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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中서 한국가수 공연… 한한령 해제 시그널?
  • 8년 만에 中서 한국가수 공연… 한한령 해제 시그널?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미국 국적의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본명 조휴일)가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한 것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8년 만이다. 공연업계는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중국 사정에 정통한 공연 관계자들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검정치마의 중국 시안 공연 모습(왼쪽)과 공연 포스터(사진=웨이보)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검정치마는 지난 10월 18일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에서 단독 콘서트 ‘틴 트러블스 인 차이나’를 성료했다. 검정치마의 공연이 열린 스타볼팩토리 라이브하우스는 160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지방정부가 해외 뮤지션의 공연 개최를 승인한다. 검정치마의 경우 산시성 문화여유청이 지난 8월 30일 공연을 허가했고, 후베이성·허난성 당국도 지난달 공연을 승인했다. 검정치마는 오는 30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 내년 1월 1일 허난성 정저우에서도 공연을 이어간다.공연 관계자들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검정치마가 미국 국적이란 점에서 K팝 공연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고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7월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공연을 3주 앞두고 돌연 취소된 바 있다. 중국에서는 공연 허가가 떨어졌어도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허다해 실제 공연 당일이 돼야 성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반면 박재범이나 헨리처럼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의 공연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공연 관계자 A씨는 “한국에서 데뷔했어도 한국이 아닌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은 중국 내에서 공연, 행사, 방송 출연에 제약이 없다”며 “하지만 한국 국적의 가수가 공연을 허가받거나 공연을 진행한 사례는 한한령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국 국적 가수의 공연이 성사돼야 비로소 한한령이 해제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팬미팅이나 행사 등은 한국 국적 가수들도 진행이 가능하다. (여자)아이들 출신 서수진은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배우 변우석도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중국팬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관계자 A씨는 “검정치마의 국적이 미국이기 때문에 이번 공연 개최가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최근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제도를 시행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중국 내 K팝과 K콘텐츠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귀띔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한령이 풀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해제되면 K팝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숨통 트일 것”이라며 “다만 과거 한한령으로 피해가 컸던 만큼 현명하게 접촉하고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2.19 I 윤기백 기자
"ADR로 플랫폼 노동자 등 사각지대 분쟁 처리 가능"
  • "ADR로 플랫폼 노동자 등 사각지대 분쟁 처리 가능"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급변하는 노동분쟁 양상과 대안적분쟁해결(ADR)’을 주제로 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4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토론 참석자들은 ADR 활성화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ADR 수행 전문가 양성 등 제도 신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노동위원회 제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ADR 제도를 활용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왔다.19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제 4회 좋은 일자리 포럼’에서 김대환(왼쪽부터) 일자리연대 명예대표(전 노동부 장관)를 좌장으로 이승길 일자리연대 정책위원장, 박철성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김재희 변호사,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정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토론 참석자들이 ADR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노동분쟁 급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 증가 때문이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따르면 노동위에 접수된 노동분쟁 사건은 2021년 1만 7811건에서 지난해 2만 1934건으로 2년 만에 23.1% 늘었다. 올해엔 10월까지 2만 652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토론 좌장을 맡은 김대환 일자리연대 명예대표(전 노동부 장관)는 “노동시장이 변화함에 따라 노동분쟁 양상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노동분쟁 급증 배경을 분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돼 노동분쟁 건수는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이러한 상황에서 민간 ADR 제도가 확립되면 한정적인 행정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 교수는 △사업장 내 근로기준법 등 교육 △사업장 내 자체 점검 △노동분쟁 신고 접수 및 해결 △지방·중앙노동위 화해 및 조정 역할 확대 분야에서 ADR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이 ADR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인 박철성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노동위에선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닌 플랫폼 노동자 등을 다루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사건도 노동위가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그럴 경우 노동위는 과부화가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해 미조직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과 같은 소규모 기업의 노사관계에서 ADR 기능이 발휘될 수 있다”고 했다.이러한 가능성에도 ADR 신뢰를 확보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 교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ADR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은 ADR을 수행하는 중재자에 대한 신뢰 부족 문제가 있다”며 “중재자가 조정이나 화해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가, 그리고 공정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한국고용복지학회 회장인 이승길 일자리연대 정책위원장도 “전문성을 키우는 게 가장 큰 과제”라며 “공인노무사나 변호사를 조사관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재희 국민대 법대 교수 역시 “양 당사자 간 화해를 조율하기 위해선 조사관들이 사건을 잘 파악해야 한다”며 “반복된 훈련과 교육을 통해 조사관의 전문성을 끌어올리는 게 우선 과제”라고 했다.비용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 교수는 “노동위에서 무료로 조정이 가능한데 노사가 비용을 부담하면서 굳이 민간 ADR을 이용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ADR 활성화를 위해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토론 참석자들께서 정확히 지적해주셨다. 실무적으로 잘 살펴보겠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적다는 점인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2024.12.19 I 서대웅 기자
