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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원자재 중국 의존도 여전, 공급망 다변화 말로만 하나
  •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정부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 6대 품목(실리콘, 희토류, 텅스텐, 게르마늄, 형석, 갈륨·인듐)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평균 62.2%로 1년 전보다 7.5%포인트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형석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품목의 중국 의존도가 모두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이들 원자재를 자원 무기로 활용할 경우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반도체 산업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대중국 관세율을 높이는 등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초 미국 대선이 끝나면 신행정부는 대중국 무역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은 원자재 수출 제한 등 자원무기화로 대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안티몬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안티몬은 방염제, 야간투시경, 핵무기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준금속 물질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는 반도체와 전자 제품의 핵심 소재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도 시행하고 있다. 수출 제한이 1년을 넘기면서 가격이 폭등하고 서방 기업들의 재고가 바닥나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이외에도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과 희토류 가공 기술에 대해서도 수출을 막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출범 2년차 첫 국무회의에서 “경제안보, 산업안보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와 필수 자원의 비축을 세심하게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에 앞서 2022년 말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희소 광물과 주요 원자재의 특정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추는 내용의 ‘산업 공급망 3050 전략’도 발표했다. 그러나 말만 앞세울 뿐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21년의 요소수 대란과 같은 상황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2단 HBM 첫 양산...AI칩 주도권 쥔 SK-2년째 세수펑크, 올해도 30조...정부 대책마저 ‘구멍’-기업 펀더멘털 안 보는 유리멘탈 투심...외풍에만 화들짝 -이젠 최윤범의 시간...한화 ‘백기사’로 나서나-깜짝 증가한 결혼과 출산, 추세로 이어나갈 수 없을까-원자재 중국 의존도 여전, 공급망 다변화 말로만 하나△종합-‘내가 맡은 환자는 죽어도 살린다’ 각오...심장이식, 환자 간절함 알기에 못멈춰-“제조업계, AI 훈련시키고 팔아야”...‘제조업 심장’ 울산서 역발상 강조△2년연속 세수 펑크-법인세-15조, 소득세-8조...세수 헛짚은 정부, 기금 돌려막기도 한계-외국도 세수오차 크다는 정부...한국이 가장 심각했다-교부세-교부금 12조 급감...지방제정 비상△종합-차보험, 플랫폼·홈피 가격통일...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 가능해진다-“이공계 인재 이탈 방지...석사 1000명에 연500만원씩 장학금”-AI-로봇 인재 ‘톱티어 비자’ 신설...5년내 해외인재 10만명 모셔온다-속도, 용량, 안정성 세계 최고...SK-엔비디아-TSMC 삼각동맹 강화한다△실적 안 먹히는 한국 증시-‘실적 호조’ 삼성전자-한미반도체, 엔비디아 흔들리자 주가 와르르-수출 중심 구조에 대외 의존도 높아...과도한 세금도 발목-열에 아홉은 “매수 추천”...증권사 보고서 못 미덥네△미리보는 W페스타-“롤모델 따라하던 성공방정식 변했다...요즘은 나다운 방식이 트렌드”“얼마를 갖고 있나보다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찾는게 중요”“도전 안하면 알 수 없어...일단 부딪쳐 봐라”△정치-민생법안 합의처리했지만...여당 몫 인권위원 부결에 국회 아수라장-“한국산 써봤더니 좋더라” 필리핀 국방차관 엄지척-“우리 증시 신뢰도 높이는 금투세...정치적 논쟁 휘말리며 존폐 위기”-‘금투세 토론회’ 역풍 맞은 민주당...‘한달간 숙의 기간’ 없던 일로△금융-돌반지 50만원 돌파...미 빅컷 후 금값 랠리-우리금융, 조병규 행장 거취 결정하나-산은, 부산에 남부권본부 신설...노조 즉각 반발△Global-해리스는 중산층, 트럼프는 기업 표심 겨냥..둘 다 ‘감세’ 승부수-일본 새 총리 선출 운명의 날...과반 없이 결선투표 갈 듯-“트럼프 재선 땐 한국도 관세서 자유롭지 못할 것”-퇴사한 AI인재 모셔온 구글△산업-구광모 LG회장 “최고-최초...도전적 목표 세워라”-삼성전자, 소비자용 SSD까지 눈독-현대차-기아, 양극재 제조 신기술 만든다-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쑥...고려아연은 반격 채비△K-모빌리티 포럼-스스로 길 건너는 배달로봇, 하늘 나는 택시...일상 속으로 ‘성큼’-“자율주행-SDV, 미래차 트렌드...EV배터리 준비해야”-“AI시대,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 계속 늘어날 것”-“알아서 땅파고 자재 옮기고”...건설현장 무인화 시대 눈앞△산업-“케이블TV 고사...콘텐츠 사용료 정산 개선해야”-세계 ‘겜덕’ 도쿄에 모였다-“혈액 속 암세포로 3개월 먼저 폐암 내성 인지”-“정소민 나오는 드라마는?”...에이닷으로 답해주는 Btv△소비자생활-김상현 ‘유통군 미디어 통합’ 특명...롯데, 광고사업 키운다-시멘트업이 지역경제 떠받치는데 중국산 수입 밀어붙이는 건설업계-계속 오르는 폐골판지값...연말 종이박스 가격 더 뛴다△증권-마이크론 덕에 한숨 돌린 K반도체-‘코리아 벨류업 지수’ 혹평에...거래소 “연내 종목 변경 검토” -부양책이 띄운 중 ETF...결국 경기 개선이 관건-신한운용 ‘미국배당 미국채 혼합 50 ETF 이틀만에 완판△부동산-공사비 폭풍 덮친 과천, 평당 6000만원 돌파-호재 많은 의정부 중심 복합단지...’롯데캐슬 나라백시치‘ 본격 분양-8.8 대책 보완 필요...미착공 주택-브리지론 등 지원책 나와야“-여의도에 70층 이상 빌딩 들어선다△관광비즈-국토 구석구석 뚜벅뚜벅...4색 매력 4500km 걸어볼까-엉터리 음식 번역은 가라...외국인이 QR코드 스캔하면 재료-먹는 법까지 소개△스포츠-나쁜 습관 술이는 데 집중...노력하는 천재 골퍼의 부활-한국서 아시아 첫 홈리스 월드컵....”주거권 사각지대에 관심을“△오피니언-디지털 헬스케어와 노년기 정신건강 관리-K원전 ’초격차‘ 완성의 조건△피플-10년 최장수 행장...”국제적 은행 만들고 떠나 보람“-에스토니아 ICT 사절단 ”한국 기업과 시너지 기대“-AIIB 총재 만난 김범석 ”한국 기업-금융 기관과 협력 강화“△사회-성매매 피해 여성, 5년새 1만명 취업...바리스타-요양보호사로 빛나다-중고거래 먹튀 신고 하나마나...계좌 동결까지 하세월이네-검찰, 최목사-김여사 ’불기소‘ 가닥...심우정 첫 시험대
2024.09.26 I 김승권 기자
특별 세무조사 받는 한미약품...임종훈 대표 "코리그룹 부당거래 관련 조사 아냐"
