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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소비에 앞장'…세븐일레븐-농촌진흥청·고래사어묵과 맞손
  • '가루쌀 소비에 앞장'…세븐일레븐-농촌진흥청·고래사어묵과 맞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농촌진흥청·고래사어묵과 ‘농식품산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23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식품산업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내 농산물 유통을 활성화하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진행됐다. 이들은 △가루쌀 등 국내 우수 농산물을 이용한 상품 개발 지원 △우수 농업인의 농산물 및 가공상품에 대한 판매·마케팅·홍보 등을 위한 협업 △농식품산업 분야 유용 정보 공유 및 캠페인 진행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 협력 작품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루쌀인 바로미2를 활용한 어묵 제품이다. 가루쌀은 밥 짓는 용 벼와 비슷하지만 전분 구조가 성글어 가루로 빻아 수입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다. 우리나라 논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쌀의 구조적 공급 과잉을 해결하고 식량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고래사어묵과 함께 바로미2를 활용한 어묵 2종인 ‘쫀득쌀봉꼬치’ ‘땡초핫접사각’을 이달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상품은 가루쌀을 활용해 일반 어묵보다 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고래사어묵과 가루쌀을 활용한 다양한 어묵 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농촌진흥청의 바로미2를 활용한 세븐카페 신상품 ‘아침엔쌀라떼’를 출시했다. 가루쌀을 원료로 사용해 커피 한 잔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우리 농가의 판로 확대뿐 아니라 우수 농산물 확보를 통한 상품 경쟁력 향상과 고객의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가루쌀 활용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왼쪽부터)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김세종 고래사어묵 경영총괄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부산 고래사어묵 본사에서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세븐)
2024.09.24 I 경계영 기자
"리츠 배당확대법, 수혜주는 신한알파리츠·롯데리츠"
  • "리츠 배당확대법, 수혜주는 신한알파리츠·롯데리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24일 ‘리츠배당확대법’이 내년부터 적용될 경우 신한알파리츠(293940)와 롯데리츠(330590)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자산 평가 이익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내용이 담긴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6월 17일 국토부에서 발표한 ‘리츠 활성화 방안’을 근간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적용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참고로 자산 평가 손실을 배당 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은 ‘24년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미 적용 중이며 자산 평가 손익을 배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 개정안을 ‘리츠 배당확대법’이라 통칭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기존에는 리츠가 자산 재평가를 하는 경우, 회계상 평가손익이 미실현손익임에도 불구하고 90% 이상 의무 배당 대상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리츠 배당확대법이 시행되면 배당 지급에 대한 우려 없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자산 재평가가 가능하다. 그는 “보유 자산의 재평가 활성화로 시가총액과 자산 감정평가액 간에 괴리가 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 연구원은 “리츠 배당확대법의 수혜주는 시가총액과 자산 감정평가액 간에 괴리가 큰 종목”이라며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로 압축된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 중 신한알파리츠, 롯데리츠는 P/NAV(자산 감평가액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가 0.6배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그는 “신한알파리츠는 타 스폰서 리츠와 달리 시장에서 직접 매물을 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자산 편입이 가능하다”며 “절대적인 주가는 6000원을 상회하나 편입 이후 자산 가치 상승분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타 종목 대비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00% 오피스 리츠인 삼성FN리츠, 한화리츠와의 밸류에이션(1.2배) 격차 축소가 예상된다. 한편, 롯데리츠는 SK리츠에 이어 그룹사의 자산 편입을 통해 외형 확대가 가능한 기업 스폰서 리츠다. 이 연구원은 “SK리츠와의 밸류에이션(0.9배) 격차 축소 예상되며 두 기업 모두 현재 유상증자 진행 중으로 주가 반등이 예상되는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확정되는 시점인 10월말 전후에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4.09.24 I 김인경 기자
한미일 외교장관회의…“美日 정치적 전환기에도 강력한 3국 관계”
  • 한미일 외교장관회의…“美日 정치적 전환기에도 강력한 3국 관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미일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미·일의 정치 리더십 변화와 무관하게 긴밀한 3자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북한 핵 문제와 북·러 간 군사협력 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한미일 외교장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7개월 만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사진=뉴욕특파원 공동취재단)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 협력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브라질에서 열린 뒤로 약 7개월 만에 개최됐다.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도 3국 협력에 대한 우리 의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블링컨 장관도 “일본과 미국이 정치적 전환기를 거치고 있지만 이 3자 협력은 그런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3국 모두의 미래에 중요하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이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함께 만든 결단력의 증거”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용기를 발휘해 3국의 동맹과 연합 프로세스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요코 외무상도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국제질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어 우리의 전략적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한편, 조 장관은 미국 방문 기간 유엔총회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친 양자·소다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4일 브루노 로드리게스 피라야 쿠바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어 상호 상주공관 개설 추진 상황을 비롯해 양국관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한국과 쿠바가 수교한 이래 양국 외교장관이 회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4.09.24 I 김상윤 기자
S&P500·나스닥 최고치 랠리 이어가…테슬라 4.9%↑
