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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의견진술 청취 결정
  • 방심위,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 의견진술 청취 결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가 23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통신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정수) 회의에서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이번 결정은 인천남동경찰서가 해당 갤러리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와 관련된 심의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성년 남성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착취와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갤러리 폐쇄를 요청했다.통신소위는 경찰의 요청 이유와 갤러리 내 범죄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관련 법령 및 심의규정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디시인사이드 측에 의견을 듣고, 갤러리 운영 현황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로 했다.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8월 20일 방통위가 디시인사이드에 요청한 자율규제 실적자료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디시인사이드 측은 매월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체 게시물의 약 10%에 해당하는 2~3만 건의 게시물을 자율적으로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작년 5월 이후 약 42만 건 이상의 불법 및 유해 정보가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에 대한 접근 제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방심위는 인천남동경찰서의 심의 요청과 디시인사이드의 의견진술, 자율규제 실적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 의결을 내릴 예정이다.
2024.09.23 I 김현아 기자
'오일머니' 중동, AI 반도체 야심…삼성전자에 기회?(종합)
  • '오일머니' 중동, AI 반도체 야심…삼성전자에 기회?(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동이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지각변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경제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삼전·TSMC, UAE 공장 설립 논의”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향후 몇 년 내 아랍 에미리트(UAE)에서 새로운 반도체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최근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UAE를 방문해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TSMC 최고 경영진들 역시 최근 UAE를 방문해 대규모 반도체 제조 시설에 건립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에 있는 TSMC의 가장 큰 최첨단 시설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포괄적인 목표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제조업체의 수익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반도체 가격을 낮추는 데 있다.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를 중심으로 UAE의 자금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전체 사업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33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바달라 대변인은 지난 3월 설립한 AI 투자사 MGX가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 전략의 한 축으로 삼았다면서 “전 세계 파트너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 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로고.이 같은 움직임은 UAE가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WSJ는 “기술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고 하는 UAE의 야망과 AI 열풍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진행 여부는 미지수다. UAE는 물 부족 국가이나 제조 과정에서 많은 양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는 점, 현지 신규 공장에 파견해야 하는 최고급 기술 인력 부족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또한 2022년 반도체법(Chips Act) 발효 등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미 정부의 입장도 우려 요인이다. 미국은 UAE를 통해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가 수출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삼성전자와 TSMC는 UAE 공장 설립을 검토하면서 해당 시설의 반도체 생산·물류에 대한 감독권을 미국에 부여하는 방안을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과 논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TSMC 로고(사진=AFP)◇ 중동 국부펀드, IT 업계 큰손으로UAE를 비롯해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차원에서 국부 펀드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투자에 최근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으로, 일종의 헤지 수단인 셈이다. 시장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국가들의 AI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은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예컨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는 UAE 정부가 지원하는 AI 투자 회사인 MGX가 최근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GX는 앞서 지난 17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발표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GAIIP) 체결에도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참여했다. 이들은 300억 달러(약 40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출범시켜 데이터센터, 발전소 등 AI 인프라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다.무바달라는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 투자 등 지난 4년 동안 8건의 AI 관련 거래를 진행했다. 사우디의 공공투자기금(PIF)은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와 400억 달러(약 53조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이며, AI 전용 펀드인 SCAI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오일 머니’ 파워이들 중동 국부펀드의 특장점은 충분한 자금 동원력이다. AI를 둘러싼 자금 전쟁에서 MS, 아마존 등 빅테크와 맞설 만큼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벤처 펀드는 많지 않은데, 이들은 최근 몇 년간 에너지 가격 상승에 자금 마련이 어렵지 않은 것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총 자산은 현재 2조7000억 달러(약 3610조원)에서 2026년 3조5000억 달러(약 467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PIF의 운용 자금은 9250억 달러(약 1236조원)를 넘어섰다. PIF는 차량 공유 업체 우버를 비롯해 LIV 골프 리그, 프로 축구에도 투자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3020억 달러(약 403조원), 아부다비투자청(ADIA)은 1조 달러(약 1337조원)를 관리하고 있다. 카타르투자청(QIA)와 쿠웨이트의 국부펀드는 각각 4750억 달러(약 635조원), 8000억 달러(약 1069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골드만삭스의 재러드 코헨 글로벌 부문 총괄 사장은 “사우디와 UAE 등에서 불균형적으로 많은 자본이 전 세계에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동 국가들을 ‘지정학적 경합 국가’(geopolitical swing states)라고 표현했다. 이 국가들의 자본이 어디로 흐르느냐에 따라 글로벌 경제 및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일각에선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와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를 투자해 상장 전 이들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거품이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하는 것이다.
