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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렐 EU 외교안보 대표 "나토, '단품 메뉴' 군사 동맹 아냐"
  •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 "나토, '단품 메뉴' 군사 동맹 아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단품 메뉴’(a la carte) 같은 군사 동맹일 수 없고, 미국 대통령 기분에 따라 작동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호세프 보렐(왼쪽)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AFP·로이터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보렐 대표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비공식 개발장관회의에서 “나토는 존재하거나 혹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 대통령 선거 운동 중에 나오는 ‘바보 같은(silly) 아이디어’에 관해 계속 언급하진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도록 러시아를 부추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이는 나토의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공격받으면 전체 회원국이 대응한다’는 집단안보 체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EU에서 반발하고 나섰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전날 서면 성명에서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과 유럽의 군인을 위험하게 한다”고 비판했다.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토의 안보에 관한 무모한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뿐”이라며 “세계에 더 많은 평화와 안전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2024.02.12 I 김범준 기자
미국 S&P500, 사상 처음 5000선 뚫었다
  • 미국 S&P500, 사상 처음 5000선 뚫었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며 뉴욕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확산하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주 한 주 동안 1.37% 상승해 5026.61에 장을 마쳤다. 2021년 4월 1일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섰다. S&P500지수는 지난달 19일 4839.81로 마감해 종전 최고치(2022년 1월 3일 4796.56)를 약 2년 만에 갈아치웠고, 이후 지난주까지 10차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기존 0.3%(전월대비)에서 0.2%로 하향조정된 영향이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착륙 목표 달성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예상을 웃돈 기업들의 어닝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1월 CPI 상승률이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면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각종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포모 감정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P500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 3대 지수는 올 들어 5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2.6% 상승해 11차례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6.52% 급등했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홍해 리스크 장기화…울고 웃는 기업들
  • 홍해 리스크 장기화…울고 웃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선박 공격으로 촉발된 홍해 리스크가 지속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홍해를 지나는 바닷길이 막혀 해상운임이 급등한 데 따라 해운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반면 타이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수출업체들은 물류비 증가로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66.31p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1.41포인트(p) 내린 수치지만 최근 한 달간 상승과 하락을 매주 반복하며 좀체 예상하기 어려운 추이를 보이고 있다. SCFI는 지난 1월 12일 1년 4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최근까지 2000선에서 요동치는 모습이다.홍해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구축함의 병사가 쌍안경으로 전방을 관측하고 있다.(사진=AP, 연합뉴스)이처럼 최근 급등한 해상운임은 쉽게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티 반군과 미국과 영국군의 공방이 지속하며 홍해 리스크 장기화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홍해 사태를 일으킨 후티 반군의 행보를 지켜보던 미국과 영국은 후티의 군사 시설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시작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그럼에도 후티는 지난 7일(현지시간)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 두 척을 겨냥해 대함 미사일 6발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후티 반군의 공격 이후 홍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게 불가능해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들은 이 지름길을 포기하고 희망봉으로 항로를 우회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난이 발생하며 해상운임도 치솟은 것이다. 이 같은 해상운임 상승은 해운업체들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운업체의 실적은 사실상 해상운임과 연동해 움직이는데, 이번 홍해 사태로 당초 예상보다 해상운임이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HMM만 보더라도 해상운임이 고공 행진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7조3800억원, 9조9500억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냈다. 그러나 운임이 대폭 떨어진 지난해 영업이익은 57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선복 부족으로 급등했던 SCFI는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해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2020년 1월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인 5109.60을 기록하기도 했던 SCFI는 지난해 들어서는 1000선 안팎을 오르락내리락했다. 해운업체들과는 달리 수출기업들은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물류비 압박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는 물류비 하락의 역할도 컸다.수출을 주로 하는 국내 자동차업계에는 홍해 사태가 벌써 실적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1일 올 1월 판매량(226대)이 전년 동월 대비 97.1%나 감소한 이유로 ‘홍해 리스크’를 지목했다. 이외에도 석유화학, 가전 등 주요 수출업체들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정부는 이번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부는 수출 바우처 물류비 지원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홍해 물류사태 피해기업 긴급지원방안으로 신용보증 한도를 우대하고 보험금 지급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2024.02.12 I 김성진 기자
"나만 돈 못벌라" 5000 돌파한 S&P500…"들끓는 투심에 더 뛸 것"
  • "나만 돈 못벌라" 5000 돌파한 S&P500…"들끓는 투심에 더 뛸 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가 대폭 확산했다. 특히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증가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세, 인공지능(AI) 혁명, 예상을 웃돈 기업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지수를 새로운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사진=AFP)◇S&P500 심리저항 5000 돌파…AI·금리인하 기대↑ 11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 S&P500지수는 전주대비 1.37% 상승해 5026.61에 장을 마쳤다. 2021년 4월 1일 4000선을 넘어선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5000선을 넘어선 것이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38% 상승하며 무려 10번이나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P500지수뿐 아니라 나스닥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5주 연속 랠리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2.6% 상승해 11차례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6.52% 급등했다. 가장 큰 상승 동력은 AI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 올해 뉴욕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메타·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은 올해 S&P500지수 상승의 80%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앞서 메타와 알파벳 역시 지난달 수차례 역대 최고가로 다시 썼다. 