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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치 어려운 ‘강직성 척추염’, 조기발견과 생활습관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등학생인 P씨(18세)는 최근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마치 ‘녹슨’ 것처럼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생겼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주 지나 골반과 엉덩이 통증, 눈의 불편감과 붉은 비늘 모양의 피부 발진까지 생겼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관절 염증으로 통증과 뻣뻣함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로 10대~30대 젊은 성인 시기에 발병하며, 어린 나이에 발병할수록 질환의 진행이 더 빠르고 심각할 수 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인구 1,000명당 약 0.3~0.5명의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3배 더 많으며, 여성의 경우 증상이 상대적으로 경미하고 진행이 느릴 수 있다”고 말했다.강직성 척추염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뻣뻣함을 더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척추뼈가 서로 붙어 강직되며, X-ray 촬영을 하면 대나무 모양처럼 일자로 펴진 모양이 관찰될 수 있다. 통증은 초기에는 경미하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진다. 골반과 척추가 만나는 부위인 천장관절, 허리와 척추, 엉덩이와 다리 방사통 순으로 통증이 진행될 수 있다. 그 외 눈의 염증, 피부에 붉은 비늘 모양의 발진, 염증성 장질환, 심장 판막 문제나 대동맥염, 폐기능 저하 등 증상이 생길 수 있다.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면역 시스템의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80~90%에서 신체를 방어하는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는 ‘HLA-B27’ 유전자가 양성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장내 미생물 같은 환경적 요인이 결합되면 강직성 척추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려면 주로 임상 증상과 영상 검사, 혈액검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장시간 가만히 있다가 움직일 때 느끼는 뻣뻣함과 움직이면 완화되는 증상, 그리고 가족력을 청취한다. X-ray 검사를 통해 천장관절 염증 및 뼈의 변화를 관찰하며, MRI를 통해 초기 염증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혈액검사를 통해 ‘HLA-B27’ 유전자 여부를 확인하며, 염증표지자인 C-반응성 단백질과 적혈구 침강 속도 검사를 통해 염증 수준을 평가할 수 있다.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하지만 다양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고 염증을 줄이며, 관절 강직과 변형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항류마티스 약물, 생물학제제 ‘항 TNF 항체’, 인터루킨-17 억제제, 소분자 억제제인 ‘JAK 억제제’ 등이 있다. 비약물 치료로는 운동 및 물리치료, 자세 교정, 생활 습관 개선 등이 있다. 특히 장 내 미생물 환경이 좋지 않으면 불필요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므로,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미생물 생태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가루 음식, 우유나 유제품, 단순 당, 가공식품은 피하고 항염증 식품인 채소 · 야채,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권장한다. 스트레칭, 유연성 운동, 바른 자세 유지, 호흡 운동, 근력 운동 등 적절한 운동과 금연 · 금주, 스트레스 관리와 올바른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정성수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 요인이 커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어렵지만,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조절해 발병 위험을 낮추고,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생활 속 나쁜 자세, 즉 구부정한 자세, 바닥에 앉는 자세,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침대에서 일어날 때 옆으로 돌려서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2024.12.07 I 이순용 기자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탈환…이더리움도 상승세
  • 비트코인 10만 달러 재탈환…이더리움도 상승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비트코인이 6일(현지시간) 10만달러선을 재탈환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개월 만에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사진=로이터)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낮 12시43분(서부 시간 오전 9시4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2% 내린 10만618달러(1억4333만원)에 거래됐다.‘트럼프 효과’에 힘입어 지난 4일 사상 첫 10만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까지 10만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10만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24시간 전보다 가격은 내렸지만, 전날 오후보다 가격이 상승해 하루 만에 10만달러선을 회복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친 암호화폐 인사를 내각에 전진 배치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더리움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5% 오른 4043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지난 3일 3500달러대였던 가격은 3일 만에 15%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약 6% 오른 것보다 큰 상승 폭이다. 이더리움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에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24.12.07 I 최정훈 기자
美 소송 패소에 회사 존폐 위기 처한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 美 소송 패소에 회사 존폐 위기 처한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패소하면서 633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금을 낼 위기에 처했다. 당장 배상금을 마련하지 못해 상장폐지에 이를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면서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사진=이오플로우)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지난 4일 경쟁사 인슐렛이 지난해 8월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패소하면서 4억5200만달러(약 6337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아직 최종 판결 전이지만 이번 배심원 평결을 토대로 최종 판결이 내려지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이오플로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개발한 업체다. 세계에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슐렛과 이오플로우뿐이다. 미국 경쟁사인 인슐렛은 자사의 ‘옴니팟’의 특허를 이오패치가 침해했다면서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소송을 제기했었다.최근 시장에선 인슐렛이 미국과 유럽에서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서 각 법원이 판매 금지 명령을 취하하면서 이오플로우가 유리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의 상급 법원인 연방순회항소법원은 지난 5월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유럽통합특허법원이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을 내렸다.