2024.09.23 I 김윤지 기자
글로벌 은행 14곳, 원전 공개 지지…자금 조달 쉬워지나
  • 글로벌 은행 14곳, 원전 공개 지지…자금 조달 쉬워지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주요 금융기관 14곳이 원자력 에너지 지원을 약속한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는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설립을 위한 자금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사진=AFP)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3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 존 포데스타 미 기후 특사를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씨티, 모건스탠리, 골드만 삭스 등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원전 관련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기후 협상 목표를 지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COP28에서 한국·미국·일본 등 22개국은 2050년까지 원전 발전량을 2010년 대비 3배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이 행사에는 아부다비 상업은행(ADCB), 아레스 매니지먼트, 블룩필드, 크레디 아그리콜 CIB, 구겐하임 증권, 로스차일드, 세그라 캐피털 매니지먼트, 소시에테 제네랄 등도 함께 한다. 업계는 이번 공개적인 지지가 원전이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상당한 자금이 투자되는데, 자금 조달 난항이 1980년대 이후 서방 국가에서 원전 산업이 크게 둔화된 원인 중 하나였다고 FT는 짚었다. 조지 보로바스 세계원자력협회(WNA) 이사는 “이번 행사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금융기관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새로운 원자력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고전했으나 이번 공개 지지가 원전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 기관은 직접 대출 및 프로젝트 자금 지원 확대, 채권 판매 주선 등을 통해 원전 기업들의 신규 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수 있다. 그동안 금융 기관들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엇갈린 입장이었다고 FT는 짚었다. 프로젝트 자금 조달의 복잡성, 높은 리스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에 대한 우려 등이 원인이었다. 세계은행과 같은 기관들은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BNP파리바는 FT에 “원자력 없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는 불가능하다”면서 유엔(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바클레이즈는 원자력이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 기후와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세계 주요국은 원전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도 데이터 센터의 저탄소 전력 공급 해결책으로 원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원전회사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손잡고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의 원전 중 하나를 재가동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원전 1호기 재가동을 통해 3400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835메가와트 이상의 전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오라클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엘리슨도 회사가 소형 모듈 원자로(SMR) 3기로 전력을 공급 받는 데이터센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구겐하임증권의 투자 은행가 제임스 셰이퍼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제 투자를 시작하면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기 시작한다”면서 “신규 원자력 발전소 자금 조달의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다만 FT는 그럼에도 금융 기관 내부적으로 원전이란 주제에 대한 높은 수준의 민감한 분위기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23 I 김윤지 기자
듀셀바이오, iPS 아카데미아 재팬과 iPSC 라이선스 계약
  • 듀셀바이오, iPS 아카데미아 재팬과 iPSC 라이선스 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듀셀바이오)는 일본 교토대의 iPS 아카데미아 재팬(iPS Academia Japan Inc.)과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로고 (사진=듀셀바이오)iPS Academia Japan Inc.는 2012년 노벨상을 받은 신야 야마나카 교수의 인간 체세포 역분화 기술의 라이선스 관리와 사업을 관장하는 회사이다. 이번 계약으로 듀셀바이오는 일본 교토에 위치한 iPS 세포 연구소(CiRA)가 확보한 임상 등급 iPSC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향후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의약품화와 상업화를 가능하게 하는 포석을 마련하게 됐다. 듀셀바이오는 수혈 가능한 인공혈소판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혈액 부족을 해결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여러 투자사에서 주목하고 있다. 최근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흥국증권 △신한캐피탈로부터 12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감해 인공혈소판 대량 생산 플랫폼 구축에 힘을 싣게 됐다. 직접 대량생산을 수행하기 위해 의약품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시설 확보를 목표로 후속 추가 투자도 유치 중이다.혈소판은 혈액응고 작용을 위한 필수 혈액세포임과 동시에 혈소판풍부혈장(PRP)을 대체해 우수한 조직재생 효능을 유지한 치료제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급증하는 세포기반 의약품 생산 시스템에 꼭 필요한 성장인자 공급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김치화 듀셀바이오 CTO(전무)는 “혈소판을 만들기 위해 전구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이 뛰어난 iPSC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며 “혈소판 부족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3 I 김새미 기자
제2의 티메프 막아라…당국, 공청회 개최해 판매대금 정산 등 논의
