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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2570선 공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25%) 하락한 2568.98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에 장을 마쳤다.9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미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 성격이 강하다”라며 “다만 아직까지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데다 오는 20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와 미국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감안 시,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은 변동성에 노출된 이후 다음주부터 FOMC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5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2187억원, 개인은 16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등락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2.09%)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1.14%), 운수장비(1.09%) 등은 1%대 상승세다. 보험(0.58%), 음식료품(0.66%), 종이·목재(0.85%), 금융업(0.85%), 서비스업(0.5%), 화학(0.36%), 건설업(0.48%)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25%) 등은 1%대 약세다. 기계(0.44%), 전기가스업(0.47%), 제조업(0.56%)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대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 넘게 오르고 있다. LG전자(066570), 삼성생명(032830), 크래프톤(2599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셀트리온(06827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하나금융지주(08679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2%대 상승세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000660)는 7%대 약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SK스퀘어(402340)는 5% 넘게 내리고 있다.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④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 “카티스템, 진정한 의미의 DMOAD”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디포스트(078160)의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은 어떻게 보면 진정한 의미로 근원치료제(DMOAD)라고 생각합니다. 연골 재생 능력을 국내 임상을 통해 입증했거든요.”[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메디포스트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아직 진통제 위주로 처방받는 등 근원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DMOAD로 인정하는 골관절염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美 FDA의 DMOAD 구조적 개선 기준, 현실화 필요DMOAD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골관절염 증상을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것과 함께 구조적인 개선(연골 재생)을 증명해야 한다. 구조적 개선은 엑스레이(X-ray),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의학 데이터를 통해 입증해야 한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골관절염 치료제로 DMOAD 획득에 도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오 대표는 그 이유가 연골 재생을 구조적으로 입증하는 방식이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봤다.오 대표는 “미국 임상에선 관절경은 물론, 조직 생검을 하는 것도 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며 “환자에게 조금이라도 데미지가 갈 수 있는 것은 허용하지 않다 보니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사진뿐인데 현재의 영상의학적 기술로 구조적 개선을 입증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엑스레이나 MRI로 구조적 개선을 확인하기엔 환자의 자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차이라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FDA도 DMOAD 정의 자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러한 어려움이 있음에도 오 대표가 카티스템이 진정한 의미의 DMOAD라고 보는 이유는 이미 관절경을 통해 연골 재생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카티스템 같은 경우 국내에서 허가받을 때 환자에게 관절경을 넣어 연골 상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하면서 연골이 재생된 것을 봤다”며 “심지어는 연골 생검도 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카티스템처럼 환자 증상을 개선하면서 실제로 연골을 재생산시켜준다면 그건 분명히 질병 진행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동시에 메디포스트는 DMOAD에 도전하기 위한 또 다른 카드로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을 개발 중이다. SMUP-IA-01은 관절강에 1회 투여로 경증 환자의 연골 분해를 방지하는 첫 주사제형 치료제다. 줄기세포로서 효능이 높은 세포들만 배양해 냉동제형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유효 기간이 길고, 주사제형이이서 카티스템처럼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강점이 있다.오 대표는 “SMUP-IA-01의 경우 임상 2상까지 마쳤고 내년 초 추적관찰 데이터가 나온다”며 “2년 추적관찰 결과 유효성이 잘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카티스템, 식약처 허가 후 시판으로 가치 입증…해외 진출 도전메디포스트가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유는 이미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시판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은 의약품이이서다.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고 5년간 장기추적관찰 결과까지 확인한 의약품이다. 이 때문에 안전성은 물론, 유효성도 충분히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의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10여 년간 시판을 통해 시장성도 확인됐다. 카티스템의 첫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은 약 1400억원을 기록했다.오 대표는 “카티스템은 상대적으로 고가 치료제이기 때문에 의료진들도 효과가 없을 것 같으면 절대 권하지 않는다”며 “카티스템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에서 인정 받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실제 사용례를 통해 입증된 의약품은 신규 치료제가 넘어서기 힘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이제 카티스템은 일본, 미국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하고 있다. 