엔비디아는 지난주 7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가총액 2조달러 돌파 및 시총 3위 등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향조정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는 앞서 보고된 0.3% 보다 낮은 수치여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키웠다. S&P의 수석 지수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블랫은 “연준이 연착륙을 달성하거나, 경기 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커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총 332곳이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약 81%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미 경제가 견고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기업 이익을 계속 견인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포모 현상이 심화하며 미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매그니피센트 7 이외에도 현금을 넣을 곳을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CPI·실적발표 ‘주목’…랠리 지속 전망 우세 S&P500 추가 상승 여부는 오는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1월 CPI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1월 CPI 상승률이 작년 12월과 같은 전월대비 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치에 부합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번 주 줄줄이 예정된 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에서도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엿볼 수 있다. 일각에선 AI에 대한 실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거품’이라는 경계 목소리가 나온다. 위험 대비 보상 관점에선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포모 심리가 더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심리적 저항선인 5000선을 넘어섰다는 사실이 각종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포모 감정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주엔 리프트, 에어비앤비, 코카콜라 등 S&P500 가운데 61개 기업이 작년 4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는 “미 경제가 탄탄해 대부분의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CPI 발표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1~2주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
  •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4선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서울 광진구갑 3선 의원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보육원에서 막 나온 청년, 장애인과 그 가족 등 우리 사회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전 의원은 그 전 12년 의정생활 동안에도 주변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해왔다. 이를 본 전 의원 지지자들은 “광진구 행복 배달부”라고 그를 불렀다. 어떤 이들은 ‘부지러니’라고 지칭했다. 운동화를 신고 부지런하게 지역구와 국회 등을 누빈다는 얘기다. 그의 부지런함이 만든 대표적 성과 중 하나가 광진구 중곡동 내 의료복합단지 조성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는 ‘미니 혁신도시’가 됐다. 2000여명의 직원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역 상권도 커졌다. 전 의원은 광진구 내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신대)과 이들 센터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왔다. 이중 하나가 청년창업지원센터 신설과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다. 이를 통해 광진구 내 청년 창업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또 전 의원은 “광진구 내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 아차산 둘레길 조성 등도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꼽았다. 홍련봉 유적 전시관은 고대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남긴 유물·유적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아차산 둘레길은 최근 완성도를 더 높여 장애인들도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전 의원 본인은 누구보다도 지역 예산 확보 성과가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예산을 신청할 때 ‘그 예산이 왜 필요한지’ 키 포인트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펼치고싶은 자신만의 포부도 밝혔다. 우리 사회 내 약자들을 도우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중 하나가 미자립청년 지원사업이다. 미자립청년은 보육원을 막 나온 18세 이상 청년이다. 의지할 부모나 친지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자립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에 첫 발을 들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 의원은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소외되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며 “사회적 운동이라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도 냈다. 기업들의 의무고용대상에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는 안이다. 기업과 미자립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편 전 의원은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를 들었다. 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지만 눈에 띌만한 변화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전 의원은 “현 정부는 여전히 구호만 내세울 뿐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혜숙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본인을 한 마디로 어떤 정치인이라고 표현한다면?△‘광진구 행복배달부’라고 오랜 기간 광진구 주민들로부터 불렸다. 어떤 분은 ‘부지러니’라고 부른다. 항상 현장에서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얼마 전 학교 환경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한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가슴 뭉클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뛰어다닌다. 예산이면 예산, 정책이면 정책, 입법이면 입법. 늘 현장에 답이 있다. -광진구갑의 가장 큰 현안은?△전혜숙이 오기 전까지 광진구갑은 정체되어 있었다. 이제야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주요 현안으로는 ‘광진구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지구단위계획 정비 및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이다. 광진구갑은 서울 동부 거점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한강을 끼고 자리한 광나루가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만 이런 환경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규제는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고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동안 저는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져갔다. 일부 지역 ‘종 상향’이 이뤄지고 지구 단위 정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갑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거뒀던 성과는? △광진구 중곡동에 의료복합단지 내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을 유치했다. 2000여 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한다. 혁신도시 하나를 유치한 셈이 된다. 주변 상권이 살아났고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이 일대 상업지역 확대 및 주거지역 종상향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광진구 내에 예산 약 30억원과 40억원을 확보해 소공인들을 지원하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와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세웠다. 광진구청, 서울시청, 중소벤처기업부를 설득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센터 설치로 광진구 내 의류·봉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신설했고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전도 추진했다. 광진구에 있는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로신학대)의 학생, 관계자, 시청, 구청 담당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수립했다. 또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을 위해 2년 동안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300억원 중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아차산 홍련봉 유적전시관은 건립까지 10년 이상 걸려야 했다. 그런데 2022년에 115억7100만원, 2023년에 82억6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내년이면 훌륭한 고구려 유적전시관을 보게 될 것 같다. 역점으로 추진한 게 하나 더 있다. 아차산 둘레길 조성이다. 아차산을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제는 장애인들도 갈 수 있을 정도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광진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아차산숲속도서관을 국가로부터 14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 받아 건립했다. 