  • S&P500·나스닥 최고치 랠리 이어가…테슬라 4.9%↑[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초반 주춤했지만,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이 추가 금리인하 지지를 표명하면서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나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4만2124.65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718.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 ◇제조업은 계속 위축…서비스 확장세 유지했지만 둔화미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장초반 투심이 일부 주춤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은 여전히 위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월치(47.9)와 시장예상치(48.6)보다 낮았다.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성장속도는 약간 둔화했다. 9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4로, 두달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예상치(55.3)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그나마 안도했다. 미국 경제는 서비스업이 주도하고 있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점은 ‘굿뉴스’로 간주된다.서비스업이 확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상품 및 서비스 PMI를 합친 종합 PMI는 54.4로, 8월 최종치(54.6)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다만 기업의 투입 비용 추세를 볼 수 있는 투입가격은 지난달 59.1로, 전달(57.8)에서 크게 올랐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코노미스트는 “9월 PMI 초기 수치는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제조업 부문이 약화한 경제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는 신호도 일부 관측되고 있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고려하지 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S&P글로벌 PMI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지표가 증시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다만 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은 데다 연준이 이미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빅컷’을 단행했던 만큼 투심을 크게 위축시키진 않았다.◇연준 이사, 인하폭 이견있지만…추가 인하 지지‘블랙아웃’ 시즌이 끝난 후 연이어 나온 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확인하며 투자 방향을 잡았다. 대체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인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속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50bp 인하) 이후 앞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긴 했지만, 올해 남은 두차례 회의에서 각각 25bp씩 인하를 예상했다.또 다른 ‘매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한달정도 고용시장의 실질적 약화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올 경우 공격적 금리인하로 견해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이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해 온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추가 대규모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연준 내 이사 간 금리인하폭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대체로 현재 금리가 제약적이라는 데 동의를 한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1월 빅컷 가능성은 49.5%로 전거래일(50.4%) 대비 소폭 낮아졌다.◇인도량 증가 전망에 테슬라 4.9%↑위기의 인텔은 미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3.3%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테슬라가 4.93% 급등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7∼9월) 전기차 인도량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이날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약 47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약 46만대보다 많고, 지난해 3분기보다 8% 증가한 수치다.아마존은 1.19%, 엔비디아도 0.22%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A(-1.06%), 애플(-0.76%), 마이크로소프트(-0.4%) 등은 하락 마감했다.◇국채금리 소폭 상승…국제유가 하락연준 금리인하 속도가 약간 늦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3.587%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1bp 상승한 3.749%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강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 오른 100.92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3달러(0.89%) 하락한 배럴당 7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9달러(0.79%) 내린 배럴당 73.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수요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2024.09.24 I 김상윤 기자
美경제 둔화 신호에도…나스닥·S&P500 최고치 랠리 이어가
  • [속보]美경제 둔화 신호에도…나스닥·S&P500 최고치 랠리 이어가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초반 주춤했지만, 반등에 성공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나갔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오른 4만2124.65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718.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성장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장초반 투심이 주춤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은 여전히 위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월치(47.9)와 시장예상치(48.6)보다 낮았다.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이 역시 둔화했다. 9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4로, 두달 만에 가장 낮았다. 다만 예상치(55.3)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그나마 안도했다. S&P500 PMI지표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성장지표가 증시향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다.‘블랙아웃’ 시즌이 끝난 후 연이어 나온 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확인하며 투자 방향을 잡았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에 속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날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50bp 인하) 이후 앞으로 금리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긴 했지만, 올해 남은 두차례 회의에서 각각 25bp씩 인하를 예상했다.또 다른 ‘매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한달정도 고용시장의 실질적 약화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올 경우 공격적 금리인하로 견해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이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해 온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추가 대규모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연준 내 이사 간 금리인하폭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대체로 현재 금리가 제약적이라는 데 동의를 한 점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연준 금리인하 속도가 약간 늦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3.587%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2.1bp 상승한 3.749%에서 움직이고 있다. 위기의 인텔은 미 자산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에 3.3%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에서는 테슬라가 4.93% 급등했다. 아마존은 1.19%, 엔비디아도 0.22%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A(-1.06%), 애플(-0.76%), 마이크로소프트(-0.4%) 등은 하락 마감했다.