일본 임상 3상의 경우 곧 환자 투약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동안 추적 관찰 후 2027년에는 품목허가(BLA)를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임상 3상을 바로 개시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 내년에는 IND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그간 카티스템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됐던 것은 막대한 임상비용이었다. 이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메디포스트 이사회는 2022년 3월 국내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1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메디포스트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양윤선 이사회 의장(당시 대표)에서 두 회사로 바뀌었다. 두 회사는 2023년 11월 420억원을 추가로 납입해 총 2020억원을 투자했다.오 대표는 “카티스템이 시판한 지 10년이 넘었고 미국 임상을 직접 할 수 있을 정도의 모든 데이터를 갖추고 있었지만 (미국 임상을) 못 했던 이유는 딱 한 가지, 돈이었다”며 “대주주가 교체되면서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받으며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여력을 얻게 됐다”고 했다. 이어 “확고한 지분율을 가진 대주주가 들어오면서 경영 불안정성이 걷혀지고 안정감을 갖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대주주가 메디포스트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글로벌 피어 대비 저평가…美 임상 본격화로 해소될까이처럼 메디포스트는 10여 년간 국내 시판을 통해 가치가 입증된 카티스템과 일본 임상 3상을 추진하고, 미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도 시가총액이 약 20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메디포스트의 시총은 1947억원인데 글로벌 피어(peer)들의 시총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베리셀(Vericel)의 경우 같은 날 기준으로 시총이 24억달러(한화 약 3조2220억원)에 달했다. 베리셀의 2016년 FDA 승인을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 ‘매시’(MACI)의 경우 비골관절염 연골 결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된 치료제인데도 이 정도의 시총을 기록했다.이러한 시각에 대해 오 대표는 적극 동의했다. 그는 “메디포스트는 6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면서 매출도 늘어나고 있는 등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회사”라며 “글로벌 임상에 도전하겠다는 미래가치도 있는데도 지금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①치열한 세계 최초 ‘연골재생’ 근원 치료제 경쟁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때 골관절염은 단순 노화 현상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관절 연골의 진행성 질환으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도 골관절염은 진통제 위주로 처방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근원 치료제가 등장한다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골관절염…진통제뿐인 시장골관절염은 통증과 기능성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으로 주로 통증과 관절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골관절염은 무릎 관절, 어깨, 고관절, 손가락 마디 등에서 발생하며 주로 60세 이상의 연력에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주요 7개국의 K&L Grade 2~4 단계 골관절염 환자는 지난해 4364만 641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7개국의 골관절염 환자수는 2031년까지 4733만 4415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골관절염 근본적 질환 치료제(DMOAD)로 승인한 치료제는 없다. 화이자와 일라이릴리가 골관절염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공동개발했던 ‘타네주맙’(Tanezumab)은 2021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품목허가(BLA) 승인이 거절되면서 개발 중단됐다. 세계 최초 DMOAD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비상장 바이오텍 바이오스플라이스(biosplice)의 ‘로어시비반트’(Lorecivivint)는 지난해 12월 무릎 골관절염 치료 평가를 위한 미국 임상 3상을 마쳤다. 해당 임상 3상 결과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2년 추가연구를 진행해 일부 환자군에서 관절공간너비(JSW) 개선을 확인했으나 통증 개선을 위해 추가로 실시한 임상을 실패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렇다 보니 현재 전 세계 골관절염 시장은 치료제가 아닌 진통제 위주로 형성돼 있다. 2021년 기준 전 세계 8조2000억원 규모이며, 2031년까지 연평균(CAGR) 약 4.4% 성장, 2031년에는 약 1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주요 7개국 시장 규모는 2021년 3조 2000억원에서 2031년 약 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골관절염은 원인 치료 없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초기 단계에는 일시적 통증 완화 효과가 있는 진통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치료제로 처방한다. 중증 이상으로 발전하면 인공관절 치환술이나 관절경 수술 등을 받는 식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DMOAD의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DMOAD 도전한 국내 업체들의 개발 현황은?국내에서도 DMOAD에 출사표를 낸 바이오기업들이 있다. 바로 코오롱티슈진(950160), 메디포스트(078160), 바이오솔루션(08682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입셀 등이다. 이 중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지난달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완료한 코오롱티슈진이다.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 분야에서 세계 최초 DMOAD 라벨(Label)에 도전한다.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얻었다가 취소당한 ‘TG-C’(구 ‘인보사’)가 DMOAD 지정을 받는다면 화려한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MOAD를 표방하며 개발 중인 골관절염 치료제 중에서는 선두 그룹에 속해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실제로 클리니컬트라이얼즈를 살펴보면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타네주맙과 로어시비반트를 제외하면 미국 임상 3상을 마친 코오롱티슈진의 TG-C가 가장 선두에 있다. 그 다음으로는 글로벌 임상 2/3상 환자 모집 중인 패러다임 바이오파마슈티컬스(Paradigm Biopharmaceuticals)의 ‘PPS’가 있으나 구조 변경 평가지표가 없기 때문에 DMOAD와는 거리가 멀다. DMOAD에 도전하는 노바티스의 ‘LNA-043’는 임상 2상 환자 모집 단계에 있다. 갈라파고스(Galapagos NV), EMD 세로노(EMD Serono), 오쏘트로픽스(OrthoTrophix)는 각각 2020년, 2019년, 2018년 임상 2상을 마쳤지만 이후 연구개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메디포스트와 바이오솔루션은 국내에서 허가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카티스템’, ‘카티라이프’를 시판 중이지만 둘다 DMOAD는 아니다. 