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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 비트코인, 상승세 계속…ETF 효과 톡톡
  • '시총 1조' 비트코인, 상승세 계속…ETF 효과 톡톡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 선을 유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도 1조 201억 달러로 전날(1조 155억) 보다 규모가 커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이 이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2% 상승한 5만1969달러를 기록했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1.51% 오른 2826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1조9500억 달러로 0.76% 증가했다.최근 해외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가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미국 매체 디크립트와 인터뷰에서 “금융기관·은행의 비트코인 ETF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ETF 출시를 성공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자체 ETF 브랜드 아이쉐어스 비트코인트러스트 ETF(IBIT)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지난 15일(현지시간) 10만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등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외부 요인에도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온라인에서 활동 중인 가산자산 분석가들도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 상승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타이탄오브크립토 계정 분석가는 “(4~5월 중으로) 비트코인 목표가가 6만8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16 I 최연두 기자
국고채 금리 상승 전환…美 국채 금리도 올라
  • 국고채 금리 상승 전환…美 국채 금리도 올라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루 만에 상승 전환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bp 오른 3.426%에 호가되고 있다.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2bp 오른 3.461%에 호가중이다. 장기물도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3.497%에 호가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4.3bp, 4.4bp 오른 3.448%, 3.385%에 호가중이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587%, 10년물 금리는 4.249%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선물은 5틱 하락한 104.4, 10년선물은 15틱 떨어진 112.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 시장에서 4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10년선물에선 2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순매수 강도가 약해 얼마든지 순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 10년선물을 각각 270계약, 57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은 3년선물은 400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반면 10년선물은 90계약 팔고 있다. 투신은 양 시장에서 각각 230계약, 70계약 가량 순매도중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0.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시아 개장 시간에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곧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율 2%로 되돌리려는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께 나올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 지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일 콜금리는 3.682%, 레포 금리는 3.64%로 기준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 한국은행이 14일 환매조건부채권(RP) 13일물을 매입해 7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지급준비금 누적 적수가 마이너스(-) 50조원에 달해 은행들의 콜 차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02.16 I 최정희 기자
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2635선
  • 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2635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반등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21.93포인트) 오른 2635.73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선 모양새다. 외국인이 231억원, 기관이 36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매도로 돌아서며 576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만877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만5906.17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실물 경기 지표가 부진하며 혼조세로 출발하였으나, 직전에 발표되었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개별 기업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3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면서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한국 증시 역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화학, 철강금속, 금융업이 1%대 오르는 가운데 약보합권인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권을 유지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대 강세다. POSCO홀딩스(005490)와 LG화학(051910)도 1%대 오르고 있다.종목별로 국보(001140)가 20%대 오르고 있으며 TCC스틸(002710)과 신도리코(029530)가 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덕성우(004835)는 16%대 하락 중이며 덕성(004830)은 8%대, 자화전자(033240)는 7%대 약세다.
2024.02.16 I 이정현 기자
지그재그,  ‘후아유’ 공식 입점…SPA 브랜드 라인업 강화
  • 지그재그, ‘후아유’ 공식 입점…SPA 브랜드 라인업 강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이랜드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공식 입점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들이 성수기를 맞은 가운데, 이번 후아유 입점으로 지그재그의 SPA 브랜드 라인업이 한층 강화됐다.지그재그는 이랜드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공식 입점했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스타일)후아유는 이랜드에서 2000년 론칭한 아메리칸 헤리티지 캐주얼 브랜드다. ‘캘리포니안 드림(Californian Dream)’이 기본 콘셉트며,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현재 지그재그에는 후아유 외에도 스파오, 미쏘, 슈펜, 폴더, 클라비스, 로엠, 애니바디, 에블린 등 많은 이랜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지그재그는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이랜드와 함께 다양한 협업을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상품 단독 선출시를 비롯해 브랜드 쇼케이스 기획전, 여성의 날 공동 캠페인 등을 진행했고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 강화하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이번에도 후아유 입점을 기념해 오는 26일까지 기획전을 열고, 이랜드와의 협업을 이어간다. 먼저 후아유 베스트셀러인 스웨트 라인에서 ‘패치 와이드 팬츠’와 ‘테리 롱스커트’를 지그재그 단독으로 출시한다. 또한, 솔로지옥3 출연자 유시은이 함께한 24 봄·여름 시즌 화보를 패션 플랫폼 중 유일하게 지그재그에서만 공개하며 화보 속 착용 아이템은 10% 할인 판매한다.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기획전 기간 24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후아유 스토어 즐겨찾기 시 20% 쿠폰을 증정한다. 베스트 리뷰어 5명을 추첨해 지그재그 포인트 1만 점을 증정한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후아유 상품을 재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 마일리지를 2배로 적립해 준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부합한 인기 브랜드 입점으로 더욱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입점사와의 탄탄한 협업 관계를 기반으로 단독 상품을 발굴하는 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며 차별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2024.02.16 I 신수정 기자
