 문제를 언급했다.미야자히 하야오 감독.(사진=막사이사이상 홈페이지)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막사이사이상 시상식에서 일본인이 태평양전쟁 중 필리핀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 소감은 요다 겐이치 스튜디오 지브리 이사가 대독했다.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수상을 계기로 다시 필리핀을 생각했다. 일본인은 전쟁 중에 잔인한 일을 심하게 했고 민간인을 많이 죽였다”며 “일본인은 이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히 하야오 감독은 과거에도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일본 정부의 제대로 된 과거사 성찰을 촉구한 바 있다.또한 그는 “그러한 역사가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 막사이사이상을 받는 것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전 필리핀 대통령을 기리고자 제정한 상이다. 아시아 지역 평화와 인권 증진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에 수여한다. 테레사 수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등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선정했다.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작품이 상업적으로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표현해 보는 사람에게 성찰과 배려를 촉구한다”며 “환경 보호나 평화, 여성 권리 등의 문제를 예술을 통해 아이들에게 이해시킨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 좋은 양국의 미래를 위해 과거 역사와 마주하고 이를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2024.11.24 I 장병호 기자
골드만삭스, 노스볼트 파산보호 신청에 9억달러 손실 처리
  • 골드만삭스, 노스볼트 파산보호 신청에 9억달러 손실 처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가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주요 투자자인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거의 9억달러(약 1조 2649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노스볼트에 투자한 자금 전체를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우리는 실망한 수많은 투자자 중 하나”라면서 “우리 포트폴리오에는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자산 집중도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사모투자펀드(PEF) 4곳을 통해 노스볼트에 최소 8억9600만 달러(약 1조 2593억원)를 투자, 노스볼트의 19%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 등과 함께 10억 달러(약 1조 405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면서 노스볼트에 처음 투자했다. 불과 7개월 전 골드만삭스는 노스볼트 투자로 4배가 넘는 수익을 냈으며, 내년까지 6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스볼트는 지난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억 달러(약 1조 6866억원) 손실을 내며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전기차 캐즘과 아시아 기업들과의 가격 경쟁 등에 시달렸다. 한때 노스볼트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아시아에 대항하기 위한 ‘유럽의 희망’으로 불리며 폭스바겐, 골드만삭스, 독일 정부 등으로부터 150억달러(약 21조원) 이상 투자를 받았으나, 이번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노스볼트는 가용 가능한 현금이 3000만달러(약 421억원)이며 부채가 58억4000만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FT는 노스볼트의 지분 21%를 보유한 최대 주주 폭스바겐 또한 골드만삭스와 비슷한 규모의 손실을 감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미 법원에 제출된 파산신청 서류에서는 두번째로 큰 채권자로 기록됐다고 FT는 덧붙였다.
2024.11.24 I 김윤지 기자
美재무장관 베센트, 상무장관 러트닉…트럼프 ‘관세정책’ 충돌?
  • 美재무장관 베센트, 상무장관 러트닉…트럼프 ‘관세정책’ 충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경제 정책을 총괄할 재무부 장관 후보자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가 지명되면서 경제 콘트롤타워의 윤곽이 드러났다. 베센트 지명자는 보편적 관세가 무역전쟁을 촉발하고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월가 및 경제학자의 우려에도 트럼프 당선인을 굳건히 지지한 인물이다.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무역전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베센트 지명자는 강성파인 캔터 CEO와 달리 과거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등 상대적으로 온건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무부 장관 지명 과정에서 양측이 심각한 갈등을 표출한 점을 고려하면 두 수장이 트럼프 2기에서 상당히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2기 재무장관에 지명된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사진=AFP)◇조세·환율제재 카드 쥔 러트닉…산업·관세·무역 통제권 든 러트닉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베센트를 미 재무장관으로 지명하면서 “베센트는 오랫동안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강력히 지지해 왔다”며 “위대한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그는 내가 세계 최고의 경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의 중심지, 자본의 목적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의심의 여지 없이 미국 달러를 세계 기축 통화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소개했다.그러면서 “베센트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공정 무역 불균형을 막고, 특히 다가오는 세계 에너지 시장 지배를 통해 성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 재무장관은 연방 예산, 조세정책을 기본적으로 다루고 국채발행 및 국가부채를 관리한다. 아울러 은행 및 금융기관을 규제하고, 미국 화폐 발행 및 유통 관리를 하고 외환시장 정책을 조정하는 등 미국 행정부 내 최고위 경제 정책 부처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환율 조작 여부에 초점을 잡을 예정인데, 환율 조작 여부를 조사하는 재무부의 역할이 막중하다. 지난 14일 환율관찰 대상국에 재지정된 한국은 추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보복관세나 무역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압박의 키를 베센트 지명자가 쥔 상황이다.베센트 지명자는 최근 폭스뉴스에 기고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추켜 세운 바 있다. 