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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지출 15조원 역대 최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에 108억달러(약 15조 1103억원)어치를 쇼핑했다. 역대 최고 규모다. (사진=AFP)1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온라인 시장 조사업체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지난달 29일 미 소비자들의 ‘온라인’ 지출이 108억달러로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17년(50억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엔 분당 평균 지출액이 무려 1130만달러(약 158억원)에 달했으며, 온라인 매출의 절반 이상인 약 55%가 PC가 아닌 모바일로 이뤄졌다. 온라인 쇼핑만으로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챗봇 활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챗봇의 소매 사이트 트래픽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해 1800% 폭증했다.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야 분석가는 “온라인 구매 100억달러 돌파는 큰 이정표”라며 “AI 챗봇이 온라인 쇼핑에 널리 적용돼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하는 일이 갈수록 간편해지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할인 상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오픈런’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다음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에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어도비는 사이버먼데이에 미 소비자들이 132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역사적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매출원으로 꼽히는 장난감 부문의 온라인 매출이 1년 전보다 622% 급증했다. 다음으론 보석(561%), 가전제품(476%), 의류(374%), 전자제품(334%)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장난감 부문에선 해리포터 레고 세트, 위키드 장난감, 카드 및 보드 게임, 디즈니 프린세스 장난감 및 인형, 쿠키즈 메이커리 오븐 플레이 세트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자제품에선 플레이 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X, 닌텐도 스위치 OLED 및 메타 퀘스트 등 게임 콘솔 구매가 주를 이뤘다. 이외에도 메이크업 및 스킨 케어 세트, 블루투스 스피커 및 헤드폰, 스마트 워치, 향수 및 에스프레소 머신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어도비는 전했다. 마스터카드 역시 블랙프라이데이의 지출이 전년대비 3.4% 증가했다면서, 온라인 매출은 1년 전보다 14.6% 급증한 반면 매장 매출은 0.7%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쇼피파이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50억달러에 달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보고했다. 미 쇼핑객의 평균 장바구니 가격은 약 157달러로 집계됐다.일각에선 공급과잉에 따른 할인폭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폭탄 예고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부터 중국산 수입품의 가격이 치솟을 것을 우려해 올해가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CNN은 △주요 가전제품 △노트북·태블릿 △비디오 게임 콘솔 △스마트폰 △전기 자전거 등이 관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아마존, 애플, 메이시스 백화점, 월마트, 웨이페어, 타깃 등 주요 소매 업체들 상당수가 할인 행사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공급 과잉과 무관하지 않다는 진단이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에도 온라인 지출이 61억달러(약 8조 5400억원)로 전년대비 약 9% 증가했다. 이 역시 사상 최고액이다. 블랙프라이데는 미 최대 쇼핑 행사로,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같은주 금요일에 열린다.