엇갈리는 美 지표 눈치보기
  • 엇갈리는 美 지표 눈치보기[채권브리핑]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약해지면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16일 국고채 시장은 ‘베드뉴스가 굿뉴스’ 역할을 하며 국고채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그러나 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간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권인 4.57%를 유지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4.23%로 내려앉았으나 하락폭은 작은 편이다.미국 소비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0.3%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로 예상치(2.9%)를 뛰어넘으며 금리 인하 기대가 되돌려졌으나 미국 경제지표 하회에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은 아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0% 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3월 가능성을 대다수는 낮게 보고 있다. 5월보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 밑으로 내려갔다. 6월엔 80%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 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2000건으로 전주 22만건 대비 감소했다. 미국 지역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세를 보였다. 2월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2.4로 예상치 -13.7을 넘어섰다. 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활동지수도 예상치 -8.0을 넘어 5.2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이날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더라도 박스권 이내에서 소폭 움직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국고채 금리가 30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3.4%대를 보이는 상황에서 위, 아래 모두 뚫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시아장에서의 미 국채 금리가 힌트가 될 수 있다. 2년물 금리는 4.578%, 10년물 금리는 4.232%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중반, 최악의 경우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내로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만한 요인들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2.2% 올라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것이다. 한편 장중 나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이나 장 마감 후 우리나라 시각으로 밤 10시에 공개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과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 지표 등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24.02.16 I 최정희 기자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만도 저평가 기업을 중심으로 정보 공개, 지배구조 대책 등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아시아 증시 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면서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키움증권)16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국내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모멘텀 부재로 상승탄력이 약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는 26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코스닥은 5일 연속 상승하며 2월 들어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엔비디아 실적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까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고 PBR 단기 순환매 장세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소형주는 차익 실현 물량 출회된 반면, 2차전지 및 양극재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며 “호실적 발표한 의료기기 강세 및 게임주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화장품은 브랜드사 대비 OEM 강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주도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강세는 저 PBR 매도에 나선 기관 물량이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전일 10거래일 만에 코스피 매도 전환했다. 일본, 대만은 연휴 이후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반도체 섹터 주가 급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아시아 증시 내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앞서 대만 증권거래소 역시 일본을 벤치마킹하여 저 PBR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대책과 정보 공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증시의 경우 과거에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유보세 및 배당 공시 의무화 도입한 바 있고, PBR 2.1배, 주주환원율 52%로 기존에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코스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권 증시 부양 및 선진화 방안이 탄력을 받으며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3월 주주총회 시즌, 4월 총선까지 모멘텀 지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에서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의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논의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2.16 I 이용성 기자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
  • 엔비디아 관련주 폭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소매판매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급락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는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상반기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배드(나쁜) 뉴스’가 ‘굿(좋은)뉴스가 된 셈이다.엔비디아는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투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 주식으로 투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예상보다 빠른 소비 급감…5월 인하 기대감 소폭 살아나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증감율은 -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매판매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지출이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은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난해 4분기 역시 소매판매가 2.8%나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 3.3%(연율기준)나 오르기도 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소매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빨리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상보다 경기 하락세가 빠를 경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자칫 경기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연준이 첫 금리인하 논의를 조만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빌 자베리는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업 지표에 환호했다”며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며칠 전에 보았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글로벌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도 “경제가 조금 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종의 악재이지만 잠재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38.2%) 보다 소폭 올라갔다.