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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 한강의 기적[정덕현의 끄덕끄덕]
  • [정덕현 문화평론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일주일 전 나는 모스크바에 있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모스크바 사무소 주최로 열린 ‘전 러시아 대학생 한국어 올림피아드’에 특강을 요청받아서다. 알다시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데 그곳을 굳이 가야 할까 싶었지만 호기심이 일었다. 하필이면 한국의 대중문화 관련 글을 쓰며 살아가는 나를 불렀다는 건 그곳에도 한류 열풍이 있다는 걸 예감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 예감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곳에서 환대해준 러시아 한국어 교수들(행사에서 심사를 맡은 러시아인들이다)은 유창한 한국어로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에 빗대 한국과 러시아의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금 ‘전쟁과 평화’ 중입니다. 전쟁 중이라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지만 우리는 이렇게 평화로우니 말입니다.”그들의 한국어 실력은 그저 소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 문학과 역사를 이야기할 정도로 깊었다. 특히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그리고 푸시킨 같은 대문호를 배출한 자부심이 대단한 그들은 한국문학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을 거론하며 한국의 젠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김호연 작가의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을 통해 한국 소설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또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통해 당시 조선의 역사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학생들 중에는 사도세자 이야기나 정조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이 그렇게 한국문학에 관심을 두게 된 건 한국영화와 드라마 같은 콘텐츠들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82년생 김지영’도 영화를 통해 먼저 접하고 소설을 보게 됐다고 했고 정조 이야기에 대한 관심은 그를 다룬 ‘이산’이나 ‘옷소매 붉은 끝동’ 같은 사극을 통해서 시작됐다고 했다. 문득 부끄러워졌다. 우리는 과연 그만큼 우리 역사와 문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가 하는 회의가 들어서다. 물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 소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일을 하는 그들은 한국어가 통번역이 특히 어려운 언어라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영어 같은 경우는 앞부분에 하려는 이야기를 먼저 꺼내놓고 뒤에는 수식어를 붙이는 방식이라 동시통역이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어는 마지막 한 마디로 앞부분의 이야기를 모두 뒤집을 수 있어서 끝까지 들어야 겨우 통역이 가능하죠. 그런 말도 있잖아요.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한국의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그래서 이제는 그 관심이 먹을거리부터 패션, 여행 등 한국문화로까지 옮겨가는 추세인데 거기에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거리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한국어 간판들이 지저분하게만 보이지만 외국인에게는 그것이 그토록 멋스럽게 느껴질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한국을 로케이션으로 작품을 찍는 외국감독들은 카메라를 드리우면 골목 하나도 다 그림이 된다는데 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글의 아름다움이다. 한국말도 마찬가지다. 한국말 가사 그대로 BTS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외국인들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물론 작품 자체의 뛰어난 성취가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에는 한류로 인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어느 정도는 일조한 면이 있다. 그리고 그 한류의 흐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한국전쟁 이후 비교적 짧은 시기에 놀라울 정도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온 그 과정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또한 들어 있다.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건 한 국가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약 40년간 압축적으로 겪은 서사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그의 저서 ‘나의 한국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의 역사는 그 과정(인류 문명사의 과정)을 정확하게 압축 재현했다’며 ‘생리적 욕망의 충족을 도모하는 데서 출발해 안전, 자유, 존엄이라는 차원 높은 욕망 충족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 말은 전쟁 후 반공국가, 경제발전, 민주화, 사회정의와 인권을 차례로 요구해온 대한민국의 변화과정을 말하는 대목이다. 이 각각의 욕망은 현재에도 여전히 공존하면서 사회의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만들어내는데 콘텐츠들이 이걸 다양하게 담아냄으로써 보다 폭넓은 글로벌 공감대가 가능해졌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성장서사의 로망을 담은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지만 동시에 양극화 문제가 고도화된 서구권 국가들은 이 문제들을 담은 사회비판적인 콘텐츠들이 인기를 끈다. 한국은 실로 성장과 분배, 경쟁사회에 대한 애증, 속도와 느림, 디지털과 아날로그 같은 이율배반적인 것들이 뒤섞여 있는 나라다.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건 이러한 한국이 역사적으로 겪어온 아픔과 상처들을 온전히 자신 속으로 끌어안아 문학으로서 품어냈기 때문이다. 그건 그래서 우리의 역사와 현실을 담은 이야기지만 욕망의 단계에 따른 저마다의 문제에 봉착해 있는 전 세계인 또한 공감하게 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 작품들은 국내 출판가에 신드롬을 만들고 있다. 수상 이후 닷새간 종이책만 97만2000부가 팔렸고 베스트셀러 10위권을 모두 한강의 작품이 채웠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국내 출판가에도 기대감을 만드는 모양새다. 최근 ‘텍스트 힙’이니 ‘독파민’이니 하는 새로운 독서 트렌드에 대한 관심 또한 커졌다. 지금이 다시금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이러한 쏠림현상이 인문학에 대한 근본적인 저변을 넓힐 것이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책과 독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는 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개발시대의 압축성장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했다면 최근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제2의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중의적인 표현이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통한 또 한 번의 ‘한강의 기적’을 기대한다.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 문화의 깊이가 피어나는 기적 같은 일들이 생겨나기를.
