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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바이오, 2조 규모 혈우병치료제 다크호스 급부상
  • 티움바이오, 2조 규모 혈우병치료제 다크호스 급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움바이오(321550)가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티움바이오 홈페이지.23일 티움바이오에 따르면, 자사 혈우병 치료제 ‘TU7710’이 오는 8월부터 유럽에서 임상 1b상 환자 모집을 시작한다. 앞서 티움바이오는 지난 16일 TU7710에 대해 이탈리아 의약품청과 스페인 의약품의료기기청으로부터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TU7710 임상 1b상은 혈우병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내 8개 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 1a상은 정상인 40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이뤄졌다.◇ TU7710, 연 매출 2조 일변도 시장에서 혁신현재 혈우병 환자들에게 응급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선택권이 없다.신혜성 티움바이오 임상개발실장(상무)은 “혈우병 치료제는 출혈 시 사용하는 응급 치료제와 출혈 전 사용하는 예방제로 구분된다”며 “응급치료제는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과 노보세븐 시밀러 등 2종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사실상 노보세븐 외 선택권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보세븐은 연간 매출이 2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다.문제는 노보세븐의 반감기가 무척 짧다는 데 있다..신 실장은 “노보세븐의 반감기는 2시간으로 무척 짧다”면서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이 발생하면 2시간마다 적게는 3~4차례, 많게는 6차례 반복해서 투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사 몇 번 맞는 게 무슨 대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혈우병 환자에겐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그만큼 투약 주기와 투약 횟수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노보세븐은 짧은 반감기로 상황(출혈을 멈추게 하는) 통제가 어렵다”고 꼬집었다.반면 TU7710의 반감기는 10.4~16.6시간이다. 평균 반감기가 14.81시간으로 노보세븐보다 7배 길다.그는 “다들 예상치 못한 출혈(응급) 상황만 생각하는 데, 수술 상황에선 TU7710의 효용성이 더욱 커진다”며 “수술, 수술 후 상황에서 출혈을 통제하기 위해선 2시간 주기로 약물을 투입해야 하는 노보세븐과 달리 TU7710은 한번 주입하면 더이상 투약이 필요없다”고 비교했다.티움바이오는 TU7710 반감기 연장을 위해 7인자와 인체 단백질을 보호막과 절단제로 사용하는 창의성을 보였다.그는 “노보세븐의 항응고 인자(7인자)에 단백질(트랜스페린)을 결합해 획기적으로 반감기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더 놀라운 건 TU7710 작동 방식이다. 신 실장은 “출혈이 발생하면 트롬빈이라는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비된다”며 “이 트롬빈이 트랜스페린과 7인자 사이를 절단한다. 이때 약물이 항응고 작용을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트랜스페린에 의해 약물이 체내에 오래 머물 수 있다”며 “출혈이 발생하면 트롬빈에 의해 트랜스페린과 7인자가 분리돼 약효가 곧장 발생하는 원리”라고 덧붙였다.◇ 헴리브라와 비교하는 목소리엔 “사용처 달라”헴리브라와 비교해 TU7710의 긴 반감기를 폄하하는 목소리엔 선을 그었다.신 실장은 “헴리브라는 혈우병 예방 치료제”라며 “TU7710과 사용처가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헴리브라는 8인자 결핍에 의한 A형 혈우병 환자에 국한해 사용하는 치료제”라며 “반면 TU7710은 A형 혈우병 환자는 물론, 9인자 결핍으로 발생하는 B형 혈우병 환자에게까지 출혈 시 사용하는 응급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헴리브라와 작용 방식도 다르다는 설명이다.TU7710과 노보세븐은 혈우병 환자의 출혈에서 피를 멎게 하려고 7인자를 투여한다. 7인자를 보충하는 이유는 전체 혈우병 환자 가운데 30%에서 기존 치료제에 내성(항체)이 생겨, 8·9인자를 보충해도 피가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헴리브라는 9인자와 10인자를 결합해 8인자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헴리브라가 A형 혈우병 환자에게만 쓸 수 있는 이유다.◇ 기술수출·상업화 투트랙...생산기술 모두 확보TU7710은 상업화와 기술수출을 동시 진행하는 이른바 ‘투트랙’(Two-track)이 유력하다.그는 “임상 1상이 끝나면 TU7710은 안전성과 효능과 관련 데이터 등이 대부분 확보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TU7710 생산과 관련한 기술도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훈택 대표는 혈우병 치료제 상업화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선 파트너십을 통한 상업화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나 역시 노보노디스크에서 노보세븐을 다뤄 본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김훈택 대표는 SK케미칼에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혁신R&D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했다. 앱스틸라는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티움바이오 자회사 프로티움사이언스(지분율 73.5%)에선 TU7710의 세포주, 배양, 정제, 제형 개발 전반을 전담하고 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7인자 항응고 제재를 배양해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 배양된 단백질에 트랜스페린을 결합 기술을 완성했다. 신 실장은 “노보세븐은 고가의 약”이라며 “TU7710 생산성을 크게 개선해, (노보세븐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에서 진행되는 TU7710 임상 1b상은 내년 초면 끝날 것”이라며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 희귀의약품, 패스트트랙 등을 신청하고 기술수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지완 기자
해리스, 네타냐후와 회동…"민간인 희생 심각한 우려, 전쟁 끝내야"
  • 해리스, 네타냐후와 회동…"민간인 희생 심각한 우려, 전쟁 끝내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회동하고, 가자전쟁 및 휴전 협정 체결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이후 대내외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아이젠하워 행정부 청사에 있는 부통령 집무실에서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CNN방송,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회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 안보, 그리고 이스라엘 국민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의 자기방위권을 지지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여전히 억류돼 있는 인질들을 유념하고 있다면서도,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지역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인도주의적 상황 및 민간인 사상자 발생 등과 관련해 “그들이 겪는 고통의 규모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비극을 외면할 수 없다.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으며,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은 끝나야 한다. 이스라엘이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전쟁이 종식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시적이라도 전투를 중단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하마스에 포로로 잡힌 인질 석방을 위해 신속하게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2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개별 독립국가로 공존)을 지지하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자신들의 자유와 존엄, 자기 결정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안전한 유대인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를 유지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정당히 누릴 자격이 있는 자유와 안보, 번영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3만 9000명 이상 사망한 가운데, 또 이스라엘에서 그에 대한 지지가 급락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수십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여전히 하마스에 포로로 잡혀있고, 이스라엘에서도 약 1200명이 사망해 9개월 간 진행된 전쟁을 끝내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과 전쟁을 개시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미국 방문 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하고 미 의회에서 네 번째 연설을 가졌다. 백악관을 방문한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하마스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가족들을 만났으며, 26일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건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외교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내외 활동폭을 넓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신이 대선 후보로 적절하다는 사실을 빠르게 증명하려는 또다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2024.07.26 I 방성훈 기자
