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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엑세스]글로벌 경제 연착륙 속에서의 투자 기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경제는 미국 경제의 놀라운 강세에 힘입어 올해 한 해동안 예상보다 더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한적인 정책으로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 시장에서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은 섹터들이 둔화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침체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향후 몇 분기 동안에는 미국 시장의 ‘연착륙’이 기본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추세성장률 이하로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2025년 중반까지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당연히 미국 대선 이후의 재정, 무역, 이민 정책 및 규제 완화에 가장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너무 갑작스럽거나 혹은 대규모의 변화에 기대는 접근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제 내년 1월에 새 행정부와 의회가 출범하면 새로운 내각 장관의 임명과 구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선거운동에서의 공약과 실제 정책은 재정과 정치적 제약에 영향을 받아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대규모 국채 발행에 대한 시장 흡수 능력이나 2026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 같은 것들이다. 이런 실질적이고 정치적인 현실은 차기 공화당 정부의 실행 과제이며, 향후 시장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다.2025년에는 미국의 새 행정부의 무역 정책의 규모와 시기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럽과 중국은 비교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유럽은 기본적으로 소비 지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실질 소득이 증가하게 해주는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 신뢰와 심리가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예방적 저축 축소 등에 의해 점진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중국에서도 광범위한 정책 지원책을 통해 수요 안정화가 예상된다.그러나 이런 유럽과 중국의 회복세는 여전히 약점을 갖고 있어서 충격에는 취약할 것이다. 그럼에도 미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 완화는 시중금리 인하와 달러화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금융 여건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신흥시장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전반적으로 우리는 글로벌 경제가 연착륙을 향해 기울어지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공채 비중을 전술적으로 늘려 멀티에셋을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일부 섹터에서 밸류에이션이 너무 상승하기 시작한 주식의 경우 중립적인 접근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또한 미 달러화의 중기적 전망과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다만 신흥시장은 일반적으로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 미국의 관세 인상이 신흥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 규모와 폭을 감안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BNY 인베스트먼트 그룹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임상 업데이트] 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1월 25일~11월 2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앱클론 AC101 작용 기전. (사진=앱클론)◇앱클론, HER2 양성 위암 글로벌 3상 첫 환자 투여앱클론은 ‘AC101’(HLX22)이 다국적 3상 임상시험(HLX22-GC-301)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라스투주맙 및 화학요법 병용 요법을 평가하는 HLX22-GC-301 임상시험은 중국, 미국, 일본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HLX22는 지난 2016년 헨리우스바이오텍(이하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AC101 기반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 양성 진행성 위암·위식도 접합부암의 글로벌 1차 치료제다. 현재까지 HER2 양성 위암 치료를 위한 이중 HER2 차단 요법은 글로벌 상업화 승인을 받은 적이 없다.HLX22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시에 HER2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로 HER2 내재화 및 분해를 촉진해 항 종양 활성을 향상시킨다. 전임상 및 1상 시험 결과 HLX22와 트라스투주맙 병용 시 시너지 효과로 종양 억제 및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기존 치료요법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 및 전체 생존율(OS)을 주요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앱클론은 “HER2 양성 환자는 HER2 음성 환자보다 더 나쁜 예후를 보인다”라며 “현재 트라스투주맙과 화학요법 병용 요법이 표준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치료효과 등의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다회 투여 치료목적 사용 승인 획득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에 대해 추가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치료목적 사용 승인 제도는 아직 허가 받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다른 치료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받는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가 허가해 주는 제도다.퓨쳐켐의 FC705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45명의 전립선 암 환자에 대해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해 사용됐다. 이번 승인에서는 기존 1회 투여만 가능했던 제한이 완화되어 환자당 최대 6회까지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거세 저항성 전이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퓨쳐켐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기존 투여 환자의 예후와 최근 임상 2상 결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FC705는 올해 10월 유럽 핵의학회에서 발표된 임상 2상 중간 결과 이후 객관적 반응률(ORR) 등 추가 유효성 지표들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퓨쳐켐은 내년 1월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한 후 1분기 내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임상 3상에서는 기존 표준치료법인 호르몬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률(PFS)’을 우선 평가하고 이후 전체 생존률(OS) 등의 주요 지표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과 병용 투여, 단독 투여 등 적응증을 확대해 1차 및 2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퓨쳐켐은 “임상 2상에서 경쟁 약물 대비 확인된 FC705의 장점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기술이전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GC녹십자-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 글로벌 1상 첫 환자 투여GC녹십자는 노벨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MPS IIIA) 혁신신약 ‘GC1130A’의 미국 내 첫 환자 투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산필리포증후군(A형)은 유전자 결함으로 체내에 헤파란 황산염(Heparan sulfate)이 축적돼 점진적인 손상이 유발되는 열성 유전질환이다. 