‘2024 자동차인’ 산업부문 혁신상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 ‘2024 자동차인’ 산업부문 혁신상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 산업 및 홍보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2024 자동차인’ 시상식을 19일 포시즌스호텔서울 누리볼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4 자동차인은 △산업부문 혁신상 △산업부문 공로상 △홍보부문(인하우스) △홍보부문(홍보대행사) 등 2개 부문 4개 상으로 이뤄졌다. 산업부문 혁신상은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공로상은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이 받았고, 홍보부문은 황관식 현대자동차·기아 상무와 문지희 웰컴어소씨에이츠 부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2022년 부임 이래 르노코리아의 재도약 발판 마련에 크게 기여했다. 엔지니어 경력의 드블레즈 사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신차 개발을 위한 ‘오로라 프로젝트’를 직접 주도하는 한편, 2027년까지 총 1조 5000억원 이상의 투자 계획도 마련했다. 또 르노코리아가 르노그룹의 글로벌 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허브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모델로 지난 9월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 역대 신차 중 최단기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사장한상윤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수입 자동차 업계에 몸담으며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수입차 최초로 해외 지사장과 한국 대표직을 수행한 한 사장은 자동차 산업 발전과 고객을 위한 시설 확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으며 특히 전기차 인프라 구축,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위해 힘을 쏟는 등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황관식 현대자동차·기아 상무황관식 상무는 언론과의 열정적인 네트워킹,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부산모터쇼, 뉴욕모터쇼, 아이오닉 9 월드 프리미어 등 국내외 주요 행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언론에 효과적으로 알리는데 앞장섰다. 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 준공식, 파리올림픽 양궁대회, 현대차 인도 증시 상장 등 올 한 해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한 다양한 경영활동의 현장 최일선에서 기자들과 적극 소통했다.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브랜드 위상을 국내 언론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문지희 웰컴어소씨에이츠 부장홍보부문상을 받은 문지희 부장은 2012년부터 BMW, MINI,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담당하며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지속적인 성장을 도왔다. 특히 홍보 트렌드에 맞게 창의적인 시승 행사와 쉽고 재미있는 미디어 이해 자료를 개발, 자동차 언론의 취재를 원만하게 지원해왔다.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2019년 제정된 자동차인상은 58개 언론사 200여 명의 기자들이 올 한 해 자동차 산업을 빛낸 자동차인의 공적을 축하하고, 새해에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애써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2024.12.19 I 정병묵 기자
"대내외 악재에 임금 쇼크"…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더 벌어진다
  • "대내외 악재에 임금 쇼크"…대·중소기업 임금 격차도 더 벌어진다
  • [이데일리 정병묵 이윤화 공지유 기자] 탄핵 정국, 고환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내외 악재에 신음하는 재계에 설상가상으로 ‘인건비 쇼크’가 들이닥쳤다. 대법원이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막대한 추가 재무 부담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대·중소기업 간 실질임금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9일 통상임금 정의에서 ‘고정성’ 요건을 제외해 정기상여금에 부가된 재직자 지급 조건과 최소근무일수 조건은 모두 무효이며,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돼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3년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결로 정립한 기준을 11년 만에 뒤집은 것이다.◇“정치 혼란, 내수부진에 설상가상 인건비까지”판결 직후 재계는 잇달아 유감을 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1년간 지켜 온 노사간 합의를 무효로 만들었다”며 “현장의 법적 안정성을 훼손시키고, 향후 소송 제기 등 현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의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내수부진과 수출증가세 감소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판결로 예기치 못한 재무적 부담까지 떠안게 되어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김일환 기자)경총은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연간 6조7889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해당 기업 전체 당기순이익의 14.7%에 해당하는 금액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약 47.7%에 해당하는 3조2391억원을 300인 이상 사업장이 지불해야 하며, 29인 이하 사업장은 3854억원, 30~299인 사업장은 3조1643억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부진과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임금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예측치 못한 경영 리스크를 가중시켜 고용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여건과 맞물려 투자 등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중견기업계에서도 이번 판결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영균 중견기업연협회 정책본부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저하,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악화시켜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하고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향후 노사 간 추가 법적 소송 발생할 시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년 전 판결에서 인정한 임금체계의 유연성이 이번 판결로 다 지워져버리고, 지나치게 경직된 체계로 전환됐다”며 “이러한 혼란 속에서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사간 수백~수천억원 규모의 소송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대·중소기업 연봉 격차 더 벌어져…최대 340만원이번 판결의 또 다른 문제는 대·중소기업 간 실질 임금 격차가 더 벌어지며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심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정기상여금의 비중이 높고 초과근로가 많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임금 증가 혜택이 집중된다는 것이다.경총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근로자 중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시 임금 총액이 증가하는 근로자의 경우 평균 월 30만1000원, 연간 361만6000원의 임금 총액 증가가 예상된다.30~299인 사업장의 경우에는 평균적으로 월 13만4000원, 연간 160만6000원의 임금 총액 증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9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에는 임금 총액 증가분은 월 1만7000원, 연간 20만8000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300인 이상 사업장에 다니는 A씨의 연봉이 361만원 늘어나는 동안 29인 이하 사업장에 다니는 B씨는 불과 20만8000원 느는 것이다. A씨와 B씨의 연간 연봉 격차는 340만원 이상이다. 경총 관계자는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그 혜택은 전체 임금근로자의 5.1%에 불과한 3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중 일부에게만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판결을 계기로 법적 송사로 큰 파장이 발생하는 통상임금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1년 전 판결이나 현재 판결 모두 사람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것이지만 기업 활동의 예측 가능성은 떨어지게 된 점은 맞다”며 “매번 법원 판결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재계와 국회가 힘을 모아 입법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2024.12.19 I 정병묵 기자
'방북비 대납' 인정된 이화영 항소심, 이재명 재판도 영향 전망(종합)
