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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 '스톱'…주거비 보단 '슈퍼코어'가 문제
  • 美 물가 둔화 '스톱'…주거비 보단 '슈퍼코어'가 문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췄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한 발언이 빈말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뼈 아픈 결과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주거비 0.6% 올랐지만…“최근 하락추세 반영 안돼”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로, 시장예상치(3.7%, 0.3%)를 웃돌았다. 물가가 오른 것은 표면적으론 끈적한(sticky) 주거비 탓이다. CPI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6%나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식품가격(0.4%), 의료서비스(0.7%), 자동차보험(1.4%)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CPI에 주거비 둔화현상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대료에 대한 민간시장 지표는 가격상승폭이 작거나 심지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플랫폼인 아파트리스트(Apartment Lis)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 임대료는 1373달러로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전년대비 1% 떨어졌다. CPI 산정 특성상 최근 임대료 하락분이 반영되는 데 시차가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아파트 임대료가 더는 오르지 않고, 단독주택 임대료 증가율도 한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CPI보고서는 다소 의문이다”고 했다.이 때문에 시장은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 슈퍼코어인플레이션은 가격 구성 요소 중 인건비의 비중이 커 고용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마켓워치 계산에 따르면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9% 올라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대비 4.4%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상품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고물가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데이터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주거비 영향이 적은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로 산출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책임자는 “여전히 고착화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잠시 멈추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5월 금리인하 가능성 35%까지 ‘뚝’물가 둔화세가 멈췄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고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작아지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기준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거의 90%,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로다. 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연준이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라며 “3월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고, 이제 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24.02.14 I 김상윤 기자
  • [사설]초호황 누리는 미ㆍ일 증시, 한국만 맥 못추는 이유 뭔가
  • 미국과 일본 증시가 연일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제(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0.33% 오르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3만 8797.38)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었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경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로 한국(1.4%)을 큰 차이로 앞질렀으며 올해 전망도 밝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모두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을 전월비 0.3%에서 0.2%로 수정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는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어져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S&P500 소속 기업 중 실적 발표를 마친 332곳 가운데 81%가 예상치를 넘는 이익을 실현했다고 한다. 일본 증시도 버블 붕괴 이후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지난 9일 장중 3만 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어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3만 7963. 97로 폐장했다.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져 들기 시작한 1990년 2월 이후 34년 만의 일이다. 일본 증권가에서는 머지 않아 1989년 12월 29일에 세운 역대 최고 기록(3만8915.87)을 넘어설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일본 증시는 ‘잃어버린 30년’을 마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 2620.32로 연초 대비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2021년 6월 25일, 3302.84)와 비교하면 79.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 증시 부진은 저성장과 기업 실적 부진,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성장력 회복과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를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시급하다.
2024.02.14 I 양승득 기자
  • 美 3대 지수 하락 출발…예상밖 물가에 충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출발했다.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4% 하락한 38278선에서, S&P500지수는 1.42% 내린 4950선에서, 나스닥지수는 1.76% 하락한 15661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미 노동통계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간 0.3%, 12개월 기준 연간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전월대비 0.2%, 연간기준 2.9%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등 가격 변동이 큰 항목을 제외한 1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인 0.3%를 웃돌았으며 전월 기록한 0.2%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 연준(Fed)의 통화 긴축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이란 우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날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쇼피파이(SHOP)가 지난 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 비용이 상승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글로벌 완구 업체 해즈브로(HAS)는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주가가 하락 중이다.반면 줌인포테크놀로지스(ZI)는 지난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코카콜라(KO) 역시 지난 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24.02.14 I 장예진 기자