  • 제2의 티메프 막아라…당국, 공청회 개최해 판매대금 정산 등 논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2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공청회가 23일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판매대금 정산기한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PG)에 대한 자본금 상향 등이 중점 논의됐다.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지난 8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으로 지난 9일 발표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날 개최했다.이번 공청회에서는 학계, 경제단체 뿐만 아니라 법 개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온라인 중개거래 사업자, 입점 소상공인,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여 의견을 나눴다.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현재의 대규모유통업법은 전통적 소매업을 위주로 규율하고 있어 온라인 중개거래가 유통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충분히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규모유통업법을 개정해 온라인 중개거래플랫폼에 대해 대금정산 기한을 준수토록 하고, 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 등을 부과하는 것이 미정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 입점업체의 권익을 두텁게 보호함으로써 온라인 중개거래 시장의 건전한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번 사태는 소비자가 지급한 정산자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소비자, 판매자와 같은 거래의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PG사, 카드사 등 지급결제 과정에 관여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정산자금에 대한 100% 별도관리 의무와 PG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실질적 관리감독수단 도입 등 이번 제도개선방안이 국민의 일상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온라인 결제시스템을 안전하게 개선하고 지급결제 과정의 신뢰성을 회복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중규 공정위 기업협력정책관은 발제를 통해 대규모유통업법 개정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법 적용 대상 온라인 중개거래플랫폼의 규모기준, 판매대금 정산기한, 판매대금 별도관리 비율 등에 있어 복수안을 제시하게 된 배경과 각 안이 제시된 근거 등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 측에서 추천한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성현 온라인쇼핑협회 사무총장,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온라인 중개거래 플랫폼 생태계의 혁신동력을 유지하고 신생 중소 플랫폼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규제에 신중할 필요가 있고, 새로운 규율을 도입하더라도 규율의 강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입점 소상공인 측에서 추천한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박사, 차남수 소상공인 연합회 본부장, 이영화 삼대인천게장 대표는 느슨한 규율이 이번 티메프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현재 형성돼 있는 좋은 거래관행을 퇴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공정행위에 취약한 입점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다 강화된 규율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2세션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한 전요섭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의 발제가 있었고, 이에 대해 업계 종사자, 전문가, 소비자·판매자 단체 등의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PG사 측에서 추천한 김광일 KG이니시스 변호사, 최정록 헥토파이낸셜 상무, 황헌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정산자금 보호를 위한 별도관리 의무의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 자본금 요건 상향, 정산기한 내 대금 지급 의무화 등은 시장상황, 규제형평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용자·판매자 등에서 추천한 황선철 금융결제원 팀장,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손성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전자상거래·간편결제 확산, 비대면·플랫폼 거래 선호 등에 따라 전자지급결제대행업의 역할·중요도가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됐으므로 이번 제도개선방안이 이용자·판매자 보호를 강화하고 전자지급거래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와 금융위는 법률 개정안에 대한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균형있게 검토하여 적극 반영하고, 조속히 입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4.09.23 I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검찰·거래소 “SNS 리딩방 불공정거래 신속 수사”
  • 금융당국·검찰·거래소 “SNS 리딩방 불공정거래 신속 수사”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과 검찰, 한국거래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딩방을 통한 사기 등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엄정 대응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이들 기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를 개최하고 불공정거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심협은 혐의 포착 및 심리(거래소)→조사(금융위ㆍ금감원)→수사(검찰) 등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다.조심협은 텔레그램 등에서 리딩방을 활용한 선행매매 등의 불공정거래 증거가 인멸되지 않도록 신속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도와 사건에 대해선 임시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간담회 등을 적극 활용해 집중심리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9월에 발표한 관계기관 합동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 체계 개선 방안’ 후속 조치도 점검했다. 