- 유한양행, 2년내 글로벌 제약사 50위권 진입 가시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최초 국산 항암제를 탄생시킨 유한양행이 전통 제약사 자존심을 지키는 유일한 보루로 자리매김하는 형국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맹주 자리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한양행은 올해 전통 제약사 최초로 연 매출 2조원 고지를 정복할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최근 진행된 회의에서 유한양행 ‘렉라자’(현지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얀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에 대해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냈다. CHMP 승인 권고는 EMA 최종 승인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만큼 허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렉라자의 유럽 허가 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기술로 3000만 달러(약 417억원)를 추가 수령할 전망이다. 렉라자 기술 수출을 통해 얻게 될 유한양행 수익은 총 2억4000만달러(약 3340억원)까지 늘어난다. 렉라자 이슈에 힘입어 유한양행은 올해 전통 제약사 중에선 최초로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상위 제약사 대부분 1조원 클럽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 성과다. 3분기 기준 유한양행 매출은 5988억원, 영업이익 4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렉라자 FDA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약 800억원이 이번 분기 반영된 영향도 있지만,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실적도 고루 뒷받침됐다.실제 유한양행의 3분기 일반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69억원 대비 12.7% 성장한 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9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나 의·정 갈등으로 대형 병원 진료 실적이 크게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위’와의 실적 격차도 상당하다. 3분기 기준 전통 제약사 중 매출 2위인 녹십자(006280)의 경우 매출 4969억원으로, 1위와 1000억원 이상 차이난다. ◇‘판매 대행’ 오명 털고 환골탈태지난 2010년 전까지만 해도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실적 경쟁을 벌였다. 당시 1위는 동아제약이었다. 이후 2010년부터 유한양행은 다국적 제약사 신약을 도입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외형을 급격하게 키우기 시작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고혈압 치료제 ‘트윈스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을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당시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이 자체 신약 개발사 아닌, 해외 의약품 도매상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2015년을 기점으로 사실상 환골탈태에 돌입했다. 이정희 전 대표(현 이사회 의장) 취임을 기점으로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R&D(연구개발) 전략을 펼치면서다. 구체적으로 외부에서 유망 후보물질을 도입해 가치를 키우는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처 투자 전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현재의 렉라자가 된 후보물질을 오스코텍(039200) 미국 자회사로부터 도입한 때도 2015년이다. 이후 2018년 7월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의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2400억원)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얀센에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1조4000억원), 2019년 1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MASH(비알콜성지방간염) 후보물질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8800억원이나, 지난 달 반환 통보),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MASH 후보물질 기술수출(총 계약 규모 약 1조원) 계약을 잇달아 일궈내며 신약 개발 명가로 폭풍 성장했다. 올해 3월 기준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 수는 29개다. 종양 관련 과제가 13개로 가장 많고, 대사질환 7개, 신경계 5개, 알레르기·염증 2개, 기타 2개 순이다. 30개에 가까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보유가 가능한 이유는 파이프라인 절반 이상을 외부 협력을 통해 도입했기 때문이다. R&D 효율성을 높이는 반면 리스크는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제2, 제3의 렉라자가 될 것으로 유한양행이 점치고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과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 모두 외부에서 도입한 물질이다. 유한양행은 이를 통해 렉라자 뒤를 잇는 또 한번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노리고 있다. ‘투자의 귀재’란 별명을 얻을 만큼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는 것도 회사 경쟁력 중 하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2년 9개 회사에 약 240억원, 지난해는 11개 회사에 약 85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중 유한양행이 지분 67.2%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또 유한양행은 최근 2대 주주로 있던 에이프릴바이오(397030)의 지분 전량을 매각해 약 220억원 차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전 세계 ‘50위권 진입’ 가능성은현재 유한양행은 글로벌 제약사 5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6년 연간 매출 4조원을 달성해 빅파마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글로벌 50위 제약사들의 연 매출 실적은 약 