  • 특별 세무조사 받는 한미약품...임종훈 대표 "코리그룹 부당거래 관련 조사 아냐"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세청이 한미약품그룹 대주주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미약품 종속회사인 북경한미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실질 소유한 코리그룹 간 부당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측은 관련 조사가 아니라고 일축했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은 지난 25일 조사3국 요원들을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그룹 본사에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사업회사 한미약품 등이 조사 대상이다.양쪽으로 갈린 한미약품 대주주들 모습 (사진=이데일리DB)앞서 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홍콩 코리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북경한미약품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에 넘겨 유통하게 하는 등 부당 내부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혹이다. 업계에 따르면 룬메이캉은 코리그룹 계열 오브맘홍콩이 100% 소유하고 있다. 오브맘홍콩은 코리그룹 지주사인 코리홍콩이 지분율 33.6%를 보유하고 있고, 임종윤 이사(26.56%), 임주현 부회장(19.92%), 임종훈 대표(19.92%)가 지배하고 있다. 임종윤 이사가 코리홍콩 지분을 100% 보유한만큼 지배력이 60%에 달한다.일각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의약품 업체 16곳 등 대상 불법 리베이트 관련 조사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북경한미 관련 조사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지금으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으나,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24.09.26 I 김승권 기자
해리스 VS 트럼프 경제정책 비교해보니
  • 해리스 VS 트럼프 경제정책 비교해보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오는 11월5일 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새로운 경제 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집권 시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 제공을 공약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와 법인세를 활용한 제조업 국내 회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미 대선이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든 초박빙으로 전개되며 양측 모두 ‘감세’ 카드를 꺼낸 가운데 일각에선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해리스 ‘기회의 경제’ vs 트럼프 ‘제조업 르네상스’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을 약속했다.해리스 부통령은 경제공약 슬로건인 ‘기회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며 1억명 이상의 중산층이 세금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생아에 대한 6000달러(약 800만원) 세액 공제, 영유아·노인 돌봄 비용 낮추기,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첫 주택 구입자에게 계약금 용도로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지원을 공약했다. 또 식료품 가격 ‘바가지’를 막는 사상 첫 연방 차원의 입법에 나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기회의 경제의 두 번째 기둥으로 ‘혁신산업 육성’을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타트업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을 현행 5000달러에서 5만달러(약 6700만원)까지 10배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원을 통해 첫 임기 내 소규모 사업체 창업 신청 건수가 2500만개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회의 경제의 세 번째 기둥으로 ‘미래산업 선도’를 거론하면서 인공지능(AI), 바이오, 항공우주, 양자 컴퓨팅, 블록체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미국이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경제정책집에서는 이들 분야를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분야로 규정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아메리카 포워드 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세재 혜택을 만들겠다고 명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과거 철강 도시로 명성을 떨쳤던 피츠버그에 맞춤형으로 철강과 강철 제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혜택 확대안도 꺼내 들었다. 대선 향배를 가를 ‘러스트벨트(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지역의 유권자 표를 의식한 공약으로 풀이된다.◇무디스 “누가 대통령되든 재정악화 우려”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한 경제공약은 지난 달 중순 제시했던 경제 정책을 구체화한 것으로 바이드노믹스(바이든의 경제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중산층과 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노조 권한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보다 진전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어니 테데스키 전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 면에서 바이드노믹스의 진화판”이라며 “누군가는 중산층 자본주의라고 표현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루 전날인 24일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서배너에서 연설을 통해 제조업 친화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해외에서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기업을 위해 세제·규제를 완화한 특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특히 해외로 유출된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연구개발(R&D) 세제를 확대해 설비투자 비용을 첫해에 100%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제조업 담당 대사’도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트럼프 감세안’에 따라 현재 21%로 낮아진 법인세를 추가로 15%까지 인하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언급한 뒤 “이것은 내 ‘제조업 르네상스’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양측의 경제공약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일각에선 미 대선에 따른 정치 양극화로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무디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중 누가 집권해도 미국의 국가 재정 상태는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재정 악화 추세를 억제하고 제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 조치가 없다면 미국 국가 신용에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정치 양극화로 새 행정부가 국가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필요한 조치를 의회에서 마련하는 과정에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2024.09.26 I 양지윤 기자
美통상전문가 "한국도 트럼프 관세서 자유롭지 않아"
