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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통의 장을 여행길에서 만나다…‘K-미식상품 출시
- 전통간장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기순도 명인 (사진=한식진흥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은 한국 고유의 장(醬) 문화를 여행으로 만나는 ‘K-미식 장 벨트’ 상품이 출시 직후 매진됐다고 28일 밝혔다. K-미식벨트의 첫 상품으로 기획된 ‘장 벨트’ 상품은 한식의 근간인 장의 발효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여행으로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에서 진행된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과 협력해 마련된 이번 상품은 ‘K-매운맛과 감칠맛이 터지는 다채로운 맛의 감탄여행’을 주제로, 여행하는 동안 전통 장에 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삼다내다마에서 죽로차 시음 행사를 열고 있는 김가혜 명가혜제다원 대표 (사진=한식진흥원)일정 중 죽녹원, 삼다리 내다마을, 고려전통식품, 순창 장 본가, 옹기체험관, 강천산 등을 방문한다. 여행자들은 장 담그기 체험, 고추장 만들기, 옹기 제작,버선 금줄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장의 유래와 연관된 활동의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미식도 다수 제공된다. 담양의 특화 음식인 떡갈비를 비롯해 간장, 된장, 고추장을 활용한 순창삼합 등의 특식이 제공된다. 전통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강순옥 명인 (사진=한식진흥원)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오는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등재되기를 기원하며 이번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가의 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이번 상품은 왕복 열차료, 연계차량비, 입장료, 진행비 등이 포함됐으며, 출시와 함께 곧 매진되는 등 여행객의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이번 상품은 K-미식벨트의 첫 시작이자 우리 고유의 발효 문화인 장을 기차여행과 접목한 것”이라며 “국내 미식 관광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한편 K-미식벨트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특색 있는 미식 관광상품의 개발·홍보, 해설사 육성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는 2032년까지 총 30개의 벨트가 조성될 예정이다.옹기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청자기능보유 이수자 권운주 도예가 (사진=코레일관광개ㅏㄹ
- "발렌타인·로얄살루트 가격 내린다" 페르노리카, 위스키 최대 13% 인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그룹의 한국 법인인 주식회사 페르노리카코리아(Pernod Ricard Korea)가 주요 위스키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주요 위스키 제품인 발렌타인 10년, 17년, 21년 및 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 21년 몰트, 21년 그레인, 그리고 일부 리미티드 제품 출고가를 최대 13 % 인하한다. 여기에 프로모션 할인도 최고 18%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가격 인하는 오는 12월 1일부터 적용된다.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포스트 코로나 호황기 이후 위스키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소매 및 F&B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소비자 구매 패턴 변화와 해외여행 회복으로 인한 저렴한 해외 구매로 고객사들이 이중의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고객과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고 향후 시장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주요 브랜드의 가격과 프로모션 정책을 개편한다고 설명했다.또한 소비자에게도 혜택을 전달하기 위해 수년간 시행한 원가 절감 노력과 코로나 이후 높아졌던 물류 비용의 정상화, 유럽-아시아 간 물류에 큰 차질을 빚었던 홍해 사태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해 가격 인하 폭을 높이는 데 반영했다고 밝혔다.