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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원 ‘불법복권’ 살포 중단하라” 소송당한 머스크
  • “14억원 ‘불법복권’ 살포 중단하라” 소송당한 머스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내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1명씩 100만 달러(약 14억원) 규모의 거액의 상금을 내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소송에 휘말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폴섬에서 열린 아메리카 팩 타운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시 지방검찰이 상금 지급을 중단시켜 달라고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래리 크래즈너 필라델피아 지방검사장은 이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인 ‘아메리카 팩’과 머스크를 상대로 상금 지급 중단을 요청하는 민사 소송을 필라델피아 지방법원에 냈다.경합주 유권자를 추첨해 100만달러 상금을 지급하는 게 불법 복권에 해당해 펜실베이니아주 소비자 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크래즈너 지검장은 성명에서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불법 복권을 포함해 불공정 거래 관행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또한 검찰은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방해 행위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책임을 진다”라고 밝혔다.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3일 경합주 유권자를 상대로 추첨해 100만 달러를 상금으로 지급하는 아메리카 팩의 행위가 연방법에 위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머스크는 경합주에서 보수층의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기 위해 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를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주민 한 명을 매일 무작위로 선정해 100만달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청원에 서명할 자격은 애리조나,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으로 한정했다.아메리카 팩은 법무부 경고 이후에도 상금 당첨자 발표를 지속해왔으며, 이날 필라델피아 검찰의 소 제기가 있고 난 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00만 달러 당첨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아메리카 팩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추첨을 시작으로 지난 22일까지 펜실베이니아 주민 4명이 100만달러에 당첨됐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네바다, 애리조나에서도 1명씩 당첨자가 나왔다.
2024.10.29 I 이소현 기자
"현대차·GM, 美 커넥티드차량 규제 1년 유예 요청"
  • "현대차·GM, 美 커넥티드차량 규제 1년 유예 요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커넥티드 차량 규제 관련 미국을 비롯한 한국 등 기업들이 규제 시행 시기를 최소 1년 늦춰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지원하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주요 업체들을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자동차의 자율주행이나 통신 기능에 중국이나 러시아산 부품을 사용하는 자동차 판매의 단계적 금지 적용을 1년 미뤄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일종의 ‘스마트카’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중국이나 러시아산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를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의 자국 내 판매·수입을 금지하는 행정예고(NPRM)에 들어갔다.상무부에 따르면 SW는 2027년식, HW는 2030년식 모델부터 사용이 금지된다. 모델 연도가 없는 커넥티드 차량은 2029년 1월부터 중국·러시아산 HW를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AAI는 2023년산 커넥티드 차량부터 규제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AAI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주로 미국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활동하는 단체로,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제조사를 비롯해 배터리나 반도체 등 관련 산업 기업에도 가입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미국의 이웃인 멕시코 정부도 미국 상무부에 의견서를 내 “멕시코 자동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잠재적인 무역 장벽, 공급망 중단, 생산비용 증가, 직·간접적 고용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 경제부는 “자동차 업계와 관련 기술 그룹은 규제 시행 전에 세부 사항에 대한 변경과 함께 검토를 위한 더 많은 시간을 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위반 소지에 대해 언급했다.한국 정부는 지난 4월 미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한국 자동차 업계는 커넥티드 차량 공급망 조사의 넓은 범위, 잠재적 규제 대상의 범위를 둘러싼 불확실성, 시행 시기가 모두 업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규제 적용 시기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2024.10.29 I 김상윤 기자
美, AI·반도체·양자컴퓨팅 中투자 통제…내년부터 시행(상보)
  • 美, AI·반도체·양자컴퓨팅 中투자 통제…내년부터 시행(상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과 관련해 미국 자본의 대중(對中) 투자 통제에 대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 시행을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 14105호’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 의견 수렴 및 부처간 협의를 거쳤다. 해당 규칙의 핵심은 “미국인이 미국에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가하는 기술 및 제품과 관련된 ‘우려 국가’의 특정 거래에 대한 참여 금지”로, 중국, 홍콩, 마카오가 ‘우려 국가’로 지정됐다.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원하는 경우 미 재무부에 사전에 투자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사실상 미국 자본이 중국의 최첨단 기술 분야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전면 통제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1월 2일부터 시행되며, 재무부에 새로 설립된 국제거래국(Office of Global Transactions)이 이를 감독한다.폴 로젠 미국 재무부 투자 보안 담당 차관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첨단 기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AI, 반도체, 양자 컴퓨팅은 차세대 군사, 감시, 정보 및 최첨단 암호 해독 컴퓨터 시스템이나 차세대 전투기와 같은 특정 사이버 보안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에 기본이 된다”고 설명했다.구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특정 전자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 특정 제조 또는 고급 패키징 도구, 특정 고급 집적회로의 설계 또는 제조, 집적 회로용 고급 패키징 기술,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거래 등이 금지된다. 또 집적 회로 설계, 제작 또는 패키징과 관련된 거래는 의무 신고 대상이다.양자컴퓨팅 분야는 개발 또는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 생산, 특정 양자 감지 플랫폼의 개발 또는 생산, 특정 양자 네트워크 또는 양자 통신 시스템 개발 또는 생산 등의 거래가 금지된다. AI 분야에서는 모든 AI 시스템 개발과 관련된 거래가 금지된다.위반 시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에 따라 민사 및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최대 36만8136달러(약 5억원) 혹은 금지된 거래 금액의 2배 중 더 큰 금액이 벌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또 재무부 장관은 IEEPA에 따라 승인된 모든 조치를 취해 금지된 거래를 무효화하거나 투자 회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최종 규칙은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주식이나 펀드 등엔 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미 이전 행정명령에 따라 미 정부는 특정 중국 기업의 증권 매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2024.10.29 I 김윤지 기자
'열혈사제2' 김남길→이하늬, 20인 총출동 포스터 공개
