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軍, 어제 동해서 독도방어훈련 비공개 실시
  • 軍, 어제 동해서 독도방어훈련 비공개 실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군 당국이 지난 16일 독도방어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국군통수권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에게 넘어간 상황에서도 계획된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17일 “어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했다”며 “영토와 국민 재산 보호를 위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밝혔다.군 당국은 매년 두 차례 독도 인근에서 실시하는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훈련’이라고 부른다.이번 훈련은 지난 8월 21일 실시된 독도방어훈련과 유사한 규모로 이뤄졌다. 해군과 해경 함정이 참여했으며, 해병대 병력의 독도 상륙은 이뤄지지 않았다.이번 정부 들어 여섯 번째 독도 방어훈련으로 군 당국은 앞선 다섯 차례 훈련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과거 군 당국은 공군 전투기와 해병대 상륙 병력까지 동원하고 사전에 훈련 계획을 알리면서 공개적으로 비교적 큰 규모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는 매번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실시하면서 언론에도 사전에 알리지 않고 있다.독도방어훈련은 1986년 처음 시행됐고, 2003년 이후에는 매년 두 차례로 나눠 정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한편, 독도방어훈련이 알려질 때마다 일본은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현 정부 들어 진행된 독도방어훈련이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 것도 일본의 이런 반응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일본 외무성은 이번 훈련과 관련해서도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미바에 다이스케 주일한국대사관 총괄공사는 김상훈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항의했다고 밝혔다.
2024.12.17 I 김인경 기자
"전기차 화재 배터리 추가 폭발 막는다" 국가대표 R&D 성과 뽑혀
  • "전기차 화재 배터리 추가 폭발 막는다" 국가대표 R&D 성과 뽑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먼저 기계·소재 분야의 ‘포토리소그래피 및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융합을 통한 메타렌즈 대량생산 플랫폼 개발’ 성과가 꼽혔다. 차세대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대면적-저비용-고처리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종이접기 하듯이 하나의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는 DNA 나노기술 개발’ 성과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분자 크기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분자 센서 및 나노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DNA 나노기술을 개발하여, 분자 진단, 약물 전달 등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생명·해양 분야의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라임 에디터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냈고 인공지능이 원하는 유전자 교정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프라임 에디터의 낮은 효율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했다.‘RNA 간섭을 통한 암 유발 유전자 조절에 필수적인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 성과는 효소 다이서의 고해상도 활성상태 구조 및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였으며 규명된 구조를 바탕으로 더 정확한 shRNA 디자인을 통해 유전자 녹다운 기술 향상 및 다이서 변이로 유발되는 희귀 암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에너지·환경 분야의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국산화 기술’ 성과는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여 첨단 산업용 초순수 제조 기술의 특정 국가 기술 의존도를 탈피하여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차전지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음극 원천소재 개발 및 사업화’ 성과는 2차전지 음극 원천소재 K-LTO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차전지 음극소재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 기틀을 마련하고 원천소재 생산국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보·전자 분야의 ‘손가락 동작 인식이 가능한 전자피부 및 신호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로직 컨트롤러 개발’ 성과는 인간과 기기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박막 전자피부 기반 손가락 동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무겁고 고정된 모션 인식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웨어러블 기술과 생체 신호 인식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적 탄도탄 대응능력 강화 및 한미연동 가능 작전통제체계 국내 최초 개발/전력화’ 성과는 국내기술로 탄도탄 작전통제체계 고도화에 성공하였으며 대량 표적정보 처리, 무기체계 연동 등 관련 소요기술을 확보해 즉시 전력화하고 국군과 미군 상호 간에 탄도탄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한 후 운용 중에 있다. 융합 분야의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나노-자성 버블 개발’ 성과는 간 섬유화 및 폐질환 진단용의 새로운 고성능 초음파 나노조영제를 개발하여 기존 자성 초음파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밝고 정밀한 초음파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성과는 데이터(D), 5G(N), 인공지능(A)을 융합한 드론서비스 플랫폼을 최초 개발하고 드론 비행에 적합한 5G 특화망 활용 드론 상공 통신망을 최초 개발해 새로운 드론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드론 서비스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순수기초·인프라 분야의 ‘신개념 양자컴퓨터의 초석, 원자 스케일 큐비트 개발’ 성과는 원자 스케일에서 여러 큐비트들을 동시에 제어하고 스핀-스핀 상호작용 기반 원격 큐비트 제어 방법을 확립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이 선도하는 양자플랫폼 개발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자해상도 양자 센서 및 양자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Artemis/CLPS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개발, 미국 이송’ 성과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 에너지 입자검출기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를 개발했으며 2025년 미국 무인 달 착륙선 Nova-C에 실려 달로 발사 될 예정이다.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인 ‘사회문제 해결성과’ 12선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전기차 화재의 1차 소화가 수행된 이후 연소 되지 않은 배터리들의 추가 열폭주 및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제품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사고대응력 강화로 국민 생명권 보호, 소방력 낭비 최소화 및 사회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화재사고현장 활용성 높은 침수기술 개발’, 실종자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주변 CCTV, 지자체 통합관제 시스템과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실종자를 찾아내는 기술인 ‘골든 타임 내 실종아동 등 안전 귀가를 위한 복합인지 개발’ 등 국민의 체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들이 선정됐다.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자산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라며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가 지속 창출되고 그 성과가 산업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7 I 김아름 기자
‘수입 의존’ 반도체 세정공정용 나노급 필터 국내생산 개시
  • ‘수입 의존’ 반도체 세정공정용 나노급 필터 국내생산 개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세정공정용 나노(㎚)급 필터가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 가운데)이 17일 경기도 화성시 시노펙스 동탄공장에서 이곳 관계자들과 함께 이날 준공한 시노펙스 신규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시노펙스(025320)는 동탄 공장에서 이를 위한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정부와 업계의 핵심 산업 공급망 안정 노력의 성과다. 정부와 업계는 미·중간 첨단산업 경쟁이 촉발한 공급망 불안 확대 속 반도체 등 핵심산업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자립화를 추진했고, 시노펙스도 산업부가 진행한 소부장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모델 사업에 참여해 통해 이 필터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2020~2023년 4년간 12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반도체 세정공정용 나노급 필터는 반도체 선폭 미세화 과정에서 초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세정공정의 핵심 부품이었으나 지금까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이곳은 앞으로 연 1200억원 상당의 나노필터 1만개를 생산 체제를 갖추고 연 8000개에 이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국내 반도체 공장의 수요를 100% 충당하게 된다.이날 준공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수요-공급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 실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소부장 수요-공긍기업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연구개발(R&D)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와 국회는 이달 10일 소부장 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회계를 5년 확대 연장하는 소부장 특별법 개정하며 지원사업 중장기 추진 기반을 확보한 상황이다.이 실장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와 공급망 강화를 위해선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첨단산업 초격차 R&D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7 I 김형욱 기자
'수취거부' 尹 출석요구서, 대면도 서면도 실패…수사 차질 불가피