메디포스트가 DMOAD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주사형 무릎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는 국내 임상 2상 추적관찰을 지난해 10월 마치고 현재 결과 분석 중이다. 바이오솔루션이 DMOAD로 개발 중인 ‘카티큐어셀’은 관절강 주사제로 편이성을 늘린 골관절염 세포치료제이다. 아직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골관절염 치료제 ‘E1K’는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지난 6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1차평가변수인 전체 환자군 대상 통증개선효능(WOMAC) 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일부 환자군(Subgroup Analysis)에서 높은 통증 개선 효능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수의 기업과 글로벌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오에이 키트 주’는 독일 헤라우스 메디칼(Heraeus Medical GmbH)과 공동 개발 중이다. 헤라우스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임상 1/2a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이나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내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업 입셀은 골관절염 세포치료제 ‘뮤콘’(MIUChon)의 경우 비임상을 마치고 식약처로부터 지난주에 국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오일환 가톨릭 기능성 세포치료센터 소장은 “골관절염의 경우 연골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보니 이를 재생시키기 위해 줄기세포를 활용하겠다면서 도전하는 곳들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골관절염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곳들은 세포치료제 업체가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골관절염 치료제의 경우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 보니 개발에 성공하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영역이다 보니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브릿지바이오 2년만에 샤페론 물질 기술해지, 의미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샤페론(378800)으로부터 기술도입한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후보물질을 2년 반 만에 반환했다. 개발이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은 과감히 쳐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의 임상과 기술이전 협상에 집중해 조만간 성과를 내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사진=브릿지바이오)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지연’을 이유로 2022년 4월 샤페론에서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209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당시 계약금은 20억원, 임상 및 허가 단계별 마일스톤에 따른 총액 규모는 300억원이었다. ◇왜 반환했나브릿지바이오에 따르면 BBT-209는 샤페론의 경구용 치매 치료제 ‘HY209’로도 개발 중인 상황이었다. 당시 계약에 따르면 샤페론이 HY209의 임상 1상을 끝내면, 브릿지바이오가 BBT-209의 임상을 시작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HY209의 임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브릿지바이오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이에 권리 반환을 하기로 이사회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샤페론은 2021년 3월 국전약품(307750)에 HY209를 기술이전 해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다. HY209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당시 시장에서는 임상 1상 종료 시점을 2022년 말로 예상했다. 하지만 3년이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HY209의 임상은 ‘진행 중’인 상황.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임상 1상 종료 시점은 2025년 12월이다. 당초 계획한 임상 종료 시점보다 3년 가량 늦어지는 것이다. ◇유망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집중브릿지바이오는 진행이 더딘 파이프라인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후보물질에 개발 역량과 비용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리가켐바이오(141080)에서 도입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은 최근 후반부에 접어들었으며, 구체적인 안전성·유효성 데이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기술이전 논의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BBT-877은 앞서 브릿지바이오 지난 2019년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지만 잠재적 독성 이슈로 반환받은 오토택신 저해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2상 후반부 들어가다 보니 안전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이 구체화 되면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 논의를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며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린 파이프라인을 정리해 조금이라도 인력과 회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빠르게 권리반환을 결정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BBT-877은 최근 임상시험 모집 인원인 120명을 초과 달성하면서 임상 2상후반부에 접어들었다. 환자들의 6개월 투약 및 4주 모니터링 기간을 고려해 내년 4월 쯤 톱라인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기술이전 계약은 톱라인 데이터 확인 전에라도 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안으로 BBT-877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록버스터 유력 후보군”브릿지바이오는 BBT-877이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 약물 유력 후보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특발성 폐섬유증 대상 차세대 치료제 주요 개발사들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 미국 플리언트테라퓨틱스, 국내는 브릿지바이오를 꼽고 있다.베링거 인겔하임의 경우 PDE4B 저해제인 ‘네란도밀라스트’로 임상 3상 중이며 유효성은 확인했지만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 비율이 높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플라이언트는 인테그린 저해제 ‘벡소테그라스트’가 현재 임상 2상 중이다.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FVC (노력폐활량) 개선, 잠재적인 섬유화의 역전도 제시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도출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의 BBT-877은 국내에서 유일하기 임상 중·후기 단계에 있는 개발사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폐 섬유화로 폐 기능 저하, 호흡곤란, 궁극적으로는 사망을 유발하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 폐질환이다. 