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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꺼지지 않는 美경제…소비 늘고 고용도 탄탄(종합)
  • 고금리에도 꺼지지 않는 美경제…소비 늘고 고용도 탄탄(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로 인해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미국의 고용시장도 다시 탄력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고,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규모가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며,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하면 0.7% 증가했다.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오랜기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다.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음식 서비스 및 다양한 소매업체에 대한 지출이 기여하는 등 미국의 소매판매는 고무적이다”며 “탄력적인 고용시장, 견고한 가계저축, 금리하락 영향으로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한편, 지난주(10월 6∼12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이 늘었다. 이는 전주 26만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25만9000건)를 크게 밑돈 수치다. 2주 이상 수당을 받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계속 실업청구 건수는 186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9000건이 늘었다. 7월 이후 최고치다.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프롤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으로 최근들어 급증했지만, 전주에는 예상밖에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은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상보다 탄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오전 8시40분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5bp(1bp=0.01%포인트) 오른 4.091%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3.7bp 상승한 3.972%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 3대지수는 모두 상승 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26%, S&P500지수도 0.23% 오르고 있다. 다우지수 0.29% 가량 상승 중이다.
2024.10.17 I 김상윤 기자
美 9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4%↑…실업수당청구건수도 감소(상보)
  • 美 9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4%↑…실업수당청구건수도 감소(상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고,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규모가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는 0.5% 늘며, 예상치(0.1%)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를 고려하면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한편,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이 늘었다. 이는 전주 26만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수치다.예상보다 탄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오전 8시40분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3bp(1bp=0.01%포인트) 오른 4.069%를 기록 중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5.4bp 상승한 3.989%에서 움직이고 있다.뉴욕 3대지수 선물도 모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0.93%, S&P500선물지수도 0.53% 상승 중이다. 다우지수 선물은 0.26% 가량 오르고 있다.
2024.10.17 I 김상윤 기자
"중국인? 웃기고 있네"...'제시 팬 폭행' 남성 신원 확산
  • "중국인? 웃기고 있네"...'제시 팬 폭행' 남성 신원 확산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가수 제시(36·호현주) 팬 폭행 사건’ 가해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원인이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가수 제시와 프로듀서 겸 래퍼 코알라 (사진=SNS)제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폭행 사건 관련 “(팬을)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면서도 ‘사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처음 봤다”라고 답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새벽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제시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당했다.제시는 폭행을 말리다 현장을 떠났고,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가해자의 행적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시 측은 가해자에 대해 “중국인”이라며 “우리는 전혀 관련이 없고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가 있는데, 그 프로듀서의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제시와 프로듀서 등 일행 4명은 피해자로부터 폭행 등 혐의로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한 누리꾼은 제시를 범인은닉, 도피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제시의 일행인 프로듀서는 피해자가 사진 요청을 하자 막아 세운 뒤 배를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들이민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프로듀서 겸 래퍼로 활동하는 ‘코알라’로 제시의 ‘어떤 X’, ‘콜드블러드’, ‘눈누난나’ 등 앨범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일행의 팬 폭행 관련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코알라의 두 팔에 있는 문신이 LA 한인 갱단을 의미한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경찰은 코알라를 지난 11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한편, JTBC 사건반장에서 코알라와 가해자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온라인에는 그의 신원에 대한 제보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11년 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한 한국계 미국인은 “제시 측이 가해자가 출국해 (한국에) 없다고 하는데 옛날에도 똑같았다”며 “(가해자가) 중국 사람이라고? 웃기고 있네”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4.10.17 I 박지혜 기자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위고비에 마운자로까지...비만약 국내시장 초토화 위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전략 제품을 ‘삭센다’에서 ‘위고비’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관련 업계가 초비상이다. 현재 위고비의 강력한 경쟁제품으로 꼽히는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까지 국내에 상륙하게 되면 국내 업계는 당분간 사실상 초토화를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사진=일라이릴리)◇국내 비만치료제 판매 점유율 40%대 깨질 가능성 커17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대항마인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큰 부작용이 없다면 한 제품을 꾸준히 맞는 게 유리한 비만치료제 특성상 시장 진입을 가급적 앞당기려는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내년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이를 1분기로 앞당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 제품의 위력은 이미 삭센다로 경험했다. 