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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미치기 전에 삼”…스티커 붙이는 테슬라 차주들
  • “머스크 미치기 전에 삼”…스티커 붙이는 테슬라 차주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테슬라 차주들 사이에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유행 중이다.사진=AFP 연합뉴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소유주들이 ‘일론이 미치기 전 이 스티커를 샀다’ ‘안티 일론 테슬라 클럽’(Anti-Elon Tesla Club)과 같은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있다.테슬라는 지난달 5일 치러진 미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원했으며, 이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도 지목된 바 있다.테슬라는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만큼 그동안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적 이미지, 진보적 브랜드로 여겨졌다. 하지만 머스크의 우경화로 이같은 브랜드 이미지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차주들은 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에 꺼림칙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사진=X 캡처FT는 “머스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점점 더 우익적이고 음모론적 입장을 취하고 트럼프 캠페인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냉담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2011년 테슬라를 처음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13년간 테슬라 차량만 타왔다는 샌디에이고 주민 조 사이퍼는 머스크의 이러한 이미지가 테슬라에 씌워지면서 “테슬라를 소유하는 것이 마가(MAGA)모자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영문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트럼프가 대선에서 사용한 구호다.스티커 제작자인 매슈 힐러는 “평소 하루에 50개씩 팔았는데 지난 대선 다음 날 하루 동안 300개를 팔았다”며 “역대 최고 매출 일이었다”면서 “지금 테슬라를 사는 사람들은 머스크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 전통적으로 테슬라는 진보적인 자동차로 여겨졌기에 아마도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는)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4.12.11 I 이로원 기자
트럼프 취임 전 탄핵정국 ‘데자뷰’…“美에 정책 일관성 설득해야”
  • 트럼프 취임 전 탄핵정국 ‘데자뷰’…“美에 정책 일관성 설득해야”
  • [이데일리 김형욱 김인경 기자] 계엄·탄핵 정국 속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한 달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며 국정 공백에 통상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통상 정책에 초기 대응하기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하고, 통상 당국이 미국 측에 정책 일관성을 강조할 때라고 제언했다. ◇8년 전에 이어 또 리더십 공백 ‘데자뷰’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현 정국은 8년 전인 2016년 말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때와 흡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해 11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고, 우리는 한 달 뒤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돌입한 바 있다.이 때문에 관세를 무기 삼은 트럼프식 통상 압력에 초기 대응할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차기 문재인 정부는 다음해 5월 출범부터 트럼프 1기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공세를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올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 한 달도 안 된 이달 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탄핵 추진으로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내년 1월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지만, 탄핵 정국이 지속할 경우 우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까지 꽤 오랜 시간 리더십 공백 상태를 겪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원까지 장악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10~20% 보편 관세 등 더 강력한 압박을 예고하고 있어 트럼프 1기보다 더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맞는 공백이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때의 정치적 격변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의 속도전을 따라가려면 초반에 잘 대응해야 하는데 리더십이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정상급 외교는 이미 ‘올스톱’ 상태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방한 일정을 취소했고, 내달 방한 예정이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방한 일정 논의도 멈춰 섰다. 한·미 정상회담 시점도 현 시점에선 언제 열릴지 알 수 없다.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내 정치적 상황이 정상화하기 전까지 국제사회에서 ‘시팅 덕’(Sitting-duck, 이용당하기 쉬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예측 가능성 커져…민·관 똘똘 뭉쳐 대응해야”한편에서는 우리 정부·기업이 트럼프의 당선 자체를 예측 못 한 8년 전과 달리 트럼프와 그 통상 측근에 대한 어느 정도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점은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통상 당국은 앞선 한 달여간 이를 토대로 주요기업과 논의를 거쳐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에도 통상·국제관계 전문가 12명과 함께 트럼프식 ‘거래적 접근(transactional approach)’ 대응책을 논의했다.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 서울 무역안보관리원에서 통상·국제관계 전문가 간담회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통상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12명의 통상 전문가는 트럼프식 ‘거래적 접근(transactional approach)’에 대한 대비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산업부)산업부 무역안보연구회에 참여 중인 류예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경상대 교수)는 “이미 무역수지 적자 같은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해놨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라며 “온라인플랫폼법 개정이나 미국산 감자 수입 규제 등 미국 측 우려 현안을 잘 관리한다면 이번 계엄·탄핵 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도 “여러 우려가 있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등 정부의 경제 라인은 여전히 작동하는 중”이라며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지원하는 ‘원 팀’ 체제를 공고히 한다면 올 연말과 내년 초 다가올 변수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당국이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의 정책 방향까지 고려해 미국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조기 퇴진이든 탄핵이든 차기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4~5개월의 리더십 부재는 불가피하다”며 “미국과의 대화 과정에서 야당의 유력 지도자가 평소 주장해 왔던 내용까지 고려해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이런 부분은 바뀌지 않는다’는 우리의 정책 일관성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11 I 김형욱 기자