◇엔비디아 손만 대면 다 오른다…테마주 기승 전날 엔비디아 공개한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에 등록된 투자 회사들이 대거 급등했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367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로,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7600만달러를 투자한 이 회사는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수년전에 이스라엘 의료 이미징 스타트업인 지브라 메디컬에 주자를 했는데, 나노엑스는 2021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자율주행 트럭 운송 회사인 투심플은 엔비디아의 300만 달러 지분 공개 이후 주가가 37.14% 급등했다. 주가가 1달러도 안 되는 투심플은 지난해 12월 미국 사업을 정리하고 나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엔비디아 투자로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날 크게 급등했지만 주가는 0.48달러로 동전주에 다름 없다.◇AI반도체 설계 ARM도 5.7%↑…테슬라 200달러선 회복반도체 설계회사(팹리스)인 ARM홀딩스 주가 역시 5.76% 올랐다. ARM은 엔비디아가 2020년 9월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달러에 인수하려고 나섰지만, 반독점 문제로 무산된 기업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1억473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의 팹리스’로 불리는 ARM은 저전력 반도체칩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퀄컴, 애플, 화웨이, 미디어텍 등 세계 1000여 기업에 반도체 기본 설계도인 아키텍처(프로세서 명령어)를 만들어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ARM은 앞으로 대량의 전력사용이 필요한 AI 서버칩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투자는 ARM과 협업을 통해 AI반도체에 확고한 위치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월2일 280.64달러였던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1004달러까지 3배 이상 치솟았다.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1.68% 하락한 726.58달러에 마감했다. AI 관련주들이 지나치게 과열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CNBC는 “AI열풍이 비이성적인 과열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테슬라도 모처럼 6.22% 오르며 200달러 선을 회복했고 메타도 2.27%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2%), 애플(-0.16%) 등은 소폭 하락했다. 애플은 워런 버핏 회장의 버스셔 해서웨이가 지난 4분기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낫다. ◇달러 약세…달러·엔 150엔 하회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36%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3.2bp 하락한 4.416%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 수준인 4.58%에서 거래되고 있다.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39달러(1.8%) 상승한 78.03달러에 마감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104.28을 기록 중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50엔선을 하회하고 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68%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는 각각 0.60%, 0.86% 올랐다. 영국 FTSE100지수도 0.35% 상승 마감했다.
2024.02.16 I 김상윤 기자
엔비디아 관련주 최대 67% 급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 [속보]엔비디아 관련주 최대 67% 급등…뉴욕증시 소폭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역시 소폭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투자회사 및 협력업체 주가가 폭등하는 등 중·소형 인공지능(AI) 주식으로 투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연일 상승세를 탔던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1.68% 하락하며 72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하지만 엔비디아 관련주들은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우선 전날 엔비디아 보유주식현황보고서(13F)가 공개되면서 엔비디아가 투자한 회사들이 대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크게 끈 셈이다.사운드하운드는 무려 66.74% 급등했다. 자동차 생산이나 레스토랑 운영 등 현장에서 음성 인식·텍스트 변환 작업을 해주는 AI 서비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엔비디아는 AI소프트웨어로도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사운드하운드 투자로 AI소프트웨어 개발도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AI 신약개발 회사인 리커젼 파마슈티컬스도 13.83% 급등했다. 자체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리커젼은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AI모델을 강화하고, 엔비디아는 출시 예정인 신약 개발용 AI 클라우드 서비스 ‘바이오네모’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의료 영상 개발회사인 나노-엑스 이미징 역시 49.2% 폭등했다. 엔비디아는 나노엑스의 38만 달러어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협력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14.02% 올랐다. 이 회사는 AI구동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낮춰지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AI붐과 함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자금이 쏠리고 있다.이날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감소한 700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 증감율은 -0.3%였던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월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활짝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매판매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예상보다 하락폭이 컸던 점을 고려하면 가계지출이 악화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그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했던 것은 탄탄한 소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난해 4분기 역시 소매판매가 2.8%나 증가하면서 국내총생산 3.3%(연율기준)나 오르기도 했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소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소매판매가 급감하긴 했지만,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보다 빨리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예상보다 경기 하락세가 빠를 경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타이밍을 놓치면 자칫 경기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수석 주식 전략가인 필 올랜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는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채권이 강세를 보일 수 있고, 연준이 첫 금리인하 논의를 조만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1.8%로, 전날(38.2%) 보다 소폭 올라갔다.
