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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시바 총리, 취임 후 尹·바이든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종합)
  • 日 이시바 총리, 취임 후 尹·바이든 대통령과 첫 전화회담(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일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전화 회담을 가졌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27일 당선됐다.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전화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추진해온 관계 개선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한 것을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 한·미·일 국방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이시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도 15분 가량 전화 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중국과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의욕을 보이는 미일 지위협정 개정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이시바 총리가 외국 정상화 전화 회담을 한 건 1일 취임 후 처음이다. 미일 정상은 한·미·일 3국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을 통해서도 주변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같은 틀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미일 정상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중동에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도 공유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2024.10.02 I 양지윤 기자
허일섭 GC 회장 “과감하고 지속적인 R&D 혁신 노력하자”
  • 허일섭 GC 회장 “과감하고 지속적인 R&D 혁신 노력하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005250)) 회장은 “올해 GC 가족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가는 여정에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겼다”며 “과감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혁신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했다.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이 2일 경기도 용인 목암타운에서 열린 창립 57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GC)GC녹십자는 창립 57주년을 맞아 경기도 용인 목암타운에서 창립기념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이날 허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 순조롭게 진출했고, CR제약그룹과 제휴로 중국 시장에 발판을 다지는 한편 베트남에 최초의 유전자·암 전문 종합 진단·판독 기관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적극나선 한 해였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혁신적인 R&D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다.이날 행사에서는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임직원에게 수여하는 ‘녹십자 대장’을 포함한 각종 표창 시상식도 진행됐다.녹십자 대장은 GC녹십자 QM실 신웅 실장, R&D부문 MSAT 차경일 본부장 등 2명에게, 녹십자 장은 GC 전략기획본부 전략2담당 김유진 PM, GC녹십자 컴플라이언스실 대외협력팀 김대중 팀장,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본부 진검센터 전유라 부서장 등 3명에게 수여됐다.이외 GC녹십자웰빙 IP본부 WS팀 등 22개팀에게 단체 표창이, GC셀 개발본부 RA팀 이영은 님 등 68명에게 우수 표창이, GC녹십자EM 박충권 대표를 비롯한 242명의 임직원에게는 근속 표창이 수여됐다.이번 창립기념식은 녹십자(006280)를 포함한 13개 가족사가 함께했다. 오창, 화순, 음성공장 등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직원은 온라인으로 기념일을 축하했다.
2024.10.02 I 김새미 기자
"천국이라더니"…기후변화에 내륙 산간 美애슈빌도 물에 잠겨
  • "천국이라더니"…기후변화에 내륙 산간 美애슈빌도 물에 잠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구 온난화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마저 최근 몇년 간 매년 홍수를 겪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애슈빌은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내륙 산간 지역이어서 ‘기후의 천국’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기후변화가 내륙 고지대에도 많은 비를 퍼붓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구에서 기후변화로부터 진정으로 안전한 지역은 없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아름다운 전망, 예술적인 분위기, 온화한 날씨로 10년 동안 미국에서 붐을 일으켰던 산악 메카 중 한 곳이 그 지위를 잃게 됐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피해 애슈빌로 이주했던 주민들은 기후변화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예술단지도 역사적인 마을도 모두 홍수와 강풍으로 파괴됐다. 은퇴자를 포함한 일부 주민들은 집 안에 갇혔고,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식수와 전기가 부족하다. 통신도 불안정하다”고 덧붙였다. (사진=AFP)최근 허리케인 헬렌의 영향으로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사흘 만에 4~5개월치의 강우량이 쏟아졌고, 이 때문에 애슈빌에서도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헬렌으로 미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6개주에서 실종자, 익사자 등 최소 149명이 사망했다. 구조대는 수색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물에 잠겼던 거주지를 재정비하며 파괴된 일상을 복구하려 노력하고 있다. 내륙임에도 애슈빌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된 건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공기가 7% 더 많은 수증기를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산악 수문학 연구소의 니콜라스 제그레 소장은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에서 일어난 일은 대기 온난화로 더 많은 강우가 발생하는 문제를 잘 보여준다. 갈 곳이 없는 엄청난 양의 물이 전례 없는 위협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때문에 허리케인 자체적으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허리케인이 형성되는 바다가 가열돼 수온이 상승하면 열대저기압에 더 많은 연료가 공급된다고 연구자들은 전했다. 즉 허리케인이 더욱 강력해진다는 의미로, 육지에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은 피해를 입힐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일본 연구진들은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수록 허리케인의 파괴력은 점차 내륙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스탠포드 대학교 연구를 인용해 1988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의 약 3분의 1은 극심한 강수량 변화로 발생했다면서, 앞으로 애슈빌은 물론 미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애슈빌 주민들은 지역 경제가 재건되고 다시 번창할 수 있을 것인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소규모 사업체의 약 절반이 재난 후 다시 문을 열지 않고 있으며, 일부는 부동산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연시 예정됐던 각종 이벤트 및 행사들도 잇따라 취소됐다. 한편 올 여름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덮친 곳은 애슈빌만이 아니다. 뉴멕시코 남부의 한 마을은 산불로 초목이 파괴됐고, 이 때문에 발생한 비로 인해 이 지역은 4주 동안 8차례나 홍수를 겪었다. 최근에도 유럽 중부에서 홍수와 폭우가 발생했다.