이 같은 소식에 이오플로우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26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4460원이었던 주가는 같은달 29일 1만1360원으로 일주일 만에 1.5배나 상승했다. 그 만큼 시장에서 인슐렛과 벌이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셈이다.이오플로우도 지난달 26일 미국 소송 결과 이후 유상증자 신주 확정발행가를 결정하기 위해 유증 일정을 순연하는 등 승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당시 이오플로우는 “미국 소송 관련 배심원 평결일이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로 인해 12월 첫째주로 지연됐다”며 “당사는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배심원 평결 결과를 투자자들이 충분히 인지한 후에 청약을 할 수 있도록 청약일을 변경했다”고 했다.김 대표 역시 인슐렛과의 소송에서 승소할 것으로 자신해왔다. 또 해당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기업 폐쇄까진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 기업설명회(IR)에서 “(항소심의 경우) 주로 법리적으로 맞는지 여부를 많이 검토하기 때문에 이오플로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결과가 기업 운영의 폐쇄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회사의 마지막이 되는 최악의 경우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소송의 패소로 인해 이오플로우는 6337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는 이오플로우 자기자본(723억원)의 8.8배, 시가총액(2337억원)의 2.7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더구나 이는 인슐렛이 소송을 제기할 당시 요구한 배상금 1003억원에서 6배 이상 불어난 금액이다.뿐만 아니라 인슐렛은 이번 승소를 발판 삼아 지난 4일 유럽통합특허법원(UPC Court of Appeal)에도 지적재산권 침해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소를 제기했다. 청구금액은 35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9%에 해당하는 비용이다.기대가 컸던 만큼 시장의 충격도 컸다. 이오플로우의 주가는 해당 소송 패소 소식 이후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일까지만 해도 1만960원이었던 주가는 6일 3770원으로 3분의1 토막이 됐다.현재로선 이오플로우가 인슐렛이 요구하는 배상금을 지불한 능력은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당장 이오플로우가 감사 시즌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해당 손해배상금을 충당부채로 인식할 경우 바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이번에 배심원 평결에서 패소했지만 이에 불복하고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송을 진행할 자금이 필요한데 관련 자금을 확보하기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이오플로우의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1억원에 불과해 배상금은커녕 운영을 이어가기도 힘든 수준이다. 이오플로우는 올해 판매관리비로 매 분기 100억원 이상 지출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6일 유증을 철회하면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한 의료기기업체 대표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은 규모가 작다 보니 특허 관리에 많이 신경쓰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국내 의료기기업체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식재산권(IP)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약력△1961년 출생△1985년 6월 MIT 전자전산공학과 졸업△1983년 6월~1987년 10월 모토로라 반도체 개발△1987년 11월~1993년 7월 인텔 반도체 개발△1993년 8월~1996년 11월 산타 클라라 랩스(Santa Clara Labs) 반도체 컨설팅△1996년 11월~2002년 5월 텔레크루즈(Telecruz) 마케팅 사업개발△2002년 6월~2005년 12월 3d4W Inc 대표이사△2006년 1월~ 2014년 9월 바프로(Vapro Inc) 대표이사△2015년 11월~2018년 4월 (주)디아메스코 사내이사△2011년 9월~현재 이오플로우 대표
2024.12.07 I 김새미 기자
“여자 왜 군대 안 가” 동생도 건드린 男...출소해도 30대
  • “여자 왜 군대 안 가” 동생도 건드린 男...출소해도 30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여성이 군대에 가지 않는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성폭행을 저질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있다.(사진=게티 이미지)2023년 12월 7일 검찰은 강간상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박씨의 판결에 대해 항소했다고 밝혔다.‘의왕판 돌려차기’로도 불리는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5일 대낮에 경기 의왕 소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졌다.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12층에서 문이 열렸고 ‘그놈’이 탔다. 범행 현장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아파트 12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후드티에 운동화를 신은 박씨가 10층 버튼을 누른 뒤 문이 닫히자마자 A씨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이후 박씨는 엘리베이터가 10층에 서자 A씨를 강제로 끌고 내렸다. 해당 아파트는 복도식으로 A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10층 주민들이 달려 나와 신고하면서 박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애당초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이었다’고 시인했다. 이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던 박씨는 원래 12층보다 더 높은 층에 사는 데 일부러 12층에 내려와 엘리베이터를 탔다. 여성이 혼자 타면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계획해 실행에 옮긴 것이다. 피해자 A씨와는 같은 동에 살았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또 박씨는 미성년자 시절 강간미수로 소년원에 복역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위해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이후에도 기행을 이어 나갔다.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된 후 유치장에서 경찰관이 보고 있는 가운데 자위행위를 하며 ‘강간당하고 싶냐’고 고함치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또 경찰서 유치장 기물을 파손(공용물건손상미수)하고, 수갑을 채우려는 경찰관들을 입으로 물려고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도 있다.(사진=이데일리 DB)검찰은 박씨가 성폭력에 편리한 하의를 입고, 피해 여성을 사람의 통행이 드문 비상계단으로 끌고 간 점, 피해복구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1년 6개월에,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재판에서 박씨의 변호인은 “박씨가 학교에 다니지 못해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성적 욕구를 건전하게 해소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 이러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피고인이 범행 계획을 세우기는 했으나 치밀하다고 평가될 수는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 ”박씨는 평소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 범행을 저질러야겠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범행 당시 정상적인 심리 상태가 아니었다“고 심신미약을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며칠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해 실행했고, 범행이 이뤄진 경과를 보면 당시 피고인이 상황판단이나 행위통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심신미약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박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다만 전자장치부착명령은 기각했다.