현재 18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가 약 3분의 1(이하 2023년 기준 37.5%)을 점하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19.9%)까지 포함하면 이미 수입 제품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대웅제약(069620)과 휴온스(243070) 등 국내 기업은 삭센다 출시 이후 내리막길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도 같은 기간 10.7% 쪼그라든 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내년에는 40%대 유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작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삭센다보다 효과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고비의 국내 시장 진출을 국내 비만약들이 저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고비는 출시도 되기 전부터 삭센다보다 명성이 컸다”며 “물량 확보에만 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라고 전했다. 실제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의 체중이 평균 15% 감소했다.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편의성에서도 매일 주사해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위고비가 앞선다. 마운자로도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위고비·마운자로 완전하지 않아...‘국내 후발주자들, 약점 노린다’당분간 이들 제품은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다고 이들 제품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 복통, 두통 등이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어 소비자는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제품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이 같은 단점은 2028년 후발주자들의 제품이 상용화돼야 그나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빨리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한미약품(128940) 제품이다.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다.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 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다. 이르면 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밖에도 차별화된 기술로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국내 바이오벤처도 있다. 인벤티지랩(389470)은 1개월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경구약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라파스(214260)는 대원제약(003220)과 손잡고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를 만드는 중이다.이해진 바이오투자학교 대표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기존 제품의 단점이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생존할 수 있다”며 “국내 일부 기업 기술의 경우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탐낼 만큼 경쟁력이 있어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유진희 기자
아마존도 전력 선점…"원전에 생명 불어 넣는 빅테크"
  • 아마존도 전력 선점…"원전에 생명 불어 넣는 빅테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운영 기업인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모듈원자력발전소(SMR)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존은 동시에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노스웨스트가 추진 중인 4개 SMR 건설 사업과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하는 X-에너지의 신규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투자금만 5억 달러(6800억원) 이상이다. 원전 신규 건설은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SMR로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에너지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빅테크 기업들이 AI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전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구글은 미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가 향후 가동하는 SMR의 6~7개 원자로에서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SMR 스타트업인 테라파워는 지난 8월 와이오밍에 첫 번째 공장을 착공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오클로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첫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빅테크가 원자력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가했다.원자력은 24시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라는 평가다. 데이비드 빅터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AI 데이터센터 하나가 최대 1기가와트(GW)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태양관 패널은 수백만개를 설치해야 하지만, 원전은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빅테크의 원전 투자에 따라 전력 인프라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에너지 기업 중 하나는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포함한 한국 기업과도 협력 관계에 있어 국내 원전 사업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역의 수도 자라고사 인근에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데이터센터 전경(사진=AFP)
2024.10.17 I 이소현 기자
"멤버십 탈퇴, 이젠 클릭 한번으로"…美, 규정 확 바꾼다
  • "멤버십 탈퇴, 이젠 클릭 한번으로"…美, 규정 확 바꾼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복잡한 멤버십 탈퇴 절차를 손질한다.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구독이나 가입은 쉽지만, 탈퇴는 어려운’ 기존 멤버십 관행을 깨뜨리겠다는 취지다. (사진=AFP)1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고객이 온라인상 클릭만으로도 각종 서비스 구독을 취소하거나 멤버십에서 쉽게 탈퇴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발효 시기는 미 정부의 공식 저널인 연방등록부 게재 후 180일 이후부터다. 적용 대상은 헬스장 멤버십부터 디지털 스트리밍, 전자상거래, 케이블TV 서비스까지 모든 부문을 아우른다. 무료 체험 기간 종료 후 지불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CNN은 새 규정은 가입하는 것만큼 쉽게 구독을 취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도록 기업 등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구독이나 멤버십 가입은 온라인상 한두번의 클릭만으로도 손쉽게 진행할 수 있으나, 구독 취소 또는 멤버십 탈퇴는 복잡다난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헬스장(체육관)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결제 업체인 뱅고(Bango)에 따르면 미국인은 평균 4.5개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 연간 평균 924달러(약 126만 5000원)를 지불하며,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울러 2021년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선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구독을 해지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FTC는 지난해 3월 온라인상 클릭으로 손쉽게 구독을 취소하거나 멤버십을 탈퇴할 수 있는 규정 변경을 제안하며, 대중들로부터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구독 취소 또는 멤버십 탈퇴가 어렵다는 의견이 1만 6000건 이상 접수됐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기업들은 고객들이 구독을 취소하기 위해 끝없는 난관에 봉착하도록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새 규정이 도입되면 이러한 속임수와 함정을 없애 미국인들의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서비스에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한강 작품 교과서에 실렸지만 지급된 보상금은 '0원'…왜?