2024.10.02 I 방성훈 기자
묘장스님 “고통받고 있는 이들 곁에 있고 싶다”
  • 묘장스님 “고통받고 있는 이들 곁에 있고 싶다”[2024 W페스타]
  • [이데일리 이건엄 기자]“죽음에 대한 공포는 이겨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통받고 있는 사람 곁에 있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재난이 생기면 달려갈 것입니다.”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이 2일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 묘장스님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선을 벗어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묘장스님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잘 사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위인들의 개인적 삶을 탐구하다 죽음의 문제에 다다랐다. 그러던 중 김성동 작가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읽고 죽음을 뛰어넘은 스님들의 삶에 매료됐고 1991년 고등학교 졸업 후 불교에 귀의했다.이같은 성장 배경은 묘장스님이 구난활동을 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묘장스님은 긴급구호활동가로서 아이티 지진(2010), 동일본 지진 쓰나미(2011), 태국대홍수(2011), 네팔 대지진(2015) 현장 등 끔찍한 재난이 할퀴고 간 현장에 직접 달려가 구난활동을 펼쳤다.그는 “목표 중 하나가 고통받고 있는 사람 곁에 있고 싶다는 것”이라며 “지진을 비롯한 재난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이 많은데 이를 위해 심리적 응급처치를 보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 현장에서 위험이 닥치면 덤덤하게 반응하지만 같이 구호활동을 하는 분들은 아니다”라며 “정신 놓으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묘장스님은 최근 대중들 사이에서 ‘나는 절로’의 기획자로 유명하다. ‘나는 절로’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진행하는 사회 복지 사업이다.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긍정적 결혼관 형성을 위한 교육과 템플스테이를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그는 “(국제 구난활동 후) 한국에 돌아왔을 때 사회문제가 뭐가 있을지 살펴봤더니 저출산이 화두였다”며 “이 문제에 대해 불교계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나는 절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남녀 20% 정도가 좋은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고 말한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귀한 인연을 맺어주고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아이가 태어날 수 있게 책임을 져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좋은 결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묘장스님은 미혼남녀에게 행복과 불행을 따로 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복과 불행은 같이 오는 것”이라며 “행복하고 싶어도 불행은 그늘에 숨어 곁에 항상 있다. 불행이 함께 오더라도 나의 행복과 함께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2 I 이건엄 기자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 중동 리스크·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채권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2일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국고채 3년물 금리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안전자산 선호·한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국고채 강세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3.1bp(1bp=0.01%포인트) 내린 2.780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3월31일(2.663)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치다. 이밖에 장단기물이 모두 강세였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하락한 2.798%이었고, 5년물은 4.4bp 하락한 2.843%를, 10년물은 6bp 내린 2.932%로 마감했다. 20년물은 6.3bp 떨어진 2.841%, 30년물은 6bp 내린 2.812%로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뉴욕 채권 시장은 중동 긴장감 고조를 가장 크게 반영했다. 고용, 업황 지표도 발표됐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3년물을 제외한 미 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2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3.606%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국채금리도 7bp 빠진 3.732%를 기록했다.서울채권시장도 미국 시장 영향에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기대감 등을 반영하며 금리 하락(가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순매수를 보이며 국고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내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오늘 국고채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감 고조도 있지만 국내 물가가 충격적으로 낮게 나온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도 “이미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너무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강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그 폭이나 추세가 오래가긴 힘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개장 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 확전 우려에 안전자산 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42개월만에 1%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통위는 지난 7월 금리인하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수도권 집값 급등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경계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차트(자료=엠피닥터)◇외국인 국채선물 ‘사자’…美 고용지표 주목국채선물시장도 강세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보다 7틱 오른 106.4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3틱 오른 117.91을 기록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서 7317계약, 10년 국채선물서 7093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사는 3년물에서 2771계약, 10년물에서 7148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38포인트 오른 143.48에 장을 마쳤으며, 66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7만2859계약에서 이날 47만6054계약으로 증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7732계약에서 23만4260계약으로 늘었다. 시장은 오는 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고용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비농업고용자 수는 14만2000명 증가하며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번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업률은 7월 4.3%에서 8월 4.2%로 소폭 하락했으며,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3일에는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지난주 신규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직전주(22만2000건)와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를 모두 밑돌았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에 비해 0.01%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10.02 I 장영은 기자
日서 사랑받는 'K-서브컬처'…"니케·블루아카이브는 스테디셀러"
