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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찐친’ 중국 챙기기 행보…시진핑과 5년만에 만날까
  • 김정은, ‘찐친’ 중국 챙기기 행보…시진핑과 5년만에 만날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작년말부터 최근까지 러시아와 활발하게 교류한데 이어, 오랜 친구인 중국을 챙기며 ‘북중러’ 연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북한이 올해 중국과 수교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사진=연합뉴스)2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김성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은 중국 공산당 서열 4,5위 인사와 외교 일인자 왕이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연이어 회동했다.지난 23일 김 부장은 왕 부장과 만나 “북·중 우의는 양국 공동의 전략적 자산”이라며 “북한은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중국의 지지에 감사하며 대만, 신장, 홍콩 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왕 부장은 “중국과 조선(북한)의 전통적 우의를 유지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 중국의 당과 중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며 “‘존중 우호의 해’를 잘 진행하고 각 분야의 실무적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의 밝은 앞길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외교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만큼 북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하지만 북한이 중국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며 북중 관계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올 하반기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마지막 만남은 2019년이다. 당시 양국은 수교 70주년을 맞아 1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고, 6월에는 시 주석이 답방하며 우호를 과시했다. 당시 시 주석이 ’하노이 노딜‘ 이후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북한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연대에 맞서 북중러 연대 단결을 꾀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이 허락만 한다면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것으로 보인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올해 북중 관계가 75주년으로 정주년인 만큼 김 위원장이 방중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미중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북중 관계에 속도를 조절해왔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중국 입장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을 받아들여서 득이될 것이 없는만큼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실제 중국은 북한이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국경을 개방하면서 자국에 체류중이던 노동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다. 이는 외형적으로나마 중국이 북한 노동자를 받지 않아야 하는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 등을 지키려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황재호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원장은 “작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진핑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회담이후 양국은 더이상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컨센서스가 생긴 것으로 본다”며 “중국이 경제 지원을 받기 위해서 꼭 김 위원장이 방문할 필요는 없다. 중국이 글로벌 상황을 살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3.25 I 윤정훈 기자
한미 사우회 ‘통합 찬성’?…블라인드 투표선 ‘반대 우세’
  • [마켓인]한미 사우회 ‘통합 찬성’?…블라인드 투표선 ‘반대 우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에 한미 사우회가 찬성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정작 사우회 구성원인 임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우회가 진행한 찬반 투표가 한미약품그룹 3000명 임직원이 아닌 9인으로 구성된 임원 회의에서 진행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직원들이 참여하는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통합 찬성보다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한미 사우회는 전날 “한미그룹 구성원을 대표하는 사우회가 OCI그룹과의 통합을 찬성한다”며 사우회가 보유한 23만여주에 대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으로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미 사우회는 오는 28일 열리는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통합 찬성에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진=블라인드)갑작스런 사우회의 발표에 직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서 직원 A씨는 “사우회비를 강탈해가더니 의견 물어보지도 않고 동의했다고 한다”고 작성했고, 직원 B씨는 “직원들 무시하고 제멋대로다. 많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직원 C씨는 “일언반구 없이 3000명 의견을 대변한다고 기사 낸 것 아니냐, 한미그룹 3000명 중 의견 내신 분 손 들어달라”고 꼬집었다. 특히 사우회의 찬반 투표가 임직원 전체가 아닌 임원 9인으로 구성된 회의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날 회의에는 임원 및 직원대표 9인이 참석했는데, 이중 7인이 찬성, 1인은 반대, 1인은 기권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7인의 찬성 의견을 두고 한미약품그룹의 전체 임직원 3000명이 찬성한다고 확대한 셈이다. (사진=블라인드)실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통합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블라인드 내 한미약품 커뮤니티에 올라온 ‘OCI 통합 설문’이라는 제목의 설문엔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305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통합반대 107명(35.1%), 통합찬성 53명(17.4%)으로 반대가 두 배 이상 앞섰다. 145명(47.5%)이 참여한 기타 의견도 ‘(통합 작업이) 엎어졌으면 좋겠다’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대가 절대 다수였다. 이에 대해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측에 “신동국 회장에 이어 다른 주요주주들도 저희 형제 쪽에 힘을 실어주기로 한 상황에서 무리한 집안싸움은 삼가달라”며 “주주분들께서도 거짓된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24.03.25 I 허지은 기자
