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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종로 최재형 등 13명 단수 공천…친윤계·용산 참모 경선(종합)
  • 與, 종로 최재형 등 13명 단수 공천…친윤계·용산 참모 경선(종합)
  • [이데일리 김기덕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지역구 현역인 최재형 의원을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후보로 결정하는 등 총 13곳의 단수 후보자를 발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 대항마로 띄운 윤희숙 전 의원도 서울 중·성동갑에 단수 추천했다. 당내 현역 중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등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성남분당을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과 장동혁 사무총장. (사진=뉴스1)◇단수추천 13곳…“빠른 결정이 선거에 도움”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0차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미결정된 선거구 심사를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한 결과 단수 지역구 13곳, 경선 지역 17곳, 우선추천 1곳에 대한 후보자를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관위는 먼저 서울 3곳, 부산 3곳, 경기 4곳, 전남 2곳, 경남 1곳까지 총 13곳의 지역구에 대한 단수추천 명단을 내놨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언급되던 종로의 경우 최재형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게 됐다. 중·성동갑에는 윤희숙 전 의원이, 관악을에는 이성심 전 관악구의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영환 위원장은 “종로의 경우 (후보자 결정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제기가 많이 들어왔다”면서 “선거구가 조정되어도 특별한 것이 없다면 밀고 나가는 걸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갑의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남구갑의 박수영 의원, 사상의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정 위원장은 부산 사상 단수 후보가 장제원 의원 측근이라 비판이 있을 수 있단 질문에 “그것 때문에 회의를 많이 했지만 후보 자체 객관성에 문제가 없고, 당에 대한 충성도 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기에서는 김성원 의원이 동두천·연천의 단수공천을 받게 됐고, 안산상록갑에는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안산단원갑에는 김명연 전 의원이 단수 후보자로 결정됐다. 경기 광주갑에는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이 후보로 나선다.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단수 후보로 나선다. 경남 창원성산에는 강기윤 의원이 3선에 도전하게 됐다. ◇친윤계, 용산 참모 출신 ‘경선’…“추가 재배치” 예고 경선 지역 17곳 중에는 가장 주목받던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한 이영 전 장관, 하태경 의원, 이혜훈 전 의원이 그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의원, 신지호 전 의원이 경선에서 나선다. 친윤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기현 의원(전 국민의힘 당대표)은 울산 남구을에서 박맹우 전 울산광역시장과 이철규 의원(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장승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건설분과 부위원장과 맞붙게 됐다. 정 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은 단수 추천 요건이 되지만 본인의 의견대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출신으로는 김은혜 전 수석이 성남분당을에서 김민수 전 당협위원장과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인천 연수을에서 김진용 전 인천자유구역청장, 민형주 전 의원과 3자 경선으로 경쟁에 나선다. 전지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경기 구리에서 나태근 전 당협위원장과 양자 대결을 펼친다. 공관위는 서울 은평을에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낙동강 벨트’ 내 지역구 재배치를 수용한 서병수(5선)·김태호(3선)·조해진 의원(3선)에 대한 결정 이후 두 번째 우선추천 발표다. 공관위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지역구에 대해서는 추가 공모, 경선 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둘에 대한 지역구 재배치 논의는 없었다”면서 “박 전 장관은 오늘 만나 덕담 수준의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곧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관위는 추후 있을 지역구 재배치 등에 후보자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강제적이거나 인위적인 지역구 재배치가 아니라 후보자가 동의하고 수용해야 한다”면서 “오늘 논의된 것을 바탕으로 후보자들과 재배치 수용 여부나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2024.02.19 I 이윤화 기자
한수원, 원전 온배수 활용방안 논의
  • 한수원, 원전 온배수 활용방안 논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9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원자력발전소(원전) 온배수 활용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을 비롯한 한수원 및 해양에너지 관련 정부 출연 연구기관 관계자가 19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열린 원자력발전소(원전) 온배수 활용 세미나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원전은 석탄·가스 등 화력발전소와 마찬가지로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기 위해 기관 내부에 대량의 물을 순환시킨 후 배출한다. 다른 화력발전소는 이 과정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주변 지역의 난방(지역난방)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으나, 해수를 활용하는 원전은 그 특성상 대부분의 온배수를 그대로 바다로 배출하고 있다.이날 세미나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해양에너지 관련 정부 출연 연구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온도차발전이나 열전발전 등 원전 온배수 활용을 위한 기술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정책 및 법률 쟁점을 논의했다.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미활용 열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은 신·재생에너지나 수소처럼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한수원은 원전 온배수 활용에 계속 관심을 갖고 최적의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형욱 기자
가처분 인용? 표대결 향방은?…한미약품 주총 관전 포인트
