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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억원 ‘불법복권’ 살포 중단하라” 소송당한 머스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명씩 10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의 거액의 상금을 내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소송에 휘말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시 지방검찰이 상금 지급을 중단시켜 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이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과 머스크를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냈다.경합주 유권자를 추첨해 100만달러 상금을 지급하는 게 불법 복권에 해당해 펜실베이니아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크래즈너 지검장은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3일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추첨해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아메리카 팩의 행위가 연방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원에 서명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아메리카 팩은 법무부 경고 이후에도 상금 당첨자 발표를 지속해왔으며, 이날 필라델피아 검찰의 소 제기가 있고 난 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00만 달러 당첨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아메리카 팩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추첨을 시작으로 지난 22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민 4명이 100만달러에 당첨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1명씩 당첨자가 나왔다.
- "현대차·GM, 美 커넥티드차량 규제 1년 유예 요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커넥티드 차량 규제 관련 미국을 비롯한 한국 등 기업들이 규제 시행 시기를 최소 1년 늦춰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주요 업체들을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이나 러시아산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의 단계적 금지 적용을 1년 미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카’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를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의 자국 내 판매·수입을 금지하는 행정예고(NPRM)에 들어갔다.상무부에 따르면 SW는 2027년식, HW는 2030년식 모델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모델 연도가 없는 커넥티드 차량은 2029년 1월부터 중국·러시아산 HW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AAI는 2023년산 커넥티드 차량부터 규제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AI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주로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로,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제조사를 비롯해 배터리나 반도체 등 관련 산업 기업에도 가입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미국의 이웃인 멕시코 정부도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내 “멕시코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잠재적인 무역 장벽, 공급망 중단, 생산비용 증가, 직·간접적 고용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경제부는 “자동차 업계와 관련 기술 그룹은 규제 시행 전에 세부 사항에 대한 변경과 함께 검토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위반 소지에 대해 언급했다.한국 정부는 지난 4월 미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의 넓은 범위, 잠재적 규제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 시행 시기가 모두 업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규제 적용 시기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 美, AI·반도체·양자컴퓨팅 中투자 통제…내년부터 시행(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국 자본의 대중(對中) 투자 통제에 대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의견 수렴 및 부처간 협의를 거쳤다. 해당 규칙의 핵심은 “미국인이 미국에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가하는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우려 국가’의 특정 거래에 대한 참여 금지”로, 중국, 홍콩, 마카오가 ‘우려 국가’로 지정됐다.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원하는 경우 미 재무부에 사전에 투자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사실상 미국 자본이 중국의 최첨단 기술 분야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전면 통제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1월 2일부터 시행되며, 재무부에 새로 설립된 국제거래국(Office of Global Transactions)이 이를 감독한다.폴 로젠 미국 재무부 투자 보안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첨단 기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AI, 반도체, 양자 컴퓨팅은 차세대 군사, 감시, 정보 및 최첨단 암호 해독 컴퓨터 시스템이나 차세대 전투기와 같은 특정 사이버 보안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기본이 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특정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특정 제조 또는 고급 패키징 도구, 특정 고급 집적회로의 설계 또는 제조, 집적 회로용 고급 패키징 기술,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거래 등이 금지된다. 또 집적 회로 설계, 제작 또는 패키징과 관련된 거래는 의무 신고 대상이다.양자컴퓨팅 분야는 개발 또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 특정 양자 감지 플랫폼의 개발 또는 생산, 특정 양자 네트워크 또는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 또는 생산 등의 거래가 금지된다. AI 분야에서는 모든 AI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가 금지된다.