  • 日서 사랑받는 'K-서브컬처'…"니케·블루아카이브는 스테디셀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니케와 블루아카이브 캐릭터 상품(굿즈)은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진열대를 채워놓곤 합니다”지난 1일 일명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쇼타 씨는 국내 대표적 서브컬처 게임 니케와 블루아카이브가 현지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 지식재산권(IP)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 역 내 유명 굿즈샵 ‘요스타’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블루아카이브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서브컬처는 과거 일본에서 ‘오타쿠’로 불리는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소비돼왔던 비주류 문화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식재산권(IP) 확보가 핵심인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서브컬처 문화가 확산되며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주류 문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콘텐츠 중에서 서브컬처 문화의 약진이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게임이다.미형의 캐릭터와 이용자들의 몰입을 이끄는 탄탄한 세계관 및 스토리를 통해 일종의 ‘팬덤’을 형성한 후 피규어,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 사업까지 확장하는 일이 성공의 ‘방정식’으로 굳어졌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중국 게임사 미호요에서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은 아직까지도 일본 현지에서 TV광고까지 진행하며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넥슨과 시프트업(462870) 또한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모습이다. 블루아카이브와 니케 모두 출시된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IP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글로벌 게임행사 ‘도쿄 게임쇼 2024’ 이후 방문한 아키하바라는 니케와 블루아카이브로 가득 차 있었다. ‘K-서브컬처’의 인기는 지하철역에서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아키하바라 역 내에 마련된 굿즈 판매 상점 ‘요스타샵’에서 어렵지 않게 블루 아카이브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넥슨게임즈에서 출시한 모바일 RPG다. 출시한 지 3년이나 흘렀지만 일본 지하철역 내에 대대적인 굿즈샵이 들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상점 내에는 블루아카이브 티셔츠와 시계, 수첩 등이 놓여 있는 진열대 앞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블루아카이브 아트 그래픽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 내 피규어샵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니케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걸음을 옮겨 아키하바라 중심지로 이동하자 우마무스메, 학원 아이돌마스터, 하츠네 미쿠 등 쟁쟁한 캐릭터들이 건물과 길거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국내 ‘서브컬처 명가’ 시프트업에서 내놓은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유명 굿즈샵인 ‘애니메이트’와 피규어 상점에 마련된 니케 진열대 앞은 상품을 살펴보는 인파들로 붐볐다.피규어 상점에서 만난 쇼헤이 씨는 “니케 출시 직후부터 게임을 하고 있고, 최애 캐릭터는 ‘루주’”라며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시프트업 관계자는 “도쿄게임쇼에서 ‘승리의 여신:니케’에 대한 일본 이용자들의 열정적 참여와 성원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매 업데이트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은 스토리의 몰입감“이라며 ”팬덤이 형성되고 나면 굿즈나 웹툰 등으로 IP를 확장할 수 있다. 넥슨과 시프트업이 사랑 받는 배경에는 현지 정서를 잘 반영한 스토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가은 기자
중동발 강달러 vs 이월네고…환율, 1320원선 줄다리기
  • 중동발 강달러 vs 이월네고…환율, 1320원선 줄다리기[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10원대로 올랐다. 중동발(發) 위험회피 심리로 인한 미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이 1320원선에서 줄다리기를 하다가 1319원대로 마감했다.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5원 오른 1319.3원에서 거래됐다. 1거래일 만에 재차 1310원대로 올라간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0원 오른 1323.8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 새벽 2시 마감가(1316.8원) 기준으로는 7.0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추세적으로 내려 1317원대를 찍고 소폭 올라 132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장중 최저치는 1317.1원, 최고치는 1323.8원이다.이란의 이스라엘을 향한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자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자산을 내다 팔았고, 안전자산은 사들였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추가적인 확전 양상으로까지 번지지 않아서 그런지 전날 장외에서 급등한 부분이 되돌리는 장이었다”며 “지난달 말 환율이 너무 빠지다 보니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덜 나온 부분이 있는데, 이날 이월 물량이 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전 2시 45분 기준 101.24를 기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03위안대로,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을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대를,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내다 팔았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출처=엠피닥터
2024.10.02 I 하상렬 기자
서인국, 첫 미국 팬미팅 투어 성료…글로벌 인기 실감
  • 서인국, 첫 미국 팬미팅 투어 성료…글로벌 인기 실감
  • 서인국(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서인국이 첫 미국 팬미팅 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서인국은 지난달 26일, 28일 LA와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서인국 퍼스트 미국 팬미팅 투어’(SEO IN GUK 1st US FAN MEETING TOUR)에서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하며 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서인국은 1부의 시작으로 ‘마이 러브’(MY LOVE)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이어 그는 팬들이 직접 뽑은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인국은 토크 중 준비한 팝송과 미공개곡 한 소절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또한 서인국은 챌린지 게임을 통해 드라마의 한 장면 재연하기, 댄스와 애교 챌린지 함께하기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후 2부에서는 ‘사랑해U’, ‘부른다’, ‘올 포 유’(All For You)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관객들과 떼창에 나섰다.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전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함께 즐기며 알찬 시간을 만들었다. 서인국은 팬들의 서프라이즈 영상을 보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처럼 서인국은 다양한 코너들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190분을 꽉 채웠다. 그는 “제가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라며 팬 사랑을 드러냈다.서인국은 아시아 투어에 이어 국내 팬미팅, 미국 팬미팅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오는 11월 4일부터 일본 팬 콘서트 투어 ‘하트 유토피아’(Heart UTOPIA)를 개최한다.
