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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은둔 이야기 공유합니다”…문체부 ‘외:로움이집’ 운영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원과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세원정밀 창고에서 체험형 공간 ‘외:로움이의 집’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문화로 외로움을 나누고 싶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문화를 통한 공감과 연결의 장으로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문화를 매개로 외로움(loneliness)을 논하고 치유하는 ‘문화담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외로움이 심각한 사회적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마다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동시에 ‘문화를 통한 연결’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렸다.외:로움이집 포스터(자료=문체부 제공).‘외:로움이의 집’에서는 공감콘서트가 열린다. 직접 고립·은둔을 경험한 청년들을 비롯해 관련 지원기관 종사자, 예술인, 과학자 등이 외로움과 고립·은둔을 이해하고 문화로 극복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20일 1부 ‘은둔 경험 청년이 들려주는 나의 은둔 이야기’에서는 사단법인 씨즈 이은애 이사장, 사단법인 니트생활자 박은미 공동대표가 실제 고립·은둔 경험 청년들과 각자의 고립과 극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2부 ‘문화로 연결되는 우리’에서는 안무서운 회사 유승규 대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시복지재단 관계자 등이 현장과 정책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로 연결’의 의미를 논한다. 자료=문체부 제공21일 3부 ‘인문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 외:로움이의 수다’에선 뇌과학자 정동선, 아트디렉터 홍지혜, 가수 황가람이 음악, 미술 등과 연계한 특별한 외로움을 들려준다. 사전 특별 협업을 통해 ‘니트컴퍼니 문화로 연결점-작은 연수회’도 총 5회 운영한다. 무업의 기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들이 ‘니트컴퍼니 문화로 연결점’에 가상으로 출근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규모 연수회다. 여행과 그리기, 수필(에세이) 만들기 등 다양한 콘텐츠의 작은 모임을 통해 외로움을 함께 나누고 이해하고자 한 기획이다.외로움을 다독이고 위로하기 위한 ‘해소의 방’도 마련했다. 문화로 사회연대 지역거점센터 5곳이 참여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간단한 심리상담과 함께 음악, 그림, 도서, 기타 참여형 콘텐츠 등을 활용한 처방전을 제공한다.이정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점차 심각해지는 외로움, 고립의 문제는 이제 온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문화가 가진 공감과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외로움, 고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시선을 나누고, 문화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임수 교수, ‘대사증후군’ 최신 지견 집대성한 종설논문 네이처 리뷰에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동맥경화 등이 개인에게서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에 관한 최신 연구를 집대성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s Disease Primers)에 종설 논문으로 발표했다.종설(review) 논문은 저널이 해당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형식의 논문으로, 국내 의료진이 세계적 권위를 가진 네이처 리뷰 저널에 책임 저자로서 이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은 성과다.임수 교수와 캐나다 라발(Laval) 대학교의 데프레(Despres) 교수 연구팀의 협력으로 출판된 이번 논문은 대사증후군에 포함되는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개별적인 위험 요소가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 축적과 관련이 깊으며, 내장 지방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고혈당을 유발하는 식이다.대사증후군이 심혈관 및 대사질환에 미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연구팀은 특히 미국심장학회에서 제안한 ‘심혈관-신장-대사’ 개념을 반영해 대사증후군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2형 당뇨병, 그리고 만성 신장 질환 등의 근본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혔는데, 이에 따라 종합적인 관리와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또한 최근 대사증후군 치료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와 SGLT2 억제제 등 약물 치료의 메커니즘(기전)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근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만약인 세마글루타이드 약제의 동아시아 3상 임상시험을 주도한 임수 교수의 연구가 직접 소개되기도 했다.임수 교수는 “최근 한국인에서 당뇨병, 비만, 지방간,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 대사 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중보건 차원에서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 명에 달하고, 과체중 및 비만에 해당하는 비율은 전 국민의 3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 교수는 “이들이 개별적인 질환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을 기본으로 상호 연관된 만성질환임을 인지하고 맞춤형 통합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물 치료가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국민 개개인이 젊은 나이부터 고혈당,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 들어가 있는 균형 잡힌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면서 꾸준히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가 가장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 ‘체육회장 출마’ 안상수, “반드시 단일화한다는 각오로”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이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호텔에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전 시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계가 동네북처럼 된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체육인, 행정가, 정치인으로 체육계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사람으로서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안 전 시장은 ‘체육인 공제회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체육 지도자나 종사자, 선수들이 열악한 삶을 살고 있고 노후도 불안정한 분야”라며 “체육인도 교직원이나 군인처럼 공제회를 운영할 만한 여건이 돼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체육인의 삶이 개선되도록 여러 제도를 개선하겠다”라며 “정부 예산이 돌아가는 절차를 잘 아는 만큼 예산도 증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안 전 시장은 체육인 공제회 설립 외에도 2036 서울 올림픽 유치와 결선 투표 도입으로 체육회장 선거 제도 개선, 공정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운영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안 전 시장은 “난 정치와 행정에서 나름의 족적을 남겼고 다른 욕심은 없다”라며 “명색이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체육계 난맥상을 두고 보는 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 경륜을 쏟아 내보겠다”라고 강조했다.