위반 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민사 및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최대 36만8136달러(약 5억원) 혹은 금지된 거래 금액의 2배 중 더 큰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또 재무부 장관은 IEEPA에 따라 승인된 모든 조치를 취해 금지된 거래를 무효화하거나 투자 회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최종 규칙은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주식이나 펀드 등엔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미 이전 행정명령에 따라 미 정부는 특정 중국 기업의 증권 매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 '열혈사제2' 김남길→이하늬, 20인 총출동 포스터 공개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열혈사제2’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오는 11월 8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방송한 ‘열혈사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성원에 힘입어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 ‘열혈사제2’는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등 시즌1의 주역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자아냈다.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정중앙에서 묵주를 들고 결연한 눈빛을 보내는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개성을 담았다. 좌측엔 정의의 사도로 돌아온 블랙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이 유쾌한 표정을, 우측엔 ‘나이트 가이’로 활약할 열혈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강렬한 표정으로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이어 김해일의 좌측 날개인 박경선에게 넥타이를 잡힌 마약 조직 부두목 김홍식(성준 분)은 이를 꽉 물고 주먹을 움켜준 채 강력한 빌런 포스를 풍긴다. 또한 김해일의 우측 날개인 구대영에게 어깨를 잡힌 또 다른 빌런 부산 남부지청 부장검사 남두헌(서현우 분)은 서류 가방을 꽉 움켜쥐며 사수하고 있어 수상한 면모를 뿜어낸다.남두헌 뒤쪽에 있는 부산경찰서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김형서 분)은 악다구니를 쓰는 표정으로 ‘깡생깡사’ 캐릭터 임을 오롯이 드러낸다.확실한 조력자로 변신한 고독성(김원해 분)과 부산행으로 날아간 ‘구담 어벤저스’ 멤버 오요한(고규필 분), 쏭삭(안창환 분), 김수녀(백지원 분), 한신부(전선우 분)가 사생결단 표정으로 뒤엉켜 스펙터클 끝장 대결을 예고한다.또한 새로운 인물들도 포진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복고풍 선글라스와 뽀글머리로 코믹한 조폭 비주얼을 완성한 양현민, 사제복을 입고 묵주를 낀 채 조폭의 머리끄댕이를 잡은 이대연, 기세 넘치는 포즈로 젊은 사제의 패기를 내비친 서범준은 부산으로 판을 옮긴 시즌2에서 벌어질 ‘사이다 쓰나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게다가 성경책을 든 채 평화로운 표정을 짓는 오만석과 차태현 어머니에서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최수민이 수녀복은 입은 채 기도하고 있는 모습 등 개성 만점 배우들의 면면이 담겨 신선한 시너지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제작진은 “‘메인 포스터’에서 20명 배우들 모두가 거침없이 몸을 던진 열연을 펼쳐준 덕분에 ‘노빠꾸 공조 수사극’의 짜릿한 감성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었다”며 “‘열혈사제2’에서는 ‘신 구담 어벤저스’가 검찰, 경찰, 조직까지 얽힌 ‘대형 마약 카르텔’과 맞서는 내용이 펼쳐진다. ‘지옥행 하이패스 발권’을 시작한 그들이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열혈사제2’는 오는 11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경합주를 사수하라"…경합주도 트럼프에 미소짓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를 7개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기 시작했다. 사실상 백악관 입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역들인 만큼, 두 후보는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등 그야말로 초박빙 양상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9일밖에 안남았는데…트럼프, 경합주 5곳서 우위미 선거 분석사이트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8.1%)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47.4%)보다 0.7%포인트(p) 높다. 하지만 7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1.7%p)·조지아(0.9%p)·노스캐롤라이나(1.1%p)·펜실베이니아(0.4%p)·네바다(0.3%p) 5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지역은 위스콘신(0.7%p)·미시간(0.8%p) 2곳에 그쳤다.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현 시점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또다른 미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는 물론 전국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더 유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 결과가 뒤집힌 건 의미가 작지 않다. 현재 경합주 7곳을 제외한, 즉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소위 민주당·공화당 ‘텃밭’의 선거인단을 각 후보가 확실히 가져간다고 봤을 때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전망이다. 불과 7명 차이여서 7개 경합주가 ‘캐스팅 보트’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합주 7곳의 선거인단 수는 위스콘신(10명)·미시간(15명)·펜실베이니아(19명)·노스캐롤라이나(16명)·조지아(16명)·애리조나(11명)·네바다(6명) 등 총 93명이다. 경합주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비슷한 지역을 뜻한다. 이에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언론 혹은 기관마다 대상 지역을 다르게 나누기도 한다. 실례로 올해는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7곳이 경합주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선 8곳 모두를 경합주로 보거나 조지아·네바다를 빼고 플로리다를 더해 6곳을 경합주로 분류한 곳도 있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합주 왜 중요한가…“득표율 앞서도 패배할 수 있어”경합주가 중요한 이유는 미 선거 제도와 관련이 깊다. 미 대선은 주(州)별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통한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전 국민이 대선 후보를 고르는 한국의 직접 투표와 달리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선거인단을 먼저 선출하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선거인단 선출 방식이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모든 표를 싹쓸이하는 승자독식(Winner-Take-All) 방식을 따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0명인데, 승리한 후보가 10표를 전부 가져가게 된다. 