그는 “미국은 전 세계에 시장을 개방했지만, 그 결과 중국의 경제 성장은 독재정권을 더욱 공고히 했고 그 사이 미국의 제조업은 텅 비었고, 국가 안보 취약점을 만들었다”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개방성을 너무 오랫동안 이용해 왔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이제 미국인을 옹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관세를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재무부의 수입을 늘리고, 기업의 생산 회복을 장려하고, 전략적 라이벌의 산업생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러트닉은 상무부의 관세 부과 조사 및 수입제한, 기술수출 통제 기존 권한에 더해 무역협상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까지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베센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CNBC방송 인터뷰에서는 “관세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라며, 차기 행정부는 “미국을 세우기 위해 관세를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을 미국에서 만들기를 원한다면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제수장 ‘투톱’이 관세와 환율제재, 무역협상 등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무역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상무부 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사진=AFP)◇재무장관 지명서 불화…근본적 정책 불일치로 이어지나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베센트와 러트닉 지명자가 심각한 갈등을 겪으면서 ‘투톱’의 호흡이 예상만큼 물 흐르듯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센트 지명자 측근들은 2015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원했다며 비난했고, 러트닉 지명자 측근들은 베센트가 민주당의 핵심 기부자인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의 ‘오른팔’이었다는 점을 꼬집었다. 여기에 베센트 지명자가 지난 10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제 일반적인 견해는 결국 트럼프는 자유 무역주의자라는 것이다”고 밝히는 등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을 진정으로 믿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베센트 지명자는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인물로, 러트닉 지명자에 비해 온건한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이를테면 월가에서는 베센트 지명자는 관세나 환율제재를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이끌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큰 반면, 러트닉 지명자는 실제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쪽에 초점을 잡으면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2기 경제팀은 당선인의 경제 의제 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세계관을 가진 자문위원들이 충돌했던 1기와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정책 불일치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는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전면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는 관세부과를 무역협상에서 지렛대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11.24 I 김상윤 기자
“글로벌 문제 해결, 신뢰서 시작 …AI 역할 주목” 보아오 서울회의
  • “글로벌 문제 해결, 신뢰서 시작 …AI 역할 주목” 보아오 서울회의
  • [이데일리 김윤지 하상렬 기자] ‘아시아판(板)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의 동북아 지역회의가 ‘공동 미래를 향해’란 주제로 지난 22일 서울에서 6년 만에 개최됐다. 신뢰와 연대, 대화 및 국제적 합의의 필요성과 시급성 등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미래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강조됐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카를로스 구티에레스 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24’에서 미중 무역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각종 문제들이 불신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 번영을 위해 평화로운 공존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가 우선시해야 할 일은 글로벌 제도와 합의들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이나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약속인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과 같은 다자주의 기관과 협약 등을 언급하며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입장이 있지만 각자 상대성을 이해하고 처리하는 것이 각국의 리더십”이라면서 “서로 이해하기 위해선 서로에 대한 역사를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 미래를 위한 ‘형평성’도 강조됐다. 인류의 번영이라는 공동의 미래는 전 세계 모두가 누려야 한다는 것이다. 샤히드 카칸 압바시 전 파키스탄 총리는 한 세계의 번영이 다른 세계에선 실존적인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형평성은 더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돈 쁘라믓위나이 전 태국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불신으로 인해 국수주의, 포퓰리즘, 지정학적 갈등 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인류의 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동맹뿐만 아니라 적과도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 “립서비스를 제공하던 외교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 행동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번 회의는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에 성공한 가운데 열렸다는 데 의미를 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이상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워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자주의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회의의 주요 메시지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겸 보아오 아시아포럼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이든 중국이든 이 세상 그 어떤 단일 국가도, 제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혼자 나아갈 수 없다”면서 “고립과 대립의 과거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 일방주의, 탈세계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는 인류의 미래에서 AI 역할에 주목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만약 AI 기술을 무시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AI의 약점을 파악하고 인간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인간이 AI를 앞서지만 언젠가 인간이 AI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충고였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창의적·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특정 주제에 대해 단순히 지식을 많이 아는 이가 똑똑한 사람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데이터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활용하는 게 중요해졌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디지털 문해력은 오늘날 최고경영자(CEO)들의 필수 덕목”이라고 짚었다. 