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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 “헬릭스미스, NRDO로 거듭날 것”
  • 정지욱 헬릭스미스 대표 “헬릭스미스, NRDO로 거듭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솔루션(086820)측 인사가 헬릭스미스(084990) 이사회 장악에 성공하면서 회사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는 헬릭스미스가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로 거듭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는 14일 임시주주총회 후 이데일리와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임시주총 통해 바이오솔루션이 헬릭스미스 이사회 장악헬릭스미스는 14일 오전 9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를 바이오솔루션측 인사로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30여 분 만에 종료됐으며, 참석한 주주는 4명뿐이었다. 헬릭스미스 주총치곤 이례적으로 빨리 마무리된 셈이다.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상근 감사 진광엽 선임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이 통과됐다. 그 결과 장송선 바이오솔루션 대표, 정지욱 바이오솔루션 부사장 겸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박재영 분당차병원 정형외과 조교수, 임진빈 변호사, 서경국 현대회계법인 이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또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도입됐던 감사위원회를 폐지하고 상근 감사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감사를 1명으로 줄이고 보수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인건비를 아끼기로 한 것이다.이로써 헬릭스미스의 새 최대주주인 바이오솔루션측 인사가 헬릭스미스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기존 카나리아바이오엠측 인사는 물론, 헬릭스미스를 창업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과 유승신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게 됐다.경영학과 출신 전문경영인인 정 대표가 헬릭스미스를 이끌면서 상당한 체질 개선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LG화학 재경팀을 거쳐 코리아본뱅크, 셀루메드 등 다양한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던 인물이다.정 대표는 “제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시험대에 오른 것이기 때문에 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사이언티스트가 아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非) 과학자 출신의 전문경영인이 바이오 시장에 왜 필요한지를 제가 입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부회장과 김 부회장의 장남 김홍근 씨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단 기존 인력이 회사에 남기 위해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능력 있는 자는 살아남고 능력 없는 자는 퇴출되는 경영학적 논리에 따라 회사가 돌아갈 것”이라며 “단순히 과거 대주주였다든가 대주주의 아들이었다는 이유만으로 회사에 있을 순 없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발언했다.김 부회장은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잠시 휴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은 지난 7일 기준 4.01%이며, 특별관계자까지 포함하면 6.63%다. 따라서 앞으로도 김 부회장은 대주주로서 보유 지분 변동 시 공시 의무가 유지된다.◇‘오너리스크’ 털고 회사 정상화 집중할 기반 마련이제 헬릭스미스는 오너리스크를 털고 회사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정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헬릭스미스 경영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정 대표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헬릭스미스는 NRDO로 변모하면서 ‘진정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NRDO는 신약개발 전 과정을 아웃소싱하는 기업으로 초기 단계 신약후보물질을 외부에서 도입해 임상을 수행하며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인 뒤 글로벌 빅파마로 대규모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사업모델이다. 미국에선 바이오텍의 50%가 채택한 사업모델이지만 아직 국내에선 NRDO가 성공적으로 안착하지 못한 분위기다.그럼에도 정 대표는 NRDO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헬릭스미스는 앞으로 투자와 기술이전(L/O)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NRDO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며 “신약후보물질 발굴(discovery)부터 상용화까지 다 해본 바이오솔루션이 가진 힘을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바이오솔루션은 세포치료제인 ‘케라힐’, ‘케라힐-알로’, ‘카티라이프’ 등을 시판 중이다.그는 국내 바이오업계에 NRDO 모델이 안착하지 못한 이유가 신약 발굴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을 전부 경험한 회사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NRDO는 지식만으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우리는 바이오 시장에서 직접 투자에도 많이 나서고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하면서 활발하게 L/O도 시켜주는 등 바이오 시장의 선순환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헬릭스미스의 핵심이었던 ‘엔젠시스’(VM202) 연구개발(R&D) 전략도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앞으로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임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하진 않을 방침이다. 대신 엔젠시스 플랫폼을 활용해 CGT 분야에서 다수의 제품과 사업을 창출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우리가 엔젠시스의 특정 적응증을 대상으로 FDA에 (임상, 인허가 등에) 도전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L/O를 추진할 용의는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헬릭스미스가 진행 중이었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등 수익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9월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CDMO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객사는 자회사인 카텍셀뿐이었다. 카텍셀이 지난해 청산되면서 헬릭스미스의 CDMO 사업은 사실상 멈췄다. 정 대표는 CDMO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헬릭스미스의 마곡 본사에 위치한 800평 규모의 CGT GMP 생산시설 ‘CGT Plant’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엔젠시스 DPN 임상이 실패했다고 해서 헬릭스미스가 가진 무형자산을 모두 부정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분명 남아있는 게 있고, 그걸 우리가 잘 살리면 된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헬릭스미스가 NRDO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진정한 바이오텍으로 성장해서 시장에서 좀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2.14 I 김새미 기자
'아동 성추행' 아시아 쉰들러 천기원 1심 징역 5년 실형
