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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AR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하락세로 27일 장을 마쳤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9포인트(0.60%) 내린 774.49에 거래를 마쳤다.777.72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때 78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최근 지수가 770선으로 오른 만큼,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1699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29억원, 1176억원을 팔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오락문화, 섬유의류, 의료정밀, 금융, 음식료 등은 상승세를 탔지만 제약, 기타서비스, 건설,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제조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800원(0.42%) 오른 19만 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1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9만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2.64% 하락해 33만 2000원을 가리켰다. 자이언트스텝(289220)과 맥스트(37703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타가 증강현실(AR) 스마트안경 ‘오라이언’ 시제품을 공개하면서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스 2024’에서 오라이언 시제품을 선보였다. 오라이언은 안경처럼 쓰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화상 통화와유튜브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안경 중 가장 큰 70도의 시야각을 제공하고, 일상적으로 착용할 수 있는 크기와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이날 한국제11호스팩과 합병상장한 차이커뮤니케이션(351870)도 상한가로 2만 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설립된 디지털 마케팅 전문기업이다. 차이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챗GPT’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를 결합한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성장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에프앤가이드(064850)는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이사는 2일 권 대표 본인과 형인 권형석 화천기계·화천기공 대표이사를 에프앤가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에프앤가이드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김군호 전 대표는 회사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7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한 858개 종목이 내렸다. 11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 5583만주, 거래대금은 5조 8219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4거래일만에 5조원대로 주저앉았다.
- 허정임 ABC 사업단장 “인공아체세포 기반 ‘위대한 신약’ 탄생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도마뱀은 꼬리가 잘리면 바로 재생되는데 인간은 왜 안 될까? 이런 개념(concept)에서 위대한 신약이 탄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허정임 인공아체세포(ABC) 사업단 단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허정임 인공아체세포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 사업단(이하 ABC 사업단) 단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ABC 사업단의 전체적인 기획을 총괄한 김장환 생명연 책임연구원(박사)은 “플라나리아는 300조각이 돼도 개체가 만들어질 정도로 재생능력이 뛰어난데 포유류에서는 발가락 끝에서 제한적으로 재생능력이 발현된다”며 “자연계에선 (인간 등 포유류의) 아체세포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인위적으로 이를 유도해볼 수 있겠다는 단서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통해 기존에 잘 되지 않았던 치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했다.허 단장은 “과학의 역사에서 하등한 동물이나 별 것 아닌 것으로 지나쳐왔던 것들에서 위대한 발견이 많이 나왔다”며 “예를 들면 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이라는 약이 나왔고, 지난해 12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크리스퍼 신약의 크리스퍼 역시 박테리아에서 기전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도마뱀 꼬리에서 출발해 위대한 신약을 탄생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국내 재생치료 중심 축 ‘세포→유전자’ 바뀔까?한국은 20여 년간 재생치료에 도전을 꾸준히 해온 국가였다. 그 중 한 방법이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세포를 재생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 세포치료제는 고가의 치료제인 만큼,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에는 약 10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iPSC의 경우 종양이나 기형종 위험이 크다는 한계도 있다.허 단장은 ABC 기반 재생치료가 기존 재생치료제 대비 종양 발생률이 낮으면서 치료 비용을 낮춰 국민의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ABC 기반 재생치료 원천기술 연구를 신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게 바로 ABC 사업단이다.ABC 사업단은 2022년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도전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닻을 올렸다. 과기부가 추진하는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실패 가능성은 크더라도 성공한다면 혁신적인 파급력이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ABC 사업단은 지난해 국회에서 예산 420여 억원을 승인 받았다.김 박사는 “바이오 분야에선 혁신도전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아이템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에 해당 프로젝트로 예산 확보까지 완료한 게 우리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혁신도전 프로젝트는 세상을 바꾼 압도적 기술들을 탄생시킨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연구고등계획국(DARPA) 연구를 벤치마킹하면서 생겼다”고 부연했다.ABC 사업단은 지난 25일 대전 대덕구생명연 본관동 대회의장에서 ABC 기반 재생치료 기술개발사업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인공아체세포 사업단)최근 ABC 사업단은 착수 보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5일 대전 생명연 본관동 대회의장에서 열린 해당 착수 보고회에는 생명연 연구원들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과기부 등 각 정부 부처 관계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후문이다.