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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앤캐리 우려…코스피 '가시밭길' 흐름 계속
  • 트럼프에 앤캐리 우려…코스피 '가시밭길' 흐름 계속[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까지 나타나면서 다음 주에도 코스피가 상방이 제한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피 2400선 ‘미끌’…트럼프·엔 캐리 공포 등 ‘우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5~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5.33포인트(1.81%) 내린 2455.9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500선 위에서 머무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후반 2400선으로 다시 미끄러졌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는 점이 국내 경기 둔화 우려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공포도 다시 불거졌다.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 2.1%를 웃돌았다. 12월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나타냈고, 엔 캐리 청산에 대한 공포가 불거지며 코스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게다가 코스피의 상하방을 좌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저 급락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미국 정보효율부의 수장 중 한 명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반도체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에 하방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다. 한 주간 삼성전자는 3.2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9.51% 떨어졌다. ◇ 추가적인 하락보단 박스권 이어질 듯…美 고용보고서 등 변수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가 ‘트럼프 리스크’와 엔 캐리 청산 공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걷히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방이 제한된 박스권 내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먼저 투자 심리를 악화해온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해 시장이 적응하면서 불안심리와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도입을 협상 수단으로 해석하면서다.실제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언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통화 직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관련된 문제를 적극 해결할 것”이라며 “잠재적인 관세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 대부분 엔 캐리 청산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1차 매물을 소화했고, 증시에 줄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8월 초 1차 매물소화가 진행됐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충격 강도도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트럼프 리스크 해소와 엔 캐리 청산 우려 완화 등 과정을 거치며 추가적인 하락없이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증권가에선 예상하지만, 변수는 있다. 다음 주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내달 2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일 ISM 서비스업 PMI 그리고 6일 미국의 11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 나올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와 미국 고용보고서 등의 중요성이 강화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4.12.01 I 이용성 기자
금천구청역 인근 승용차-열차 충돌…운전자 “브레이크 미작동”
  • 금천구청역 인근 승용차-열차 충돌…운전자 “브레이크 미작동”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경부 일반선 금천구청역과 석수역 사이를 지나던 열차와 승용차가 선로 위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승용차가 선로에 진입해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1일 오전 6시 46분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부근에서 한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순 뒤 선로까지 들어서 서동탄 하행선 열차와 충돌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금천경찰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46분쯤 승용차가 선로 방호 담벼락을 부수고 선로 내 무단 진입해 경부일반선 금천구청~석수역간을 지나던 전동열차와 충돌했다. 승용차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와 동승자인 여성은 선로 위에서 차량이 멈춘 후 곧바로 탈출했지만, 사고 여파로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열차 안에 있던 승객 300여 명 역시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코레일 측은 열차 승객을 사고 발생 50여 분만인 7시 35분쯤 금천구청역에서 환승 조치했으며, 사고가 난 하행 열차 역시 오전 9시 2분쯤 운행을 재개했다. 이 사고로 고속열차 8개, 일반열차 9개, 전동열차 20개가 약 10~40분 지연 운행됐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열차 선로 진입 전 기아대교에서 또 다른 차량과 1차 사고가 난 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아대교 옆 샛길로 직진하다가 옹벽을 들이받고, 뚫고 지나가며 선로 쪽으로 차량이 떨어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미감지됐으며, 마약 정황은 없었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1차 사고에 대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2024.12.01 I 정윤지 기자
러시아, 방북 마치고 평양 떠나…“전승절 북한군 초대”
  • 러시아, 방북 마치고 평양 떠나…“전승절 북한군 초대”
  • 평양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한 안드레이 벨루소프와 노광철(사진=러시아 국방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내년 전승절 행사에 북한군 부대 파견을 초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과 함께 러시아를 방문할지 관심이 모인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북한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 내년 5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를 초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긍정적 결정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는 매년 5월 9일 붉은광장에서 개최된다. 러시아는 나치 독일이 항복한 1945년 5월 9일(모스크바 시간)을 전승절로 지정하고 매년 열병식을 포함한 기념행사를 열어 승리를 자축해 왔다. 특히 80주년인 내년 전승절에 러시아는 성대한 행사를 치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러시아가 북한군을 열병식에 초대한 만큼 김 위원장이 북한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면서 이번에는 김 위원장이 답방할 차례이기 때문이다. 친(親) 러시아 성향이 강한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과 슬로바키아의 로버트 피코 총리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여는 북한이 러시아의 동맹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가 될 수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내년 1월 20일)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가능성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미 대통령 취임식 전인 내년 1월이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3주년을 맞는 2월 등도 방러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노동신문과 러시아 국방부 등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은 1박 2일간의 평양방문을 마치고 전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노광철 북한 국방상과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의 환송을 받으며 귀국길에 올랐다.평양을 출발하기 앞서 대표단은 평양 모란봉에 있는 해방탑에 헌화했다. 해방탑은 1945년 북한이 해방되는 과정에서 전사한 소련 병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 이어 김일성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조선인민에게 복리와 평화가 깃들기를,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는 데서 새롭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기를 바란다”는 방명록을 남겼다.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벨로우소프 장관은 노광철 국방상과 ‘북러 국방장관회담’을 가지고 김 위원장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벨로우소프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연과 연회에도 참여했다. 평양을 찾은 벨로우소프 장관은 평양 해방탑과 만경대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김강일 국방성 부장, 김정규 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함께했다.