이 때문에 2016년 미 대선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국 득표율에서 앞섰음에도 선거인단 과반 이상 지지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양보해야 했다. 당시엔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플로리다·오하이오 5개주가 경합주로 꼽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 지역에서 전승을 거뒀다. 선거인단은 각 주마다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쳐 정해지며, 상원의원은 주마다 2명씩, 하원의원은 해당 주에 거주하는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선거인단은 55명에 달하는 반면, 인구가 적은 와이오밍주는 3명에 불과하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상·하원 의원 수인 5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해 총 538명이다. 미 대통령이 되려면 이들 선거인단으로부터 과반 이상(270표)을 득표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7개 경합주에서 여론조사와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위를 보인 5곳에서 6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총 287명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269명으로 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위스콘신·네바다·펜실베이니아 네 곳에서 승리하고, 나머지를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가는 경우다. 이 때는 의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충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론조사로는 확인이 힘든 이른바 ‘숨은 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 [단독]제2의 명태균 막자…미등록 여론조사업체, 비공표 조사도 못한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비(非)공표 여론조사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비공표 여론조사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섰다. 여심위 미등록 여론조사업체는 비공표 여론조사도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여심위에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여심위는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 의무가 없고, 비공표 선거여론조사의 경우 실시신고 의무는 있으나 결과를 등록하지 않아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심위는 여론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앙선관위 및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조직으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모니터링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및 고발한다. 먼저 여심위는 공표와 비공표용 조사 구분 없이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에게 모두 등록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선거 관련 공표용 여론조사는 여심위에 등록된 58개 업체만 수행할 수 있으나, 비공표용 조사는 제한이 없다.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업체는 여심위 등록 기준(상근인원 5명 이상, 여론조사 관련 매출액 1억원 이상)이 필요없기에 선거철만 되면 ‘떴다방 형태’의 여론조사기관이 난립하기도 했다. 또 여심위는 비공표 선거여론조사 실시 신고 의무를 조사의뢰자뿐 아니라 조사를 의뢰받은 여론조사 기관에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A예비후보가 비공표용 조사를 B사에 의뢰했다면, A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실시 여부만 여심위에 신고하고 어떤 업체에 의뢰했는지는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비공표 여론조사도 여심위 등록 업체만 수행하게 하려면 해당 조항이 연계돼야 하는 셈이다. 여심위는 이 경우 비공표 여론조사 수행업체가 여론조사의 목적,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전체 설문내용 등을 같이 제출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심위는 비공표 여론조사도 공표용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결과를 여심위에 등록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조승환 의원실에 답변했다. 여심위 관계자는 “비공표 여론조사가 공개용으로 등록되면 비공표 여론조사로서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는 비공개하는 방안 등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공표용 여론조사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고 선거전략 수립이나 경쟁자 분석 등에만 활용돼야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지라시(증권가 소식지)나 ‘받은글’ 형태로 돌아다니며 특정 후보 대세론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잦다. 명태균씨 역시 단일화 등에 개입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게 유리하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해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여심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비공개 여론조사 규제를 위한 여러가지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비공표 여론조사 기관을 사전 신고하게 하고 사후 결과도 등록하게 할 경우 여론조사기관은 통계처리 및 기타 데이터 처리의 공정성을 제고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다만 비공표 여론조사의 지나친 비용상승 등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환 의원은 “민의를 온전히 반영해야 하는 선거에서 투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여론조사의 공정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부실 조사가 불러올 여론 왜곡과 정치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여론조사에 대한 여심위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 간 금전 거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30일 경남 창원시 명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K2전차 '심장' 파워팩, 20년만 국산화…국내 개발 변속기 장착키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전차 파워팩이 국산으로 대체된다. 파워팩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 만이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핵심 장비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는 28일 제164회 회의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4차 양산분에 대한 국산 파워팩 탑재 결정으로 우리 군 K2전차 뿐만 아니라 폴란드 수출(K2PL) 버전에도 국산 파워팩 탑재가 기대된다. 