박씨와 검찰은 모두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박씨는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 역시 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재판과정에서 보호관찰을 명령하면서 과거 그의 성범죄 전력을 언급해 모두를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정확한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에도 순간적인 성적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여동생을 상대로 강간미수 범행을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한편 형기를 마치고 나와도 박씨는 여전히 3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JTBC ‘사건반장’에서 ”박씨가 청소년 시절에 강간 미수 혐의로 인해 소년보호 처분을 받았는데 성폭행 범죄의 특징 중 하나는 상습성이다“라며 ”재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2024.12.07 I 홍수현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무고죄로 고소
  •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무고죄로 고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이사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이사와 고발업무 담당자 1인을 경찰에 무고죄로 고소했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박재현 대표는 지난 4일 임종훈 대표와 고발업무 담당자 1인을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자신과 관련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꾸며 고발장을 제출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18일 박재현 대표 외 3인의 그룹사 고위임원,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 김남규 대표 등 총 5인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및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요 고발내용은 부적절한 거래를 통한 회사 자금 유출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취득 등으로 요약된다. 같은 달 13일 형제 측 인사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도 박 대표와 송영숙 회장을 배임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박 대표는 고발장에서 임 대표 측이 ‘특정 의약품 도매업체에 과다한 수수료를 지급했다고’고 주장한 것에 대해 “통상적인 의약품 영업판매대행사와의 거래와 마찬가지로 약품 공급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 이외의 별도 수수료를 지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박 대표는 임 대표 측이 자신이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 통합추진 정보를 취득하고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수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해당 정보를 취득한 사실도 없다”며 “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하지도 않았다”고 명시했다.한미약품은 박 대표가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수한 시점은 지난해 주주가치 제고 활동으로 사내 임원 대상 자사주 매입 캠페인을 벌이고 보도자료 배포로 이를 공개한 직후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여러 임원 중 박 대표만 특정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수취로 고발한 것은 무리수라고 한미약품은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처분하지 않아 부당이득 취득 자체가 성립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한미약품은 임 대표측이 박 대표가 한미약품의 내부 구매관리규정 등에 위반해 심포지엄 용역비와 조경관리 용역비 명목으로 법인자금을 횡령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해 박 대표가 내부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없고 법인 자금을 횡령한 사실도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측은 “이와 관련한 모든 내용은 한미약품 업무상 필요한 적절한 지출이었다”며 “용역비 지출 관련 충분한 근거자료가 확보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 너무나 많이 기재된 임 대표측 고발장이 수사기관에 제출돼 제 자신의 명예도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이러한 무고 행위를 통해 임 대표측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도 명백하다“고 말했다.이어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임 대표 등을 고소하게 됐다”며 “수사기관의 조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무고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통해 실추된 저의 명예도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12.06 I 신민준 기자
정치적 리스크 반영하며 환율 1419원대로 레벨 높여
  • 정치적 리스크 반영하며 환율 1419원대로 레벨 높여[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를 넘나들며 레벨을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지자 시장 불안을 반영하며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사진= AFP)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15.1원)보다 4.75원 오른 1419.8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416.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17.3원) 기준으로는 1.3원 내렸다. 개장 후 1416~1417원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30분 이후 급등세를 보이면서 1429.2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29.2원)과 같은 수준이었다.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정국은 불확실성이 더 커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하면서, 여권 내 친한동훈계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불법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현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불확실성에 동요하던 시장 심리는 합동참모본부가 “2차 계엄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급등 당시는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윤 대통령이 탄핵이 되거나 물러나거나 하는 식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일단락되기 전까진 계속 이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지금은 정규장 중이라 외환 당국 개입 등으로 되돌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야간 장에서 이런 이슈가 터진다면 1450원 선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봤다.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선 355억원 순매수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4억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현재)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한국의 수출 중심 경제는 국내 정치적 위기보다 도널드 트럼프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계엄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이 총재는 “단기적이고 비교적 미미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의) 신속하고 종합적인 예방조치로 빠르게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고 안정화 시켰다”고 강조했다.