  • 美통상전문가 "한국도 트럼프 관세서 자유롭지 않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역시 보편적 관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미 무역흑자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티븐 본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법무실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개최한 ‘한미 무역관계와 2024 미 대선’ 학술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되기 전에 했던) 연설과 그가 (당선된 이후) 2017∼2020년에 한 일들을 되돌아보면 그는 자신이 말했던 것을 사실상 거의 다 했다”며 현재 그가 제시한 공약은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내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고 비판한 뒤 한국을 압박해 FTA를 개정한 바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체결 등도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 전 법무실장은 트럼프 전 정부 시절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본 전 법무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내세운 경제 공약 가운데 △미국 제조업 장려를 위한 세법 개정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10∼20% 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의한 미국 시장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고율 관세 등 세 가지를 콕 집어 거론하며 “이들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 전 법무실장은 또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현재 글로벌 교역 체계에 만족하지만,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흡족해하지 않는다”며 “미국 노동자에 더 유익한 체계로 조정하려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갈등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경우 각각 FTA를 체결했음에도 유럽연합(EU)보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더 큰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한미 FTA 개정 이후에도 대미 무역흑자 폭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본 전 법무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보편적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도 “그(트럼프)가 완전한 무임승차권(free pass)을 어느 국가에 준다면 놀랄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미 FTA 개정 협상 당시 워싱턴DC에서 상무관을 지냈던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국내 제조업을 우선하는 미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의 전반적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현재의 정책 기조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관세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2024.09.26 I 방성훈 기자
구글이 3조 6천억 들여 채용한 직원, 누군가 했더니
  • 구글이 3조 6천억 들여 채용한 직원, 누군가 했더니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021년 AI분야 개발자인 ‘노엄 샤지어’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구글’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구글이 그가 개발한 챗봇을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따른 불만이었다. 샤지어는 이후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창업했지만, 경영상 어려움이 컸다. 그런 그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바로 약 3년 전 자신이 박차고 나왔던 그 회사, 구글이었다. 구글은 지난달 초 AI스타트업 ‘캐릭터.AI’를 27억달러, 한화로 약 3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구글에서 AI 챗봇 ‘미나’를 만든 노엄 샤지어(왼쪽)와 구글 동료인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 모습. [사진=게티 이미지, WSJ]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구글이 거액의 자금을 들여 이 스타트업을 인수한 명목상 이유는 캐릭터와 기술 라이선스 확보지만, 실질적으로는 창업자인 샤지어의 구글 근무가 주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샤지어는 해당 계약으로 수억 달러를 벌었다”며 “회사를 매각하거나 상장하지 않는 창업자에게는 이례적으로 큰 배당금”이라고 봤다. 샤지어는 부사장으로 구글에 재입사했다. WSJ는 또 “구글의 이번 직원 채용 사례가 AI개발자들의 고액 연봉 관련 논쟁에 불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AI개발 인재를 채용하려는 빅테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개발자들의 연봉이 과도하게 높아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크리스토퍼 매닝 스탠포드 인공지능 연구소 소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샤지어는 분명히 그 분야에서 훌륭한 사람”이라면서도 “다만 다른 개발자보다 20배는 더 잘하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구글 CEO인 에릭 슈미트는 예전부터 샤지어가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춘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WSJ에 따르면 슈미트 CEO는 한 강연에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세상에서 그 일(지능을 갖춘 AI구축)을 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샤지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샤지어는 2000년 구글에 처음 입사했으며 2017년엔 당시 생성형 AI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7명의 다른 구글 연구원들과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미나’(Meena)라는 이름의 챗봇을 개발한 뒤 “미나가 구글의 검색 엔진을 대체하고 수조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안전성과 공정성 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이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일부에선 구글이 이러한 혁신적인 프로그램 출시를 주저하면서 후발 주자들에게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미나’는 2022년 출시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프로그램이었고, 개발도 먼저 했지만 구글측이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하지 않으면서 마마이크로소프트(MS)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을 받았다. 샤지어가 창업한 ‘캐릭터.AI’는 이후 1억5000만달러를 투자받아 10억 달러 가치의 회사로 키웠다. 구글은 ‘캐릭터.AI’ 인수금 이외에 투자자와 직원들의 주식을 모두 매입하고, 약 30명의 동료를 모두 고용하고, 회사 운영자금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샤지어의 재입사를 적극 추진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AI어플리케이션 배포에 너무 소극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이제 구글이 가능한 한 빨리 AI기술을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으로 “그런데 노암 샤지어가 구글로 돌아왔다. 정말 멋지다”라고 말했다.