나스닥 2% 이상 하락 출발…엔비디아 2%↓
  • [속보]나스닥 2% 이상 하락 출발…엔비디아 2%↓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가격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거주비 등 서비스물가가 끈적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쉽사리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후퇴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고 인플레 고착화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13일(현지시간) 오전 9시 33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하락한 3만8476.94를,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1.29% 하락한 4957.21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97% 내린 1만5627.30에서 움직이고 있다.금리인하 기대감에 급등해던 기술주들이 대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는 2% 이상, 테슬라는 1.5% 가량 빠지고 있다. 국채금리도 치솟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3bp(1bp=0.01%포인트) 오른 4.273%, 30년물 국채금리는 7bp 오른 4.44%를 기록 중이다. 연준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2.6bp 오른 4.596%를 나타내고 있다.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104.72를 나타내고 있다.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상징적인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7%, 0.3% 였다. 전월 상승률은 각각 3.9%, 0.3%였다.물가가 오른 것은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 탓이다. CPI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물가상승률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1년전 대비 6%나 올랐다.식품 가격도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의료서비스도 0.7% 올랐다. 자동차보험은 1.4%, 레크레이션도 0.5% 올랐다. 다만 휘발류 가격이 3.3% 하락하면서 에너지가격이 0.9% 하락한 점이 그나마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거비는 서비스 물가 중 하나로, 연방준비제도가 매우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후퇴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거의 90%,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연준이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라며 “3월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고, 이제 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여전히 끈적한 美주거비…"5월 금리인하도 쉽지 않다"(종합)
  • 여전히 끈적한 美주거비…"5월 금리인하도 쉽지 않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가격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거주비 등 서비스물가가 끈적한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가 쉽사리 금리인하에 나설 수 없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점차 후퇴하고 있다.뉴욕 시민이 브루클린의 한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상징적인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7%, 0.3% 였다. 전월 상승률은 각각 3.9%, 0.3%였다.물가가 오른 것은 여전히 끈적한 주거비 탓이다. CPI가중치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 상승이 물가상승률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1년전 대비 6%나 올랐다.식품 가격도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의료서비스도 0.7% 올랐다. 자동차보험은 1.4%, 레크레이션도 0.5% 올랐다. 다만 휘발류 가격이 3.3% 하락하면서 에너지가격이 0.9% 하락한 점이 그나마 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거비는 서비스 물가 중 하나로, 연방준비제도가 매우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거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됨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후퇴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까지 낮아졌다. 한달전에는 거의 90%, 1주일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연준이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수치”라며 “3월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주장이 더 강해졌고, 이제 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여전히 끈적한 물가에…뉴욕증시 선물↓·국채금리↑
  • 여전히 끈적한 물가에…뉴욕증시 선물↓·국채금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뉴욕증시 3대 선물지수는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전 8시47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8%, S&P500 선물은 1.09%, 나스닥지수 선물은 1.59% 빠지고 있다. 정규장은 9시30분부터 시작이다.국채금리도 치솟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0.9bp(1bp=0.01%포인트) 오른 4.279%, 3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5bp 오른 4.445%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2.6bp 오른 4.596%를 기록 중이다.예상보다 물가가 끈적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3.7%, 0.3% 였다. 전월 상승률은 각각 3.9%, 0.3%였다.에너지(-0.9%), 중고차(-3.4%), 의복류(-0.7%)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가가 전월보다 올랐다. 식품물가가 0.4% 오른 가운데 거주비(0.6%), 의료서비스(0.7%)가 크게 올랐다. 거주비, 의료서비스 항목은 서비스 물가로,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항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비스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쉽게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주비는 갱신된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인하 데이터가 계속 반영도미에 따라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수치상으로는 끈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2.13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인플레 완화 기대감 커진다…비트코인·주식 활활-완성차업체가 전기차 가격 내리면 소비자에 150만원 보조금 더 준다-총선 전 꺼낸 소득세 물가연동제, 타당해도 과제 많다-초호황 누리는 미·일 증시, 한국만 맥 못추는 이유 뭔가-이데일리 수습기자 공개 채용△종합-“지방시대 열어갈 중심축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의사 집단행동 폭풍전야 의협 오늘 공식입장 발표-‘무역현안 해결 적임자’ 차기 무협 회장에 윤진식△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저PBR주’ 