2024.12.01 I 정다슬 기자
이미 시선은 내년에…연초 효과 노린 대기 매수 유효
  • 이미 시선은 내년에…연초 효과 노린 대기 매수 유효[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면서 장·단기물 금리가 급락한 만큼 로컬 기관은 추가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기보단 연말 북클로징(장부결산)을 준비하며 내년 농사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 속도가 경기 하방 압력과 맞물린 만큼 금리 반등 시 저가 매수는 유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미 고용지표 등 대외 재료를 제외하면 시장의 관심은 내년 국내 수급이다. 이미 알려진 내년 수급 부담 외에도 만기별 발행 비중과 추경 현실화 등은 약세 재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선은 지난 29일 50만 계약을 돌파한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의 추이와 12월물에서 원월물로의 국채선물 롤오버를 지켜봐야겠다. 12월물 만기는 내달 17일이다.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사진=로이터◇지난주 동향한 주간(25~29일) 한국과 미국 국고채는 20bp(1bp=0.01%포인트) 내외 급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9.1bp, 3년물 금리는 20.9bp 내린 2.674%, 2.607%를 기록했다. 5년물은 22.2bp 내린 2.650%, 10년물은 22.5bp 하락한 2.751%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19.8bp, 22.6bp 하락한 2.693%, 2.630%를 기록했다. 장·단기물이 일제히 연저점이자 지난 2022년 3월 말 수준에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23bp 하락한 4.1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2bp 내린 4.1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6%다.◇주 초 0.3조원 30년물 입찰과 추경 암운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3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과 5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91일물 입찰 등이 대기 중이다.이달 국고채 발행량은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입찰 규모가 적기에 이달 수급 재료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도 수급에 대한 관심과 우려는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금리인하 속도가 다소 빨라진 만큼 금리가 오를 때마다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등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오히려 내년도 수급, 특히나 추경에 대한 우려는 유효하다”고 짚었다.이어 “금리 인하기인 만큼 대기 매수세는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추경을 하기에도 우호적인 환경이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 충격을 소화 중인 크레딧 시장 역시 연초 효과를 노린 매수가 강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내달 크레딧 시장은 연초 효과를 겨냥한 선제적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50만 계약을 돌파한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추이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지난 29일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50만 계약을 돌파했다. 12월물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거래가 시작된 지난 9월12일 이래 최대치 기록을 경신 중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선물 포지션이 그만큼 많아 강세 신호로 분석된다.
2024.12.01 I 유준하 기자
美 대만에 5000억원 상당 F-16 부품 판매 승인
  • 美 대만에 5000억원 상당 F-16 부품 판매 승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5000억원이 넘는 상당의 F-16 전투기 부품을 판매하기로 잠정 승인했다.지난 8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한 미공개 장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공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가 공중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3억8500만달러(약 5377억원) 상당의 F-16 전투기와 레이더에 필요한 예비 부품을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국무부는 이와 함께 개선된 이동전술 통신시스템 장비와 기술지원을 6500만달러(약 908억원)에 판매하기로도 잠정 승인했다.이같은 미국의 결정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첫 해외 순방을 하루 앞두고 내려졌다.대만 국방부는 승인 효력이 한달 내 생길 것이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방위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만은 성명에서 “대만과 미국은 안보 협력 관계를 계속 강화하고 대만해협과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라이 총통은 30일부터 6박 7일간 순방 일정으로 태평양 도서국인 마셜제도· 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고, 미국 영토인 하와이와 괌에도 들를 예정이다.