고바이오랩은 포기한 IBD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리비옴'은 다를까
  • 고바이오랩은 포기한 IBD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리비옴'은 다를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항체와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제가 주도하는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개념 치료제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메디톡스(086900) 관계사 리비옴이 IBD를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LIV001’로 글로벌 임상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든든한 모기업을 갖춘 리비옴이 환자모집 문제로 동종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중단했던 고바이오랩(348150)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리비옴 측은 “LIV001의 유럽 내 임상 1b상을 내년까지 완료하고 북미지역 등으로 개발 지역을 크게 확대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이 염증성 장질환(IBD)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후보물질 ‘LIV001’의 글로벌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제공=메디톡스)IBD는 장내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크게 ‘궤양성 대장염’(대장 내 염증 질환)과 ‘크론병’(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된 모든 부위에서 나타나는 염증 질환) 등 두 가지로 대표된다. 글로벌 IBD 시장은 지난해 기준 UC(10조원)와 크론병(30조원) 등 40조원 이상 규모다. 2030년경 6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전까지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 기전 ‘휴미라’나 인터류킨(IL) 억제 기전의 ‘스텔라라’ 등과 같은 항체 치료제가 IBD 시장을 독차지했다. 이후부터 미국 애브비의 린버크나 화이자의 ‘젤잔즈’ 등 경구용 JAK 억제제가 등장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약물이 있음에도 IBD는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남아 미충족 수요가 큰 상황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해당 질환의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IBD 마이크로바이옴 개발사로 ‘리비옴’ 급부상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이 장내 환경을 개선해 IBD의 재발 또는 발병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D 시장 진입은 노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임상(10종), 임상 1상(8종), 임상 2상(3종) 등 총 21종이 임상개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국내 기업 중 리비옴이 지난 3월 궤양성 대장염 대상 경구제로 개발 중인 LIV001의 호주 내 임상 1a상을 완료하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리비옴은 미생물의 유전자를 에디팅(편집)해 원하는 기전의 치료 효능을 갖도록 만드는 유전자치료제 설계 플랫폼 ‘eLBP’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대표 물질인 LIV001이다. LIV001은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한 면역 조절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펩타이드의 VIP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한 결과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리비옴 측은 해당 후보물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화관 내 미생물 환경을 조절할 수 있으리라 평가하고 있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eLBP는 사람에서 널리 쓰는 유전자 편집 도구인 ‘크리스퍼-캐스9’은 아니다. 우리 플랫폼은 미생물에 맞게 발굴한 기술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진 않고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LIV001은 유전자 편집을 거친 단일균주로 구성된 물질이다”며 “IBD 관련 동물 모델을 통해 시장에 널리 알려진 일부 약물과 LIV001의 효능을 전임상 단계에서 비교하는 데이터를 확보했고, 그 가능성을 보고 임상개발을 시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4일 리비옴은 유럽의약품청(EMA)에 LIV001의 1b상 임상시험신청서를 제출하며, 글로벌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송 대표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 1a상은 호주 내 관련 기관이 많아 진행하기 좋다. 하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임상 1b상부터는 인구 규모가 적은 호주는 적합하지 않다”며 “주요국에서 탐색적 효능을 확인해야 무게감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더해져서 유럽 연합(EU) 내 1b상을 시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리비옴은 EU 내 임상 1b상에서 탐색적 유효성이 확인될 경우, LIV001의 글로벌 임상 지역을 북미와 동북아 지역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송 대표는 “연내 EU에서 1b상을 승인 받는 것을 전제로 내년 말에는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LIV001의 첫 적응증인 궤양성 대장염을 개발하면서 크론병 등 다른 IBD 질환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 연구개발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한편 일각에서는 리비옴의 행보가 과거 관련 물질의 임상개발을 중단한 고바이오랩과 다른 길을 걷게 되리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바이오텍인 고바이오랩은 궤양성 대장염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KGLP-007’를 발굴해 2021년 기준 미국과 호주, 한국 등에서 임상 2상 단계에 오른 바 있다.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7월 환자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당 적응증의 임상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한 관계자는 “고바이오랩은 KGLP-007의 IBD 관련 개발을 중단해 전략적으로 50억원 수준의 미래 개발비를 줄이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었다”며 “모기업의 후광을 고려하면 물질 자체의 유효성 미비 문제가 아니라면 LIV001의 개발 동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내부적으로 LIV001의 임상 1b상이나 2상에서 어느 정도 비용이 소모될지 추정치를 산정하고 있지만, 항암제와 달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더 변수가 많다”며 “현시점에서는 후보물질의 조기 임상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2024.07.26 I 김진호 기자
견조한 미국 지표에도 인하 기대 여전…관망 속 보합
  • 견조한 미국 지표에도 인하 기대 여전…관망 속 보합[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거래일 금리가 소폭 하락한 만큼 이날도 관망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보합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내린 4.24%, 비교적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3% 보합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견조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8% 증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1.4% 대비 성장한 데 이어 시장 전망치 2.0%도 상회한 수치다.또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분기에 2.9% 상승, 지난 분기 3.7% 대비 하락했으나 예상치 2.7%는 상회했다. 다만 2%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이어지는 모습이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서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100%로 집계됐다.이날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44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 7년물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4.162%, 응찰률은 264%를 기록했다. 지난 6회 평균치 4.377%, 254% 대비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을 주시하며 강보합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0bp 하락 중이다.전거래일 커브는 차별적 움직임을 보였다.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직전일 8.5bp서 10.4bp로 확대됐다. 10·30년 스프레드는 역전폭이 마이너스(-) 12.7bp서 마이너스 12.4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9거래일 연속 감소, 123조원대를 유지하며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528억원 감소한 123조952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6월 PCE 가격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7.26 I 유준하 기자
