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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AI'까지 나왔다…AI 에이전트 전쟁, 협업으로 뚫어야
  • '행동하는 AI'까지 나왔다…AI 에이전트 전쟁, 협업으로 뚫어야[GAIF20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AI 에이전트’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턴 대화형 챗봇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필요한 행동을 취해주는 ‘액션 엔진’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AI 에이전트가 AI 시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사용자의 ‘프롬프트(질문 입력 창)’를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AI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 분야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하나의 기업이 모든 영역의 AI 에이전트를 서비스할 수 없는 만큼, 각기 다른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 AI·테크 담당 부사장(왼쪽)과 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글로벌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기조연설에서 “이제 AI 검색 엔진을 넘어 액션 엔진 시대가 열렸다”며, “AI 검색 엔진을 통해 더 많은 정보와 더 나은 답변을 얻는 것을 넘어 더 빠르게 행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에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와 메타 출신 데니스 야라츠가 설립한 AI 검색 엔진 기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델 델 설립자,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매일 이용한다고 밝히며 구글 검색 제국을 무너뜨릴 대항마로 부상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확산 중이다.라이언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억만장자들은 시간이 정말 중요한 사람들로 검색하면 바로 답변을 주는 퍼플렉시티를 매일 쓰고 있다”면서, “억만장자뿐 아니라 24시간뿐인 한정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AI 에이전트는 이제 사용자들이 빠른 정보 탐색뿐 아니라 행동을 빠르게 취할 수 있게 진화하고 있다. 퍼플렉시티에는 최근 액션 엔진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미국에서만 쓸 수 있는 이 기능은 사용자의 쇼핑을 돕는다. 사용자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가격 등을 비교하며 상품을 결정하면 구매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퍼플렉시티는 쇼핑을 시작으로 식료품 및 음식 배달, 레스토랑 및 여행 예약 등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사용자가 퍼플렉시티에서 호텔 가격을 물어본다면, AI가 가격을 찾아주고 예약까지 대신해줄 수 있으며, 예약이 마감됐다면 대기하고 있다가 빈자리가 났을 때 예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게 라이언 총괄의 설명이다.그는 “이제 AI 에이전트는 우리를 대신해 행동해줘, 우리의 시간을 크게 아껴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 취미를 즐기는 시간을 더 늘어날 것이다. AI 기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퍼플렉시티의 한국 파트너인 SK텔레콤(017670)의 정석근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은 무대에 올라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파트너십 기반 에코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현재 ‘AI 에이전트’ 시장은 춘추전국 시대다. 정 부사장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도 AI에이전트로 가고 있고, 애플처럼 디바이스를 지배하는 회사도,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 같이 특정 버티컬을 가진 회사들도 AI 에이전트 시장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시대에 첫 번째 선택을 받은 앱 개발사들이 사업성과를 낸 것처럼, AI 시대에는 첫 번째 답변을 잡는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하는 배경을 설명했다.SKT도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AI 에이전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수 조원을 투자해서 AI 모델을 만들었거나, 이미 모바일 운영체제(OS)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과 겨뤘을 때도 승산이 있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정 부사장은 먼저 ‘에코시스템’ 구축이 AI 시대 SKT의 첫 번째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개의 AI 모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기 때문에 협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AI 모델을 가진 기업들과 그 주위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들을 잘 모아서 생태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SKT가 의미 있는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특히 SKT가 AI 기업들이 최종 사용자와 접점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봤다. 그는 “LLM이 저렴한 기술은 아니기 때문에 AI 에이전트를 무료로 서비스하긴 어렵다”면서 “결국 유료로 사용할 고객을 찾아야 하는데, SKT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들은 서비스에 돈을 낼 수 있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 확장’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AI에는 상당한 투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 금액을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의 글로벌 스케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SKT가 최근 발표한 AI 에이전트 ‘에스터’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SKT는 올해 2월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에스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GTAA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도이체텔레콤, 중동 이앤(e&)그룹, 싱가포르 싱텔그룹, 일본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가 다수 참여하고 있다.정 부사장은 “전 세계 통신사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인프라를 주고, 에이전트를 만드는 AI 회사들에게도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해 SKT를 중심으로 이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4.11.19 I 임유경 기자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AI 검색, 액션 엔진으로 진화""
  • ‘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 "AI 검색, 액션 엔진으로 진화""[GAIF20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은 인류에게 더 많은 정보와 나은 답변을 제공해줬습니다. 이제는 인류가 더 빠른 행동(액션)을 취할 수 있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답변 엔진을 넘어 액션 엔진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은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11회 이데일리 글로벌 인공지능 포럼(GAIF)’ 기조연설에서 “퍼플렉시티는 AI기반 ‘액션 엔진’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라이언 파우티 퍼블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퍼플렉시티는 2022년에 오픈AI 출신 아라빈드 스리니바스와 메타 출신 데니스 야라츠가 설립한 AI 검색 엔진 기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델 델 설립자,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매일 이용한다고 밝히며 구글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가 15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확산 중이다.라이언 총괄은 이날 AI가 인류가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도와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억만장자들은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검색하면 바로 답변을 주는 퍼플렉시티를 매일 쓰고 있다”면서 “이제는 AI 시스템이 우리를 대신해 행동까지 취하게 돼 우리 모두의 시간을 크게 아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가족과 보내는 시간, 취미를 즐기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 기술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전날 퍼플렉시티는 ‘액션 엔진’ 기능을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라이언 총괄은 “액션 엔진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TV, 수도꼭지 등 어떤 제품을 살지 결정했으면 ‘원 클릭’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구매까지 해준다”면서 “상품 조사, 결정, 액선까지 모든 프로세스가 한 번에 가능해졌다”고 소개했다. 퍼플렉시티는 쇼핑을 시작으로 식료품 및 음식 배달, 레스토랑 및 여행 예약 등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사용자가 퍼플렉시티에서 호텔 가격을 물어본다면, AI가 가격을 찾아주고 예약까지 대신해줄 수 있으며, 예약이 마감됐다면 대기하고 있다가 빈자리가 났을 때 예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게 라이언 총괄의 설명이다.그는 AI 답변·액션 엔진이 정보의 투명성, 정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짚었다. 라이언 총괄은 “우리는 20년 동안 전통적인 검색엔진을 통해 답변 결과로 링크를 받았는데, 그 링크는 광고와 검색엔진최적화(SEO)를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것이 아닐 때도 많았다”며 “AI는 실질적으로 정보가 어디에서 왔는지 출처를 보여주고 사용자가 출처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정확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AI가 모바일 기기를 넘어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산하고 텍스트를 넘어 음성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그는 “특히 향후 1년 이내 AI가 TV에서 더 많은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최근 스페인에선 퍼플렉시티와 현지 TV콘텐츠 서비스 업체가 함께 리모콘을 통해 질문하면 답변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는 AI가 TV화면을 인식하고 화면에 나온 상품을 검색해 구매할 수 있게 해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퍼플렉시티는 음성을 통해서 단순히 질문·답변뿐 아니라, 개인화된 팟캐스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며 “앞으로는 자동 생성된 팟캐스트를 듣다가 사용자가 중간에 끼어들어 질문하면 답변도 해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4.11.19 I 임유경 기자
