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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 인사담당자 "신규 채용요, 글쎄요"
-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의 주요 기사다.△1면-기업 인사담당자 “신규 채용요, 글쎄요”-자발적 고독의 시대-육군 5년 내 12만명 감축-“삼성물산 합병 위법행위 없었다”△줌인&-국론 ‘核 분열’ 116일, 이제 끝낼 때-“기차 타고 수도권 한 바퀴” 170㎞ 순환철도망 만든다-“국민연금 투자委 의결도 배임 요소 없어”△기업하기 힘든 나라, 한국-비정규직 없애라, 근로시간 줄여라…보완책도 없이 몰아붙이는 정부-“영업 제한하고 출점 막으면서, 일자리만 늘리라니…”-“수출 여건 최악인데, 월급 올리고 근로시간 줄이라니…”△자발적 고독의 시대-카톡 대신 글쓰기, 웹서핑 대신 음악 감상…‘나’와 가까워진 24시간-‘자연인’은 사회 부적응자 아닌 용기 있는 사람.△종합-관계정리 첫발은 전화번호·SNS 삭제…70% ‘속 후련해, 후회 없다’-사람 시선 두려워…꿀벌탈만이 유일한 방패-SNS에 외설적 사진 올린 설리…구치소 경험담 적은 한서희△종합-‘국민연금 합병 찬성 위법성 없다’ 판결…이재용 재판 영향은-육군 “新 미사일 3종 전력화할 것”-“朴 인권 침해? 제가 한 번 누워보겠습니다”-한국당·국민의당 ‘바른정당 스카우트 전쟁’-해병대, 독도 지키는 ‘울릉부대’ 만든다-“김정은 포악·예측불가 전술핵 재배치가 해법”△한은, 이르면 내일 기준금리 인상-금융시장 ‘매파 한은’에 패닉…시장금리 2년8개월 來 최고치 급등-금통위 18개월만에 ‘만장일치’ 깨고 ‘인상’ 소수의견-3억 대출자 “금리 1%p 오르면 年 이자 300만원 느는데…”-“다주택 중과에 엎친 데 덮친 격…매물 쏟아질”△금융-印尼 ‘모바일금융’서 성장동력 찾는 금융사들-김동연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 검토” 금융권 “독립·중립성 훼손 우려” 목청-보험사기, 상반기 3700억 적발 ‘역대 최대’-마포에 혁신타운 세워 ‘제2 벤처 붐’ 일으킨다△특파원 리포트-부채 11조원인데 ‘모델3’ 생산량 고작 260대…테슬라, 커지는 거품 논란-위기 때마다 ‘미래프로젝트’ 공상가인가, 개척자인가△산업&기업-“한국 우수 인재 많다”…日 도레이, 2020년까지 1조원 투자-금호타이어 회장에 김종호 전 사장 선임-퀄컴과 손잡은 LG전자 자율주행차 부품 선점-현대차그룹, 사회적 기업 25곳 키운다-“AI 아파트 만들자”…LGU+·대우건설·네이버 ‘동맹’△산업-“모든 가전 연결·공유”…삼성전지, IoT·AI 청사진-‘인공지능이 통신망 관리’ SKT ‘탱고’ 무선망 확대-대만 게임시장 뒤흔든 ‘라그나로크M·레볼루션’-사용자 목소리 구별해 송금…더 똑똑해진 ‘기가지니’△중소기업·제약-대상포진·소아장염…‘프리미엄 백신’으로 글로벌 제약사 날갯짓-영어 왕초보 답답한 마음 뻥 뚫어줬더니 시원하게 매출 점프, 1년 만에 3배 됐죠-바디프랜드, 31일까지 ‘꿀잠 프로젝트’△증권&마켓-하반기 최대어 ‘티슈진’ 등판…IPO 시장 열기 되살아난다-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3분기 DLS 발행 ‘뚝’-‘투자주의’ 경고받은 상신전자,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 멈춰△증권-두산 신용등급 ‘A-’ 유지…공론화위 결정에 달려-국민연금 운용액은 ‘경력 세탁용?’