사고는 티메프가 쳤는데…대규모 환불 요청시 PG사에 불똥
  • 사고는 티메프가 쳤는데…대규모 환불 요청시 PG사에 불똥
  •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5일 오후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사무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임유경 기자] 금융당국이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과 관련 카드사·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먼저 소비자에게 환불해주도록 권고하면서 추후 PG사가 대규모 손실을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PG사는 추후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티몬·위메프가 부도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제대로 자금 회수가 이뤄질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 금감원서는 카드·PG사가 먼저 주라고 하고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5일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관련 브리핑에서 “소비자가 기존 구매 상품을 환불하고 싶은데 티몬·위메프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카드사나 PG사가 먼저 환불해 주고 나중에 티몬·위메프와 자금 정산을 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티몬·위메프에서 신용카드로 제품·서비스 등을 결제할 경우 결제대금이 카드사에서 PG사로 넘어가고 PG사는 여기서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티몬·위메프에 지급해왔다. PG사가 결제 후 2~3일안에 대금을 티몬·위메프에 보내주면 티몬·위메프를 이를 받아 40~60일 후에 판매자(Seller)에게 정산해준다. 그런데 7월 11일 위메프가 491개 판매자에 대해 369억원 가량의 대금 정산을 지연했고 이달 셋째 주에는 판매자가 티몬·위메프에서 일부 이탈, 매출 급감·유동성 악화로 추가 정산 지연이 발생했다. 이후 소비자들도 항공·숙박·여행상품 등 예약판매 상품을 대거 취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PG사들은 23일부터 신규 결제 및 환불 시스템을 차단해놨다. 티몬·위메프가 소비자에게 지급할 환불 대금을 제대로 PG사에 넘겨주지 않으면서 PG사로선 환불 정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현재 카드·PG사의 환불 시스템이 막힌 만큼 소비자들은 직접 티몬·위메프를 찾아가 소비자 개별 계좌에 환불대금을 이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PG업계에선 소비자들에게 이체해 줄 자금이 있으면 이를 PG사에 보내서 기존의 환불 시스템을 복구하면 되는데 이를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PG사 관계자는 “티몬·위메프가 대금을 우리에게 돌려주면 그것으로 취소 처리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무응답”이라며 “환불 시스템이 막힌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티몬·위메프가 안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PG사도 일부 돈 못 받았는데…티메프서 돈 회수 미지수문제는 티몬·위메프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규모 환불이 몰리는 경우다. 환불 대금이 동이 날 경우 소비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게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티몬·위메프 미지급금은 3000억원에 달한다. 위메프는 작년 기준 2915억원의 미지급금이 발생했고 티몬은 2022년 161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판매자에게 지급할 정산 대금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환불까지 대거 들어올 경우 어느 순간 환불해줄 대금이 막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카드·PG사가 직접 소비자 환불 요청에 대응하게 될 수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PG사 관계자는 “(환불) 서비스를 제공 못 받으신 분들이 카드사 등에 민원을 넣을 경우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PG사에서 카드사, 카드사에세 소비자에게 먼저 환불대금을 지급한 후 PG사가 추후 티몬·위메프에 환불 대금을 요청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티몬·위메프는 3000억원 가량의 미수금이 있는 상황인데다 장기간 자본 잠심 상태에 빠져 있다. 위메프는 작년 기준 2441억원 자본잠식 상태이고 티몬은 2022년 6486억원 자본이 잠식돼 있다. PG사가 티몬·위메프에 환불 대금 관련 구상권을 청구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대금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업계 관계자는 “환불 시스템을 중지하기 전에 PG사가 먼저 카드사, 소비자에게 환불해준 대금도 아직 티몬·위메프한테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환불 시스템을 중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PG사마저 유동성 대란에 빠지게 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PG사들이 무너진다면 소상공인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금이 들어와야 하는 데 현금이 증발해 버린 상황이라면 각 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며 “티몬·위메프에 구상권을 청구한다고 해도 언제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4.07.26 I 최정희 기자
포드, 2분기 '실적 쇼크'에 18% 폭락…美 자동차주 '흔들'
  • 포드, 2분기 '실적 쇼크'에 18% 폭락…美 자동차주 '흔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했다.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데다, 향후 실적에 대한 회의론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낸 탓이다. 자동차 대장주 포드의 약세로 미 증시에서 자동차 관련주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사진=AFP)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포드는 전 거래일보다 18.36% 하락한 11.16달러에 마감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으로 S&P 500 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고질적인 보증 문제로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탓이다. 포드는 차량 보증 관련 비용 부담이 1분기보다 8억달러 증가한 게 2분기 순익 감소의 주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포드 외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제너럴 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도 실적 발표 뒤 각각 6%대, 7%대 하락했다. 테슬라 역시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10% 넘게 빠지는 등 자동차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일로다.특히 GM은 이번주에만 8.6% 하락했다. 이 회사는 2분기에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하고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월가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투자자들은 달랐다. 성장 사업의 위축, 하반기 상승 여력 약화, 자동차 제조업체의 수익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로 매도세를 보였다. 스텔란티스는 북미 사업에서 계속되는 문제로 인해 올 상반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실적 발표 뒤 주가 급락으로 지난해 8월 기록한 52주 최저치인 주당 17.57달러 근처를 맴돌고 있다.CNBC는 “전통적인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 GM, 스텔란티스는 부분적으로는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데다, 개별적인 이슈로 인해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짚었다.