이처럼 ABC 사업단이 바이오 분야에서 드물게 혁신도전 프로젝트에 선정되고,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가 뭘까? 이에 대해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엉뚱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아체세포라는 하등동물의 재생에 필수적인 세포가 왜 포유류에는 명확히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된 게 우리 사업”이라고 답했다.ABC 사업단을 통해 한국 재생치료의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세포치료제에 집중됐던 재생치료의 중심 축이 아체세포 유도 인자, 즉 유전자로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허 단장은 “이번 착수보고회의 키워드로 ‘혁신도전 프로젝트의 도전과 혁신’으로 뽑으면서 차세대 재생치료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2029년까지 ABC 기반 신약 임상 승인이 목표ABC 사업단은 2029년까지 인공아체세포 신약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 승인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C 유도인자를 발굴하는 등 초기 연구에서 개발까지 진행하기에 6년이란 기간은 상당히 빠듯한 편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사업단은 투트랙 방식을 택했다. 기존에 효능이 확인된 후보물질의 비임상을 진행하면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고 ABC 유도 인자가 확인되면 이를 파이프라인으로 진입시켜 개발하는 전략이다.허 단장은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는데 보통 10~15년이 소요되는데 6년이라는 시간은 기존의 신약개발 타임라인의 절반 정도”라며 “6년 안에 임상 진입이 과제의 목표로 제시돼 있는 것에 맞춰 기존에 재생에 효력을 보이는 기초데이터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정립하며 임상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ABC 유도인자가 발굴, 정립되면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같은 개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허정임 인공아체세포(ABC) 사업단 단장(가운데)과 김장환 생명연 책임연구원(오른쪽), 오일환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겸 리젠이노팜 대표(왼쪽)가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책임연구원과 오 교수는 ABC 사업단의 5개 연구팀 중 2개 연구팀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ABC 사업단은 세상에 없었던 혁신적인 개념을 증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용화하는 단계까지 바라보고 있다. 이는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 경험이 풍부한 허 단장을 사업단장으로 선임한 데에서도 드러난다. 김 박사는 “학계 연구에서 출발해 임상이라는 개발 단계까지 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며 “산업계에서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경험한 허 단장이 이 사업단에 적임자”라고 봤다.허 단장은 허단장은 미국국립암연구소(NCI/NIH)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한 후 안전성평가연구소(KIT)를 시작으로 코아스(071950)템, 메드팩토(235980), 퓨쳐메디신 등 다양한 바이오기업에서 신약개발 연구개발을 이끄는 연구개발본부장(CSO)을 역임한 인물이다.허 단장은 “오랫동안 산업계에 있다가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원들과 마주치니 사고방식이나 프로젝트 진행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구원들은 빅 페이퍼를 쓰는 것이 최고의 기쁨이고 여기에 목숨을 건다”며 “우리는 연구 결과물이 페이퍼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세상 밖으로 튀어나와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코스메틱]①“한국인 동안의 비결?”…해외로 뻗어가는 ‘K뷰티’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고령화로 인해 인류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주름과 처진 피부를 되돌리고, 젊고 건강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안티에이징 코스메틱은 피부 노화를 근본적으로 되돌리지는 못하지만 이를 지연시키거나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K뷰티’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기능성 화장품도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초기 단계인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K뷰티’ 열풍까지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5263억달러(한화 약 704조 5600억원) 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이 중 글로벌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450억달러(약 60조 2400억원) 에서 연 평균 5% 성장해 2027년에는 580억달러(약 77조 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현재 산업화 초기 단계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세계적인 인구의 고령화, 외무 중시 경향 심화, 소득 증가 등으로 인해 안티에이징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신흥국의 경제 성장, 기술 혁신 등을 고려해볼 때 향후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화장품은 한류 열풍의 수혜를 받는 산업으로 동남아는 물론, 일본, 미국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수출국이었던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한국 화장품을 수입한 국가는 중국(10억 5067만달러)이었지만 2위는 미국(7만 1830만달러)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출 실적이 60% 증가했다.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도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의약품 기술력과 화장품 기술력이 결합된 코스메슈티컬 분야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제약사 중엔 동국제약(086450)이 드물게 화장품 사업을 성공시켰다. 의료기기업체인 파마리서치(214450)는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화장품 사업에서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브이티(018290)의 경우 ‘바르는 의료기기’라는 입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안티에이징 선두 주자’ K코슈메슈티컬은?국내 대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센텔리안24’은 지난 6월 기준 누적 매출 9000억원을 돌파했다. 