2024.11.30 I 하상렬 기자
캐나다 총리, 트럼프 만나러 미국행…‘관세폭탄’ 예고 나흘만
  • 캐나다 총리, 트럼프 만나러 미국행…‘관세폭탄’ 예고 나흘만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러 미국을 찾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지 나흘 만이다.(왼쪽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트럼프 1기 정부 때의 정상회담에서 나란히 서 있다. (사진=AFP)AP통신과 CNN 등 복수의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그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를 찾았다. 트뤼도 총리의 공개 일정에는 없었던 미국행이다.둘은 이날 마러라고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쥐스탱 총리(52)는 2015년 캐나다 총리로 취임해 10년째 총리직을 지내고 있다. 젊은 나이와 진보적인 성향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시 ‘캐나다의 오마바’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초기에도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정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한 경제권으로 묶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폐기 혹은 수정을 추진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2018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으로 바꿨다.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현재도 양국 간 관세 부과를 둘러싼 긴장이 흐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범죄와 마약을 이유로 멕시코·캐나다 수입 제품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뤼도 총리의 방미는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車 가격 또 오르나…트럼프 폭탄에 현대차·기아 영업익 '빨간불'
  • 車 가격 또 오르나…트럼프 폭탄에 현대차·기아 영업익 '빨간불'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후 앞서 발표한 공약대로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의 자금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다만, 캐나다·멕시코 생산 비중이 적은 현대차·기아는 다른 미국 진출 유럽·미국 기업 대비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컨퍼런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자동차 산업계가 트럼프발 자동차 수입 관세에 각오를 다지다(Buckles up)’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에 들어오는 승용차에 멕시코·캐나다는 25%, 전 세계를 상대로 20%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이들 기업의 자금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가 평균 17%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EBITDA는 통상적인 기업 당기순이익에 이자비용과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 비용을 더한 것으로 통상 여러 국가의 기업간 현금 창출력을 동일한 기준으로 추정하는 데 활용하는 지표다.제조사별로는 일부 유럽과 미국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볼보나 JLR(재규어·랜드로버) 같은 유럽 고급 브랜드는 대부분 물량을 유럽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기에 관세 부과에 따른 EBITDA 감소 폭이 크다고 봤다.또 미국 제네럴모터스(GM)나 미국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포함한 스텔란티스 역시 멕시코·캐나다에 생산 기반이 많기에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신정부가 출범과 함께 관세 부과를 시행한다면 이들 기업의 내년 EBITDA는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역시 EBITDA가 10~20%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현대차·기아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EBITDA 감소가 10% 미만 기업으로 분류됐다. 트럼프의 최우선 타깃인 캐나다·멕시코 생산 기반이 상대적으로 적어 관세 부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에서다.현대차·기아도 멕시코 공장에서 K4, 투싼 등 모델을 생산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그 비중이 적기에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부과되도 EBITDA 영향은 2% 수준이란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일본 도요타는 멕시코는 물론 캐나다에도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현대차·기아도 적잖은 물량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20%의 보편관세 부과 땐 최대 19%까지 EBITDA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평택항에서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모습.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트럼프 당선인은 미 대선 기간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예고가 어떤 방식으로 실제 통상정책에 반영될 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전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트럼프 신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이 같은 통상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고 있다.보고서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내년 이후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관세 부과와 유럽의 탄소규제 강화, 중국·유럽 간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며 (신용)등급 하향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이들은 이 부담을 (가격 인상을 통해) 고객에 전가하거나 이익률 감소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1.30 I 김형욱 기자
글로벌 경제 연착륙 속에서의 투자 기회
  • [마켓엑세스]글로벌 경제 연착륙 속에서의 투자 기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경제는 미국 경제의 놀라운 강세에 힘입어 올해 한 해동안 예상보다 더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한적인 정책으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시장에서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섹터들이 둔화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침체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에는 미국 시장의 ‘연착륙’이 기본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추세성장률 이하로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당연히 미국 대선 이후의 재정, 무역, 이민 정책 및 규제 완화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갑작스럽거나 혹은 대규모의 변화에 기대는 접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제 내년 1월에 새 행정부와 의회가 출범하면 새로운 내각 장관의 임명과 구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선거운동에서의 공약과 실제 정책은 재정과 정치적 제약에 영향을 받아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대규모 국채 발행에 대한 시장 흡수 능력이나 2026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같은 것들이다. 이런 실질적이고 정치적인 현실은 차기 공화당 정부의 실행 과제이며, 향후 시장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다.2025년에는 미국의 새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규모와 시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럽과 중국은 비교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유럽은 기본적으로 소비 지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실질 소득이 증가하게 해주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 신뢰와 심리가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예방적 저축 축소 등에 의해 점진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광범위한 정책 지원책을 통해 수요 안정화가 예상된다.그러나 이런 유럽과 중국의 회복세는 여전히 약점을 갖고 있어서 충격에는 취약할 것이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 완화는 시중금리 인하와 달러화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금융 여건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신흥시장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기울어지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공채 비중을 전술적으로 늘려 멀티에셋을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일부 섹터에서 밸류에이션이 너무 상승하기 시작한 주식의 경우 중립적인 접근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또한 미 달러화의 중기적 전망과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다만 신흥시장은 일반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관세 인상이 신흥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규모와 폭을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인베스트먼트 그룹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4.11.30 I 방성훈 기자
서학개미, 엔비디아 다음은 '픽'은 팔란티어?
