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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 크레딧]주인 바뀌는 롯데렌탈, 등급 강등 가능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여천NCC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게 된 롯데렌탈과 롯데오토리스는 등은 하향검토 리스트에 등록됐다. 현대로템(064350)과 LG CNS 등급 전망은 올랐다.◇ 주인 바뀌는 롯데렌탈, 등급 강등 위기한국신용평가(한신평)은 롯데렌탈과 롯데오토리스를 등급하향 검토 대상으로(워치리스트) 등록했다. 롯데렌탈은 ‘AA-’, 롯데오토리스는 롯데렌탈 지급보증으로 ‘AA-’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에 따른 것이다.지난 6일 롯데렌탈은 최대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지분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매예정 금액은 1조6000억원(호텔롯데 및 부산롯데호텔 보유 지분 61.2% 중 56.2%, 잔여 5%는 롯데그룹에서 계속 보유 예정)이며,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공시되지 않았다.롯데렌탈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에 마련한 ‘롯데렌터카 G카’ 전용 주차존 모습.(사진=롯데렌탈)한신평은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된다면 계열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인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재 신용등급에는 롯데그룹을 지원주체로 하는 계열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돼있었는데,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로 변경되는 경우 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다만 최대주주 변경에 다른 자체신용도 변화는 제한적이라고 봤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에도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며, 롯데 계열사와 기존 협력관계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천NCC, ‘A-’도 위태로워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신평은 여천NCC 신용등급을 ‘A, 부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 신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면서 분기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비 20.3% 증가한 4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적자폭은 전년비 1.9% 늘어나면서 축소됐다. 주력 제품인 기초유분의 마진 손실이 지속되며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4분기에도 이러한 업황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2022~2024년 유지보수 목적의 경상투자를 중심으로 투자 부담이 완화되고 배당을 미지급했음엗호 영업현금흐름이 저하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순차입금은 지난 2021년말 1조5000억원에서 올해 9월말 1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수익성 저하와 차입금 증가로 인해 재무안정성은 크게 저하됐다. 올해는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368억원의 영업현금흐름(3분기 누적)을 창출하고 운전자본을 회수하면서 순차입금이 감소했지만 순손실이 반복되며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제반 재무지표들이 악화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재무안정성 개선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올해 실적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지연된 중국 신증설이 2025~2027년까지 어이질 것으로 보여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신평사 3사 LG CNS 등급 전망 ‘긍정적’NICE신용평가와 한신평은 LG CNS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였다. 신용등급은 ‘AA-’로 유지했다. 한기평에 이어 한신평과 NICE신평이 LG CNS 등급 전망을 상향하면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대내적, 대외적 매출이 균형있게 성장하면서 외형확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작년 매출은 5조6000억원으로 2019년 이후 연평균 14.3%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60% 내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차전지 부문을 중심으로 LG계열 투자확대가 지속되면서 대내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다.클라우드 부문 등 고수익 부문 매출 확대를 통해 인건비 부담을 통제하며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공개(IPO)를 통한 재무안정성과 재무 융통성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이밖에 한신평은 현대로템(A)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고, NICE신평은 티케이지태광(A+)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한기평은 대동(BBB+)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 [임상 업데이트] SK바이오사이언스 mRNA 일본뇌염 백신 임상 승인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2월 9일~12월 1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 및 품목 허가 소식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파이프라인.