  • '아동 성추행' 아시아 쉰들러 천기원 1심 징역 5년 실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북한 주민들의 탈출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로 알려졌던 천기원(68) 목사가 미성년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천기원 목사.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승정)는 14일 오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으로 구속기소된 천 씨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천 목사는 1999년부터 중국에서 ‘두리하나 선교회’를 만들어 중국 내 탈북자들의 탈출을 도와온 인물로, 2009년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 ‘두리하나 국제학교’를 설립했다. 천 목사가 한국과 미국 등지로 인도한 탈북민이 1000명이 넘은 사실이 조명되며 그에게는 ‘아시아 쉰들러’란 수식어가 붙었다.천 씨는 지난 2022년 12월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16살 청소년을 추행하는 등 201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청소년 6명을 8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천 씨에게 징역 13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1심 재판부는 “2016년경부터 2023년 사이 아동·청소년인 피해자 5명 추행과 동시에 성적 학대하고, 강제추행한 것으로 범행 방법, 횟수, 기간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에게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지위에서 사건 범행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고 피고인 범행으로 피해자의 건전한 성적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 1명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자 모친과 합의에 이른 점을 등을 감안해 무죄로 판단했다. 천 목사 측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해왔다. 천 목사 측 변호인은 “피해자 6명 중 2019년 13세 C양의 경우 배가 아프다고 했기 때문에 맹장염인지 확인하기 위해 배를 눌러봤을 뿐”이라며 “추행도 아니고 추행의 고의도 없으며 성적 학대행위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공소사실 중 나머지 피해자 5명에 대한 추행 혐의에 대해선 “그런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앞서 천 목사는 2010년 강간·횡령 등 혐의로 한 차례 고소당한 적이 있지만, 당시엔 증거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지난 8월 천 목사의 성추행 의혹이 폭로된 이후 대안교육 위탁기관 지정이 취소됐다.
2024.02.14 I 백주아 기자
"트럼프 당선 대비해야"…나토 'GDP 2% 방위비' 달성 박차
  • "트럼프 당선 대비해야"…나토 'GDP 2% 방위비' 달성 박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대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방위비 지출을 늘리는 한편, 후임 사무총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친한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는 14일 31개 회원국 가운데 18개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 방위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예산이 조정되면 목표 달성 국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회원국들 중 약 3분의 2가 목표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미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대통령 당선시 방위비를 분담하지 않은 나토 회원국들은 돕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유럽 주요 지도자들의 비판이 잇따르며 논란이 확산했다. GDP의 2% 방위비 목표는 지난 20년 동안 강제적 요구사항이 아닌 지침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오히려 방위비 지출에 따라 나토 헌장 5조의 ‘집단방위’ 대상을 차등화하겠다며 유럽 회원국들을 더욱 압박하고 나섰다. 나토헌장 5조는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받으면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집단대응에 나선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은 또 2% 미만 국가에는 러시아에 공격하도록 부추긴다거나 보복관세를 물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시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여러 차례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미국의 탈퇴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안보 측면에서도 치명적이다. 특히 유럽에선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이어서 나토의 ‘안보 우산’은 필수적이다. FT는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아무리 늘려도 유럽에 주둔하는 8만명의 미군, 물자 배치 규모와 속도, 핵무기 능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토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볼멘 소리를 하면서도 국방비 지출 확대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실례로 2016년까지만 해도 GDP 2% 방위비 목표를 달성한 회원국은 5개국에 그쳤지만, 현재는 최소 10개국 이상이 2%를 초과해 지출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연간 GDP의 3.9% 이상을 방위비로 내고 있다. 미국(3.5%)을 웃도는 비율이다. 나토는 방위비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시하는 중국 봉쇄, 테러리즘 퇴치 등과 같은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해선 비위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토의 한 고위 외교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그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본적으로 아첨(flattery)과 확고한 통제(firm hand)의 병행이라고들 한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2023년까지 나토의 수석 대변인을 지낸 오아나 룽게스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신 (발언의) 요점에 집중하고 그가 옳다면 그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말 퇴임하는 옌스 스톨텐버그 사무총장 후임으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다. 뤼테 총리는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발언을 지지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24.02.14 I 방성훈 기자
하수도 예산 집행 속도전…환경부, 홍수기 전 상반기 60% 집행 목표
  • 하수도 예산 집행 속도전…환경부, 홍수기 전 상반기 60% 집행 목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가 올해 하수도 사업 예산 중 60%를 상반기에 집행하기 위해 사전 행정 절차 기간 단축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홍수기 도래 전 치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7월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덮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환경부는 올 상반기 하수도 사업 실집행률 목표를 60%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전 행정절차 기간 단축, 올해 예산 집행 및 문제 사업 집중 관리, 내년도 예산안 연계를 통한 재정 집행 관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앞서 환경부는 올해, 지난해 대비 5567억원(25%) 늘어난 2조7692억원의 하수도 분야 예산을 확보했다. 특히 도심 내 하수 범람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큰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 지역’에 대한 도시침수 대응 예산이 3275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배(112.6%↑) 이상 늘어났다. 서울 강남역·광화문의 대규모 저류시설 건설 사업에 대한 지원 예산도 전년도 54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대폭 확대(152.6%↑)됐다. 