-두산 계열 VC 네오플럭스, 인도 기업에 400만 달러 베팅-VR·AI업체 잇단 발굴…새 먹거리 찾는 한국투자파트너스△문화&스포츠-서민의 식기 ‘녹청자’ 천년의 잠 깨운 게 큰 보람-노후 걱정에…일찍 날개 접는 무용수들-블루스퀘어 공연장 간판 ‘삼성’ 내리고 ‘인터파크’로△여행-그곳에서…서른 셋에 멈춘 兄의 노래 우리가 이어 부릅니다-거제 ‘아름다운 전망’을 한눈에…한화 ‘벨버디어’ 내년 여름 온다△스포츠-“책임 통감, 대표팀 직접 챙기겠다”…정몽규 축구협회장 정면 돌파 선언-‘178㎝·66㎏’ 마른 몸서 350야드 괴력…토머스, 이글이글쇼-박성현, LPGA 신인왕 확정-메시, 유럽클럽대항전 100호골-또 패·패·승·승·승…‘뒷심 불끈’ 양키즈 WS행 1승 남았다△사람&나눔-“어린이집 늘리고 육아교육비 절감해 日 저출산 문제 해결”-뉴질랜드 30대 女총리 탄생 마크롱보다 두 살 어려-산업銀·벤처協 업무협약-‘러시아 패리스 힐튼’ 소브착 “내년 대선 출마할 것”-김정태 하나금융회장, 평창 투자 선수단 격려-“감성의 시대, 여성은 블루오션이죠”△오피니언-[허영섭 칼럼]문재인·트럼프 악수에 공감대 통할까-[목멱 칼럼]‘아빠 육아휴직 한 달’ 의무화부터 하자-[기자수첩]재건축 적폐 고리 끊을 때△부동산-낙후된 도심 재개발 바람에…영등포·청량리·노량진 집값 꿈틀-안전문제·분쟁 간과한 ‘아파트 공동관리 허용’-‘화성 안녕동 우방아이유쉘’…경기도 품질 우수 아파트에 뽑혀-‘49층vs35층’ 주민투표 대치은마 25일 결과 발표△27면-지도에 없던 ‘신설동 유령역’ 있었네 43년 베일 벗고 시간 여행 1번지로-軍 사관생도 ‘사랑 고백’ 보고 안 하면 징계-‘남경필 청년정책’ 놓고 여야 공방-朴, 재판 보이콧…법원 “국선 변호인 선임하겠다”-‘사제’ 관계 맺고 주가조작, 80억 챙긴 일당 덜미
- 민주당, 靑보다 "국회" vs 한국당, 北보다 "문재인"
- (왼쪽부터)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곳곳에서 암 덩어리가 드러나고 있다.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문재인정부가 정치보복에 전념하고 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문재인정부 출범이후 국회가 공전을 반복하고 있다. 여소야대에 유례없는 다당제에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 한마디에 협상이 중단되기도 하고 사과 한마디에 화해 분위기로 변하기도 한다. 원내대변인들은 이 같은 ‘말의 전쟁터’ 최전선에서 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기국회 개회 이후 이들을 통해 나온 각 당의 입장을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텍스트 데이터에서 정보를 찾아내는 기법)을 활용해 분석해봤다◇‘국회’ 강조한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 논평 주요 사용단어. 크기가 크고 색상이 진할수록 주요단어(분석=이데일리 조진영 기자)“우리 당은 어제의 국회를 거울삼아 민생국회, 개혁국회, 협력국회로 나아가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9월 1일,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첫날부터 ‘국회’를 강조했다. 지난 한 달동안 가장 많이 쓴 단어도 국회(126회)였다. 민주당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는 야당의 협조 없이 문재인정부의 인사, 법안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정부(98회)와 대통령(52회)을 유독 강조하면서도 자유한국당(56회)의 국회 보이콧(21회)에 대해 “정기국회는 국회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한 이유기도 하다. 북한(53회)문제에도 적지않은 신경을 썼다. 안보(41회)와 북핵(25회)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평화(5회)나 대화(9회)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주목할만한 부분은 이명박(40회) 적폐(35회) 국정원(30회) 개혁(29회) 등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최근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명박정권과 박근혜정권 당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북한’보다 ‘문재인’ 공격에 집중한 한국당자유한국당 논평 주요 사용단어. 