“AI 거품론 반대…한국, 틈새시장 공략하고 소프트파워 활용해야”
  • “AI 거품론 반대…한국, 틈새시장 공략하고 소프트파워 활용해야”[GAIF 2024]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인공지능(AI)은 거품이 아니다. 투자의 측면에서 거품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AI는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사회와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많은 투자적 기회가 있는 것이 바로 AI 산업이다”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Future Proof Lab)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AI는 인터넷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해 경제를 완전히 바꾸고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다이에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 설립자 겸 미래학자가 1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에서 ‘AI 거품론? 그래도 대세…투자자가 보는 AI 시장’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은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글로벌 AI 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논의하고자 마련됐다.◇글로벌 AI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빅테크 없는 틈새시장 공략해야”이날 GAIF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 우 데이비드 CEO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빅테크 기업이 없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이 수천 억원 이상을 투자한 영역에 한국 기업이 들어간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이 뒤쫓지 않고 있는 분야를 찾는다면 놀라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와 가치를 AI 제품에 통합해 글로벌 매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도 짚었다. 한국이 가지고 있는 명성과 소프트파워를 AI 산업과 접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기반으로 한국의 성형수술 기술이나 K팝 등의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브랜드 측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면 AI 산업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우 데이비드 CEO는 한국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헬스케어 AI △교육기술 AI △금융서비스 AI △제조업 AI 등 특정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헬스케어 AI의 경우 진단, 맞춤형 의약품, 약물 발견 등을 위한 AI에 투자해야 한다”며 “AI 기반 적응형 학습 플랫폼에 초점 맞추는 것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 산업과 관련해선 △사기 탐지 △위험 평가 △고객 서비스 등을 AI와 접목할 수 있다”며 “AI 주도 자동화 및 예측 유지보수 시스템을 구현한 제조업 AI에 투자하는 것 역시 긍정적”이라고 했다.◇AI 거품론에 비동의…“AI는 생각하는 방식까지 바꿔”우 데이비드 CEO는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AI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7대 생성형 AI 기술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는 25배로 닷컴버블 정점 당시 대형 기업들의 평균 PER(52배)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고공행진하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크게 휘청이기도 했다. 데이비드 우 CEO는 “높은 투자 대비 수익이 낮다는 회의론도 있고, 반대로 과연 이게 버블이냐는 의견도 있다”며 “인터넷 시대에 버블이 몇 차례 왔다가 사라지는 걸 본 결과 이번엔 확실한 모멘트가 있다고 느꼈다. AI는 업무 방식, 노는 방식, 여행,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까지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센터 등 AI 인프라 구축에서의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우 데이비드 CEO는 기업들이 AI 채택을 주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체 중 80%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40%만이 검토 단계에 있다”며 “비용, 불확실한 투자수익률(ROI), 기술 격차, 윤리적 우려 등이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AI는 여전히 중요…아시아 성장세 두드러질 것우 데이비드 CEO는 AI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AI 산업은 앞으로도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거란 전망이다. 그는 “AI 시장은 2030년까지 1조 3390억 달러에 이르고 전 세계 투자 금액은 2000억 달러에 근접할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40%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우 데이비드 CEO는 AI가 여전히 중요한 기술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은 인구 통계가 변화하면서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선 결국 AI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AI는 경제를 재구성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본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9 I 김연서 기자
  • ‘中企 선정 현장규제 100선’ 놓고…중기중앙회·옴부즈만 적극 협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2024 중소기업이 선정한 현장규제 100선’을 적극 개선키로 머리를 맞댔다.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 초청 규제개혁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9월 중앙회가 정부에 제출한 현장규제 100선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최 옴부즈만은 “중앙회가 건의한 ‘현장규제 100선’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와 함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유학생 고용허가제 취업 근거 마련 △산업체 기업부설연구소에 대한 계약학과 설치 운영규정 완화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공동사업 지원조건 완화 등 과제에 대한 개선현황을 발표했다.이어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규제애로 개선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 기관은 현안과제로 △중소상공인 기업한도대출 수수료 부과체계 전면개선 △가스·전기요금 카드납부 허용대상 확대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 옴부즈만에 대해 “중기중앙회 이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신 소상공인 전문가께서 중소기업 옴부즈만을 맡게 돼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한편 중소기업 옴부즈만에서는 △최 옴부즈만과 △이한형 중소벤처기업부 옴부즈만지원단장이 자리했으며 중소기업계에서는 △김 회장을 비롯해 △송유경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정찬욱 한국알루미늄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최윤철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장 △박지연 서울여행산업협동조합이사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2024.11.19 I 김영환 기자
이스타항공, 다음달부터 日 도쿠시마 취항…"국내 항공사 최초"
  • 이스타항공, 다음달부터 日 도쿠시마 취항…"국내 항공사 최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스타항공이 다음달 26일부터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단독 운항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은 그동안 국내 항공사가 한 번도 정기편을 운항하지 않은 이스타항공 최초 취항으로, 다음달 26일부터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운항한다.운항 스케줄은 오전 10시 4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현지시각 오후 12시 15분 도쿠시마공항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 5분 현지에서 출발해 오후 2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도쿠시마는 일본 시코쿠 동부 지역으로, 나루토 해협과 이야 협곡 등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 명화 10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오쓰카국제미술관, 디지털 노마드의 마을로 알려진 카미야마 등에서 특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나루토 도미, 도미라멘, 해적 요리, 아와규 등 이곳에서만 특별하게 맛볼 수 있는 미식도 다양하다.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여행에서도 희소성을 추구하는 최근 여행객 트렌드에 맞춰 도쿠시마현과 손잡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게 됐다”며 “도쿠시마는 다른 소도시에는 없는 특별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 직항편 취항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9 I 공지유 기자
수주 '뱃고동' 울린 조선…불황에 '먹구름' 낀 화학