2024.07.26 I 양지윤 기자
反이스라엘 시위대 ‘성조기 소각’에 트럼프·해리스 한목소리 ‘비판’
  • 反이스라엘 시위대 ‘성조기 소각’에 트럼프·해리스 한목소리 ‘비판’
  • 반이스라엘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반발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유니언역에 걸린 성조기를 불태우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반(反)이스라엘 시위에서 일부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운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날 성조기 소각 시위에 대해 “징역 1년형을 받도록 의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성조기 소각 처벌이) 반헌법적이라고 말한다”며 “그렇게 말하는 이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미국이 북한 전세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등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그들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은 우리는 조무래기들(a bunch of babies)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글에서도 “(성조기를 태운 이들이) 공화당원이나 보수파였다면 그들은 당장 구속돼 징역 10∼20년형을 받을 수 있다”며 “이 사악한 행정부에서는 그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 언론들은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에 반발해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친트럼프 시위대가 중형을 받은 사실을 우회비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의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성조기는 미국의 가장 높은 이상을 상징하며 미국의 약속을 표상하는 것으로 결코 그런 식으로 모독돼선 안된다”며 “나는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를 지지하지만, 반대유대주의, 증오, 그리고 어떤 폭력도 이 나라엔 설 곳이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우리는 비애국적인 시위자들의 비열한 행위와 위험한 증오로 가득 찬 수사를 보았다”며 “저는 이스라엘 국가를 몰살하고 유대인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잔혹한 테러 조직인 하마스와 연합한 모든 개인을 비난한다”고 말했다.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전날 밤 직접 유니언역을 찾아 성조기를 돌려놨고, 시위대를 맹비난했다. 공화당이 이를 정치쟁점화할 기미가 보이자 해리스 부통령 측도 발빠르게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 워싱턴DC에서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전날 네타냐후 총리의 의회 연설에 반발한 일부 시위대는 유니언역에 게양된 성조기를 불태우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올려 논란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6일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중동 해법이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라 두 후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2024.07.26 I 정다슬 기자
전국 부동산 들떠있는데…인천만 '울상'인 까닭은
  • 전국 부동산 들떠있는데…인천만 '울상'인 까닭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전국 주택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살아나는 가운데, 인천은 굵직한 악재를 맞아 분위기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미분양 물량이 거듭 쌓이고 건설사가 계약금을 포기한 채 현장을 떠나는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먹구름이 짙어지는 모양새다.1300세대 규모 주상복합 건설계획이 취소된 인천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RC3 블록 부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6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85.5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수도권과 일부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세, 신생아 특별공급 물량 확대, 대출 상품 소득 요건 완화 등으로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서울의 전망지수는 107.1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올랐다. 서울의 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어선 건 9개월 만이다. 비수도권 전망지수 역시 85.1로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이런 가운데 인천의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2.3포인트 급락한 65.5를 기록했다. 1300세대 규모의 영종하늘도시 주상복합 건설계획이 사업성 문제로 취소되고, 미분양주택 재고가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주택 경기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방문한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RC3 블록 부지는 다 자란 수목과 잡초만 무성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이곳을 ‘영종하늘도시센트레빌(예정)’로 표시했지만, 일대는 드나드는 사람 한 명 없었고 흔한 안내판과 현수막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바다뷰, 공원, 상권, 교통 프리미엄이 붙어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알짜배기’로 꼽히는 이 부지에는 지상 49층, 129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동부건설은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부지를 3025억원에 낙찰받고 지난해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인천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하지만 이후 건설자잿값이 치솟고 인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동부건설은 약 300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사업에서 발을 뺐다. 사업을 계속 추진하다간 ‘미분양 리스크’까지 떠안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영종도 부동산업 관계자 A 씨는 “영종도가 한창 주목받을 땐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업이었고, 부지 낙찰가도 예정금액보다 1000억원 더 높았다”며 “영종도 부동산 하락과 함께 이번 사업도 실패할 것이란 예상은 진작부터 있었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B 씨는 “49층짜리 주상복합을 짓고 적자를 안 보려면 세대당 분양가를 7억원 정도로 책정야 할 것”이라며 “지금 영종도에서 이만한 수요는 기대하기 어려운데다, 상가 시장이 침체된 점도 사업을 접은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부지 맞은편에 위치한 ‘영종힐스테이트’ 단지 전용 83㎡는 현재 4억원 초반대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천 부동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과 비교해 약 1억2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설상가상으로 인천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기준 4911세대로 9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607세대로 3개월째 600세대 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대량 공급이 예정돼 시장이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7월~12월 인천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6433호로 전년 동기(9609호) 대비 71% 증가한 수준이다.부동산업 관계자 B 씨는 “GTX 노선 확정,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등 여러 호재가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은 점차 늘고있는 분위기”라면서도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6 I 이배운 기자
수은, 미주개발은행과 협조융자 MOU 체결