이 질환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능의 저하 속도를 늦춰주거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면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제들이 시판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판 중인 폐섬유증 치료제의 경우 현재 부작용이 다수 보고되고 있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특발성 폐섬유증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3억 달러(약 5조 7600억원)에서 2030년에는 약 70억 달러(약 9조 3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BBT-877 외에도 또 다른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은 내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은 내년 임상 1b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하이로닉까지 품절…M&A 시장서 여전히 핫한 미용의료기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동화약품(000020)이 하이로닉(149980) 인수를 결정하면서 클래시스(214150),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가 새로 탄생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하려는 업계의 관심이 여전하다는 게 입증되면서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원텍(336570), 비올(335890), 라메디텍(462510)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동화약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6일 총 1600억원을 들여 하이로닉 지분 1397만1431주(지분율 57.8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200억원으로는 구주 838만3277주를 인수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신주 전환상환우선주(RCPS) 558만8154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대금을 납입하기로 했다.[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화약품의 이번 인수로 하이로닉은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에 이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미용의료기기 업체가 됐다. 이루다의 경우 지난해 9월 클래시스가 흡수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2대 주주가 됐기 때문에 최대주주 변경 사례에는 속하지 않는다. 이번 인수는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인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그간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추진한 것들과는 결이 다르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로 미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동화약품은 2020년 9월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의료기기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7%를 차지했다.제약사의 미용의료기기 사업 진출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미용의료기기 ‘마데카 프라임’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 미용기기와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인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뚫은 유한양행은 지난 7월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특히 상처 치료 연고로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동화약품과 경쟁하는 동국제약(086450)은 ‘마데카솔’의 인지도에 힘입어 안티에이징 화장품 ‘마데카크림’을 히트시킨 데 이어 뷰티 디바이스(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까지 내놓으며 종합 헬스케어업체로 자리잡았다. 동국제약의 피부미용기기인 마데카 프라임의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동화약품도 자사의 상처 치료 연고인 ‘후시딘’의 성분을 활용한 ‘후시드 크림’을 2021년 출시, 올해 3월까지 누적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사 화장품으로선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경쟁사인 동국제약 마데카 크림에 비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동화약품이 이번 하이로닉 인수로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만큼은 빠르게 앞지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에 인수한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 인수 이후 의료기기 제조·판매 사업을 해왔던 만큼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기존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M&A 잠재 매물로 눈여겨볼 만한 미용의료기기업체는?이번 인수로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이 나온다. 국내 미용의료기기업체들은 국내외 매출 상승을 통해 실적이 증명됐고, 타 업종 대비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점 등이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신성장동력 확보를 할 수 있고 단기적으로 매출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아직 최대주주가 변경되지 않은 비올, 원텍, 라메디텍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원텍은 설립 이후 2001년 항암 레이저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온 회사다. 특히 대표 제품인 ‘올리지오’(Oligio)는 세계에서 두 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된 모노폴라(Monopolar) 방식의 고주파(RF) 제품이다. 올리지오는 필수 소모품 팁(Tip)을 사용하기 때문에 장비 매출 이후 꾸준한 수익을 보장한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텍은 2021년 매출 511억원→2022년 815억원→2023년 1156억원을 거두면서 몸집을 키워왔다.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1.7%→48.5%→51.4%로 50% 내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률은 20.4%→32.8%→39.8%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516억원,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47.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44.1%에서 26.5%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부진이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여파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올의 경우 매출이 2021년 184억원→2022년 311억원→2023년 425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29.46%→41.51%→52.48%로 늘어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1.27%에 달한다. 