2024.10.02 I 최희재 기자
"우리 애 세금에 무임승차 NO" 악플에...비혼 유튜버 반응
  • "우리 애 세금에 무임승차 NO" 악플에...비혼 유튜버 반응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노후 준비 단단히 해 놓기 바랍니다. 우리 집 애들이 낸 세금에 무임승차하면 안 됩니다.”(사진=유튜브 '신아로미' 캡처)한 여성 유튜버가 ‘비혼은 세금 무임승차’라는 악플에 대한 반박 영상을 올려 화제다.1인가구로 생활하는 일상과 여행 등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버이자 에세이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의 저자인 신아로미(37)씨가 자신에게 달린 ‘악플’을 공개했다.신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내가 혼자 산다고 했더니 어느 날은 이런 댓글이 달렸더라”며 이같은 댓글을 소개했다.신씨는 “혼자 산다고 했지 돈을 안 번다고 한 게 아니다”라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세금 꼬박꼬박 잘 납부하고 있고 노후 대비도 한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식과 예금, 연금저축, 보험, 주택청약 가입 내역을 공개했다.신씨는 이어 “그래도 (혼자 사는 제가) 걱정되신다면 노후에 도움이 되게 책 한 권 사주시던가요”라며 자신이 지난 4월에 출간한 에세이를 소개했다.신아로미가 지난 추석에 올린 영상이다. (사진=유튜브 '신아로미' 캡처)구독자 20만여명을 보유한 신아로미는 유튜브로 미혼의 삶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유튜버다. 결혼하지 않은 것을 자신의 가장 큰 성취로 여기는 그는 요가, 여행 등 일상을 공유하며 미혼으로서의 삶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달 추석 연휴에는 “결혼 못 하면 추석 명절에 이렇게 됨(노처녀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해외 여행하는 모습을 공개해 기혼자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특히 신아로미는 책‘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를 출간한 후,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면서 외신에서도 주목받았다. 신아로미는 지난 7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하지 않은 게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면서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AFP는 “신아로미는 한국에서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요소인 서울 아파트, 고소득 직업, 배우자를 찾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전했다.
2024.10.02 I 홍수현 기자
"12대 국가전략기술, 10년뒤에도 '전략'기술일지 살펴야"
  • "12대 국가전략기술, 10년뒤에도 '전략'기술일지 살펴야"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기념 컨퍼런스’ 에서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성근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20년간 나노에 투자했는데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나노’는 빠져 있다. 나노가 성숙해져서 빠진 것인지, 더이상 전략기술로 인정을 못 받는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에선 나노를 자본이익률(REO)이 가장 낮은 기술로 평가한다.”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술패권경쟁 시대:우리나라의 국가전략기술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언론 등에서 회자된다고 ‘전략기술’ 아냐”김 총장은 “작년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과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기술 리스트 선정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내재화하고 세계 1위로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국가전략기술 육성법을 제정한 후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전략 기술을 확정했다. 8월엔 이들 분야에 5년간 총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15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내용의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김 총장은 “12개 기술은 지금 회자되는 거의 모든 기술 영역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역량을 어떻게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예컨대 양자 기술이라고 했을 때 세부적으로 어떤 기술을 개발해 세계 1위를 할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어 “10년 전에는 나노, 신약,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신기술로 꼽았는데 그중에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반성할 부분이 있다”며 “지금 (12개 기술이) 10년 뒤에도 국가경쟁력을 높일 전략기술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언론에서 많이 다루고 국내외 정책기관에서 언급된다고 해서 다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는 수십 년동안 불안정해서 쓸 수 없다고 했지만 과학자 개인의 30년이 넘는 집착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졌듯이 어느 기술이 뜨고, 어느 기술이 뜰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했다. ◇ ‘레이저’ 1960년대부터 키운 리투아니아 ‘모범사례’그는 “국가전략기술 선정은 필요하지만 리스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략기술 육성을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부가 초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실질적인 시스템 운영은 민간이 끌고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산업부에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이 있었지만 정권이 바뀐 후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 총장은 리투아니아의 레이저 기술 투자를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리투아니아는 1967년부터 레이저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고 정부가 초장기적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 물리학과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도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등에서 리투아니아 레이저 등을 채택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유망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 외에 인력 양성도 중요하다”며 “전략기술을 이끌어 갈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은 첨단기술을 경제, 산업을 넘어 국가간 외교를 좌우하는 미래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백악관이 관리하는 핵심 신흥 기술 확대 방안을, 중국은 6대 미래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해 정부 주도의 미래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요 전략 분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우리나라는 국가 이익적 관점에서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탈세계화, 블록화, 기술보호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대중 제재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엔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로 ‘안미경중’ 전략이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미중과의 관계에서 한국은 물리적 균형보다는 국가 이익적 균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이 과정에서 중국과 마찰이 많을 것인데 이를 명석하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중국은 양적 성장 전략에 한계를 갖고 있고 창의력 갖춘 인재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10년, 20년이 지나더라도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한 원장의 주장이다.