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mRNA 백신, 글로벌 임상 계획 승인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1·2상 임상시험계획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 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키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와 함께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일 바이러스 계열에서 출현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에 대한 백신을 수 주 안에 개발함으로써 100일 안에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4000만달러의 초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해당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한다.이번 글로벌 임상시험계획 승인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2월부터 호주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GBP560의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1단계는 저용량, 중간용량, 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대상자의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이어지는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통해 용법 및 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2상에서 이상사례 및 중대한 이상사례 비율 등 안전성 지표와 바이러스 중화항체 역가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비임상 단계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방어면역시험 등을 통해 GBP560의 탁월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 바 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빠른 개발 속도가 최대 장점인 mRNA 백신은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 대한민국 정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인류 보건의 증진, 백신 주권의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며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글로벌 mRNA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7.06% 성장해 2033년엔 589억달러(약 8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앱클론 AC101, 적응증 확대 위한 임상시험 승인앱클론은 11일 다양한 고형암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AC101(헨리우스 코드명 HLX22)의 새로운 임상 2상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AC101은 푸싱제약 자회사 헨리우스에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이다.AC101 임상은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과 항암화학 병용요법 또는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trastuzumab deruxtecan, T-DXd)과의 병용 요법으로 진행된다. HER2(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 2형) 발현의 다양한 고형암 치료를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AC101이 표적하는 HER2 단백질은 유방암, 위암, 담도암, 췌장암, 비뇨상피암, 폐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에서 주요한 원인으로 발견된다. 안전성과 내약성을 기반으로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치료제 AC101의 임상 2상을 진행한 결과, 환자의 생존율과 항암 반응이 6배 이상 개선됐다. 이로써 다양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앱클론 관계자는 “기존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신속한 적응증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양한 HER2 양성 고형암 치료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회사는 HER2 양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HLX22와 트라스투주맙 병용 요법의 3상 국제 다기관 연구를 중국, 미국, 일본, 호주에서 승인받았다. 현재 환자 투여를 진행 중이다.◇비보존제약, ‘어나프라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비보존제약은 13일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어나프라주는 국산 38호 신약이 됐다.다중-타깃 신약개발 원천기술을 통해 발굴한 약물 ‘어나프라주’는 세계 최초 비마약성, 비소염제성 진통제다. 글라이신 수송체2형(GlyT2)과 세로토닌 수용체2a(5HT2a)를 동시에 억제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서 다중으로 발생하는 통증 신호와 전달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앞서 비보존제약은 국내 임상 3상에서 효능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1차 평가지표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SPID 12)’ 및 2차 평가지표 ‘12시간 환자 자가통증조절(PCA) 요청횟수’, ‘12시간 PCA와 구제약물 소모량’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이번 허가는 마약성 진통제 이외 대체제가 없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 치료제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어나프라주는 임상 단계부터 마약성 진통제 대비 부작용이 낮고 중독위험이 없으면서 빠른 진통효과를 보여 의료계에서 ‘게임체인저’ 평가를 받아왔다.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오랜 기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 주신 주주 및 투자자 분들께 신약 승인 소식을 전해드려 기쁘다”며 “이번 승인으로 그동안 준비한 제품 출시 및 마케팅 활동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구민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맞이' 나선 서울 자치구[주간 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자치구들이 구민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맞이에 나선 모습니다.