  • 수은, 미주개발은행과 협조융자 MOU 체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미주개발은행(이하 ‘IDB’)과 중남미지역 인프라사업에 ‘경협증진자금(이하 EDPF)’으로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은이 향후 제공할 협조융자 규모는 3년간 3억달러 범위내이다.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25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미주개발은행(IDB)과 중남미지역 인프라사업에 경협증진자금으로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윤희성 수은 행장, 일란 골드판 IDB 총재.(사진=수출입은행)윤희성 수은 행장과 일란 골드판(Ilan Goldfan) IDB 총재는 25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한-중남미 혁신·무역 포럼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남미 지역 IDB 협조융자 사업에 EDPF 지원(3년간 3억달러 범위내) △중점협력분야 선정 △연례협의를 통한 사업발굴 등이다. 두 기관은 앞으로 IDB 역내 총 26개 회원국 중 EDPF 지원이 가능한 국가의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남미는 미-중 경쟁 심화에 따라 생산 시설을 미국 주변으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의 수혜지이자 광물 및 식량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이에 따라 수은과 IDB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에너지, 교통, ICT 분야를 중점협력분야로 선정한 후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협약서에 서명한 후 “IDB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남미 국가간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수은은 26일 리우 데 자네이루 현지에서 국내 및 중남미 40여 개 기업 대표들을 초청하여 오찬간담회를 열고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2024.07.26 I 송주오 기자
美GDP 깜짝 반등에도 기술주 팔자 '지속'
  • 美GDP 깜짝 반등에도 기술주 팔자 '지속'[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회복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일부를 계속 매도했고, 등락을 이어가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술주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투자 방향을 돌리는 ‘순환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3만9935.07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4만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떨어진 5399.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3% 내린 1만7181.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60% 오른 2230.29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도 2.88% 오른 18.56를 기록 중이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사한은 “그간 상승장을 주도했던 AI관련주들이 이제는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강세장에서 한 섹터가 주도하가다 조정을 거친 후 바톤을 넘겨주는 모습”이라며 “다른 섹터로 넘어가는 릴레이 경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 경제성장률 추이 (전분기 대비 연율)◇2분기 GDP성장률 2.8%…“경기침체 징후 없다”이날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강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회복세로 출발했다. 고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면서 미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다시 연착륙 시나리오가 강화된 것이다.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증가율(1.4%)의 2배에 달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평균치 2.1%도 크게 웃돌았다.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건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증가율은 1분기의 1.5% 증가율에서 2분기 2.3%로 상향됐다. 월가예상치는 2.0%였다.소비지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이 1분기보다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반등했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분기 3.4%에서 2분기 2.6%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3.7%) 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이에 따라 경제 침체 우려에 일각에서 제기됐던 7월 깜짝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9월 금리인하 카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오늘 GDP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이라며 “민간 내수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미국 경제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성장둔화를 걱정하던 시장도 GDP수치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침체를 피하는 한 이 강세장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는 만큼 일부 하락세가 나타나더라도 이를 투자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회복세 보이던 ‘매그7’ 후반들어 다시 하락…테슬라만 1.97%↑기술주들도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오전 장에는 플러스 전환을 하며 회복세를 띠었지만, 장후반에는 다시 하락 전환했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실적 불안에 향후 금리인하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 매수를 이어나갔다. BMO 자산 관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융유 마는 “대형주의 추격 매수세는 여전히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연준이 곧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중소형 기업의 매출성장률은 연말까지 개선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매그니피센트7는 테슬라(1.97%)를 제외하고 이날도 일제히 빠졌다. 엔비디아는 1.72%, 애플은 0.48%, 마이크로소프트는 2.45%, 알파벳A는 3.1%, 아마존은 0.54% 흘러내렸다. 다만 IBM은 전날 2분기 실적발표에서 AI 컨설팅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예약규모가 3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는 소식에 이날 4.33% 급등했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 포드는 이날 18.36%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포드는 전날 2분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비리닌 어소시에이츠의 리서치 헤드 제프 루빈은 “지금은 전형적인 조정 시기”라며 “조정장에서 숨을 안전한 곳을 찾기가 어렵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좋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시 순환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강세장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경기침체 우려 줄자 장기물 다시 뚝..10년물 4.25%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9bp(1bp=0.01%포인트) 내린 4.246%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8bp나 뚝 떨어지며 4.49%까지 내려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7bp 오른 4.431%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가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104.40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데이터가 나오며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9달러(0.89%) 오른 배럴당 78.28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66달러(0.81%) 상승한 82.37달러에 마감했다.유럽 증시는 영국 FTSE100지수(0.4%상승)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0.48%, 프랑스 CAC40지수는 1.15%, 범유럽 Stoxx600지수는 0.72% 떨어졌다.