  • '방북비 대납' 인정된 이화영 항소심, 이재명 재판도 영향 전망(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0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를 경기도 대신 지급한 것이라는 판단은 원심과 동일하게 인정됐다.이번 항소심 판결은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 재판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19일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7년 8월을 선고했다. 또 벌금 2억5000여만원과 추징금 3억2590여만원을 명령했다. 앞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1년 10개월 줄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특가법 뇌물죄는 공무집행의 공정성 등을 해치는 중대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며, 정치자금법 위반죄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입법 취지를 훼손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미화 합계 394만 달러 상당을 관할 세관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수출했고, 그중 200만 달러를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 없이 조선노동당에 줬다”며 “범행의 실행 행위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했지만 피고인 또한 그 지금 명목인 스마트팜 비용과 도지사 방북비를 대납한 요청한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재판부는 ‘800만 달러 대북송금은 쌍방울의 대북사업권 확보 및 김 전 회장의 단독 방북 추진 비용’이라는 이 전 부지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은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아태평화교류협회장)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했고, 각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상호 부합해 그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며 “김성태와 방용철 등이 당심 증인으로 나와 원심에서와 같은 취지의 진술한 점, 허위로 진술할 뚜렷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는 점, 사건 관계인들의 검찰 진술 등이 김성태 진술과 부합하는 점 등을 살펴보면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김성태가 나노스(쌍방울 계열사)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한 사정도 보이지만, 이는 김성태가 스마트팜 대납 요청을 받아들이게 된 핵심 동기에 해당할 뿐이며 만약 대납 요청이 없었다면 김성태 등은 북 인사를 접촉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대북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리라고 상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북비 대납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의 방북 초청 요청 움직임과 쌍방울 내지 김성태의 방북비용 지급 사이에는 밀접한 시간적 관련성이 있다”며 “특히 경기도가 방북초청 요청할 시기 쌍방울 관계자들이 대거 외화 밀반출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축소 등을 이유로 허위 진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밖에 이 전 부지사 측이 제기했던 ‘검사실 연어회 술파티’ ‘진술 회유를 위한 세미나’ 등의 주장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항소심 판단에 따라 이 사건과 증거관계가 상당 부분 동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사실심 마지막 단계인 2심에서 ‘쌍방울 대북송금’의 실체와 목적이 사실로 확정됐기 때문에, 이 대표 재판에서 ‘대북송금 행위 및 목적’에 대한 추가 심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2020년 김 전 회장에게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하고,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혐의로 지난 6월 12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 대표 재판은 이 대표 측이 최근 제3자뇌물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대한 법관 기피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중지된 상태다.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8~2022년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사용하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만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용(500만 달러)과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2024.12.19 I 황영민 기자
‘고위험·고수익’의 그림자…KKR에 쌓이는 평판 리스크
  • [마켓인]‘고위험·고수익’의 그림자…KKR에 쌓이는 평판 리스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해결사 혹은 고리대금업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시장에서 받는 상반된 평가다. KKR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주지만, 동시에 고금리와 지분 담보라는 조건을 달아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한다. 최근 KKR이 주도한 딜에 참여한 국내 금융사들이 대규모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 KKR의 평판에 금이 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그룹의 폐기물 자회사 에코비트 매각 대금 2조700억원은 지분 50%를 보유한 공동 최대주주 KKR이 독식했다.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가 대금 수취 권리를 포기하면서다. 태영 측은 “지난해 1월 KKR에서 빌린 4000억원 규모 차입금과 지연이자를 변제해주는 조건으로 전액 KKR에 넘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태영 우군’인 줄 알았던 KKR의 돌변지난해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태영그룹은 KKR로부터 사모채 인수 방식으로 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KKR은 연 13%의 고금리와 태영 몫의 에코비트 지분 절반을 담보로 잡았다. 만약 티와이홀딩스가 부도 상태가 된다면 담보로 잡고 있는 에코비트 지분 50%를 몰취할 수 있는 조건이다. 당시 태영그룹의 알짜 자회사로 꼽히던 에코비트의 기업가치는 최소 3조원으로 거론됐다. KKR 입장에선 4000억원을 빌려준 대가로 3조원짜리 에코비트를 독식할 수 있는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당시에도 KKR이 해당 몫인 1조5000억원을 회수하는 게 최종 목표가 아닐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지분 담보 등은 대기업 집단을 대상으로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 KKR은 태영그룹의 우군이라 불릴 만큼 여러 딜을 함께 해왔다. 2021년 에코비트 소수지분 투자로 인연을 맺은 KKR은 지난해 1월 사모채 인수를 진행했고, 같은 해 12월엔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100%(2400억원), 평택싸이로 지분 37.5%(600억원)도 사주며 자금 지원에 나섰다. 지난 한해 KKR에서 태영그룹에 투입한 금액만 7000억원에 달한다. 급전을 내어주던 KKR은 태영그룹의 위기가 본격화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에코비트 매각에선 당초 예상하던 3조원 수준의 매각이 불발되자, 태영 몫의 자금까지 챙기며 쏠쏠한 차익을 냈다. KKR은 2021년 이후 에코비트에 총 1조3160억원을 투입했는데, 2020~2022년 3년간 배당으로 약 800억원을 회수했고, 이번 매각으로 2조원 가량을 모두 챙기면서 7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됐다. 국내에서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금융사로는 메리츠증권이 있다. 메리츠증권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에 1조5000억원을 지원하면서 약 13%의 고금리 조건을 적용했다. 올해 들어서도 폴라리스쉬핑 모회사 폴라E&M에 연 12.5% 금리에 3400억원을, M캐피탈에 연 9%에 2800억원을 내줬다. 자금 확보가 급한 기업들은 고금리 조건을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 “KKR 딜 피하자” 인수금융 발 빼는 금융사들국내 금융사들 사이에서도 KKR의 평판이 악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금융사들이 KKR이 주도한 악셀그룹 인수 건에 돈을 댔다가 대규모 손실 위기에 몰리면서다. KKR은 지난 2022년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금융사들로부터 1조4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일으켰다. 하지만 KKR에 인수된 지 6개월만에 악셀그룹의 부실 위기가 드러난 것이다. 해당 딜을 주도한 영국 KKR은 지난 8월 대주단에 기존 대출액 탕감을 요구했고, 최선순위 대주단을 구성하는 ‘레스큐 파이낸싱’까지 제안했다. 국내 대주단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KKR의 일방적인 채무 탕감 요구와 추가 자금 투입 요구에 당혹감을 숨기지 못 했다는 후문이다. 대주단의 반발이 거세지자 영국 KKR은 최근 신한은행 등 국내 대주단을 찾아 악셀그룹 투자 관련 사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1976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총 자산이 5200억달러(약 75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지프 배(한국 이름 배용범)와 스콧 너클이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OB맥주를 18억달러에 인수한 뒤 5년 만에 58억달러에 AB인베브에 되팔아 4배 수익을 낸 딜로 이름을 알렸는데, 해당 딜을 주도한 게 배 CEO다.