안 전 시장은 이번 체육회장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단일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기흥 현 회장이 3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전 시장을 비롯해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도전장을 냈다.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호텔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오른쪽부터),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강신욱 교수, 유승민 전 회장, 박창범 전 회장과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사람도 개별적으로 만나 공약, 계획 등을 들어봤다며 “단일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당선될 수 있는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돼야 하고 공약과 실현 가능성도 전제돼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안 전 시장은 “저를 포함해 모두가 ‘나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이견을 좁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라며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의 안 전 시장은 2002~2010년까지 인천시장을 지냈다. 인천시장 시절에는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를 창단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유치했다. 또 15(인천 계양구 강화군 갑)·19(서구 강화군 을)·20대(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을 지냈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거쳐 현재는 대한요가회와 동아시아체육진흥협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 추경 압력에 스티프닝 지속…기재위 긴급 현안질의 경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를 보인다.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탄핵안 가결 이후 야당이 주도하는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선 추가경정예산 등에 대한 경제 수장들의 발언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당분간 추경 압력에 따른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잇따른 세수 부족 이후의 추경 규모 경계”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0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 중이다.오후 기재위 긴급 현안질의를 앞두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일각에서는 추경 규모가 씨티 리서치의 예상치 30조원보다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 운용역은 “시장에선 50조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오후 총재나 부총리의 현안질의 발언을 봐야겠지만 연이은 세수부족 이후 추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실제로 연이은 세수 부족 이후의 추경이기에 시장의 경계감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당장 내년도 201조원 역대급 공급량이 대기 중인 만큼 이번 추경의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오전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슈퍼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힘, 아직도 정신 못차린 거 아닌가”라며 “여야정협의체와 추경, 여당이 먼저 제안해도 모자랄 판에 거부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이날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기재위 긴급 현안질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출석한다.◇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40분 기준 2.600%로 전거래일 대비 4.9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4bp, 4.8bp 상승한 2.704%, 2.760%를, 20년물은 6.0bp 오른 2.695%, 30년물 금리는 6.8bp 상승한 2.638%를 기록 중이다.이날 오전 11시 거래가 개시된 국채선물 3월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6.9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52틱 내린 118.5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90틱 내린 148.60을 기록, 65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만 1867계약 순매도를, 금투 1만 2142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847계약 순매도, 투신 849계약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 코스피, 외인 매도 속 1%대 하락…246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24.93포인트) 내린 2464.04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한 후 장중 2462.33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4335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653억원어치, 기관은 117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지난달 27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위험선호심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이라 전망했다.대부분 업종이 하락 중이다. 화학이 2%대 하락하는 가운데 전기전자, 제조, IT, 증권, 제약, 통신, 음식료담배, 부동산 등이 1%대 약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2%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3%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1%대 약세다. 현대차(005380)는 2%대 빠지는 중이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대 오름세다.종목별로 CJ씨푸드1우(01115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한국앤컴퍼니(000240)가 19%대, 대원전선우(006345)가 17%대, SG글로벌(001380)이 1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동양생명(082640)은 12%대 하락 중이며 인디에프(014990)가 9%대, 코오롱(002020)과 금야이 8%대 약세다.
- "안심 일러, 규제입법 우려"…우의장-경제4단체, 경제살리기 '맞손'
- 우원식 국회의장과 경제4단체 회장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황병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경제4단체 수장들이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기업들이 우려하는 상법 개정안 등 규제 입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입법도 요청했다.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SK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우 의장을 예방하고 비상간담회를 진행했다.