  • '수취거부' 尹 출석요구서, 대면도 서면도 실패…수사 차질 불가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보낸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가 수취거부 등 이유로 반송됐다.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 관계자가 민원실 앞에서 전달하지 못한 상황을 기자들에게 설명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경찰 국가수사본부·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17일 “공조본이 (우편으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우체국 시스템상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로 보낸 건 ‘미배달’, 대통령 관저로 보낸 것은 ‘수취거부’로 반송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전날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등을 찾았지만 불발됐다. 공조본은 등기를 통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할 수 있다며 자신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당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윤 대통령 소환 조사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출석요구서에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혐의를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해사 방해’로 적시했다.출석요구서 전달이 불발됨에 따라 공조본의 긴급체포 등 강제구인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공조본 관계자는 전날 강제구인 가능성에 대해 “아직 그런 부분을 검토 중인 것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역시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을 통보한 상황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1일에 이어 전날 윤 대통령 측에 “오는 21일까지 소환조사를 받아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2024.12.17 I 김형환 기자
모비데이즈, 트럼프 ‘틱톡’ 살리기 모색에 ↑…시진핑에 ‘유화’ 제스처
  • [특징주]모비데이즈, 트럼프 ‘틱톡’ 살리기 모색에 ↑…시진핑에 ‘유화’ 제스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모비데이즈(363260)가 강세를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인 틱톡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드러내면서다. 특히 모비데이즈는 틱톡의 ‘공식파트너’사 지위로 뷰티와 캐릭터사업 영토확장을 할 예정이라 주목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11시 26분 현재 모비데이즈는 전 거래일보다 6.82%(109원) 오른 1707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AP통신과 미 CNN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마러라고에서 틱톡의 추 쇼우즈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1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나는 마음속에 틱톡에 대해 따뜻한 감정(a warm spot)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놓인 틱톡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드러내면서 구제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트럼프가 “내가 젊은 층(유권자)에서 34%포인트 차로 이겼는데, 틱톡이 이와 관련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틱톡과 이 회사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측 변호사들은 16일 연방대법원에 내년 1월 19일부터 발효되는 이른바 틱톡금지법(미국내 사업권 강제매각법)을 긴급하게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미국과 중국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친화적 태도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덧붙여 “시주석은 나의 친구였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모비데이즈측은 자회사인 코코다이브를 통해 K팝 굿즈를 팔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모비데이즈는 틱톡의 공식 파트너사다. 모비데이즈 측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 코코다이브 팔로어만 430만 명이 넘는다”며 “유명 K팝 아티스트 굿즈를 판매할 수 있는 IP를 가진 덕에 글로벌 팬들이 코코다이브 플랫폼에 들어와 물건을 구매한다”고 전했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트럼프가 살려주나…틱톡, 퇴출 직전 꺼낸 카드
  • 트럼프가 살려주나…틱톡, 퇴출 직전 꺼낸 카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틱톡 금지법’으로 내년 1월에 미국에서 서비스 중단을 한달여 앞두고 미 대법원에 ‘긴급구호신청(SOS)’를 보냈다.틱톡 로고(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등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내 서비스 중단을 막기 위해 내년 1월 19일부터 발효되는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연방 대법원에 제기해 긴급 개입을 요청했다. 틱톡의 중국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플랫폼을 매각하거나 서비스가 금지될 수 있는 법률의 발효를 저지하기 위해서다.앞서 틱톡 측은 해당 법의 합헌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을 때까지 법 시행을 일단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워싱턴DC의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13일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틱톡이 연방대법원에 같은 내용으로 다시 항고한 것이다.틱톡 측은 대법원이 내년 1월 6일까지 결정을 내려야 앱 스토어와 웹 호스팅 서비스가 법적 지침에 따라 준비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노엘 프란시스코 틱톡의 변호인은 “법이 틱톡과 사용자들을 부당하게 침묵시키며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 중 하나를 폐쇄한다”고 주장했다.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틱톡 금지법’은 틱톡의 중국 소유권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바이트댄스가 앱을 매각하거나 틱톡이 미국 내에서 금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시한은 내년 1월 19일이다.만약 연방 대법원이 틱톡의 요청을 받아들인 다면 법률의 효력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틱톡이 미국 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대법원이 개입을 거부하면, 틱톡은 내년 1월 19일 이후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위기에 처하게 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열린 미국 우선 정책 연구소 갈라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로이터)틱톡의 운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좌우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틱톡과 관련된 혼재된 메시지를 보여 취임 이후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에는 틱톡 금지를 지지했지만, 최근에는 “틱톡을 구하겠다”고 발언하며 법 적용 방식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틱톡의 금지 조치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틱톡을 살펴 볼 것”이라며 “내 마음 속에는 틱톡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으로서 틱톡 금지법을 직접 뒤집을 권한이 없지만, 의회에 법 개정을 요구하거나 법무부 장관에게 법 집행을 지연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짚었다.한달여 뒤 미국 내에서 서비스 금지 위기에 놓인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을 향한 로비 작전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쇼우 지 츄 틱톡 CEO와 만났다. 한 소식통은 CNN에 “틱톡 CEO와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은 대선 승리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틱톡 금지법과 관련한 찬반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찬성 측에선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여론을 조작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 안보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대 측에선 틱톡과 콘텐츠 제작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표현의 자유 침해’와 특정 플랫폼을 정치적 이유로 목표 삼아 매각이나 폐쇄를 강제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틱톡 금지법에 대한 접근 방식 변화 여부와 함께 미국 내 인터넷 자유와 국가 안보의 균형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 될 전망이다.
2024.12.17 I 이소현 기자
노을, CES 2025서 AI 혈액·암진단 솔루션 ‘마이랩’ 공개
  • 노을, CES 2025서 AI 혈액·암진단 솔루션 ‘마이랩’ 공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을(376930)은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 (사진=노을)CES는 전 세계 약 170개국에서 4500개 이상의 기업과 18만 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는 세계 최대의 기술·가전 전시회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기술의 혁신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CES 2025는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패러다임’을 주제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노을은 CES 2025에서 AI 기반 혈액·암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을 선보인다. 노을의 마이랩은 엔비디아 엣지 컴퓨팅 기술이 탑재된 의료 AI 진단 솔루션으로, 현장에서 대형 진단 랩 수준의 진단 정확도와 높은 편의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노을 관계자는 “마이랩은 의료 AI와 바이오 융합 기술로 의료 혁신을 주도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임찬양 노을 대표는 “노을의 기술은 단순한 진단 도구를 넘어 개인화·맞춤 치료 트렌드가 강화되는 미래 의료의 핵심을 담고 있다”며 “이번 CES 2025 참가를 통해 글로벌 이해관계자와 교류하면서 전 세계 혈액·암 진단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노을과 마이랩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노을은 마이랩 플랫폼, 마이랩 카트리지 MAL(miLab Cartridge MAL), 마이랩 카트리지 BCM(miLab Cartridge BCM) 세이프픽스(SafeFix) 등 4개 품목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1등급 의료기기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노을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마이랩 솔루션별 FDA 승인 절차를 각 단계별로 진행 중이다.