(사진=노원구)14일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는 겨울철 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 행사로 ‘경춘선 공릉숲길 크리스마스 마켓’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경춘선 공릉숲길 웰컴센터를 중심으로 경춘선 숲길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조성한 ‘경춘선 공릉숲길 빛의 거리’와 ‘크리스마스트리’, ‘스노우볼’ 등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행사기간 동안 9개 플리마켓과 10개의 먹거리 부스, 12곳으로 준비한 체험부스를 운영한다.마포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엔 엄빠랑 놀자’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포함한 4인 이내의 마포구 거주 가족이다. 총인원은 100명이다. 단, 안전을 위해 신청 가족 구성원 중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이 있다면 모집에서 제외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다.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1일 홍대 레드로드 R1에 설치될 대형 돔과 홍익대학교 체육관에서 실시한다. 참여자들은 입교식을 마친 후 가족 희망 메시지 만들기와 사진 촬영 미션, 가족운동회를 한다. 저녁 식사 이후에는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만끽할 캐럴 메들리 공연 감상과 풍선 트리 만들기, 마술공연 관람,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고 단체 사진까지 찍으며 마무리한다.금천구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독산청소년문화의집과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크리스마스 축제를 개최한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4일에 ‘진짜 산타를 찾아다:ON’을 통해 크리스마스 관련 체험 활동을 한다. 문화의집 지도자와 함께 5가지 문제를 풀며 진짜 산타를 찾으면 간식을 제공한다.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7일부터 24일까지 ‘미리 크리스마스 주간’에 돌입한다. 머핀 꾸미기, 스노우볼 만들기, 리스 도어벨 만들기, 소원양말 만들기, 크리스마스 보물찾기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리는 활동이 핵심이다. 21일에는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메리 스포츠 데이’를 운영한다. 레이저 사격, 순발력 게임, 닌텐도 스포츠 등 청소년이 또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를 마련했다.동작구는 오는 25일 숭실대학교에서 ‘동작 크리스마스 음악회’를 개최한다. 대중음악, 클래식, 성악, 팝페라, 캐롤 등 전 연령대의 구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초대가수 인순이, 숙행 등도 무대에 오른다.음악회는 동작 동행 네트워크 동행인을 비롯해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및 구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다. 공연 후에는 기념품 증정 등 알찬 부대행사도 이어진다.자치구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따뜻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소외된 이웃 없이 구민 모두가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용호상박 K바이오]차세대 비만약 강자, 한미 vs 디앤디파마텍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대표 비만 치료제 개발사로 꼽히는 한미약품(128940)과 디앤디파마텍(347850)이 차세대 비만약으로 주목받는 삼중작용제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장기지속 제형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임상 단계도 비슷한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1일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멧세라에 기술이전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중 삼중작용제인 ‘DD15’가 내년 상반기 미국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DD15는 월 1회 투여 제형을 목표로 개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 1회 제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 1회 제형이 갖는 시장 경쟁력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1회 제형, 내년 임상 돌입디앤디파마텍의 DD15는 GLP-1·GIP·GCG를 활성화하는 삼중작용제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분비·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GIP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약리학적 이점을 향상키는 기능이 있으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일반적인 위장관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다. 글루카곤을 의미하는 GCG는 혈당, 포만감, 에너지 소비 및 지질 대사 조절에도 관여한다. 이에 삼중작용제 개발사들은 3가지 약리 작용을 적절히 활용하면 비만,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DD15에는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기술이 접목됐으며 포만감 증가, 혈당조절, 지방분해, 에너지 소비 증가 등 각 작용 수용체 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때문에 비만뿐 아니라,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회사는 주사제형이 아닌 먹는 삼중작용제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삼중작용제의 높은 효과에 근거해 경구용 대비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주사 제형에도 도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같은 계열 약물로서 임상 단계에 진입한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티드’가 사실상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투약 48주 만에 임상 시험에 참여한 비만 환자 체중을 24.2% 줄여 지금까지 공개된 임상시험 데이터 중 가장 큰 감량 효과를 보였다. 