2024.07.26 I 김상윤 기자
나스닥·S&P500 반등 실패…러셀지수 1.34%↑
  • [속보]나스닥·S&P500 반등 실패…러셀지수 1.3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와 S&P500지수가 회복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일부를 계속 매도했고, 등락을 이어가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술주들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자 투자자들은 중소형주로 투자 방향을 돌리는 ‘순환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오른 3만9935.07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4만선을 회복하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1% 떨어진 5399.2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3% 내린 1만7181.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60% 오른 2230.29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도 2.88% 오른 18.56를 기록 중이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담 사한은 “그간 상승장을 주도했던 AI관련주들이 이제는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강세장에서 한 섹터가 주도하가다 조정을 거친 후 바톤을 넘겨주는 모습”이라며 “다른 섹터로 넘어가는 릴레이 경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매그니피센트7는 테슬라(1.97%)를 제외하고 이날도 일제히 빠졌다. 엔비디아는 1.72%, 애플은 0.48%, 마이크로소프트는 2.45%, 알파벳A는 3.1%, 아마존은 0.54% 흘러내렸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 포드는 이날 18.36% 급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포드는 전날 2분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예상보다 강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회복세로 출발했다. 고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면서 미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증가율(1.4%)의 2배에 달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평균치 2.1%도 크게 웃돌았다.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건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증가율은 1분기의 1.5% 증가율에서 2분기 2.3%로 상향됐다. 월가예상치는 2.0%였다.소비지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이 1분기보다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반등했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분기 3.4%에서 2분기 2.6%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3.7%) 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오늘 GDP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이라며 “민간 내수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하지만 시장은 기술주 실적 불안에 향후 금리인하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중소형주 매수를 이어나갔다.
2024.07.26 I 김상윤 기자
  • [사설]티메프발 이커머스 대혼란, 고강도 수습책 시급하다
  • 온라인 쇼핑몰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에서 비롯된 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입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는 데 그치지 않고 구매자들이 상품을 못 받을 뿐 아니라 거래를 취소하고 대금을 돌려받지도 못하는 일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금 정산을 못 받은 여행사들이 판매된 여행상품 제공을 중단해 휴가 계획을 망치고 환불도 못 받은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급기야 피해자 수백 명이 어제 위메프 본사에 몰려가 항의하는 등 집단행동으로 확대되고 있다.티몬·위메프 사태는 지난 7일 위메프 입점 업자 500여 명이 위메프 본사 앞에 모여 판매 대금 지급을 촉구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티몬도 대금 정산을 늦추기 시작했고, 두 쇼핑몰이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큐텐’의 계열사임이 알려지면서 입점업자들의 불안이 가중됐다.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모기업 큐텐은 최근 수년 간 무리한 인수합병을 거듭한 탓에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상태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이번 사태가 정산 지연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현재로서는 피해 입점업자와 소비자들이 확실하게 구제받을 길이 많지 않아 보인다. 티몬과 위메프가 늦게라도 정산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히고 위메프의 유화현 공동 대표가 큐텐 그룹 차원의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지만 입점 업자들은 “믿지 못하겠다”며 즉각적인 정산을 요구하고 있다. 사태가 불거지자 결제대행 업체들이 두 쇼핑몰에 대해 기존 결제를 취소하고 신규 결제도 막아 소비자들은 구매도, 환불도 어렵게 됐다. 정산 예정액을 두 달가량 대출해 주는 금융권의 ‘선정산 대출’도 끊겨 입점업자들의 고통이 더욱 커졌다.사태가 20일 넘게 이어졌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거의 수수방관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그제 국회에서 “미정산 문제는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라며 거리를 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뒷북 대응이다. 피해자 범위와 이커머스에 대한 소비자 불안 등을 감안하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피해자 구제에 정부와 금융당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2024.07.26 I 양승득 기자
美싱크탱크 "한, 대미투자 고려해 보편관세 10% 적용 예외 해야"
  • 美싱크탱크 "한, 대미투자 고려해 보편관세 10% 적용 예외 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모든 국가에게 10%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 대미 투자에 따른 무역흑자 증가를 고려해 ‘보편관세 10%’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미 싱크탱크의 제언이 나왔다.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 (사진=이데일리DB)24일(현지시간)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불확실한 미국 통상 환경에서 한국의 통상정책 의제’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는 상품 무역적자 규모가 큰 국가들을 중심으로 보편관세 10% 부과 카드를 내걸고 협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이라며 “한국 등 FTA파트너국 제외 여부가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며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인 여한구 PIIE 선임연구위원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출신인 앨런 울프 PIIE 연구위원이 공동으로 작성했다.보고서는 “한국은 무역과 공급망구조를 중국으로부터 다변화(디리스킹)하면서 대미 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가 증가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또 “갑작스러운 미국의 정책 변화로 대미 투자 모멘텀이 깨질 경우 미국의 제조업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중국으로부터 다변화 가속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한미FTA에 따라 한국은 일반관세부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고서는 또 트럼프 1기 당시 미국과 철강 232조 쿼터에 합의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타결된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철강232조 쿼터 적용과 관련해 한국에는 ‘하드 쿼터’(쿼터 내에서는 무관세, 초과시 수출 불가)를 적용했지만, EU 등에는 신축적인 ‘TRQ’(초과시 25% 추가관세)를 적용했다”며 “궁극적으로는 한국도 쿼터를 철폐해야 하지만 우선 신축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EU간 그린 철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한국 등 우방국에도 오픈해 보다 다자적인 그린 철강협정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아울러 한미 RDPA도 신속히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RDPA 체결국에 대해서는 ‘바이 아메리칸(미국산 구매)’ 조항 예외를 인정해 자국 기업처럼 대우하고 있는 만큼 양국간 방위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RDPA는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여 선임위원은 “미국은 방위산업에 핵심적인 철강, 조선 경쟁력이 중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점에서 한국이 긴요한 방산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한국과 같은 우방국과의 방산 협력이 결국 미국의 산업기반 강화, 국가안보 강화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한미 RDPA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7.26 I 김상윤 기자