페르노리카 코리아 프란츠 호튼 대표는 “이번 가격 인하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침체된 고객사들과 상생하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즐기실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이다”며 “고객사들과 소비자들 그리고 한국 사회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호튼 대표는 새로운 가격 및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도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지속가능한 경영 목표에 따라 탄소발자국을 줄이면서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물류·운송 및 포장 비용 절감, 2차 패키지 감축, 및 마케팅 소모품 비용 관리 활동 등을 수년간 꾸준히 전개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높아진 물류 비용과 원자재 가격의 여파를 최소화하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 아시아판 볼로냐…국내 첫 `부산국제아동도서전` 오늘 개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 축제인 ‘2024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이번 도서전에는 16개국 출판사 193곳(국내 136·해외 57)과 국내외 작가 118명이 참여해 도서 전시와 강연 등을 선보인다.문체부는 부산시와 도서전을 지원하고 한국 아동도서 수출을 돕는다. 용호성 문체부 제1차관은 첫날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문체부에 따르면 한국 아동도서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대표 콘텐츠다. 해외 위상과 수출 경쟁력이 높은 분야다. 그동안 ‘안데르센상’, ‘린드그렌상’, ‘볼로냐 라가치상’ 등 해외의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3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저작권 수출에서도 아동 분야 도서가 단연 선두를 차지해 최근 3년간(2020~2022년) 총 수출건수(4167건) 중 1204건(28.9%)으로 1위를 기록했다.문체부는 “아동도서 중 그림책은 어른, 아이의 경계 없이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분야로 애니메이션, 웹툰, 상품(굿즈)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장 가능한 잠재력 높은 콘텐츠”라며 “이에 출협은 아동도서 교류와 사업 마케팅을 전담할 플랫폼으로 이번 도서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올해 첫 주제는 ‘라퓨타’(Laputa)다.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책 ‘걸리버 여행기’ 속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가 담겼다.전시 주제인 ‘라퓨타-한다, 어린이’에 맞춰 도서 400권을 전시하고 김연수 소설가와 강혜숙 그림책 작가를 비롯해 이수지, 백희나, 정진호, 황선미, 차호윤, 이금이 작가 등과 스위스 아동문학가 다비드 칼리,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토리노 등 해외 그림책 작가들이 강연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이외에도 국내외 아동 전문 출판사와 기관들은 저자 사인회와 어린이 대상 연수회, 책이야기마당(북토크)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용호성 차관은 “한국의 아동도서는 K-콘텐츠의 주역으로 해외 관심과 수요가 높은 분야”라며 “이번 도서전으로 다양한 아동도서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외 교류와 기업 간 거래를 강화해 문화적, 산업적 성과가 달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는 국내 작가와 출판사가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출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아시아의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차세대 여행의 미래를 만나다…'K-트래블테크 서밋'에 쏠린 눈
-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4 K-트래블테크 서밋’ 참가자들. (왼쪽부터) 윤민 타이드스퀘어 CEO, 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여시훈 WiT 대표, 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6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4 K-트래블테크 서밋(2024 K-Travel Tech Summit)’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관광업계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차세대 여행 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서밋은 ‘차세대 여행의 도래’라는 주제로 열렸다. 특히 세계적인 여행업 관련 마케팅 전문 미디어 WiT(Web in Travel)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업계의 최신 혁신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도 도모했다.