트럼프 전에 끝내자…바이든, 美 마이크론 반도체 보조금 9조원 확정
  • 트럼프 전에 끝내자…바이든, 美 마이크론 반도체 보조금 9조원 확정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다음 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약 9조원의 반도체지원법(CSA) 보조금 지급 내용을 확정했다. 내년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CSA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10일(현지시간) 상무부는 마이크론에 61억6500만달러(약 9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앞서 상무부는 지난 4월 마이크론과 이 같은 지원을 골자로 한 예비 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을 완료하고 보조금 지급을 확정한 것이다.마이크론은 보조금 지원을 받아 뉴욕주와 아이다호주에 총 1250억달러(약 179조원)를 투자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보조금은 사업 진행 단계별로 지급된다.또한 마이크론의 버지니아주 시설 확장과 현대화에 최대 2억7500만달러(약 4000억원)를 지원받는다. 마이크론은 버지니아 마나사스의 D램 생산시설에 향후 몇 년간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서두르고 있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폐기할 것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 “매우 나쁜 거래”라며 “보조금을 줄 것이 아니라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해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제조공장을 짓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신설될 ‘정부효율부’를 이끌 비벡 라마스와미 역시 보조금 재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상무부는 최근 몇주간 미국 인텔에 110억달러(15조8000억원), 대만 TSMC에 66억달러(약 9조5000억원)의 반도체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바이든 정부와 PMT를 체결하고 각각 64억달러(약 9조2000억원), 4억5000만달러(약 6500억원)의 보조금 혜택 등을 받기로 결정됐으나 아직 법적 구속력을 갖는 최종 계약은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024.12.11 I 김상윤 기자
국민에 고개 숙인 유인촌 “野 연속 탄핵은 국민 큰 위험”(종합)
  • 국민에 고개 숙인 유인촌 “野 연속 탄핵은 국민 큰 위험”(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정이 정상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을 향해서는 계속된 고위 공직자에 대한 탄핵안 제출에 국민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당부 말씀’을 발표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장관은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신 고통과 혼란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괴롭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야당이 국회에서 보고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앞서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치안과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돼버렸다.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돼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 정국에 접어든 가운데 야당의 계속된 탄핵안 제출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국민 호소문은 결국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의 대국민 메시지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 직후에 발표됐다.유 장관은 “안정적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들과 신뢰를 유지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 경제와 민생이 위기를 견더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위기의 시대에 국민을 구하는 것은 차분한 법치”라며 야당을 향해 “법적·정치적 절차가 법치주의에 부합하게 전개돼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당부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10 I 김미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부 ‘건강친화 우수 기업’ 선정
  • 삼성바이오로직스, 복지부 ‘건강친화 우수 기업’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에서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김현민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전환경팀 환경그룹 그룹장(오른쪽)은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왼쪽)과 2024년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 성과대회에서 ’2024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건강친화기업 인증사업은 직장 내 문화·환경을 건강친화적으로 조성하는 등 건강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인증을 주는 제도다.이번 인증 심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을 수상했다.건강친화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친화경영 △건강친화문화 △건강친화활동 등의 항목으로 평가를 받는다. 서류·현장 심사, 직원만족도 평가, 인증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높은 평가를 받은 회사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친화경영 부문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이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건강친화제도의 확산과 보급에 선도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받았다. 건강친화문화 부문에서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 임직원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협력사 휴게시설과 모성휴게실 등 건강형평성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건강친화활동의 경우 임직원들의 요구와 건강 상태에 기반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높은 직원 참여율, 사후 평가 진행 등의 노력을 인정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걷기, 금연, 체질량지수(BMI) 개선, 근골격계 질환 예방, 의료기관 연계 건강관리 지원 등 5대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에게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임직원 마음건강 케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스트레스·수면 관리, 감정 이해, 점심 명상 등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의 상황을 세분화해 맞춤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건강증진 시설로는 사내부속의원과 물리치료실, 근골격센터, 치과, 마음챙김상담소를 갖추고 있다. 임직원의 건강 증진을 위한 사내 피트니스 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혈압, 체질량, 근골격계 위험성 등 건강지표를 365일 24시간 셀프 측정할 수 있는 ‘건강드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여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바이오 업계 최초로 소방청 주관 대한민국 안전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안전보건공단 주관의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으로도 선정됐다.노균 삼성바이오로직스 CSO(부사장)은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건강증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0 I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 中 상장 위해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540억원에 매각