  • 수주 '뱃고동' 울린 조선…불황에 '먹구름' 낀 화학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국내 크레딧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 내 가장 업황이 악화할 것 같은 업종으로 단연 화학을 꼽았다. 중국의 과잉생산 기조와 이에 따른 수요 부진 장기화로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면서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 위험도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업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에도 화학업종과 이차전지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업황 개선을 기대해볼 만한 산업으로는 조선과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 업종들이 꼽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수요 부진 뚜렷 ‘화학’ 업황 악화 1위이데일리가 지난달 4일부터 14일까지 국내 크레딧 시장 전문가 총 4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5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향후 1년 내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화학업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설문의 유효 응답자는 183명으로 18개 업종 중 최대 2개까지 복수응답하도록 설문한 결과 총 357표 중 85표(23.8%)가 화학업종에 쏠렸다. 화학업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PF 위기에 가려져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뚜렷한 수요부진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건설업을 제치고 업황 악화가 가장 우려되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채권시장에서 화학업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은 수요와 공급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456억 달러(한화 약 62조5900억원)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이 중 대중국 수출액이 170억 달러(약 23조3300억원)로 같은 기간 대비 17.7%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국내 나프타분해시설(NCC) 평균 가동률은 74%에 그쳤다.이 여파로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신용등급 하방 압력도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월 AA등급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한화솔루션(AA-)을 비롯해 SKC(A+)와 여천NCC(A)의 등급전망도 나란히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됐다. 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 SRE 자문위원은 “화학은 부진한 2차전지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부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 지원과 금융권 자구책 마련으로 PF 불확실성아 과거 대비 크게 완화됐지만 건설업과 캐피탈 등 관련 업종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건설업과 캐피탈은 각각 64명(18.0%), 41명(11.5%)의 선택을 받으며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 업황 개선 기대 1위는 ‘조선’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 1위에는 70명(20.0%)이 선택한 조선업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바닥론이 대두되며 전기전자에 1위 자리를 아쉽게 내줬던 지난해와 달리 조선업은 올해 수주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왕좌를 차지했다. 조선업은 34회 SRE에서 176명 중 50명(48.9%)이 선택해 2위를 기록했다. 실제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주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향해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최소 3년치 일감을 쌓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상당수 물량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추정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미 국내 조선 ‘빅3’로 분류되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북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자동차업종도 47명(13.4%)의 선택을 받으며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는 항공업으로 34명(9.7%)이 업황 개선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34회 SRE 당시 기록했던 4위(35명·19.9%)보다 한 계단 상승한 결과다.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설문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워스트레이팅 1위 ‘SK온’…화학 대거 포진이에 따라 화학과 이차전지 등 업황 악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기업들이 올해 SRE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대거 포진됐다. 워스트레이팅 1위는 SK온이 차지했다. 이차전지 기업들은 올해 들어서 공급 과잉과 수익성 훼손 심화 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차전지 사업의 특성상 당장 실적이 나지 않더라도 끝없는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SK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워스트레이팅 13위에 올라 상위 10위권 밖에 벗어나 있었지만 올해는 총 183명 가운데 65명(35.5%)의 선택을 받아 1위에 올랐다. 65명 모두가 등급이 더 떨어져야 한다고 봤을 정도로 부정적이었다. 2위와 3위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CJ CGV(45표, 24.6%)와 CJ ENM(44표, 24.0%)이 나란히 차지했다. CJ ENM은 지난해 처음으로 설문에 등장하면서 바로 3위에 올라섰는데 올해도 44명의 표를 받아 3위를 기록했다. 등급이 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38명으로 올라야한다는 의견 6명보다 6배 이상 많았다. 특히 상위권에 화학 업종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여천NCC가 6위에 올랐고 HD현대케미칼이 7위를 기록해 등장과 함께 상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7위였던 효성화학은 올해 10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0위권에 포함됐고, 11위에 롯데케미칼이 자리했다.
2024.11.19 I 이건엄 기자
여행사 최대 실적 기대한 3분기, 영업이익 줄줄이 하락하며 '고전'
  • 여행사 최대 실적 기대한 3분기, 영업이익 줄줄이 하락하며 '고전'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행사 최대 매출을 기대했던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티몬 위메프 사태의 여파가 발목을 잡으며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 더해 8월 일본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가 발령돼 여행 수요가 움츠러든 것이 원인으로 뽑힌다.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모양새다.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은 1594억원으로 25.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9%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를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반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분기 –52억에서 15억으로 증가하며 128%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분기 티메프 사태 미정산금으로 인해 마이너스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전환되며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의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매출액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1% 줄었다. 노랑풍선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 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매출액은 351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영업이익이 동기 대비 64배 증가하며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3분기 매출은 1391억 4900만 원으로 19.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21억 6400만 원으로 처음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3억 4100만 원보다 6405%(6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호텔, 여행업 세 가지 사업 중 제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여행업은 지난 동기(140억 5700만 원) 대비 90.4% 급증해 267억 65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롯데관광개발 사외이사를 역임한 이연택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 회장은 “롯데관광개발은 다른 여행사와 달리 고품격 상품 특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재구매를 확보한 것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여행사 매출은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3분기는 여름휴가와 추석으로 1년 내 최대 실적을 내는 기간이다. 여행사에서도 항공 좌석을 충분히 준비해 대비했지만, 티메프 여파와 일본 난카이 지진 주의보 발령 때문에 예상보다 예약률이 저조했다”라며 “여행사들이 준비해 둔 좌석 소진을 위해 가격 경쟁을 하며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모객 수치를 봤을 때 추석이 있던 9월보다 징검다리 휴일이 있던 10월 모객률이 더 좋은 편”이었다며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중국 무비자 시행 이후 2주간 예약률이 직전 2주보다 30% 증가한 양상을 보여 조짐이 좋다”고 귀띔했다. 4분기는 티메프의 늪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고 중국 비자 면제 호재까지 겹치며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전망이다.