2024.10.24 I 최은영 기자
마카오 대표 리조트 ‘멜코’, "럭셔리·미식·엔터를 동시에 선사"
  • 마카오 대표 리조트 ‘멜코’, "럭셔리·미식·엔터를 동시에 선사"
  • 제니퍼 라이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 이노베이션·홍보 총괄 임원 (사진=멜코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그룹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이하 멜코)가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재개한다. 멜코는 23일 조선팰리스 역삼에서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고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와 혁신적 경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멜코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그룹으로 마카오, 필리핀 마닐라, 사이프러스, 스리랑카 등에 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특히 마카오의 대표 리조트인 시티 오브 드림스(City of Dreams),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알티라(Altira)를 보유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숙박 및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 중이다. 5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미식 목적지로서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이날 멜코 그룹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에서의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방문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호텔,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패키지 상품을 통해 언어 장벽 없이 편리하게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니퍼 라이(Jennifer Lai) 이노베이션·홍보 총괄 임원은 “한국은 마카오 전체 방문객 중 상위 5위권에 속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고객들은 세련된 취향과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포함한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멜코 그룹의 ‘모르페우스(Morpheus)’ (사진=멜코 제공)멜코 그룹의 ‘시티 오브 드림즈’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가장 고급스러운 시설인 모르페우스(Morpheus) 호텔을 포함해 뉴아, 그랜드 하얏트, 더 카운트다운 등 총 4개의 호텔로 구성돼 있다.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인 제이드 드래곤을 비롯한 고급 레스토랑들이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왕관 여행’ 등 예술 작품들과 풍부한 문화적 내러티브도 선보인다. ‘스튜디오 시티’는 가족 친화적인 리조트로 25개의 놀이기구가 있는 사계절 워터파크를 갖췄고, 약 130m 높이의 세계 최고 높이의 대관람차 골든 릴(Golden Reel)도 액티비티 중 하나다. ‘알티라’는 마카오 타이파 중심부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로 포브스 트래블러로부터 세계 최고의 수영장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인피니티 풀이 유명하며, 광둥식, 이탈리아, 일본 요리 전문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미쉐린 레스토랑 ‘알랭 뒤카스 앳 모르페우스’ (사진=멜코 제공)한국 홍보 활동을 재개한 멜코 그룹은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주요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리조트를 다방면으로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초에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를 통해 흥미로운 변화를 더하며, 새로운 스케이트 파크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니퍼 라이 이노베이션·홍보 총괄 임원은 “한국인 여행객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로 한국인 관광객에게 다가갈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예술 전시회, 실내외 워터파크 등의 매력을 통해 한국 관광객들이 당일치기 여행을 넘어 보다 길게 체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김명상 기자
JLL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 회복세…한국 시장 두각"
  • JLL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 회복세…한국 시장 두각"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는 “올해 한국 호텔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JLL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호텔 투자 시장이다. 올해 첫 9개월 동안 약 11억달러(약 1조5209억원)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콘래드서울 매각은 가장 큰 단일 거래로 기록됐다.콘래드 서울 호텔 (사진=JLL)JLL은 올해 말까지 몇 개의 추가 호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거래 규모가 약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한국 호텔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와 투자자들의 지속적 관심을 반영하는 수치다.한국 호텔 시장의 이같은 성과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호텔 투자 동향과 궤를 같이 한다. JLL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누적 거래량은 9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거래량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투자 총액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22억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세와 성장 잠재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안정적 경제 상황과 국제 관광객 수의 꾸준한 증가, 고품질 호텔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가 투자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외에도 일본이 올해 1~9월 기준 38억달러 거래 규모를 기록하며 지역 내 가장 매력적인 호텔 시장 위치를 공고히 했다. 올해 총 거래 규모는 47억달러로 예상된다. 중국 본토는 올해 9월 말 기준 18억달러 호텔 투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 상하이, 베이징이 가장 활발한 호텔 투자 시장으로, 총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중국의 총 투자 규모는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관광 산업이 전면 가동되면서, 올해 연간 누적 약 10억달러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호주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6억2900만달러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연간 총 거래량은 약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홍콩은 올해 거래 규모가 약 5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35% 감소한 수치다. JLL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균 일일 요금(ADR)은 지난 2018~2019년 정점 대비 현지 통화 기준으로 19% 상승했다. 비즈니스 여행의 강한 회복세가 여가 여행의 감소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객실 점유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핫 얼칸 JLL 호텔 그룹 아시아 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호텔 산업이 회복 단계를 넘어 유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단계로 진입했다”며 “환율 변동, 국제 여행 재개, 고급 호텔 수요 증가가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부 시장의 단기적 조정에도 전반적으로 호텔 산업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2024.10.23 I 김성수 기자
괌정부관광청, 롯데월드서 ‘컬러 오브 괌’ 팝업 이벤트 성료
  • 괌정부관광청, 롯데월드서 ‘컬러 오브 괌’ 팝업 이벤트 성료
