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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부 ‘건강친화 우수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에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김현민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전환경팀 환경그룹 그룹장(오른쪽)은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과 2024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은 직장 내 문화·환경을 건강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등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인증을 주는 제도다.이번 인증 심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활동 등의 항목으로 평가를 받는다. 서류·현장 심사, 직원만족도 평가, 인증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높은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경영 부문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건강친화제도의 확산과 보급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건강친화문화 부문에서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협력사 휴게시설과 모성휴게실 등 건강형평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건강친화활동의 경우 임직원들의 요구와 건강 상태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높은 직원 참여율, 사후 평가 진행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걷기, 금연, 체질량지수(BMI) 개선,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의료기관 연계 건강관리 지원 등 5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에게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임직원 마음건강 케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스트레스·수면 관리, 감정 이해, 점심 명상 등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상황을 세분화해 맞춤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건강증진 시설로는 사내부속의원과 물리치료실, 근골격센터, 치과, 마음챙김상담소를 갖추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내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혈압, 체질량, 근골격계 위험성 등 건강지표를 365일 24시간 셀프 측정할 수 있는 ‘건강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여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소방청 주관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도 선정됐다.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CSO(부사장)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건강증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미코젠, 中 상장 위해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540억원에 매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지분 48.78%를 약 540억원에 매각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증시 상장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아미코젠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은 이번 매각으로 이달 내 330억원을 수령하고 잔금은 내년 상반기 내 수령할 예정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제약용 특수효소와 헬스케어 소재 사업을 비롯한 바이오의약용 배지, 레진, 리간드, 효소의약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미코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14.36%의 지분을 보유하며, 특수효소·레진 사업 부문에서 아미코젠차이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잔여 지분의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상장 후 잔여 지분 가치가 약 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지분 조정은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현재 구조에서는 외국인(한국인)이 최대주주일 경우 상장이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인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또한 아미코젠은 중국 중심의 항생제와 원료의약품(API)용 특수효소 사업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일본, 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용 효소, 리간드, 배지, 레진, 헬스케어 신소재 등 바이오의약 소재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이번 아미코젠차이나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회사 재무 안정화뿐 아니라 배지, 레진 등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효과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주요 사업 부문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효소 바이오 제약 사업부는 특수효소 제품의 경쟁력 강화, Green API, Green NAG, 리간드 단백질 및 바이오 공정용 효소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한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해외 시장 진출과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사업은 대규모 시생산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재료·인력 확보를 통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아미코젠은 최근 비주력 사업 및 자회사의 매각과 청산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조직의 슬림화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유동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BMW “내년 멕시코 車시장 정체…트럼프 관세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내년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성장이 정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 멕시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사진=AFP)BMW 멕시코 법인의 디에고 카마르고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멕시코의 전체 신차 판매량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엔 올해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BMW 등 고급차 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0.5~1.5% 성장세를 기록한 뒤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예측이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에 우회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 경제는 물론 미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멕시코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긴장이 고조되자 일제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미 4년 연속 성장률이 뒷걸음질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국내총생산(GDP)의 약 11%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MW 역시 미국과 멕시코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만큼, 무역분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멕시코 역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서다. 