2024.11.18 I 이민하 기자
한국금융IT, 국내 첫 AI기반 조건검색솔루션 `알티우스` 출시
  • 한국금융IT, 국내 첫 AI기반 조건검색솔루션 `알티우스` 출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증권솔루션 전문회사인 ㈜한국금융IT(대표 이문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조건검색 솔루션인 ‘알티우스(Altius)’를 출시하고 대형 증권사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알티우스’는 AI가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로, 챗봇을 통해 간편하게 조건을 입력만 하면 2600여개나 되는 종목 중에서 최적의 종목을 찾아주고 나만의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게 한다. 한국금융IT의 기존 조건검색 솔루션은 20년 넘게 증권시장에서 투자종목을 찾아주는 특화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AI를 접목함으로써 어렵고 복잡한 조건설정 과정을 생략할 뿐만 아니라 초보자들도 질문만으로 쉽게 전문가 수준으로 투자종목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령 ‘깊어 가는 가을에 가을여행과 관련된 종목 중에서 오늘 5%이상 상승한 종목을 찾아줘’ 등을 질문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질문내용을 분석한 후 조건검색서버의 DB와 매칭하여 최적의 종목을 찾아준다. 이는 생성형AI기술만 활용한 것이 아니라 조건검색엔진과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정보를 함께 활용했다. 새로운 시도인만큼 보다 정확한 결과를 통해 환각현상을 해결해 신뢰성을 높였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비실시간데이터의 문제를 해결했고 검색결과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함으로써 검색결과의 설명력 부족을 해결했다. 알티우스는 출시와 더불어 대형 증권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10여개 증권사에 공급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진화 중인 증권AI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는 증권솔루션 시장에서 오랜 업력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금융IT와 서울대 석박사들이 창업한 생성형AI스타트업 ㈜콕스웨이브가 제휴해 함께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증권솔루션에 AI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증권시장의 특수성, 투자정보 전문성, IT환경 등으로 인해 그간 어려움이 많았다. 콕스웨이브가 사용자 의도분류를 위한 In-Context Learning, 효율적 성능을 위한 Embedding, 정확도 향상을 위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접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고의 성능과 고객 효용성을 높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한편 한국금융IT는 증권시장의 개인정보 및 보완의 민감성을 적용한 ‘알티우스 2.0’(온프레미스) 버전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꾸준히 콕스웨이브와 협력해 AI 기반 차트, AI기반 서버자동주문을 내년에 출시하는 등 기존 경쟁력 있는 솔루션에 AI를 접목하여 지금까지 없었던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11.18 I 이정훈 기자
개인정보위, 의료·통신 등 분야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공개
  • 개인정보위, 의료·통신 등 분야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공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2024년도 마이데이터(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선도 서비스 지원 사업으로 5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설치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현판(사진=개인정보위)이번 사업은 내년 3월 개인정보 전송요구권 제도 시행을 앞두고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발굴하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제도 시행 이후 각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선정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의료 분야 3개 과제와 통신 분야, 자율 분야 각각 1개 과제다. 최종 선정된 수행기관은 최대 5억 원의 지원비를 받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구체적으로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컨소시엄의 만성질환 위험도 분석을 통한 예방 콘텐츠 및 맞춤형 질환 관리 △룰루메딕의 해외에서 현지 의료기관 방문 시 국내 의료 기록 연동·번역 등 의료지원 △카카오헬스케어의 안전한 복약 관리·약물 처방 지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컨소시엄의 실제 통신이용 패턴 기반 최적 요금제 추천 △나이스평가정보 컨소시엄의 맞춤형 여행지 추천·여행경비 최적 설계 제안 등 서비스 총 5건이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마이데이터 선도 서비스가 국민들이 마이데이터를 이해하고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신생 기업의 비즈니스 창출과 국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활용 범위를 점진적·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2024년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지원사업 선정 과제(표=개인정보위)
2024.11.18 I 최연두 기자
케이투엔티, LG채널과 일본·호주 시장 론칭
  • 케이투엔티, LG채널과 일본·호주 시장 론칭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FAST 채널을 운영하는 케이투엔티(K20)가 LG전자의 FAST 플랫폼인 ‘LG채널’과 일본, 호주에 신규 채널을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케이투엔티는 글로벌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에 장르별 K-콘텐츠 채널을 서비스하는 회사다. 지난 3월 국내 LG전자 스마트TV에 탑재된 ‘LG채널’에 영화채널 ‘MovieON(ch.262번)’과 패션·뷰티 채널 ‘TrendON(ch.406번)’ 송출을 시작했다. 이번 론칭은 일본과 호주에 송출되는 ‘LG채널’에 한식 채널 ‘FoodON’과 한국 여행 채널 ‘TravelON’을 출시하는 것으로 향후 게임 전문 채널 ‘GameON’까지 확장할 계획이다.FAST는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로 IPTV나 케이블 TV에 가입하지 않고도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어 케이블 TV등 유료 방송 시청료가 비싼 북미, 유럽 등 지역의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광고를 건너뛸 수 없는 특성으로 광고 효율이 좋아 광고주의 선호도가 높다.단기간에 사용자 10억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2027년 기준 전세계 시장 규모가 120억 달러(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케이투엔티는 20년 이상 광고 및 콘텐츠 제작·유통 경험이 있고 곰TV 등 OTT 플랫폼 비즈니스를 총괄했던 김정은 대표가 지난 2023년 창업한 미디어테크 스타트업이다. 올 3월 LG채널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내 다수의 플랫폼으로 확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실시간 수집되는 콘텐츠 시청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 디지털 광고 솔루션 개발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김 대표는 “케이투엔티는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K-콘텐츠 채널로 확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 일본, 호주 시장 론칭은 북미, 유럽 등 전세계로 향하는 시작점”이라며 “양적 확장뿐만 아니라 사업적 관점에서 광고 솔루션을 직접 연동해 빠르게 수익화 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면밀하고 투명한 시청 데이터 분석으로 글로벌 콘텐츠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디지털 광고 수익을 통한 콘텐츠사들의 수익창출 유도,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며 건전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케이투엔티는 KBS, EBS, 미디어S, 케이티알파, 롯데컬처웍스, 인디스토리 등 방송 및 영화배급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싱글즈, 패션비즈 등과 협업해 글로벌향 콘텐츠 기획 및 제작도 추진 중이다.