2024.10.02 I 최정희 기자
에스티팜, 日 올리고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
  • 에스티팜, 日 올리고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스티팜(237690)은 최근 일본의 후지모토(Fujimoto chemicals), 이나바타(Inabata)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이하 올리고) 대량생산 신기술 도입·사업 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에스티팜 반월 전경 (사진=에스티팜)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2030년까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후지모토의 특허물질인 후지메트(액상수지)의 독점 판매권과 함께 후지메트를 이용한 올리고 합성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나바타는 에스티팜에 후지메트를 공급하게 된다.계약기간 에스티팜이 새롭게 개발한 올리고 액상합성의 제조 공정기술·분석법 관련 특허는 에스티팜이 독자적으로 보유한다. 올리고 외 다른 품목을 후지메트를 활용해 생산할 때에는 향후 논의를 통해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현재 올리고는 어떤 용매에도 녹지 않는 고체상태의 지지체에 반응물질이 결합되는 고체상합성(SPOS) 방식으로 합성이 이뤄진다. 고체상합성은 자동화를 통해 합성 시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중간체에 대한 품질분석이 불가능하고 배치당 생산량이 적어 대량생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에스티팜이 이번에 도입하는 신기술을 적용하면 액상합성(LPOS) 방식으로 기존의 저분자 의약품 생산설비를 활용해 올리고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 단순한 필터 공정만으로도 순도 높은 중간체를 얻을 수 있어 정제공정의 수율을 높일 수 있고 반응성을 높여 유기용매 사용을 줄일 수 있다. LPOS는 에스티팜의 자체 특허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인 ‘스마트캡’(SmartCap)의 대량생산에도 적용 가능하다.1953년에 설립된 후지모토는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원료의약품(API)을 제조하고 중간체를 공급하는 CDMO 회사이다. 후지메트의 물질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에스티팜 관계자는 “LPOS는 올리고 대량생산에 유리해 후기 임상·상업화 단계의 올리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현재 2곳의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올리고와 mRNA CDMO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02 I 김새미 기자
중동 갈등 고조…해리스 vs 트럼프, 누구에게 더 이득일까
  • 중동 갈등 고조…해리스 vs 트럼프, 누구에게 더 이득일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10월 깜짝 선물’을 제공했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외교 부문 수석 논평가인 기드온 라흐만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 그리고 이스라엘의 보복 천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이 미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중동 사태가 더 악화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경우 민주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물가, 그 중에서도 기름값은 미 유권자들이 주거 비용과 더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제다. 주요 경합주를 중심으로 카멀라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며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작은 변수도 선거 결과를 가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FP)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조 바이든 정부의 국제적 위상과 리더십이 약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까지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이란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복 수위를 낮추도록 압박하자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라흐만은 “이번엔 양측의 타격 교환이 확대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4월보다 훨씬 낮아졌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군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대응과 대처 방법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다음 단계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아랑곳 않고 보복 의지를 천명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도달할 수 없는 곳은 없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간의 시각차를 더욱 부각했다.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적대 행위를 확대하자 바이든 행정부는 영국, 프랑스 등과 즉각 휴전을 촉구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했다. 이에 따라 라흐만은 “미국의 중동 정책이 엉망진창이 된 가운데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인 해리스 부통령의 외교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라흐만은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한 이후 또다른 중동 갈등에 발을 담그길 원치 않는다”고 짚었다. CNN방송은 이스라엘이 바이든 대통령의 즉각적인 휴전 촉구에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지상전을 펼친 것, 나아가 이란까지 끌어들인 것은 “미국은 빠르게 악화하는 중동 위기와 관련해 동맹국(이스라엘)을 통제하지 못할뿐 아니라 아니라 다른 주요국에도 영향을 미칠 힘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미국의 굴욕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했다. 미국을 세계 최강 국가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반전 시위가 바이든 정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 젊은 유권자들은 2020년에도 선거 결과를 갈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행사장 외부에선 연일 반전 시위가 열렸다. 앞서 민주당 내부 경선에선 젊은 유권자들이 무효표를 쏟아내며 이스라엘을 지원·지지하는 바이든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들 유권자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도주의적 민간인 학살을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시절엔 이스라엘에 극도로 친화적인 외교 정책을 펼쳤지만,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처음부터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억지력 약화가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현 정부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미 대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선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것이 아닌, 중동 내 친이란 세력 전체와 전쟁을 벌이게 되면 미 유권자들은 오히려 이스라엘 지원을 응원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 이란은 북한 등과 함께 ‘공공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은 남은 유세 기간 동안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할 것이라고 라흐만은 분석했다. 그는 “위험한 시기에 미 정부가 이란에 관대한 것처럼 보일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2 I 방성훈 기자
'마초의 나라'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취임…"빈민·여성 위할 것"