  • [마켓인]가처분 인용? 표대결 향방은?…한미약품 주총 관전 포인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한미약품그룹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전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주총을 앞두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경영 복귀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오는 21일 진행될 한미사이언스(008930)의 OCI홀딩스(010060) 대상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첫 심문 결과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주총에서 ‘큰 손’들의 표심 향방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과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등 주요 주주들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주총 결과가 180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주총 개최 한달여를 앞두고 ‘OCI·송영숙·임주현’과 ‘임종윤·종훈’ 양 측은 각각의 명분과 사외이사 후보군을 내세워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가처분 인용시 ‘한미-OCI’ 통합 차질19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21일 임종윤 사장 측이 한미사이언스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한 첫 심문을 진행한다. 임 사장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과 한미사이언스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참석해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형제 측은 한미와 OCI의 통합이 사실상 합병임에도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치지 않았고, 모녀의 상속세 납부 등 개인의 사익편취를 위해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경영권 분쟁 하에서 기업이 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 통과가 불법이라는 주장도 나올 전망이다. 송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는 통합 계약이 이뤄질 당시는 경영권 분쟁 상황이 아니었다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소송 결과는 이르면 3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사와 달리 가처분 결정엔 선고 기일이 별도로 없지만, 통상 한 달 이내에 결정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신주대금 납입일이 오는 4월말로 예정돼 있어 3월 주총 전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한미약품과 OCI그룹은 지난달 12일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모녀 주도로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장차남이 같은 달 18일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장차남이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면 한미사이언스 신주 발행이 막혀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 작업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관건은 법원이 장차남의 주장대로 이번 상황을 ‘경영권 분쟁 상황’으로 보느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당시 법원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인용 결정을 냈다.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신주 발행은 최대주주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 ‘큰 손’ 표심은 어디로3월 정기주주총회 표대결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올해 주총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른 상장사들의 주총이 집중되는 ‘주총 슈퍼위크(3월 마지막주)’에 열린다면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빗겨날 수 있다. 한미의 경우 지난해엔 3월 29일, 2022년엔 3월 24일에 정기주총을 열었다. 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으로 임종윤·종훈 사장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25.05%다.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31.9%) 보다 적다. 하지만 모녀 측이 확보한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 보유분이 빠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장차남은 규정상 공익재단 지분을 경영권 분쟁에 쓸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만약 재단 지분이 빠진다면 장차남 측이 소수의 우호 지분 추가만으로 지분 다툼에서 앞설 수 있게 된다. 주요 주주들의 표심도 중요한 변수다. 특히 지분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후배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7.38%)과 소액주주(21.0%)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 지도 변수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지난 13일 주주제안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진입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장차남은 주총에서 본인들을 사내이사로,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 사봉관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등 본인들이 지정하는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과 검사자 출신 신유철, 대법관 출신 김용덕, 자산운용사 출신 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이 맡고 있다.
2024.02.19 I 허지은 기자
유인촌 “韓문화원·홍보관 `국제교류 전초기지` 역할 해달라”(종합)
  • 유인촌 “韓문화원·홍보관 `국제교류 전초기지` 역할 해달라”(종합)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에서 열린 2024 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재외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과 만나 국제교류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당부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코시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공동연수회(워크숍)에 참석해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자체가 달라지고 우리나라를 대하는 입장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문체부 내 국제문화홍보정책실을 신설해 문화 분야 국제교류를 총괄 관리·조정할 수 있도록 했는데, 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이 그 손발이 되어 유관기관과의 협업 및 현지에서 민간 자체행사에 대한 홍보 지원 등을 통해 국제교류의 전초기지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달라”는 뜻을 전했다.유 장관 주재로 열린 이날 연수회에는 전 세계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유 장관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콘텐츠, 관광, 체육 등 각 분야의 민간 해외 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해외 각지의 한국문화원은 그간의 교류 사례를 소개하고 올해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김정훈 워싱턴 문화원장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현지 대표 문화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현지 기관들과 신뢰를 구축했다”며 “향후 기존 구축 네트워크 심화와 신규 협력 기관 발굴 등을 통해 현지에서 K-컬처 확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승진 베트남 문화원장은 “이미 대중음악, 한식 등 한류가 베트남 국민들의 일상 속에 녹아있다”며 “앞으로 클래식, 문학 등 문화예술 및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교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파리올림픽에 발맞춰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 중인 프랑스 문화원의 이일열 문화원장은 “현지 맞춤형으로 행사를 기획하는 한편, 지자체와도 연계해 새롭게 고도화된 K-컬처를 선보일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이에 유 장관은 “한국의 문화예술, 경제사회 등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K-컬처가 국제적 역할을 많이 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데 힘쓰겠다”며 부서는 물론 민간과 부처 차원의 노력을 약속했다.2024년 한국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는 오는 22일까지 코시스센터와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이어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해외 진출 지원 유관 기관 13곳과 협의회를 열어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또 재외 한국문화원과 홍보관이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에서 중심이 될 방안을 모색한다.