  • 롯데월드 어드벤처 위니비니 광장에 등장한 괌 전통 공연단 (사진=괌정부관광청)[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괌정부관광청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위니비니 광장에서 지난 16일 열린 ‘컬러 오브 괌’ 팝업 부스 이벤트가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행사는 ‘컬러 오브 괌’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에메랄드빛 해변과 야자수 나무로 괌의 아일랜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팝업 공간을 연출했다. 괌 차모로 전통 공연단도 초청해 만남의 광장과 괌 부스 앞에서 전통 공연을 선보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괌 팝업 부스 이벤트 (사진=괌정부관광청)당일 팝업 부스에서는 괌 왕복 항공권과 숙박권을 포함한 괌 여행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SNS 팔로우 및 룰렛 이벤트를 통해 피크닉 매트, 트래블 파우치 등 선물을 선사했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10대와 20대의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방문객이 찾았다. 박지훈 괌정부관광청 한국지사장은 “괌정부관광청은 성수 팝업, 휠라 코리아 제휴 부스 운영 등 오프라인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며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괌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3 I 김명상 기자
핀에어, 내년 하계 시즌 아시아·미주 노선 항공편 대폭 확대
  • 핀에어, 내년 하계 시즌 아시아·미주 노선 항공편 대폭 확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핀에어가 내년 하계 시즌에 맞춰 아시아 및 미국 주요 도시 항공편 증편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핀에어 항공기. (사진=핀에어)핀에어는 내년 3월 30일 시작하는 항공 하계 시즌에 맞춰 헬싱키-오사카 노선을 주 3회에서 7회로, 헬싱키-나고야 노선을 주 3회에서 4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행 항공편은 주 1회 추가된 총 주 4회 운항한다.또한 핀에어는 △댈러스 △시카고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도 늘릴 계획이다. 댈러스 노선은 최대 주 11회까지 운항을 늘리며, 시카고는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각각 주 2회 항공편을 운영한다.핀에어 승객들은 파트너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알래스카 에어라인의 미국 내 광범위한 항공편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핀에어는 더욱 촘촘한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유럽 대표 항공사로써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김동환 핀에어 한국지사장은 “이번 아시아와 미주 노선 항공편 확대를 통해 승객들에게 전년보다 다양한 여행 선택지와 시간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승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10.23 I 이다원 기자
서울에 집결한 프랑스 관광…'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성료
  • 서울에 집결한 프랑스 관광…'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성료
  •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워크샵 행사장 (사진=프랑스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과 프랑스의 관광 교류를 확대하는 행사가 서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프랑스 관광청은 지난 22일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French Days in Seoul) 2024’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개의 프랑스 관광업체가 참가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최신 현지 소식과 새로운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나눴다. 특히 에펠탑 등 6곳의 신규 업체가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이미 회복했고 현재 지방 도시로 확장되는 추세다. 마르세유관광청은 “올해 한국인의 숙박일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났고 아시아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프랑스 제2의 도시이자 프로방스의 관문으로 알려지면서 마르세유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프랑스와 한국의 관광업계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여행업계에 프랑스의 최신 관광 소식과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어 프랑스 참가자들은 23~24일에 진행되는 워크숍, 세일즈콜, 세미나 등을 통해 약 300명의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600건 이상의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프랑스관광청은 향후 프랑스로 가는 하늘길은 더 넓어지고 관광거리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칸 영화제’, ‘롤랑 가로스’, ‘투르 드 프랑스’ 등의 주요 연례행사가 개최되며, 엑상프로방스는 내년을 ‘세잔 2025’의 해로 지정하고, 세잔 아틀리에 재개장과 그라네 미술관 특별전 등을 마련한다. 현지의 각 명소와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며 한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중 하나인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점은 개장 130주년을 맞아 이벤트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말에는 팔레 루아얄 광장에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 관광청 지사장은 “티웨이항공의 파리 직항 신규 취항으로 이제 4개의 항공사가 주 23회의 서울-파리 직항편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말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정식으로 재개장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개별 방문이 가능하고 단체 관광은 내년 6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관광청은 지난 22일 저녁에 열린 뤼베롱 갈라 디너에서 ‘제1회 프랑스 어워즈’를 개최하고 프랑스 여행 상품 판매에 높은 성과를 달성한 참좋은여행을 ‘프랑스 판매왕 그랑프리’로 선정했다.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참가업체 단체사진 (사진=프랑스관광청 제공)
2024.10.23 I 김명상 기자
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 25일 출범식…공동대표 전재수·김석기·이훈
  • 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 25일 출범식…공동대표 전재수·김석기·이훈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 출범식이 오는 25일 국회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 산업계 및 학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관광대국 실현을 위한 한국 관광의 혁신과 전환을 위한 법·제도 마련이 목적이다.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은 국회의원 43인(더불어민주당 23명·국민의힘 19명·조국혁신당 1명), 산업계 및 학계 100인으로 구성된 산·학·정 협의체다.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공동대표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 국힘 김석기 의원을 비롯해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장 이훈 교수가 민간 공동대표로 나선다. 출범식 1부에서는 포럼 출범 배경 및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한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개회사, 환영사, 내빈 축사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전문가 위촉장 수여식과 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의 비전 발표를 한다.2부 포럼에서는 호원대학교 장병권 교수가 ‘한국 관광산업의 현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고, 동서대학교 박창환 교수가 ‘관광산업의 전환과 법제 지원’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산·학계 대표자의 1분 정책 제안 스피치가 이어져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은 향후 △관광 관련 법 정비 및 개정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 제안 △지역관광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마련 △관광 인력 교육 및 양성 환경 조성 △국민 여행 활성화와 행복 여행을 위한 정책 제안 등을 주요 활동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국회관광산업포럼 관계자는 “이번 출범식을 통해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제22대 국회관광산업포럼 출범식 포스터
2024.10.23 I 김미경 기자
BBQ 바하마 진출…세계적 휴양지에서 K치킨 즐긴다