농어촌 지역 공공 하수도 보급 확대를 위한 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 예산은 전년도 4133억 원에서 2197억 원이 증액된 6330억 원으로 편성됐다.먼저 환경부는 상반기 중 60% 예산 집행을 위해 조기에 하수도 공사 발주 및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부 소속 유역(지방)환경청과 재원 조달 및 사용에 관한 사전 협의 기간을 30일에서 20일로 앞당긴다. 아울러 설치 인가 기간도 60일에서 30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자체 등 관계 기관 간 협력을 지원한다.‘올해 예산 집행 및 문제 사업 집중 관리’의 경우, 하수도 사업을 시행하는 기초 지자체의 올해 재정 집행 계획을 토대로 매월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광역 지자체와 유역(지방)환경청 합동으로 재정 집행 점검반을 구성해 집행이 부진한 사업에 대한 원인 분석 및 장애 요인을 함께 해결한다. 유역(지방)환경청 주관으로 분기별 재정 집행 점검 회의를 개최해 개별 사업별 진도 관리, 전년도 이월 사업 특별 관리 등도 추진한다.‘내년도 예산안 연계를 통한 재정 집행 관리’는 하수도 사업 예산 편성과 연계해 올해 상반기 집행이 부진한 사업을 내년도 사업 예산에 감액 편성해 지자체별로 조기 재정 집행을 유도하는 것이다.아울러 환경부는 전국 지자체 하수도 담당자를 대상으로 1월 말부터 한 달 간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하수도 예산 편성 및 재정 집행을 위한 권역별 설명회’를 갖는다. 권역별 설명회에서는 효율적인 하수도 재정 업무 수행을 위한 하수도 보조금 업무 지침과 재정 집행 관리 계획을 설명하며, 환경부는 지자체 현장 담당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재정 집행 관리에 반영할 예정이다.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공공 하수도는 최근 매년 반복되는 수해로 인해 도시 침수 예방 등에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수도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 관리를 강화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이연호 기자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MASH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주목을 받고있다.◇GLP-1 제재, MASH 치료에도 유효성 보여일라이 릴리는 6일(현지시간) 티르제파타이드가 MASH 임상 2상에서 1차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MASH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52주차에 섬유화 악화 없이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가 73.9%로 나타났다. 위약군이 12.6%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일라이 릴리 MASH 임상 결과 (자료=일라이 릴리)GLP-1 계열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IP)에 이중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으로 유명하다. 이로써 GLP-1 제재가 비만뿐 아니라 MASH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MASH 신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LP-1 계열 MASH 신약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 디앤디파마텍 등이 있다.◇한미약품, 임상 2b상 단계 GLP-1 계열 MASH 신약 2개 보유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GLP-1 계열 M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MK-6024)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11)는 모두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020년 미국 머크(MSD)에 최대 8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머크는 지난해 6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글로벌 임상 2b상을 개시했다. 내년 12월에 임상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300명의 피험자를 모집하며 임상을 진행 중이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b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해당 임상을 내년 11월에 마칠 예정이다. 이후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할지, 기술이전할지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뉴로보, 연내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 톱라인 도출뉴로보는 지난해 5월 MASH·2형 당뇨 치료제 ‘DA-124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임상 2a상의 환자 모집을 마치고 4분기에는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해당 임상은 단독 요법인 파트1과 당뇨 치료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병용 요법인 파트2로 나눠서 진행된다. 파트1은 지난해 9월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DA-1241의 단독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지난달 개시한 파트2는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MASH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241과 시타글립틴의 병용 투여 전임상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MASH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해 2024년 하반기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 中 기술수출한 ‘DD01’ MASH 임상은 자체 진행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약물 개발사로 지난해 대사성 질환 치료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했다.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은 지난해 1분기에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다. 2021년 9월에는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에 1억92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에 DD01의 중국 지역 권리를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중국 파트너사는 DD01을 MASH 치료제로 기술도입했지만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중국에서 비만 임상 1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미국 등 나머지 지역 임상 2상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상반기내 DD01의 MASH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MASH 치료제로는 비만·MASH 치료제인 ‘DD03’이 있다. DD03은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 Inc.)에 기술이전돼 선도물질 평가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DD03의 경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진입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한편 곧 세계 최초로 FDA에서 허가 받은 MASH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의 경구용 갑상선호르몬수용체(THR)-β 작용제 ‘레스메티롬(resmetirom)’는 내달 14일 FDA의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첫 MASH 치료제 허가 획득 시 후속으로 개발 중인 MASH 신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첫 MASH 치료제의 허가 획득 시 그간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았던 MASH 시장 특성상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2.14 I 김새미 기자
FIU "가상자산 자금세탁 의심거래 49% 증가"
