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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S24 구매시 일부 폰보상금 美보다 적어…삼성 "실구매가 더 저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 ( 청주시청원구 , 더불어민주당 ) 이 삼성전자가 여전히 중고폰 보상금 및 할인 정책을 국내 이용자들에게 불리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6일 지적했다.이에 대해 삼성은 중고폰 보상금에 삼성닷컴 가입, 삼성카드 할인 등을 합치면 실구매가는 더 싸다는 입장을 밝혔다.갤럭시S24 울트라(사진=임유경 기자) 지난해 8월 , Z 플립 5 출시 당시 삼성은 트레이드인 (Trade-in) 프로그램 을 운영하면서 한ㆍ미 양국 간의 중고폰 보상금을 차별적으로 적용해 2023 년도 국정감사에서 변 의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 당시 변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봉구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 최소한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보다 삼성에서 만드는 휴대폰의 판매가격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 ” 고 요구했다 .트레이드인 (Trade-in) 프로그램이란 기존에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중고 스마트폰 가격에 최대 15 만원 ( 한국 기준 ) 을 추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그러나 삼성은 이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과정에서도 중고폰 보상금을 이전과 유사하게 책정해 여전히 내수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전예약 기간 중고폰 보상금은 2배 차이프리오더(사전예약기간) 기준으로 갤럭시 Z 플립 4 512G A 급을 반납하고 S24 를 구매할 경우 한국에서는 최대 보상가격이 42 만원인데, 미국에서는 600 달러 (81 만원 , 환율 1,350 원 기준 ) 로 약 2 배의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일한 기종이라도 용량에 따라 차등이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용량에 관계없이 동일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는 18만원 미국보다 적어하지만 사전예약기간이 끝난 지금은 미국에서의 보상금이 600달러에서 450달러(약 60만원)으로 줄었다. 갤럭시 Z 플립 4 512G A 급을 반납하고 S24 를 구매할 경우다. 한국에서 최대 보상가격이 42 만원인 건 같다.삼성, 실구매가는 한국이 제일 저렴이에 대해 삼성은 보상금에 각종 할인을 하면 한국에서 실구매가가 가장 저렴하다고 밝혔다.국내에서 ‘갤럭시 S24 울트라 256GB(출고가 169만 8,400원)’을 구입할 경우, 갤럭시 Z플립4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42만원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닷컴 즉시 할인, 카드 할인 등이 더해지면 소비자는 약 117만원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같은 조건으로 미국에서 동일 모델을 구매하면, 출고가 1,299달러에서 현재 최대 450달러의 중고 보상을 받아 126만원대(환율 1,350원, VAT 10% 적용)에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이 약 9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얘기다.변재일 의원, 카드 할인 말고 보상금 올려야이에 대해 변재일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에도 중고폰 보상금만 보면 미국이 더 많이 준다”면서 “사전예약기간의 보상금이 중요한데 카드할인까지 넣어 실구매가가 싸다고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삼성이 미국에서 중고폰 보상금과 혜택을 늘리는 것은 애플과 경쟁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더욱이 삼성은 미국에서만 군인 · 소방관 · 경찰관 · 학생 등 직군별로 최대 30% 를 추가 할인해주는 ‘Samsung Offer Programs’ 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도 B2B 로 공공기관 , 민간기업 등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나 ‘ 학생복지스토어 ( 학생 )’, ‘ 삼성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 학생ㆍ교직원 )’, ‘ 현대이지웰 복지몰 ’ 등 제휴처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고 대상도 미국과 비교해 제한적이다 .또한 삼성은 미국 홈페이지에서는 ‘ Samsung Offer Programs ’ 의 내용을 구매 페이지 상단에 표기하여 할인 혜택 제공 여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하고 있으나 , 한국 홈 페이지에는 별도의 안내가 없어 제휴처를 통해 인지하지 않는 한 국민들이 추가할인 혜택을 챙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변 의원은 “ 삼성이 이미 3 분의 2 이상을 점유한 한국시장을 제쳐두고 북미 시장에서만 별도로 할인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국부 유출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가계통신비의 주범인 고가 단말기 부담 을 완화하기 위해 단말기 가격 인하 , 저가단말 출시 등을 삼성과 협의하고 , 국내 소비자가 제조사로부터 가격 및 할인 정책에서 더 이상 차별받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이재용 삼성 회장, 1심 무죄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계열사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혐의와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계열사 부당 합병과 회계 부정 의혹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오늘(5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지난 2020년 9월 검찰이 이 회장을 기소한 지 약 3년 5개월 만에 나온 1심 선고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이 그룹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시세조종, 이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삼바 분식회계 등을 주도하거나 방조했다며 지난해 11월 징역 5년, 벌금 5억원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재판부는 두 회사 합병에 사업적 목적도 있다면서 이 회장 경영권 강화와 승계가 합병의 유일한 목적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합병비율 불공정 산정에 대한 판단도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주주에게 손해를 끼칠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이에 따라 합병 과정에서 불법행위나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살(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영상취재 이상정/영상편집 김태완]
