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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마켓인]“코오롱글로벌 등 책임준공 과도한 건설사 요주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책임준공 약정이 단기간 내 크레딧 이슈로 확대할 가능성은 비교적 제한적이나, 코오롱글로벌(003070), 롯데건설, 금호건설(002990) 등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약정 제공 규모가 과다한 건설사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24일 오후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정부 지원과 시장의 노력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는 과거 대비 완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9월 A1급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금리는 3.7% 수준으로 발행되는 등 자금 시장은 과거 대비 안정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다만, 책임준공 약정은 개발 사업의 사업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계약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금융구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김현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해서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면 자기 자금으로라도 건축물을 완공시켜야 한다”며 “책임준공 리스크의 현실화 가능성이 분양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의 정도를 반영하는 데 있어서 적정한 기준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미분양 뿐만 아니라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책임준공의 미이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폭염과 폭설, 주 52시간제 도입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많은 환경들이 변화했고, 이는 공사 기간을 늘리고 있다”며 “건설사 원가 관리에 있어서 공사 기간 관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공사 기간에 따른 투입 원가의 변동은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다.한기평은 현재까지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채무 인수 이벤트를 신용도에 반영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채무 인수 규모가 건설사들의 유동성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었고, 등급 변동을 유발할 만큼 재무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에서다.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2배 내외의 책임준공을 제공하고 있다”며 “3배를 상회하는 업체는 코오롱글로벌, 롯데건설, 금호건설”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세계건설의 경우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 규모가 3배를 하회하고 있으나,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를 제거할 경우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다만, 건설사 입장에서 책임준공에 따른 재무리스크는 분양률과 유동성 현황 등을 통해서 비교적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그는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보다는 책임준공 약정 세부 내용을 기존 채무 인수에서 손해배상이나 지체상금 등의 의무로 변경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시공 이외의 사업 보유를 통한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정책적 지원, 개별 업체들의 움직임은 건설업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기 자본을 확충하고 보증 의존도를 낮출 경우 PF 중심의 금융조달 방식이 바뀔 수 있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의 절감은 분양가 인하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9.24 I 박미경 기자
삼전·하이닉스·현차·삼양식품…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은?
  • 삼전·하이닉스·현차·삼양식품…밸류업 지수 100개 종목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다고 밝힌 지 7개월 만에 베일을 벗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모두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와 함께 밸류업 공시에 적극적으로 나선 금융주 다수가 포함됐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을 발표하고 있다.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중 하나로 추진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이하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했다. 해당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투자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는 모두 10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구성 종목은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 평가 △자본 효율성 등 5단계의 스크리닝을 거쳐 선정됐다. 산업군별로 △정보기술 24개 종목 △산업재 20개 종목 △헬스케어 12개 종목 △자유소비재11개 종목 △금융·부동산 10개 종목 △소재 9개 종목 △필수소비재 8개 종목 △커뮤니케이션 5개 종목 △에너지 1개 종목이다. 산업군별 주요 종목을 보면 정보기술 섹터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산업재 섹터에서 HD현대일렉트릭(26726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헬스케어 섹터에서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금융/부동산 섹터에서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316140), 소재 섹터에서 고려아연(010130), 효성첨단소재(298050),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KT&G(033780), 삼양식품(003230), 커뮤니케이션 섹터에서 JYP Ent.(03590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포함됐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시장 종목이 67개, 코스닥 시장 종목이 33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대표지수와의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 방식. (자료=한국거래소)
2024.09.24 I 원다연 기자
"하반기 장바구니엔 '방어주'…코스피 2400~2800 전망"
  • "하반기 장바구니엔 '방어주'…코스피 2400~2800 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방어주’에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는 2400~28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24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코스피는 큰 폭의 상승보다 높아진 레벨 상에서 등락 반복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하반기 코스피밴드는 기존의 2500~3000 포인트에서 2400~3000 포인트의 박스권을 예상했다. 다만 30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은 작아 사실상 2400~2800선에서 움직일 거라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특히 외국인의 수급이 국내 증시를 억누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율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달러 표시 코스피가 저항선 돌파에 난항을 겪고 있어서다. 게다가 국민연금도 국내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지 않고, 개인투자자 역시 대출 규제 등으로 투자자 예탁금·신용융자 잔고가 줄어고 있다.