2024.09.26 I 정수영 기자
대통령실, 野 '김태효 파면' 요구에 "국익에 득될 것 없어"
  • 대통령실, 野 '김태효 파면' 요구에 "국익에 득될 것 없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야당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파면 요구에 대통령실이 선을 그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현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와 원전 세일즈 등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26일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담당하는 공직자를 정쟁의 중심으로 몰아가는 것은 외교·안보적인 국익 측면에서 전혀 득이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김 차장은 한·미·일 공조 강화 등을 이끈 외교정책 실세로 꼽힌다.박선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51명은 이날 김 차장에 대한 파면결의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지난주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수행한 김 차장이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친일·매국이라고 표현했다.이에 대통령실은 “우측 전방의 국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한 착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국기를 볼 수 있는 국민은 국기를 향하여 경례를 하며, 국기를 볼 수 없고 연주만을 들을 수 있는 국민은 그 방향을 향하여 선 채로 차렷 자세를 취한다’는 국기법 시행령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박 의원은 당시 영상에서 김 차장이 다른 참석자를 둘러봤다며 고의로 경례를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26 I 박종화 기자
하나증권 “빅컷에도 달러 가치 견조…4분기 환율 평균 1340원”
  • 하나증권 “빅컷에도 달러 가치 견조…4분기 환율 평균 1340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가 견고해, 4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은 1340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하나증권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미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빅컷을 단행했고, 금리 선물시장은 11월에도 연준이 연속으로 50bp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월 FOMC 이후 100포인트 근방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견고한 이유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을 원인으로 꼽았다.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BOJ)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동참하면서 각국 금리차가 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반면 경기 펀더멘털은 미국이 여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사이클 초반에 빠른 속도로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준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 확률을 높여주고 있다”면서 “반면 유럽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지며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최근 독일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유럽 경기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며 달러화 강세를 더욱 지지하는 요인이다.미국 경제의 상대적 우위 국면이 달러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환율도 1330원 지지선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현재 원화는 8월 말 대비 0.4% 평가절상 된 수준이다. 대내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통화선물 매도세가 약화된 점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이후 위안화 절상 흐름이 강화되며 원화의 동반 강세를 유도할 수 있겠으나,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위해서는 중국 경제의 본질적 성장이 담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수출 증가율도 4분기 기저효과 소멸 및 G2 수요 약화로 인해 한 자릿수 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준의 연속적 빅컷 기대감 확대 시 일시적으로 환율이 하락할 수 있겠지만(지지선 1차 1310원, 2차 1280원), 대내외 여건 감안 시 4분기 환율은 평균 1340원 수준을 기록하며 현재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26 I 이정윤 기자
LH "미분양 매입확약 2만 가구 접수…목표치 절반 넘어"
  • LH "미분양 매입확약 2만 가구 접수…목표치 절반 넘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 주택 매입확약 사업에 총 31개 필지, 약 2만가구 물량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수도권 미분양 매입확약 건설사 간담회에서 이한준 LH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와 건설사 대표 및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H)LH는 26일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건설업계와 수도권 민간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실적을 공개했다.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8·8 주택공급 대책’에 따라 LH가 추진 중인 수도권 공공택지 민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 사업 경과를 공유하고, 업계의 건의 사항을 듣기 위해 열렸다.LH는 신청 예상 주택 규모를 3만 6000가구 수준으로 예상했다며, 지난 19일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이미 신청 물량이 예상의 절반을 넘어 민간주택 조기 착공이라는 사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8·8 주택공급 대책의 주요 내용 중 하나인 수도권 공공택지 미분양 주택 매입은 수도권 공공주택용지에 건설된 민간의 미분양 주택을 LH가 준공 이후 매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LH의 매입확약으로 준공 단계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면 민간의 주택 공급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LH도 준공 단계에서의 미분양 리스크 해소뿐 아니라 착수 단계에서도 조달금리 인하와 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용이해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신청이 몰린 것으로 해석했다.간담회에는 이한준 LH 사장,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를 비롯해 매입확약을 신청한 건설사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간담회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매입확약 대상 확대와 주상복합용지 주거비율 상향, 도시지원시설 용지 내 주거용 오피스텔 허용 등에 대해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LH는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개선 방향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매입확약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확약 신청 접수일로부터 1개월 이내 매입확약을 완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한준 LH 사장은 이날 회의 참석자들에게 “미분양 매입확약, 신축매입임대 확대 등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와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LH가 전격적으로 미분양 리스크 부담을 안고 사업 착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맡은 만큼 하루빨리 국민께 고품질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착공 시기를 앞당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9.26 I 박경훈 기자