2024.12.19 I 허지은 기자
‘재창업 자금’ 줄서는 폐업 소상공인…정부 지원 2배 늘렸다(종합)
  • ‘재창업 자금’ 줄서는 폐업 소상공인…정부 지원 2배 늘렸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5년간 운영하던 입시영어학원을 접고 지난해 12월 폐업 신고를 마쳤다. 김민수 더하이웨이 대표가 겪은 첫 번째 실패 경험이었다. 그는 학령인구 감소로 더이상 입시 교육 시장에서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폐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창업에 나서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에 선정되면서 빠르게 재창업에 나설 수 있었다”며 “치매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지개선 유산균을 개발했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많이 받은 만큼 내년에는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2024 재기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은 기자)소상공인 폐업률이 증가하면서 정부의 재기 지원 사업을 찾는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중기부가 폐업 소상공인에게 최대 22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재창업 지원’의 경우 신청자가 늘며 올해 지원 목표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지원이 이뤄졌다.중기부는 경영 위기를 겪거나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재창업·재취업을 위해 내년에 24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 예산(1513억원)보다 62% 늘어난 규모로 사회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폐업 소상공인 91만명…재기지원 사업 수요 증가중기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2024 재기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올 한 해 동안 중기부가 시행한 재기지원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소상공인 재기지원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기부의 대표적인 재기지원사업인 희망리턴패키지는 △경영개선지원 △원스톱폐업지원 △재취업지원 △재창업지원 등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부터 폐업, 재기까지 단계에 따라 총 4개 트랙로 구성된다. 올해는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당초 목표보다 공급을 확대했다.원스톱폐업지원의 경우 당초 2만 2000개 사업장에 점포 철거비를 지원한다는 목표였지만 실제 3만 1000개 사업장에 혜택을 제공했다. 사업정리 컨설팅은 1만 2000건, 폐업 법률자문 1500건, 채무조정 신청지원 750건 등을 목표로 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3만 5000건, 1800건, 1100건을 지원했다. 재창업 지원 트랙에서는 재창업 교육 1만 400명, 전직장려수당은 9000명을 지원한다는 목표였으나 실제로는 2만 4000명, 1만 7000명을 지원했다. 장상만 중기부 소상공인재도약과장은 “소상공인 경영 현장에 악조건이 많아 목표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하게 됐다”며 “계획 대비 실적이 많다는 건 그만큼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포기할 만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개인사업자는 91만 1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 1000명 늘었다. 신규 창업(115만곳) 대비 폐업 비율은 79.4%로 전년 대비 13.2%포인트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8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 과장은 “내년에는 희망리턴패키지를 3대 트랙으로 고도화하고 지원 건수, 지원 한도 등을 확대할 것”이라면서도 “소상공인의 재창업이 회전문 창업이라는 비판도 있는 만큼 내년에는 ‘준비된 재창업’에 중점을 두고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망해가던 와중에 매출 300% 증가…가뭄에 단비” 이날 행사에서는 재기지원 우수사례인 △약용 농산물 제조·유통 기업 ‘직송’ △반려동물 용품 전문 기업 ‘아나프니’ △건강식품 제조기업 ‘더하이웨이’ 등과 재기지원을 돕는 한국진로취업역량개발, 세종경영연구소 등에 중기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김진곤 직송 대표는 “2015년에 사업을 시작했지만 온라인 플랫폼에 밀려 기회가 줄어들며 망해가고 있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희망리턴패키지에 지원했고 멘토링을 통해 어떻게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해야 하는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사업 참여 전보다 월 매출이 300% 증가하는 등 가뭄에 단비가 됐다”고 전했다.신동영 아나프니 대표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와중 희망리턴패키지에 참여하면서 미국 아마존에 입점했고 수출을 시작했다”며 “제품 조회수가 기존 1000~2000건밖에 안 됐는데 사업 참여 이후 3만~5만건으로 늘었다. 매출도 330% 증가했고 덕분에 추가적인 제품군 확장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4.12.19 I 김경은 기자
울산 반딧불이 등 11개 풍력발전, 20년간 고정가격에 전기판매
  • 울산 반딧불이 등 11개 풍력발전, 20년간 고정가격에 전기판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750메가와트(㎿) 규모로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반딧불이 부유식’ 등 총 2.1기가와트(GW) 규모 11개 풍력발전 사업이 20년간 고정가격에 전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이 같은 2024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를 19일 발표했다.정부(에너지공단)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생산 전력을 20년간 고정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2022년(풍력 기준)부터 매년 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 사업자가 좀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게 도움으로써 신·재생 발전설비 보급을 확대하자는 취지다.신·재생 발전사업자는 전력도매가(SMP)를 기준으로 한 전기판매 수익과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판매 수익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SMR와 REC의 가격 변동 때문에 기대수익 불확실성이 크다. SMP는 석탄·가스 등 전통 발전연료 원가에 따라, REC는 국내 대형 발전사에 부여된 신·재생 공급의무 제도(RPS)의 공급의무 비율 변화 등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로부터 전기를 사야 할 한국전력공사나 대형 발전 공기업으로서도 장기 고정가격 계약이 비용 지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올해 진행한 풍력 입찰 결과 고정식 해상풍력에선 1136㎿ 규모 4개 사업이, 부유식 해상풍력에선 750㎿ 규모 1개 사업이 각각 낙찰됐다. 육상풍력에서도 6개 사업 199㎿가 낙찰됐다. 총 설비규모는 2085㎿로 지난해 1583㎿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해상풍력은 당초 공고 물량 1500㎿(고정 1000㎿·부유 500㎿)를 초과 달성했으나 육상풍력은 300㎿ 공고에 못 미쳤다.고정식 해상풍력 낙찰 4개 사업은 △영광 안마(224㎿) △영광 안마2(308㎿) △영광 야월(104㎿) △태안(500㎿)이다. 7곳이 입찰에 참여해 4곳이 낙찰됐다. 올해 처음 진행한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에선 반딧불이 부유식(750㎿) 1곳이 참여해 낙찰됐다. 육상풍력은 참여 사업 모두 낙찰됐다. △곡성 그린(42㎿) △영월 접산(37.8㎿) △울진 신림(37.2㎿) △평창 봉진(8㎿) △평창 속사(37.2㎿) △태백 한백(37.2㎿) 6곳이다.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낙찰 물량이 공고 물량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지지부진한 국내 해상풍력 보급이 본격화하리란 기대도 뒤따른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수립에 따라 2030년까지 18.3GW의 풍력발전설비 보급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 상업운전 중인 곳은 3곳으로 도합 124.5㎿(약 0.1GW)에 불과하다. 