2024.11.18 I 김영환 기자
"단풍·김장 등 '찐 한국' 콘텐츠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늘린다"
  • "단풍·김장 등 '찐 한국' 콘텐츠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늘린다"
  • 일본 아사히방송TV ‘모코미치 하야미(Mocomichi Hayami)의 트래블키친’ 스틸컷 (사진=일본 ABC TV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김장, 단풍, 제철 음식 등 가을 로컬 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지역특화 콘텐츠로 일본인 방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계절적으로 가을이라는 특정 시기와 지역 특산물, 요리 등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알리고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찐 한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지역 특산물과 요리 테마의 한국여행 홍보는 14일 일본 큐슈지역 언론사와 여행사 초청 팸투어로 시작했다. 이들은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와 평창 발왕산, 한식체험시설 정강원에서 김치 만들기를 체험한 후 가을과 지역 특화 콘텐츠를 주제로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지난 17일엔 남도 미식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도 전파를 탔다. 일본 인기배우 모코미치 하야미(Mocomichi Hayami)가 진행하는 아사히방송TV의 ‘모코미치 햐아미의 트래블키친’은 다음달 2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광주 떡갈비거리, 전남 해남 김장체험 등 남도 미식여행의 매력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본 방송 이후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박성웅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여행 횟수가 4회 이상인 비중이 전체의 47.8%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재방문율(27.8%)보다 월등히 높다”며 “김장, 지역 음식 등 가을 시즌에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방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8 I 이선우 기자
최성은→현우석 전직 아이돌 변신…'힘을 낼 시간' 12월 18일 개봉
  • 최성은→현우석 전직 아이돌 변신…'힘을 낼 시간' 12월 18일 개봉
  • (사진=엣나인필름)[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이 뭉친 영화 ‘힘을 낼 시간’(감독 남궁선)이 오는 12월 18일 개봉을 확정하고 2종의 티저 포스터를 18일 공개했다.‘힘을 낼 시간’은 전 재산 98만원의 전직 아이돌 수민, 태희, 사랑이 26살에 처음 떠난 수학여행을 그린 이야기다. 마침내 12월 18일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아이돌 응원봉을 형상화한 이미지와 푸르른 제주도까지 치열하고 화려한 무대 위에 올랐던 세 사람의 지나온 시간과 학창 시절 못 가본 수학여행을 떠난 현재가 다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바람을 맞으면서도 세 친구는 서로를 의지한 채 평온한 미소를 띠며 다시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으로 사랑스러움을 자아낸다. 그룹이 해체된 뒤 이제서야 떠나보는 만큼 시끌벅적한 여행이 되길 바라왔던 이들의 수학여행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힘을 낼 시간’은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은 ‘십개월의 미래’ 이후 선보이는 두 번째 장편으로 기대를 받는 남궁선 감독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최성은, 현우석, 하서윤 라이징 스타들의 만남으로 성사됐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독립영화계 드림팀의 탄생을 알리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3관왕 달성을 넘어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제35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제21회 홍콩아시안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 초청 릴레이를 이어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은퇴한 아이돌들의 해체 그 후 시작된 뒤늦은 수학여행기를 담은 ‘힘을 낼 시간’은 현시대 청춘들과 또 그 청춘을 지나온 모두에게 전하는 공감을 예고하고 있어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영화 ‘힘을 낼 시간’은 12월 18일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2024.11.18 I 김보영 기자
제주항공 "연말 연차 활용해 휴가간다면 동남아 여행 추천"
  • 제주항공 "연말 연차 활용해 휴가간다면 동남아 여행 추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제주항공이 연말연시 잔여 연차를 활용해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직장인들을 위해 동남아 여행을 제안한다고 18일 밝혔다.인도네시아 바탐.(사진=제주항공)최근 다수의 기업이 연말 휴가 사용을 장려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잔여 연차를 활용해 연말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실제 연말 여행객들 또한 증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해외로 떠난 국내 여행객 수는 652만116명으로 여름성수기가 속한 3분기 626만4250명 대비 4.1% 많았다. 또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 항공 여객 수는 695만3361명으로 2023년 전체 국제 항공 여객 수의 10.2%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월간 여객 수를 기록했다.제주항공은 현재 △인천~발리·바탐·마닐라·세부·클락·보홀·방콕·치앙마이·비엔티안·하노이·다낭·냐짱(나트랑)·푸꾸옥·달랏·코타키나발루 △부산~세부·클락·보홀·방콕·다낭·싱가포르·코타키나발루 △대구~세부 등 총 23개의 동남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베트남 달랏.(사진=제주항공)특히 제주항공이 지난달 16일 신규 취항해 운항 중인 바탐은 인도네시아 3대관광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오는 20일까지 인천~바탐 노선 항공권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이밖에 11월부터 2월까지 건기에 속해 온난하고 맑은 날씨를 즐길 수 있는 베트남도 겨울철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베트남 노선 여객 수는 91만6553명으로 국제선 전체 695만3361명 대비 13.2%를 차지해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여객 수를 기록했다.제주항공은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탑승 가능한 베트남 노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엔화가 다시 안정세를 찾는 만큼 연차를 길게 쓰기 어려울 경우 가까운 일본으로의 여행도 추천한다”며 “합리적인 운임과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는 제주항공과 함께 연말 여행을 즐기시라”고 말했다.