4조~5조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렉라자의 빠른 시장 침투가 이뤄질 경우 2026년 빅파마로의 도약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장 내년 상반기 렉라자 병용요법의 아시아 시장 진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얀센은 미국, 유럽에 이어 올해 초 중국,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얀센은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을 연 매출 6조원 이상 달성 가능한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목표 시장 점유율은 50%, 해당 점유율 달성까지는 26개월이라는 빠른 시장 침투 속도를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얀센은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과 피부 부작용 조절을 위한 임상시험 추진 등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유한양행 매출 가이던스는 2조 720억원, 영업이익은 890억원이다. 내년 예상 매출은 2조214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 2026년은 매출 2조4240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 우종수 W사이언스 대표 "지엘팜텍·파마 등 삼각편대 시너지 극대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블유사이언스(W사이언스)와 지엘팜텍(204840), 지엘파마 삼각 편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개발·생산·영업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프런티어(개척) 바이오기업을 만들겠다.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한국형 개량신약 개발 집중…제품화 실현 능력 강점우종수(사진) 더블유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우종수 대표가 지난해 6월에 설립했다. 우종수 대표는 국내 약물 제제연구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우 대표는 영남대학교 제약학 학사를 취득한 뒤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석사, 충남대학교 대학원 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우 대표는 1990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지난해 초 퇴사하기까지 33년간 한미약품에 몸담았다. 우 대표는 한미약품에서 퇴직 후 한국형 연구개발(R&D)를 하는 국내 최고의 기술형 제약사를 만들기 위해 더블유사이언스를 설립했다. 그는 “한미약품을 매출 1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이상의 국내 톱 제약사로 만들었던 역량과 노하우를 더블유사이언스에 접목했다”며 “더블유사이언스를 국내 최고의 기술형 제약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신약개발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국내 최고의 약물전달시스템(DDS)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가용화, 제어방출, 복합제 등 다양한 약물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블록버스터 개량신약 및 해외 진출이 가능한 신약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신약 대비 저비용, 짧은 개발기간, 높은 성공률로 신약·바이오 대비 낮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한국형 케미칼(화학) 및 바이오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우 대표는 “약물전달시스템이란 의약품의 흡수 조절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며 “약물전달시스템은 제형화와 제품화 기술을 모두 포함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기업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제품화의 실현 능력”이라며 “한미약품에서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이뤄낸 30년 넘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수준의 양산 가능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문서화해 글로벌 품목 허가 절차를 밟을 수 있어야 한다”며 “더블유사이언스는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생산·영업, 유기·효율적 이뤄지는 체계 구축 특히 더블유사이언스는 자회사인 지엘팜텍과 손자회사 지엘파마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지난 3월 중소형 제약사 지엘팜텍의 지분 3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지엘팜텍은 당뇨복합제와 성호르몬제 등 80여개의 허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 260억원, 영업적자 32억원을 기록했다. 지엘팜텍은 2012년 쑥 추출물 위염 치료제 지소렌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소렌정이란 당시 최고의 블록버스터 제품이었던 스티렌정의 국내 최초 개량신약이다. 지엘팜텍은 2019년 국내 최초로 프레가발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카발린CR서방정도 개발했다. 지엘팜텍은 아주약품, 오큐라바이오사이언스와 안구건조증 신약(GLH8NDE)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GLH8NDE는 레코플라본이라고 하는 신약 물질을 주성분으로 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한다. GLH8NDE는 2020년 임상 1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GLH8NDE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하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지엘팜텍이 자체적으로 만든 첫 신약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엘팜텍은 수도권 내 우수한 연구 및 생산시설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더블유사이언스의 연구 개발 성과를 단기간에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더블유사이언스의 최첨단 기술력을 이용해 단기간에 부가가치가 높은 개량신약을 지속 개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더블유사이언스의 우수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엘팜텍의 영업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해 기존 제품의 매출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선진 생산관리 및 영업전략을 도입해 지엘팜텍의 체질개선을 조기에 이뤄 빠른 시간내 기업 가치를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지엘팜텍 인수 후 2개월 만에 식약처로부터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 아스프라졸캡슐 품목허가를 이끌어내며 첫 성과도 냈다”며 “다음 달 아스프라졸캡슐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엘파마는 지엘팜텍의 100% 자회사로 2018년 크라운제약을 인수한 뒤 지엘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엘파마는 수도권인 안양에 국내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시설과 성호르몬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생산 능력은 연간 내용고형제 2억정, 성호르몬제 1억정 등 총 3억정에 이른다. 