폐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발견한 고등학생, 8년만 양산화 성공
  • 폐플라스틱 먹는 미생물 발견한 고등학생, 8년만 양산화 성공[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별도 분리배출에 의존한 ‘페트(PET)’ 중심의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한계를 극복할 상용기술이 우리나라의 한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8년만에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재활용 산업이 활발한 스웨덴, 독일 등 5개국 해외 재활용 대기업 등과 판매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다. 국내 해중합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인 대기업에도 퀄리티 컨트롤 기기를 공급하면서 올해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가 최근 수원특례시 영통에 위치한 ㈜리플라 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미생물이 플라스틱을 소화(분해)하는 발효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이데일리는 최근 수원특례시 영통에 위치한 ㈜리플라 연구소에서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의 숙원을 풀어낸 서동은(27) 대표를 인터뷰했다. 생활계 플라스틱 재활용이 국내에서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재료가 붙어 순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근적외선 선별과 밀도차 선별 중심의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에서 재생 폴리프로필렌(PP)의 순도는 98% 수준이다. 소수점을 다투는 이 시장에서 2%의 오염 탓에 제 값을 못받는 것이다. 중국 등 개별 국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수입 기준은 순도 99.5% 이상을 요구한다. 현재 생활계 플라스틱의 80~90%는 재활용하지 못하고 매립이나 소각처리되는데, 특히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PP의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 물에 뜨는 특성을 지닌 PP와 PE가 흡착해 순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단일재질로 만드는 기술이 재활용 산업의 숙원과제였다.PP만 남겨두고 다른 플라스틱은 모두 섭식하는 특성을 지닌 A균은 2017년 서 대표가 고등학생 시절 전국과학탐구대회에서 실험에 성공해 특허를 받은 미생물균이다. A균은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단백질을 방출하고 동시에 기름을 대사하는 유전자까지 지녀 안정적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했다. 단백질이 고분자의 결합을 부숴 기름으로 분해하면, 미생물은 이 기름을 먹고 배양해 플라스틱을 수용성으로 만든다. 그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리플라를 창업해 상용화에 줄곧 몰두했다.㈜리플라가 개발한 2세대 바이오 탱크는 미생물 대량배양을 통해 약 10~20㎏의 폐플라스틱 처리용량 기술까지 확보한 상태다. 처리량을 500㎏까지 늘려 대형화하는 3세대 기기가 개발되면 대규모 처리 시설 공급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리플라의 바이오 탱크를 설치하면 기존 공정 처리를 방해하지 않고 순도를 향상시켜 매출을 50% 높일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연구 8년만에 품질 향상 공인성적서가 나와 본격적인 제품 공급 계약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PP 순도를 향상시키면 판매가 인상과 더불어 매립·소각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그는 2018년 재생 플라스틱 가격을 기준으로 연간 46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2018년 재생 플라스틱 판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당시 재생 플라스틱의 가격은 신재보다 52% 수준 낮았다. 현재는 재생 플라스틱의 가격이 신재를 역전해 약 20~30%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매출 증대 효과는 당시 추정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7년 논문 발표 이후 기계장비 구축과 공인성적서 발급 등 양산화 과정에 약 8년이 소요됐다”며 “올해부터 기존의 협약들에 대한 공급계약서 체결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폐플라스틱 분리업체는 약 1800곳에 달한다. 시장조사 결과 이 가운데 연매출 100억원 이상 500곳의 업체의 78%인 390곳이 리플라의 바이오 탱크 도입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국내 대기업에는 이물질을 검사해주는 퀄리티 컨트롤 기기 5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리플라를 알아보는 곳은 사실 국내보다 해외다. 독일, 스웨덴, 스페인 등 재활용 산업이 대형화한 대기업들이 우리나라의 한 스타트업과 기계 도입을 논의하는 단계다. 리플라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박람회인 CES에서 플라스틱 재질 선별 기기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03.25 I 김경은 기자
'의학교육퇴보' 의평원 우려에 교육부 "내일부터 예산수요조사"
  • '의학교육퇴보' 의평원 우려에 교육부 "내일부터 예산수요조사"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전국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평가·인증하는 기관인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대규모 의대 증원으로 의학교육 퇴보가 우려된다”는 성명을 낸 데 대해 교육부가 “적극적인 예산을 투입해 의학교육의 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대학별 의대 증원을 위한 예산 수요조사에 나선다.22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2000명을 증원할 경우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데 의평원 입장도 의료계의 일반적인 입장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4일 의평원은 성명서를 내 “정부의 의대정원 배분 발표과정에서 2000명을 증원하더라도 현재 의학교육 수준과 향후 배출될 의사의 역량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공언하면서 그 근거로 의평원의 인증기준을 준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의평원은 “대한민국 40개 의과대학은 의평원 평가 인증을 부여받은 상태이지만 대학마다 인증 기간이 다르고 교육 여건과 교육 역량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우려했다. 