당초 군 당국은 K2전차 개발 초기 외산 엔진과 변속기로 파워팩을 구성하는 것으로 2003년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파워팩까지 국산화해 완전한 국산 전차를 만들자는 계획에 따라 2005년 964억 원(엔진 488억 원+변속기 476억 원)을 들여 국산 파워팩을 만들기로 했다.그러나 ‘오판’이었다.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를 탑재할 차체를 개발하는 게 정상적이지만, 거꾸로 차체 먼저 개발하다 보니 파워팩 개발 지연으로 K2 전차 사업 자체가 정체되는 꼴이 됐다. 특히 1500마력 파워팩 개발이 처음이다 보니 해외 전차 파워팩 수명 보장 기준인 9600㎞를 그대로 가져왔다. 9600㎞는 교체 수명을 의미하는 것인데, 무고장 연속 주행 거리로 규격을 만들었다. 무고장 7000㎞ 수준에서 중단된 변속기 내구도 평가는 이후 국방규격의 모호성과 외산과의 형평성 문제 등의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K2전차 1차 양산 사업은 독일제 파워팩을, 2·3차 양산 사업에서도 국산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로 파워팩을 구성해 장착했다.지난 9월 3~6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육군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K2전차를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 (이데일리DB)국산화 중단 이후 7년여 동안 변속기 제작사인 SNT다이내믹스는 성능 개량을 지속했다.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변속제어장치(TCU), 정유압조향장치(HSU), 변속장치, 유체감속기, 브레이크 등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자체 활로 모색으로 튀르키예 수출 성과도 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과 SNT다이내믹스 변속기 조합이 K2전차의 튀르키예 버전인 ‘알타이’ 전차에 먼저 탑재된 것이다.K2전차 4차 양산분 적용을 위한 변속기 내구도 검사가 지난 4~7월 진행됐지만, 국방규격의 내구도 검사 기준 320시간 중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이에 업체 측은 미충족분을 보충할 품질보증 대책을 내놨다. 파워팩이 고장이 나면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정비대충장비(M/F)용 변속기 5대 무상제공,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정비지원센터 운용, 품질보증기간 1~2년 연장, 결함 부품 전 기간 무상보증 등이다.이에 방추위는 이번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산변속기 적용으로 K2전차의 파워팩은 완전 국산화된다”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군수지원과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언더독 탈피, 승리 자신감…'反트럼프' 결집나선 해리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실수하지 마세요, 우리는 이길 겁니다.” 2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를 찾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앨런 호르비츠 ‘식스맨’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그간 자신의 입지를 ‘언더독’으로 정의하며, 지지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사용해왔지만, 이날 “동력은 우리에게 있다”, “승리는 필리(필라델피아의 줄임말)로 통한다”고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더는 자신을 ‘언더독’으로 말하지 않는 대신 자신감 있는 발언으로 미묘하게 태도를 바꿨다고 분석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승리에 자신감이 찬 발언은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캠페인 막바지에서 지지층 결집을 목표로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미 대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막판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집토끼’ 사수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이자 민주당 텃밭인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 이발소, 서점, 식당 등을 방문해 바닥 표심을 다졌다. 펜실베이니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8만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곳이며, 미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잡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승부처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승리로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날 유세에 나선 이유를 강조했다.두 후보는 다른 곳에서 유세했지만, 지지자에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나뉘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한 푸에르토리코 식당을 방문해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경제 기회 확대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유세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미국의 카리브해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공격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이날 기획한 인종차별적 유세 탓”이라며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는 거의 50만명에 가까운 푸에르토리코계가 살고 있으며, 해리스 캠프에선 환영할 만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필리컷스 이발소를 방문해 ‘행운의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집중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필라델피아의 체육관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면서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흑인교회 예배에선 “우리 자녀와 손자를 위해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혼돈과 공포, 혐오의 나라인가. 아니면 자유, 정의와 연민의 나라인가”라며 ‘반(反) 트럼프’를 강조했다.해리스 선거캠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나섰다.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유세나 인터뷰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자신의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불안정하기 때문에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지원 사격에 나선 민주당 인사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억만장자 마크 큐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미친 짓’과 ‘횡설수설’로 규정하면서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이미 승리에 취한 트럼프…뉴요커는 '노 트럼프"[르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시 큰 꿈을 꾸자’(Dream big again!)27일(현지시간) 오후 12시 뉴욕 맨해튼 내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벽 한 켠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전하는 큰 전광판이 걸려 있었다. 