  • BBQ 바하마 진출…세계적 휴양지에서 K치킨 즐긴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제 카리브해 대표 휴양지 바하마(Bahamas)에서도 K치킨을 맛볼 수 있게 됐다.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한국 치킨 브랜드 중 최초로,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여행지 바하마의 수도 나소(Nassau)에 ‘BBQ 카마이클(Carmichael)점’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BBQ가 바하마의 수도 나소(Nassau)에서 운영중인 BBQ 카마이클(Carmichael)점에 방문한 현지인 (사진= BBQ치킨)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바하마는 그림 같은 해변과 풍광으로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세계적인 여름 휴양지다. 신혼 부부 허니문 로망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바하마는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매장이 위치한 나소는 바하마를 대표하는 도시로, 전체 인구의 약 70%가 거주하고 있다. 매장은 나소 내 주거 공간이 밀집된 카마이클 빌리지 지역의 메인 도로에 위치했으며, BBQ는 해당 지역 주민을 비롯해 바하마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겨냥해 이번 매장을 오픈했다.BBQ 카마이클점은 가오픈 당시부터 많은 여행객은 물론 현지인까지 몰려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매장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해당 매장에서는 골든 프라이드, 양념 등 치킨류를 비롯해 김치볶음밥, 떡볶이와 같은 K푸드 등 다양한 메뉴를 판매한다. 바하마를 대표하는 전통 음식인 ‘콩크(Conch, 대형 고둥을 이용해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BBQ 관계자는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BBQ가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전세계 대표 휴양지 바하마에 매장을 오픈하게 됐다”며 “중앙아메리카와 인접한 국가 특성을 고려해 바하마를 비롯해 앞으로 중남미 전체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BBQ는 미국,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 전세계 5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10.23 I 오희나 기자
“국내 항공사, 비용 효율화·주주 환원 정책 유효한 시점”
  • “국내 항공사, 비용 효율화·주주 환원 정책 유효한 시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해외 글로벌 항공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면서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국내 항공사들 역시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력이 있다며 이러한 계획이 공개되면 주가엔 새로운 모멘텀이 되리라고 평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유럽 라이언에어 등 글로벌 항공사들이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항공사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내 항공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하나증권)최근 미국에선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각각 15억달러와 25억달러의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연이어 발표했다. 이에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 5월 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에선 라이언에어가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고, 현재 제13차(2025~2026회계연도·8억달러 규모)까지 예정돼 있다. 에어프랑스도 자기자본의 10%에 해당하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3개월간 미국 항공주 주가 수익률은 25%로 시장(6%)을 초과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가 하락 구간에 진입하면서 항공사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주요 항공사들의 주주환원 재개가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다. 현재 미국 항공 수요 중 프리미엄·여행 수요는 탄탄하나, 저비용·출장 수요는 약화하고 있다. 올해 2~3분기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운임이 하락했는데, 4분기부터는 공급 조절을 통한 운임 반등이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한국 항공 산업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겪고 있는데, 출장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구조적으로 축소됐고, 프리미엄·원거리 노선 수요가 저비용·단거리 대비 수요와 운임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에 국내 항공사들에 대해 항공 수요의 큰 폭 증가를 기대하기보다는 항공사의 비용 효율화와 주주환원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준비하며 이익잉여금이 사내에 많이 유보된 상태다. 안 연구원은 2025~2026년엔 아시아나 합병 작업이 진행될 예정인바, 2026년 이후에는 주주 환원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에어도 저비용 항공사(LCC) 간 통합을 앞두고 유사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결손금이 남아있는 상황이나, 앞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배당 재개가 가능하리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항공사의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개되면 주가에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2024.10.23 I 박순엽 기자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AI 콘텐츠 페스티벌 31일 개막
  •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AI 콘텐츠 페스티벌 31일 개막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가 삼성동 코엑스 더플라츠와 스튜디오159에서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창작의 활성화와 대중화를 위해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는 행사다.메인 프로그램은 최신 AI 창작 콘텐츠를 6개 이야기 테마로 재구성한 2층 더플라츠 전시·체험 코너다. 총 110여 종의 AI 창작 콘텐츠를 ▲아트(꿈의 경계를 넘다) ▲음악·버추얼(또다른 나에게 열광하다) ▲영상(상상초월 이야기에 빠지다) ▲웹툰(터널 증후군은 없다) ▲게임(AI와 함께 세계 정복) ▲뉴콘텐츠(몰입 세계로 여행하다) 장르별로 선보인다.전시·체험존에선 사흘간 아뽀키, 브이럽 등 유튜브 등 SNS에서 이미 수십만 명의 팬덤을 보유한 버추얼 K팝 아티스트의 공연 외에 렐루게임즈의 ‘언커버 더 스모킹 건’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토큥 바큥바큥 루루핑’ 등 AI 음성인식 기술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게임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와 콘텐츠 분야 국내외 전문가가 총출동하는 콘퍼런스, 창작워크숍도 놓쳐선 안되는 필수 코너다. 31일 오후 2시부터 스튜디오159에서 진행되는 개막식 기조강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세계 최초 AI 미술관 ‘데드 앤 AI 갤러리’를 설립한 콘스탄트 브링크먼이 맡는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IP(지적재산권) 글로벌화 전략을 모색하는 대담 코너는 만화가 이현세와 한창완 세종대 교수,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가 무대에 오른다.이어지는 전문가 강연은 AI시대 콘텐츠 시장의 동향부터 AI 콘텐츠 개발 사례, 저작권 등 법적 이슈 등을 짚어본다. 전시·체험, 콘퍼런스 종류 후엔 오후 7시부터 코엑스 인근 ‘벨지움 재즈카페’에서 참여기업과 예비 창작자,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파티도 예정돼 있다.AI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창작 워크숍’은 페스티벌 이틀째인 11월 1일 스튜디오159에서 진행된다. 예비 창작자는 물론 AI 콘텐츠 창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코너다. 뉴콘텐츠 아카데미 쇼케이스로 시작하는 워크숍엔 MBC 씨앤아이 AI콘텐츠랩, AI 크리이에터 라이언 오슬링, 조코딩 등이 연사로 나서 AI를 활용한 영상 제작, 시나리오 개발과 웹소설 출간, 게임 기획 노하우를 알려준다.‘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포스터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AI 콘텐츠 페스티벌 2024’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지만, 개막식 기조강연과 콘퍼런스, 창작워크숍은 프로그램별로 사전에 온라인 신청을 해야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10.23 I 이선우 기자
"경쟁자는 전화"…호텔 연회장 예약 패러다임 바꾸는 '루북'
  • "경쟁자는 전화"…호텔 연회장 예약 패러다임 바꾸는 '루북' [MICE]