이로써 아차산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교육 예산도 많이 따왔다. 2020~2024년까지 예산 및 교육특교를 포함해 학교시설 개선 관련 예산 357억1700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아이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 18대부터 작년까지 하반기까지 총 290억 가량 행안부 특교를 확보하여 동네마다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및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안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것도 있다. 아울러 전선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지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를 만들고 있다. 또 한 가지 있다. 광진구에는 주민센터가 잘 되어 있다. 민원과 서류발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ㆍ여가 활동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항상 인기가 많다. 주민께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해드리기 위해 구의2동 주민센터 인근에 ‘다문화가정 가족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칭사업을 통해 100억을 확보했기에 쾌적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광진구민을 위해 이뤄지길 기대한다.-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 했던 의정활동은? △제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의정활동을 했다. 첫째, ‘음압병실 확보’다. ‘음압병실’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거친 후 음압병실 설치를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넣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 결과 2017년 71개에 불과했던 음압병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두달 전까지 793개로 확대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둘째, 마스크 대란 조기 해결을 위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활용’이다. DUR 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서기가 사라졌고, 모든 국민이 쉽고 공평하게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셋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확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률과 부처 간 이해관계에 묶여 이중규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넷째, 국산 백신 개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도 맡았다. 백신 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가 대조약을 구하고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백신허브국가 양성과 토종 코로나 백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원내에서도 지역 예산을 잘 따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는지?△예산을 신청할 때 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왜 그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이다. 그다음 중요한 게 공무원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만난다. 행안위원장 할 때 그렇고 여성가족위원장 할 때도 그렇다. 공무원들이 저를 좋아한다. 지금 복지부 공무원들도 그렇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국정감사 끝나고 실별로 밥을 다 샀다. 현장 국감 때는 과일이나 떡을 들고 갔다. 지금은 방문하는 공무원들에게 늘 다과와 차로 대접한다. 어떤 공무원은 “국회의원한테 다과와 차를 얻어먹은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예산 배정이 끝난 뒤에 꼭 고맙다고 전화하고 인사한다. 서울시에 있는 과장한테도 전화를 해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국장 등에도 머리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공무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선에 도전한다. 준비 중인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면? △우선 건립이 완료된 ‘보건복지 행정타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광진구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 내 상업지역이 늘어나면 청년과 중장년층, 노인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군자역, 아차산역, 중곡역, 광나루역 주변의 1, 2종의 주거지역 ‘종상향’도 추진하겠다. 규제 완화를 해 우리 구민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광진구 갑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주거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이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공영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국회 원내에서 하고 싶은 정책이 있으시다면? △지난 2일 서대문에서 40대 아버지와 뇌병변 장애를 10살 딸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2022년에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 있었다. 그런 게 좀 많은데, 그래서 중증 장애인한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자고 했다. 매번 발의됐다가 폐기됐는데 이번에 이것을 통과시키려고 보건복지위원회에 기를 쓰고 왔다. 이 법이 통과됐을 때 엉엉 울었다. 너무 감사했기 때문이다. 늘 이런 것을 지적한다. ‘장애로 인한 가난은 시스템 부재가 낳은 비극’이라고.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특히 발달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부담이 커진다. 애가 크면 부모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한다. 그래서 세상을 실제 떠난 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 부양 의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왜냐, 집안에 중증장애인이 있으면 취업을 못한다. 자기가 돌봐야 하니까. 활동보조사가 있다고 해도 100% 다 맡기지 못한다. 대신 소득이 연 1억원 이상 9억원 이하에 대해서만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제 폐지) 해주는 것으로 단서를 달았다. 한 가지 더 있다. 우리 보육원은 만 18세 이후 청년들에게 정부 지원이 안된다. 18세가 가까워지는 16세 아이들은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돌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사회적 운동 비슷하게 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지역에 계시는 분하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각자 돈을 내서 ‘재단 하나 만들자’라고 했다.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받아주고 취업까지 해주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도 있다. 기업이 발달장애인 등을 의무고용하는 게 있다. 많은 기업들이 벌금을 내고 고용을 안 한다. 하더라도 60% 정도만 한다. 그래서 제가 100% 고용해야 된다는 법을 냈다. 이 법을 내자 네이버나 SK 등 몇몇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그 기업에서 한 명씩 고용을 해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를 사회적 캠페인으로까지 하고 싶다. 보육원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는다고 한다. 정서적 발달이 잘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입양 등에 대해 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자립청년을 포함해) 이런 일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의정활동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을 평가한다면? △전국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안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방안 등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구호뿐인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민영화, 복지서비스 민영화라는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책임의 방기다. 국가는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국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2024.02.12 I 김유성 기자
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 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권 행사