  • '열혈사제2' 김남길→이하늬, 20인 총출동 포스터 공개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열혈사제2’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오는 11월 8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방송한 ‘열혈사제’ 시즌1은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사랑을 받았다. 성원에 힘입어 5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 ‘열혈사제2’는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등 시즌1의 주역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해 기대감을 자아냈다.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정중앙에서 묵주를 들고 결연한 눈빛을 보내는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개성을 담았다. 좌측엔 정의의 사도로 돌아온 블랙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이 유쾌한 표정을, 우측엔 ‘나이트 가이’로 활약할 열혈 형사 구대영(김성균 분)이 강렬한 표정으로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이어 김해일의 좌측 날개인 박경선에게 넥타이를 잡힌 마약 조직 부두목 김홍식(성준 분)은 이를 꽉 물고 주먹을 움켜준 채 강력한 빌런 포스를 풍긴다. 또한 김해일의 우측 날개인 구대영에게 어깨를 잡힌 또 다른 빌런 부산 남부지청 부장검사 남두헌(서현우 분)은 서류 가방을 꽉 움켜쥐며 사수하고 있어 수상한 면모를 뿜어낸다.남두헌 뒤쪽에 있는 부산경찰서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김형서 분)은 악다구니를 쓰는 표정으로 ‘깡생깡사’ 캐릭터 임을 오롯이 드러낸다.확실한 조력자로 변신한 고독성(김원해 분)과 부산행으로 날아간 ‘구담 어벤저스’ 멤버 오요한(고규필 분), 쏭삭(안창환 분), 김수녀(백지원 분), 한신부(전선우 분)가 사생결단 표정으로 뒤엉켜 스펙터클 끝장 대결을 예고한다.또한 새로운 인물들도 포진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복고풍 선글라스와 뽀글머리로 코믹한 조폭 비주얼을 완성한 양현민, 사제복을 입고 묵주를 낀 채 조폭의 머리끄댕이를 잡은 이대연, 기세 넘치는 포즈로 젊은 사제의 패기를 내비친 서범준은 부산으로 판을 옮긴 시즌2에서 벌어질 ‘사이다 쓰나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게다가 성경책을 든 채 평화로운 표정을 짓는 오만석과 차태현 어머니에서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최수민이 수녀복은 입은 채 기도하고 있는 모습 등 개성 만점 배우들의 면면이 담겨 신선한 시너지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제작진은 “‘메인 포스터’에서 20명 배우들 모두가 거침없이 몸을 던진 열연을 펼쳐준 덕분에 ‘노빠꾸 공조 수사극’의 짜릿한 감성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었다”며 “‘열혈사제2’에서는 ‘신 구담 어벤저스’가 검찰, 경찰, 조직까지 얽힌 ‘대형 마약 카르텔’과 맞서는 내용이 펼쳐진다. ‘지옥행 하이패스 발권’을 시작한 그들이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열혈사제2’는 오는 11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10.29 I 최희재 기자
트럼프 대대적 뉴욕 유세 영향?… 트럼프 미디어 21% 급등
  • 트럼프 대대적 뉴욕 유세 영향?… 트럼프 미디어 21% 급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가 21%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는 전 거래일보다 21.59% 오른 47.36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장중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주당 47.68달러까지 치솟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선거 유세 연설 중인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경제 전문 매체 CNBC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연 대대적인 선거 유세 집회가 주가 급등에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트럼프 미디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실적이나 회사 소식 보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베팅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대주주들이 의무 보유 약정 기간 종료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들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기대감이 높아지자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달새 트럼프 미디어 주가는 194.71%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여론조사에서 여전한 박빙을 보여주고 있으나 폴리마켓, 칼시 등 예측 웹사이트에서 우세한 상황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기준 해당 주식을 1억 1475만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지분의 약 57% 규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지분은 그의 순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4.10.29 I 김윤지 기자
트럼프·수출둔화·日정치불안…원화 ‘3중고’ 지속
  • 트럼프·수출둔화·日정치불안…원화 ‘3중고’ 지속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10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끝 모르게 상승하면서 어느새 연고점인 14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꼽혀온 수출마저 주춤하면서 원화 약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대에 안착하게 되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 시대가 된다면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진=AFP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8.7원)보다 3.7원 내린 1385.0원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1391.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지난 7월 3일(1391.9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9월 말 환율은 장중 1303.4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10월 들어 환율은 3일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하며 1390원대까지 급등했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국내외 변수들이 모두 고환율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가까워진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현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20% 보편 관세 공약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규모 국채 발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 교역 상대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요인이다. 이에 따라 금리가 오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를 부추기게 된다. 또한 일본의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지지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총선에서 정치자금 스캔들 여파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자민당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멀어진다는 우려에 엔화 매도, 달러화 매수를 부추겼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올라섰다. 엔화 가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수출도 둔화하는 흐름이 포착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월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8월과 9월 각각 18.5%, 18.0%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확 쪼그라든 것이다.내수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선방하던 수출마저 흔들리면 정부의 경기 낙관론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인 0.5%에서 한참 못 미친 0.1%에 그쳤다. 미국 대선을 소화하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1400원을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1400원대가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홍철 iM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환율의 1400원 재돌파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유가와 미 대선 결과”라며 “유가 급등 혹은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 등으로 1450원 수준을 돌파하는 환율 흐름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주식시장과 경기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9 I 이정윤 기자