  • 아미코젠, 中 상장 위해 아미코젠차이나 지분 540억원에 매각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아미코젠(092040)은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이하 아미코젠차이나)의 지분 48.78%를 약 540억원에 매각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증시 상장과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아미코젠차이나 공장 전경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은 이번 매각으로 이달 내 330억원을 수령하고 잔금은 내년 상반기 내 수령할 예정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주력 사업인 제약용 특수효소와 헬스케어 소재 사업을 비롯한 바이오의약용 배지, 레진, 리간드, 효소의약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아미코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14.36%의 지분을 보유하며, 특수효소·레진 사업 부문에서 아미코젠차이나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매각으로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잔여 지분의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상장 후 잔여 지분 가치가 약 5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지분 조정은 아미코젠차이나의 중국 증시 상장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현재 구조에서는 외국인(한국인)이 최대주주일 경우 상장이 어려워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인으로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또한 아미코젠은 중국 중심의 항생제와 원료의약품(API)용 특수효소 사업에서 벗어나 유럽, 미국, 일본, 인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용 효소, 리간드, 배지, 레진, 헬스케어 신소재 등 바이오의약 소재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는 “이번 아미코젠차이나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회사 재무 안정화뿐 아니라 배지, 레진 등 신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효과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주요 사업 부문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효소 바이오 제약 사업부는 특수효소 제품의 경쟁력 강화, Green API, Green NAG, 리간드 단백질 및 바이오 공정용 효소 등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 주력한다. 헬스케어 사업부는 해외 시장 진출과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필수 소재 사업은 대규모 시생산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재료·인력 확보를 통해 시장에 신속히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편 아미코젠은 최근 비주력 사업 및 자회사의 매각과 청산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조직의 슬림화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유동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2024.12.10 I 김새미 기자
`대국민 호소` 유인촌 장관 “국민께 송구, 다수 야당 자제 보여야”
  • `대국민 호소` 유인촌 장관 “국민께 송구, 다수 야당 자제 보여야”[전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부 대변인격인 유 장관은 이날 호소문에서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치안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면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며 이런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아울러 야당을 향해서는 “위기의 시대, 국민을 구하는 것은 차분한 법치”라며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가 법치주의에 부합하게 전개되어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달라”고 말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직원과의 소통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는 업무추진”을 당부했다. (사진=문체부 제공).다음은 대국민 호소문 전문.정부 대변인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신 고통과 혼란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괴롭고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언제 어떤 순간에도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국회는 오늘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였습니다. 앞서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하여 대한민국의 치안과 법무 행정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돼버렸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하여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되면서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되면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한미, 또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들과 신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그래야만 우리 경제와 민생이 위기를 견뎌낼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보다 더 큰 어려움을 이겨내고 넘어서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우리가 피땀 흘려 세운 이 나라의 국정이 정상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야당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위기의 시대, 국민을 구하는 것은 차분한 법치입니다. 법적 절차와 정치적 절차가 법치주의에 부합하게 전개되어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12.10 I 김미경 기자
BMW “내년 멕시코 車시장 정체…트럼프 관세 영향”
  • BMW “내년 멕시코 車시장 정체…트럼프 관세 영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내년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성장이 정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무역긴장이 고조되면 멕시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여서다. (사진=AFP)BMW 멕시코 법인의 디에고 카마르고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멕시코의 전체 신차 판매량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내년엔 올해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BMW 등 고급차 시장에 대해서도 “올해 0.5~1.5% 성장세를 기록한 뒤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수입품에는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예측이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에 우회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멕시코 경제는 물론 미 달러화 대비 멕시코 페소화 가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멕시코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긴장이 고조되자 일제히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미 4년 연속 성장률이 뒷걸음질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의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국내총생산(GDP)의 약 11%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MW 역시 미국과 멕시코에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만큼, 무역분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멕시코 역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서다. 