조심협은 실무 협의체 등을 통한 유관 기관 간 긴밀한 정보 공유가 불공정거래 대응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예컨대 지난해 10월부터 금융당국은 거래소 심리 결과 통보 사건에 대해 당국의 처리 결과를 분기마다 제공하고 있으며, 거래소는 이를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하고 심리 요원 역량 강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불공정거래 관련 증선위의 주요 조치 사례도 공개됐다. 금융위는 내부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차액결제거래(CFD)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사례를 제시하며 “회사의 내부자거래 예방 체계 구축 운영의 필요성과 내부자로부터 미공개정보를 전달받아 이용하는 자도 내부자와 동일하게 처벌한다”고 경고했다. 무자본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회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고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상승한 사례에 대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추가 담보 부담을 회피한 금액이 부당이득에 포함되는 등 부당이득 산정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다고 강조했다.조십협 관계자는 “향후 조심협 산하 실무 협의체를 통해 불공정거래 이슈를 긴밀히 협의하고, 자본시장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김응태 기자
‘월급제→주급제’ 필리핀 가사관리사 행방불명 막을까
  • ‘월급제→주급제’ 필리핀 가사관리사 행방불명 막을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초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중 2명 행방불명됐다는 보도와 관련,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생활고 해결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3일 시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는 서비스제공업체는 지난 18일 그룹장(10명 단위 그룹에서 1명의 리더지정) 으로부터 2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폐쇄회로(CC)TV를 통해 15일 이탈한 사실을 확인하고 19일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에 통보했다.현재 가사관리사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본국의 부모님 등 다방면으로 연락 중이나, 미복귀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5영업일 이상 결근 또는 소재를 알 수 없는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관할 노동청에 이탈사실을 신고토록 규정돼 있다. 1개월 이내 강제출국, 강제출국 불응시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이에 시는 추가 이탈 방지를 위해 지난 19일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에게 개별 서한문을 발송했다. 또한 필리핀 대사관에 이탈사실을 전달하고 교육 및 공지 등 협조를 당부했다.106만원의 급여 중 숙소 비용 공제 이후 50만원만 수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근로계약서 상 급여지급일은 매월 20일이다. 이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근로기준법’ 등 국내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8월 6일부터 9월 2일까지 장기유급휴가훈련에 따른 ‘교육수당’은 201만 1440원이다. 이 중 숙소비용 및 소득세 등 53만 9700원을 공제하고, 147만 1740원 정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시 측은 “다만, 본국에 가족을 남겨두고 한국행을 선택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생활고 해결 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서울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시는 급여지급 방식을 ‘월급제’에서 ‘주급제’로 개선하는 등 근무환경 개선을 고용노동부와 적극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오는 24일 간담회를 통해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애로사항 등 현장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반영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시 측은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 정부가 협약을 통해 신뢰를 기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시범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본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서울시, 고용노동부, 서비스제공업체 모두의 바람이다. 시범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9.23 I 함지현 기자
이하이, 두오버에 새 둥지…  그레이·코쿤과 한식구
  • 이하이, 두오버에 새 둥지… 그레이·코쿤과 한식구
  • 이하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하이가 에이전시 두오버(duover)에 새 둥지를 틀었다.두오버는 23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이하이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더불어 이하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늘(23일) 생일을 맞이한 그의 미발표 신곡 ‘원 띵’(One Thing)의 영상 콘텐츠도 함께 공개했다.영상 속 그는 스타일리시한 면모로 근황을 알리며 향후 행보를 향한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두오버 측은 “이하이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아티스트가 지닌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하이가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직접 제작, 촬영, 편집에 참여한 음원과 영상을 반가운 소식과 함께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1을 통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은 이하이는 지난 2012년 ‘1,2,3,4’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이후 ‘로즈’, ‘한숨’, ‘홀로’ 등 다양한 히트곡으로 소울풀한 보이스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믿고 듣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이하이가 새 둥지를 튼 두오버는 ‘새로 시작하다’, ‘새롭게 도전하다’는 ‘do-over’의 뜻을 빌려 지난 5월 설립됐다. 가수 겸 프로듀서 그레이(GRAY)와 코드 쿤스트(CODE KUNST), 우원재가 공동 대표이자 아티스트로 소속되어 있다.