"北, 우크라戰 발발 후 러시아에 무기 최대 7.6조원 어치 전달"
  • "北, 우크라戰 발발 후 러시아에 무기 최대 7.6조원 어치 전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전달한 무기 규모가 최대 7조60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 ‘푸틴의 파트너’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한 무기 규모는 17억~55억 달러(약 2조4000억~7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는 각종 정보 보고서와 유출된 문서, 북한의 이전 무기 거래에서의 탄약 가격 등을 토대로 추정치를 집계했다. DPA는 북한은 무기 수출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추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한국의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주로 포탄과 단거리 미사일을 러시아군에 지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러시아에 파견될 수 있는 북한의 병력을 최대 2만 명으로 추정했다.보고서는 “보수적인 계산에 따르더라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5000~2만 명의 인력을 투입할 경우 잠재적으로 1억4300만~5억7200만 달러(약 1979억~7917억원)의 추가 연 수입을 축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금전적인 이익을 제외하고도, (북한) 정권은 현대전을 연구하기 위한 실제 전투 경험을 얻는 것과 서방의 무기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는 데에도 마찬가지로 관심을 두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이 나진항을 통해 러시아로 반출한 컨테이너는 약 2만 개 이상으로 추정됐다. 컨테이너 적재량을 152㎜ 단일 탄종으로 가정할 경우 약 940여만 발이 될 것으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추산했다. 정보본부는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어 한미가 공동으로 지속 추적 중”이라며 “양국 호환이 가능한 122㎜ 방사포탄 등 다종의 포탄, T 계열 전차 포탄, 휴대용 대공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도 지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강화하면서 양국 사이의 공식 무역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양국의 거래량은 5290만 달러(약 732억원)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3440만 달러, 약 476억원)을 이미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추세는 양국의 연간 무역량이 2017년 유엔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양국의 외교도 활성화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한 달에 평균 2회꼴로 양국의 공식 고위급 회의가 열린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보면 이런 회의는 20여 회 개최됐다. 반면 그 이전 30년 동안에는 연간 5회 개최가 보통 관례였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출처=연합뉴스)
2024.10.28 I 김관용 기자
"'셔츠' 말한 최민환 의심되지만"...전처가 폭로한 성매매 처벌은?
  • "'셔츠' 말한 최민환 의심되지만"...전처가 폭로한 성매매 처벌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처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 씨의 녹취록 공개로 제기된 밴드 FT아일랜드의 드러머 최민환 씨의 성매매 혐의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갔다.이 가운데 법조계에선 “성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범죄의 특성상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최민환(왼쪽)과 율희 (사진=연합뉴스)문유진 변호사는 28일 오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녹취록에서) 최 씨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초이스 말고 다른 곳을 하고 싶다’라든지 ‘미결제 대금 128만 원을 텔레그램으로 보내주겠다’든지 ‘근처에 갈 만한 호텔이나 모텔을 빨리 잡아달라’(라고 말하)는 내용을 보면 성매매가 의심되는 상황이긴 하다”라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성매매라는 것이 미수는 처벌되진 않고 기소에 이르렀을 때만 처벌하고 있다”며 “추후 수사 과정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율희 씨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전 남편인 최 씨가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며, 최 씨와 유흥업소 관계자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또 “시댁 식구들 앞에서 최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이다음 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청한 최 씨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 의뢰를 접수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해당 민원인은 온라인에 “과거 FT아일랜드 음악을 즐겨듣던 팬이었는데 기사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최민환과 성매매 알선자의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문 변호사는 “강간이나 강제 추행은 부부간에도 성립할 수 있다”며 “보통 부부 사이가 유지되는 관계에서 문제가 되진 않고 이혼을 진행할 때 일이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부부 간에도 강간, 강제추행이 성립하면 형법상으로도 처벌받게 되는데, 최 씨는 불법 성매매 여부뿐만 아니라 강제추행도 문제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최 씨와 유흥업소 관계자의 통화 녹취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녹취 속 ‘셔츠(셔츠룸)’, ‘텐(텐프로)’ 등 성매매 관련 은어가 청소년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돼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지난해 서울 마포구는 청소년 유해업소 불법 광고물의 대대적 정비를 통해 ‘셔츠룸’ 전단지 살포자 10명을 고발하고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5만 장이 넘는 불법전단을 수거한 바 있다.또 경찰은 단순 살포자를 검거하는 데 과태료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살포자뿐 아니라 연관된 유흥업소 및 전단 제작 인쇄소까지 일망타진하는 기획 단속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강남·서초구청과 합동으로 지난 5월 17일 오후 강남역 인근 노상에서 전단을 살포한 피의자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오토바이를 압수했다. 전단에서 홍보하는 유흥주점까지 단속해 주점 업주 및 전단 상습 살포자인 종업원 등 3명을 검거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대구 달서구 소재 인쇄소 대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단속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2024.10.28 I 박지혜 기자
"경합주를 사수하라"…경합주도 트럼프에 미소짓나
  • "경합주를 사수하라"…경합주도 트럼프에 미소짓나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를 7개 경합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기 시작했다. 사실상 백악관 입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역들인 만큼, 두 후보는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등 그야말로 초박빙 양상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9일밖에 안남았는데…트럼프, 경합주 5곳서 우위미 선거 분석사이트인 270투윈(270towin)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준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48.1%)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47.4%)보다 0.7%포인트(p) 높다. 하지만 7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1.7%p)·조지아(0.9%p)·노스캐롤라이나(1.1%p)·펜실베이니아(0.4%p)·네바다(0.3%p) 5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앞선 지역은 위스콘신(0.7%p)·미시간(0.8%p) 2곳에 그쳤다. 오차범위 내 격차지만, 현 시점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의미다. 또다른 미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는 물론 전국 지지율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에서 더 유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 시점에 결과가 뒤집힌 건 의미가 작지 않다. 