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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 신뢰 다지기 시작한 STO, 안정된 상품 늘고 있어”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지금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시장의 확신과 안심이다”카일 손린 STM 공동설립자 겸 팍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STO 시장 확장기인 만큼, 성과에 대한 집착 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산업 기반에 대한 확신과 안정을 갖고 STO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평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카일 손린 팩섬 대표와 라이언 커클리 팩섬 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디지털 경제로 확장하는 전통 금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손린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STO관련 논의를 꺼내면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할 것 없이 예상수익률만 묻는다. STO를 활용한 수익률 향상에만 집착하게 되면 디지털자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STO가 글로벌 시장 규제 내에서 점차 적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례를 잘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주요 투자사들이 STO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손린 대표는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토큰화했다. 꽤 성공적인 사례이고, 우리가 여기서 (STO 확산의)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점차 다양한 상품을 내고,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해 수익률을 내는 경험을 늘리고 디지털 경제를 확대시켜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라이언 커클리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팍섬 회장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을지가 과제였던 STO가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로 함께 트렌드를 타고 있다”며 “블랙록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개별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이어 “STO가 자리를 잡으려면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시장 신뢰를 높여 거래량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즉시결제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확인(KYC)같은 규제가 온체인에서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하면 토큰화 확산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술품, STO에 최적화된 모델…조각투자자 절반 MZ세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미경 기자] “미술품은 토큰증권발행(STO)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MZ세대입니다. 소액으로 들어오는 엄청난 수의 투자자들이 작가의 팬이 되니 작가로서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차만태 갤러리차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Art STO 전략’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차만태 갤러리차만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Art STO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차 대표는 “STO에 출시된 작품은 한국에서 미술 작가 정가제나 다름없어 신뢰도가 높다”며 “매니지먼트 기업이 관리하는 전도유망한 아티스트의 미래를 보고 이들의 작품에 조각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미술 작가 매니지먼트(관리·경영)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 전속작가들은 작품만 보고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트페어에 수시로 나가서 작품 가격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갤러리차만이 운영하는 STO는 승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Art fair)는 여러 갤러리가 연합해서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다.특히 “작품 하나가 아니라 여러 작품에 포트폴리오로 투자하기 때문에 블루칩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차 대표는 미술품은 STO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MZ세대”라며 “특히 미술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이미지화된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게는 1000원, 1만원, 1달러를 넣는 엄청난 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작가의 팬이 된다”며 “30억원짜리 작품에 1만원씩 투자할 경우 30만명이 투자할 수 있으니, 작가로서는 글로벌 팬이 생긴다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차 대표는 이같은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팬 샤워’라는 경제용어를 고안해냈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 회사는 이렇게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서도 투자 기간이 너무 짧지 않게 만들었다”며 “4~6년간 3분의 1씩 투자자에게 분할 판매한 다음 배당하겠다는 전략인데, 이 시스템이 작가와 투자자에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차 대표는 소속 작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작가는 수십년이 지나도 작품 가격이 안 오르는 경우가 많고 성공하기 어려워서다. 그는 “우리 회사는 작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구사한다”며 “일반 작가는 모든 전시비용을 대부분 본인이 내지만, 우리 회사는 전속 작가가 되면 국내든 해외든 회사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작가는 작품만 그리게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예심 통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돌입한다. 케이뱅크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다.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는 2017년 4월 1호 인터넷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BC카드가 지분 33.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 등도 주주사다.