2024.09.24 I 김상윤 기자
이젠 한국은행의 시간이다
  • [목멱칼럼]이젠 한국은행의 시간이다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드디어 빅컷(Big Cut·0.50%포인트(p) 금리인하)을 통한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결정했다. 한국은행(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10월이나 11월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주요국들은 이미 미 연준에 앞서 금리를 내렸는데, 한국은 이제야 내리게 되나 보다. 시장에서는 이제 우리도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점에 고무돼 있을 것이다. 그런데 몇 가지 관점에서 비록 우리 통화정책 방향이 전환되더라도 경제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첫째, 우리의 피벗이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극단적으로 첫 금리 인하를 하고 이후에 장기간 동결한다고 하더라도 그 금리 인하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즉,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수가 바닥을 기고 있어 하루하루 버티는 중에 가계,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비록 0.25%p밖에 내리지는 않지만 숨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민생 경제에 필요한 것은 시장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 즉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지난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렸더라면 그러한 심리적 불안감이 일정 부분 해소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10월이나 11월 중 피벗이 있더라도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빨리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이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것이 정상이다. 아니면 최소한 두 나라의 금리는 같아져야 한다. 지금의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를 생각할 때,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는 미 연준의 속도에 훨씬 못 미쳐야 한다. 내년 연말 기준으로 미 연준의 금리 수준은 가장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3.5% 내외에 그친다. 즉 현재 한국 금리와 같다. 그렇다면 이번에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인하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또 하나 한은이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한은 시각이 여전히 매파적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히는 것이 통제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전면에 나서는 소수 금통위원의 경우 10월과 11월에도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것을 보면 향후 한은의 금리 인하 속도는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느릴 가능성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경기국면 판단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보는 7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아직도 바닥을 찍지 못하고 추락하고 있다. 다만 아직 통계청이 공식적인 기준순환일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사견으로는 2022년 2월에서 8월 사이 고점을 형성하고 하반기 중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는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만에 하나 지금까지는 좋았던 수출 경기가 갑자기 악화할 경우 내수에만 의존해 경기 회복을 도모해야 한다. 그런데 내수라는 성장 엔진이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것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금리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미 금리 인하 타이밍이 많이 늦어 내수의 자생력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이고 앞으로도 금리 인하 속도가 소가 걷는 것처럼 ‘세월아 네월아’라면 결국 올해 남은 기간 그리고 내년까지 내수가 수출을 대신해 한국 경제를 끌고 갈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비록 경기 바닥은 찍겠으나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고 바닥에서 옆으로 횡보하는 ‘L’자형 장기 불황이 불가피하다. 한국 경제가 비관적인 경로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한은이 이러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되는 통화정책을 펴길 바란다.
