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53건

文 "오영수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K-문화, 더 큰 미래 가치 만들 것"
  • 文 "오영수 골든글로브 수상 축하…K-문화, 더 큰 미래 가치 만들 것"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오영수에게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배우 오영수 님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반세기 넘는 연기 외길의 여정이 결국 나라와 문화를 뛰어넘어 세계무대에서 큰 감동과 여운을 만들어냈다.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배우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의 쾌거가 한국 콘텐츠 역사에 큰 의미를 띤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징어 게임’은 이미 전세계 94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줬다”면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앞세운 ‘K-문화’가 더 큰 미래 가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징어 게임’이 “겉으로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극한 게임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서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함께’의 삶을 깊이 있게 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각각 TV 드라마 작품상, TV 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아쉽게 실패한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었지만 우리의 자부심과 위상을 드높인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여러분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이정재 배우께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앞서 배우 오영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비벌리힐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았던 오영수는 이날 ‘더 모닝쇼’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과 경합했다. 다만 ‘오징어 게임’은 이날 남우조연상 외에 후보로 이름을 올린 TV 드라마 작품상 및 TV 드라마 남우주연상(이정재) 수상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코로나19 변이 위험 및 인종차별 논란으로 인한 보이콧 운동 여파로 관중, 레드카펫 행사, 방송 및 온라인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이병헌→황석희 "브라보"…오영수 골든글로브 수상에 축하물결
  • 이병헌→황석희 "브라보"…오영수 골든글로브 수상에 축하물결
  • 사진=이병헌 SNS[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오영수가 10일 한국인 배우 최초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받으면서 연예계에도 축하물결이 일고 있다. 배우 이병헌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This is the Frontman speaking, ‘Bravo!’”(프론트맨이 말합니다. 브라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오영수와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의 현장에서 촬영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담겨 있다.이는 이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은 오영수를 축하하는 의미로 작성된 게시글이다.오영수는 이날 미국 LA 비버리힐스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샌드라 오와 아콰피나 등 한국계 배우나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처럼 국내 영화감독이 수상한 적은 있지만, 한국인 배우의 수상 경험은 없었다. 오영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활약했다. 극 중 대사로 ‘깐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다.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에서 프론트맨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연극배우 남명렬도 그의 수상을 축하했다. 남명렬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영수의 사진이 담긴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오영수의 수상에 대해 “참 멋진 일이지만 아쉬움도 있다”며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연말연초 매우 관심있는 이벤트지만 올해는 썰렁하다”고 축하와 함께 아쉬움을 드러냈다. 남명렬은 “골든글로브가 백인편향적 이벤트라는 비판을 여러 해 받았으나 변화의 조짐이 없자 많은 사람들이 보이콧을 선언했고 TV 중계사도 중계를 포기했다”며 “여러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도 시상식에 참여 안 하기로 선언했고, 그래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오영수 선생의 시상식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남명렬은 2015년 오영수와 국립극단 연극 ‘아버지와 아들’이란 작품으로 함께 호흡한 바 있다. 영화번역가 황석희도 수상의 기쁨을 표현했다. 황 번역가는 “골든글로브의 위상이 아무리 예전만 못하다 해도 이건 정말 감격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너무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53일간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간 1위에 오른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조연상 쾌거→작품·주연상 불발…골든글로브, 여전히 하얬다
  • '오징어 게임' 조연상 쾌거→작품·주연상 불발…골든글로브, 여전히 하얬다 [종합]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이 TV 드라마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수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대신 TV 드라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오일남 역)가 유일하게 한국인 배우 최초 수상에 성공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때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현지 영화-TV 시상식으로 추앙받았지만, 지난해부터 불거진 인종차별 및 비리 논란으로 인해 전례 없는 불매운동을 겪고 있다.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 및 감독과 주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들이 출품 및 수상을 거부한 것은 물론, 시상식 생중계를 맡아주던 NBC 방송사까지 보이콧을 선언해 역대 가장 초라한 시상식을 맞이했다.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논란을 의식한 듯 시상식 당일 인종차별 개선을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올해 시상식도 주요 트로피를 백인들이 휩쓴 만큼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오영수)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가 한국 콘텐츠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샌드라 오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조연상과 ‘킬링이브’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아콰피나가 영화 ‘더 페어웰’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인 배우가 수상한 적은 없다.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윤여정도 골든글로브에선 수상 후보에 지명되지 못했다.극 중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으로 활약한 오영수는 애플TV+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HBO/HBO맥스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애플TV+ ‘테드 래소’의 베릇 골드스타인과 경합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만 오영수를 비롯한 ‘오징어 게임’ 팀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또 다른 후보로 지명된 TV 드라마 작품상(Best Drama Series) 및 남우주연상(Best Actor in Drama Series)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HBO 작품 ‘석세션’이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제레미 스트롱) 트로피를 대신 차지했다. (사진=골든글로브)업계에선 오랜 기간 비영어권 작품을 배척해 온 골든글로브에 ‘오징어 게임’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나, 주연상과 작품상 등 주요 수상에 실패함으로써 여전한 ‘인종의 벽’을 실감한 결과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낸다. 정덕현 평론가는 “주최 측의 여전한 보수성을 실감한 결과”라면서도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에 남우조연상을 줬다는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련의 논란들을 의식해 변하려고 시도 중이란 방증”이라고 짚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의 남우조연상 수상만으로 골든글로브가 인종차별 논란을 종식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올해도 예년과 같이 작품상, 주연상 등 핵심 수상 부문 대부분을 영어권 작품이 휩쓸었다”고 지적했다.다만 정 평론가는 똑같이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렸던 아카데미상이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작품상 수상을 시작으로 ‘미나리’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듯, 골든글로브도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앞서 골든글로브는 지난해 2월부터 불거진 주최 측의 인종차별 및 비리 논란으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 협회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함께 부정 임금을 지급해왔다는 비리 등이 폭로돼 할리우드 톱스타 및 감독들의 불매 운동을 촉발한 것이다. 지난해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가 미국 제작사가 만든 현지 영화임에도, 한국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점도 기름을 끼얹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OTT들이 작품 출품을 거부했으며, 오랜기간 시상식 방송을 담당한 NBC도 생중계 중단을 선언했다. 이 여파로 올해 시상식은 무관중에 레드카펫 행사, 온라인 생중계 없이 진행됐다. 다만 HFPA는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실시간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HFPA는 이날 인종차별 개선방안을 포함한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다. 여성이 3분의 2, 유색인종이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게 새 이사회를 구성했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 3명을 포함해, 설립 이래 최초 다양성 부문 대표 및 새로운 외부 CEO를 영입하기로 했다. 21명의 새로운 회원들을 충원한다. HFPA 측은 “다양한 장르, 인종의 저널리스트 비중이 지배적이며, 이들에게 골든 글로브 시상 투표권도 즉시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흑인 저널리스트 연맹,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연맹, 히스패닉 저널리스트 연맹 등 보다 다양한 단체에 소속된 인원들을 포함시켰다고도 덧붙였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오영수만 웃었다…'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작품상·남우주연상 불발