2024.09.23 I 윤기백 기자
한국이 만든 자율주행 교통 신호, 미국에서도 쓴다
  • 한국이 만든 자율주행 교통 신호, 미국에서도 쓴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한국이 제안한 자율주행 교통신호 데이터 표준(TLSM)이 자율차 분야 사실상 국제표준인 미국 자동차기술자협회 표준(SAE J2735)의 2024년 개정판으로 반영돼 16일(미국시간 기준) 발간됐다고 23일 밝혔다. SAE J2735는 자율주행 데이터 형식을 정의한 표준으로, 전세계 자율주행 업계에서 사실상 지배적 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자율주행 자동차의 내부 모습. (사진=AFP)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2023년 SAE와 맺은 MOU를 바탕으로 SAE 표준 제·개정 활동 참여 등 표준협력을 추진해 왔다.이번 성과는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개발하고 국표원이 국가표준(KS)으로 제정을 추진 중인 KS R 1600-3(교통신호 데이터)의 내용을 SAE J2735 개정 작업에 제안해 받아들여진 결과다. 국표원은 2020년부터 관련 부처 및 업계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KS R 1600 1∼7)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시 데이터 사용 시나리오, 차량정보, 교통신호, 지도, 관제, 보행자 안전 데이터 등 7종의 국가표준(KS)을 2025년까지 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자율주행 데이터 형식 표준화는 자율차-교통 인프라-스마트기기 간 소통을 위한 공용언어로써 자율주행의 기본적 안전 향상 뿐 아니라 차량 공유, 원격 모니터링 등 미래 모빌리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필수적이다.조지호 경찰청장은 “한국형 교통신호 데이터의 미국 표준 반영은 그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부처간 협력의 결실”이라며 “표준화된 교통신호 정보는 자율주행차량뿐만 아니라 향후 모빌리티의 안전 운행을 지원하는 필수 정보인 만큼 수집·제공을 위한 인프라 확장에도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우리 자율주행 데이터 표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첫 사례”라며 “국표원은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및 산업 활성화에 기본 토양이 되는 자율주행 데이터 국가표준(KS) 제정을 지속 추진하고, 한미 표준 협력 등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기술의 세계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경찰청(사진=이데일리DB)
2024.09.23 I 손의연 기자
'은가은 열애' 박현호, '신랑수업' 합류…공개 열애→공개 결혼?
  • '은가은 열애' 박현호, '신랑수업' 합류…공개 열애→공개 결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트롯 가수 은가은과 공개 열애 중인 박현호가 ‘신랑수업’에 최연소 미혼반으로 합류해 ‘스튜디오 멘토군단’의 격한 환영을 받는다.25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32회에서는 올해 32세인 가수 박현호가 처음으로 출연해, 은가은과 함께한 데이트 현장을 공개해 시작부터 남다른 ‘엘리트 면모’를 뽐낸다.이날 오프닝에서 ‘교장’ 이승철은 “엄청난 엘리트를 섭외했다”고 발표한다. 직후 배우 윤균상이 VCR에 깜짝 등장하는데, 그는 “제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애착 동생’ 박현호를 ‘신랑수업’에 추천하려고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섰다”고 해 박현호와의 우정을 과시한다. 이어 윤균상은 “얼마 전 현호가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은가은과) 공개 연애를 시작했으니, ‘신랑수업’을 통해 공개 결혼까지 이어지면 참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넨다.윤균상의 든든한 추천사에 심형탁은 “지금 ‘신랑수업’이 가장 급한 게 박현호 씨 같다. 벌써 사귀고 있으니까!”라면서 박현호를 격하게 반긴다. 이승철 역시, “바로 우리가 준비 위원회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너스레를 떤다. 모두의 환영 속, 스튜디오에 등장한 박현호 는 “‘미혼반’에 제일 늦게 들어왔지만 ‘기혼반’으로 가장 먼저 월반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 뜨거운 박수를 받는다. 반면 ‘미혼반’ 데니안은 “‘신랑수업’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투 어린 발언을 하는데, 이승철은 “제발 좀 이용해라. 너희가 부진하니까 ‘엘리트’를 섭외한 것 아니냐?”라고 데니안과 에녹의 뼈를 때리는 발언을 했다.‘멘토군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박현호는 잠시 후, 한 음악 프로그램 대기실에서 이승철과 만나 ‘1:1 면담’을 갖는 것은 물론, 은가은과의 설렘 가득한 데이트 모습을 공개한다. ‘엘리트 신입생’ 박현호의 야심찬 출사표 현장과, 앞서 ‘이보영 닮은꼴’ 의사와 소개팅을 한 에녹의 정식 데이트 모습은 25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13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9.23 I 김가영 기자
권석준 "美 대선이후 AI 반도체 기술패권 심화…韓 전략 짜야"
  • 권석준 "美 대선이후 AI 반도체 기술패권 심화…韓 전략 짜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40여 일 남은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기술 패권 전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둘 중 누가 돼도 한국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엔비디아 연합, 탈(脫)엔비디아 중심의 미국 반도체 연합, 중국 중심의 반도체 연합 등 클러스터 블록화가 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가 23일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美 대선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한미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반도체 삼국지’의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같은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권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첨단산업 기술 제재 경쟁은 한국에 당연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반도체 산업의 변동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범용 아닌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력·통신 반도체 등에서도 생산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며 “그 기조를 따라간다면 10년 이내 중국이 전방 반도체를 포함한 반도체 영역에서 높은 생산 비중을 확보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수준을 늦추기 위해 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이 방법이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목적이 커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기술패권 전쟁터는 AI 반도체, AI 산업이 될 것으로 권 교수는 예상했다.국익이나 안보 관점에서도 AI 산업은 중요도가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를 놓고 미중 갈등은 확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 교수는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위주로 형성된 반(反)엔비디아 연합(UA링크)간 대결 구도에 중국판 AI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트럼프 “미국 중심” VS 해리스 “동맹국 클러스터 중심”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바이든표 칩스법은 오는 2027년 이후 유효기간 연장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권 교수는 판단했다. 