대기업 '독점' 공급 기대감에 애드바이오텍 '上'
  • 대기업 '독점' 공급 기대감에 애드바이오텍 '上'[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 시장에서는 대기업에 음식물 처리 미생물제의 독점 공급 가능성이 언급된 애드바이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펩트론은 주가가 급락했다. 정부가 선정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엘앤씨바이오는 주가 상승세가 부각됐다. ◇‘독점’ 공급 가능성에 시장 환호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애드바이오텍(179530) 주가는 4280원으로 전일 대비 29.89%(985원)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국내 대기업에 음식물 처리 미생물제 독점 공급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긴 증권사 보고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드바이오텍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애드바이오텍이 올해부터 글로벌 톱티어 가전 1위 기업과 국내 대표 렌털 기업에 음식물 처리 미생물제를 독점 공급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렌털 서비스 및 빌트인 형태의 대기업이 미생물 음식물 처리기 시장에 진입하면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미생물제를 독점 공급하는 애드바이오텍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음식물 처리기 시장 규모는 2021년 263억달러에서 2031년 488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이데일리도 지난 8월 29일 <애드바이오텍, 신규 캐쉬카우 3분기 반영...“매출 2배 성장”>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 L사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따르면 L사는 애드바이오텍의 미생물제를 기반한 음식물처리기 최근 선보이고, 경기 안산시와 음식물처리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싱크대 하부 빌트인 구조와 미생물 분해형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이다.시장조사업체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국내 시장 규모는 6000억 원으로 전년(20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 위주였던 시장에 중견부터 대기업까지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제 연매출 규모를 작년 전체 실적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드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날 주가 급등 배경을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음식물처리기 내에 들어가는 미생물제 판매가 가시화 돼 관심도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생물제 제품으로 기존 매출대비 추가적인 매출이 가산돼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꾸준히 개발해 오던 양돈용 ‘PRRS’ 제품 또한 중국과 베트남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러 신제품들의 국내외 판대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리종목 위험? 사실과 달라”펩트론(08701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400원(10.13%) 하락한 4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는 12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중순 펩트론은 시설자금 650억원, 운영자금 550억원 등 총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펩트론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매출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사는 올해 반기 매출액 10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1% 감소, 적자는 지속됐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반기 매출이 10억원에 불과해, ‘매출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 나왔다.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은 최근 연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이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2년 연속 매출이 30억원 미만일 경우에는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펩트론 관계자는 “시장평가 우수기업 매출액 특례를 적용받고 있어 관리종목 편입 우려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실제 회사는 올해 2월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기술특례 상장 제약·바이오 시장평가 우수기업 매출액 특례 요건을 충족했다는 점을 공시 한 바 있다. ◇가장 많이 오른 헬스케어 ‘밸류업’ 종목엘앤씨바이오(290650) 주가는 이날 6.27% 상승한 1만8190원에 장을 마쳤다. 회사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11.32%(2만250원)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엘앤씨바이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엘앤씨바이오는 전날 발표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종목에 포함된 헬스케어 종목 중 가장 주가 상승폭이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헬스케어 기업은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클래시스(214150) △케어젠(214370) △메디톡스(086900) △덴티움(145720) △종근당(185750) △파마리서치(214450) △씨젠(096530) △JW중외제약(001060) △동국제약(08645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 12곳이다.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시장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주가순자산비율(PBR)) △자본효율성 등 ‘5단계 스크리닝’을 거쳤다. 전체 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400위 이내인 종목(시장대표성)을 대상으로 연속 적자나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종목(수익성)을 추렸다. 또 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실시(주주환원)하고 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인 종목(시장평가)을 선정했다. 이 요건들을 모두 충족한 기업 중에서 산업군별 자기자본비율(ROE) 순위 비율이 우수한 기업 상위 100종목을 지수 편입 종목으로 선정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향후 투자자금 유입 등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는 기업가치가 낮은 기업의 밸류를 높여주기 위한 지수가 아니라 기업가치가 이미 높은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기위한 지수”라며 “인센티브를 위해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려는 기업의 노력이 기업가치를 높여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섹터별 쿼터제가 실시되면서 밸류업 기대감과 거리가 멀었던 헬스케어 등의 종목이 다수 편입됨에 따라 밸류업 지수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4.09.26 I 석지헌 기자