현재 경합주 7곳을 제외한, 즉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소위 민주당·공화당 ‘텃밭’의 선거인단을 각 후보가 확실히 가져간다고 봤을 때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이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전망이다. 불과 7명 차이여서 7개 경합주가 ‘캐스팅 보트’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합주 7곳의 선거인단 수는 위스콘신(10명)·미시간(15명)·펜실베이니아(19명)·노스캐롤라이나(16명)·조지아(16명)·애리조나(11명)·네바다(6명) 등 총 93명이다. 경합주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대선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비슷한 지역을 뜻한다. 이에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언론 혹은 기관마다 대상 지역을 다르게 나누기도 한다. 실례로 올해는 위스콘신·미시간·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네바다 7곳이 경합주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2020년 대선에선 8곳 모두를 경합주로 보거나 조지아·네바다를 빼고 플로리다를 더해 6곳을 경합주로 분류한 곳도 있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경합주 왜 중요한가…“득표율 앞서도 패배할 수 있어”경합주가 중요한 이유는 미 선거 제도와 관련이 깊다. 미 대선은 주(州)별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통한 간접선거로 치러진다. 전 국민이 대선 후보를 고르는 한국의 직접 투표와 달리 유권자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선거인단을 먼저 선출하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선거인단 선출 방식이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모든 표를 싹쓸이하는 승자독식(Winner-Take-All) 방식을 따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스콘신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은 10명인데, 승리한 후보가 10표를 전부 가져가게 된다. 이 때문에 2016년 미 대선에선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국 득표율에서 앞섰음에도 선거인단 과반 이상 지지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양보해야 했다. 당시엔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플로리다·오하이오 5개주가 경합주로 꼽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 지역에서 전승을 거뒀다. 선거인단은 각 주마다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수를 합쳐 정해지며, 상원의원은 주마다 2명씩, 하원의원은 해당 주에 거주하는 인구에 비례해 할당된다.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선거인단은 55명에 달하는 반면, 인구가 적은 와이오밍주는 3명에 불과하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상·하원 의원 수인 535명에 워싱턴DC 대표 3명을 더해 총 538명이다. 미 대통령이 되려면 이들 선거인단으로부터 과반 이상(270표)을 득표해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 7개 경합주에서 여론조사와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위를 보인 5곳에서 6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총 287명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 269명으로 동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위스콘신·네바다·펜실베이니아 네 곳에서 승리하고, 나머지를 해리스 부통령이 가져가는 경우다. 이 때는 의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을 최종 선출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충성도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론조사로는 확인이 힘든 이른바 ‘숨은 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2024.10.28 I 방성훈 기자
제2의 명태균 막자…미등록 여론조사업체, 비공표 조사도 못한다
  • [단독]제2의 명태균 막자…미등록 여론조사업체, 비공표 조사도 못한다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비(非)공표 여론조사를 의도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비공표 여론조사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섰다. 여심위 미등록 여론조사업체는 비공표 여론조사도 수행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여심위에 등록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여심위는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 의무가 없고, 비공표 선거여론조사의 경우 실시신고 의무는 있으나 결과를 등록하지 않아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심위는 여론조사의 객관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중앙선관위 및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조직으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모니터링하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제재 및 고발한다. 먼저 여심위는 공표와 비공표용 조사 구분 없이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기관에게 모두 등록의무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선거 관련 공표용 여론조사는 여심위에 등록된 58개 업체만 수행할 수 있으나, 비공표용 조사는 제한이 없다.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업체는 여심위 등록 기준(상근인원 5명 이상, 여론조사 관련 매출액 1억원 이상)이 필요없기에 선거철만 되면 ‘떴다방 형태’의 여론조사기관이 난립하기도 했다. 또 여심위는 비공표 선거여론조사 실시 신고 의무를 조사의뢰자뿐 아니라 조사를 의뢰받은 여론조사 기관에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A예비후보가 비공표용 조사를 B사에 의뢰했다면, A예비후보는 여론조사 실시 여부만 여심위에 신고하고 어떤 업체에 의뢰했는지는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비공표 여론조사도 여심위 등록 업체만 수행하게 하려면 해당 조항이 연계돼야 하는 셈이다. 여심위는 이 경우 비공표 여론조사 수행업체가 여론조사의 목적, 표본의 크기, 조사지역·일시·방법, 전체 설문내용 등을 같이 제출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심위는 비공표 여론조사도 공표용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조사결과를 여심위에 등록하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조승환 의원실에 답변했다. 여심위 관계자는 “비공표 여론조사가 공개용으로 등록되면 비공표 여론조사로서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는 비공개하는 방안 등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공표용 여론조사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고 선거전략 수립이나 경쟁자 분석 등에만 활용돼야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지라시(증권가 소식지)나 ‘받은글’ 형태로 돌아다니며 특정 후보 대세론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잦다. 명태균씨 역시 단일화 등에 개입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이에게 유리하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조작해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여심위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비공개 여론조사 규제를 위한 여러가지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비공표 여론조사 기관을 사전 신고하게 하고 사후 결과도 등록하게 할 경우 여론조사기관은 통계처리 및 기타 데이터 처리의 공정성을 제고하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다만 비공표 여론조사의 지나친 비용상승 등의 문제점도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승환 의원은 “민의를 온전히 반영해야 하는 선거에서 투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여론조사의 공정성 확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부실 조사가 불러올 여론 왜곡과 정치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여론조사에 대한 여심위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 간 금전 거래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관계자들이 30일 경남 창원시 명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4.10.28 I 조용석 기자
檢, 이재용 재판서 "승계 목적 숨기고 사업상 필요성 내세워" 주장