바이든 정권에서 발효된 칩스법은 2027년 종료된다. 그는 “트럼프 당선 시 칩스법 효용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고 관측할 것”이라면서 “칩스법 가드레일 조항을 강화하며 보조금 수령을 위한 투자 요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칩스법 2.0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 교수는 “반도체뿐 아니라 차세대 통신, 전력, 우주 항공, 군사용 산업 분야 전반에 걸쳐 칩스법을 확장 적용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뿐 아니라 동맹국 사이에 연합을 이뤄서 특정 기술 수출을 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맹국과 함께 COCOM 2.0 같은 첨단기술 수출 통제 기구를 결성해 중국을 압박한다는 시나리오다. COCOM는 1949년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한 수출 통제 기구다. 공산권 수출 금지 품목 명단을 작성하는 등 군사 우위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이 과정에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 권 교수는 “한국은 우선 기술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기술 리더십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 남부에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역시 한국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양산·밸류체인 안정화 관점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또 국내 기업에는 AI 선도 기술을 미국 몇몇 연구 기관과 같이 개발하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신창환 고려대 교수가 AI 메모리 분야에서 기업 간 연합 컨소시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 교수는 “첨단 미래 기술 상용화를 놓고 공통의 연구개발(R&D) 영역에서 미국 기업들이 협업해야만 기술 초격차가 유지됐기 때문에 북미 지역에서 컨소시엄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국가반도체기술센터(NSTC)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에 한국 기업의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참여 등을 강조했다.
2024.09.23 I 김소연 기자
코스맥스, 美하버드대와 미래 화장품 신기술 개발한다
  • 코스맥스, 美하버드대와 미래 화장품 신기술 개발한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세계 1위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과 손잡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 코스맥스(192820)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하버드대와 포괄적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하는 화장품) 기술을 개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준비 과정을 거쳐 공동 연구의 핵심 주제를 ‘생활 양식, 환경적 요인과 피부 질환 및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다중 상호 작용 규명’으로 이번에 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열린 ‘하버드대학교-코스맥스 공동연구 업무 협약식’에서 이병주(오른쪽) 코스맥스 대표와 브리튼 니콜슨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수석 부사장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협력 병원으로는 임상 데이터가 많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이 낙점됐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병원 가운데 가장 큰 곳으로 세계 최상위권 종합병원으로 꼽힌다. 양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의학 분야 신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식습관, 야외 활동, 스트레스 등의 개인 생활 양식과 대기질,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체적인 영향을 규명할 계획이다.이번 연구에서 하버드대의 글로벌 바이오 빅데이터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임상 연구 데이터가 코스맥스 연구 데이터와 만나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2011년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한 코스맥스그룹은 자체 연구·혁신(R&I)센터는 물론 개방형 연구에 나서며 미생물 3000여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 80여건을 확보했다. 20편이 넘는 SCI급 논문도 게재했다. 연초엔 그룹 내 바이오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바이오 파운드리)를 발족해 학계·이종산업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출시한 코스맥스는 지금까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500개 이상 내놨다. 지난 5년 동안 누적 매출액만 소비자가 기준 5000억원을 웃돈다.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성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4억 3000만달러(5750억원 정도)에서 2030년 8억 3000만달러(1조 1100억원가량)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 화장품이 유수분 균형, 노화 등 피부 고민을 일시적으로 완화한다면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은 광범위한 피부 고민에 효과적인 미생물을 활용해 피부 환경 자체를 개선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코스맥스는 이번 공동 연구로 지역·기후·인종·국가 단위로 생활 양식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스킨케어 종합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코스맥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력이 또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최고의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래 화장품 산업을 이끌 바이오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의 새로운 장을 구축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브리튼 니콜슨 하버드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수석부사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 연구가 사람들의 피부 상태 개선에 미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경계영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 역대급 수주 행진...“9개월 만에 2년치 확보”