2024.12.06 I 장영은 기자
한미 임종윤 지분 120억 어치 매도…주담대 연장 실패 여파
  • [마켓인]한미 임종윤 지분 120억 어치 매도…주담대 연장 실패 여파
  • ]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가 주식 120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자산 가압류 등의 여파로 상속세 납부를 위해 맺은 주식담보대출 계약 연장에 실패하면서 대출금 상환 차원에서 지분 매도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임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주식 38만9838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일자별로 보면 지난 4일 24만3000주를 주당 3만1108원에 팔았고, 5일 14만6838주를 주당 3만458원에 추가 매도했다. 총 120억3163만원 규모다. 임 이사의 지분 매도는 주식담보대출 계약 연장 실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 이사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 2022년 한국증권금융과 약 1000억원 규모 주담대 계약을 맺었는데, 이중 100억원 규모 계약이 지난달 28일 만기됐다. 임 이사가 매도한 지분 규모와 만기된 주담대 계약 규모가 비슷하다.앞서 임 이사는 동생 임주현 부회장이 제기한 가압류 조치로 주담대 연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8월 법원이 임 부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이에 따라 임 이사가 소유한 266억원 상당의 주식과 토지에 가압류가 내려졌다. 임 이사의 보유 지분이 기존 12.46%에서 11.89%로 줄어들면서 경영권 분쟁에서도 열위에 놓이게 됐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은 임 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과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 등 4자 연합의 경영권 대결을 진행 중이다.분쟁 하에서도 오너 일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신동국 회장과 라데팡스에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고, 임종훈 대표는 해외 헤지펀드에 지분 105만주(1.54%)를 블록딜로 매각해 총 314억원을 현금화했지만, 라데팡스가 해당 지분의 90% 가량인 1.39%를 다시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4.12.06 I 허지은 기자
한미글로벌, 부사장 1명·전무 6명 승진…해외운영팀 신설
  • 한미글로벌, 부사장 1명·전무 6명 승진…해외운영팀 신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건설사업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053690)이 6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부사장 1명 및 전무 6명을 승진시키고 해외운영팀을 신설했다. 한미글로벌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통해 비즈니스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부회장 산하에 사업총괄, 지원총괄 등을 배치하는 경영체제로 조직을 재편했다”고 밝혔다. 활발한 해외 사업에 따라 증가한 해외지법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해외운영팀을 신설했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초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조성사업’ PM 용역을 수주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 수주를 위한 필수 요건인 ‘RHQ(중동지역본부)’를 현지에 설립하는 등 중동 지역 사업 확장의 발판을 다졌다. 미국에 오텍(OTAK), 영국에 K2와 워커사임(Walker Sime)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한미글로벌은 올해 미국의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4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 PM 부문 세계 8위(미국 제외)를 기록했다. 한미글로벌은 이날 권오찬 부사장, 김재현·박상진·오승경·유동훈·이광준·이진호 전무를 각각 승진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국내 자회사 중 종합감리업을 영위하는 한미글로벌피엠씨(PMC)는 유현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2024.12.06 I 최정희 기자
메디포스트, 美 법인에 전문가 5명 영입…‘카티스템’ 북미 진출 본격화
  • 메디포스트, 美 법인에 전문가 5명 영입…‘카티스템’ 북미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포스트(078160)는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Cartistem)의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미국법인(MEDIPOST, Inc.) 내 현지 전문가를 5명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메디포스트 CI (사진=메디포스트)카티스템은 2012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로 국내 최초 첨단바이오의약품이다. 현재까지 3만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약됐다.메디포스트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임상 개발 책임자(Head of Clinical Development) △CMC(화학·제조·품질) 및 운영 책임자(Head of CMC & Operations) △프로젝트 관리 책임자(Head of Project Management Office) △품질 책임자(Head of Quality) △재무회계 책임자(Head of Accounting & Controller) 등 총 5개 주요직에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했다.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3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및 향후 품목허가신청(BLA)에 집중하기 위해서다.이들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최소 20년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서 임상 3상, 상업화를 여러 차례 성공시킨 실적을 가지고 있다.에드워드 안(Edward Ahn) 메디포스트 미국법인 공동대표는 “이번 현지 전문가 영입으로 카티스템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성공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다“며 “카티스템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개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개최된 글로벌 콘퍼런스와 바이오파마 복합 행사에 참석, 다수의 다국적 제약·바이오기업과 파트너링을 통한 사업개발을 논의했다.이승진 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본부장 겸 미국법인 공동대표는 “현재 관계회사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옴니아바이오(OmniaBio)와 파트너십을 통해 카티스템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미국 임상 3상 IND 신청에 차질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06 I 김새미 기자
트럼프, '드릴, 베이비, 드릴' 외치는데…美셰브론 설비투자 축소, 왜?