  • 檢, 이재용 재판서 "승계 목적 숨기고 사업상 필요성 내세워" 주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경영권 승계 목적을 숨기고 사업상 필요성을 내세운 점을 ‘부정한 수단’으로 규정하며 1심 무죄 판결을 뒤집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 합병 혐의 관련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심리로 열린 이재용 회장 등의 항소심에서 검찰은 “이 회장의 승계가 주된 목적이었음에도 이를 숨기고 사업상 필요성이 목적인 것처럼 가장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이에 재판부는 “승계 목적과 사업적 목적이 모두 있다면 부정성이 없어지는가”라고 질문하자 검찰은 “사업적 목적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피고인들이 실제로 의도한 주된 목적과 동기는 이재용 회장 승계”라고 답했다.검찰은 또 2015년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이 합병비율 검토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 담당자는 “제대로 된 평가가 하나도 없었다”고 진술했다.합병 당시 피고인들이 주장한 시너지 효과도 허위라고 검찰은 지적했다. 예상매출 60조원은 양사의 중장기 매출계획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하며, 실제 시너지에 대한 구체적 검토는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국제중재판정부도 이 사건의 시너지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은 특히 미래전략실(미전실)이 삼성그룹의 최고 권력기관으로서 합병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미전실이 계열사 인사와 인센티브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각 계열사에서 미전실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다른 결정을 할 수 없는 수직적 관계였다는 것이다.한편, 이재용 회장 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불공정 합병을 통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법원종합청사 (사진=방인권 기자)
2024.10.28 I 성주원 기자
K2전차 '심장' 파워팩, 20년만 국산화…국내 개발 변속기 장착키로
  • K2전차 '심장' 파워팩, 20년만 국산화…국내 개발 변속기 장착키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육군의 주력 전차인 K2전차 파워팩이 국산으로 대체된다. 파워팩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 만이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핵심 장비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위원장인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는 28일 제164회 회의를 열고 K2전차 4차 양산 1500마력 변속기 적용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4차 양산분에 대한 국산 파워팩 탑재 결정으로 우리 군 K2전차 뿐만 아니라 폴란드 수출(K2PL) 버전에도 국산 파워팩 탑재가 기대된다. 당초 군 당국은 K2전차 개발 초기 외산 엔진과 변속기로 파워팩을 구성하는 것으로 2003년 전차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파워팩까지 국산화해 완전한 국산 전차를 만들자는 계획에 따라 2005년 964억 원(엔진 488억 원+변속기 476억 원)을 들여 국산 파워팩을 만들기로 했다.그러나 ‘오판’이었다.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를 탑재할 차체를 개발하는 게 정상적이지만, 거꾸로 차체 먼저 개발하다 보니 파워팩 개발 지연으로 K2 전차 사업 자체가 정체되는 꼴이 됐다. 특히 1500마력 파워팩 개발이 처음이다 보니 해외 전차 파워팩 수명 보장 기준인 9600㎞를 그대로 가져왔다. 9600㎞는 교체 수명을 의미하는 것인데, 무고장 연속 주행 거리로 규격을 만들었다. 무고장 7000㎞ 수준에서 중단된 변속기 내구도 평가는 이후 국방규격의 모호성과 외산과의 형평성 문제 등의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K2전차 1차 양산 사업은 독일제 파워팩을, 2·3차 양산 사업에서도 국산 엔진과 독일제 변속기로 파워팩을 구성해 장착했다.지난 9월 3~6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폴란드 육군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K2전차를 가져와 전시하고 있다. (이데일리DB)국산화 중단 이후 7년여 동안 변속기 제작사인 SNT다이내믹스는 성능 개량을 지속했다. 자동변속기 핵심 부품인 변속제어장치(TCU), 정유압조향장치(HSU), 변속장치, 유체감속기, 브레이크 등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특히 자체 활로 모색으로 튀르키예 수출 성과도 냈다.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과 SNT다이내믹스 변속기 조합이 K2전차의 튀르키예 버전인 ‘알타이’ 전차에 먼저 탑재된 것이다.K2전차 4차 양산분 적용을 위한 변속기 내구도 검사가 지난 4~7월 진행됐지만, 국방규격의 내구도 검사 기준 320시간 중 306시간 완료 후 결함이 발생해 검사를 종료했다. 이에 업체 측은 미충족분을 보충할 품질보증 대책을 내놨다. 파워팩이 고장이 나면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정비대충장비(M/F)용 변속기 5대 무상제공, 전문인력이 상주하는 정비지원센터 운용, 품질보증기간 1~2년 연장, 결함 부품 전 기간 무상보증 등이다.이에 방추위는 이번 내구도 검사 결과와 업체가 제안한 추가 품질보증 대책, 관련기관 의견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차 양산에 국산변속기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산변속기 적용으로 K2전차의 파워팩은 완전 국산화된다”며 “향후 우리 군 운용 시 원활한 후속군수지원과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10.28 I 김관용 기자
언더독 탈피, 승리 자신감…'反트럼프' 결집나선 해리스
  • 언더독 탈피, 승리 자신감…'反트럼프' 결집나선 해리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실수하지 마세요, 우리는 이길 겁니다.” 27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를 찾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앨런 호르비츠 ‘식스맨’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그간 자신의 입지를 ‘언더독’으로 정의하며, 지지자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을 사용해왔지만, 이날 “동력은 우리에게 있다”, “승리는 필리(필라델피아의 줄임말)로 통한다”고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더는 자신을 ‘언더독’으로 말하지 않는 대신 자신감 있는 발언으로 미묘하게 태도를 바꿨다고 분석했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승리에 자신감이 찬 발언은 유권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캠페인 막바지에서 지지층 결집을 목표로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미 대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막판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집토끼’ 사수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 최대 도시이자 민주당 텃밭인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 이발소, 서점, 식당 등을 방문해 바닥 표심을 다졌다. 펜실베이니아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8만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쥔 곳이며, 미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를 잡는 자가 승리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한 승부처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승리로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날 유세에 나선 이유를 강조했다.두 후보는 다른 곳에서 유세했지만, 지지자에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나뉘었다고 미 언론은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한 푸에르토리코 식당을 방문해 푸에르토리코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경제 기회 확대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유세에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미국의 카리브해 자치령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공격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이날 기획한 인종차별적 유세 탓”이라며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에는 거의 50만명에 가까운 푸에르토리코계가 살고 있으며, 해리스 캠프에선 환영할 만한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말라 해리스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운동을 위해 필리컷스 이발소를 방문해 ‘행운의 의자’에 앉아 있다. (사진=로이터)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집중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오후 필라델피아의 체육관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면서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 흑인교회 예배에선 “우리 자녀와 손자를 위해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혼돈과 공포, 혐오의 나라인가. 아니면 자유, 정의와 연민의 나라인가”라며 ‘반(反) 트럼프’를 강조했다.해리스 선거캠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나섰다.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유세나 인터뷰 도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 영상 등을 반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도 최근 자신의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불안정하기 때문에 건강검진 기록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지원 사격에 나선 민주당 인사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력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더 늙고, 더 미친 트럼프가 안전장치 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억만장자 마크 큐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을 ‘미친 짓’과 ‘횡설수설’로 규정하면서 “지금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이소현 기자
