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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자동차인’ 산업부문 혁신상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 산업 및 홍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2024 자동차인’ 시상식을 19일 포시즌스호텔서울 누리볼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 자동차인은 △산업부문 혁신상 △산업부문 공로상 △홍보부문(인하우스) △홍보부문(홍보대행사) 등 2개 부문 4개 상으로 이뤄졌다. 산업부문 혁신상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공로상은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이 받았고, 홍보부문은 황관식 현대자동차·기아 상무와 문지희 웰컴어소씨에이츠 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2022년 부임 이래 르노코리아의 재도약 발판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엔지니어 경력의 드블레즈 사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차 개발을 위한 ‘오로라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는 한편, 2027년까지 총 1조 5000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도 마련했다. 또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글로벌 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허브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로 지난 9월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역대 신차 중 최단기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사장한상윤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수입 자동차 업계에 몸담으며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수입차 최초로 해외 지사장과 한국 대표직을 수행한 한 사장은 자동차 산업 발전과 고객을 위한 시설 확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며 특히 전기차 인프라 구축,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위해 힘을 쏟는 등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황관식 현대자동차·기아 상무황관식 상무는 언론과의 열정적인 네트워킹,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부산모터쇼, 뉴욕모터쇼,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등 국내외 주요 행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언론에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섰다. 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 준공식, 파리올림픽 양궁대회, 현대차 인도 증시 상장 등 올 한 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다양한 경영활동의 현장 최일선에서 기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위상을 국내 언론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문지희 웰컴어소씨에이츠 부장홍보부문상을 받은 문지희 부장은 2012년부터 BMW, MINI,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담당하며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지속적인 성장을 도왔다. 특히 홍보 트렌드에 맞게 창의적인 시승 행사와 쉽고 재미있는 미디어 이해 자료를 개발, 자동차 언론의 취재를 원만하게 지원해왔다.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2019년 제정된 자동차인상은 58개 언론사 200여 명의 기자들이 올 한 해 자동차 산업을 빛낸 자동차인의 공적을 축하하고, 새해에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애써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 "대내외 악재에 임금 쇼크"…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더 벌어진다
- [이데일리 정병묵 이윤화 공지유 기자] 탄핵 정국, 고환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내외 악재에 신음하는 재계에 설상가상으로 ‘인건비 쇼크’가 들이닥쳤다. 대법원이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막대한 추가 재무 부담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대·중소기업 간 실질임금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통상임금 정의에서 ‘고정성’ 요건을 제외해 정기상여금에 부가된 재직자 지급 조건과 최소근무일수 조건은 모두 무효이며,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돼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3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정립한 기준을 11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정치 혼란, 내수부진에 설상가상 인건비까지”판결 직후 재계는 잇달아 유감을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1년간 지켜 온 노사간 합의를 무효로 만들었다”며 “현장의 법적 안정성을 훼손시키고, 향후 소송 제기 등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의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내수부진과 수출증가세 감소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판결로 예기치 못한 재무적 부담까지 떠안게 되어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김일환 기자)경총은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연간 6조7889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해당 기업 전체 당기순이익의 14.7%에 해당하는 금액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약 47.7%에 해당하는 3조2391억원을 300인 이상 사업장이 지불해야 하며, 29인 이하 사업장은 3854억원, 30~299인 사업장은 3조1643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부진과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임금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예측치 