레타트루티드는 지난해 7월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디앤디파마텍은 DD15가 레타트루티드보다 효능과 상업성 측면에서 경쟁력있는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펩타이드의 활성도를 높여 복용량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복용량을 낮추면 부작용 발생 확률과 제조 단가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디앤디파마텍은 DD15가 멧세라의 주도 하에 임상 등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구체적인 비임상결과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주1회 제형, 내년 임상2상 진입한미약품은 국내에서 삼중작용제 비만치료제를 가장 빠르게 임상에 진입시킨 회사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고, 6월 중순부터 HM15275의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환자 등록을 시작해 첫 투약을 완료했다.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한미약품의 ‘HM15275’ 역시 GLP-1·GIP·GCG를 활성화하는 물질이다. 한미의 차세대 지속형 플랫폼 기술 ‘아실레이션(Acylation)’이 적용됐다. 현재 HM15275는 주 1회 투약 주사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주사제형 외에도 패치제, 경구제 등 다양한 추가 제형도 연구하고 있다. HM15275는 고도 비만 및 이와 관련된 대사 장애인 이상지질혈증 및 제2형 당뇨 등에 대한 특화된 치료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됐다. 한미약품은 비임상 연구를 통해 HM15275가 비만 및 심혈관, 신장, 대사(CVRM) 질환 치료를 위한 베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고 약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에 참가해 HM15275의 체중감량 효능과 개발 전략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4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HM15275의 경쟁력은 비만 치료에 특화됐지만,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현재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비만치료 임상에서 약 15~20%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지만, 비만대사 수술(bariatric surgery) 수준의 체중감량(25~30%)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한다.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HM15275 반복투약 때 기존 치료제들보다 우수한 체중감소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효능은 HM15275의 최적화된 삼중 약리작용에 따른 식이 조절과 에너지 대사 증가를 통한 작용 기전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발표한 다른 3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는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소 효능 외에도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서 효력을 나타낸다는 내용과 그 작용 기전을 담고 있다. 인크레틴 기반 약물들은 당뇨와 비만 치료를 넘어 다양한 치료 분야로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심혈관 및 신장 질환을 개선하는 효능이 확인되면서 이 약물들의 적응증 확장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상용화 누가 더 빠를까현재 임상시험 속도는 한미약품이 앞서 있지만, 디앤디파마텍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을 대거 기술도입한 멧세라의 화력도 무시할 순 없다는 평가다. 2022년 설립된 멧세라는 오로지 비만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비만약에 진심인 만큼 이미 멧세라는 선제적으로 생산 공정까지 확보해놨다. 생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것은 기술력과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그만큼 확신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멧세라는 창립 2년 만에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해 시장 관심을 끌었다. 여기엔 내로라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게 특징이다. 구글이 설립한 GV, 페라리 등을 보유한 이탈리아 엑소리 그룹 계열 VC 엑소르 벤처스. 생명과학 전문 투자사 뉴패스 파트너스, 소프트뱅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운용 규모 1조 달러 이상인 웰링턴 매니지먼트와 벤록 헬스케어 캐피탈 파트너스 등 대형 VC들이 투자에 참여했고 멧세라를 설립한 아치 벤처 파트너스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 트럼프 "우크라에 유럽 병력이 주둔해야"…종전 이후까지 염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유럽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길 원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가진 3자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 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자신했던 만큼, 그 이후를 염두에 두고 내놓은 발언이다. 