현재 27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확보, 사업 수익성 확보 문제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해상풍력 입지 계획을 짠 후 사업자를 참여시키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위한 해상풍력발전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다.산업부도 올 8월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업자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외국계 자본의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잠식 우려를 반영해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늘렸고 내년부턴 입찰을 연 2회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입찰 때 육상풍력 입찰 참여가 공고물량에 못 미친 원인을 분석해 내년 입찰 때 보완을 검토한다.산업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고 시기를 상반기로 앞당기고 입찰 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하반기 추가 공고할 계획”이라며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과 안보 지표 개선 등 제도 개선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I 김형욱 기자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충격’…국민연금, 달러 공급 '소방수'로
  •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충격’…국민연금, 달러 공급 '소방수'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15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내줬다. 금융위기가 한창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앞으로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외환 당국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서기는 했으나 시장에서는 탄핵 정국에 하락하고 있던 원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 환율은 145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오전 10시께부터 1440원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으나 오후 3시께 다시 1450원대로 상승 전환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 영향에 더해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환율이 치솟으며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어졌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연금이 해외 주식을 사는 등 달러를 매수할 때 시장 대신 한은을 통해 달러를 조달하는 것으로, 외환 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수요를 당국이 흡수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겠다는 의도다.또한 국민연금공단은 해외 투자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이 선물환 매수 포지션으로 외화를 차입,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에 환헤지 비율을 상향하면 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시장에서는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원화의 가치가 하락한 데다 대내외 상황마저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이후 강달러 기조가 강화하면 원화의 약세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는 한편, 원화 약세가 내년 1~2분기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의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면서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지 않는 이상 환율이 단기적으로 1500원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12.19 I 정두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KBS △미래비전추진단 미래공간기획부장 권순범 △경영본부 시설운영단장 배봉섭●중소기업중앙회 <전보> ◇부서장 △조합정책실장 유진호 △회원지원실장 이기중 △조사통계실장 김병수 △제조혁신실장 고수진 △상생협력실장 정지연 △판로지원실장 신승재 △외국인력지원실장 김기훈 △디지털전략실장 김희중 △정보화추진실장 김근호 △정보화운영실장 함종호 △노란우산기획실장 정구현 △공제기금실장 황보훈 △공제마케팅실장 이은지 △PL손해공제실장 유지흥 △편집국장 양옥석 △경기지역본부장 성기창 △전북지역본부장 임승종 ◇팀장 △기획조정실 재무전략팀장 정영호 △총무회계실 회계팀장 김동근 △판로지원실 단체표준팀장 이상욱 △투자전략실 투자지원팀장 장명준●특허청 <전보> ◇국장급 △전기통신심사국장 박재훈 △화학생명심사국장 임영희 △기계금속심사국장 박용주 △특허심판원 수석심판장 김일규 ◇ 과장급 △산업재산안보분석TF팀장 윤기웅●한국투자금융지주 <승진> ◇부사장 △전민규(글로벌리서치실장) ◇전무 △정형문(윤리경영지원실장) ◇상무 △한동우(글로벌사업담당) △하미영(글로벌리서치담당) △김정수(글로벌리서치담당) <신임> ◇상무 △이재욱(경영지원실장) ◇상무보 △조신규(준법감시인 및 준법지원실장)●한국투자증권 <승진> ◇상무 △유종우(리서치본부장) △홍덕규(퇴직연금1본부장) △박태홍(에쿼티파생본부장) △김영우(경영기획본부장) △박철수(PF2본부장) ◇상무보 성일(퇴직연금2본부장) <전보> ◇상무 △이노정(PB2본부장) △신기영(PB1본부장) △김순실(퇴직연금운영본부장) <신임> ◇상무 △홍형성(경영지원본부장) ◇상무보 △황보훈(PB5본부장) △방한철(IB1본부장)●한국투자부동산신탁 <승진> ◇부사장 △이해욱(CRO)●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승진> ◇상무 △임근식(위험관리책임자) △김영후(개발투자부문 부문장) △김영진(실물대체투자부문 부문장) <신임> ◇상무 △장도익(리츠투자부문 부문장)●한국투자파트너스 <승진> ◇전무 △박민식(투자2그룹장)●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승진> ◇상무 △이승주(리스크관리본부장) ●LS증권 <전보> ◇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 김동현 △경영전략본부 신중호 <선임> ◇센터장 △리서치센터 최광혁 ◇실장 △국제금융실 조주영 △패시브솔루션실 이용표 △감사실 강두석 △IB기획관리실 김봉현
2024.12.19 I 최오현 기자
'보고타' 송중기 "장모님=콜롬비아인, 정많고 흥많은 곳…즐거운 기억"
  • '보고타' 송중기 "장모님=콜롬비아인, 정많고 흥많은 곳…즐거운 기억"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촬영지인 콜롬비아를 향한 남다른 애착과 콜롬비아란 국가에 얽힌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배우 송중기가 19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김종수, 김성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분), 박병장(권해효 분)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송중기는 콜롬비아에서의 촬영 과정에 대해 “저는 매 회차 촬영이어서 촬영이 많다 보니 콜롬비아를 즐기지 못했다”라며 “해외 촬영이라는 게 워낙 항상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가 많은 환경이라 쉽지 않았지만 낯선 환경에 집중하기보단 어차피 저는 이 영화가 낯선 환경이나 거기가 어디가 됐든 그 안에 있는 2억만 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한국인들 간 갈등에 집중했다. 스태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그곳에 서로 같이 부대끼면서 있다 보니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왔다. 낯선 환경보단 동료들에게 힘을 많이 얻으며 덕분에 잘 지낸 듯하다”고 회상했다. 범죄 드라마 장르인 이 영화의 배경지가 콜롬비아인 가운데, 범죄의 배경으로 묘사된 부분에 대해 콜롬비아 측에서 거부감을 느낄 우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밝혔다. 이에 대해 송중기는 “장모님이 콜롬비아 분이어서 아내 가족들이 많이 살고 있다. 저는 교류를 하고 있다 보니 들은 바로는 예전에는 콜롬비아 국민들이 자국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부끄러워하거나 걷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제가 지낸 콜롬비아는 흥이 많고 정도 많고 음식도 너무 맛있는 곳이다. 옛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분들의 노력도 물론 봤다. 저는 정말 즐겁게 지냈던 기억이 크다. 요새는 여행 유튜버분들도 많이 방문하시고, 예전의 이미지가 많이 지워지지 않았나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보고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2024.12.19 I 김보영 기자