못한 경영 리스크를 가중시켜 고용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여건과 맞물려 투자 등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중견기업계에서도 이번 판결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영균 중견기업연협회 정책본부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저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악화시켜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하고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향후 노사 간 추가 법적 소송 발생할 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년 전 판결에서 인정한 임금체계의 유연성이 이번 판결로 다 지워져버리고, 지나치게 경직된 체계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혼란 속에서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사간 수백~수천억원 규모의 소송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대·중소기업 연봉 격차 더 벌어져…최대 340만원이번 판결의 또 다른 문제는 대·중소기업 간 실질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며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정기상여금의 비중이 높고 초과근로가 많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임금 증가 혜택이 집중된다는 것이다.경총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 중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시 임금 총액이 증가하는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 30만1000원, 연간 361만6000원의 임금 총액 증가가 예상된다.30~299인 사업장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월 13만4000원, 연간 160만6000원의 임금 총액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9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에는 임금 총액 증가분은 월 1만7000원, 연간 20만8000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300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A씨의 연봉이 361만원 늘어나는 동안 29인 이하 사업장에 다니는 B씨는 불과 20만8000원 느는 것이다. A씨와 B씨의 연간 연봉 격차는 340만원 이상이다. 경총 관계자는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그 혜택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5.1%에 불과한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중 일부에게만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판결을 계기로 법적 송사로 큰 파장이 발생하는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년 전 판결이나 현재 판결 모두 사람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것이지만 기업 활동의 예측 가능성은 떨어지게 된 점은 맞다”며 “매번 법원 판결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재계와 국회가 힘을 모아 입법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 '방북비 대납' 인정된 이화영 항소심, 이재명 재판도 영향 전망(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0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를 경기도 대신 지급한 것이라는 판단은 원심과 동일하게 인정됐다.이번 항소심 판결은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 재판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19일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7년 8월을 선고했다. 또 벌금 2억5000여만원과 추징금 3억2590여만원을 명령했다. 앞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1년 10개월 줄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특가법 뇌물죄는 공무집행의 공정성 등을 해치는 중대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며, 정치자금법 위반죄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입법 취지를 훼손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미화 합계 394만 달러 상당을 관할 세관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수출했고, 그중 200만 달러를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 없이 조선노동당에 줬다”며 “범행의 실행 행위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했지만 피고인 또한 그 지금 명목인 스마트팜 비용과 도지사 방북비를 대납한 요청한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재판부는 ‘800만 달러 대북송금은 쌍방울의 대북사업권 확보 및 김 전 회장의 단독 방북 추진 비용’이라는 이 전 부지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은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아태평화교류협회장)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했고, 각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상호 부합해 그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며 “김성태와 방용철 등이 당심 증인으로 나와 원심에서와 같은 취지의 진술한 점, 허위로 진술할 뚜렷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는 점, 사건 관계인들의 검찰 진술 등이 김성태 진술과 부합하는 점 등을 살펴보면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김성태가 나노스(쌍방울 계열사)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한 사정도 보이지만, 이는 김성태가 스마트팜 대납 요청을 받아들이게 된 핵심 동기에 해당할 뿐이며 만약 대납 요청이 없었다면 김성태 등은 북 인사를 