2024.02.19 I 김미경 기자
한미약품, ‘펜탐바디’ 적용 차세대 면역항암제 1상 개시...환자 투약 시작
  • 한미약품, ‘펜탐바디’ 적용 차세대 면역항암제 1상 개시...환자 투약 시작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3120’(PD-L1/4-1BB BsAb)을 평가하는 임상 1상에 참여하는 첫 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첫 투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북경한미약품이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발표한 BH3120의 작용 기전. 종양에서는 ‘BH3120(왼쪽 Y자 물질)’과 ‘4-1BB 결합력이 높은 이중항체(오른쪽 Y자 물질)’ 모두 강력한 항암효과를 유도하지만, 일반 조직에서는 BH3120이 4-1BB 결합력이 높은 이중항체와 달리 불필요한 면역활성화를 최소화해 보다 안전성을 지닌다는 내용. (자료=한미약품)BH3120는 한미그룹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다. BH3120 임상 시험은 글로벌 임상 연구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신약이다. PD-L1이 과발현된 암 조직에서는 강력한 면역항암 효과를 유도하면서도 정상조직에서는 불필요한 면역활성화를 최소화한다.기존의 4-1BB를 타깃한 항체 후보물질들은 항암 효능의 지속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지만, BH3120의 경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BH3120의 단독 요법 외에도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시너지를 확인했으며, 뛰어난 안전성을 근거로 타 항암제와의 전략적 병용 요법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 임상은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한미의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9 I 나은경 기자
하와이 1인당 25달러 관광세 징수 추진…‘산불’ 피해 여파
  • 하와이 1인당 25달러 관광세 징수 추진…‘산불’ 피해 여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작년 마우이 섬에 발생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하와이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1명당 약 25달러(약 3만3000원) 규모의 관광세 징수를 추진한다.하와이 산불이 발생한 지 거의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도 라하이나시 말로가(街)에는 불에 탄 집과 나무들, 불에 그을린 자동차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지난달 8일 마우이섬 일대의 산불로 라하이나 지역의 유명 관광지가 모두 초토화됐고 9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와이주 의회가 호텔이나 단기임대숙소에 체크인하는 관광객에게 25달러의 정액 관광세를 징수하는 법안을 올봄에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WSJ 인터뷰에서 하와이 관광세 징수와 관련 “낙원을 보존하기 위해 지급해야 할 아주 작은 대가”라고 말했다.하와이주는 관광세 징수로 관광객에게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책임을 일부 부여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린 주지사는 “관광세 징수로 연간 6800만달러(약 908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이라며 “관광세 자금이 소방서 설립과 방화벽 설치 등 재난 예방을 지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재해보험이 없으면 화재 위험이 큰 지역은 재건과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관광세 수입의 절반은 재해보험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환경단체는 징수되는 관광세를 천연자연 보호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헬라니 파슨스 ‘케어 포 아이나 나우 연합’ 관계자는 “방문객들은 하와이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러오는데 이를 보전하는 데 투자하지 않으면 주와 주민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하와이주는 미 전역에서 가장 높은 호텔세를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호텔업계는 호텔세 인상안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도네시아 발리 울루와뚜 사원의 해안 전경(사진=게티이미지)천혜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명목으로 관광세를 징수한 곳은 하와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유명 관광지들은 관광객에게 기후세 등을 부과하고 있다.그리스는 숙박요금에 추가되는 기후세를 방문객에 부과하고 있다. 5성급 숙박시설은 3~10월 성수기에는 1박에 약 11달러(약 1만5000원)를, 단기임대숙소와 1성급 호텔 숙박객에는 1박에 약 1.6달러(약 2000원)를 부과한다.팔라우는 생태관광을 장려하고 환경 보호를 지원하기 위해 여행객에게 100달러(약 13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뉴질랜드는 환경보호를 위해 2019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약 21달러(약 2만8000원)의 고정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허니문’ 여행의 성지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도 지난 14일부터 지역문화와 환경 보호 등을 위해 1인당 15만루피아(약1만3000원)의 관광세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관광객 폭증에 따른 환경파괴를 관리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 5유로(약 70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사만다 콜럼 리버 오스크 여행사 운영책임자는 WSJ에 “자연을 중시하는 여행지에서는 (관광세 징수) 요금이 더 보편화 돼 있다”며 “자연을 즐기기 위해 여행하는 경우 입장료는 전체 여행 비용의 일부에 불과하기에 여행객들이 주저하지 않고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2024.02.19 I 이소현 기자