어느 정도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례로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방어 및 지원에 있어 미국이 아닌 유럽이 주된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서, 유럽 군대가 종전 이후 휴전 상황까지 감시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일은 유럽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한 푼도 쓸 의향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실제로 군대가 주둔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이 아닌 평화유지군 또는 휴전 감시군이 머무를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멈추면 강하고 잘 무장된 우크라이나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개입하는 건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휴전 협정과 관련해선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중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 종전에 합의할 수 있도록 유럽이 중국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마크롱 대통령과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중국이 응하지 않으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게 트럼프 당선인의 구상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주둔군이 현실화하더라도 유럽에서 어떤 국가가 주둔군을 보낼 것인지, 또 그 규모는 얼마나 될 것인지, 미국은 어떻게 휴전협정을 지원할 것인지지,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WSJ은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주둔 병력을 보낼 경우 러시아가 휴전 협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자칫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WSJ 보도에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우리와의 장기적인 대립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4~5년 후에 닥칠 일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이미 전시 상태다. 나토도 (이제는) 전시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유럽의 안보 상황에 대해 “생애 최악”이라며 “(그럼에도) 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와의 미래의 갈등 위협에 대비할 만큼 충분한 지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냉전 시절 유럽 국가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위험이 가장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다. 러시아는 내낸 국방비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로 정부 예산의 3분의 1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뤼터 사무총장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국방비 증액 요구와도 궤를 같이 한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나토 방위비의 절반을 내고 있다면서, 유럽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동맹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다. WSJ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을 인용해 그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깊이 고민하거나 특정한 계획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3자 회동에서 밝힌 것처럼 미국의 안보와 관련된 일이 아니어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문은 “그의 국가안보팀이 구성되고, 동맹국들은 물론 잠정적으로는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한 뒤에 핵심 결정들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티앤엘, 수출 증가+신성장동력 내년 매출 2000억 돌파 청신호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티앤엘(340570)이 수출 증대에 힘입어 내년에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내년부터 본격 해외로 진출하는 의료용 대마 패치, 홈뷰티 디바이스 등이 매출에 얼마나 기여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티앤엘 본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앤엘의 3분기 말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매출(1155억원)을 초과한 것은 물론, 이익도 이미 지난해 연간 이익을 초과했다. 티앤엘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4% 늘고 순이익도 377억원으로 47.4% 증가했다. 티앤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08억원, 순이익은 274억원이었다.◇창상피복재 美 수출 덕에 실적 성장 ‘쑥쑥’증권가에선 티앤엘의 연매출이 내년이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티앤엘의 2024년 매출 컨센서스는 1745억원, 2025년 2193억원, 2026년 2686억원이다. 올해 연매출이 지난해보다 51.1%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 데 이어 내년, 내후년에도 20%대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 셈이다. 올해부터 영업이익률도 31.5%에 이어 내년 31.8%, 2026년 34.1% 등 30%대로 안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티앤엘의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에는 해외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수출 증대는 티앤엘의 대표 제품인 창상피복재가 견인하고 있다.티앤엘의 하이드로콜로이드 성분 창상피복재 ‘마이티패치’ (사진=히어로코스메틱스)창상피복재란 상처를 보호하거나 오염을 방지하고 진물(삼출액)을 흡수해 출혈 혹은 체액의 손실을 막는 의료기기다. 티앤엘은 흔히 ‘습윤밴드’로 불리는 창상피복재를 상처 치료뿐 아니라 미용 목적으로 전환, 여드름 패치인 ‘마이티패치’(Mighty Patch)를 파트너사인 히어로 코스메틱스(이하 히어로)를 통해 출시했다.티앤엘의 이번 3분기 누적 수출액이 99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803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9.7%에서 77.7%로 껑충 뛰었다. 4분기 수출 실적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납기일이 올해 10~12월인 해외 수주잔고는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원의 2배 이상이다. 티앤엘 해외 수주잔고의 96%는 창상피복재가 차지하고 있다.히어로를 2022년 9월 인수한 모회사 처치&드와이트(C&D)는 올 초 슈퍼볼 경기에서 마이티패치 광고를 진행하는 등 매출 확대에 열을 올렸다. 이와 함께 히어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했다. 