이들은 한 목소리로 우 의장에게 경제활성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 필요성과 함께 규제 입법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최 회장은 “안정적 평가가 나오지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며 “경제계가 우려하는 법안에 대해서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국회가 기업에 부담이 되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연장 같은 사안들을 좀 더 신중한 검토 해주길 바란다”며 의장이 기업 목소리 살펴봐준다면 위기 극복에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윤 회장도 ”어려운 때인 만큼 기업에 힘을 주고 도움을 주는 입법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고,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사항들은 기업들이 좀 더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당분간 신중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현재 경제계는 민주당이 연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19일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연내 입법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회 증감법 개정안은 영업비밀을 이유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를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동행명령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경제계는 해당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의 영업비밀 유출, 기업 총수들에 대한 국회 출석 요구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며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호소하고 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같은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민주당은 내부에서 경제계의 우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제단체 수장들은 기업 차원에서의 경제 정상화를 위한 총력을 약속하며 국회 차원의 무쟁점 경제 활성화 법안들에 대한 입법도 촉구했다. 최 회장은 ”여야 모두 민생 안정의 의지 드러내고 있는 만큼, 초당적 협력을 통해 무쟁점 법안만이라도 연내 통과시켜 주신다면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손 회장도 ”반도체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 입법을 추진해 준다면 기업들이 큰 힘 얻을 것“이라며 반도체특별법 국회 통과를 호소했다.또 외교 공백이 일부 불가피한 상황에서 미국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회장은 ”국회에서도 대미 친선 의원외교도 같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무쟁점법안의 경우) 이번 연말이 처리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답했다. 또 의원외교 강화 요구와 관련해선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의장 특사를 파견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설명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국회에서 탄핵 가결로 불확실 요인 다소 줄긴 했지만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치계와 경제계가 차분하고 기민하게 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비상한 상황에서 국가 위기 극복하는 데 있어 정치와 경제가 구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수출 피크 찍었다"…3분기 기업 실적 성장세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성은 다소 둔화한 반면 수익성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 성장 동력인 수출이 3분기 중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만 봐도 고사양 반도체 수출 호조에도 범용 반도체 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매출 성장폭은 줄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3137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4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기업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3%를 기록했다. 전분기(5.3%)보다 증가율 줄었다.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율은 2022년 4분기(6.9%)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대였다. 제조업은 2분기 7.3%에서 3분기 4.9%로 둔화했다. 기계·전기전자는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수출 단가가 올랐지만 PC·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의 수요 회복이 더뎌 전분기 20.7%에서 3분기 13.7%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석유·화학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에서 1.0% 감소로 전환했는데, 제품가격 하락과 공급과잉이 지속된 탓이다. 3분기 비제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늘며 전분기(2.6%) 대비 성장률이 확대됐다. 대형 전자상거래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도소매업 매출 성장률이 3.2%로 늘면서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땐 대기업 매출이 4.7% 늘어 전분기(5.4%)보다 줄었으며, 중소기업은 2,4% 증가하며 2분기 매출증가율(4.6%)의 절반 수준이었다.2분기에는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제조업, 수출 기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지만 3분기 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분기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에 못 미치는 등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들이 실적 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8%를 기록해 1년 전(4.0%)에 비해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계절성이 있기에 통상 전기보다 전년동기와 비교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6.1%, 5.4%로 1년 전(4.0%, 4.1%)보다 개선됐다.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0.9%→ 8.8%), 운송장비(4.1%→ 6.6%)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운수업(7.9%→ 13.1%)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계·전기전자는 AI·서버용 고사양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운송장비는 환율상승과 고부가가치 선박수주 등으로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0%, 중소기업은 4.8%를 기록해 각각 1년 전(4.1%, 3.9%) 대비 이익률이 상승했다. 세전순이익률도 5.6%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5.1%)대비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7%→ 5.9%)과 비제조업(4.3%→ 5.1%) 모두 상승했고,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3%→ 5.9%)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4.1%→ 3.9%)은 하락했다. 안정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부채비율은 87.8%로 2분기(88.9%)에 비해 1.1%포인트 감소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5.4%로 전분기(25.2%)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21년 4분기(86.4)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강영관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올해 3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은 둔화된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며 “다만 운송장비, 운수업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설명했다.이어 환율 상승에 업종별 효과에 대해서는 “운송장비, (특히) 자동차 쪽이 환율 상승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재료나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일부 업종에서는 환율상승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전기차 화재 배터리 추가 폭발 막는다" 국가대표 R&D 성과 뽑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먼저 기계·소재 분야의 ‘포토리소그래피 및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융합을 통한 메타렌즈 대량생산 플랫폼 개발’ 성과가 꼽혔다. 