“성욕 채우기 위해 저런 짓”…日 공포에 떨게 만든 ‘타이즈맨’
  • “성욕 채우기 위해 저런 짓”…日 공포에 떨게 만든 ‘타이즈맨’
  • 사진=X, 유튜브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일본에서 신종 여장 남자인 일명 ‘타이즈맨’의 목격담이 속출하고 있다.최근 일본의 한 남성이 개인 블로그를 통해 “미소녀 복장을 하면 인형이 된 기분”이라며 타이즈 옷을 입은 자신의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구설에 올랐다. 이 남성은 전신 타이즈 위에 여성의 얼굴을 그려넣은 채 곳곳을 돌아다녔다.SNS에도 이 ‘타이즈맨’의 사진과 영상이 공유됐다. 한 일본인은 X(구 트위터)에 “전신 타이즈에 얼굴을 그려? 진짜로 공포다”라는 글과 함께 ‘타이즈맨’이 여성들 사이에 앉아 지하철을 타고 가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공중 여자 화장실에서도 이 ‘타이즈맨’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이는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있는 타이즈맨을 발견했다”며 “골격을 보고 본능적으로 남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달리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으면 무조건 타이즈맨이다. 즉시 도망쳐야 한다”고 경고했다.다른 사용자들 역시 “이 사람은 여자로 변장하고 화장실에 들어오는 남자”, “츄오선에서 주로 보인다. 여성 분들 조심해라”라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츄오선은 도쿄역부터 서쪽으로 향하는 JR츄오선으로, 혼잡하기로 유명한 통근노선이다.특히 또 한 사용자는 “2년 전에도 저랬다. 성욕을 채우기 위해 이런 짓을 했다고 인정했고, 이제 안 하기로 약속했는데 계속 저러고 있다. 찾으면 신고하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2024.02.19 I 권혜미 기자
"경영권 매각없는데 프리미엄이라니?"…한미약품그룹 "악의적 통합 왜곡 유감"
  • "경영권 매각없는데 프리미엄이라니?"…한미약품그룹 "악의적 통합 왜곡 유감"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이 한미사이언스(008930)와 OCI홀딩스(010060)의 통합과정에서 한미사이언스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통합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인 내용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한미약품그룹은 허위사실을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자료=한미약품)한미약품그룹은 임종윤 사장 측이 19일 언론에 배포한 ‘한미사이언스, 사라진 경영권 프리미엄’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경영권 매각 없이 각자 대표 체제로 한미와 OCI의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번 통합의 취지를 왜곡한 악의적 내용”이라며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는 행위는 법적인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앞서 임종윤 사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의 통합과정에서 경영권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울회계법인이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양수도 사례를 전수조사한 결과, 경영권 프리미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통합에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도 가격과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이 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고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가 손해를 본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피인수합병을 통해 한미사이언스가 지주사 지위를 잃게 되면 한미약품 주식 40%와 헬스케어 사업 등 일부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돼 주주들의 손실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 측은 “임 사장 측이 한울회계법인의 통계를 기반으로 배포한 자료는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일방적으로 인수합병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의 통합은 양 그룹의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므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2명이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구주를 매각한 행위가 왜 소액주주의 손실로 귀결된다는 것인지 논리적인 모순에 빠져 있다”며 “오히려 딜 전후 주가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크게 올랐다. 통합 이후 양그룹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은 두 그룹의 미래가치를 더욱 키우고 소액주주들의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임 사장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본인 주식을 완전히 매각하려고 했던 취지였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그렇다면 한미를 지키겠다는 자신의 명분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한미약품 그룹 측은 흔들림 없이 이번 양 그룹간 통합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 측은 “지난 10여년간 한미약품 경영에 무관심했던 임 사장의 이번 반발은 오히려 본인의 다중채무 해소를 위해 이번 통합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자기부정을 하지 말라”고 밝혔다.