  • 트럼프, '드릴, 베이비, 드릴' 외치는데…美셰브론 설비투자 축소, 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의 주요 석유 회사인 셰브론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유가 폭락 이후 처음으로 내년도 자본 지출(설비투자)을 축소한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화석 연료 생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시점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셰브론은 내년 자본 지출 예산을 145억~155억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인 155억~165억달러보다 7%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셰브론이 자본 지출을 줄인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셰브론은 팬데믹으로 에너지 수요 감소가 이어지자 자본 지출을 축소한 바 있다. 내년 자본 지출 삭감으로 미국 최대 셰일오일 산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 투자 계획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셰브론은 올해 퍼미안 분지에 대한 지출을 50억달러로 책정했으나 내년에는 45억~50억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량 증가보다 잉여 현금 흐름을 우선시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셰브론은 또한 올 4분기 최대 15억달러의 비용 및 손상차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발표한 구조적 비용 절감과 예산 통제는 비용과 자본 관리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저탄소 프로젝트에 투자해 잉여 현금 흐름 성장을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셰브론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화석 연료 생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내놓은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드릴, 베이비 드릴 (Drill, baby drill, 석유를 시추하자)”을 외치며 화석 연료 활성화를 통한 경제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셰브론이 미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기대하기보다 철저히 경제성을 따져 의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셰일오일 시추 열풍으로 원유 공급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이로 인해 석유 가격이 급락해 에너지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던 데 대한 경계감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석유 시장에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OPEC플러스)의 감산 연장 결정에서도 확인된다. OPEC+는 이날 온라인 회의를 열고 주도국 8개 나라가 시행 중인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2단계)을 3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1월부터 감산량을 줄이기로 했던 계획을 내년 4월로 연기했다. OPEC+는 당초 지난 10월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서려고 했으나 수요 둔화로 유가가 계속 하락하자 공급 조절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FT는 “셰브론의 보수적인 지출 계획은 석유 생산 확대를 통해 대외적으로 ‘에너지 패권’을 강조하고, 대내적으로는 소비자들의 휘발유 가격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에 타결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4.12.06 I 양지윤 기자
 의대증원 폭탄은 계엄촌극의 복사판이다
  • [기고] 의대증원 폭탄은 계엄촌극의 복사판이다
  • [김영훈 전 고려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대통령의 고집과 그릇된 상황 인식으로 인해 의료개혁의 처음부터가 뒤틀렸었다. 과거 그 누구도 못한 의대 증원을 내가 해내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대통령의 그릇된 신념에서 비롯된 의대증원 2천명, 전격 발표 후 이를 호기차게 밀어 붙인 것은 몇일전 일어난 계엄촌극의 서막이었던 것이다. 본인들의 미래가 안개속에 빠져도 윤석렬표 의료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된 의대 증원은 대한민국 의료를 망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금껏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상당수가 편의점, 쿠팡, 발렛 주차 알바 또는 미래가 불투명한 병원 알바 전선으로 내몰려 생계를 이어 가고 있어도 이들의 연합전선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오래 버티고 있다. 정의와 명분이 있다면 어떤 일도 두렵지 않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석열표 의대증원 2천명의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온갖 설이 난무했다.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 이야기를 여기에서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설마했던 일들의 실체가 훗날에 알려지면 아무 저항 없이 그것을 받아들였던 내 스스로가 부끄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대통령 후보의 손에 새겼던 “왕”자의 진짜 이유에 눈감고 모른척 했던 내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었다.지금 전국의 대학병원은 비정상 속에서도 생존을 위해 또 질병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전공의 없이 몇개월을 버티어 오고 있다. 배움의 열기로 가득 차 있었던 의과대학의 교정과 강의실, 도서관은 마치 절간 처럼 고요하다. 많은 대학병원들이 비상 경영체제로 들어서 있다. 대한민국 선진 의료의 기둥이었던 대학 병원은 특단의 대책 없이는 헤어나올 수 없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전공의가 없어도 남아 있는 교수들과 간호사들이 무너지면 안되는 마지노선을 사수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 현장에 전공의가 없다는 것은 값싼 노동인력이 사라진 것만이 아니다. 우리 미래의 주치의와 전문가들을 키워 낼 수 없는 기형적 환경에 적응해 나간다는 뜻이다. 대학병원이 문을 안닫고 그저 돌아간다고 해서 정상적으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우리의 미래가 지워지고 있는 것이다. 미래 의료를 끌고 갈 주체가 다 떠나버린 체 매일 매일의 파고를 겨우 넘어 가고 있는 것이 대학 병원의 오늘이다. 당직 근무, 환자에 지쳐 연구에 손을 놓은지 벌써 10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미래를 위한 연구에 한번 손을 놓으면 다시 복원하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해외 학회에서도 대한 민국 이름으로 발표되는 최신 연구와 발표자, 참석자도 절반 이상 줄었다. 의료 각 분야에서 K-의료를 구현해 보겠다고 호기 차게 시작했었던 프로젝트가 거의 멈춰버린 것이다. 하루 속히 현재의 어설픈 의료개혁의 시계를 멈추어 세워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절벽에 서 있다. 이 상태로 새해를 맞을 순 없다. 계엄 해프닝은 후폭풍이 과히 메가톤급 쓰나미로 이어질 것이다. 피할 수 없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와중에 마냥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는 의료를 구해내기 위해서는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먼저 돌아가게 해야 한다. 이들이 꿈꾸는 미래 의료의 청사진에 귀 기울여 보자. 그리고 이제 다시 제대로 시작하자. 김영훈 전 고려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2024.12.06 I 이순용 기자
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900억달러 달성할 듯"
  • 한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900억달러 달성할 듯"[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철강제품, 승용차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경상수지가 역대급 흑자를 이어가면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인 900억달러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송재창 한은 금융통계국장은 6일 ‘2024년 10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7억 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섯 달째 흑자 행진이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 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600억 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4.0%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9.8%, 철강제품이 6.8%, 승용차가 5.2% 증가하는 등 성장을 견인했다. 송 국장은 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인 9000달러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인데 11~12월 중 약 157억 6000만달러가 예상된다”면서 “그렇다면 올해 연간전망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11월 통관 수치를 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송 국장은 부연했다. 