또 “각 대학의 교육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발표된 정부의 증원과 배분안은 의학교육을 퇴보시킬 것”이라며 “이런 교육을 받은 졸업생의 자질과 역량도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으로 인한) 의학교육 질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고 현재 수준의 교육 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증원 전 수준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대학 수요에 맞는 재정투자가 돼야 의학교육의 질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교육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각 대학별 재정지원을 위한 예산 수요조사를 시작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6년 동안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수요조사 항목을 정리 중”이라며 “국립대뿐 아니라 사립대에도 일정 부분 자료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원할 수 있는 예산 규모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예고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며 “수요조사가 나오면 예산 타당성이 있는 부분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한편 전날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히 처리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기조에서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의대 증원·정원 배분 계획도 변동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교육부는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2000명 정원 증원이 발표됐고 이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24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성명서. (사진=한국의학교육평가원 홈페이지 갈무리)
2024.03.25 I 김윤정 기자
IT 경기 개선+소비·투자 부진…1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
  • IT 경기 개선+소비·투자 부진…1분기 지역경제 전분기 수준 유지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분기(1~3월) 우리나라 지역 경기가 전국적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됐다. 반도체 등 IT업종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의 생산과 수출이 개선됐지만,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성장을 하지 못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체 지역경제 성장세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이데일리DB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4년 3월)’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7개 권역 중 강원권과 충청권이 소폭 개선됐고, 동남권이 소폭 악화됐다. 수도권과 대경권, 호남권, 제주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1분기 중 한은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유관기관 등의 모니터링 결과와 통계 등을 토대로 판단한 것이다.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가격 상승 등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국내외 여객 수 증가, 화물 물동량 회복 등에도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앞으로 제조업 생산은 석유화학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글로벌 IT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생산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부동산업은 부진을 이어가는 등 산업별로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소비는 전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재화 소비가 소폭 감소했지만, 서비스 소비가 소폭 늘었다. 향후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겠지만,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재화 소비 회복이 제약되면서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출처=한국은행투자는 일부 부진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첨단공정 투자 확대로 소폭 늘었지만, 철강과 석유화학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민간부문이 감소해 소폭 줄었다.앞으로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와 조기 집행에도 민간부문에서의 미분양 주택 누증, 신규착공 부진 영향으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수출은 전분기 수준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이 수급 불균형 해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으로 늘었지만,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수출 등은 감소한 영향이다. 한은은 앞으로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TV 교체 수요 등 영향으로 개선되면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3.25 I 하상렬 기자
통화정책 '재료 소진'…국고채 시장 강세 강도 약해져
  • 통화정책 '재료 소진'…국고채 시장 강세 강도 약해져[채권분석]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주를 휩쓸었던 주요국의 통화정책 회의 이벤트가 지나가면서 25일 국고채 시장은 소강 상태다. 장초반 국고채 시장은 강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강세 강도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는 듯 했으나 따지고 보면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비둘기(완화 선호)’적이진 않았다. 지난 주 후반 국고채 금리가 내려왔지만 3.2%대 밑으로 떨어질 힘은 약하다. ◇ 장 초반보다 강세 강도 약해졌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께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민평3사 기준 각각 1.3bp, 0.9bp 하락한 3.326%, 3.278%에 호가되고 있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5년물 금리도 0.5bp 떨어진 3.318%에 호가되고 있다. 대표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3.365%에 호가중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0.9bp, 0.8bp 하락한 3.340%, 3.257%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장초반까지만 해도 아시아장에서 하락하는 미 국채 금리를 따라 2~3bp 가량 하락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bp 가량 오른 4.613%를 기록하고 있다. 4.6%를 재차 돌파했다. 10년물 금리는 1bp 가량 떨어진 4.208%에 거래되고 있다. 양 금리는 장초반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방향이 바뀌었다. 출처: 마켓포인트국채선물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초반 만큼은 아니다. 3년선물과 10년선물은 각각 5틱씩 오른 104.93, 113.79에 거래되고 있다. 30년선물은 46틱 급등한 132.98에 거래중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초반과 달리 3년선물, 10년선물에서 각각 2700계약, 22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도 각각 530계약, 60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금융투자가 양 시장에서 각각 1900계약, 62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보험, 투신 등도 매도세다. 