접촉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대북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리라고 상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북비 대납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의 방북 초청 요청 움직임과 쌍방울 내지 김성태의 방북비용 지급 사이에는 밀접한 시간적 관련성이 있다”며 “특히 경기도가 방북초청 요청할 시기 쌍방울 관계자들이 대거 외화 밀반출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축소 등을 이유로 허위 진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밖에 이 전 부지사 측이 제기했던 ‘검사실 연어회 술파티’ ‘진술 회유를 위한 세미나’ 등의 주장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항소심 판단에 따라 이 사건과 증거관계가 상당 부분 동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사실심 마지막 단계인 2심에서 ‘쌍방울 대북송금’의 실체와 목적이 사실로 확정됐기 때문에, 이 대표 재판에서 ‘대북송금 행위 및 목적’에 대한 추가 심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2020년 김 전 회장에게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하고,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혐의로 지난 6월 12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 대표 재판은 이 대표 측이 최근 제3자뇌물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대한 법관 기피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중지된 상태다.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8~2022년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사용하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만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용(500만 달러)과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 [마켓인]‘고위험·고수익’의 그림자…KKR에 쌓이는 평판 리스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해결사 혹은 고리대금업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시장에서 받는 상반된 평가다. KKR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지만, 동시에 고금리와 지분 담보라는 조건을 달아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한다. 최근 KKR이 주도한 딜에 참여한 국내 금융사들이 대규모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 KKR의 평판에 금이 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그룹의 폐기물 자회사 에코비트 매각 대금 2조700억원은 지분 50%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 KKR이 독식했다.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가 대금 수취 권리를 포기하면서다. 태영 측은 “지난해 1월 KKR에서 빌린 4000억원 규모 차입금과 지연이자를 변제해주는 조건으로 전액 KKR에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태영 우군’인 줄 알았던 KKR의 돌변지난해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태영그룹은 KKR로부터 사모채 인수 방식으로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KKR은 연 13%의 고금리와 태영 몫의 에코비트 지분 절반을 담보로 잡았다. 만약 티와이홀딩스가 부도 상태가 된다면 담보로 잡고 있는 에코비트 지분 50%를 몰취할 수 있는 조건이다. 당시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던 에코비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으로 거론됐다. KKR 입장에선 4000억원을 빌려준 대가로 3조원짜리 에코비트를 독식할 수 있는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도 KKR이 해당 몫인 1조5000억원을 회수하는 게 최종 목표가 아닐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지분 담보 등은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KKR은 태영그룹의 우군이라 불릴 만큼 여러 딜을 함께 해왔다. 2021년 에코비트 소수지분 투자로 인연을 맺은 KKR은 지난해 1월 사모채 인수를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100%(2400억원), 평택싸이로 지분 37.5%(600억원)도 사주며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난 한해 KKR에서 태영그룹에 투입한 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급전을 내어주던 KKR은 태영그룹의 위기가 본격화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에코비트 매각에선 당초 예상하던 3조원 수준의 매각이 불발되자, 태영 몫의 자금까지 챙기며 쏠쏠한 차익을 냈다. KKR은 2021년 이후 에코비트에 총 1조3160억원을 투입했는데, 2020~2022년 3년간 배당으로 약 800억원을 회수했고, 이번 매각으로 2조원 가량을 모두 챙기면서 7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됐다. 국내에서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금융사로는 메리츠증권이 있다. 메리츠증권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에 1조5000억원을 지원하면서 약 13%의 고금리 조건을 적용했다. 올해 들어서도 폴라리스쉬핑 모회사 폴라E&M에 연 12.5% 금리에 3400억원을, M캐피탈에 연 9%에 2800억원을 내줬다. 자금 확보가 급한 기업들은 고금리 조건을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 “KKR 딜 피하자” 인수금융 발 빼는 금융사들국내 금융사들 사이에서도 KKR의 평판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금융사들이 KKR이 주도한 악셀그룹 인수 건에 돈을 댔다가 대규모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다. KKR은 지난 2022년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금융사들로부터 1조4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하지만 KKR에 인수된 지 6개월만에 악셀그룹의 부실 위기가 드러난 것이다. 