  • 한강 작품 교과서에 실렸지만 지급된 보상금은 '0원'…왜?
  • 한강(사진=문학동네, ⓒ전예슬)[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작품들이 교육 목적으로 수차례 사용됐으나 보상금 지급은 단 한푼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17일 이데일리가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에 문의한 결과 한강 작가의 작품은 교과서와 수업 목적 등으로 총 36건 사용됐다. 하지만 한강 작가에게 돌아간 보상금은 아직 없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한강 작가의 개인 연락처를 알지 못해 2017년부터 작품을 출간한 출판사 측에 보상금 신청 관련 내용을 안내했으나 한강 작가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보상금 규모에 대해선 “개인 정보라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저작권법에 따르면 학교의 교육 목적상 필요한 교과용 도서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게재할 수 있으며 발행자는 필요한 한도 내에서 교과용 도서 게재한 저작물을 복제·배포·공중송신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이용에 대해 교과용 도서 발행사 등 이용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한 기준에 따른 보상금을 보상금 수령단체에 지급해야 한다.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보상금 수령단체다. 협회가 교과서에 실린 저작물에 대한 보상금을 출판사 등으로부터 징수한 뒤 저작권자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분배가 이뤄지기 위해선 권리자의 직접 신청 혹은 수령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권리자가 자신의 저작물이 교과서와 수업 목적으로 쓰였는지를 사전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두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10년간 협회에 쌓인 미지급 보상금은 총 10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이상 지난 미분배보상금의 경우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하에 저작권 교육ㆍ홍보 및 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미분배 금액 중 약 75%는 작자 미상에 해당하는 작품들에 대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한강 작가와 관련해선 보상금 지급 이뤄질 수 있도록 출판사 등을 통해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024.10.17 I 김현식 기자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4% 급증해 14조원에 육박,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ASML 때문에 실망이 커진 반도체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0억대만달러·약 8조 9700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2명의 평균 전망치인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미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대비 36.5% 늘어난 236억 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TSMC가 기존에 예상한 224억~232억달러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인 233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대만달러 기준으로는 TSMC가 지난주 7596억 9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3분기 자본지출은 64억달러(약 8조 7600억원)로 전분기(63억 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TSMC는 전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세 곳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AI 모델 학습에 필수라는 엔비디아의 칩을 생산해 대표적인 AI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관련해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첨단 제품 양산과 수주 확보 우려에 시달리는 가운데, 왕성한 AI용 반도체 수요를 승자 독식하는 구도가 선명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대만 기술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성수기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방 고객사들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AI 열풍이 TSMC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TSMC 주식은 올해 75% 급등해 시가총액이 8400억달러(약 1149조원)로 불었다. 한편 이날 TSMC의 실적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 1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기대 이하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공개됐다. ASMS의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내년 매출 가이던스가 전망치(385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300억~350억유로로 제시돼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실적발표 당일 ASML의 주가는 16% 폭락했다. 일일 기준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음 날인 16일에도 회사의 주가는 6% 추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AI 열풍이 반도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성장 동력인 것도 맞지만, ASML의 암울한 실적 전망과 업계의 더딘 회복을 보면 AI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증권사, 해외옵션 신규매도 중단…“마진콜 대비해야”