멕시코 내 BMW 판매량의 약 30%는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아울러 멕시코에서 생산된 다수의 차량을 미국을 포함한 80개 이상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딜러 협회(MAAD)에 따르면 BMW 그룹은 올해 첫 10개월 동안 멕시코에서 1만 389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1.1% 성장한 수치다. BMW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총 1만 770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총 36만 2244대를 인도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BMW의 멕시코 생산기지인 산루이스포토시 차량 조립 공장의 생산능력이 연간 17만 5000대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 공장에선 BMW3 시리즈, 2 시리즈 쿠페, M2 등 세 가지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BMW는 멕시코에서 전기차 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 전망에도 카마르고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BMW는 미국과 캐나다를 넘어서는 멕시코의 광범위한 글로벌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멕시코 시장에서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BMW는 차량을 판매하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BMW는 멕시코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 BMW 고객은 500개 이상의 충전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으며, BMW는 멕시코 전역 20개 지점에 144개의 새로운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BMW는 지난 8월 우버에서 전기차 택시를 제공하는 멕시코의 스타트업 베모(Vemo)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블룸버그는 BMW가 산루이스포토시 공장 인근에 8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배터리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차세대 전기차의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카마르고 CEO는 “(우리는) 멕시코에서 42개의 판매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두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차량) 점검, 수령, 수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력과 충전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0 I 방성훈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트럼프 정책변화 예고된 것..기회될 수도"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트럼프 정책변화 예고된 것..기회될 수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문제를 기회 요인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 어떤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 재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신 부회장은 이날 워싱턴DC 상원의원 건물에서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공화·테네시)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 어느 정부가 들어오든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이런 (정책) 변화가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마샤 블랙번(Blackburn) 공화당 상원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제공또한 “중국은 아마 좀 더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것 같은데, 만약 중국 기업들의 진입이 좀 더 어려워진다면 그것은 특히 한국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부회장은 블랙번 의원과 면담에 대해선 “한국, 특히 LG가 미국에 많이 투자했고 앞으로도 투자하게 될 텐데 이는 미국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굉장히 좋은 일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협조를 부탁했다”면서 “(블랙번 의원도) 기꺼이 그런 메시지를 트럼프 정부에 전달하고 본인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블랙번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는 공화당 핵심 인사다.지난해 말 테네시주에 착공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과 관련 추가 투자와 관련해선 “1기 투자를 한 다음에 상황을 본다는 것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계획 자체에는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향후 대미 투자 분야 등과 관련해서는 “당장은 배터리 수요 등으로 좀 보류되는 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당연히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게 돼서 (블랙번 의원과) 서로 가정적으로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 부회장은 10일에는 빌 해거티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해거티 의원은 올해 미국 상원의원단 아시아 순방 단장으로 방한해 한미일 경제대화에 참석하는 등 한미 경제동맹을 주도하고 있다.
2024.12.10 I 하지나 기자
"트럼프 따라했더니"…밀레이, 1년만에 재정·물가 잡았다
  • "트럼프 따라했더니"…밀레이, 1년만에 재정·물가 잡았다[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괴짜’로 통한다. 콘서트 이벤트를 열고 가죽점퍼 차림으로 노래하며 ‘혹독한’ 개혁의 의의와 성과를 호소한다. 전기톱을 들고 대중 앞에서 ‘전기톱 개혁’을 외친 적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열혈 팬인 그는 YMCA 음악에 맞춰 ‘트럼프 댄스’도 곧잘 선보인다. 국민들은 환호한다. 단지 우스꽝스러운 모습 때문만이 아니다. 경제를 되살리겠다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친 덕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불과 1년 만에 재정흑자를 달성했다. 끝을 모르고 천정부지 치솟던 물가도 안정됐다. 전직 의원이자 라디오 진행자 겸 경제학자인 밀레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취임 1주년을 맞이한다.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여전히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에 의존하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가 이룬 성과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비에르 밀레이(가운데)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루나 파크 스타디움에서 신간 ‘자본주의, 사회주의, 신고전주의 함정’ 발표회를 개최하며 춤을 추고 있다. (사진=AFP)◇물가상승률 1년만에 25%→2.7% ‘뚝’…16년 만에 재정흑자 달성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했던 1년 전, 즉 지난해 12월 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25%로 정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2.7%로 10분의 1 수준으로 완화,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회와 충돌하면서도 경제 조정 법안을 통과시키고, 연료·교통 보조금 삭감, 은퇴자 연금 동결, 생필품 가격통제 폐지, 대학 재정지원 축소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 결과다. 