센텔리안24 브랜드의 히트 상품은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OTC)인 ‘마데카솔’의 원재료를 활용해 화장품으로 출시한 ‘마데카크림’이다. 마데카 크림은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지난 6월 기준 6000만개를 넘어섰다. 마데카솔 연고의 원료를 활용한 만큼, 피부재생 기능이 뛰어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센텔리안24가 파워브랜드 도약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온라인,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동국제약은 화장품뿐 아니라 스킨부스터,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이후 ‘디하이브’와 ‘마데카MD 크림·로션’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에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 연매출 200억원을 거뒀다.스킨부스터의 원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는 반대로 본업인 의료기기에서 출발해 화장품 사업까지 진출했다. 파마리서치는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을 2014년 출시하며 스킨부스터 시장을 개화시켜온 의료기기업체다. 의료기기인 리쥬란의 해외 진출을 앞두고 허가 기간 생기는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전체 매출의 23.8%(올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는 효자 사업이 됐다.파마리서치는 2017년 연어 유래 DNA 최적화 기술인 ‘DOT’를 적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리쥬란 코스메틱’을 론칭했다. 리쥬란 코스메틱은 2022년 5월 기준 올리브영 300개점에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입점 오프라인 매장이 1000개점을 넘어섰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일본과 동남아에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에 오프라인 매장 100개점 입점을 달성하고 추가 입점을 준비 중이다.브이티는 ‘바르는 안면미용기기’로 불리는 ‘리들샷’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미용 시장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들샷에 함유된 시카 리들은 미네랄 유래 미세입자 성분으로 유효 성분이 피부 속으로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리들샷이 마이크로니들 시술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리들샷의 인기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해외로 뻗어나갔다. 특히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뷰티 강국으로 불리는 일본 뷰티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리들샷의 경우 국내(2023년 10월)보다 일본(2023년 7월)에 먼저 출시하는 등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공들이는 모양새다.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면서 오프라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고 있다. 덕분에 브이티는 올 상반기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은 142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90억원)의 2.4배나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화장품 사업부문 매출 1774억원의 80.4%에 달하는 수치다.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전통적으로 40~50대를 주로 타깃했으나 최근에는 그 의미가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관리까지 확장되면서 20~30대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의 특징은 성분 자체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화장품 사업자들뿐 아니라 제약사, 미용 시술 기업들도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코스메틱]③브이티, 韓日 장악한 리들샷…글로벌 전방위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안티에이징 화장품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이티(018290)의 ‘리들샷’이 일본과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전방위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브이티 코스메틱 본사에 방문, ‘리들샷 전도사’로 불리는 최철호 브이티 코스메틱 부사장을 만나 리들샷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봤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 인터뷰◇‘아픈 화장품’ 리들샷…제품화 우려에도 돌풍 일으킨 비결은?리들샷은 고가의 장비 없이 마이크로니들 시술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면서 히트를 친 화장품이다. 모공보다 14배 얇은 미세 입자 성분인 시카 리들이 피부를 자극하는 동시에 피부에 유효한 성분들이 깊이 흡수되도록 돕는 제품이다.사실 리들샷의 성분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국제 화장품원료협회에 등록된 원료이기 때문이다. 브이티는 통증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그 동안 잘 쓰이지 않았던 화장품 원료를 발굴, 제품화했다. 약간의 통증을 유발하더라도 효능이 좋다면 승산 있다는 판단에서다.최 부사장은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피부과에서 비싼 돈을 주고 굉장히 아픈 레이저를 맞고 나오면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이유는 뭘까, 그 부분에 착안했다”며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지만 고가이거나 통증으로 인해 제외됐던 원료를 찾아 제품화시켜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리들샷과 관련해 ‘피지컬 더마’(Physical Derma)라는 새로운 개념도 제시했다. 최 부사장은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보약을 먹으면서 운동을 해야 한다”며 “리들샷에는 피부에 운동을 시켜주는 메커니즘이 있는데 우리는 이걸 피지컬 더마 시스템이라 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좋은 화장품(보약)과 리들샷(운동)을 같이 쓰면 보약과 운동을 같이 하면서 피부 건강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리들샷은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delivery)해주기 때문에 다른 화장품과 조합을 통해 다양한 피부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리들샷은 침에 코팅이 돼 있어서 그 자체로도 효과가 있지만 그 침으로 인해 딜리버리가 되기 때문헤 소비자가 원하는 성분을 침투시켜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성분 리들샷을 통해 고객들이 본인에게 맞는 리들샷을 찾아가는 과정을 ‘리들샷 유니버스’라 한다”며 “모든 피부 고민을 리들샷 유니버스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끔 제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까다로운 고객의 나라’ 日서도 인정한 리들샷의 효능브이티는 한국보다 일본에 3개월 먼저 리들샷을 출시하며 시장 반응을 살폈다. 