- "세뱃돈 얼마 준비했나요?" 물었더니…평균 52만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국민카드가 설날을 맞이해 고객 패널 ‘이지 토커’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기간 계획, 선물 준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조사결과 설 연휴 기간 가족과 친척집에 방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58%로, 가족과 식사하고 차례(38%)를 지내거나 휴식(33%)을 하겠다는 비중이 높았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14%였다. 설날 웃어른께 세배를 한다는 응답자는 77%였고 연령이 높을수록 세배를 한다는 답변의 비중이 높았다.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87%로 평균 52만원을 준비하며, 세뱃돈은 미취학 아동 1만원, 초등학생 3~5만원, 중고등학생 5~10만원, 성인은 10만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다는 응답자는 78%로 가족이 함께 모여 세배를 하고 떡국을 함께 먹는 설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설 연휴에 준비하는 선물은 75%가 식품류를 꼽았으며 세부 품목은 건강식품 52%, 과일 45%, 육류 37% 순이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매출액이 가장 증가한 업종은 반찬전문점(29%)이며, 설 연휴기간 온라인 쇼핑몰의 식품 품목별 매출액은 육류, 수산물, 과일, 건강식품 순으로 증가했다.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설문 조사를 통해 설 연휴 기간을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하는 전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설문 조사를 데이터 분석과 결합해 소비 트렌드 변화를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약보합세 출발…개인·기관 ‘매도’ 우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도에 소폭 내리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포인트(0.16%) 내린 2587.26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2억원, 34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307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앞서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는 몇 달 내에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0포인트(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떨어진 1만5597.68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10년물 금리 4.15%대 진입, 달러 강세 등 연준발 불확실성에도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등에 따른 엔비디아발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이 이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그 안에서 반도체와 저 PBR 업종 간, 저 PBR 업종 내 저 PBR 종목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0.23%, 0.13% 오르는 가운데 소형주는 0.02%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의약품이 2.16% 오르고 있는 상황에 보험과 의료정밀 업종이 각각 1.56%, 0.60%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운수장비 종목은 1.01%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27% 오른 7만4500원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도 1.66% 상승한 13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과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2.60%, 1.55% 오르고 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테슬라의 주가 하락 영향에 전 거래일보다 1.03% 내린 3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역시 1.05%, 1.78% 오르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도 전 거래일보다 1.01% 내린 4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 [기술수출 대해부]③기술수출후 개발이 가장 빨리 진전된 신약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기술이전 시점과 비교해 임상단계가 진전한 신약 후보물질은 극소수인 것으로 확인됐다.31일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술수출 된 치료제 후보물질 79종 가운데 임상단계 진전을 기록한 파이프라인은 11개로 집계됐다. 특히, 기술수출 시점 대비 임상단계가 2단계 이상 진행된 파이프라인은 4개에 그쳤다.임상단계가 2단계 이상 진행된 파이프라인은 알테오젠 ALT-B4, 큐라클 CU06,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등이다. 임상단계가 기술수출 시점 대비 1단계 진전된 곳은 레고켐바이오, 팬젠, 동아에스티, 에이프릴바이오, 한미약품, 제넥신 등이다. 대부분 파이프라인은 임상단계가 기술수출 시점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 FDA 임상 2단계 진전은 큐라클이 유일빅파마 기술수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이 2단계나 진전한 곳은 큐라클과 올릭스 뿐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계약 상대방이 모두 프랑스 안질환 전문제약사인 떼아와 맺었다. 떼아는 세계 80여 개국에 1500여 종의 안과 의약품을 판매 중이다. 안질환 치료 시장에서 유럽 3위, 세계 9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떼아의 2021년 연매출액은 6억 9000만유로로 집계됐다. 떼아는 세계 30여 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큐라클(365270)은 지난 2021년 10월 프랑스 떼아에 당뇨병성 황반부종 및 습성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하는 CU06을 기술이전했다. 이 치료제는 기술수출 당시 동물실험(전임상) 단계였으나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CU06 임상 2a상 결과는 올 1분기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큐라클은 올 7~8월경 CU06 FDA 임상 2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알테오젠·대웅제약, 신흥국 임상 2단계 진전알테오젠(196170)과 대웅제약(069620)은 신흥국 임상에서 기술수출 시점보다 임상진전을 이룬 경우다.