이어 송 국장은 “2025년에도 수출은 견고한 AI 투자 수요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간 목표치인 800억달러 달성이 예상된다”고 했다. 관건은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다. 송 국장은 “우리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라 영향을받을 수 있다”면서 “어떤 속도로 실제 어떻게 시행되고, 강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은은 비상계엄령 사태 후폭풍이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 국장은 “시장 심리에 영향은 있었으나 단기에 그쳤다는 측면이 있다”면서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일시적 정치적 이벤트였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송재창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올해 경상수지 연간 전망치 90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 전망인데,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지. △현재 1~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42억 4000만달러. 11~12월 중에 약 157억 6000만달러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올해 연간전망치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11월 통관 수치를 봐도 양호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간 전망치는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11월에 전망했듯이 수출은 견고한 AI 투자 수요 힘입어 고성능 반도체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원자재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자본재와 소비재는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00억달러는 달성되지 않을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물리겠다 발표했고. 중국에도 추가 관세 10%, 대선 이전에도 보편관세 부과, 내부적으론 감세, 이민정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우리의 경우 관세정책에 따라 영향을받을 수 있다. 어떤 속도로 실제 어떻게 시행되고, 강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측면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또 주변국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향후 정책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겠다. 다만 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올 정도의 급격한 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 -9월 경상수지는 111억달러였는데, 109억달러로 줄어들게 된 배경은. △지난달 공표된 9월 경상수지는 통관 기준 수출입 통계가 조정되면서 111억 2000만 달러에서 109억 4000만 달러로 1억 8000만 달러 하향 수정되었음을 알려 드린다.-이자소득수지가 10억달러를 넘겼는데, 확대된 원인은.△이자소득은 해외증권투자 했을 때 채권에 대한 이자지급주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적인 변화에서 약간 불확실성이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자소득수지의 경우 2021년 4월에 14억달러 증가 이후 최대치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채권 투자가 미국채 등 투자가 늘어난 측면이 있기도 했다.-금융계정에서 기타 투자 가운데 대출 규모 부채는 많이 줄어들고, 자산은 대폭 늘어났는데.△대출의 경우 9월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자산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출을 줄이고 현금 위주의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한 경향이 있었고, 10월 들어서 자산운용에 대출쪽으로 운용을 바꾼 금융기관의 특수성이 있었다. 기타 투자 부채의 경우 9월에는 35억 2000만달러 차입을 하고 10월에 상환을 했다. 최근에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의 흑자를 지속하다 보니 외환공급이 된 것인데, 공급이 늘다 보니 차입 수요는 줄어들었다.-비상계엄사태가 경상수지에 미칠 영향은.△지난 3일 저녁부터 14일 새벽부터 일어난 영향이 조기에 수습된 측면이 있고, 시장 심리에 영향은 있었으나 그것이 단기에 그쳤다는 측면이 있다. 앞으로의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영향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경상수지는 기본적으로 대외여건, 수출 경기, 대외경기 정책 변화의 영향이 큰 흐름이다. 일시적 정치적 이벤트가 현재 상황에서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지켜봐야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통관수입에서 귀금속 및 보석류 72.9% 증가했는데.△최근 금값 상승이 이뤄지고, 안전자산이다 보니 수요가 늘어 상승했다. 투자 목적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다.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금값은 최근까지도 높은 상승률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024.12.06 I 정두리 기자
한미 외교장관 통화…계엄 사태 이후 첫 공식 대화
  • 한미 외교장관 통화…계엄 사태 이후 첫 공식 대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미 외교장관은 6일 전화통화를 통해 국내 상황과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4일 계엄을 해제한 이후 한미 양국 외교라인 간 첫 정식 대화다.이날 외교부는 양 장관은 비상계엄 발표 이후 지난 수일간의 국내 상황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또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통화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오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비상계엄 발표 후 수일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양측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없이 유지되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앞서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 등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를 사전에 미국과 공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커트 캠벨 부장관은 애스펀안보포럼(ASF)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일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예측할 수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윤 대통령이 심각하게 오판(badly misjudged)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4.12.06 I 김인경 기자
서머스 전 美재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은 미친 소리"
  • 서머스 전 美재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은 미친 소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미친(crazy) 소리다.”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일각에서 국가적으로 비트코인 준비금을 비축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캠페인을 펼치며 연방 정부가 압류를 통해 축적한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면 이를 활용해 국가 부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 정부는 현재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차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가상자산’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이에 트럼프 2기 정부에선 비트코인을 원유나 희토류 등의 자원처럼 전략비축 품목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사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서머스 전 장관은 “금융 혁신을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다. 가상자산이 지나치게 열성적인 규제 기관에 의해 과도하게 규제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미 정부는 전략비축유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과 1세기 전에 포트 녹스에 금을 보유해야 할 필요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원해야 할 수많은 가격(자산) 중에 왜 하필, 그것도 아무런 소득도 없는 재고를 쌓아둠으로써, 대량의 비트코인을 지지하기로 결정했을까”라고 반문했다. 비트코인은 원유와 같은 전략비축 품목이 아닐 뿐더러, 비축시 실익도 없다는 설명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또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정부 지출을 2조달러 삭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실제 연방정부의 급여 지출 총액은 그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방정부 지출 대부분이 국방비와 노령층 지원에 묶여 있다. 이는 정치적으로 바꾸는 게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라며 “사람들이 오랫동안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꼈던 것들을 더 이상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거나, 세금을 올려야 한다. 나는 후자를 지지한다”고 조언했다.