브이티의 일본지사장이기도 한 최 부사장은 “브이티의 모든 제품은 일본 시장을 테스트 베드(test bed)로 삼고 있다”며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테스트해보고 그 다음에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들어가보고 그 다음에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브이티는 한정된 자원을 통해 성과를 내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우선시하는 전략을 택해왔다. 처음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했지만 2017년 이후에는 일본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중국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일본 시장을 택한 이유는 까다로운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최 부사장은 “2017년도에 중국 시장이 위험해졌다고 판단해 새로운 대안으로 일본을 찾았다”며 “일단 지리적으로 가깝고 생활패턴이 비슷하면서 까다로운 고객이 살고 있는 나라인 일본에서 성공하면 어디든 가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회상했다.요즘에는 ‘K뷰티’가 일본에서도 각광받고 있지만 당시에는 한국 화장품이라고 하면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황이었다. 그는 “사실 되게 무모한 도전이었고 2017년도만 해도 K뷰티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다”며 “그 땐 정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경영팀에서 길바닥에서 전단지라도 돌려보자고 했을 정도”라고 회고했다. 맨땅에서 헤딩한 브이티는 점차 현지 유통 채널들과 관계를 맺으며 사업 기반을 다지고 시카 라인이 일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철호 브이티코스메틱 부사장이 브이티의 야심작 ‘리들샷’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야심차게 리들샷을 내놓으려고 할 때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는 반대가 거셌다. 고객의 피부를 아프게 하는 화장품을 유통할 경우 컴플레인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처음에는 (리들샷 제품화에 대한) 반대가 많았다”며 “누가 화장품이 아픈데도 쓰겠냐는 의구심에서였다”고 전했다.그럼에도 브이티는 효능이 확실하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밀어부쳤고, 이러한 예상은 적중했다, 리들샷은 일본 출시 이후 일본 최대 이커머스플랫폼 큐텐, 라쿠텐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도 다이소, 올리브영에서 판매량 1등을 차지하는 등 리들샷 돌풍이 불었다. 이러한 인기의 원인을 최 부사장은 리들샷의 독보적인 효능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품을 써보고 효능을 느낀 이들의 입소문이 리들샷의 구매를 유도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해외사업 전략 대폭 수정…美·中 공략 본격화일본과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브이티는 이제 미국, 중국 등 전방위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브이티는 해외 사업 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일본 시장 진입 후 한국 시장에 들이는 전략도 한국, 일본 동시 출시로 바뀌고 미국, 중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 전방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최 부사장은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미국, 유럽에서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도 전략을 좀 수정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직접 판매하는 곳과 위탁하는 곳으로 지역을 세분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움직이자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했다”고 언급했다.일단 브이티가 집중 공략할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최 부사장은 “지금 공들이고 있는 시장은 미국”이라며 “미국에서 자리를 잡으면 남미, 유럽, 호주, 동남아 등으로 자연스럽게 퍼진다고 들었다”고 했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사로는 화장품 유통업체 실리콘투(257720)를 택했다. 실리콘투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60여 개국에 한국 화장품을 역직구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그 다음으로는 내년 초 위생허가 완료가 기대되는 중국 시장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실리콘투는 중국에선 화장품 유통사업을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는 다른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이티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위생허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구체적인 시장 전략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회사 지배구조도 정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리들샷 제조사 이앤씨 지분 50.27%를 취득,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안정적 생산라인을 구축해 수출에 따른 물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3분기 중엔 브이티큐브재팬(VT CUBE JAPAN·株式會社) 지분을 취득해 화장품 관계사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 브이티 관계자는 “4분기부터는 완벽하게 화장품 계열과 엔터 계열 등의 축으로 나눠지게 된다”고 귀띔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코스메틱]②파마리서치, 화장품까지 이어진 ‘리쥬란’ 대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핵심 성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이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쥬란 코스메틱은 특허 기술로 PDRN 성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이다.리쥬란 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인 ‘리쥬리프’와 ‘리쥬란 리버커 힐러 부스팅 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파마리서치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의 차별성은?파마리서치가 2017년 화장품을 론칭한 지 7년 만에 코스메틱 사업부의 매출은 의료기기 분야와 함께 핵심 사업부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3년간 파마리서치의 화장품 매출은 2021년 272억원(17.6%)→2022년 384억원(19.7%)→2023년 600억원(2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17.6%→19.7%→23%로 꾸준히 늘었다.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3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했다.