2024.02.19 I 신민준 기자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조태열…브라질서 美日 장관 첫 만남
  • 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 조태열…브라질서 美日 장관 첫 만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 미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조 장관은 오는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미·일이 연초부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응해 흔들림 없는 대북 공조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ㆍ아프리카 정상회의 기획단 전체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함께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조 장관이 취임 후 첫 참석하는 다자회의로 미·일 외교장관과 각각 첫 대면 회담을 갖는다. 한·미·일 3자 외교장관회의도 추진될 전망이다.이번 외교 회담에서는 한국과 쿠바의 수교, 북한과 일본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한 북한의 성명, 북·러 경제교류에 대한 입장,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지난 14일 한-쿠바 수교가 나온 다음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기시다 일본 총리의 평양 방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당시 김 부부장은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 수 있다”며 일본을 향해 전향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과거보다 돈독해진 한·일 관계를 흔들기 위한 북한의 외교정책으로 볼 수 있다.이에 조 장관은 요코 장관과 만나 한·일 간의 흔들림없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는 것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북·일 간에는 일부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지만, 납북자 문제와 비핵화를 놓고 입장 차가 큰 상황이다. 일본은 1977년 납치된 요코타 메구미 등 수십 명의 납북자의 생사 확인과 반환을 요청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납북자가 없다고 엇갈린 입장이다. 이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공동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이외 한·일 외교장관은 만나서 3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논의하고, 위안부 피해자 보상 문제, 경제·안보 측면에서 실질 협력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대면 만남도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대북공조 의지를 다지고, 최근 쿠바와 교류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또 긴밀해지고 있는 북·러 군사 및 경제 협력에 대한 제재 등도 의제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한·미·일 3자 회담이 열릴 경우에는 최우선 의제로 핵·미사일 위협을 고조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북한 인권 규탄 등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한·미·일 유엔 주재 대표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조 장관과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의 대면 만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왕 주임이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대신 스페인과 프랑스를 순방 일정을 잡았기 때문이다. 앞서 조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왕 주임과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이 연기되면서 만남이 한 차례 불발됐다.이번 G20에서는 △지정학적 갈등에 대한 G20의 역할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각각 주제로 하는 2개 세션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외교부는 “조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은 신임 외교장관으로서 국제 현안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협력 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G20 회원국 외교장관들과 직접 대면 접촉을 통해 친분을 돈독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2.19 I 윤정훈 기자
"나는 나발니, 바이든은 푸틴"…며칠만에 입연 트럼프
  • "나는 나발니, 바이든은 푸틴"…며칠만에 입연 트럼프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자료 트루스소셜][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나는 (푸틴정권에게 탄압받는) 나발디, 바이든은 푸틴”이달 초 “러시아가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라고 부추기겠다”는 발언으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러시아 야당 대표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과 관련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나발니 사망소식이 전해진지 4일만이다. 하지만 그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자신을 나발디에 비유하며 오히려 경쟁상대를 비방하기 위한 소재로 활용했다. 나발디는 푸틴 정권에 저항한 대표적 러시아 야당 인사로, 47세의 나이로 지난 16일 포로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지난 8월 19년형을 선고받은 지 6개월만이다. 그의 죽음은 러시아에서 더 이상 반정권에 대한 저항이 용납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바이든:트럼프::P utin:나발니”라는 비유적 문구의 글을 올렸다. 이는 미 보수 매체인 TIPP 인사이트에 실린 같은 사실 제목으로, 트럼프는 사설 원문도 함께 첨부했다. 해당 사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가 사회와 격리된 채, 조작된 범죄로 기소돼 투옥됐다”는 소식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푸틴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2021년 1·6의회 난입 사태 등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는 오랫동안 “미국 사법시스템이 증거도 없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로 비유해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2024.02.19 I 정수영 기자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푸틴 정적 나발니 시신 보니 "다수의 멍 자국 발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러시아 고위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고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시신 곳곳에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1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러시아 영사관 인근에 놓인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이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다.(AP=연합뉴스)18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발행되는 독립매체 노바야 가제타 유럽은 구급대원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나발니의 시신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머리와 가슴 부위에서 경련을 일으키던 중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멍 자국이 있었다”며 “심폐소생술의 흔적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해당 구급대원은 “일반적으로 감옥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인근 법의학국으로 바로 옮겨져 왔는데, 이번 경우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임상병원의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나발니의 부상은 경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환자를 다른 사람이 세게 붙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심폐소생술로 생긴 멍도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어 그는 “그들(교도소 직원들)은 나발니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마도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나발니에게 왜 심장마비가 발생했는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나발니는 혹독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지난 16일 돌연 사망했다. 