  • 증권사, 해외옵션 신규매도 중단…“마진콜 대비해야”[2024 국감]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증권사 3곳이 해외옵션 종목의 신규매도를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옵션 신규매도를 중단한 증권사는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은 미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옵션거래 관련 추가 증거금을 납입할 수 없을 정도로 손실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옵션거래는 콜옵션과 풋옵션으로 나뉜다. 콜옵션은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풋옵션은 반대로 특정 가격에 원하는 때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투자자가 콜옵션을 매도할 경우 원금 대비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다. 손실이 발생 시 중개인인 증권사는 손실 보전을 위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구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콜 옵션 매도 시 주식 결과에 따라 무한정으로 손실이 날 수 있다”며 “해외옵션 신규매도 금지는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보호하기 위한 증권사 자율적 조치”라고 설명했다.김현정 의원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장기간의 고금리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며, 금융당국도 시장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0.17 I 김응태 기자
‘팬 폭행 방관’ 밤샘 조사 받은 제시…혐의 적용 가능성은 ‘글쎄’
  • ‘팬 폭행 방관’ 밤샘 조사 받은 제시…혐의 적용 가능성은 ‘글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성년자 팬 폭행을 방관하고 범인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제시가 밤샘 조사를 받으며 해당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제시의 혐의 적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건에 대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6일 오후 10시쯤부터 17일 오전 4시 30분까지 약 6시간 30분 간 폭행·범인은닉 등 혐의로 제시를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 조사했다. 제시는 전날 경찰에 출석하며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시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폭행이 이어짐에도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으나 가해자는 동석하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측은 폭행을 가한 남성을 비롯해 제시 등 5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한 시민 역시 제시를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제시가 받고 있는 혐의는 크게 2가지다. 피해자가 고소한 폭행 혐의와 시민이 고발한 범인은닉 혐의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폭행 혐의를 적용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명백한 폭행 가해자가 있는 상황에서 제시가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폭행을 지시한 정황도 살펴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만약 제시가 폭행 혐의로 처벌받는다면 다중이 위력을 보일 경우 적용하는 특수폭행이 적용돼야 하는데 가해자 외에 물리적 위력을 보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직접 때리지 않아도 폭행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협조를 했거나 같이 폭행의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폐쇄회로(CC)TV 영상만 봤을 때는 그런 정황이 보이지 않는다”며 “폭행으로 처벌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법조계는 범인은닉 혐의 적용 역시 힘들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범인의 도피나 은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이를 개입해야 한다. 가수 제시가 가해자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만큼 도피에 개입됐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혐의를 적용할 뾰족한 방법은 없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양 변호사는 “도피하거나 숨겨주는데 협조를 하고 거기에 얼마큼 개입하고 관여했는지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명백히 증명되지 않으면 처벌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신민영 변호사(법무법인 호암) 역시 “현장에 함께 있었기 때문에 범인은닉이나 도피를 의심할 순 있겠지만 적극적 행동이 없다면 처벌은 어렵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폭행 가해자의 지인으로 알려진 프로듀서에 대한 소환조사에 이어 제시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자국민에 대한 폭행 사건인 만큼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찰이 강력한 의지를 밝힌 만큼 제시의 휴대전화에 대한 임의제출 요청이나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 수사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2024.10.17 I 김형환 기자
“이스라엘, 美대선 전 이란에 보복할듯…골치아픈 해리스”
  • “이스라엘, 美대선 전 이란에 보복할듯…골치아픈 해리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이 오는 11월 5일 미 대선 전에 이란 보복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확대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이스라엘군, 총리에 표적 목록 제시”당국자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일정과 변수는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라면서 미 대선 시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미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미국에 미칠 정치적 파급 효과에 매우 민감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사진=AFP)이란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향해 200기에 가까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상태다. 