2024.12.17 I 김새미 기자
새해 가계대출 문턱 낮아진다…은행, 대출 재개·한도 상향
  • 새해 가계대출 문턱 낮아진다…은행, 대출 재개·한도 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세밑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대출 한도는 늘리고 비대면 대출 신청도 다시 열면서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실수요자로서는 한숨 돌릴 전망이지만 연초부터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 지난 8월 중단했던 주담대 모기지보험(MCI) 취급을 넉 달여 만에 재개하고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도 다시 받는다.이어 1주택자도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지에 대한 전세 대출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내년 실행하는 대출부터 적용한다. 통상 주담대나 전세대출은 대출 신청 후 실행까지 2~4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소득 100% 내로 제한했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풀고 비대면 대출도 다시 진행한다.다른 은행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내년 대출 실행 건에 한해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23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 등의 판매를 재개하고 새해에는 갈아타기 전용 신용대출 판매도 다시 시작한다. 나머지 은행권도 가계대출 문턱 낮추기에 속속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공행진하던 주담대 금리도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5%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같은 기간 대비 0.05% 포인트 떨어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07%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은행권이 가계대출 규제 완화에 나선 이유는 내년에 대출 총량이 초기화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총량 관리는 연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총량을 다시 설정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막혔던 대출이 풀린다. 여기에 탄핵 정국으로 경기가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실수요자의 자금 공급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초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가계부채는 처음으로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11월에는 2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 2000억원 급증하면서 은행(1조 9000억원)을 앞질렀다.여기에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금융당국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게다가 정국이 탄핵이 가결되고 대선으로 이어지면 그동안 대출 수요 목소리에도 강하게 대출을 억제해온 금융당국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17 I 최정훈 기자
최대주주 바뀌는 테라젠이텍스, 유증가 10% 할인 적정할까
  • 최대주주 바뀌는 테라젠이텍스, 유증가 10% 할인 적정할까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의약품 제조 및 유전체 분석사업을 영위하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창업주 장남에게 법정 최대치인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들의 지분율 희석은 아쉬운 대목이나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주인’이 있다는 강점을 강조했다.테라젠이텍스(사진=테라젠이텍스)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거 공장 생산캐파 증설을 위해 은행차입과 교환사채 발행을 진행했던 것을 상환하기 위해 조달을 결정했다”며 “소액주주들은 지분 희석을 염려할 수 있겠으나 대주주 관련자들이 회사에 힘을 실어 책임경영을 이끌어가는 행보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유증가 10% 할인 회사로선 이례적 처사, 2대주주 유한양행은 반대앞서 테라젠이텍스는 창업주 고진업 회장의 아들 고재훈 씨 대상 13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와 박시홍 테라젠이텍스 대표 대상 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8일 공시했다.고재훈 씨에게는 법정 최대치인 10%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2779원에 유상증자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고시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일반공모 증자에는 최대 30% 할인율, 3자배정 증자의 경우에는 최대 10% 할인율을 적용할 수 있다.테라젠이텍스 3자배정 증자 납입일은 2월 14일, 신주 상장일은 3월 10일이다. 유증 신주에는 1년간의 보호예수 의무가 발생한다. 박 대표에게는 3188원의 CB 전환가를 적용했다. 2026년 2월부터 테라젠이텍스 보통주로 전환가능하다.이번 유증 완료 후 고재훈 씨는 테라젠이텍스 지분 13%를 가진 최대주주가 된다. 테라젠이텍스는 신규 최대주주인 고재훈 씨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해, 그가 재직 중인 가정의학과 의사이기 때문에 바로 이사회에 합류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거취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기존 최대주주인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 외 13인은 지분율이 9.06%에서 7.9%로 조정된다. 2대주주 위치였던 유한양행(000100)은 7.71% 지분율이 6.7%로 희석되어 3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테라젠이텍스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중인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은 이번 발행에 반대의사를 표명했지만 이사총수 3분의 2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테라젠이텍스가 유상증자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고시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최대 할인율이다. 회사는 그간 전환사채, 교환사채 등 메자닌 발행 위주로 조달을 진행했고 대부분 만기전 취득해 지분율을 방어했다. 마지막 유상증자는 7년 전인 2017년 한국투자증권 대상으로 진행한 50억원 규모 발행이었고 2.35% 할인율을 적용했다.기존 자금조달 기조와 대비되는 저렴한 유증가로 창업주 친족을 최대주주에 올리는 것에 소액주주들은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테라젠이텍스가 자금용처를 뚜렷이 하지 않고 ‘회사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고만 공시했기 때문도 있다. ◇차입금 상환·의약품 제조공장 증설 시설자금 투입테라젠이텍스는 이번 유상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3분기 말 개별기준 250억원 규모 현금성자산을 보유했고 3분기 누적 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차입금 상환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특수관계인들이 모두 180억원을 회사에 투입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테라젠이텍스는 2025년 6월부터 만기가 시작되는 은행차입이 286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35억원 규모의 미상환 교환사채(EB)가 있다. EB의 경우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관계회사 메드팩토(235980)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으로, 최근 메드팩토 매각을 시도하는 테라젠이텍스로서는 이를 만기 전 취득해 매각 지분에 합산할 예정이다.테라젠이텍스는 11월 말부터 공개적으로 신약개발 관계회사 메드팩토 지분 전량(14.65%)을 357억원에 매각하고자 제약사 또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메드팩토는 면역항암신약 후보물질 저분자화합물 ‘백토서팁’(Vactosertib)을 개발 중인 상장 바이오텍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메드팩토를 매각한다는 입장이다.메드팩토 매각 대금 또한 일부 테라젠이텍스 공장 증설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공장에서 의약품 제조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고 생산역량을 키울 필요가 대두됐다. 확정 사항은 아니지만 제 2공장도 검토 중이다.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2024.12.17 I 임정요 기자
'관람객 20만명 시대 개막'...2024 국내 모터스포츠 9대 이슈