케이뱅크는 2021년 225억원, 2022년 836억원, 2023년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상장 전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하고 있다.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입출금식 통장인 생활통장, 업계 최초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상반기 말 고객은 1147만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194만명이 늘었다. 상반기 말 수신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하며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케이뱅크의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아 영업 기반을 확대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을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 “STO시장 수년 내 2조 달러로 성장…‘수탁사업’에 주목해야”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은 오는 2030년 2조달러(한화 267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투자자들이 개인 지갑에 토큰을 보관하는 탈중앙화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이 함께 차별적인 사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과 채권을 비롯해 점점 다양한 자산이 STO 발행 시장으로 연계되면서 탈중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의 전송과 보관, 발행을 연계해주는 수탁기관의 중요성이 빠르게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빠르게 확산 중인 디지털 자산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신속한 이동성과 결제 능력이다. 리 디렉터는 “예를 들어 담보를 제시할 때 거래소 간 자산을 신속하게 옮기며 거래할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는 잠재력도 높다”고 말했다.디지털자산은 점점 개인들이 은행에 자산을 맡길 필요 없이 토큰 지갑에 직접 보유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리 디렉터는 “전 세계 디지털자산 소비자 네트워크가 금융서비스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하는 이 시점, 디지털자산 체계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기능은 바로 수탁기능, ‘커스터디’다”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니 리 파이어블록스 세일즈디렉터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 사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 수탁인 이유’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지털자산의 전송과 보관, 발행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활발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활동 중인 가상자산 테크 회사 파이어블록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회사지만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BNY멜론과 BNP파리바, ANZ 은행을 비롯해 1800개 이상의 기관들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파이어블록스가 설립 이래 처리한 디지털자산거래 집계액만 6조달러(8000억원)를 넘어섰다. 리 디렉터는 “이미 금융기관들에게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 기술 도입은 불가피한 추세가 됐다”면서 “BNY멜론은 디지털자산 수탁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탁은행 기능을 하고 있고, NAB은행 역시 수탁 기술을 강화해 최초로 은행 내부에서 국경간 스테이블 코인 거래를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현 시장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대부분의 디지털 지갑과 토큰들간의 상호 운용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디지털 자산의 광범위한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며 “중앙 집중식 및 탈중앙화 커스터디 옵션을 모두 지원하는 플랫폼 기술 도입의 중요성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관련 사업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수탁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부동산 조각투자, 일반인 진입장벽 낮춘다…'투자 민주화' 기여"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예전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기관투자자만 좋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혜택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조각투자를 활용하면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토큰화’로 투자 민주화가 크게 발전하는 겁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전세계 토큰화된 부동산 증권의 혜택, 활용 사례, 그리고 반응’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전세계 토큰화된 부동산 증권의 혜택, 활용사례, 그리고 반응’이란 주제로 발표를하고 있다.눠케디 CEO는 “전세계 부의 90%를 가진 백만장자, 억만장자들은 모두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한다”며 “부동산은 자산가치가 오르고 배당을 지급하며, 부채 상환으로 지분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서 수세기 동안 좋은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처였다”고 설명했다.다만 그는 부동산 투자가 갖는 단점도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투자를 하면 많은 자본금이 묶이고, 유동성이 낮아서 원하는 시점에 쉽게 매도(엑시트)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일본 사람들은 예적금에 투자하는데, 엔화 약세 때문에 금리 상승시 예금 만으로는 자산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접근성이 두번째 단점”이라며 “좋은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는 많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법인이 주로 주요 건물에 투자하고, 개인은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데 ‘토큰화’를 활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눠케디 CEO는 강조했다.