멕시코 내 BMW 판매량의 약 30%는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생산된 다수의 차량을 미국을 포함한 80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딜러 협회(MAAD)에 따르면 BMW 그룹은 올해 첫 10개월 동안 멕시코에서 1만 389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한 수치다. BMW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총 1만 770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총 36만 2244대를 인도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BMW의 멕시코 생산기지인 산루이스포토시 차량 조립 공장의 생산능력이 연간 17만 5000대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공장에선 BMW3 시리즈, 2 시리즈 쿠페, M2 등 세 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BMW는 멕시코에서 전기차 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 전망에도 카마르고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BMW는 미국과 캐나다를 넘어서는 멕시코의 광범위한 글로벌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멕시코 시장에서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BMW는 차량을 판매하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BMW는 멕시코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 BMW 고객은 500개 이상의 충전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며, BMW는 멕시코 전역 20개 지점에 144개의 새로운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BMW는 지난 8월 우버에서 전기차 택시를 제공하는 멕시코의 스타트업 베모(Vemo)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블룸버그는 BMW가 산루이스포토시 공장 인근에 8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배터리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차세대 전기차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마르고 CEO는 “(우리는) 멕시코에서 42개의 판매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차량) 점검, 수령, 수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력과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따라했더니"…밀레이, 1년만에 재정·물가 잡았다[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괴짜’로 통한다. 콘서트 이벤트를 열고 가죽점퍼 차림으로 노래하며 ‘혹독한’ 개혁의 의의와 성과를 호소한다. 전기톱을 들고 대중 앞에서 ‘전기톱 개혁’을 외친 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열혈 팬인 그는 YMCA 음악에 맞춰 ‘트럼프 댄스’도 곧잘 선보인다. 국민들은 환호한다. 단지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만이 아니다.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친 덕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불과 1년 만에 재정흑자를 달성했다. 끝을 모르고 천정부지 치솟던 물가도 안정됐다. 전직 의원이자 라디오 진행자 겸 경제학자인 밀레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여전히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에 의존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가 이룬 성과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루나 파크 스타디움에서 신간 ‘자본주의, 사회주의, 신고전주의 함정’ 발표회를 개최하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AFP)◇물가상승률 1년만에 25%→2.7% ‘뚝’…16년 만에 재정흑자 달성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했던 1년 전, 즉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25%로 정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2.7%로 10분의 1 수준으로 완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회와 충돌하면서도 경제 조정 법안을 통과시키고, 연료·교통 보조금 삭감, 은퇴자 연금 동결, 생필품 가격통제 폐지, 대학 재정지원 축소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결과다. 결국 2024년 연방예산 지출을 30%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만성 적자였던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수지는 올해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6년 만이다. 텔레그래프는 “고통스러운 개혁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밀레이 대통령이 관료 조직 축소, 긴축 정책 등 개혁 공약을 일관되게 지켰다며 높게 평가했다. 29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전 40%대였으나 최근 15%까지 급락했다. 국가부채 관련 주요 지표인 JP모건위험 지수도 2019년 중반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인기도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56%의 득표율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취임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상승 추세다. 아메리칸소사이어티/카운슬오브아메리카스(AS/COA)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임 후 한 달이 지났을 때 48%를 기록했던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개월이 지났을 때 51%를 기록했다. 7개월이 지났을 때 4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0개월이 지나면서 다시 54%로 반등했다. 전직 대통령들이 허니문 기간을 끝낸 뒤 지지율이 하락했던 것과 대비된다. 미 정치 전문매체인 아메리카스 쿼털리는 “경제난으로 폭동이 발생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2001년 이후 12월 크리스마스 시위는 아르헨티나의 전통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놀라울 정도로 평온하다”고 전했다. 국민들의 지지는 밀레이 대통령이 개혁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인 라 보카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코스타는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이) 실험일지라도 계속해야 한다. 밀레이에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빈곤률·실업률 상승 ‘불안’…“1년차라 참는 국민 많아”다만 현재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밀레이 대통령에게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 밀레이 정권이 들어선지 반년 만에 빈곤율이 10%포인트 이상 급등해 53%까지 치솟았다. 52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이다. 최소한의 먹거리도 해결할 수 없는 극빈율은 18.1%로, 작년 하반기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수년 간 보기 드문 상승률이다. 실업률도 지난해 4분기 5.7%에서 올해 3분기 7.6%로 상승했다. 계속되는 재정긴축은 성장 탄력도 둔화시키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6%에서 올해(최종 전망치) -3.7%까지 뒷걸음질 쳤다. 이에 반대론자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주로 보조금과 연금 축소로 피해를 입은 계층이다. 외신들은 “아직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국민들이 계속 참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법정화폐 달러화, 중앙은행 폐쇄, 중국과의 관계 단절 등과 같은 극단적인 공약은 아직 본격 시행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 정책까지 시행하면 국민들을 과거나 현재보다 더한 경제적 고통으로 내몰릴 수 있다. 언제든 국민들의 지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 재학중인 한 27세 여성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데, 4개월 넘게 임금이 오르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 교통비를 내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면서도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나마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것을 보면 밀레이는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훌리오 버드먼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정치학 교수는 “2년차에 접어든 현재 개혁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밀레이는 ‘이제 좋은 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복하지만, 국민들은 생활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며 “재정이나 물가 안정이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 전체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AFP)◇트럼프와 돈독한 관계…IMF 협상서 도움 요청할듯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추종자로도 유명하다. 