  • FIU "가상자산 자금세탁 의심거래 49% 증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 의심거래 보고(STR) 건수가 전년보다 49% 증가했다고 금융정보분석원(FIU)이 14일 밝혔다.전체 STR 중 가상자산 STR 비중도 2022년 1.2%에서 작년 1.7%로 0.5%포인트 증가했다.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 의심 거래에 대해 금융 현장의 적극적인 보고를 유도한 결과다.또 가상자산 거래를 집중 분석하고,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가상자산 관련 범죄 의심 사례로 법 집행기관에 통보된 건수가 전년대비 90% 증가했다. 불공정 거래 행위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가상자산 발행업자, 가상자산 투기 세력의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불법 외화 유출 사범, 가상자산을 악용해 마약을 유통한 혐의자 등이 적발됐다.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불법 사금융 의심 거래에 관한 전략적 심사 분석을 실시한 FIU는 국세청·경찰청에 불법 사금융 의심 사례 100여 건을 통보하기도 했다.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연 300% 이상의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거나, 다른 대부업자와 연계해 수십억원을 대부하고 이자 수익 신고를 누락하는 등 미등록 대부업 혐의가 의심되는 사례들이다.FIU는 향후 신종·민생 범죄 근절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FIU는 “가상자산, 불법 사금융, 마약, 도박 등 신종·민생 범죄 관련 금융정보 분석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최신 유형·사례를 금융회사 등에 적극 공유하는 한편, 심사 분석 인력을 집중 투입해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2.14 I 김국배 기자
늦어지는 美 금리 인하…레벨 높아진 박스권
  • 늦어지는 美 금리 인하…레벨 높아진 박스권[채권분석]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인 3.5% 안팎 수준으로 급등했다. 시장에선 레벨이 높아졌지만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 마켓포인트◇ 국고채 3년물 금리, 10.2bp 올라…10년물 3.5%로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9.2bp, 10.2bp 오른 3.522%, 3.455%에 호가되고 있다. 1bp=0.01%포인트로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9.7bp 상승한 3.488%에 호가중이다. 10년물 금리는 8.2bp 오른 3.535%에 호가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bp 가량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인 것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6.4bp, 5.6bp 오른 3.466%, 3.414%에 호가되고 있다. 주요 국고채 금리가 작년 12월초 정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3년물 금리는 연내 최저치(3.191%)와 비교하면 26.4bp 오른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24.8bp 상승했다. 국채선물 또한 약세다. 3년선물은 33틱 하락한 104.31에 거래되고 있고 10년선물은 91틱 하락한 111.8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고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1만1300계약, 50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9900계약, 21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도 각각 4300계약, 11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 또한 양 시장에서 각각 1000계약, 34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보험도 700계약, 9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들이 내놓은 물량을 매수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고채 시장 약세는 1월 미국의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이 3.1%로 예상치(2.9%)를 상회한데다 근원물가상승률마저 예상치 3.7%를 넘어선 3.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 금리 인하 기대가 30%대로 축소됐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말 금리 수준이 4.25~4.5%, 4.5~4.75%로 3~4회 인하로 축소됐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장초반 소폭 상승하는 듯 했으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2년물 금리는 4.639%, 10년물 금리는 4.317%에 거래되며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미 국채 금리에 연동돼 움직여왔던 점을 고려하면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하며 레벨을 높일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 ◇ 위로 올라간 박스권시장에선 주요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인 3.5%에 가깝게 가거나 이를 넘어선 만큼 여기서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뒤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박스권 자체의 레벨이 높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지고 인하 횟수가 줄어들면서 금리 인하가 기대보다 빠르지 않다는 관점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기준금리 내외에서 지루하게 가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됐지만 연내 금리 인하는 유효한 만큼 금리가 위로 상승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1%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올라선 상황이라 아래로 밀리는 것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나온다. 채권 딜러는 “과거 흐름을 보면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더 밑으로 내려갔던 경우를 보면 금리 인하 임박 시점이 1분기 이내였던 때였다”며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진다면 유의미하게 금리가 내려가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4.02.14 I 최정희 기자
이복현 "금리인하 기대감 편승해 PF 부실 이연 없도록 관리"
  • 이복현 "금리인하 기대감 편승해 PF 부실 이연 없도록 관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전날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전년대비 3.1% 상승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금융시장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하여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 나스닥과 S&P500이 각각 1.8%, 1.4% 하락하고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18.4bp, 13.5bp 급등했다.이 원장은 “작년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으나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균형감을 갖고 필요한 위험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2024.02.14 I 송주오 기자
의대 광풍에 '대기업 직행' 연고대 계약학과 등록포기 급증