연기금은 3년선물 시장에선 140계약 가량 순매도이나 10년선물은 15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안도감을 찾는 듯 했으나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이벤트는 부재한 상황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통화정책 회의 전에는 시장에 경계감이 컸으나 일본은행(BOJ)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을 거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난 주 후반 강세로 마무리됐으나 내용을 따져보면 BOJ, FOMC 회의 모두 시장의 기대 만큼 비둘기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 국고채 3년물 금리 3.2%대, 이미 박스권 하단미국의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해지면서 FOMC회의에선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되고 금리 인하 시점도 6월에서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우리나라 3년물 국고채 금리도 3.4%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금리 점도표상 ‘연내 3회 금리 인하’가 유지되면서 3년물 금리는 3.2%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3.2%대 밑으로 추가 하락하기에는 힘이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 딜러는 “시장에선 저가 매수세가 대기중이기는 하나 레벨이 더 내려가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3.5%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미 박스권 하단에 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29일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되지만 이미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PCE 물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2월 PCE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2.8%, 전월비 0.3%로 예측되고 있다.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은은 1월(2.8%)과 같고 전월비는 0.1%포인트 둔화되는 수준이다. 물가상승률 하락 강도가 크지 않을 경우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가정하면 한국은행 역시 금리를 빨리 내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 주요국보다 느린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에 달러인덱스는 104선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연준과 차별화돼 금리를 인하하려면 환율 안정이 필수적인데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을 넘나들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KB증권은 한은이 빨라야 8월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나 한은 모두 금리 인하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운용사 채권딜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2회 등으로 축소될 경우 한은도 금리 인하가 1회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5년물 국고채가 2조5000억원 가량 발행됐다. 응찰액은 8조5000억원 규모로 응찰률이 339.8%에 달했다. 응찰금리는 3.270~3.330%였고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3.305%였다. 유통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4.03.25 I 최정희 기자
"中위협 대응"…美·日 60년 만에 안보협정 격상하나
  • "中위협 대응"…美·日 60년 만에 안보협정 격상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일본이 1960년 미·일 안보조약 체결 이래 최대 규모의 동맹 강화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워싱턴 백악관 밖에서 미국과 일본 국기가 함께 휘날리고 있다.(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내달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일 작전계획 수립과 훈련의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를 재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FT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미군 태평양함대에 연결된 미군 합동 태스크포스를 창설해 대일본 지원 구조를 강화하는 방안과 주일미군 업그레이드 방안 등을 선택지에 놓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이는 대만 충돌 상황과 같은 위기 상황을 포함해 중국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일간 군사 공조와 안보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FT는 설명했다.이러한 검토는 6200㎞ 거리에 19시간 시차가 존재하는 하와이의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자위대 간의 현행 조율 체계가 유사시 신속한 대응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현재 주일미군은 약 5만4000명에 달하지만, 주일미군사령부는 주일미군 지위협정 운용 조율 등 제한적인 역할만 맡을 뿐 부대 운용·작전지휘권은 하와이 소재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있다. 이에 일본은 지상에서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주일미군사령관을 현재의 3성 장군에서 4성 장군으로 높여 작전과 관련한 더 큰 권한을 주자는 주장 등을 제기했다. 2011년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미·일군이 합동 구조 작전을 펼칠 당시 오리키 료이치 일본 자위대 합동참모본부장은 “일상적 대응에도 주일미군사령관이 아닌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조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의 즉시 대응 태세가 내달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되면 그 자체가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오리키는 FT에 “중국과 북한에 강력한 전략적 신호를 보내고 미국이 일본의 지휘 구조를 강화하는 것은 억지력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전 미 국방부 및 CIA 고위관리였던 CSIS 싱크탱크의 크리스토퍼 존스턴은 미군 사령부의 격상에 대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양국 군사 동맹을 구축하는 데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미·일 동맹은 지역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즉시 대응 구조를 뜻하는 ‘오늘 밤이라도 싸운다(Fight Tonight)’는 방침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일본 방문 중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일의 지휘 통제 방식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고 밝혔다.