“2kg 찌겠네”…백종원이 반한 그 ‘돈가스’, 결국 일 냈다
  • “2kg 찌겠네”…백종원이 반한 그 ‘돈가스’, 결국 일 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과거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돈가스 집이 휴게소 음식점 중 ‘명품 맛집’ 부문에 올랐다.사진=SBS '백종원의 3대천왕' 캡처25일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2024년 휴게소 음식 페스타’를 개최했다.지난 24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8월부터 예선·본선·국민투표를 거쳐 선정한 올해 휴게소 베스트 음식 ‘명품 맛집’ 11선과 ‘ex-푸드’ 11선을 대상으로 경진 대회가 진행됐다.‘명품 맛집’은 휴게소에서 지역 유명 맛집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했다. ‘ex-푸드’는 휴게소가 있는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각 지역 휴게소 특색에 맞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경진 대회 평가에는 학계 및 음식 분야 전문가 등 외부 평가위원, 도로공사 임직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했다. 음식의 맛과 메뉴 참신성 등이 평가 기준이었다.사진=한국도로공사먼저 ‘명품 맛집’ 부문에서는 칠곡휴게소(부산방면)의 한미식당이 대상을 차지했다. 햄버거와 돈가스 등을 파는 식당으로 지난 2018년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맛집으로 방영된 곳이기도 하다.이어 보성녹차(영암)휴게소의 보성 꼬막 비빔밥이 최우수상을, 음성(하남)휴게소의 이정동 묵밥이 우수상을 받았다.‘ex-푸드’ 부문에서는 섬진강(부산)휴게소의 웰빙 청매실 재첩비빔밥이 대상을 받았다, 진영(순천)휴게소의 할매잔치국수가 최우수상을, 내린천휴게소의 참살이 산나물 비빔밥이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지속해서 전국 유명 맛집 유치 및 대표 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4.09.26 I 권혜미 기자
美국무장관 "트럼프뿐 아니라 바이든도 이란의 암살 타깃"
  • 美국무장관 "트럼프뿐 아니라 바이든도 이란의 암살 타깃"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란 암살 계획의 타깃이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전·현직 미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오랫 동안 신중하게 집중 추적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다. 지난 15일에는 플로리다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또 한 차례의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두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지만 아직까지 이란의 개입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전날 “이란이 미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위협과 관련해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민트힐의 한 제조 공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내 목숨을 노린 암살 시도가 두 차례 있었다. 이란이 연루됐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추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고도 했다.이와 관련, CNN방송은 최근에 이란 공식 계정과 이란이 지원하는 매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온라인 메시지가 눈에 띄게 급증해 미 관료들 사이에서 안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단지 트럼프 전 대통령만이 암살 대상은 아니라는 게 블링컨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관료들도 위협을 받았다”며 “이란은 이미 미국 대통령 선거의 신뢰성을 훼손하려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엔) 대선 캠페인(유세)에서 이와 관련한 폭력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매우,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미 상원은 전날 하원에서 올라온 주요 대선 후보자에게도 미 대통령과 동등한 비밀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최고 수준의 경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4.09.26 I 방성훈 기자
소디엑, '아워 데이즈' 뮤비 공개… 청춘·청량 대폭발
  • 소디엑, '아워 데이즈' 뮤비 공개… 청춘·청량 대폭발
  • 소디엑 ‘아워 데이즈’ 뮤직비디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글로벌 그룹 소디엑(XODIAC)이 청춘의 화사함을 가득 담아 컴백했다.소디엑은 25일 미니 2집 ‘썸데이’(SOME DAY) 컴백 타이틀곡 ‘아워 데이즈’(OUR DAYS)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컴백 쇼케이스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뮤직비디오에서는 고민의 시간들을 딛고 일어나 화려하게 비상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소디엑만의 매력으로 눈부시게 그려졌다.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로 청춘 패션템을 장착해 청량한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멤버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에너지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특히 이번 타이틀곡의 킬링 안무이자 허밍 가사가 강조된 부분에서는 멤버들의 단체 퍼포먼스가 시선을 압도했다. 살수차로 비를 맞는 장면을 연출한 소디엑 멤버들은 손으로 악기 모양을 만들고 춤을 추는 퍼포먼스에서 유연하면서도 칼각 호흡이 돋보이는 단체 웨이브로 이목을 사로잡았다.소디엑 팬 쇼케이스컴백 타이틀곡 ‘아워 데이즈’는 도입부의 기타 리프를 시작으로 드럼의 리듬감과 청량한 느낌이 돋보이는 신스 팝 장르의 곡으로 소디엑의 감각적인 음색과 다양한 매력이 담겨져 공개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실시간 차트 및 글로벌 차트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또한 컴백과 동시에 지난 25일 오후 8시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팬쇼케이스를 개최한 소디엑은 대표곡 ‘헤이데이’(HEYDAY)를 오프닝으로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컴백 타이틀곡 ‘아워 데이즈’를 비롯해 수록곡 ‘베터 위드 유’(BETTER WITH YOU), ‘린 온 미’(LEAN ON ME), ‘포에버 영’(FOREVER YOUNG), 대표곡 ‘온니 펀’(ONLY FUN) 등을 선보였으며, 아기자기한 토크 및 게임 타임을 마련하는 등 미니 콘서트급 서비스로 팬들을 감동시켰다.이번 앨범을 통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청춘의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함께 꿈을 쫓아가는 우정을 주제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소디엑은 앞으로 다양한 음악 방송 무대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2024.09.26 I 윤기백 기자