눠케디 CEO는 “부동산을 기초자산 삼아서 토큰화하면 블록체인에 올라간 부동산 지분(조각)을 보유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은 불변성을 갖고 있어서 각 투자자의 소유권이 확실히 보장되고, 디지털 지갑에 넣고 매도할 수 있다. 24시간 동안 거래가 이뤄지고, 글로벌 투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기관투자자만 이런 혜택을 누렸다”며 “이런 변화로 투자 민주화에 큰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은 부동산을 상속받게 될 건데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케냐 연기금은 케냐에만 투자할 수 있으니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자산가치도 하락한다”며 “우리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투자자산 다변화가 이뤄지게 해서, 다양한 국가가 다양한 기회를 갖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레드스완은 자산 담보 증권을 위한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이다. ST 마켓플레이스로 부동산을 토큰화하는 회사로, 미국에서 증권판매 라이선스(허가)를 받았다. 레드스완이 토큰화한 부동산 자산 규모는 50억달러(약 6조6795억원)가 넘는다.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RWA는 전세계 6억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를 위한 자산”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소영 기자] “일반 리테일 투자자를 어떻게 크립토(가상화폐) 세상으로 끌고 올까 하는 고민을 하던 때는 지났다. 실물연계자산(RWA)은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에게 실물 자산을 소개하기 위한 방법이다. 크립토 세상에 익숙한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투자자 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아 소프 업사이드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RWA를 통해 탄력적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에 익숙한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를 공략하기 위해 RWA를 활용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업사이드의 목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노아 소프 업사이드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RWA를 통해 탄력적 미래로 가는 길을 찾다’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블록체인 네이티브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활발하게 투자하는 이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신뢰하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시장을 형성해오고 있다. 노아 소프 대표는 “블록체인 네이티브라고 부를 만한 투자자는 전세계에 6억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2조달러(약 2671조원)에 달한다”며 “이 새로운 투자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RWA가 이용될 수 있다. 실제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도 RWA 도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RWA(Real World Asset)란 문자 그대로 현실 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실재하는 자산을 토큰화하는데, RWA 시장은 2030년까지 10조달러(약 1경 335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아 소프 대표는 RWA가 블록체인 네이티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 네이티브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스테이블 코인, 토큰화된 자산 등 안정적인 자산과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리스크가 높은 자산이 혼재하는데, 이 사이의 간극이 엄청나다”며 “투자처를 잃고 쌓인 유동성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RWA로 이 자금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업사이드는 RWA를 통해 ‘번영하고 탄력적인’ 미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토큰화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노아 소프 대표는 “블록체인의 본질은 개인의 주권 회복, 중개 기관 없는 인프라 구축, 셀프 펀딩, 투자 접근성의 민주화 등 철학적인 요소와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점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팜이데일리, 제약·바이오 투자에 필수 지침서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최근 3개월간 자체 작성한 유료 기사들을 분석해보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경우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팜이데일리의 기사들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제시했다는 게 투자자들의 평이다. 팜이데일리는 특히 소외된 기업을 발굴하는 한편, 이미 주목받고 있는 기업의 옥석가리기도 적극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프리미엄 뉴스 서비스를 제공 중인 ‘팜이데일리’ (사진=팜이데일리 홈페이지 갈무리)◇팜이데일리 보도 이후 상한가 도달한 곳들은?팜이데일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최근 3개월간 주가 급등락에 영향을 끼친 뉴스 콘텐츠를 톺아봤다. 이 기간 팜이데일리는 시장에서 소외받던 퀀타매트릭스(317690)를 재조명했다. 이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는 거침없이 상승했다. 다수의 단독 보도 역시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크게 움직였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 기간 주가에 큰 파급력을 끼친 팜이데일리 기사 중 하나는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이었다. 해당 기사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명했다.해당 기사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등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에도 상한가에 도달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처럼 퀀타매트릭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퀀타매트릭스의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그럼에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지난달 29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지난 2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퀀타매트릭스 주가는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지난 4일 팜이데일리가 <해외 언론이 퀀타매트릭스 기술 조명하는 이유>를 보도하자 다음날 상한가에 도달했다. 퀀타매트릭스의 종가는 지난 8일 2만2000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전일 종가는 1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팜이데일리의 단독 기사 보도 전인 지난달 24일 종가(5130원)에 비하면 2.5배에 달하는 주가이다.