같은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현지 방송 채널12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에서 공격할 목표물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표적 목록을 제시했으며,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민감한 협력’이 포함됐다고 TOI는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정치권’이 이란 보복과 관련한 목표를 결정했다. 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서 “목표는 명확하다”면서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또한 칸은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반적인 공격 계획을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아직 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표적은 마지막 순간에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의 석유나 핵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미 대선에 개입한다’는 인식을 피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합주 아랍계 표 의식…사면초가 해리스 중동 분쟁은 미 대선 주요 이슈이기도 하다. 같은 날 WP는 미 당국자와 선거 운동 관계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중동 사태가 대선 막바지엔 잠잠해지길 바랐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유럽과 일부 중동 국가 등 미 동맹국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자제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미 정부는 이스라엘과 공공연한 대립을 피하고자 한다고 WP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동 특사를 지낸 프랭크 로웬스타인은 “그들(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들의 발언이 이스라엘 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주요 경합주에서 아랍계 미국인들의 표를 잃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미시간주의 경우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밀집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선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이나 경합주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처지고 있다. WP는 “중동 전쟁의 확산은 해리스 캠프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아랍계 미국인 및 무슬림 인구가 많은 주요 경합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 美·이스라엘, 복잡한 역학 관계 이를 의식한 듯 미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에 대한 공격처럼 국제적인 비난이 일었던 사건들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갈등처럼 보이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예컨대 지난 13일 미 정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공동명의 서한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도록 압박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무기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암묵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백악관과 국부무는 “이를 위협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무기 공급 중단이 실제로 논의되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CNN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해당 성명에 서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CNN은 “혼란스러운 정치적 역학 관계의 징후”라면서 미 정부가 이스라엘에 대선 이후인 “30일 내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 점, 동시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 및 미군의 관련 병력 추가 배치를 결정했다는 점 등을 짚었다.
2024.10.17 I 김윤지 기자
청년재단, 고립·은둔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 ‘청년 온앤업(On&Up)’ 2기 진행
  • 청년재단, 고립·은둔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 ‘청년 온앤업(On&Up)’ 2기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은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일경험 프로그램 ‘청년 온앤업(On&Up)’ 2기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0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재단 강의실에는 프로그램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 10여 명이 자리했다.앞서 재단은 2023년 자체 조사를 통해 청년세대의 고립ㆍ은둔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약 7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이에 재단은 회복부터 사회진입까지 점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고립ㆍ은둔 상태의 청년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개별 지원하는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 세상 밖으로 나온 청년에게 진로설계 및 직무실습을 제공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 온앤업(On&Up)’, 그리고 회복한 청년의 네트워킹 및 사회적 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하는 ‘잘나가는 커뮤니티’가 대표적이다.특히 ‘청년 온앤업(On&Up)’은 △맞춤형 진로설계 △직무교육 △직무실습 기회를 제공해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해 궁극적으로 고립ㆍ은둔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별 맞춤형 일경험 프로그램이다.이번 프로그램은 민관 협력을 통해 미취업청년(15~34세)에게 맞춤형 일경험을 제공하는 ‘2024 미래내일 일경험사업(고용노동부 주최)’의 일환으로, 글로벌 HR 솔루션 전문기업 ‘퍼솔켈리 코리아’와 공동으로 기획·운영한다.프로그램은 크게 진로설계형(Warm-Up)과 직무실습형(Step-Up) 과정으로 구성되며, 청년들은 필요에 따라 하나 또는 두 개 과정에 참여한다.