김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과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도 하반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그는 “개별 종목 측면에서 시가총액이 큰 고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자기자본비율(ROE)이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은 업종은 방산, 의류, 통신, 음식료 등으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했다. KT&G, SKT, 현대차 등은 고배당, 밸류업 관심으로 하반기 각광받을 종목으로 꼽았다.다만 “밸류업 지수가 한국 시장의 큰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지원할 상법개정이 없는 한 일본처럼 한국시장을 십몇년간 부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금투세에 대해서도 “내년 1월 기점으로 금투세가 시행되는지 여부에 따라 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며 “지수의 추가 업사이드를 막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을 둘러싼 경제와 정치 불확실성도 고려해 방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대폭적으로 내려가는 기간은 대부분 사후적으로 경기 침체를 의미했다”며 “1990년 이후 6번의 금리인하 국면에서 1998년, 2001년을 제외하고 금리와 주가가 같은 방향을 보인 적은 4번으로 코스피가 약세였다”고 분석했다.아울러 11월 미국 대선이 남아있는 만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에 모두 수혜를 볼 수 있는 △제약·바이오 △조선 △방산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9.24 I 김인경 기자
LG전자, 'B2B 첨병' 공조사업 힘준다…기술 컨소시엄 출범
  • LG전자, 'B2B 첨병' 공조사업 힘준다…기술 컨소시엄 출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 기술개발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HVAC 사업은 LG전자가 새 먹거리로 점찍은 기업간 거래(B2B)의 첨병으로 꼽힌다.LG전자(066570)는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북미, 유럽, 아시아에 구축한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개발 컨소시엄의 핵심 연구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협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3일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히트펌프 컨소시엄’ 출범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이번 행사에는 LG전자가 구축한 컨소시엄에서 연구 중인 해외 대학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북미(미국 알래스카), 올해 6월 유럽(노르웨이 오슬로), 8월 아시아(중국 하얼빈)의 주요 한랭지에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설립했다. 글로벌 통합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인 23일에는 북미 컨소시엄의 앵커리지 알래스카대의 게투 교수가 ‘한랭지 공기열원 히트펌프 모니터링’을 주제로, 유럽 컨소시엄의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 김문근 교수가 ‘유럽 특화 히트펌프의 한랭지 필드테스트’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극한의 기후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 현황과 과제를 공유한 것이다. 남은 기간에는 각 국가 기후 특성에 따른 히트펌프 제품 동향과 미래 기술을 주제로 토론과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LG전자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통해 히트펌프 연구에 글로벌 톱티어 대학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HVAC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각 컨소시엄에서 진행하고 있는 히트펌프 기술 실증 결과를 적용해 개발한 제품과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HVAC는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B2B 사업의 주요 축이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위 주요 축인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LG전자는 인버터 기술이 접목된 압축기, 팬, 열교환기, 인공지능(AI) 엔진 등을 앞세워 HVAC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한국, 북미, 유럽, 인도에서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VAC 시장 규모는 약 584억달러(약 78조원)로 추정된다. 2028년에는 61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주완 CEO는 “LG전자는 HVAC 부문에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히트펌프가 있다”며 “히트펌프 컨소시엄과 함께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맞춰 탈탄소화 솔루션으로 히트펌프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09.24 I 김정남 기자
美 증시 최고치 랠리…'밸류업' 지수 오늘 발표
  • 美 증시 최고치 랠리…'밸류업' 지수 오늘 발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다. 연준 이사들은 금리 인파 폭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공감했다. 이스라엘군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하면서 3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가 이날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다. 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이미지=챗GPT)◇ 美 경제 둔화 신호에도…다우·S&P500 최고치 랠리-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나가.-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4만2124.65에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오른 5718.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만7974.27에 거래를 마쳐.◇ 美 제조업 업황 여전히 위축-미국의 제조업 업황은 여전히 위축세를 보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로 예비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전월치(47.9)와 시장예상치(48.6)보다 낮아.- 9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는 55.4로, 두 달 만에 가장 낮아. 다만 예상치(55.3)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그나마 안도.◇ 연준 이사, 인하폭 이견 있지만…추가 인하 지지-연준 내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에 속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각각 25bp씩 인하를 예상.-또 다른 ‘매파’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한 달 정도 고용시장의 실질적 약화에 대한 추가 증거가 나올 경우 공격적 금리 인하로 견해를 바꿀 수 있음을 시사.-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추가 대규모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 이스라엘, 헤즈볼라 ‘융단폭격’…356명 사망 -이스라엘군이 23일(현지시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혀.-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남부와 베카벨리, 바알베트의 마을에 퍼부은 공습으로 어린이 24명과 여성 42명을 포함해 356명이 숨지고 1246명이 다쳤다”고 전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3자 공조 지속-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안보 협력을 재확인.-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뜻도 밝혀.-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도 3국 협력에 대한 우리 의지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 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오늘 공개-한국거래소가 오늘 오후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지수에는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양호한 기업과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프라이스 리턴(PR·Price Return),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토탈 리턴(TR·Total Return)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져.