  • 서학개미, 엔비디아 다음은 '픽'은 팔란티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티커명 PLTR)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동안 서학개미의 사랑을 독차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를 대체할 새로운 AI 투자처로 부상한 모습이다.ㅊ[연합뉴스 제공]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10월30일~11월29일)간 미국 개별종목 중 팔란티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1억 9394만달러로 한화로 약 2708억원이다.팔란티어는 AI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공공 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해왔다.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 피터 틸은 머스크와 함께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기존에는 군대와 정보기관 등 주로 정부에서 주문을 받았으나 월가에 AI 열풍이 불면서 민간 기업에서도 많은 주문을 받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7억 2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억 4400만 달러로 창사 이래 사상 최고치다. 2024년 매출 전망치도 시장 전망치(27억 6000만달러)보다 높은 28억 1000만 달러로 올려 잡았다.최근엔 전쟁 기술 혁신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AI 드론 개발에 관여하며 AI를 활용한 전술적 이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트럼프 2기 정부 효율성부(DOGE)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관련 수혜주로도 묶이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최근 록히드마틴 사의 전투기 F-35를 비판하며 드론 전쟁이 ‘미래의 전쟁’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CNBC의 유명 경제 해설가 짐 크레이머도 “최근 팔란티어의 주가 모멘텀을 머스크가 이끌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팔란티어는 기존의 데이터 분석 및 AI 자동화 솔루션에서 한 단계 더 나가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2025년까지 LLM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및 방위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이 기대를 모은다.팔란티어의 최근 주가 흐름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포스트 엔비디아’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주가 수익률을 살펴보면 팔란티어는 지난 한 달간 49%, 6개월간 220% 넘게 상승했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은 305%에 달한다. 이는 엔비디아(187%)를 능가하는 수준이다.엔비디아가 반도체 중심의 AI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았다면, 팔란티어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의 AI 강자로서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이 같은 성장 가능성에 월가에서도 팔란티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월가에서 기술주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웨드부시(Wedbush)의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는 팔란티어의 목표 가격을 57달러에서 75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그는 리서치 노트에서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소프트웨어 분야가 ‘AI 파티에 참여할 때’가 왔다”면서 “2025년 대규모 언어 모델이 전반적으로 출시되면서 기업 소비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 AI 채택이 소프트웨어 부문의 주요 촉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4.11.30 I 신하연 기자
 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
  •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25일~11월 2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앱클론 AC101 작용 기전. (사진=앱클론)◇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앱클론은 ‘AC101’(HLX22)이 다국적 3상 임상시험(HLX22-GC-301)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라스투주맙 및 화학요법 병용 요법을 평가하는 HLX22-GC-301 임상시험은 중국, 미국, 일본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HLX22는 지난 2016년 헨리우스바이오텍(이하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 기반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 양성 진행성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의 글로벌 1차 치료제다. 현재까지 HER2 양성 위암 치료를 위한 이중 HER2 차단 요법은 글로벌 상업화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HLX22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시에 HER2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로 HER2 내재화 및 분해를 촉진해 항 종양 활성을 향상시킨다. 전임상 및 1상 시험 결과 HLX22와 트라스투주맙 병용 시 시너지 효과로 종양 억제 및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 및 전체 생존율(OS)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앱클론은 “HER2 양성 환자는 HER2 음성 환자보다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라며 “현재 트라스투주맙과 화학요법 병용 요법이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효과 등의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다회 투여 치료목적 사용 승인 획득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에 대해 추가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아직 허가 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허가해 주는 제도다.퓨쳐켐의 FC705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45명의 전립선 암 환자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해 사용됐다. 