2024.09.24 I 최은영 기자
  • [사설]쑥쑥 크는 K방산, 진짜 경쟁 지금부터다
  • K방산이 빠른 속도로 경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방산 빅3로 꼽히는 LIG넥스원은 지난주 중동 이라크와 3조 71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었다. 천궁-II는 중고도·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로, 한국형 패트리엇이라 불린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K방산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200억달러 달성이 유력하다. 수출대상국도 15개국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K방산의 도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폭제가 됐다. 같은 해 한국과 폴란드는 총 124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무기수출 계약을 맺었다. 8월 폴란드 국군의 날 군사퍼레이드에선 K-9 자주포,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등 한국산 무기가 대거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루마니아도 독일 제품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7월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력 경쟁도 K방산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호’는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해 현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정박해 있다. 사상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한화오션은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미국은 선박 건조 능력에서 중국에 뒤진다. 그 간격을 조선강국 한국이 메울 수 있다.그러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K방산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자주국방을 위해 유럽산 군 장비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의 방산 강국인 독일도 한국의 시장 잠식에 불만이 크다. 지난달에 나온 ‘유럽연합(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는 무기 자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최대 이슈이지만 언제든 한국산 무기도 타깃이 될 수 있다.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수출국 4강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10위 수준이다. 무기 수출은 기업 혼자 할 수 없다.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지정학, 국제정세 등 난제를 풀어야 한다. 거래 단위가 큰 만큼 수입국에 대한 금융지원도 필수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뛰어난 기술력이 견제를 무력화하는 핵심 요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24.09.24 I 양승득 기자
  • [사설]빅테크 개인정보 악용에 회초리 든 歐美
  •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빅테크 플랫폼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악용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FTC는 지난 19일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유튜브, 트위치, 레딧, X(옛 트위터) 등 9개 기업이 운영하는 13개 플랫폼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과 이용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FTC는 여기서 소셜미디어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테크 플랫폼의 개인정보 수집과 남용이 이용자들의 추측을 뛰어넘는다고 지적했다.이들 플랫폼은 이용자의 자사 계정을 넘어 연결된 다른 서비스 계정에서도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심지어 브로커를 통해 이용자가 아닌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구입하기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개인정보도 무차별 수집되고 있다. 이들은 수집한 개인정보를 특정 이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광고를 하는 사업체에 제공해 수익을 올리는 등 돈벌이에 남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수집을 거부할 방법은 제공되지 않으며, 민감한 정보가 본인도 모르게 장기간 보관되며 악용되기도 한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신원 도용에서 스토킹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을 많은 피해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과 유럽은 빅테크 플랫폼의 이런 행위에 갈수록 더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FTC는 의회에 빅테크 플랫폼에도 적용되는 포괄적 사생활보호법 제정을 권고하고, 관련 기업들에는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와 미성년 이용자에 대한 안전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지 않아도 미국은 지난 4월 개인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며 중국계 숏폼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영업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네덜란드 정부는 최근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가 유럽 운전자들의 개인정보를 적절한 보호 없이 미국으로 전송했다며 4000억원대의 벌금을 부과했다.우리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는 남북 대치로 인해 안보 위험이 클 뿐 아니라 국민의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더 입기 쉽다. 그럼에도 빅테크 플랫폼에 대한 효과적 규제를 위한 플랫폼법 논의는 깜깜무소식이다. 물론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며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일도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정보의 과도한 수집과 악용을 더 이상 방치할 수만은 없다.
2024.09.24 I 양승득 기자
  • 에어로바이런먼트, 육군 공급용 드론 작업 재개…주가 8%↑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군사용 무인항공기(드론) 제조사 에어로바이런먼트(AVAV)는 미 육군 공급용 드론에 대한 작업 중단 명령이 해제되면서 23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오후 12시 45분 기준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주가는 8.54% 상승한 198.36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드론 공급 계약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에 내린 작업 중단 명령을 해제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지난달 육군에 5년간 군사용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를 공급하는 9억9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회계감사원(GAO)에 이 계약에 이의를 제기하는 타 업체의 항의가 접수돼 육군은 계약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이와 관련, 루이 디팔마 윌리엄블레어 애널리스트는 “군이 중단 명령을 해제한 것은 새로운 저고도 추적 및 타격 무기(LASSO)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있어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스위치블레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에어로바이런먼트에 대해 목표가 없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를 다루는 애널리스트 7명 중 6명이 매수 의견을 갖고 있다. 평균 목표가는 22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5% 높은 수준이다.
2024.09.24 I 정지나 기자
  • 보잉, 방산 부문 대표 교체…주가는 약보합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BA)이 방산 부문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23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신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지난 주말 테드 콜버트 방산 부문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오트버그 CEO는 “이 중요한 시점에 보잉의 우선순위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들이 기대하는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배런스는 고위 경영진이 이같은 방식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은 해고와 다름 없다고 보도했다. 콜버트 대표의 퇴임은 방산 및 우주 사업부의 재정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보잉은 2020년부터 방위 사업의 수익성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2022년부터 손실로 돌아섰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의 누적 손실액은 약 60억달러로 추산된다. 우주 사업에서도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보잉은 지난 6월 우주선 ‘스타라이너’에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기술적 문제로 최근 우주비행사 없이 스타라이너를 ISS에서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 ISS에 남은 비행사들은 내년 초 경쟁사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보잉의 주가는 0.05% 하락한 153.2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잉 주가는 올해들어 약 41% 하락했다.