과세, 성소수자 배척 등 주요 정책마저도 똑같이 따라할 정도다. 그는 현재 트럼프 2기 출범을 고대하고 있다. IMF와 협상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아르헨티나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자택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기도 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가 주최한 만찬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때 YMCA 음악에 맞춰 췄던 춤을 따라하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밀레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다. 말 그대로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밀레이 대통령과 전통화에서 “당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칭찬하며 “당신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사람이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 中, 美·유럽에 드론 핵심 부품 수출 제한…우크라에 '불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무인기(드론) 핵심 부품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이 추가로 내놓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 따른 보복으로,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조립·생산하고 있는 드론. (사진=AFP)◇부품 판매 제한·출하 중단…“새해 대규모 제재 전초전”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드론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모터, 배터리, 비행 컨트롤러 생산업체들은 미국 및 유럽 기업들에 대한 납품 수량을 제한하거나 출하를 완전히 중단했다. 전략 및 국제 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상업용 드론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일 취임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산 제품뿐 아니라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된 것도 규제 대상으로 삼았으며, 중국의 반도체 기업 24곳, 장비업체 100여 곳 등 총 140곳을 제재 리스트에 신규 추가했다. 중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복에 나섰다. 우선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했다. 또 이중용도 품목을 미군 사용자에게 수출하거나 군사 목적으로 수출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 등 군사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상품·기술·서비스를 뜻한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새해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범위한 드론 부품 수출 제한의 전초전(prelude)”이라며 “이번 규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부품 용도에 따라 라이선스 승인의 형태가 될 수 있으며, 기업이 정부에 선적 계획을 통보하는 등 보다 완화된 요건이 요구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피해자는 우크라이나다. 여전히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자금과 무기가 부족해 드론을 적극 활용해 왔다. 이제 드론은 러시아와 전략적·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위에도 필수적이다. 대만이 드론 기술과 관련해 미국, 유럽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만 외무장관은 지난달 대표단을 이끌고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드론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만은 또 지난달 미국산 대전차 자폭드론 1000대를 도입했으며, 100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좇아 중국을 겨냥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자원 지원·제공 이유로 지난 5일 미 기업 13곳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여기엔 GPS나 원격 조종사 없이 작동이 가능한 드론 제조 스타트업 실드AI(Shield AI)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엉뚱하게 우크라이나로 불똥이 튄 셈이다. 우크라이나에 드론 및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오터린(Auterion)의 로렌츠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2~3일마다 판매 제한 또는 중단 얘기가 들려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제한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우려했다. ◇서방, 中외부로 공급망 이전…“한·일엔 기회 될수도”블룸버그는 저렴한 드론 장비를 대량 생산하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허브’지만, 서방 드론 제조업체들은 중국 외부로 공급망을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군 조종사 출신으로 여러 드론 회사를 창업한 제임스 얼은 “중국산 드론 부품을 사는 것은 더이상 서방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국의 (드론 부품 판매) 제한은 이미 진행 중이었던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중국의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자국 기업들과 대체 공급원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미 국방부 역시 중국 인민군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중국 드론 제조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에서 기술 정책을 연구하는 키건 맥브라이드 연구원은 “중국의 드론 부품 수출 제한은 한국, 일본 또는 다른 지역의 공급업체와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얼마나 엄격하게 시행할 것인지 명백히 계산된 보복 조치”라고 평가했다.
- 국고채, 5bp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10년물, 5.0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8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7틱 내린 1197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8틱 오른 151.86을 기록, 14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예컨대 국채현물을 매입하려면 액면가 1억원이 필요하지만 국채선물은 그보다 적은 개시증거금(3년 국채선물 기준 약 100만원)만으로도 계약이 체결된다는 점에서, 큰 자금 부담 없이 1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2754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800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0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317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전거래일 기준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2.4bp서 9.8bp로 축소,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0bp대를 하회했다. 당시 10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5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오른 2.53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미체결, 10년물은 5.0bp 오른 2.660%로 집계됐다. 20년물은 3.0bp 오른 2.595%, 30년물은 2.5bp 상승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보합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4.20%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12%에 마감했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2%, 레포(RP)금리는 3.00%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 차입은 소극적인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