특히 비올은 매출이 거의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올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율은 2021년 83.67%→2022년 78.12%→2023년 90.50%→올 상반기 94.66%로 집계됐다.비올의 경쟁력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의 핵심 원천 기술인 ‘나 효과’(Na Effect)에 있다.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로, 비올은 이와 관련된 특허를 53건(국내 17건, 해외 36건) 등록해둔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비올은 미국의 유통업체 ‘세렌디아’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제기해 경쟁사들의 발목을 잡았다. 현재 인모드를 제외하면 모두 비올의 특허 장벽에 걸려 미국 내 수입이 배제되고 판매가 중지됐다. ITC 소송의 최종 판결이 나는 오는 11월 이전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추가 수익이 날지 주목된다.지난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라메디텍의 경우 현재로선 M&A 수요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메디텍의 매출은 2021년 10억원→2022년 21억원→2023년 29억원→올해 상반기 28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외형이 상당히 작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억원→33억원→35억원→45억원으로 수익성 개선도 시급하다. 일단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뒤 미용의료기기업체의 최대 매력인 높은 수익성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라메디텍은 빠르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메디텍 측은 “현재 다수 기업과의 판매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 증대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에 따라 수익성도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글로벌 채혈기 시장에선 란셋(바늘)을 이용한 채혈방식이 99% 이상”이라며 “기존의 채혈기 시장 내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최소침습 방식으로 채혈하는 채혈기는 당사 제품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안면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지난 5일 글로벌 사모펀드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M&A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파마리서치는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으면서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해 에스테틱 토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는 지난 4월 시장에서 돌았던 매각설을 불식시키는 행보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팝→K드라마→K뷰티로 이어지는 국내 기업들의 호재가 의료기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한국 뷰티 시장에 대한 인지도나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인수 의지가 높아진 것 같다”고 평했다.
- 순천향대, '하반기 집중 취업지원 기간' 운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순천향대는 재학생·졸업생·지역청년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하반기 집중 취업지원 기간’을 운영 중이라고 12일 밝혔다.12일 순천향대 공학관에서 한미약품 인사담당자가 재학생과 지역 청년 80여 명을 대상으로 기업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향대)순천향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2018년부터 재학생과 졸업생, 지역 청년을 위해 △지역 청년 강소기업 발굴 및 탐방 특화프로그램 △특성화 고교생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학과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70.5%에 달하는 높은 취업률을 달성했다.올 하반기 ‘집중 취업지원 기간’에는 △각종 취업(채용) 박람회 참가 △기업 현장 탐방 프로그램(한독제약, TSE 등) △빅데이터, 전산회계, 정보처리기사 등 개인별 직무 아카데미 운영 △채용 트렌드 특강, 면접 연습 등을 진행하는 실전 취업(직무) 캠프 개최 △현직자가 직접 참여하는 기업 채용설명회(한미약품, DHK솔루션, KAL, SMC엔지니어링 등) 등을 운영한다.특히 이날 대학 공학관에서는 한미약품의 기업 설명회가 열렸다. 인사담당자는 재직자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고 취업 노하우, 제약 바이오 관련 직무 역량 강화·강점 찾기 등 취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소개했다.설명회에 참석한 이기혁 순천향대 의료생명공학과 19학번 학생은 “관심 있었던 바이오 산업 현장에 필요한 역량과 취업 준비사항 등을 알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조현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올 하반기 집중 취업지원 기간 운영을 통해 재학생·지역 청년들에게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실질적 진로·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효성 높은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올해 순천향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거점형)’ 사업과 ‘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에 동시 선정됐다. 대학은 6년 동안 98억 4000만원의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비로 △전문 상담 지원 △진로·취업 지원 서비스 제공 △청년특화 원스톱 진로·취업 지원 △청년고용 거버넌스 구축 △자기주도제 상담제 운영 △학과별 취업지도교수 활용 등 지역 청년의 취업난 해소를 위한 거점형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국내 최초 기술수출 상업화 성공한 유한양행, 마일스톤 수령 이제 시작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 상용화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을 본격 시작했다. 이번 마일스톤 수확은 국내 최초로 기술이전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한’으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렉라자 타임라인 (사진=유한양행)◇유한양행, 레이저티닙 상용화 마일스톤 수령…이제 시작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 Inc.)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한국제품명 렉라자)의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을 받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상업화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은 6000만달러(한화 약 804억원) 규모이지만 앞으로 받게 될 마일스톤은 더욱 막대하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미국 출시 시 4500만달러(약 600억원), 유럽 출시 시 3000달러(약 400억원), 기타 마일스톤으로 9억7000만달러(약 1조3000억달러)를 각각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즉 60일 내에 상업화 성공 마일스톤을 수령한 이후에도 10억45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더 받을수 있는 상황이다. 