  • 오영수만 웃었다…'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작품상·남우주연상 불발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미국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최고 권위상인 TV 드라마 작품상(Best Drama Series) 후보로 지명됐지만, 수상엔 실패했다. 이날 TV 드라마 작품상 트로피는 ‘석세션’(HBO/HBO MAX)에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과 경합을 펼쳤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최하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현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영화와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부문을 나눠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작품상을 비롯해 드라마 남우주연상(이정재), 드라마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작품상과 이정재의 남우주연상 수상 모두 ‘석세션’에 밀려 불발됐다. 다만 극 중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아 ‘글로벌 깐부’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오영수가 한국인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 수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코로나19 변이 확산 여파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특히 최근 불거진 인종차별 및 조직 비리 논란으로 넷플릭스 등 주요 OTT들과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 감독 등이 불매운동을 선언하면서 레드카펫 행사도 취소됐다. 오랜 기간 방송을 중계하던 NBC도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방송사 생중계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골든글로브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수상자와 수상작을 알리고 있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美 골든글로브, 시상식 직전 깜짝 개선안 발표…"다인종 포괄"
  • 美 골든글로브, 시상식 직전 깜짝 개선안 발표…"다인종 포괄"
  • (사진=골든글로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인종차별 및 각종 비리 논란으로 보이콧에 직면한 미국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시상식 당일인 10일(한국시간) 행사 개최를 앞두고 조직 쇄신안을 발표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는 이날 오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조직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HFPA는 “지난 1년은 우리 조직이 좀 더 포괄적이고 윤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게 여러 방안을 찾는 것에 집중했다”며 게시물을 올렸다. 이들은 “HFPA는 그간 세계의 여러 저널리스트들을 대표하는 다양하고 독특한 목소리들을 포함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구조를 바꾸고자 노력했다”며 “그 결과 새로운 이사회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쇄신된 이사회는 여성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하며, 유색인종이 3분의 1의 비중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외부 전문가 3명을 포함시키고, 설립 이래 최초로 다양성 부문 대표 및 새로운 외부 CEO를 영입키로 했다. 21명의 새로운 회원들을 충원한다. HFPA 측은 “다양한 장르, 인종의 저널리스트 비중이 지배적이며, 이들에게 골든 글로브 시상 투표권도 즉시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흑인 저널리스트 연맹, 아시안-아메리칸 저널리스트 연맹, 히스패닉 저널리스트 연맹 등 보다 다양한 단체에 소속된 인원들을 포함시켰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현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영화와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부문을 나눠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올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 힐즈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그러나 올해 시상식은 방송사 생중계 및 별도의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험으로 인해 시상식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 및 감독들의 보이콧이 이어져 레드카펫 행사도 생략했다. 다만 HFPA 측은 수상자와 수상작 등 결과를 골든 글로브 웹사이트와 SNS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월 골든글로브는 주최 측인 HFPA의 부패 스캔들이 폭로되면서 할리우드의 보이콧 운동에 직면했다. 협회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함께 부정 임금을 지급해왔다는 비리 등이 알려지면서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 및 주요 감독들의 불참 및 수상 거부 선언이 이어졌다. 이들이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브리저튼’처럼 흑인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작품들의 기자회견을 거부해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의 외국어영화상 수상 역시 인종차별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미나리’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미국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인데다 각본 및 연출의 정이삭 감독 역시 한국계 미국인임에도, 대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어영화로 분류된 것이다. 이는 미국 영화계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랜 기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했던 NBC 방송사도 골든글로브 측이 유의미한 변화의 여지를 보여줄 때까지 시상식 중계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스튜디오, 워너미디어 등도 단체로 작품을 출품하지 않는 등 보이콧 중이다. 수십년간 명맥을 이어 온 ‘골든글로브’가 이번 시상식 결과 및 조직 쇄신안 발표를 계기로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이날 열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쇼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韓 드라마 최초 美 골든글로브 작품상 안을까
  • '오징어 게임', 韓 드라마 최초 美 골든글로브 작품상 안을까
  •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각본/연출 황동혁)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 트로피를 안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미국 서부 기준, 한국 시간 10일(월)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 힐즈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현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영화와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부문을 나눠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오징어 게임’은 제79회 골든글로브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경쟁작은 ‘더 모닝쇼’(애플TV+), ‘포즈’(FX), ‘뤼팽’(넷플릭스), ‘석세션’(HBO/HBO MAX)이다.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는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남우주연상 후보에,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은 오영수는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한국 드라마가 현지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에서 수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한 해 넷플릭스 전세계 스트리밍 1위를 휩쓸었다. 특히 골든글로브에 앞서 열린 미국 고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만큼 골든글로브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측은 올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방송사 생중계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험으로 인해 시상식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 및 감독들의 보이콧이 이어져 레드카펫 행사도 생략했다. 넷플릭스 역시 골든 글로브에 작품 출품 보이콧을 선언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한 상태다. 이에 이정재를 비롯한 ‘오징어 게임’ 측도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다.다만 HFPA 측은 수상자와 수상작 등 결과를 골든 글로브 웹사이트와 SNS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배우·관객·생중계도 없다…'파행' 美 골든글로브 '그들만의 리그' 전락