이처럼 화장품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파마리서치의 히트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의 덕이 컸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을 만들었다. 리쥬란은 파마리서치가 2014년 출시한 제품으로 ‘스킨부스터의 원조’로 손꼽힌다. 스킨부스터란 피부 상태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이다.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에서 파생, 탄생했다. 송준민 파마리서치 코스메틱사업팀 팀장은 “파마리서치가 PDRN 성분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연구해보니 PDRN 성분을 피부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DRN 성분은 연어의 정소 등 생식세포에서 DNA 조각을 추출한 물질로 주로 조직 재생, 각막 재생 등 의약품에 활용된다.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의 차별성이 자체 생산하는 PDRN 성분 그 자체에 있다고 봤다. 그는 “PDRN이라는 게 연어에서 추출한 DNA 조각”이라며 “합성해서 만드는 성분이 아니라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파마리서치는 우리만의 원물을 100% 활용하기 때문에 타사의 PDRN과는 성능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PDRN이 ‘대일밴드’처럼 일반명사화됐지만 우리만의 특허로 독특하게 만들어낸 PDRN이기 때문에 타사와 공법과 원물이 달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미용의료기기 ‘리쥬란’ 덕에 화장품도 고속 성장리쥬란 시술과 리쥬란 코스메틱은 상호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리쥬란 코스메틱의 경우 주사로 유효성분을 주사하는 방식이라 통증이 있는 리쥬란 시술과 달리 고통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신 비교적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는 리쥬란 시술에 비해 천천히 효능이 나타난다.송 팀장은 “리쥬란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가 좋지만 주사를 맞고 1개월 후 효과가 가장 좋고, 리쥬란 코스메틱 역시 1~2달 정도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며 “지속적으로 화장품을 바르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리쥬란 코스메틱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 덕에 빠르게 자리 잡은 점도 있다는 게 송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 시술의 파트너”라며 “의료기기 사업만 진행했을 때보다 화장품 사업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시너지가 났다”고 했다. 이어 “리쥬란 코스메틱을 몰랐던 사람들은 리쥬란 시술을 받으면서 화장품에 대해 알게 되고, 주사만 알던 사람들은 리쥬란 코스메틱을 알게 되는 일도 많았다”고 덧붙였다.의료기기 사업에서 출발한 화장품 브랜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장품 브랜드하고는 차별화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은 다른 (화장품) 회사는 하지 않는 걸 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원료도 의료기기까지 만들었던 데서 갖고 왔고,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브랜드가 없었다는 독특함이 주효했다”고 짚었다.송준민 팀장이 13일 이데일리와 만나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관 매장에서 대표 제품인 ‘리쥬리프’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리쥬란 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은 뷰티 디바이스(가정용 미용의료기기) ‘리쥬리프’와 ‘리쥬란 리버커 힐러 부스팅 젤’의 조합이었다. 리쥬리프는 초음파, 고주파 기능의 카트리지가 포함돼 있다. 초음파 카트리지로는 촘촘하고 깊은 피부 관리를, 고주파 카트리지로는 피부 겉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리쥬란 리커버 힐러 부스팅 젤에는 파마리서치의 DNA 최적화 기술인 ‘DOT’ 기술에 기반한 c-PDRN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탄력 개선효과를 더한다.리쥬리프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조기 완판되는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159만원 상당의 리쥬리프를 하루 10명 한정으로 79만원에 할인 판매하자 연일 ‘오픈런’ 행진이 이뤄진 것이다. 송 팀장은 “오픈런은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다”며 “단기간에 많이 구매해주셔서 팝업매장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처럼 화장품 사업부에서 판매하는 리쥬리프는 의료기기 사업이 아니라 화장품 사업 매출로 집계된다.◇美·유럽 수출 통해 뷰티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로 우뚝 설까앞으로 수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의 수출이 제대로 시작된 지는 2~3년 정도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파마리서치의 해외 진출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일본, 동남아 등에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 100곳 입점에 성공했다. 추가 입점과 함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송 팀장은 “동남아 시장도 보고 있지만 주력하고 있는 곳은 미국, 유럽 시장”이라고 강조했다.파마리서치의 목표는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을 의료기기 사업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리쥬란 코스메틱이 뷰티 전문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우뚝 설지 기대된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성장동력인 화장품과 의료기기 성장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코스닥, 하락 출발…외국인, 4거래일만의 순매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27일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포인트(0.38%) 내린 776.25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530억원을 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5억원, 137억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글로벌 증시에는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섬유의복, 유통, 의료정밀기기, 오락문화, 화학, 운송 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기타서비스, 제약,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융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3600원(1.90%) 내린 18만 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테오젠(196170) 역시 1.47% 하락하고 있으며 에코프로(086520)도 0.76% 내리고 있다.