러시아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쓰러졌으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나발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그의 어머니가 시신을 인계받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부검이 끝나야 나발니의 시신을 넘겨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나발니 측근들이 전했다. 린 트레이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솔로베츠키 기념비 앞에 헌화하며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 추모집회는 금지하고 있지만 솔로베츠키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묵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나발니의 죽음에 서방 국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독일 뮌헨에서 16~18일 열린 세계 최대 안보분야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자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역사는 푸틴 같은 침략자를 처벌하지 않고 영토를 점령하도록 허용하면 계속 그렇게 한다는 걸 보여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러시아의 손해배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미 정계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나발니는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는 (2022년) 러시아로 돌아갔을 때 푸틴에 의해 죽을 수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결국 푸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를 미국 법률 하에서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 나발니를 죽인 대가를 치르게 하자”고 강조했다. 미 정부가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나라는 북한, 쿠바, 이란, 시리아 등 4개국이며,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수출관리법과 수출관리규정에 따른 제재를 받게 된다.반면 러시아 당국은 아직 어떠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이런 성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별도 성명에서 서방 국가들은 무차별적인 비난 대신에 자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러시아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이 반정부 여론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체포된 154명에게 집회금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최대 14일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나발니의 죽음으로 푸틴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장악력이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미 탄압받아온 러시아 내 야권 세력은 더욱 타격을 받게 됐고, 오는 3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또다시 6년의 임기를 연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푸틴 대통령은 2000년부터 총리직(2008~2012년)을 포함해 24년간 러시아를 통치했으며, 이번 대선으로 연장된 임기까지 마치면, 29년간 소련을 통치한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옥중 사망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2.19 I 이소현 기자
오세훈 "이승만 대통령 공과 담아낼 기념관 건립 필요"
  • 오세훈 "이승만 대통령 공과 담아낼 기념관 건립 필요"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은 19일 고(故)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견의 시대는 이제 마감합시다’란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사진=서울시)오 시장은 “피해야 할 ‘두 마리 개(견)’가 있다는 진중한 우스개가 있습니다. 바로 ‘편견’과 ‘선입견’입니다”라며 “한편의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사회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지난 60년 이상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선 공(功)은 애써 무시하고 철저하게 과(過)만 부각해왔던 ‘편견의 시대’였습니다”라며 “이승만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내내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해방 후 북한·중국·러시아가 공산화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수립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강화한 공도 언급했다.오 시장은 “6·25전쟁 직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했습니다”라며 “독립운동-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 이 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습니다. 이런 사실조차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의 사회를 우리의 자녀들에게 물려줘선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초대 대통령의 공과를 담아낼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앞서 오 시장은 설 명절 셋째날인 11일엔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란 글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오 시장은 10일 부인 송현옥 여사와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했다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라며 “오늘은 인보길 저 ‘이승만 현대사 위대한 3년’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분의 공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라며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24.02.19 I 양희동 기자
환인제약, 항우울제 日 제네릭 품목허가 획득
  • 환인제약, 항우울제 日 제네릭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환인제약(016580)은 지난 15일 ‘에스시탈로프람’을 주성분으로 하는 내용고형제에 대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이하 PM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환인제약 본사 사진 (사진=환인제약)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의 작용을 선택적으로 높이는 약물로 국내 항우울제 1위 성분이다. 환인제약의 에스시탈로프람정은 활성 성분의 함량 저하 또는 유연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특히 국내에서 개발된 내용고형제로 PMDA에 품목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이다. 내용고형제란 정제, 캡술제 등의 의약품을 뜻한다. 이번 허가 획득은 환인제약이 연구·생산을 담당하고, 건일제약의 관계사인 오송팜이 일본 내 허가 취득을 담당하는 공동개발협약을 통해 이뤄졌다.환인제약 관계자는 “일본 PMDA의 우수의약품품질관리기준(GMP)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관련 모든 적합성 조사를 통과하고 높은 인허가 진입 장벽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허가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생산·품질관리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환인제약 관계자는 “환인제약은 고품질 의약품 생산을 위한 품질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 진출 품목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새미 기자