우 대표는 “더블유사이언스가 보유한 제제 기술력과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지엘팜텍과 지엘파마에 접목해 더블유사이언스 그룹을 대형 제약사 못지않은 개발·제조·영업 역량을 모두 갖춘 개량신약 개발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더블유사이언스는 개발전략·리서치·마케팅을 담당한다”며 “지엘팜텍은 실제 연구개발과 품목허가 등에 대한 업무실행, 지엘파마는 생산을 담당해 개발·영업·생산이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를 통해 향후 3년 내 순환계 분야의 블록버스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매출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고지혈 △고혈압 △당뇨 △비뇨기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10여개 이상의 개량·복합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더블유사이언스는 내년 기존 진행 중인 제품을 포함해 11개의 시장성 높은 신규 제품을 발매한다. 그는 “올해는 지엘팜텍 인수 원년으로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엘팜텍은 내년 영업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지엘팜텍이 2026년 이후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시 성공 시 2028년 매출 약 19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 내 매출을 현재보다 10배 가량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일하는 것이 즐겁고 직원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제약산업의 모델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트뤼도, 트럼프에 '캐나다-멕시코 국경' 비교 부당" 설득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에서 마약과 이민자의 유입에 대해 캐나다와 멕시코를 한 데 묶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을 이해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커스틴 힐먼 주미캐나다 대사가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0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가 2024년 11월 30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도착해 트럼프당선인과 마러라고 저택에서 회동했다고 캐나다와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사진=AFP)힐먼 주미캐나다 대사는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 간의 만찬에서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의 모든 제품에 대한 관세 위협에서 물러나도록 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였다고 이같이 밝혔다.힐먼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저택 마러라고에서 이뤄진 만찬에서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옆 자리에 배석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국경을 넘는 마약과 이민자를 막지 못하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 전화통화로 직접 만나자고 요청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그를 지난달 29일 초대했다.만찬에서 캐나다 측은 트럼프 당선인에 캐나다-미국 국경과 멕시코-미국 국경은 비교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밝혔다. 힐먼 대사는 “우리 국경은 멕시코 국경과 다르다는 메시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이날 만찬에서 주제는 대부분 국경 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차이의 정도를 지적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선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펜타닐(마약류의 일종) 밀매는 본질적으로 ‘제로’라고 강조했다. 힐먼 대사는 압수 사례가 있지만, 캐나다는 범죄 밀매가 아닌 개인용 압수로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 당국이 압수한 펜타닐의 99.8%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불법 이민 관련해서도 힐먼 대사는 “개인과 관련해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사례에 대해, 지난해 캐나다가 차지한 비율은 전체 단속 건수의 1% 미만인 0.6%였다”고 말했다.미국 세관 당국은 작년 캐나다 국경에서 펜타닐 43파운드를 압수한 반면, 멕시코 국경에서는 2만1100파운드를 압수했다. 이민과 관련해선 미국 국경순찰대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캐나다 국경에서 2만3721명을 체포했으며, 멕시코 국경에서는 지난 10월에만 5만6530명을 체포했다. 힐먼 대사는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힐먼 대사는 캐나다가 국경 보안을 위해 새로운 투자를 할 준비가 돼 있으며, 헬리콥터와 드론을 더 배치하고, 법 집행관을 더 늘릴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만찬에서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불균형 문제도 논의됐다. 힐먼 대사는 미국이 작년에 캐나다에 750억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지만, 캐나다가 미국에 판매하는 것의 3분의 1이 에너지 수출이며, 가격이 높았다고 언급했다.