  • '마초의 나라' 멕시코 첫 여성 대통령 취임…"빈민·여성 위할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멕시코에서 200년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취임하며 6년 임기를 시작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조칼로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휘봉’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멕시코시티에 있는 연방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어깨띠를 넘겨받았다. 그는 “이제 변혁의 시간이다. 여성의 시간이다며” “저는 어머니이자 할머니, 과학자이자 신앙심이 깊은 여성이며, 오늘부터 멕시코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가난한 사람을 먼저 돌본다는 우리 인본주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멕시코는 이제 변화, 여성, 정의를 위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신자유주의 신화는 무너졌고, 우리는 변혁을 통해 더 융성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멕시코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전임자인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대선에서 압승한 셰인바움은 ‘변화가 있는 연속성’을 기치로 내걸고 오브라도르의 정책을 계승할 것임을 약속했다.지난 6월 대선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압승을 거둔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대선에서 ‘사상 최초’ 신기록을 쏟아냈다. 1962년생인 그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태생으로 중남미 최고 명문대인 멕시코국립자치대(UNAM·우남)를 졸업한 과학자 출신이다. 화학자 아버지와 생물학자 어머니 밑에서 자라 셰인바움 역시 물리학 학위와 에너지 공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중산층 유대인 집안에서 자란 그는 ‘멕시코 최초의 유대인 대통령’이란 타이틀도 얻게 됐다. 그간 많은 멕시코 대통령과는 달리 모국어인 스페인어 외에 영어도 능통하다. 2000년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에 임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2011년 현재 여당인 모레나가 창당할 때 합류했고, 2018년엔 멕시코시티 최초로 여성 시장으로 당선돼 지난해까지 재임했다.셰인바움 정권의 앞날은 멕시코의 가장 큰 무역 상대인 미국의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큰 난관을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다짐한 만큼 그가 백악관에 복귀하게 되면 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점도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민 문제의 책임을 멕시코 탓으로 돌리며 ‘국경 장벽’ 건설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불법 이민자 문제에 강경 대응을 예고해 양국간 마찰이 예상된다. 앞서 멕시코 현지 언론은 이번 대선이 역사적인 선거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하며, 여성 대통령이 가부장적 문화가 여성의 발전을 가로막는 ‘마초’ 국가라는 멕시코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 언론도 전통적으로 마초적인 분위기가 강한 멕시코에서 여성들은 미국보다 30년 늦은 1953년이 돼서야 투표권을 획득했는데 북미 지역에서 멕시코가 미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가장 먼저 여성 대통령을 배출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2024.10.02 I 양지윤 기자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월즈-밴스 '중동·이민·낙태' 문제 격돌(종합)
  • 美 부통령 후보 TV토론…월즈-밴스 '중동·이민·낙태' 문제 격돌(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1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이번 대선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러닝메이트로 나선 이들은 중동문제부터 이민자, 낙태, 경제 문제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BS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과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화면으로 보여지고 있다.(사진=로이터)◇이스라엘과 협력은 일치…중동 문제는 ‘네 탓’ 토론회는 CBS뉴스 주관으로 뉴욕 방송센터에서 밤 9시부터 약 90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토론 당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던 만큼 첫 질문은 중동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월즈 주지사는 “이란의 공격은 격퇴됐고, (이스라엘과) 연합은 강력하다”며 “외교 정책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진 안정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세력에 맞서 이스라엘과 계속 협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도 밝혔다.그는 “이스라엘과 그 대리인들의 확장은 미국이 중동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기 위해 절대적으로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아닌 이스라엘을 잘못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들은 짚었다. ◇이민자 문제 날선 공방…마이크 꺼지기도월즈 주지사는 자신이 최종결정권자라면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밴스 의원 역시 ”우리 동맹국들이 악당들과 싸우는 곳이라면 어디든 우리는 그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란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것은 해리스가 있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미국 대통령이 큰 분쟁을 피한 마지막 시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했던 4년간”이라며 “트럼프는 미국을 두려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힘에 의한 평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설파했다. 이민자 문제에서는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밴스 후보는 “해리스가 펜타닐(합성마약)을 우리 공동체에 기록적 수준으로 반입시켰다”며 “도널드 트럼프의 국경 정책을 재시행하고 국경 장벽을 건설하고, 불법이민자 추방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장 먼저 추방해야 할 사람은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미국은 트럼프 국경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2000만, 2500만 명이나 있다”고 주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은 과거 미국 최대 주이자 접경 주인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으로서 이번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국경을 넘나드는 인신매매, 마약 거래 등을 기소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전 정권이 내세운 ‘국경장벽’은 2% 이하밖에 건설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반대로 좌초된 바이든 행정부의 포괄적 국경통제 강화 법안을 집권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1일(현지시간)미국 뉴욕에서 CBS가 주최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과 토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밴스 ‘낙태 지지’ 공격에…월즈 “네 일이나 신경 써” 이민 관련 토론을 하던 중 CBS 사회자가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들의 마이크를 끊기도 했다. 사회자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밴스 후보가 아이티 이민자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 가석방 프로그램의 합법성에 대해 비판했고, 월즈 후보가 중간에 끼어들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허리케인 피해 관련 질문에서는 두 후보 모두 당파를 떠나 피해 복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기후변화에 대해선 정반대 진단을 내놨다.월즈 주지사는 “기후변화는 현실”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기후변화 문제를 ‘사기’라고 언급했다는 점을 끄집어내며 비판했다. 