꽂힌 외국인 5.4조원 폭풍매수 코스피 오름세 불붙였다-‘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이달 최고 6만달러 찍을 것-‘매그니피센트7’ 랠리 온기 소외된 중소형주로 이동△종합-삼성·SK, 석달 만에 반도체 재고 5조 줄여…부활 탄력 받는 K-반도체-‘가격 내려 보조금 더 받는다’…한숨 돌린 KG모빌리티-최상목 “중산층 두텁게 하고 中企 성장 사다리 강화할 것”-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거세지는 중동發 투자 열풍 <上>-국부펀드만 1경원 굴리는 중동…글로벌 인재·기술 모여든다-MS·구글이 기술 지원…스타트업 참여 경쟁 후끈-유망 섹터 매달리기보다…믿을만한 운용사 선별해 출자 수익△정치-‘당지도부·용산참모도 험지 가라’…與, 수도권 탈환 작전-정부 “한미 핵협의체 NCG, 일본에도 열려 있다”-明文 갈등 소강국면 임종석 경선 길 트여△정치-고가아파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여야, 광진~마포 한강벨트 총력전-이대남 표심 공략하는 개혁신당, 여성 후보비율 꼴찌-조국, 신당 창당 선언하자 “도움 안돼” 선그은 민주-“국제고 신설해 교육 질 업그레이드”-“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 추진”△경제-봄바람 부는 수출…반도체 42.4% 급증-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규모 안 줄인다-부영 1억 출산장려금에…尹 “세제혜택 등 방안 강구” 화답-“한국은행에 비둘기·매만 있는거 아냐”△금융-“퇴출 불사” 엄포에…4대 금융 충당금 9조 쌓았다-DGB금융 차기 회장에 쏠린눈 황병우·이경섭 2파전 ‘유력’ -홍콩 ELS 2차검사 착수…은행도 소송전 대비 움직임-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상품 누적수익률 1위-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는 ‘K문화 체험’△Global-‘나토 때린’ 트럼프…“주한미군 주둔도 반대”-스포츠 아닌 로맨스 된 ‘슈퍼볼’…주인공은 스위프트-美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우려-“네타냐후…지긋한 놈” 체면구긴 바이든 부글-美의회 “中바이오 우시앱택, 스파이…제재해야”△산업-바닥 친 리튬값…K배터리 실적쇼크 완화 기대감-밀려드는 중국산 후판…조선업황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사들-검찰 항소에 사법리스크 여전 올해 JY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LX인터, 니켈 채굴 이어 제련까지 넘본다-삼성전자, 미국 프린스턴대와 6G R&D 맞손△ICT-‘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아쉬운 NHN·네오위즈-카카오 계열사 통제 강화…투자·매각땐 보고해라-이종호 장관 “단통법 폐지 후 선택약정할인 최소 25% 보장”-LG유플러스 스포키 핸드볼 리그 생중계△산업-진격의 큐텐, ‘티메파크’ 이어 美플랫폼 품었다-파주에 국내최대 스튜디오 개관 방송·콘텐츠 힘주는 유진그룹-‘카드론으로 버텼는데’…이자환급 제외에 소상공인 ‘한숨’-도수 16.5도→16도로 순해진 참이슬후레쉬△증권-K팝·버핏·비만약…ETF, 골라 담는 재미-연초부터 주주 환원 바람…자사주 소각 46% 급증-채찍보다 당근으로 투명공시 유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 만들어야△증권-저PBR 타고 들어온 외국인, 반도체에 눈 돌렸다-“올들어 시총 3조 빠진 엔터株, 내달 반등 예상”-“뷰티테크 시장의 애플 될 것”-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1위△부동산-강남 1채 값이면 강북 5채 산다…집값 초양극화-매매 기피, 전세 쏠림…봄 이사철 대란 우려-LH, 올해 10만5000가구 인허가·5만가구 착공-‘마피’스텔 전락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1년새 38% ‘뚝’△건강-“더 정확하고 더 안전한 로봇인공관절 수술…통증 줄이고 삶의 질 높여”-명치 갑자기 콕콕 찌른 듯 아플땐…‘급성췌장염’ 의심-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BOOK-지구생물체의 고군분투기 “열 받으니까 계속 싸워야죠”-코로나 시국, 10대 미술관이 되기까지-계급·불평등의 공간, 화장실의 역사△MICE-대륙단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연계 마이스상품 만들자-기부도 빵빵 기념품도 빵빵…빵마니아 6000여명 상암벌 달린다-숙소~투어 예약 ‘원스톱’…수원컨벤션센터 국내 첫 ‘마이스 하우징 뷰로’ 서비스-국제회의기획사 A부터 Z까지 한국 PCO협회 숏폼 영상 공개-조각가 300여명 작품 한자리에 서울국제조각페스타 15일 개막-마카오 ‘파이자 로프트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 등재-벡스코 취약계층에 선물키트 전달△오피니언-이스라엘이 보여준 병력부족 해법-당국 과잉 간섭에…금융주 밸류업은 요원-핀테크와 협력 외면하는 금융권△피플-일하는 로봇,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사는 세상 열 것-중기부 첫 여성 국장…80년대생 대거 배치-DGB대구은행·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 맞손-BNK부산은행, 소아청소년 응급진료체계 마련 ‘앞장’-서울시무용단장에 윤혜정△사회-편의점 초콜릿도 하나에 2만원 “싸게 사려 중고마켓 전전합니다”-성난 축구팬들 “클린스만 경질하고 정몽규 사퇴하라”-“쌍둥이는 200만원” 서울 사는 산모들 산후조리비 받는다.-의대정원·대입개편…“자사고·외고·국제고 경쟁률 오를 것”-“李 친분 이용 70억 수수” ‘백현동’ 김인섭 징역 5년-영업비밀 침해 땐 최대 5배 손해배상
2024.02.13 I 김진수 기자
바이오 부진에…CJ제일제당, 작년 영업익 35% 감소
  • 바이오 부진에…CJ제일제당, 작년 영업익 35% 감소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바이오 사업 부문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개별기준) 8195억원으로 전년대비 35.4%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8904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57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나 5개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고 매출은 7.2% 감소한 4조3857억원을 기록했다.식품사업부문은 매출 11조2644억원, 영업이익 65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 4.9% 늘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영업이익이 87% 늘며 전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확대했다.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 유통사들과의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 또한 출시 첫 해 흥행한 ‘고메 소바바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해외 식품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라이스·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해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이 1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도 전년대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유럽은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의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고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반면 바이오 사업부문은 부진했다. 매출 3조4862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결정된 셀렉타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5억원 증가했다.조미소재 및 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F(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6481억원의 매출과 1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케어는 2조4917억원의 매출과 8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CJ제일제당은 올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간다. 또한 바이오 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FNT사업부문은 조미소재·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으로 전년대비 22.4% 감소했다. 매출액은 29조235억원으로 3.5% 줄었다.