2024.11.18 I 공지유 기자
 한국관광, 숫자 압박에서 벗어나야
  • [생생확대경] 한국관광, 숫자 압박에서 벗어나야
  • 지난 9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 확대조정회의 장면. (사진=문체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213만명 대 2688만명’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과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숫자다. 단순 비교해도 ‘더블 스코어’ 차이다. 관광 및 마이스 업계가 우리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다. 올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차게 포부를 밝혔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이 목표를 이루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우리와 달리 일본의 관광산업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9월까지 지난해 연간 관광객 수(2506만명)를 넘어섰다. 2019년의 역대 최다 방문객 기록(3188만명)을 갱신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실질적인 수입의 격차다. ‘미운 오리 새끼’였던 관광산업은 일본 경상수지 흑자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4~9월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는 3조992억엔(28조 204억원). 전년 대비 80% 증가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여행수지 적자가 62억4070만달러(8조 7120억)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2.31% 더 늘었다. 적자 흐름은 2000년(-2억9800만달러) 이후 올해까지 2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한발 더 나아가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소비 규모 목표를 2019년(15만9000엔) 대비 25% 증가한 20만엔(약 180만원)으로 정했다. 또한 2030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아시아 1위를 신규 목표로 내거는 등 관광 전략의 방향을 ‘양보다 질’로 전환 중이다.한국은 외국인 관광객 수에 여전히 집중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2027년까지 외래관광객 3000만명, 관광 수입 3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지만 여행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관광의 성장세와 비교해 한국은 외래객 2000만명 유치 실패가 유력한 만큼 향후 ‘숫자의 압박’은 더 커질 것”이라며 “자칫하면 질적 성장으로 전환은커녕 예전처럼 관광객 수 늘리기에 급급한 상황에 내몰릴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여행업계는 올해 2000만명 유치가 어려워져 아쉽지만 이를 질적 성장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파격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2016년에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정부는 “종전 양적 목표에서 질적 목표로 관광 정책을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남은 것은 실행이다. 연말을 앞두고 공개될 내년 관광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정부 부처가 대거 참여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와 같은 자리에서는 방한 인원보다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 체류기간, 지역방문율, 1인당 지출액, 만족도 등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얼마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는가’보다 ‘얼마나 가치 있는 소비를 이끌어냈는가’에 초점을 둬야 할 때다.
2024.11.18 I 김명상 기자
"외인 국장탈출 러시, 서학개미 美 투자 열풍…환율 부채질"
  • "외인 국장탈출 러시, 서학개미 美 투자 열풍…환율 부채질"[환율 1400원 시대③]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과 내국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열풍이 원화 대비 달러 강세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6235억원대(11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선 1조8771억원(13억4000만달러)대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2536억원(1억8000만달러)대를 순매수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난 8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중 주식자금은 △8월 18억5000만달러 △9월 55억7000만달러 △10월 41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특히 최근의 외국인 자금 이탈은 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한은 관계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 이후 국내 반도체나 2차 전지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한 측면이 있다”며 “최근엔 삼성전자 전망에 대한 조정이 나온 영향이 컸는데, 삼성전자를 빼면 오히려 외국인 거래가 순매수로 나온다”고 설명했다.반면 ‘서학개미’들의 미국주식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한은이 집계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지난 9월 3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는 지난해 3월 증가 전환한 이후 1년 7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미장(미국 주식시장)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평가다. 한은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시장을 보면 미국만큼 좋은 곳이 없다”며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입장에선 가장 수익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환율 변동성도 투자자의 고려 요소가 되겠지만, 환율보다 수익성 변화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부연했다.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내국인들이 해외 주식 투자를 늘리는 흐름은 트럼프발(發) 강달러에 더해 원화 약세 압력을 높고 있다. 외국인들은 원화 자산을 매도하고 내국인들은 달러 자산을 매수하면서 쌍끌이로 달러 강세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증시에서 지속적으로 나가면서 꾸준히 수급적으로 부담을 주는 동시에 개인의 해외 투자도 상당히 수급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외환당국 입장에선 원화 약세에 대한 방어수단이 마땅치 않다.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은 당국에 부담이지만, 위안화·엔화 등 다른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선 개입 효과가 낮고, 일시적인 방편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은 적정한 시기에 최소한의 개입을 해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 잔액은 41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말 대비 42억8000만달러 줄어든 수준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가 꺾였다.다만 국민연금공단 환헤지 물량은 환율 상단을 경직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환헤지는 미래 환율을 고정시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국민연금은 지난해 환율 변동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을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올해까지 ‘최대 10%’로 설정하기로 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6월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거래 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했다.한편 여행수지 적자 확대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의 여행수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무려 64억804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내국인이 해외에서 지출한 금액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금액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1400원 안팎을 기록 중인 고환율 기조로 여행수지 적자 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현 전문위원은 “강달러로 원화 약세 흐름이 되면, 외국인들이 국내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2024.11.18 I 하상렬 기자