  • 의대 광풍에 '대기업 직행' 연고대 계약학과 등록포기 급증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올해 대입 정시에서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연세대·고려대 등 첨단분야 계약학과 학생들의 대거 등록포기 현상이 나타났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 광풍’이 부는 가운데 이들 대학 학생들이 대거 이탈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 제공=종로학원)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92%(25명 중 23명 미등록)로 집계됐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의 계약학과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어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한 학과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또다른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이 등록을 포기해 70%의 미등록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16.7%보다 4배 이상 오른 수치다.다른 계약학과 상황도 유사하다. 현대자동차의 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최초합격자 20명 중 13명(65%)이 등록하지 않아 지난해(36.4%)의 두배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10명 중 5명(18.2%)이 미등록해 전년도(18.2%)보다 3배 높았다. 이들 계약학과의 정시 등록 포기율은 해당 대학 전체 학과 평균보다 높았다. 올해 연세대는 최초합격자 1695명 중 483명(28.5%)이, 고려대는 1650명 중 321명(19.5%)이 등록을 포기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고대 인문계열 합격자는 서울대 인문계열로, 연고대 이공계열 합격생은 의대·서울대 등에 동시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02.14 I 김윤정 기자
시도 때도 없는 복통·설사 ...‘과민성장증후군’ 치료하는 유익균 규명
  • 시도 때도 없는 복통·설사 ...‘과민성장증후군’ 치료하는 유익균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이동호 교수 연구팀은 수많은 현대인이 고통 받고 있는 ‘과민성장증후군’의 치료에 효과가 있는 미생물 균주를 발견하고 성별에 따른 효과까지 규명했다.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은 특별한 질환이나 해부학적인 이상 없이 주로 식사 이후 복부 통증과 불편감을 느끼고, 설사 혹은 변비 등 배변 습관에 이상을 보이는 만성적 증상의 집합을 말한다.전체 한국인의 10% 가량이 겪을 정도로 흔한 과민성장증후군은 긴장하면 배가 다소 아픈 체질 정도로 오해받기 쉬우나, 실제로 이로 인해 환자들이 겪는 삶의 질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환자들은 평생에 걸쳐 시도 때도 없는 복통과 급한 설사로 인해 학업이나 직장 생활 등에서 큰 지장을 느끼고, 장거리 운전이나 대중교통 이용과 같은 일상 전반에서 어려움을 호소한다.이러한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 염증, 장-뇌 신경계 이상, 장내세균 불균형 등이 유병률을 높이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발생 기전(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확실한 치료법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건강한 장에서 추출한 유익균을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의 장에 이식하는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 이에 적합한 균주를 찾는 연구를 수행했다.연구팀은 건강한 공여자에서 관찰되는 ‘로즈부리아 파에시스(Roseburia Faecis)’ 균주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확인하고,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 쥐 모델에 13일간 경구 투여해 장내 환경 및 배변의 변화를 관찰했다.그 결과, 로즈부리아 파에시스를 구강 투여하면 장내 점막과 점막하층에 분포, 스트레스 노출 시 그 수가 증가하며 복통 등 과민성장증후군의 중증도를 높이는 ‘비만세포(mast cell)’ 수가 크게 감소하고 설사 증상이 개선됐으며, 특히 수컷 쥐에서 이러한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분변의 세균총을 분석했을 때 필수아미노산의 흡수와 연관된 유전자 발현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며, 무너진 항상성(생물이 최적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회복되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 역시 수컷 쥐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었다.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장에서 유래된 로즈부리아 파에시스 균주가 설사형 과민성장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체내에 투여 시 유익한 효과가 있는 살아있는 미생물)로서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시사해 의미가 깊다.김나영 교수는 “로즈부리아 파에시스 균주의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의 선택에 있어서 남녀 성차를 고려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인체 대상 임상시험 연구를 진행해 수많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과민성장증후군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ncer Prevention’에 게재됐다. 로즈부리아 파에시스 투여에 따른 비만세포(mast cell) 변화. 과민성장증후군 유사 증상을 겪는 쥐(WAS, 가운데 막대)에 로즈부리아 파에시스 투여 시(WAS+R22-12-24, 오른쪽 막대)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을 악화시키는 비만세포의 수가 크게 감소하며, 이러한 경향은 수컷(Male, 파란색) 쥐에서 두드러지는 결과를 보임.
2024.02.14 I 이순용 기자
통일硏  “북한, 남한 내 친북세력 결집 및 지하드식 테러 가능성”
  • 통일硏 “북한, 남한 내 친북세력 결집 및 지하드식 테러 가능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연구원은 북한이 남북한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전환한 것은 체제의 불안정성과 미국의 핵군축 주장을 수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의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북세력을 활용한 대남공작 강화와 북한판 지하드식 테러의 가능성도 제기됐다.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통일정책포럼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에서 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일연구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북한 대남노선 전환 평가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통일정책포럼을 개최했다.오경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은 북한이 대남노선을 전환한 이유로 △북한주민의 대남적개심 고취 및 남한 동경 차단 △핵무력 건설 노선 정당화와 내부 결속 △미국의 북한 핵 군축 주장 수용 유도 등을 꼽았다.오 실장은 “김정은과 지배층은 북한 주민과 간부들 사이에 확산하는 남한 동경과 친남한화를 방치할 경우 남한에 흡수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남한과의 체제경쟁에 대한 자신감 결여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실제 통일부가 최근 발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는 2016~2020년 북한에서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탈북자가 83.8%로 나타났다.오 실장은 “북한은 전술핵·전략핵무기를 대량생산 및 실전배치해서 핵보유국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미국의 북핵 협상론자들이 한반도 전쟁 위기론을 제기하면서 미국 정부에 북한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문한다”고 북한 도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지적했다.오 실장은 북한이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역량을 강화하고, 남한 내부의 친북세력이 호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 실장은 “베이징·선양·다례 등에 사이버전 수행 거점을 설치하고 외국 컴퓨터망에 침입해 비밀 자료를 해킹하고 사이버 테러를 주도하는 정찰총국 121국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남한 내 지하당, 친북 성향 단체와 인사에 대한 관리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친북세력은 반정부 세력을 결집해서 주한민군 철수, 한미연합훈련 중단, 한미일 안보협력 반대 등을 촉구할 것”이라며 “총선 국면에서 촛불 행동을 통한 윤석열 정권 타도와 탄핵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북한판 지하드’가 활동할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원점과 주체가 불분명한 외로운 늑대형(극단주의)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김정은의 교전국가관계 선언으로 한국 사회 내 고정간첩과 북한 동조세력은 전시적 조직으로 전환하고 교전상태에 상응하는 활동을 전개할 수 있다”고 했다.정성윤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등의 시기에 맞춰 전쟁 준비 태세와 핵무기 사용준비 등을 명령하여 한반도의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킬 위험이 존재한다고 파악했다. 또한 한국 내 원전 시설에 대한 테러 및 사이버 차원의 공격 등 다양한 국지적 대남 군사도발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4.02.14 I 윤정훈 기자