  • '관람객 20만명 시대 개막'...2024 국내 모터스포츠 9대 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올 한해 국내 모터스포츠 전반을 돌아보는 결산 자료를 발표했다.협회는 모터스포츠 업계가 미개척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는 동시에 한 차원 성장하는 한 해를 보냈다고 자평하며 올해 모터스포츠 업계에 있었던 9개 이슈를 선정했다.썸머 시즌이 열렸던 인제 나이트 레이스가 피날레를 장식한 불꽃놀이. 사진=슈퍼레이스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 펼쳐진 그리드워크 이벤트. 사진=슈퍼레이스△국내 대회 관중 역대 최고치 신기원올해 국내 모터스포츠는 연이어 관중 신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다.국내 최고 등급 챔피언십 프로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팬데믹 이후 역대 누적 관객수 최대치인 14만852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달성한 13만5224명의 수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특히 지난 7월에 열린 6라운드 대회에만 3만1558명이 몰리며 역사상 최다 관중 수를 돌파했다. 개막전 더블 라운드에도 3만1417명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만1217명을 기록했다.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뤄진 ‘현대 N 페스티벌’ 또한 처음 관중을 맞이 했음에도 5만명이 경주장을 찾았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평균 관중수가 2만명을 넘어서며 모터스포츠가 가족 중심 주말 나들이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입문 기초종목 참여자 1500명 돌파...역대 최고 신기록2024년 프로대회 관중 동원력의 강세와 함께 모터스포츠 입문 기초종목의 성장도 두드러졌다.협회는 일반인의 모터스포츠 체험기회 확대를 위해 기초종목 운영사 및 관계사와 함께 짐카나, E스포츠 대회, 스쿨 등 연 27회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참여한 인원은 연 1505명으로 역대 최고치다.모터스포츠 참여자가 늘어난 주 요인 중 하나는 KARA E스포츠컵의 신설 등 다양한 진입 기회 확대 정책이. 누적 750명에 달하는 심레이싱 클럽 참가자와 전국 5대 지역으로 확대 개최된 짐카나 종목(참여자 502명)의 활성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혐회A는 “기초 종목 참여 인구 증가는 장기적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의 양적 확대에 필수 자양분이 되는 만큼 올해 성과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KARA 회원 사상 첫 1만5000명 돌파대한자동차경주협회 회원수가 올해 1만5000명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레이싱 드라이버 및 경기 운영 오피셜에게 주어지는 자격증(라이선스) 소지자와 모터스포츠 팬 등 멤버십 가입자를 합한 인원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관여 인구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척도다.터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도 눈에 띈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를 선두로 현대 N 페스티벌 등의 누적 시청자와 SNS 인게이지먼트, KARA 자체 콘텐츠에 노출된 누적 인원이 3048만명에 달하는 등 지난해 대비 53% 성장했다.△국내 첫 ‘하이브리드’ 경기 신설...친환경 행보 가속국내 간판 대회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토요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레이스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올해 새로 선보였다.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쓰는 친환경적 레이스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목은 하이브리드카 오너를 주 대상으로 한 엔트리 종목으로, 모터스포츠 참여 인구를 확대하는 효과도 톡톡히 가져왔다.한국 토요타 자동차는 해당 클래스 참가자 18명을 위해 프리우스 마스터 아카데미를 개설하기도 했다. 올해 모두 6라운드가 열린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2026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국내 모터스포츠 내 전기차 클래스 첫 등장현대 N 페스티벌은 지난 5월 전기차 클래스인 ‘eN1’을 처음 선보이며 국내 최초 전기차 원메이크 대회를 개최했다.현대자동차의 전용 레이싱 부품으로 무장한 아이오닉5 eN1 컵카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클래스는 일대일 토너먼트 방식의 독특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올해 10 라운드가 열린 해당 클래스는 향후 비내연기관 동력 레이스의 국내 정착 가능성을 알아보는 시금석 역할을 했다. 협회는 “이번 클래스의 시험적 도입을 계기로 전기차 레이스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경기 운영 전반에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역대 가장 안전한 대회 환경 조성협회는 2024년 경기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에 전문 역량을 집중했다. 우선 올해 의료계에 발생한 인력 이탈 대란에 적극 대응했다.협회는 경기장 거점 권역 응급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인대회에 의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진이 차질 없이 파견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관련 기관 협조로 자동차 사고 부상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특수 구급차를 배치했다.특히 유소년이 참여하는 모든 공인 카트 대회 현장에 협회가 임명한 CMO(Chief Medical Officer)와 구급차를 직접 배치해 안전 및 응급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협회는 “전년까지 카트 대회 주최측이 의료 인력 구성을 담당했지만, 올해부터 협회의 직접 파견방식으로 전환해 사고 시 안전 대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국내를 넘어 국제대회까지 제패지난 10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4 FIA 모터스포츠 게임즈(FIA Motorsport Games)에서 협회 파견 국가대표팀이 역대 첫 메달권 진입에 성공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금은동 메달을 주어지는 올림픽형 시상 구조로 관심을 모은 이 국제대회에서 한국팀은 총 26개 종목 중 5개 대회(카팅 시니어, 카팅 미니, E스포츠 F4, E스포츠 GT, 오토슬라럼)에 참가했다. 이 중 디지털 심레이싱 종목인 E스포츠 F4에 도전한 김규민이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동메달을 따냈다.FIA가 카트 활성화를 위해 만든 첫 국가대항전인 ‘2024 FIA 카팅 OK-N 월드컵(Karting OK-N World Cup)’에서 국내 유망주 이규호(15)가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은 2024 WRC(World Rally Championship) 시즌 드라이버 부문 첫 우승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해 올 시즌 총 6번의 포디움에 올랐다. 코드라이버로 함께 출전한 마틴 비데거도 시즌 코드라이버 부문 1위에 올랐다.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미 두 차례의 제조사 챔피언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 월드랠리팀은 제조사 챔피언과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갖게 됐다.△모터스포츠로 하나된 현대차와 토요타지난 10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역사적이면서도 이색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바로 한·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현대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Hyundai N x TOYOTA GAZOO Racing) 페스티벌이다.양사는 선두 경쟁중인 세계랠리선수권(WRC) 참가차를 나란히 선보인 것을 비롯해 모터스포츠 기반 고성능 차량을 쏟아내며 다채로운 볼거리들을 선사했다. 해당 이벤트는 정식 경기가 아니었지만 모터스포츠를 주제로 대중 공감확대를 꾀한 거국적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글로벌 자동차제조 5위권 경영자인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직접 현장에 참여해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데 발벗고 나섰다.현대차와 토요타는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을 국내 모터스포츠 주관단체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기부했다. 이 기금은 모터스포츠 안전강화를 위한 교육 확대 및 유소년 육성 등의 공익사업에 재투자될 예정이다.△더욱 신선한 밤 경기, 나이트레이스 섬머 시즌 도입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올해 처음으로 ‘나이트 레이스 섬머 시즌’을 선보였다. 평년 연 1, 2회 열리던 야간 경기 비중을 연 3회로 늘리고 혹서기인 6~8월에 이를 집중 배치하는 ‘시즌 인 시즌‘ 방식이다.이는 경기 관람의 장애 요인인 여름철 폭염의 악조건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동시에 모터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획기적으로 증폭시킨 아이디어다. 주말 여름 밤을 모터스포츠 문화로 물들인 섬머 시즌은 대회 관중 규모를 역대 최고치로 끌어 올리는 데 일등공신이 되며 국내 최장수 리그에 새로운 다채로움을 더했다.