크기가 크고 색상이 진할수록 주요단어(분석=이데일리 조진영 기자)“여당 입장에서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바뀐 것이냐” (9월 26일,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자유한국당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65회)을 적극적으로 언급했다. 여당과의 각을 세우면서 선명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노력이 읽힌다. 문재인(47회) 대통령(53회)과 청와대(31회) 이야기가 많았던 점도 이를 잘 보여준다. 인사(36회) 문제에 있어서도 김명수(29회) 대법원장이나 후보자(43회)를 다수 언급해 문재인정부를 압박했다.반면 보수정당의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졌던 북한(35회)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안보(22회)나 전술핵(21회) 북핵(20회) 같은 단어가 쓰였지만 대부분 주요 사용단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문재인정부의 핵심정책이지만 민주당 단어 순위에는 없었던 일자리(17회)와 원전(17회)은 한국당 분석 결과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정부 정책을 언급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 탓이다.◇국민의당, 존재감 드러내기..바른정당, 안보에 집중국민의당 논평 주요 사용단어. 크기가 크고 색상이 진할수록 주요단어(분석=이데일리 조진영 기자)“국민의당 어깨에 기대어 호의만을 바란다면 앞으로 여당의 존재가치는 더욱더 찾아보기 어려워진다” (9월 1일 김수민 국민의당 원내대변인)국민의당은 스스로를 가장 많이 강조(국민의당, 28회)하며 더불어민주당(19회)와 정부(18회)를 향해 각을 세웠다. 특히 후보자(13회) 본회의(11회) 헌법재판소장(9회) 등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인준과 관련해 내놓은 말들이 논평의 중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미국(9회) 북한(8회) 안보(7회)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국민의당과 달리 바른정당은 안보문제에 집중했다. 북핵(14회)과 북한(14회)이 단어 사용빈도 1위를 차지했다. 김정은(7회) 한반도(5회) 안보(5회) 등의 단어가 주를 이뤘다. 문재인(12회) 정부(10회) 등도 자주 등장했지만 안보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박정하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에서 “대체 하루가 다르게 말이 바뀌고 북핵 해결방법은 대화 말고는 없는 이런 정부 여당을 어떻게 국민들이 신뢰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가”라고 정부의 안보정책을 질타했다.바른정당 논평 주요 사용단어. 크기가 크고 색상이 진할수록 주요단어(분석=이데일리 조진영 기자)*어떻게 분석했나=9월 한 달간 각 정당의 원내대변인이 내놓은 논평과 브리핑을 모두 긁어(크롤링) 사용한 단어의 빈도를 분석했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통계프로그램 R을 활용했다. 한글 자연어 분석 패키지(KoNLP)에서 국립국어원이 제작한 NIADic(형태소 사전)에 정당명칭 등의 고유명사를 추가하고 의례적으로 쓰인 단어는 삭제한 뒤 활용했다. 원내대변인이 따로 없는 바른정당은 당 수석대변인의 논평만 분석에 사용했다.