  • 한미약품 창업주 장·차남, 한미사이언스 주주제안권 행사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OCI홀딩스(010060)와 한미사이언스(008930) 합병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미래전략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그룹지원 사장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주주제안권을 행사했다.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12일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임종훈 사장은 지난 8일 올 3월 열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 임종윤·임종훈 사장을 포함해 6명의 이사 후보자 선임 안건을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현행법상 3% 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임종윤 사장은 9.91%, 임종훈 사장은 10.5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두 사장의 주주제안권 행사 배경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제약산업과 무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사진들로만 포함돼 있어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임종윤 사장 측 관계자는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사장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산업분야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제약산업과 관련된 경험과 식견,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주주 제안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대표이사 회장, 대법관 출신 김용덕 사외이사,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출신 신유철 사외이사,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이사와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앞서 임종윤 사장 등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소속되지 않은 상황으로, OCI홀딩스와의 합병 결정 때 이사회 동의 절차에 참여하지 못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12일 이사회 의결에서 이사진 전원의 만장일치로 OCI그룹과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종윤 사장은 다음날 “한미사이언스와 OCI 발표와 관련해 한미 측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2024.02.12 I 석지헌 기자
北, 유도기능 장착 240㎜ 조종방사포 개발…"탄도 조종 사격 시험"
  • 北, 유도기능 장착 240㎜ 조종방사포 개발…"탄도 조종 사격 시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신형 조종방사포탄을 개발해 성능 점검을 위한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월11일에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사격시험을 진행하여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그 우월성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240㎜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체계 개발은 우리 군대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한이 240㎜ 방사포에도 유도 기능을 장착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조종방사포탄과 탄도조종 체계를 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지난 11일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미사일(Missile)과는 다르게 방사포(Multiple Rocket Launcher)는 유도 기능이 없는 로켓포다. 한 번에 여러 발을 발사할 수 있고 한 발의 위력이 일반 야포탄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넓은 범위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정확도가 낮고 한 번에 여러 발을 쏟아내는 특성 때문에 한 번 사격할 때 조준사격을 할 수 없다. 또 발사 시 거치대 각도 차에 따라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오차범위는 늘어난다.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은 과거 신형 300㎜ 방사포 등에 GPS 유도 기술을 탑재했다. 보다 멀리 쏘면서도 명중률 오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북한은 122·240·300㎜ 등의 방사포와 초대형방사포인 600㎜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240㎜는 흔히 ‘서울 불바다’ 위협이 제기될 때 거론되는 장사정포에 해당된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전술미사일 생산공장과 전술미사일 발사대차 생산공장, 전투장갑차 생산공장, 대구경 조종방사포탄 생산공장 등을 현지지도하면서 240㎜ 조종방사포탄을 살펴본 바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122㎜·240㎜ 방사포탄에 대해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이자 최대의 격파 효율을 담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기술이 우리 군대에 도입된 시점에서 이제는 포탄 생산에 총궐기해 우리 포병무력의 전투성을 한계단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4.02.12 I 김관용 기자
트럼프 "러에 나토 공격 권유" 후폭풍…美·유럽서 비판 쏟아져
  • 트럼프 "러에 나토 공격 권유" 후폭풍…美·유럽서 비판 쏟아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내지 않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대해선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encourage)고 밝힌 것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등 주요 서방 지도자들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11일(현지시간) B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하는 것은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과 유럽의 군대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나토를 향한 모든 공격에는 (회원국들이) 단합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미국이 강력하고 헌신적인 나토 동맹국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미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목표액인 국내총생산(GDP)의 2%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들은 돕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대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큰 국가의 대통령 중 한명이 ‘러시아가 나토를 침략하면 우리가 돈(방위비)을 내지 않더라도 미국이 우리나라를 방어할 것인가’라고 나에게 물었고, 난 ‘당신이 돈을 내지 않았다면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도록 부추기겠다. 돈을 내야 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나토 규정에 위배되는 것인 데다,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미국과 유럽 간 집단 안보 체계를 뒤흔드는 것이어서 미국 내부적으로는 물론 유럽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국에 대한 지원은 미국 국민을 이곳 본토에서 안전하게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로서의 직무는 (대통령의) 궁극적인 책임이며 대통령직을 맡는 사람들은 이 책임을 무겁게 여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토의 안보에 관한 무모한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을 주는 것일 뿐이다. 세계에 더 많은 평화와 안전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럽연합(EU)이 시급히 전략적 자율성을 더 발전시키고 국방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그(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다시 한번 부각됐다”고 덧붙였다.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에 들었던 얘기다.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그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나라의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2020년에 나눈 대화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 대선에 의존해 우리 안보를 두고 4년마다 동전 던지기를 할 순 없다. 유럽 지도자들은 국방비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2023년 나토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30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등 19개국은 연간 GDP의 2% 방위비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목표를 충족하는 곳은 현재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벨라루스 인접국들, 루마니아, 헝가리, 핀란드, 발트해 연안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이다. 이들 국가는 2.3~2.7%의 방위비를 분담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연간 GDP의 3.9% 이상을 방위비로 내 유일하게 미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여름 대반격에 실패하고 위태로운 시기를 맞은 상황에서 나토를 비롯한 서방 세계를 향한 위험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2024.02.12 I 방성훈 기자
"단단하고 저렴하기까지"…시멘트의 미학