해당 딜을 주도한 영국 KKR은 지난 8월 대주단에 기존 대출액 탕감을 요구했고, 최선순위 대주단을 구성하는 ‘레스큐 파이낸싱’까지 제안했다. 국내 대주단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KKR의 일방적인 채무 탕감 요구와 추가 자금 투입 요구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 했다는 후문이다. 대주단의 반발이 거세지자 영국 KKR은 최근 신한은행 등 국내 대주단을 찾아 악셀그룹 투자 관련 사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1976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총 자산이 5200억달러(약 75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지프 배(한국 이름 배용범)와 스콧 너클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OB맥주를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5년 만에 58억달러에 AB인베브에 되팔아 4배 수익을 낸 딜로 이름을 알렸는데, 해당 딜을 주도한 게 배 CEO다.
- '보고타' 송중기 "장모님=콜롬비아인, 정많고 흥많은 곳…즐거운 기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촬영지인 콜롬비아를 향한 남다른 애착과 콜롬비아란 국가에 얽힌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배우 송중기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 김성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송중기는 콜롬비아에서의 촬영 과정에 대해 “저는 매 회차 촬영이어서 촬영이 많다 보니 콜롬비아를 즐기지 못했다”라며 “해외 촬영이라는 게 워낙 항상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많은 환경이라 쉽지 않았지만 낯선 환경에 집중하기보단 어차피 저는 이 영화가 낯선 환경이나 거기가 어디가 됐든 그 안에 있는 2억만 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한국인들 간 갈등에 집중했다. 스태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그곳에 서로 같이 부대끼면서 있다 보니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다. 낯선 환경보단 동료들에게 힘을 많이 얻으며 덕분에 잘 지낸 듯하다”고 회상했다. 범죄 드라마 장르인 이 영화의 배경지가 콜롬비아인 가운데, 범죄의 배경으로 묘사된 부분에 대해 콜롬비아 측에서 거부감을 느낄 우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장모님이 콜롬비아 분이어서 아내 가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 저는 교류를 하고 있다 보니 들은 바로는 예전에는 콜롬비아 국민들이 자국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부끄러워하거나 걷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지낸 콜롬비아는 흥이 많고 정도 많고 음식도 너무 맛있는 곳이다. 옛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분들의 노력도 물론 봤다. 저는 정말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크다. 요새는 여행 유튜버분들도 많이 방문하시고, 예전의 이미지가 많이 지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 한국금융지주, 임원인사·조직개편…“글로벌화·디지털 혁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내년 1월 1일자로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사진=한국투자증권이번 인사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글로벌리서치실장 전민규 전무를 부사장으로, 윤리경영지원실장 정형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글로벌사업담당 한동우 상무보와 글로벌리서치담당 하미영 상무보, 김정수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신규 실장으로는 이재욱 상무를 경영지원실장으로, 조신규 상무보를 준법감시인 및 준법지원실장 실장으로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종우 리서치본부장, 박태홍 에쿼티파생본부장, 김영우 경영기획본부장, 박철수 PF2본부장을 상무보에서 상무로, 성일 퇴직연금2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 발령냈다. 또 홍형성 상무를 경영지원본부장에, 황보훈 상무보를 PB5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임원 4명을 새로 선임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쟁 우위 강화와 열위 보완을 통한 압도적 1위 달성 △전 부문 글로벌화 가속화 △성과 중심 디지털 전환(DT)을 기조, 개인고객그룹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퇴직연금2본부와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신설하고, 채권상품담당을 새롭게 편제하여 리테일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또 차세대 앱 개발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비대면 사업에서의 경쟁력 및 디지털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PF그룹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대를 위해 PF2본부 산하에 프로젝트금융담당을 신설하고, 대체투자 조직을 재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 운용그룹은 FICC운용담당을 신설해 FICC(채권·외환·상품)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기반과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한다. 글로벌사업그룹은 아시아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시장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디지털 부문은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디지털혁신본부와 IT본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혁신담당을 신설하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 승진 △부사장 전민규(글로벌리서치실장) △전무 정형문(윤리경영지원실장) △상무 한동우(글로벌사업담당) △상무 하미영(글로벌리서치담당) △상무 김정수(글로벌리서치담당) ◇ 신임 △상무 이재욱(경영지원실장) △상무보 조신규(준법감시인 및 준법지원실장) <한국투자증권> ◇ 승진 △상무 유종우(리서치본부장) △상무 홍덕규(퇴직연금1본부장) △상무 박태홍(에쿼티파생본부장) △상무 김영우(경영기획본부장) △상무 박철수(PF2본부장) △상무보 성일(퇴직연금2본부장)◇ 전보 △상무 이노정(PB2본부장) △상무 신기영(PB1본부장) △상무 김순실(퇴직연금운영본부장)◇ 신임 △상무 홍형성(경영지원본부장) △상무보 황보훈(PB5본부장) △상무보 방한철(IB1본부장)<한국투자부동산신탁> ◇ 승진 △부사장 이해욱(CRO)<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 승진 △상무 임근식(위험관리책임자) △상무 김영후(개발투자부문 부문장) △상무 김영진(실물대체투자부문 부문장)◇ 신임 △상무 장도익(리츠투자부문 부문장)<한국투자파트너스> ◇ 승진 △전무 박민식(투자2그룹장)<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 승진 △상무 이승주(리스크관리본부장)