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 중 하나인 MSG 바깥에는 ‘45-47(45-47번째 미 대통령)’ 숫자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erica Great Again) 구호가 적힌 빨강 모자의 바다로 변했다. 오후 5시 예정된 트럼프의 뉴욕시 유세를 보기 위한 지지자들의 물결 탓이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가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전광판에 ‘다시 큰 꿈을 꾸자’는 선거 구호가 적힌 광고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상인들은 트럼프의 구호인 MAGA 구호가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분주히 팔고 있었고, 지지자들은 서너 시간 유세장 입장을 기다렸지만 ‘트럼프, U.S.A, 싸우자(fight)’를 끊임없이 외치면서 유세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뉴욕은 트럼프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이곳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이 마지막이다. 승리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지만 트럼프는 대선을 8일 앞둔 중요한 주말 유세장을 뉴욕시로 택했다. 철저한 기획이었다. 뉴욕은 전 세계에 미디어가 몰려 있는 곳이다.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트럼프는 뉴욕 유세를 통해 미디어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격전지 7곳의 지지율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시에 뉴욕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 허드슨밸리 등 6~7곳 선거구에서는 하원의원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와 동시에 하원 장악을 위해 이곳을 택한 것이다.해리스에 유리한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는 뉴욕에서도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아주 오랜만에,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리는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들어가기 위해 지지자들이 빨간 모자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뉴욕의 왕이 뉴욕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이날 뉴욕시 선거유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나 다름이 없었다. 공화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오면서 벌써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비벡 라마스와미 전 대선 후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뉴욕시 ‘범죄자와 전쟁’을 일으켰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 시장,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 등 주요 인사들이 나와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나와 처음으로 지지 유세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의 왕이 자신이 건설한 도시를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며 아버지를 왕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유세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군 건 ‘브로맨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우주를 향해 발사된 스페이스X의 슈퍼헤비 로켓이 귀환하는 장면과 함께 등장한 머스크는 트럼프와 트레이드마크인 주먹을 불끈 쥐고 허공을 향해 연신 휘둘렀다. 예산 효율화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그는 “트럼프가 적자를 확대하는 세금 감면을 시행하더라도 연방 예산이 3분의 1로 삭감될 수 있다”고 밝히자 관중은 “머스크, 트럼프”를 외치며 환호했다.최근 ‘브로맨스’를 과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트럼프는 자신의 등장곡인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지지자들이 합창하는 모습을 즐기며 등장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어졌지만 그는 ‘꿈의 무대’인 MSG에 오른 것을 감격하면서 1시간반 가량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가?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범죄자의 침략을 막고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것”이라며 “해리스는 끔찍한 일을 했다. 당신은 해고야”라고 한껏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선거유세는 여성혐오, 인종차별 발언이 이어지는 선동적인 집회였다. “히스패닉계는 피임에 실패”,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섬”, “해리스와 그녀를 움직이는 포주들이 미국을 망칠 것” 등의 발언이 나오는 등 MAGA 운동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자리였다.2만여명 관중이 모인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모습이 중앙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2만여명 관중이 모인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역대 최고 사전투표…투표 마친 10명중 9명은 해리스 지지트럼프 유세장과 달리 뉴욕시 사전투표장의 분위기는 해리스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더 강했다. 이날 유세가 열리기 전 찾은 뉴욕시의 아트 스쿨 투표소에는 11·5 대선 사전 투표에 나선 뉴요커 다수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전날 뉴욕시에서는 14만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사전 투표를 마친 시민 10명 중 9명은 해리스 지지자였다. 뉴욕시에서 30여년 거주한 조셉 폴리시 씨는 “트럼프가 뉴욕의 상징이라는 것은 수치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분열하고 있다”면서 “뉴요커 대부분은 ‘노(No) 트럼프’를 외치고 있다”고 했다. 폴린 필립스 씨는 “뉴욕시는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범죄율이 더 떨어지고 안전해졌다”며 “트럼프는 위험한 사람이다”고 우려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시 아트스쿨 투표서에서 뉴요커들이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 국가AI 연구거점, '초거대 AI모델 대안 개발'…2027년 법인 설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큰 리스크를 담보로 하는 주제로 연구해달라.”서울시 양재 ‘인공지능(AI) 허브’에 자리를 잡고 28일 출범한 ‘국가AI 연구거점’은 이러한 미션을 안고 출발했다. 