2024.09.24 I 정지나 기자
모차르트 10대때 작곡한 미공개 악보 발견..사후 233년만
  • 모차르트 10대때 작곡한 미공개 악보 발견..사후 233년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스트리아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공개 악보가 독일의 한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그의 사후 233년 만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은 모차르트가 10대 초반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공개 악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12분짜리 현악 3중주를 위한 7개 악장으로 구성돼있다. 다만 이 악보는 모차르트가 쓴 친필본은 아니고 1780년대에 만들어진 복사본으로 추정됐다. 모차르트가 10대 때 작곡한 미공개곡(출처=독일 라이프치히 시립 도서관 홈페이지 캡처)도서관에 따르면, 모차르트 연구기관인 모차르테움의 연구자들이 모차르트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정렬하는 ‘쾨헬 카탈로그’ 최신판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도서관을 찾아 기록을 확인하던 중 해당 악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새 쾨헬 카탈로그 공개 행사에서 현악 3중주로 연주됐다. 새롭게 발견된 미공개 곡은 쾨헬 카탈로그에서 ‘작은 밤의 음악’(Ganz kleine Nachtmusik)으로 소개됐으며, 쾨헬 번호로는 KV 648번이 붙었다. 모차르테움 관계자는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누나로부터 영감을 받아 쓴 것으로 보인다”라며 “누나가 모차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이 작품을 간직한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2024.09.23 I 하지나 기자
한신평 “지방 집중한 건설사…주택 훈풍에도 리스크 지속”
  • 한신평 “지방 집중한 건설사…주택 훈풍에도 리스크 지속”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건설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미분양 부담을 안고 있는 건설사의 물량 대부분이 지방에 집중돼 있는 탓에 호재로 작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사진=연합뉴스)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3일 열린 ‘2024 하반기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 건설 세션에서 “건설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반등)를 위해서는 지방 주택시장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지방 주택 및 비주택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건설사의 추가 부실 인식 가능성 등은 (건설업의) 영업실적 및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한신평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 사업장의 59%가 경기도 평택과 이천, 안성 등 수도권 미분양 유의 지역 및 수도권 이외 지역에 위치한다. 한신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도 크게 완화되지 않았다고 봤다. 전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한신평의 유효등급 건설사 합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은 2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현장들의 진행에도 추가 신용보강 등으로 전체 보증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건설사의 PF 보증을 사업 단계, 유형, 입지에 따라 분류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위험 수준이 ‘높음’인 사업장 비중은 12조원(45%)으로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다”며 “질적인 개선도 지연되며 업종 전반의 리스크 완화에 상당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한신평은 건설사의 매출채권 손실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매출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손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한신평이 등급을 책정하는 주요 건설사 13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에서 매출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기준 31.2%로 2020년(22.2%)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전 연구원은 “2019~2021년 착공한 다수 준공 임박 현장 관련 매출채권이 증가한 영향이 큰 가운데 상당 부분은 올해 하반기 이후 준공 및 이와 더불어 회수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미분양, 미입주, 예정원가 조정으로 인한 매출채권 손실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건설 세션에 이어 진행된 유통세션에서는 대형마트의 연평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우려를 표했다.서민호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소매유통 업태 중 유일하게 10년 연평균 실질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식품 부문에서 온라인 업체, 편의점 등 다른 업태와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형마트가 점포 수를 줄이며 점포당 매출액은 다소 개선됐으나, 이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며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3 I 이건엄 기자
"자본금 상향하라니"…PG사 규제 강화 우려 목소리
  • "자본금 상향하라니"…PG사 규제 강화 우려 목소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를 방지하려는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자에 대한 자본금 상향 규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진입규제만 지나치게 높아져 혁신 서비스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거래규모가 높은 일부 상위 업체에 대한 자본금 상향에 국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재발 방지를 위한 대규모유통업법·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에 관한 지정토론이 열리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티몬·위메프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으로 지난 9일 발표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과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3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자본금 규제 강화에 대해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손성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159개의 PG사가 모두 당국에서 요구하는 기술 수준을 갖고 있어 업체 간 기술력 차이는 없다”며 “자본 규제를 통해 차별성을 두게 되면 서비스 차별성을 갖고 진행하는 기업에는 강력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실장은 ‘등급제 도입’을 제안했다. 