  • 배우·관객·생중계도 없다…'파행' 美 골든글로브 '그들만의 리그' 전락
  • 골든글로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인종차별, 비리 논란으로 파행을 겪은 끝에 결국 관객과 레드카펫, 온라인 생중계마저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NBC, CNN, 더 투데이 쇼 등 현지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측은 올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방송사 생중계 및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없이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변이 확산 위험으로 인해 시상식은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 및 감독들의 보이콧이 이어져 레드카펫 행사도 생략했다. 다만 HFPA 측은 수상자와 수상작 등 결과를 골든 글로브 웹사이트와 SNS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9일 오후 6시(미국 서부 기준, 한국 시간 10일(월)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버리 힐즈 비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현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영화와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부문을 나눠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올해는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골든글로브 여러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은 이정재는 이번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으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 외에도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후보에 올랐으며, 극 중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도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이정재를 비롯한 ‘오징어 게임’ 측은 이번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이정재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이데일리에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정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넷플릭스는 골든글로브에 따로 작품 출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코로나19 및 자가격리 규정 등 여러 상황상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넷플릭스의 골든글로브 보이콧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골든글로브는 주최 측인 HFPA의 부패 스캔들이 폭로돼 할리우드의 보이콧 운동을 촉발시켰다. 협회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함께 부정 임금을 지급해왔다는 비리 등이 알려지면서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 및 주요 감독들의 불참 및 수상 거부 선언이 이어졌다. 이들이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브리저튼’처럼 흑인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작품들의 기자회견을 거부해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의 외국어영화상 수상 역시 인종차별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미나리’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미국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인데다 각본 및 연출의 정이삭 감독 역시 한국계 미국인임에도, 대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어영화로 분류된 것이다. 이는 미국 영화계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랜 기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했던 NBC 방송사도 골든글로브 측이 유의미한 변화의 여지를 보여줄 때까지 시상식 중계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스튜디오, 워너미디어 등도 단체로 작품을 출품하지 않는 등 보이콧 중이다. 여기에 미국의 또 다른 시상식인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와 같은 날짜에 시상식 일정을 확정한 점도 빈축을 샀다.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는 현재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연기됐다.수십년간 명맥을 이어 온 ‘골든글로브’가 이번 파행을 계기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지, 위기를 딛고 극복해 예년의 영광을 탈환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01.07 I 김보영 기자
한-이란 외교차관 회담…동결자금 문제해결 위한 실무협의 추진
  • 한-이란 외교차관 회담…동결자금 문제해결 위한 실무협의 추진
  • 최종건(왼쪽) 외교부 1차관이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 차관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과 이란이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전문가들간 실무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7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교 차관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바게리 차관 취임 후 양국 차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국영 IRNA 보도에 따르면 바게리 차관은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한국이 이란에 대한 동결자금 해제 거부하는 합당한 이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가 이란 동결자금 해제를 위해 즉각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최 차관은 “이란에 대한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외교부 역시 이날 보도자료에서 “바게리 차관 취임 후 가진 양국 차관 간 첫 만남에서 양측은 동결자금문제를 포함한 한·이란 관계 전반에 대해 솔직하고도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단 외교부는 바게리 차관이 ‘한국 정부가 즉각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외교부는 “동결자금 문제 협의를 위해 최 차관의 비엔나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신호로 보인다”, “앞으로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해 가자”는 바게리 차관의 발언을 소개했다.현재 우리나라 내 은행에는 70억달러 규모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등이 동결돼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를 활용한 이란과의 무역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우리나라는 한국 내 원화계정을 활용한 방식으로 무역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내 원화계정을 활용한 무역 거래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이란은 한국 내 은행에 묶인 자신들의 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길 경우, 제 3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우리나라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하에 이란의 유엔(UN)분담금 대납, 의료기기 지원 등의 방안으로 동결자금 일부를 되돌려주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7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한편, 최 차관은 이날 오후 미하일 율리아노프 러시아 협상 대표과도 접견했다. 그는, JCPOA 핵협상 진전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을 평가하면서 한-이란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2022.01.07 I 정다슬 기자
최종건, JCPOA 협상 대표들 면담…"진전위한 역할 할 것"
  • 최종건, JCPOA 협상 대표들 면담…"진전위한 역할 할 것"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참가국 대표들과 면담을 위해 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란핵합의(JCPOA) 협상을 지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5일(현지시간)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대표들과 연달아 만났다.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날 첫 공식일정으로서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와 엔리케 모라 유럽연합 대외관계청(EEAS) 사무차장을 면담했다. 모라 차장은 JCPOA 전체 핵협상 대표들의 입장을 조율하는 좌장 역할을 수행한다.최 차관은 또 필립 에레라 프랑스 정무총국장과 루디거 본 독일 국제질서·유엔·군축총국장, 롭 매캐어 영국 이란담당 국장 등 유럽 3개국(E3·영국·프랑스·독일) 협상 대표들도 접견했다.최 차관은 5개국 핵협상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JCPOA 협상 동향을 청취하고 이번 협상이 중요한 국면에 이르렀다는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JCPOA 협상 결과가 당사자뿐 아니라 타국에도 큰 영향을 미침을 감안, 협상 당사자들이 긍정적 진전을 이루도록 더욱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그는 “JCPOA 협상 진전을 위해 우리 정부도 외교적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가능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현재 우리나라 내 은행에는 70억달러 규모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등이 동결돼 있다. 이란은 한국 내 은행에 묶인 자신들의 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길 경우, 제 3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JCPOA 복원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에 묶인 이란 동결자금 문제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이에 관련 대표들은 최 차관의 비엔나 방문을 환영하며 우리의 기여 의지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한다.최 차관은 오는 9일까지 빈을 방문한다.