덕분에 올해 미국 매출만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의 미국향 수출액은 2020년 79억원→2021년 308억원→2022년 386억원→2023년 639억원에 이어 2024년에는 1038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C&D의 글로벌 판매망도 마이티패치 등 티앤엘 제품 수출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마이티패치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도 소규모로 진출했지만 내년부터는 C&D를 통해 신규 지역 진출을 확대하며 유럽 공략이 본격화할 계획이다.아직 매출 비중이 미미하지만 마이크로니들 패치 매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0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103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대부분 미국 C&D로 공급되고 있는데 올해부터 C&D와 독점 계약 조항이 해제되면서 추가 파트너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파트너사로는 동국제약(086450)이 추가된 상태다.◇내년부터 추가될 신성장 동력, 의료용 대마+홈뷰티 디바이스내년에 본격적으로 부상할 또 다른 성장동력은 의료용 대마 패치와 홈뷰티 디바이스다. 내년 슬로베니아 진출을 시작으로 의료용 대마 패치 유럽 판매의 물꼬를 트고, 최근 출시한 헬스케어 디바이스의 경우 내년 말까지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앞서 티앤엘은 지난해 유럽법인을 설립한 뒤 내년 상반기 유럽 출시를 목표로 의료용 대마 추출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중인 제품은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운동선수용 파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엘은 지난해 2월 슬로베니아 기업 파마햄프(PHARMAHEMP)와 대마 추출물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으며, 슬로베니아 현지 공장에 100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내년부터 현지 공장을 가동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슬로베니아에 의료용 대마 공급을 개시할 예정이다.티앤엘은 자회사 티앤엘헬스케어를 통해 메디컬·뷰티케어 등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출시한 ‘컴렉스 LED 패치’(COMLAX LED Patch)는 근적외선으로 속근육을 풀어주는 제품이다. 36개의 LED가 내장돼 있으며, 유연한 실리콘 패치를 사용해 피부에 잘 밀착돼 광투과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이다. 내년 말 중국에도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티앤엘 관계자는 “내년 신성장 동력으로는 의료용 대마, 홈뷰티 디바이스가 대기하고 있다”며 “컴렉스 LED 패치의 경우 중국 론칭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년 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앤엘은 트러블 패치만 파는 회사가 아니다”라며 “의료용 대마 패치, 홈뷰티 디바이스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사이드가 상당한 의료용 대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 “캐나다, 우라늄·석유 수출세 검토…트럼프 관세 위협 맞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맞서 캐나다가 우라늄, 석유, 칼륨 등 미국에 수출하는 원자재 일부에 대한 수출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캐나다 정부 내부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출세 부과는 미국을 압박하는 캐나다의 최후 수단으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와 특정 캐나다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와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한다면 수출세가 현실적인 선택인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캐나다 정부가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인 국가 재정 및 경제 상황 보고서에 수출 통제 권한 확대 방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석유 공급국으로, 일부 정유업체들은 저렴한 캐나다산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한 대안은 거의 없다”면서 “(수출세가 부과된다면)미 중서부 지역은 비용 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짚었다. 캐나다산 우라늄은 미국 원자력 발전소의 주요 연료이며, 캐나다산 칼륨은 미국 농장의 거대한 비료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에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산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되 원자재는 면제하고 제조업 산업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 자동차, 항공 우주 및 알루미늄 분야 제품이 미국으로 제품 수출이 이뤄지며, 이는 캐나다 인구의 약 60%가 거주하는 온타리오와 퀘벡을 중심으로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원자재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더라도 다른 캐나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캐나다 정부가 수출세를 부과하는 상황까지 간다면 이는 캐나다 내에서 심각한 정치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캐나다에서 석유, 우라늄 및 칼륨은 서부 앨버타와 서스캐처원에 집중 생산되는데, 해당 지역은 주로 야당인 보수당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수출세에 대해 “끔찍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용 증가를 유발하는 캐나다산 혹 미국산에 대한 관세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외교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의 협력자들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특허 항소 승소·파기 확률 57%...이오플로우 항소서 이길수 있을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의료기기 기업 인슐렛과의 미국 영업비밀 소송에서 패소한 이오플로우(294090)가 항소 의지를 굳히고 있다. 