마일스톤은 유한양행과 렉라자의 원개발사인 오스코텍, 제노스코가 각각 60%, 20%, 20% 비율로 나눠받게 된다.J&J로부터 유한양행이 수령할 마일스톤 규모 (자료=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여기에 로열티 수익을 별도로 받는다. 로열티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최소 10%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J&J)는 렉라자와 얀센 바이오텍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의 병용요법으로 연간 최대 매출 50억달러(약 6조6600억원), 시장점유율 최대 50%를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렉라자의 ‘블록버스터’ 등극 가능성은?다만 렉라자의 글로벌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글로벌 상용화 전략은 글로벌 판권을 쥔 J&J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조욱제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여러 국가에서 판매·마케팅을 하는 부분은 J&J가 결정하는 것이라 우리가 말하긴 어렵다”며 “향후 병용요법이 상용화되면 알게 되는 대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렉라자가 국산 신약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에 등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건복지주는 지난 5일 과학기술정통부, 산업통상부 등과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개방형 혁신의 성과로 렉라자를 꼽으며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이러한 예측의 근거로는 렉라자+리그리반트 병용요법의 경쟁약인 ‘타그리소’의 글로벌 매출이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이른다는 점이 제기됐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치료제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와 글로벌 시장을 두고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유진투자증권은 향후 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른다고 가정할 경우 판매 로열티, 원료 매출 등을 포함해 연간 6000억원을 웃도는 글로벌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1조8590억원)의 32.3%에 해당하는 규모이다.◇‘글로벌 유한’으로 도약…“제2·3 렉라자도 확보할 것”유한양행으로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등극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유한’을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유한양행은 매출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해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봐도 해외사업부문의 매출(1713억원)은 전체 매출(9729억원)의 17.6% 수준이다. 여기에 라이선스 수익(31억원)을 더해도 17.9%에 불과하다. 유한양행의 해외 매출은 해외사업부문이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데서 대부분 발생했다. 에이즈 치료제, 자가면역 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견인해왔으나 이것만으로 ‘글로벌 유한’이라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한으로 도약할 계획이다.유한양행은 제2, 제3의 렉라자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는 2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전체 매출의 20%를 R&D 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으 8개에 달하며, 내년까지 4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렉라자 외에 4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 규모가 총 18억7315만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에 이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중 스파인 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한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는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비임상 단계인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와 MASH를 치료하기 위한 융합단백질 ‘BI3006337’은 각각 빅파마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됐다.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적 측면에서는 이번 일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빅파마로 기술이전 후 첫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빅파마로 기술이전한 사례가 증가해왔지만 상용화 이전에 권리 반환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바이오업계에선 국산 항암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조 사장은 “렉라자는 글로벌 유한으로 가는 출발점”이라며 “렉라자의 FDA 허가를 회사 발전의 이정표로 생각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속히 개발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R&D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그레이트&글로벌 유한’을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글로벌 백신기업에 ‘셀빅’ 공급”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 소부장 기업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이 글로벌 백신 제조기업 인도 세럼 인스타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Serum Institut of India·SII)와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셀빅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는데, 세계에서 세럼사 조건을 충족하는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는 셀빅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럼사 요청으로 생산시설 증설에도 나섰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사진=마이크로디지탈)9일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세럼사와 셀빅 공급을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고, 향후 인도 시장 내 여러 기업과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선 지난 6일 마이크로디지탈은 세럼사 구매 및 생산 총괄 임원진이 경기 성남시 소재 자사 GMP 생산시설을 방문해 현장실사(audit)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세럼사와는 지난해 처음 만나 1년 반 동안 여러 협의를 해왔다. 지난해 4월 뉴욕에서 열린 ‘인터펙스(INTERPHEX) 2023’ 전시회에서 세럼사와 접촉했고, 이 자리에서 세럼사는 셀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셀빅 관련 상당히 많은 데이터를 요청했고,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계약으로 셀빅을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 첫째주 또는 둘째주에 공급할 예정이다.