자본의 규모를 통해 취급할 수 있는 거래금액을 제한하는 방안이다.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는 “미 정산금의 100% 예치 의무 등이 도입되는 상황에서 자본금 규모를 비약적으로 늘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정록 헥토파이낸셜 상무는 현 규제 강화 움직임이 전 업PG사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항변했다. 티메프 사태의 본질은 겸업 PG사의 규제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인데, 논의의 초점은 전업 PG사에 있다고 꼬집었다.금융당국은 지급결제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PG사의 미정산자금을 예치·신탁·지급보증보험 가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PG사의 거래규모와 자본금 기준을 현재 2구간에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법에서 PG사는 분기별 거래 규모 30억원 이하는 3억원, 30억원 초과는 10억원 자본금을 쌓도록 규정하고 있다. 상향 규모는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업계는 100억원의 자본금을 쌓아야 하는 구간 신설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규정이 도입되면 중소형사 PG사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자본금 확충이나 비용 부담이 어려워 폐업하는 PG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전요섭 금융위 디지털금융정책관은 자본금 상향에 따른 진입규제 강화 우려를 일축했다. 전 정책관은 “스타트업이든 초창기 기업이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을 생각이 없다”며 “거래규모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분기별 거래 금액이 30억원이 넘는 상위 업자들에 대해 자본금을 늘려가고자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4.09.23 I 송주오 기자
은행권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제출 박차
  • 은행권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제출 박차
  • [이데일리 정병묵 정두리 기자] 시중은행들이 고질적인 금융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 제출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10월까지 제출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 내달부터 속속 제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은행권 최초다.신한은행은 각 임원의 책무를 규정하는 책무구조도 외에도 본점과 영업점 부서장의 효과적인 내부통제·관리를 위해 ‘내부통제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했다. 부서장에서 은행장까지 이어지는 내부통제 점검과 보고를 위한 ‘책무구조도 점검시스템’도 도입해 임직원의 점검활동과 개선조치가 시스템상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올바른 마음가짐과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더욱 공고히 해주길 바란다”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임직원 모두가 내부통제를 스스로 체화해 달라고 당부했다.KB국민은행은 이날 내부통제 전담 조직 ‘KB책무관리실’을 신설했다. KB책무관리실은 준법감시인 산하에서 책무구조도 운영 및 점검 등 은행의 책무관리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국민은행은 내달 중 책무구조도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지난 7월 3일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의 대표를 포함한 임원 등은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부터 본인의 책무와 관련해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지게 된다. 관리 조치를 미이행하는 등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위반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신설 제도 준수 부담으로 법정 기한에 앞서 책무구조도를 조기 도입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금융당국은 내년 1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 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특히 10월까지 제출하면 해당 회사에 컨설팅·제재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책무구조도 법정 제출 시한은 업권별로 다른데, 우선은 제출 시기가 가장 빠른 은행·지주회사가 대상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제도 강화를 위해 조직을 신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고 예방과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3 I 정병묵 기자
미국 내 중국 커넥티드카 판매 금지에…韓·美 車동맹 늘어나나
  • 미국 내 중국 커넥티드카 판매 금지에…韓·美 車동맹 늘어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이 앞으로 자국 내에서 운행하는 커넥티드카의 중국산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판매 금지에 나서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규제 부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 업체로선 중국산 부품을 넘어 공급망 다변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최근 현대자동차와 GM(제너럴모터스)이 차량 개발부터 생산까지 협업하기로 한 사례처럼 한국 완성차와 부품사들의 글로벌 기업간 동맹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23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커넥티드카에 사용되는 중국산 소프트웨어 사용은 2027년식부터, 하드웨어는 2029년 1월부터 각각 금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상무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규제안을 발표한 뒤 30일 동안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최종규정을 확정할 예정이다.커넥티드카는 통신 네트워크에 연결돼 자율주행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산 부품을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해킹을 통해 커넥티드카를 원격 조정하거나 미국의 인프라·운전자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중국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현재 미국 도로를 운행하는 최신 차량 대부분 외부와 연결돼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커넥티드카다. 