이번 승인에서는 기존 1회 투여만 가능했던 제한이 완화되어 환자당 최대 6회까지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세 저항성 전이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기존 투여 환자의 예후와 최근 임상 2상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FC705는 올해 10월 유럽 핵의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2상 중간 결과 이후 객관적 반응률(ORR) 등 추가 유효성 지표들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퓨쳐켐은 내년 1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후 1분기 내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임상 3상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호르몬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을 우선 평가하고 이후 전체 생존률(OS) 등의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과 병용 투여, 단독 투여 등 적응증을 확대해 1차 및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퓨쳐켐은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확인된 FC705의 장점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글로벌 1상 첫 환자 투여GC녹십자는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 IIIA) 혁신신약 ‘GC1130A’의 미국 내 첫 환자 투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으로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GC녹십자와 노벨파마는 GC1130A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최근 미국, 한국,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승인을 받고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MPS IIIA로 진단받은 2세에서 6세 사이의 환아를 대상으로 약 2년 동안 GC1130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1상 시험은 미국 UCSF대학의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을 포함한 미국 2~3개 기관과, 한국 삼성서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일본 1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스크리닝을 통해 임상 시험 참여 적합성이 확인된 환자는 뇌실내접근장치 삽입 수술을 받고 2주에 1회 GC1130A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 받는다.GC1130A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적용해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도록개발된 바이오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GC녹십자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뇌실 내 직접 투여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척추강내 직접 투여(IT) 대비 많게는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미국 첫 환자 투여와 함께 GC1130A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조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1.30 I 김진수 기자
신혼부부·다자녀가구, 이곳에선 아파트 '반값'
  • 신혼부부·다자녀가구, 이곳에선 아파트 '반값'
  • [과천=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과천시가 내년부터 무주택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신축 아파트를 주변 시세의 50% 수준으로 임대하는 ‘과천다움주택’ 사업을 시작한다.과천시천 전경.(사진=과천시)29일 경기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다움주택 대상지는 과천위버필드 아파트와 과천자이 아파트 등 총 6채로 모두 25평형이다. 해당 주택은 과천시가 기존 공무원 공용주택으로 운영하던 곳이다. 당초 시는 재건축 이후 주택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었으나, 시민에게 환원할 다른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대상 아파트 6채는 재건축 완공 후 입주 이력이 없는 새 아파트다.입주 자격은 모집 공고일 기준 과천시에 2년 이상 계속하여 거주하고 있는 무주택 신혼부부(예비부부 포함) 및 다자녀 가구(2명 이상의 미성년 자녀, 태아 포함)로서 자격요건을 갖춘 가구에게 부여된다.과천다움주택은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에 각 3채씩 임대하며, 임대 기간은 2년이다. 1회에 한해 2년 연장이 가능한데, 입주 후 새로 출산한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 한 명당 2년씩 최대 3회, 총 6년까지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임대보증금은 해당 과천다움주택이 속한 공동주택(과천자이, 위버필드) 동일 평형 주택 시세(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의 50%로 책정될 예정이다. 관리비는 선정된 지원 대상자가 부담한다. 과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12월 정례회에서 관련 조례 제정안을 상정하며, 2025년 1월경 입주자 선정기준을 포함한 모집공고를 시 누리집 등에 게시할 계획이다.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다움주택은 기존 공무원 관사를 지역 내 주민에게 환원하여 관내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의 안정된 주거 환경을 마련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수도권 출산육아 친화도시 1위’로 평가받는 과천시의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과천’을 만들기 위한 선제적 정책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11.29 I 황영민 기자
檢,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강씨에 징역 10년 구형
  • 檢, 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강씨에 징역 10년 구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이 경복궁 담벼락에 불법 사이트 홍보 낙서를 사주한 일명 ‘이팀장’ 강모(30)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사주하고 사건 5개월만에 검거된 일명 ‘이팀장’ 30대 남성 강모씨가 지난 5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이현경) 심리로 열린 강씨의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씨에게 징역 10년과 함께 추징금 2억5500여만원, 취업 제한 및 신상정보 공개 고지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강씨는 지난해 12월 텔레그램을 통해 만난 고등학생 임모(17)군에게 10만원을 주고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담벼락에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 주소를 약 30m 길이로 낙서하도록 지시했다. 또 다른 학생 김모(16)양은 범행 도구 구매와 현장 동행 후 홍보 효과를 위해 언론사에 제보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피고인이 불법 영화·음란물 사이트 수익 증대를 위해 텔레그램의 익명성을 악용해 미성년 학생들을 이용했다”며 “국가유산을 훼손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구의 인물인 ‘김실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다가 명백한 증거가 나오자 뒤늦게 자백했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 검거 전까지 불법 영상공유 사이트 5개와 음란물 공유 사이트 3개를 운영하며 도박 사이트 등의 배너 광고로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강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두려운 마음에 변명했고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며 “소중한 딸과 가족을 생각하며 재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선고는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다.