캐나다는 에너지와 필수 광물 수출에서 미국의 주요 공급국임을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 36개주에서 가장 큰 수출 대상국이며, 매일 약 36억 캐나다 달러(약 27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든다. 미국 원유 수입의 약 60%는 캐나다에서, 미국 전기 수입의 85%는 캐나다에서 이뤄진다. 또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을 공급하는 최대 해외 공급국이며, 미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34개의 중요 광물 및 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캐나다 수출의 77%가 미국으로 향한다.힐먼 대사는 “트뤼도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이 ‘잘 어울렸다’”고 말했으며, “만찬은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직접 아이패드로 음악을 재생했고, 트뤼도 총리에게 캐나다 출신 가수 셀린 디옹의 열렬한 팬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힐먼 대사는 “솔직히 말해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관세가 없다고 분명히 말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었다”고 했다.트럼프 당선인도 만찬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뤼도 총리와의 ‘마러라고 회동’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었다면서 마약류 단속에 대한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밝혔지만, ‘관세’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 [통상인사이트]트럼프 2.0 시대, 우리의 기회
- [전춘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부사장] 올해 가장 큰 글로벌 정치 이벤트 중 하나였던 미국 대선이 트럼프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상·하원과 주지사 선거까지 공화당이 완승하는 ‘레드 웨이브(red wave)’와 함께 트럼프 후보의 화려한 백악관 귀환이 결정된 것이다.이번 미 대선에서는 특히 여러 지경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유례없는 초박빙 대결 구도가 예상되면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사실 이번 대선에서 정치라는 요소를 한 겹 덜어내고 보면 미국 내부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커다란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첨단 제조업 공급망 내재화, 전력 에너지 기반 확대, AI·바이오 등 미래 기술 육성을 위한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위기일지 기회일지는 결국 우리가 그 흐름에 얼마나 잘 올라탈 수 있느냐에 달렸다. 지난 4년 동안 우리 기업들은 팬데믹을 비롯한 여러 어려움에도 미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고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이러한 기업들의 역량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귀환할 새로운 미국 시장에서도 다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트럼프 2기 정부는 리쇼어링과 자국산 우선 정책 등을 통해 미국 내 제조업 불씨를 다시 살리고, 핵심 산업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기 위해 산업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가치사슬이 필요한데, 미국은 상대적으로 중간재나 설비 분야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 우리의 제조업 강점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미국 수요 급증과 맞물려 전력 기자재와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리의 경쟁력이 기대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제조공장 설립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를 충분히 공급할 전력 생산 기반이 부족하고 기존 설비는 대부분 노후화된 상태다. 따라서 미국 내 전력 시설 확충과 설비 개선을 위한 송배전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상당한 만큼 우리 전력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최근 미국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려는 AI와 바이오는 새로운 한·미 미래 협력 분야가 될 수 있다. 미국은 단순히 이 두 산업의 공급망을 내재화하려 하기보다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여 글로벌 첨단산업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미국에 진출한 AI 전문 기업은 트럼프 정부의 AI 규제 완화와 투자 정책을 통해 양국 기업 간 협력과 미국 시장 진입의 문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바이오 진출기업 역시 대선 이후 개편될 미국의 바이오산업 생태계에서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의약품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한 기회들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이 기술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트럼프 2.0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검토해 왔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힘을 모을 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그 일환으로 오는 12월 4일 ‘세계시장진출전략설명회’를 개최하여 전 세계 84개국 129개 해외 무역관에서 수집한 현장 정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미국 행정부 체제에서 대미 수출 호조를 지속하기 위해 첨단 소재·부품·장비, 인프라, 바이오, 소비재 등 유망 산업에 대한 수출 지원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산업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가 우리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산업의 기술과 생산 능력이 필요했던 것처럼 트럼프 정권도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변화는 언제나 있다. 그리고 한국은 언제나 그랬듯 그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 성장해 왔다.