사실상 최신 자동차 전체가 규제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산업 공급망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완성차업체가 생산하는 차량 또한 중국산 SW 의존도는 낮지만, 여전히 수만개의 HW 부품 중 일부는 중국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관계자는 “커넥티드카는 굉장히 넓은 개념이고, 그러한 기술을 구현하는 데 있어 각종 부품을 활용하는데 무 자르듯 중국산을 나누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며 “무엇보다 기존 공급망에 갑작스러운 차질이 생길 경우 차량 생산 문제나 비용 증가 등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향후 미국 상무부가 규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도 국내 업체에 피해가 없도록 ‘중국산 규제 대상 부품’을 명확히 하도록 물밑 협상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올 들어 계속되는 미국의 중국산 제재를 위기로 보기보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100%로 올리고, 중국산 배터리와 주요 광물에 대한 관세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현대차가 최근 미국 GM과 한·미 자동차 동맹을 결성하며 미국 제재에 한층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며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사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업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3 I 박민 기자
AI칩 합종연횡…기술패권 전쟁 막 올랐다
  • AI칩 합종연횡…기술패권 전쟁 막 올랐다
  • [이데일리 김정남 김소연 기자] “다음 기술 패권 전쟁터는 인공지능(AI) 반도체입니다.”‘반도체 삼국지’의 저자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에서 “AI 산업은 앞으로 국가간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 영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권 교수는 “이미 미국과 중국 사이에 AI 전쟁은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AI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에 더해 엔비디아 연합 대 미국 IT·첨단기업 위주로 형성된 반(反)엔비디아 연합(UA링크) 대결 구도에 중국판 AI까지 3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펫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4일 대만 컴퓨텍스 2024에서 웨이퍼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AFP 제공)권 교수의 진단대로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각 국가별, 업체별로 합종연횡이 복잡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업체인 퀄컴이 인텔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두뇌인 AP 설계에 있어 최고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 더 나아가 자율주행차, 확장현실(XR) 등으로 AP 사업 영역을 넓히더니, 이제는 인텔이 강한 서버용 반도체까지 인수하려 하는 것이다. AI 칩 패권을 잡는데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다만 변수는 중국이다. 퀄컴과 인텔이 사업을 하는 중국 등의 경쟁당국이 ‘미국 연합’을 승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업계 고위인사는 “퀄컴이 종합 AI칩 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것”이라면서도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부메랑이 돼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D램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창신메모리 외에 중국 최대 IT 기업인 화웨이,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위인 SMIC 등이 함께 움직이는 ‘팀 차이나’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이런 와중에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자랑하는 중동까지 반도체를 넘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와 TSMC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UAE 측과 각각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무려 1000억달러(약 133조원)가 넘는다. 주목 받는 것은 한국의 대응이다. 반도체 생태계 확충, 연구개발(R&D)·인력 투자 등 중장기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미국과 협업 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권석준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 위치를 점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2024.09.23 I 김정남 기자
'최강야구' 독하게 따라붙는 강릉고, 유희관 결국 분노
  • '최강야구' 독하게 따라붙는 강릉고, 유희관 결국 분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고가 절정의 타격감을 발휘하며 경기 결과를 미궁 속으로 빠뜨린다.23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99회에서는 폭염 속에서도 명승부를 펼친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고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이날 최강 몬스터즈와 강릉고는 불꽃 타격전을 펼치며 경기를 뜨겁게 달군다. 특히 강릉고 선수들은 “우리 야구 보여줍시다”라고 외치며 후반부로 갈수록 ‘강릉고 야구’가 무엇인지 독하게 보여준다. 결국 혼신의 역투를 펼치던 유희관은 분노하며 포효한다.경기의 결과를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독기 오른 강릉고 타선을 상대하기 위해 신재영이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수비진의 실책에도 곧바로 안정을 찾으며 명품 플레이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맵도리 모드’로 돌아온 신재영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이날 방송에서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기다리는 최강 몬스터즈 영건즈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된다. 드래프트에 지원한 1197명 중 단 10%인 110명만이 이름이 불리는 냉혹한 현실 앞에 고대한, 문교원, 유태웅, 윤상혁, 이용헌은 각자의 자리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린다.드래프트 생중계를 지켜보던 김선우, 정용검, 신재영, 트루디도 영건즈들의 호명을 간절히 기도한다. 구슬땀을 흘리며 노력해 온 영건즈들은 충격적인 드래프트 결과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끝내 뜨거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최강 몬스터즈의 한 선배는 드래프트 결과를 마주한 영건즈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야 된다”고 말한다. 영건즈 또한 “이렇게 포기하려고 지금까지 한 건 아니니까”라며 다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최강 몬스터즈와 강릉고의 맞대결 결과와 더불어 드래프트 결과를 받아들인 영건즈들의 모습을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99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9.23 I 김가영 기자
위기의 인텔 어디로…'지분투자' 확대 vs '퀄컴 인수'
  • 위기의 인텔 어디로…'지분투자' 확대 vs '퀄컴 인수'