  • 에쓰씨엔지니어링, 역대급 수주 행진...“9개월 만에 2년치 확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이 경기 둔화와 전방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씨엔지니어링은 애경케미칼로부터 91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애경케미칼이 슈퍼섬유 아라미드(para-Aramid)의 핵심 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이는 지난 상반기 1000억원대 케이앤디에너젠의 국내 최대 수소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 계약에 이은 대규모 수주다.올해 에쓰씨엔지니어링의 신규 수주액은 이미 2500억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액이 1200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올해 9개월 만에 2년치 일감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수주금액 증가뿐 아니라 프로젝트가 과거 전통 화학 산업 위주에서 수소, 이차전지, 반도체, 스페셜티 케미컬(Specialty Chemical)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신성장 산업에서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지속적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풍부한 수주잔고가 매출로 인식되며 실적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에쓰씨엔지니어링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22억원, 3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3%, 249.1%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발주처와 논의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들도 수주 가능성을 높여가는 만큼 올해 말까지 수주금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로 EPC 프로젝트 발주 여건이 개선되면 추가적인 수혜도 기대된다.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EPC 사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 채널 다변화 및 수주 경쟁력 강화로 양질의 수주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철저한 사업관리로 이익체력을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바이오콜라겐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셀론텍도 관절강내주사 ‘카티졸’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가고 있다”며 “주력인 EPC 사업 호조와 셀론텍의 시장 확장세를 기반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퀀텀점프와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안보실장 "北 7차 핵실험 가능성 충분…美대선 전후도 포함"
  • 안보실장 "北 7차 핵실험 가능성 충분…美대선 전후도 포함"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신 실장은 2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실험 가능 여부에 대해선 한미가 가장 중점을 두고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 핵무기 소형화를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언제 할까는 북한이 전략적인 유불리를 따지면서 결정할 것이다. 그런 시점에 미국의 대선 전후도 포함돼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신 실장은 최근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도 미국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 대선 국면 기간 중에 북한의 핵위협을 부각함으로써 대내외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관심을 끌게 되면 대선 후에 북한이 요구하는 레버리지가 아무래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늘리는 것에 관해선 신 실장은 “북한이 사실은 직접적인 도발을 하기에 우리 군과 정부의 확고한 대비태세를 볼 때 어려우니까 이제 오물풍선에 집중해서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라며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 대해서도 모든 옵션이 다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물풍선에 대해서 군사적으로 직접 대응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시행하는 방법(자연 낙하 후 잔해물 수거)이 가장 효과적인 게 아니냐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했다.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수행한 신 실장은 체코 원전을 둘러싼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적재산권 분쟁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해서 한국과 미국의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한·미 정부 공히 한국과 미국 기업이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고 있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2024.09.23 I 박종화 기자
슈어소프트테크, 미국 자율주행차 中소프트웨어 금지에 ↑
  • [특징주]슈어소프트테크, 미국 자율주행차 中소프트웨어 금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슈어소프트테크(298830)가 강세를 보인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도로를 운행하는 커넥티드·자율주행 차량에서 중국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이용을 금지하는 규제를 신설한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가 2대주주로 있으며 현대차그룹과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 가속화를 위한 SW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8분 현재 슈어소프트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2.56%(130원) 오른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핵심 통신·자동운전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한 미국 내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27년 모델부터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금지하고, 2029년 1월 또는 2030년식 모델부터 하드웨어 금지를 시행할 예정이다. 금지 대상에는 특정 블루투스와 위성·무선 기능이 탑재된 차량,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운행이 가능한 고성능 자율주행 차량이 포함된다.한편 슈어소프트테크는 현대차가 2대주주로 7.3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과 SDV 가속화를 위한 SW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SDV 기술의 핵심기업으로 자리할 것 이라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4.09.23 I 박정수 기자
코스피, 강보합 출발 후 하락 전환…2590선 등락
