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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승 출발할 것”…엔비디아-삼전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0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고 기대가 크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 여파가 주목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0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7%, MSCI 신흥 지수 ETF는 0.5%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4원으로 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을 중심으로 나온 광범위한 차익 실현 움직임은 금일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나”며 “그런 점에서 오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 HBM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 발언은 주목한다”고 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이데일리DB)앞서 지난 19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1.10%) 내린 2656.17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7포인트(0.29%) 내린 891.91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1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33포인트(0.83%) 오른 3만9110.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56%) 상승한 5178.5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34포인트(0.39%) 뛴 1만6166.79로 장을 마감했다. 금리 관련 FOMC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3시에 공개된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가 당초 3회에서 2회로 줄어들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둘째 날인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엔비디아 주가 반전에 동조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장 초반, 엔비디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3% 넘게 하락했으나 장중 저가매수세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 유입되며 상승 반전 후 마감했다. 이에 증시도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S&P500 지수는 역사적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일본은행(BOJ)이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며 “FOMC 첫 날 시장 참가자들은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지난주 70%에서 60%로 낮아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가 더 길어질 수 있음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엔비디아(+1.1%)는 전일 젠슨 황 CEO가 GTC 2024 기조연설에서 최대 30배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 블랙웰 B200을 공개한 데 이어, 금일 CFO가 신제품은 올해 말 본격 출시될 예정과 함께 일부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이에 장 초반 실망 매물에 3% 넘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상승 반전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3.6%), 시놉시스(+4.3%), 앤시스(+2.1%) 등 3개의 소프트웨어 업체의 주가도 동반 강세”라며 “반면,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AMD(-4.8%)와 인텔(-1.5%) 등의 주가는 약세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9% 하락하며 월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Brent)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올해 러시아 석유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이번 달에만 최소 7개 정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를 통해 러시아 정유 용량의 약 7%, 즉 하루 약 37만 배럴의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정제 마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더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여기에 OPEC+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 미국의 수요 증가가 유가 상방 압력을 지속 높였다. 특히, 미국의 주택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건설 및 건축허가 증가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엔화는 BOJ가 17년 만에 기준금리 정상화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완화적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고 시사하자 달러 대비 약세를 기록하며 달러/엔 환율은 150.86을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 무단결근 151회…서울교통공사, 노조간부 34명 파면·해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교통공사(공사)가 노조 활동을 이유로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를 악용, 무단결근·이탈·지각 등을 자행한 노동조합 간부 34명에 대해 파면·해임 등 대규모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이들 노조 간부들에 대해 1인 최대 4000만원 가량의 급여를 환수할 계획이다. 또 노조의 부적절한 관행과 불법행위를 뿌리 뽑아 ‘노사 법치주의’를 정착시키고,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관련 사안 발생시 엄중 문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자료=서울교통공사)앞서 공사는 지난해 6월 서울시 감사위원회로부터 ‘투자 출연기관 근로시간면제제도 운용 현황 조사(감사)’를 수감하고, 같은해 9월 정상적인 근무 수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노조 간부가 다수 있단 감사결과를 통보받았다.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 제도는 △노사 교섭 △사내 노동자 고충 처리 △산업안전 등의 활동을 하는 노조 전임자에게 회사가 급여를 주는 제도다. 공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 면제 한도 인원이 연간 32명이었지만 실제로는 연간 최대 311명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근로시간 면제제도 사용자 전원에 해당하는 311명에 대해 지난해 10월 초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근로시간면제 시간 외에도 정상 출근이나 근무를 하지 않는 등 복무 태만이 확인된 노조 간부 34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 처분과 부당급여 환수 처분을 내렸다. 또 현재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있는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과 원칙에 따라 징계 처분할 계획이다.공사는 공식적으로 허가되지 않은 근무시간에 조합활동을 이유로 지정된 근무지에 출근하지 않은 노동조합 간부 187명을 1차로 가려냈다. 이어 개인별 소명자료를 검토해 미출근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복무위반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지난 1년(2022년 9월~2023년 9월)간 △개인별 근태 내역 및 직원 신분증 출입기록 △사내 업무망 접속기록 △작업일지 △구내식당 이용 내역 등을 분석해 근무일 출근 기록 존재 여부를 파악했다.공사의 조사를 통한 중징계 대상은 파면 20명, 해임 14명 등 총 34명이다. 지난해 12월, 187명 중 직원 제보로 우선 조사를 시작한 노조 간부 1명에 대해 파면과 2023년 정년퇴직 예정자 1명에 대한 해임 처분을 시작했다. 또 무단결근 일수가 최대 151일에 이르는 고의성이 확인된 대상자 등 32명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중징계를 내렸다는 설명이다.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로 퇴직급여 등의 50% 감액 지급(단, 법정 기준 퇴직금 보장)·5년간 공직 등 취업이 제한된다. 해임은 두 번째 단계의 중징계로 퇴직급여 등은 지급(전액)되나 3년간 공직 등 취업이 제한된다. 파면·해임의 중징계 이외에도 강등, 정직, 감봉, 견책(징계 수위 순)의 징계가 있다.공사는 징계 처분된 34명에 대해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른 급여 환수도 추진하며, 환수 금액은 총 9억여원(1인당 평균 2600여만 원)으로 추정했다.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인 중징계 처분 외 규정 위반 혐의 대상자도 조사 후 비위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규정과 원칙에 따라 징계 처분할 계획”이라며 “근무 시간 중 조합활동에 따른 근무 협조도 타임오프 대상자를 제외하고 시행 중이며, 지난해 12월부터 근무 협조 시 출발과 복귀 모두 소속장의 승인을 받도록 해 근태 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 한미·OCI 통합, 글로벌 자문사 한미 측 손들어줬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그룹과 OCI 통합에 따른 오너가 분쟁에 자문사간 의견이 엇갈렸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한미 측 안건에 찬성한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는 임종윤 사장 측 손을 들어줬다. 19일 한미사이언스(008930)와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에 따르면 글로벌 자문사인 글래드루이스(GL)는 한미사이언스 측의 안건에 찬성한 반면,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은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의 안건에 일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미사이언스 손을 들어준 GL측은 한미사이언스와 OCI의 합병이 회사 경영권을 넘기고, 사적이익의 목적이 강하다는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 GL은 “세 가지 거래(transaction) 중 2가지는 주주거래이고, 실제 회사와 이슈가 되는 것은 신주발행 1건”이라며 “신주발행 1건 역시 발행 주식수가 기존 주주에게 수용가능한 수준의 지분가치가 희석되는 정도다. 