2024.02.13 I 김정유 기자
경제 이어 안보까지 흔드는 트럼프의 ‘입’
  • 경제 이어 안보까지 흔드는 트럼프의 ‘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통해 백악관 재입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제에 이어 안보까지 동맹의 가치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동맹국들이 발칵 뒤집혔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로 대변되는 ‘트럼프식 외교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사진=연합뉴스]◇美 국무부 “국민과 의회, 나토 지지”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나토 동맹국들이 반발하고 나섰다.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나토의 집단방어 원칙을 약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규정하며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다.슐츠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투스크 총리도 “미국과 유럽의 긴밀한 방어 협력 문제에 대해선 어떠한 대안도 존재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나토 동맹이 미국의 안보에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나토 동맹은 미 국민에게 실제로 안보를 제공한다”며 “나토는 미국이 주기만 하는 동맹이 아니라 우리 모두 많은 것을 얻는 동맹”이라고 말했다.그는 나토가 9·11 테러 이후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 나선 것을 언급하며 “한 회원국의 방어를 위해 (집단적으로) 나선 유일한 전례”라고 미국민과 의회가 나토를 폭넓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1개국이 참여하는 나토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데 이러한 집단방위 원칙이 미국이 2001년 9월 11일 테러를 당한 이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나토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해 처음 발동된 것을 상기한 것이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비판했으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트럼프, 나토 압박에 미군 철수 발언 재조명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발언 논란은 미군 철수 이슈를 겪었던 한반도에도 불안감을 키웠다. 그의 재임 시절 나토와 한국 등 미군 주둔과 관련해 ‘무임승차론’에 반대하며 탈퇴 및 철수 입장을 밝힌 내용이 재조명되면서다.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4성 장군 출신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에 실린 인터뷰에서 “요점은 트럼프는 나토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면서 또한 그는 “한국과 일본에 억지력으로 군대를 두는 것에 완강히 반대했다”고 전했다.또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2022년 5월 발간한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와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만8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명령하겠다고 수차례 발언했다고 전하며 “주한미군 철수 실행을 막으려는 목적이 장관직을 지킨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특히 에스퍼 전 장관은 자신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이 “주한미군 철수는 두 번째 임기 우선순위로 하시죠”라고 제안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렇지, 맞아, 두 번째 임기”라고 화답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발언과 더불어 한국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이번 나토를 압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과거 미국 동맹국들이라고 하더라도 자국 안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미국에 합당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이에 나토에 이어 미국과 상호 군사 협력을 맺은 한국 같은 국가에도 위험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해 재집권한다면 ‘트럼프 행정부 1기’와 같은 일들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당국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나토 발언과 관련 “우방보다 적을 편드는 것으로, 트럼프 당선 시 세계 질서가 대폭 바뀔 것임을 예고한 발언”이라고 짚었다.