결국 2024년 연방예산 지출을 30%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만성 적자였던 아르헨티나 정부의 재정수지는 올해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무려 16년 만이다. 텔레그래프는 “고통스러운 개혁이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밀레이 대통령이 관료 조직 축소, 긴축 정책 등 개혁 공약을 일관되게 지켰다며 높게 평가했다. 29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전 40%대였으나 최근 15%까지 급락했다. 국가부채 관련 주요 지표인 JP모건위험 지수도 2019년 중반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인기도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에서 56%의 득표율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취임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서고 있다. 심지어 상승 추세다. 아메리칸소사이어티/카운슬오브아메리카스(AS/COA)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임 후 한 달이 지났을 때 48%를 기록했던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개월이 지났을 때 51%를 기록했다. 7개월이 지났을 때 4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10개월이 지나면서 다시 54%로 반등했다. 전직 대통령들이 허니문 기간을 끝낸 뒤 지지율이 하락했던 것과 대비된다. 미 정치 전문매체인 아메리카스 쿼털리는 “경제난으로 폭동이 발생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비상계엄이 선포됐던 2001년 이후 12월 크리스마스 시위는 아르헨티나의 전통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놀라울 정도로 평온하다”고 전했다. 국민들의 지지는 밀레이 대통령이 개혁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인 라 보카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코스타는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밀레이 대통령의 정책이) 실험일지라도 계속해야 한다. 밀레이에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빈곤률·실업률 상승 ‘불안’…“1년차라 참는 국민 많아”다만 현재 아르헨티나의 상황이 밀레이 대통령에게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다. 밀레이 정권이 들어선지 반년 만에 빈곤율이 10%포인트 이상 급등해 53%까지 치솟았다. 520만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것이다. 최소한의 먹거리도 해결할 수 없는 극빈율은 18.1%로, 작년 하반기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수년 간 보기 드문 상승률이다. 실업률도 지난해 4분기 5.7%에서 올해 3분기 7.6%로 상승했다. 계속되는 재정긴축은 성장 탄력도 둔화시키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6%에서 올해(최종 전망치) -3.7%까지 뒷걸음질 쳤다. 이에 반대론자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주로 보조금과 연금 축소로 피해를 입은 계층이다. 외신들은 “아직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국민들이 계속 참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법정화폐 달러화, 중앙은행 폐쇄, 중국과의 관계 단절 등과 같은 극단적인 공약은 아직 본격 시행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 정책까지 시행하면 국민들을 과거나 현재보다 더한 경제적 고통으로 내몰릴 수 있다. 언제든 국민들의 지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 재학중인 한 27세 여성은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데, 4개월 넘게 임금이 오르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 교통비를 내는 것조차 여의치 않다”면서도 “아직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나마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는 것을 보면 밀레이는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훌리오 버드먼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정치학 교수는 “2년차에 접어든 현재 개혁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밀레이는 ‘이제 좋은 일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복하지만, 국민들은 생활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며 “재정이나 물가 안정이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 전체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AFP)◇트럼프와 돈독한 관계…IMF 협상서 도움 요청할듯한편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추종자로도 유명하다. 과세, 성소수자 배척 등 주요 정책마저도 똑같이 따라할 정도다. 그는 현재 트럼프 2기 출범을 고대하고 있다. IMF와 협상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아르헨티나를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해서다. 이에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자택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하기도 했다. 미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가 주최한 만찬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캠페인 때 YMCA 음악에 맞춰 췄던 춤을 따라하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밀레이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다. 말 그대로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밀레이 대통령과 전통화에서 “당신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또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환상적인 일을 했다”고 칭찬하며 “당신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사람이다.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2024.12.10 I 방성훈 기자
'미 보험사 CEO 총격범 신고' 맥도널드 매장에 평점 테러…"삭제 중"
  • '미 보험사 CEO 총격범 신고' 맥도널드 매장에 평점 테러…"삭제 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 보험사 CEO 살인 용의자가 체포된 가운데, 용의자를 신고한 맥도널드 매장에 평점 테러가 이어지자 구글이 관련 리뷰 삭제에 나섰다.'부패한 보험사 CEO들은 사라져야', 펜실베이니아 앨투나의 맥도널드 매장 앞에서 한 여성이 보험사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로이터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유나이티드헬스 CEO 살해 용의자의 신고가 이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앨투나의 한 맥도널드 지점에 대한 비하성 리뷰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매장에 있던 한 손님은 9일 매장에 나타난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의 인상착의를 확인해 이를 직원에게 알렸고, 직원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만조니를 체포했다.체포 당시 만조니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와 보험사의 이윤 추구를 비난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소지하고 있었다.체포 소식과 음식점 직원의 신고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매장의 구글맵 리뷰에는 평점 테러가 이어졌다. 대부분 직원의 신고를 ‘밀고’로 규정하며 비하하는 내용이다. 구글은 식당 이용과 무관한 내용의 리뷰에 대해 “정책 위반”이라며 삭제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분위기는 악명높은 보험금 거부 행위로 미 보험사들 가운데 최대 수익을 얻고 있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에 대한 비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공보험 부재에 민간보험사들의 상습적인 보험금 지급 거부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인들이 만조니의 범행에 동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셈이다.용의자 만조니 자신도 범행에 사용한 총탄의 탄피에 보험사를 비판하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새겨놓는 등 범행 자체가 정치적 동기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용의자 만조니는 사립 고등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4.12.10 I 장영락 기자