‘밀키트’로 여행 기분 낸다…日 여행 콘셉트 열풍
  • ‘밀키트’로 여행 기분 낸다…日 여행 콘셉트 열풍[食세계]
  • [세종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19 회복 이후에도 일본에는 엔화 약세와 함께 높은 물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집에서 외출한 것과 같이 즐길 수 있는 밀키트 등 식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트래블쇼 2024에서 방문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16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일본인 국내 여행자 수는 지난해 기준 4억 9733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5.3%나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여행 소비액도 21조8802억엔으로 0.2% 떨어졌다. 해외 출국자 수는 52.1%나 급감한 962만명을 기록했다. 엔화의 약세는 다소 해소되고 있지만 물가 인상 등에 따라 생활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는 상태에서 해외 여행의 수요는 자국 내 소비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이같은 상황에 최근 일본에서는 여행 수요가 줄어들면서 밀키트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내 각 여행지 가이드북으로 유명한 지구의 걸음방식(도쿄·시나가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밀키트 업체에서는 ‘지구의 걸음방식 콜라보 졸로프 라이스’를 발매했다. 생소한 메뉴지만 서아프리카 지역의 가정식으로 토마토를 베이스로 야채와 고기를 밥으로 지은 솥밥이라고 한다. 오리지널 야채 주스를 사용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일본 내 또다른 식품 업체인 오이식스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해외의 미식을 가정에서 맛볼 수 있도록 콜라보 상품을 개발해, 6월에 첫 번째로 ‘돌마(터키 등 중앙아시아 에서 채소나 해산물 속에 쌀이랑 고기, 양파등을 넣어 만든 요리)’를 발매했다. ‘피망을 싫어하는 가족도 맛있게 먹었다’ 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어 재판매 되었을때 바로 매진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2013년부터 오이식스사는 식재료와 레시피가 세트로 돼 20분 정도면 완성되는 밀키트의 판매를 실시해왔다. 지금까지 2500개 이상의 메뉴를 개발했지만, 아프리카의 요리는 처음이라고 한다. 외식업계에서 일본식 소고기 덮밥과 돈까스 체인을 운영하는 마츠야푸드는 최근 각국의 요리를 메뉴화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 SNS상에서 ‘마츠야 외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닛케이 MJ의 24년 상반기 히트 상품 중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20년에 발매한 조지아의 향토 요리 ‘슈크메를리’를 계기로 각국의 대사관과 협업해, 지속적으로 지난 4월에 ‘폴란드풍 미엘로니 햄버그’, 5월에는 아르헨티나의 맛 ‘치미츄 리소스 햄버그 정식’을 발매했다.‘슈크메를리 정식’은 그 후에도 다시 판매를 희망하는 메뉴 선거에서 1위를 획득얻었다. 2월의 재판매를 통해 예상판매분 1.2배를 넘는 90만식을 판매했다. 슈크메를리는 마늘을 맛있게 먹기 위한 요리라고도 하며, 부드러운 닭고기를 마늘 향이 나는 화이트 소스와 치즈로 끓인다. 마츠야의 메뉴에서는 일본의 밥에 맞도록 소스를 변했다.일본 내 법무성에 의하면 23년의 일본인 출국자수는 962만명. 24년은 6월까지의 반년에 580만명이 해외에 나와 있지만, 연중으로 19년의 2008만명을 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 것으로 보고 있다..aT 관계자는 “해외 여행에 대한 금전적인 부담으로 인해 자국 내에서 바로 다양한 요리를 섭취하려는 수요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식품 역시 한국 본고장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국 식자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제안에 대한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6 I 김은비 기자
'나혼자산다' 전현무, 생일인데 축하 연락無 "처참하네요"
  • '나혼자산다' 전현무, 생일인데 축하 연락無 "처참하네요"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에서 47세 생일을 맞이한 전현무가 ‘잔잔한 미풍 같은 인생’의 깨달음을 전하며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무동력 세계 일주라는 꿈을 위해 첫 단독 항해에 나선 이장우는 ‘캡틴 대방어’의 성공적인 바다 데뷔를 보여줬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 문기영)에서는 이장우가 첫 단독 항해를 나서는 모습과 전현무가 47세 생일을 맞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47세 생일 전야’에 전현무는 10년 전과 똑같이 친구들이 주는 케이크 대신 제작진이 준 케이크를 들고 귀가했다. “과거와 달라진 게 없어요”라며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투정을 부리고, 연락 한 통 오지 않는 휴대전화만 뒤적이는 전현무. 그는 고요한 적막을 깨고 새로운 취미 생활인 사이클을 타고 어디론가 향했다.전현무가 도착한 곳은 ‘한국 최초 여성 중식 셰프’이자 ‘딤섬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지선 셰프의 식당. 전현무는 “틱틱거리면서도 잘 챙겨주는 의리 있는 여동생 같은 친구”라며 정지선 셰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전현무는 양념게장, 잡채, 병어찜, 생일 미역국 등 각종 한식에 주문 제작한 케이크까지, 마치 임금님 수라상을 방불케 하는 생일상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곧 전현무의 생일임을 알게 된 정지선 셰프가 그만을 위한 한식 생일상을 준비한 것. 전현무는 “이렇게 속정이 깊었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티격태격하며 장난과 농담을 던지면서도 병어찜의 살을 발라 전현무의 밥그릇 위에 놓아주는 정지선 셰프와 “너 보면 여동생 같아”라며 속마음을 넌지시 전하는 전현무의 남매 같은 모습이 훈훈함을 전했다.이어 전현무는 한강 야경을 보며 나 홀로 생일을 맞이했다. 울리지 않는 휴대전화에 “처참하네요”라며 울상을 짓던 순간에 김호영의 첫 축하 메시지가 도착하고 미소를 짓기도. 전현무는 이주승을 제외하고는 연락이 오지 않은 무지개 회원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했다.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박나래, 키, 코드쿤스트, 기안 84 등 무지개회원 들도 눈치를 보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 가운데 키가 “형도 안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고, 코드쿤스트는 “나 좀 있으면 생일인데 퉁치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아쉬움에 코드쿤스트에게 전화를 건 전현무는 “내 나이 되면 아예 없다”라며 “나도 안 보내긴 한다. 나도 안 보내면서 받길 바라냐”라고 반성했다. 코드쿤스트는 “나도 안 온다 이제. 오긴 오는데 해가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줄더라”라며 공감 섞인 위로를 전했다.전현무는 보통날과 다름없는 생일날을 생각하며 “그게 내 인생이다. 피곤하고 잔잔한 미풍 같은 인생. 태풍이 한 번 확 바다를 뒤집어주고 해야 하는데 미풍이다. 50(세)까지는 이렇게 갈 것 같다“고 한층 어른이 된 듯 무덤덤한 마음을 전했다.그런가 하면 이장우는 요트를 타고 첫 단독 항해에 나섰다. “요트로 하는 무동력 세계 여행이 꿈”이라는 이장우는 작년 요트 조종 면허 자격증을 당당히 취득한 후 요트 스승과 함께 꾸준히 요트 연습을 해왔다고. 선장 모자까지 쓴 그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은 ‘캡틴 대방어’라는 별명을 붙여 웃음을 안겼다.이장우는 돛과 바람에 의지해 낭만의 항해를 즐겼지만 엔진 냉각수가 요트 밑바닥에서 고인 것을 발견하고 멘붕에 빠지는가 하면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 당황했다. ‘캡틴 대방어’의 결단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방파제와 충돌 위기도 혼신의 힘으로 이겨내는 등 프로페셔널한 활약을 보여줬다.또한 요트에서 즐기는 이장우 표 ‘제철의 맛’도 눈길을 모았다. 서해 주꾸미와 파김치, 청양 고추를 넣은 라면과 설탕과 고춧가루를 팍팍 넣은 병어 조림, 녹도의 집반찬이 어우러진 한 상은 무지개 회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자신의 꿈을 위해 무엇도 허투루 하지 않는 이장우는 첫 단독 항해를 한 후 ”요트를 하나 사야 할 것 같은데 돈이 없다. 현무형한테 부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캡틴 대방어’ 이장우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기대를 끌어올렸다.다음 주에는 한국을 넘어 해외로 발을 넓힌 ‘러닝84’ 기안84의 뉴욕 마라톤 풀 코스에 도전기가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
2024.11.16 I 김가영 기자
'거래액 껑충' 깊어가는 가을, '호텔' 시장에 부는 추수의 바람[0과1로 보는 부동...