2024.12.17 I 이석무 기자
수림문화재단, ‘수림미술상 2024’ 선정작가 김명범 개인전 개최
  • 수림문화재단, ‘수림미술상 2024’ 선정작가 김명범 개인전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림문화재단은 ‘2024년 수림미술상’ 수상자인 김명범 작가의 개인전 ‘물질 접속사 마찰음’을 2025년 2월 28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수림미술상은 독창적인 예술적 성과를 선보여온 만 50세 미만의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해 창작을 지원하는 재단의 대표적인 시상사업으로, 올해 수상자인 김명범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시대적 감수성을 담은 조각, 설치, 영상 작업을 이어왔다.이번 전시는 김명범 작가의 주요 전작과 미발표작, 신작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작품들은 공간적 특성과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도 물질의 조형성과 그 간의 변이를 탐구하는 그의 작업적 여정을 조망한다. 전시장에서는 풍선, 돌, 박제 사슴 등 익숙한 물질들이 조합과 변형을 통해 낯선 관계를 형성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을 제시한다.김명범 작가의 작업은 특정 사물들의 물질성을 탐구하며 그것들을 조형적으로 결합하거나 새로운 맥락 속에서 전환의 순간을 포착한다. 풍선, 눈송이, 나무와 같은 소재들은 그 자체로는 익숙하지만, 그의 작품 속에서는 사소함이 탈각된 형태로 관람자와 만나게 된다. 이를 통해 작가는 물질의 논리를 해제하며 새로운 시각적 실천을 제시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설치, 영상 매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포함된다. 영상 작품에서는 눈송이와 불꽃 같은 소재들이 천천히 녹거나 타는 과정을 보여주며 관람자에게 익숙하면서도 불길한 무음을 떠올리게 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관람객들에게 물질이 가진 서사성과 역학적 기록을 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김명범 작가는 이번 전시를 자신의 작업을 중간 점검하는 자리로 여긴다. 그는 자연이라는 거대 담론을 벗어나 자신의 중심으로 돌아와 작업의 본질을 다시 탐구하고자 했다. 전시는 그간의 작업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여정의 한 부분으로, 관람객에게 그의 작품 세계를 폭넓게 조망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2024.12.17 I 이윤정 기자
급성백혈병 이겨내고 무대로 돌아간 여고생
  • 급성백혈병 이겨내고 무대로 돌아간 여고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급성백혈병으로 중환자실 입원 치료까지 했었던 한국무용 전공 여고생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을 무사히 마치고 무대로 돌아갔다. 세연이(왼쪽), 올해 선화예고 50주년 기념 예술제 무대 공연 오른쪽에서 두 번째(맨뒷줄)가 세연이.(사진=뉴시스)세연이(선화예고 1학년)는 지난해 5월 무용 실기수업 중 갑자기 평소보다 피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어려서부터 준비해 오던 중, 중학생 때 발목 부상으로 전공을 한국무용으로 바꾸게 된 세연이는 너무 열심히 연습하여 몸이 힘들어졌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입학 후 받게 된 학교 건강검진 결과에서 백혈구 수치가 높다는 말에 급하게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급성림프모구백혈병으로 진단되었다. 검사 결과 최고 위험군에 해당되어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되었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골수 내에서 림프구계의 백혈구가 미성숙 상태에서 필요 이상으로 과다 증식하고 정상적인 조혈기능을 억제하여 발생하는 악성 혈액질환으로, 20세 이하 백혈병 환자들의 약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항암치료만으로도 완치가 되지만, 세연이처럼 백혈구수가 수십만이 된 최고 위험군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도 필요하다.집안 모두 건강했기에 백혈병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진단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일반중학교에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만큼 무용을 잘 했고, 긴 시간동안의 연습도 매일 빠지지 않고 해왔으나 건강에 이상을 느끼지 못했었다. 하루 종일 무용복을 입고 연습을 해서 피부가 붉게 올라왔다고만 생각했었지, 백혈병 증상 중 하나인 점상출혈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결국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휴학을 하게 되었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 전, 동생처럼 지냈던 강아지 두 마리를 안고 소리죽여 우는 세연이를 지켜보는 온 가족은 울음바다였다고 한다. 입원기간 예술고등학교에서 가장 큰 행사인 예술제 무대에 서지 못한 채 세연이는 친구들을 부럽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투병 생활 동안 곁을 늘 지켜준 가족과 “세연이 너라면 버티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라고 곁에서 격려해 준 친구들이 힘든 치료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세연이는 올해 초, 이식 후 면역억제요법을 하던 중에 다시 신입생이 되어 1학년 학교생활을 시작했다. 이식 후 최소 6개월까지는 여러 위험으로 학교생활이 어렵지만, 세연이의 배움을 향한 강한 의지에 가족도 의료진도 최선을 다했다. 꿈에 그리던 학교 예술제 무대에도 서게 되었다. 개교 50주년 공연은 물론 국립극장 공연까지 마쳤다.그리고 이식 13개월째인 올해 12월 13일 실시한 5번째의 마지막 골수검사 결과 암세포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였다. 백혈병 치료 과정에서 이렇게 학교에 빨리 복귀한 아이는 처음이라는 의료진들의 놀라운 시선을 뒤로 하고, 어느덧 세연이는 2학년 진급 전 발표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백혈병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못했다는 세연이의 엄마는 학교에 돌아갔을 뿐 아니라 건강을 되찾아 공연까지 하게 된 지금의 하루가 마치 기적과 같다고 한다. 특히 학교에 돌아오도록 애써주신 선화예고 모든 선생님들과, 공연까지 직접 방문하며 치료의 전 과정에 진심을 다한 의료진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치료받는 동안 매일 좌절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가 많았지만, 결국 시간이 다 해결해주니 힘내면 좋겠어요.”라며 투병 생활 중인 환아들에게 응원의 말을 시작한 세연이는 “치료해주신 의료진 분들, 휴학할 때 건강해져서 꼭 돌아오라며 여러모로 도와주신 선생님들, 학교생활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한 살 어린 동생들에게도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아팠던 아이가 건강하게 복학한 모습을 보며 힘을 얻게 되었다는 혈액병원 윤희성 전문간호사는 “치료를 잘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가 저희에게는 보람이자 큰 선물”이라며, “세연이의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하고 늘 기도하겠습니다.”며 건강을 기원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정낙균 교수(주치의)는 “소아청소년기 급성백혈병은 많은 경우 치료가 가능해져 ‘불치병’은 아니지만, 힘든 치료과정에서 좌절하고 학교에 다시 복귀할 때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세연이의 의지와 가족의 따뜻한 지원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후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낸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라며,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터인데, 이를 극복하고 선화 50주년 동문 무용제라는 뜻 깊은 무대에서 친구들과 멋진 공연을 보여준 세연이를 보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어요. 백혈병을 치료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멋지게 성장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가 되기를 바랍니다”고 격려했다.