이외에도 팜이데일리 기사가 포털에 노출된 이후 상한가에 도달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 6월 7일에는 <강스템바이오텍,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결론 임박, ‘듀피젠트’ 뛰어넘을까>가 무료 공개되자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강스템바이오텍(217730)의 주가가 3565원으로 상한가(전일 대비 29.87% 상승)에 도달했다. 지난달 22일 유료 기사로 선공개된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CMO 성공 자신”>은 같은달 26일 무료 기사로 전환되자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의 주가가 상한가(전일 대비 29.94% 상승)로 직행했다. 지난 9일에는 <[단독]‘살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0월 韓 출시…‘비만치료업계 희비교차’>가 에스엘에스바이오와 블루엠텍(439580)의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에스엘바이오는 상한가(전일 대비 29.90% 상승)를 기록하고 블루엠텍은 전일 대비 20.45% 상승했다. ◇주가 부양 노리는 과장 정보 짚어내거나 과열 시 ‘경고등’ 켜기도팜이데일리는 투자자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이 과장된 정보를 유포한 경우 이를 짚어내거나 특정 종목이 과열됐을 경우 해당 기업의 실상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일례로 팜이데일리는 지난달 18일 <제이엘케이, 보도자료가 외신주목으로 둔갑하며 상한가[바이오맥짚기]>를 통해 제이엘케이(322510)가 무리한 홍보를 한 점을 포착, 이를 꼬집었다. 지난달 22일에는 후속으로 <“외신 집중 조명” 알고 보니 홍보?.. 주가 상승 ‘제이엘케이’ 결국>을 보도하며 업계 신뢰도까지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팜이데일리는 근거 없는 과한 주가 급등에 경고등을 켜기도 했다. 셀리드(299660)의 경우 지난 5월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달 1일 1934원에서 지난 19일 1만4240원으로 2달이 채 안 되는 사이에 7.3배나 뛰었다. ‘코로나19 테마주’로 엮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과도한 주가 상승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었다.앞서 셀리드는 지난 5월 24일 17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개월 후인 6월 24일 팜이데일리는 <셀리드, 유증 청약 후 거래정지 리스크…‘투자 주의보’>를 보도했다. 이날 셀리드의 주가는 16.53% 급락했다.이후 지지부진했던 셀리드의 주가는 코로나19 테마주 랠리가 시작되면서 급등세를 탔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4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처럼 주가가 오른 덕분에 지난달 29일 셀리드의 최종발행가액은 309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예정발행가액(1462원)의 2.1배이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도 110억원에서 232억원으로 뛰었다.팜이데일리는 셀리드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감에 대해 경계하며 지난 6일 <셀리드 백신 기술, 주가 257% 띄웠지만...전문가들 “상용화 힘들 것”>을 보도했다. 당일 주가가 0.48% 상승했지만 다음날에는 주가가 5.39% 하락하는 등 잠시 셀리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그럼에도 한동안 셀리드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자 거래소까지 진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지난달 29일 셀리드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13일 1일간 주권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이후에도 주가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지난 20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고 거래 재개 후에도 셀리드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했다.결국 셀리드는 유증으로 인한 대규모 신주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셀리드는 지난 20일 오후 5시 11분 신주 750만주를 추가 상장했다. 이는 증자 후 발행주식총수의 35.54%에 해당한다. 셀리드의 주가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1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하락했다. 지난 19일 1만240원이었던 셀리드의 주가는 28일 6710원으로 반토막 났다.한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서비스 구독자는 “팜이데일리의 많은 기사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날카롭고 전에 없던 시각으로 기업과 투자자들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기하고 있는 기사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또 다른 구독자는 “팜이데일리는 꼭 단독 기사가 아니더라도 한 기업이나 특정 아이템에 대한 시리즈 기사가 많아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다른 언론의 경우 바이오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팜이데일리의 경우 취재기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깊이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업계 이해관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가치를 확인시켜주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자산가치 증명하던 종이 문서…이제 RWA가 대체할 것”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다. 땅에 붙는 땅문서, 귀금속에 붙는 인증서가 그러하다.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 다가올 토큰화의 시대에 실물연계자산(RWA)의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알토마켓은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출신 샤리 누난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대체 거래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리알토마켓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RWA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이 개화하면서 부동산, 와인, 자동차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토큰증권이 등장한 가운데 리알토마켓은 업계 최초로 탄소 배출권 RWA를 출시했다.누난 대표는 “조각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질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탄소배출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제품에 내재화 시키고 그 안에 검증 레이어를 추가했다”며 “투자처를 모아 상품 모니터링을 하게 됐고,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과 연결돼 많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알토마켓의 다음 목표는 명품 브랜드다. 