2024.02.16 I 김상윤 기자
증권채 온기 도나 했더니 CPI 충격…현대차증권, 미매각 악몽 되풀이되나
  • 증권채 온기 도나 했더니 CPI 충격…현대차증권, 미매각 악몽 되풀이되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겨우 투심이 회복되나 싶었던 증권채 발행 시장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서며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연초에 3년물에서 30bp(1bp=0.01%포인트) 오버발행된 미래에셋증권보다도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은 AA-인데다, 현대차그룹의 지원 가능성을 등에 업고도 작년 회사채 데뷔전에서 미매각된 바 있다. 여의도 증권가.(사진=이데일리DB)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16일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을 모집한다. 증액가능 금액은 1000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NH·신한·KB·한국투자증권이다. 그간 증권채 시장은 겨우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연초 증권사 중 가장 먼저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미래에셋증권을 필두로 삼성증권과 KB증권은 줄줄이 오버 금리로 발행을 마쳤지만, NH투자증권이 언더발행 스타트를 끊었다. 연말 불거진 태영건설(009410) 리스크가 시스템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되면서다. 다만 지난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변수가 되는 모양새다. 미국 CPI는 예상치(2.9%)를 상회한 3.1% 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하다는 결과에 미국 국채금리는 다시 올랐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은 4.318%, 30년물은 4.465% 부근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초 이후 미국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회복 조짐을 보인 증권채 시장 투심이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공채 금리가 얼마만큼 올라가느냐에 따라 회사채 시장 분위기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들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회사채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현대차증권이 부담을 진 셈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계 반응도 시큰둥하다.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받는 현대차증권 회사채에 입찰하는 리스크를 질 필요가 있냐는 반응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으로선 미매각 악몽을 떠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3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AA-라는 우량등급에 그룹 지원 가능성을 등에 업고도 3년물에서 모집액을 채우지 못하는 미매각이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우량등급 증권사 회사채 수요예측 분위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 운용사 채권운용 담당자는 “신용등급이 AA0 정도의 우량채라도 가격을 낮춰 응찰하겠다는 등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은 없다는 게 전반적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다만 CPI 충격이 일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CPI 발표 이튿날인 15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4% 내린 4.2140%을, 30년물도 1.37% 하락한 4.3880%을 기록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한 달치의 CPI에 흥분하지 말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발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4.02.16 I 김보겸 기자
“공매도 안팔리면 어쩌나”…‘미분양 덫’에 빠진 신세계 건설
  • “공매도 안팔리면 어쩌나”…‘미분양 덫’에 빠진 신세계 건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신세계 건설이 자산 매각 등 유동성 확보 노력에도 공매가 연이어 유찰되며 ‘미분양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신세계건설의 대구 아파트가 무더기 미분양이 나며 공매시장에 나갔지만 이마저도 계속 유찰되며 자금 회수 가능성이 낮아지는데다 신용도까지 강등되며 자금조달 활로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 대구를 넘어서 부산과 수도권 등으로 확산 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악화일로다.15일 온비드의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전날인 지난 14일 기준 3차로 입찰 된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의 미분양 물량 총 123가구가 전량 유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2년 11월 일반분양에서 총 146가구 가운데 25가구만 계약되며 분양률이 1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상태가 이어지며 결국 공매로 넘어간 것이다.공매는 일단 교보자산신탁이 오는 20일까지 5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앞선 2차 입찰 때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의 10% 낮아지고 3차부터는 5~6% 낮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5회까지 총 최대 감정가대비 30%까지 하락할 수 있다. 실제 대구 빌리브헤리티지 101동 21층(토지면적 66.066㎡, 건물면적 151.48㎡)의 경우 감정평가금액이 16억9500만원 이었지만 앞서 3차 유찰이 되며 오는 4회차 최저 입찰가가 12억6700여 만원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계속 유찰이 되면 입찰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다시 회수해 할인분양으로 전략을 선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할인분양을 한다고 해도 부동산 시장 자체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대구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요자가 없을 것이란 점이다. 경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토지)를 공매로 내놨다가 유찰이 지속돼 손실 폭이 커지니 증권사에서 회수해 PF기한을 연장해주는 사례도 있기도 했다”며 “다만 회수해서 할인 판매하더라도 시장 상황이 어느 정도 풀려야 가능한데, 특히 대구라는 지역적 특성상 돌파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전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는데, 특히 대구는 이 기간 전망지수가 18.4포인트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주산연은 “대구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이 작년 9월부터 증가하면서 시행사가 주택사업승인을 반납하는 사례가 나오고 사업계획 승인 후 착공하지 못하는 단지가 발생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대구 빌리브 헤리티지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더라도 100% 환불을 보장하는 ‘환매 보장’ 파격안을 내놨음에도 미분양이 나 공매로 넘어가기도 했다.공사대금 회수에 빨간불이 들어오자 신세계건설은 자산을 매각하고 나섰다. 전일 신세계 건설은 레저사업 부문을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대구 뿐 아니라 부산·울산과 수도권 지역으로까지 악성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확산 되고 있어 전사적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에도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말 연신내 오피스텔 분양률이 27%대를 기록했으며 부산 명지지구 빌리브 듀클래스도 분양률이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 밖에 남양주 마석 빌리브 센트하이(55.2%), 고성 봉포리 생활형숙박시설(58.1%), 울산 신정동 빌리브 리버런트(67.8%)도 미분양 현장으로 남아 있다.