딥페이크, 허위 정보, 저작권 등 AI와 관련된 과제들도 있었다. 구티에레스 전 장관은 “AI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우리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면서도 “AI의 이점을 감안하면 이런 문제들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이에 AI를 관리하는 국제기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장 원장은 “AI가 핵무기 같은 무기에 적용된다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의 규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푸지 일본공정원 원사는 “AI가 부국이나 부자들만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모든 인류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책임지는 AI를 위해 규칙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2024.11.24 I 김윤지 기자
뉴라클제네틱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FDA 패스스트랙 지정
  • 뉴라클제네틱스,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FDA 패스스트랙 지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뉴라클제네틱스가 이연제약(102460)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NG10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Fast Track Designation)을 받았다. 뉴라클제네틱스CI. (이미지=뉴라클제네틱스)이번 지정으로 NG101이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에 있어 기존 치료법이 해결하지 못했던 미충족 의료 수요(Unmet Medical Needs)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NG101은 뉴라클제네틱스가 개발한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전달체에 애플리버셉트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가 탑재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애플리버셉트란 지난해 매출이 약 13조원에 달하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의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아일리아의 주성분을 말한다. 뉴라클제네틱스는 NG101이 미국 식품의약국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면서 신약 개발 및 허가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게 된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 설계 및 데이터 분석과 같은 주요 개발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뉴라클제네틱스는 롤링 리뷰 절차를 통해 신약 허가 신청 시 전체 데이터를 한 번에 제출할 필요 없이 준비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제출할 수 있어 심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더불어 뉴라클제네틱스는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NG101의 임상 2상 종료 후 가속 승인과 임상 3상 종료 후 우선 심사(Priority Review)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러한 혜택이 제공되는 이번 패스트트랙 지정은 NG101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뉴라클제네틱스는 NG101 북미 임상 1·2a상의 첫번째 코호트 피험자 투약을 완료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NG101 1·2a상 임상시험에는 지난 6개월 동안 최소 3회 이상의 항-VEGF 치료제를 투여받아야 했던 매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모집된다. 이 임상시험은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과 같이 세 개의 코호트로 구성된다. 용량군별로 각각 6명의 피험자가 모집될 예정이다. 이번에 피험자 투약이 완료된 첫번째 코호트는 저용량 (1x109vg/eye) 군으로 미국에서 2명, 캐나다에서 4명의 환자가 모집됐다. 6명의 피험자 모두에서 NG101은 망막하 주사를 통해 안전하고 정밀하게 환자의 망막에 투여됐다. 투여과정이나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향후 데이터 및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 검토를 거쳐 두번째 코호트 (중용량, 3x109vg/eye)로 넘어갈 예정이다.습성 노인성 황반변성은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함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요 안과 질환으로 황반 부위의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과 파열로 인해 시력 감소는 물론 심각한 경우 실명을 초래한다. 현재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항-VEGF 치료제는 지속적인 반복 투여가 필요하고 치료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한계를 지닌다. NG101은 단회 망막하 주사를 통해 환자의 망막세포에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뉴라클 제네틱스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시험들을 통해 NG101은 경쟁사 대비 획기적으로 낮은 투여 용량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와 높은 유전자 발현을 보임을 입증해왔다”며 “이러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은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4 I 신민준 기자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늘고 청년 정규직 채용 줄어든 이유