  • "단단하고 저렴하기까지"…시멘트의 미학[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한승 한양대 ERICA 건축학부 교수] 올해 1월 1일 오후 4시 10분, 일본 이시카와현 북쪽 노토반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건물 붕괴 및 지진 후 화재로 최소 2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등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주택이 무너져 내렸다.(사진=AP·연합뉴스)지난 1995년 진도 7의 일본 효고현 남부지진(고베 대지진)으로 무려 6464명의 사망자와 피해액 1970억 달러(261조원)가 발생했다. 두 지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점은 1981년 일본의 내진기준 강화 이전에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 붕괴되고 목조건축물의 화재에 의한 인명 손상이 많았다는 점이다.일본 사람들 대부분은 1~2층의 목조 또는 경량철골조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2019년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신축 단독주택의 90% 이상이 목조주택이다. 일본은 지진과 태풍이 많고 습하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아파트에 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앞의 두 지진에서 불에 타지 않는 시멘트·콘크리트로 만든 건축물이 많았다면 지진 피해를 대폭 줄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필자가 일본 유학시절에 고베지진 조사를 가서 느낀 점은 같은 피해지역이라도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고층의 철근콘크리트(이하 RC) 구조물은 붕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RC는 시멘트를 주재료로 물과 모래, 자갈을 함께 넣어 만든 콘크리트 속에 철근을 심어 만든다. RC 구조물의 대표적인 사례가 착공부터 준공까지 약 2년이 걸리는 아파트다. RC는 목조보다 튼튼하다. 고베지진 후에 일본 건축구조기준위원회가 조사한 건물구조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크게 파괴(大破)되거나 붕괴된 건축물의 구조 비율은 목조가 27.0%, 철골조가 9.8%였지만 철근콘크리트조는 3.8%로 매우 작았다.또 2011년 도호쿠 지진에서 쓰나미 파도 높이와 건물의 피해 정도를 파악한 일본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목조 건축물은 파고 2m에서 전면 파괴되지만 RC 건축물의 경우 16m 이상의 파고가 발생해야 전면 파괴된다. RC 건축물은 지진 발생 시 쓰나미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 역할을 하기도 한다. 1만5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남긴 일본 도호쿠 지진에서도 대부분의 피해가 건물 붕괴 및 쓰나미에 의한 것이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무겁고 기초와 일체로 된 RC 건축물에 올라가 무사할 수 있었다.흥미로운 것은 RC의 콘크리트가 목재보다 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콘크리트 1㎥(밀도 약 2300㎏)는 현재 약 9만원으로 이를 환산하면 콘크리트 1㎏당 39원이다. 목재의 경우 1㎥(밀도 약 500㎏)는 36만5000원~94만5000원으로 1㎏당 730~1890원이다. 시멘트를 사용한 콘크리트가 더 경제적인 구조재료로 콘트리트 1㎏ 가격은 목재 1㎏의 50분1밖에 안 되는 셈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주거 건물의 60% 이상은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RC 아파트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진이나 화재에 안전한 건물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아파트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시멘트산업과 이를 활용한 레미콘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과거 10층 이하가 주류를 이루던 아파트가 최근에는 대부분 30~50층의 고층으로 지어진다. 충분한 내진설계와 함께 100년 이상 철근이 부식하지 않는 고내구성의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특히 콘크리트 안에서 100년 이상 철근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골재와 함께 시멘트를 많이 사용하여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균열발생이 없도록 세심한 시공을 통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이래야 100년 이상 3세대가 행복하게 거주할 수 있는 정주공간을 만들 수 있다.이한승 한양대 ERICA 건축학부 교수 (이미지=문승용 기자)
2024.02.12 I 노희준 기자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웃돈에도 못 사는 애플 '비전프로'…한국서 안 파는 이유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의 확장현실(X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지난 2일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혁명을 이끈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6월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맥은 개인용 컴퓨팅 시장을 열었고, 아이폰은 모바일 컴퓨팅을 개척했다”며 “비전 프로는 공간 컴퓨팅(spatial computing)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공간 컴퓨팅이란?공간 컴퓨팅이란 디지털로 이루어진 컴퓨터 속의 가상 세계와 아날로그인 현실 세계로 서로의 공간을 확장하며 연결하는 컴퓨팅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의 시몬 그린우드가 200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했다. 비전프로는 투명한 글라스가 아닌 디스플레이가 고글에 장착돼 있다. 비전프로에 장착된 수많은 카메라가 외부 공간을 찍고 이를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눈으로 보는 외부 화면 위에 컴퓨터 화면을 띄울 수 있다. 마치 영화 ‘마이너티리포트’ 장면처럼 눈앞에 투명한 모니터가 여러 대 있는 느낌이 든다. 마우스는 필요 없다. 단지 손가락으로 화면을 잡아 늘리고 축소하고, 손을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마치 디지털 콘텐츠가 물리적 공간에 있는 것처럼 보고, 듣고,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애플은 공간 컴퓨팅을 ‘디지털 콘텐츠를 물리적 공간과 매끄럽게 혼합하는 기술’로 정의했다.뉴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비전프로 데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맥프로 이상의 성능 컴퓨터‘비전 프로’에는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10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로 구성된 M2 칩이 탑재됐다R1 칩은 12개 카메라, 5개 센서, 6개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 앞에서 실시간으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R1 칩의 메모리 대역폭은 256GB/s로 사람 눈 깜빡임 대비 8배 빠른 속도로 각 디스플레이의 이미지를 연결한다. 또한 맞춤형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2300만 화소를 자랑한다. 맥프로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소형 컴퓨터인 셈이다.◇가격은?비전 프로는 저장용량에 따라 3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3499달러(약 468만원) △512GB 모델은 3699달러(약 49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은 3899달러(약 521만원)다. 소니 제품은 399달러부터, 메타 퀘스트2는 300달러부터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비전프로는 아이폰처럼 대중적인 제품은 아닌 ‘니치마켓’을 노린 제품이다. 3500불에 달하는 고가인 만큼 일부 얼리어댑터 또는 비즈니스 차원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전프로를 쓸 경우 여러 개 모니터를 곳곳에 배치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니터가 여러 개 필요한 증권사 트레이더, 외환 트레이더 등에게 활용될 경우 꽤 유용할 수 있다. 컨설팅회사 IDC의 톰 메이넬리 부사장은 “무한한 디스플레이 구현이 기업에서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가장 멋진 사용 사례는 아닐지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가장 현실적인 사용 사례”라고 했다.◇전용앱·콘텐츠는?이제 비전프로가 출시된 만큼 아직 전용앱은 부족하다.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유튜브는 ‘비전 프로’와 ‘비전 운영체제(OS)’ 플랫폼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웹브라우저 ‘사파리’를 통해서 웹으로 접속은 가능하다. 그나마 전용 앱 개발에 회의적이었던 유튜브가 입장을 바꿨고 어도비, 팀뷰어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들도 비전프로용 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분한 수요만 확인된다면 여기저기서 앱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비전프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전용 콘텐츠 또는 앱 개발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몰입형 비디오다. 3D로 제작된 영상으로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한 느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데모버전에는 소규모 콘서트 콘텐츠가 들어 있다. 가수가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비전 프로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음악이 흘러나오며 마치 콘서트 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문제는 제작비다. 이같은 몰입형 비디오를 만들려면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3D영화 역시 수요가 탄탄하지만, 비싼 제작비 때문에 3D영화는 충분치 않다.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자리잡은 애플스토어에서 비전프로를 광고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한국은 언제 출시?현재 비전 프로는 미국에만 출시됐다. 미국의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고 체험할 수 있다. 2차 출시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영국, 캐나다, 중국 등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늦어도 5월쯤에는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비전 프로가 출시되려면 각국의 인증 절차가 끝내야 한다. 한국의 경우 2차 출시국에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비전프로의 올해 30만~40만대 가량 생산 물량을 고려하면 한국이 2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못하면 올해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미국 이외 지역에서 2∼3배 가격으로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는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5000파운드(약 84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게재됐다.일본 유명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는 최근 비전 프로가 80만엔(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서는 3만6000위안(약 664만원)에, 싱가포르에서는 8500싱가포르달러(841만원)에 올라왔다.