- 피아니스트 아내의 문란한 성생활...그 끝은 '납치살해'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4년 12월 2일. 일명 ‘용인휴게소 납치 살해 사건’의 실행역인 심부름센터 직원 3명이 각 징역 25년, 13년,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낮에 사람을 납치하고 살해한 이들의 대담한 범죄 배후에는 피아니스트 출신 전처 A씨의 의뢰가 있었다.(사진=KBS 2TV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갈무리)‘용인휴게소 납치 살해 사건’의 의뢰자였던 A씨는 완벽한 아내였다. A씨는 자신을 외교관 아버지와 아나운서 어머니 아래에서 자란 유력가 자제로 행세하며, 촉망받는 예술인이자 부유한 집안의 아들인 피해자 전남편에 접근했다. A씨는 피해자에 자신이 미국 대학에서 유학을 했고, 국내 유명 대학에 출강하는 엘리트라고 거짓말 했다. 두 사람은 급격히 사랑에 빠졌고, 2010년 10월 결혼식을 올렸다.그런데 결혼식이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A씨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A씨는 유력가 자제도 아니었고, 교수도 아니었다. 게다가 두 자녀가 있는 기혼녀였다. A씨는 미혼모로 아이를 한 번 낳았고, 이후 미국 유학 생활에서 결혼해 또다른 자녀가 있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결혼식 이후에도 끊임없이 내연남을 만들었다. A씨는 가출해 내연남과 살림을 차리고 내연남의 아이까지 임신했고, 중절 수술을 했다. 피해자가 파악한 내연남만 10명이 넘어갔다. 결국 전남편은 A씨와 사실혼 관계를 파기하기로 마음 먹고, A씨에게 매달 70만원씩 위자료 7000만원을 받는 내용의 합의서를 받았다. 그리고 전남편은 마지막 배려로 A씨의 치부를 자신의 가족과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았다.하지만 A씨는 결국 전남편에 해코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전남편이 친오빠에게 자신의 치부를 따졌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2013년 11월 심부름센터로 찾아가 “퍽치기를 하거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게 한 후 강간으로 고소하는 등 혼내줄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후 A씨는 심부름센터 직원과 여러 차례 전남편의 납치 계획을 모의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전남편을 실명시켜줄 수 있느냐”고도 물었고 이에 심부름센터 직원은 “그러면 A씨를 죽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심부름센터 직원은 A씨가 설계한 시나리오대로 전남편을 꼬여내 2014년 1월 4일 모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전남편을 납치한 직원들은 고속도로로 차량을 몰았고, 전남편은 심부름센터 직원들이 방심한 순간을 타 용인휴게소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며 달아났다. 이에 심부름센터 직원은 흉기로 전남편을 찌르고 차량에 강제로 태워 도주했다.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시속 150km로 달아나다가 추격전 끝에 결국 붙잡혔다. 하지만 전남편은 이미 과다 출혈로 숨져 있었다.A씨는 재판 과정 내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가) 죽게 될 것이라는 점을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며 오히려 자신이 전남편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도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는데, 즉시 항소하며 자신은 ‘말로 여자들을 괴롭히지 말도록 이야기하고,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겁을 줄 것’이라는 의뢰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13년이라는 더 무거운 형벌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는 결혼 전력, 외국에 살고 있는 아들의 양육비를 책임져야 하는 사정을 감춘 채 피해자에 접근해 결혼한 데다가 피해자 소유의 커피숍에서 현금을 유용한 정황이 드러나 결혼 파탄에 이르렀다”며 “그런데도 피해자에 대한 앙갚음을 계획해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A씨는 2심 판결에 대법원까지 항고했으나 기각되며 징역 13년형이 확정됐다.