무인점포에 폐지까지…미성년·노인 `좀도둑`이 늘고 있다
  • 무인점포에 폐지까지…미성년·노인 `좀도둑`이 늘고 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와 노년층의 소액 절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점포 증가에 따른 미성년자 범행, 노년층의 생계형 범행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소액 절도범들에 대한 일률적인 처벌보다는 각각에 맞는 교육이 병행돼야 치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 한 무인점포에서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경찰. (사진=경찰청)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만원 이하 소액절도는 2만 3967건으로 전체의 12.7%를 차지했다. 1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절도는 5만6574건으로 전체의 29.9%였다. 1만원 이하 절도의 경우 지난 2020년 1만 2991건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절도 역시 같은 기간 41.2%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절도 건수가 17.4%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는 걸 고려하면 소액 절도가 급증한 것이다. 이 같은 절도사건의 경향 변화는 미성년자와 노년층의 범행이 주도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절도 사건 중 미성년자 비율은 14.8%에 그쳤지만 지난해 16.6%로 늘어났고 61세 이상 비율은 29%에서 30.8%로 늘어나는 추세다.미성년자의 경우 무인점포가 증가세와 맞물려 많은 절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에스원범죄예방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발생한 무인매장 절도 범죄 중 52%가 10대의 범행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에서 무인점포를 운영 중인 김모(52)씨는 “미성년자 친구들이 돈 1만원도 안되는 만큼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4개를 집어 3개는 가방에 집어넣고 1개만 결제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문제는 더 큰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부천 소사경찰서는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부천 일대 아이스크림 무인점포 8곳에서 현금 300여만원을 훔쳐 도주한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가위를 이용해 키오스크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노년층의 경우 생계형 범죄가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노인 인구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노인들이 생존을 위해 절도를 저지르는 상황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노인들의 생계형 범죄는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월 전남 목포의 한 병원 창고에서 자물쇠를 드라이버로 부수고 피해자 소유인 2000원 상당의 폐지를 훔쳐 달아난 노인 A씨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동종 전과 4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들은 이들에 대한 처벌과 함께 상황별 맞는 해법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노년층과 미성년자 소액절도 범행의 증가는 사회 경제 구조의 위험 신호를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소액절도 케이스별로 세분화해 교육이 필요하다면 교육을 제공하고 강력한 처벌을 통한 교화가 필요할 경우 처벌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는 등 치안 정책을 섬세하게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28 I 김형환 기자
이미 승리에 취한 트럼프…뉴요커는 '노 트럼프"
  • 이미 승리에 취한 트럼프…뉴요커는 '노 트럼프"[르포]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다시 큰 꿈을 꾸자’(Dream big again!)27일(현지시간) 오후 12시 뉴욕 맨해튼 내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 벽 한 켠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전하는 큰 전광판이 걸려 있었다. NBA 뉴욕 닉스의 홈구장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 중 하나인 MSG 바깥에는 ‘45-47(45-47번째 미 대통령)’ 숫자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erica Great Again) 구호가 적힌 빨강 모자의 바다로 변했다. 오후 5시 예정된 트럼프의 뉴욕시 유세를 보기 위한 지지자들의 물결 탓이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가 열리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전광판에 ‘다시 큰 꿈을 꾸자’는 선거 구호가 적힌 광고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상인들은 트럼프의 구호인 MAGA 구호가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분주히 팔고 있었고, 지지자들은 서너 시간 유세장 입장을 기다렸지만 ‘트럼프, U.S.A, 싸우자(fight)’를 끊임없이 외치면서 유세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뉴욕은 트럼프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이곳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이 마지막이다. 승리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지만 트럼프는 대선을 8일 앞둔 중요한 주말 유세장을 뉴욕시로 택했다. 철저한 기획이었다. 뉴욕은 전 세계에 미디어가 몰려 있는 곳이다. 미디어를 잘 활용하는 트럼프는 뉴욕 유세를 통해 미디어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격전지 7곳의 지지율을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동시에 뉴욕 롱아일랜드와 웨스트체스터, 허드슨밸리 등 6~7곳 선거구에서는 하원의원 자리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와 동시에 하원 장악을 위해 이곳을 택한 것이다.해리스에 유리한 것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는 뉴욕에서도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뉴욕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아주 오랜만에,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가 열리는 뉴욕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들어가기 위해 지지자들이 빨간 모자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뉴욕의 왕이 뉴욕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이날 뉴욕시 선거유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나 다름이 없었다. 공화당의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오면서 벌써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비벡 라마스와미 전 대선 후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뉴욕시 ‘범죄자와 전쟁’을 일으켰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 시장, 전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 등 주요 인사들이 나와 트럼프 지지를 호소했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에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나와 처음으로 지지 유세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의 왕이 자신이 건설한 도시를 되찾기 위해 돌아왔다”며 아버지를 왕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유세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군 건 ‘브로맨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우주를 향해 발사된 스페이스X의 슈퍼헤비 로켓이 귀환하는 장면과 함께 등장한 머스크는 트럼프와 트레이드마크인 주먹을 불끈 쥐고 허공을 향해 연신 휘둘렀다. 