밴스 의원은 “기후변화의 답은 미국에서 더 많은 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회자가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했던 트럼프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낙태 문제에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월즈 주지사는 밴스 의원을 향해 이번 대선 캠페인 기간 유행어가 된 “네 일이나 신경 써라(Mind your own bisiness)”를 반복해서 발언했다. 낙태 문제에서 개인의 선택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고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여성의 몸에 대한 결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는 낙태를 위해 조지아주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로 운전하다 사망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며 “이 여성이 낙태 권리가 보호되는 조지아주에 살았다면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일침을 가했다.◇과거 발언 공격도 주거니 받거니 밴스 의원은 “연방 차원에서 부분적인 낙태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매우 급진적인 낙태 찬성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이를 없애려고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정책에 대해 미국은 큰 나라이고 다양하며, 캘리포니아와 조지아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 문제를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은 유권자들이 결정을 내려 개별 주에서 낙태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월즈 주지사와 밴스 의원은 과거 발언에 대한 공격도 주고 받았다. 월즈 주지사는 과거 의회 청문회에서 중국 천안문 사태 당시 홍콩에 있었다는 발언을 두고 거짓말 이력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내가 잘못 말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이 문제에 해명하면서 자신이 “수사적 표현을 한 것”이라며 자신을 “멍청이(knuckhead)”이라고 말하며 고개 숙였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TV토론회가 시작하기도 전 CBS 뉴스 진행자인 마가렛 브레넌과 노라 오도넬을 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두 젊은 앵커는 극도로 편향됐다”고 주장했다. CNN은 “CBS 앵커에 대한 비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ABC 뉴스를 비난하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서 ABC 뉴스의 사회자들이 자신에게 편향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짚었다.
2024.10.02 I 양지윤 기자
코아스템켐온, 루게릭병 신약 ‘뉴로나타 알’ 임상 3상 투약 完…FDA 허가 도전
  • 코아스템켐온, 루게릭병 신약 ‘뉴로나타 알’ 임상 3상 투약 完…FDA 허가 도전
  • 코아스템켐온의 루게릭병 줄기세포 신약 ‘뉴로나타 알’ (사진=코아스템켐온)[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은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근위축성측삭경화증) ‘뉴로나타 알’(성분명 Lenzumestrocel)의 임상 3상 마지막 투약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마지막 투여를 완료해 임상시험이 종료됨에 따라 회사는 3년여 이어진 임상 3상 참여환자 126명에 대한 임상 결과 분석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공식적인 임상시험 최종 결과 발표는 내년 1분기로 예상하지만 그에 앞서 주요 데이터는 빠르면 연내 받아 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약물 허가를 위한 최종적인 임상 시험일 뿐 아니라 한·미 양국의 규제기관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데이터 분석에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은 지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동시 승인 받아 국내 총 5곳의 대학 병원에서 진행돼왔다. 지난 2021년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개시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으면서 종료 목표 시점은 지난해에서 올해로 연기됐다.그 사이 회사는 비임상CRO(임상시험수탁) 자회사 켐온과 합병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지난해에는 미국 지사를 설립해 미국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상업 약물 공급량 확충을 위해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단지 내 생산 공장을 새로 건설해 오는 22일 준공식도 앞두고 있다.양길안 코아스템켐온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임상시험 진행이 지체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화위복 삼아 뉴로나타 알의 성공을 위한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며 “세계 최초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 성공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회사는 최종 결과를 종합해 내년 상반기 중 식약처와 FDA에 품목허가신청서를 각각 제출할 계획이다. 동시에 약물의 판권 이전을 위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임상 3상이 종료되면 관련 소식을 글로벌 제약사들에게 곧바로 알릴 계획”이라며 “임상 데이터가 일정 수준 확보된다면 신약 신청 이전까지 활발하게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뉴로나타 알은 코아스템켐온의 자체개발 신약으로 지난 2014년 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420명이 넘는 국내·외 환자가 루게릭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 알을 투여받았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경쟁 치료제인 미쓰비시타나베사의 ‘라디컷’은 지난해 약 75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뉴로나타 알이 임상 3상에 성공할 경우 최소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4.10.02 I 나은경 기자
코어라인소프트, 해외 사업 성과로 내년 흑자 전환 자신
  • 코어라인소프트, 해외 사업 성과로 내년 흑자 전환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해외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 김진국 대표가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해 9월 코스닥 상장 당시 2025년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56억원)보다 17.4% 적자 폭이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8억원에서 22억원으로 17.5% 성장했지만 내년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더 큰 성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해외 사업 본격화 위해 인건비 투자 ↑코어라인소프트의 적자 폭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상장 이후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면서 인건비가 증가한 탓이 컸다. 회사 측은 “유럽의 국가별 폐암검진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존 연구개발(R&D) 중심이었던 회사 조직을 프로젝트 수주·대응 중심으로 개편했다”며 “전사 총력 수주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에는 본점을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면서 한 층을 통째로 사용하면서 효율성을 높였다. 회사는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기존 사옥의 임차 기간이 만료하자 가까운 곳의 임대료가 좀 더 저렴하면서 넓은 공간을 임차했다. 사세 확장을 대비해 추가 사무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직원들과 소통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코어라인소프트의 공격적인 해외 사업이 슬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대만 등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판매했다. 