  •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늘고 청년 정규직 채용 줄어든 이유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공공기관 정규직의 청년 채용 비중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다. 이대로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1만 3347명 중 청년(15∼34세)은 1만 703명으로 80.2%를 차지했다.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중 청년 비중은 2022년 85.8%를 정점으로 지난해 84.8%로 떨어졌다.올해는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될 공산이 크다.공공기관이 뽑은 청년 일반정규직 규모도 줄고 있다.신규 청년 일반정규직은 △2019년 2만7052명 △2020년 2만2310명 △2021년 2만1718명 △2022년 2만974명 △2023년 1만7143명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올해는 4분기에 괄목할 변화가 없다면 작년에 이어 1만명대 중반에 머물 전망이다. 공공기관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청년 신규 채용이 위축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공고를 보면 신입과 경력직을 동시에 뽑거나 아예 경력직만 채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정부에서 청년고용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기관에 청년 신규 채용을 독려하고 있음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기획재정부는 올해부터 신규 채용이나 청년인턴 운영 성과가 우수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신설했다. 아울러 퇴직·이직 등으로 빈자리가 나면 수시 채용하겠단 방침을 세웠다. 공공기관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에 따라 미취업 청년을 매년 정원의 3% 이상씩 새로 고용해야 하는데 지난해 의무 이행 비율이 8년 만에 처음으로 70%대로 추락하자 내놓은 대책이다.인턴 채용에선 다소 눈에 띄는 수치도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청년인턴 채용은 1만 7484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치(1만 8337명)에 거의 다다랐다.하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6개월 계약직으로 불리는 ‘체험형 인턴’의 비중이 82.4%(1만 4412명)로, 지난해(79.6%)보다 더 늘었다.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형 인턴’ 비중은 그만큼 작아졌다는 얘기다.기재부 관계자는 “통상 공공기관 채용은 연말에 집중되므로 지금 시점에서 성과를 단언하긴 이르다”며 “분기별로 공공기관과 점검 회의를 통해 청년 고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2024.11.24 I 김미영 기자
2500선 복귀한 코스피, 반등세 이어갈까…“금리 이벤트 주목”
  • 2500선 복귀한 코스피, 반등세 이어갈까…“금리 이벤트 주목”[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춤거리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모처럼 반등 조짐을 나타냈지만, 종목·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별다른 호재가 없어 변동 폭이 제한되리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등 통화정책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84.38포인트(3.49%) 오른 2501.24에 거래를 마쳤다. 단 1거래일을 제외하곤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약 2주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41포인트(1.23%) 하락한 677.01에 마감하며 2주 연속 7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한 지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2500선에 복귀한 데엔 외국인 수급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 22일 코스피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 7일 이후 11거래일만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 초반의 하방 경직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미국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했고, 역사적 저점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역발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력한 주도 종목 없는 테마·종목별 순환매 장세 속 변동성은 더욱 심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총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에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모습을 나타냈고,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롯데그룹에 속한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 등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연이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또 ‘트럼프 트레이드’도 여전히 이어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관련 변동성을 줄이고자 복합가스 화력 발전량이 증가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원자력 발전·에너지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미·중 갈등 속 조선업이 쇠락한 미국이 한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기대한다는 소식에 조선 종목은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에도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 이어지리라고 보면서도 별다른 호재가 없어 지수 자체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어려우리라고 내다봤다. 휴장과 조기 폐장이 연이어 예정된 미국 증시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리란 예상이다. 미국 증시는 오는 28일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고, 이어지는 29일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조기 폐장한다. 이번 주엔 국내·외 금리 이벤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 행보가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어서다. 한때 80%를 웃돌던 12월 금리 인하 확률(Fed Watch 기준)은 55.9%까지 하락했고, 불과 한 달 전까지 2025년도 4회 금리 인하를 예측하던 시장 전망치 또한 2회로 조정됐다. 이에 시장 한편에선 오는 28일 공개될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엔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가 강해져 있는 상황으로, 의사록을 확인하면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한 신뢰도를 재확인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뒤이어 열릴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수경기 불황으로 최근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나. 부동산 상승과 가계대출 자극 우려, 달러 강세 등 영향으로 금리 인하가 제약될 것”이라며 “금리 동결 결정보다 경제전망 코멘트와 앞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언급된다면 시장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서 강한 오름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미국 연말 쇼핑 시즌 IT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하거나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여전히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4.11.24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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