충성 고객이 많은 명품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로열티를 RWA와 접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누난 대표는 “가장 충성스러운 소비자 내지는 최우수 고객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든지, 시즌 콜렉션을 최초로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WA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누난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RWA를 활용해 새로운 유통 네트워크를 만들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커뮤니티 교류를 활용해 회사의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토큰화를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밸류 강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난 대표는 “명품 상품을 토큰화하거나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한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등장이 모든 시장을 바꾸지 않았나”라며 “토큰화는 자산 운용과 투자 시장을 완전히 혁신하고 있다. 5~10년 후에는 운용사들이 완전히 전통적인 6대4 포트폴리오에서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법정통화 후 엘살바도르 최고 황금기, 디지털 자산 부흥”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박미경 기자] “블록체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날카로운 시선이 많았다. 우리는 엘살바도르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가 열렸다고 자신할 수 있다”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엘살바도르의 디지털 자산 시장 발전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1년부터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채택해 사용해왔지만 국가 경제정책이 미국 정책에 큰 영향을 받게 됐고, 이를 탈피하고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삼았다. 멘데스 대표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지정 법안 통과 시점부터 미래를 위한 좋은 발걸음이라 생각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며 “그때부터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많은 법안이 통과됐고,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전통 금융에는 마찰과 비용이 많다는걸 깨달았다”면서 “그래서 디지털 자산 체계는 기존 금융 관행보다 대담하고, 새로운 개혁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비트코인의 나라 엘살바도르를 통해 보는 중남미 RWA 개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지정된 이후 엘살바도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맞춘 새로운 수탁·결제·투자자보호정책이 수립됐고, 증권거래소 및 은행도 대대적인 개편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멘데스 대표는 “‘디지털투자거래소’가 주요 기관으로 자리잡고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자본시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들이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며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서 법정 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디지털자산 체계를 관리감독할 기구와 금융체계도 자리 잡으면서 실물자산의 유동화·토큰화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활발히 자산을 유동화시키고 증권화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회사들과의 토큰 발행과 유통, 수탁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투자 과정을 ‘디지털자산위원회(CNAD)’라는 규제·감독 기관이 자리잡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체계가 구축된 덕에 어떤 금융 프로젝트든 제약없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별로 신용평가 및 감사를 담당하는 기관(certifier)이 사전 검증을 거치고, 규제당국이 승인하는 체계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멘데스 대표는 “국내에서 발행기관으로 인정받기만 하면 디파이나 디앱, 주식이든 채권이든 어떤 형태의 금융 프로젝트든 다 진행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자산 체계 구축 이후 2년 후 처음으로 3억5000억달러(한화 4671억원)의 사모채권 발행 사례도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르면 원자재 공모 상품이 선물계약 상품으로 발행되기도 하고, 힐튼호텔 체인에 대한 공모채권이 발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자산 형태로 채권 발행할 때마다 이자수익에 대해 양도수익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어서 투자자들 선호도도 높다.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자산화는 결국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변화”라면서 “당연히 일어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기준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업해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시장 폭발적 성장하려면? 신탁 가능자산 늘려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소영 기자] “국내 신탁법에선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합니다.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자산 종류가 늘어나고 토큰증권발행(STO)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STO 시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한국에서 법제화가 끝나면 바로 기회를 포착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물론 법제화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준비가 쉽지 않지만, 규제 바탕에 있는 철학과 원칙은 큰 틀에서 비슷할 겁니다.” (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청 전 부국장)전문가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강조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이날 토론에서는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가 좌장을 맡았고 클레멘스 킁 싱가포르통화청 전 부국장, 이정호 한양대학교 교수,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참석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 클레멘스 킁 프랜터 준법감시인, 이정호 한양대 교수,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STO 글로벌 정책과 한국의 법제화 현주소’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자 선택권 보장…위험도 스스로 ‘책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보다 STO 관련 제도가 빨리 자리잡은 미국, 싱가포르, 중동 국가들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암호화 자산을 매수할 때 다양한 규제를 도입해서 투기를 예방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투자상품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서도, 리스크를 이해하고 감수할 수 있게끔 정보를 공시해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투자자는 리스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기나 불완전판매 등 악의적 판매가 아니라면 손실이 발생해도 투자자 책임”이라고 설명했다.