2024.12.17 I 이순용 기자
서울 종로·성북구 등 67곳,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 서울 종로·성북구 등 67곳,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에서 신속통합기획과 공공재개발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인 67개소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됐다.서울시는 지난 16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개최해 공공재개발 및 신속통합기획 단지 총 4.06㎢ 구역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대상 지역은 △종로구 신문로2-12구역 등 공공재개발 후보지 8개소 △성북구 종암동 일대 등 신속통합기획(주택재건축, 주택재개발) 후보지 59개소이다. 당초 해당 구역들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28일까지 순차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만료를 앞두고 있었다.이번 위원회 가결로 이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효력이 2026년 1월28일까지 연장된다.한편, 강동구 천호동 일대 허가구역(3민9078㎡) 중 소규모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6748㎡와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미선정된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 허가구역을 해제했다.서울시는 “투기적인 거래, 급격한 지가상승 등을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구역 지정이 해제될 경우 투기수요의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서울시청사 전경. (사진=이데일리DB)
2024.12.17 I 최영지 기자
'검은 수녀들' 송혜교, 대범한 카리스마…"얼굴 자체가 강렬한 미쟝센"
  • '검은 수녀들' 송혜교, 대범한 카리스마…"얼굴 자체가 강렬한 미쟝센"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송혜교가 ‘검은 수녀들’에서 소년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사진=NEW)‘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을 거머쥔 송혜교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로 돌아온다. ‘유니아’ 수녀는 오직 소년 ‘희준’을 살리겠다는 의지 하나로 계획을 몰아붙이는 대범하고 저돌적인 인물이다. 송혜교는 냉정하고 차가운 듯한 이면에 간절한 진심을 지닌 ‘유니아’를 섬세하게 표현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한 것은 물론, 묵직한 카리스마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까지 발휘할 예정이다. 또한 그런 ‘유니아’에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마음이 기우는 ‘미카엘라’ 수녀 역의 전여빈과 새로운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소년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위험까지 감수하는 두 수녀의 특별한 케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사진=NEW)여기에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이 “‘유니아’ 수녀로서 송혜교의 말 한마디, 표정, 눈빛 등 송혜교의 얼굴 자체가 영화 속에서 하나의 강렬한 미장센으로 빛나는 순간들이 많다”고 언급해 송혜교가 보여줄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는 한편, 송혜교 또한 “오직 ‘유니아’ 수녀만 생각하고 3개월 동안 그 인물로 살았다”고 전한 만큼 캐릭터에 온전히 녹아들어 밀도 있는 연기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새로운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들의 조합,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영화 ‘검은 수녀들’은 2025년 1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4.12.17 I 김보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4년 연속 편입
  •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4년 연속 편입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World)에 4년 연속 편입됐다고 17일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는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하는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 지표로, 전 세계 유동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2500여 곳 중 경제적 성과와 ESG 성과 상위 10% 내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이래 4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특히 환경 부문(Environmental)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협력업체, 물류 등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량(Scope 3)에 대한 감축 목표를 상향했다. 이에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생명과학 서비스 분야 내 상위 1%에 해당하는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1월, 2050년 넷제로 목표 선언과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사업장 운영·제조 에너지를 매년 지속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태양광 에너지 사용, 재생에너지 구매 등 친환경 사업장 구축을 위한 인프라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또한 기후관련재무공시 협의체(TCFD) 보고서를 통한 위험과 기회 분석, 지속가능시장계획위원회(SMI) 참여 등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 이니셔티브 참여를 확대했다. 동시에 수자원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오염물질·유해화학물질 관리 등 자연자본(TNFD)에 기반한 관리 전략을 수립했다.사회(Social) 부문에서는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PSCI(Pharmaceutical Supply Chain Initiative)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PSCI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원칙’과 유럽 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 등에 따라 자체 인권 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등 인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지배구조(Governance) 부문과 경제(Economic) 부문에서는 선임 사외이사제도 도입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이사회 운영 효율화를 위해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확대되는 글로벌 ESG 평가 기준에 따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년 연속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된 것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들이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김새미 기자
브로드컴 급등에 나스닥 또 최고치…12월 FOMC 임박
  • 브로드컴 급등에 나스닥 또 최고치…12월 FOMC 임박[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나스닥 지수가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그동안 강세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는 조정이 이어지며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으나 다른 빅테크주의 강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17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REUTERS◇나스닥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 마쳐◇브로드컴 급등…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브로드컴 4분기 매출이 급증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총아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부상하며 11%대 상승-브로드컴 강세 바탕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 3%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2% 넘게 급등-엔비디아와 Arm은 하락했으나 마이크론과 마블테크놀로지, 테라다인 등은 강세-엔비디아 독주 체제 흔들리나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관련주 강세 지속◇올 마지막 FOMC…경계심리 발동-17일부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내년부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 거래 및 투자 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소매판매 또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에 따라 단기 모멘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뉴욕 유가, 중국 수요 부진에 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8달러(0.81%) 낮아진 배럴당 70.71달러에 거래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8%) 내린 배럴당 73.91달러에 마감-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의 수요 부진 우려에 하락, FOMC 앞둔데 따른 경계감도 부담으로 작용◇트럼프 “우크라 종전위해 협상해야…푸틴·젤렌스키와 대화”-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위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발언-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2차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 표현하며 “이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도 비판◇美 “한미동맹은 대통령간이 아닌 국민간의 동맹”-미국 국무부는 한미동맹과 관련, “한미동맹은 대통령 간의 동맹이 아니라 정부 간의 동맹이자 국민 간의 동맹”이라고 밝혀-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가결로 인해 직무가 정지된 것과 관련해 미국의 한미 외교·안보 분야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묻는 말에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며 이같이 답변-또한 “우리는 윤 대통령과 협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여◇정치권, 대통령 탄핵 정국 수급 총력-국민의힘, 한동훈 사퇴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속도전…비대위원장에 권영세, 나경원, 원희룡 등 거론-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규명을 위한 특검과 국정조사에 고삐-우원식 국회의장은 전날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상설특검) 후보 추천위원으로 김석우 법무부 차관 등 7명을 위촉-박찬대 원내대표는 “한덕수 대행은 내란 특검을 즉시 수용하고 공포해 특검이 신속하게 구성되고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