2024.11.29 I 성주원 기자
제넥신,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추가…“3개 플랫폼 보유 바이오벤처로 도약”
  • 제넥신,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추가…“3개 플랫폼 보유 바이오벤처로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하이브리드 Fc(Hybrid Fc)와 DNA 백신 플랫폼에 ‘바이오프로탁’(BioPROTAC)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을 추가해 3개의 플랫폼기술을 가진 바이오 회사가 됐다.”제넥신 홍성준 대표는 29일 서울시 강서구 제넥신 본사에서 주주간담회를 열고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홍성준 제넥신 대표는 29일 서울시 강서구 제넥신 본사에서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지난달 합병을 마친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EPD바이오)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바이오프로탁’ 신약으로 2026년 기술수출 겨냥EPD바이오는 혁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인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아나이스에서 개발한 프로탁(PROTAC)은 타깃 단백질에 대한 리간드와 E3 연결효소에 대한 리간드로 구성돼 있다. 리간드란 타깃에 달라붙을 수 있도록 하는 케미칼 구조를 의미한다. 기존 프로탁 기술에는 E3 리가아제와 결합하는 리간드(E3 ligase ligand)가 필수적인데 EPD바이오는 E3 리간드 없이 바로 E3 리가아제를 붙였다는 게 특징이다.최재현 제넥신 부사장은 29일 열린 제넥신 주주간담회에서 ‘바이오프로탁’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지 기마)EPD바이오의 창립자이자 제넥신의 R&D를 총괄하게 된 최재현 제넥신 부사장은 “프로탁이 세포 내에서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하고 결합하려면 이 단백질이 저분자화합물과 결합 가능한 바인딩 타깃이 있어야 한다”며 “세포 내 단백질 2만여 개 중에 저분자화합물과 결합 가능한 반응이 있는 단백질이 6.85%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머지 93% 정도의 단백질은 저분자화합물이 결합 가능한 타깃이 없다”고 설명했다.EPD바이오의 바이오프로탁은 이 같은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포나 단백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또 기존 프로탁에 비해 구조가 단순화됐기 때문에 설계→최적화→테스트에 이르는 R&D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최 부사장은 “남들은 분해할 수 없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바이오프로탁으로는 분해할 수 있다”며 “이걸 데이터로 직접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넥신이 EPD바이오 합병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차세대 바이오프로탁 기술을 들임으로써 플랫폼기술이 3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존 플랫폼기술은 주로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었다면 바이오프로탁 플랫폼 기술은 제넥신의 신성장동력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바이오프로탁 신약은 개발 초기지만 2026년까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최 부사장은 “최근 10년간 글로벌 TPD 기술이전을 살펴보면 아주 초기 단계에서 유의미한 기술이전이 일어나고 있다”며 “2026년 상반기에는 글로벌사로 기술수출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후기 개발은 글로벌사가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사가 임상 개발을 하면 제넥신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계약해 생각보다 빠르게 매출을 벌어들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EPD바이오 합병을 통해 제넥신에 추가된 파이프라인은 GX-BP1과 GX-BP2이다. 이 중 좀 더 앞선 단계에 있는 GX-BP1은 암 유발 전사인자인 SOX-2 분해능을 기반으로 폐편평세포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GX-BP1은 인비트로(in vitro) 시험 결과 SOX-2를 최대 95%까지 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in-vivo)에서도 2종의 동물모델에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최 부사장은 “기존 기술로는 전혀 분해되지 않는 암 유발 전사인자인 SOX-2를 이 만큼 분해했다는 것은 GX-BP1가 그만큼 강력한 분해능을 가진 약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항암 효과를 빠르게 입증하기 위해 환자 모집에 유리한 폐편평세포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폐편평세포암 환자들은 SOX-2가 높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내년부터 기존 파이프라인 상용화 성과 도출할까?이와 함께 제넥신은 기존 보유 파이프라인의 상용화에 따른 결실도 수확할 계획이다. 빈혈치료제 ‘에페사’(GX-E4)의 국내 출시 시점이 다소 지연됐지만 성장호르몬 ‘GX-H9’의 중국 출시 예상 시점이 임박했다. 그간 부각되지 않았던 비만·제2형당뇨 치료제 ‘GX-G6’도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지 기대된다.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품목허가를 받은 에페사의 경우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에페사 출시로 인한 로열티를 받지 않기 때문에 국내 출시가 돼야 제넥신에 매출이 창출된다. 빠르면 연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던 국내 품목허가 획득 시점이 내년 2분기로 미뤄지면서 국내 출시 예상 시점도 내년 4분기나 2026년 초로 지연됐다.식약처의 보완 요구가 여러 번 이어지면서 예상보다 일정이 6개월가량 지연된 탓이다. 제넥신은 지난 14일 국내 식약처에 지난 1월에 제출했던 에페사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같은날 재신청했다. 식약처의 보완 요청을 받았지만 충분한 보완 기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다. 홍 대표는 “국내 신약허가 승인은 빠르면 내년 2분기, 늦으면 여름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에페사 국내 매출은 내년 4분기 혹은 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내년 중국 출시가 예상되는 GX-H9는 승인 받는 대로 빠르게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넥신은 판매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GX-H9은 중국 TJ바이오(TJ Bio)와 중국 임상 3상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을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넥신은 2021년 GX-H9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던 중국 점프캔 파마슈티컬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점프캔은 중국 100대 제약사 중 하나로 소아 치료에 강점을 갖고 있다.최근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제넥신의 비만치료제로 주목을 받은 GX-G6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GX-G6의 중국 임상 3상을 마치고 중국 판매가 시작되면 제넥신은 이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또 제넥신은 중국 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CSPC와 함께 기술이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홍 대표는 “제넥신은 EPD바이오 합병을 통해 차세대 모달리티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기존 디스커버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상용화에 따른 결과를 하나둘씩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9 I 김새미 기자