2024.02.16 I 박지애 기자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심사 착수
  • 美,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심사 착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인가 심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외기업 투자 유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지만, 매각을 반대하는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을 의식해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US스틸 에드거 톰슨 공장,(사진=AP·연합뉴스)15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관련 실무적인 심사를 담당하는 범부처 조직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이미 일본제철에서 관련 서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는 국가 안보에 초점을 맞춰 미국의 핵심 기술 공급망과 산업 기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CFIUS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수 금지를 권고한다. 최종 판단은 대통령이 한다.심사는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 걸리지만, 1년이 넘는 경우도 있다. 전문적 관점에서 수행하지만, 정치적으로 임명된 CFIUS 임원은 때때로 정치적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USW는 바이든 정부가 인수 중단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맥콜 USW 회장은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이 우리의 편에 서겠다는 개인적인 확신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백악관은 맥콜 회장의 성명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미국 허드슨연구소의 윌리엄 추는 USW의 성명에 대해 “바이든이 강조하고자 한 것은 노조를 보호하겠다는 것일 뿐, 인수 거부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제철이 노조를 우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이 거래는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노조 친화적인 대통령”을 자처하며 노조에 대선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노조가 찬성으로 돌아설 경우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도 있다.닛케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소송이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사장은 1월 중순 미국 수도 워싱턴을 방문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백악관은 모리 부사장 등 일본제철 경영진과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인수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USW 조합원은 중서부 등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 녹슨 공업지대) 지역 거주자가 많다. 닛케이는 러스트 벨트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6년 대선에서는 중서부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동부의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승을 거뒀고, 2020년에는 바이든 현 대통령이 오하이오를 제외한 3개 주를 탈환해 승리를 거뒀다. 미국 내에서는 USW가 찬성으로 돌아서더라도 바이든 행정부가 선거가 끝날 때까지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전직 CFIUS 임원인 스테판 하이페츠는 “CFIUS가 인수를 승인하더라도 일철에 조건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가 2013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할 당시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안보 관련 임원을 영입할 것을 요구받았다.대선에서 열세인 바이든이 인수를 거부하면 노동자 표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는 과거 양국 관계의 영향을 받았다. 1980년대 후반 경제마찰이 심화하자 미국 정부는 후지쯔의 미국 반도체 업체 페어차일드 반도체 인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법원 "HD현대건설기계, 하청 직원 직고용해야"
  • 법원 "HD현대건설기계, 하청 직원 직고용해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사내 하청업체 직원 27명을 직접 고용하고 미지급 임금 15억여원을 줘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15일 하청업체 직원 A씨 등 27명이 HD현대건설기계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 확인 등 청구 소송을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재판부는 HD현대건설기계에 “A씨 등이 자사 근로자임을 확인하거나 이들에게 직접 고용 의사표시를 하고 총 15억500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앞서 HD현대건설기계 사내 하청업체인 서진이엔지는 2020년 7월 노동자들에게 폐업으로 인한 해고를 통보했다.이에 하청업체에 입사해 2년 이상 근무해온 A씨 등은 “원·하청 업체가 맺은 도급계약은 근로자 파견계약이며, 파견법에 따라 HD현대건설기계와의 직접고용 관계가 성립됐다”라며 2021년 3월 소송을 냈다. A씨 등은 HD현대건설기계가 다른 정규직 근로자들의 임금과 자신들이 사내 하청업체에서 받은 임금의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HD현대건설기계 측은 A씨 등에게 업무에 관해 지휘·명령하지 않았고 이들의 업무가 자사 사업에 편입되지 않은 만큼 파견계약이 아니라고 맞섰다.그러나 재판부는 “HD현대건설기계와 사내 협력업체 간 도급계약은 실질적으로 근로자 파견계약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라며 A씨 등의 주장 대부분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HD현대건설기계는 사내 협력업체에 작업표준서와 제조공정도 등을 전달했고, 이는 하청업체 직원들의 작업 순서와 방식을 상세하게 규정했다”라며 “HD현대건설기계가 A씨 등에게 업무에 관해 구속력 있는 지휘·명령을 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또 “A씨 등과 HD현대건설기계 직원들의 공정 사이엔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련성이 있고, A씨 등은 HD현대건설기계 직원들과 하나의 작업집단을 구성한다고 인식했다”라며 A씨 등이 HD현대건설기계의 사업에 실질적으로 편입됐다고 판단했다.