2024.09.24 I 이용성 기자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오늘 공개…'랠리' 시동거나
  • '코리아 밸류업 지수' 오늘 공개…'랠리' 시동거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늘 오후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다. 기업가치를 제고시켜 증시를 부양하고, 궁극적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미지=챗GPT)거래소는 24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공개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프라이스 리턴(PR·Price Return),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토탈 리턴(TR·Total Return)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지수에는 수익성과 시장평가가 양호한 기업과 주주 환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되는 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거래소는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 환원 성과 등 기준을 세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부내용’에서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기대 기업을 모두 편입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되는 지수에 편입되는 후보군에 대해 금융주가 가장 많이 포함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삼성화재(00081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증권(016360), JB금융지주(175330), BNK금융지주(138930), 기업은행(024110), 키움증권(039490) 등이 포함됐다. 비금융 중에서는 자동차, 에너지, 산업재,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업종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GS(078930), LG생활건강(051900), 기아(00027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신세계(004170),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등이 편입 종목 후보군으로 거론됐다.향후 거래소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이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도 출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금융상품은 4분기 출시 예정이다. 또한, 밸류업 우수 기업에 주어지는 ‘기업 밸류업 표창’ 등 기준을 세우고, 인센티브도 마련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수 발표로 밸류업 모멘텀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밸류업 랠리’가 금융지주·은행·보험 등 관련주만 부각됐다면, 앞으로는 중소형 가치주에도 온기가 확산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발표와 기업가치제고 공시 증가 등으로 가치주 전반으로 수급이 확산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정식으로 공시한 기업이 소수에 불과하기에 발표되는 밸류업 지수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시장 저변에서 배당주와 중소형 가치주로 랠리가 확산하는 조짐이 발견되기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9.24 I 이용성 기자
대구 주담대 2조 늘고…서울은 21조 '껑충'
  • 대구 주담대 2조 늘고…서울은 21조 '껑충'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최근 1년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0조원 넘게 불어났고 이중 서울에서 실행된 대출이 전체 증가분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대출이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이데일리가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704조 6757억원으로 작년 7월 말(651조 6039억원)보다 53조 718억원(8.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주담대가 같은 기간 229조 5660억원에서 250조 5807억원으로 21조 147억원(9.2%) 늘어 증가액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도 9조 8488억원(5.5%), 인천 3조 4308억원(7.6%)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을 합치면 34조 2943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64.6%에 달한다.반면 대구는 1조 9425억원, 경북은 1조 4478억원, 경남은 1조 6011억원, 강원 7992억원 느는데 그쳤다. 증가율로는 충북(23%), 광주(16.6%), 제주(11.2%)가 가장 높았다. 전국 주담대 평균 증가율을 넘는 곳도 11개(서울·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제주·세종)나 됐다.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1년 전보다 주담대 잔액이 감소한 곳은 없었다. 특히 올해 4월에서 7월 석 달 새 서울 주담대는 7조원 가량(6조 9048억원) 늘었다.서울에서 주담대가 급증한 까닭은 집값 상승 기대감에 따른 주택 거래 증가 등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택 거래량 증가세는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한다”며 “비수도권은 침체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대출 잔액이 늘면서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은행 주담대 연체율은 0.25%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신호에도 7월로 예정됐던 대출 규제(스트레스 DSR 2단계)를 두 달 미뤘던 금융당국은 뒤늦게 주담대 등 가계대출을 틀어막겠다며 대출 규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추석 연휴와 당국·은행권 규제 영향으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증가 속도가 다소 꺾일 조짐이 보이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질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이달 들어 19일까지 5대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2조 6551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한 달 증가액이 전달(8조 9115억원)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본격적인 대출 제한이 이달부터 시행하면서 시차를 두고 주담대 증가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은행들은 4년 반 만에 찾아온 금리 인하기에 대출을 조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릴 때가 오면서 시장 금리는 내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금리 인하가 부동산과 가계부채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딜레마’에 빠져 있다.