2022.01.06 I 정다슬 기자
이정재 측 "美 골든글로브 지명 고맙지만 불참…넷플릭스 따라"
  • 이정재 측 "美 골든글로브 지명 고맙지만 불참…넷플릭스 따라" [공식]
  • (사진=아티스트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가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불참한다.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는 5일 이데일리에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된 것은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지만 이정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넷플릭스는 골든글로브에 따로 작품 출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코로나19 및 자가격리 규정 등 여러 상황상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현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혐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뮤지컬, 코미디, 드라마 부문을 나눠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주연상 등을 시상한다. 올해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오는 9일 열린다. 이정재는 이번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연출 황동혁)으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 외에도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텔레비전 시리즈 후보에 올랐으며, 극 중 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맡은 배우 오영수도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 후보에 지명되고, 주연상 후보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사상 최초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정재를 비롯한 ‘오징어 게임’ 측은 이번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의 골든글로브 보이콧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골든글로브는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의 부패 스캔들이 폭로돼 할리우드의 보이콧 운동을 촉발시켰다. 협회 회원 중 흑인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과 함께 부정 임금을 지급해왔다는 비리 등이 알려지면서 톰 크루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 및 주요 감독들의 불참 및 수상 거부 선언이 이어졌다. 이들이 넷플릭스 인기 오리지널 ‘브리저튼’처럼 흑인 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작품들의 기자회견을 거부해왔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지난해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의 외국어영화상 수상 역시 인종차별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미나리’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미국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인데다 각본 및 연출의 정이삭 감독 역시 한국계 미국인임에도, 대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어영화로 분류된 것이다. 이는 미국 영화계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랜 기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했던 NBC 방송사도 골든글로브 측이 유의미한 변화의 여지를 보여줄 때까지 시상식 중계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스튜디오, 워너미디어 등도 단체로 작품을 출품하지 않는 등 보이콧 중이다. 여기에 미국의 또 다른 시상식인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와 같은 날짜에 시상식 일정을 확정한 점도 빈축을 샀다. 이정재는 당초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참석을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했지만,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미국행을 취소했다.
2022.01.05 I 김보영 기자
최종건, 비엔나로…이란 동결 자금 문제 해결 모색
  • 최종건, 비엔나로…이란 동결 자금 문제 해결 모색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참가국 대표들과 면담을 위해 4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이란 자금 동결 문제 해결을 위해 4일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출국했다. 이날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출장에서 최 차관은 이란과 P5+1(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미국) 등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협상 참가국 대표들과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스트리아 외교차관과의 면담 역시 계획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JCPOA 협상 당사국은 아니지만, 이란과 동결자금 문제로 얽혀있어 그간 JCPOA복원 논의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해왔다. 이번 출장은 현재 JCPOA 복원 협상 8차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참가국들에 이란 동결 자금을 해결할 것을 촉구하고, 이를 위해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조 바이든 정부 취임 이후 이란과 P5+1 국가들은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7일부터 8차 회담을 진행하다가 새해를 맞아 잠시 쉰 뒤 이달 3일부터 협상을 재개한 상태다. 당사국들은 2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한 바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현 상황은 협상의 행방을 좌우할 굉장히 결정적 국면”이라며 “더 늦기 전에 동결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대한 기회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최 차관의 파견은 악화한 이란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차원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 내 은행에는 70억달러 규모의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등이 동결돼 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달러를 활용한 이란과의 무역거래가 어려워지면서 우리나라는 한국 내 원화계정을 활용한 방식으로 무역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내 원화계정을 활용한 무역 거래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이란은 한국 내 은행에 묶인 자신들의 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길 경우, 제 3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에 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우리나라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하에 이란의 유엔(UN)분담금 대납, 의료기기 지원 등의 방안으로 동결자금 일부를 되돌려주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7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외교부는 “정부는 JCPOA 복원을 위한 우리의 외교적 지원을 지속함으로써 국제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한 한미공조 강화와 동시에 한-이란 관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01.04 I 정다슬 기자
"한국, 종전선언 집착 말라…한일관계 개선이 먼저"