국가AI 연구거점의 책임자인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김기응 교수는 이날 출범식에서 ‘국가 AI 연구거점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 이같은 의견을 듣게 됐다며 AI 연구거점에선 산, 학, 연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에 참여해 우리나라가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형 KAIST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가 AI 연구거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연구 구심점으로 국내외 연구진이 교류하며 세계적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AI 연구거점은 9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AI 협력 구심점 ‘국가 AI 위원회’, 한미 글로벌 AI 연구개발(R&D) 교두보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AI 연구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날 “차세대 AI모델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분야, 국가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I 연구거점은 김기응 교수가 주관연구개발기관 연구책임자로 참석하고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에서도 참여한다. 또 35명의 국내 우수AI연구자로서 국내 교수진과 함께 해외 연구진 15명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포스코홀딩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 인이지, 42마루, 베슬AI, 플레이오니, 코르카, 소프틀리AI, 에버엑스 등 12개 기업이 참여한다. AI 연구거점은 우선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연구’를 수행한다. 김 교수는 “AI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모델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운영 비용 뿐 아니라 전력소모와 같은 환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뉴럴 스케일링 법칙은 AI모델 훈련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이냐, 훈련 데이터냐, 그 다음에 모델 사이즈에 따라 훈련된 AI모델이 얼마나 성능을 정확하게 낼지 그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곡선에 관한 방침인데 AI서비스의 효율화, 현실화를 위해 이 법칙을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내 교수진 19명, 해외 교수 5명이 참여한다. 두 번째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다. 김 교수는 “언어 등의 분야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로봇에서 훈련을 시키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일이 코딩하는 대신에 인간의 언어로 로봇에게 지시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 등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로봇을 위한 가공적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원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연구에는 국내 교수진 16명, 해외 교수 10명이 참여하게 된다. 국가AI 연구 거점은 2026년까지 AI 석학 연구자 공개세미나 월 1회 개최 등 학술 연구 교류 및 확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데모 데이 등 산업 연계 및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법인설립 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2027년부턴 독립 법인을 설립해 국제적 리더십 있는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협력기업 참여 멤버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민간자금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글로벌 AI G3로 도약하고 AI전환을 선도하고, AI를 주도하는 미래 30년을 설계할 시점”이라며 “AI 연구거점이 대한민국 AI 연구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외인 매수에 740선 안착…클로봇 22%↓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중심 매수세에 1%대 상승 마감했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13.07포인트) 오른 740.4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797억원 규모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543억원, 기관은 56억원어치 내다 팔았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여 나스닥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상승했으나, 미 국채 금리가 이날도 시장에 걸림돌이 됐다. 격화되는 중동 리스크도 변동성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9.96포인트(0.61%) 하락한 4만2114.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포인트(0.03%) 밀린 5808.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3.12포인트(0.56%) 오른 1만8518.61을 각각 기록했다. 장중 1만8690.01까지 오르며 지난 7월 11일부터 3개월 이상 제자리뛰기 하던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약화했다”며 “일본의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일본증시 강세를 보이는 것 또한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약보합 마감한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이 3.59%, 전기·전자가 3.56% 올랐으며 출판매체, 화학, 기계 장비, 제조, 비금속, 벤처기업, 운송, 음식료담배, 금속, 섬유·의류, 유통, 기타서비스, 종이·목재가 1%대상승했다. 건설, 기타제조, 제약, 운송·부품, 오락은 강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1.34%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14%, 에코프로(086520)는 5.37%, HLB(028300)는 4.44%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엔켐(348370)은 1.77% 상승했으며 클래시스(214150)는 3.02% 하락했다.종목별로 제노포커스(187420)와 디모아(0166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지투파워(388050)가 26.64%, 디어유(376300)가 25.21%, 피엠티(147760)가 23.53% 하락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클로봇(466100)은 공모가 대비 22.54% 하락했으며 에이치브이엠(295310)은 11.06%, 중앙에너비스(000440)는 9.09%, 딥마인드(223310)는 9.01% 내렸다.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억 2929만주, 거래대금은 4조 8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11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8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