세럼사는 미국 외 미국 백신을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코비실드를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 바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고, 글로벌 6위 CMO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세럼사는 일회용 바이오리액터를 4000개 정도 운영 중인데, 동물세포 전용과 미생물 전용 제품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세럼사는 더욱 폭넓은 생산을 위해 동물세포와 미생물을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향후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모두를 차세대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세럼사는 따로 분리돼 있던 동물세포 전용 리액터와 미생물 전용 리액터를 통합하고 싶어했다. 자체적으로 협력 중인 자회사와 유수 대학에 기술 개발 의뢰까지 했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중 동물세포와 미생물을 동시에 적용가능한 제품은 마이크로디지탈의 셀빅밖에 없다. 따라서 셀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소부장 분야에서 20년간 묵묵히 기술 개발에 나서 세포배양에 꼭 필요한 세포배양기를 국산 기술로 개발했다. 셀빅은 세계 최초 Free Rocking 방식(Rocking + Orbital)을 활용한 바이오리액터로 기존 경쟁제품들의 단점은 배제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장비다. 좌우, 상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자유로운 믹싱시스템을 구현해 1000ℓ급 대용량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또 배양기(Bag) 내에 임펠러가 없어 세포가 자라나기에 최적의 환경을 구현해, 다양한 배양 조건에서도 순도 높은 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셀빅은 크기(1ℓ~1000ℓ)에 따라 대당 가격이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5억원 정도다. 여기에 일회용 배양백은 소모품으로 장비 1대당 평균 5일~2주 간격으로 비닐백을 소모하게 된다. 셀빅의 이익률은 사토리우스, 다나허 등의 글로벌 기업 제품 대비 높은 50%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세포배양기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400억 달러 규모다. 이 시장은 고정형 스테인리스 세포배양기(시장 비중 72.5%)와 일회용 세포배양기(시장 비중 27.5%)로 구분되는데, 고정형의 경우 성장률이 약 8% 정도지만, 일회용 시장은 연 25%를 상회하는 고성장 시장이다.세럼사는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생산량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디지탈은 선제적으로 생산시설 증설에도 나섰다. 김 대표는 “세럼사는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주문이 몰린다면서 생산 규모 확대를 원했다. 이와 관련한 코멘트가 6월 초부터 있었다”면서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최근 15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결정했고 2주만에 자금이 들어왔다. 현재 약 150억원의 매출을 낼 수 있는 생산시설을 약 350억원 규모가 가능한 수준으로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마이크로디지탈은 매년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43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89억원, 지난해 108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9억원으로 턴어라운드까지 달성해 바이오리액터 생산 추가 증설로 향후 최대 300억원대 매출도 바라볼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특히 김 대표는 이번 세럼사와의 계약을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해, 향후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럼사와의 조건부 계약은 초기에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지만, 지속적으로 규모가 확대될 것이다. 세럼과의 계약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됐다”며 “세럼사 외에도 인도 13개 기업과 바이오리액터 공급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세럼사는 인도 CMO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협의 중인 계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목표 달성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비만약에 얼굴 관리도” 지금 주목해야할 ‘빅3’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비만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함께 주목받는 대표적인 분야가 미용이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과 미용 의료기기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비만치료제로 살을 뺀 후 필수적으로 외모 관리를 위해 미용 제품 구매와 시술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휴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등 미용 섹터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높아지고 있다.클래시스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 기업 중 미용 관련 기업이 3개나 포함됐다. 이날 기준 미용의료장비 기업 클래시스는 시가총액 3조4176억원으로 6위에 위치했고, 보툴리눔 톡신 기업 휴젤은 3조565억원으로 8위, 미용의료기업 파마리서치는 1조9526억원으로 17위에 각각 올랐다.올해 1월 2일 이들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클래시스(2조4388억원) 14위, 휴젤(1조8924억원) 21위, 파마리서치(1조1414억원) 51위로 클래시스만 간신히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내 이름을 올렸었다. 실제로 클래시스는 올해 1월 2일 3만7650원이던 주가가 9월 6일 기준 5만3400원으로 약 42% 급등했다. 휴젤 역시 같은 기간 15만2800원에서 24만2500원으로 약 59% 증가했다. 파마리서치도 11만600원에서 18만6600원으로 약 69% 올랐다.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비만 섹터와 함께 미용 섹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투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가 소위 잭팟을 터뜨리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들에 대한 투심이 높아졌는데, 살을 빼면 외모 가꾸기로 이어지는 피할 수 없는 패턴을 주목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실제로 바이오 ETF 수익률이 약 30%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주축을 이루고 있는 비만 기업들과 미용 기업들의 선전 덕분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타임폴리오의 K바이오액티브ETF 모두 휴젤과 파마리서치가 구성 종목에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ETF가 최근 미용 기업들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 사람의 심리가 살을 뺀 뒤 미용에 관심을 두기 마련이고,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투심을 움직이고 있다”며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AI 진단 기업을 종목에서 퇴출하고 휴젤과 파마리서치 등 미용 관련 종목 편입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잘나가는 클래시스·휴젤·파마리서치...이것을 주목하라클래시스와 휴젤, 파마리서치의 공통점은 시장 선점을 통한 실적 증가였다.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각 분야에서 1위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미래 성장성도 우수하다는 분석이다.