심각한 뇌손상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의 환자가 15세 전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중증 희귀질환으로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크다.GC녹십자와 노벨파마는 GC1130A의 글로벌 임상을 위해 최근 미국, 한국,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승인을 받고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MPS IIIA로 진단받은 2세에서 6세 사이의 환아를 대상으로 약 2년 동안 GC1130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이번 임상 1상 시험은 미국 UCSF대학의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을 포함한 미국 2~3개 기관과, 한국 삼성서울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일본 1개 기관에서 실시된다. 스크리닝을 통해 임상 시험 참여 적합성이 확인된 환자는 뇌실내접근장치 삽입 수술을 받고 2주에 1회 GC1130A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 받는다.GC1130A는 GC녹십자의 고농축 단백질 제제 기술을 적용해 중추신경계에 투여할 수 있도록개발된 바이오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치료제를 뇌실 안에 직접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 방식(ICV)은 당사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에 적용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GC녹십자는 비임상 연구를 통해 뇌실 내 직접 투여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척추강내 직접 투여(IT) 대비 많게는 47배 높은 약물 전달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신수경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미국 첫 환자 투여와 함께 GC1130A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조속한 임상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배당이익 담보 대출 50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고가 임대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 관련 대출 500억원이 내년 9월 만기가 돌아온다. 부동산 디벨로퍼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청산할 때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이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전환 접수를 받고 있어서 사실상 후분양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선분양 추진 당시 분양가보다 양도전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매년 3~5% 추가 상승하는 만큼 개발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업장 청산 후 배당이익 담보…신영, PFV 지분 100%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신영은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끝내고 청산할 때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 500억원의 만기를 내년 9월 2일 맞는다.‘브라이튼 여의도’ (자료=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옛 여의도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 1개동, 공동주택(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849실, 상업시설 4개동 등으로 구성된다.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에 분양 완료됐다. 아파트는 작년 4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계약에 돌입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이후 분양 전환한다.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했다. 전세 계약 형태의 임차 보증금은 전용 3.3㎡당 약 5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달 기준 약 80% 임차인을 모집한 상태고, 지난 9월부터 잔여 공실 가구를 매매로 판매 개시해 전체 계약률은 92%다.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다. 시행사는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며, 신영이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는 신영이 보통주·우선주를 포함해서 85%를 보유하고 GS건설, NH투자증권이 각각 보통주 10%, 5%를 보유했다. 다만 지난달 2일 신영의 지분율이 늘어나면서 현재 GS건설, NH투자증권은 보유 지분이 없다. 이 사업장은 PF 상환 부담이 없다. PF 잔액 4000여억원이 작년 4월 차환발행 됐고, 1년 전 계약률이 50%를 넘어서서 이미 엑시트 분양률(28%)을 넘어섰기 때문이다.‘엑시트 분양률’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건축물을 지을 때 PF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실제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 분양률’을 뜻한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 감사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빌린 PF 관련 단기차입금 1305억원(연 이자율 5.0~5.25%)이 있다.(자료=브라이튼 여의도 홈페이지)◇ 양도전환가, 연내 3.3㎡당 9300만원…전용 84㎡ 38억원내년 9월 2일에는 신영이 이 사업장을 청산한 후 받을 배당이익을 담보로 받은 대출 5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작년 5월 2일 신영에 5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만기일은 대출실행일로부터 28개월(2년 4개월)이 경과한 날이다. 이 대출금은 신영이 보유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 지분을 담보로 빌린 돈이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신영에 대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한도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500억원 한도 내에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며, 제10회차 ABSTB의 만기는 내년 9월 2일이다.하나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았다. 또한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작년 4월 하나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이 미매각돼서 기존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하나여의도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해질 경우 하나증권은 이를 충당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하나여의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이행해야 한다.