티웨이항공, LCC 업계 최초 유럽 진출..5월 크로아티아 취항
  • 티웨이항공, LCC 업계 최초 유럽 진출..5월 크로아티아 취항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최초로 유럽(크로아티아) 노선에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16일부터 인천∼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A330-300 항공기를 투입해 유럽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체의 항속거리가 짧은 탓에 출발편에서는 중간 경유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1시 5분 출발해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항에 들려 미하기 경유로 1시간 가량 급유를 진행한 뒤 오후 7시 25분 자그레브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약 15시간(미하기 경유 포함)이다.귀국편은 급유 없이 직항으로 운영된다. 비행시간은 약 11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노선 취항을 통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비롯해 증가하는 유럽 여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권 판매는 이달 15일부터 시작한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이벤트 운임 46만1000원 △스마트 운임 58만1000원부터다..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형기 포함 7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기타 신규 중장거리 노선의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유럽 노선 첫 취항으로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관광 및 비즈니스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2.14 I 박민 기자
이낙연 “부산 지원책 쏟아낸 윤석열…노골적 선거개입”
  • 이낙연 “부산 지원책 쏟아낸 윤석열…노골적 선거개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 등 부산 지원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낙연 공동대표는 14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부산을 찾아 지원책을 쏟아낸 것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를 만회하려는 듯한 노골적 선거 개입”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더 나쁜 것은 정부와 여당이 상충하는 정책을 내놓는다는 점”이라며 “윤 대통령은 부산에서 수도권 집중의 문제를 비판하며 지역균형 발전을 약속했지만, 국민의힘은 김포 서울 편입 등 서울 메가시티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여당은 수도권 집중을 부채질하고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며 “엉성한 기획을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공동대표는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우세가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 자국 안보를 책임져야 하며, 국내총생산(GDP) 2%를 방위비로 내지 않는 동맹국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데도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관계 강화에만 집중한 나머지 북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북한은 미국에 대립하는 중국과 러시아라는 뒷배를 믿고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어리석게도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은 미국이 세계 질서를 단독 주도했던 탈냉전 시대의 사고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미국도 탈냉전이 완전히 끝났다고 2022년에 이미 선언한 상태”라며 “윤석열 정부는 신냉전이라고도 불리는 탈냉전 이후의 세계 질서에 맞는 대외 정책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2.14 I 김응태 기자
與 회의서도 '건국전쟁'…"이승만 양지로" "농지개혁, 경제발전 토대"
  • 與 회의서도 '건국전쟁'…"이승만 양지로" "농지개혁, 경제발전 토대"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윤화 기자] 14일 국민의힘 공식 회의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화두로 떠올랐다. 당 공약개발본부 개발본부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건국전쟁에서 나온 이 전 대통령의 농지개혁을 두고 “농지개혁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은 전혀 달랐을 것”이라며 “유상몰수 유상분배 방식으로 이뤄진 농지개혁은 수천만의 소작농에게 생산수단이자 재산이라 할 수 있는 토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송 의원은 “생산수단을 보유한 개별 자영농이 자신의 합리적 선택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이것이 잉여 생산물 축적이라는 자연스러운 자유시장 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제학 원칙이 경제 발전을 이끌어냈다”고 봤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든 출생아에게 목돈을 지원하는 저출생 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세상에 공짜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또다시 기본소득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속이려 한다”며 “그 재원 마련이나 부담 주체에 대한 설명은 쏙 빠져있다. 재정 소요가 발생하면 물가 상승 등을 유발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저소득층에게 주는데 이에 대한 고려도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곳은 국민 전체 대상이 아니라 저소득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일 것이고 미자립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이 늘어나야 한다”며 “한정된 자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무턱대고 재정을 쏟아붓는다고 사회가 안정되고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굳이 외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민주당의 공약은 ‘빌 공’(空)자 공약에 불과한 반면 우리의 공약은 곧 실천”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태영호 의원도 회의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없는 대한민국이었다면 지금쯤 우리도 김씨 일가에게 수탈당하는 비극적인 현실에 처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이승만 대통령을 음지에서 양지로 모셔야 할 때”라고 말했다. 태 의원은 “독립과 건국, 자유 수호에 헌신한 이 대통령의 공은 덮고 과만 부풀린 왜곡된 현대사를 바로잡아 이 대통령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이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의 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비참한 현실을 우리가 맞이했을지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영화 개봉이 이승만 대통령의 공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권에서의 잇단 건국전쟁 관람을 두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념 논쟁을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명절 극장가에 입소문으로 많은 분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릴레이로 영화 ‘인증샷’을 하는 것은 당 차원에서 없고 의원이 개인적으로, 자발적으로 영화를 보고 소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서울대병원, 수면 데이터셋 기반 수면단계 자동판독 알고리즘 개발