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배당이익 담보 대출 500억, 내년 9월 만기
  • 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배당이익 담보 대출 50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고가 임대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관련 대출 500억원이 내년 9월 만기가 돌아온다.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청산할 때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전환 접수를 받고 있어서 사실상 후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선분양 추진 당시 분양가보다 양도전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매년 3~5% 추가 상승하는 만큼 개발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업장 청산 후 배당이익 담보…신영, PFV 지분 100%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신영은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끝내고 청산할 때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 500억원의 만기를 내년 9월 2일 맞는다.‘브라이튼 여의도’ (자료=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옛 여의도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 1개동, 공동주택(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849실, 상업시설 4개동 등으로 구성된다.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에 분양 완료됐다. 아파트는 작년 4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계약에 돌입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이후 분양 전환한다.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전세 계약 형태의 임차 보증금은 전용 3.3㎡당 약 5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달 기준 약 80% 임차인을 모집한 상태고, 지난 9월부터 잔여 공실 가구를 매매로 판매 개시해 전체 계약률은 92%다.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다. 시행사는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며, 신영이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는 신영이 보통주·우선주를 포함해서 85%를 보유하고 GS건설, NH투자증권이 각각 보통주 10%, 5%를 보유했다. 다만 지난달 2일 신영의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현재 GS건설, NH투자증권은 보유 지분이 없다. 이 사업장은 PF 상환 부담이 없다. PF 잔액 4000여억원이 작년 4월 차환발행 됐고, 1년 전 계약률이 50%를 넘어서서 이미 엑시트 분양률(28%)을 넘어섰기 때문이다.‘엑시트 분양률’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건축물을 지을 때 PF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실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 분양률’을 뜻한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빌린 PF 관련 단기차입금 1305억원(연 이자율 5.0~5.25%)이 있다.(자료=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 양도전환가, 연내 3.3㎡당 9300만원…전용 84㎡ 38억원내년 9월 2일에는 신영이 이 사업장을 청산한 후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 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작년 5월 2일 신영에 5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만기일은 대출실행일로부터 28개월(2년 4개월)이 경과한 날이다. 이 대출금은 신영이 보유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 지분을 담보로 빌린 돈이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신영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한도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500억원 한도 내에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며, 제10회차 ABSTB의 만기는 내년 9월 2일이다.하나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았다. 또한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작년 4월 하나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돼서 기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하나여의도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하나증권은 이를 충당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하나여의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이행해야 한다.업계에서는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로 천문학적 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이 지난 2019년 선분양 추진 당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양도전환가(분양가)가 2배 이상으로 높아져서다.브라이튼 여의도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전환 접수를 받고 있다. 사실상 후분양을 진행 중인 셈이다. 임대 후 양도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분양가)은 지난 5월까지는 공급면적 3.3㎡당 약 8950만원이었다. 지난 6월부터 연내까지는 공급 3.3㎡당 93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15일에는 전용 84㎡(38층)가 38억원에 거래됐다.신영 측에 따르면 양도전환 가격은 매년 3~5% 상승한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는 공급 3.3㎡당 약 9600만원대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민간 임대주택으로 민간임대특별법 적용을 받는데, 분양가 산정이나 분양시기에 대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시행사가 자체적으로 가격과 시기를 정한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장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5091억6392만원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는 1조4675억원이었지만, 작년 중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을 임대 개시함에 따라 총 분양수익액에서 제외해서 금액이 줄어들었다.누적분양수익에서 누적분양원가를 뺀 누적분양손익은 (-)214억3044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양미수금 등도 약 54억652만원 있다.