“이번 서밋은 한국 관광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관광 스타트업이 활발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사진=한국관광공사)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이번 서밋은 한국 관광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관광 스타트업이 활발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WiT 창립자 겸 CEO 여시훈(Yeoh Siew Hoon)과 섹션 L의 대표 하워드 호(Howard Ho)는 ‘현지인처럼 거주하는 호텔 만들기’라는 주제로 주거 공간과 호텔 서비스를 결합한 혁신적인 숙박 모델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 토크에서는 관련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차세대 여행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성장 전략과 투자 유치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또한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 모색을 위해,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 이철호 라라스테이션 대표가 각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와 미래 계획을 발표하며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 외에도 구글의 최신 전략 발표,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 탐구,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10년간의 경험 공유 등,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특히, K스타트업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관광 스타트업 10개 기업이 글로벌 투자자와 관광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쇼케이스에는 △온다 △어뮤즈 △알리콘 △무브 △엠앤엠호스피탈리티 △노매드헐 △괜찮아마을 △리아드코퍼레이션 △트립빌더 △두왓 등이 참가해 각 사의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가능성을 모색했다.김근호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 (사진=한국관광공사)행사에 참가한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정책관은 “이제 일상화된 인공지능 기술과 증강 현실과 같은 새로운 기술들은 이제 단순히 관광 서비스의 수준을 개선하는 단계를 넘어 교통과 숙박, 문화 콘텐츠 등 관광 산업 전반에 걸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토대로 정부 역시 관광 산업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디지털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OTA), 항공사, 여행사, 호텔업 등 관광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주요 벤처투자기업, 관광 스타트업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독서 열풍 성지로"…서울야외도서관, 시민 300만명 찾았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도서관은 도심 속 야외 독서라는 새로운 독서 모델을 제시한 서울야외도서관이 올해 4월 18일부터 11월 10까지 8개월간 총 300만명의 방문객을 모았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서울도서관)운영 장소를 2곳(서울광장, 광화문 광장)에서 3곳(청계천)까지 확대하면서 방문객은 전년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서울야외도서관에서 1권 이상 책을 읽은 독서자 비율은 85.4%로 전년도(83.5%)보다 높아졌다. 종합 독서율은 최근 1년 내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1권 이상 읽은 비율이며, 오디오북은 2019년부터 포함됐다. 서울야외도서관을 찾은 시민 552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1.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서울도서관은 서울야외도서관의 주된 인기 비결로 △공간별 차별화된 운영전략 △문화교류 프로그램 대폭 확대 △‘텍스트 힙’ 열풍을 이끄는 트렌디한 프로그램 △열린 공간에서 유연하게 즐기는 독서 등을 꼽았다.먼저 세 곳의 야외도서관을 공간별 특색에 맞게 운영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온 가족을 위한 ‘도시의 거실’로,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과 북악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도심 속 휴양지’를 콘셉트로, ‘책읽는 맑은 냇가’는 청계천 물소리와 함께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책멍, 물멍’의 공간으로 꾸렸다.시는 야외도서관 세 곳에 총 1만 2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했으며, 9월 중순부터는 한국문학 번역서 700여 권을 추가했다.‘문화 플랫폼’으로서 문화교류프로그램도 확대했다. 공연·강연·책문화 등 441회 진행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16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역 먹거리를 선보였던 ‘동행마켓’, 9개 지자체·14개국 주한대사관과 협력해 각 도시와 나라의 문화를 소개한 ‘여행도서관’이 대표적이다.독서와 트렌드를 접목한 프로그램들도 MZ(밀레니얼+Z)세대들의 호응을 얻었다. 전문 디제이(DJ)가 선곡한 음악을 들으며 독서에 온전히 몰입하는 ‘책읽는 맑은 냇가’의 ‘사일런트 야(夜)한 책멍’, ‘광화문 책마당’에서 낭만적인 영화와 공연을 즐기는 ‘낭만극장’과 ‘낭만콘서트’ 등이다.