이정호 한양대 교수는 “STO라는 단어의 뜻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STO에 ‘증권’(Security)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것은 ‘크립토’(Crypto)나 ‘버츄얼’(Virtual)에 비해 안정적이고 수익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자산을 (투자자들이) 원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크립토란 ‘가상화폐’라는 영단어 ‘크립토커런시’(cryptocurrency)의 어두를 딴 말로 ‘암호화’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흔히 말하는 ‘코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버추얼은 ‘가상’을 뜻하는 영단어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실제 현실이 아닌 컴퓨터나 온라인 등 과학 기술로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이 교수는 “디지털 화폐가 보편화되는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라며 “다만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그리고 어떤 게 먼저 진행될지 몰라서 혼돈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그는 “각국 정부는 디지털 기반 금융, 경제에 대비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준비하고 있다”며 “반면 민간은 시작점을 STO로 잡고 있으며, STO는 증권이 바탕이기 때문에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Central Bank)과 ‘디지털화폐’(Digital Currency)를 합친 용어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새로운 화폐를 뜻한다.이 교수는 “지금은 미국 서부 개척시대처럼 누가 먼저 플랫폼을 만들고 전세계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냐를 놓고 여러 국가들이 경쟁하는 상태”라며 “미국은 1933년·1943년 증권법에 맞춰야 STO 등록(registration)이 가능하고, 싱가포는 규제 샌드백스를 갖고 있으면서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을 통해 허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동은 중립 지대라서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이 다 모여들고 있다”며 “특히 두바이는 석유 기반 경제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STO 등록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미국, 싱가포르의 좋은 점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수석매니저와 라이언 브라우닝 디지털에셋 최고매출책임자, 서재옥 한국거래소 디지털증권시장팀장, 문건웅 코스콤 팀장(왼쪽부터)이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효율적인 RWA 생태계 구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란 주제로 패널들과 토론을 하고 있다.◇ 국내 한계 많아…신탁법 ‘열거주의→포괄주의’ 바꿔야전문가들은 국내 토큰증권시장에서 가격이 공정하게 형성되려면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행법으로는 토큰증권시장에 다양한 상품이 나오기 어려워서 시장 발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열거주의’(positive system)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을 금지하고, 규제나 금지하지 않는 사항을 예외적으로 나열하는 체제다. 반면 ‘포괄주의’(negative system)는 제한·금지하는 규정 및 사항을 나열하고 나머지는 원칙적으로 자유화한다.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 겸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국내 신탁법은 부동산, 항공기, 선박, 지적재산권 외에는 신탁이 불가능하고 새 신탁사를 설립하기도 어렵다”며 “조각투자시장에 미술품이 자꾸 나오는 이유는 그나마 미술품이 현물이라서 신탁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토큰증권의 신뢰성, 공정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계속 제기될 것”이라며 “신탁법이 ‘열거주의’가 아닌 ‘포괄주의’로 바뀌면 크고 작은 소형 현물도 동산 신탁시장에 나오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 변하면 법도 그에 맞게 정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법이 전반적으로 유연한데다, 규제 당국이 산업과 같은 편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지속가능하면서도 계속 발전하는 금융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이어 “규제 당국이 산업 발전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일관적 입장을 유지한다는 것에 대해 양측 간 신뢰가 있다”며 “반면 한국은 (STO 관련) 법안이 개류 중이고,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처음부터 시작되는 경우도 있는데 싱가포르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STO가 전통금융의 국가별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국내에서 시장 친화적 제도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이 교수는 “전통금융은 각 국가별 금융기관 격차가 크고, 각 국가별 규제도 중요하다”며 “반면 STO는 기초자산이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상관없이 해당 국가에서 자산 가격이 합리적이고, (제도가) 시장 친화적이며 투자자 보호를 잘 하는 환경이면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신탁은 투자자 보호장치인 만큼 어느 정부가 더 먼저 설치하느냐에 따라 돈이 모일 것”이라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혼돈이 있지만, 미리 해결해 놓는다면 우리나라에도 기회가 되고, 기업들도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TO 기초자산은 꼭 유형자산이 아니어도 된다”며 “특허, 지적재산권(IP)처럼 지속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무형자산도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 자산이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안정된 자산인지 인정느냐는 해당 국가 정부가 판단한다”며 “정부마다 제도의 유연성은 다르지만, 발행자에게 더 편리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發 훈풍에 인도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석달째 '오름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것이란 기대감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인도 증시도 석달간 랠리가 이어지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시민들이 인도 뭄바이에 있는 봄베이 증권거래소(BSE)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사진=로이터)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시간 기준 오전 10시15분 현재 인도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니프티5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 상승한 2만5218.