  • "한국, 종전선언 집착 말라…한일관계 개선이 먼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해 4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직접 주재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005930), TSMC, 인텔, 마이크론 등을 모아놓고 공격 투자를 당부했다. 더 실질적인 의미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 투자하라는 것이었다.미국은 2000년대 들어 반도체 생산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높은 마진을 올리는 설계에 주력했다. 퀄컴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갑자기 직접 생산에 나서겠다는 건 하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반도체 공급망을 ‘경제’가 아닌 ‘안보’의 문제로 전환한 것이어서다. 회의를 주도한 인사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었다. 삼성전자 등은 점차 경제가 안보화(化) 하는 것을 체감하지 않았을까.그래서 미중 사이에 끼인 한국에게 정교한 외교는 생존의 조건이 됐다. 올해 대선 시대정신도 ‘경제 안보’ 문제를 어떻게 풀지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세계 최대 정치 컨설팅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 (사진=브레머 회장 제공)“한국은 한반도 밖의 많은 이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세계 최대 정치 리스크 컨설팅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52) 회장의 조언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한국은 나라 밖 경제 안보 이슈에 소홀하면 언제든 표류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데일리는 브레머 회장과 연말 즈음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전화를 통해 신년 특별 인터뷰를 했다. 그는 특정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주요 정부와 기업 리더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국제정치의 대가로 꼽힌다. 한국 정부 역시 자문을 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한국, 쿼드 참여 못한 건 엄연한 현실”-글로벌 경제 안보의 개념이 강해지고 있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쿼드(QUAD·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부터 봐도 그렇다. 코로나19 백신 확보, 새로운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 군사 안보 협력, 기밀 정보 공유 등에 대해 4개국 간 외교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은 미중 사이에 끼어 있다. △한국이 중국과 맺는 경제 관계의 중요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한반도 안보 문제 역시 중국이 중요하다. 한국 입장에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해) 더는 중국과 협력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국 이슈는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의견 일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주요 난제였다.-한국은 고민이 크다.△한국은 미국과 중국을 모두 택하려 함으로써 미국 중심의 동맹 이너서클에 끼지 못하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예컨대 바이든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한국은 지지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의 긴밀한 관계와 반대되는 것이다.-한국은 올해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일본을 포함한 미국 중심의 경제 안보 이너서클에 들어가느냐, 현재 외교 기조를 유지하느냐에 대해서는) 올해 대선에 달렸다고 본다.-차기 정권에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면.△미국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나라로 본다. 무엇보다 미국 지상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나. 한국의 경제적 성공과 문화 파워는 잘 알려졌다. 지난해 가요, 영화, 드라마 등에서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러나 한국이 쿼드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현실이다. 한국은 쿼드와 함께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어떻게 해야 하는가.△쿼드 4개국에 한 나라만 추가하는 건 어렵다. 그래서 캐나다와 한국이 동시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캐나다도 쿼드에 들어가야 하는 나라로 여겨진다. 그런데 전제가 있다. 한국이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기 전에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한일 관계 개선은 어떻게 보는가.△차기 한국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한일 관계 개선이다. (미국의 동북아 정책은 항상 한미일 삼각구도에서 나왔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아시아 동맹이 한국과 일본인데, 둘의 관계가 좋지 않은 건 말이 안 된다. (한국과 일본은 1998년 당시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후에는 이렇다 할 관계 개선 사례가 없었다.)-한일은 역사 문제가 걸림돌이다.△두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역사보다 중요한 문제들이 있다. 기후 변화, 코로나19 사태, 경제 체제 문제, 젠더 문제 등이다. 이들은 기성세대가 이런 문제를 두고 풀어낼 능력이 없다고 본다. 두 나라가 비슷하게 느끼는 지점이다. 이를 협력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게 모두에게 이익이다.◇“한일 관계 개선, 차기 정부 최대 과제”-한국은 중국의 보복이 두렵다.△그래서 쿼드가 중요하다. 쿼드가 강력한 건 일본, 호주, 인도가 함께해서다. 이들은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걸 우려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기 한국 대통령에 조언을 한다면.△한반도 바깥의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에 정신이 팔려 있다. 미국 안에서는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올해 중간선거 등이 있다.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다. 그렇지만 한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바이든 정부의 외교 우선순위를 지지하는 식으로 미국과 관계를 돈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기 대통령이 할 일이다.-한국 정부는 종전선언에 집중하고 있다.△종전선언은 상징적일 뿐이다. 오히려 섣불리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향후 중국과 북한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할 것이다. 미국은 이를 잠재적으로 한 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는 길(as a potentially slippery slope)이라고 본다. 종전선언은 (한반도 비핵화, 상호 신뢰를 통한 전쟁 방지 합의, 북미 관계 정상화 등) 더 광범위한 평화협정의 일부가 돼야 한다.-미국은 북한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북한의 문제는 핵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폐기에 대해 진지하게 협상할 의지가 없다. (트럼프 정부 때인)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은 실패했다. 이전 회담에서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나설 이유는 없다.-한국은 무엇을 할 수 있나.△북한은 실질적인 안전을 보장받지 않는 이상 핵을 포기할 리 만무하다. 워싱턴과 평양이 개입하지 않으면 한국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이안 브레머 회장은…△1969년 미국 볼티모어 출생 △툴레인대 국제관계학 학사 △스탠퍼드대 정치학 석·박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최연소 교수 △컬럼비아대 외래교수 △세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미국외교협회 회원 △유라시아그룹 회장(1998년~)이안 브레머 회장이 지난 2018년 출간한 뉴욕타임스(NYT) 선정 베스트셀러 ‘Us vs. Them’의 책 표지. 이 책은 한국에 ‘우리 대 그들’이라는 제목으로 2019년 출간돼 큰 인기를 끌었다. (출처=아마존)
2022.01.01 I 김정남 기자
국정도 외교도 '실용' 외친 李…"좌우 안 가리고 인재 등용"(종합)
  • 국정도 외교도 '실용' 외친 李…"좌우 안 가리고 인재 등용"(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책임총리제 활용 등 자신의 국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실패’를 거듭 강조하면서 미·중 외교에 대해선 소신 있는 행보를 걷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30일 오전 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해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쓸 것이다. 인재도 정책도 출처 연원을 가리지 말자. (이를) 실용 내각이라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책임총리제 도입에 대해 “헌법에 있는 제도와 법률 내에서는 최대한 활용하자는 입장”이라며 “(국회의 총리)추천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를 제도로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만약 국회가 추천하는 제도를 만들면 여소야대일 경우 국정마비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문재인 정부와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보유 부담을 늘려야 하고 거래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국민적 합의이고 또 (이 두 세금 간)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지금 두 가지가 동시에 올라간다”며 “이는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이 후보는 최근 정부와 마찰을 빚은 자신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주장이 ‘표를 얻기 위한 말 바꾸기 아니냐’는 질문에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로 (집을) 팔아야 하는데 (양도세)가 70~80%가 돼 팔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갇힌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빨리 