  • 루북 김한결 대표가 8일 삼성동 사무실에서 루북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전화’입니다. 지금까지 전화로 연회장을 예약하던 습관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죠.”김한결 루북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호텔 연회장 예약 플랫폼 ‘루북’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방향성과 사업 모델을 이렇게 설명했다. “호텔 객실은 여행 플랫폼의 과열 경쟁 속 편리한 예약 서비스가 구축됐지만, 연회장 예약은 아직도 일일이 전화 예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전체 호텔 실적 가운데 연회장 대관 비중은 45~55%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지만, 예약 방식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인 전화로 이뤄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연회장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는 루북이 유일합니다.”김 대표는 2019년 황무지나 다름없던 호텔 연회장 대관 시장에 혈혈단신 뛰어들어 모든 예약 과정을 온라인화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현장 사진만으로는 공간감과 정보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직접 연회장을 돌아다니며 VR(가상현실) 촬영까지 해주고 있다. 김 대표가 연회장 온라인 예약 플랫폼 아이디어를 얻은 건 제주도 한 호텔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하면서다. “호텔 지배인이 종일 연회장 예약 문의 전화를 받고 수첩에 일일이 수기로 적는 모습을 보고 ‘왜 이걸 아직도 사람이 하나하나씩 적고 있지?’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그때부터 틈틈이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죠.”플랫폼 오픈 후 가장 큰 난관은 예약 서비스의 핵심인 호텔을 끌어들이는 일이었다. 그는 “처음에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며 “온라인 예약 서비스가 자신의 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해 경계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하루에 네다섯 개 호텔을 직접 찾아다니며 유치한 호텔 연회장은 총 1442개. 서울 소재 5성급 호텔 연회장 중 60%를 차지한다. 최근엔 호텔 연회장뿐만 아니라 컨벤션 센터, 파인 다이닝, 결혼식장으로 대상을 넓혔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검색과 예약에 익숙한 2030 서비스 사용자가 늘면서 등록 호텔들의 연회장 예약률은 평균 30%씩 증가했다”고 소개했다.루북은 올 4월 ‘루북EMS’라는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며 ‘수수료’ 기반이던 수익 모델을 ‘구독’으로 변경했다. 이전까지는 루북 플랫폼에 공간을 등록하고 예약 발생 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예약 소프트웨어를 호텔 홈페이지에 바로 연동하고 사용기간에 따라 정기 구독료를 받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결제액에 따라 수수료가 결정되다 보니 규모가 큰 계약의 경우 중간에 플랫폼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장은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지만 그보다는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안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방식을 과감히 바꿨다”고 말했다.서비스 대상과 범위를 해외로 넓히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외국어 서비스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라며 “외국인이든 한국인이든,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안방에서 필요한 시설, 가격 정보를 얻고 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갖춘 온라인 호텔 연회장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4.10.23 I 이민하 기자
여행족 잡고 슈퍼플랫폼으로..銀 '스마트패스' 경쟁
  • 여행족 잡고 슈퍼플랫폼으로..銀 '스마트패스' 경쟁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권이 ‘생활에 녹아든 금융’을 목표로 은행 앱을 슈퍼 플랫폼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환전·여행 관련 결제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공항 내 생활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손바닥 인증만으로 탑승 수속까지 가능한 바이오패스를 앱 안에 탑재하고 여권 재발급 신청 등의 행정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고객이 모이는 장소에 은행 앱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전략이다.◇‘스마트패스’ 내세워 1800만 고객 찾아가는 은행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모두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스마트패스는 여권·안면정보·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안면인식만으로 공항 출국장·탑승구를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올해 스마트패스 서비스 등록자가 302만명을 넘을 정도로 보편화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먼저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7월 민간 앱 최초로 KB스타뱅킹 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녀 스마트패스를 등록할 때는 전자증명서를 활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더했다.농협은행은 한국공항공사와 국내선 바이오항공권 서비스를 지난 16일 출시했다. ‘항공권 제시→신분확인 QR→손바닥 인증’ 3단계 절차에서 바이오항공권·손바닥 인증만으로 탑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지난 2021년 5월 ‘NH손하나로 탑승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최초 생체정보 본인확인 서비스를 국내공항에서 제공한 지 3년 여 만이다. 농협은행 바이오항공권 서비스는 앞으로 전국 14개 공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다른 은행들도 앞다퉈 스마트패스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5월 인천공항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연내 신한SOL앱에 스마트패스 사전등록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 인천공항과 협약을 맺은 하나·우리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이르면 연내 사전등록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공항서 은행 앱 찾게 해 MAU 늘리고 ‘슈퍼플랫폼’ 진화은행이 이처럼 스마트패스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건 은행 앱을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앱 체류 시간과 방문 횟수를 늘려 타 행 대비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로 계속해서 발을 넓힐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공항에는 환전, 지급결제 등 은행의 전통적인 금융서비스와 이을 수 있는 접점이 많다. 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편리한 탑승을 위해 은행 앱을 열면 그만큼 은행의 영업 기회도 많아진다. 올해 3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개항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815만명을 기록했다. 사람이 몰리는 곳에 은행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과 접점을 늘리고 신규고객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은 모바일 신분증 활용을 확장하고 공공서비스와도 연계를 강화해 ‘KB스타뱅킹의 생활밀착형 슈퍼앱화’를 추진하고 있다. KB스타뱅킹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 9월 말 기준 1262만명으로 페이스북(827만명)보다 많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인증서 출시 1년 6개월 만인 지난달 가입자 수 1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은행의 ‘생활·금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4.10.22 I 김나경 기자
'아마존 활명수' 숙성케미 류진스→활벤져스 순수美…인류애 충만 코믹 활극