2024.02.13 I 이소현 기자
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익 8195억원...전년비 35.4%↓
  • 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익 8195억원...전년비 35.4%↓
  • CJ제일제당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 17조8904억원, 영업이익은 819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7%, 영업이익은 35.4%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매출은 4조3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28% 늘어난 1579억원을 달성하면서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29조235억원, 영업이익은 22.4% 줄어든 1조2916억원이다.식품사업부문은 11조2644억원 매출과 654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 4.9%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4분기 영업이익이 87% 늘며 전 분기보다 수익 개선폭을 확대했다.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 판매량 증가와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업, 판관비 효율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출시 첫 해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은 ‘고메 소바바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해외 식품사업은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북미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이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이 전년비 각각 19%, 15% 성장했다. 지난해 본격 진출한 유럽과 호주 권역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신영토 확장 성과도 나왔다. 유럽은 영국, 독일 외에 프랑스, 스웨덴 등의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고,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3조4862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비 영업이익이 줄었으나,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매각이 결정된 셀렉타를 제외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275억원 증가했다.조미소재&#8729;Nutrition&#8729;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Food&Nutrition Tech)사업부문은 6481억원의 매출과 1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조원가 혁신을 통해 전년 기저 부담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을 극복하며 전 분기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이 37.3% 개선됐다.사료&#8729;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4917억원 매출과 8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8729;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CJ제일제당은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비비고 통새우만두 등을 이을 차별화된 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한편, 주요 품목에 자원을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간다.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강화하고, FNT사업부문은 조미소재·글로벌 뉴트리션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진출과 미진출 국가 진입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문다애 기자
정부 “한·미 NCG 에 日참여 열려있어”…실현 가능성은?
  • 정부 “한·미 NCG 에 日참여 열려있어”…실현 가능성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확장해 일본을 참여시키는 방안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먼저 한·미 확장억제 협력 제도화에 집중하고, 추후에 일본과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를 한다는 계획이다.지난해 10월 17일 오전 한반도에 전개한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실시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사진=공군 제공)13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는 NCG를 통해 한·미 확장억제 협력을 제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다만 NCG와 별도로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에도 기본적으로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날로 거세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선언에 따라 NCG를 창설했다.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급인 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 핵잠수함을 작년 7월 부산항에 입항시키고, 10월에는 핵무기를 투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B-52가 서울에어쇼에 참석하는 등 미국의 육·해·공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그럼에도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에 미국의 확장억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현재 NCG보다 더 강력한 한·미·일 확장억제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앞서 김성한 전 안보실장도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포럼에 참석해 “NCG는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련된 것이라 일본에는 좀 예민한 문제”라며 “일본에 달려있다. 한국은 열려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한·미·일 핵협의그룹이 회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일부 찬성의 의견도 있다고 했다.박홍도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객원연구위원은 “일본 측에서도 한·미·일 핵협의그룹은 시기상조라고 보는 분위기”라며 “한·미·일이 핵협의그룹을 만들면 지역의 안보기구화돼는 것인만큼 종국적으로는 일본이 참석하지 않겠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아직은 논의가 필요해보인다”고 분석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가 한국 방어공약만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까지 다 흔든다”며 “2016년과 달리 한·일 관계가 정상화됐기 때문에 우리가 확장억제와 방위비 분담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이어 “이런 측면에서 한·미·일 확장억제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제도화된다는 측면이 장점이고,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동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유사 시에 북한이 핵을 사용한다고 하면 남한에 사용하지 일본에 쏠 가능성은 낮다”며 “한·미·일 연합훈련을 넘어 핵 공유까지 할 경우에는 남북의 핵전쟁에 연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NCG에 참여하는 것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한·미·일 협력체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3국 간 협력 활동을 제도화하고 정말고 확고하게 구축하고 나면 3국 협력은 미국과 한국, 일본의 선거에 의해 영향받을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국 정부 모두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협력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데 강력한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2.13 I 윤정훈 기자
터너 美북한인권특사 14일 방한…조태열 외교장관 예방
  • 터너 美북한인권특사 14일 방한…조태열 외교장관 예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번 주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예방 등 일정을 소화한다.줄리 터너 북한인권특사가 18일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디플로머시하우스에서 언론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터너 특사의 방한 기간에 외교부 장관 예방, 평화외교기획단장 등 우리 정부 인사 면담과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 면담과 간담회 등 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임 대변인은 “터너 특사의 방한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발표 10주년 계기 북한인권 관련 대내외 관심을 제고하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한미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터너 특사는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힌 바 있다.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그는 14일쯤 방한할 예정이다. 방한 기간에는 조 장관을 예방하고, 전영희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등을 만난다. 더불어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주최로 열리는 COI 보고서 발간 10주년 기념행사 등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13 I 윤정훈 기자
美 물가지표 경계감에 국고채 3년·10년물 금리 연중 최고
  • 美 물가지표 경계감에 국고채 3년·10년물 금리 연중 최고[채권마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20년물, 30년물을 제외한 나머지 연물에서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국고채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의 1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다. 출처: 금융투자협회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도 3.3bp 상승한 3.417%에 거래됐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 4.8bp 오른 3.43%, 3.353%에 최종 호가됐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5.4bp, 5.3bp 오른 3.353%, 3.391%에 호가됐다. 국고채 1년물부터 10년물까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3.7bp, 3.4bp 오른 3.402%, 3.358%로 최종 호가됐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4.478%, 10년물 금리는 4.187%로 1bp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했다. 국채 3년선물은 14틱 하락한 104.64, 10년선물은 32틱 하락한 112.75로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3년선물에 대해 1만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세를 보였다. 10년선물 역시 2000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3년선물의 경우 금융투자, 투신이 각각 6900계약, 4400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10년선물은 금융투자가 1600계약, 투신이 640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10시 반께 미국 1월 물가지표가 발표됨에 따라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1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 2.9%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라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되고 있으나 인하 폭에 대한 기대는 축소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3.5%로 낮아졌다. 연말까지의 금리 인하 횟수도 4~5회로 축소됐다. 한편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각각 3.670%, 4.230%로 유지됐다. CD금리는 5거래일째, CP금리는 1월 10일 이후 한 달 넘게 제자리다.