알테오젠은 2021년 1월 7일 인도 소재 인타스 파마슈티컬스와 ALT-B4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 파마슈티컬스는 인도에 본사를 둔 제약 회사로, 전 세계 85개국 이상에서 복제약 사업을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2조원 정도이며, 매출의 69% 이상이 EU, 미국 등 해외에서 발생한다.ALT-B4의 기술수출 시점의 임상단계는 1상 임상시험단계(IND)였고,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ALT-B4는 알테오젠이 개발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효소 단백질로,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주사 시간을 단축하고 통증과 부작용을 줄이는 등 환자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알테오젠은 인타스에 ALT-B4를 이용해 바이오 제품 2개를 피하주사제로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알테오젠은 인타스로부터 계약금 600만달러(약 66억원)와 향후 제품의 임상 개발, 판매 허가, 판매 실적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 (마일스톤)로 최대 1억900만달러(약 12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또 상용화 시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이다. 이 약물은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P-CAB) 계열로, 기존의 위산 분비 억제제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작용한다.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역시 임상단계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이 2021년 11월에 바이오파스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중남미 4개국 판권에 대해 340억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계약 당시 펙수프라잔은 임상 2상이었는데, 현재는 상업화 단계다.◇ 대부분 임상진전 젠걸음…이유는 제각각FDA·신흥국 임상여부를 떠나 임상진전이 되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상태다. 대부분 기술수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은 정체 상태다.한 임상 전문가는 “(치료제) 임상시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안전성 문제나 예상보다 낮은 효능이 드러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임상시험 중단이나 재설계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임상전문가는 모벤처의 항암제 FDA 임상 진입 예고 시점 대비 2년 이상 지연된 이유가 예상치 못한 독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사례를 곁들였다. 그는 “기술수출 후 신약 후보물질은 전적으로 기술도입 주도로 이뤄진다”면서 “이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나 전략적 불일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지연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신약 후보물질이 기술수출 후 임상진전이 더딘 이유로 △계약 상대방(대부분 바이오텍)이 임상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경우 △규제기관 지적에 따라 보완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경우 △임상시험 중 환자모집이 쉽지 않고, 시험진행 자체가 쉽지 않은 경우 △신약개발 과정 중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 발생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경우 등이 조사됐다.
- JW생명과학, TPN 수출 확대 통해 글로벌기업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JW생명과학(234080)은 종합영양수액(TPN)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내수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관건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JW생명과학의 지난해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익률이 TPN 덕에 상당히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2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영업이익(309억원)은 13.9% 늘었다. 관계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사업구조 개편 덕에 같은 기간 순이익도 234억원으로 56.7% 늘었다.◇엔데믹으로 실적 회복…TPN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JW생명과학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핵심 품목인 TPN의 내수와 수출이 증가한 것을 짚었다. TPN이란 식사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종합영양수액제다. 기초수액에 비해 고부가가치 의약품에 속해 JW생명과학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JW생명과학은 2020년 1835억원이었던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1698억원으로 줄었다 2022년에는 1889억원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억제됐던 TPN의 성장세가 지난해부터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전체 병원입원일수는 2020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JW생명과학의 지난해 매출은 20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늘면서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JW생명과학은 엔데믹으로 수액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2022년 10월 당진 공장에 TPN 자동화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해당 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JW생명과학의 TPN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37% 증가했다. 이러한 조치는 실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빛을 발했다. TPN 증설라인은 현재 풀가동에 가까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뿐만 아니라 JW생명과학은 지난해 1월 TPN 신제품으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인 ‘위너프 에이플러스주’를 출시했다. 위너프는 3챔버수액으로 각각의 구획(chamber)에 포도당과 아미노산, 지질 등을 담아뒀다가 투여 직전에 골고루 섞이게 만든 제품이다. 하나의 용기에 3개의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3챔버수액은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회사만 생산하고 있다.종합영양수액 ‘위너프’ (사진=JW중외제약)위너프는 2013년 출시된 이후 2015년 6월 독일 프레지니우스카비의 ‘스모프카비벤’을 제치고 국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이후 현재까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수약제 전문 제약사로서 국내 TPN 시장점유율이 2022년 기준 48.9%에 달한다. 