2024.03.25 I 이소현 기자
신한은행, 쏠빠른 해외송금 출시…수수료 최저 수준
  • 신한은행, 쏠빠른 해외송금 출시…수수료 최저 수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신한은행은 비대면 해외송금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세계 200여 개국에 간편하게 송금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쏠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쏠빠른 해외송금’은 수취인의 영문 이름 정보만 있으면 계좌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추가정보 없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고, 일반 해외송금 대비 수취인이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또한 국가, 금액에 상관없이 송금수수료가 3.5달러(USD)로 다른 시중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는 동일한 유형의 해외송금 수수료 중 최저 수준이다.‘쏠빠른 해외송금’은 개인 고객이 신한 쏠(SOL)뱅크 앱 해외송금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송금액 한도는 미달러 기준 건당 5천달러, 1일 최대 1만달러, 연간 최대 10만달러다.신한은행의 이번 ‘쏠빠른 해외송금’ 서비스 출시는 고객에게 더 몰입하면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신한은행은 ‘쏠빠른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해 신한 쏠(SOL)뱅크 앱에서 송금상태 확인, 수취인명 변경, 환불신청, 환불금액 입금 등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정상혁 은행장도 최근 임직원들에게 고객몰입과 영업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고객 관점에서 새롭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전달했다.신한은행은 서비스 출시 기념 이벤트를 5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쏠빠른 해외송금’을 이용해 10달러 이상 송금한 선착순 고객 1000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 2024포인트를 지급하고 1·10·24·100·240·1000·2024번째 송금 고객에게는 bhc치킨 콤보 세트를 증정한다.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고객이 보다 쉽고 빠르게 해외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몰입 조직으로서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더욱 집중하고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 받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5 I 최정훈 기자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없다”지만...자문사 5곳 중 3곳이 반대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없다”지만...자문사 5곳 중 3곳이 반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계획이 없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날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임종윤 사장 측에 3년간 한미사이언스(008930) 지분 보호예수를 제안한데 따른 반박이다.이날 임종윤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할테니 임종윤·임종훈 두 형제 지분도 3년간 지분보호 약속을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입장문에 대해 그 저의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말했다.이어 “지난 1월 회사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이런 맥락 없는 제안을 갑자기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임종윤 사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언급하면서 “신 회장님께서는 일부 대주주가 상속세 등 개인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처음부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선대 회장님과 그 가족 간에 오랜 인연 때문에 가족 간의 원만한 해결을 기다렸다고 하셨다”며 “하지만 계속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볼수 없어 선대 회장님 뜻을 잇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시킬수 있는 임종윤·임종훈 형제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OCI-한미 합병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 보고서 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후보 6인 ‘전원 찬성’ 입장.(사진=한미사이언스)이와 관련 임종윤·임종훈 형제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총 승리시 1조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 순이익 달성 및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하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5곳 가운데 3곳이 한미사이언스 손을 들어줬고, 한곳만이 임종윤측 제안에 찬성했다. 나머지 한곳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최종적으로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후보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한미측 후보 6명 전원 찬성, 형제 측 5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다른 글로벌 자문사 ISS는 회사측 후보 중 3명에 찬성, 형제 측 후보 중 2명에 찬성하며 사실상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서스틴베스트는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주주가치를 위해서는 원활한 이사회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회사 추천 후보에 일괄 찬성을, (임종윤측) 주주 제안에 일괄 반대를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 통합을 위한 주식거래가 주주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그동안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의 상속세 이슈로 주가에 오버행 이슈가 제기됐으나, 이번 거래로 상속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종윤측 지지를 선언했지만,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대부분 회사측 안건에 찬성하고 있다”며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의 승자가 누구인지보다는, 어느 쪽이 주주가치 제고에 더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홍익표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한동훈, 지도자로서 부적절”
  • 홍익표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한동훈, 지도자로서 부적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상호주의에 입각해 재한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열린 기후위기·고물가시대 민생 현장 방문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적용 주장은) 반(反)중국, 외국인에 대한 혐오, 차별 문제로 끌고 가는 것으로 국가 지도자의 품격이나 미래지향적인 지도자의 발언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이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실을 비틀어서 설명하는데 지금 재외국인의 투표가 국회의원 선거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마치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얘기를 한다. 지역을 위해서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방선거의 경우 예외적으로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가 필요에 의해서 상호주의 관점에서 충분히 사회적 합의를 가지고 논쟁을 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표권 상호주의 적용을)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에서 승리해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 외국인에게 제한적으로 투표권을 부여하도록 현행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왜 중국에 집적대나, 그냥 ’셰셰‘(謝謝·고맙다는 뜻)하면 된다’고 발언을 “굴종 외교”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경제적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가) 중국이기 때문에 대중국 외교가 중요하다”며 “이재명 당대표가 현장에서 재미있는 표현으로 쉽게 대중에게 표현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지, 중국에 굴종하자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당연히 우리나라는 한미 동맹이 외교적으로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잘 풀어나가는 게 외교적 능력인데, 지금 현 정부는 마치 외교를 선택하는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전국 의대교수협의회 회장단을 만나 의대 증원 갈등 중재자로 나선 것에 대해선 “의대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의사 때리기를 통해서 뭔가 정부가 일한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결국에 대폭 의사 단체에 양보를 해서 문제를 봉합하는 방식은 당이 수습하려고 하는 애초의 시나리오였다고 본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료계 의견을) 무시하고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다가 현장에서 의료 공백이나 국민 피해가 확대되니까 당이 수습하는 형태의 모양새를 만들었다”며 “애초부터 국민의 문제를 우리나라 의료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보다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2024.03.25 I 김응태 기자
신라젠 1300억원 규모 자금 조달...‘파이프라인 개발 투자’
  • 신라젠 1300억원 규모 자금 조달...‘파이프라인 개발 투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라젠(215600)은 1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개발(R&D)과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공동 인수사는 SK증권, 한양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다. 잔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신라젠)신라젠은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BAL0891의 병용요법(파클리탁셀, 면역항암제)과 적응증 확장(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추진하고 있다. SJ-600 시리즈의 경우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한 과정, 또는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각종 기반 자료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성공적으로 종료한 펙사벡 임상 1b/2a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파트너사 미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도 이어나가고 있다.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리제네론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상 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금융 차입금이 없기에 조달된 자본은 온전히 회사에 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신라젠은 다음달 5일부터 10일(미국 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 모든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가 채택돼 선보일 계획이다.