2024.02.13 I 최정희 기자
한미약품 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위해 한미약품 이용 말아야"
  • 한미약품 그룹 "임종윤 사장, 사익위해 한미약품 이용 말아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 그룹이 임종윤 한미약품(128940) 사장을 향해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 그룹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임종윤 사장 등이 스스로를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 그룹을 이용한다는 주장이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임 사장 행보에 한미약품그룹 “매우 유감”한미약품 그룹은 13일 “(임 사장의 주주제안은) 예상된 수순으로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약품을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한미약품 그룹에 따르면 임 사장은 임성기 창업 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인 352억원만을 납부했다. 임 사장은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해 왔다. 임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은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다. 임 사장은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담보대출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금만 1730억원에 달해 임 사장은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이자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또 최근 임 사장 측 가처분 소송 보조참가자로 등록된 케일럼엠의 최대주주가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임 사장 측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이 인수한 뒤 회사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는 DX&VX도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한 착시 매출이 많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한미약품그룹 측은 주장했다. 임 사장은 코리컴퍼니, 오브맘컴퍼니, 오브맘코리아 등 20여개의 개인 회사를 활용해 DX&VX 심폐 소생에 나서고 있다. 임 사장은 최근 코리컴퍼니와 30억원 상당의 용역 서비스를 체결하는 등 이른바 땅짚고 헤엄치기식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022년 DX&VX 매출액 322억원 중 상당 부분이 임 사장 개인 회사를 통해 발생시킨 실적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구나 임 사장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한미사이언스가 DX&VX와 코리그룹을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부 거래 매출을 제외하면 만성 적자 상태를 탈출하기 어려워 보이는 DX&VX의 활용은 불가능했다. 한미약품그룹 측 관계자는 “(DX&VX 활용은) 한미사이언스 주주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으로, 한미 경영진의 배임에 해당할 수도 있어 성사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OCI그룹과 통합 차질없이 추진”한미약품 그룹이 임 사장의 행보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임 사장이 그동안 개인 사업에만 몰두했을 뿐 정작 한미약품 경영에는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지난 10년간 한미약품에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본인이 사내이사로 재임하는 한미약품 이사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례로 2023년 상반기 5차례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 임 사장은 단 1회 참석했지만 개인 회사인 DX&VX의 2023년 상반기 이사회에는 100% 참석률을 보였다. 이같은 이유로 임 사장 주주제안의 진정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미약품그룹 측 주장이다.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는 동시에 한미그룹을 본인의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한미약품 그룹 관계자는 “지난 십수년간 한미에 거의 출근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에만 몰두해 왔던 임 사장이 갑작스럽게 ‘한미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회사를 공격하고 있어 매우 의아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OCI그룹과의 통합으로 창업주 임성기 회장에서 시작된 ‘연구개발(R&D) 중심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경영철학과 한미의 DNA를 지키고 한국 시장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법률과 절차에 따라 OCI그룹과 통합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3 I 신민준 기자
"달콤한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올 수도"
  • "달콤한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올 수도"
  • [자료사진=AFP/로이터][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첫 완화 시점이 5~6월께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곧이어 금리 인상 주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보다, 바로 이어질 금리 인상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13일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글로벌시장 전략가인 제이슨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자 리포트에서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 트레이더들은 다가오는 연준의 금리 완화 사이클만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은 매우 짧을 것이고, 오히려 그 이후 이어질 금리인상 사이클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에도 금리인하 시점은 짧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오히려 길었었는데, 당시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98년 연준은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과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의 파산 직전까지 초래된 금융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3회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이 결과 인플레이션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자,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해인 1996년 6월부터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일관적으로 2% 선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면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쟁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연준의 이른바 중립금리(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맞춘 이상적 금리) 논쟁이 다시 불거져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이코노믹스 클럽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끝났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몇년간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률과 매출을 올린 기업들이 이같은 가격결정권을 포기하는 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은 관행은) 당분간 테이블 위에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킨은 “이 시점에서 (인플레이션과 싸움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꽤 대담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2.13 I 정수영 기자