美국방수권법 개정…"화웨이에 반도체 공급하면 국방부 거래불가"
  • 美국방수권법 개정…"화웨이에 반도체 공급하면 국방부 거래불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앞으로 화웨이에 반도체 등을 공급하는 기업은 미국 국방부와 거래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로 공개된 미국 국방수권법(NDAA·국방예산 법)에는 미국 국방부 계약업체가 중국 화웨이나 그 계열사에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반도체 설계용 설비 등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이 법은 양당이 합의한 것으로 이르면 연말 의회 휴회 전 통과될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법안에 미성년자를 위한 트랜스젠더 의료 지원을 금지하거나 축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여야간 갈등이 생기며 법안 통과가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법안이 승인되면 화웨이에 반도체 관련 기술 및 상품을 파는 기업들은 더 큰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023 회계연도에 약 4600억 달러(약 658조원) 규모의 계약을 기업들과 체결한 바 있다.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강화하고 있지만, 미국 상무부는 여전히 화웨이가 최첨단이 아닌 제품에는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지난주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공화) 위원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계속 확보할 수 있도록 허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이번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한 조항은 법안 가결 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270일 후에 발효된다. 이 법안은 국방부 장관이 국가 안보를 위해 계약이 필요하고 다른 공급업체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예외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4.12.10 I 정다슬 기자
공모펀드, 2분기 의결권 행사율 92.5%...반대율은 5.7%
  • 공모펀드, 2분기 의결권 행사율 92.5%...반대율은 5.7%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분기 중 우리나라 공모펀드의 의결권 행사율이 92.5%로 집계됐다. 반대 비율은 5.7%로 주요 연금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발표한 공모펀드의 의결권 행사 현황 점검에 따르면 2분기 중 공모펀드의 의결권 행사율은 92.5%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 행사율은 5.7%로, 전분기 5.0%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주요 연금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주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보면 지난해 국민연금은 99.8%의 높은 의결권 행사율을 보였으며, 반대율은 21.8%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의 경우 93.9%의 의결권 행사율과 11.4%의 반대율을 나타냈다.이는 2분기 영업보고서를 통해 17개 공모운용사가 공시한 62개 법인·251개 안건(운용사별 중복)에 대한 의결권 행사내역을 조사한 결과다. 금감원은 “제반 인프라가 갖춰진 공모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점검임을 고려할 때, 각 운용사는 2025년 1분기 정기주총 시즌을 맞아 펀드 의결권을 충실히 행사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한 14개 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율은 99.3%로, 미채택 운용사의 60.9%보다 높았다. 운용사별로는 AK파트너스(0.0%), 이지스(82.6%) 등 스튜어드십 코드 미채택 운용사에서 낮은 행사율을 보였다.금감원은 2025년 중 ‘운용사별 펀드 의결권 행사 비교·공시 시스템’을 마련해 투자자의 성실한 수탁자 판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안건에 대한 운용사별 의결권 행사 현황 공개를 추진하는 등 운용사의 건전한 기업경영 문화 선도를 유도할 방침이다.
2024.12.10 I 김경은 기자
곽재선문화재단, 전현무 첫 개인전 개최…"수익금 청년 예술가 지원"
  • 곽재선문화재단, 전현무 첫 개인전 개최…"수익금 청년 예술가 지원"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작가로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사진=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KG그룹 곽재선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중구 갤러리선에서 전현무 작가의 첫 개인전 ‘ALL OF MOO: 현무전’(현무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스타 예능인이자 국민 MC로 오랜 시간 대중과 소통해온 전현무는 최근 예술 활동으로도 주목받아 ‘무스키아’(전현무+바스키아)란 애칭을 얻고 있다. 이번 첫 전시에서 전현무는 회화와 사진, 글을 통해 기존 방송에서의 모습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대중과 만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그간 방송들을 통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회화 작품들에 미공개 신작 등 19점을 공개한다. 전현무는 특히 신작들을 통해 ‘내가 답이다’란 메시지를 강조,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강조했다. 모순된 현실 속에서도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는 노력을 특유의 유쾌하고 센스있는 화풍으로 표현했다. 또 2023년 첫 출사로 시작해 따뜻한 시선으로 일상과 삶을 담아낸 사진 작품들과 생각과 철학을 담은 에세이 등도 접할 수 있다. 전현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나와 대중을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 중”이라며 “이 작품들이 청년층을 비롯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공감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회적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도 마련했다. 전현무가 직접 기부한 의류, 가방 등으로 구성된 플리마켓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 대표 작품과 협업해 탄생한 굿즈 존도 마련했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관람객들이 직접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그림그리기 체험존과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돼 전시를 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오프닝 당일 전시장 외부에서는 진주햄과 컬래버한 ‘Moo-바’를 운영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진주햄의 대표 먹거리인 천하장사 소시지를 비롯해 카브루 맥주, 리얼레몬 하이볼 등을 시음해 볼 수 있다.곽재선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자신을 찾아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전현무 작가의 모습이 많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아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청년예술가 지원에 앞장서며, 문화예술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무전은 오는 13일(금) 오후 5시에 오픈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갤러리선(KG타워B1)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2024.12.10 I 김보영 기자