유럽 내 AI 기반 국가 폐암 검진 프로그램 도입이 확산되는 것 역시 코어라인소프트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해외 사업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신규계약액(11억원) 대비 135%를 상회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매출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회사에서는 큰 기회로 다가오는 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제품 판매 전략을 최적화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의 영상·판독센터, 판매·유통 채널 업체 등의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 M&A 자금의 경우 현금보다는 주식 스와프(교환) 방식을 활용해 자금 부담을 줄이면서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경우에 따라 앞서 지난 4월 전환사채(CB)를 통해 조달한 180억원 중 일부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M&A를 실행하는 시기는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이후, 즉 내년부터가 될 전망이다.◇내년 흑자 전환 통해 자생력 입증할까코어라인소프트에 있어 내년은 자생력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보유 현금으로는 내년까지 운영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6년에 현금이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7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매매 차익을 목적으로 보유 중인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으로 23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우에 따라 해당 자산을 처분하면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모두 처분해 257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더라도 지난해 영업비용으로만 158억원을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그럼에도 회사 측은 빠른 매출 증가를 통해 해결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를 봤을 때 내년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언급했다.◇하반기 국내 매출 정상화도 관건올 하반기부터 국내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AI 기반 뇌출혈 분석·진단 보조 솔루션 ‘에이뷰 뉴로CAD’(AVIEW NeuroCAD)는 지난 5월부터 응급실에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인해 매출 반영 속도가 느리다. 회사 측은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일부 병원의 구매가 지연됐다”면서도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대동맥박리 진단 보조 솔루션(AVIEW Aorta)과 폐색전증 진단 보조 솔루션(AVIEW PE)이 각각 지난 2월, 6월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서 응급실 판독 솔루션 라인을 강화하게 됐다. 이 중 AVIEW Aorta는 지난달 12일자로 보건복지부 고시가 발령되면서 내년부터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서도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침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02 I 김새미 기자
'골프 선구자' 박세리, 한미 유대강화 기여 '밴 플리트상' 받아
  • '골프 선구자' 박세리, 한미 유대강화 기여 '밴 플리트상' 받아
  • 박세리가 미국 뉴욕 더플라자 호텔에서 밴플리트상을 받은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바즈인터내셔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 박세리(47·현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가 한국과 미국의 유대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바즈인터내셔널이 밝혔다.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은 1992년 제정돼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등이 역대 수상자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박세리와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이 공동 수상했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는 IMF 외환 위기로 대한민국과 국민 모두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고, 박세리의 우승은 용기와 위로가 됐다. 그 뒤 2015년 은퇴하기 전까지 LPGA 투어 통산 25승을 달성했고, 2007년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박세리의 맹활약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선수들의 활발한 미국 진출이 이어졌고, 박세리의 뒤를 이어 ‘세리키즈’가 탄생하는 등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2020년에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골프인에게 수여하는 골프계의 노벨상인 ‘밥 존스상’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방송과 사업가, 후배 양성 등 여러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박세리는 “과거보다는 앞으로 제가 해야 할 많은 일이 있기에 이 상을 주신 걸로 생각하겠다”며 “스포츠를 넘어 그 이상의 협력과 공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세리는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라며 “특히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용기와 희망, 위로를 선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2024.10.02 I 주영로 기자
현대차·기아 9월 美 판매, 전년比 10.4%↓…수요부진·생산 감소 탓(종합)
  • 현대차·기아 9월 美 판매, 전년比 10.4%↓…수요부진·생산 감소 탓(종합)
  • [이데일리 박민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9월 미국 판매량이 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헐린)과 한국 내 생산 일수 감소 등의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사진=현대차)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내 9월 판매 실적은 12만7941대로 저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26개월 만이다이는 지난달 말 미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헐린) 영향으로 미국 자동차 수요가 줄었고, 한국 공장의 추석연휴 9월 집중으로 생산 근무 일수가 줄어들어 수출물량 감소 영향도 컸다.다만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 유지했으며,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등 고수익차 중심의 판매구조는 지속됐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9월 현지 판매량이 6만9028대로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했다. . 미국 내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와 전 차종에 걸친 공급부족 상황에서 볼륨차종인 싼타페 7918대(전년 대비 -37.5%), 투싼 1만6803대(-10.7%) 감소 영향이 컸다.현대차 판매량 중에서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6536대를 기록했다. 특히 GV80(2385대)과 GV70(2435대)은 전년 보다 각각 19.8%, 22.1% 증가한 판매 호조로 현대차 판매량 중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9.5%를 기록했다.현대차의 미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만5011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37.2% 감소한 4,478대에 그친 탓이다. 다만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1만531대로 판매 호조를 지속했다. 기아 역시 허리케인 영향과 전 차종에 걸친 공급부족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 감소한 5만8913대를 기록했다. 반면 친환경차는 EV9의 신차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만1140대를 판매했다. 이로 인해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8.9%를 기록했다.
2024.10.02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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