투어 중 연인 경기 직관…전용기 띄운 스위프트 “탄소 90t 배출”
  • 투어 중 연인 경기 직관…전용기 띄운 스위프트 “탄소 90t 배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중 연인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자 전용기를 사용한 가운데 그의 행보가 탄소 배출량을 높인다는 지적이 또다시 제기됐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연인 트래비스 켈시와 입맞추고 있다. (사진=AP통신)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일본 도쿄 공연을 마친 뒤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이 조금 넘어서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스위프트가 하네다 공항 전용기 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도쿄 돔에서 콘서트가 종료된 지 한 시간이 지난 시점이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연인 트래비스 켈시가 소속된 캔자스시티가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장면을 지켜봤다. 경기 도중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스위프트는 캔자스시티가 승리한 뒤 시상식장에 내려와 켈시와 포옹하고 입 맞추는 등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롬비르디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통신)스위프트가 이날 경기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약 8900㎞로 오는 16일 호주 공연을 위해 움직이는 규모까지 합치면 전용기 연료는 약 3만 3000ℓ, 탄소 배출량은 약 90t인 것으로 추정됐다. 미 일간 워시턴포스트(WP)는 지난달 이 같은 수치를 보도하며 “올해 내내 평균적인 미국인 6명이 배출한 탄소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WP는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항공편 추적업체 WingX의 통계를 인용해 “스위프트를 태운 전용기는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로 향한 882대의 전용기 중 하나”라며 올해 슈퍼볼 관람을 위해 사람들이 이용한 전용기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전용기가 사용됐을 때는 지난해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슈퍼볼 경기였으며 931대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WP는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가장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여행 방식”이라며 “유럽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트랜스포트 앤 인바이런먼트’(Transport & Environment)에 따르면 전용기 승객 1인당 탄소 배출량은 일반 여객기보다 5~14배, 기차보다 50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전용기에 대한 세금을 더 많이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빅토리아 하네만 크레이튼 대학교 교수는 WP에 “사실 기업 CEO들도 전용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잘 드러나지는 않는다”며 “여성 (유명인)이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에만 관심을 두는 것은 환경문제와 여성 혐오가 충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2022년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유명인 1위’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영국의 지속가능성 마케팅 업체 ‘야드’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유명인들이 전용기를 과도하게 띄우며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2년 1~7월 기준 스위프트가 이용한 전용기 횟수는 170차례로 이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는 8293t으로 추정됐다. 당시 스위프트 측 대변인은 “전용기는 다른 사람들에게 정기적으로 대여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스위프트 측은 전용기 사용으로 배출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2024.02.13 I 이재은 기자
'지지율 바닥' 기시다, 북일 정상회담으로 반전 노리나
  • '지지율 바닥' 기시다, 북일 정상회담으로 반전 노리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부진한 지지율을 반등시킬 계기로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북·일 대화가 한·미·일 공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뉴스1/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일 외교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을 통해 북·일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이 납북자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굴면서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총리관저는 FT 보도에 입장을 밝히길 거부했다.지난달 일본 노토반도에서 강진이 발생하자 북한은 김 위원장 명의로 위로 전문을 보냈다. 이를 계기로 북·일 간엔 따뜻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주 중의원에 출석해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며 “한순간도 지체하지 말고 지금 대담하게 현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2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납북자 문제를 해결에 정치적 탈출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납북 일본인 5명의 일시 귀국을 성사시켰을 땐 고이즈미 내각의 지지율이 20%포인트 넘게 올랐다. 정치 평론가 혼다 마사토시는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할 때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외교 카드는 북·일 관계다”고 말했다.일본은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미국에도 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말했다. 다만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 의제를 사전논의 한다면 북·일 고위급 대화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존스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도 북한과 한국·미국 간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북·일 고위급 접촉이 유용할 수 있다면서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모든 유인책을 일본이 사전에 미국·한국과 투명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다만 FT는 북한이 한·미·일 군사 협력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북·일 정상회담을 악용할 것을 일본 정부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납북 일본인 문제가 진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북한은 일본이 북한과 뒷거래를 할 수 있다는 한국 정부의 두려움을 일으켜 일본과 한국 사이를 벌어지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2.13 I 박종화 기자