2024.09.24 I 김국배 기자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美 반도체도 겨울?…서학개미, 3배 하락에 베팅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의 겨울’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서학개미들의 투심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올 들어 엔비디아나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물론, 주요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담기 급급했던 서학개미들은 최근 반도체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로 눈을 돌리는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낮추는 빅컷을 단행했고, 빅테크들의 AI 관련 투자 의지는 확고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의심은 여전한 모양새다. ◇‘반도체 떨어진다’…3배 역방향 ETF 담는 서학개미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9월 16~20일)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반도체 베어 3X(DIREXION SEMICONDUCTOR BEAR 3X)ETF’로 집계됐다. 서학개미는 이 종목을 일주일간 1980만 9632달러(265억원) 순매수했다. 소위 ‘속스(SOXS)’라고도 불리는 이 ETF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30개 회사를 묶은 ‘반도체지수(ICESEMIT)’의 일일 수익률을 3배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지수다. 즉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8월 말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는 이 ETF와 정반대인 ‘디렉시온 반도체 불3X(DIREXION SEMICONDUCTOR BULL 3X)ETF’만 담기 급급했다. 디렉시온 반도체 불 3X는 ICESEMIT지수의 일일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지수로,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하면 3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서학개미가 올해 1~8월 이 ETF를 순매수한 금액은 4억 1123만달러(5500억원)에 달한다. AI 붐 속에 엔비디아나 AMD, 퀄컴, TSMC 등이 크게 오르자 이 상승세를 극대화할 ETF가 서학개미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AI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했다는 분석들이 나오자 서학개미의 매매 패턴도 달라지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반도체 변동성 확대 가능성 속…마이크론에 쏠리는 눈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업종의 급락 계기를 제공한 ‘겨울이 곧 온다(Winter looms.)’는 시장의 관점은 비단 국내 업체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이 같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및 PC수요 감소에 따른 일반 디램(DRAM) 가격 하락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내 반도체 종목들은 모두 급락했다.미국에서는 18일(현지시간) ‘빅컷’으로 기술주 투자심리가 소폭 개선됐으나 서학개미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전 세계적인 이슈라 판단하고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CIO)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공급 과잉 가능성을 너무 과도하게 평가한 부분은 있지만, 반도체 전반의 업황이 황금빛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시장 전체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금리 인하 효과와 상관없이 글로벌 반도체를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긴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한 주(현지시간 16~20일)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1.91% 하락했고 TSMC(주식예탁증서)와 마이크론은 1.30%, 0.86%씩 상승하는 데 그치며 같은 기간 나스닥의 상승률(1.49%)을 밑돌았다.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주목한다. 지난 6~8월의 실적 숫자보다는 마이크론이 제시할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향후 반도체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최근 수요 약세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공급에 대한 보수적인 언급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단기적인 약세는 나타나고 있지만 HBM 등을 고려한다면 과거와 같은 하락 사이클에 접어들었다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김인경 기자
빅컷에도 지지부진한 증시…금값만 날았다
  • 빅컷에도 지지부진한 증시…금값만 날았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이 빅컷(기준 금리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이후 금값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대신할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빅컷 랠리’에서 소외되는 모습을 보이며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금값이 더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온 금 가격이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에 오른 만큼 금을 대신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3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 시장에 따르면 이날 1kg 종목 기준 금 현물 1g의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8% 오른 11만 3300원에 거래되며 장중 신고가를 찍었다. 국제 금 가격도 상승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을 단행한 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 온스 당 2646.20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통상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달러가 약세일 때, 오름세를 보이기에 금리 인하기에 좋은 투자처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수요도 모이고 있다. 국내 최초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 금 현물 ETF’는 최근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30.82% 상승 중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먼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피벗(정책 전환)을 진행한 연준이 다음 두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씩 추가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026년 말에는 기준 금리가 2%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더해 중동 리스크도 금값을 자극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 대립이 최근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표적으로 공습을 진행했다. 이에 헤즈볼라 특수작전부대 사령관을 포함해 45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후 22일(현지시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1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며 “9월 FOMC에서 금리를 50bp 인하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며 수요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코스피 지수가 ‘빅컷 랠리’에서 소외되면서 상대적으로 금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금 투자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2025년 금 가격에도 상승 여력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금의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다른 대체 투자처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금광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HANARO 글로벌 금 채굴기업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45.91%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금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고,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섰기에 소매 투자 열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 금광기업을 바라봐야 하는데 단순히 금 대비 저평가여서가 아닌 여전히 낙관적인 금 가격 방향과 안정된 생산 비용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9.24 I 이용성 기자