같은 기간 국내 기초수액 시장점유율은 41%로 집계됐다. JW생명과학의 내수용 수액은 대부분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JW중외제약(001060)에 판매되고 있다.◇내수 비중 90%대…수출 확대 통해 글로벌화에 ‘방점’JW생명과학의 과제는 글로벌화다. JW생명과학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TPN을 연구개발해온 것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었다.그러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JW생명과학의 매출에서 JW중외제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82.2%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수액 위탁생산(CMO)이 12.4%, 수출이 3.8%의 비율을 차지했다. CMO 사업의 고객사들이 대부분 국내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90% 이상이 내수 매출에 의존하는 셈이다.JW생명과학은 올해부터 해외 수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박스터향 수출 물량이 다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수출 활로를 뚫은 중국, 몽골 등의 수출도 해외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JW생명과학의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는 글로벌 수액제조사인 미국의 박스터다. JW생명과학은 2013년 박스터와 유럽지역 수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0년이었으며, 자동 연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약 당시에는 박스터가 전 세계 공급권을 가져갔으나 2020년 계약 국가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박스터는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위너프를 공급하기로 하고 나머지 지역은 JW생명과학이 수출하기로 했다.JW생명과학이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 몽골 등이다. JW홀딩스는 2020년 10월 중국 뤄신제약그룹(Luoxin)의 자회사인 산둥뤄신제약그룹(Shandong Luoxin)과 위너프 기술수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산둥뤄신과 중국 판매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 JW홀딩스는 2021년 12월에는 몽골 아시아파마(AsiaPharma LLC)와 위너프 몽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몽골에 위너프 수출을 개시했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여기에 박스터향 수출물량이 다시 증가할지가 관건이다. 박스터향 수출액은 2022년 106억원에서 지난해 7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JW생명과학은 올해 유럽 수출국이 10개국에서 19개국으로 늘면서 박스터향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JW생명과학은 아시아 최초로 TPN 생산시설에 대한 유럽연합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EU-GMP) 인증을 획득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인정받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수출 시장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급성장 '홈뷰티' 시장... 떠오르는 바이오헬스 강자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미용기기(홈뷰티 디바이스)가 각광받고 있다. 동국제약(086450), 파마리서치(214450), 클래시스(214150), 제놀루션(225220)등 바이오·헬스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홈뷰티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왼쪽부터 동국제약의 ‘마데카 프라임’, 파마리서치의 ‘리쥬리프’, 클래시스의 ‘볼리움’ (사진=각사)◇도입 초기인 홈뷰티 디바이스 산업이 유망한 이유홈뷰티 디바이스 산업은 도입 초기 단계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이던 국내 가정용 미용기기 시장은 지난해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0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 899억달러(약 119조원)로 연평균 26.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성장 추세를 보이는 데에는 △얼굴에서 몸으로 시술 적용 범위 확대 △낮아진 시술 비용 △고령화로 인한 안티에이징에 대한 수요 증가 △효과가 즉각적이고 회복기간이 짧은 시술에 대한 선호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고령화는 피부미용기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홈뷰티 디바이스는 병의원 의료인 등 전문가가 아닌 일반 이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피부미용기기다.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홈뷰티 디바이스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해외로도 확장 가능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피부미용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35.2% 성장한 3억5300만달러(한화 약 4700억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국 1위는 미국(수출액 7억3400만달러)이며, 2위는 일본(5억100만달러), 3위는 프랑스(2억4500만달러)였다.◇기업 규모·분야 불문하고 홈케어 시장 ‘눈독’…경쟁 격화이 때문에 규모를 불문하고 제약사, 의료기기업체뿐 아니라 화장품 업체, 가전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대기업 중에선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이 2014년부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튠에이지’와 ‘메이크온’을 각각 출시하며 일찌감치 홈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에 이어 LG전자(066570)도 2017년 9월 피부 탄력관리 기기 ‘프라엘 LED 마스크’를 출시하며 홈뷰티 시장에 진입했다. LG전자는 2019년에는 홈뷰티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2021년에는 홈뷰티연구소를 세우는 등 홈뷰티 사업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최근 미용기기 유통·판매 자회사 ‘퍼시픽테크’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중견·중소기업의 홈뷰티 사업 진출도 활발하다. 렌탈 가전업체인 교원웰스는 2019년 LED 마스크와 마사지기를 출시했으며, 코웨이(021240)는 2020년 LED 마스크를 선보였다. 