2024.03.25 I 유진희 기자
국고채 금리 2~3bp 하락 출발…3.2~3.3%대
  • 국고채 금리 2~3bp 하락 출발…3.2~3.3%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5일 국고채 시장은 장단기 구분 없이 금리가 2~3bp 하락세를 보이며 강세 출발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민평 3사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하락한 3.264%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 금리도 2.6bp 떨어진 3.297%에 호가중이다.장기물 금리의 하락폭이 더 큰 편이다.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2.5bp 하락한 3.335%, 3.324%에 호가되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3bp 떨어진 3.235%에 호가중이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고채 금리가 이를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마켓포인트미국 2년물 금리는 4.595%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10년물 금리는 2bp 가량 하락한 4.194%에 거래중이다. 지난 주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쪽으로 한 발 더 가까이 가고 있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는 영향이다. 다만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추가 지표 확인 등이 필요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번 주 금요일, 29일 발표될 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8%, 전월비 0.3%로 1월과 비교해 보합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연준 인사들의 메시지가 매파적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 반면 물가 지표가 둔화될 경우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의지가 부각되면서 시장 금리는 추가로 하락할 전망이다. 국채선물 시장도 강세다. 3년선물은 7틱 오른 104.95에 거래되고 있고 10년선물은 28틱 상승한 114.02에 거래중이다. 30년선물은 움직임이 없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 흐름이다. 3년선물은 130계약, 10년선물은 35계약 가량 순매도 중이다. 투신도 각각 300계약, 1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금융투자가 양 시장에서 각각 300계약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연기금도 50~70계약 가량 순매수 중이다. 한편 콜금리는 전 거래일 기준 3.476%, 1일물 레포(RP, 환매조건부채권) 금리는 3.48%에 거래됐다. 분기말 주간을 앞두고 자금 환수 대비 공급 규모가 클 것으로 보여 당일 지급준비금은 잉여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풍부한 단기 유동성 영향에 은행들은 콜 차입보다는 운용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24.03.25 I 최정희 기자
모녀측 한미사이언스 보호예수 제안에 형제측 "팔 계획 없다"
  • [마켓인]모녀측 한미사이언스 보호예수 제안에 형제측 "팔 계획 없다"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대주주 보유주식에 보호예수를 걸자는 모녀 측 제안에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매도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임종윤·종훈 사장 측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OCI(456040)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할테니 임종윤·종훈 두 형제 지분도 3년간 지분보호를 약속해 달라고 공식입장문을 냈다”며 ”지난 1월 회사의 주요 주주들 몰래 50년 전통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OCI에 통째로 넘기고 상속세 해결을 위한 합병이었다고 일부 인정한 상황에서 맥락 없는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임종윤(좌)·암종훈(우) 한미약품 사장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약품그룹의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종윤 사장 측]앞서 24일 임주현 사장은 “OCI와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OCI홀딩스에 요구해 3년간 한미사이언스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 없이 예탁하겠다”며 임종윤·종훈 형제 측에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리스크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 팔거나 담보 잡힌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오버행 이슈였다고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이같은 제안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형제 측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최근 형제 편에 서기로 한 것에 대해 임주현 사장이 “한미그룹의 미래를 위해 지지해달라”라고 부탁한 것과 관련, 형제 측은 “OCI와 한미 간 합병 확신이 흔들려서 마음이 조급해진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형제 측은 “신 회장은 일부 대주주가 상속세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을 갖고 있었지만 가족 간 원만한 해결을 기다렸다고 했다”며 “그러나 계속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볼 수 없어 선대 회장의 뜻을 잇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형제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리한다면 1조원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시가총액 50조원의 톱티어 진입이라는 뉴 한미약품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할테니 주주들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2024.03.25 I 권소현 기자
앤디 김,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에 한발 더…경쟁후보 사퇴