  • 서울대병원, 수면 데이터셋 기반 수면단계 자동판독 알고리즘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수면 단계 분류를 높은 정확도와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기반 자동 판독 알고리즘’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를 활용하면 판독 과정 자동화를 통해 수면 데이터 판독 소요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신현우 교수 ·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김동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셋을 활용한 이미지 기반 자동 판독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수면 단계 판독 및 수면 생체 신호를 시각화한 연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수면 단계 분류는 수면 관련 질환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이며, 수면의 질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수면 단계는 Wake-N1-N2-N3-REM의 5단계로 각성(Wake), 얕은 수면(N1~N2), 깊은 수면(N3~REM) 단계로 분류된다.수면 데이터 분석을 위한 기존 연구에서는 검사 환경에 있어 샘플링 속도나 센서의 타입이 변할 때마다 판독자가 직접 조정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수면 단계 분석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 및 판독 환경에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자동화된 기술과 수면 결과를 더욱 면밀하게 해석할 수 있는 프레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이에 연구팀은 세계 최대 규모인 10,253건의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 중 7,745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이미지 기반 의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후 수면 단계 자동 판독 가능성을 분석했다.분석 결과, 새로 개발된 이미지 기반 자동 판독 알고리즘은 약 80% 이상의 수면 단계 분류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기존에 보고된 ‘의료진 판독자 간의 수면 결과 판독 일치율’과 유사한 수준이었다.특히 연구팀은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생체 신호 데이터의 표준화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모델의 학습 패턴을 구현해냈다. 생체 신호의 시각화는 알고리즘이 수면 단계별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기존 인공지능 모델이 내놓은 판단이나 결정 과정 혹은 방법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이른바 ‘인공지능 블랙박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추가적으로 연구팀은 미국 수면 데이터셋인 SHHS을 활용해 외부 검증을 실시했다. 검증 결과, 일부 신호의 누락이나 변경 혹은 다른 기종의 검사기기 등의 검사 환경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내부 검증과 동일한 수준(Weighted F1-Score<분류 모델을 평가할 때 사용되는 값으로, 높을수록 모델의 분류 성능이 뛰어남> 79.7~81.7%)을 보여 인종이나 국가에 상관없이 알고리즘 분석 적용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수면 단계 자동 분류 알고리즘의 프레임. 생체신호(Signal)를 이미지(Image)로 나타내고 데이터셋으로 저장한 후, 수면 단계 자동 판독 알고리즘의 입력값으로 사용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가공 데이터를 이용해 AI를 학습시켰던 기존 연구와 달리, 수면 생체 신호의 경향성을 시각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이미지로 학습시키고 수면 단계 분류를 판독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이비인후과 신현우 교수는 “의료 인공지능 모델에서 요구되는 설명 가능성을 충족할 수 있는 이미지 기반의 수면 단계 자동 판독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AI 기반 수면다원검사 자동 판독을 더욱 활성화하고 수면 의료의 효율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의학 관련 국제학술지 ‘수면(Sleep)’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4.02.14 I 이순용 기자
KB증권 "CMA 활용해 세뱃돈 저축부터 투자까지"
  • KB증권 "CMA 활용해 세뱃돈 저축부터 투자까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KB증권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해 설 명절 동안 모은 자녀들의 세뱃돈과 용돈을 활용한 경제 교육을 추천했다. 작년 한 해 동안 KB증권 CMA 계좌를 이용하는 미성년 고객은 크게 증가했다. 2023년도 1월 말 대비 12월 말 기준으로 고객 수는 4.1배 이상 증가했고 계좌 잔고 금액 또한 5.4배 이상 증가했다.많은 미성년 자녀들이 공모주 청약을 통해 투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은 CMA계좌를 파킹통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작년 한해 KB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미성년 자녀 고객은 5만5373명에 달하며 현재 KB증권 수시식 발행어음형 CMA 금리는 세전 연 3.0%(개인) 수준이다.또한 부모들은 CMA계좌를 활용하여 자녀 스스로를 금융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다. KB증권 CMA계좌는 투자기간 동안의 수익금 지급 내역을 금액으로 직접 보여주면서 어린 자녀들이 본인의 수익금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자녀들이 직접 쓰임새에 맞춰 각각의 계좌 별명을 만들 수 있도록 해 목적자금 설정 및 체계적인 자산관리에 익숙해질 수 있다.자녀의 세뱃돈, 용돈과 같이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돈을 저축하기 위해 KB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형 CMA를 활용할 수 있다. 매월 10만원부터 월 1000만원 한도 내 매월 적립식으로 가입이 가능하며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식보다 높은 수익률(12개월 세전 연 5%, 개인)을 제공해 효과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KB증권의 높은 신용도(신용등급AA+)를 바탕으로 발행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KB증권을 포함해 4개 증권사만 발행이 가능하다. KB증권 MTS인 ‘KB 마블’, ’마블미니’에서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도 CMA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KB증권 Prime센터 및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2.14 I 김보겸 기자
인도 증시 랠리에…키움 ‘KOSEF 인도Nifty50(합성)’ 순자산 2000억 돌파