진로설계형(Warm-Up) 과정은 사회 (재)진입에 도움이 필요한 고립ㆍ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자기이해 △진로설계 △기업탐방의 교육과정을 거쳐 각자의 ‘진로설계 로드맵’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직무실습형(Step-Up) 과정은 구체적인 취업 역량과 일경험을 필요로 하는 청년들에게 △소양교육 △직업교육 △기업탐방 △프로젝트 실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심리 상담과 도약캠프 프로그램을 병행해 청년들의 정서회복을 돕는다.두 과정은 10월부터 11월에 걸쳐 진행되며, 각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들에게는 청년지원금과 수료증이 수여된다.특히 이번 2기에는 긴급 구호 전문 NGO ‘피스윈즈 코리아’와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 코리아’가 탐방 기업으로 선정돼 청년들의 일경험 폭을 넓힌다. 참여청년들은 해당 기업에 직접 방문해 현직자를 면담하고, 각 기업에서 제시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업무 현장을 체험한다.박주희 청년재단 사무총장은 “고립ㆍ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은 사회적 공백으로 인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맞춤형 일경험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빈칸을 채우고 그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2024.10.17 I 이윤정 기자
'그 넥타이 北인공기' 공격에 앤디 김 美 하원의원 "외국인 혐오" 반박
  • '그 넥타이 北인공기' 공격에 앤디 김 美 하원의원 "외국인 혐오" 반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자신의 넥타이가 ‘북한 인공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역겨운 외국인 혐오”라고 반박했다.앤디 김이 착용한 넥타이 사진. (사진=마이크 크리스피 엑스 계정 캡처)16일(현지시간) 김 의원은 자신의 엑스 게시글에 “어젯밤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 중 한 명이 내가 북한 국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내 충성심에 의구심을 표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는 역겨운 공격”이라며 “뉴저지주 공화당의 밥 허긴 의장과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 등 공화당 지도부가 이런 외국인 혐오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앞서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15일 NJ스포트라이트뉴스 주최로 열린 앤디 김과 바쇼의 토론회에서 앤디 김 후보가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며 “그가 말하려는 바가 뭔가.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라고 말했다.당시 김 의원이 매고 있던 넥타이는 남색 바탕에 흰색과 빨간색, 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디자인이었다. 이는 파란색, 빨간색, 파란색 줄무늬가 있는 인공기와는 다르다.김 의원은 자신이 뉴저지주 하원의원에 출마할 당시 경쟁 후보가 ‘앤디 김은 우리 일원이 아니다’라는 TV광고로 자신을 공격했다면서 “불행히도 우리는 이 나라에 혐오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만약 당선되면 한인 이주 120년 역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동부 지역 첫 아시아·태평양계(AAPI) 상원의원이 된다. 내가 장애물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의심받지 않는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한인 2세인 김 후보는 ‘오바마 키즈’로 인지도를 쌓으며 2009년부터 미 국무부, 국방부 등에서 중동 안보 전문가이자 이라크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백인 주민이 70% 이상인 뉴저지주 3구에 출마해 최초의 아시아계 하원의원이 됐다. 지난 2021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발생하자 의사당 건물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4.10.17 I 김혜선 기자
미군, 후티 반군 무기고 공습…"홍해·아덴만 공격 무기 겨냥"
  • 미군, 후티 반군 무기고 공습…"홍해·아덴만 공격 무기 겨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군이 예몐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의 무기고를 공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1일 유조선 코델리아문호가 예멘 호데이다 항구 앞 홍해에서 미사일에 피격된 후 화염에 휩싸여 있다.(사진=로이터)미 국방부 관계자는 “중부사령부 병력이 예멘의 후티 반군의 통제 지역에 이란이 지원하는 수많은 무기 저장 시설에 대한 공습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고 말했다. 해당 무기들은 홍해와 아덴만 일대의 국제 해역을 항해하는 군함과 민간선박을 공격하는 데 쓰였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예멘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 있는 5곳의 강화된 지하 무기 저장소에 대한 공격에 B-2 전략 스텔스 폭격기를 사용했다”고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오스틴 장관은 “공습에 중요한 항공기를 사용한 것은 이 지역의 다른 악의적 행위자들에게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공군 B-2 스피릿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의 투입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이러한 목표물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미국의 글로벌 타격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오스틴 장관은 “적들이 아무리 깊게 지하에 묻혀 있거나 강화되거나, 요새화되어 있더라도 손이 닿지 않는 시설을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에서 “이러한 조치는 국제 상업 선박에 대한 무모하고 불법적인 공격을 계속하는 후티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취해졌다”고 말했다.후티 반군 산하 예멘의 알 마시라 TV는 미군과 영국군이 이날 수도 사나와 사다를 공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2024.10.17 I 양지윤 기자
이복현 금감원장, ‘김건희 불기소 결정’에 “답변할 위치 아냐”