회사 측은 항소를 하면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소송결과 예측이 어렵다는 반응인데, 美 특허 항소심 승소 및 파기 확률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이오플로우는 지난 4일 인슐렛이 제기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했다. 미국 보스턴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배심원 평결을 통해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인정되고,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인슐렛 소송이 소의 제척기간(Statute of Limitations)에 의해 금지되지 않았다고도 판단했다. 특히 4억5200만 달러(약 6337억원)의 손해배상금 지급을 결정했다. 손해배상금 규모는 이오플로우의 자기자본(약 723억원) 대비 877%에 해당해 비상에 걸렸다.이오플로우는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한 본안은 영업비밀의 시효(Statute of Limitations)가 핵심 사안 중 하나였지만, 법원이 이들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연방(federal)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영업비밀 가처분 소송에서도 연방항소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해 영업비밀에 대한 전문적이며 법리적인 판단 기준 덕분에 가처분이 예상보다 빨리 해소됐다. 해당 판결 후 지방법원의 가처분도 취소된 바 있다”라며 “이번 본안도 연방항소법원이 심리할 경우 충분히 승산을 자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항소 제기를 공식화한 이오플로우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연속 크게 상승해 2705원이던 주가가 3995원으로 약 47.7% 증가했다.글로벌 특허DB 분석업체 ‘렉스 마키나(Lex Machina)의 ’미국 특허 항소심 결과 분석.(자료=렐스 마키나)◇변리사들도 “예측 불가”...일부는 사견 전제로 ‘부정적’손해배상금이 6000억원이 넘는 거액이라는 점에서 이오플로우는 항소심에서 반전이 꼭 필요한 입장이다. 이오플로우와 인슐렛 간의 영업비밀침해 항소심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제약바이오 특허 소송을 담당하는 특허법인 변리사는 “미국 영업비밀 소송이라 전혀 예측이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리사도 “미국 특허 소송의 경우 사안별로 판단이 다르므로 과거 판례에 비춰 결과를 전망하기가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당초 이오플로우와 인슐렛과의 미국 본안 소송 중 변리사마다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손해배상금 규모가 매우 크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해외에서 글로벌 빅파마 특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한 변리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소송 내용을 살펴보면 소의 제척기간, 영업비밀 침해 등 복잡한 내용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 법원의 배상금 규모를 보면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 침해했다는 판결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확고한 것으로 보여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리사도 “징벌적 배상 규모를 보면 이오플로우에 유리한 판단이 나오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삼성·애플보다 높은 배상금...특허 항소심 승소 및 파기 확률은 ‘57%’실제로 이오플로우에 부과된 약 6337억원의 손해배상금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과 애플에 부과된 배상금 규모보다 더 크다. 지난해 미국에서 제기된 넷리스트와의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한 삼성전자는 3억300만 달러(약 4035억원) 규모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애플은 2010년 버넷엑스가 자사 주문형 VPN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고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패소했다. 본안에 이어 항소심까지 이어지면서 2020년 최종 판결이 났는데, 미국 연방대법원은 항소법원이 부과한 4억4000만 달러(약 5000억원)의 배상금을 물었다.이오플로우는 문제가 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이오패치를 2021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기간 매출이 2021년 7억원, 2022년 67억원, 2023년 66억원에 불과하다. 유럽 메나리니와 1500억원 규모 독점 공급 계약을 했지만, 매출에 비해 너무 배상금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오플로우의 배상 규모를 고려하면 항소심에서도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결과를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글로벌 특허DB 분석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의 ‘렉스 마키나(Lex Machina)’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종료된 미국 특허 관련 사건에 대한 연방 항소 사건 중 피항소인이 승소한 경우는 48%에 달했다. 반면 항소인이 승소한 경우 23%에 불과했는데, 주목할 것은 파기율이다. 파기 또는 확정된 사건의 파기율은 34%로 집계됐다. 파기란 본안 판결을 다시 판단하라고 하급심으로 내려보낸 것이므로, 항소를 제기한 측에 유리한 판결이란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수치상으로만 따지면 항소인에게 유리한 판결인 승소와 파기율을 합친 총 57%의 가능성이 이오플로우에 상존한다.미국 뉴욕서 특허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정승복 특허법인 가산 미국 변호사는 “연방지방법원은 제1심으로 배심재판이 이뤄진다. 소송 비용과 노력이 가장 많이 드는 단계다.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법률심의 입장을 취해 1심에서 내려진 사실 판단을 뒤집기가 극히 어렵다”면서도 “다만 일반적인 어려움을 얘기하는 것이고, 사건마다 다르다. 징벌적 개념의 배상금 규모가 크긴 하지만 항소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