“알테쉬서 구매한 반려동물용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 “알테쉬서 구매한 반려동물용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쉬인 등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팔고 있는 반려동물용품과 에센셜오일에서 유해물질과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들 업체에서 팔고 있는 반려동물용품과 에센셜오일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조사대상 49개 중 37개(75.5%)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 등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먼저 반려동물용품 30개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0개(66.7%)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과 미생물이 검출됐다.동물용 구강 스프레이 10개 중 6개(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폼알데하이드와 국내 기준(0.06% 이하)을 초과하는 벤조산(0.088~0.246%)이 검출됐고, 6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총 호기성 미생물과 총 진균이 검출됐다.동물용 샴푸 10개 중 8개(80.0%)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폼알데하이드와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CMIT/MIT 혼합물이 검출됐다. 또한 물티슈 10개 중 1개 제품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MIT가 검출됐고, 2개 제품에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폼알데하이드와 벤조산이 각각 검출됐다.에센셜오일은 식물에서 특유의 향기 성분을 추출한 제품이며 우리나라는 마사지 등 인체에 직접 사용하는 경우에는 화장품으로, 방향제 등 생활공간에서 향을 확산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생활화학제품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에센셜오일 1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방향제 및 가습기용으로 판매하는 2개 제품에서 생활화학제품에 함유가 금지된 CMIT·MIT가 검출됐다.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일정 함량 이상 함유된 경우 성분명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17개 제품에서 알레르기 유발성분인 부틸페닐메틸프로피오날(BMHCA), 리날룰, 리모넨이 제품에 표시해야 하는 함량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었음에도 이를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플랫폼 사업자와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위해제품의 판매차단을 권고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은 권고를 수용하여 해당 위해제품의 판매 차단을 완료했다.앞으로도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위해제품의 유통을 차단할 계획이다.(자료=소비자원)
2024.09.26 I 강신우 기자
넷플릭스 1위 우뚝…'흑백요리사', 미슐랭3스타 예능의 탄생
  • 넷플릭스 1위 우뚝…'흑백요리사', 미슐랭3스타 예능의 탄생[스타in 포커스]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보유한 기록처럼, 미슐랭3스타급의 퀄리티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가 매력적인 출연자와 다채로운 구성, 거대한 스케일을 갖추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지난 1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첫 한국 요리 서바이벌로 주목 받았다. 여기에 요식업계를 넘어 방송가 마이더스의 손이 된 백종원과 한국 유일의 미슐량 3스타 안성재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하면서 퀄리티까지 갖췄다. 이 결과 ‘흑백요리사’는 지난 16일(월)부터 22일(일)까지 3,800,000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고 18개국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지난 17일 공개하자마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여경래·에드워드리, 캐비어급 셰프의 도전국내에서는 ‘한식대첩’,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 다수 요리 서바이벌이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포맷 자체 만으로는 새로움도, 큰 관심도 갖지 못한다. 그러나 이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재료를 어떻게 요리했는지가 중요했다. 공개되자마자 ‘흑백요리사’ 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겼고 입소문을 타고 있다.“주방에서 셰프보다 더 높은 게 있다. 재료다.” 지난 7회에서 최현석 셰프가 한 말처럼 ‘흑백요리사’는 좋은 재료를 갖추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방송에서 셰프가 제작진이라면, 재료는 출연진이다. ‘흑백요리사’는 중식 명장 여경래부터 최현석, 정지선, 최강록, 에드워드리, 오세득, 박준우, 파브리치오 등 공개되자마자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유명 셰프들이 심사위원이 아닌 도전자로 다수 출연하며 화제성을 높였다. 요리에서 캐비어 고급 재료 하나 만으로도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듯, ‘흑백요리사’는 ‘캐비어’급의 명장들을 다수 섭외하면서 화제성 선점에 성공했다.여기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다양한 재야의 고수, 흑수저들이 등장하면서 방송의 풍성함을 더하고 재미를 높였다. 1라운드에서는 ‘유비빔’이 임금님 옷을 입고 징을 치면서 ‘비빔’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 재미를 선사했고, 만화책을 보고 요리를 시작했다는 ‘만찢남’이 신선함을 안기기도 했다. 여기에 배달부터 시작해 요리사가 된 ‘철가방 요리사’, 급식 조리사 ‘급식 대가’, 비건 회로 승부를 본 ‘셀럽의 셰프’ 등이 각자의 스타일대로 요리를 선보이면서 보는 재미를 높였다.콘텐츠에선 ‘덕질’이 중요하다.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서 ‘팬심’, ‘덕질’이 생겨야 몰입도가 높아지고 화제성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흑백요리사’는 성공했다. 서사가 있는, 캐릭터성이 짙은 출연자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픽’을 만들어냈고 ‘덕질’을 유발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선 숱한 밈이 탄생하기도 했다. ‘흑백요리사’가 새 회차 공개일과 관계 없이 꾸준히 화제를 이어가는 비결이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안대·가면 심사에 팀전까지‘흑백요리사’의 흥행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다양한 장치를 넣고 섬세한 연출을 통해 몰입도를 높였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안대 심사’였다. 심사위원이 안대를 착용하고 1:1 대결에 나선 백·금수저의 요리를 맛보고 심사를 하는 것이다. 앞서 백종원은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 “ 안대 쓰는 건 미친짓”이라며 “음식을 먹으면서 안대를 쓰는 건 음식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짓”이라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 장치가 신의 한수가 됐다.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안대를 쓰고 영문을 모른 채 음식을 넣는 심사위원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고 이 모습이 짤로 생성돼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얻기도 했다. 