美GDP 2분기 2.8%↑ '서프라이즈'…"7월 깜짝 금리인하 없다"(종합)
  • 美GDP 2분기 2.8%↑ '서프라이즈'…"7월 깜짝 금리인하 없다"(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소비지출은 여전히 탄탄하면서 미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미 경제성장률 추이 (전분기 대비 연율)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증가율(1.4%)의 2배에 달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평균치 2.1%도 크게 웃돌았다.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건 여전히 탄탄한 소비지출 때문이다. 소비는 미국 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이다. 소비 활동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개인 소비 지출증가율은 1분기의 1.5% 증가율에서 2분기 2.3%로 상향됐다. 월가예상치는 2.0%였다.소비지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 가구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 지출이 1분기보다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반등했다. 정부지출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국방지출이 늘어나면서 1분기보다 2분기 GDP 기여율이 더 높았다. 기업 투자는 장비 구매 증가에 힘입어 약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연준이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1분기 3.4%에서 2분기 2.6%로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물가지수는 2분기 2.9% 상승해, 1분기(3.7%) 보다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월가 예상치(2.7%)를 웃돌았다.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오늘 GDP데이터는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더욱 확고히 해줄 것”이라며 “민간 내수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모건 스탠리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도 “오늘 데이터는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연준의 7월 깜짝 인하 가능성은 더는 높지 않다. 9월에 첫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예상보다 양호한 GDP로 연준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서둘러야할 것이라는 우려는 잦아들었다. 전날 일관되게 매파(통화 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던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7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 10년물 국채금리는 3.5bp(1bp=0.01%포인트) 내린 4.25%를 가리키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2024.07.25 I 김상윤 기자
피겨 선수·뮤지컬 배우 이색 조합…'지쇼 더 루나' 8월 개막
  • 피겨 선수·뮤지컬 배우 이색 조합…'지쇼 더 루나' 8월 개막
  • 공연 포스터, 주인공 윈터 역 임은수(사진=라이브아레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뮤지컬 아이스쇼 ‘지쇼 : 더 루나’(G-SHOW : THE LUNA)가 8월 1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한다.‘지쇼 더 루나’는 기적의 섬 ‘루나 아일랜드’와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생명의 나무 ‘노르말리스’를 지키기 위한 모험을 그리는 작품이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여름과 겨울만 남아버린 2060년의 지구를 작품의 배경으로 삼는다. 14곡의 넘버로 이뤄진 뮤지컬 아이스쇼다. 화려한 스케이팅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 ‘어린왕자’, ‘수박수영장’ 등의 진영섭 연출과 뮤지컬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야구왕, 마린스’ 등의 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가 등 뮤지컬 전문 창작자들이 제작진에 합류했다. 안무는 국가대표 출신 피겨 안무가인 김해진이 맡았다.출연진에는 안소현, 임은수, 김다민, 정지윤, 고순정, 김예리, 노채은, 유인서 등 피겨스케이트 선수 8명과 김준식, 김보근, 권민수, 곽영철, 채지영, 홍혜린, 황성준, 노주현 등 뮤지컬 배우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쇼’는 2022년과 지난해 각각 강릉 하키센터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공연했다. 이번엔 ‘더 루나’라는 부제를 붙여 새로운 레퍼토리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라이브아레나는 “지난 2년간의 공연으로 미개척 분야였던 아이스쇼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세계 무대 진출을 목표로 피겨 강국 면모를 보여줄 새로운 형식의 아이스쇼이자 예술적,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컨템퍼러리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7.25 I 김현식 기자
“제발 환불해줘요” 밤샘에 굶고 대기하는 소비자들, 티메프 입장은?(종합)
  • “제발 환불해줘요” 밤샘에 굶고 대기하는 소비자들, 티메프 입장은?(종합)
  • [이데일리 한전진 경계영 김형환 기자 정윤지 수습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직접 나서 소비자 피해 해결을 약속했다. 소비자 피해 우려가 불거진 지 약 이틀만이다. 다만 티몬의 경우엔 아직 확실한 환불 및 미정산 대금 지급 관련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류화현 위메프 대표 “구영배 국내서 해결책 모색 중”25일 오전 5시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 1층에서 만난 류 대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 말이 없다”며 “어떻게든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할 것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 피해를 오늘 내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현재 (현장에서) 700건 처리를 완료했고 처리방식을 바꿔 지금부터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선 고객부터 환불 조치를 일단락한 후 소상공인과 영세상인 등 판매대금 지급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에 이른다.류 대표는 판매자 대금과 환불 자금 마련과 관련해 “큐텐그룹 차원에서 다 같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티몬 환불까지 같이 접수하다가 이를 중단시키고 티몬 고객관리(CS)로 이관했다.이번 사태 원인을 두고 류 대표는 “‘위시’ 인수 자금 등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지난 2월 말 새로운 판촉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부 실수로 7월에 정산해야 하는 판촉액이 계산한 것보다 훨씬 컸다”고 했다. 이어 “당초 예상보다 오차가 커 정산에 문제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미숙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부연했다.류 대표는 “법인통장 가압류 공문을 받았고 가압류되면 소비자 환불을 못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며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대표가 직접 나와 현장 대응에 나선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본사 문을 굳게 걸어닫고 있다. 