차세대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대면적-저비용-고처리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종이접기 하듯이 하나의 구조체를 다양한 모양으로 접거나 펼 수 있는 DNA 나노기술 개발’ 성과는 종이접기의 원리를 분자 크기 수준에서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분자 센서 및 나노로봇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DNA 나노기술을 개발하여, 분자 진단, 약물 전달 등 첨단 나노바이오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생명·해양 분야의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성과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라임 에디터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냈고 인공지능이 원하는 유전자 교정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프라임 에디터의 낮은 효율에 대한 한계점을 극복했다.‘RNA 간섭을 통한 암 유발 유전자 조절에 필수적인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 성과는 효소 다이서의 고해상도 활성상태 구조 및 작용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하였으며 규명된 구조를 바탕으로 더 정확한 shRNA 디자인을 통해 유전자 녹다운 기술 향상 및 다이서 변이로 유발되는 희귀 암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에너지·환경 분야의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국산화 기술’ 성과는 외국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여 첨단 산업용 초순수 제조 기술의 특정 국가 기술 의존도를 탈피하여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2차전지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음극 원천소재 개발 및 사업화’ 성과는 2차전지 음극 원천소재 K-LTO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차전지 음극소재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 기틀을 마련하고 원천소재 생산국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보·전자 분야의 ‘손가락 동작 인식이 가능한 전자피부 및 신호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로직 컨트롤러 개발’ 성과는 인간과 기기의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박막 전자피부 기반 손가락 동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였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무겁고 고정된 모션 인식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웨어러블 기술과 생체 신호 인식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한다.‘적 탄도탄 대응능력 강화 및 한미연동 가능 작전통제체계 국내 최초 개발/전력화’ 성과는 국내기술로 탄도탄 작전통제체계 고도화에 성공하였으며 대량 표적정보 처리, 무기체계 연동 등 관련 소요기술을 확보해 즉시 전력화하고 국군과 미군 상호 간에 탄도탄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한 후 운용 중에 있다. 융합 분야의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나노-자성 버블 개발’ 성과는 간 섬유화 및 폐질환 진단용의 새로운 고성능 초음파 나노조영제를 개발하여 기존 자성 초음파 대비 4배 이상 향상된 밝고 정밀한 초음파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 성과는 데이터(D), 5G(N), 인공지능(A)을 융합한 드론서비스 플랫폼을 최초 개발하고 드론 비행에 적합한 5G 특화망 활용 드론 상공 통신망을 최초 개발해 새로운 드론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드론 서비스 산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순수기초·인프라 분야의 ‘신개념 양자컴퓨터의 초석, 원자 스케일 큐비트 개발’ 성과는 원자 스케일에서 여러 큐비트들을 동시에 제어하고 스핀-스핀 상호작용 기반 원격 큐비트 제어 방법을 확립하였다. 이를 통해 한국이 선도하는 양자플랫폼 개발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자해상도 양자 센서 및 양자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ASA/Artemis/CLPS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개발, 미국 이송’ 성과는 미국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 에너지 입자검출기인 ‘달 우주환경 모니터’를 개발했으며 2025년 미국 무인 달 착륙선 Nova-C에 실려 달로 발사 될 예정이다.또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창출된 우수성과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인 ‘사회문제 해결성과’ 12선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 전기차 화재의 1차 소화가 수행된 이후 연소 되지 않은 배터리들의 추가 열폭주 및 재발화를 방지하기 위한 시제품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사고대응력 강화로 국민 생명권 보호, 소방력 낭비 최소화 및 사회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화재사고현장 활용성 높은 침수기술 개발’, 실종자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주변 CCTV, 지자체 통합관제 시스템과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 정보를 종합적으로 연결해 실종자를 찾아내는 기술인 ‘골든 타임 내 실종아동 등 안전 귀가를 위한 복합인지 개발’ 등 국민의 체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들이 선정됐다.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자산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라며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가 지속 창출되고 그 성과가 산업까지 확산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총 회장 “탄핵정국 혼란, 국회가 경제살리기 나서달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진 최근의 정치적 혼란은 내수는 물론 외환, 금융시장까지 불안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회가 경제살리기를 위한 입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밝혔다. (왼쪽부터)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원식 국회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17일 오전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총)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경제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만성 소비 침체에 최근에는 수출 증가세까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으며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많은 업종들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정도로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손 회장은 또 “기업인들이 정부와 국회를 믿고 안정적인 투자와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의장님께서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전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근로시간 규제 완화를 위한 입법을 추진해 주신다면 기업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상법 개정이나 법정 정년 연장 같은 사안들은 국회에서 좀 더 신중한 검토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 의장을 비롯해 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