美 물가 대기 속 한산한 장…장중 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
  • 美 물가 대기 속 한산한 장…장중 환율, 1320원 후반대 등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후반대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을 좇아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수)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환율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방향성을 찾아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강달러+네고물량…강보합세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2원)보다 0.7원 오른 1328.9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29.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27.8원까지 내렸다가 1329원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환율은 달러 강세 흐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강보합권에 그친 모습이다.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파(완화 선호)적 발언이 촉발한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후 9시 56분 기준 104.22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76달러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은 7.19위안, 달러·엔은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 주말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역전될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기대 차단도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같은 달러 강세 흐름으로 환율이 상승했지만, 제한적인 상승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증시 순매수세도 환율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97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464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변동성이 제한적인 것은 아무래도 중국장이 휴장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달러가 강세 쪽으로 흘러간 것과 대비해선 환율 상단이 많이 제한된 것 같다”며 “상단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수급상으로 네고물량에 더 쏠려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오후, 美 물가지표 대기모드오후에도 외환시장은 큰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강하게 출회되는 만큼, 하락 전환도 예측되는 분위기다. 환율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발표될 미국 1월 CPI 결과를 보고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은행 딜러는 “제한된 변동성이 반전될 만한 재료는 안 나올 것 같다”면서도 “네고물량이 센 만큼, 소폭 하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일 미국 CPI 발표 결과가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로 나오게 되면 변동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24.02.13 I 하상렬 기자
외국인, '연초 효과'에 지난 달 국내증권 자금 44억달러 유입
  • 외국인, '연초 효과'에 지난 달 국내증권 자금 44억달러 유입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자금은 44억달러 순유입됐다. 석 달째 순유입세다. 1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국내 증권을 44억달러 순매수했다. 석 달 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순유입 규모는 작년 11월 45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주식 자금은 25억1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순유입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지속되면서 석 달 연속 20억달러 중반대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채권자금은 연초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 재개 등으로 작년 12월 7억9000만달러 순유출에서 올 1월 18억9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출처: 한국은행달러인덱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에 강세를 보였다. 7일 104.0으로 작년말(101.3) 대비 2.7% 올랐다. 엔화는 상당기간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전망에 달러화 대비 4.8% 떨어졌다. 유로화는 경기 부진에 2.4%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도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 1.2% 떨어졌다. 원화는 달러화 대비 3.0%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영향에 상승하는 듯 했으나 외국인의 주식 자금 순유입,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증가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엔화보다 원화가 강해지면서 100엔당 원화는 7일 896.9원으로 원화 가치가 1.7% 올랐다. 위안화 당 원화는 184.41원으로 원화가 위안화보다 1.8% 가량 하락했다. 1월중 원·달러 환율 전일대비 변동률은 0.34%, 변동폭은 4.5원으로 전월(0.58%, 7.6원)에 비해 상당폭 축소됐다. 작년 12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커졌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꾸준히 약화되면서 변동성이 축소됐다. 1월중 국내 은행간 시장에서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71억3000만달러로 전월(327억6000만달러) 대비 4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현물환, 외환스와프 거래가 각각 30억9000만달러, 18억7000만달러 늘어났다. 달러 유동성을 보여주는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7일 마이너스(-)2%포인트로 작년말(-2.12%p)대비 12bp(1bp=0.01%포인트) 올랐다. 은행들의 연말 대차대조표 관리 강화 요인이 해소된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 공급 등으로 외화자금사정이 양호했다. 통화스와프금리는 3년물 기준 2.60%로 25bp 올랐다. 국고채 금리가 작년말 3.15%에서 이달 7일 3.29%로 14bp 상승한 데다 부채 스와프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부채 스와프는 기업들이 해외에서 달러를 조달한 후 이를 국내 스와프 시장에서 원화로 교환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때 원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통화스와프금리가 올라간다. 기업들의 달러 조달이 많아졌을 때 통화스와프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 한편 국내은행의 단기 차입 가산금리는 20bp로 전월(31bp)에 비해 하락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9bp로 전월보다 2bp 오르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 2022~2023년 평균 39bp를 하회한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는 76bp로 10bp 올랐다. 조달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책은행의 조달 비중이 하락한 영향이다.
2024.02.13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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