  •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6월 4일 태국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엑스포 기조연설 중 와이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김윤지 기자] 한때 반도체산업의 제왕이었던 인텔이 대규모 자금 수혈을 앞두고 갈림길에 놓여있다. 뒤처진 경쟁력을 따라잡기에는 적잖은 장애물이 놓여 있고 포기하기에는 미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다. ◇블룸버그 “아폴로, 인텔에 50억달러 지분투자”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미 반도체 기업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68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투자 규모 등 확정된 것은 없으며, 논의가 결렬되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현재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아폴로의 신뢰와 지지를 나타내는 행보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폴로는 이미 지난 6월 아일랜드의 반도체 제조공장(Fab 34)의 지분을 49% 인수한다는 조건으로 11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2021년 인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팻 겔싱어가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진출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미국은 물론, 아일랜드, 독일, 이스라엘 등 전 세계에 각지에 제조공장 설립에 나섰다. 그러나 수천억달러가 드는 이같은 구상은 인텔의 자금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무디스는 인텔의 신용등급을 A에서 트리플B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의 수익성 저하와 반도체 공장 확장에 따른 고정 비용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은 지난 16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포함한 제조부문 사업을 분사해 외부로부터 자금을 수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외부 자금 조달은 재무제표상 비용은 줄이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은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아폴로의 50억달러가 인텔이 경쟁력을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벌어줄지는 의문이다. 인텔뿐만 아니라 삼성전자(2043년까지 300조원), 하이닉스(2046년까지 120조원) 등 주요 경쟁사 역시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TSMC는 올해 투자설비액만 320억달러(50조원)이다. ◇퀄컴, 인텔 인수 제안…“中·EU 동의 안할 듯”지난 20일엔 경쟁사인 퀄컴이 인텔에 최근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퀄컴은 주로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 PC용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와 서버용 반도체칩에 특화된 인텔을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퀄컴은 애플의 자체 모바일칩 생산 등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최근에는 인텔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인공지능(AI) PC를 선보였다. 인텔이 퀄컴의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인텔이 퀄컴의 인수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경쟁 당국의 반(反)독점 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레이몬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는 “업계의 최근 인수·합병(M&A)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 경쟁당국이 퀄컴이 인텔을 인수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퀄컴과 인텔이 합병되면 이 통합법인이 PC와 스마트폰 반도체칩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은 60% 이상이 되기 때문에 유럽연합(EU) 등도 반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MD가 인텔의 x86-64칩을 제조할 권리를 퀄컴이 승계하는 것에 대해 허락할 지도 의문이다. 아울러 퀄컴의 가치가 인텔의 2배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인수할 만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진 않다는 점, 펩리스 회사인 퀄컴이 종합반도체회사(IDM) 인텔이 가진 대규모 토지, 인적자원, 공장 등을 경영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퀄컴이 인텔 전체를 인수하는 것보다는 지분 교환,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빌아이, FPGA 기업 알테라 등 자회사를 인수하는 안이 현실적이라는 안(案)도 나온다. 다만 인텔은 모빌아이 등의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퀄컴의 인텔 인수설’은 인텔이 56년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줬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스테이시 리스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인텔의 미래는 내년에 생산을 시작한 차세대 파운드리 1.8나노(1㎚=10억 분의 1m) 공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텔이 확실한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면 이익 마진을 개선하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도 전망했다.◇‘그럼에도’ 美정부 인텔 포기 못하는 이유인텔이 마주 선 어려움에도 미국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인텔의 경쟁력 회복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과 밀접한 영향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미국 국방부와 미국 상무부는 군사용 반도체 개발·생산 프로젝트를 인텔에 맡기며 최대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이유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내 첨단 반도체 공급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었다. 같은 날 아마존 역시 인텔에 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기로 했다. 최근 겔싱어 CEO가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 기술기업의 TSMC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지적하고, 러몬도 장관 역시 기술기업 주주들에게 미국 첨단 생산망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이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대만인 정부와 민간의 집중 지원을 통해 TSMC를 세계최대 파운드리업체로 키워냈다”며 “인텔의 민관협력에 대한 지원은 미국판 ‘TSMC’ 구상”이라고 밝혔다.
2024.09.23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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