2024.02.11 I 김상윤 기자
신혜선 옆 지창욱, 반려묘 옆 미노이… 실내 흡연으로 구설
  • 신혜선 옆 지창욱, 반려묘 옆 미노이… 실내 흡연으로 구설
  • 배우 지창욱(왼쪽)과 미노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지창욱부터 가수 미노이까지 실내 흡연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부적절하고 배려 없는 행동에 팬과 대중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지창욱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메이킹 영상에서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흡연 당시 지창욱의 옆에는 주연 배우 신혜선을 비롯해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자리에 함께 앉아 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가중됐다.소속사 스프링 컴퍼니는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킹 콘텐츠 중 지창욱 배우가 실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장면이 포함됐다. 부적절한 장면으로 보시는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며 “지창욱 배우 또한 부적절한 행동임을 인지하고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이어 “이번 일을 통해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미노이는 일명 눈물의 라이브 도중 실내 흡연을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뭇매를 맞았다. 특히 미노이가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리지면서 비난이 거세졌다.미노이는 지난 5일 작업실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 말미, 테이블 위에 놓여진 담배와 담배꽁초가 담긴 재떨이가 화면에 노출됐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미노이는 “담배도 열심히 피고, 에라 모르겠다”라고 횡성수설했다. 이후 라이브를 지켜보면 팬들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자 “이런 내 모습도 사랑해 주신다면 쑥스럽고 감사한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눈물의 라이브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반려묘 간접 흡연 문제를 지적하며 미노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양이는 실내 흡연에 노출될 경우 흡연자가 뿜어낸 연기로 1차 간접 흡연하게 된다. 또 그루밍 과정에서 털에 묻은 유해 성분을 본의 아니게 섭취하게 되면서 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2024.02.11 I 윤기백 기자
반복되는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막을 방법 없나
  • [마켓인]반복되는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막을 방법 없나
  •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부당 이익 편취 사례가 늘어나면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마켓in 김형일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쌍용C&E(003410) 공개매수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주식 거래가 폭증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미공개정보 유출 의혹이 재차 고개를 들었다. 자본시장에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부당 이익을 편취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양형기준과 과징금 부과기준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대비 처벌 수위가 낮아 범죄 예방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앤컴퍼니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히기 전인 지난 1일과 2일 쌍용C&E 주식 거래량은 각각 261만주, 173만주로 집계됐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이 약 32만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7배가량 폭증한 것이다. 이에 지난달 31일 5660원이었던 쌍용C&E 주가는 공개매수 발표 직전 거래일인 2일 6410원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공개매수 발표 전 주식 거래가 폭증한 점을 들어 사전에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통상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는 ‘단기 호재’로 통한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오르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다.쌍용C&E 외에 공개매수 전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받는 사례는 더 있다. 한국앤컴퍼니(000240),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한국앰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씨가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하기 나흘 전까지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30%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거래량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스템인플란트도 작년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히기 이틀 전 주가가 7.2% 올랐으며, 거래량도 2배 이상 늘었다. 의심 사례도 적지 않지만 실제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적발한 미공개 중요정보 내부자 거래 건수는 지난 2021년 51건에서 2021년 77건, 2022년 5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통보한 불공정 거래 행위 중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비율, 재판을 받아도 대법원에서 실형을 확정받는 비율이 50~60% 수준에 그쳤다. 이로 인해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공개 정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은 일부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내부자 거래, 시세조종, 부정거래행위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로 편취한 부당이익의 최대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자본시장 개정안을 지난달부터 시행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공개 정보로 주식시장에서 부당 이익을 편취하는 범죄는 입증이 쉽지 않은 만큼 적발 사례에 대해 처벌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래야 사전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수천억원 단위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한 번 적발 시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는 50억원 이상 부과되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면서 “우리나라도 과징금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임직원들이 사전에 공시하지 않으면 내부자 거래로 간주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미공개 중요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했다는 것을 여전히 증명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해외의 경우 징역 100년을 선고하며 범죄자가 주식시장에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지만 우리나라는 길어야 2년”이라며 “전반적인 법 제도 개선을 통해 사후 처벌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11 I 김형일 기자
‘세계 3위 부자’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일부 팔아 2.6조 벌어
  • ‘세계 3위 부자’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일부 팔아 2.6조 벌어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겸 회장이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 가운데 약 1200만주를 약 20억달러(2조6660억원)에 팔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AFP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7~8일 이들 주식을 주당 168~171달러(22만4000원~22만8000원)에 매각했다고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앞서 아마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이조스 회장이 30년 전에 설립한 아마존의 지분 중 5000만주를 향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베이조스 회장은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3위의 부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의 재산은 1955억달러(260조6000억원)로 추산된다.한편 아마존이 지난 1일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700억 달러(226조61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은 1.00달러로 시장조사기관 LSEG의 전망치 0.80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다음날 13% 넘게 올랐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사진=연합뉴스)