  • 인도 증시 랠리에…키움 ‘KOSEF 인도Nifty50(합성)’ 순자산 2000억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KOSEF 인도Nifty50(합성)’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 규모가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인도Nifty50(합성)’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8일 기준 202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1311억원 늘었고,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했다. 인도 증시가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지속하고 투자자들의 자금유입도 활발했던 영향이다.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1개월 간 1.88%, 6개월 간 11.58%, 1년 간 25.99% 올랐다. 인도 Nifty50 지수를 정방향 1배 추종하는 ETF 상품군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인도 Nifty50 ETF 3종이 함께 거래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21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10개월 간 KOSEF 인도Nifty50(합성)의 상승률은 22.0%로, 다른 두 상품 성과를 각 0.1%포인트, 0.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지난 2014년 6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인도 ETF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주요 종목 50개로 구성된 ‘Nifty50 지수’를 추종한다.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이 지수는 인도 대표 금융기업 HDFC은행 및 ICICI은행, 인도 대표 에너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IT기업 인포시스,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 라르센&투브로 등의 비중이 높다.인도는 신흥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2024년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로, 전세계 평균(3.1%)은 물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평균(4.1%), 중국(4.6%) 등의 성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인도가 갖는 이점 등이 인도의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특히 오는 4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높은 점도 인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모디노믹스’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높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경우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인도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인도는 미·중 갈등의 대표 수혜국으로 올해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전후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망한 신흥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인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2.14 I 원다연 기자
美 물가 충격…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 10bp 넘게 급등
  • 美 물가 충격…국고채 3년물·10년물 금리 10bp 넘게 급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4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10bp 넘게 급등하며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10년 국채선물은 원빅(100틱) 넘게 급락하고 있다. 출처: 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4분 현재 국고채 2년물 금리는 8.2bp 오른 3.512%에 호가되고 있다.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0.2bp, 10bp 상승한 3.455%, 3.553%에 호가중이다. 작년 12월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30년물 금리는 6.7bp 상승한 3.425%에 호가되고 있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664%, 10년물 금리는 4.326%로 간밤 10bp 넘게 오른 이후에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채선물도 하락하고 있다. 3년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04.3에 거래되고 있다. 10년국채선물은 94틱 하락한 111.81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원빅 넘게 떨어지며 110.80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3년선물에선 1500계약, 10년선물에선 770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은 엇갈린다. 금융투자, 보험, 투신, 연기금은 3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2700계약, 330계약, 1800계약, 500계약 가량 순매수중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10년선물 시장에선 18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보험, 투신, 연기금 등은 각각 250계약, 260계약, 11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를 기록, 예상치 2.9%를 상회했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예상치 3.7%보다 높은 3.9%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5월에서 6월로 연기되는 분위기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0% 미만으로 낮아졌고 5월보다는 6월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도 3~4회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편 13일 콜금리는 3.620%, 레포 금리는 3.62%로 기준금리보다 0.1%포인트 가량 더 높았다. 당일 지준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은행들의 콜차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4.02.14 I 최정희 기자
아이센스 "올해 영업익 160억원 목표"
  • 아이센스 "올해 영업익 160억원 목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바이오센서 전문기업 아이센스는 2023년 잠정 실적을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 감소한 2651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에서 공시한 2023년 4분기 매출은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2023년 연간 사업부별 매출은 혈당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POCT사업 부문은 7% 증가했다. 2023년 4분기 매출의 혈당사업 부문과 POCT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2%, 16% 성장했다.아이센스 관계자는 “아가매트릭스(AgaMatrix) 인수 효과와 상반기 고객사 재고조정 해소에 따른 자가혈당측정기 사업 정상화가 4분기 혈당사업 부문 매출액 성장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202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일시적인 비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송도2공장 준공에 따른 고정비의 증가, 아가매트릭스 인수에 따른 인수비용 및 재고자산에 대한 미실현손익 발생, 신제품(CGMS)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및 임상비용 등 경상개발비 증가로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연결 자회사인 코애규센스(CoaguSense) 영업권에 대한 공정가치평가 손상평가로 34억원 영업외비용이 반영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아이센스는 최근 발표한 전망 공시에서 2024년에 매출액 31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2023년도 잠정실적 대비 각각 16.9%와 41.6% 증가한 수치다.아이센스 관계자는 “현재 유럽 CE 인증을 기다리는 중이고 1분기 내로 인증을 받아 2분기 중 유럽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송도2공장의 연속혈당측정기 자동화 라인 구축 작업과 더불어 보정이 선택 사항인 연속혈당측정기 1.5버전 개발 및 출시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2023년 3월, 아이센스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로서는 처음으로 유럽 CE 인증을 받기 위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
2024.02.14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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