2024.12.06 I 방성훈 기자
美국무장관 "韓 계엄령 선포 우려 표명…해제 환영"
  • 美국무장관 "韓 계엄령 선포 우려 표명…해제 환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시간여 만에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해제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3월 1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 참석에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5일(현지시간)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조태열 대한민국 외교장관과 최근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통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대한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은 또 이 기간 대한민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며 “대만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우리의 공동 가치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증진하는 굳건한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을 포함해 양국 관계의 진전을 재확인했다”고도 했다.또 “블링컨 장관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 같다”며 “미국 국민은 대한민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동맹에 대한 어떠한 도발이나 위협에도 계속해도 그렇게 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사진=AFP)앞서 미국 국무부의 2인자인 커트 캠벨 부장관은 전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한 오판”(badly misjudged)이었다고 평가했다. 일국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동맹국 정상의 결정에 대해 “오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캠벨 부장관은 지난 4일 아스펜전략포럼이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에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엄법의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이 한국에서 깊고 부정적인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캠벨 부장관은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계엄이 해제된 사실에 대해 “그들(한국의 대화 상대방)은 이러한 조치들에 분명하고 굳건하게 맞섰다는 사실과,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일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이 사전에 계엄 선포를 파악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한국) 외교부, 기획재정부, 대통령실 등의 한국 정부내 우리의 대화 상대방이 거의 모두 (계엄 선포에) 깊이 놀라워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4.12.06 I 이소현 기자
머스크 “전기차 세액 공제 없애야”…정부 '슬림화' 논의 개시
  • 머스크 “전기차 세액 공제 없애야”…정부 '슬림화' 논의 개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정부의 비효율성을 근절하라는 임무를 받고 ‘정부효율부’(DOGE·도지)를 이끌게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화당 의원들과 처음으로 연방 정부를 ‘슬림화’하기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아들과 함께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폴리티코, NBC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DOGE의 공동 수장인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와 함께 국회의사당을 방문, 공화당 의원들과 정부 지출 삭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DOGE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의회를 방문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은 2017년 시행한 세금 감면 연장 및 추가 세금 감면, 군사 지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방 정부의 부채 증가는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다른 부문에서 지출을 줄여야 한다. 머스크와 라마스와미에게는 이를 위해 연방 예산 및 관료 체제를 개편하기 위한 권고안 제시 임무가 맡겨졌다. 머스크의 직책은 공식적으로는 자문역일 뿐이지만, 그가 올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 5200만달러(약 2153억 8400만원) 이상을 지출한 만큼 실질적인 영향력은 상당하다고 NBC는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날 회동에서 공화당원들이 낭비라고 생각하는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력 감축, 청정에너지 예산 삭감 등을 포함해 연방 기관 및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하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상원 다수당 대표인 존 튠 의원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자동차 세액 공제(7500달러·약 1062만원)를 폐지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모든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의 돈을 잘 써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를 DOGE 수장으로 임명하기 전인 지난 7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조금을 없애라. 이는 테슬라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전기차 세액 공제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도 했다. 공화당 하원의장인 마이크 존슨 의원은 이날 연방 경비원과 유지·관리 인력을 제외하면 공무원의 약 1%만이 실제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인용, 연방 공무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겠다는 머스크의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방 정부 직원들은 주 5일 근무토록 강제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출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납세자들은 그들에게 돈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라마스와미는 연방 정부 인력의 75%를 해고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니 에른스트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관료들이 (근무 시간에) 거품 욕조에 있거나, 골프장에 있거나, 자신의 사업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납세자의 시간을 쪼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되기도 한다”며 머스크를 지지했다. 그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직원의 6%만이 사무실에서 정기 근무하고 있으며, 워싱턴DC 주요 기관 본부들도 평균 점유율이 12%에 그쳤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머스크가 나쁜 사람 목록과 좋은 사람 목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력 감축이 현실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공화당 의원들은 내년 초 예산 조정을 통해 에너지 및 기후 투자를 대거 철회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사진=AFP)폭스뉴스는 “대다수 의원들이 머스크의 제안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테드 버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현 시점에 정부 비용을 절감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도 회의를 마친 뒤 “좋은 대화였다”며 “DOGE가 균형 잡힌 예산을 달성하기 위한 수백가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고 칭찬했다. 존슨 의원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내년에 의원들이 (실제로) 무엇을 할 것인지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라마스와미는 머스크와 별개로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IRA와 반도체법에 근거해 임기 막바지에 각종 보조금 및 대출을 승인해주고 있다며 “잠재적 신탁 위반(fiduciary breach)”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말 미 에너지부가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에 66억달러(약 9조 3423억원) 대출을 승인해준 것을 예시하며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 NBC는 리비안은 머스크의 테슬라와 경쟁 관계여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짚었다. 또 스페이스X는 미 국방부 및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고 있다고도 했다.