2024.02.11 I 김미영 기자
이승기·이다인 "득녀 행복해"→원로배우 故 남궁원 별세
  • 이승기·이다인 "득녀 행복해"→원로배우 故 남궁원 별세 [희비이슈]
  •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다인, 이승기, 남궁원, 박지윤, 최동석, 미노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민족대명절 설 연휴를 맞이한 2월 셋째 주에는 여러 이슈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가수 미노이가 SNS 라이브 방송에서 “죄를 저질렀다”며 눈물을 보였던 이유가 밝혀졌다. 최동석 전 아나운서는 전처이자 방송인인 박지윤을 저격해 논란을 빚었다. 또 원로배우 고 남궁원이 많은 이들의 추모 속에 영면에 들었다.이다인(왼쪽)과 이승기◇이승기♥이다인, 결혼 10개월만 부모 됐다배우 이승기·이다인은 지난 5일 득녀 소식을 전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이승기는 소속사 휴먼메이드를 통해 “귀한 생명이 무사히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아빠가 된 소감을 전했다.지난 2021년부터 공개열애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이들은 그해 11월 임신 소식을 함께 전하며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내년 태어날 새 생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이다인은 임신 중에도 MBC 금토드라마 ‘연인’ 촬영에 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미노이◇미노이 오열, 알고 보니미노이는 지난 5일 새벽 약 40분 간의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제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간다”며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말하며 오열했다.미노이는 3월 쯤이면 방송을 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노이의 불안정한 모습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AOMG는 7일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미노이가 말한 ‘죄’는 광고 불참이었다.7일 모 화장품 업체는 미노이가 지난달 30일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OMG 측은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불참하게 된 것”이라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했다.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원로배우 고 남궁원(본명 홍경일)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아들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의 그레고리 펙, 故 남궁원 별세원로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5일 숨을 거뒀다. 향년 90세. 수년 전부터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왔던 고인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1955년 연극 ‘표본실의 청개구리’로 연예계 데뷔했다. 스크린 데뷔작은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이다. 그는 서구적인 외모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고인은 한국의 그레고리 펙, 미남배우로 불렸다.전 국회의원이자 기업인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아버지로도 알려져있다. 홍 대표는 8일 추모사를 통해 “‘내가 국회의원 열 번을 해도 사람들은 나를 영원히 배우로 기억할 것이다.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라고 답하셨다”면서 “존경받는 영화배우, 자식과 아내에게 사랑받는 가장으로서의 기억만 남기고 가고 싶으셨던 것”이라고 전했다.최동석(왼쪽)과 박지윤◇최동석, 박지윤 저격→수정→삭제최동석은 6일 자신의 SNS에 박지윤이 아들의 생일에 파티를 갔다고 주장하며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갔으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고 폭로했다.이에 대해 박지윤 측은 “미리 잡혀 있던 공식 자선 행사”라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자선 행사는 유기동물 구조 및 치료 등을 지원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이후 최동석은 ‘파티’를 ‘행사’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변명 잘 들었다. 그런데 아들 생일은 1년 전에 이미 잡혀 있었잖아요?”라며 또 글을 올렸다.최동석의 폭로로 인해 박지윤의 SNS도 재조명됐다. 박지윤은 아들의 생일파티 당시 “시간 되는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해야지 했는데 한 명 두 명 추가돼서 동네잔치인 줄”이라며 아들의 친구들, 엄마들도 함께한 아들 생일상 사진을 올린 바 있다.두 사람은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딸, 아들을 뒀으나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다. 최동석의 저격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2024.02.11 I 최희재 기자
여성과 짜고 '성폭행' 신고 협박 3억여원 갈취 20대들 실형
  • 여성과 짜고 '성폭행' 신고 협박 3억여원 갈취 20대들 실형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여성과 미리 짜고 지인과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뒤, 지인에게 성폭행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20대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수연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7)씨에게 징역 4년 4개월, 범행에 가담한 B(28)씨에게 2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1년 넘게 범죄를 목적으로 미리 섭외한 여성들과 즉석만남을 가장한 술자리를 마련, 지인들을 불러 성관계를 맺도록 유도했다. 술자리 이후 피해자들이 실제로 성관계를 맺은 뒤엔 “너와 관계한 여성이 강간당했다고 주장한다”며 “신고하지 않도록 도와줄테니 합의금을 내라”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A씨 등은 지인과 술자리 도중 차를 빼달라며 운전을 하도록 유도해,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내고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빼앗기도 했다. A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나 선배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피해자는 20여명, 피해 금액은 3억여원에 달했다. 이들은 성관계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유인책과 성관계를 할 여성, 보호자를 사칭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인물 등 역할을 나누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A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24명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한바 있다.조 부장판사는 “범행 수법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에 가담한 여성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점,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11 I 양희동 기자
中, 최대 명절 춘절에도 대만에 무력시위 지속
  • 中, 최대 명절 춘절에도 대만에 무력시위 지속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중국이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에도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다.그래픽=대만 국방부 제공.대만 국방부는 10일 “대만 주변을 운항하던 중국 인민해방군(PLA) 항공기 5대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 선박 4척이 오늘 오전 6시까지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기 2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남서부와 북부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진입했다”며 “군은 상황을 주시하고 적절한 병력을 투입해 대응해 왔다”고 덧붙였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된 비공식 경계선이다.또 대만 국방부는 중국 풍선 8개가 지난 24시간 동안 대만해협을 넘어온 것을 포착했고 그 중 2개는 대만 섬 북부를 가로질렀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 간 거의 매일 대만을 향한 무력시위를 펼치는 중국은 최대 명절인 춘절에도 무력시위를 감행했다.한편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치러진 지난달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하면서 중국이 라이 당선인의 취임식 전까지 대만을 겨냥한 무력시위를 더욱 거세게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라이 당선인은 오는 5월 20일 취임식을 하고 임기를 시작한다.