  • 앤디 김,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에 한발 더…경쟁후보 사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앤디 김 미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유력한 경선 경쟁자가 선거운동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기자간담회에서 미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는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앤디 김 의원과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태미 머피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더힐은 큰 관심을 끌었던 머피 후보의 선거운동이 갑작스럽게 종료되면서 뉴저지 상원의원 주자 중 주요 후보론 김 의원만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머피 후보는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으로 뉴저지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남편의 후광으로 정치에 나섰다는 시선을 극복하지 못했다. 뉴저지글로브는 머피 후보가 막대한 선거 자금을 썼음에도 6월 열리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가 불투명하자 선거 포기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머피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방식에도 불구하고 2~3월 순회 경선에서 선전하며 머피 캠프를 고심케 했다.머피 후보가 사퇴하먼서 김 의원이 사상 첫 한국계 미 연방 상원의원이 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에 한인 이민이 시작된지 120년 동안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은 여럿 배출됐지만 연방 상원의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뉴저지는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일단 김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경선에서도 승리할 공산이 크다.머피 후보는 아직 김 의원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민주당 진영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동료 민주당원을 무너뜨리는 데 자원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차기 뉴저지 상원의원은 우리 시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우리 당과 주민을 분열시키면서 다른 사람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4.03.25 I 박종화 기자
③22개 제품 출시·12조 매출 자신 셀트리온, SC제형 전략 주목
  • [황금기 맞은 국산 SC]③22개 제품 출시·12조 매출 자신 셀트리온, SC제형 전략 주목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은 IV(정맥주사) 제형이던 램시마를 SC(자가주사) 제형으로 변경한 램시마SC로 수직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램시마SC가 출시된 유럽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를 넘어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2030년까지 20개 의약품을 개발, 출시해 연매출 12조원을 올리겠다는 복안인데, SC 제형 전략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1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068270)은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로만 올해 약 6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의약품 하나로 수천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여기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최상위권인 약 35%의 영업이익은 막대한 현금 창출 능력을 입증한다.SC 제형 전환 기술로 탄생한 램시마SC가 벌어들이는 현금은 고스란히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사용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11개를 출시하고,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등 의약품 22개를 자체 개발해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 연매출 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서 회장과 셀트리온의 이런 목표는 SC 제형 기술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SC 제형이 장악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은 100%는 아니지만, 70대 30 정도로 SC 제형 의약품이 주도할 것”이라며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자가 투여가 가능해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고, 의료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C 제형은 신약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SC 제형 기술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SC 특허 2040년까지...상업화·L/O, 듀얼 전략 가능성도셀트리온의 SC제형 기술은 2040년까지 특허 장벽으로 보호돼 있다. 셀트리온의 짐펜트라 역시 유럽과 미국에서 2040년까지 경쟁자 없이 SC 제형의 독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ECCO 2024)에서는 인플릭시맙SC 글로벌 임상 3상 2개년(102주) 추적 관찰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관건은 셀트리온이 펼칠 SC 제형 전략이다. 회사 측이 2030년까지 22개 제품을 자체 개발해 출시하기로 한 만큼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아울러 특허 연장 전략 등도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SC 제형 특허의 경우 만료되기까지 약 17년이나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관련 전략을 논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개발 중이거나 계획 중인 파이프라인 중 SC 제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자체 확보한 SC제형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해 향후 파이프라인 중 SC제형 추가 개발을 시사했다.셀트리온이 현재 추가로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스텔라라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 등이다. 이들 제품 중 전략적으로 SC 제형 필요성이 제기되면 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업계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SC 제형 기술을 활용해 SC 제형 의약품 자체 상용화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상황에 따라 알테오젠처럼 SC 제형 전환 기술이전 전략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말대로 SC 제형 플랫폼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만큼 이론적으로는 자체 상업화는 물론 기술이전 전략 구사도 가능하다”며 “회사에서 판단하는 상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전략 변경 또는 환경 변화도 있을 수 있는 만큼 SC 제형 플랫폼 기술을 통한 듀얼 전략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SC제형 대결서도 잠재력 폭발셀트리온은 IV제형 대비 우수성을 입증함과 동시에 같은 SC제형간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유플라이마로 또 다른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시장은 현재 오리지널 의약품 외 7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휴미라는 오리지널의약품이 SC 제형으로 개발된 만큼 바이오시밀러도 모두 SC 제형으로 출시됐다.