탈출하도록 부담을 줄여 다주택자의 (부담을) 해소하게 하자는 취지인데 이것을 (말을) 바꿨다고 하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에서 서울을 간다고 하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길이 막혔으면 돌아갈 수 있고 수단을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 외교 문제에는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상태가 아닌 둘을 아우르는 상태”라며 좀 더 눈치를 보기보단 국익을 위한 외교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안 하는 것이 맞다”며 “만약 우리가 ‘미국이 화내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고민하면 잘못된 결정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미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권, 군사력은 6위, 소프트파워를 합치면 6~7위의 강국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판단하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현안을 놓고 일정한 원칙에 의해 무조건 결정하지 말아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 후보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감(減) 원전’을 언급하며 “일단 있는 건 쓰고 짓고 잇는 건 지어서 쓰자. 그 사이에 재생에너지 체제로 바꾸고 가동 기한 만료되는 원전은 순차적으로 없애다 보면 순차적으로 감원전될 것이고, 마지막으로 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산업 정책을 두고 이데올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좋지 않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1.12.30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 안 하는 것이 맞다"
  • 이재명 "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 안 하는 것이 맞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해 “안 하는 것이 맞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해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상태가 아닌 둘을 아우르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에게 보이콧에 참여하라고 요구한 일이 없고, 문재인 정부에서 특수한 사정이 잇어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니 미국도 양해한다고 했다”며 “만약 우리가 미국이 화내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고민하면 잘못된 결정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림팩(RIMPAC·환태평양) 군사훈련에 대만이 참여할 경우 우리의 대응’을 묻는 참석자의 질문에 “림팩훈련 뿐만 아니라 우리 입장에서 용기 있게 자신 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대만 문제는 그중에도 아주 정말 복잡한데, 그런 선택을 안 해도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이미 경제적으로는 세계 10위권, 군사력은 6위, 소프트파워를 합치면 6~7위의 강국이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판단하자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현안을 놓고 일정한 원칙에 의해 무조건 결정하지 말아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후보는 외교와 관련해 ‘실용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전 민주당 정책 중 비실용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짜장면을 좋아한다고 짬뽕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보수정권은 매우 비실용적이었고, 매우 정략적이었다”며 “심지어 북한에 돈 주고 총쏴달라고 휴전선에서 도발해달라고 했던 정권이 아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판문점 폭파와 같은 사건이 또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 이 후보는 “군사적 제재를 할 수는 없겠지만 입장을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며 “과도한 행동을 하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30 I 박기주 기자
'어게인 평창' 무산 인정한 정의용… "北 구체적 반응 있길"
  • '어게인 평창' 무산 인정한 정의용… "北 구체적 반응 있길"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내신기자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9일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한 계기로 삼기로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기대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북 정상들이 만나 다시 한 번 평화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어게인 평창’이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남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남북 정상회담의 계기로 삼겠다고 한 적은 없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의 문을 굳게 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올림픽 등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을 되살리기를 희망해 왔다.상황은 정부의 희망과 다르게 돌아갔다. 지난 7월 도쿄올림픽의 돌연 불참으로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들이 북한 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 출현하면서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한국정부 또한 미국 등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면서 고위급 인사의 참석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정 장관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계기를 이용해서 남북 관계 개선 또는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북 대화 재개방안으로 추진해온 종전선언을 매개로 북한과의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 간에 이미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고, 문안에 관해서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며 “북한과의 협의를 어떻게 진전시켜야 할지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종전선언 문안과 관련해 북한과 공유됐느냐는 질문에는 “세부적 내용은 현 단계에서는 대외적으로 공유하기가 어렵다”며 즉답하지 않았고, 중국을 통해서 북한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서 북한은 일련의 신속한,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지만 좀 더 구체적인 반응이 있기를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장관이 말한 ‘북한의 신속하고 긍정적 반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남북 통신선 복원을 선언했으나 동시에 종전선언의 선결 조건으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 철회”를 “불변한 요구”로 제시했다.결국 공은 북으로 넘어간 가운데, 28일부터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리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어떤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정 장관이 “북한이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우리에 대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초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9 I 정다슬 기자
장하성 “시안 봉쇄 삼성반도체는 정상가동…중국행 항공편 줄어들수도"