2024.02.10 I 이연호 기자
하와이서 규모 5.7 지진 발생…LA 인근에서도 4.6 지진
  • 하와이서 규모 5.7 지진 발생…LA 인근에서도 4.6 지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인근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곳곳에서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으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한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 (사진=미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처)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미국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 로아 화산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19.188도, 서경 155.509도이며 진원은 22.9마일(36.8km)이다.AP 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지는 하와이 최남단 나알레후로부터 남쪽으로 11마일(18km) 떨어진 지점이다. AP는 북쪽으로 약 200마일(322km) 떨어진 오아후섬의 호놀룰루에서도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다만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하와이 재난관리청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많은 지역이 강한 흔들림을 경험했을 수 있다”면서도 쓰나미의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약 3시간 40여분 후인 오후 1시 47분께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말리부 해안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4.071도, 서경 118.907도이며 진원은 13.9㎞다.지진은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35마일(56km) 떨어진 샌타모니카 산맥 부근에서 발생했다. 말리부 해안에서 남쪽으로 오렌지 카운티, 동쪽으로 LA 도심에서도 감지됐다.LA 소방당국은 “(지진이) 광범위하게 느껴졌다”면서도 즉각적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02.10 I 김경은 기자
AI칩 점유율 더 올린다…“엔비디아, 맞춤형 AI 칩 시장 공략”
  • AI칩 점유율 더 올린다…“엔비디아, 맞춤형 AI 칩 시장 공략”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을 위한 맞춤형 인공지능(AI)칩 설계에 주력하는 새로운 사업부를 설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해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나 자동차, 5G 무선, 비디오 게임 등 맞춤형 AI 칩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엔비디아는 전 세계 AI칩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시장지배적 사업자다. AI칩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고객 맞춤형 칩을 제조하면서 자사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엔비디아는 이미 아마존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이들 기업의 맞춤형 칩 제작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또 스웨덴 통신 인프라 제조업체 에릭슨과도 자사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이 포함된 무선 칩 개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아울러 자동차 및 비디오 게임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의 스위치(Switch) 휴대용 콘솔은 엔비디아 칩인 테그라 X1이 탑재돼 있으며, 올해 출시되는 새 버전에도 엔비디아의 맞춤형 칩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10 I 김상윤 기자
출시 앞둔 30조 규모의 블록버스터 치료제는?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출시 앞둔 30조 규모의 블록버스터 치료제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세계 최초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가 등장할 예정이다. MASH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0조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방간. (사진=연합뉴스)9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텍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MASH치료제 레스메티롬(Resmetirom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 여부가 다음 달 최종 결정된다. MASH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음주로 인한 장애와 달리 술을 마시지 않아도 중성지방이 간에 과도하게 축적돼 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증상 악화 정도에 따라 간경화, 간부전, 면 간암 등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MASH가 주목 받는 이유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MASH 치료제시장은 2026년 253억달러(약 3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환자도 4억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레스메티롬이 시판되면 2028년에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 외에도 글로벌 빅파마들이 MASH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만큼 향후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치료제 개발 난도가 높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유한양행(000100), 동아에스티(170900)가 MASH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2024.02.10 I 신민준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올해 매출 2조·2026년 매출 4조’ 도전
  •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올해 매출 2조·2026년 매출 4조’ 도전[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000100) 대표이사 사장은 유한양행의 창립 100주년인 2026년에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조 대표가 연임을 통해 앞으로 이러한 목표를 실현해나갈지 주목된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사진=유한양행)유한양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조 대표가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내달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조욱제 선임의 건 △사내이사 김열홍 선임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조 대표가 재선임되면 2027년 초까지 임기가 연장된다.제약업계에선 조 대표의 연임이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분위기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역대 대표이사들은 3년의 임기를 수행한 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연임에 성공했다”며 “큰 문제 없다면 6년간 회사를 이끄는 게 관례”라고 언급했다.유한양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게 한 요소였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8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기술료의 영향으로 57.6% 성장한 568억원으로 나타났다.조 대표는 유한양행을 세계 50위 제약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도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하며 ‘2026년 매출 4조원,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세우기도 했다.유한양행이 이 같은 목표를 제시한 배경에는 신약개발에 대한 자신감이 뒷받침됐을 것으로 보인다.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얀센은 지난해 12월 레이저티닙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우선 심사라면 6개월, 일반 심사라면 10개월의 검토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연내 FDA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렉라자가 미국과 시장에 진출하면 빠르게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이미 제2, 3의 렉라자 후보들도 확보해둔 상태다. 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만 28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유한양행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 알러지 치료제 ‘YH35324’, 면역항암제 ‘YH32367’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유한양행의 올해 신약개발 전략은 차세대 항암제, 대사·섬유증, 면역·염증 치료제 R&D에 집중해 초기 임상 및 비임상 단계 진입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후기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신규 플랫폼 기술 확보, 국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도입 등도 추진한다.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2018년 설립된 유한양행의 척 해외 R&BD 법인인 유한USA는 2020년 유한양행의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 후보물질 ‘YH12852’를 기술수출하고, 보스턴 소재 바이오 전문 펀드 ‘5AM’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유한양행의 두 번째 R&BD 법인인 유한ANZ는 호주 임상을 염두에 두고 2019년 설립됐다. 유한ANZ는 유한 내부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지원하고 오세아니아 지역 파이오기업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유한양행은 단기적으로 5000억원 전후의 매출 향상을 노리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M&A 대상으로 고려 중인 업종은 의약품, 디지털헬스케어, 화장품, 플랫폼기술 등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프로젠, 이뮨온시아, 퍼멘텍 등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올해는 유한양행이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 2조662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의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은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 발매는 내년 1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레이저티닙 외에 YH35324, YH32367 임상 결과 도출을 통해 신약가치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약력△1955년 출생△1982년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졸업△1987년 5월 유한양행 입사△2006년 4월 유한양행 병원지점장△2009년 4월 유한양행 ETC연업1부장(상무)△2012년 4월 유한양행 마케팅담당 상무△2014년 4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 전무△2015년 3월 유한양행 약품사업본부장(전무이사)△2017년 3월 유한양행 부사장△2019년 4월 유한양행 경영관리본부장△2020년 7월 유한양행 업무총괄 부사장△2021년 3월~현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2024.02.10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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