  • 코스피, 강보합 출발 후 하락 전환…2590선 등락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8포인트(0.19%) 내린 2588.4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12% 오른 2596.47에 출발했다가 이내 하락전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2063.3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9% 내린 5702.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떨어진 1만7948.32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빅컷 랠리’에 국내 증시가 소외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가파른 반도체 비중 축소 때문”이라며 “반도체 약세가 지속되는 한 국내 증시의 상방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3억원 343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홀로 1352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17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음식료업과 의약품이 각 1%대 오르고 있고, 화학, 서비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5%대 하락 중이다. 한국전력(015760)이 6%대 급락한 영향이다. 운수장비, 보험, 건설업, 증권, 전기전자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95%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는 0.70% 오름세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POSCO홀딩스(005490) 모두 1% 수준으로 강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삼성물산(028260)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2024.09.23 I 이용성 기자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출범…개인 투자자·미국 시장 중심 분석
  • 토스증권, 리서치센터 출범…개인 투자자·미국 시장 중심 분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토스증권이 개인 투자자를 위한 리서치센터를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리포트 제공 대상을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이영곤(왼쪽부터), 한상원, 이지선 토스증권 애널리스트 (사진=토스증권)우선, 이해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 이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활용하고 토스증권 MTS 최적화 기능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리포트에 전문성도 담고자 노력했다. 핵심 애널리스트들은 모두 국내외 주요 증권사의 다양한 영역에서 다수의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분석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모건 스탠리를 거친 ‘미국통’ 전문가가 합류해 해외 시장 분석력도 크게 높였다.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에 발맞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분석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분석이나 종목 리포트도 미국 시장을 우선할 계획이다. 토스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공개된 첫 리포트 주제도 ‘왜 미국 주식인가’이다. 리포트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토스증권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 있는 리서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MTS에선 고객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축약된 버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개인 친화적인 리포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미국 기업을 직접 탐방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리포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올 하반기 웹 기반 주식거래 서비스(WTS)인 ‘토스증권 PC’와 해외채권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를 해 나가고 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5억 넘는 해외코인 신고 안해도 확인 어려워.. 과태료 완화 재고해야”
  • “5억 넘는 해외코인 신고 안해도 확인 어려워.. 과태료 완화 재고해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이 186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코인) 신고가 처음으로 이뤄지면서 전년보다 100조원 넘게 폭증한 결과다. 가상자산이 신고의무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널뛰기하듯 해외금융계좌 신고액의 변동폭도 크게 늘은 셈이다.해외 가상자산 검증의 실효성은 아직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에 대한 과태료를 최대 절반으로 낮출 방침이어서,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인원은 5419명이었다. 신고 계좌는 2만6488개, 신고금액은 186조4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신고자는 1500여명, 신고계좌는 6000여개, 신고금액은 120조원 이상 늘었다.이는 오롯이 가상자산 영향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이뤄진 해외 가상자산계좌 신고 결과, 1432명이 4038개 계좌에 무려 130조8000억원 어치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는 국내자본의 불법적인 해외유출 방지, 역외소득 탈루의 사전억제 등을 위해 2011년 첫 도입됐다. 전년도에 매월 말일 중 어느 하루라도 예금, 적금, 주식, 파생상품, 채권, 보험 등의 해외금융계좌 총 잔액이 5억원을 초과했다면 신고 대상이다.정부는 제도 도입 후 십수년이 지나면서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안착했다고 판단, 내년부터는 미신고자에 대한 과태료를 완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신고하지 않거나 적게 신고한 금액에 따라 10~20%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 미신고·과소신고 금액이 많을수록 과태료율도 오르는 누진율 구조로, 최대 20억원까지 부과한다. 내년부터는 과태료율 10% 단일 적용에 최대 10억원 한도로 과태료를 낮출 방침이다. 올해 세법개정안에 담은 내용으로, 내년 2월 시행령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과태료가 완화되면 미신고·과소신고 금액이 많을수록 혜택을 본다. 예를 들어 미신고·과소금액이 20억원이라면 과태료는 2억원으로 똑같다. 100억원을 미신고했다가 적발된다면 현행 과태료는 16억5000만원이나 내년부터는 10억원으로 줄어든다.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도입 초기엔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과태료를 강화했지만 이제는 과태료의 높고 낮음이 의미 있는 단계가 아니다”며 “착오, 실수로 신고를 잘못해서 억울한 경우도 없지 않고 다른 과태료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완화하려는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해외금융계좌 미신고·과소신고 과태료 적발 건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국세청은 지난해 74명이 총 4695억원을 미신고한 사실을 적발해 과태료 251억원을 부과했다. 2021년의 미신고자 113명, 미신고금액 8364억원, 과태료 446억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가상자산이 신고의무 대상으로 추가되면서 미신고·과소신고의 감소추세가 이어질진 미지수다. 더군다나 해외 가상자산의 보유 현황 정보를 과세당국이 훤히 알고 있지도 못하는 게 현실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가상자산 거래자에 대한 정보교환 보고 규정은 오는 2027년에야 시행 예정이다. 박성훈 의원은 “해외 가상자산은 이제 막 자발적인 신고의무를 부여했고 성실신고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상자산 신고가 자리잡을 때까지 해외금융계좌 미신고자에 대한 과태료 완화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9.23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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