  • 이복현 금감원장, ‘김건희 불기소 결정’에 “답변할 위치 아냐”[2024국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의에 “답변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금융감독원장으로서의 입장을 묻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과거 (검사로서) 수사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특정 사실에 관한 판단을 묻는 것이어서 답변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이후 검찰의 불기소가 합당한지 입장을 묻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해당 사건은 금감원이 심리 조사한 이후 이첩한 사건이 아니라 검찰이 인지수사 행태로 수사한 사건이다 보니 증거관계에 대해선 정확히 잘 알지 못한다”며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도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재차 답했다. 그는 이어 “불기소 결정문의 논리나 증거 판단에 관한 내용을 아직 보지 못해 법률전문가로서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원장은 “시장 교란 행위나 투자자의 신뢰를 저해하는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는 엄단해야 하고, 이것이 시장 전체의 질서를 바로잡고 우리 자본시장을 살리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엔 큰 이견이 없다”며 “금감원은 최근 주요한 시세조종 사건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사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2024.10.17 I 박순엽 기자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
  • ‘트럼프 리스크’ 부상…환율 1370원 경계감[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기가 견고함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더욱 위용을 떨치고 있다. 환율이 1370원선에 가까워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큰 모습이다. 사진=AFP◇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강달러’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2.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5원 오른 136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4.5원) 기준으로는 보합이다. 개장 이후 136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던 환율은 오전 11시께 1367원으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날 그는 시카고 경제클럽에서 가진 대담에서 관세를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부르면서 미국이 중국과 멕시코, 프랑스 같은 나라에 이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을 3주 앞둔 가운데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60%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졌다. 40%를 약간 웃도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에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3.5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3에서 상승한 것이자,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도이치방크는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미국 달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의 관세 인상과 세금 감면 등의 정책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그 결과 달러가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도이체방크는 이 경우, 유로, 멕시코 페소, 한국 원화에 대한 달러를 매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반면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시 신흥 시장 통화를 매수하고 엔화에 대해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은행(BOJ)이 긴축 정책을 계속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중국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어 한때 위안화는 소폭 강세다.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해 위안화가 버티면서 환율도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트럼프는 관세 부과, 세율 인하 공약으로 인해 달러가 강세다. 당선된다면 환율은 138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 시에는 미국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어서 달러는 강세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CB 금리 결정·美소매판매 대기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께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9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이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경제 둔화로 인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미 시장에 유럽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기에 실제 인하 이후에는 달러 약세로 되돌림을 보일 수도 있다. 미국 소매판매도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저녁에 나오는 이벤트들로 인해 환율 방향성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며 “유럽의 인하가 확실 시 되는 상황에서 총재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소매판매는 대체적으로 견고한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예상과 달리 꺾인다면 야간 장에서 환율은 하락 압력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이정윤 기자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수출기업 절반 이상 “긴축경영으로 대응”