  • 장하성 “시안 봉쇄 삼성반도체는 정상가동…중국행 항공편 줄어들수도"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장하성(사진) 주중한국대사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시안(西安) 봉쇄 조치에도 삼성 반도체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성 주중대사. 사진=베이징특파원단 제공장 대사는 27일 베이징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중국 기업을 포함해 모든 기업의 가동이 중단됐지만 삼성 반도체 공장은 핵심인력을 기숙사 시설에 거주하도록 하면서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시안으로 가는 모든 항공편도 중단돼 입국 등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또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활동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우리 기업들과 애로상황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력 대란때처럼 갑작스럽게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천에서 출발해 중국 선양(瀋陽)에 도착한 항공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항공사의 대 중국 노선 조정도 있을 전망이다. 장 대사는 “안타까운건 중국 민항국이 (관련해서)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 사례를 비춰봤을 때 인센티브로 주어진 노선에 대한 당분간 취항을 취소하는 조치하는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국내 요소수 부족 사태 관련 중국산 요소수 수입과 관련해서는 “기존 계약이 돼 있던 1만8700t의 전량 수철 검사가 완료됐고, 중 1만700t은 선적이 완료돼 수송중이거나 한국에 도착했고, 나머지 7800t은 운송수단을 확보하는 상황”이라며 “추가 도입 물량에 대한 협의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이 자국내 비료 제품에 대해 수출전 검사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중국산 요수수 수입에 차질이 생겨 국내에서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한중 당국간 협의로 한국 기업들이 이미 수입 계약을 마친 중국산 요소 1만8700t 분량은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대사는 2021년을 “한중관계의 소통이 원활했던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 영화가 6년만에 다시 중국에서 상영하는 등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도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한중 양자관계는 소통을 지속해왔다”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회가 4년여 만에 다시 개최되는 등 개인적으로도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안들을 협의하고 해결하느라 고위 측과 접촉이 많았던 한해였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날 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면서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현재로는 특별하게 진전사항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누가 올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각 대사관과 접촉해서 다른 나라 상황을 확인하고 있지만 중국 외교부 발표도 없었고, 외교적 보이콧을 밝힌 나라 외에는 알려진 게 없다”며 “우리도 초미의 관심이기에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12.27 I 신정은 기자
"정상·고위급 교류 중요성 강조"…1월 한중 화상 정상회담 실현되나
  • "정상·고위급 교류 중요성 강조"…1월 한중 화상 정상회담 실현되나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3일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화상으로 제9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가졌다.(사진=외교부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4년 반만에 재개된 한중 외교차관회의에서 ‘정상·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한중 정상회담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문재인정부 임기 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은 화상 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에 대해 “양측은 정상 등 각급에서의 소통 중요성을 인식한 가운데 관련 소통을 지속해나가기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시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는 오가지 않았다. 다만 정상간 교류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이 방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문제는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종이 기세를 한층 떨치고 있는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을 위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당장 내년 2월에는 베이징 올림픽이 3월에는 대선이 각각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내년 1월 한중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1월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시 주석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초정장을 건넨다면 우리정부의 외교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의에서 중국 측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준비현황 등을 소개했으며 우리 정부는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베이징 올림픽에 누가 참석할 것인지, 최근 미국과 동맹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은 이날 선수단은 참가하되 정부관료는 보내지 않는 형식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미중 갈등 핵심 사안이 대만 문제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안보동맹), 쿼드(미국·호주·일본·인도 참여 비공식 협력체) 등이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이 기본적으로 국제정세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특히 미중 관계에 대한 중국의 관점과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관련 언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중국이 미중 갈등 속 미국 측의 반중국 동맹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이에 동참하지 말 것을 한국 측에 우회적으로 주장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2017년 6월 이후 4년 반만에 열린 한중 전략대화는 양국 관계가 좀 고차원화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당초 2시간 정도 예상됐던 회의가 3시간 넘게 진행될 정도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우리는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중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간다는 기본 입장 아래최근 팬데믹 등 불안정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중관계가 국제사회의 안정 회복 또는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미중과의 협력 증진을 위해 우리 차원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2021.12.24 I 정다슬 기자
文대통령, 호주방문 실리외교 성과에도 코로나·종전선언 ‘부담’
  • 文대통령, 호주방문 실리외교 성과에도 코로나·종전선언 ‘부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 국빈방문에서 실리외교 성과를 거뒀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내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1조원대 방산(방위산업) 수출과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성과를 이뤘으나,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와중에 ‘집을 비웠다’는 비판이다. 15국길에 오른 문 대통령이 지난 3박4일 간 호주 방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방산 분야다. 우리 기술로 제작한 K-9 자주포를 1조원대 수출한 데다, 호주가 내년 추진할 장갑차 ‘레드백’ 수주에서도 한국 방산업체가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3박4일간 호주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5일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국방, 방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오늘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로 K-9 자주포를 수출한 것은 전세계에서 이를 운용하는 국가가 단순히 8개국으로 늘어났다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파이브 아이즈’ 국가를 대상으로 이뤄진 첫 수출이어서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과 영연방 우방국으로 이뤄진 기밀정보 공유 동맹이다. 호주로의 K-9 자주포 수출은 그만큼 국내 방산기술이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방산 수출 못지않게 의미 있는 것은 호주와의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이다. 제2의 요소수 사태 가능성을 줄였을 뿐 아니라 향후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반도체와 전기차 등 국내 핵심산업에 희토류와 리튬이 필요한데 호주가 매장량에서 각각 6위, 2위를 달리고 있어, 국내 기업으로서는 안정적 파트너를 얻은 셈이다.이 같은 실리외교에도 불구, 코로나19가 엄중한 와중에 청와대를 비웠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방역은 방역대로 국익은 국익대로 함께 챙기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 아니겠나”며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대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국빈방문 중에도 모든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조치를 지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한편, 문 대통령의 숙원인 종전선언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호주 방문을 계기로 대두되기도 했다. 미국과 전통 우방국들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는 등 종전선언 당사국인 미·중간 관계 악화가 관측돼서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종전선언 당사국들을 한데 모으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2021.12.15 I 김정현 기자