또한 심사위원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역할로도 발휘됐다. 사업가 백종원과 셰프 안성재. 도전자들 역시 자신이 요리 방식과 스타일에 따라 심사위원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터. 그러나 두 심사위원은 안대를 가린 상태에서도 요리의 재료와 과정, 의도까지 정확하게 파악하며 허를 찔렀다.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도전자들에겐 심사위원들에게는 평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인정’이 생긴 계기가 됐다.팀전이라는 미션도 변수가 됐다. 헤드 셰프들이 모인 ‘백수저’ 팀은 팀워크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팀장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팀워크를 어떻게 맞춰가야 하는 지를 보여준 계기가 됐다. 또한 비교적 경험이 적은 ‘흑수저’ 팀에게도 반등의 기회를 준 셈이다. 여기에선 100인의 심사위원이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도 이 가운데 가면을 쓰고 등장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심사위원의 위엄을 고수하기 보다는 때에 따라 재미있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풀어주고 웃음을 안기는 장면들이 오히려 호감도를 높였다이처럼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들은 다르다. 보통 서바이벌에서는 냉혹한 심사가 오가기 마련이다. 심사위원의 ‘독설’, ‘일침’ 등이 화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흑백요리사’에서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요리의 완성도가 높든, 부족하든, 입맛에 맞든 안 맞든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갖춘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안기고 그들에 대한 ‘존경’ 또한 만들고 있다.안성재 셰프는 도전자로 만난 자신의 제자에게 “많이 늘었네”라고 따뜻한 위로를 하는가 하면, ‘급식 셰프’에게는 “어린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급식을 만드시는 분. 뭉클했다”며 “맛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 역시 “맛있다”, “대단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으며 도전자들에게 응원을 보냈고 ‘유비빔’이 노래를 부르며 밥을 비벼달라고 하자 이같은 요구도 들어주면서 도전자들의 열정에 공감했다. 두 사람은 ‘도전’ 자체가 ‘도전’인 중식 명장 여경래 셰프에게도 마지막까지 정중한 인사를 하고 악수를 건네면서 예의를 갖췄다. 도전자들 역시 상대를 깎아내리기 보다는 존중을 하고 존경을 표하고 응원을 하면서 ‘맛’을 내는 사람들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모습이 ‘흑백요리사’ 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넘어 매회 풍부한 서사의 드라마를 보여주고 있는 ‘흑백요리사’, 단연 미슐랭3스타 예능이다.
2024.09.26 I 김가영 기자
국가유산청, 조선왕릉 숲길 9개소 내달 1일부터 개방
  • 국가유산청, 조선왕릉 숲길 9개소 내달 1일부터 개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을을 맞아 궁능유산의 전통수목 자원을 활용해 국민의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서울 의릉. (사진=국가유산청)임시공휴일인 10월 1일부터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총 9개소다. 전체 길이는 19.75㎞다.궁능유적본부는 2019년부터 봄·가을철 기간을 정해 조선왕릉 숲길을 일반에 공개해 왔다. 방문객의 안전과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정비 작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정비 작업으로 미공개했던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660m)’과 파주 삼릉 내 ‘공릉 능침 북측 구간(2㎞)’도 이번에 개방한다.숲길 개방 시간은 해당 조선왕릉 관람시간과 같으며 방문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국가유산청 홈페이지 및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후계목(왼쪽), 창덕궁 향나무 후계목. (사진=국가유산청)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9월 24일 영흥수목원(경기 수원시)에서 전통 수목의 유전자원 보급 확대를 위해 수원시(시장 이재준)에 천연기념물 후계목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와 ‘창덕궁 향나무’를 분양했다.이번에 분양한 나무는 모두 정조와 관련된 천연기념물 후계목이다. 정조의 아버지인 장조(사도세자)의 능인 융릉 재실 내에 있는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와 창덕궁과 창경궁의 궁궐 그림인 동궐도에도 그려진 ‘창덕궁 향나무’이다. 기존에는 사릉(경기 남양주) 내 소재한 궁능 전통수목양묘장에서 키우다 이번에 분양하게 됐다.
2024.09.26 I 장병호 기자
장용성 금통위원 "가계부채 안정화, 필요 시 선제적 대응 고려해야"
  • 장용성 금통위원 "가계부채 안정화, 필요 시 선제적 대응 고려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되도록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장 위원은 필요하다면 추가 규제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한국은행)장 위원은 26일 한은이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부터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금통위원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보고서는 장 위원이 작성을 주관했다.장 위원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금융불균형 축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금리 인하 등으로 금융여건 완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 대책의 효과 점검과 함께 거시건전성정책 공조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8일 주택공급 대책, 같은달 21일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 거시건전성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장 위원은 필요하다면 선제적인 추가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통한 선제 대응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특히 장 위원은 금리를 인하하면서 거시건전성정책을 강화한 주요국 사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정책금리 인하와 함께 거시건전성정책을 강화해온 캐나다 등 주요국 정책 운용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장 위원은 금융안정 취약부문 리스크 측면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 강화된 사업성 평가 기준이 적용되며 부실채권이 늘었지만, 금융기관의 정리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된다면 관련 리스크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취약 자영업자와 한계기업은 부실이 점점 쌓이는 모습이기에 구조조정 노력이 계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됐다.장 위원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취약부문의 잠재 리스크가 단기적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필요 시 시장 안정화 조치 등을 통해 적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9.26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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