2024.11.29 I 김성수 기자
고민정 "이주호 '악법' 발언은 궤변…AIDT 효과검증 없이 의무화"
  • 고민정 "이주호 '악법' 발언은 궤변…AIDT 효과검증 없이 의무화"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악법’이라고 비판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고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교육부는 AIDT 사용에 따른 교육적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적도, 발표한 적도 없다”며 “효과성 검증 없이 의무 사용하도록 하면 교육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은 그저 가설일 뿐”이라고 비판했다.고 의원이 이같은 반박에 나선 것은 자신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직격한 부총리의 발언 때문이다. 이날 이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AIDT로드맵·검정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교육 격차 해소는 우리 사회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데 (개정안은) 이를 역행하는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8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고민정·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핵심은 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용 도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내용이다. AIDT가 교과서 지위를 잃을 경우 사용료가 올라가 비용 부담이 늘고, 도입 역시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 돼 채택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사회적 논의 부족, 학생들 문해력 저하·개인정보 침해 등을 우려해 AIDT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AIDT가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해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개정안으로 AIDT가 ‘교육자료’로 격하돼 학교별 선택 도입이 가능해지면, 오히려 사용 학교와 미사용 학교 간 새로운 교육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의원은 “AIDT를 무작정 반대하는 게 아니라 절차대로 제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교육효과에 대한 연구용역 한 번 안 하고 실물도 없이 부실 연수를 진행해 ‘세계 최초’에만 목을 매 의견 수렴조차 제대로 안 한 엉터리 정책”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핀란드, 스웨덴, 미국 일부 주는 문해력 저하로 인한 학습 성과 저하 문제에 직면해 매몰비용을 감수하고 종이 교과서 정책으로 돌아갔다”며 “시범학교를 선정해 효과를 검증하고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1.29 I 김윤정 기자
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전액 미매각
  • [마켓인]ABL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전액 미매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BL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지난 9월 이후 두 달만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개선에 나섰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서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사진=ABL생명)희망 금리밴드로는 4.9~5.4%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남은 미매각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된다. 오는 12월 9일 발행 예정이다.ABL생명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ABL생명의 올해 3분기 기준 추정 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52.01%로 집계됐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이뤄진다면 156.75%로 약 4.74%포인트(p) 상승하게 된다.킥스 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보험사의 자본이 줄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악화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ABL생명 후순위채를 ‘A(긍정적)’로, 한국신용평가는 ‘A(상향검토)’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채영서 한신평 연구원은 “킥스 비율 경과조치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규제비율 미준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경과조치의 점진적 정상화,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단계적 규제 강화, 감독당국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자본비율 변동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적극적인 자본적정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짚었다.
2024.11.29 I 박미경 기자
"관세 인상 전에 사둘까?"…美서 가격 인상 확실한 5가지 품목은
  • "관세 인상 전에 사둘까?"…美서 가격 인상 확실한 5가지 품목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관세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미국 내 소비자가격 역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CNN은 관세 인상 전에 구매를 고려할 만한 5가지 품목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유세 당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도 10~20%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더해 최근엔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결과적으로 미 소비자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향후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 또는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을 전면 부담하거나,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과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다수 기업들은 소비자가격 인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 중산층 가계가 연간 2600달러(약 363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미국인이 소비한 아보카도의 90%가 수입품이었으며 이 가운데 89%가 멕시코에서 들여왔는데, 25% 관세가 부과되면 아보카도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과카몰리와 아보카도 토스트 가격도 함께 오르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또 관세 부과 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지, 트럼프 1기 때처럼 특정 품목은 제외할 것인지, 일괄 적용인지 단계적 적용인지 등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어 불확실성도 크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어떤 품목을 비축하거나 미리 구매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다. CNN은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분석을 인용,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중국산 수입품에 60%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소매업체가 이를 소비자가격에 반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가전제품 △노트북·태블릿 △비디오 게임 콘솔 △스마트폰 △전기 자전거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가전제품 가격은 평균 19.4%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평균 500달러 수준인 기본 모델 냉장고의 최저가가 약 650~776달러부터 시작된다. 자유주의 성향인 카토연구소의 일반 경제학 및 무역을 담당하는 스콧 린시컴 부소장은 “2018년 트럼프 당선인이 수입 세탁기에 20% 관세를 물렸던 것을 되돌아봤을 때, 2017년으로 돌아간다면 ‘세탁기와 건조기가 정말로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사라. 내년에 20% 가격이 더 오를테니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노트북과 태블릿의 소비자가격은 45%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노트북은 지금보다 357달러, 태블릿은 201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CTA의 국제무역 부회장인 에드 브르지트와는 “현재 관세에서 제외된 많은 가전제품이 전면 관세 부과를 피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도 “소비자 전자제품 부문에서 수입되지 않는 물품은 거의 없다. 고객들은 결국 관세 비용 일부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의 양을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에 예고한대로) 25% 관세 부과시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무역 파트너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은 역효과만 낳고 미 기업 및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디오 게임 콘솔의 소비자가격은 약 40%(평균 246달러)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미 비디오 게임 콘솔의 87%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CTA는 생산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대안은 거의 없을 뿐더러, 몇 안되는 대안은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짚었다. 스마트폰 가격은 26%(213달러) 상승할 전망이다. 콘솔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제조되는 스마트폰은 극히 적다. 중국이 현재 미국 총 수입의 78%를 차지한다. 생산기지 이전은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예상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이외에도 린시컴 부소장은 전기 자전거 가격 인상을 확신했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기 자전거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친환경과 전기 자전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이들 5개 품목을 지금 당장 서둘러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 제품이 필요하거나 곧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지금이 구매를 고려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2024.11.29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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