文대통령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안해…北비핵화에 中노력 필요”
  • 文대통령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안해…北비핵화에 中노력 필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노력을 다하고 있는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 베이징 올림픽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만큼,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호주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한·호주 정상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권유를 받은 바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중국과 호주 간 악화된 관계에 대한 질의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호주는 미중갈등 이후 석탄 수출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고,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까지 선언한 상태다. 이 가운데 한국이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첫 국빈으로서 호주를 방문한 것이 중국에 좋지 않은 신호를 줄 수 있지 않냐는 것이다.이에 문 대통령은 “호주 국빈방문은 중국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못박았다. 호주와 중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 역시 한국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커스(AUKUS) 문제 등은 호주가 주권국가로서 자주적으로 결정할 문제이고 한국은 그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다. 오커스는 지난 9월 15일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이 출범시킨 외교안보 3자 협의체다.문 대통령은 다만 “한국으로서는 호주와의 사이에서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해 협력하고 수소경제에 대해 협력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호주군 최초의 자주포 획득사업 등 방산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한국의 국익에 매우 중요했다”면서 호주 국빈 방문의 이유를 설명했다.한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적대정책에 동참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소에 대한 설명도 문 대통령은 내놨다. 그는 “한국과 호주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또 지정학적인 입장에서 매우 유사하다”면서 “우선 미국과의 동맹을 외교와 안보의 근간으로 삼고 있고 또 한편으로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한 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그래서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삼으면서 중국과도 조화로운 그런 관계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분명 중국과 갈등하는 문제가 있지만 한편으로 기후변화, 공급망, 감염병 문제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해서는 협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종전선언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 모두 원론적인, 원칙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다. 남북간, 북미간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14 I 김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당정 양도세 엇박자…시장 혼란만 키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당정 양도세 엇박자…시장 혼란만 키웠다-종전선언 중요한 文 “올림픽 보이콧 안해”-글로벌 공급망 급변에 대응 韓 CPTPP 가입 공식 추진-다시 ‘코로나 통금’...밤 10시, 사적모임 4명 검토-[사설] 자고 나면 늘어나는 위원회, 정책 결정 떠넘기기 아닌가-[사설] 잦아진 중국발 성잔 둔화 경고음, 서둘러 대응 나서야△2면 줌인-15개 부처 총대 메기 꺼려 선제대응 실패...‘특공대 같은 공직인재’ 키워야-카카오가 투자한 첫 헬스케어기업...국내 넘어 글로벌 성과 위해 구슬땀△시장 혼란 부르는 오락가락 양도세-“매물잠김 해소돼 집값 안정될 것” vs “세 놓고 있어 1년 유예로는 한계”-“양도세 유예 없다”...재차 못박은 기재부-정책 효과보다 대선표심 의식했나...당내서도 ‘시장 불안’ 우려△종합-목표치 훨씬 뛰어늠은 주요국 물가...전세계 ‘돈줄 죄기’ 속도 빨라진다-임시국회 문 열렸지만...특검·추경 정쟁 ‘쳇바퀴’-확진자 폭증에 의료 역량 한계 ‘고강도 거리두기’로 돌아갈 듯-교촌 이어 bhc도 올린다...치킨값 도미나 인상 현실화△CPTPP 가입 추진 공식화-공급망·수츨 다변화로 中 의존 낮춰...넓어질 개방폭, 日 딴지는 걱정-쌀 등 초민감 품목, 양허제외·TRQ 등으로 보호할 듯-‘자원부국’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합의△정치-논란 진화나선 李 “전두환은 범죄자” 취약계층 찾은 尹 ‘반문 민심’ 공략-윤석열 42% vs 이재명 40.6%...지지율 접전-말로만 참정권 확대...이번 대선서도 ‘재외국민 우편투표제’ 불발△정치-文대통령 “北 비핵화에 中 건설적 노력 필요”...종전선언 불씨 살리기-실용외교 강조한 이재명 “감정·이념 치우쳐선 안 돼”-유시민 이어 이해찬 등판...“尹 선대위는 오합지왕”△경제-GDP의 2.5배 ‘빚더미 대한민국’...집값 하락땐 시한폭탄 터질수도-동유럽 ‘원전’·서유럽 ‘신재생’...한수원 투트랙 공략-물류대란 뚫고...연간 수출액 6049억弗 넘었다-김수로 호소, 1년만에 통했다△금융-실적배당상품 확대·ETF 출시...농협 퇴직연금 ‘진화’-10년 1억 운용시 ‘250만원 차이’ IRP, 수수료 따진후 가입하세요-삼성생명 40대 부사장 발탁...금융계열사도 ‘세대교체’-롯데카드, 밴사와 ‘전자전표 직매입’ 분쟁서 승소△글로벌-美증시 상승장 이끈 자사주 매입 ‘역대 최대’...“4분기엔 더 간다”-전세계 ETF 1조달러 돌파-바이든 “독재자”에 뿔났나 시진핑·푸틴 내일 화상회담-車제조라인 있는 곳에 반도체공장들 새둥지...왜?△산업-조선 빅3, LNG선 수주 신기록...“내년에도 순풍”-오미크론 확산에...괌 운항 연기, 뉴욕 증편 불투명-하락세 둔화한 LCD 패널, 내년 1분기께 반등론 솔솔-IMM PE, 한샘 새 주인 됐다-삼양홀디읏, 엔씨켐 품에 안았다△제약·바이오-씨젠 이어 바이오니아도 ‘진단키트’ 개발 임박...“오미크론 잡는다”-年34% 고성장...이중항체 신약 시장 잡아라-에이비엘바이오, 美혈액암학회서 ABL602 전임상 결과 발표△증권-“유동성 썰물·이익 악화 버티려면...美빅테크주 사둘만”-‘물적분할’ 포스코 하루만에 반등-두산중공업 신용도 회복하나...신평 3사 잇달아 전망 상향△증권-올해 글로벌 벤처투자 ‘ESG·자동화기술’로 몰렸다-키움증권 이현 사장 그룹 총괄 부회장 승진-하반기 들어 급랭...게임·렌터카 ‘업계 1위’ 무색-몸 불리는 스톤브릿지캐피탈, 연말 M&A ‘광폭행보’△부동산-40년 노후건물 빼곡 ‘미아4-1’...吳시장 “사업 속도 내겠다‘-파나마 복합화력발전 등 건설 포스코건설, 6500억 규모 수주-가격 꺾이고 매물 쌓여...전세시장 ’안정‘ 되찾나-종부세 위헌이면 세금 돌려받을까?...’가부‘ 팽팽△문화-中반체제예술가는 왜 모국 대신 한국에 게를 보냈나-아픈 역사 간직한 경복궁,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스포츠-안나린·최혜진 가세...LPGA ’코리아 천하‘ 재현-케빈 나·코크랙, QBE 슛아웃서 ’역전 우승‘-1억 9500만→4억우너 ’105.1%↑‘ 서귀포 핀크스, 몸값 상승률 1위-손흥민, 5년 연속 ’한국을 빛낸 스포츠 스타‘ 1위-푸이그 ’악동 이미지‘ 지우기, 인스타그램에 한국어 인사 올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마이데이터 사업 핵심은 확장성...모든 분야 아우를 종합플랫폼 필요-윤종인 위원장 ”많은 일 했지만 아직 성에 안 차, 작아도 스마트한 조직 만들 것“△피플-최정우 회장 ”철강왕 뜻 이어 100년기업으로 우뚝 서겠다“-현대차그룹, 이웃돕기성금 250억원 전달-고름 찬 손가락 딛고 우승 서형민 ”피아노 계속 해야겠네요“-조계종 15대 종정에 통도사 방장 서파스님-최윤호 ”진정한 1등 향한 여정 시작하자“-유재석 코로나 확진...방송가 프로그램 차질 불가피-전은수 에너지공단 상임감사-호반그룹 회장에 김선규...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이명우 신임 국회도서관장 취임△오피니언-[기고]학교 밖 청소년에게 따뜻한 응원을-[생생확대경] 범정부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세울 때-[기자수첩] 범죄 심각성 잊게 하는 ’데이트폭력‘이란 말-[e갤러리] 이정은 ’소식1‘△메트로-서울시 ’현금통 없앤 시내버스‘ 내년에 더 늘린다-서울사랑상품권 신용카드로 산다-”스쿨존 전면 주차금지라더니“...’안심 승하차존‘ 개선 요구 봇물△사회-점심 QR체크인 ’먹통‘...식사 못한 직장인, 장사 망친 사장님-결론난 한명숙 사건 또 꺼낸 공수처 ”반쪽 수사 지속“에 커지는 존폐론-허점 많은 ’스토킹처벌법‘...보호 못받는 가족-5개월 전 취소한 예식, 계약금 돌려 받을 수 있을까
2021.12.13 I 윤정훈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