티몬 측은 “모회사인 큐텐 차원에서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을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에선 셀러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이날 “오늘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저녁부터 와서 밤새고 있어요. 900만원 가벼운돈 아니잖아요.”위메프 사옥은 이날 새벽부터 정산·환불 지연 사태에 대한 고객 항의 방문이 이어지며 북새통을 이뤘다. 다음달 7일 중국 장가계로 떠나는 상품을 지난 6월 위메프에서 900만원에 결제했다는 김 모씨는 류 대표에게 “도대체 언제 환불이 되느냐”며 “900만원을 꼭 돌려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류 대표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꼭 환불을 해드리겠다”며 “조금만 기다려 주시라”고 진땀을 뺐다.위메프는 전날 오전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본사 재무팀이 환불 신청 서류를 나눠주면 이를 작성 후 제출해 호명을 기다리는 식이다. 서류에는 결제자 정보, 예약번호, 상품명, 예약자명, 계좌번호를 적도록 했다. 보통 접수 후 환불까지 3~4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날 저녁부터 새벽까지 꼬박 6시간을 기다린 이도 있었다. 기다림에 지친 소비자들은 “접수 순으로 환불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기 접수 밖에 안 되느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소비자들은 혹여 환불을 받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며 불안감에 떨었다. 티몬에서 여행상품을 구매했다는 30대 남성 조 모씨는 “티몬 사무실이 닫혀 있다보니 위메프로 올 수밖에 없었다”며 “류 대표가 티몬 관계자를 불러준다고 해서 3시간 넘게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새벽 5시가 넘어가자 고객들은 졸린 눈을 비벼가며 ‘밤샘’에 들어갔다. 이틀째 오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졌다. 오전 10시가 넘어가자 132㎡(약 40평) 남짓한 로비는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하루 빨리 접수해야 환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에서다. 아침부터 춘천에서 기차를 타고 왔다는 중년 여성 고 모씨는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불안해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티몬 소비자들이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굳게 닫힌 티몬 본사…“최소한의 대응조차 없어”같은날 신사동 티몬 본사 밖에도 환불을 받지 못한 소비자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부터 연차를 내고 온 직장인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환불을 기다리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노트에는 대기 순서와 이름, 전화번호가 빼곡이 적혀 있었다.전날 오후 8시에 도착해 하루를 꼬박 새웠다는 김혜선(25)씨는 “전북 전주에서 출발해 밥도 못 먹고 밤을 꼴딱 샜다”며 “남자친구와 태국여행을 특가로 가려고 취업준비생임에도 큰 맘 먹고 150만원을 결제했는데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다만 환불 작업에 적극적인 위메프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티몬은 위메프와 달리 아무런 답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티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됐으며 회사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상태였다. 티몬 충성고객이라고 밝힌 이 모씨는 “지난달에 티몬캐시를 샀는데 환불 받아야 하는 금액이 4500만원 정도”라며 “위메프처럼 대표라도 나와 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의적 책임이라도 져야 하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고 답도 없으니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화현 위메프 대표가 고객들의 항의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부동산 시장 들썩이는데"…대형 건설사도 실적 ‘빨간불’
  • "부동산 시장 들썩이는데"…대형 건설사도 실적 ‘빨간불’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온기가 돌고 있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특히 중견·소형 건설사들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 실적도 악화했는데, 공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해외 수주도 기대에 못 미치며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건설사 중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14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감소했다. 현대건설의 매출은 8조 6212억원으로 20.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461억원으로 31.2% 줄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E&A도 2분기 영업이익이 26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3.8% 감소했다. 매출은 2조 6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18.4%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영업이익이 53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39%가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872억원 순이익은 474억원으로 각각 16.4%, 211.1% 늘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부실시공 등 악재가 겹치며 손실 폭이 커진 것에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아직 실적 발표 전인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88%나 감소한 1243억원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도심 정비사업 수주가 한 건도 없었다. 삼성물산 건설사업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18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 늘어난 금액이다.GS건설은 앞선 HDC현대산업개발과 같은 이유로 올 2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대한 결산손실 5500억원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4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건설업계는 원자잿값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까지 급등해 예상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다 서울 입지가 좋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쌓이는 미분양에 분양 물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각종 비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인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말 이후 3년 동안 26%가 올랐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금리 인상은 지속되고 있고 원가는 더 상승한데다, 인건비는 원가보다 더 올랐다”며 “서울 일부 지역만 상황이 좀 나을 뿐 조금만 벗어나도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은 여전히 분양이 안되고 있고, 그나마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도 공사비 인상 갈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삼중고를 겪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여기에다 해외 수주 상황도 여의치 않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후폭풍으로 주요 발주처인 산유국의 발주 물량도 예전 같지 않다”며 “특히 해외 수주라고 함부로 할 수도 없는 게 2013년경 국내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가 저가 수주로 대규모 손실을 떠안은 경험이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024.07.25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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