예산 효율화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그는 “트럼프가 적자를 확대하는 세금 감면을 시행하더라도 연방 예산이 3분의 1로 삭감될 수 있다”고 밝히자 관중은 “머스크, 트럼프”를 외치며 환호했다.최근 ‘브로맨스’를 과시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트럼프는 자신의 등장곡인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God Bless the USA·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지지자들이 합창하는 모습을 즐기며 등장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어졌지만 그는 ‘꿈의 무대’인 MSG에 오른 것을 감격하면서 1시간반 가량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나은가? 우리는 세금을 인하하고 물가를 낮추고 임금은 올릴 것이며 공장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범죄자의 침략을 막고 아메리칸 드림을 되살릴 것”이라며 “해리스는 끔찍한 일을 했다. 당신은 해고야”라고 한껏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이날 선거유세는 여성혐오, 인종차별 발언이 이어지는 선동적인 집회였다. “히스패닉계는 피임에 실패”, “푸에르토리코는 떠다니는 쓰레기섬”, “해리스와 그녀를 움직이는 포주들이 미국을 망칠 것” 등의 발언이 나오는 등 MAGA 운동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자리였다.2만여명 관중이 모인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는 모습이 중앙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2만여명 관중이 모인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역대 최고 사전투표…투표 마친 10명중 9명은 해리스 지지트럼프 유세장과 달리 뉴욕시 사전투표장의 분위기는 해리스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더 강했다. 이날 유세가 열리기 전 찾은 뉴욕시의 아트 스쿨 투표소에는 11·5 대선 사전 투표에 나선 뉴요커 다수를 볼 수 있었다. 이미 전날 뉴욕시에서는 14만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 역대 최고 투표율이다. 사전 투표를 마친 시민 10명 중 9명은 해리스 지지자였다. 뉴욕시에서 30여년 거주한 조셉 폴리시 씨는 “트럼프가 뉴욕의 상징이라는 것은 수치다. 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분열하고 있다”면서 “뉴요커 대부분은 ‘노(No) 트럼프’를 외치고 있다”고 했다. 폴린 필립스 씨는 “뉴욕시는 민주당이 집권하면서 범죄율이 더 떨어지고 안전해졌다”며 “트럼프는 위험한 사람이다”고 우려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시 아트스쿨 투표서에서 뉴요커들이 사전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2024.10.28 I 김상윤 기자
지지율 힘 받는 트럼프, 방위비·반도체법 등 연일 韓 위협
  • 지지율 힘 받는 트럼프, 방위비·반도체법 등 연일 韓 위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한국을 겨냥한 정책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어 ‘트럼프 리스크’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선거 유세 연설 중인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27일(현지시간) 기준 미 선거 분석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집계한 최근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5%로 해리스 부통령(48.4%)을 0.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지난 8월 5일 이후 줄곧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했으나 약 두달 반 만에 우위가 뒤바뀐 것이다. ‘트럼프 재집권’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 반도체법(CHIPS Act)에 대해 “정말 나쁜 거래”라면서 “우리는 부유한 기업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센트도 낼 필요 없이 (반도체에) 관세를 높게 매기면 그들(반도체 회사)이 아무런 대가 없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은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3조원)를 지원하도록 한다. 미국의 인텔,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대만 TSMC 등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수혜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신규 반도체 공장에 대해 반도체법 보조금으로 64억달러(약 8조8900억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신규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 시설을 위해 4억5000만달러(약 6250억원)를 지원받는다.그는 한국이 ‘무역 적자국’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재집권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것임을 여러 차례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이달 15일 시카고 경제클럽 대담에서 한국을 ‘돈을 버는 기계’에 비유하면서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을 낸 적이 없다”, “주한미군 규모는 4만명(실제 2만7000명 수준)” 등 거짓 주장을 내놨다.옐런 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을 “무역에선 적, 안보에선 무임승차 국가”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이 쉽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그의 발언들을 정치적인 수사(레토릭)로 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경제 자문가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는 그의 발언들이 “무역 상대국에 긴장감을 높여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김윤지 기자
국가AI 연구거점, '초거대 AI모델 대안 개발'…2027년 법인 설립
  • 국가AI 연구거점, '초거대 AI모델 대안 개발'…2027년 법인 설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큰 리스크를 담보로 하는 주제로 연구해달라.”서울시 양재 ‘인공지능(AI) 허브’에 자리를 잡고 28일 출범한 ‘국가AI 연구거점’은 이러한 미션을 안고 출발했다. 국가AI 연구거점의 책임자인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김기응 교수는 이날 출범식에서 ‘국가 AI 연구거점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목소리를 수렴한 결과 이같은 의견을 듣게 됐다며 AI 연구거점에선 산, 학, 연이 공동으로 연구 개발에 참여해 우리나라가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형 KAIST총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국가 AI 연구거점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가 AI 연구거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연구 구심점으로 국내외 연구진이 교류하며 세계적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AI 연구거점은 9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AI 협력 구심점 ‘국가 AI 위원회’, 한미 글로벌 AI 연구개발(R&D) 교두보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에 이어 세 번째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AI 연구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날 “차세대 AI모델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분야, 국가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AI 연구거점은 김기응 교수가 주관연구개발기관 연구책임자로 참석하고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에서도 참여한다. 또 35명의 국내 우수AI연구자로서 국내 교수진과 함께 해외 연구진 15명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 포스코홀딩스,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 인이지, 42마루, 베슬AI, 플레이오니, 코르카, 소프틀리AI, 에버엑스 등 12개 기업이 참여한다. AI 연구거점은 우선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연구’를 수행한다. 김 교수는 “AI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모델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운영 비용 뿐 아니라 전력소모와 같은 환경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뉴럴 스케일링 법칙은 AI모델 훈련에 투입되는 컴퓨팅 자원이냐, 훈련 데이터냐, 그 다음에 모델 사이즈에 따라 훈련된 AI모델이 얼마나 성능을 정확하게 낼지 그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곡선에 관한 방침인데 AI서비스의 효율화, 현실화를 위해 이 법칙을 초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국내 교수진 19명, 해외 교수 5명이 참여한다. 