한국금융지주, 임원인사·조직개편…“글로벌화·디지털 혁신”
  • 한국금융지주, 임원인사·조직개편…“글로벌화·디지털 혁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내년 1월 1일자로 계열사별 조직 개편과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극대화 한다는 목표다.사진=한국투자증권이번 인사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글로벌리서치실장 전민규 전무를 부사장으로, 윤리경영지원실장 정형문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글로벌사업담당 한동우 상무보와 글로벌리서치담당 하미영 상무보, 김정수 상무보는 상무로 승진했다. 신규 실장으로는 이재욱 상무를 경영지원실장으로, 조신규 상무보를 준법감시인 및 준법지원실장 실장으로 선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종우 리서치본부장, 박태홍 에쿼티파생본부장, 김영우 경영기획본부장, 박철수 PF2본부장을 상무보에서 상무로, 성일 퇴직연금2본부장을 상무보로 승진 발령냈다. 또 홍형성 상무를 경영지원본부장에, 황보훈 상무보를 PB5본부장에 임명하는 등 임원 4명을 새로 선임했다.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경쟁 우위 강화와 열위 보완을 통한 압도적 1위 달성 △전 부문 글로벌화 가속화 △성과 중심 디지털 전환(DT)을 기조, 개인고객그룹은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퇴직연금2본부와 퇴직연금운영본부를 신설하고, 채권상품담당을 새롭게 편제하여 리테일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 또 차세대 앱 개발 전담 조직을 구성하며 비대면 사업에서의 경쟁력 및 디지털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PF그룹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대를 위해 PF2본부 산하에 프로젝트금융담당을 신설하고, 대체투자 조직을 재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힌다. 운용그룹은 FICC운용담당을 신설해 FICC(채권·외환·상품) 시장에서의 수익 창출 기반과 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한다. 글로벌사업그룹은 아시아사업담당을 신설하고 시장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디지털 부문은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디지털혁신본부와 IT본부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혁신담당을 신설하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 승진 △부사장 전민규(글로벌리서치실장) △전무 정형문(윤리경영지원실장) △상무 한동우(글로벌사업담당) △상무 하미영(글로벌리서치담당) △상무 김정수(글로벌리서치담당) ◇ 신임 △상무 이재욱(경영지원실장) △상무보 조신규(준법감시인 및 준법지원실장) <한국투자증권> ◇ 승진 △상무 유종우(리서치본부장) △상무 홍덕규(퇴직연금1본부장) △상무 박태홍(에쿼티파생본부장) △상무 김영우(경영기획본부장) △상무 박철수(PF2본부장) △상무보 성일(퇴직연금2본부장)◇ 전보 △상무 이노정(PB2본부장) △상무 신기영(PB1본부장) △상무 김순실(퇴직연금운영본부장)◇ 신임 △상무 홍형성(경영지원본부장) △상무보 황보훈(PB5본부장) △상무보 방한철(IB1본부장)<한국투자부동산신탁> ◇ 승진 △부사장 이해욱(CRO)<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 승진 △상무 임근식(위험관리책임자) △상무 김영후(개발투자부문 부문장) △상무 김영진(실물대체투자부문 부문장)◇ 신임 △상무 장도익(리츠투자부문 부문장)<한국투자파트너스> ◇ 승진 △전무 박민식(투자2그룹장)<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 승진 △상무 이승주(리스크관리본부장)
2024.12.19 I 김경은 기자
한국맥도날드 매니저 4명, 대만에서 8주간 근무한 이유는
  • 한국맥도날드 매니저 4명, 대만에서 8주간 근무한 이유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맥도날드는 매니저 4인이 지난 15일 약 8주간의 대만 지역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17일 밝혔다. 맥도날드 대만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4인. 왼쪽부터 김용희 매니저, 김하영 매니저, 김정은 매니저, 유우철 점장 (사진=한국맥도날드)이들이 대만에서 근무한 이유는 바로 ‘맥도날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참가했기 때문. 워킹홀리데이는 이름 그대로 새로운 지역의 매장에서 근무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고, ‘워케이션(Workcation)’의 강점을 살려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한국맥도날드만의 특별한 직원 프로그램이다. 대만 지역에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매장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해외 워킹홀리데이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 안팎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프로그램에 참가한 4인은 부천역곡DT점 김정은 매니저, 수원인계DT점 김하영 매니저, 고양덕이DT점 김용희 매니저, 충남당진DT점 유우철 점장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대만 워킹홀리데이의 마무리를 기념하며 이들 매니저 4인의 워케이션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영상을 자사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 공개하기에 나섰다. 영상은 ‘워킹(Working)’과 ‘홀리데이(Holiday)’ 2편의 영상으로 구성돼 각 주제 별로 참가자들의 업무와 여가생활을 소개한다. ‘워킹’편에서는 참가자들이 대만에서의 근무에 어떻게 적응했는지와 대만 매장에서 보고 배운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참가자들은 현지에서 맥도날드의 글로벌 시스템을 직접 경험함과 동시에, 대만 마켓만의 특징을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대만맥도날드의 높은 노인 고용률과 ‘재활용 스테이션’ 등 ESG 요소들을 주목하며, 이를 한국 매장에 적용할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홀리데이 편은 매장 밖에서 펼쳐진 여가 생활에 초점을 맞춘다. 참가자들은 근무가 없을 때는 대만의 문화와 명소를 즐기며, 현지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대만의 명소인 ‘타이베이 101’, ‘국립중정기념당’, ‘중산 카페거리’ 등을 방문하며, 대만 음식과 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대만 지역 음식점에 방문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한국 매장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해당 경험들을 바탕으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대만에서의 여가 생활은 단순 관광이 아닌 글로벌한 시각을 넓히는 기회로 작용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대만 지역에서 진행된 워킹홀리데이는 단순 해외 근무의 경험을 넘어, 참가자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에 공개된 영상들을 통해 맥도날드만의 글로벌한 워킹홀리데이를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19 I 오희나 기자
MBK, 의결권 지분 46.7% 확보…고려아연 "충분히 대비"(종합)