- 현대차그룹, 미래차 SW 공급망 선제 대응…美서 주도권 잡는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넥티드 카·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인 SW 및 관련 부품 공급망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SW를 포함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커넥티드카 및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공급망 전반을 재정비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특히 미국에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관련 SW와 부품 공급망의 불안정성에 대비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 중이다.미국 상무부는 2027년부터 중국 및 러시아와 연계된 SW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고, 2030년부터는 하드웨어까지 규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연장선에서 나온 조치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술에서 중국의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견제는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더불어 중국산 부품 및 우회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는 강화하며 자국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서다.현대차그룹은 정부 및 국내 자동차 업계와 협력해 미국 정부에 적합성 신고 절차 간소화, 용어 정의 명확화, 규제 시행 유예 등을 요청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특히 자율주행 레벨 3, 4, 5로 규정된 미국의 기술 규제 기준을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으로 명확히 규정해 규제 범위를 합리적으로 한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라이더·레이더 등 내부 유선통신 장치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지 않으므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할 것도 요구했다.또한 부품 변경 시 30일 이내에 SW 구성 명세서를 포함한 변경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규정에 대해, ‘중요한 사항’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므로 이를 명확히 하고, 변경 인증 기한을 60일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현대차그룹이 차량용 SW와 자율주행 관련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GM, 구글 웨이모 등과 협력하며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기술의 핵심 공급망으로 부상한 상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2027년부터 중국산 SW 사용을 금지하면서 현대차·기아는 북미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하드웨어 공급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트럼프 만난 캐나다 총리…미국에 뭘 양보할까
- 지난 2019년 6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를 맞이하는 모습(사진=AFP)[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가졌다. 마약류 단속과 공정무역협정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 총리와 진행한 간담회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5일 미국으로 반입되는 중국산 마약 ‘펜타닐’의 불법 유통과 불법이민자 문제를 거론하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전포고하자, 다급해진 캐나다 총리가 나흘 만에 미국을 방문해 회동을 가진 것이다.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 ‘마러라고’에서 약 3시간 동안 진행한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펜타닐로 인한 마약 확산 문제, 미국과 캐나다의 공정무역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불법이민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펜타닐과 마약 카르텔 문제, 미국 근로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도록 하는 공정한 무역협정 방안 등 양국이 협력해야 할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캐나다와의 교역으로 발생한 무역적자, 중국에서 유입되는 펜타닐 등으로 미국인이 희생되는 상황 등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지난해 수출액의 4분의 3이 넘는 5927억 캐나다달러(약 591조원)가 미국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또 에너지, 북극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고, 트럼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한 의제를 취임 당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는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송유관 건설 사업인 ‘키스톤 XL 프로젝트’ 재개 여부에 대한 논의로 보인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텍사스주를 잇는 초대형 파이프라인인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임 시절 승인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중단시켰다.트뤼도 총리의 이번 마러라고 방문은 사전예고 없이 이뤄진 것으로, 미 대선 이후 주요 7개국(G7) 정상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회동이다. 캐나다 측에서는 국경 문제를 책임지는 도미닉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과 케이시 텔퍼드 총리 비서실장이 총리와 동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을 겸하게 될 더그 버검 내무장관 지명자 등과 배석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지난 27일엔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전화협의를 진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화통화 후 SNS에 “멕시코 대통령으로부터 불법이민자 유입 차단을 약속받고, 미국-멕시코 국경을 실질적으로 폐쇄하는 데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멕시코, 캐나다 정상과의 소통 내용을 공개한 SNS 글에서는 ‘관세’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시장에선 내년 1윌 20일 취임식 당일 행정명령 1호 안에 관세 부과 내용이 담길지가 관심인 가운데, 현재로선 실제 부과보단 협상의 기술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알펜시아 리조트 4일 개장…리프트·장비 렌탈 할인 이벤트
-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가 동계 시즌 스키장을 오는 4일, 눈썰매장은 6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리조트는 이번 시즌 알파 슬로프를 시작으로 브라보 슬로프를 개장하며, 이후 찰리, 에코, 델타, 폭스트롯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장 직후인 4~5일에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주간권 기준 리프트 이용료는 1만 5000원, 장비 렌탈은 1만원에 할인하는 이벤트를 연다.알펜시아 리조트는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RFID 시스템을 선보인다. 무선주파수를 활용해 비접촉식으로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스키 헬멧 대여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문 강사진이 운영하는 스키 스쿨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리조트는 지역 예술인과 협연하는 버스킹 콘서트와 리뉴얼된 ‘광장포차’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리조트 내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플레이버스 레스토랑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스페셜 디너 뷔페를 운영한다. 립아이, 브리스킷, 살치살, 칠면조 등 9가지 메뉴와 스노우 크랩, 회, 스시, 치즈 휠 시저 샐러드 등 다채로운 요리가 제공된다. 와인 5종, 탄산음료 2종,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포함된 이번 뷔페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최고의 설질과 다양한 겨울 레저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겨울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