2024.02.15 I 오희나 기자
한미약품그룹 "제밀리병원 사업 공식 제안 없었다"
  • 한미약품그룹 "제밀리병원 사업 공식 제안 없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다는 등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의 일부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15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해본 결과 한미사이언스(008930) 등 한미약품그룹과 임종윤 사장은 총 세 가지 내용에 대한 주장이 엇갈렸다. 먼저 임 사장이 주장한 한미약품과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대 제멜리병원과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다는 주장이다. 임 사장은 측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한미약품 비만 당뇨 프로그램과 매칭될 수 있는 교황청 산하 가톨릭의과대학 제멜리병원과의 당뇨비만환자에 대한 인공지능(AI)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 개발 사업이 지연 방치됐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그룹 측은 “지난 10여년간 해당 비즈니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며 “해당 사업이 실제 추진되고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코리그룹은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바이오마커가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인지 혹은 존재할 수 있는 사업인지 이와 관련한 사업 내용은 어디에서 열람할 수 있는지를 먼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는 임 사장 측이 옥스포드대학과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는 협약이 좌초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힌 부분이다. 한미약품 그룹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팬데믹 사이언스의 미래, 의료개혁에 필요한 사항과 같은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 사업회사인 한미약품 그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과 근거를 먼저 제시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약기업으로서 다룰 수 있는 주제지만 해당 이슈를 한국의 국회, 학계나 시민단체가 아닌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과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설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신컨소시엄은 당시 경영진과 한미약품에서 인적, 물적 지원을 끊고 조직적으로 왜곡 방치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고 임 사장 측이 주장한 내용이다. 한미약품 그룹 측은 “임 사장이 다른 한미약품그룹 경영진과 협의나 논의 없이 결성한 백신컨소시엄은 당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정부가 추진한 또다른 백신 컨소시엄과 중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상당한 혼란이 이어진 바 있다”며 “임 사장 주관으로 결성된 백신 컨소시엄에 속한 바이오기업들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신기술 분야에서 원천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오히려 한미약품그룹이 자금을 투자하면 이를 통해 해당 기술 개발에 도전해 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그룹은 검증된 원천기술 없이 가능성만을 제시하는 여러 기업에게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자할 만한 충분한 여력도 근거도 명분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를 지원을 끊고 조직적으로 왜곡 및 방치했다는 주장은 당시의 현실적 배경을 간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컨소시엄에 속했던 일부 기업이 한미와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현재 아무런 성과 없이 해당 비즈니스가 모두 끝난 상태”라며 “철저히 검증된 팩트(사실)에 기반한 객관적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2.15 I 신민준 기자
NYCB發 상업용 부동산 위기…美 은행권 번지나
  • NYCB發 상업용 부동산 위기…美 은행권 번지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투자금을 빌려준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가 위험 노출액이 경쟁 은행 대비 과도하다는 평가를 잇따라 받으며 휘청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선 NYCB의 부실 문제가 지역은행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미국 은행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사진=로이터통신)바 부의장은 15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가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미국의 은행 상황에 대해 “시스템 전반에 걸쳐 유동성 문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따른 신용경색 위기)작년 봄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일부 중심업무지구의 상업용 오피스 부동산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 등 지켜봐야 할 몇 가지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NYCB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선 “한 은행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충당금이 늘어났다고 해서 전체 은행 시스템이 굳건하고 유동성에 문제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시스템 위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에 2억6000만달러(약 346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 소식에 10달러대였던 주가는 60%나 급락했다. 상업용부동산 가치하락으로 1억8500만달러(2460억원) 규모를 상각 처리한 여파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낮춰 정크등급(Ba2)으로 강등하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월가 일각에선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가 미 은행권에 추가적인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일부 투자자들은 NYCB 기업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계 리서치 회사 아폴로의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자들은 최근 NYCB가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전체 CRE 대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지역은행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시장에선 NYCB 부실 문제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CRE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자본금 대비 CRE 익스포저가 큰 중소 지역은행들을 중심으로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만, 시스템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금융기관 중 은행이 CRE 대출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70%가 중소은행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부동산개발 대출의 73%는 소형은행에서 집행했다. 반면 중대형은행(자산 1000억달러 이상)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CRE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그치고 있다. 