  • '아마존 활명수' 숙성케미 류진스→활벤져스 순수美…인류애 충만 코믹 활극[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5년 만의 재회로 한층 더 농익은 류승룡과 진선규의 능청 케미, 처음인 게 믿기지 않는 강렬한 ‘활벤져스’ 3인방의 존재감, 염혜란과 고경표, 박영규, 이순원, 전석호 등 특급 신스틸러들이 말아주는 감초 앙상블까지.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가 타율 높은 유머와 스포츠의 짜릿함에 뭉클한 인류애까지 담은 알찬 코믹 감동 활극으로 하반기 극장을 들썩일지 주목된다.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의 기자간담회에는 김창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활벤져스’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아마존 활명수’는 국민 올림픽 종목 ‘양궁’을 소재로 ‘아마존’이란 낯선 지역을 끌어들인 신선한 색채의 코미디 영화로 주목받았다. 특히 천만 관객을 넘어선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의 주역, ‘류진스’ 류승룡, 진선규가 5년 만에 코미디로 다시 뭉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영화의 이야기는 양궁 국가대표 시절의 영광을 뒤로 한 채 샐러리맨 가장이 된 주인공 ‘진봉’이 구조조정 카드를 무기로 아마존을 찾아가 금광 개발권을 따오라고 협박하는 이사(고경표 분)의 지시를 따르며 시작이 된다. 이는 아마존이 위치한 브라질 옆 볼레도르란 작은 국가의 장관과 진봉의 회사가 아마존 ‘금광 개발권 수주’를 조건으로 맺은 모종의 거래에 따른 것.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양궁 전문가를 감독으로 섭외해 볼레도르 자국의 양궁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게 힘을 써달라는 것. 그렇게 가진 재능이라곤 ‘양궁’이 전부에,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더 이상 물러날 틈이 없던 진봉은 지구 반대편 아마존으로 향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아마존 활명수’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주 감독, 진선규, 염혜란, 류승룡.(사진=연합뉴스)‘아마존 활명수’는 진봉이 아마존을 방문해 활벤져스 3인방을 만나는 장면들을 그리는 과정에서 실제 브라질 로케이션 촬영을 거쳤다. 영화에 실제 아마존 대자연의 경이로운 풍경은 물론 현지 원주민들의 순수한 모습들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류승룡은 이에 대해 “저희 뿐 아니라 이순원, 고경표, 박영규 등 엄청난 코믹 장인들이 함께해했는데 그 중 대표적으로 저와 진선규 배우가 아마존을 다녀왔다. 이동시간만 40시간이었는데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었던 것 같다. 한국인 스태프 45명 현지 스태프들이 협업해 글로벌하게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원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 것, 아마존의 자연을 담아냈다는 게 가장 큰 성과였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진선규 역시 “진짜 원주민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게 원주민 아이들의 순수한 표정 같은 것들을 우리나라 출연자 분들을 통해 진짜처럼 담아내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원주민들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고 브라질 로케이션 촬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연출의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에 실제 가서 장소 헌팅 후 미지의 공간, 지구 반대편에 이렇게 살고 있는 곳이 있구나, 어마어마한 대자연이 있는 모습을 직접 보게 돼 꼭 촬영하고 싶어졌다. 아마존의 신비함과 새로움을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비롯해 ‘장르만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등 코미디 장인으로서 활약을 펼쳐온 류승룡. 류승룡의 코미디는 ‘아마존 활명수’를 만나 더욱 다채롭고 깊어졌다. 직장인과 가장의 일상적 애환을 그려 공감을 자아내다가도, 아마존에서는 판타지 액션을 방불케 할 고군분투로 순식간에 장르를 변주한다. 그 안에서 저항없이 터지는 유머들은 시원한 웃음을 유발한다. 통역사이자 유튜버인 ‘빵식’ 역을 맡아 파격 스타일 변신을 시도한 진선규는 내향형 성격을 완벽히 지운 채 무해한 극강의 ‘E’ 친화력과 능청스러움을 사랑스럽게 그렸다. 어설픈 한국어로 활벤져스 3인방을 꼬드기는 모습부터 투박해도 전달력은 100%인 생활 통역을 구사하는 빵식의 존재감이 피식피식 웃음을 유발한다.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아마존 활명수’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염혜란, 류승룡, 진선규.(사진=연합뉴스)류승룡은 “코미디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엔 판타지의 요소도 있지 않나. 주인공이 아마존에 추락해서 현지 원주민과 양궁을 연습해서 짧은 시간 서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모습들이 말이다”라며 “처음부터 감독님하고 정말 이건 우리가 믿고 가자, 하나하나 말이 되게 하고 하나하나를 정말 믿고 사실처럼 연기하자 다짐했다. 그걸 놓치지 않으려 제일 주안점을 뒀다”고 연기하며 집중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미디 장르가 현장이 계속 즐거울 것 같지만, 정말 건강한 한 웃음을 주고자 치열히 고민한다. 찍으면서 운 적도 있다. 저로선 액션 영화 하나 찍은 느낌”이라며 “아무튼 후회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떠올렸다. ‘아마존 활명수’는 기본적으로 코믹 활극의 외피를 썼지만, 손에 땀을 쥐는 긴장, 팀워크의 미덕을 담은 스포츠 영화로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문화가 다른 이들이 ‘양궁’을 매개체로 만나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공존’과 ‘자연보호’란 묵직한 메시지와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김창주 감독은 “이 작품은 사실 ‘아마존의 눈물’이란 다큐멘터리에서 시작이 돼 처음 쓰여졌다. 인류애를 표현하면서 다른 존재간 문화적 충돌이 벌어지는 과정들을 웃음 포인트를 담아 유쾌히 풀어내려 노력했다”며 “엔딩으로 갈수록 휴머니즘, 감동요소가 많기에 초중반에 많은 웃음들을 넣으려 노력했다. 캐릭터들이 부딪히는 장면들은 조금이라도 더 웃기게 하려 노력했다. 많은 분들이 웃어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인간이 추구하려는 가치가 같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도 강조했다. 류승룡과 진선규, 염혜란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의 재회와 노련한 티키타카가 영화의 익살스러움을 끌어올렸다. 진봉 아내 역을 맡은 염혜란은 “이 작품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진선규, 류승룡 배우 때문”이라며 “류승룡 배우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잠시 만났고, 진선규님은 ‘경이로운 소문2’에서 만났는데 이분들과 호흡을 더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서 택했다. 아니나 다를까 코미디 연기가 정말 어렵다고 느끼는데 두 분이 이미 호흡을 나눈 작품(‘극한직업’)이 있어서인지 옆에서 보기에도 티키타카가 너무 잘 이루어지더라”고 극찬했다. 또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들을 엄청 빠르게 만들어내시는 점이 많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진선규 역시 “이전 작품들을 통해서 배우로서 신뢰가 쌓여있는 상태였기에 다시 한 번 이들을 만나 호흡해보고 싶은 상황이었다”라며 “개봉 후 결과가 좋으면 훨씬 좋겠지만 과정이 너무나도 재밌고 행복할 것 같아서 택했다. 실제 그만큼 행복했다. 웃음의 기준점인 류승룡 형님을 따라 이야기의 당위성을 갖고 그에 맞는 웃음을 찾아가려 노력했다”고 촬영 과정을 회고했다. ‘활벤져스’ 3인방의 활약, 이들과의 에피소드 및 추억들도 언급했다. 류승룡과 진선규는 3인방 배우들과 최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여행으로 뜻깊은 추억을 쌓기도 했다. 진선규는 “3인방 친구들이 작년에 촬영차 한국에 왔을 땐 촬영을 위해 절제하는 것들이 많았다”며 “음식도 함부로 못 먹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처음엔 ‘우리나라 음식도 많이 먹어보면 좋을텐데’ 아쉬움을 느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런데 예능 촬영하니 이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잘 먹어서 놀랐다. 특히 ‘시카’ 역의 이고르 배우는 촬영 당시엔 되게 정적이고 내적이고 진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그 이미지가 다 깨졌다”라며 “정말 천방지축에 잘 노는 친구들이구나 느꼈다. 쉬는 날 시간을 더 같이 많이 보냈어야 하나 싶은데 여행을 통해 그 친구들 본연의 모습을 봤을 땐 우리랑 다를게 없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류승룡 역시 “예능 출연 덕에 3인방 배우들과 친근해졌고, 그들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돼 특히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4.10.22 I 김보영 기자
광대부터 호위무사까지, '저승길 동반자' 꼭두를 아시나요
  • 광대부터 호위무사까지, '저승길 동반자' 꼭두를 아시나요