신주발행주가 역시 OCI와의 합병 공지 전의 시장가격 수준”이라고 평했다.즉, GL측은 신주발행으로 인한 자본금 증가가 기존 주주들에게 중대한 지분가치 희석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또한 한미사이언스가 차입금 가중 상황 및 운전자금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 신주발행으로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의 추가적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재무적 상황이라고 판단했다.특히 OCI(456040)가 인수한 부광약품(003000)의 사업 침체 등을 이유로 제약 전문성 부족 문제를 임종윤 사장 측이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GL측은 “부광약품에 대해 경쟁사 등 비교없이 절대적 기준 하에서만 주장을 하고 있다”며 “OCI 인수후 취해진 경영상의 판단 및 조치에 의해서 사업침체가 됐다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한미사이언스 및 한미그룹이 기존 이사회 구성하에서 경쟁 기업 대비, 부족한 성과를 보여줬다는 명확한 근거도 찾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를 해칠 정도의 지배구조나 사업상의 침체가 있었다면 임종윤 사장 측의 주장에 동의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결론적으로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사이언스 또는 한미그룹의 이사회를 전면 재정비할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또 다른 글로벌 자문사 ISS는 지난주 이미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에 찬성 의견을 낸 바 있다.반면 이날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KCGS는 임종윤 사장 측에 찬성 의견을 냈다. 임종윤 사장 측에 따르면 안건 4건에 대해 찬성을 했고, 1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찬성한 안건은 사내이사 임종윤 선임의건, 사내이사 임종훈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권규찬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선임의 건이다. 사외이사 사봉관 선임의 건은 반대했다.한미사이언스 측 의안에 대해서는 6건 전부 불행사를 권고했다.
- 와타나베부인, 美국채 파나…日 금리인상에 美 금융시장 긴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8년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함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OJ가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당초 예상보다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AFP)◇단기금리 0~0.1%, YCC·ETF 매입 폐지…“역사적 전환”로이터통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BOJ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금리를 기존 -0.1%에서 0~0.1%로 약 0.2%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건 2016년 도입 후 약 8년 만이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건 2007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BOJ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함께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한을 조작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대규모 금융완화 대표 정책들을 일제히 폐지한 것이다. 로이터는 “BOJ는 이날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한 중앙은행이 됐다”면서 “경기부양·성장촉진에 초점을 맞춰 장기간 지속해온 대규모 금융완화에서 벗어나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간 일본 경제를 괴롭히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는 판단이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올해 물가가 BOJ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임금인상률도 5%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서다. 올해 첫 임금협상인 춘계 투쟁(춘투)에서 평균 임금인상률은 5.28%를 기록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작년부터 이어진 확고한 임금 인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2% 물가 목표를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피벗(통화정책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엔화 강세 전환시…美국채→日국채 갈아타기 가속화일본 엔화가 준기축통화인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BOJ의 정책 변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저울질하는 상황과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들간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엔화는 강세 전환할 전망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애버딘은 올해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8~1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 처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투자자들은 그간 ‘엔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해외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 등에 투자하고, 차익을 얻은 뒤엔 빌린 엔화를 다시 갚는 방식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투자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미 국채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기준 1조 1380억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처분시 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일본계 은행들은 지난해 초부터 1280억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매입했다”며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일본 국채로 갈아타는 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중인 일본 증시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대규모 금융완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엔저가 일본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BOJ가 보유 중인 ETF를 어느 정도의 속도와 규모로 처분할 것인지데에 따라서도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 (사진=AFP)◇완화 지속·추가 인상엔 ‘글쎄’…달러·엔 150엔대 ‘뚝’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추가 금리인상 여부다. 하지만 우에다 총재는 국채 매입 중단 등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미래 어느 시점에 (매입) 규모를 줄이고 싶다”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선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필요하다면 이전의 (금융완화)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에다 총재는 또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도 “지금까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장기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다.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자 부담 확대로 정부의 재정악화, 가계 및 기업의 소비·투자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경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금융완화의 큰 틀을 남겨둬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선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BOJ 발표 이후 4만대를 회복해 상승 마감했고, 최근 2주간 달러당 149엔대에 머물렀던 엔화가치는 150엔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해석한 것이다.닛케이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및 YCC 폐지가 상징적인 피벗에 불과하다고 시장은 판단한 것”이라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관련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미일 간 장기금리 격차가 크기 때문에 향후 BOJ가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하더라도 매우 점진적이고, 이에 따른 엔화 강세 전환 역시 급격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