  •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수출기업 절반 이상 “긴축경영으로 대응”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내 수출기업들 중 절반 이상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긴축경영으로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국내 수출제조업 448개사를 대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영향과 대응 실태조사’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기업들의 응답. (사진=대한상공회의소)조사에 따르면 미중갈등·러우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은 조사 기업 전체에서 66.3%를 차지했다. 39.5%는 ‘일시적 위험 정도’로 인식한 반면 23.7%는 ‘사업 경쟁력 저하 수준’, 3.1%는 ‘사업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응답했다.우리나라 수출실적은 지난해 9월 547억달러에서 올해 9월 588억달러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수출시장을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큰 상황이다. 발발 1년에 접어든 ‘중동 사태’는 최근 주변국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미중 갈등도 11월 미국 대선 이후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영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유형을 조사한 결과 복수응답 기준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리스크’(43.1%)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물류차질 및 물류비 증가’(37.3%)였다. 이외에 ‘해외시장 접근제한·매출 감소’(32.9%),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30.5%),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24.1%), ‘현지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8.1%) 순으로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주요 교역국별로 피해유형을 살펴보면, 중국을 대상으로 한 교역기업의 경우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가 30%로 가장 많았다. 미중 갈등에 따라 대중국 수출이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러시아 대상 수출입기업들은 모두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러·우 전쟁 발발 당시 해당국과 거래하고 있던 기업들의 수출 대금 결제가 지연되거나 금융제재로 외화송금이 중단되는 피해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지정학적 리스크 피해 유형에 관한 조사 기업들의 응답. (사진=대한상공회의소)유럽연합(EU) 및 중동으로 수출입하는 기업들은 ‘물류 차질 및 물류비 증가’를 피해유형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해당 기업들의 경우 중동전쟁 이후 홍해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로 우회 운항을 시작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확장적 전략보다는 긴축경영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기업차원의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 수출기업의 57.8%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성 강화’를 꼽았다(복수응답).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에 응답한 기업도 52.1%를 차지했다. 이외에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조달 강화’(37.3%),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26.7%), ‘글로벌 사업 축소’(3.3%) 등의 대응방안을 차례로 지목했다.대한상의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전략산업 정책 강화에 대응해 첨단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금 존재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앞으로 현실화될 수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무엇인지 식별하고 이에 대한 경고를 우리 수출 기업들에게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훼손이 기업들의 생산 절벽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체 조달시장 확보 및 국산화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김응열 기자
흥국생명, 멘탈&미들블로커 코치로 전 국가대표 김세영 영입
  • 흥국생명, 멘탈&미들블로커 코치로 전 국가대표 김세영 영입
  • 흥국생명 코치로 돌아오는 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김세영. 사진=흥국생명[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 김세영(43)을 선수 멘탈 관리 및 미들블로커 기술 부문 코치로 영입한다.흥국생명배구단은 17일 “흥국생명 전 미들불로커 김세영을 선수 멘탈 및 심리 관리, 미들블로커 기술 코치로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구단 측은 “김세영 코치가 미들블로커 부문의 기술 코칭은 물론 오랜 선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정신적 멘토 및 맏언니로서 팀 성장과 팀워크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김세영 코치는 프로배구 출범 전인 2005년 KT&G에서 데뷔했다. 큰 신장과 뛰어난 블로킹 능력으로 국가대표와 프로리그에서 두루 활약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참가했다. V리그 개인 통산 블로킹 971개를 기록했고 2005~06시즌, 2008~09시즌에는 블로킹상을 수상했다.흥국생명과는 2018년 FA계약을 통해 인연을 맺은 뒤 2018~19시즌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20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흥국생명에서 은퇴한 김세영은 부산에서 유소년 지도자로서 꾸준히 배구 꿈나무들을 육성해 왔다.김세영 코치는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했던 흥국생명에 지도자로 복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선수와 스태프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을 도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10.17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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