'밤에 피는 꽃' 오의식, 이하늬와 훈훈한 이별…셀프 '사기 혼인 신고'
  • '밤에 피는 꽃' 오의식, 이하늬와 훈훈한 이별…셀프 '사기 혼인 신고'
  • 오의식(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오의식이 ‘밤에 피는 꽃’에서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지난 17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여곡절 끝에 여화(이하늬 분)와 수호(이종원 분)의 애틋한 사랑이 이뤄졌고 석정(오의식 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석정은 여화가 수호의 정인이며 소문의 복면임을 눈치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화가 과부로 고생만 한 것이 아니라 남을 도우며 살아왔다는 사실에 생각이 깊어졌다. 석정은 어떻게 하면 여화가 행복해질지 고민하는 등 가부장적인 조선의 보통 양반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석정은 여화의 자유를 위해 직접 나섰다. 그는 여화와의 혼인이 무효임을 외치며 셀프 ‘사기 혼인 신고’로 이목을 모았다.오의식(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석정은 “내가 연모에 눈이 멀어 청나라로 도피했던 것인데, 아버지가 그것을 알면서도 조가 여화를 며느리로 들였으니 이는 명백히 사기 혼인이다”라고 밝혔다. 왕 이소(허정도 분)는 혼인 무효화를 인정했고, 석정이 바랐던 여화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오의식은 기존의 사극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독특하고 화려한 옷차림으로 시선을 강탈했을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영어 추임새를 넣는 자연스러운 찰떡 연기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다.오의식은 오는 3월 15일 막을 올리는 연극 ‘그때도 오늘’로 연기 행보를 이어간다. 드라마와 연극을 오가며 열일 행보를 펼쳐온 오의식은 올해도 활발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2.19 I 최희재 기자
다가온 주총 시즌…'경영권 분쟁'에 주주제안 증가 전망
  • 다가온 주총 시즌…'경영권 분쟁'에 주주제안 증가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올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48건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21.62% 늘어난 수치다.경영권 분쟁 소송 관련 공시가 늘어남에 따라 내달 진행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아주기업경영연구소의 설명이다. 특히 일부 기업의 주주들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제안을 내놓고 있어 의안 상정 여부 및 주총 표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최근 태광산업에 대해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했다. OCI그룹의 통합 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그룹 장·차남의 주주 제안권도 예상된다. 앞서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경영에 나서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했다.롯데알미늄도 오는 23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주 제안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박찬구 그룹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2024.02.19 I 이용성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AEEDC 2024’ 참가…중동서 기술력 선봬
  • 오스템임플란트 ‘AEEDC 2024’ 참가…중동서 기술력 선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아랍에미리트 국제 치의학 콘퍼런스 및 아랍 치과기자재 전시회(AEEDC2024)에 참가해 체험 부스를 운용했다고 19일 밝혔다.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EEDC 2024’에 참가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AEEDC은 총 155개국에서 약 3600개 기업이 참가하는 치과기자재 단일 분야 중동·아프리카·서남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 글로벌 전시회다. AEEDC 2024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렸다.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AEEDC에 참가 중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24년 전시 주제를 ‘Total Provider’로 정하고 주력 제품과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핸즈온존을 확대하고 고객 경험 강화에 집중했다.핸즈온존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시 필요한 도구를 배치해 키트(KIT)별 드릴링부터 임플란트 식립까지 참가자들이 체험하도록 했다. 여기에 디지털덴티스트리 핵심인 디지털 가이드 ‘원가이드 키트(OneGuide KIT)’와 상악동 수술까지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원CAS 키트(OneCAS KIT)’도 경험 가능하게 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AEEDC 2024에서 주력 제품도 일선에 배치했다. 각 부스를 △유니트체어존 △영상장비존 △소장비존 △임플란트존·핸즈온존 △재료존 △의약품존 등 6가지로 나눠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중동법인 설립 후 현지에서 당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인한 중동 시장의 동향, 특성 등을 분석해 향후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 대륙까지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9 I 김새미 기자
얼음 생기고 26번 떨어져도 작동…삼성D, 美 국방부 테스트 통과
  • 얼음 생기고 26번 떨어져도 작동…삼성D, 美 국방부 테스트 통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이 극한의 온도 변화와 충격 등 가혹한 조건을 이기고 미국 국방부 내구성 표준 테스트를 통과해 ‘밀스펙(밀리터리 스펙)’을 획득했다. 폴더블 패널로 미국 밀리터리 스펙을 획득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삼성디스플레이의 7.6인치 폴더블 패널이 적용된 시제품 ‘플렉스 인앤아웃’. (사진=삼성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는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이 미 국방부가 인정하는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밀스펙(밀리터리 스펙)으로 일컬어지는 이 표준은 극한 사용 환경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제품이 손상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잣대로 사용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패널 외부에 6mm 두께 얼음이 생기고 그 상태로 4시간이 지난 뒤에도 정상 작동했다.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환경을 연이어 2시간씩 견디고 이 같은 온도 급변을 12시간 동안 세 차례 반복하는 테스트에서도 성능의 문제가 없었다.가혹한 충격 테스트도 치렀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1.22m 높이에서 떨어지는 방향을 각기 다르게 설정해 26회의 낙하 실험을 거쳤다. 우주비행사가 중력의 최대 10.5배가 가해지는 속도로 제품을 회전시키는 테스트도 통과했다.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차세대 폼팩터로 자리 잡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확고한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지우고 보다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부터 10년 넘게 축적해온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폴더블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미국 공개 및 등록 기준 1800여건인데, 이는 글로벌 주요 경쟁사 대비 4배가량 많은 규모다.