한총리 “국민 뜻 따라 국정의 조기 안정화에 전력”
  • 한총리 “국민 뜻 따라 국정의 조기 안정화에 전력”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비상계엄 후폭풍의 탄핵정국에 “국무총리로서 이와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다.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국민들의 불안이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 총리는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들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한 총리는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외교부 장관을 중심으로 전 내각은 한미, 한미일, 그리고 우리의 우방과의 신뢰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정이 일관성을 갖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재외공관, 외신 등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달라”고 당부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을 향해선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면밀히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 등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의 차질 없는 추진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한국 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과 정부의 경제 안정화 노력을 국제기구와 신용평가기관들과 직접 만나 설명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국민을 향해선 “대한민국은 그간 숱한 위기를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과 통합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치권, 종교계 등에서도 국정의 조속한 안정과 국민통합에 함께 해달라”며 “정부는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의 조기 안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한덕수 국무총리(사진=이영훈 기자)
2024.12.10 I 김미영 기자
中, 美·유럽에 드론 핵심 부품 수출 제한…우크라에 '불똥'
  • 中, 美·유럽에 드론 핵심 부품 수출 제한…우크라에 '불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무인기(드론) 핵심 부품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이 추가로 내놓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 따른 보복으로,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해 조립·생산하고 있는 드론. (사진=AFP)◇부품 판매 제한·출하 중단…“새해 대규모 제재 전초전”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드론 제작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모터, 배터리, 비행 컨트롤러 생산업체들은 미국 및 유럽 기업들에 대한 납품 수량을 제한하거나 출하를 완전히 중단했다. 전략 및 국제 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상업용 드론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일 취임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일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미국산 제품뿐 아니라 미국의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된 것도 규제 대상으로 삼았으며, 중국의 반도체 기업 24곳, 장비업체 100여 곳 등 총 140곳을 제재 리스트에 신규 추가했다. 중국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복에 나섰다. 우선 첨단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을 금지했다. 또 이중용도 품목을 미군 사용자에게 수출하거나 군사 목적으로 수출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중용도 품목은 민간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 등 군사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상품·기술·서비스를 뜻한다. 소식통들은 “중국이 새해부터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범위한 드론 부품 수출 제한의 전초전(prelude)”이라며 “이번 규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부품 용도에 따라 라이선스 승인의 형태가 될 수 있으며, 기업이 정부에 선적 계획을 통보하는 등 보다 완화된 요건이 요구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피해자는 우크라이나다. 여전히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자금과 무기가 부족해 드론을 적극 활용해 왔다. 이제 드론은 러시아와 전략적·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위에도 필수적이다. 대만이 드론 기술과 관련해 미국, 유럽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만 외무장관은 지난달 대표단을 이끌고 리투아니아를 방문해 드론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만은 또 지난달 미국산 대전차 자폭드론 1000대를 도입했으며, 1000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좇아 중국을 겨냥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자원 지원·제공 이유로 지난 5일 미 기업 13곳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했다. 여기엔 GPS나 원격 조종사 없이 작동이 가능한 드론 제조 스타트업 실드AI(Shield AI)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이 회사의 주요 고객이다. 엉뚱하게 우크라이나로 불똥이 튄 셈이다. 우크라이나에 드론 및 드론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오터린(Auterion)의 로렌츠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2~3일마다 판매 제한 또는 중단 얘기가 들려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제한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우려했다. ◇서방, 中외부로 공급망 이전…“한·일엔 기회 될수도”블룸버그는 저렴한 드론 장비를 대량 생산하는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허브’지만, 서방 드론 제조업체들은 중국 외부로 공급망을 이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군 조종사 출신으로 여러 드론 회사를 창업한 제임스 얼은 “중국산 드론 부품을 사는 것은 더이상 서방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중국의 (드론 부품 판매) 제한은 이미 진행 중이었던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미 정부는 중국의 제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자국 기업들과 대체 공급원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미 국방부 역시 중국 인민군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중국 드론 제조업체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옥스포드 인터넷 연구소에서 기술 정책을 연구하는 키건 맥브라이드 연구원은 “중국의 드론 부품 수출 제한은 한국, 일본 또는 다른 지역의 공급업체와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도 “중국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강도로, 얼마나 엄격하게 시행할 것인지 명백히 계산된 보복 조치”라고 평가했다.