- "9년간 블랙리스트…마음의 상처 아물지 않아"
-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18일 서울 종로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연 제1차 대국민 활동보고 ‘블랙도 화이트도 없는 세상’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들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소설가 박민규, 사진가 노순택, 영화감독 이송희일, 미술작가 이하, 연극연출가 전인철, 영화감독 변영주(사진=뉴시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이명박 정부에서 작성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18일 서울 종로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인의 토크쇼에서 “오늘 이 자리가 썩 편치 않다”며 무거운 마음을 털어놨다.이송희일 감독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지원배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그는 “첫 단편영화를 20년 전에 찍었다. 영화감독으로 활동한 시기의 절반에 가까운 9년 동안 시기를 블랙리스트에 시달렸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지난 7월 31일 공식 출범 이후 그간의 활동 내용 보고와 함께 문화예술인의 조사 신청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송희일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은 이명박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9년간 이어진 블랙리스트로 겪은 마음의 상처를 털어놨다.인디스페이스는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영진위의 지원에서 배제돼 블랙리스트로 탄압을 받아온 공간이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명박 정부 초기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위탁 운영해온 인디스페이스를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했다. 이에 공모에 나섰는데 심사결과 1위를 했음에도 떨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독립영화 단체들이 매일 같이 영진위에 가서 시위를 했던 2008년과 2009년의 기억은 아직도 상처로 남아 아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블랙리스트는 문화예술인 사이에도 불신의 벽을 만들었다. 연극연출가 전인철은 블랙리스트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던 2015년 창작산실을 언급했다.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공연분야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지원에 선정됐던 연출가 박근형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를 지원에서 배제해 논란을 빚었다.전 연출은 “그때 저 역시 ‘고제’라는 작품으로 창작산실 지원을 받았다. 박 연출과 관련한 사건이 터지면서 창작산실에 참여한 단체들이 공연을 보이콧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국 공연을 올리게 됐다”면서 “그때 연극인끼리 상처를 주고 받았고 불신의 벽까지 생겼다. 나 역시 그때 공연을 올린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공공기관 내 내부고발자가 받은 부당한 처우에 대한 고발도 이어졌다. 전 연출은 “2015년 가을 팝업씨어터의 연극 ‘이 아이’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유인화 센터장, 양효석 본부장, 임수연 공연사업부장이 공연을 방해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그때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직원 김진희 씨가 있었다. 나중에 김진희 씨가 결국 내부고발자가 돼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야기를을 들었다”고 밝혔다.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연 제1차 대국민 활동보고에서 진상조사위 진상조사소위원장인 조영선 변호사가 경과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그동안 김기춘·조윤선 등에 대한 1심 판결문,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문체부 내부 문건 등을 통해 블랙리스트의 기획·작성·실행·관리 구조를 파악해왔다. 이날 발표한 1차 보고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정원의 지시를 바탕으로 문체부의 ‘건전콘텐츠 활성화 TF’에서 영화진흥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출판문화사업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예술공공기관을 통해 블랙리스트를 작성·실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블랙리스트 사건인 서울연극협회 배제 사건에서는 청와대가 서울연극협회 세력 약화를 위해 조직적인 행동을 펼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문체부 내부 문건을 바탕으로 연극계 주도 세력 교체를 위해 정부가 한국연극협회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파악하고 자세한 내막을 조사 중이다.이날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발표한 제보 및 조사신청 접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14일까지 총 25건이 접수됐다. 앞으로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는 물론 이명박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진상조사위 진상조사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영선 변호사는 “지금까지 접수된 사건은 25건이지만 여기에 연관된 사람은 몇 십, 몇 백 명이 될 수 있다”면서 “작은 제보라도 좋으니 블랙리스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많은 예술가들이 조사 신청에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靑·여야 5자회동, 냉각기 갖고 文대통령 방미 이후 재추진될 듯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9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당대표 초청 정상외교 성과설명회를 하기에 앞서 참석한 여야 4당 대표들과 상춘재 뒤뜰을 산책하고 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성사를 위해 공을 들여왔지만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등 현 국회 상황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 “더 노력하겠다. 노력이란 표현은 현실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정치권의 협치와 초당적 대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안보상황이 아주 엄중한데 초당적 대처와 생산적인 정기국회를 위한 여야정간의 소통과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이 시급하다”며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위해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을 청와대에 초청하여 회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여야 5당 대표와 물밑조율에 나섰지만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북핵위기대응특위 연석회의에서 “어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5자 안보 회담하자길래 들러리 회담은 하지 않겠다. 