클래시스(214150)는 최근 3년간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고, 올해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021년 100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80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같은기간 517억원에서 89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첫 2000억원대 매출 돌파와 영업이익 12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 확실시된다.이 회사는 집속초음파(HIFU) 핵심 제품인 슈링크 유니버스로 국내 HIFU 시장 55%를 점유해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눈썹 리프팅, 얼굴 및 복부, 주름 개선까지 가능해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올해 8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올해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경쟁 제품 대비 레이저 조사 속도가 2.5배 빠르고, 카트리지 선택 다양성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입증했다. 영업이익률도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최상위권인 50% 대로 향후 글로벌 시장 본격 침투로 급성장이 예상된다.휴젤(145020) 역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기업으로 2021년 2319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197억원으로 37.8%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3772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순수익률 38.8%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수익성도 증명했다.특히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돼 향후 가파른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툴리눔 톡신 중국 선적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발 매출액이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향 매출액은 KOL 네트워크를 강화한 2025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파마리서치(214450)도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1541억원→2610억원)은 약 70%에 달하고, 영업이익(525억원→923억원)도 약 76% 급증했다. 회사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출시했다. 스킨부스터는 다양한 구성성분이 함유된 고농축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특히 리쥬란은 연어 및 송어 정액 등 생식세포 유전자를 추출한 물질인 PDRN·PN 제품으로 재생 및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PDRN·PN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0조6100억원에 달한다.파마리서치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CVC 캐피털 파트너스로부터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CVC가 약 10%의 지분을 보유해 2대 주주로 오르게 되면서 해외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VC가 보유한 유럽 및 미주 네트워크를 활용하 신규 국가 진출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1차로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4개국 진출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는 그만큼 수출 실적이 빠르게 반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제약바이오 콘퍼런스]“K-비만치료제 글로벌 도약, 혁신에 달렸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가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됐다. (왼쪽부터) 장민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엄승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무, 이익원 이데일리 사장, 윤건호 프로젠 임상총괄 사장, 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글로벌 의약품 대세로 자리잡은 비만치료제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혁신 기술로 새로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성공 전략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 대표 비만치료제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은 경구용 제제 기술과 장기지속형 기술 등 혁신 기술로 K-바이오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성과를 입증한다면 한국판 노보노디스크 탄생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장민수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대독)은 “비만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으로 치료제 필요성과 시장 잠재력이 막대하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춘 국산 비만치료제가 세계 시장을 주도할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엄승인 전무 대독)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경쟁력과 기술, 시장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익원 이데일리 대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은 안티에이징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고, 특히 비만과 당뇨 치료분야는 최대 화두로 급부상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 국내 기업들이 경구용 제제와 장기지속형 등 신기술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이날 발표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각각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기업을 뛰어넘는 성과로 이목을 끌었다. 한미약품(128940)은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글로벌 기업보다 높은 체중감소 효능과 최소화한 근손실 감소율을 입증해 국산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 출현을 예고했다. 프로젠은 GLP-1과 GLP-2를 동시 타깃하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이같은 기전 치료제는 덴마크 질랜드파마와 프로젠이 유일하다.또한 라파스(214260)는 세계 최초 품질의 마이크로니들 자체 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했고, 대원제약(003220)과 마이크로니들 패치 형태의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오랄링크라는 경구용 플랫폼으로 노보노디스크보다 높은 경구흡수율을 입증했고, 인벤티지랩(389470)은 비만치료제 단점인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장기지속형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만치료제는 6개월 투약 환자의 45%에서 요요현상이 발생하고, 각종 부작용으로 인해 3개월 이상 투약 지속 비율이 50% 이내”리며 “요요를 극복할 수 있고, 근육감소 최소화 및 투약 편의성 이점이 향후 비만치료제의 혁신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