대형은행들은 CRE 대출 관련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두며 대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례로 웰스파고는 3억7700만달러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상각했는데, 이미 대손충당금을 쌓아서 대비해왔다고 밝혔다.CRE 부실이 시스템적 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피스 CRE와 상업용 부동산저당증권(CMBS) 부문의 증권화 정도가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 낮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은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BTFP) 운영 계획을 애초 오는 3월 종료에서 연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BTFP 연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NYCB와 일부 지역은행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경우 구제 금융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상업용 부동산의 혼란은 지역 은행과 기타 대출 기관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지만, 펀드 등 현금 유동성이 있는 투자자들이 부실 자산을 매입하거나 신규 대출 등을 제공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이 더 많아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CRE 고통은 여전히 2008~2009년 금융 위기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국금센터 “강달러 지속·BOJ 점진적 전환…올해 엔화 강세 크지 않을 듯”
  • 국금센터 “강달러 지속·BOJ 점진적 전환…올해 엔화 강세 크지 않을 듯”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달러 강세 국면이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향후 엔화 강세 폭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국금센터는 15일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한 평가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엔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연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150엔을 상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작년말 141.01엔에서 지난 13일 150.80엔으로 큰 폭 상승하면서 2022년~2023년의 전고점에 근접했다. 이에 일본 금융당국은 구두개입의 강도를 강화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고조됐지만 여전히 150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최근의 엔화 약세는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 감소에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예상 시기가 늦춰지면서 엔화 가치 반등이 지연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올해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는 3~4월 중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최근 BOJ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을 고려할 때 향후 금리인상 경로와 폭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되더라도 완화적 금융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또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디스인플레이션 둔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 피봇(정책 전환) 시점도 지연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이 크다. 이에 연준이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를 할 것이란 기대감은 약해졌다. 아울러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확대도 엔화 약세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10년 만에 개편된 신(新)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로 인해 일본 거주자들이 1월 중 해외 증권을 7000억엔을 순투자하면서 최근 엔화 약세는 더욱 가속화했다.국금센터는 “시장에서는 올해 엔화에 대한 큰 폭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내외 제반여건을 고려하면 추후 엔화 강세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소지가 크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BOJ의 신중한 입장을 고려하면 엔화의 강세 전환이 급격히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2.15 I 이정윤 기자
美 소비자물가 '쇼크' 피벗 늦어지나…"연준, 신중기조 유지할 것"
  • 美 소비자물가 '쇼크' 피벗 늦어지나…"연준, 신중기조 유지할 것"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일제히 6월로 늦췄다.사진=AFP15일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미국 1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3.4%)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시장 예상치(2.9%)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상승률(에너지·식료품 제외)은 3.9%로 집계, 시장 전망(3.7%)을 넘어섰다.특히 주거비 인플레이션 둔화가 부진했다. 임대료(6.1%) 상승이 계속됐고 자가주거비(6.2%) 상승으로 주거서비스(6.0%)의 오름세가 지속됐다. 이에 더해 항공, 숙박 등 단발성 요인이 근원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다.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상승했다. 10년물은 14bp(1bp=0.01%포인트), 2년물은 18bp나 뛰었다. 이같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달러화는 0.7% 강세를 보였다.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압력이 예상보다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하는 분위기다. 점진적인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서비스 물가 고착화에 대한 경계로 연준의 정책완화 시점과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전보다 후퇴한 것이다.주요 IB 9곳(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도이치뱅크·골드만삭스·홍콩상하이은행·JP모건·노무라·UBS) 중 7곳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전망했다. 이들 IB 9곳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연중 100~175bp 상당의 금리인하 폭을 예상했지만, 1월 CPI 발표 이후엔 75~125bp로 그 폭을 낮췄다. IB 9곳의 연말 금리 상단값 평균은 4.50%로 집계됐다. 연준이 연간 25bp씩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다.박미정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성장과 노동시장, 물가 데이터가 견조한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금리인하 개시 및 속도에 대해 연준이 신중한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출처=국제금융센터
2024.02.15 I 하상렬 기자
정인교 통상본부장 “플랫폼법, 통상마찰 최소화해야”