두 번째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다. 김 교수는 “언어 등의 분야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로봇에서 훈련을 시키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일이 코딩하는 대신에 인간의 언어로 로봇에게 지시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 등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로봇을 위한 가공적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 물리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원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연구에는 국내 교수진 16명, 해외 교수 10명이 참여하게 된다. 국가AI 연구 거점은 2026년까지 AI 석학 연구자 공개세미나 월 1회 개최 등 학술 연구 교류 및 확산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데모 데이 등 산업 연계 및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법인설립 추진위원회도 구성한다. 2027년부턴 독립 법인을 설립해 국제적 리더십 있는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협력기업 참여 멤버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민간자금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글로벌 AI G3로 도약하고 AI전환을 선도하고, AI를 주도하는 미래 30년을 설계할 시점”이라며 “AI 연구거점이 대한민국 AI 연구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최정희 기자
외인 매수에 740선 안착…클로봇 22%↓
  • [코스닥 마감]외인 매수에 740선 안착…클로봇 22%↓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중심 매수세에 1%대 상승 마감했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0%(13.07포인트) 오른 740.4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797억원 규모의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1543억원, 기관은 56억원어치 내다 팔았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여 나스닥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고 상승했으나, 미 국채 금리가 이날도 시장에 걸림돌이 됐다. 격화되는 중동 리스크도 변동성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9.96포인트(0.61%) 하락한 4만2114.4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포인트(0.03%) 밀린 5808.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3.12포인트(0.56%) 오른 1만8518.61을 각각 기록했다. 장중 1만8690.01까지 오르며 지난 7월 11일부터 3개월 이상 제자리뛰기 하던 최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약화했다”며 “일본의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며 일본증시 강세를 보이는 것 또한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약보합 마감한 의료·정밀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이 3.59%, 전기·전자가 3.56% 올랐으며 출판매체, 화학, 기계 장비, 제조, 비금속, 벤처기업, 운송, 음식료담배, 금속, 섬유·의류, 유통, 기타서비스, 종이·목재가 1%대상승했다. 건설, 기타제조, 제약, 운송·부품, 오락은 강보합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1.34%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247540)은 9.14%, 에코프로(086520)는 5.37%, HLB(028300)는 4.44%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엔켐(348370)은 1.77% 상승했으며 클래시스(214150)는 3.02% 하락했다.종목별로 제노포커스(187420)와 디모아(0166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지투파워(388050)가 26.64%, 디어유(376300)가 25.21%, 피엠티(147760)가 23.53% 하락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클로봇(466100)은 공모가 대비 22.54% 하락했으며 에이치브이엠(295310)은 11.06%, 중앙에너비스(000440)는 9.09%, 딥마인드(223310)는 9.01% 내렸다.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억 2929만주, 거래대금은 4조 8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11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88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2024.10.28 I 이정현 기자
이스라엘에 맥없이 뚫린 이란 방공망, 결국 핵 경쟁 가나
  • 이스라엘에 맥없이 뚫린 이란 방공망, 결국 핵 경쟁 가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이란의 방공망이 속수무책으로 뚫리면서 이란이 핵무기 경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27일(현지시간)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전경.(사진=AFP)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시설 폭격을 큰 성공으로 자평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이란 지도자들이 핵무기 경쟁을 유일한 방어 수단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단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26일 새벽 F-15·F-16 전투기 등을 동원해 수도 테헤란과 남부 후제스탄주, 서부 일람주 등 3개 지역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주요 목표물은 테헤란을 보호하는 방공망과 이란의 미사일 추진체를 만드는 연료 혼합 시설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방공망이 제거되면 이란 지도부가 ‘테헤란을 보호할 수 없다’는 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이스라엘과 미 당국자들은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공습으로 러시아산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3곳이 파괴됐다. 구(舊)소련이 개발한 S-300 시스템은 지상의 레이더들이 공중의 목표물을 감지하면 중앙통제실에서 정보분석을 거쳐 지대공 미사일이 자동 발사되는 구조다.여기에 더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중요한 이란 연료 혼합 시설 12곳이 타격을 입고 주요 석유 관련 시설을 보호하는 방공망이 무력화됐다. 연료 혼합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것과 같은 탄도 미사일 생산이 어려워졌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 및 기타 공급업체를 통해 시설을 교체하는 데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란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는 이란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 이란 국경에서 112km 떨어진 이라크 영공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목표물이 위치한 지역의 악천후로 인해 이스라엘 보복 공습은 며칠 지연됐다고 NYT는 전했다.미 국방부 최고 중동 정책관을 지낸 근동 정책연구소의 다나 스트룰은 “이스라엘은 복잡한 다파적 공격을 정밀하고 신중하게 조정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사상자를 피하기 위한 시간대에 군사시설만을 겨냥해 이란은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했다. 실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또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반격 보다는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악랄함을 경시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 이란 국민의 힘과 결의를 전달하는 방법은 당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미 당국자들은 아직까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는 증거는 없으나 국가들은 위기를 느낄 때 핵무기를 만든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핵무기 3∼4개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의 중농축 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 탈퇴한 이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농축 우라늄의 생산을 늘렸다. NYT는 이란이 러시아나 북한 등과 같은 기존 핵 보유국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실제 핵탄두를 만드는 데 최소 18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2024.10.28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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