올해 운영 공간과 일수가 확대되며 방문객이 늘어났음에도 도서 미반납률은 더욱 낮아졌다. 도서 미반납률은 2022년 1.3%, 2023년 0.71%에 이어 올해는 0.51%를 기록했다.서울도서관 측은 앞으로 서울야외도서관의 혁신적인 도서관 모델은 전국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처음 서울시 5개 자치구(구로·광진·서대문·성북·송파)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의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자치구의 특색을 살린 야외도서관을 운영했으며, 이외에도 전국 80여 개 기관 및 지역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을 벤치마킹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내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의 쾌거에 힘입어 ‘텍스트 힙’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북클럽 모델을 선보이는 등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K-아동문학 날개…내일 부산서 첫 국제아동도서전 막 오른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번에는 ‘K-아동문학’이다. 국내 첫 국제아동도서전이 28일 부산에서 개막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 후원으로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주최하는 ‘2024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이날부터 12월 1일까지 나흘간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국제아동도서전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수지, 백희나, 차호윤, 이금이, 황선미 등 국내외 작가 118명을 포함해 16개국의 출판사 193곳(국내 136·해외 57)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도서전이다.도서전을 기획한 윤철호 출협 회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 도서전을 다니면서 몇 년전부터 한국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 어린이책 분야의 성장으로 국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이수지·백희나·차호윤 등 스타 작가 한자리에올해 첫 주제는 ‘라퓨타’(Laputa)다. 영국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의 책 ‘걸리버 여행기’ 속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어린이만의 즐거운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의미가 담겼다.이번 도서전에서는 도서 전시와 강연, 세미나, 현장 이벤트, 워크숍 등 15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출판사 외에 부산현대미술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산도서관 등이 함께 책에서 확장한 문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선미, 이금이, 소윤경, 김개미 작가는 부산 지역 도서관을 직접 찾아 어린이 독자들을 만난다. 행사 메인 전시는 ‘라퓨타-한다, 어린이’다. 전시를 준비한 김지은 서울예대 문예학부 교수는 “일반적인 전시보다 많은 400권의 책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책을 주로 온라인으로 주문하는데, 어린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직접 만지고 열어보고 품에 안아봐야 한다. 어린이들이 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렸다”고 했다. 유명 작가들도 총출동한다.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는 행사 첫날 ‘어린이는 모든 색’을 주제로 그림책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한다. ‘용을 찾아서’로 올해 칼데콧상을 수상한 차호윤 작가도 28일 북토크를 개최한다.2020년 어린이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스웨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은 백희나 작가는 30일 ‘어린이와 판타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스위스의 다비드 칼리,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토리노, 대만의 린롄언, 프랑스의 콩스탕 조이 등 국내에 익숙한 해외 그림책 작가들도 부산을 찾는다. 김 교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도 특히 “이수지 작가와 백희나 작가가 동시에 도서전에 참여하는 것은 볼로냐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방문객 10만명 예상…‘아시아판 볼로냐’ 목표국내 아동 도서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작가들의 잇단 해외상 수상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학령 인구 감소와 뉴미디어 출현 영향 등으로 2020년 이후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그간 출판계에서는 국제아동도서전을 열어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 보자는 요청이 이어졌다. 