이런 가운데 셀트리온 유플라이마는 경쟁 제품인 암제비타(암젠), 임랄디(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2018년 출시된 것보다 약 4년 늦은 2021년 하반기 출시됐지만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휴미라 시장이 가장 큰 프랑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 스웨덴에서 기자와 만난 바이오시밀러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 유플라이마가 경쟁 제품 대비 4년 정도 늦게 출시됐지만, 여타 경쟁제품 대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시장의 경우 1위가 암제비타, 2위가 마일란의 훌리오 제품”이라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출시 시점이 시장점유율 확보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지만, 유플라이마는 예외적으로 지난해 12월 훌리오와 시장 점유율이 0.1%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훌리오 시장 점유율을 넘어서 2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이런 성장세는 통증을 유발하는 구연산이 포함되지 않았고, 주사 횟수를 줄여주는 고농도 제품이라는 점과 다양한 용량의 라인업이 있는 셀트리온 제품만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인된다. 특히 셀트리온은 자사 SC제형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다케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SC제형인 엔티비오(연매출 2조원)와 직접 비교 임상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를 IV 제형과 동시에 SC 제형으로 개발해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 AR1001, 1조200억 규모 中 판권 이전 계약 체결
  • 아리바이오 AR1001, 1조200억 규모 中 판권 이전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가 중국 제약기업과 7억7000만 달러(약 1조200억원) 규모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중국 독점 판권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2024년 중반기부터 선급금(Upfront Payment) 1200억원을 일정에 따라 받게 된다. 이후 임상 개발/허가 단계별 기술료(Milestone)와 판매에 따른 로열티로 9000억원이 포함된다.특히 아리바이오가 받는 계약금은 ‘반환 조건이 없는’ 확정된 계약으로서 해외에서 AR1001의 가치와 시장성을 인정받은 의미가 있다. 최근 중국은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유력 제약사들이 나서 안전성과 효능이 확보된 경구용 치료제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리바이오 미국 샌디에고 지사의 글로벌팀은 시장 진입 난이도가 높은 중국 진출 단일 신약으로서 최대 규모의 수출 빅딜을 이끌어 냈다. 다만 현재 아리바이오 글로벌팀이 복수의 글로벌 국가들과 판매권 계약 교섭을 진행중인 점과, 치매 신약에 대한 중국 내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 및 판매전략을 고려한 중국 측 기업의 요청으로 특정 시기 이후에 계약사를 공개하기로 했다.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은 국내 삼진제약과 1000억원, 중국 제약사 1조200억원 규모로, 2개 국가에서 누적 1조1200억원을 달성했다.AR1001은 강력한 PDE5 억제제이며 알츠하이머병의 복잡하고 다양한 병리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다중기전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2021년 12월 미국 클리블랜드 대학 연구팀이 PDE5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을 69%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2024년 2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연구팀도 유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PDE5억제제로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논문 및 글로벌 학회 발표 등으로 입증된 AR1001의 다중기전으로는 뇌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생성 촉진, 뇌 신호 전달체계 활성화와 시냅스 가소성 증진, 독성 단백질 제거 및 우수한 뇌 장벽 투과성이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바이오마커인 타우 및 GFAP (염증 관련 마커) 등의 개선은 세포와 동물 실험 및 임상 시험에서 일관된 효능을 보여줬다. 또한 뇌 질환 세계 석학인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 제프리 커밍스 신경과 교수는 최근 리스본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세계학회 (AD&PD)에서 AR1001을 경구용 질병치료제(Disease Modifying Therapy)로 공식 등재했다. AR1001의 신약 허가용 글로벌 임상 3상(Polaris AD)은 현재 약 1150명 규모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FDA)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되어 미 전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환자 모집과 투약이 진행중이다. 한국 (MFDS)은 임상3상 허가를 받고 국내 1호 공익적 임상시험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최근 임상3상 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IND 허가가 임박한 중국과 프랑스·독일 등 EU 7개국은 올 상반기 안에 환자 투약 예정이다. 아리바이오는 한국,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최종 임상이 더욱 탄력을 받고 신약 성공과 상용화의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한국, 중국에서의 대규모 판매권 계약은 향후 이어질 아시아 국가, 중동, 남미를 비롯 유럽과 미국 등 대륙 국가별 확대 계약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임상3상이 정점에 돌입하고, 미충족 수요가 큰 치매치료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살펴 최종 임상 성공과 신약 허가, 출시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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