  • MBK, 의결권 지분 46.7% 확보…고려아연 "충분히 대비"(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MBK 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금일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가 장내매수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면서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충분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로써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에 이르게 됐으며,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주식 총수 기준으로는 46.7%를 확보하게 됐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진=MBK파트너스)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자유재량 매매(CD, 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1.13%, 23만4451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이에 따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 10월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와 지난 달 11일 공시한 장내 매수 지분 1.36%까지 합쳐서 고려아연의 발행주식총수 기준 7.82%(의결권주식 총수 기준 8.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여기에 기존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고려아연 지분 33.13%와 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하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 의결권주식 총수의 46.7%로 확대됐다.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1대주주로서 행사가능 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가 이번에 공시한 자료를 보면 평균 취득단가만 125만원 수준으로, 이달 6일에는 주당 194만원에 1만주를 사들이기까지 했다”면서 “이러한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고려아연은 MBK의 지분 매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M&A를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9 I 하지나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항소심서 9년6월→7년8월로 감형(상보)
  •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항소심서 9년6월→7년8월로 감형(상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022년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시스)19일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7년 8월을 선고했다. 또 벌금 2억5000여만원과 추징금 3억2590여만원을 명령했다.앞선 1심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월(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월·특가법상 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항소심에서 형량은 줄었지만,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이 경기도지사 방북비 대납이라는 점은 인정됐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특가법 뇌물죄는 공무집행의 공정성 등을 해치는 중대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며, 정치자금법 위반죄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입법 취지를 훼손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미화 합계 394만 달러 상당을 관할 세관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수출했고, 그중 200만 달러를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 없이 조선노동당에 줬다”며 “범행의 실행 행위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했지만 피고인 또한 그 지금 명목인 스마트팜 비용과 도지사 방북비를 대납한 요청한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이 전 부지사는 2018~2022년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사용하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만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용(500만 달러)과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2024.12.19 I 황영민 기자
美 연준발 충격에 지붕 뚫은 환율, 1451.9원 마감
  • 美 연준발 충격에 지붕 뚫은 환율, 1451.9원 마감[외환마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450원선을 내줬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탓이다. 탄핵 정국 이후 계속되던 원화가치 하락에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모양새다.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6.4원 오른 1451.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9.10원) 기준으로는 13.9원 올랐다. 개장 초반 환율은 145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오전 10시께부터 1440원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다. 이후 1440원대 흐름을 이어가다 오후 3시께 다시 1450원대로 상승 전환했고, 이후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환율이 1450원을 웃돈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도, 종가(정규장)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이에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90억원대를 팔았다. 여기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을 더욱 밀어 올렸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연 0.25%에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장 중에는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도 이어졌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만료되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를 종전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민연금공단은 해외투자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시장의 안정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강달러 압력이 진정되는 것이 우선인데, 당분간 1440원 후반대의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1시 34분 기준 108.0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12.19 I 정두리 기자
‘韓이 北 정기적으로 도발’ 러시아 주장에…외교부 “부적절”
  • ‘韓이 北 정기적으로 도발’ 러시아 주장에…외교부 “부적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교부는 러시아 측이 윤석열 정부가 북한 도발을 유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했다는 의혹을 빌미 삼아 한반도 불안정 상황에 한국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19일 유감을 표명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반도와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켜 온 것이 누군지 자명하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이 정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 전가를 중단하고 동북아와 유럽의 평화 안정을 훼손하는 군사 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어 “외국 정부 대변인이 우리 국내 정치 상황을 빌미로 우리의 일관된 정책을 폄훼하고 사실과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부적절할 뿐 아니라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동자들이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반도 갈등을 유발하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진상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이 북한을 도발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한 뒤 북한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계획을 정기적으로 실행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어 “한반도의 현 상태를 깨트리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들과 선린 관계 회복 및 건설적인 교류의 길로 돌아가고 이미 어려워진 이 지역의 상황을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한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7일에도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의 개인·법인에 대해 대북 독자 제재를 부과한 것에 대해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 국민에게 ‘위협이 북한과 러시아에서 온다’는 가짜 정보를 심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2024.12.19 I 김인경 기자