- 한국맥도날드 매니저 4명, 대만에서 8주간 근무한 이유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매니저 4인이 지난 15일 약 8주간의 대만 지역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17일 밝혔다. 맥도날드 대만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4인. 왼쪽부터 김용희 매니저, 김하영 매니저, 김정은 매니저, 유우철 점장 (사진=한국맥도날드)이들이 대만에서 근무한 이유는 바로 ‘맥도날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했기 때문. 워킹홀리데이는 이름 그대로 새로운 지역의 매장에서 근무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고, ‘워케이션(Workcation)’의 강점을 살려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국맥도날드만의 특별한 직원 프로그램이다. 대만 지역에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매장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해외 워킹홀리데이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 안팎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프로그램에 참가한 4인은 부천역곡DT점 김정은 매니저, 수원인계DT점 김하영 매니저, 고양덕이DT점 김용희 매니저, 충남당진DT점 유우철 점장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대만 워킹홀리데이의 마무리를 기념하며 이들 매니저 4인의 워케이션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영상을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개하기에 나섰다. 영상은 ‘워킹(Working)’과 ‘홀리데이(Holiday)’ 2편의 영상으로 구성돼 각 주제 별로 참가자들의 업무와 여가생활을 소개한다. ‘워킹’편에서는 참가자들이 대만에서의 근무에 어떻게 적응했는지와 대만 매장에서 보고 배운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참가자들은 현지에서 맥도날드의 글로벌 시스템을 직접 경험함과 동시에, 대만 마켓만의 특징을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대만맥도날드의 높은 노인 고용률과 ‘재활용 스테이션’ 등 ESG 요소들을 주목하며, 이를 한국 매장에 적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홀리데이 편은 매장 밖에서 펼쳐진 여가 생활에 초점을 맞춘다. 참가자들은 근무가 없을 때는 대만의 문화와 명소를 즐기며,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대만의 명소인 ‘타이베이 101’, ‘국립중정기념당’, ‘중산 카페거리’ 등을 방문하며, 대만 음식과 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대만 지역 음식점에 방문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한국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당 경험들을 바탕으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대만에서의 여가 생활은 단순 관광이 아닌 글로벌한 시각을 넓히는 기회로 작용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대만 지역에서 진행된 워킹홀리데이는 단순 해외 근무의 경험을 넘어, 참가자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을 통해 맥도날드만의 글로벌한 워킹홀리데이를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美 FOMC 쇼크에 680선…바이오株 줄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680선으로 밀렸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2.53으로 전 거래일(697.57) 대비 하락 출발했다. 개인이 1421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원, 1138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비우호적 이슈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시장 기대치 하회,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불발 소식에 반도체,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일반서비스, IT서비스, 제약, 기계·장비 등이 2% 이상 빠졌고 금융, 기타제조, 건설, 화학, 전기·전자, 섬유·의류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금속, 출판·매체복제, 운송·창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41080)가 7% 이상 밀렸고 삼천당제약(000250)이 5%대 빠졌다.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3% 이상 하락했고 리노공업(058470), 에코프로(086520), HLB(028300), 엔켐(348370), 신성델타테크(06535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파마리서치(214450)는 2%대 올랐고, JYP Ent.(035900), 클래시스(21415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코스닥 상장 첫날 33% 넘게 올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최초로 상장 전 신약허가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이다. 대한민국 신약37호 ‘자큐보정’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과 기술력을 확보한 바이오기업이다. 이외에도 웰킵스하이텍(043590), 그린리소스(402490), 한국첨단소재(062970), 카이노스매드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7억 4372만주, 거래대금 6조 4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비롯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247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