아동출판계의 숙원 사업이었던 셈이다. 전시장에 마련되는 ‘저작권 센터’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아동 출판 저작권을 해외에 소개한다. 하와이 이민 1세대가 등장하는 이금이의 ‘알로하, 나의 엄마들’(2020년·창비)은 2022년 뮤지컬로 제작됐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모두 읽는 ‘영 어덜트’ 문학으로 평가받는다. 행사 기간 중에는 해외 아동 출판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저작권 세미나’도 열린다. 주일우 집행위원장은 “1963년부터 열린 볼로냐아동도서전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아동 도서전으로 손꼽히지만 출판계 관계자들의 저작권 거래가 중심이어서 전시장에 어린이들은 없다”면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은 저작권 거래와 독자들의 축제가 결합된 이상적인 도서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도서전의 예상 방문객 수는 10만여 명이다. 70여 개국 1000개 이상 출판사와 출판인 5000여 명 등이 참가하는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의 아시아 모델로 만드는 게 목표다.강수걸 출협 상무는 “지난 15~17일 열린 중국 상하이국제아동도서전의 경우 처음에는 직접 운영하다 힘에 부쳐서 볼로냐 측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경쟁하면 이길 확률이 있다”고 강조했다.자료=출협 제공
- '김선욱호' 경기필, 조성진과 협연…2025년 프로그램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경기필)는 세계적인 연주자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지안 왕 등과 함께하는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을 26일 발표했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경기아트센터)김선욱 예술감독 취임 2년차를 맞이하는 경기필은 내년 총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선욱 예술감독은 “2025년 시즌 프로그램은 시간과 스타일을 넘어서는 다양한 주제와 감정을 담아내며 청중들에게 깊이 있는 음악적 여정을 선사하기 위해 정교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마스터즈Ⅰ ‘아마데우스’, 마스터즈Ⅴ ‘불멸’은 교향곡만 연주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다. 마스터즈Ⅱ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와 함께 피아노 협연자로도 나선다.화려한 협연자의 면모가 눈길을 끈다. 특히 김선욱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내년 12월 11~12월 열리는 마스터즈Ⅵ ‘비창’에서 함께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선욱과 경기필, 조성진은 지난 6월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바 있으며 정기연주회로 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지안 왕, 비올리스트 아미하이 그로스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경기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선욱 예술감독. (사진=경기아트센터)내년 경기필은 모차르트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39번, 40번, 41번 등 후기 3대 교향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여행’을 부제로 하는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이며,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지친 감정을 희망으로 고양하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브람스 교향곡 4번,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등을 만날 수 있다.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국 작곡가들의 현대음악도 소개한다. 작곡가 신동훈의 신작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하며, 작곡가 손일훈에 위촉한 신작은 세계 초연한다. 경기필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이 단지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고 미래를 향해 계속 걸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김선욱 예술감독이 특별히 기획했다”고 밝혔다.경기필의 2025년 첫 공연은 내년 1월 18일에 있을 신년음악회다. ‘첼로 신동’ 한재민이 협연자로 함께 한다. 드보르자크 카니발 서곡,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한다.