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센섹스 지수도 0.23% 오른 8만2329.79를 기록, 두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니프티 지수는 지난 1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오르며 약 17년 만에 최장 연승 행진을 기록했다. 양대 지수는 8월 약 1% 상승했으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 이 기간 동안 약 12% 올랐다. 모틸랄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의 자산 관리 리서치 책임자인 싯다르타 켐카는 “과잉 유동성과 긍정적인 중기 성장 전망에 힘입어 시장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6분 현재 홍콩H지수는 2%대, 상하이종합지수는 1%대 오르는 중이다. 한국 코스피는 0.7%, 일본 닛케이지수는 0.28% 뛰고 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포인트(0.00%) 내린 5591.9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9.60포인트0.23% 내린 1만7516.43에 거래를 마쳤다.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연착륙 기대를 강화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1.4%)의 2배 수준으로,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가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된 덕분이었다. 2분기 개인지출 증가율은 속보치(2.3%) 보다 0.6%포인트 증가한 2.9%로 상향됐다. 소비 둔화 우려에도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함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집계됐다.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저비용 항공사 스파이스젯은 4.6% 급락하고 있다. 인도의 항공 당국이 스파이스젯을 감시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반면 설탕 관련주들은 6~1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11월부터 설탕 공장들이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즙이나 시럽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인도 증시 마감 후 발표될 4~6월 성장률 데이터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은 총선으로 인한 정부 지출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6.9%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 “엔비디아를 왜 토큰으로 사?”…‘토큰주식’ 거래가 가진 3가지 장점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김연서 기자]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한 거래가 지난달 개시됐다. 주식 시장에 이미 상장돼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한다는 개념은 얼핏 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보유한데다 주식의 직접 투자가 어려운 제3국의 투자자들에게 토큰화된 주식 거래가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하다 : 정형자산 토큰화의 정석’ 패널토론에서는 밥 에죠담 INX디지털컴퍼니 부사장과 베르나르두 킨탕 백트파이낸스 사업개발 헤드, 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대표와 좌장으로 나선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장이 열띤 토론을 펼쳤다. ◇ 토큰화된 엔비디아 투자…시간·장소 제약 넘는다INX는 지난달 백트파이낸스와 함께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한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엔비디아 주식과 1대1 비율로 가치를 연동한 이더리움 기반의 ‘bNVDA’를 보유한 투자자는 엔비디아가 배당금을 지급하면 이를 청구할 수 있다. 백트파이낸스가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으로 발행하고, 발행된 ‘주식 코인’을 INX의 거래소에 상장해서 유통시키는 구조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본부장, 밥 에죠담 INX디지털 컴퍼니 부사장, 베르나르두 킨탕 백트 파이낸스 사업개발 헤드, 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하다 : 비정형자산 토큰화의 정석’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토큰화된 주식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접근성이다. 밥 에죠담 부사장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지 못하는 투자자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많다. 엔비디아는 누구나 아는 기업이지만,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아니다”라며 “토큰화된 증권을 플랫폼에 올려서 나이지리아, 케냐,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차덕영 본부장은 “자산 토큰화를 통해 소액 투자자나 기존에 소외됐던 투자자들이 자산 접근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신속한 거래도 장점으로 꼽힌다. 개장, 폐장이 있는 주식 시장과 달리 토큰 거래는 24시간 가능하다. 나스닥 주식 매매를 위해선 미국 현지 시간에 맞춰야 하지만 토큰 매매는 그럴 필요도 없다. 베르나르두 킨탕 사업개발 헤드는 “토큰화된 주식은 블록체인 인프라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결제 즉시 지급이 이뤄지고 수수료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차덕영 한화자산운용 본부장, 밥 에죠담 INX디지털 컴퍼니 부사장, 베르나르두 킨탕 백트 파이낸스 사업개발 헤드, 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엔비디아 주식을 토큰화하다 : 비정형자산 토큰화의 정석’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밥 에죠담 부사장은 “나스닥 주식을 생각하면 아시아의 밤 시간에 나스닥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 경우 가격 발견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또 간밤 미국장에서의 영향이 아시아 시장이 열렸을 때도 계속 이어지지 않느냐”며 “주말에도,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시간대를 불문하고 가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밝혔다.