  • 호랑이를 탄 무사 꼭두(사진=국립민속박물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재주를 부리는 광대부터 악공, 말과 호랑이를 탄 무사까지. 망자를 떠나보내는 슬픔과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던 ‘영원으로 가는 길의 동반자’ 꼭두들이 국립민속박물관에 한 데 모였다.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개최하는 ‘꼭두 기증 특별전’을 빛내기 위해서다.꼭두는 사람은 친숙한 이승을 벗어나 저승으로 향하는 망자의 여행길 동반자가 되어주는 목각 인형이다. 한국의 장례 의식에서 무덤까지 관을 옮기는 도구인 상여의 부속물로 15세기와 17세기 땐 각각 곡도와 곡두로도 불린 꼭두는 이별을 앞둔 자들의 아쉬움을 가득 담아 화려하게 꾸미는 상여 곳곳에 자리해 망자의 곁을 지켜왔다.이번 전시에서는 한평생 꼭두를 수집한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이 지난해 기증한 꼭두 25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죽음에 이른 망자의 시중을 들어주는 ‘시종 꼭두’, 물구나무서기까지 하며 망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재주를 부리는 ‘광대 꼭두’, 근엄한 표정으로 호랑이를 타고 위협으로부터 망자를 지키는 ‘호위 꼭두’ 등 모양새와 역할이 제각기 다른 형형색색 다양한 꼭두가 관람객을 맞이한다.재주를 부리는 광대 꼭두(사진=국립민속박물관)말을 탄 무사 꼭두(사진=국립민속박물관)전시는 ‘낯섦, 마주하다’, ‘이별, 받아들이다’, ‘여행, 떠나보내다’ 등 총 3부로 구성했다. 전시장 좌우를 각각 죽음과 삶의 공간으로 꾸며 꼭두와 함께 저승으로 향하는 망자와 그를 떠나보내며 장례를 치르는 이들의 모습을 비교하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1부 ‘낯섦, 마주하다’에서는 ‘시종 꼭두’를 비롯해 신선, 선녀, 부처, 승려, 무당 등 다양한 모습의 꼭두가 망자를 위로한다.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이들이 망자가 편안하게 저승에 이를 수 있도록 의례를 준비한다.2부 ‘이별, 받아들이다’에서는 ‘광대 꼭두’들이 더이상 이승의 연인을 이어갈 수 없는 안타까움과 낯선 곳에 혼자 남겨진 두려움 등으로 아픔을 겪는 망자를 위로한다. 살아 있는 이들은 이승의 한과 부정을 씻어내고 온전하게 저승에 이르도록 하는 씻김굿을 비롯한 여러 의례를 행한다. 3부 ‘여행, 떠나보내다’는 ‘호위 꼭두’들의 활약 무대다. ‘호위 꼭두’들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무기를 든 채 멀고도 험한 저승길에서 나쁜 액으로부터 망자를 지킨다. 한편 살아 있는 이들은 망자가 화려한 상여를 타고 집과 마을을 돌며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하며 명복을 빈다.(사진=국립민속박물관)(사진=국립민속박물관)전시 공간은 죽음과 장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꾸몄다. ‘꼭두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에필로그’ 공간에서 마침내 저승에서 이상향에 닿은 망자의 이야기를 담은 실감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청계천 골동품 가게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목각 인형을 처음 만난 뒤 50년간 꼭두를 수집한 ‘꼭두 엄마’ 김옥랑 꼭두박물관장의 인터뷰 내용도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다. 22일 전시 언론 공개 현장에서 만난 임세경 학예연구사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돌아가셨다’는 말로 죽음을 표현하곤 했고,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승길이 이승에서 꿈꾸던 이상향으로 향하는 여행길처럼 느껴지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전시는 23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열린다.
2024.10.22 I 김현식 기자
'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활벤져스 3인방, 韓음식 잘 먹어서 놀랐다"
  • '아마존 활명수' 진선규 "활벤져스 3인방, 韓음식 잘 먹어서 놀랐다"
  •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아마존 활명수’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진선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진선규가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서 동고동락한 아마존 3인방 배우들과 촬영 및 예능 출연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쌓은 소감을 전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의 기자간담회에는 김창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 분)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 분)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아마존 활명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한국 스크린에 데뷔한 브라질 국적의 아마존 전사 3인방, 이른바 ‘활벤져스’로 활약한 배우들의 열연, 이들과 류승룡, 진선규가 보여줄 피땀눈물 케미스트리를 감상하는 게 관전포인트다. 특히 류승룡과 진선규는 3인방 배우들과 최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출연해 여행으로 뜻깊은 추억을 쌓기도 했다. 진선규는 “촬영하면서라기보다는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던 순간이 굉장히 좋았다. 아마존 3인방 친구들이 작년에 촬영차 한국을 왔을 땐 배우로서 타국에서 일을 하러 왔기 때문에 촬영을 위해 절제하는 것이 많았다”며 “음식도 함부로 못 먹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처음엔 ‘우리나라 음식도 많이 먹어보면 좋을텐데’ 아쉬움을 느꼈었다. 이번에 예능을 같이 하면서 느낀 게 이 친구들이 ‘프로정신으로 촬영에 임했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번에 예능 촬영하며 이 친구들이 한국 음식을 잘 먹어서 놀랐다. 특히 ‘시카’ 역의 이고르 배우는 촬영 당시엔 되게 정적이고 내적이고 진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그 이미지가 다 깨졌다”라며 “정말 천방지축에 잘 노는 친구들이구나 느꼈다. 쉬는 날 시간을 더 같이 많이 보냈어야 하나 싶은데 여행을 통해 그 친구들 본연의 모습을 봤을 땐 우리랑 다를게 없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2024.10.22 I 김보영 기자
인도, K-컬처에 빠지다…뉴델리서 K-관광 로드쇼 개최
  • 인도, K-컬처에 빠지다…뉴델리서 K-관광 로드쇼 개최
  •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 K-관광 로드쇼’ 개막식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월 18~20일 3일간 인도 뉴델리의 야소부미 IICC(India International Convention and Expo Centre) 전시장과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K-관광 로드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올해 8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인도 관광객은 약 12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66% 이상 증가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5% 이상의 증가세다. 인도의 2022년 인도 해외여행객 수는 약 2100만명에서 2040년까지 8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인도를 중요한 방한 관광시장으로 주목하고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로드쇼 첫날인 18일에는 뉴델리 야소부미 IICC 전시장에서 트래블마트와 한국관광 설명회가 열렸으며, 한국과 인도의 여행업계 관계자, 인도 정부 주요 인사 등 780여 명이 참석해 1000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도의 저명한 교육자 아난드 꾸마르와 인도 배우 아누쉬카 센이 참석해 토크쇼 형식으로 한국 여행의 매력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19~20일에는 뉴델리 최대 쇼핑몰인 DLF 애비뉴 사켓몰에서 ‘한류에 빠져들다(Dive Into K-Culture)’를 주제로 K-관광 로드쇼가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이틀간 약 7만 명의 인도 소비자가 몰려, K-드라마, K-팝, K-푸드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현장에는 인도의 약 40%가 채식주의자인 점을 고려해, 행사장에는 채식 K-푸드존이 마련됐다. 김밥, 떡볶이, 파전 등 채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한국 음식을 선보였으며, 농심, 롯데, 오리온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라면, 아이스크림, 과자를 함께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인도인 아디띠 싱(32, 여)은 “한국음식으로 채식이 가능한지 몰랐는데 맛있기까지 해서 정말 놀랐다”며 “한국에 가서 다양한 한식을 직접 맛보고 싶다.”고 전했다. 원웨이크루 특별공연을 위해 모인 인도 관람객들 (사진=한국관광공사)K-뷰티에 대한 인도 여성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한국 화장품과 스타일링 체험 공간에는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을 원하는 인도 여성 소비자들로 붐볐다. 넌버벌 코믹 공연 ‘점프’와 비보잉 공연 ‘원웨이크루’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인도 내 K-컬처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윤명길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장은 “팬데믹 이후 OTT의 영향으로 인도 내 K-드라마, K-팝, K-푸드 등 K-컬처 인기가 급상승 중”이라며 “K-컬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MZ세대를 타깃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아웃바운드 여행 목적지로서 한국이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2 I 김명상 기자