2024.02.19 I 김응열 기자
교대 정시 합격 13%가 미등록…“수능 4등급도 합격”
  • 교대 정시 합격 13%가 미등록…“수능 4등급도 합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교대) 합격생 중 13% 이상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대가 아닌 중복합격한 타 대학으로 빠져나간 인원이 합격자 100명 중 13명에 달한다는 것. 교대 인기가 시들어지자 수능 4등급대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교대 8곳의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 현황을 19일 발표했다. 전체 교대 10곳 중 대구교대·전주교대는 미등록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했다. 8개 교대의 정시 최초합격자 미등록률은 13.1%로 모집인원 1780명 가운데 233명이 합격 후 등록하지 않았다. 이는 전년도(2023학년도) 15.9%(243명)에 비해선 감소했지만 2년 전인 2022학년도(8.6%)보다는 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화여대(6.3%)·제주대(19.6%) 초등교육과도 미등록률이 16.7%나 됐다. 대학별 미등록률은 광주교대가 2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춘천교대 19.7%, 제주대 초등교육과 19.6%, 경인교대 17.4%, 부산교대 15.6%, 서울교대 12% 순이다. 교대 미등록률이 높은 수준을 보인 데에는 교권추락, 교사채용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초등교사 신규 채용 규모를 2026년까지 최대 961명 줄이기로 한 가운데 교대 정원 감축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부 교대에선 수능 국어·수학·탐구 기준 4등급대도 합격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라며 “올해 정시에서 교대 경쟁률이 반등했는데 이는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교대 선호도 상승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2024.02.19 I 신하영 기자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평균 200% 넘는데 한미는?"…다툼 쟁점 된 경영권 프리미엄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간 경영권 다툼 분수령이 될 한미사이언스(008930) 정기주총을 한 달여 앞두고,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인수합병(M&A)시 적용된 프리미엄이 24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표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 확보가 가능한 M&A 거래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어 시장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고, 이는 결국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손실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1400% 넘는 프리미엄 지불하기도19일 한울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부터 5년간 금융감독원 전자시스템에 공시된 100억원 이상의 주요 제약바이오 상장사 양수도 사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3건의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 평균은 239.2%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기록한 M&A는 지난 2022년 녹십자홀딩스가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업체인 바이오센트릭을 인수한 사례로 당시 녹십자는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무려 1418.23%를 지불했다. 지난 2021년 6월 대원제약의 극동에이치팜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 비율은 362.4%였고, 같은 해 12월 CJ제일제당도 미생물 정보분석 기업 천랩을 인수하면서 381.6%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했다. 바이오제약 뿐 아니라 최근 1년간 공시된 48개 상장기업의 주식양수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인수기업은 평균 59%의 경영권프리미엄 비용을 지급했다. 그러나 한미사이언스와 OCI홀딩스의 기업결합과정에서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전혀 챙기지 못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에 매도한 가격과 유상증자 가격 모두 3만7300원으로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을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달 11일 종가와 같다. 오히려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정한 기준가 3만7450원에 비해 0.4% 할인된 가격에 넘기는 것이다. 양사의 계획대로 통합절차가 완료된다면 OCI홀딩스는 경영권 프리미엄 지불 없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27%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OCI는 지난 2022년 2월 부광약품을 인수할 당시에도 64.2%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했지만, 연간 매출 1조5000억원 규모의 한미약품을 자회사로 둔 한미사이언스는 프리미엄 없이 손에 넣는 셈이다. ◇ 장차남측 “손해는 주주의 몫”일반 주주대상 유상증자는 주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발행가액을 시가보다 낮게 산정하기도 하지만 특정인을 상대로 한 3자배정 방식에서는 시가 보다 할인된 가격의 유상증자를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판례를 살펴보면, ‘제3자에게 시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액으로 신주 등을 발행하는 경우에는 회사법상 공정한 발행가액과 실제 발행가액과의 차액에 발행주식수를 곱해 산출된 액수만큼 회사가 손해를 입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어 행위 발생 이후에는 ‘신주의 발행가액 등을 공정한 가액보다 현저히 낮춰 발행한 경우에 해당하는지를 살펴 업무상 배임죄의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회장측의 기업결합 계획에 반발하고 있는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 모녀와 그룹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이우현 OCI회장의 니즈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이례적인 거래”라며 “결국 손해 보는 것은 국민연금 등 기관과 소액주주”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피인수합병으로 지주사 지위를 상실하면서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0%와 현 헬스케어 사업 등의 기업가치만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선의의 주주들이 입는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종윤 사장 측은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었던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과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 보장을 바꿔치기 한 셈“이라며 ”기관과 4만여 주주의 권익도 무시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다음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본인들을 포함해 총 6명의 이사를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한 상태다. 이사회 과반을 점유한 후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장차남 측이 보유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25.05%고 송 회장 측 지분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 보유 지분을 포함해 지난 2일 기준 31.87%다. 이에 따라 지분 12.15%를 들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7.3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따라 승자가 갈릴 전망이다.
2024.02.19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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