  • '거래액 껑충' 깊어가는 가을, '호텔' 시장에 부는 추수의 바람[0과1로 보는 부동...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 며칠 전 시내 한 호텔 라운지에서 외국계 투자사 임원을 만났다. 그는 “한국의 호텔들이 마치 숨겨진 보석 같다”며 투자 의향을 내비쳤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2024년 호텔 거래 시장 규모 2조 2000억원이라는 수치가 실감 났다. 2022년보다 1조 6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시장의 핵심 동력은 그랜드하얏트 서울과 콘래드 서울의 1조 1450억 원대 랜드마크 거래다. 티마크 그랜드 명동부터 강남 L7까지, 우량 호텔들의 매각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신라스테이 서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등 프라임급 매물의 등장은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재미있는 건 호텔들의 변신이다. 요즘 호텔은 더 이상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워케이션족을 위한 공유 오피스가 들어서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객실이 생기고, 한 달 살기 상품이 인기를 끈다. 마치 백화점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한 것처럼, 호텔도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서울의 5성급 호텔들은 객실당 수익(RevPAR)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부산은 시그니엘, 그랜드 조선의 성공적 안착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했고, 제주는 1·2성급 새 호텔들이 젊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특히 반가운 소식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다. 2026년 메종 델라노가 강남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고, 2027년에는 로즈우드가 용산에 깃발을 꽂는다.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 그룹 아만의 ‘자누’도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이다.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서듯, 이들의 진출은 한국 호텔 시장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다.이런 호텔들의 진화를 보며 문득 20년 전 이야기가 떠올랐다. 당시만 해도 호텔은 그저 ‘위험한 투자처’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K-컬처의 힘을 입은 관광산업의 성장,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ESG 경영의 확산까지, 호텔은 미래가치가 충만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했다.숙제도 많다. 금리 변동성, 관광시장의 불확실성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던가. 꼼꼼한 실사와 치밀한 전략만 있다면, 호텔 투자의 황금기가 아닐까 싶다.현재의 호황은 단순한 회복이 아닌 질적 도약의 신호라고 확신한다. RevPAR의 지속적 상승은 이를 뒷받침한다. 앞으로도 혁신적 고객 경험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호텔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창밖으로 늦가을 단풍이 물들어간다. 호텔 시장도 이처럼 찬란한 변화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붙잡을 것인가. 투자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되는 시점이다.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2024.11.16 I 박지애 기자
"하루 매출만 650만원"…日외식업 韓 주목하는 이유는?
  • "하루 매출만 650만원"…日외식업 韓 주목하는 이유는?
  • 한국에 진출한 일본 외식 기업[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외식업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외식업계 사장들은 일본여행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일본 본토의 맛과 분위기를 찾는 한국 MZ세대가 발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한국에서 외식산업을 하는 주요 경영진들이 모여 서울 시내 이자카야에서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모인 기업은 토리키조쿠, 스시로, 부탄츄(플로어칠), 호시자키 등이다.지난 9월 28일 홍대에 1호점을 연 토리키조쿠의 츠츠이 노부토 대표는 60석 정도 되는 가게가 일주일 전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하루 650만원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한국에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 츠츠이 대표는 “청년들의 일본 여행 수요와 함께, 최근 한국의 경제사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국 젊은이들이 아예 ‘명품’을 추구하거나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토리키조쿠는 “합리적이면서 일본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를 운영하는 플로어칠의 마쓰모토 유카 사장은 최근 일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일본 현지 음식점이 한국 젊은이에게도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마쓰모토 사장은 회전스시 전문점 스시로를 운영하는 스시로한국의 마쓰오 가즈나리 부사장도 서울에서 경기도로 점점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일본 주방기기 메이커인 호시자키의 다카마쓰 다케시 기술부장은 “최근 한국 젊은이들은 일본 음식을 먹으면 짜다고 했지만, 요즘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며 “본토의 맛이 무엇인지 알게된 것”이라고 말했다.오가와 가즈토 플로어칠 전무는 한국에서 먹는 라멘 맛에 대해 “이정도면 우리가 낫다라고 생각할 때도 있고, 오히려 지방에서 더 맛있다고 느낄 때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지방은 정말 진지하게 손님과 마주하고 있다. 라멘 맛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감탄했다.이들은 최근 한국의 물가가 일본을 추월하면서 한국이 매력적인 소비시장이 되어있다고도 말했다. 예를 들어 닭을 주재료로 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토리키조쿠는 모든 메뉴가 4900원에 제공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가격이 370엔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훨씬 비싼 가격이다. 츠츠이 대표는 “메뉴 하나당 가격을 4900원으로 할지 3900원으로 할지 고민했으나, 좀 더 일본보다 ‘부가가치’를 붙여보자라고 해서 4900원으로 결정했다”며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일 감정 등 정치적 변수에 대해서는 “이제 불매운동은 없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사장은 “먹고 싶은 것은 먹는다는 분위기”라며 “일본의 문화를 이해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츠츠이 사장은 “(일본 외식업계에) 한국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지 않다”며 “한국은 지금 이익이 보이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5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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