안마의자 업체인 바디프랜드는 2019년 LED 마스크를 출시하고, 밥솥업체 쿠쿠홈시스(284740)는 2021년 3월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를 론칭하며 LED 마스크 제품을 내보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선 닥터스텍이 2005년에 개인용 미용의료기기 ‘유피파이브(UP5)’를 출시, 즉각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원석 전 닥터스텍 대표가 직접 개발한 UP5는 2006년 말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에스티 로더에 주문자 상표 부착(OEM) 형식으로 기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글로벌 직접판매회사 암웨이에도 납품하면서 현재는 세계 60여 개국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서 홈뷰티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건 2020년부터다. 하이로닉(149980)은 2017년 개인용 피부 리프팅 기기 ‘울트라리프’에 이어 2020년 ‘홈쎄라’를 출시했다. 지온메디텍도 2020년 집적된 초음파 에너지(HIFU)를 활용한 피부미용기기 ‘듀얼소닉’을 선보였다. 원텍(336570)은 2020년 ‘웰로 리프텐(Welo Liften)’을 출시했다.지난해에는 제약사인 동국제약이 ‘마데카프라임’을 출시하고 파마리서치가 ‘리쥬리프’, 이루다가 ‘뉴즈(Nuuz)’를 선보이는 등 보다 규모가 있는 바이오·헬스업체들이 홈뷰티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제놀루션의 홈뷰티 제품 출시도 예고돼 있다. 동국제약은 출시 첫 해인 지난해 홈뷰티 디바이스로만 200억원의 매출 거둬들이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바이오·헬스업체의 홈뷰티 사업 차별성은?바이오·헬스업체들의 홈뷰티 시장 진출은 높은 시장성뿐 아니라 해당 사업이 비교적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게 배경이다. 한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홈케어 의료기기도 에너지 기반으로 만들기 때문에 기존에 에너지 기반 피부미용의료기기를 제조·판매했던 업체에선 접근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규제 측면에서도 홈뷰티 디바이스는 기존 피부미용의료기기에 비해 허들이 낮은 편이다. 현재 홈뷰티 디바이스 제조·판매에 적용되는 법령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기생활용품안전법), 의료기기법 등이 있다. 피부미용의료기기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허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피부미용기기는 공산품으로 취급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신고하면 제조·판매가 가능하다.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홈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아직 공산품과 의료기기 사이에서 경계가 불분명하고,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아 향후 규제 변동이나 신설에 따른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며 “뷰티 디바이스가 의료기기법의 규제 대상으로 포함되기 시작하면 기존에 피부미용의료기기를 제조했던 업체들이 좀 더 유리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저PBR주 장세 지속 전망…선별적 접근 필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장세가 오늘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외국인의 수급이 뒷받침됨에 따라, 외국인의 저 PBR 주 순매수 패턴을 벤치마킹한 매매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폭등한 만큼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저 PBR 업종 내 선별적인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키움증권)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제폼 파월 연준의장 및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및 1월 미국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서프라이즈에 따른 미 10년물 금리 상승 등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 후반 캐터필러 등 개별기업 호실적에 낙폭 축소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71% 소폭 하락했고, S&P500은 0.32%, 나스닥은 0.2% 떨어졌다. 특히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며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열중하고 있으며 이제는 그러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월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로 인해 3월 인하 기대는 후퇴했고, 미 10년 물 금리는 4.15%대를 상회하는 등 전일 미국 증시에 금리 부담 상황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지수의 하단이 크게 밀리지 않았다는 데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미 시장은 3월보다는 5월 혹은 6월 인하 시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차주에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수위가 한 층 더 높아질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글로벌 상황 속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 서프에 따른 금리 상승,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의 차익실현 등으로 한때 1% 넘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자동차, 은행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에도 미 10년물 금리가 4.15%대 진입하고, 달러 강세 등 연준발 불확실성에도, 골드만 삭스의 목표주가 상향 등에 따른 엔비디아발 미국 반도체주 강세 등이 이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이며, 그 안에서 반도체와 저 PBR 업종 간, 저PBR 업종 내 저 PBR 종목 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국 경기 불안, 연준 금리인하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은 국내 증시의 주가 하락을 견뎌가면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려는 분위기”라며 “이처럼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내러티브가 형성 중인 가운데,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에 드라이빙이 걸리다 보니 이들의 순매수는 저 PBR 주에 집중될 것이라는 의견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일 자동차, 은행주가 장 중반이후 주가 회복력이 생긴 것이 외국인 수급의 힘이었다는 점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며 “올해에도 외국인이 메인 수급 역할을 할 것이기에, 이들의 저 PBR 주 순매수 패턴을 벤치마킹한 매매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단순 저 PBR 주 매수 아이디어는 지난주 주가 폭등 과정에서 소진한 만큼, 이익,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여력 등을 고려해 저 PBR 업종 내 선별적인 종목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