  • 정인교 통상본부장 “플랫폼법, 통상마찰 최소화해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과 관련해 “통상 마찰이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정 본부장은 이날 세종시 한 모처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요 파트너들이 공식·비공식적으로 (플랫폼법에 대해) 우려 사항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플랫폼법은 소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거대플랫폼 독과점남용방지를 위한 법안이다. 시장지배적지위 사업자를 사전지정하고 끼워팔기 등의 반칙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중국 기업과 역차별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공정위는 이에 플랫폼법의 핵심인 사전지정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급선회했다. 당초 설 연휴 전후로 세부내용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업계와 학계, 전문가 등과 충분히 소통한 후 규율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국가의 국내) 정책으로 다른 나라가 문제를 삼은 피소 건수가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많다”며 “국내 정치적 이슈나 그런 것으로 보면 타당한 이유가 있겠지만 정책 결정을 할 때는 통상 정책적 관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본부장은 11월 미국 대선 이후 통상 환경 급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통상 정책 기조가 어떤 기조로 앞으로도 전개될 것인지는 저희가 계속 검토하고 있고 가동할 수 있는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오는 3월 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당국과 주요 한미 통상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중국 역시 우리나라와 공급망뿐 아니라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높다”며 “물론 미국 정책과 부합도를 높여나가야 하지만, 우리가 가진 나름의 레버리지를 잘 활용해 중국과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1996년 이후 30여년간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인하대 국제통상학과에서 연구원과 교수로 일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국제통상 정책·경제안보 정책을 연구한 학자 출신으로 지난달 10일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됐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러시아, 우주서 핵공격 하나…"對위성 핵무기 개발"
  • 러시아, 우주서 핵공격 하나…"對위성 핵무기 개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 정보당국이 최근 러시아의 핵전력 증강이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위성을 격추하기 위한 핵무기를 우주에 배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 당국이 러시아의 우주에 배치할 핵무기 개발을 의회와 유럽 동맹국들에 알렸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핵무기는 미국의 인공위성을 파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이 파괴되면 통신과 감시·군사 지휘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한 전직 미 정부 관료는 미군은 이러한 무기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NYT에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도 당장 러시아가 대(對)위성 핵무기를 배치하거나 발사하지 않더라도 이를 저지할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마이클 터너 의원은 이날 “오늘 위원회는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모든 의원에게 공개했다”며 “나는 의회와 행정부, 동맹국이 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조치를 공개 논의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관련된 모든 정보를 기밀 해제할 것을 요청한다”는 성명을 냈다. NYT, ABC 등 미국 언론은 이 성명이 우주 핵무기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민이 걱정할 일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걱정할 게 없다’고 답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바이든 대통령 결정이 미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가 ‘우주 군비경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구 주변 궤도에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 배치를 금지한 1967년 ‘우주조약’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핵 정책 전문가인 스티브 안드레아슨 미네소타대 겸임교수는 “우주조약이 종식되면 다른 나라들도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물꼬가 트일 수 있다”며 “위성 파괴 이상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4.02.15 I 박종화 기자
美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발사…민간 첫 도전
  • 美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발사…민간 첫 도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15일(현지시간) 발사됐다.미국 민간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 KSC 발사대 39-A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이륙하고 있다. (사진=AFP)‘오디세우스’라고 불리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노바-C IM-1 달 착륙선은 이날 오전 1시5분(한국시간 오후 3시5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 KSC 발사대 39-A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이륙했다.오디세우스는 전날 오전 0시57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 시스템에 사용되는 메탄에서 불규칙한 온도가 감지, 일정이 하루 미뤄졌다. 스페이스X는 메탄 온도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오디세우스는 높이 약 4.2m, 너비 1.5m의 육각형 원통형에 착륙 다리 6개가 연결돼 있다. 발사 시점 무게는 1.9t가량으로 레이저 역반사 어레이, 라이다 기기, 스테레오 카메라, 저주파 무선 수신기 등이 실려 있다. 제프 쿤스의 예술 프로젝트 등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오디세우스는 일주일 가량 우주를 유영한 뒤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착륙에 성공할 경우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탐사선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오디세우스의 예상 착륙 지점은 달 남극 인근 말라퍼트 에이 분화구 지역이다. 분화구 내 물 얼음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오랜 기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비교적 지대가 평평해 착륙하기 쉬운 곳으로 알려졌다.앞서 미국 우주 기업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의 ‘페레그린’ 달 착륙선이 지난달 7일 달 착륙을 시도했지만, 발사 직후 발생한 연료 누출 문제로 실패했다.인튜이티브 머신스와 애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의 하위 프로젝트 ‘민간 달 탑재체 서비스’(CLPS) 중 하나다. NASA는 궁극적으로 달에 베이스캠프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CLPS를 통한 민간 탐사선으로 달 표면에 화물과 과학 장비 등 운반을 시도하고 있다.
2024.02.15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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