美 FOMC 쇼크에 680선…바이오株 줄하락
  • [코스닥 마감]美 FOMC 쇼크에 680선…바이오株 줄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680선으로 밀렸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2.53으로 전 거래일(697.57) 대비 하락 출발했다. 개인이 1421억원어치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원, 1138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반도체, 제약바이오 비우호적 이슈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마이크론 실적 가이던스 시장 기대치 하회,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불발 소식에 반도체,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일반서비스, IT서비스, 제약, 기계·장비 등이 2% 이상 빠졌고 금융, 기타제조, 건설, 화학, 전기·전자, 섬유·의류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금속, 출판·매체복제, 운송·창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리가켐바이오(141080)가 7% 이상 밀렸고 삼천당제약(000250)이 5%대 빠졌다.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은 3% 이상 하락했고 리노공업(058470), 에코프로(086520), HLB(028300), 엔켐(348370), 신성델타테크(06535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파마리서치(214450)는 2%대 올랐고, JYP Ent.(035900), 클래시스(21415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가 코스닥 상장 첫날 33% 넘게 올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 최초로 상장 전 신약허가에 성공한 바이오기업이다. 대한민국 신약37호 ‘자큐보정’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과 기술력을 확보한 바이오기업이다. 이외에도 웰킵스하이텍(043590), 그린리소스(402490), 한국첨단소재(062970), 카이노스매드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7억 4372만주, 거래대금 6조 4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를 비롯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247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19 I 박정수 기자
매의 발톱 다시 든 파월…글로벌 금융·외환 시장 '와르르'
  • 매의 발톱 다시 든 파월…글로벌 금융·외환 시장 '와르르'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매의 발톱’을 다시 들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해 올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 인하는 기존 ‘4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전망치를 낮췄다. 고용시장 악화 징후는 약해진 대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특히 일부 연준 의원은 점도표상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융시장이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 차례 연속 이어졌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하지만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최종 기준금리(중간값)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엔 두 차례 정도만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2026년 최종금리도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연준이 ‘매파성 금리 인하’를 결정한 것은 미국 경제 회복력은 강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하면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도 2.1%에서 2.5%로 대폭 높여 잡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치로 정책 금리를 25bp 낮췄고,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일부 연준 위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감세, 이민 정책 강화 우려에 연준의 전망을 어떻게 바꿀지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경제전망을 한 것으로, 금융·외환 시장은 상당한 충격에 빠졌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3.6% 급락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74.04% 급등한 27.62를 기록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4.5%를 돌파하는 등 국채 투매 현상이 이어졌다. 19일 코스피지수도 1.95%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돌파하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2024.12.19 I 김상윤 기자
韓대행 측 “거부권 행사가 탄핵사유? 헌법·법률상 규정 있나”
  • 韓대행 측 “거부권 행사가 탄핵사유? 헌법·법률상 규정 있나”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19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양곡관리법 등 6개 쟁점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방기선 국무조정실장(사진=연합뉴스)방 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서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의결해 온 법안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지만, 시장경제의 원리라든가 국가 미래에선 부적절한 측면이 있어 재의 요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방 실장은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토록 한 양곡관리법안에 관해선 “1조원 이상의 재정이 매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1조원이란 돈이 더 가치 있는 쓰일 수 있는 기회비용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회증언감정법안도 언급, “기업의 영업비밀이 유출되면서 기업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외국 기업들도 똑같이 피해를 보게 되는데 어느 기업이 한국에 와서 투자하고 활동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은 해외 투자,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게 되고 국내 기업들까지도 해외에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초래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6건의 법률을 포함해서 안정적인 국정을 위해 국회하고 충분히 소통할 생각”이라며 “하루 빨리 여야정 협의체가 구성되면 지금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지만, 내부에선 다른 목소리도 있었단 게 총리실 전언이다.총리실 고위관계자는 “통과시켜야 한단 분들도 있었지만 정부에 생각하는 걱정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민주당에서 거부권 행사시 한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단 엄포가 나왔던 데 대해선 “재의요구권은 대통령에 보장된 헌법상의 권한이고 대통령의 권한을 이어받은 권한대행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그게 탄핵 사유가 된다는 건 어느 헌법 규정, 법률 규정에 의해 판단을 내린 건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의 전날 ‘청소 대행’ 발언에도 “헌법과 법률을 굉장히 잘 아는 법률가이고 권익위원장까지 지낸 분이 왜 그런 해석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2024.12.19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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