2024.12.17 I 이정현 기자
美국무부 “한미동맹은 정부·국민간 동맹…철통 같은 약속”
  • 美국무부 “한미동맹은 정부·국민간 동맹…철통 같은 약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한국 정치 상황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대통령 간의 동맹이 아니라 정부 간의 동맹이자 국민 간의 동맹”이라고 밝혔다.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사진=정례 브리핑 중계 화면 캡처)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탄핵소추안 가결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인한 한국에 대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 “전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답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주 동안 한국은 민주주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수십 년 전 어렵게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우리는 한국인들이 헌법에 명시된 과정을 평화적으로 따라가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우리는 윤 대통령과 협력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한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미 국무부는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한미동맹은 특정 대통령이나 정부, 정당 등을 초월한다”면서 “우리는 양자 관계에서 이룬 성과를 재확인하고 한국과 함께 모든 우선순위를 계속 추진할 것이며 강력한 한미일 파트너십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는 “이러한 노력은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의 핵심으로 인도-태평양의 번영과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이처럼 한미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에 대한 모든 도발이나 위협에 대해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7 I 김윤지 기자
트럼프 “규제 1개 신설시 10개 철폐…모든 카드 갖고 관세 협상”
  • 트럼프 “규제 1개 신설시 10개 철폐…모든 카드 갖고 관세 협상”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취임 첫날부터 미국을 완전하게 다시 번영시키기 위해 일련의 대담한 개혁을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면서 “1개의 새 규제를 만들면 기존 규제 10개를 없애는 것을 비롯해 일자리를 죽이는 규제를 대폭 감축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자신의 마라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당선은 규제 혁신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취임시 이처럼 과감한 규제 혁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효율화부 책임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명했고, 이들은 과감한 예산 및 규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에 대한 찬양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율 관세 부과시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 등을 묻는 질문에는 “관세는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1기 때 철강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을 언급하면서 “만약 내가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5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덤핑을 계속했을 것”이라면서 “나는 관세를 부과했고 그것을 멈췄을 뿐만 아니라 우리는 막대한 수입도 얻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추가 무역 협상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후보자가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에 대해 분명한 어젠다가 있으며 상호주의가 핵심 토픽”이라고 답변하자 “그들(다른 나라)이 우리에게 세금(관세)을 매기면, 우리도 같은 금액을 과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모든 경우 그들은 우리에게 세금을 매기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세와 관련된 협상 방안이 검토 중인지를 묻는 말에 “우리는 위대한 협상을 할 것이다.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손 회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면서 4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12.17 I 김상윤 기자
선장 없는 韓, 美 관세전쟁 희생양 될 수도
  • 선장 없는 韓, 美 관세전쟁 희생양 될 수도
  • [이데일리 김형욱 서대웅 하상렬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가동하며 경제 리더십 공백이 예상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한 대응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악화까지 더해지면 이미 1%대로 낮아진 내년 경제성장률을 더 낮춰잡아야 할 수도 있어서다.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트럼프인데, 다른 나라는 다 사전 접촉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손을 놓고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등 정책 충격이 예상한 것보다 클 수 있는데 우리 경제가 좋은 지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맞게 될 충격인 점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대 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올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의 무역적자가 큰 멕시코와 캐나다를 향해 관세 압박을 가해왔기 때문이다. 리더십 부재 상태의 한국이 자칫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본보기’가 될 경우 주요 기업의 이익이 20%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선 공약인 보편관세를 시행, 한국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상각전영업이익이 19%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보편 관세 부과 시 우리 수출이 최대 448억 달러(약 64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전문가들은 무역수지 흑자 확대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보완책을 제시하며 협상으로 이 같은 상황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참여한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통상관료는 주요 품목 무역수지 추이를 다 외운 채 협상에 들어온다”며 “우리가 (관세 압박을 받을) 최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무역수지가 급증한 만큼 대미 투자 확대를 통해 지난해 미국 내 투자·일자리 창출 1위국이 됐다는 걸 통계와 논리를 갖춰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17 I 함정선 기자
“나는 좌파·우파 아닌 데이터파…AI크려면 공공데이터 개방해야”
  • “나는 좌파·우파 아닌 데이터파…AI크려면 공공데이터 개방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임유경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이해민 의원(51, 조국혁신당)은 초선 의원임에도 22대 첫 국정감사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과방위원 중 절반 이상이 언론인 출신인 가운데, 그는 박충권(국민의힘),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몇 안 되는 과학·ICT 전문가로 꼽힌다. 박 의원이 탈북 과학자 출신이고, 황 의원이 한국천문연구원 출신인 반면, 이해민 의원은 구글과 오픈서베이에서 활동했다.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만났다. 그는 자신을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주의자라고 했다. 선입견이나 극단적인 이념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인공지능(AI) 기본법(위원회 대안)’의 초석을 다졌고, 한 대학교수와 현 정부 유력 인사 간의 연구개발(R&D) 카르텔 논란을 다룰 때도 ‘데이터 분석’의 힘을 활용했다.이해민 의원은 “이념의 스펙트럼을 한 줄로 세울 수는 없지 않느냐?”라면서 “가능하다면 행복과 고통의 공감 범위가 넓어지기를 바랐고,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자그마한 체구에 차분한 목소리, 맑은 눈을 가진 이해민 의원과 정치,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AI) 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ICT와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사회적 변화 이끌고 싶었다 -정치인이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왜 조국혁신당에 입당하셨나요?△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사실 선결정을 한 뒤 수습하는 스타일이라서(웃음), 특별한 계기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도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 있을 때, 선거가 있을 때마다 1인 시위를 하며 온라인으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죠. 정치가 내 삶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정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같습니다.평소에 행복과 고통, 아픔을 느끼는 범위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봉사나 기부를 많이 했는데, 그러던 중 조국 대표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처음 비디오 컨퍼런스를 하면서 대표님께서 “잘 됐다. 차라리 그 영역을 대한민국 국가로 넓히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하셨죠. 정치권에 들어가 철학을 실제로 구현해 나가는 일은 큰 도전이지만,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전문가로서, 정치가 이들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결국, 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 성(잘못된 사회구조)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비례대표 의원님이 되신 분들은 얌전한 편인데, 의원님은 다른 것 같습니다.△ 2002년에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습니다. 