2024.12.10 I 방성훈 기자
리앤모어그룹 “ISS, 한미약품 임시주총 주주제안 안건 반대 권고”
  • 리앤모어그룹 “ISS, 한미약품 임시주총 주주제안 안건 반대 권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기업지배구조 및 의결권확보자문사 리앤모어그룹은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관 ISS가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한미약품(128940)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008930) 측이 제안한 이사 2인 해임의 건과 2인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한미사이언스 측은 지난 10월 기존 이사 2인 해임의 건과 2인 선임 안건을 회의 목적사항으로 하는 ‘임시주총소집허가’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이에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소집허가 신청 이후 10월 23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임시주주총회소집을 결정하고 한미사이언스 측이 제안한 이사 2인 해임의 건과 2인 선임의 건을 회의 목적사항으로 하는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지난달 27일 공고했다.한미사이언스 측은 해임 대상인 기존 이사 2인의 부실한 경영과 이들에 대한 거버넌스 우려가 그룹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ISS는 의결권 행사 권고 레포트에서 실적 우려를 뒷받침할 만한 자세한 근거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제기된 거버넌스 우려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 권고 사유를 설명했다.한미약품의 이번 임시주주총회는 12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시교통회관 1층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4.12.10 I 박정수 기자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76% 보험 미가입"…국내 최초 맞춤 보험 출시
  •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76% 보험 미가입"…국내 최초 맞춤 보험 출시
  •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한국관광공사,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협회, 현대해상화재보험이 함께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맞춤형 보험 상품을 출시했다.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은 도시지역 주민이 거주하는 주택을 이용,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가정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숙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관광진흥법상 관광객 이용시설업으로 분류되어 있다. 공사는 외도민업소의 76% 이상이 영업용 화재보험 및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에 미가입되어 있고, 시중 보험상품 중 외도민업종에 적합한 상품이 없다는 점에 문제점을 느끼고 외도민업협회, 현대해상과 함께 이번 보험 출시했다. 일반주택이 대다수인 외도민업의 특성을 고려해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외도민업 맞춤형 보험을 출시했고 외도민업협회는 회원사 대상 보험 가입 안내와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보험은 외도민업 인가업체는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외도민업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외도민업협회, 현대해상의 업계의 보험 가입 문화 정착과 숙박안전 강화를 위해 어제(9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협약에 따라 예비창업자 대상 설명회, 교육 등을 통해 외도민업 맞춤형 보험을 적극 홍보하는 등 안전한 숙박 인프라 마련을 위해 협력할 전망이다.
2024.12.10 I 이민하 기자
국고채, 5bp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10년물, 5.0bp↑
  • 국고채, 5bp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10년물, 5.0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지는 모습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6.8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7틱 내린 1197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8틱 오른 151.86을 기록, 14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예컨대 국채현물을 매입하려면 액면가 1억원이 필요하지만 국채선물은 그보다 적은 개시증거금(3년 국채선물 기준 약 100만원)만으로도 계약이 체결된다는 점에서, 큰 자금 부담 없이 1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2754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800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08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317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전거래일 기준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2.4bp서 9.8bp로 축소, 지난 8월26일 이후 처음으로 10bp대를 하회했다. 당시 10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5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오른 2.536%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미체결, 10년물은 5.0bp 오른 2.660%로 집계됐다. 20년물은 3.0bp 오른 2.595%, 30년물은 2.5bp 상승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보합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 오른 4.20%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2bp 오른 4.12%에 마감했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2%, 레포(RP)금리는 3.00%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 차입은 소극적인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10 I 유준하 기자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유상증자 진행…오는 11일까지 기존 주주 청약
  •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유상증자 진행…오는 11일까지 기존 주주 청약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상장 리츠인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구(舊) 주주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지난 10월 말 공시한 유상증자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다. 예정 발행 주식수는 증자비율 약 23.10%에 해당하는 614만1249주고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1486원이다. 발행된 주식은 내년 1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마스턴프리미어리츠 CI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브랜드전략팀)이달 10~11일은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 우선공모를 진행한다. 기존 주주에게는 갖고 있던 주식 1주당 0.23주가 배정되며 초과 청약은 할 수 없다. 청약은 주주확정일인 지난달 13일 기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주식을 담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미청약분에 대한 일반 주주 대상 일반공모청약은 오는 13일과 16일, 이틀로 예정돼 있다. 일반공모청약은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일반공모청약 이후에도 청약 물량이 발행 예정 주식에 미달할 경우, 미청약 잔여주식은 미발행 처리할 예정이다.조용민 마스턴투자운용 리츠부문 부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보유자산을 2~3년 내 매각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주들을 비롯한 많은 일반 주주분들이 이번 유상증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2.10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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