  • [사설]쑥쑥 크는 K방산, 진짜 경쟁 지금부터다
  • K방산이 빠른 속도로 경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방산 빅3로 꼽히는 LIG넥스원은 지난주 중동 이라크와 3조 71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맺었다. 천궁-II는 중고도·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로, 한국형 패트리엇이라 불린다. 천궁-II는 이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K방산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200억달러 달성이 유력하다. 수출대상국도 15개국으로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K방산의 도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폭제가 됐다. 같은 해 한국과 폴란드는 총 124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무기수출 계약을 맺었다. 8월 폴란드 국군의 날 군사퍼레이드에선 K-9 자주포,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등 한국산 무기가 대거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루마니아도 독일 제품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7월 결정했다. 미국과 중국 간 군사력 경쟁도 K방산이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미 해군의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호’는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해 현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정박해 있다. 사상 처음이다. 앞서 지난 6월 한화오션은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미국은 선박 건조 능력에서 중국에 뒤진다. 그 간격을 조선강국 한국이 메울 수 있다.그러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K방산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 자주국방을 위해 유럽산 군 장비를 더 많이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의 방산 강국인 독일도 한국의 시장 잠식에 불만이 크다. 지난달에 나온 ‘유럽연합(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는 무기 자립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게 최대 이슈이지만 언제든 한국산 무기도 타깃이 될 수 있다.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수출국 4강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은 10위 수준이다. 무기 수출은 기업 혼자 할 수 없다. 정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지정학, 국제정세 등 난제를 풀어야 한다. 거래 단위가 큰 만큼 수입국에 대한 금융지원도 필수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뛰어난 기술력이 견제를 무력화하는 핵심 요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024.09.24 I 양승득 기자
시행 100일 남았는데 ‘안갯속’ 금투세…초단타만 극성
  • 시행 100일 남았는데 ‘안갯속’ 금투세…초단타만 극성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증권사마다 못해도 20억~40억원을 투자해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돈을 들여 유지·보수는 하는데, 정확한 지침이 없어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지 못하네요.”24일 시행 100일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스템에 대한 얘기다.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 약 30여 곳이 약 3년간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붙들고 있었던 결과가 다시 ‘안갯속’이라는 한탄이 나온다.내년 1월1일 시행을 앞둔 금투세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며 국내 주식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이 24일 금투세의 내년 시행 여부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론을 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금투세의 운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은 더 늦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시행 100일을 앞두고도 시행과 유예, 폐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불확실한 상황 자체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며 대외적인 변수가 사라졌음에도 국내 증시에 훈풍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금투세 등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매매에 돈이 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거래 대금 대비 당일 매매의 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초단타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의 가장 큰 악재인 불확실성을 하루라도 빨리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은 “금투세가 유예될 시엔 2년 뒤 똑같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정치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조세 저항이 큰 세금은 유예하면서 흐지부지됐던 사례가 많은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박순엽 기자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증권신고서 제출…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트박스글로벌 CI (사진=미트박스글로벌)앞서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후 지난 12일 심사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 3000~2만 8500원, 총 공모금액은 230억~285억원이다. 오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유통시장을 온라인화시킨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의 복잡한 축산물 유통 단계와 높은 유통비용, 불명확한 도매 원가 탓에 발생하는 미수거래 등의 문제들을 미트박스글로벌은 ‘미트박스’를 통해 해결했다. 또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서비스 내 축산물 도매 시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했다. 미트박스 플랫폼의 빠른 시장 진입과 안정적인 성장으로 미트박스글로벌은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최근 3개년(2021년~2023년) 연결기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4.43%이며,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매출액은 669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24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의 실적 성장성과 함께 유통 플랫폼 운영을 통해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한 것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트박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식당 및 정육점 등 소매상의 평균 재구매율은 82% 정도이며, 신규 고객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43%가량 증가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B2B 시장의 특성상 구매 고객의 평균 객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러한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물류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울러 미트박스글로벌은 10여년간 쌓아온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미트매치’ 플랫폼 및 M.I.T(Meatbox Insight Tech-service) 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과 대만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및 고도화, 상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투자 및 인수 목적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축산물 B2B 유통 혁신을 가속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객 신뢰와 주주 가치를 높여 축산물 유통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9.23 I 박순엽 기자
축산물 B2B 미트박스 상장심사 통과…VC 투자금 회수 '청신호'