재외국민 투표가 불가능했던 일이죠. (2007년 6월 28일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2009년 2월 12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재외선거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그때 거의 울 뻔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셨을 때였죠. 저는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매일 아침 조중동 신문을 펼쳐 놓고 읽으셨습니다. 그런데 2002년, 미국에서 본 한국 대선 관련 기사가 국내 언론과 너무 달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기성 언론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고, 부모님께 ‘조중동을 더이상 보지 마셔야 한다. 거의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아온 분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죠.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예산 정상화 기여…AI 원료인 공공데이터 공개법 주목-국정감사 스타이십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후 예산 정상화에도 기여하셨죠.△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번 정부의 예산 삭감이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R&D는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올해 R&D 예산은 전년 대비 4조 6000억 원(14.7%) 삭감됐다.) 그런데 삭감 과정에서 복원된 진짜 R&D 카르텔 예산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형숙 한양대 교수와 관련된 예산이었죠. 내년 예산에서 깎인 금액을 모두 합치면 84억 원입니다.(국회 과방위는 중복 및 부실 투자와 정치권 연루를 이유로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참여하는 초거대 AI 심리케어 돌봄지원 사업을 포함한 마음 건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국정감사 전날 거의 밤을 새우며 이 분이 교육위원회에서 한 발언 동영상을 봤는데, 의원님들이 밀리시더라고요. 아무 말 대잔치를 해서 그랬죠. 그래서 김 교수님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하셨을 때, 제가 “API, 애자일, 플랫폼,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말을 한다면 다시 묻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어요.-인상 깊었습니다. 전문성 있는 의원님들이 계셔야 꼼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결소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올린 문서가 9000 페이지나 됐어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봐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기도 했죠. 잘못하면 수백억 원이 오가는 순간이잖아요. ICT에 대해 더 잘 아는 의원님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법안도 많이 내셨습니다. 공공데이터공개법, 망 무임승차방지법 등은 의미 있죠. 초선이신데 놀랐습니다.△ 제1호 법안은 ‘판결문 공개 확대 3법’이었습니다. (이 법은 민사소송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액 사건, 심리불속행 기각 사건, 형사소송의 미확정 판결 등 헌법상 공개 원칙에도 불구하고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판결문들을 공개 대상으로 포함하는 법이다. 이 의원은 판결 공개가 확대되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불필요한 소송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작권 문제가 없는 공공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도 있다고 했다.) 사실 AI를 이야기하지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AI를 잘 하려면 데이터센터나 그래픽 처리 장치(GPU)도 중요하지만, GPU를 확보했다고 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판결문뿐만 아니라 공공데이터의 공개가 필요합니다. 특히 저작권이 해결된 정제된 학습 데이터가 중요하죠.-법원에서는 왜 판결문 공개를 꺼리는 걸까요? 보수적이어서일까요?△ 법원의 보수성도 한 이유일 수 있겠죠. 저는 데이터를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 자체가 힘이 되기 때문에, 그 정보를 공유하는 순간 그 힘을 잃는 세력들이 생기게 됩니다. 정부에서 AI 시대에 대해 얘기할 때, 제가 바로 “그래서 공공데이터, 예를 들어 판결문은 공개하시나요?”라고 묻곤 합니다. 그러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죠. 이런 자세 자체가 기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AI기본법은 뼈대일 뿐…학습데이터, 기본법 포함 반대-문화부에서 AI 기업에 학습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AI기본법에 담으려 한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AI 모델 개발에 사용된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는 많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등이 학습 데이터 공개에 대한 요구를 많이 받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관련 소송이 많았습니다. 타임즈는 오픈AI에 “우리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도록 권한을 줄 테니 협상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내용이 AI 기본법에 포함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도 각 회사 간의 계약으로 처리되고 있죠.AI 기본법에서 다뤄야 할 내용은 데이터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자 검색에서 특정 인종이나 사회적 계층이 불균형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에 대한 계약이나 저작권 문제는 기본법에 포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각 회사 간의 계약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문화부와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추세를 따라, 학습 데이터의 트랙을 남기고 설명 가능한 AI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기정통부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계약 문제는 사후적으로 언론사와 AI 모델 계약 간에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언론사의 저작권은 보호돼야 하죠. 하지만 회사간 계약과 사후 규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AI기본법의 고위험AI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후속 과제가 있을까요?△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뼈대가 될 뿐이죠.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다른 상임위에서 계속 개정안이 나올 것이고, 다양한 의견이 모여야 합니다. AI는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스테이크홀더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초기 법안은 단순한 구조였지만, 모델 개발자와 사용자, 그리고 그로인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규정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나 AI 모델을 사용하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민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입니다.법에서 위험 요소를 정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AI가 항상 위험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법안은 가치 중립적인 단어와 정의를 사용하고, 규제는 실질적이어야 합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규제를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개정해 나가야 합니다.소프트웨어에물들다(소물)는 매년 5월 마지막 토요일, 전국 도서관에서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진행되는 자원봉사 강연 프로젝트다. 주최, 강연, 진행 모두 자원봉사로 이뤄지며, 도서관 강의실도 무상 임대되어 수강료는 무료다. 강연은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지만,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다. 출처=소물 네이버 블로그AI 활용능력 키워야…이념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하지만 AI 기본법에 리터러시(literacy·읽고 쓰는 능력)부분이 빠진 것은 아쉬워요.△그렇습니다. AI 리터러시는 중요한데, 키오스크와 달리 AI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프트웨어가 전 세상을 삼키듯이 AI도 소프트웨어의 한 영역이어서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요. 그래서 리터러시 교육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평생교육원 등을 중심으로 사회운동처럼 확산해야 합니다.예전에 제가 ‘소프트웨어에물들다(소물)’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요, ICT하는 사람들이 한 날 한시에 전국 도서관에서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영향을 못 받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 강연을 했습니다. 남해도서관에 가서 했을 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깨달은 경험이 있습니다.-이념의 시대는 끝난걸까요? 조국혁신당은 어떤 곳입니까? 반시장적이진 않나요?△정치인으로 활동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가장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정치적 입장을 한 줄로 구분하려는 경향입니다. 우파, 좌파, 보수, 진보처럼 단순히 구분하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미 많이 발전했고, 다양성이 커졌으며, 이념에 대한 접근도 다면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그래서 조국혁신당이 내놓는 당론을 보면, 한 줄로 정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면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는 당의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각각 영역에서 전문가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그런 특징이 생긴 것 같습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1973년생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학사 △서강대 컴퓨터공학 석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現)제22대 국회의원(조국혁신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2024.12.17 I 김현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