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사진=경기아트센터)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 관세 폭탄…삼성·LG 유탄 '비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트럼프 관세 폭탄…삼성·LG 유탄 ‘비상’-트럼프가 칭찬했던 한국 조선 민관 협력체 가동, 美시장 연다-“내년은 AI 3강 도약 골든타임” 與 특위 출범-상속세 일괄·배우자 공제 상향 가닥…최고세율 인하는 불발-경제난 속 국정 표류…여당은 집안 싸움이 전부인가-모처럼 반등한 출산율, 불씨 살려나갈 정책 필요하다△종합-압구정현대 최고 70층 변신 한강변 ‘초고층 시대’ 시동-삼성 위기론‘ 언급한 JY 반도체 부문 대폭 물갈이-전자신고 세액공제 유지 가닥…규모는 소폭 축소△산업계, 트럼프노믹스 대응 잰걸음-日·유럽에만 허용한 ’전투함 MRO‘…한국에도 개방하도록 협상 나선다-美中 갈등 악재, 정부 지원 뒷짐…韓반도체 ’이중고‘-장벽 높이는 트럼프, 같은 편으로 인식 땐 韓경제에 오히려 기회△종합-트럼프, 3대 무역국에 ’관세 통첩‘…“타깃은 中·멕시코, 캐나다엔 협상용”-고물가에 닫힌 지갑, 해외여행선 활짝 열렸다-4조 규모 ’AI 컴퓨팅센터‘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추진-좀비기업’ 징후 즉시 회계감리..‘신속퇴출’ 칼 빼든 금감원△無당이 뜬다-설탕세 걷는 시대…무한대로 커지는 ‘제로’ 시장-대체당은 ‘백색 반도체’…식품시장 혁신의 축 될 것-팝콘·통조림·아이스크림도 ‘제로 슈거’△정치-HD현대·한화 ‘K함정 원팀’ 물꼬 텄지만…차기 구축함 ‘줄다리기’는 여전-한풀 꺾인 이재명 사법리스크…민생으로 향하는 여야-개성공단 송전탑 철거 착수 北, 두 국가 조치 가속화-尹, 인적 쇄신 내세웠지만…변화보다 ‘안정’에 무게△경제-막막한 100세 인생…61세부터 다시 쪼들린다-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K김’ 역대 최대 10억弗 수출 가시권-종부세 작년보다 5만명 더 낸다…세액 3000억 늘어-“정년, 연금수급 연령보다 높아야…일률적 임금 깎는 재고용 안돼”△금융-“내년 대출받기 더 어렵다”…주담대 신청 줄이어-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않겠다” 이르면 내일 행장 최종후보 발표-타행업무도 볼 수 있는 오픈뱅킹 은행권 점포 폐쇄 대안으로 부상-카뱅 “3년내 자산 100조·주주환원 50%로 늘릴 것”△글로벌-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합의 임박…이스라엘 극우파 반발이 변수-버핏, 자녀 사후 수탁자까지 지명-美특검, 대선 뒤집기 기소 포기-“전기차 보조금 계속 지원…테슬라는 글쎄”-천정부지 비트코인…월가, ETF 옵션 속속 출시△산업-구본혁·구동휘 전진배치..LS그룹 3세경영 속도-中 저가 공세에 노조 파업 리스크까지 잇단 악재에 근심 깊어지는 철강업계-잇단 화재에…장인화 “현장안전 타협 불가”-곽정현 KG케미칼 대표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강화-고려아연·한화, 호주 BESS 사업도 동맹-첫 국산 전투기 ‘KF-21’에 한화에어로, 핵심부품 공급△ICT-단통법 폐지‘ 과방위 통과…선택약정은 남겨둬-“한국 5G 다운로드 속도 해외 7개국보다 2.8배 빨라”-자체 칩·OS 장착 화웨이, 스마트폰 ’메이트70‘ 출격-원아시아, 하이브 공개 매수 전 SM株 대량매입 정황 드러나△생활경제-김장철에도 외면받는 굴…수출로 활로 찾는다-롯데지주 밸류업 계획 공시 “주주환원율 35% 이상 목표”-영하 150도까지 책임…의약품별 적정 온도 체크-무색해진 ’구원투수‘ 유석진…코오롱FnC 수익성 뚝△증권-코스피200 뉴페이스 눈이 가네-대신證, 종투사 도전-채권 전문가 83% “11월 기준금리 동결”-코스피 발목 잡던 반도체株…외국인 다시 샀다-카더라’에 대장株도 흔들흔들-내년 韓 성장률 1.8%...금리 2.25%까지 인하 전망-“韓 최초 NFC 반도체 성공…탄탄한 기술력으로 시장 확대”△부동산-재건축 선도지구 기대에 분당 들썩…과열 논란도-삼성물산 포함한 ‘원팀 코리아’ 5조원 규모 카타르 플랜트 수주-서울원·평촌자이·당산e편한 동시 청약…입지가 갈랐다-GS건설, 아파트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 개발나서△의료·헬스-“항생제 만능약 아냐…오남용 때 내성 위험 커”-심하면 영아 사망까지 부르는 백일해-정밀검사로 키 안크는 원인 찾아내 맞춤형 치료 제공-늘어난 젊은층 탈모…치료 골든타임 중요-“홍삼 먹으면 혈당 조절 효과 확인”-경희대학교, 전립선 치료기 ‘리줌 시스템’ 도입△BOOK-상상으로 펼친 라퓨타…전세계 아동문학 모인다-AI의 새 미래, 인간에게 달렸다-아픈 몸‘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MICE-내년 첫 컨벤션센터 개장…’충북의 재발견‘ 통해 마이스 중심 도약-청주 오스코 슬로건, 나도 만들어볼까-“경주 APEC 유치 비결은 약점을 강점으로 푼 스토리텔링”-사우디 ’제1회 국제 마이스 서밋‘ 내달 열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변동성 낮고 복리효과 높아…퇴직연금, ’디딤펀드‘로 옮겨갈 것-“밸류업 정책, 지속할 거라는 신뢰 줘야…컨트롤타워 필요”△오피니언-한국경제는 안녕한가-누구를 위한 ’AI 디지털 교과서‘인가-더 미룰 수 없는 플라스틱 감축 논의-윤이도 ’타오르던 밤‘△피플-“자립 위한 든든한 울타리…주거지원 넘어 기술도 배워요”-신임 대법관 후보 마용주-법원공무원교육원장에 박상우-한국출판학회장에 김진두-“임윤찬의 통찰력에 자극…韓 연주자와 협연 늘 기대”-하나금융 여성 리더, 혁신의 파도 일으킨다-“무슨 일 있는지 말해봐” 한강다리 매달린 고3 구한 시민-이창원 한성대 총장 글로벌 산학비전 포럼 개최-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연임 확정△사회-감성 터진다고 예약한 ’아이폰 웨딩 스냅‘…허접알바에 당일노쇼 분통-서울시 소상공인에 5356억 힘보탠다-전교생 ’1인 1악기‘ 교육…국악으로 ’잠재력·재능‘ 깨워요-외국인 계절근로자 체류 상한 8개월-이제 전자민증 시대…’모바일 주민등록증‘ 내달 첫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