◇ 투명성 담보한 블록체인…“투자 기회 늘어날 것”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에 투명성도 담보된다. 로드리고 멘데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투자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전통 금융 시장에선 특정 금융기관이 중앙에서 제어하는 형태였지만, 블록체인 거래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권한을 쥐고 있기 때문에 상호 견제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향후 토큰화된 주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INX와 이노어증권은 백트와 다음 토큰주식 발행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밥 에죠담 부사장은 “엔비디아는 이더리움으로 했지만 다음 체인은 다른 체인이 될 수도 있다”며 “더 많은 자산을 블록체인에 접목할수록 더 다양한 체인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싱가폴은 앞서가는데”…규제 미비로 성장 막힌 韓 STO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한국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은 규제의 역설에 빠졌다. 규제가 심해서가 아니라 규제가 없어서 성장이 정체돼 있다” STO 시장이 오는 2030년 367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파이를 선점해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한국 시장만 성장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절박한 호소가 나온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의장)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글로벌 사업자들은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 사업자들만 정체돼 있다. 규제 없이 가이드라인으로만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대로된 입법이 아니라 한계가 많은 가이드라인에 묶여 상품 발행도 어려워지고 성장도 멈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국내 STO 제도화는 지난해 2월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약식 가이드라인에 멈춰있다. 지난해 7월 21대 국회에서 STO 시장 활성화의 기초를 다질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 발의가 이뤄졌지만 끝내 통과가 불발됐다. 22대 국회에서도 물밑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신속한 처리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신 대표는 STO의 발전 순서를 크게 △1단계 현물의 조각화 △2단계 조각의 증권화 △3단계 증권의 토큰화로 분류했다. 현물의 조각화는 투자 장벽이 높고 접근성이 낮았던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투자 대상을 중심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해지는 단계다. 조각의 증권화는 조각투자상품과 같이 다양한 권리를 매매하는 거래를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제도화하는 단계다. 증권의 토큰화 단계는 기존에 자본시장에 편입되지 못했던 실물 자산까지 토큰증권을 통해 포섭할 수 있는 단계다. 장기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정형 증권들까지 토큰화되는 수준을 말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 협의호 회장)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신금융의 시대, STO 개화를 위한 종합제언’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신 대표는 “우리는 조각의 증권화 단계에 멈춰있다. 입법이 이뤄지고 규제가 있어야 예측하능한 준법 영업과 사업계획 수립이 가능한데, 사업자들 모두 손 발이 묶인 상황”이라며 “토큰거래가 법적으로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기초자산 종류나 발행 방식에 따라 큰 제약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어 “제한적으로 혁신금융서비스라는 출구전략이 있지만, 그 혜택을 보는 것은 최근 3년 사이 3건에 그친다. 결국 법제화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020년 금융상품법을 개정하면서 선제적으로 STO 법제화가 이뤄진 일본은 이미 올해 관련 시장이 1조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내년 중 10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현물을 쪼개서 파는 조각 투자 수준의 비정형적 증권의 토큰화에 대한 가이드라인만 나왔지만, 일본에서는 정형적 증권이 주식 채권에대한 규제까지 법제화가 이뤄지고 있는 단계다.신 대표는 “이미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는 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선 STO를 거래할 수 있는 정식 대체거래소인 ‘오사카 디지털 거래소(ODX)’가 개설돼 지난해 말부터 거래가 시작되고 빠른 속도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가 최근에서야 장외거래중개업을 신설하면서 증권사 및 한국ST거래 등이 장외시장을 구축 중이지만, 전반적 진행 속도는 일본 대비 현저히 느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신 대표는 국내 STO 시장 발전을 위한 시급한 개선 과제로 3가지를 꼽았다. △기초자산의 요건 개선 △토큰증권 발행 과정 절차 간소화 △유통체계 개선이다.그는 “현재 국내 STO는 지분증권과 채무증권, 집합투자증권 등 정형적 증권에 해당되지 않는 비정형 증권이어야 한다는 ‘보충성 원칙’에 발목이 잡혀있고, 발행 가능한 기초자산에 대한 범주나 정의가 없어 미술품 등 특정 자산에 국한돼 발행되고 있다”며 “투자자 보호방한 마련을 기준으로 보충성 원칙을 완화하고, 기초자산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산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조각투자기업은 상품 발행시마다 증권신고서를 내는데, 이 엄격한 심사 과정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 다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적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구조라 패스트트랙 운영 등 신속 심사가 절실하다”며 “아울러 투자자들의 활발한 유입과 토큰증권 산업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투자한도가 크게 증액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필수적이다. 현재 발의된 자본시장법상 개정안 내에도 장외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신종 증권 중 투자계약증권은 누락돼 있다”고 강조했다.신 대표는 법제화만큼 중요한 것으로 금융당국 및 감독기관의 유연한 사고를 꼽았다. 법제화가 되더라도 감독기관의 해석이나 기조가 유연하지 못하면 STO 성장에 속도가 붙기 어렵다는 호소다.그는 “한국 금융산업이 일본과 싱가포르를 앞서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법제화와 동시에 금융당국과 감독기구의 인식전환을 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