업계에서는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로 천문학적 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이 지난 2019년 선분양 추진 당시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양도전환가(분양가)가 2배 이상으로 높아져서다.브라이튼 여의도는 기존 임차인을 대상으로 양도전환 접수를 받고 있다. 사실상 후분양을 진행 중인 셈이다. 임대 후 양도로 전환할 수 있는 가격(분양가)은 지난 5월까지는 공급면적 3.3㎡당 약 8950만원이었다. 지난 6월부터 연내까지는 공급 3.3㎡당 93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15일에는 전용 84㎡(38층)가 38억원에 거래됐다.신영 측에 따르면 양도전환 가격은 매년 3~5% 상승한다.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는 공급 3.3㎡당 약 9600만원대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민간 임대주택으로 민간임대특별법 적용을 받는데, 분양가 산정이나 분양시기에 대한 규정이 없다. 따라서 시행사가 자체적으로 가격과 시기를 정한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장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5091억6392만원이다. 지난 2022년 말 기준으로는 1조4675억원이었지만, 작년 중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을 임대 개시함에 따라 총 분양수익액에서 제외해서 금액이 줄어들었다.누적분양수익에서 누적분양원가를 뺀 누적분양손익은 (-)214억3044만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양미수금 등도 약 54억652만원 있다.
- "관세 인상 전에 사둘까?"…美서 가격 인상 확실한 5가지 품목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관세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미국 내 소비자가격 역시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CNN은 관세 인상 전에 구매를 고려할 만한 5가지 품목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유세 당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모든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도 10~20%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에 더해 최근엔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도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결과적으로 미 소비자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및 사이버먼데이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향후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 또는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을 전면 부담하거나,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들과 분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들을 살펴보면 대다수 기업들은 소비자가격 인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모든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 중산층 가계가 연간 2600달러(약 363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미국인이 소비한 아보카도의 90%가 수입품이었으며 이 가운데 89%가 멕시코에서 들여왔는데, 25% 관세가 부과되면 아보카도뿐 아니라 이를 이용한 과카몰리와 아보카도 토스트 가격도 함께 오르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또 관세 부과 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지, 트럼프 1기 때처럼 특정 품목은 제외할 것인지, 일괄 적용인지 단계적 적용인지 등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거의 없어 불확실성도 크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어떤 품목을 비축하거나 미리 구매해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다. CNN은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분석을 인용,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중국산 수입품에 60% 추가 관세가 부과되고 소매업체가 이를 소비자가격에 반영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가전제품 △노트북·태블릿 △비디오 게임 콘솔 △스마트폰 △전기 자전거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가전제품 가격은 평균 19.4%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평균 500달러 수준인 기본 모델 냉장고의 최저가가 약 650~776달러부터 시작된다. 자유주의 성향인 카토연구소의 일반 경제학 및 무역을 담당하는 스콧 린시컴 부소장은 “2018년 트럼프 당선인이 수입 세탁기에 20% 관세를 물렸던 것을 되돌아봤을 때, 2017년으로 돌아간다면 ‘세탁기와 건조기가 정말로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사라. 내년에 20% 가격이 더 오를테니 기다리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FP)노트북과 태블릿의 소비자가격은 45%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적으로 노트북은 지금보다 357달러, 태블릿은 201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CTA의 국제무역 부회장인 에드 브르지트와는 “현재 관세에서 제외된 많은 가전제품이 전면 관세 부과를 피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최고경영자(CEO)도 “소비자 전자제품 부문에서 수입되지 않는 물품은 거의 없다. 고객들은 결국 관세 비용 일부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의 양을 고려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에 예고한대로) 25% 관세 부과시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자 무역 파트너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인상은 역효과만 낳고 미 기업 및 소비자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디오 게임 콘솔의 소비자가격은 약 40%(평균 246달러)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해 미 비디오 게임 콘솔의 87%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CTA는 생산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대안은 거의 없을 뿐더러, 몇 안되는 대안은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짚었다. 스마트폰 가격은 26%(213달러) 상승할 전망이다. 콘솔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제조되는 스마트폰은 극히 적다. 중국이 현재 미국 총 수입의 78%를 차지한다. 생산기지 이전은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예상보다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 이외에도 린시컴 부소장은 전기 자전거 가격 인상을 확신했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전기 자전거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친환경과 전기 자전거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CNN은 이들 5개 품목을 지금 당장 서둘러 구매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 제품이 필요하거나 곧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지금이 구매를 고려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