  • [마켓인]축산물 B2B 미트박스 상장심사 통과…VC 투자금 회수 '청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최대 축산물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비심사 문턱을 넘어서면서 미트박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트박스글로벌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주식시장 상장은 원칙상 상장예비심사 통과 이후 6개월 이내 마무리되어야 하고 통상적으로 2~3개월 이내 상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연말에서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트박스글로벌 본사 전경. (사진=미트박스글로벌)지난 5월 코스닥상장을 위해 심사청구를 한 미트박스글로벌은 4개월여 만에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현행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원칙적으로 45영업일 이내지만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현미경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6개월 이상 시일이 소요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같은 날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는 지난 1월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8개월 만에 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 축산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가 직접 거래를 할 수 있게끔 하는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미트박스는 축산물 시장의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해 시황을 예측하는 등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플랫폼 ‘M.I.T’와 축산물 비즈니스 전문가를 위한 종합 플랫폼 ‘미트매치’를 통해 축산유통시장의 변화를 꾀한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이익도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미트박스의 매출(영업수익)은 669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6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에 투자한 VC들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016년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로부터 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 1월에는 알토스벤처스·스톤브릿지캐피탈 등 투자자로부터 80억원을 추가로 수혈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해 150억원의 시리즈C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누적 투자액은 260억원이다. 지난 7월에는 펀드 만기가 다가온 초기 투자사 SBVA,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보아스인베스트 등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구주거래도 일어났다. 인수자는 어센도벤처스와 미국계 사모투자회사 프로테라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 각각 스마트어센도그린뉴딜투자조합과 프로테라아시아푸드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이들은 큰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23 I 송재민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영풍, 29% 급락…투자자 주의보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영풍, 29% 급락…투자자 주의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손에 넣기 위해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영풍(000670)이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하락세는 29%에 달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영풍(000670)은 전 날보다 16만 7500원(29.39%) 내린 40만 2500원에 마감했다. 하한가만 간신히 면할 정도로 가파른 내림세를 탔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첫 하락이다. 고려아연(010130) 역시 이날 1만 2000원(1.63%) 내린 72만 3000원에 마감했고 영풍정밀(036560)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마치고 4.14%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만 해도 29만 7000원에 마감한 영풍은 13일부터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고 20일에도 13.77% 올랐다. 이에 20일 종가는 57만원으로 3거래일 만에 91.9% 급등한 바 있다.하지만 단기 급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영풍의 주요관계사인 영풍정밀이 영풍과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 측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며 이날 주가는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서울중앙지검은 영풍정밀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파트너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용식)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은 영풍이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명이 모두 구속된 특수 상황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자사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서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영풍의 각자 대표이사 2명은 최근 잇단근로자 사망 사고로 구속된 상태로 현재 이사회에는 이들을 제외한 3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만 남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영풍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 등의 결정은 적법한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사회의 구성원은 이사로 이뤄지며,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사내이사나 사외이사 구분 없이 이사로서의 지위를 동등하게 보유하게 된다”고 주장했다.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이후 장씨·최씨 가문은 동업을 계속했지만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두 가문이 정면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씨 가문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을 운영하고, 장씨 집안은 영풍그룹 전체와 전자 계열사를 맡았지만, 영풍이 고려아연의 현금 배당 및 경영·투자 방침에 반대하며 갈등이 커졌다.현재 영풍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은 주요 주주인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과 최근 회동하는 등 ‘백기사’(우호 세력) 구하기에 나선 상태다. 고려아연은 내일(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영풍과 영풍정밀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 종목은 매수시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하고,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다.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2024.09.23 I 김인경 기자
고려아연 고객사 "MBK 인수시 기술유출·품질저하 우려"
  • 고려아연 고객사 "MBK 인수시 기술유출·품질저하 우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앤컴퍼니와 휴스틸, 한국금거래소 등 고려아연 고객사 80여 곳이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에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아연과 연, 반도체소재 등 국가 기간산업 핵심 소재의 해외 기술 유출과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려아연 고객사 80여곳은 이날 ‘고려아연 품질 유지 요청서’를 통해 “최고 수준의 제품 품질 연속성이 저해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주요 제품들은 국가 기간 산업 여러 분야에 걸쳐 핵심적인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아연제품은 연간 65만톤(t)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외 철강재 보호피막용으로 자동차강판, 강관, 철선·철구조물 등 소재에 도금용으로 사용된다. 연은 연간 45만t을 생산해 국내 외 자동차 배터리와 전선케이불 산업에 널리 쓰인다. 은의 경우 연간 2000t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외 태양광 산업을 포함한 전기·전자·귀금속 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반도체 황산의 생산량은 연간 25만 톤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에 고려아연 고객사들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이차전지나 반도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탈중국 밸류체인 구성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2024.09.23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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