반면 바이오다인(314930)은 15%대 상승하며 2만400원에 거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자궁경부암 예방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바이오다인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美 2분기 GDP성장률 3.0%…美경제 순항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이에 따라 시장은 11월 빅컷 가능성을 소폭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2.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57.4%에서 소폭 낮아졌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72.3%를 기록 중이다.◇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메모리 업사이클 본격화?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론은 ‘반도체의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이지만,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상승(업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사우디 증산 나서나…국제유가 2% 이상 급락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급락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과 함께,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막는 데 초점을 잡으면서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오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달러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떨어진 100.56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전망보다 실적 좋은데 주가는?…비교해 봤더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상승’이라는 상식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대비 실적 상승 폭이 큰 상위 50개 기업 중 과반 이상이 8월 한 달간 주가가 하락한 것만 봐도 그렇다. 특히 국내 증시의 대표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은 기업의 실적보다 미국 시장의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라 해도 기업의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커지는 점은 국내 증시의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지만…과반이 주가 ‘뚝’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컨센서스가 있는 국내 상장사 273곳의 실적 괴리율(실제 실적과 증권가 전망치 차이)을 분석한 결과, 125개 상장사(흑자전환 기업 제외)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상장사 125곳 중 컨센서스 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한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실적 괴리율은 45.1%로 나타났다. 괴리율 높다는 것은 증권사 컨센서스 대비 실제 실적 수치가 더 높았다는 의미다. 다만 괴리율 상위 50개 기업의 8월 한 달간 주가를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다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과반 이상인 30개 기업은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그나마 괴리율 상위 1~3위 종목은 괴리율이 높은 만큼 주가 상승률도 두각을 나타냈다. 씨에스윈드(11261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290억원으로 컨센서스(401억원) 대비 221.3% 큰 폭 웃돌았다. 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판가 인상과 미국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결과, 8월 한 달에만 주가가 33.7% 뛰었다. SK바이오팜(326030)도 올해 2분기 실적 괴리율이 144.9%를 기록해 두 번째로 격차가 컸으며, 3위인 한국가스공사(036460)는 괴리율이 81.7%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지난달 주가 상승률은 34.0%, 한국가스공사는 18.9%로 높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실적 괴리율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한 한화시스템(272210)과 LS에코에너지(229640)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부진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8억원을 기록해 증권사 컨센서스(443억원) 대비 8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시스템은 K2 사격통제시스템 등 수출이 확대되고 원가 절감과 일회성 정산이익이 발생하며 실적이 큰 폭 상승했는데, 오히려 8월 한 달간 주가는 2.2% 하락했다.LS에코에너지도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전력케이블 수주가 확대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75.9% 웃돌았만, 8월 주가는 되레 3.5% 떨어졌다.◇실적 연계성 약해진 韓 증시…왜? 시장 전망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부진한 기업이 늘어난 것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요소 중 실적 외 다른 변수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는 개별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업종 센티먼트(투자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주가를 결정짓는 외생 변수 중 실적 이외에 기업의 지배구조 등의 영향이 클 경우 실적과 주가의 연계성이 약해질 수 있다”며 “주가를 미래 현금 흐름 가치로 정의할 때 업종별로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 기업의 개별 성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약해진 반면 미국 시장에 좌우되는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다. 실제 실적 괴리율 상위 50개 기업 중 하나마이크론(067310)(-36.0%), 한미반도체(042700)(-16.7%), 삼성전자(005930)(-13.6%)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영향이 컸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으나,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당시 주가가 6.4% 급락했고, 이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 증시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의 연계성이 약한 시장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경우 투자 신뢰도가 떨어져 장기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실적보다 단기 모멘텀을 보고 종목을 매수한 뒤 기대 수익률에 도달하면 바로 처분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종목 옥석 가리기가 실적에 기초해 이뤄져야 장기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