2024.12.06 I 방성훈 기자
美 “한미동맹, 특정 정부 초월"…美국방장관 방한은 취소(종합)
  • 美 “한미동맹, 특정 정부 초월"…美국방장관 방한은 취소(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한국 정치 상황과 관련해 “한미 동맹은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를 초월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내주로 알려졌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방한 계획은 취소됐다. ◇ “尹 계엄령은 설명 필요, 韓과 소통 지속”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국회에서 논의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에 대해 “한국 헌법에 따라 다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한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계속해서 지지하며, 이것이 한미 동맹의 기초적인 기둥”이라고 밝혔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사진=AFP)그러면서 파텔 부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동맹은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 정당 등을 초월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양자 관계에서 이룬 성과를 재확인하고 한국과 함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추진할 것이며 강력한 한미일 파트너십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노력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의 핵심으로 인도-태평양의 번영과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이처럼 한미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모든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3일 밤 10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대해선 “국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의문이 있고 답을 필요로 한다”면서 “이를 위해 한국의 대화 상대방들과 적절하게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파텔 부대변인은 “미국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사전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모두 인터뷰나 행사 등에서 한국의 비상 계엄과 관련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이어 파텔 부대변인은 “계엄령 선포 조치가 개인의 권리와 자유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엄청나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면서 “국회 투표에 따라 계엄령을 철회한 것은 불확실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보여준 민주적인 회복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진=AFP)◇ 美국장방관, 방일 발표…韓은 제외그런가 하면 오스틴 국방장관의 인도·태평양 방문에 한국은 제외됐다. 이날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이 7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레이건 국방포럼 참석 후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13번째 인도·태평양 방문”이라면서 “역내에서 파트너십과 동맹을 강화하고 평화, 안보, 번영에 대한 공동 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방부는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이 내주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해 한미,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으나 이번 방문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오스틴 국방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이번에는 한국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5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 또한 한국의 계엄령 사태 이후 연기됐다. 라이더 대변인은 향후 NCG 일정에 대한 질문에 “업데이트할 내용이 없다”면서 “한국에서의 이벤트(계엄 선포) 등을 고려해 (일정 연기는) 신중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계엄 사태와 관련한 주한미군에 대한 질문에 “군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는 있지만, 작전적으로나 물리적, 안전 측면에서 (계엄에 따른) 주한 미군에 대한 중대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 미군 장병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2024.12.06 I 김윤지 기자
대우건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100% 완판
  • 대우건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100% 완판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이 공급한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100% 계약을 체결하며 완판됐다. 대우건설은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총 1172세대가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야경투시도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양주시는 미분양 주택 물량이 679세대로 경기도에서 다섯 번째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그러나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높은 청약접수와 경쟁률로 눈길을 끌었다.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난 3년간(2022년 10월~2024년 10월) 양주시에서 분양한 총 9개 단지 중 최다 청약접수 건수인 2456건이 접수됐고, 전용면적 84㎡타입은 8.5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양주시 최고 경쟁률이다. 대우건설은 디자인 분야 국내 최고 권위 디자인 시상식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업계 최다 수상한 상품, 디자인, 브랜드 철학 등을 가미해 입주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다양한 설계를 적용, 수요자들에게 브랜드와 상품의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짚었다. 대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대우건설이 설계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분야에서 심혈을 기울인 단지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의 비전을 수요자들에게 알린 것이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600번지 일원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내 공동5(A1) 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172세대로 조성된다.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2024.12.06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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