앞으로 5자 회동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병헌 수석은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모두 긍정적인 대답을 줬는데 국회 보이콧 상태인 자유한국당만 대통령과의 대화를 다시 한 번 거부했다”고 비판하면서 “매우 실망스럽고,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이러한 가운데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청와대와 야당이 사실상의 전면전 양상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물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이 인준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와 관련, “상상도 못했다”며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병헌 수석은 역시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헌법기관장 인사를 부결시키다니 참으로 무책임한 다수 횡포”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여야 5자회동은 문 대통령의 방미 이후 재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최악의 경우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서 대화없는 갈등국민이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안보위기가 엄중한 상황에서 서로가 마이웨이만을 고집할 경우 국민적 비난 여론이 쏟아지는 건 서로가 부담이다. 결국 이번 주에는 냉각기를 가진 뒤 문 대통령이 방미 성과 설명을 명분으로 이달 말께나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초청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수석은 야당과의 대화와 관련, “산이 있으면 길을 열고, 물이 막히면 다리를 놓는 심정으로 뚜벅뚜벅 갈 것”이라며 “지금도 대화와 소통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대화와 소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안보위기에 초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야 대표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정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야당이 다소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청와대의 진정성에 응답하길 소망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개·폐막작 모두 女감독 작품…BIFF, 올해는 잘 치를까
-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으로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을 선정했다.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그리고 개막작 선정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과 문근영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개·폐막작을 비롯한 초청작, 게스트, 심사위원 등이 소개됐다.올해 초청작은 75개국에서 총 298편이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10편 등이다.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해 국가 수는 늘었고 작품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유리정원’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한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그리고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관통하는 작품이다. 개·폐막작이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영화제 출범 이래 처음이다. 건강 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문근영은 ‘유리정원’으로 복귀한다. 문근영은 “제가 출연한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며 기쁨을 표했다.거장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 △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나라타주‘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이 선정됐다.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제니퍼 로렌스가 ’마더!‘로 부산을 찾는다.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는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 데바쉬시 마키자 감독의 ‘할머니’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 △고현석 감독의 ‘물속에서 숨 쉬는 법’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셍잉팅 감독의 ‘마지막 구절’ △한동 감독의 ‘선창에서 보낸 하룻밤’ △청킹와이 감독의 ‘쪽빛 하늘’ 10편이 선정됐다. 올리버 스톤 감독·바흐만 고바디 감독·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라브 디아즈 감독·장선우 감독 뉴커런츠의 심사를 맡는다.한국영화의 오늘에는 파노라마 16편, 비전 11편 총 27편이다. 파노라마에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감독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봉준호 감독의 ‘옥자’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가 포함됐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 배우 신성일을 선정,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 △이만희 감독의 ‘휴일’ △신상옥 감독의 ‘내시’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등 8편을 상영한다. 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7편을 선보인다.올해는 지난 5월 고인이 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아이사 영화의 창’에 초청된 월드 프리미어 영화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지석상’이 신설된다. 또 고인이 생전에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아시아독립영화인의 교류의 장인 플랫폼부산을 처음 선보인다. 영화제 기간 중에 고인을 그리는 추모행사도 열린다.강수연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이사장(사진=노진환 기자)부산국제영화제는 진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내걸고 시작됐던 영화단체의 보이콧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는 보이콧 유지를 결정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은 철회했고 다른 단체들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지난해 영화단체의 보이콧으로 반쪽짜리 행사를 치러낸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 표명으로 또 한 번 어려움을 맞고 있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해촉 이후 깊어진 영화제와 영화계의 갈등, 현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무국 직원의 불신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두 사람은 올해 영화제를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동호 이사장은 정관 개정 등 자신의 1차적 역할은 끝났기에 물러난다면서도 강수연 위원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잘 이끌어왔는데 왜 갑자기 소통이 안 된다는 이유로 그만둬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서운함을 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수연 위원장은 “과거의 일이건 현재의 일이건 외부의 일이건 내부의 일이건 이유를 불문하고 모든 문제에 대해 집행위원장인 제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두 사람의 사퇴로 영화제 지도부의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동호 이사장은 “이사장 궐위 시 최연장자가 임시 의장을 맡아 이사회의 제청으로 총회에서 이사를 선출하게 돼있다”며 “이사회는 부산에 있는 9명과 이사장·집행위원장을 포함해 9명 총 18명으로 현명하게 차기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다”고 얘기했다.올해 영화제는 오는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까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