  • 한국보건대학원협의회, ‘아시아 태평양 공중보건학회 학술대회’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산 BEXCO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제55차 아시아 태평양 공중보건학회 학술대회(APACPH 2024)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보건대학원협의회가 주최하고 APACPH-KOREA가 주관하여, 보건학과 공중보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논의하고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APACPH 2024 학술대회는 공중보건 분야 연구 성과와 정책을 공유하고, 관련 전문가와 의견을 교류하는 주요한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 이번 행사에는 22개국 90여 개 기관에서 600여 명의 공중보건 전문가가 참석해 기조연설, 토크 콘서트, 패널 세션, 구두 및 포스터 발표(Oral & Poster Presentation)와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최신 연구 동향과 의미를 논의하고 분석한다.특히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주관 패널 세션 “Disease X: Preparing for the Next Pandemic”은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로서 COVID-19 재난사태에 국가별 대응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Disease X’ 사태 대비 전략을 모색한다. 이 세션에서는 백신 개발과 공평한 배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여행 제한 조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팬데믹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안 탐구의 장이 될 것이다. 이 패널 세션은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한휘종 교수(Whiejong Matthew Han)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며,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안동일 교수(Dong-il Ahn), 대만 청공대학교(Cheng Kung University) Chung-Yi Li 교수, 인도 KIIT대학교(KIMS) Sonali Kar 교수 등 다국 전문가의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말레이시아 사라왁대학교(University Malaysia Sarawak) Helmy Hazmi 교수와 일본 도쿄대학교(The University of Tokyo) Akira Shibanuma 교수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여 팬데믹 대응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학술대회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다수 전문가의 참여로 미래지향적인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패널 세션 발표자 국내 47명, 국외 67명이 참가하며, 구두 발표자 국내 22명, 국외 295명이 참여한다. 포스터 발표의 경우, 국내 96명, 국외 391명이 참여해 공중보건 분야 메가트렌드와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APACPH 2024 학술대회는 공중보건 영역 다분야 전문가와 연구자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자, 국제협력과 지식 교류의 장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술대회 관련 세부 정보와 등록 방법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22 I 이순용 기자
"간사이 맞춤형 투어"…요모,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 출시
  • "간사이 맞춤형 투어"…요모,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 출시
  • 교토 금각사 전경 (사진=요모)[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요모가 일본 간사이 지역 맞춤형 프라이빗 투어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최근 증가하는 가족 단위 프라이빗 투어 수요에 맞춰, 한국인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간사이 지역 중심으로 기획됐다.오사카 프라이빗 투어는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등 주요 도시들을 3박 4일 동안 여행하는 일정으로, 패키지 투어와 달리 가족 및 소그룹만을 위한 맞춤형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항공권만 예약하면, 현지 전문가와 ‘실시간 견적 상담’과 ‘견적 주고받기 기능’을 통해 여행 일정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전통 교토 다도 체험이나 오사카 미식 투어 등 특별한 일정도 선택할 수 있다. 무장애 여행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 서비스 차량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사진=요모)요모는 고객과 지역 전문가를 직접 연결하는 트래블 테크 플랫폼으로, 실시간 견적, 전문가 매칭, 간편한 일정 편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관 요모 대표는 “최근 일본 프라이빗 투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설계되는 요모 맞춤형 투어로 패키지 여행의 편리성과 개인여행의 자율성 모두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0.22 I 이민하 기자
"그게 뭔데?"…지속가능한 여행, 관심과 실천 '간극 커'
  • "그게 뭔데?"…지속가능한 여행, 관심과 실천 '간극 커'
  • 글로벌 여행자 답변 (사진=트립닷컴)[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지속가능한 여행을 대하는 전 세계 여행객 인식과 행동 간에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 그룹은 22일 지역별 세대별로 지속가능한 여행 인식을 소개하는 ‘2024년 지속가능한 여행 소비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은 미래의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는 여행을 의미한다.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북미, 라틴아메리카를 포함한 109개 지역 9867개 설문 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2%에 달하는 여행객이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6.9%에 불과했다. 한국 응답자는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74.1%가 최근 몇 년간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행해 왔다고 대답했다. 지속가능한 여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중 일부는 지속가능한 여행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으며, 일부는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여행 업계의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에 대한 보다 상세한 안내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비용 부담도 큰 원인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38.8%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없으며, 42.5%는 일정 한도 내에서만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5명 중 1명(21%)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최대 5%까지 추가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10~20% 추가금에 동의한 경우는 4.7%, 20%를 초과하는 추가금을 부담하겠다고 대답한 소비자는 1.7%에 불과했다.추가 비용 부담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소비자들이 가장 긍정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중 추가비용 지불 의향이 없다고 답한 경우는 32.3%였지만, 북미, 중동 및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지역 부정적 답변은 53.0%, 49.4%, 47.3%를 기록했다.세대별 의식 차이도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Z세대 응답자 35.8%는 지속가능한 여행옵션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해 전체 응답자 내 비율(38.8%)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여행 플랫폼(OTA)에게 바라는 기대 사항에 대해 응답자 4명 중 3명(약 75.8%)은 여행 플랫폼(OTA)에서 예약 시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이 명확하게 표시되기를 요구했으며, 절반 이상(약 53.1%) 응답자가 지속가능한 여행 팁을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행객의 72.4%가 지속가능한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업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국 여행자 답변 (사진=트립닷컴)한국인 응답자가 선택한 지속가능한 여행 옵션 순위는 △지속가능한 숙소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탄소 상쇄 달성 △ 친환경적인 교통수단 순이었다. 글로벌 응답자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 △지속가능한 숙소 △탄소 상쇄 달성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순이었다. 트립닷컴 그룹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국제지속가능관광위원회(GSTC, Global Sustainable Tourism Council) 및 트래벌리스트(Travalyst),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등과 협력하고 있다. 목표는 1만 개 이상의 저탄소 여행상품을 출시해 전 세계 1억명 이상의 여행객이 저탄소 여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24.10.22 I 이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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